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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스피싱 사기단에 빌려준 내 계좌에서 현금 인출하면 어떻게 될까

    보이스피싱 사기단에 빌려준 내 계좌에서 현금 인출하면 어떻게 될까

    보이스피싱 사기단에 빌려준 계좌에서 범죄 피해금을 인출하면 횡령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사기 피해자를 위해 통장에 입금된 피해금을 그대로 보관했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9일 보이스피싱 조직에 본인 명의 예금 계좌를 양도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진모(26)씨와 최모(26)씨 상고심에서 횡령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부로 돌려보냈다. 최씨는 지난해 2월 보이스피싱 사기단에 자기 예금 통장을 빌려준 뒤, 통장에 들어온 피해금 613만원 중 300만원을 친구인 진씨를 시켜 무단인출했다가 횡령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자신의 통장이라고 하더라도 보이스피싱 피해자나 보이스피싱 사기단에 대한 횡령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지만 원심은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계좌 명의인은 보이스피싱 범행에 이용된 계좌를 보관하는 지위에 있고, 사기 피해자에게 반환하지 않고 가질 의사로 인출하면 횡령죄가 성립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어떤 계좌에 계좌 명의인과 송금인 사이에 법률 관계 없이 자금이 송금되면 그 돈은 송금인에게 반환돼야 하므로 계좌 명의인은 그대로 보관해야 한다”며 “보이스피싱 범행에 이용되는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횡령과는 별도로 보이스피싱 사기단에 대포통장을 빌려준 행위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보이스피싱 사기단에 빌려준 내 계좌에서 돈 빼도 횡령

    보이스피싱 사기단에 빌려준 내 계좌에서 돈 빼도 횡령

      보이스피싱 사기단에 빌려준 내 계좌에서 범죄 피해금을 인출하면 횡령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사기피해자를 위해 통장에 입금된 피해금을 그대로 보관했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9일 보이스피싱 조직에 본인 명의 예금 계좌를 양도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진모(26)씨와 최모(26)씨 상고심에서 횡령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부로 돌려보냈다.  최씨는 지난해 2월 보이스피싱 사기단에 자신 명의의 예금 통장을 빌려준 뒤, 통장에 들어온 피해금 613만원 중 300만원을 친구인 진씨를 시켜 무단인출했고, 둘다 횡령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자신의 통장이라고 하더라도 보이스피싱 피해자나 보이스피싱 사기단에 대한 횡령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지만 원심은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대법원은 “계좌 명의인은 보이스피싱 범행에 이용된 계좌를 보관하는 지위에 있고, 사기 피해자에게 반환하지 않고 가질 의사로 인출하면 횡령죄가 성립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계좌에 계좌 명의인과 송금인 사이에 법률 관계 없이 자금이 송금되면 그 돈은 송금인에게 반환돼야 하므로 계좌 명이인은 그대로 보관해야 한다”며 “보이스피싱 범행에 이용되는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횡령과는 별도로 보이스피싱 사기단에 대포통장을 빌려준 행위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설] 박보영 전 대법관 소신 결단, 원로법관제 개선 계기 되길

    지난 1월 퇴임한 박보영(57) 전 대법관이 전남 여수시 시·군법원 판사에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한민국의 전직 대법관이 3000만원 미만의 소액 및 즉결 심판 사건을 다루는 소도시 법원에서 판사 임용을 희망했다는 것은 ‘사건’이다. 대법관 출신이 개업하거나 로펌에 들어가면 가만히 있어도 수억원대의 수임료를 받는 전관예우가 암암리에 통하는 것이 우리 법조계의 현실인 탓이다. 그의 소신 행보는 뜨거운 박수를 받기에 모자람이 없다. ‘판사의 꽃’인 대법관이 6년 임기를 마친 뒤 시·군법원 판사를 지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법부의 대표적 적폐로 꼽히는 전관예우 관행의 정점에 있는 이들이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이다. 대법관 퇴임 직후 유명 로펌에 모셔지거나 개업을 하면 선임계에 도장 하나만 찍고도 3000만원을 받는 얘기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실제로 안대희 전 대법관은 퇴임 후 변호사 활동으로 5개월간 16억원을 벌었던 사실이 드러나 국무총리 후보에서 낙마했다. 대법관의 변호사 등록 및 개업을 퇴임 후 2년간 제한하는 제도는 이런 폐단을 막으려는 고육지책이다. 사회적 비판 속에 법조계의 자정 노력은 이어지고 있으나 전관예우 악습은 좀체 뿌리 뽑히지 않는다. 박 전 대법관의 소신 있는 결단에 대법원이 유명무실한 현행 원로법관제를 현실에 맞게 손질할 움직임을 보인다니 기대된다. 고위 법관 출신들이 1심의 소액재판을 맡는 원로법관제는 65세 정년에 1심 법원 판사와 동일한 수준의 처우 등 현실적 한계가 큰 탓에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대법관이나 원로법관 등이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아도 품위를 유지하며 민생에 봉사할 수 있게 실질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전관예우 철폐를 백번 외치는 것보다 현실적인 해결책일 수 있다. 미국처럼 60세 이상의 경력 판사들에게 시간제 근무가 가능하도록 한 이른바 ‘시니어 판사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미루지 말고 검토해 볼 만하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사법발전위원회에서 이를 본격적으로 논의해 보기 바란다.
  • 검찰, ‘공관병 갑질’ 박찬주 전 대장에게 5년 구형

