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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국민이 보여준 분노, 용기, 저항”…AP, 韓 시민의식 극찬

    “한국 국민이 보여준 분노, 용기, 저항”…AP, 韓 시민의식 극찬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전국이 충격과 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날 민주주의와 국회를 보호하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에 대한 외신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4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은 ‘한국에서 계엄령이 선포된 뒤, 6시간 동안 나타난 분노, 용기, 저항’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부터 해제되는 순간까지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고군분투했는지를 자세히 전했다. AP는 “윤 대통령이 3일 늦은 시간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국회로 군대를 보내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면서 “비상계엄 선포 직후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들은 12월의 추위를 무릅쓰고 윤 대통령의 사임 및 계엄령 해제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이어 “군대와 시민들의 긴장된 대치는 몇 시간 동안 이어졌고, 현장의 카메라는 윤 대통령이 ‘물러나기’ 전까지 시민들이 보여준 분노, 용기, 저항의 순간을 포착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시간대별로 정리하며 “오후 11시, 장갑차 한 대가 다가오자 소수의 시위대가 장갑차를 에워싸고 지나가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전했다. 또 “오후 11시 15분경에는 야당 대표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건물로 향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생중계 하면서 국회의원들이 국회의사당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국민들에게 요청했다”면서 “이 대표는 국민들에게 ‘국회로 와 달라. 이 나라를 보호하는 것이 국민의 몫이며, 우리도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겠다’고 말했다”면서 당시 상황을 세세하게 전달했다. 더불어 이 대표가 차에서 내려 생중계를 하면서 국회의사당 울타리를 직접 뛰어넘어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계엄군의 총구를 잡고 “부끄럽지도 않냐”며 소리친 모습 등을 묘사하며 “당시 안 대변인에게 총구를 잡힌 군인은 잠시 뒤로 물러나면서 장전된 소총을 그녀에게 들어올렸다”고 전했다. AP는 “우원식 국회의장은 67세의 나이에도 울타리를 넘어 국회 건물로 들어갔다. 이후 국회에서 계엄령 해제 요구안이 통과됐고 계엄령 해제됐다”면서 “오전 4시 20분, 윤 대통령은 군대에게 철수를 명령했다면서도 야당에 대한 비난을 반복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시험’을 통과했다...한국 국민이 민주적으로 해결할 것”AP뿐만 아니라 여러 외신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한국의 민주주의와 시민의식을 극찬하는 보도를 쏟아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의 민주주의가 수십 년 만에 최대 시험을 통과했다”면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조치를 국회가 해제한 것은 한국에 민주주의 문화가 뿌리내렸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도 “한국 민주주의의 진정한 위협은 윤석열 대통령의 요란하고 위헌일 가능성이 큰 전복 시도였다”면서 “한국은 다행히 이 시험을 견뎌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걱정이 있지만 이번 일은 민주주의가 회복력이 있고 자유에 대한 열망이 보편적이라는 믿음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토이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한국은 민주주의 발현과 민주적 회복성에 관한 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사례 중 하나”라고 말했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SNS에 “한국 국민이 이번 일을 평화적이고 민주적이며 헌법에 따라 해결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적었다.
  • 野, 尹 대통령 탄핵안 7일 오후 7시 표결 추진

    野, 尹 대통령 탄핵안 7일 오후 7시 표결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탄핵안 의결은 7일 오후 7시를 전후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등 야(野) 6당 소속 의원 190명, 무소속 김종민 의원 등 191명이 발의한 윤 대통령 탄핵안은 이날 0시 48분쯤 본회의에 보고됐다. 탄핵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윤 대통령 탄핵안은 6일 0시 49분부터 8일 0시 48분까지 표결이 가능하다. 탄핵안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어서 재적 의원 300명을 기준으로 200명이 찬성해야 한다. 범야권 의석이 192석인 것을 고려하면 여당에서 최소 8표의 이탈표가 나와야 가결된다. 애초 민주당은 이르면 6일에도 탄핵안 표결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조 수석대변인은 표결 시점을 하루 여유 있는 7일 저녁 시간대로 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국민도 탄핵안 판단을 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찬가지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도 한동훈 대표처럼 위헌·위법적인 내란 혹은 쿠데타, 반란 기도에 대해서 결단을 해야 할 것인가 하는 충분한 숙고의 시간을 주는 측면에서 7일 저녁으로 정했다”고 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당의 이탈표를 끌어내기 위한 전략을 묻는 말에는 “특별한 전략을 논의한 건 없다”면서도 “저쪽에서 부결시키기 위해 치사한 전략을 구사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단으로 (본회의장) 입장이나 투표하지 않는 식의 행위를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전례가 없는 일이고 스스로 내부 균열을 자인하는 것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계엄군 총 잡고 호통친 안귀령 “솔직히 무서웠다…슬프고 답답”

