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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5시간 마라톤 피고인 신문…3일 재개

    이재용, 5시간 마라톤 피고인 신문…3일 재개

    2일 진행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수백억원대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피고인 신문이 약 5시간 만에 종료됐다. 법원은 3일 오전 재판을 속개해 피고인 신문을 이어가기로 했다.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본인과 전직 삼성그룹 수뇌부들의 뇌물 사건 재판에서 오후 4시 30분부터 밤 11시 20분까지 피고인 신문을 받았다. 저녁 식사와 휴식을 위해 2차례에 걸쳐 1시간 45분 가량 휴정한 시간을 빼면 이 부회장의 신문 시간은 총 5시간에 달했다. 특검 측 주(主)신문은 끝났고 변호인 반대 신문은 다 마치지 못했다. 이에 재판부는 3일 오전 10시 재판을 열어 변호인의 반대 신문을 이어서 진행하기로 했다. 재판이 열린 417호 대법정은 이 부회장의 육성 진술을 들으려는 방청객과 취재진, 삼성 관계자들로 만원을 이뤘다. 외신 기자까지 몰리는 등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날 진행된 피고인 신문에서 특검의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했다. 특검이 주장하는 경영권 승계 작업은 생각해본 적도 없고, 최순실씨(61) 모녀의 존재도 전혀 몰랐다는 것이다. 또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65)과의 독대에서 경영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바 없고,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청탁도 받지 않았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몰카 협박 성폭행 50대 남성 징역 3년 10개월

     옛 여자친구에게 몰래 찍은 성관계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해 성폭행한 50대 남성에게 징역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는 강간 및 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모(52)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 10개월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9월 헤어진 여자친구 A(40)씨를 상대로 “만나주지 않으면 성관계 사진을 아들 초등학교 홈페이지에 올리겠다”고 협박해 자신의 집으로 오게 한 후 강제로 성관계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12년 6월부터 2015년 2월까지 8회에 걸쳐 피해자와의 성관계 장면을 휴대전화 등으로 몰래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2012년부터 연인 관계를 맺다가 김씨가 사기죄로 기소돼 재판을 받으면서 지난해 1월 결별했다. 당시 징역 6개월을 확정받고 복역한 뒤 지난해 7월 가석방된 김씨는 A씨를 상대로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 1, 2심은 “몰래 촬영한 사진을 이용해 협박하고 성폭행에까지 이른 것으로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영화 ‘군함도’와 ‘택시운전사’ 그리고 변호사 문재인

    영화 ‘군함도’와 ‘택시운전사’ 그리고 변호사 문재인

    일제 시대 조선인 강제 징용의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지옥 섬’ 군함도(하시마섬)를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돼 흥행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군함도 징용 피해자를 위해 소송을 맡았던 일화가 주목받고 있다.문 대통령은 2000년 변호사 시절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히로시마 기계제작소에 강제로 동원된 피해자 6명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군함도(하시마섬)를 소유했던 일본 전범 기업이다. 1940년대 일제강점기 탄광 채굴 등에 조선인을 강제로 동원했다. 이 소송은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들이 한국 법원에서 일본 기업을 상대로 한 첫 제소였다. 당시 변호사였던 문 대통령은 원고 측 대리인 중 한명으로 직접 소장 제출과 서면 준비, 증거 자료 제출 등을 맡아 2006년 11월까지 재판에 직접 관여했다. 1심, 2심은 모두 원고 청구가 기각됐지만 대법원은 원심을 깨고 부산고등법원으로 사건을 돌려보냈다. 부산고법은 2013년 7월 미쓰비시에 강제 징용 피해자들에게 1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미쓰비시는 이에 불복하고 상고, 해당 사건은 아직 대법원에 4년째 계류 중이다. 일본은 강제징용에 대한 배상은 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끝났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2일 개봉하는 영화 ‘택시운전사’ 역시 5·18 광주민주화항쟁을 소재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의 실제 인물인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는 민주화항쟁이 한창이던 광주에 잠입하여 군부정권이 자행한 광주의 참상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았다. 그는 5.18 광주의 참상을 담은 필름을 과자통에 숨겨 곧장 독일로 보냈고 그렇게 세계 언론을 통해 광주의 진실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영상은 국내에서는 철저한 언론 통제 하에 성당과 대학가 등에서만 비밀리에 공유됐다. 이 때 한 변호사가 부산 가톨릭센터에서 관람전을 공개적으로 열고, 수만명의 부산 시민들이 광주 비디오를 보게끔 했다. 6월 항쟁 전날 밤 일반 시민들에게 광주 학살의 참상이 공개됐고 이는 6월 항쟁의 동력으로 이어졌다. 이 변호사는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이다. 그는 “부산의 민주화 운동은 바로 광주를 알리는 것”이라면서 위르겐 힌츠페터의 영상을 부산 시민들에게 최초로 공개했다. 이 사실은 두 영화의 개봉과 맞물려 ‘군함도와 택시운전사, 그리고 어느 변호사’라는 제목으로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성관계 사진 빌미 옛 연인 성폭행한 50대男 실형 확정

