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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 2013년 화성 ‘불산누출 사고’ 삼성전자 무죄 확정

    대법, 2013년 화성 ‘불산누출 사고’ 삼성전자 무죄 확정

    2013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와 관련, 삼성전자는 직접적 책임이 없다는 무죄 판결이 확정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업무상과실치사·치상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모 전 삼성전자 인프라기술센터장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를 받은 삼성전자에 대해 무죄를 확정했다. 이 전 센터장은 2013년 1월 27일부터 불산공급 11라인 중앙화학물질공급시스템에서 이틀간 불산이 누출되는데도 사고 예방의무를 게을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사고로 삼성전자 협력업체인 STI서비스 직원 박모씨가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삼성전자와 STI서비스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고 1심에서 삼성전자 임직원 3명과 STI서비스 임직원 3명에게 300만원~1000만원의 벌금형이 각각 선고됐다. STI서비스에도 벌금 1000만원이 선고됐다. 그러나 1심과 2심 모두 이 전 센터장에 대해선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 관리책임자가 아니다”라면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및 유해화학물질 관리법 위반의 ‘위반행위 행위자’로도 볼 수 없다”며 무죄로 판결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하급심은 “산업안전보건법과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 법인의 범죄능력을 인정하는 규정이 없다”며 직접적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다. “법인은 사법상 권리의무의 주체가 될 수 있을 뿐 법률에 명문의 규정이 없는 한 범죄능력이 없고, 법인의 업무는 법인을 대표하는 자연인인 대표기관의 의사결정에 따른 대표행위에 의해 실현될 수밖에 없다”는 대법원 판례를 인용한 것이다. 대법원은 하급심 판단에 대해 “법리상 오해가 없다”며 옳다고 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국회 고발’이 국회증언감정법 소추요건인데…뒤늦게 요청한 서울중앙지검

    ‘국회 고발’이 국회증언감정법 소추요건인데…뒤늦게 요청한 서울중앙지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구속영장청구서에 적시된 국회증언감정법 위반과 관련 검찰이 뒤늦게 국회에 고발을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 열린 임 전 차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당시 임 전 차장의 변호인은 국회 고발이 소추요건이라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검찰은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고발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 전 차장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임 전 차장의 변호인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전속고발이 없는 한 피의자를 국회증언감정법 상 위증죄로 처벌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의견서와 법정 구술 변론을 통해 “국회증언갑정법 15조 1항은 국회 위원회에서 위증을 전속고발사항으로 규정한다”며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례도 국정감사나 국정조사에서 위증죄 고발 여부는 국회의 자율권에 맡기고 있어 위원회의 고발 요건을 소추요건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박영수 특검은 지난해 1월 국회 국정조사특위에 국회증언감정법 상 위증죄로 고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특위 종료 이후에 이뤄진 고발은 위법하다는 취지로 지난 5월 이임순 순천향대 교수에 대해 공소 기각 판결을 했다. 정기양 세브란스병원 교수 등도 공소기각 판결을 받았다. 국조특위는 2016년 11월 17일부터 2017년 11월 15일까지 활동했고, 고발은 그 뒤에 이뤄졌다. 재판부는 “국회증언감정법의 위증죄는 특위의 고발이 있어야만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사건이다”고 명시했다.  뒤늦은 고발 요청에 국정감사장에서는 법무부 패싱 논란까지 일었다. 전날인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발 공문이 접수되자 여야 의원들이 감사 도중 법무부를 거치지 않고 법사위에 직접 공문을 보낸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보낸 ‘전 법원행정처 차장 임종헌에 대한 고발요청’ 문서에는 “임 전 차장이 2016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법원행정처가 ‘통합진보당 지방의원 행정소송 결과 보고서’ 문건을 작성한 사실이 있는데도 ‘법원행정처 차원에서 작성한 적은 전혀 없다’고 위증했다”고 밝혔다. 여야 의원들의 비판에 박상기 법무장관도 “(윤 지검장이 고발요청을 한 사실을) 잘 몰랐다.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법무부 검찰국을 통해 다시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뒤늦은 고발 요청이라는 지적에 대해 “26일 대검에 고발 의뢰를 먼저 했고, 공문은 29일에 접수했다”며 “국회 고발이 소추 조건이지 구속영장 조건은 아니다”고 말했다. 법무부 패싱 논란까지 커지자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은 “서울중앙지검이 26일 대검을 경유해 고발요청할 예정이라고 법무부에 보고했지만, 담당 과장인 진재선 형사기획과장 실수로 박상기 장관이 이같은 사실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26일 박 장관이 외부 일정 후 퇴근했고, 29일 국정감사 때문에 국감장에 있어서 보고하지 못했을뿐 중앙지검은 정식 보고한 게 맞다”고 덧붙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박근혜 정부 사법농단’에 미뤄진 강제징용 소송, 13년만에 오늘 결론