    계엄군 총 잡고 호통친 안귀령 “솔직히 무서웠다…슬프고 답답”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의 총을 붙잡고 막아선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의식적으로 총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은 못 했다”며 “슬프고 답답했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지난 4일 BBC코리아와 인터뷰를 통해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내렸을 당시 계엄군과 대치한 상황에 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3일밤 비상계엄령을 선포하자 국회의원들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하기 위해 국회로 모였다. 4일 새벽 무장한 계엄군이 국회 경내 진입을 시도했고 이에 항의하기 위해 나온 국회의원, 당직자, 보좌진, 일반 시민들과 충돌했다. 혼란한 상황 속에서 안 대변인이 계엄군과 대치하다 총을 잡고 “부끄럽지도 않냐”고 호통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안 대변인은 당시 심정에 대해 “뭔가 머리로 따지거나 이성적으로 계산할 생각은 없었고 그냥 ‘일단 막아야 한다. 이걸 막지 못하면 다음은 없다’라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순간적으로 그냥 몸을 던져서 막았던 것 같다”며 “그 과정에서 (군인들이) 제 팔을 잡으니까 저도 (군인을) 밀치기도 하고 그랬다”고 했다. 이어 “의식적으로 총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은 못 했다”며 “붙잡는 팔을 뿌리치면서 뭘 잡고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고 덧붙였다. 안 대변인은 비상계엄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땐 “공포감이 엄습했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솔직히 처음엔 계엄군을 처음 봐서 좀 무서웠다”며 “이게 21세기 대한민국에서, 특히 국회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라는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계엄군과 대치하는 많은 이들을 보며 “나도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기 행동이 그렇게 특별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그는 “총칼을 둔 군인들을 보면서 정당인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너무 많이 안타깝고 역사의 퇴행을 보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팠다”며 “그리고 21세기 대한민국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게 조금 슬프고 답답하다”고 했다. 다만 안 대변인의 행동을 놓고 용감했다는 반응과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이었다는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총을 빼앗으려다가 도중에 총이 발포됐다면 사태가 악화했을 거라는 것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와 관련해 주요 외신에 계엄 선포가 헌법을 위배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뤄졌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서울발 기사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비상계엄령 발동이 너무 무리한 일이고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엄밀하게는 합헌적인 틀 안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 “국민께 송구” 사과뒤 “험난한 정의의 길”…김용현의 ‘진짜 속내’

    “국민께 송구” 사과뒤 “험난한 정의의 길”…김용현의 ‘진짜 속내’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책임을 통감한다며 장관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이와는 다른 속내를 내비치는 듯한 문자 메시지 내용이 전해졌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장관은 사의 표명 이후인 4일 밤 속내를 묻는 기자 질문에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이라는 문자 메시지로 답했다. 이는 김 장관 모교인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신조탑에 새겨진 사관생도 신조들 가운데 ‘우리는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한다’는 세 번째 항의 일부로, 계엄의 ‘정의의 길’이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김 장관은 이 답문을 보내기에 앞서 국방부 대변인실을 통해 “본인은 비상계엄과 관련한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며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밝혔다. 또 “국민들께 혼란을 드리고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으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중에도 그는 육사생도 시절 4년 내내 암송했을 글귀로 자신의 ‘속내’를 대신한 것으로 보인다. 내란죄 논란과 대통령 탄핵 소추로까지 번진 계엄 사태가 험난할지언정 정의로운 선택이었다는 사고방식을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장관은 육사 38기로 1978년 입학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전격 선포한 비상계엄을 실행에 옮긴 인물들인 ‘육사 4인방’ 중 제일 선배다. 계엄을 직접 대통령에게 건의한 김 장관을 필두로 계엄사령관 직을 맡았던 박안수(대장) 육군참모총장이 46기, 계엄군 병력이 차출된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곽종근(중장) 사령관이 47기, 수도방위사령부의 이진우(중장) 사령관이 48기다. 실제 병력을 투입한 특전사 제1공수여단 이상현(준장) 여단장은 50기, 3공수여단 김정근(준장) 여단장은 52기, 707특임단 김현태(대령) 단장은 57기로 역시 육사 라인이다. 이들이 주도한 계엄 사태는 대통령실 다수 참모진과 계엄의 주축을 이뤄야 할 군 고위 당국자들에게도 공유되지 않은 채 은밀하게 진행됐다. 현역 군 서열 1위이자 해군사관학교 출신인 김명수 합참의장조차 비상계엄 선포 이후에야 상황을 파악했을 정도로 계엄 사태는 ‘육사만의 리그’ 속에서 굴러갔다. 김 장관은 육사뿐 아니라 출신 고교 충암고 인맥을 뜻하는 ‘충암파’로도 논란을 일으켜왔다. 그는 충암고 7회 졸업생으로 윤 대통령의 1년 선배다. 계엄이 진행됐더라면 합동수사본부장을 맡았을 여인형(중장) 방첩사령관은 김 장관의 충암고 10년 후배이며 육사 48기다. 김 장관은 고교 후배 대통령의 말에 절대 토를 달지 않는 이른바 ‘예스맨’으로 청와대이전TF 부팀장, 경호처장 등을 지내며 승승장구했다. 그는 그간 충암파가 국정을 좌우하고 군을 장악해 계엄을 일으키려 한다는 의혹 제기에 “충암고 출신 장성은 4명뿐”이라며 일축해왔다. 김 장관은 지난 9월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대통령에게 계엄을 건의할 의향이 있냐’는 야당 의원 질문에 “없다”고 답하고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에서 계엄을 한다고 하면 어떤 국민이 용납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도 (계엄령을) 솔직히 안 따를 것 같다. 계엄 문제는 지금 시대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그래서 너무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이로부터 3개월 뒤 후배와 실제로 계엄에 나서면서 자신의 말을 뒤집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김 장관의 면직을 재가했다. 신임 국방부 장관에는 최병혁 주사우디대사가 지명됐다.
  • 11년 만에 방한했는데…돌연 ‘비상계엄’ 맞닥뜨린 대통령

