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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황장애 호소’ 이탄희 의원, 규정 없어 병가 못 내

    ‘공황장애 호소’ 이탄희 의원, 규정 없어 병가 못 내

    공황장애를 호소하며 병가를 신청하려던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용인정)이 국회법상 규정이 없어 병가를 내지 못했다. 대신 국회의장에 청가서를 제출해 휴식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이 의원실 측은 9일 “당 지도부와 상의해 국가공무원법을 근거로 60일의 병가 신청서를 의장실에 제출했지만, 병가를 처리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반려됐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국회의원은 국가공무원에 해당하는 연가 및 병가 개념이 적용되지 않고, 사고 등으로 본회의에 불출석하는 경우 청가서 또는 결석신고서를 의장에게 제출하도록 돼 있다. 결석한 회의 일수에 대해서는 그만큼 특별활동비를 삭감하지만, 사유를 밝히고 청가서를 제출한 경우에는 괜찮다. 지난 20대 국회에서는 신보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출산을 위해 본회의 불출석 청가서를 제출한 적 있다. 이 의원 역시 전날 열린 본회의에는 청가서를 제출하고 불참했다. 국회 관계자는 “국가공무원법이 적용되지 않을 뿐 국회의원은 사유에 따라 청가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며 “병가가 반려된 것이 아니라 청가로 정정해 신청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판사 출신으로 지난 4·15 총선에서 당선된 이 의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하며, 잠시 국회를 떠나 건강을 회복하고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2017년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판사 뒷조사 파일 관리 업무를 지시받은 후 이를 거부하고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증상이 시작됐다”며 “치료 등과 주변의 도움으로 극복했지만 입당과 공천 과정에서도 사법농단 사태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며 재발했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여기는 남미] 낙태로 징역 30년 받은 여성, 4년째 법정 투쟁 사연

    [여기는 남미] 낙태로 징역 30년 받은 여성, 4년째 법정 투쟁 사연

    낙태로 징역 30년을 구형받은 엘살바도르의 한 여성이 4년째 이어가고 있는 법정 투쟁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검찰의 항소 가능성이 열려 있어 지루한 법정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엘살바도르의 항소법원이 1심 재판부의 판결을 확인, 낙태 혐의로 기소된 에벨린 에르난데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현지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해 8월 열린 선거공판에서 "낙태가 사실로 확인됐지만 의도적인 살인으로 볼 수 없다"면서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낙태 합법화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엘살바도르의 시민단체 '여성시민연합'의 회장 모레나 에레라는 "여성이 권리를 지키고 자유를 얻는 길은 결국 법정 투쟁밖에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항소법원의 판결을 환영했다. 문제의 사건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성폭행으로 임신한 에르난데스는 2016년 4월 집에서 아기를 낳다가 중태에 빠져 가족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응급치료를 받은 에르난데스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집에서 출산한 아기는 사망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병원 측은 에르난데스를 낙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낙태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 엘살바도르에선 낙태한 여성에게 최고 징역 30년이 선고될 수 있다. 2016년 체포된 후 바로 기소된 에르난데스에겐 이듬해인 2017년 7월 징역 30년이 선고됐다. 에르난데스는 의도적으로 아기를 죽일 생각은 없었다며 상고, 끈질긴 법정투쟁을 이어갔다. 판결은 대법원에서 극적으로 뒤집혔다. 대법원은 에르난데스가 고의로 아기를 지우려했다는 증거를 찾아볼 수 없다면서 재심을 명령했다. 2018년 12월의 일이다. 지긋지긋한 법정 투쟁은 끝나는가 싶었지만 검찰은 집요했다. 지난해 8월 다시 열린 1심 재판에서 검찰은 에르난데스가 사법체계를 우롱하고 있다며 혐의를 추가해 이번엔 징역 40년을 구형했다. 재판부가 억울함을 호소한 에르난데스의 손을 들어주면서 무죄를 선고했지만 검찰은 다시 항소했다. 이래서 열린 재판이 이번에 선고공판이 열린 재심의 항소재판이다. 재판부는 살인의 고의가 인정되지 않고 1심 재판부의 판결에 문제가 없다면서 무죄 판결을 확인했다. 그러나 검찰이 이 판결에 불복, 상고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여성시민연합'은 "검찰이 성추행에 가까울 정도로 집요하게 에르난데스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에르난데스의 수난이 아직 끝난 게 아닐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성시민연합'은 "재판이 또 재개된다면 에르난데스의 무죄가 확정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Queen 창간 30주년 기념식 개최...‘대한민국을 이끄는 여성리더 30인’ 대상 시상