    ‘박근혜 정부 사법농단’에 미뤄진 강제징용 소송, 13년만에 오늘 결론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대해 대법원이 13년 만에 최종 결론을 내린다. 일본 기업에 배상을 명령하는 판결이 내려진다면 일본 정부가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는 등 강경 대응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30일 오후 2시 대법정에서 2014년 사망한 여운택씨 등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4명이 일본 신일본제철(현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손배 소송 재상고심 판결을 선고한다. 이 사건은 여씨 등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일본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시작됐다. 일본 오사카지방재판소는 1941∼1943년 구 일본제철에서 강제노역한 여씨와 신천수(사망) 씨가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구 일본제철의 채무를 신 일본제철이 승계했다고 볼 수 없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이 판결은 2003년 10월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그대로 확정됐다. 이에 여씨 등 4명이 우리 법원에 다시 소송을 냈지만 1심과 2심 모두 “일본 판결 내용이 대한민국의 선량한 풍속과 기타 사회질서에 비춰 허용할 수 없다고 할 수 없다. 일본의 확정판결은 우리나라에서도 인정된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1·2심은 일본에서 소송을 제기한 적이 없는 이춘식(94) 씨와 김규수(사망) 씨에 대해서도 “구 일본제철의 불법 행위를 인정하지만, 구 일본제철은 신일본제철과 법인격이 다르고 채무를 승계했다고도 볼 수 없다”며 같은 결론을 냈다. 하지만 대법원은 2012년 5월 “일본 법원의 판결 이유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자체를 불법이라고 보고 있는 대한민국 헌법의 핵심적 가치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이라며 판결을 뒤집었다. 사건을 다시 심리한 서울고법은 이듬해 7월 “일본의 핵심 군수업체였던 구 일본제철은 일본 정부와 함께 침략 전쟁을 위해 인력을 동원하는 등 반인도적인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면서 원고들에게 각각 1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가해자인 일본 기업이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첫 판결이었다. 피해자들이 2005년 우리 법원에 소송을 낸 후 8년 만에 거둔 성과이기도 했다. 이 같은 서울고법의 판결에 신일본제철 측이 불복해 재상고하면서 사건은 대법원으로 다시 넘어왔다. 하지만 대법원은 5년이 넘도록 시간을 끌었고, 이춘식 씨를 제외한 피해자 3명이 결론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이 과정에서 양승태 사법부가 박근혜 정부 청와대와 공모해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 소지가 있는 재판을 고의로 지연하고 소송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런 정황이 담긴 법원행정처 문건을 작성한 사실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 대법원은 지난 7월 27일에야 사건을 대법원장과 대법관 12명이 참여하는 전원합의체에 회부하고 심리에 속도를 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檢, 새달 초 ‘고·박·차’ 찍고 양승태까지?

    檢, 새달 초 ‘고·박·차’ 찍고 양승태까지?

    진술 거부 땐 되레 윗선 빨리 부를 듯재판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구속한 검찰은 연일 임 전 차장을 소환하고 있다. 검찰은 11월 초쯤 고영한·박병대·차한성 전 법원행정처장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29일 임 전 차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지난 27일 새벽 구속 이후 두 번째다. 검찰은 임 전 차장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공범으로 적시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윗선의 개입 여부를 증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임 전 차장은 구속 후 첫 검찰 조사에서 진술 거부 입장을 밝혔다. 부당한 구속에 항의한다는 취지이지만 법정에 가서 유무죄를 법률적으로 따져 보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안팎에서는 임 전 차장의 진술이 윗선 개입 여부를 밝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구속 전 네 차례에 걸친 검찰 조사에서 윗선 지시 여부는 자세히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사팀은 임 전 차장 소환 전에 조사한 법원행정처 출신 판사들의 진술과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의 업무수첩 등을 토대로 공범 관계를 증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고·박·차 전 처장에 대한 소환 시기는 이르면 11월 초로 관측된다. 검찰 관계자는 “임 전 차장 진술 협조 여부에 따라 전직 대법관 소환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며 “진술을 거부한다는 임 전 차장 입장이 바뀌지 않으면 오히려 윗선 소환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임 전 차장 기소 전에 전직 행정처 처장과 양 전 대법원장을 불러 조사하고, 임 전 차장의 구속 기한 만기인 다음달 15일 직전 일부 혐의만 갖고 임 전 차장을 기소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나머지 주요 혐의는 공범 관계인 양 전 대법원장과 전직 행정처 처장들과 묶어 추가 기소할 수 있다. 다만 임 전 차장 조사 상황에 따라 구속 기한 만기(최대 20일간)까지 미루다가 11월 중순부터 전직 최고위 법관들을 소환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팩트 체크] 특별재판부 헌법근거 없어 해석 난무… 임명권 쥔 대법원장 ‘키맨’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 사건을 심리할 특별재판부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법원에서도 갈수록 부정적인 목소리가 표출되며 국회·사법부 간 갈등으로도 번질 조짐이다. 핵심 쟁점은 특별재판부 설치가 헌법에 위배되는가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월 대표발의한 법안을 바탕으로 논란을 짚어 본다. ① 특별재판부는 위헌이다? → 논란 중 특별재판부가 헌법에 어긋난다는 주장은 특별재판부 존재부터 구성 방식 등 다양한 지점에서 나오고 있다. 헌법과 법률상 근거가 없다 보니 해석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국회가 주도하는 자체가 삼권분립 원칙에 맞지 않고 재판의 독립성을 해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특별법에 의해 법관이 재판을 하고 3심제도 보장돼 재판의 독립성 침해에 대한 우려는 지나치다는 게 반론이다. 박 의원은 “특별법원을 별도로 설치하는 게 아니고 법원 관할로, 판사들이 판결하기 때문에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면서 “사법권 독립은 재판에 관여하면 안 된다는 것이지 사법행정이나 제도 설계에 국민 의사가 반영되는 것을 막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②국회·시민단체가 재판부 구성? → 대체로 거짓 법안에 따르면 국회가 직접 재판부 구성에 관여하지는 않는다. 대한변호사협회 추천 3명과 1·2심을 맡는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법 판사회의 추천 각 3명, 그리고 ‘학식과 덕망 있는’ 변호사 자격이 없는 3명(1명은 여성) 등 총 9명을 대법원장이 특별재판부 후보추천위원으로 위촉하고, 이들이 판사들 가운데 특별재판부 후보 2배수를 추천하면 대법원장이 최종 임명하도록 돼 있다. 다만 ‘개인·법인 또는 단체는 추천위원장에게 법관 후보자를 추천하거나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고 명시해 국민이나 시민단체 등의 의견이 반영될 여지는 있다. 결국 재판부 구성의 ‘키맨’은 김명수 대법원장이 되는 셈이다. 김 대법원장이 최종 인선 권한을 갖게 되는 것은 다른 한편으로 한국당에 비판의 빌미를 주기도 한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야당이 그렇게 반대한 김 대법원장을 임명해 놓고 사법부 불신 때문에 특별재판부가 필요하다면 김 대법원장을 먼저 사퇴시키라”고 주장했다. ③ 판사들은 왜 반대하나? → 공정성 논란 안철상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 국정감사에서 “사건 배당이야말로 재판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데 특정인이 재판부를 지정한다는 것은 문제로 지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 의견을 전제로 했지만 특별재판부에 대한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 많은 판사들도 재판부 구성에 외부세력이 관여하는 자체가 공정성을 해친다고 말한다. 서울의 한 부장판사는 “특별재판부의 존재, 구성 과정부터 예단을 심어줄 것”이라면서 “재판부 제척, 기피신청 등 법원 내부 규정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장판사는 “법안이 통과되면 피고인들이 위헌법률심판 제청이나 헌법소원을 반드시 할 텐데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더 큰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영수 고려대 로스쿨 교수는 “특정인을 2배수로 추천하는 자체로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 그렇다고 전체 판사 가운데 무작위로 선별하게 된다면 특별법이 실익이 없게 되는 딜레마에 놓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소장파 판사들을 중심으로 사법부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선 별다른 방도가 없다는 의견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잇단 압수수색 영장 기각 등으로 이미 기존의 법원 조직을 신뢰할 수 없게 된 탓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특별재판부·채용비리 국조 해법커녕 여야 원내 수장들 만나자마자 ‘말폭탄’