    11년 만에 방한했는데…돌연 ‘비상계엄’ 맞닥뜨린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계엄령을 선포하고, 6시간 후 이를 해제하면서 한국을 방문 중이던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도 예상치 못한 상황을 목격하게 됐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공식 일정을 마치고 4일 귀국했으며, 키르기스스탄 외교부는 자국민들에게 신중한 태도를 당부했다.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방한해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정무, 교역·투자, 기후변화 및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자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계엄령 발표 직후 키르기스스탄 외교부는 한국에 체류 중인 자국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정치적 성격의 집회나 행사에 참여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동시에 “현지 당국의 지침을 준수하며 침착함을 유지해 달라”고 권고했다.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실 대변인 아스카트 알라고조프는 자국 언론 24.kg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과 대표단은 예정대로 귀국할 예정이며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며, 이번 방문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안심시켰다. 계엄령 여파…방한 일정 ‘스톱’ 윤 대통령의 계엄령 발표는 다른 정상들의 방한 일정에 영향을 미쳤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5일부터 예정된 방한 일정을 연기했다. 일본을 방문 중이던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현재 상황에서는 방한이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전날 밤 벌어진 일을 고려하면 (방한 연기는) 자연스러운 결정”이라며 “이번 사태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놀라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 역시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사업을 논의하기 위한 방한 일정을 취소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또한 내년 초로 예정되었던 방한 계획을 무기한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한국에 있는 일본인 안전에 대해서는 영사 메일을 즉시 보내는 등 가능한 대응을 하고 있다”며 “일본인 안전을 위해 계속해서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미국의 국방당국이 4~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제1차 NCG 도상연습(TTX)도 연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국방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미국과 한국은 핵 억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던 국방 고위급 회담을 연기했다”며 “이는 다른 국가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며 방문과 회담을 미룬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전했다.
  • 與 ‘대통령 탄핵 반대’에…민주당 “감사원장·검사 탄핵 다 추진해야”

    與 ‘대통령 탄핵 반대’에…민주당 “감사원장·검사 탄핵 다 추진해야”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택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인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는 것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민주당은 5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최 감사원장과 검사 3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표결을 추진한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후 기자들과 만나 “여당 기류를 보고 의원총회에서 ‘이거(감사원장 등 탄핵)는 다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새벽 본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감사원장 등 탄핵안에 대해 국회의장에게 의사일정 변경 동의를 요청했다”며 오전 10시에 속개해 탄핵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민주당은 최 원장과 검사 3인에 대한 탄핵 추진을 보류하고 윤 대통령 퇴진에 당력을 집중하려 했으나,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당론으로 반대하기로 하자 입장을 선회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탄핵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다. 이에 조 수석대변인은 “내란죄의 부역자가 되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유감을 표명했다. 민주당은 앞서 대통령 집무실 및 관저 이전 감사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며 최 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했다. 또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며 이 지검장과 조상원 서울중앙지검 4차장, 최재훈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장에 대한 탄핵안도 발의했다.
  • 美 백악관 “한국 민주주의 지키기 위해 목소리 낼 것”

    美 백악관 “한국 민주주의 지키기 위해 목소리 낼 것”

    미국 백악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6시간 계엄’에 대해 “미국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보호하기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미국의 국방산업에 대한 연설을 한 뒤 참석자로부터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해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국의 민주주의는 견고하고 회복력이 있다(resilient)”면서 이같이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해 “우리에게 깊은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면서 “한국 국회가 헌법적 절차에 따라 작동해 윤 대통령이 계엄을 해제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고(speak out) 한국의 대화 상대방과 소통하며 그 중요성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은 한국의 민주적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은 TV를 통해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처음 알았다”면서 백악관이 한국 정부와 계엄령에 대해 사전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으며, 윤 대통령이 이를 해제하자 “우리는 윤 대통령이 한국 국회의 표결을 존중한 것에 대해 안도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 국회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보고하자 숀 샤벳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한국은 민주적인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한국이 이번 사태를 평화적이고 민주적이며 헌법에 따라 해결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상황을 지속해서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힌 미국 정부가 유사한 상황이 재발할 경우 우려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 ‘6인 체제’는 탄핵 심판 부담… 국회 ‘3명 공석’ 헌법재판관 임명 속도

    ‘6인 체제’는 탄핵 심판 부담… 국회 ‘3명 공석’ 헌법재판관 임명 속도

    비상계엄 사태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논의가 본격화되자 더불어민주당은 4일 그간 공석이었던 헌법재판관 추천 절차에 돌입했다. 대통령 탄핵은 국가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헌재를 ‘9인 완전체’로 구성한 뒤 심리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4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계선(55·사법연수원 27기) 서울서부지방법원장과 마은혁(61·29기)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추천했다. 국민의힘은 조한창(59·18기) 변호사를 후보자로 추천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르면 오는 23일이 있는 그 주에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그렇게 될 경우 이르면 30일쯤 본회의를 열어 연내에 처리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헌법재판관은 정원인 9명에 미치지 못하는 6명으로 국회 몫인 3명 추천이 이뤄지지 않았다. 야권은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 바로 직무가 정지되기에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다고 본다. 조 수석대변인은 “국회의 헌법재판관 추천 과정을 거쳐서 대통령이 임명하는 이 행위는 충분히 권한대행이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라고 보고 있다”며 “국회가 추천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권한대행이 임명하면 9명으로 구성된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리를 진행하는 것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탄핵심판 결정은 재판관 6인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된다. 현재 ‘6인 체제’로도 탄핵 사건 심리 등은 가능한 셈이다. 이는 헌재가 지난 10월 재판관 7명 이상 출석으로 사건을 심리하도록 정한 헌법재판소법 23조 1항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인용하면서 가능해졌다. 탄핵의 주요 쟁점으로는 계엄령 선포의 적법성 여부와 내란죄 성립 가능성이 거론된다. 헌법 제77조에 따르면 대통령은 전시나 국가비상사태 등 엄격한 조건하에서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으나 이번 사안에서는 이러한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與 ‘尹탄핵 반대’ 당론 못 박아… 野 “불법 계엄령” 퇴진 속도전