    성관계 사진 빌미 옛 연인 성폭행한 50대男 실형 확정

    옛 애인에게 몰래 찍은 성관계 사진을 공개하겠다며 협박해 성폭행한 50대 남성에게 징역 3년 10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2일 강간 및 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모(52)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 10개월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9월 옛 여자친구 A(40)씨를 상대로 “만나주지 않으면 성관계 사진을 아들의 초등학교 홈페이지에 올리겠다”고 협박해 자신의 집으로 오게 한 후 강제로 성관계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12년 6월부터 2015년 2월까지 8회에 거쳐 피해자와의 성관계 장면을 휴대전화 등으로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도 받았다. 김씨는 이 사건으로 징역 6개월을 확정받고 복역하다 지난해 7월 가석방돼 출소했다. 1, 2심은 “몰래 촬영한 사진을 이용해 협박하고 성폭행에까지 이른 것으로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위험 사이코패스 아니라도 재범 우려 살인범은 전자발찌

    사이코패스 성격 특성이 ‘중간 수준’으로 평가됐더라도 충동적으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큰 살인범에게는 위치추적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송모(27)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위치추적장치 20년 부착을 명령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송씨는 2015년 11월 같은 아파트에 사는 A(당시 24세)씨의 목과 등을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송씨는 자신보다 어린 A씨가 평소 반말과 욕설을 해 악감정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송씨는 사건 직후 재범위험성 평가도구(KORAS-G)를 적용한 결과 총점 13점으로 높음 수준으로 나타났고, 정신병질자 선별도구(PCL-R) 평가는 총점 16점으로 사이코패스 성격 특성은 중간 수준으로 평가됐다. 1심은 “사이코패스 중간 수준에 불과하고, 피고인이 수형 생활을 통해 교화될 여지가 있다”며 검찰의 전자발찌 부착명령 청구를 기각했다. 하지만 2심은 “(피고인이) 충동적이고 행동 통제가 어려운데, 장차 피해의식에 휩싸여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전자발찌 부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단독] ‘여검사 성추행’ 판사 정직 1개월

    회식 자리에서 여검사를 성추행한 판사가 정직 1개월을 받았다. 대법원은 지난달 27일 법관 징계위원회를 열어 자신이 진행하는 형사재판에 참여한 여검사를 회식 자리에 불러 성추행한 서울 모 법원 A판사에 대해 정직 1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고 1일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실을 통해 사실을 확인하고 절차에 따라 징계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관징계법상 징계는 정직, 감봉, 견책 3단계이고, 정직 1년이 가장 무거운 처벌이다. 정직 처분이 내려지면 직무집행이 정지되고 해당 기간 보수도 지급되지 않는다. 지난 6월 서울 지역 법원에서 형사단독 재판을 맡은 A판사는 법원 직원 등과 가진 저녁 회식 자리에 참석한 여검사를 껴안는 등 성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검사는 소속 검찰청에 피해 사실을 알렸고, 검찰은 판사가 속한 법원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A판사는 여검사에게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A판사는 사과문을 퀵서비스로 전달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재판이 늦게까지 진행되면 법원 재판부가 저녁을 할 때 공판 검사가 합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법관 윤리강령에서는 재판에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판사가 사건 당사자나 대리인을 법정 밖에서 만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때문에 사건이 발생한 회식 자리 자체가 윤리강령 위반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태극기 집회’ 조원진 “朴 재판 생중계는 인권유린”

    ‘태극기 집회’ 조원진 “朴 재판 생중계는 인권유린”

    ‘친박’ 조원진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은 대한애국당 창당준비위원회가 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 생중계는 인권유린 행위”라고 주장하며 법원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창준위는 이날 오후 서초구 법원삼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와 사법부는 법까지 바꿔가며 재판의 선고과정을 생중계하기로 해 인권을 심각하게 유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60이 넘은 여성의 몸으로 도저히 감당하기 불가능한 수준의 재판이 이어지고 있다”며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없는 박 전 대통령은 곧바로 석방돼 자유로운 신분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준위는 “10원 한 장 안 받은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구속하다 보니 억지로 죄를 뒤집어 씌우려 불필요한 증인들까지 마구잡이로 불러대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이 지쳐 쓰러져 스스로 포기할 때까지 마녀사냥, 인민재판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창준위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 700여명과 함께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강남역→서울중앙지방법원 3.5㎞ 구간을 행진하며 “탄핵무효”, “무죄석방” 구호를 외쳤다. 대법원은 지난달 25일 대법관 회의를 열어 사회적인 관심을 끄는 법원의 1·2심 재판선고의 생중계를 허용하기로 하고 ‘법정 방청 및 촬영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했다. 박 전 대통령의 재판 선고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생중계 여부를 현재 알 수 없다. 생중계 여부는 재판장이 결정한다. 피고인의 동의가 없어도 공공의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한다면 중계방송이 이뤄질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동율 서울시의원 “죽산 조봉암 독립유공자 서훈돼야”

    김동율 서울시의원 “죽산 조봉암 독립유공자 서훈돼야”