    특별재판부·채용비리 국조 해법커녕 여야 원내 수장들 만나자마자 ‘말폭탄’

    홍영표 “野 정부 비난… 품격 의심” 선공 김성태 “용비어천가 외치면 되나” 맞불 한국당, 평양선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文의장 “남북 국회회담에 野 참여 의사”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문희상 국회의장 면전에서 원색적인 설전을 벌였다. 두 원내대표는 국정감사로 한 달여 만에 열린 국회의장 주재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구성, 채용비리 국정조사 등의 현안을 놓고 그동안 쌓인 감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홍 원내대표다. 회동마다 야당에 발언권을 양보했던 그는 작심한 듯 “최근 보면 국회가 넘어선 안 될 금도를 넘어서서 대통령이나 정부를 비난하는 것은 국회 품격까지 의심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원내대표는 9월 평양공동선언 관보 게재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이 제왕적 대통령제 수준을 넘어서 황제 폐하 수준의 통치 행위를 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헌법재판소에 평양공동선언 및 남북군사분야합의서 비준과 공포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내가 문 대통령 용비어천가를 외치면 홍 원내대표가 나한테 품격을 주시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지켜보던 문 의장이 “심판이 한마디 하겠다”며 나섰다. 문 의장은 홍 원내대표에게 “여당에 제일 중요한 것은 야당을 욕하면 안 된다”며 “여당은 가난한 집의 맏아들 같아서 동생들을 잘 포용하고 모든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에게는 “야당이 반대를 위한 반대, 딴죽 걸기, 말도 안 되는 논리와 막말로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해대면 국민이 짜증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조속한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 추천과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한국당은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요구 전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 촉구 결의안 처리를 주장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편 문 의장은 지난 15일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의회연맹(IPU) 기간 중 북측 리종혁 단장(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한국당의 남북 국회 회담 참여 여부를 물었다고 소개했다. 그러자 김 원내대표가 회담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문 의장 측이 전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뉴스 in]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위헌 논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에 대한 재판을 법원 안에 ‘특별재판부’를 별도로 구성해 심리하는 방안이 여당을 중심으로 국회에서 추진되고 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특별재판부는 위헌”이라고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 법원 안에서도 일부 소장파 판사를 제외하면 부정적인 여론이 많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추진하는 특별재판부 관련 특별법안을 중심으로 위헌 논란을 짚어 봤다.
  • 김성태·홍영표 ‘으르렁’에 문희상 의장 작심 한마디…“청청여여…”

    김성태·홍영표 ‘으르렁’에 문희상 의장 작심 한마디…“청청여여…”

    홍영표 “금도 넘는 비난, 국회 품위 의심”김성태 “문 대통령, 황제폐하 수준 통치” 문 의장 “여당은 여당다워야…야당 막말비판엔 국민 짜증”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정례 회동을 하고 정기국회 현안 논의를 재개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 대표는 이날 회동 시작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최근 여야가 굉장히 거칠어지고 여러 가지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면서 “국회가 넘어서는 안 되는 금도를 넘어서서, 대통령이나 정부를 비난하는 것을 넘어 정말 국회의 품격까지 의심하게 하는 여러 공방전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야당에서 5·18 진상조사 규명위원을 추천하지 않아 위원회를 구성조차 못 하고 있고, 대법관 인사청문요청서가 국회에 와 있는데 법적 시한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청문위 구성도 못 하고 있다”면서 “환경부 장관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이 있으면,이를 포함해 청문 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에 김성태 원내대표는 “야당으로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를 걱정하는 법안을 다 협조했다. 대한민국 역사상 이렇게 국회가 무시당하고 ‘패싱’당하는 위기를 맞은 적이 있었나 할 정도로 국회는 위기”라고도 했다. 이어 “남북관계 개선도 좋지만, 그럼에도 평양선언 등은 국회 동의를 받아 비준했어야 했다”고 짚으며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은 제왕적 수준을 넘어 거의 황제폐하 수준의 통치행위”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문 대통령은 위헌적인 국정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특별재판부를 이야기하기 전에 대표적 코드인사인 김명수 대법원장을 자진사퇴시키라”면서 “김 대법원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국회 차원에서라도 채택하겠다. 특별재판부가 필요하다면 선행조치를 우리가 할 것은 하고 논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지켜보던 문희상 국회의장은 “심판이 한마디 하겠다”며 입을 열었다. 문 의장은 “제가 야당 대표 시절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마지막으로 한 말이 ‘청청여여야야언언’이었다”며 “청와대는 청와대 다워야하고 여당은 여당다워야 한다”고 말했다. 나머지는 야당은 야당, 언론은 언론다워야 한다는 의미다. 문 의장은 “청와대는 야당이 비판하더라도 국민의 편에 서서 할 일을 뚜벅뚜벅 해야 하고, 여당은 야당을 욕하기만 할 게 아니라 모든 책임을 내가 진다는 자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야당은 야당다워야 하지만, 중요한 것은 반대를 위한 반대, 막말로 비판을 해대면 국민이 짜증을 낸다”며 중재에 나섰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임 앞둔 세션스 지지자들, 백악관에 ‘명예로운 퇴진’ 촉구