    검찰, ‘공관병 갑질’ 박찬주 전 대장에게 5년 구형

    검찰이 박찬주 전 대장에게 징역 5년에 벌금 1억원을 구형했다. 박 전 대장은 ‘공관병 갑질 논란’을 일으켜 군 검찰 수사를 받게 된 뒤 지인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18일 수원지법 형사11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박 전 대장의 뇌물수수 등 혐의 재판에서 검찰은 재판부에 이같이 요청했다. 검찰은 “4성 장군으로서 공소장에 기재된 바와 같은 범죄를 저질러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박 전 대장은 최후진술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문제가 된 지인과는 오래전부터 형제처럼 친하게 지내던 사이로 주로 내가 돈을 빌려주고 그쪽이 갚았을 뿐 뇌물과는 전혀 관련이 없고, 부하 중령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인사에 관여했다는 것도 사심 없이 부하의 고충을 검토한 차원이지 법을 어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0년간 북쪽만 보며 어떻게 하면 부하의 피를 덜 흘리고 싸워 이길까에 대해서만 생각했는데 국방부가 군복과 계급의 명예를 지키지 못하게 한 것이 가장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장이 국방부를 언급한 것은 공관병 갑질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자신이 보직에서 물러나 사실상 전역을 했음에도 국방부가 무리하게 전역을 유예해 군 검찰이 수사를 맡게 했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박 전 대장의 주장을 받아들여 군사법원에서 진행되던 박 전 대장의 재판을 주거지 인근 법원으로 이송하도록 해 이 사건 재판은 올해 1월부터 수원지법에서 이뤄지고 있다. 박 전 대장은 2014년 무렵 지인인 고철업자 A 씨에게 군 관련 사업의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그로부터 항공료, 호텔비, 식사비 등 760여만 원 상당의 향응·접대를 받은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 됐다. 박 전 대장은 지난해 7월 공관병에게 전자팔찌를 채우고 텃밭 관리를 시켰다는 등의 갖가지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고 곧 군 검찰의 수사를 통해 뇌물수수 등 혐의가 나타났다. 그러나 공관병 갑질에 대해서는 군 검찰에 이어 현재 수원지검에서 아직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치매 노모 살해 파기환송심 무죄

    치매 노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60대가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대구고법 형사2부(이재희 부장판사)는 18일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노모(63)씨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노씨는 2015년 10월 치매를 앓던 늙은 어머니를 폭행해 상처를 입혀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부검 기록과 피해자 몸에 방어흔 등을 찾아볼 수 없어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폭행을 가했다고 볼 수 없어 유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이유를 밝혔다. 노씨는 어머니가 숨지기 전까지 혼자서 10년 동안 돌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재판에서 노모가 넘어지면서 장롱 등에 머리를 부딪쳐 다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1심 재판에서 재판부는 ‘전원일치 유죄’ 평결을 한 배심원단의 의견을 받아들여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이어 2심에서는 ‘형량이 가볍다’는 검사의 주장을 받아들여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올해 2월 상고심에서 대법원은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만큼 유죄 증명이 이뤄지지 않은 않았다며 무죄 취지로 대구고법에 사건을 돌려보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광양 지역사회, 광양보건대 정상화 촉구

    광양 지역사회가 광양보건대 정상화를 위해 똘똘 뭉쳤다. 정인화 국회의원(광양·곡성·구례, 민주평화당)은 18일 본보와 인터뷰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취업률과 국가시험 합격률을 자랑하던 광양보건대 정상화를 위해 교육부가 국가장학금 지급과 재정지원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광양보건대는 2016년 취업률 72.4%, 대학구조개혁 1차 평가 취업률 9점 만점에 8.47점을 기록했다. 국가장학금 등 재정지원이 중단된 이후에도 올해 임상병리사 시험에서 합격률 100%를 기록하는 명실상부한 보건계열 명문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교육부는 이홍하 전 재단 이사장의 교비횡령사건 이후 대학측에 교비횡령액(403억), 법인회계 횡령액(7억 5000만원), 허위임용 인건비(15억), 연금부담금(1억 5000만원) 등 427억원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국가장학금과 재정지원의 선결과제로 제시했다. 이와관련 정 의원은 지난해 학생의 경제적 형편 등 개인적 사유 이외를 근거로 장학금 지급제한을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한국장학재단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정 의원은 “ 국가장학금은 어느 학교를 다니느냐에 따라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경제적 형편과 학업역량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장학금이 법 취지에 따라 적용되고, 최소한의 국가 재정지원이 이루어진다면 광양보건대는 지금이라도 얼마든지 자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진행된 교육부의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광양보건대는 취업률이 높아 ‘진로심리 상담’과 ‘창업 지원’이 필요 없음에도 평가 항목에 포함돼 있어 낮은 점수를 받는 등 평가 기준의 허점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광양보건대는 구조 개혁평가에서 E등급을 받고,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지도 못했다. 정 의원은 “대학과 구성원들이 이홍하 이사장의 범죄 피해자라는 것은 대법원 판례에서도 인정된 만큼 교육부가 지원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도와 광양시·광양시의회·한려대·광양보건대도 지난 6일 대학 정상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학생 충원, 산학 협력, 취업률 제고 등 행정적 지원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광양지역 대학교 정상화 범시민대책협의회에서는 지난달 정부차원의 사립학교법 개정과 공영형 사립대의 적극적인 추진, 장학금 지원 등 학교 발전을 위한 건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박보영 前 대법관 백의종군