    서울시의회 김동율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4)은 31일 망우역사문화공원에서 열린 죽산 조봉암 선생의 추모식에 참석했다. 이날은 선생의 기일이다. (1959년 7월 31일. 사형) 죽산 조봉암 선생은 일제강점기하에 독립운동가로 대한민국 건국에 참여 제헌국회와 2대 국회의원 및 국회부의장 등을 역임하고 제2, 3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초대 농림부장관으로 재직하며 농지개혁의 기틀을 마련하고 우리나라 경제체제의 기반을 다진 정치인 이었다. 김 의원은 이날 추모식에서 “망우묘지공원에 영면해 계신 조봉암선생은 지난 1959년 이날 억울한 정치적 누명을 쓰고 사형집행을 당했으며 2011년 그 혐의에 대해 대법원의 무죄판결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독립유공자 서훈이 되지 못했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새로운 정권에 새로운 처장을 맞이한 국가보훈처가 적페청산을 위해 죽산 조봉암의 독립유공자 서훈을 통해 역사를 바로 세우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그 동안 망우묘지공원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영면하고 계시는 근현대사의 여러 위인들을 소개하고 뜻을 기릴 망우역사문화관 건립을 끈질기게 주장하여 내년에 착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고, 지난해 12월에 준공한 ‘망우리 사잇길’ 정비 사업을 이끌어 유명인사 묘소에 안내시설 및 정비를 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범계 “블랙리스트 판결문, 박근혜 무죄? 깜짝 놀랐다”

    박범계 “블랙리스트 판결문, 박근혜 무죄? 깜짝 놀랐다”

    판사 출신 박범계 의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30부(부장 황병헌)의 블랙리스트 1심 판결에 대해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박범계 의원은 3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판결문을 입수해 정독해보니 뜨악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선고가 나온 데 대해 “보수주의를 표방하고 지지를 받아서 대통령이 된 사람이 좌파는 제약하고 우파는 지원하는 것은 헌법과 법령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판결해) 저는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앞서 재판부는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대통령이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범행을 지시 또는 지휘함으로써 공모공동정범으로서의 책임을 진다고 보기에는 부족하고, 그 밖에 이 사건에서 제출된 증거들을 종합하여도 대통령과의 공범관계를 인정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담담하는 재판부가 아님에도 굳이 이같은 의견을 드러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재판부는 또 “대통령은 보수주의를 표방하여 당선되었고 보수주의를 지지하는 국민들을 그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문화예술계 지원사업과 관련하여 ‘좌파에 대한 지원 축소와 우파에 대한 지원확대’를 표방한 것 자체가 헌법이나 법령에 위반된다고 볼 수는 없다”며 “그러한 국정기조를 강조하고 그에 따른 정책 입안과 실행을 지시한 것을 두고 특정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범행을 지시하거나 이에 관한 기능적 행위지배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제가 정말 뜨악한 측면은 박 전 대통령이 보수의 지지를 받아서 대통령이 되었다는 설명을 하면서 ‘문화예술계 지원사업과 관련하여 좌파 지원 축소와 우파 지원 확대를 표방한 것 자체가 헌법이나 법령에 위반된다고 볼 수 없다.’ 이렇게 단적으로 써놨다”며 “우리 헌법은 좌파니 우파니, 진보니 보수니 그것이 실정법에 위반되는 것만 아니면 그것을 이유로 차별을 하라고 되어 있지 않다. 민주적 기본질서나 문화국가 원리가 그렇다. 진보적 예술인이라고 해서 차별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기춘, 조윤선 등 다른 피고인들은 신분의 변화를 설명해 놨는데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18대 대통령으로서’, ‘국가원수’, 또 정부의 수반으로서 중앙행정기관의 장을 지휘감독한 사람이라고 해 놓고 괄호 치고 ‘이하 대통령이라 칭한다’ 해 놓고 ‘대통령은’ 이라는 표현이 써 있다”며 “지난 헌법과 법률에 의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 돼 탄핵심판 파면된 신분적 요소는 단 한 마디 언급이 없다. 놀랍지 않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판결이 나오자마자 법원이 부랴부랴 공보관을 통해 해명하고 확실히 무죄, 면죄부를 준 판결이 아니라고 얼버무리는 것도 굉장히 이례적이다”이라고 덧붙였다.박범계 의원 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판결문을 보고] 전문 ㅡ 심각합니다. 이번 판결은 헌법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적인 법리조차도 외면하고 있고, 피고인별로 결론에 맞추어 판단하다보니 모순도 극명합니다. 1.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면죄부 준 판결ㅡ 굳이,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공소사실에 공범이 성립하는지 판단하여 공범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 함ㅡ 문제는, 박통이 지원배제 발언을 수석비서관회의에서하고, 관련 보고를 받았음을 인정하고도, “보수주의를 지지하는 국민들을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문화예술계 지원사업과 관련하여 좌파 지원축소와 우파지원확대를 표방한 것 자체가 헌법이나 법령에 위반된다고 볼 수 없다”고 함. 그런가요 ? 우리 헌법상 문화국가 원리, 법치주의, 차별금지원칙상 진보 보수를 구별하지 않도록 하고 있음에도 재판부는 보수 대통령인 박통이 진보예술인을 차별한것에 문제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임 2. 김기춘 등 유죄 판단에 있어서는 박통 부분과 달리 기준과 절차 위반을 강조하거나 박통 판단과 모순적인 판단이 드러나고 있음ㅡ 세종도서의 선정과 관련해서는 세종도서 심사위원회 운영지침에서 정한 선정기준 심사절차를 위반한 것이 유죄이유라는 것임ㅡ 예술위 책임심의위원 선정, 문예기금지원, 영화제 지원 부문에서는 단지 좌파 또는 정부 반대한다는 이유로 특정인들을 배제 혹은 사업에서 배제, 지시하는 것은 적정한 감독권한 행사 아니어서 유죄라하여 박통 판단과 일관성이 없어보임 3. 조윤선 무죄부분ㅡ 정무수석실에서 민간단체보조금TF 이후에도 계속해서 당시 작성된 지원배제 대상자 명단 관리, 지원내역 확인 점검을 한 것으로 인정하고서도 ㅡ 조윤선은 업무 인계를 받지 않았고, 몰랐을 것이라는 논리 즉 조수석에 유리한 증거만 취사선택하고 불리한 증거들을 외면함ㅡ 신동철, 김상률의 증언만으로도 미필적 고의를 인정하기에 충분해 보이나 심리를 충분히 하지 않은 듯함 4. 김기춘 등 양형 이유를 보면 재판부가 민주적기본질서를 침해한 죄가 사익추구범죄보다 경미한 것으로 보고 있는듯함ㅡ 피고인들은 보수주의를 표방한 대통령을 보좌하는 정무직 공무원들로, 문화예술계가 지나치게 좌편향 되어 있다는 인식에 따라 이를 단기간에 바로 잡겠다는 의욕이 지나쳐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이는 특정 개인 등의 사익추구를 목적으로 국가권력을 남용한 다른 국정농단 범행과는 그 성격이 분명히 다른 것이어서 이를 양형에 참작할 필요가 있다. 이 부분입니다. 놀랍지요 ? 5. 박근혜는 이 판결문에서 끝까지 대통령입니다.ㅡ 김기춘, 조윤선, 김종덕 등은 모두 언제부터 언제까지 재직한 사람으로 표현되어 있음 ㅡ 그러나, 박근혜는 대한민국 18대 대통령, 국가원수이자 정부수반으로서 모든 중앙행정기관의 장을 지휘 감독한 사람으로 표현되어 있고 이하 대통령이라 약칭되어 있음 ㅡ 헌법과 법률에 따라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파면된 사람이라는 표현은 어디에도 없음 6. 양승태 대법원장 체제하에서 서울중앙지법 형사재판장들이 보수화 된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죠. 그러나, 자신의 세계관이 헌법적 가치를 해석하는데 자의적으로 작용하면 안된다는건 평범한 진리입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대법원, 영장없이 취득한 증거로 붙잡은 마약상 무죄