    與 ‘尹탄핵 반대’ 당론 못 박아… 野 “불법 계엄령” 퇴진 속도전

    국민의힘은 4일 더불어민주당 등이 발의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탄핵 불가’를 당론으로 정했다. 2016년 ‘1호 당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당이 궤멸 위기를 겪었던 아픔을 반복해선 안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10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앞서 오전 7시 긴급 최고위원회의, 8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으며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을 만난 뒤 다시 의총을 속개한 것이다. 의원총회는 한 대표가 제안한 윤석열 대통령 탈당 요구를 두고 의견이 갈리며 밤늦게까지 격론을 벌였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 비공개회의에서 내각 총사퇴·김용현 국방부 장관 해임·대통령 탈당 촉구 등 3대 요구를 먼저 제안했다. 한 대표는 오전 의총 후 “세 번째 제안(대통령 탈당 요구)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어서 계속 의견을 들어 보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탈당 요구’를 놓고선 격앙된 반응까지 나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더이상 박근혜 때처럼 적진에 투항하는 배신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했다. 2016년 탄핵을 지켜본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의총에서 “탄핵은 궤멸”이라는 취지로 발언을 이어 갔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탄핵보다는 개헌을 통한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결국 국민의힘은 밤늦게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이 추진하는 윤 대통령 탄핵에는 반대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여당 내에는 탄핵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지배적이었다.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훈 의원도 페이스북에 “특검은 받더라도 대통령 탄핵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이날 탄핵 반대 당론은 추 원내대표 주도로 정해졌고 한 대표는 국회를 빠져나간 뒤였다. 한 대표는 의총 시작 전 관련 질문에는 “그런 질문 하나하나에 답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안철수 의원은 “내각 총사퇴와 대통령 탈당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스스로 질서 있게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여당 내에서 대통령의 퇴진을 분명하게 주장한 것은 안 의원이 처음이다. 한편 의총에서는 전날 친한계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을 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을 찾았을 때 추 원내대표와 다수 의원이 여의도 중앙당사에 대기한 상황을 두고는 추 원내대표 책임론도 제기됐다. 野, 정권 조기 탈환에 ‘올인’감사원장·검사 탄핵안 처리 미루고尹탄핵안 표결 與의원들 이탈 압박 천하람 “최소 6명 찬성 의사 확인”사태 재발 방지용 계엄상황실 구성 행안·국방위는 오늘 긴급 현안질의 더불어민주당은 4일 최재해 감사원장,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처리를 보류하고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 퇴진에 당력을 쏟기로 했다. 윤 대통령이 ‘정치적 자충수’를 뒀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여세를 몰아 정권 조기 탈환에 ‘올인’한다는 것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윤석열은 우리 헌법에서 규정한 내란의 우두머리”라면서 “즉각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하며, 수사기관은 윤석열을 직접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최 감사원장과 이 지검장 등 검사들에 대한 탄핵 표결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밤중 일어난 비상계엄 사태로 해당 안건에 대해선 논의를 유보했다. 대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야 6당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탄핵안에는 윤 대통령이 계엄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는데도 비상계엄을 발령해 국민주권주의, 권력분립의 원칙 등 헌법을 위반하고 국헌 문란의 헌정 질서 파괴 등 중대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이 탄핵 사유로 포함됐다. 야 6당은 탄핵 가결을 위한 여론 작업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이준석 의원이 최소 6명 이상의 여당 의원으로부터 찬성 의사를 확인했다”며 “개별 설득 작업을 충실하게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계엄 상황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위헌적·불법적 계엄이 다시 이뤄질 수 있다”며 “효과적으로 상황을 관리할 전담 기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안규백 의원이 상황실장, 박선원 의원이 간사를 맡기로 했다. 야당은 비상계엄 관련 국회 상임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공세의 고삐를 놓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5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등을 출석시켜 긴급 현안 질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무장 계엄군의 국회 진입과 관련해선 국회 국방위 차원의 대응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방위는 5일 전체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선포·해제 경위와 관련해 긴급 현안 질의를 한다. 충암고 출신인 김용현 국방부 장관, 국군방첩사령부 여인형 사령관과 함께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에 대한 출석 요구도 예상된다.
  • “국회 기능 무산 시도한 내란죄” “해제요구 응해, 국헌 문란 아냐”

    “국회 기능 무산 시도한 내란죄” “해제요구 응해, 국헌 문란 아냐”

    야권 “내란범 법의 심판대 세워야”군·경찰 주요 가담자도 고발 방침“국가권력 찬탈 목적 여부가 관건”검·경 등 수사 주체 놓고도 논란 일각 “상설특검 통한 수사 필요” 더불어민주당이 4일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내란죄’ 고발을 검토하면서 향후 수사가 어떤 방향으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가 불러온 국내외 혼란과 별개로 내란 혐의 적용이 가능할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이날 윤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내란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서울중앙지검에 각각 고발했다. 앞서 노동당·녹색당·정의당도 윤 대통령과 관계자들을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내란 혐의로 수사해 달라고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조승래 민주당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수사기관은 전 국민이 인지하고 있는 내란 사건이므로 즉각 수사에 착수해 내란범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계엄사령관과 경찰청장 등 군과 경찰의 주요 가담자도 내란죄로 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형법상 내란죄는 대한민국 영토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경우에 적용된다. 이번 비상계엄 선포가 여기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선 다툼의 여지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부 행정권이 잠시나마 군으로 넘어갔고 국회 기능을 무산시키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점에서 폭동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면서도 “다만 실제 국가권력을 찬탈하려는 목적이 있었는지에 대한 입증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비상계엄의 경우 특정 지역을 장악해 국가권력을 배제하지 않았고 국무회의를 거쳐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다가 국회의 해제 요구에 응했다는 점에서 쿠데타와 같이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켰다고 보기 어렵다”고 짚었다. 수사 주체가 누가 돼야 하느냐를 두고도 논란이 예상된다. 내란 혐의 고발은 경찰과 검찰 등에 동시에 이뤄졌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내란죄란 죄명은 검찰의 직접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며 “고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경찰에 이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 교수는 “내란죄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수사의 객관성을 기하기 위해 야당을 중심으로 한 상설특검을 통한 내란 혐의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 與 심야 의원총회서 ‘탄핵 반대’ 당론 채택, 안철수만 “퇴진”