    사임 앞둔 세션스 지지자들, 백악관에 ‘명예로운 퇴진’ 촉구

    제프 세션스(72) 미국 법무장관의 재임기간이 불과 며칠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자 그의 측근과 지지자들이 백악관에 “그 동안 세션스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사면서도 임무를 제대로 수행해왔다”며 명예로운 퇴진을 요구했다고 AP통신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보수 진영 내부에서 소신있는 세션스 장관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그가 대선 주자급 거물 정치인으로 급부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전 신시내티 시장 켄 블랙웰은 오는 6일 중간선거 직후 세션스를 파면하는 대신에 그를 내년 1월까지 재임하게 한 뒤 스스로 물러나는 형식을 취해달라고 구체적으로 요구했다. 이는 세션스 장관의 상원의원 및 대법관 경력을 인정해 파면 등의 불명예스러운 퇴진이 아니라 최소한의 예우를 갖춘 순조로운 이임이 가능하도록 해달라는 요구다. 블랙웰은 “백악관 비서실장 존 켈리, 대통령의 사위인 저레드 쿠슈너 백악관 고문도 모두 기본적으로 그(세션스)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세션스를 위한 구명운동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칭 ‘세션스에 대한 오랜 숭배자’라는 뉴트 깅리치 전 공화당 하원의장도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으로서 세션스 지지자들과 백악관 사이의 중재 역할을 기꺼이 맡겠다고 말하고 있다. 깅리치 전 의장은 “세션스는 명예로운 퇴진을 할 자격이 있다. 그의 경력은 멋지고 인상적인 퇴임을 할 만한 자격을 갖췄다. 강력한 보수주의자로서 법무부 일을 누구보다 잘 해왔다”고 말했다. 세션스의 지지자 몇 명은 세션스가 이민 정책등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기 때문에 백악관으로부터 예우를 받아 마땅하다고 행정부에 제기할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의 노력이 11월 6일 중간선거 이후로 예측되는 세션스의 사임을 유보시킬 만큼 백악관의 동정을 사기는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법무장관이 러시아스캔들 수사를 맡는 것을 기피하고 자기를 보호하는 일에 나서지 않았다며 여전히 한결같은 분노를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션스 장관은 그동안 대통령의 혐오 대상으로 공인되다시피 하면서도 꾸준히 보수파로서 자기 임무를 다 해왔고 정기적인 기자회견이나 발표도 맡아왔다. 26일에는 플로리다주의 폭탄 소포 용의자의 체포사실을 발표하는 법무부 기자회견도 맡아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세션스를 해고하겠다는 발언을 자주 하면서 지지자들에게 중간선거만 끝나면 법무부를 완전히 쇄신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무고” “2차 가해”… 혜화역서 맞붙은 ‘곰탕집 성추행 논란’

    경찰의 편파 수사와 법원의 편파 판결을 규탄하는 ‘여성집회’가 열린 곳에서 이번에는 사법당국이 성범죄에서 남성만 가해자로 지목한다며 이를 규탄하는 ‘남성집회’가 열렸다. 인터넷 카페 ‘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당당위)는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혜화역 2번 출구에서 일명 ‘곰탕집 성추행’ 사건의 피의자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진 것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위에는 최근 성추행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배우 조덕제도 참석했다. 당당위 측은 지난달 5일 부산지법 동부지원이 부산의 한 곰탕집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한 데 반발하며 “사법부가 무죄 추정이 아닌 유죄 추정의 원칙을 따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추행 사건에 연루되면) 피해자의 눈물, 말 한 마디 때문에 한순간에 가정, 경력, 직장까지 잃어버릴 수 있다”면서 “사법부가 국민을 공격하고 있다”고 외쳤다. 그러자 길 맞은편인 혜화역 1번 출구 앞에서는 ‘남성과 함께하는 페미니즘’(남함페) 회원 30여명이 맞불집회를 열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멈추라”고 주장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재판거래’ 日 강제징용 소송 내일 선고… 김명수 대법은 ‘13여년의 恨’ 풀어주나

    사법농단 수사·한일 관계 후폭풍 예고 피해자 손배청구권 인정 여부가 핵심 ‘양심적 병역 거부’ 판례 뒤집을지도 관심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재판거래’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소송이 대법원 판단을 앞두고 있어 13년 8개월 만에 끝맺음을 할지 주목된다. 판결에 따라 검찰의 사법농단 의혹 수사는 물론 한·일 관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등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30일 오후 2시 이춘식(94)씨 등 강제징용 피해자 4명이 신일철주금(신일본제철)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의 재상고심 선고 기일을 연다. 대법원에서만 두 번째 판단으로, 재상고심이 접수된 지 5년 2개월 만이다. 지난 2005년 2월 이씨 등은 1941~43년 신일본제철의 전신인 일본제철에 강제징용돼 고된 노역에 시달렸지만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1인당 1억원의 위자료를 달라고 소송을 냈다. 4명의 원고 중 여운택·신천수씨는 앞서 1997년 일본 법원에 같은 내용의 소송을 냈다가 패소해 2003년 10월 판결이 확정됐다. 이에 원고들은 우리 법원에 다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1심과 2심은 모두 일본 확정 판결의 효력을 인정해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청구를 기각했다. 반면 2012년 5월 대법원 1부(주심 김능환)는 “일본 법원의 판결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자체를 불법이라고 보는 대한민국 헌법의 핵심적 가치와 정면으로 충돌한다”며 국내에서 효력이 미치지 않는다며 판결을 뒤집었다. 또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대해서도 “식민지배 배상을 청구하기 위한 협상이 아니었다”며 원고의 청구권이 소멸되지 않았다고 판단하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어 파기환송심은 신일본제철이 원고들에게 각 1억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신일본제철이 재상고하면서 이 사건은 2013년부터 대법원에 계류됐다. 그 사이 원고 4명 중 3명이 세상을 떠나고 이씨만 남았다. 전원합의체가 기존 소부 판단을 유지하게 되면 일본과의 외교 갈등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소부 판단을 뒤집으면 국내에서 비판 여론이 예상된다. 특히 최근 검찰 수사 과정에서 양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외교부, 청와대와 재판을 고의로 지연하거나 결론을 뒤집는 방안을 논의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을 빚었다. 한편 전원합의체는 같은 날 ‘여호와의 증인’ 신도로 병역을 거부한 오모(34)씨의 상고심 선고를 통해 개인의 신념 등 양심이나 종교적 이유가 병역법 88조 1항에 따른 병역을 거부할 수 있는 ‘정당한 사유’인지 판단한다. 지난 6월 헌법재판소가 대체복무제도를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이 헌법에 어긋난다고 결정한 뒤여서 판례가 뒤집힐지 관심을 모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직권남용’ 관문 뚫은 檢… 임의 침묵도 뚫을까