    수사 당국이 국제 항공택배를 뜯어 마약을 찾아내 마약상을 기소했지만, 대법원은 압수수색 영장 없이 당국이 취득한 마약을 증거로 인정하지 않고 마약상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법관이 발부한 영장이 있어야 강제수사를 할 수 있다는 형사소송법의 ‘영장주의’를 적용, 마약을 들여온 정황이 확인된 피의자를 방면한 판결이다. 검찰은 2011년 6월 멕시코발 항공택배 중 필로폰이 숨겨진 화물이 있다는 첩보와 함께 운송장 번호를 입수했다. 택배가 인천공항에 도착하자 세관 특별사법경찰관(특사경)은 화물 포장을 뜯어 필로폰을 찾아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대체 화물을 발송하는 방식으로 최종 수령인인 A(50)씨를 체포했고, 2009년 12월부터 1년 7개월 동안 필로폰을 7차례 반입한 여죄를 찾아 기소했다. 재판이 시작되자 증거인 마약을 확보한 경위가 적법했는지가 쟁점이 됐다. 법원은 특사경이 특정 화물을 뜯고, 이렇게 찾은 필로폰을 검찰에 임의제출하는 과정을 전후해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된 적이 없다는데 주목했다. 1, 2심은 결국 영장 없이 마약을 확보한 과정이 적법하지 않았다며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31일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특정한 수출입 물품을 개봉해 검사하고 취득하려면, 사전 또는 사후에 영장을 받아야 한다”면서 “영장 없이 압수한 필로폰은 적법한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통관검사 절차에서 세관의 물품 개봉, 성분분석은 영장 없이 가능한 행정처분이지만, 특사경으로서 세관이 범죄를 염두에 두고 특정 화물을 조사하려면 영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박유천 성폭행 고소 여성, 대법원 상고 취하

