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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낙태 피난처/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낙태 피난처/임병선 논설위원

    2019년 3월 임신 34주째 태아가 제왕절개로 태어났으나 인천의 한 병원 책임자가 물에 담가 죽였다. 그는 저세상으로 떠난 태아를 의료폐기물과 함께 불에 태워 이달 초 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피고에겐 살인죄가 적용됐다. 지난해 4월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진 낙태죄가 적용되지 않았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1973년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통해 자궁 밖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임신 22∼24주 이전을 태아로 봤다. 그 뒤로는 엄연한 사람으로 봐 살인죄로 처벌했다. 우리 대법원은 임부에게 규칙적인 진통이 수반되는 순간을 기준으로 삼았다. 따라서 40주가 돼도 진통이 수반되지 않으면 임신중절 시술한 의사를 처벌할 수 없었다. 2019년 4월 헌재는 임신 기간 전체를 통틀어 낙태를 일률 금지하고 형벌을 부과하는 낙태죄 조항이 임신의 유지와 출산을 강제해 임부의 자기결정권을 훼손하는 헌법불합치 상태에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국회가 낙태 가능한 기간을 설정하고, 일정 기간은 사회경제적 사유를 따지지 않고 낙태를 허용할 것인지 결정하라는 입법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국회가 시한인 지난해까지 입법을 완료하지 않아 낙태죄가 ‘붕 뜬’ 상태라 지금은 임신 기간에 관계없이 중절시술이 가능하다. 국회가 눈치 보느라 그렇게 됐지만 낙태할 권리만큼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사안도 없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왜 그렇게 연방대법원을 보수 우위로 만들려고 안달복달했는지 돌아보면 된다. 보수 성향이 3분의2를 차지하는 미 연방대법원은 임신 15주 이후의 낙태를 대부분 금지하는 미시시피주 법률에 대한 판결을 통해 로 대 웨이드 판례를 뒤집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시시피주는 낙태권을 전면 제한했다는 평가를 받은 텍사스주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낙태 제한에 나섰다. 아칸소주도 비슷한 법을 만들고 있다. 연방대법원이 낙태권을 현저히 제한하는 판결을 내리면 22개 주가 비슷한 법을 도입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렇다 보니 ‘원정 낙태’가 늘어 다른 주의 낙태 클리닉을 검색하는 홈페이지(※사진※)가 있을 정도다. 40여곳의 병원과 낙태 옹호론자, 주의원 등으로 구성된 ‘캘리포니아 낙태 미래위원회’가 주 경계를 넘어오는 임부들에게 여행비용, 숙박, 보육서비스는 물론 빈곤층에겐 비용을 보전하는 권고안을 주정부에 제출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낙태 문제로 지칠 대로 지친 여성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캘리포니아 병원 다수는 낙태를 원하는 텍사스주 여성들을 환대하는데 아예 주정부 예산으로 뒷받침한다니 ‘낙태 피난처’라고 해도 무방할 듯하다.
  • 여순사건 민간인 희생자 유족, 국가배상 소송 1심 패소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 받은 여순사건 민간인 희생자의 유족들이 국가배상 청구 소송에서는 패소했다. 청구 소멸 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6부(부장 임기환)는 9일 여순사건 민간인 희생자인 고(故) 장환봉씨의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위자료 등을 배상하라”며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각하했다. 재판부는 장씨의 유족인 부인 진점순(98)씨와 딸 경자(76)·경임(73)씨가 소송을 낸 2020년 7월에는 이미 손해배상 청구권의 시효가 지났다고 판단했다. 철도기관사로 일하던 장씨는 29살이던 1948년 10월 국군이 반란군으로부터 순천을 탈환한 직후 반란군을 도왔다는 이유로 체포돼 22일 만에 군사법원에서 내란 및 국권 문란죄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고 곧바로 형이 집행됐다.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9년 1월 장씨가 군경에 의해 불법적으로 체포·감금된 후 살해당했다는 내용의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장씨에 대한 형사재판 재심 선고는 지난해 1월 이뤄졌다. 유족들은 재심 무죄를 받고 반년 뒤 국가배상 청구 소송을 냈지만 재판부는 과거사정리위원회 결정 당시인 2009년에 이미 손해와 가해자를 특정할 수 있었다고 판단, 시효가 만료됐다고 보았다. 민법에 따르면 손해배상을 청구할 권리는 가해자가 불법행위를 한 날부터 10년,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와 가해자를 피해자가 안 날부터 3년이 지나면 소멸한다. 아울러 재판부는 유족이 청구한 정신적 위자료에 대해선 이미 국가로부터 배상을 받았다는 이유를 들어 각하했다. 앞서 장씨 유족들은 2012년 1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고, 대법원은 2014년 1월 국가가 유족에게 1억 4000여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최종 판결했다.
  • ‘군부독재 타도’ 시위로 징역형 받은 대학생…40년 만에 무죄