    Queen 창간 30주년 기념식 개최...‘대한민국을 이끄는 여성리더 30인’ 대상 시상

    여성지 Queen(전재성 대표)이 창간 30주년 기념식을 8일 오후 6시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했다. 1990년 창간된 Queen은 이날 기념식에서 ‘대한민국을 이끄는 여성 리더 30인’을 선정, 시상식을 진행했다. 정희선 한국여성과학총연합회 회장, 정호정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여에스더 대표, 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장, 전현정 변호사, 동양화가 오명희 교수,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 교수, 김문정 음악감독 등 ‘과학, 교육, 기업, 사회, 예술·체육’ 분야에서 정상에 선 여성 리더 30인을 시상했다. Queen에 따르면, 변도윤 전 여성가족부 장관을 심사위원장으로 한 7인의 ‘대한민국을 이끄는 여성 리더 30인’ 심사위원회는 지난 5월 18일 추천 후보자를 대상으로 엄정한 심사를 거쳐 대한민국 여성리더 30인을 선정했다. 이익선 방송인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은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의 300석 좌석을 꽉 채우며 행사 내내 축하의 열기로 뜨거웠다. 이날 기념식에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참석해 Queen의 30주년을 축하하고 응원해 박수를 받았다. 여성계 원로로서 신낙균 민주 평통 여성 부의장,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 김정숙 세계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이 무대에 올라 퀸 30주년을 격려했다. 이어진 영상축사에서는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여왕의 품격’ 여성지 퀸이 앞으로도 여성들의 희로애락을 잘 담아주길 바란다. 대한민국 모든 여성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정동만 의원(미래통합당)은 축배의 잔을 들어 건배사로 퀸의 30년을 축하했다. 변도윤 심사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7인의 심사위원회를 통한 심사과정을 전하고 여성가족부와 중소벤처기업부의 후원으로 수상자들에게 더욱 의미 있는 수상이 되었다고 격려했다. Queen 발행인 전재성 대표는 지난 30년을 돌아보며 “Queen은 ‘대한민국의 대표 여성리더 30인’ 수상자들과 함께 가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감회를 밝혔다. 내빈으로 김재형 대법원 대법관, 나경원 전 의원, 최대석 이화여자대학교 부총장, 황영기 한미협회 회장, 심재철 고려대학교 교수, 안병준 서울신문 사우회장, 이대영 중앙대학교 교수, 김덕진 변호사, 이재만 변호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한편 기념식 3부에서는 도예가 신경균 작가의 양구백자 달항아리와 약토 발이 자선경매로 나와 10여 차례 경합 속에 낙찰되었으며, 경매 낙찰금액은 전액 기부를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동참한다. 마지막 피날레 무대는 창립 25주년의 이영주 패션쇼로 장식했다. ‘Dreams come true’를 주제로 한 이날 무대에서 디자이너 이영주는 코로나19로 암울한 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다음은 수상자 30인 명단이다. 김귀순 세무법인 부민 대표, 김문정 한세대학교 교수·음악감독, 김성옥 (사)글로벌미래환경협회 회장, 김재희 이화다이아몬드공업 대표이사, 김혜경 엔지켐생명과학 부회장, 김희정 하프시코드 연주자, 마은주 유엑스 디자인그룹 대표, 민은자 드림에듀 대표, 박재숙 라온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박지향 유앤젤보이스재단 이사장, 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장, 손정은 MBC 아나운서, 양영은 KBS 기자, 여예스더 에스더포뮬러 대표이사, 오명희 수원대학교 미술대학 학장·교수, 오숙영 오즈리서치 대표이사, 유은실 서울 아산병원 교수, 이명선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이성주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 이영미 세미성 대표이사, 이영주 이영주콜렉션 대표, 이주희 중앙대학교 교수, 임계화 장안요 갤러리 관장, 임인경 아주대학교 명예교수, 전현정 법무법인 KCL 변호사, 정호정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정희선 충남대학교 분석과학기술대학원 원장·교수, 조선영 학교법인 광운학원 이사장, 조수빈 방송인, 조향 한국융복합콘텐츠컴퍼니 대표이사 (가나다 순).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만취 음주운전 60대에 징역 8년… 윤창호법 이후 최고 형량

    만취 음주운전 60대에 징역 8년… 윤창호법 이후 최고 형량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해 4명의 사상자를 낸 60대 남성에게 ‘윤창호법’이 적용돼 징역 8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5단독 박성준 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A씨에게는 2018년 말부터 시행된 일명 ‘윤창호법’(특가법 개정안)이 적용됐다. 이 법이 시행되면서 음주운전 사망 사고를 낸 경우 ‘3년 이상 징역 또는 무기징역’으로 처벌이 강화됐다. 지난 4월 개정된 대법원 양형위원회의 ‘교통범죄 양형기준’을 토대로 권고되는 형량(징역 4~8년)에서 가장 높은 징역 8년이 적용됐다는 설명이다. A씨는 지난해 11월 16일 오전 11시 20분쯤 부산 해운대 신시가지 한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95%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 4명을 치었다. 이 사고로 60대 여성이 숨지고 7세와 14세 아동 2명, 43세 여성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당시 A씨는 전날 저녁부터 사고 당일 새벽까지 소주 3병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박 판사는 “피해자 측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피고인에 대한 응보의 차원에서 그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은 당연하다”며 “음주운전 교통사고에 대한 사회 일반의 경각심을 높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군대에서 휴가를 나온 윤창호씨는 2018년 9월 25일 오전 2시 25분 부산 해운대구 미포오거리 교차로 횡단보도에서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같은 해 11월 9일 숨졌다. 당시 음주운전 사망 사고 피고인에 대한 대법원 양형기준의 권고 형량은 최대 징역 4년 6개월이었다. 윤창호법은 윤씨 사망 사건을 계기로 마련됐으며 2018년 12월 18일부터 시행됐다. 시행 첫날 인천 중구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63세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한 남성(60) 운전자에게 윤창호법이 처음 적용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초호화 변호인단의 힘…李 구속 위기서 구했다

    초호화 변호인단의 힘…李 구속 위기서 구했다

    원정숙 판사 15시간 장고 끝에 영장 기각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7년 2월 첫 구속 이후 3년 5개월 만인 8일 구속 위기에 처했다가 가까스로 벗어났다. 법원이 이날 이 부회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한 배경에는 이 부회장의 스타 변호인단이 힘을 발휘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이 부회장 측은 판사 출신 전관을 중심으로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영장 발부를 막기 위한 변론에 나섰다. 한승(57·17기) 전 전주지방법원장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선임됐다. 한 전 법원장은 법리와 법원행정 모두 뛰어나 ‘대법관 후보 1순위’로 꼽혀 온 엘리트 판사 출신이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에서 사법정책실장을 맡았다. 현재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소송을 하고 있는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건 등을 맡고 있다. 한 전 법원장과 함께 변호사 개업을 한 부장판사 출신 고승환(43·32기) 변호사도 이 부회장 변호에 나섰다. 검찰 수사 단계에서는 ‘특수통’ 출신 김기동(56·21기) 전 부산지검장, 이동열(54·22기) 전 서울서부지검장, 최윤수(53·22기) 전 국가정보원 2차장 등이 이 부회장 변호를 주도했다. 대검찰청 중수부장을 지냈던 최재경(58·17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삼성전자 법률 고문을 맡아 변호인단을 사실상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번 영장심사 이후에도 수사심의위원회, 검찰 기소 등 이 부회장을 대상으로 향후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법적 대응을 도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장심사에서 이 부회장의 ‘운명’을 결정한 이는 서울중앙지법 원정숙(46·사법연수원 30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다. 지난 2월 영장전담 판사에 배치된 이후 지난 3월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당시 조씨 심사를 30분 만에 끝내고 신속하게 영장을 발부해 주목을 받았다. 경북 구미 출신의 원 부장판사는 경북대를 졸업하고 1998년 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1년 대구지법 판사로 법관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여성 영장전담 판사가 나온 건 두 번째로, 2011년 이숙연(52·26기) 부장판사 이후 9년 만이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최지성·김종중 심리 병행… 기록 수십만쪽 밤샘 검토