    ‘직권남용’ 관문 뚫은 檢… 임의 침묵도 뚫을까

    법원 범죄사실 소명·양승태 공범 적시 주목 일각 “법원, 특별재판부 의식 꼬리 자르기” 檢, 林 구속 후 첫 조사… 진술 확보가 관건 변호인 “정치적 판단… 구속적부심 청구”사법행정권 남용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구속되면서 양승태 대법원장 등 윗선 수사가 탄력을 받게 됐다. 앞서 기각된 압수수색, 구속영장처럼 이번에도 기각되리라 예상했던 법조계 시각과 달리 영장이 발부되면서 법원이 직권남용을 넓게 인정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28일 오후 구속된 임 전 차장을 처음으로 불러 조사했다. 전날 영장을 발부한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 중 상당한 부분에 대해 소명이 있고, 피의자의 지위 및 역할,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수사의 경과 등에 비추어 볼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으므로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법조계는 ‘범죄사실을 소명했다´는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직권남용 성립이 어렵다고 주장해온 임 전 차장의 주장이 틀렸다는 걸 증명한 데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윗선에 대해서도 직권남용 혐의가 인정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양 전 대법원장, 고영한·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은 구속영장에 공범으로 적시돼 있다. 판사 출신의 서기호 변호사는 “양 전 대법원장 등은 재판 개입 등을 지시한 위치에 있는 만큼 임 전 차장 구속만으로 유죄 가능성이 커졌다”며 “공동공모정범은 구체적 지시가 없어도 성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직권남용죄에 대해서도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상고법원이라는 법원의 목표를 위해 재판에 개입한 것이라면 직무권한을 남용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국회의 특별재판부 논의에 부담을 느낀 법원이 정무적 판단을 했다거나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도 나온다. 그러나 판사 출신의 또 다른 변호사는 “핵심은 범죄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임 전 차장을 구속하면 양 전 대법원장 등 전직 대법관들도 다 구속해야 하는데 판사가 그런 용기를 내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무적 판단보다는 범죄사실 자체만 보지 않았을까 싶다”고 밝혔다. 향후 수사는 임 전 차장의 입에 달렸다. 법원의 자료를 얻기 어려웠던 검찰은 법원행정처 심의관 출신 판사 수십명을 소환하며 ‘임 전 차장이 지시했다’는 진술을 받아내 임 전 차장을 구속했을 정도로 진술에 의존하는 수사를 하고 있다. 임 전 차장의 변호인 황정근 변호사는 “법리보다는 정치적 고려가 우선된 부당한 구속”이라면서 “검찰 수사에 일절 협조하지 않고 구속적부심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거 수사 예를 볼 때 구속된 이후에 입을 열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물증을 내놓으면 혐의를 부인하기 어렵다. 수사에 협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여야, 470조 예산 격돌… 고용세습 국조·특별재판부 빅딜 가능성도

    국정감사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내년도 470조원 ‘슈퍼 예산’ 심사와 공공기관 채용 비리 국정조사,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설치를 둘러싼 여야의 ‘포스트 국감’ 격돌이 시작된다. 국회는 다음달 1일 정부의 예산안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470조 5000억원의 예산 심사에 착수한다. 국회는 종합정책질의(5~7일), 부처별 심사(7~12일) 후 30일 전체회의를 거쳐 법정 시한인 12월 2일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시한 내 심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더불어민주당은 원안 사수가 목표다. 사상 최대로 편성된 23조 5000억원의 일자리 예산과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협력 예산을 지켜낸다는 전략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정부안을 ‘가짜 일자리, 퍼주기 예산’으로 규정하고 일자리·복지 항목을 대폭 삭감하는 한편,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늘릴 예정이다. 또 1조 1000억원 규모의 남북협력 예산을 최대한 삭감한다는 전략이다. 서울교통공사 고용 세습 논란으로 불거진 국정조사 논의도 본격화된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국감이 끝나면 다시 논의하자”고 합의했고,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국감이 끝나면 수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예고했다. 문제는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설치다. 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합의했지만 한국당은 수용 불가 입장이다. 특히 한국당은 김명수 대법원장이 먼저 사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결국 여야 원내지도부가 국정조사와 특별재판부 설치를 한 테이블에 올려놓고 ‘빅딜’을 벌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28일 “(특별재판부라는) 초헌법적 행위를 놓고 ‘딜’을 할 수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빅딜’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페이스북에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도입 문제를 두고 “위헌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법농단’ 사건의 용의자, 피의자 또는 피해자인 법관이 공정한 재판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합의한 사법농단 특별재판부법 도입은 입법 사안으로,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한국당이 반대하면 본회의 상정이 난망하다”고 적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사법농단 ‘키맨’ 임종헌, 구속 후 첫 조사…“부당한 구속” 반발