    박보영 前 대법관 백의종군

    “시니어 법관 정착·활성화 계기 되길”지난 1월 퇴임한 박보영(57·사법연수원 16기) 전 대법관이 소송액 3000만원 미만 사건을 다루는 시·군법원 판사로 일할 수 있는지 여부를 법원에 타진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성사된다면 대법관 출신 최고위급 판사가 시·군법원 판사로 법관 인생 2막을 여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퇴임 뒤 사법연수원과 한양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박 전 대법관은 최근 대법원 법원행정처에 전남 여수시 시·군법원 판사로 근무할 수 있는지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군 법원은 소송가액 3000만원 미만 사건을 주로 다루는 소규모 법원으로 서민 생활과 밀접한 사건들을 주로 다룬다. 법원은 1995년부터 원로 변호사 등을 시·군법원 판사로 임용했고, 지난해 2월부터 법원장 출신 고위법관 중 희망자를 원로법관으로 지명해 시·군법원 재판을 담당하게 했다. 가장 최근의 시·군법원 판사 임용은 지난 2010년에 실시됐다. 시·군법원 판사 임용이 재개되더라도 판사 임용은 법원이 정한 절차를 거친 뒤 법관인사위원회와 대법관회의의 동의를 받아야 성사되기 때문에 박 전 대법관이 실제 시·군법원에서 근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박 전 대법관이 시·군법원 근무 의사를 밝힌 것만으로 법조계에선 전관예우 우려를 줄일 복안이라며 환영하는 기색이다. 김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박 전 대법관이 법관의 70% 급여를 받으며 파트타임으로 재판업무를 보조하는 미국식 시니어법관의 첫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시니어법관 제도가 도입되면 국민에게 신속하게 고품질 재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색했다. 역대 여성 대법관과 헌법재판관은 퇴임 뒤 변호사로 개업하기보다는 학교로 가거나 공익 활동을 하고 있다. 첫 여성 대법관인 김영란(62·11기) 전 대법관은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뒤 서강대 로스쿨 석좌교수로 재직 중으로 지금은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수안(66·8기) 전 대법관도 퇴임 뒤 사단법인 선 고문이다. 전효숙(67·7기) 전 헌법재판관은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이고, 이정미(56·16기) 전 재판관은 고려대 로스쿨 석좌교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검찰, 양승태 훼손된 하드디스크 실물 확보… 복구 착수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디가우징(강력한 자력에 의한 데이터 삭제 기술) 처리된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확보해 복구작업에 착수했다. 17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최근 법원행정처로부터 양 전 대법원장과 박 전 처장이 사용하던 하드디스크 실물을 임의 제출받았다. 검찰은 하드디스크 복구 전문업체에 의뢰해 해당 하드디스크의 데이터 복원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법원행정처는 양 전 원장과 박 전 처장 퇴임 후 이들이 사용한 PC 하드를 디가우징 조치 후 폐기처분했다. 검찰은 지난 6일부터 법원행정처로부터 제출받은 다른 하드디스크 자료에 대한 분석 작업도 대법원 청사에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진행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법원행정처 사라질까···법원 안팎 인사 참여하는 사법행정회의 신설 추진

    대법원 사법행정 업무를 수행하는 법원행정처를 폐지하고 대신 법원 안팎의 인사들로 구성된 가칭 ‘사법행정회의’가 사법행정을 총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대법원 산하 ‘국민과 함께하는 사법발전위원회’는 17일 6차 회의를 열고 법원조직법을 개정해 사법행정에 관한 총괄기구로 사법행정회의를 설치하는 내용의 건의안을 채택했다. 건의안에 따르면 대법원장이 기존에 행사하던 사법행정 관련 권한을 새로 구성된 사법행정회의가 수행한다. 법원행정처는 사법행정회의 결정을 집행하는 법원사무처로 축소된다. 법원사무처는 사법행정회의의 운영을 지원하고 대법원장과 사법행정회의가 위임한 일상적 행정사무와 재판지원 업무만을 담당하게 된다. 의장은 대법원장이 맡는다. 위원은 대법원장이 임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위원 중 판사는 전국법원장회의와 전국법관대표회의의 추천을 받도록 했다. 이와 함께 법원사무처에는 법원행정처와 달리 상근 판사를 두지 않거나 최소화하기로 했다. 단순한 사법행정 사무나 재판지원 업무는 전문인력에 맡기고, 일부 보직은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 등 법원 외부에 개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원회는 법관인사운영위원회를 신설해 판사의 보직인사에 대한 심의를 전담하도록 할 것도 건의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대학교수, 군사기밀 집에 가져갔다가...