    與 심야 의원총회서 ‘탄핵 반대’ 당론 채택, 안철수만 “퇴진”

    국민의힘은 4일 더불어민주당 등이 발의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탄핵 불가’를 당론으로 정했다. 2016년 ‘1호 당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당이 궤멸 위기를 겪었던 아픔을 반복해선 안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10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앞서 오전 7시 긴급 최고위원회의, 8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으며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을 만난 뒤 다시 의총을 속개한 것이다. 의원총회는 한 대표가 제안한 윤석열 대통령 탈당 요구를 두고 의견이 갈리며 밤늦게까지 격론을 벌였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 비공개회의에서 내각 총사퇴·김용현 국방부 장관 해임·대통령 탈당 촉구 등 3대 요구를 먼저 제안했다. 한 대표는 오전 의총 후 “세 번째 제안(대통령 탈당 요구)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어서 계속 의견을 들어 보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탈당 요구’를 놓고선 격앙된 반응까지 나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더이상 박근혜 때처럼 적진에 투항하는 배신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했다. 2016년 탄핵을 지켜본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의총에서 “탄핵은 궤멸”이라는 취지로 발언을 이어 갔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탄핵보다는 개헌을 통한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결국 국민의힘은 밤늦게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이 추진하는 윤 대통령 탄핵에는 반대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원내 수석대변인은 “(대다수 의견이) 탄핵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여당 내에는 탄핵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지배적이었다.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훈 의원도 페이스북에 “특검은 받더라도 대통령 탄핵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이날 탄핵 반대 당론은 추 원내대표 주도로 정해졌고 한 대표는 국회를 빠져나간 뒤였다. 한 대표는 의총 시작 전 관련 질문에는 “그런 질문 하나하나에 답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안철수 의원은 “내각 총사퇴와 대통령 탈당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스스로 질서 있게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여당 내에서 대통령의 퇴진을 분명하게 주장한 것은 안 의원이 처음이다. 한편 의총에서는 전날 친한계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을 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을 찾았을 때 추 원내대표와 다수 의원이 여의도 중앙당사에 대기한 상황을 두고는 추 원내대표 책임론도 제기됐다.
  • [속보] 국힘, 의원총회 열어 “尹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확정

    [속보] 국힘, 의원총회 열어 “尹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확정

    국민의힘은 야당이 추진 중인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에 반대하기로 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5일 비상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탄핵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당론으로 반대하기로 했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또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보고가 이뤄지는 이날 본회의에 국민의힘은 불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0시 10분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보고) 본회의에는 다 같이 안 들어갈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또 윤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와 관련해선 “(탈당 요구는) 이미 했고, 법률안도 아닌데 당론으로 정할 건 아니다”라며 “의총에서 논의했는데 반대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 외교 일정 ‘올스톱 위기’… 스웨덴 총리 방한 무기한 연기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는 우리 외교 관계에도 적잖은 부담을 안겼다. 당장 각급 외교 일정이 취소되거나 축소되는 등 차질을 빚게 됐다. 4일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5~7일로 예정됐던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 부처 장관들의 방한이 무기한 연기됐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방한 기간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스웨덴 총리실 대변인실은 “최근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한국 방문을 연기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들의 해외 출장에도 변동이 생겼다. 1~5일 닷새 일정으로 독일·스페인 방문을 계획했던 김홍균 1차관은 독일 일정만 마치고 조기 귀국했다. 강인선 2차관도 한·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 협력 고위급 협의회 참석을 위해 4~7일로 예정했던 출장을 취소했다. 외교부는 이날 본부와 전체 재외 공관에 국내 정치 상황에 동요하지 않고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을 지시하는 지침을 보냈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주요국을 포함해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외교활동과 관련해서는 차질 없도록 계속 협력하고 관리해 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주재 외국공관들이 한국에 거주 중인 자국민의 안전 등에 대해 외교부에 문의를 해 오고 있으며 이에 대해 담당 부서에서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는 이날 오전 우원식 국회의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국회와 정치권이 민주주의를 통해 역동적으로 현 상황을 타개할 것으로 믿는다”고 국회 관계자가 전했다.
  • 美 “계엄 선포, 사전 조율 없었다”… 한미 핵우산 회의 취소도