    최지성·김종중 심리 병행… 기록 수십만쪽 밤샘 검토

    3년 5개월 만에 구속 갈림길에 선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는 서울중앙지법 원정숙(46·사법연수원 30기)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았다. 원 부장판사는 8일 밤 늦게까지 이 부회장과 최지성(69) 옛 삼성 미래전략실장, 김종중(64) 옛 미전실 전략팀장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함께 심사했다. ●조주빈 때 30분 만에 초스피드 발부 눈길 지난 2월 영장전담 판사에 배치된 원 부장판사는 지난 3월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당시 조씨 심사를 30분 만에 끝내고 신속하게 영장을 발부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그는 “피해자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가했을 뿐만 아니라 왜곡된 성문화를 조장했다는 점에서 사안이 엄중하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지난달 텔레그램 ‘주홍글씨’에서 활동한 송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경북 구미 출신의 원 부장판사는 경북대를 졸업하고 1998년 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1년 대구지법 판사로 법관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여성 영장전담 판사가 나온 건 두 번째로, 2011년 이숙연(52·26기) 부장판사 이후 9년 만이다. ●엘리트 판사·檢 특수통 출신 변호인단 풀가동 한편 삼성 측에서는 판사 출신 전관을 중심으로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영장 발부를 막기 위한 변론에 나섰다. 한승(57·17기) 전 전주지방법원장은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선임됐다. 한 전 법원장은 법리와 법원행정 모두 뛰어나 ‘대법관 후보 1순위’로 꼽혀 온 엘리트 판사 출신이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에서 사법정책실장을 맡았다. 현재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소송을 하고 있는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건 등을 맡고 있다. 한 전 법원장과 함께 변호사 개업을 한 부장판사 출신 고승환(43·32기) 변호사도 이 부회장 변호에 나섰다. 검찰 수사 단계에서는 ‘특수통’ 출신 김기동(56·21기) 전 부산지검장, 이동열(54·22기) 전 서울서부지검장, 최윤수(53·22기) 전 국가정보원 2차장 등이 이 부회장 변호를 주도했다. 대검찰청 중수부장을 지냈던 최재경(58·17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삼성전자 법률 고문을 맡아 변호인단을 사실상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삼성 “총수 부재 최악은 피했다” 수사심의위 소집에 내심 기대

    삼성 “총수 부재 최악은 피했다” 수사심의위 소집에 내심 기대

    불구속 기소로 ‘사법리스크’ 최소화 李부회장, 해외 출장·현장경영 속도 ‘준법경영 강화’ 실행방안 이행할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9일 새벽 기각되자 삼성은 “일단 한숨을 돌렸다”는 분위기다. ‘총수 부재’ 위기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면서 “기소가 되더라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야 기업 경영에 미치는 악영향이 최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삼성 관계자는 “반도체 원료 수입과 관련해 최근 일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데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까지 발부됐다면 큰 혼란에 빠졌을 것”이라며 “코로나19에도 그나마 버틴 게 반도체였는데 이중고를 겪을 뻔했다”고 했다. 그렇지만 삼성 측은 긴장감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017년에 1월에도 ‘국정농단’ 사건으로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한달 뒤 특검이 다시 청구한 구속영장은 발부됐다. 만약 영장 재청구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불구속 상태에서 기소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 볼 수 없다. 삼성 변호인들과 법무팀은 향후에도 방어전에 총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은 글로벌 기업이기 때문에 기업 총수가 구속되면 외국인 투자자에게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기소 이후에 대법원 판결까지 나야 확정이 되는 것인데 벌써부터 리스크를 키워 경제를 어렵게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삼성 측에서는 지난 2일 신청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소집에도 내심 기대를 걸고 있다.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검찰청 산하 자문기구인 수사심의위는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사건의 기소 적절성을 검토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 관계자는 “수사심의위 판단을 받아 이 부회장에 대한 기소 자체가 안 이뤄질 수도 있다. 다른 사례에 비춰볼 때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구속을 면한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현장 경영과 해외 출장 등을 통해 챙겼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당장 발등의 불로 떨어진 ‘일본발 반도체 위기’가 심화되면 지난해 7월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이 부회장이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 출장에 나설 수도 있다. 지난달 대국민사과를 통해 약속한 ‘무노조 경영 청산’ 및 ‘준법경영 강화’ 등에 대한 구체적 실행방안 이행도 계속 진행될 전망이다. 최근 평택 반도체 사업장에 총 20조원 가까운 공격적 투자를 했었던 삼성이 이러한 기조를 이어갈지도 재계에서 지켜보고 있다. 김장호 숙명여대 경제학 명예교수는 “이 부회장이 증거훼손의 여지가 적기 때문에 불구속 상태에서 충분히 방어하면서 재판을 해도 될 듯하다”면서 “그렇지만 재판의 진행 여부와 상관없이 대국민 사과에서 내놓은 사회적 선언은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삼성 “총수 부재 최악은 피했다”…수사심의위 소집에 내심 기대