    대학교수, 군사기밀 집에 가져갔다가...

    대법원 “업무 관련 보유는 수집으로 볼 수 없어 유출 없으면 법 위반 아냐”국방 관련 자료를 빼내 보관하다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직 대학 교수가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자료를 빼냈지만 유출하지 않아 유죄 선고를 피했다. 대법원 1부(주심 김신)는 2006년 3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김명자 전 의원 수석보좌관으로 일하며 전투함과 전투기 통신장비 등 사업내용이 담긴 군사 3급 비밀 7건을 반출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모(47) 전 K대 교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박씨는 보좌관을 그만두고 방위사업청 과장으로 근무하던 2009년 3월쯤 ‘2011~2025 핵심기술 기획서’ 등 군사기밀 8건을 빼돌린 혐의로도 기소됐지만, 법원은 이 혐의 역시 무죄로 판단했다. 대법원 재판부는 “군사기밀보호법 11조 등에서 처벌하도록 규정한 군사 기밀 ‘수집’은 말 그대로 어떤 자료를 새롭게 입수하는 경우를 뜻한다”면서 “박씨는 이미 업무상 갖고 있던 자료를 반출했는데, 이는 소지의 방법이나 장소가 달라진 경우에 불과해 ‘수집’으로 볼 수 없다”고 본 원심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박씨는 2004~2009년 공무상 취득한 국방 자료를 반출해 자신의 서재에 보관한 혐의로 2012년 8월 기소됐다. 박씨는 재판 동안 자료 반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자료를 외부에 유출하는 누설은 없었다고 주장했고, 1·2·3심에서 전부 무죄 선고를 받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박근혜 ‘국정원 특활비 뇌물’ 사건 1심 선고도 생중계한다

    박근혜 ‘국정원 특활비 뇌물’ 사건 1심 선고도 생중계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및 옛 새누리당 공천개입 사건의 1심 선고도 국정농단 1심 선고 때와 마찬가지로 TV로 생중계된다. 지난 4월 열린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1심 선고가 생중계된 데 이어 두 번째다. 17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의 사건을 맡은 형사합의 32부(성창호 부장판사)는 20일 열리는 선고공판을 TV로 실시간 중계하기로 했다. 선고공판은 이날 오후 2시 열린다. 법원은 “재판부가 공공의 이익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다수 언론사의 신청을 받아들여 중계방송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법정 내 질서 유지 등을 고려해 언론사 카메라가 아닌 법원 내 자체 카메라로 영상을 촬영해 외부에 송출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국정농단 사건의 1심 선고 생중계 때와 같은 방식이다. 대법원은 지난해 규칙을 개정하면서 피고인이 생중계에 동의할 경우 선고공판을 생중계하되, 피고인이 동의하지 않더라도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 재판부의 뜻에 따라 생중계할 수 있도록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협치 강조한 문희상 의장 “민생 법안 슬기롭게 처리를”

    협치 강조한 문희상 의장 “민생 법안 슬기롭게 처리를”

    임종석 “협치가 목마른 정부”20대 하반기 국회의 신임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문희상 의장은 16일 첫 본회의를 주재하면서 민생입법의 시급한 처리를 주문하며 ‘협치’를 강조했다. 문 의장은 “7월 국회에서는 경찰청장 및 대법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고 1만여 건에 달하는 계류 법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민생 법안 처리가 매우 시급한 과제”라며 “협치와 초당적 자세로 현재 상황을 슬기롭게 돌파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문 의장은 여야 교섭단체 네 곳의 원내대표와 첫 주례 회동 및 오찬을 갖고 통합과 협치를 당부했다. 장병완 평화와 정의의 모임 원내대표는 “협치의 국회,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는 데 모두 의견을 함께했다”며 “상임위별 소위를 활성화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잠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한병도 정무수석은 국회의장단을 예방해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축하 난을 전달했다. 임 실장은 의장실에 이미 도착한 문 대통령 내외 명의의 꽃바구니를 보고 “꽃꽂이를 여사님께서 직접 하셨다”며 취임 축하 인사를 전했다. 문 의장은 “나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자식인데, (대통령과) 형제 같은 사이”라면서 “대통령님이 취임한 지 1년 2개월이 지났는데도 지지율이 70%에 이르고 있다. 역대 정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놀라운 국민의 신뢰”라며 화답했다. 임 실장은 예방 후 “의장께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협치라고 강조하시는데 정말 협치가 목마르고 절박한 것은 정부”라면서 “올해 전국 단위 선거도 없고 굉장히 일을 해야 할 때로 국회가 협치로 한 발 떼면 정부가 두 발 뛴다는 각오로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문 의장과 전화 통화에서 “4·27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비준동의 합의 등을 국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며 “이른 시일 안에 5부 요인들과 청와대에서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실장 예방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국회의장단을 찾았다. 이날 오후 3시 열린 본회의에서는 상임 및 상설특별위원장을 선출하고 유인태 국회사무총장 임명승인안을 처리했다. 이후 여야 원 구성 합의에 따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를 교육위와 문체위로 분할하고 윤리특별위를 상설에서 비상설로 변경하고자 본회의를 정회한 뒤 운영위와 법제사법위를 잇달아 열어 관련 국회법 개정안 및 규칙 개정안 등을 처리했다. 오후 7시 본회의를 속개해 이를 통과시켰다. 유 총장의 임명승인안은 총투표수 278표 중 찬성 269표로 96.76%의 지지를 얻었다. 하반기 국회가 이날 본격 출범했지만 처리해야 할 현안은 산적한 상황이다. 당장 여야는 오는 23일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 23~25일 김선수·이동원·노정희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14일 최저임금위원회가 2019년도 최저임금을 올해 대비 10.9% 인상하기로 결정하고 국회와 정부에 보완 대책을 촉구한 만큼 관련 논의도 시급히 착수해야 한다. 법제사법위원회 제도 개선과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 여부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대법원 “성과급 체계 추심원도 근로 지휘 받았다면 근로기준법 보호.. 퇴직금 지급해야”