    박유천 성폭행 고소 여성, 대법원 상고 취하

    그룹 JYJ 멤버 겸 배우 박유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가 무고 및 공갈미수 혐의로 피소돼 기소된 여성 A씨가 대법원에 제출했던 상고를 취하했다고 31일 스타뉴스가 보도했다.31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7일 법원에 상고취하서를 제출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0일 2심 판결에도 불복하며 상고장을 제출했다. 또한 A씨의 남자친구 B씨 역시 같은 날 상고장을 제출했다. A씨는 지난 14일 열린 항소심 판결 선고에서 징역 1년 8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B씨의 항소도 기각돼 그대로 징역 1년 6개월형이 선고됐다. A씨는 2015년 12월 자신이 일하는 유흥주점에서 박씨와 합의하고 성관계를 맺고도 ‘박씨로부터 성폭행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서울 강남경찰서에 제출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6월 두 차례에 걸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허위사실을 말해 박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하지만 A씨는 이후 “성관계에 강제성이 없었다”며 고소를 취하했고, 박유천은 즉각 A씨와 범행에 함께 나선 2명 등 총 3명을 무고 및 공갈 혐의로 맞고소했다.한편 박유천과 결별설이 나돌던 예비신부 황하나가 SNS를 재생성했다.남양유업 창업주 손녀 황하나는 최근 SNS를 삭제했다가 다시 생생했다. 이와 함께 프로필에 “♥행복해♥”라고 남겼다. 박유천과 결별설을 간접적으로 부인한 것으로 보인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상교섭본부장에 ‘FTA 주역’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에 ‘FTA 주역’ 김현종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차관급인 관세청장에 검사 출신인 김영문(오른쪽·52) 법무법인 지평 파트너변호사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 위원직을 겸임한 김현종(왼쪽·58) 한국외국어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통상교섭본부장은 정부 직제상 차관급이지만 대외적으로는 장관급으로 활동한다.김현종 본부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지만 WTO 상소기구 위원 자리에선 물러나게 됐다. WTO 상소기구는 WTO 분쟁의 최종심(2심)을 담당하는 심판기구로, 국제통상 분쟁의 대법원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 기구의 ‘대법관’ 역할을 하는 위원은 모두 7명으로, 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각국의 외교 쟁투가 치열하다. 자국의 위원이 있어야 통상 분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해 11월 김 본부장이 상소기구 위원으로 뽑혔을 때는 ‘한국이 통상 분야에서 쾌거를 거뒀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그만큼 어렵게 따낸 자리지만 이제 이 자리를 다시 내놔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청와대는 거듭 고심하다 통상 분야 최대 현안인 한·미 FTA 개정 협상을 위해 결국 김 본부장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장에 이례적으로 검사 출신이 임명된 데는 관세청 내부에 강력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담겼다. 기획재정부 산하의 관세청은 업무의 연관성에서 기재부 출신 관료가 관세청장을 맡아 왔다. 그러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연관된 면세점 선정 특혜 의혹에 김낙회·천홍욱 전 관세청장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세청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청장은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고 문 대통령의 경남고 12년 후배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서울 ▲미국 컬럼비아대 정치학과 학사·석사, 컬럼비아대 로스쿨 법무 박사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 특명전권대사 ■김영문 관세청장 ▲울산 ▲서울대 공법학과 ▲사법고시 34회 ▲법무부 범죄예방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 부장검사, 대구지검 서부지청 형사1부 부장검사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출소 앞둔 조두순, 피해자 동네로 돌아와도 막을 길 없다

    출소 앞둔 조두순, 피해자 동네로 돌아와도 막을 길 없다

    2008년 8살 여아에게 끔찍한 성폭행을 저질러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흉악범 조두순(64)이 2020년 12월 출소한다. 그런데 조두순이 출소한 이후 피해자가 사는 동네로 돌아오는 걸 막을 길이 없다고 중앙선데이가 30일 보도했다.보도 내용에 따르면 조두순은 현재 흉악 범죄자들이 수감되는 경북 북부 제2교도소(옛 청송교도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대법원은 2009년 조씨의 강간상해 혐의에 대해 징역 12년형을 확정하면서 7년간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함께 부과했다. 조두순의 이름과 얼굴, 나이, 거주지 등 신상정보는 10년간 등록되고 5년 동안 공개된다. 문제는 현행법상 출소한 조씨가 피해자가 사는 동네로 돌아오는 걸 막을 길이 없다는 점이라고 중앙선데이는 설명했다. 성범죄자의 거주지 제한 규정을 두고 있는 미국과 달리 한국엔 이런 규정이 없다. 2009년 조두순 사건이 언론에 크게 보도되면서 법무부는 형기를 마친 범죄자를 시설에 추가 수용하는 ‘보호수용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으나 이중처벌 논란으로 법제화되지 못했다. 조두순은 온 국민들을 분노케 한 장본인이다. 그는 2008년 12월 11일 경기 안산의 한 교회 화장실에서 등교 중이던 8살 여아에게 끔찍한 성폭행을 저지른 흉악범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사수주 대가로 뇌물 박덕진 하남도시공사 사장, 징역 5년 확정

    공사수주 대가로 뇌물 박덕진 하남도시공사 사장, 징역 5년 확정

    박덕진(74) 전 하남도시공사 사장이 징역 5년의 확정판결을 받았다.박 전 사장은 지역 개발사업 공사수주 대가로 건설업체로부터 돈을 받아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대법원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박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5년 및 벌금 5700만원을 선고하고 추징금 5500만원을 명령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재판부는 “원심의 유죄 판단은 정당하고, 거기에 뇌물죄에서의 직무관련성이나 대가관계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없다”고 판시했다. 법원에 따르면 박씨는 2014년 6월과 2015년 9월 두 차례에 걸쳐 위례신도시 등 하남도시공사가 발주한 지역 개발사업 공사수주 대가로 건설업체 관계자로부터 5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브로커에게 하남도시공사의 현안2지구 개발사업 공사 발주 정보를 미리 알려준 혐의(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았다. 브로커는 박씨에게서 얻은 정보로 현안2지구 가로등 납품 알선에 나서 가로 등 판매업체로부터 1억 4000여만원을 받았다. 박씨는 또 2015년 12월 이교범 하남시장에게 1억원을 무상으로 빌려줘 이자에 해당하는 편익을 제공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있다. 1, 2심은 “피고인이 사장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거둔 범죄 이익금이 적지 않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유죄로 판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부인 사망으로 받을 보험금이 95억?