    삼성 “총수 부재 최악은 피했다”…수사심의위 소집에 내심 기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9일 새벽 기각되자 삼성은 “일단 한숨을 돌렸다”는 분위기다. ‘총수 부재’ 위기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면서 “기소가 되더라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야 기업 경영에 미치는 악영향이 최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삼성 관계자는 “반도체 원료 수입과 관련해 최근 일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데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까지 발부됐다면 큰 혼란에 빠졌을 것”이라며 “코로나19에도 그나마 버틴 게 반도체였는데 이중고를 겪을 뻔했다”고 했다. 그렇지만 삼성 측은 긴장감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017년에 1월에도 ‘국정농단’ 사건으로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한달 뒤 특검이 다시 청구한 구속영장은 발부됐다. 만약 영장 재청구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불구속 상태에서 기소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 볼 수 없다. 삼성 변호인들과 법무팀은 향후에도 방어전에 총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은 글로벌 기업이기 때문에 기업 총수가 구속되면 외국인 투자자에게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기소 이후에 대법원 판결까지 나야 확정이 되는 것인데 벌써부터 리스크를 키워 경제를 어렵게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삼성 측에서는 지난 2일 신청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소집에도 내심 기대를 걸고 있다.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검찰청 산하 자문기구인 수사심의위는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사건의 기소 적절성을 검토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 관계자는 “수사심의위 판단을 받아 이 부회장에 대한 기소 자체가 안 이뤄질 수도 있다. 다른 사례에 비춰볼 때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구속을 면한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현장 경영과 해외 출장 등을 통해 챙겼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당장 발등의 불로 떨어진 ‘일본발 반도체 위기’가 심화되면 지난해 7월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이 부회장이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 출장에 나설 수도 있다. 지난달 대국민사과를 통해 약속한 ‘무노조 경영 청산’ 및 ‘준법경영 강화’ 등에 대한 구체적 실행방안 이행도 계속 진행될 전망이다. 최근 평택 반도체 사업장에 총 20조원 가까운 공격적 투자를 했었던 삼성이 이러한 기조를 이어갈지도 재계에서 지켜보고 있다. 김장호 숙명여대 경제학 명예교수는 “이 부회장이 증거훼손의 여지가 적기 때문에 불구속 상태에서 충분히 방어하면서 재판을 해도 될 듯하다”면서 “그렇지만 재판의 진행 여부와 상관없이 대국민 사과에서 내놓은 사회적 선언은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경남 창원에 가정법원 건립, 2025년 3월 개원

    경남 창원에 가정법원 건립, 2025년 3월 개원

    경남 창원에 가정·소년사건을 전담하는 가정법원이 건립된다. 창원시는 성산구 사파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에 창원가정법원이 건립된다고 8일 밝혔다.시에 따르면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최근 법원청사건축위원회 심의를 열어 사파동 창원 대암고등학교 인근 사파지구에 창원가정법원을 짓기로 결정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3월 창원가정법원 설치 등을 내용으로 하는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의결해 창원가정법원 신설이 확정됐다. 창원가정법원은 2025년 3월 1일 개원 예정이다. 시는 창원가정법원이 들어서는 사파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주변에는 교육·연구 시설 등도 입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파지구내 기존 창원축구센터 주변에는 대규모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이 들어선다. 창원가정법원 건립 부지에서 2㎞쯤 떨어진 곳에 창원지방법원과 창원지방검찰청이 나란히 있다. 시는 창원가정법원 건립에 따라 사파동 일대 법조타운이 광역시급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창원가정법원 건립 부지는 모두 1만 455㎥로 현재 창원시유지다. 창원시는 가정법원 건립부지를 대법원에 감정가로 매각할 예정이다. 창원시는 대법원과 협의를 거쳐 사파지구내 교육·연구용지 가운데 일부에 가정법원을 짓기로 합의하고 해당 부지를 공공용지로 개발계획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사법농단’ 촉발 이탄희 공황장애 치료에… 이수진 “법관 탄핵 시기 재조정”

    ‘사법농단’ 촉발 이탄희 공황장애 치료에… 이수진 “법관 탄핵 시기 재조정”

    이수진 “연루 판사 13명 탄핵소추 준비”판사 출신으로 사법농단에 연루된 법관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더불어민주당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이 7일 탄핵 준비는 해 나가면서도 추진 시기는 재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동료 판사들을 뒷조사한 파일을 확인하고 사직서를 던지면서 ‘사법농단’ 사태를 촉발한 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생긴 공황장애가 재발해 국회를 잠시 떠나 안정을 취하겠다고 고백하면서다. 이수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법관 및 변호사 출신 민주당 의원들이 모인 단체 카카오톡 방에 (법관 탄핵을) 같이 추진하자고 글을 올렸는데, 30분쯤 뒤에 그 기사(이탄희 의원의 고백)가 떴다”며 “이탄희 의원에게 앞장서 달라고 했는데, (기사를 확인하고) 재조정을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사법농단 사건의 상징인 이탄희 의원이 부재한 상황에서 법관 탄핵을 추진하는 것은 여론 조성 등에서 어려움이 예상되기에 시기 재조정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탄희 의원은 지난 6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제 몸과 마음의 상태를 국민들께 솔직히 고백하는 것이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도리이자 책무인 것 같아 용기를 내 말씀드린다”며 공황장애로 힘든 상태임을 고백했다. 이수진 의원은 “이탄희 의원이 회복되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으니 (검찰이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된 판사 13명의 징계를 청구했던) 자료를 요청해 탄핵소추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 65조에 따르면 대통령·국무총리·국무위원·행정각부의 장·헌법재판소 재판관·법관·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감사원장·감사위원 등이 직무집행에 있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에는 국회는 탄핵의 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 국회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이 발의하고 재적의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가고 헌재가 최종적으로 파면을 결정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결국 ‘키코 배상 권고’ 거부한 은행들

    결국 ‘키코 배상 권고’ 거부한 은행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피해기업에 대한 배상 권고를 은행들이 잇달아 거부했다. 강제성이 없는 데다 최근 ‘조기 교체설’까지 도는 등 윤 원장의 흔들리는 리더십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하나·DGB대구은행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 배상 권고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각 은행 이사회는 대법원 판결까지 난 상황에서 배상에 나서면 배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은행들에 키코 피해기업 4곳에 손실액의 15~41%를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배상액은 신한은행 150억원, 우리은행 42억원, 산업은행 28억원, 하나은행 18억원, 대구은행 11억원, 씨티은행 6억원 등이다. 은행들은 지난해 12월 배상 권고 이후 조정안 수용을 5개월 넘게 미뤄 왔다. 결국 은행 6곳 가운데 금감원 권고를 받아들인 곳은 우리은행이 유일하다. 우리은행은 금감원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우리은행은 올 초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중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다른 은행들은 손해배상 시효(10년)가 지난 상황에서 권고를 받아들여 손해를 감수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과 부딪칠 만한 제재 사안이 없다는 점도 한몫했다. 윤 원장은 지난해 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가장 큰 업무로 “키코 문제를 분쟁조정 어젠다(의제)로 올려놓은 것”이라고 답할 만큼 애착을 보여 왔다. 지난 4월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도 “(키코 배상) 기업을 살리는 것이 주주가치에 반한다는 은행 측 논리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키코 피해기업 배상은 은행들이 금감원 권고를 수용하지 않아도 강제 이행이 불가능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가 강제할 순 없다. 조정안을 내놓은 것이 법·규정 내에서 할 수 있는 최대치”라고 말했다. 피해기업 배상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윤 원장도 체면을 구기게 됐다. 윤 원장의 리더십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수진 법관탄핵 추진·이탄희 공황장애…탄핵소추 시기 조정