    사법농단 ‘키맨’ 임종헌, 구속 후 첫 조사…“부당한 구속” 반발

    박근혜 정부 시절 ‘양승태 사법부’의 재판거래 등 사법농단의 핵심 인물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검찰에 구속된 후 처음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임 전 차장 측 변호인은 구속 수사는 부당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수사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임 전 차장을 불러 조사했다. 임 전 차장은 사법행정권 남용 수사 이후 첫 구속수감자다. 검찰은 임 전 차장을 불러 그가 받는 범죄혐의와 관련해 차한성, 박병대, 고영한 등 전직 법원행정처장(대법관), 나아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관여·지시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한편 임 전 차장의 변호인인 황정근 변호사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개인 계정에 글을 올려 “법리보다는 정치적 고려가 우선된 부당한 구속”이라며 임 전 차장이 검찰의 수사에 협조하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다.황 변호사는 “윗선을 수사하기 위한 ‘수단구속’”이라며 “단언컨대 이번 사건은 ‘직권남용죄의 남용’이고, 정권교체에 따른 사법부발 전형적인 정치보복이다”라고 법원의 판단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사법농단 의혹 수사와 임 전 처장의 구속을 조선시대 당쟁에 따른 사화에 빗대 무술년(2018년)에 일어난 ‘무술사화’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임 전 차장 측은 법원에 구속이 합당한지 다시 판단해 달라며 구속적부심을 청구하는 방침을 검토 중이다. 임 전 차장은 구속 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법농단’ 핵심 ‘일제강제 징용’ 김명수 대법 결론은

    ‘사법농단’ 핵심 ‘일제강제 징용’ 김명수 대법 결론은

    2005년 소송제기→1·2심 “개인청구권 소멸”→2012년 대법 1부 “소멸 되지 않았다”→2013년 일본 기법 상고→2018년 10월 30일 대법 결론은?대법 판결 딜레마…인용시 대법판결 국제재판 우려, 기각시 여론 역풍 예상임종헌 전 법원행정처장의 구속을 몰고온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와 관련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청구소송 재상고심’ 판결이 30일 나온다.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소송 시작 13년 만인 이날 내릴 결론에 주목된다. 전원합의체에는 김명수 대법원장도 참여한다. 강제징용 피해자 4명은 2005년 소송을 냈지만 1·2심 재판부는 배상시효가 지났다는 등 이유로 기각했다. 그러나 2012년 5월 대법원 1부(주심 김능환)은 한일청구권협정으로 개인청구권은 소멸하지 않았고 소멸시효도 완성되지 않았다고 파기 환송해 2심으로 돌려보냈다.파기환송심은 대법원 판결 취지대로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했고, 일본 기업들이 불복하며 사건은 2013년 8월 대법원에 다시 접수됐다. 이후 사건은 올 7월에야 전합에 회부됐다. 이 과정에서 ‘양승태 사법부’가 재판거래를 위해 외교부 의견서를 독촉해 제출받는 등 고의로 판결을 늦췄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쟁점은 우선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원고들 개인의 손해배상 청구권이 소멸됐는지다. 협정은 양국 국민의 재산, 권리 및 이익과 청구권 문제를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한다고 돼 있다.대법원의 파기 환송에 따라 서울고법과 부산고법은 피고인 신일본제철(현 신일철주금)과 미쓰비시 중공업이 피해자 1인당 8000만~1억원씩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고, 다른 유사 사건 하급심에서도 대법원 판결에 따라 원고 승소 또는 일부 승소 판결이 나와 있다. 신일본제철 주장처럼 배상 소멸시효가 완성됐는지도 쟁점이다. 2012년 대법원은 소송이 제기된 2005년 2월까지는 “원고들이 대한민국에서 객관적으로 권리를 사실상 행사할 수 없는 장애사유가 있었다”고 보고 피해자들의 손을 들어줬다.그러나 2005년 2월을 청구권 행사에 장애가 없어진 시점으로 봐도 그로부터 13년여 지난 현재는 민법 766조2항이 규정한 소멸시효 10년을 넘긴 상태다. 개인 청구권이 인정되더라도 배상시효는 끝났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사건을 담당하는 김세은 법무법인 해마루 변호사는 “2005년 민관공동위원회가 식민지배와 직결된 불법행위로 인한 손배청구권은 청구권협정으로 해결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발표한 뒤에도 (1·2심)법원에선 계속 기각 판결을 했다”며 “그래서 2005년부터 소멸시효를 기산하면 안 된다”고 지적한 것으로 뉴스1이 전했다. 한일 관계 문제는 법리논쟁은 아니지만 대법원이 고려할 수 있어 쟁점 중 하나로 꼽힌다. 대법원이 배상판결을 인용하면 일본 정부가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 협정 문제가 전후 국제 질서와 관련된 불복 분쟁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반면 대법원이 일본 기업 측의 배상의무를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하면 국내 여론의 역풍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제징용 피해자가 우리 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은 원고 패소로 확정됐다. 2012년 5월 10일 대법원 민사2부(주심 이상훈)가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의 상고심에서 “피해자들의 개인청구권은 한·일협정으로 소멸됐다”며 원고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한 바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대법 개인청구권 인정시 日기업 압류 우려”…“한일 화해·협력 위해 상대 입장서 이해를”

    “대법 개인청구권 인정시 日기업 압류 우려”…“한일 화해·협력 위해 상대 입장서 이해를”