    美 “계엄 선포, 사전 조율 없었다”… 한미 핵우산 회의 취소도

    美 “민주주의는 한미동맹 근간尹, 국회 표결 존중한 것에 안도”日 이시바 “한국 사태 중대 관심방한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 없어”NYT “한미동맹 최대 시험 직면”가디언 “계엄령은 처절한 도박”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은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로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가중된 상황에 긴박하게 움직이며 한국 내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미국은 3일(현지시간) 한국의 비상계엄령이 해제된 것을 환영하면서도 “민주주의는 한미 동맹의 근간이며, 계속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너무나도 급작스러웠던 계엄 선포에 대해 우회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정치적 이견이 법치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계속 기대한다. 대한민국 국민, 민주주의와 법치라는 공동 원칙에 기반한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우려스러운 계엄령 선포에서 국회 표결을 존중한 데 대해 안도한다”며 “민주주의는 한미동맹의 근간”이라고 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계엄 발표와 관련해 한국 정부로부터 사전 통보나 조율이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앙골라를 순방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계엄 발표 직후 현지에서 상황 브리핑을 받았고, 백악관·국방부·국무부는 일제히 ‘한미 간 소통을 유지하며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언급을 자제했다. 미 국방부는 “주한미군 태세에 변화는 없다”며 “동맹과 한국 방어에 대한 우리 공약은 철통같다”고 재확인했다. 그럼에도 미국이 4~5일 워싱턴DC에서 개최키로 한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제1차 NCG 도상연습(TTX)이 연기되는 등 여파가 이어졌다. 일본은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이번 사태가 양국 관계에 악재가 될 수 있다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당장 내년 1월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방한 계획 등 고위급 인사 교류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한국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중대한 관심을 갖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방한에 대해 “아직 무엇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했다.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일한의원연맹 회장 자격으로 방한 예정이던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아예 일정을 취소했다. 유럽 국가들도 자국과 세계 정세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유럽연합(EU) 대변인은 “한국에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외무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민주주의는 승리해야 한다”고 썼다. 외신과 해외 전문가들은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린 윤 대통령이 ‘도박’을 했지만, 되레 정치적 생명을 위태롭게 한 ‘자충수’가 됐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 대 반민주’ 구도 외교를 해 온 만큼 “한미동맹이 수십년 만에 최대 시험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단명한 계엄령 선포는 바닥난 대중적 인기에 직면한 가운데 실행한 처절한 도박”이라고 비유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이코노미스트에 “윤 대통령이 핵폭탄을 사용했다”며 “정권을 살리려는 듯했지만, 대신 그는 자신의 몰락을 거의 확실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포린폴리시도 “윤 대통령의 ‘셀프 쿠데타’가 굴욕적 실패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 美 “계엄 철회 환영” 中 “한국 내정 문제” 日 “방한 정해진 바 없다” 露 “비극적”

    美 “계엄 철회 환영” 中 “한국 내정 문제” 日 “방한 정해진 바 없다” 露 “비극적”

    미국 등 세계 각국이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한국의 내부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령 철회 결정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정치적 의견 불일치가 평화롭게 그리고 법치주의에 따라 해결되기를 계속 기대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정치적 이견이 평화적이고 법치에 따라 해결되기를 계속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과 민주주의 및 법치라는 공동의 원칙에 기반한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한국의 비상계엄 해제 발표는 법치에 대한 지속적인 의지(commitment)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나토의 중요한 파트너국이므로 우리는 상황 전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지켜보겠다”며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원국이며 앞으로도 그러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한국은 한국전쟁(1950~1953년)의 유산으로 약 2만 8500명의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면서 “밤새도록 이어진 혼란으로 인해 외교적 파장이 커지자 두 동맹국 사이에서 계획된 방위회담과 합동 군사훈련이 연기됐다”고 전했다. AP통신은 “1950~53년 한국전쟁 이후 국가를 재건하던 독재 정권 동안, 지도자들은 가끔 계엄령을 선포하여 반정부 시위를 막기 위해 거리나 공공장소에 전투병, 탱크, 장갑차를 주둔시킬 수 있었지만 오늘날 한국을 사는 시민들에게 이러한 장면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전했다. 미국 싱크탱크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의 대니 러셀 부사장은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1980년 5월 18일 이후 처음 한국에서 계엄령이 선포된 것에 대해 “한국은 국가적으로 총알을 피했지만, 윤 대통령은 스스로 발에 총을 맞았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기자들에게 전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한국의 내부 정치(내정) 문제”라고 일축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은 관련 상황을 주목하고 있으나 한국 내정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 입장은 변함없다”고만 답했다. 그는 “한국에 있는 중국 교민들에게 안전 대비를 강화하라고 이미 당부했으며, 한국 정부가 중국 국민과 기관의 안전을 효과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크렘린은 “한국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국영 인테르팍스 통신에 “한국의 계엄령 선포 이후 상황이 우려스러우며 우리는 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윤 대통령이 6시간만에 철회한 계엄령 선포 결정에 대해 “예외적이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면서 “한국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시바 총리는 내년 1월로 예정된 방한을 취소할 수도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한국 방문은 아직 무엇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대변인은 “한국에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 대변인 역시 “한국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영국 국민은 영국 정부의 여행 권고사항 업데이트를 살펴보고 현지 당국의 조언을 따르도록 권고한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독일 외무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우리는 한국에서의 상황을 큰 우려를 가지고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승리해야 한다”고 썼다. 이시바 장관은 그의 정부가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 국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부상자 보고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아직 한국의 정치적 혼란에 공개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윤 대통령을 탄핵하려면 국회의원 3분의 2 찬성을 얻은 뒤 헌법재판소 판사 9명 중 최소 6명의 지지가 필요하다”면서 “윤의 정당인 국민의힘은 300석 중 108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날 밤 18명의 의원이 비상 계엄령 해제에 동의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윤 대통령의 계엄령 도박이 한국 금융 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인식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이번 사건이 이미 저평가되고 있는 한국의 주식 시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나는 데에는 하등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계엄 여파로 선진 증시 지수에 편입되고 재벌들의 기업 지배를 개선하려던 당국의 시도가 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고, 또 T경쟁 상대인 대만과 비교해 한국의 상대적 매력이 더 약해질 수 있다면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 등을 보유한 대만이 이미 인공지능(AI) 붐에서는 삼성전자를 위시한 한국의 반도체 업체에 비해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래스호퍼 자산운용의 대니얼 탄은 “장기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두드러질 것”이라면서 “한국 관련 자산과 주식·통화·채권을 거래하는 데 따른 리스크 프리미엄(웃돈)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그룹 홀딩스의 브라이언 마틴 애널리스트 등은 “시장은 이를 (한국) 국내 정치적 문제로 해석한다”면서도 “(프랑스 정국 불안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정치적 위험을 상기시켜줬다”고 봤다. 블룸버그의 노어 알 알리 전략가는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자동적 반응은 대체로 (한국) 국내 자산에 국한됐다”면서도 한국의 광범위한 무역 관계를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여전히 세계적 여파를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시험대 오른 한미동맹” 계엄사태에 당황한 美, ‘핵우산 회의’ 돌연 취소