    이수진 법관탄핵 추진·이탄희 공황장애…탄핵소추 시기 조정

    이수진 의원 “준비하면서 시기는 재조정 하겠다”이탄희 의원 “(탄핵소추는) 21대 국회에서 해야 할 최소한의 숙제”판사 출신으로 법관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더불어민주당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이 7일 법관 탄핵 준비를 해나가면서도 추진 시기는 재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동료 판사들을 뒷조사한 파일을 확인하고 사직서를 던지면서 ‘사법농단’ 사태를 촉발한 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생긴 공황장애가 재발해 국회를 잠시 떠나 안정을 취하겠다고 고백하면서다. 이수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법관 및 변호사 출신 민주당 의원들이 모인 단체 카카오톡 방에 (법관탄핵을) 같이 추진하자고 글을 올렸는데, 30분쯤 뒤에 그 기사(이탄희 의원의 고백)가 떴다”며 “이탄희 의원에게 앞장을 서달라고 했는데, (기사를 확인하고) 재조정을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사법농단 사건의 상징인 이탄희 의원이 부재한 상황에서 법관탄핵을 추진할 때 여론 조성 등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이탄희 의원은 지난 6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제 몸과 마음의 상태를 국민들께 솔직히 고백하는 것이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도리이자 책무인 것 같아 용기를 내 말씀드린다”며 공황장애로 힘든 상태임을 고백했다. 이 의원은 “그럼에도 저는 여전히 국회에서 하고 싶은 일이 정말 많다”며 “국민들이 양해해 준다면 온전히 건강을 회복하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의원실 측은 이 의원이 병가를 낼 수 있는지 당과 협의하면서 지역구 관련 일 등에 공백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진 의원은 “이탄희 판사가 있어서 든든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 안타깝다”면서도 “이탄희 의원이 회복되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으니 (검찰이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된 판사 13명을 징계 청구 했던) 자료를 요청해 탄핵소추를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년 전에 전국 법관대표회의에서 저를 포함한 법관들이 사법농단 연루자들을 탄핵해 달라고 했던 것”이라며 “그때 국회가 탄핵소추를 하지 않았다. 이번에 이것을 하겠다고 법관출신들이 국회에 들어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2018년 11월 법관들은 전국 법관대표자회의에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연루된 현직 법관들에 대한 탄핵 절차를 검토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헌법 65조에 따르면 대통령·국무총리·국무위원·행정각부의 장·헌법재판소 재판관·법관·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감사원장·감사위원 등이 직무집행에 있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에는 국회는 탄핵의 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 국회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 발의하고 재적의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가고 헌재가 최종적으로 파면을 결정한다. 이탄희 의원은 지난달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회가 탄핵 소추를 하고 헌법재판소가 결정을 내리는 방식으로 직업윤리 기준을 확립할 수 있다”며 “(탄핵소추는) 21대 국회에서 해야 할 최소한의 숙제”라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日 극우논객 “일본이 남긴 재산으로 한국 발전” 황당 주장

    日 극우논객 “일본이 남긴 재산으로 한국 발전” 황당 주장

    “과거 보상 문제는 한국에서 처리하면 돼”‘일본이 한국 경제발전에 기여’ 日정부 주장일본 우익 언론이 일본 자산으로 한국이 발전했으니 배상 문제는 한국이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일제강점기 징용 배상 판결에 따라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강제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일본엔 배상책임이 없다”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 그러나 일본이 한반도에서 수탈한 막대한 재산과 자원, 심각한 인권침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비판 여론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주재 객원논설위원은 7일 ‘발전의 근원은 일본 자산’이라는 제목의 기명 칼럼에서 “패전 후 일본인이 한반도를 떠날 때 남긴 거액의 재산이 미국을 거쳐 한국 측에 양도됐고 경제발전의 기초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이 남긴 자산총액이 당시 통화로 52억 달러였고 현재 가치로 수천억달러(수백조원)는 될 것이라며 “방대한 일본 자산을 생각한다면 최근 징용공 보상 문제 등처럼 이제 와서 한국 내 일본 기업의 자산을 압류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이른바 과거 보상 문제는 모두 한국에서 처리하면 될 이야기”라고 썼다. 그는 일본이 식민지 지배를 끝내고 한국을 떠날 때 두고 간 재산(적산)에 관해 다룬 이대근 성균관대 명예교수의 저서 ‘귀속재산연구’(2015년)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런 주장을 폈다. 이 명예교수는 이영훈·김낙년·이우연·주익종 등 ‘반일종족주의’의 주요 저자가 몸담은 낙성대연구소 창립자다. 구로다 객원논설위원은 SK그룹의 모체인 선경직물이 식민지 시절 일본인의 회사였다면서 “1945년 패전으로 일본인이 철수한 후 종업원이었던 한국인에게 불하돼 한국 기업이 됐다”고 쓰기도 했다. 앞서 일본 정부도 한일 간 과거사 대립이 격해진 시기에 ‘일본이 한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는 메시지를 뿌렸다. 일본 외무성은 2015년 각국 언어로 제작한 ‘전후 국제사회의 국가건설: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일본’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1951년에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에 의해 국제사회에 복귀한 일본은 1954년 미얀마를 시작으로 일찍부터 아시아 각국에 대한 경제협력을 개시했다”며 포항종합제철소 건설 등을 사례로 들었다.구로나 객원논설위원의 칼럼이나 외무성의 동영상은 식민지 지배 과정에서 발생한 수탈, 착취, 인권 침해 등의 실상은 소개하지 않고 일본이 남기거나 제공한 것만 부각했다. 징용 과정에서 다수의 불법 행위가 발생했고 이에 대한 배상 책임이 한일 청구권 협정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한국 대법원의 판단과는 큰 차이가 있다. 앞서 대법원은 일본 기업이 징용 피해자를 부린 것이 “불법적인 식민지배 및 침략전쟁의 수행과 직결된 반인도적인 불법행위에 해당하고, 이러한 불법행위로 인해 원고(징용피해자)들이 정신적 고통을 입었음은 경험칙상 명백하다”며 일본 기업이 위자료를 지급할 책임이 있다고 확정판결했다. 대법원은 “강제동원 위자료청구권은 청구권협정의 적용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이는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라 일본이 한국에 지급한 경제협력자금과 불법 행위에 대한 배상 책임은 별개라는 의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다음만 가겠다” 이탄희, 아물지 않은 3년 전의 상처(종합)