    “대법원이 개인청구권을 인정해 원고(한국인 징용피해자) 승소 판결을 내렸을 경우, 일본 기업의 자산 압류 집행 등이 우려된다. 한일 양국이 외교적 묘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한일 관계에 치명적인 균열도 예상된다. 양국의 대북 현안 협력 등 안보문제, 경제 및 투자에 대한 막대한 영향도 걱정된다” 다케다 하지무 아사히신문 서울특파원은 26일 사단법인 한일미래포럼(운영위원장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 주최로 서울 을지로 한국국제교류재단 글로벌센터 세미나실에서 열린 ‘동북아 언론인과 시민사회의 역사인식, 그리고 대화와 소통’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일제 징용공피해자 문제에 대해 이 같은 우려를 쏟아냈다. 다케다 특파원은 오는 30일 대법원의 일제 때 징용 피해자들의 신일본제철(신닛테츠스미킨)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 최종판결을 앞두고 한일 간 갈등 및 일본내 반한감정 확산 등을 우려했다. 요미우리신문의 오카베 유지로 특파원도 같은 우려를 보이면서도, “한국과 일본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라면서 일본이 진정어린 반성의 마음을 가지는 대전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청구권협상 등 한일관계 전문가인 유의상 외교부 전 표기명칭대사는 이날 세미나 직후 가진 전문가 간담회에서, “오는 30일 대법원 판결에서 원고 승소판결이 내려진 이후, 우리 정부가 해당 일본 기업의 자산 압류 집행 등은 유예하면서, 이미 국내에 설립돼 있는 강제징용피해자 재단 등에 대한 우리 기업 등의 관련 출연금 확대 및 활동 강화 등을 통해 피해자 보상과 정의의 실현이라는 방안도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 대사는 이 같은 방안은 민족적 자긍심을 고양하면서도, 일본측에 대한 우리의 명분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측면이 있고, 또 관련 재단에 대한 일본 기업들의 출연 기회도 열어 놓아, 일본측의 실질적인 반성 참여를 유도하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존의 강제징용피해자 재단에 대해 신일본제철과 깊은 연계 관계를 갖고 있는 포스코가 이미 60억원 규모의 출연을 했지만, 출연금을 더 늘리고, 도로공사 등 공익적인 기관들의 참여도 열어놓으면서, 뜻있는 일본 기업들의 자발적인 출연도 가능하도록 여지를 두는 것도 현실적인 방안”이란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일관계 쟁점과 미래지향적인 대안 모색”이란 주제 발표를 한 이면우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위안부문제 및 징용자보상문제 등 한일 양국 간의 역사인식문제가 양국 관계 악화를 주도해 왔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협력의 다양화, 고도화, 그리고 정례화의 세 가지 측면에서 장기, 단기 정책을 추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투 트랙’ 전략, 정경분리책의 성공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 정부 소통채널을 다양화하고, 안보정책의 경우, 한일 양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간 소통채널 운영을 시작으로, 외교부, 국방부(방위성) 등 각 레벨에서 협의를 추진하고, 가치관 수렴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교육 및 연구과 관련된 부분에서의 협력이 증대해야 한다”고 제의했다. 이 부소장은 또 “예전에 실시된 역사공통교과서의 작성을 위한 위원회 등을 재출범시키고, 군사 및 안보 분야, 그리고 과학기술 등의 분야에 있어서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도 한 가지 방안”이라고 밝혔다. 또 협력의 제도화를 위한 신뢰육성의 지속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이 부소장은 “한일 새시대를 열었던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지만, 한일 관계는 그동안 상호불신의 증가, 각 분야에서 경쟁 격화 및 협력 필요성의 감소, 양국의 갈등 이슈를 국내 정치에 활용하려는 한일 정치권의 움직임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진단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이 도시환 일본군 위안부 연구센터장은 토론에서 “일제 식민지 여성에 대한 전쟁범죄는 인권 범죄로 시효가 없다”면서 “국제사회가 정립해 온 인권과 정의, 평화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한 요청에 일본 정부가 화답하지 못한다면 인류역사에 큰 오점을 남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 센터장은 “국제인권법은 국가간의 우호를 위해 개인의 희생을 강요해서는 않된다”면서 “일본 정부가 주장해 온 양대 축인 1910년 식민지배합법론과 1965년 한일협정완결론의 허구성과 오류”를 지적했다. 도 센터장은 “상대방 국가인 일본이 식민지지배와 위안부 문제, 징용공 문제 등을 통해 우리 국민에게 피해를 입히고도, 인권책임 및 배상을 회피했을 때, 한국 정부는 외교적 보호권을 행사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일미래포럼 대표인 추규호 전 주영대사는 “한일간 화해와 협력을 위해서 상대방의 입장에서 문제의 이해를 추구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30일 ‘강제징용’ 대법 판결...“해답은 이미 나와 있다”

    30일 ‘강제징용’ 대법 판결...“해답은 이미 나와 있다”

    최봉태 변호사 “한일 양국 행정부, 피해자 구제 나서야”“재판까지 가지 않고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 왔다. 일본 측에 대해 이렇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지난 5년동안 줘 왔다. 지금이라도 해당 일본 기업은 원고들과 화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일본측이 그런 의사를 보인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선고 유예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일제징용 피해자들의 보상문제를 다뤄온 ‘일제피해자인권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최봉태 변호사(법무법인 삼일 대표)는 26일 이 같이 밝히면서, “일본 기업과 일본 정부가 마지막 기회를 잃지 말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 위원장은 일본 정부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5년 동안 피해자들과 화해하도록 설득해 왔지만, “결국 문제가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2012년 대법원의 개인 청구권은 소멸되지 않았다는 판결이후, 지난 5년 동안 해당 일본 기업들의 자산 압류 집행도 가능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것은 화해를 통해 문제 해결을 시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측의 체면과 자존심을 세워주고,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추구해 왔지만, 일본측이 화답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일본내에서의 선례처럼, 해당 일본 기업과 일본 정부의 피해자들에 대한 손해배상 등 전향적인 조치를 촉구해 왔다”고 강조했다. 오는 30일 대법원의 일제 때 징용 피해자들의 신일본제철(현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 최종판결을 앞두고 한일 간의 우려속에서, 최 위원장은 “한일 양국 행정부가 양국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여 피해자 구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문제와 관련, 일본의 아베 신조 정부는 “청구권은 소멸됐다”는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면서, 해당 일본 기업이 한국인 피해자들에 대한 손해배상도 막아 왔다.최 위원장은 26일 사단법인 한일미래포럼(대표 추규호 전 주영대사) 주최로 서울 을지로 한국국제교류재단 글로벌센터 세미나실에서 열린 ‘일제 징용공피해자 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 및 세미나 직후 열린 참가 전문가 간담회 등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일제징용공 피해자문제의 해법은 이미 나와 있다”면서 “한일 양국 행정부가 양국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여 피해자 구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일본 최고재판소가 지난 2007년 4월 판결을 통해 샌프란시스코평화조약의 틀안에 이루어진 전후 처리 즉 청구권 포기나 해결과 관련, 그 법적 의미는 청구권을 실체적으로 소멸시키는 것이 아니라면서 일본 기업들의 배상을 촉구 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앞서 1998년 4월 일본 법원은 판결을 통해 입법을 통해 징용공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배상을 하라고 판단한 바가 있다”면서 “일본 정부와 기업들은 자국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배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판결이 임박했지만, 우리 외교부가 2011년 8월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에 따라 일본 정부와 신속한 외교적 협의를 하고 해법이 서로 다르면 중재를 통해 신속히 법적 분쟁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지난 10여년동안 일제시대 강제징용 피해보상문제의 해결을 주도해 왔고, 여운택씨 등 피해자 4명의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은 15건의 관련 소송이 진행중이다. 이 문제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8월 15일 경축사를 통해, “대법원의 판결을 인용하면서, 사법부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임종헌 전 차장 구속영장 발부한 임민성 판사···이달 초 영장 전담 합류