    정해진 월급 없이 성과에 따른 수수료를 받은 채권추심원도 회사의 구체적인 지휘를 받고 업무를 계속 수행했다면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는 A신용정보회사 채권추심원으로 9년 이상 근무한 직원 2명이 A사를 상대로 낸 퇴직금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원고 승소 취지로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부에 돌려 보냈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는 “채권추심원 보수가 기본금·고정급 없이 성과급 형태로만 지급된 것은 업무 특성에 의한 것일 뿐 채권추심원이 제공한 근로의 양과 질에 대한 대가로서 임금 성격을 지니지 않는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채권추심원과 회사 사이 계약의 실질은 임금을 목적으로 종속적인 관계에서 회사에 근로를 제공하는 근로계약관계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채권추심원이 A사 매뉴얼대로 일일 업무보고서를 작성하고 전산시스템에 의무 입력하게 하는 등 A사가 추심 업무를 구체적으로 지휘, 감독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취지다. 앞서 직원들은 퇴직 뒤 회사가 자신들을 개인사업자로 규정한 채 ‘근로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며 퇴직금을 주지 않자 소송을 냈다. 이들을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보지 않은 1·2심은 회사에 퇴직금 지급 의무를 지우지 않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1세대 무기 중개상 30억원대 세금탈루 집유 4년 확정

    1세대 무기 중개상 30억원대 세금탈루 집유 4년 확정

    대법원, 정의승씨에게 징역 3년 집유 4년, 벌금 50억 확정 30억원대 탈세 혐의로 기소된 ‘1세대 무기 중개상’ 정의승(79)씨에게 집행유예가 확정됐다.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조세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정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과 벌금 5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독일 잠수함 제조업체인 하데베(HDW)와 군용 디젤엔진 제조업체 엠테우(MTU)의 국내 대리점을 운영하던 정씨는 2001∼2012년 이들에게서 받은 잠수함·군용 디젤엔진 중개 수수료 135억원을 해외 페이퍼컴퍼니 등 명의의 차명계좌로 보내 2007∼2011년 법인세·종합소득세 총 33억여원을 포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정씨가 중개수수료를 해외 차명계좌에 숨긴 행위에 대해서는 재산국외도피 혐의가 적용됐다. 1·2심은 “조세포탈 범행은 국가의 조세 질서를 어지럽히고 일반 국민의 납세 의식에 악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범죄”라며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및 벌금 50억원을 선고했다. 다만 재산국외도피 혐의는 공소시효가 만료돼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도 하급심이 옳다고 봤다. 재판부는 “정씨는 독일 무기제조회사로부터 지급받을 비공개 중개수수료에 관해 이면계약을 체결했고 이를 외부에서 알 수 없도록 조세피난처에 설립한 서류상 회사 명의의 해외 차명계좌를 통해 수령했다”고 봤다. 이어 “해외 차명계좌로 수령한 중개수수료를 수입에서 누락하고 회사 소득을 신고한 것은 비공개 중개수수료 상당의 소득 파악을 곤란하게 하려는 의도 아래 이뤄진 것으로 조세 부과와 징수가 현저히 곤란하게 되는 결과가 발생했다”며 “적법하게 채택한 증거에 비춰 이 같은 원심의 판단은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1세대 무기 중개상으로 불리는 정씨는 1980년대부터 무기중개업체를 운영해오며 ‘무기중개 거물’로 불려왔고, 지난 1993년 ‘율곡비리’에 연루돼 구속기소 되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현대차 둘러싼 금속노조 3만명 “비정규직 임금인상률 더 높게”