    “다음만 가겠다” 이탄희, 아물지 않은 3년 전의 상처(종합)

    “사법농단 이후 공황장애…회복할 것”“3년 동안 직업 4차례 바뀌었다”“한번 선택할 때마다 안 돌아본다” 사법농단을 세상에 알린 판사 출신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공황장애를 고백하며 건강 회복을 위해 잠시 국회를 떠나있겠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이 끝나고 국회 개원을 맞이한 오늘까지 말 못 할 고통과 싸워 왔다. 내 몸과 마음의 상태를 국민들에 솔직히 고백하는 것이 선출직 공직자로서 도리이자 책무인 것 같아 용기 내어 말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017년 2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판사 뒷조사 파일 관리 업무를 지시받은 후 이를 거부하고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증상이 시작됐다”며 “치료 등과 주변의 도움으로 이를 극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갑작스럽게 정치참여 결정을 하고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3월 말, 공황증상이 다시 시작됐다. 입당 및 공천 과정에서 사법농단 당시를 둘러싼 논란과 터무니없는 곡해가 난무하면서 채 아물지 않은 3년 전의 상처가 다시 떠올라 무척 고통스러웠다”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은 “당선 이후에도 약 두 달 간 알 수 없는 극도의 불안이 지속됐고, 하루 2∼3시간 이상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든 버텨왔지만, 몸과 마음은 2017년 2월 당시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며 “국민들이 양해해준다면 온전히 건강을 회복하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 너무 오래 걸리지 않게 하겠다. 초심을 간직한 이탄희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양승태 사법농단 의혹 알린 이탄희 전 판사 이탄희 의원은 판사 시절인 2017년 2월 법원행정처 기획2심의관으로 발령났다. 이규진 당시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으로부터 국제인권법연구대회 학술대회를 저지하라는 지시를 듣고 항의하며 사직서를 냈다.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은 이 판사를 원래 근무하던 법원으로 다시 보냈고, 이 같은 이례적인 인사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파장이 일어났다. 이탄희 의원은 당시 페이스북에 “사법 농단의 본질은 헌법 위반이고 법관의 직업윤리 위반”이라면서 “형사사건이 이 사건의 본질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사법농단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근혜 청와대, 외교부, 특정 로펌 등이 분업하며 재판에 개입한 사건으로, 우리 헌정 체제를 위협하고 재판받는 당사자들을 농락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장이 엄격한 법관 징계 등 직업윤리 수호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법관 탄핵 등 국회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진국들이 모두 취하는 방식인데 왜 우리나라에서만 이렇게 어려운 것이냐”고 토로한 바 있다.의원이 된 이탄희, “판사복 벗은 것 후회한 적 없다” 이탄희 의원은 지난 4월 총선 승리 직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판사를 그만두고 정치를 하기로 한 것에 대해 전혀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4월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냥 눈 감아도 되는 걸 터트려서 블랙리스트에 오르고 그래서 판사복 벗게 되고 또 정치판에 끼어들게 된 것에 대해서 ‘판사 계속할걸’ 후회해본 적 없냐”는 진행자 질문에 “진짜 없다. 후회할 것 같은 생각이 들면 사실은 못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또 “솔직하게 말하면 제가 이게 처음이 아닌 게, 2017년에 사표를 한 번 내봤고 또 2019년에 한 번 법원에서 나왔고 그 다음에 로펌 안 가고 변호사 했고 그 다음에 다시 그만두고 입당했는데 3년 동안 직업이 네 번째 바뀌는 것”이라며 “제가 느낀 것은 후회를 할 것 같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어차피 못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 번, 한 번 선택할 때마다 팔 하나 자르고 눈 하나 파주고 가는 것”이라며 “그리고 안 돌아보고 다음만 가는 것”이라며 “다만 이런 생각은 했는데, 내가 정치가 뭔지 선거가 뭔지 진짜 하나도 몰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실 측은 국회와 지역 사무실은 모두 정상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실 측은 “구체적인 현안과 공약들은 담당자를 지정해 대응하고, 시민들과의 소통채널도 유지하겠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진중권 “이수진 무죄 판사 탄핵? 조국·윤미향 왜 안내치나”