    “시험대 오른 한미동맹” 계엄사태에 당황한 美, ‘핵우산 회의’ 돌연 취소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동맹국인 미국에도 사전 통보 없이 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미국이 예정됐던 확장억제 강화 관련 회의를 취소했다. 미국 정권교체기에 불거진 이번 사태가 한미동맹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새벽 4시 27분쯤 윤 대통령이 계엄을 공식 해제하자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우려스러운(concerning) 계엄령 선포에 대해 방향을 바꿔 국회의 표결을 존중한 데 대해 안도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백악관은 “미국은 비상계엄 선포를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며 당혹감 섞인 반응을 내놓은 바 있다. 한국의 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 여파 속에 북핵 대응을 위한 한미 연합훈련에도 차질이 생겼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한국과 미국이 4~5일 워싱턴DC에서 개최하기로 한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제1차 NCG 도상연습(TTX)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연기 사유를 언급하진 않았다. NCG는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때 합의된 것으로, 확장억제의 실행력 강화를 위한 한미 간 협의체다. 지난해 7월 서울에서 1차 회의를 갖고 공식 출범했으며,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대북 억지력 강화와 관련해 일군 가장 큰 외교적 성과로 꼽힌다. 한국 국방부는 제4차 NCG 회의 및 제1차 NCG TTX는 순연됐으며, 한미는 적절한 시기에 이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 측 대표인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이미 회의를 위해 미국에 도착한 상태였다. 한국 측 관계자는 “국방정책실장이 미국에 가기는 했어도 이런 상황에서 회의와 연습을 하는 게 무의미하다는 판단이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미는 이번 4차 NCG 회의에서 위기 및 유사시 핵 협의 및 전략적 소통, 전용 보안통신 체계 구축, 핵 및 전략기획 등 NCG 과업의 진전 사항을 점검할 예정이었다. 내년 1월 20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NCG 회의는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이룬 한미 간의 대북 핵억지력 강화 성과를 총괄 정리할 기회가 될 것으로 여겨져 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미국의 한국과 동맹이 수십 년 만에 최대 시험에 직면했다”며 “민주주의 촉진을 최우선 순위로 삼아온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번 사태는 뼈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차기 도널트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아직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그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를 통해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 민주 “불법 계엄 또 이뤄질 수 있어…계엄상황실 구성할 것”

    민주 “불법 계엄 또 이뤄질 수 있어…계엄상황실 구성할 것”

    더불어민주당이 “위헌·불법 비상계엄이 또 다시 이뤄질 수 있다”며 계엄상황실을 구성하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에 마은혁(61·29기)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와 정계선(55·27기) 서울서부지방법원장을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4일 민주당은 국회 본관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정했다고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이 공지했다. 한 대변인은 “당에서는 계엄상황실을 구성키로 했다. 안규백 의원이 실장을 맡고 박선원 의원이 간사를 맡게 된다”며 “위원으로는 김병주·부승찬·이상식·한민수(의원이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가지 관측들이 나오고 있지만, 위헌·불법 비상계엄이 또다시 이뤄질 수 있고 어제 있었던 비상계엄이 헌법을 위반하면서 불법적으로 어떻게 이뤄졌는지 상황을 파악하고 추적하며 앞으로 혹시 있을 수 있는 관리를 위해서 계엄상황실을 만들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야6당은 이날 야당 의원 전체 191명의 명의로 공동발의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국회법은 탄핵소추가 발의됐을 때 국회의장이 발의된 후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탄핵안이 본회의에 보고되면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해야 한다. 이에 따라 5일 본회의에 보고되고, 오는 6~7일 본회의에서 표결할 전망이다. 탄핵소추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 헌법재판소는 탄핵 심리에 들어간다. 다만 현재 헌법재판소의 정족수가 부족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심리를 염두에 두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추천을 서두른 것으로 풀이된다. 헌법재판소법에 따르면 재판관 7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6명 이상이 찬성해야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는데, 현재 헌법재판소는 6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한 대변인은 “두 분 다 헌법재판관 후보자로서 적합하다는 원내 보고가 있었다”며 “절차를 밟게 되면 인사청문특위가 구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인사청문회를 거쳐서 투표까지 거치는 절차”라며 “우리는 2명을 추천했으니 국민의힘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대표가 교감하는 장면이 포착됐는데 탄핵안 이탈표 전략을 논의한 바 있냐’는 기자의 질문엔 “밝히지 않겠다”며 “의결해 동참해달라”고 답변했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반국가적 반헌법적 계엄령 기습선포 규탄 논평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임규호 대변인 논평 전문 지난밤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령’을 선포했다. 국회의 발빠른 대처로 계엄령은 6시간여만에 해제되었지만, 그 사이 국민은 극심한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다. 대한민국의 시계를 46년 전으로 돌리는 무책임하고 반헌법적인 시도였다. 윤 대통령은 계엄 발령 사유를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것이 과연 누구인가? 자유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짓밟은 것은 누구인가? 대통령 본인이다. 군사적 억압을 통해 자신과 부인의 부정부패를 덮고 정권을 유지하고자 하는 비열한 시도에 불과하다. 우리는 이미 과거 군사 정권의 폭정과 억압을 경험했다. 수많은 시민이 군사독재의 칼날 아래 고통받았고, 수많은 인권이 짓밟혔다. 우리 국민은 시대의 아픔을 겪으며 그 어느 때보다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소중히 여겨왔다. 국민의 뜻을 지키고 실현해야 하는 대통령이 군을 동원하여 시민의 자유와 언론을 억압하고, 자신과 가족의 안위만을 지키겠다는 독재적 발상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더군다나 선거라는 민주적 제도를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은 야당을 지칭하며 종북세력, 범죄집단 소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붕괴시키는 괴물 등과 같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매도한 것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민의를 부정하는 대통령임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의 최고지도자로서 맡은 책임과 국민의 지지를 저버렸다. 지금 즉시 그간 저지른 무도한 잘못들에 대해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하고, 모든 책임을 지고 스스로 하야하는 것만이 그가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다. 국민의 피와 땀이 서린 이 땅의 민주주의는 그렇게 쉽게 짓밟히지 않는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남용하여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폭거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자행한 반민주적 행위에 대해 끝까지 맞서 싸우며, 퇴진을 위한 투쟁에 앞장설 것을 천만 서울 시민 앞에 엄숙히 맹세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임규호
  • “계엄? 그걸 왜 하냐”던 용산…석 달 뒤 尹 계엄 선포