    현대차 둘러싼 금속노조 3만명 “비정규직 임금인상률 더 높게”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이 13일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비정규직 임금 인상과 재벌 적폐 청산을 요구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주최 측 추산 3만명(경찰 추산 1만 5000명)이 모인 가운데 총파업·상경투쟁 본대회를 개최했다. 금속노조는 이번 총파업 목표로 재벌 불법파견 및 원하청 불공정 거래 개선, 하후상박 연대임금 관철, 금속산업 노사공동위 설치, 사법부·노동부 적폐세력 청산,최저임금 개악 등 정책 기조 전환 등을 내걸었다. 흰 풍선을 들고 현대차 본사 앞 차로에 모인 이들은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영세사업장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인상률을 대기업·정규직보다 더 높여 노동자 간 임금 격차를 줄이는 ‘하후상박 임금연대’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서 사회 양극화를 제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금속 산별 노사공동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면서 “오늘 총파업 및 상경투쟁은 거대한 투쟁으로 나아가는 출발점” 이라고 강조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노사공동위원회 구성을 반대하는 현대자동차를 규탄한다”며 “노동자들이 다 같이 살 수 있는 임금체계를 만들도록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도 “촛불의 힘으로 나라를 구했듯이 노동자의 힘으로 재벌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본대회 시작 전인 오후 5시 30분쯤 현대차 본사 앞 질서유지선 안으로 진입을 시도해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이 세운 차단벽을 줄로 묶어 당기거나 도구를 이용해 부수며 경찰과 1시간정도 대치했다. 하지만 시위로 인한 연행자는 나오지 않았다. 금속노조는 본 집회에 앞서 서울 시내 곳곳에서 사전집회를 열었다. 낮 1시 30분 서초구 대법원 정문 앞에서 열린 사전집회에서 참가자들은 2014년 11월 쌍용차 정리해고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을 비판하며 ‘사법 농단’ 의혹 연루자 퇴진 및 피해 원상복구를 촉구했다.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오후 2시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앞 사전집회에서 ‘소속 조합원 15명이 포스코 노동자가 맞다’는 광주고법의 판결의 조속한 확정을 대법원에 요구했다.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는 낮 1시 현대기아차 앞 사전집회에서 사측의 불법 파견 자행을 규탄했다. 울산지부와 현대중공업지부는 오후 3시 각각 서초구 고강알루미늄 본사 앞과 종로구 현대빌딩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고용 안정 대책을 촉구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29명 참사 제천스포츠 센터 건물주 등 중형 선고

    29명 참사 제천스포츠 센터 건물주 등 중형 선고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천스포츠센터 화재참사와 관련해 건물주와 건물관리 책임자들에게 모두 중형이 선고됐다. 작별인사도 못한 채 가족들을 잃은 유족들의 슬픔을 위로라도 하듯 법원은 검찰이 기소한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손님들을 대피시키지 않은 혐의로 기소돼 처벌여부를 두고 논란이 됐던 스포츠센터 2층 여자목욕탕 세신사에 대해서도 법원은 책임을 물었다. 청주지법 제천지원 형사합의부(부장 정현석)는 13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화재예방법위반 등 모두 5가지 혐의로 구속기소된 건물주 이모(54)씨에게 징역 7년과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업무상 과실치사상과 업무상 실화 등 3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 건물 관리과장 김모(52·구속기소)씨에게는 징역 5년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2가지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건물 관리부장 김모(66·구속기소)씨에게는 징역3년에 집행유예 5년, 160시간 사회봉사명령을 각각 선고했다. 이들은 혐의의 상당부분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재판부는 “이들 3명이 스프링클러 알람밸브를 잠가놓고, 2층 비상구 앞에 선반을 설치하는 등 건물 내 소방안전시설 관리를 부실하게 했고, 화재 당시 적극적으로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점이 모두 인정된다”며 “참사의 책임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들의 지위와 권한, 피고인들 각자의 주의의무 내용과 위반 정도, 화재예방법과 대법원 양형위원회의 양형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관리과장 김씨의 실화 혐의도 법원은 유죄로 봤다. 김씨가 “화재 원인과 발화지점이 확실하지 않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불이 시작된 곳이 김씨가 얼음제거 작업을 한 1층 주차장 천장과 일치된다”고 판결했다. 화재 당시 인명 구조활동을 소홀히 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여탕 세신사 안모(51·여)씨와 1층 카운터 직원 양모(47·여)씨에 대해서는 각각 금고 2년과 집행유예 4년, 120시간 사회봉사명령을 선고했다. 안씨는 보증금 300만원에 하루 4만원을 내고 영업을 하는 개인사업자라는 점에서 목욕탕 직원으로 보기 어렵고, 화재 직전 세신사를 그만둔다고 건물주에게 통보한 점, 목욕탕 내에 있던 사람들을 무조건 세신사 손님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 등이 제기되면서 검찰의 기소가 무리한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왔다. 하지만 재판부는 안씨가 목욕탕 바닥청소와 손님들의 요구사항을 1층 카운터에 전달하는 등 평소 실질적으로 목욕탕을 관리해왔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구호조치 의무가 있었다며 검찰의 손을 들어줬다. 이날 유가족 10여명은 법정을 찾아 재판부의 선고를 조용히 지켜봤다. 한 유족은 “재판부의 결정에 대해 큰 불만은 없다. 다만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관리부장의 선고는 조금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선고에 앞서 “유족들이 가족을 잃은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는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3시48분쯤 발생했다. 건물 소방시설 대부분이 작동하지 않은 데다 소방당국의 부실 대응까지 겹쳐 29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치는 참사로 이어졌다. 전체 사망자 29명 가운데 19명이 2층에서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 현장 지휘부 2명은 부실한 현장대응을 한 혐의로 입건됐다. 화재원인은 얼음을 녹이기위해 노후된 열선을 잡아당기고, 작업 후에도 보온등을 그대로 켜 놓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발생한 축열이나 전선의 절연 파괴로 추정되고 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법무부, 서울지검에 사상 첫 여성 차장 검사 발탁