    진중권 “이수진 무죄 판사 탄핵? 조국·윤미향 왜 안내치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6일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민주당을 향해 “무죄판결을 받은 판사들도 탄핵하자고 하는 판에, 아직 무죄 입증도 안 된 조국과 윤미향은 왜 내치면 안 되는지 설명 좀 부탁한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유죄가 입증될 때까지는 무죄 추정을 해야 한다며 조국 임명 강행을 주장했던 사람들, 마찬가지 논리로 윤미향을 일방적으로 감싸고도는 사람들”을 언급했다. 또 진 전 교수는 “사법농단 판사들은 줄줄이 무죄판결을 받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누구 하나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했다고 비난하는 사람은 없다”며 “아니, 외려 무죄판결을 받은 판사들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죄가 없는데, 무슨 근거로 탄핵을 하겠다는 건지 설명 좀 해달라”고 물었다. 이어 “아, 아무런 정치적 의도 없는 순수한 논리적 물음이다. 혹은 순수 해부학적 질문. 그냥 댁들 뇌구조가 궁금해서”라고 덧붙였다.최근 이 의원이 판사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법 농단 판사들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법원 내부에서 자기 식구를 감싸려는 의도로 법원 개혁을 뒤로 했다. 스스로 자정하기 어렵다면 국회와 국민이 나서야 한다”며 “김연학 부장판사는 양승태 사법 농단 사태의 잠재적 피고인. 사법 농단 판사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분으로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이원은 “지난 2018년 김명수 대법원장이 징계 청구한 법관 13명 중 5명이 불문 또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나머지 8명도 ‘의무 위반’이 아닌 ‘품위 손상’이라는 이유로 경징계를 받았다”고 부연했다. 또 “국민의 시각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법 농단 판사들에 대한 탄핵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자기(이 의원)는 사법 농단에 저항했다고 주장하는데 정작 양승태의 사법부 블랙 리스트에 이름이 들어가 있지도 않다”며 “당시 인사총괄심의관을 지낸 현직판사가 당시 이수진 판사는 역량부족으로 좌천된 것뿐이라는 취지로 증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또 진 전 교수는 “이 의원께서 법정에서 증언을 한 그 부장판사의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한다. 그 분을 사법농단판사로 몰아 단죄하겠다는 얘긴데, 정작 그 부장판사는 이제까지 한 번도 사법농단판사 명단에 오른 적이 없다”며 “자신의 정체를 까발렸다고 애먼 사람을 부역자로 몰아 잡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법관탄핵 1순위’는 이렇게 선정됐다. 180석이 참 무섭다. 법관탄핵이 자의적으로 오용될 수 있음을 이 의원이 몸으로 보여주셨다”고 비꼬았다. 특히 “3권분립이 제대로 보장되려면 의원들이 법관을 탄핵하는 것만이 아니라 법관들이 의원을 탄핵하는 것도 가능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판사들 3분의 1 발의·2분의 1 찬성으로 사법부의 독립성을 침해하려 드는 의원을 탄핵하는 제도도 만들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5일 진 전 교수를 향해 “국회의원이 당연히 추진할 수 있는 사법 농단 법관탄핵에 대해서는 핏대를 세우시면서, 동작을 유권자들께서 뽑아주신 국회의원을 치워야 한다는 초법적 발상이 기가 막힌다”며 “180석 민주당이 무섭다고 하셨는데, 저는 법 위에 군림하려는 안하무인 진중권 씨가 더 무섭다”고 응수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공황장애 고백한 이탄희 “새벽 2시 식은땀으로 깨어나”

    공황장애 고백한 이탄희 “새벽 2시 식은땀으로 깨어나”

    “2017년 2월 사법농단 이후 증상 시작입당·공천 과정에서 증상 다시 나타나” 판사 출신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사법농단 사태로 공황장애를 겪게 됐다고 고백하며 건강 회복을 위해 잠시 국회를 떠나있겠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이 끝나고 국회 개원을 맞이한 오늘까지 말 못 할 고통과 싸워 왔다. 내 몸과 마음의 상태를 국민들에 솔직히 고백하는 것이 선출직 공직자로서 도리이자 책무인 것 같아 용기 내어 말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017년 2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판사 뒷조사 파일 관리 업무를 지시받은 후 이를 거부하고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증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치료 등과 주변의 도움으로 이를 극복했지만, 입당과 공천 과정에서도 사법농단 사태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면서 증상이 다시 나타났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의원은 “당선 이후에도 약 두 달 간 알 수 없는 극도의 불안이 지속했고, 하루 2~3시간 이상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든 버텨왔지만, 몸과 마음은 2017년 2월 당시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한숨도 제대로 못 자고 새벽 2시에 온몸이 식은땀으로 흠뻑 젖은 채 깨어나는 날의 반복”이라면서 “점점 몸이 말을 안 듣고, 일시적으로 정신이 마비되는 듯한 순간이 찾아오고 있다. 정신의학적으로는 절대 안정을 취하고 우선은 일을 멈춰야 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들이 양해해준다면 온전히 건강을 회복하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 너무 오래 걸리지 않게 하겠다. 초심을 간직한 이탄희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법원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182억원 보수 증액은 부당”

    대법원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182억원 보수 증액은 부당”

    선종구(73) 전 하이마트 회장이 재직 당시 회사에서 받은 보수 증액분 182억원은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 부당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선 전 회장은 이번 판결이 파기환송심 등을 통해 확정되면 증액분 전액을 다시 회사 측에 반환해야 한다.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롯데하이마트가 선 전 회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일부 선 전 회장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롯데하이마트는 선 전 회장 재직 당시인 2008년 2월부터 2011년 4월까지 정상적인 절차 없이 보수가 큰 폭으로 증액됐다며 부당 증액분 182억원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냈다. 실제 2005~2007년 약 19억원 규모였던 선 전 회장의 연봉은 2008~2010년 55억원 규모로 크게 올랐다. 롯데하이마트는 또 선 전 회장이 회사에 그림을 8000만원에 매도한 것에 대한 손해배상도 청구했다. 이사회 승인이 필요한 거래임에도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 여기에 선 전 회장의 배우자를 위한 운전기사를 고용하고 회사 자금으로 월급을 지급한 것과 관련해 운전기사 급여 8800만원 반환 소송도 함께 냈다. 선 전 회장은 1998년 1월부터 2012년 5월까지 회사 이사로 근무했지만 퇴직금 52억원을 받지 못했다며 퇴직금 지급을 청구하는 소송으로 맞섰다. 1심은 “보수지급이 적법한 근거를 갖고 이뤄진 것으로 보이고 피고에게 보수 결정 및 지급에 관한 법령·정관상 임무 해태의 고의 과실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선 전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선 전 회장의 퇴직금 청구도 정당하다고 봤다. 다만 그림 매매행위, 배우자 운전기사 급여 등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선 전 회장이 요구한 퇴직금에서 그림값과 운전기사 급여 등을 제외한 51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2심은 대부분 1심 판단을 유지하면서도 선 전 회장의 보수 중 2011년 1월부터 4월까지 증액분 14억원은 주주총회에서 구체적인 결의가 없었다며 1심에서 지급을 명한 퇴직금 51억원에서 14억원을 뺀 37억원 지급을 주문했다. 하지만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주주총회에서는 연간 보수 총액의 한도만 승인했을 뿐 개별 이사의 구체적인 보수 지급에 대해서는 아무런 결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원심이 이사의 보수 청구권 법리를 오해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나머지 선 전 회장의 퇴직금, 그림값과 선 전 회장 배우자 운전기사 급여 반환 등에 대해서는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법관 탄핵’ 이수진 “역량 부족으로 짤렸다고? 대법원 아무나 못 들어가”