    ‘그것이 알고싶다’ 부인 사망으로 받을 보험금이 95억?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95억원 보험 살인’의 진실을 재추적한다.지난 2014년 8월 23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 부근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남편 김모(당시 43)씨의 졸음운전으로 인해 조수석에 탄 임산부 이모(24·캄보디아)씨가 사망했다. 하지만 남편이 부인의 사망으로 받게 될 보험금이 95억 임이 밝혀지자, 사고는 한 순간 거액의 보험금을 노린 살인사건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사건 초기 취재를 했던 제작진은 재판부의 판단을 관심 있게 지켜봐왔다. 1심 무죄, 2심 무기징역, 그리고 최근 대법원의 파기 환송 판결. 극단을 오가며 3년 간 진실공방이 계속됐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으로 보았기에 별도의 부검 없이 3일 만에 화장이 이루어졌다. 진실을 밝혀 줄 가장 중요한 단서가 사라져 버린 이후 시작된 경찰수사. 사망진단서 상 이씨의 사망원인은 내부 장기 출혈로 인한 저혈량성 쇼크였지만 초음파로 살펴 본 복부 내에서도 출혈은 발견되지 않았고 사망원인은 미궁에 빠진다. X-ray상 골반 골절이 발견되었지만 사망의 직접 원인은 아니었다. 법의학자들은 시반의 형태에 주목했다. 색이 분명하고 고른 분포를 보일 정도로 시반이 형성 되려면 통상적으로 적어도 사후 4시간은 지나야 가능하다는데, 검안사진이 찍힌 시간은 사고 후 2시간이 채 안됐을 무렵이었다. 혹시 이씨는 사고 전 이미 사망한 상태였을까? 하지만 이 씨의 몸 곳곳의 피하 출혈은 사고 당시까지도 심장이 뛰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는데...사체가 말하는 그날의 진실, 제작진은 그녀의 생존흔적을 쫓아가 보기로 했다. 사고로 차량은 전면부 1m 40cm 중 96cm가 파손되고 운전석 쪽 44cm만 겨우 충격을 피했다. 만약 고의적인 사고였다면 운전자 본인에게도 위험부담이 컸을 상황이었다. 게다가 뚜렷한 살해 동기가 없었기 때문에 보험금을 노린 살인으로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웠다. 김헌수 순천향대 금융보험학과 교수는 “틀림없이 아내에게 필요 없는 보험들이 너무 과하게 가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의심스런 정황은 있었다. 아내 앞으로 든 보험만 32개, 교통사고와 무관한 6건을 빼더라도 26개의 보험으로 받게 될 총 사망보험금은 95억원에 달했다. 본인을 포함한 가족들의 보험도 상당수 있었지만 매 월 900만원의 보험료 중 400여만 원이 아내의 보험료로 지출되는 상황이었다. 과도하게 많은 보험료를 과연 어떻게 충당할 수 있었을까? 김 씨가 보험사 측에 제출한 청약서엔 월수입이 500여만 원으로 기재 되어있었다. 이후 경찰조사에서는 평균 900만 원, 검찰에서 1000만원, 법정에 이르러선 1500만원으로 계속 늘어났다. 월 1000만원을 넘게 번다하더라도 수입의 대부분을 보험료로 지출하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재판부는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생활용품점을 운영하는 김씨가 보험료를 감당할 만한 경제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가 인정하는 김씨의 경제력, 그 근거는 무엇일까? 사고의 과정이 담긴 유일한 단서, CCTV에 대한 경찰 분석의뢰를 받은 도로교통공단 연구원들은 실제와 같은 도로, 같은 차종을 이용하여 그날의 사건을 재연했다. 남편 김씨가 상향등을 켜고 비상정차대에 진입한 시점에서 차량을 우조향, 이후 좌조향을 거쳐 최종 정면 추돌했음을 분석했다. 박성지 대전보건대 과학수사과 교수는 “우조향 했으면 당연히 좌조향 해야 되죠. 우조향 그대로면 바로 우측 가드레일에 충돌하죠. 그렇지 않고 직진했다는 건 반드시 좌조향 해야만 직진할 수 있는 상황이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분석에 문제를 제기했다. 상향등의 광원이 하나에서 두 개로 나눠지는 건 차량이 우조향 했음을 나타내는 근거가 되지만 반대로 좌조향의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차량이 우조향 된 이후 좌조향 되어 트럭 후미 부분에 추돌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2초. 제작진은 차량을 우조향 한 뒤 최종 충돌 자세가 되기 이전 바퀴 조향을 알아보는 실험을 시행해보기로 했다. 3년 간 이어져 온 진실 공방, 29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극단을 오가는 판결의 쟁점을 짚어보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두 생명을 앗아간 그날의 진실을 향해 갈 단서를 추적해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18년 법정 최고 형량 선고한 아동학대 판결