    법무부, 서울지검에 사상 첫 여성 차장 검사 발탁

    13일 단행된 법무부 검찰 중간간부 인사는 서울중앙지검 최초의 여성 차장검사가 발탁되는 등 여성 검사들이 약진한 점이 돋보였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적폐 청산’을 지휘해온 검사들이 유임된 점도 주목받고 있다. ◈여성 검사들의 약진 법무부는 13일 단행한 검찰 인사에서 이노공(49·연수원 26기) 부천지청 차장을 서울중앙지검 4차장으로 임명했다. 인천 출신의 이 신임 4차장검사는 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 형사2과장, 서울중앙지검 공판3부장, 법무부 인권정책과장 등을 지냈다. 올해 초 신설된 4차장직은 이번 조직 개편으로 3차장 산하에 있던 강력부와 과학기술범죄수사부(기존 첨단범죄수사2부)를 새로 지휘하고, 공정거래조사부와 조세범죄조사부를 3차장에게 넘긴다. 전임 4차장인 이두봉(54·25기) 차장검사는 이번 인사에서 윤대진(54·25기) 신임 법무부 검찰국장을 대신해 1차장검사로 자리를 옮겼다. ‘여성 공안검사 1호’ 서인선(44·31기) 신임 법무부 인권조사과장을 비롯해 김남순 신임 대검 수사지원과장, 김윤희 신임 대검 DNA·화학분석과장도 각 보직에 최초 발탁된 점이 눈에 띈다. 김윤선(42·33기)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 검사는 ‘인사부장’으로 불리는 법무부 검찰과 부부장으로 임명됐다. 특히 검찰과 부부장 자리에 비(非) 서울대 출신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윤석열 사단’ 적폐청산 지휘부 유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필두로 한 ‘적폐청산’ 지휘부도 유지된다. 국정원 수사팀을 지휘해온 박찬호(52·26기)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와 박근혜·이명박 두 대통령을 수사한 한동훈(45·27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모두 유임됐다. 적폐 청산의 연속성 유지하기 위한 인사로 해석된다. 특히 이들이 각각 최근 고용노동부 비위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주요 특수·공안수사를 이끌어온 부장검사도 상당수 남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 의혹을 파고든 송경호(48·29기) 특수2부장,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수사를 맡았던 양석조(45·29기) 특수3부장, 적폐청산 사건 특별 공소유지를 맡은 김창진(43·31기) 특수4부장은 자리를 그대로 지킨다. 이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논란을 파헤친 신봉수(48·29기) 첨단범죄수사1부장은 같은 지검 특수1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임 특수1부장인 신자용(46·28기) 부장검사는 ‘요직’으로 불리는 법무부 검찰과장으로 임명됐다. 2차장 산하에서 삼성 노조 와해, 고용노동부의 ‘제3노조’ 불법지원 사건 등을 수사하고 있는 김성훈(43·30기) 공공형사수사부장도 같은 지검 공안2부장으로 이동했다. ◈‘인권 중시’ 검찰 조직 개편 이번 인사에선 검찰 조직 개편도 함께 이뤄졌다. 대검찰청은 인권부를 신설하고 인권기획과·인권감독과·피해자인권과·양성평등담당관을 설치했다. 인권수사자문관으로는 박종근(50·28기)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을 비롯한 5명이 새로 임명됐다. 지난해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지방검찰청 5곳(서울중앙·대전·대구·부산·광주지검)에 새로 신설된 ‘인권감독관’도 12곳으로 확대된다. 검찰의 외부기관 파견도 대폭 축소됐다. 법무부는 국정원 파견검사를 5명에서 2명으로, 국내기관 파견 검사는 46명에서 41명으로 감축했다고 밝혔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당시 일어난 국정원 파견 검사들의 ‘사법방해’ 사건 등을 의식한 결과로 해석된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전국교권수호교수모임, “성추행 일삼은 강명운 순천청암대 전 총장 엄벌 촉구”

    전국교권수호교수모임, “성추행 일삼은 강명운 순천청암대 전 총장 엄벌 촉구”