    ‘군부독재 타도’ 시위로 징역형 받은 대학생…40년 만에 무죄

    1980년 전두환 군부 독재를 비판하며 반정부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징역형을 받았던 대학생이 40년 만에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 받았다. 대전지법 형사8단독 차주희 부장판사는 9일 김규복(69) 목사의 계엄법 위반죄 재심을 열어 이같이 선고하고 “피고인은 헌법의 수호자인 국민으로서 헌정질서 파괴 범행을 저지해 헌법 존립과 헌정질서를 수호하려는 정당행위를 했다. 범죄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간 수고 많았다”는 말도 덧붙였다.1971년 연세대에 입학한 김 목사는 군부 독재에 저항하는 학생운동을 하다 복학생 때인 1980년 전두환 군부가 장악한 정부에 동조하는 교수들을 겨냥해 ‘연세대 어용교수 자성을 촉구하는 선언문’ 초안을 작성해 2000부를 인쇄한 데 이어 총학생회 사무실에서 ‘국민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유인물 1만여부를 제작했다. 이어 같은 해 5월 15일 오후 2시쯤 연세대생 1000여명이 서울 신촌로터리∼신촌역에서 벌인 시위를 주도했다. 김 목사는 또 1980년 6월 반정부 도심시위 개최를 논의하는 옥내 집회를 했다는 이유 등으로 이듬해 수도경비사령부 계엄보통군법회의에서 계엄법 위반죄 등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형을 받았다. 이 판결은 그대로 묻혀 있다 검찰이 사건 기록을 다시 살피는 과정에서 발견하고 지난 3월 재심을 청구했다. 김 목사는 대전신학대와 장로교신학대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대전 대화공단 한복판에 빈들장로교회를 개척해 사역하다 은퇴했다. 그는 선고 후 “그 상황에 다시 처하더라도 같은 행동을 할 것”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이날 선고에서 고 전두환 대통령 등 신군부가 1979년 12월 12일 군사 반란으로 군 지휘권을 장악하고 이듬해 5·18일 민주화 운동을 압살한 행위가 군형법상 반란죄와 형법상 내란죄 등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례를 적시했다.
  • ‘조국 정국’ 핵심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 교육부에 패소