    내연녀의 다섯 살 아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실명에 이르게 한 가해자에게 아동학대 최고 형량인 징역 18년이 선고됐다. 그제 광주지법 목포지원 형사1부는 8차례 A군을 잔혹하게 폭행하고 학대한 이모(27)씨에게 대법원의 아동학대 중상해죄 양형 기준 상한인 13년보다 5년 높여 형량을 선고했다. 2014년 아동학대 처벌에 관한 특례법 시행 후 중상해죄로는 가장 무거운 판결이다. 법원은 엄마 최모(35)씨에게도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천인공노할 아동학대를 저지른 가해자들조차 여러 사유로 솜방망이 처벌을 받아 국민적 공분을 자아낸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 때문에 전에 없는 최고 형량을 선고한 이번 판결은 아동학대범에 대한 법원의 단죄 의지를 보여 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재판부는 “참혹한 아동학대 범죄가 계속 발생하는 것은 과거 수준의 처벌로는 아동학대 범죄를 근절하기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사회적 인식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 법 감정과 양형 사이에 괴리를 보여 왔던 법원이 이제라도 아동학대범을 엄벌해야 한다는 여론을 무겁게 받아들인 것은 다행이 아닐 수 없다. 판결에 드러난 가해자들의 범행은 인두겁을 쓴 사람의 소행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잔인하다. A군은 안구 손상으로 한쪽 눈을 실명했고, 간 손상과 담도관 파열도 심각한 상태다. 팔다리 골절상도 입었다. 몸의 장애와 영혼의 상처를 평생 안고 살아야 한다. 검찰은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이씨에게 징역 25년, 최씨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살인에 버금가는 행위로 판단된다”면서도 살인미수죄는 인정하지 않았다. 저항력이 없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폭행, 학대는 어떤 변명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최악의 범죄다. 그 때문에 일반 범죄보다 더 가혹하게 처벌하는 게 마땅하다. 그런데도 현실은 여전히 동떨어져 있다. 아동학대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죄의 법정 형량은 5년 이상 무기징역형이지만 양형 기준은 최대 징역 6~9년에 불과하다. 이번 판결을 계기로 국민이 수긍할 만한 양형 기준을 고민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 시절 “아동학대 처벌을 강화하고 학대로 인한 사망도 존속살인에 준해 (형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동에 대한 범죄는 어떤 죄보다 엄히 다스려야 한다. 차제에 검찰과 법원은 최근 늘고 있는 아동학대를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더욱 다지기 바란다.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재정발 외환위기에 휘말린 베네수엘라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재정발 외환위기에 휘말린 베네수엘라

    최근 베네수엘라는 몇 개월째 시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반정부 세력의 헬리콥터가 대법원을 공격하는 등 극심한 혼란에 빠져 있다. 국민들은 물자 부족으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중앙은행 외환보유액이 1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사실상 외환위기에 직면했다. 2008년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도만 해도 베네수엘라는 400억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을 가지고 있었다. 원유가 주요 수출 품목이어서 유가 하락으로 달러 유입이 줄면 보유 외환이 감소할 수는 있지만, 세계 10위권의 원유 수출국이기 때문에 어쨌든 자원 수출로 달러를 상당하게 벌어들일 수 있는 구조다. 따라서 통상적인 경제 운영만 잘해도 외환위기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아야 한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는 최근은 물론이고 1980년대와 1990년대에도 빈번하게 외환위기에 직면해 왔다.우리도 1997년에 외환위기를 경험한 바 있지만, 이번 베네수엘라와는 다른 유형이었다. 1997년 우리나라 외환위기는 당시 기업들이 무리하게 국제금융시장에서 단기부채로 자금을 조달하며 투자했는데, 이것이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태에서 원리금 상환에 필요한 달러 같은 국제 유동성이 부족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결국 핵심에는 채무와 유동성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자산을 매각해 부채를 갚아 채무구조를 개선하고, 외부로부터 외환 지원을 받아 국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면 상대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는 그렇게 외환위기를 극복했고, 이전이나 이후에도 반복적인 외환위기는 관찰되지 않았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외환위기의 중요한 특징은 외환위기가 재정 문제에서 출발했다는 점이다. 이런 경우는 세입·세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 재정을 건전화시키지 못하면 대개 유사한 위기가 반복된다. 정부가 충분한 세수를 확보하지 못한 채 재정지출을 늘리면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채권시장에는 채권 공급이 늘어난 것이어서 채권 가격이 떨어지게 된다. 그런데 채권 가격과 금리는 통상 반비례하기 때문에 그 결과 금리가 올라가며 해당국 통화가 일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통화가치가 강해진 영향으로 수출경쟁력이 약화되며 수출을 통한 외환 확보는 어려워지고 외환위기로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베네수엘라는 가격 보조금과 관련된 재정지출이 많았고 이것이 재정 악화의 중요한 원인이었다. 어떤 물건의 가격을 낮게 유지하거나 재정으로 임금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은 일단 시행되면 중단이 어려워 대개 장기간 지속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재정 악화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이러한 정책이 베네수엘라에서 시행될 수 있었던 이유는 원유 수출을 통해 확보되는 외환과 이로 인한 재정 수입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외 여건이 좋아 원유 가격이 높게 유지되는 시절에는 원유 수출로 벌어들인 자금으로 가격 보조금 등 지속적인 재정지출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국제 원유 가격이 하락하자 어려움에 부닥칠 수밖에 없었다. 베네수엘라와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원거리에 있고 경제적인 밀접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베네수엘라 외환위기가 우리나라로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베네수엘라가 어떻게 위기에 봉착하게 됐는지는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가 지출을 확대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재정지출의 핵심은 경기가 안 좋을 때 일시적으로 재정을 사용하고 경기가 회복된 후에는 탄력적으로 거둬들일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시장 참여자들도 공감하고 장기적인 증세 우려로 연결되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특정 재화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임금이나 연금을 지급하는 형태같이 지속적인 재원 소요를 요구하는 재정지출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베네수엘라가 원유 수출에 기대어 정부 지출 재원을 조달했던 것처럼 반도체 등 특정 산업이나 업종을 중심으로 정부 재원을 조달하면서 지출은 계속 유지해야 하는 재정구조를 갖게 되면, 실제 특정 업종의 대외 경기가 악화되는 시점에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대구 여대생 성폭행’ 스리랑카인 결국 강제추방