    전국교권수호교수모임과 여성단체들이 지난 12일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구성원들까지 동원한 조직적 범죄를 저지른 강명운 청암대 전 총장의 성폭력 범죄를 엄하게 단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사회정의를 위한 마지막 보루인 대법원의 공정한 판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전남 교수연구자연합, (사)나누우리, 순천여성인권지원센터, (사)해우림, 전국민주개혁동지회, 청암대학 사학개혁추진위원회, 청암대학 해직교수회 등도 참석해 뜻을 같이했다. 전국교권수호교수모임 등은 “일본 유령회사와 부인 소유의 이름뿐인 연수원을 통해 교비 14억을 빼돌려 구속된 강 전 총장은 설립자 아들이라는 권력을 이용해 힘없는 여교수들을 수차례 성추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들은 “도덕성과 교권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학 총장의 직위를 가지고 저지른 상습적인 성추행 행태는 입에 담기조차 민망할 지경이다”며 “막강한 힘을 이용한 악질적인 성적 착취의 전형을 보여주는 행태다”고 강조했다.손경환 전국교권수호교수모임 대표는 “강 전 총장은 성폭력 범죄에 대해 잦은 진술번복과 거짓 주장을 일삼다 증거를 들이대자 마지못해 성폭력 행위를 인정했다”면서 “재판과정에서 피해 여교수와 애인 사이라는 해괴망측한 변명을 해 여교수의 명예를 훼손하고 인신을 공격하는 온갖 2차 피해를 가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강 전 총장이 성폭력 행위를 인정했는데도 불구하고 1심과 2심에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며 “법원이 상습적인 성범죄자이자 악질 토호 교육자본가에게 오히려 면죄부를 줬다”고 질타했다. 청암대학 사학개혁추진위원회 등은 “수사단계에서부터 현직이었던 고검장 출신 김모 변호사의 비호로 조사가 왜곡되고 있다는 의혹이 있었다”며 “1심 재판장의 납득할 수 없는 재판 진행과 결과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진실과 정의를 저버린 판결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강 전 총장은 성폭력 고소에 앙심을 품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피해자들에 대해 파면, 해임, 재임용탈락 등 중징계를 남발하고 학사업무를 파행에 이르게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피해 교수들은 지난 5년 동안 각종 징계 처분을 받아 ‘Me Too(나도 피해자다)’ 의 2차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이 내린 처분에 대해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모두 취소 결정을 하고 복직 결정을 내렸지만 아직 지켜지지 않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46일 만에 입법부 공백 해소…문희상 “첫째도 둘째도 협치”

    46일 만에 입법부 공백 해소…문희상 “첫째도 둘째도 협치”

    20대 국회 전반기가 종료된 후 지난 5월 30일부터 계속된 입법부 공백 상태가 13일 국회의장단 구성이 완료돼며 45일 만에 해소됐다. 하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출신 6선의 문희상 의장은 전반기 국회가 여야 갈등으로 파행을 거듭한 것을 의식한 듯 다당제 하에서의 협치를 강조했다. 여야는 13일 지난 5월 28일 본회의를 개최한 이후 46일 만에 본회의를 개최하고 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을 완료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문 의장을 비롯해 부의장으로는 각각 5선의 자유한국당 이주영 의원과 4선의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이 선출됐다. 앞서 상반기 국회에서는 여야 간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파행을 겪어온 것을 의식한 듯 문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들은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의장은 “대화와 타협, 협치를 통한 국정운영은 제20대 국회의 태생적 숙명일 것”이라며 “후반기 국회 2년은 첫째도 협치, 둘째도 협치, 셋째도 협치가 최우선이 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또 “후반기 국회 2년은 국회의원들의 유일한 경쟁 무대”라면서 “대결과 갈등에 빠져 국회를 무력화시키고 민생을 외면한다면 누구든 민심의 쓰나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후 “앞으로 국회가 좀 더 일하는 국회가 되려면 좀 더 대화와 양보를 통해서 함께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도 “후반기는 정쟁과 갈등, 반목으로 점철된 국회가 아니라 진정한 상생과 협치의 국회로 이렇게 좋은 출발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가 의장단 구성을 완료함에 따라 하반기 국회는 숨 가쁜 일정을 시작한다. 여야가 앞서 7월 임시국회를 오는 13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하기로 한 데 따라 당분간 바쁜 일정을 보낼 전망이다. 16일에는 다시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 상임위원장들을 선출하고 거대 상임위인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교육위와 문화체육관광위로 분할하기 위한 국회법 개정안도 처리한다. 18일부터 25일까지는 상임위별 업무보고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대법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23~25일 진행해 26일 본회의에서 표결 절차가 진행된다. 민갑룡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19일날 실시하게 된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정보위원장과 교육위원장에 각각 이학재 의원과 이찬열 의원을 선출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댓글 수사 방해’ 검사장, 감옥서도 차관급 월급

    檢 “시효 지나 징계 불가능”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고위 검사들이 여전히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위계에 의한 공무집해 방해 등의 혐의로 지난 5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이름을 올려 두고 매달 차관급에 해당하는 검사장 급여를 받고 있다. 장 전 지검장은 지난해 10월 구속 기소되는 과정에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됐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이제영 전 의정부지검 부장검사도 계속 급여를 받고 있다. 이들이 구속 수감 중에도 급여를 받는 것은 국가공무원법상 징계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공무원법 87조의 2에 따르면 범죄 등 징계 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3년이 지나면 징계 요청을 할 수 없다. 이들의 혐의는 2013년에 이뤄진 일들이라 징계 시효가 지났다. 금품 및 향응수수, 공금 횡령·유용의 경우 5년이지만, 이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결국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이 돼 스스로 퇴직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세금으로 급여가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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