    “계엄? 그걸 왜 하냐”던 용산…석 달 뒤 尹 계엄 선포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10시 23분 비상계엄을 전격 선포했다가 6시간 만인 4일 새벽 해제를 선언했다. 계엄 선포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윤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 취임 전후로 야권에서 불거진 ‘계엄령 준비 의혹’을 용산이 ‘괴담 선동’으로 규정하며 “손톱만큼의 근거라도 가지고 말하라”고 반박한 지 불과 석 달 만이다. 지난 8월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용현(육사 38기) 당시 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자 야권은 계엄령 준비 의혹을 제기했다. 윤 대통령이 충암고 4년 후배인 이상민을 행정안전부 장관에 앉힌 데 이어 국방장관 자리에까지 충암고 1년 선배인 김용현을 앉히려는 것은 “탄핵 및 계엄 대비용 인사”라는 주장이었다. 계엄법상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할 수 있는 건 행안장관과 국방장관이다. 야권은 김용현이 국방부 장관으로 옮겨 가면 일명 ‘충암파’라 불리는 윤 대통령의 충암고 선후배들이 군정·군령권은 물론, 실병력의 동원과 통제에 필수적인 정보 계통의 요직을 장악하게 된다고도 지적했다. 실제 대북 특수정보 수집의 핵심 기관인 777사령부 수장 박종선 사령관은 물론, 방첩사령부의 여인형 사령관(중장)까지 모두 충암파다. 국방위 소속 친명계 지도부인 김병주 최고위원은 “충암고 동문이 군사 정보라인을 장악하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 상황이 오면 계엄 선포가 우려된다”며 “(충암고) 친정 체계가 구축되면 그런 것을 쉽게 결정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의혹이 확산하자 이번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나서서 계엄령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9월 1일 여야 대표 회담 모두발언에서 “최근 계엄 얘기가 자꾸 나온다. 종전에 만들어졌던 계엄안에 보면 계엄 해제를 국회가 요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들을 계엄 선포와 동시에 체포·구금하겠다는 계획을 꾸몄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괴담 선동이다. 말도 안 되는 정치 공세”라며 반발했다. 용산 고위 관계자는 “설사 계엄령을 선포하더라도 국회에서 바로 해제가 된다. 말이 안 되는 논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관계자는 “지금 국회 구조를 보면 계엄령을 선포하더라도 바로 해제될 게 뻔하디. 엄청난 역풍이 불텐데 왜 하겠는가. 상식적이지 않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튿날 대변인 공식 브리핑을 통해서도 해당 의혹을 재차 반박했다. 정혜전 대변인은 “민주당 의원들의 머릿속엔 계엄이 있을지 몰라도 저희의 머릿속에는 계엄이 없다”며 “무책임한 선동이 아니라면 (이재명) 당대표직을 걸고 말하시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날조된 유언비어를 대한민국 공당 대표가 생중계로 유포한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손톱만큼 근거라도 있으면 말해달라”며 “국민에게 국가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탄핵·계엄을 일상화시키고 세뇌하는 선동에 불과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근거조차 없는 계엄론으로 국정을 마비시키려는 야당의 계엄 농단, 국정 농단에 맞서 윤석열 정부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시 한덕수 국무총리도 “헌법 규정에는 설사 계엄을 선포하더라도 국회가 과반으로 의결하면 즉각 해지하게 돼 있다”며 실현 가능성이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사실이 아니라면 국기 문란”이라고 날을 세웠고, 추경호 원내대표 역시 “오로지 상상에 기반한 괴담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정부와 여권이 ‘계엄령 준비 의혹’을 괴담으로 규정하고 야당에 강하게 경고한 지 약 석 달 만에 윤 대통령은 실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 [속보] 스웨덴,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 연기

    [속보] 스웨덴,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 연기

    스웨덴의 울프 크리스터손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예정됐던 정상회담을 연기했다. 크리스터손 총리는 최근 한국 상황을 고려해 방한 일정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총리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최근 상황을 감안해 방문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오늘 아침 한국과 접촉했으며, 새로운 방문 일정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터손 총리는 5일부터 7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윤 대통령이 전날 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해제한 이후, 각국도 한국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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