    ‘대구 여대생 성폭행’ 스리랑카인 결국 강제추방

    ‘대구 여대생 성폭행 사망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됐다가 무죄가 확정된 스리랑카인 K(51_씨가 지난 26일 밤 강제 추방됐다.28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K씨는 지난 26일 밤 11시쯤 인천공항을 통해 본국인 스리랑카로 강제 출국 조치됐다. K씨는 다른 스리랑카인 공범 2명과 함께 1998년 10월 17일 새벽 대구에서 대학 축제를 마치고 귀가하던 대학교 1학년생 정모(당시 18세)씨를 고속도로 아래 굴다리로 데려가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특수강도강간)로 지난 2013년 기소됐다. 범행을 저지른지 15년 만이었다. 정씨는 당시 고속도로에서 25t 덤프트럭에 치여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현장 30여m 떨어진 곳에서 속옷이 발견돼 성폭행이 의심됐지만, 경찰은 단순 교통사고로 결론 내고 수사를 종결했다. 그러나 사건의 실체는 2011년 K씨가 미성년자에게 성매매를 권유한 혐의로 입건돼 유전자(DNA) 채취검사를 받으면서 수면 위로 부상했다. 2013년 그의 DNA가 15년 전 숨진 정씨의 속옷에서 발견된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검찰은 재수사 끝에 그를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사건을 재수사한 검찰은 공소시효 만료(강간죄 5년, 특수강간죄 10년)를 피해 공소시효가 15년인 특수강도강간죄로 K씨를 기소했다. 1심은 K씨가 정씨 가방 속 현금, 학생증, 책 등을 훔쳤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이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당시 국내에 머물던 스리랑카인을 전수 조사한 끝에 K씨의 공범으로부터 범행을 전해 들었다는 증인을 찾아 항소심 법정에 세웠다. 하지만 2심은 K씨의 성폭행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증언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도 지난 18일 이를 받아 들였다. K씨는 2013년 다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와 2008∼2009년 무면허 운전을 한 별도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돼 강제 추방 대상이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적 부진에 통상임금 소송까지…‘적자 전환’ 우려감 커진 기아차

    중국의 ‘사드 보복’ 등 여파로 올 상반기 기아자동차의 실적이 반 토막이 난 가운데 다음달로 다가온 통상임금 1심 선고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회사가 패소하면 한꺼번에 3조원 이상 인건비가 늘면서 적자 전환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27일 기아차에 따르면 서울지방법원은 다음달 17일 노조가 제기한 체불임금 청구 소송의 1심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기아차 생산직 근로자 2만 7458명은 2011년 “연 750%인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고 연장근로 등 각종 수당을 다시 계산해 지급하라”며 사측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노조가 요구한 적용 기간은 2008년 8월~2014년 10월이다. 노조가 승소하면 회사는 소송에 참여한 조합원 1인당 평균 1억원 이상을 지급해야 한다. 3조원에 달하는 추가 인건비 부담이 발생하는 셈이다. 법조계에선 이번 소송의 승패를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이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2013년 대법원은 통상임금 소송 판결에서 “노동자의 통상임금 확대 청구로 회사에 중대한 경영상의 위기가 발생한다면 신의칙에 위반돼 근로자의 청구를 제한할 수 있다”고 판시한 바 있다. 실제 아시아나항공, 한국GM, 현대중공업, 현대로템 등 통상임금을 확대 지급할 경우 대규모 적자가 나는 회사들은 모두 이런 원칙이 적용됐다. 소송에 질 경우 기아차는 산술적으로 1조원 이상의 적자가 불가피해진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상반기 영업이익(7868억원) 규모를 감안할 때 업계에서 추산하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2조원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회사 경영이 정말 위태로운 정도라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공연히 위기를 부풀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부고]

    ●고학찬(예술의전당 사장)씨 장모상 2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2)2258-5940 ●김종문(에딧 대표)씨 부친상 25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31)787-1503 ●손태일(전 부산은행 지점장)태문(전 타이코에이엠피 전무)태윤(LS산전 이사)씨 부친상 문유정(전 교사)이정희(전 교사)씨 시부상 25일 부산보훈병원, 발인 28일 오전 (051)601-6796 ●장성순(sk행복주유소 대표)씨 부친상 김현무(한양 LPG사업단 부사장)소재용(대법원 근무)씨 장인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02)3010-2293 ●이종수(광남일보 진도지역 담당 부장)씨 장모상 26일 전남 진도군 산림조합 추모관, 발인 28일 오전 9시 (061)543-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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