    임종헌 전 차장 구속영장 발부한 임민성 판사···이달 초 영장 전담 합류

    檢 ‘양승태 법원 조직적 범행’ 시각…‘위선’ 정조준‘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실무책임자로 지목된 임종헌(59·사법연수원 16기)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임민성(47·28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 판사는 지난 4일 영장전담 판사로 합류했다. 임민성 부장판사는 27일 오전 2시쯤 “범죄사실 중 상당한 부분에 대하여 소명이 있고, 피의자의 지위 및 역할,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수사의 경과 등에 비추어 볼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으므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임종헌 전 차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임 전 차장은 사법행정권 남용과 관련한 ‘구속 1호’로 기록되게 됐다. 임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원장 민중기)이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 등에 따른 영장 업무 증가를 이유로 영장전담판사를 기존 3명에서 5명까지 늘리면서 지난 4일부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실에 새로 합류했다. 전북 전주 출신인 임 부장판사는 고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96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광주·수원·대전·인천지법 등을 거쳐 올해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통상 엘리트 법관 코스로 여겨졌던 영장 업무를 맡게 됐지만, 법원행정처 근무 이력은 없다고 뉴시스가 보도한 바 있다.지난 8월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으로 추가된 검찰 출신 명재권(51·27기) 부장판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차한성 전 대법관의 사무실과 주거지, 차량 등에 대해 선별적으로 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의 영장전담 판사는 애초 3명에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와 관련해 5명으로 늘어났다. 임종헌 전 차장의 구속에 따라 그의 ‘윗선’인 사법부 최고위층에 대한 검찰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임 전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에 적힌 30개 혐의 대부분에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차한성·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을 각각 연관된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행정권 남용이 사실상 법원 최고위층의 ‘조직적 범행’이 아니냐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임 전 차장이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과 차장을 지내는 동안 그의 상급자인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은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이었다. 임 전 차장을 구속한만큼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과 전직 대법관들에 대해 조만간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이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주거지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기각해 무산됐다. 그러나 법원이 임 전 차장의 혐의가 소명된다고 판단하며 구속영장을 발부한 만큼 양 전 대법원장을 향한 수사 상황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임종헌 구속, ‘사법농단’ 수사 급물살…양승태 대법원장은?

    임종헌 구속, ‘사법농단’ 수사 급물살…양승태 대법원장은?

    임종헌(59)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27일 새벽 구속됐다. 이를 시작으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사법 행정권을 남용한 핵심 인물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2012년∼2017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차장을 역임한 임 전 차장이 청와대·국회의원과의 ‘재판 거래’, 법관 사찰, 공보관실 운영비 유용 등 대부분 의혹에 연루됐다고 본다. 임 전 차장의 핵심 혐의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법외노조 취소 소송 등에 개입한 정황 등이다. 이밖에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공무상비밀누설, 위계공무집행방해, 허위공문서작성·행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등 총 30개에 이른다. 임 전 차장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전날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이 주장하는 범죄사실은 징계나 탄핵 대상이 되는 사법행정권의 일탈·남용에 해당할지 몰라도 직권남용죄를 적용해 형사 처벌할 대상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간 전·현직 판사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거듭 기각되자 ‘방탄판사단’이란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임 전 차장 구속을 계기로 수사에 전환점이 생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이 임 전 차장이 받는 상당수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돼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종헌 ‘사법농단’ 1호 구속…법원 “범죄사실 상당 부분 소명”

    임종헌 ‘사법농단’ 1호 구속…법원 “범죄사실 상당 부분 소명”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해 법원이 27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사법농단 의혹으로 수사를 받은 전·현직 법관 중 첫 번째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 중 상당한 부분에 대해 소명이 있고, 피의자의 지위 및 역할,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수사의 경과 등에 비춰볼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임 부장판사는 전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임 전 차장의 구속 필요성을 심리했다. 임 전 차장은 10시 10분쯤 법원에 도착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고, 점심시간 20분 남짓을 제외하고 오후 4시 20분까지 약 6시간 동안 ‘마라톤’ 심문을 통해 검찰과 치열한 법리 다툼을 벌였다. 임 전 차장은 심문 과정에서 재판에 개입한 혐의에 대해 “대단히 부적절했다”면서 사실관계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법리상 죄가 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일관되게 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검찰은 “임 전 차장의 혐의가 무거운 만큼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 검사 10명 가까이 법정에 투입돼 임 전 차장의 이동식저장장치(USB)에서 나온 법원행정처 내부 문건, 임 전 차장이 행정처 심의관이나 판사들과 주고받은 이메일 등 각종 증거물을 PPT 화면에 띄우며 임 전 차장의 혐의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수사팀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공무상비밀누설, 위계공무집행방해,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등의 죄목을 적용해 지난 23일 임 전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과 차장을 지낸 임 전 차장을 법관사찰과 재판거래, 검찰·헌법재판소 기밀유출 등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깊숙이 관여한 실무 책임자로 지목했다. 임 전 차장의 혐의는 30개에 달해 영장청구서도 230쪽의 방대한 분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핵심은 강제징용 소송이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송 등에 관여해 청와대와 이른바 ‘재판거래‘를 했다는 의혹이다. 임 전 차장은 재판거래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재판의 구조를 몰라서 그렇다. 외교부 등을 만나 의견을 듣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법적으로 죄가 되지 않는다며 항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6시간에 달하는 공방전 끝에 임 전 차장은 법복을 벗은 지 1년여 만에 구속되는 상황에 놓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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