    ‘법관 탄핵’ 이수진 “역량 부족으로 짤렸다고? 대법원 아무나 못 들어가”

    판사 출신으로 21대 국회에 입성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이 5일 “내가 발탁된 대법원 연구관리는 아무나 들어가는 게 아니다”라며 자신이 받은 인사 불이익이 ‘역량 부족’ 때문이 아니라고 재차 반박했다.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동기 법관들에게 과연 이수진이 일을 못 했는지 물어보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부 인사 실무를 총괄한 김연학 부장판사가 관련 재판에서 이 의원의 역량이 부족했을 뿐 인사 불이익은 없다고 증언한 것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이 의원은 “11년 근무 평정을 가지고 동기 160명 중 30명 정도가 발탁된다. 내가 그래서 발탁돼 대법원에 들어갔다”며 “원래 3년 근무인데 갑자기 2년째에 ‘일을 못 하니까 내보내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일하게 인권과 사법제도 소모임(인사모) 회원이었는데 대법원에 근무하고 있으니 인사를 낸 것”이라며 “인사권 남용은 직권남용죄로 바로 유죄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김 부장판사 등이) 굉장히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회에 와서 국민들이 민주당에 180석을 밀어준 이유가 제발 사법부를 제대로 감시하고 견제해 달라는 뜻이란 걸 알게 됐다”며 다음주부터 자료를 확보해 사법농단 판사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 부장판사의 진술을 반박하고 “사법 농단 판사들에 대한 탄핵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썼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이 의원에 대해 “법관 탄핵 추진은 자신의 정체를 까발렸다고 애먼 사람을 부역자로 몰아 잡겠다는 것”이라며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재용 영장’ 檢의 반격… 삼성 “수사심의 무력화”

    ‘이재용 영장’ 檢의 반격… 삼성 “수사심의 무력화”

    尹총장, 3일 최종 재가… 8일 영장심사 당혹스런 삼성 “檢무리수로 경영 마비”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경영권 승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부회장 측이 “기소의 타당성을 시민들에게 묻고 싶다”며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 소집 신청이라는 카드를 꺼낸 지 이틀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이복현)는 4일 이 부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을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 및 시세 조종), 주식회사 등의 외부 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법원에 구속영장 청구서를 제출했다. 김 전 사장에게는 위증 혐의가 추가됐다. 이 부회장에 대한 신병 확보 시도는 수사에 본격 착수한 지 1년 7개월 만이다. 검찰은 지난달 26일과 29일 이 부회장을 두 차례에 걸쳐 조사했지만 이 부회장 측이 “보고받거나 지시한 적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자 결국 ‘영장 청구’라는 강수를 뒀다. 앞서 이 부회장 측은 지난 2일 기소 여부 판단을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위원장 양창수 전 대법관)를 소집해 달라고 요청하며 국면 전환을 꾀했다. 하지만 수사팀은 이미 영장 청구로 가닥을 잡고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사전 보고까지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윤 총장의 최종 재가는 전날 이뤄졌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8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검찰의 예상치 못한 ‘역습’에 허를 찔린 삼성은 당황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삼성은 이날 회사 차원의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수사심의위 소집 신청이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로 무력화되자 내부에서는 “억울한 사람이 나오지 않게 한 제도를 검찰 스스로 뭉개는 것은 개혁 실천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 “검찰의 무리수로 회사 경영이 또 마비되게 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날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구속영장 청구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전문가의 검토와 국민의 시각에서 객관적 판단을 받아 보고자 소망하는 정당한 권리를 무력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제주 해군기지 반대글 삭제한 해군...대법 “위법 아냐”

    제주 해군기지 반대글 삭제한 해군...대법 “위법 아냐”

    해군 홈페이지에 항의글해군이 삭제하자 손배소2심 “1인당 30만원 지급”대법 “배상책임 없다” 파기해군 홈페이지에 올라온 제주 해군기지 반대 글을 삭제한 해군 조치는 위법한 직무 집행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는 4일 A씨 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 등은 2011년 6월 9일 해군 홈페이지에 ‘제주 강정마을에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한다’는 취지의 항의글을 올렸다. 해군은 당일 홈페이지에 올라온 100여건의 글들이 일방적이고 국가적 또는 제주 강정마을 차원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올리고 항의글을 일괄 삭제했다. 이에 A씨 등은 “의사표현의 자유를 침해당했다”며 1인당 700만원씩의 위자료를 달라는 소송을 냈다. 1심은 “해군 홈페이지 운영규정에서 정한 삭제사유인 정치적 성향의 글로 판단한 여지가 없지 않다”면서 “이를 삭제한 공무원에게 과실이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반면 2심은 “해군의 정책에 대해 국민으로서 의견을 표현한 것으로서 공적 관심사에 대한 표현의 자유는 권력기관으로부터 더욱 보호돼야 한다”면서 1심 판단을 취소하고 A씨 등에게 1인당 3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삭제 조치는 인터넷 공간에서의 항위 시위의 ‘결과물’을 삭제한 것일 뿐, 게시판에 반대 의견을 표출하는 행위 자체를 금지하거나 제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2심 판단을 재차 뒤집었다. 항의글을 삭제했다고 해서 표현의 자유 제한 정도가 크지 않고, 국군의 정치적 중립성에 비춰 해군 홈페이지가 정치적 논쟁의 장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재판부 판단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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