    ‘조국 정국’ 핵심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 교육부에 패소

    ‘학교법인 이사회 임원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는 교육부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조국 정국’의 핵심인물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패소했다. 대전지법 행정2부(부장 오영표)는 9일 최 전 총장이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임원취임 승인 취소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사립학교법상 임원 취임 승인이 취소된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임원 결격 사유가 있다”며 “이사 승인 취소 전 이사직에서 사임했더라도 규정상 임원 취소 여부를 결정할 사유는 존재하기 때문에 교육부의 판단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교육부는 지난해 11월 동양대 학교법인 현암학원에 최 전 총장에 대한 임원승인 취소를 요청했다. 최 전 총장이 이사로 선임될 당시 학교 설립자인 부친이 현암학원 이사장으로 이사장과 이사가 특수 관계일 때 거쳐야 할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립학교법 54조 3항은 학교법인 이사장의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 등은 이사 정수 3분의 2 이상 찬성과 교육부의 승인이 없으면 총장으로 임명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임원 취임 승인이 취소되면 5년 간 학교법인 임원이 될 수 없다. 최 전 총장 측은 재판 과정에서 “교육부의 요청이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이라며 “최 전 총장은 1996년 5월부터 2019년 8월까지 6 차례 임원 취임 승인을 받았는데 이 사건 처분서를 보면 어느 것을 취소하는지 명확하지 않다. 처분사유가 명확하지 않으면 대법원 판례를 적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 전 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정경심 동양대 교수 부부의 딸이 받은 동양대 표창장에 대해 “발급한 적 없다”고 진술해 주목을 받은 ‘조국 정국’의 핵심 인물로 교육부가 2019년 허위학력 등을 문제로 면직을 요구하자 이를 받아들여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 의료취약지역 숙원 ‘공공의대법’ 국회 통과 될까

    의료취약지역의 숙원인 공공의대 설립이 여야의 관심 사안으로 떠올라 관련 법안의 국회통과가 기대된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민주당 김성주(전주 덕진)의원이 ‘국립의학전문대학원법’ 입법을 추진 중인 상황에 남원시에 공공의대 설립을 추진해온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해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공의대법으로 불리는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법은 지역의 의료 공백을 메우고 의사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의사 양성기관을 설립하자는 내용이 골자다. 그러나 의대 정원이 늘어나는 것을 반대하는 의료계의 반발 등으로 흐지부지됐다. 하지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북 국회의원들의 여야 균형이 맞춰지면서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법안’ 통과 가능성에 기대감이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이용호(남원·임실·순창) 의원이 지난 7일 국민의힘으로 입당하면서 논의 과정에 변화가 예상된다. 전북지역에서는 이 의원이 국민의힘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역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과거에는 민주당 의원 1명, 무소속 의원 1명이 보건복지위에서 공공의대 법안 통과를 시도해왔지만 이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으로 야당의 반대기류에 반전을 꾀할 수 있는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 의원도 입당 원서를 쓰기 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이준석 당 대표 등과 남원 공공의대법 문제를 놓고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일 전북을 방문한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도 대선 후보도 공공의대 설립 및 공공의료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변호사 시절 주도했던 공공의료원 설립 운동이 정치를 시작한 계기”라면서 “앞으로 공공의대도 공공의료원도 확보해야 하고 정부가 약속한 것을 민주당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 “왜 내 육체 지배하느냐” 망상에 마을이장 살해…징역 13년 확정

    “왜 내 육체 지배하느냐” 망상에 마을이장 살해…징역 13년 확정

    마을 이장이 자신의 신체를 지배한다는 망상에 빠져 이장을 살해한 60대 남성이 대법원에서 징역 13년형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65)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3년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12일 오전 충남 논산시의 한 도로에서 논일을 하러 인근을 지나던 마을 이장(당시 68세)를 발견하고선 갑자기 쇠파이프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조현병으로 정신장애 2급 판정을 받은 A씨는 이장이 평소 자신의 몸을 지배하고 정신을 조종한다는 등의 망상에 사로잡혀 있었다. 또 ‘죽인다’는 환청을 이장이 자신에게 들리게 했다고 호소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A씨는 사건 당시에도 피해자에게 ‘왜 내 육체를 지배하느냐’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1심에서 변호인을 통해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법원은 “피해자에게 적개심을 갖고 있던 피고인은 목 부위 등 피해자의 급소를 공격했다. 자신의 행위로 피해자가 숨지는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을 충분히 인식했다고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범행 후 아무런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현장을 이탈했고, 피해 회복을 위한 별다른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면서 징역 13년을 선고하고 치료감호를 명령했다. 1심 판결 뒤 A씨는 여전히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라거나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하며 항소했으나 2심 역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2심 재판부는 “자신의 행위로 피해자가 숨지는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을 인식했다고 보이는 만큼 살의 고의성이 없었다는 주장에는 이유가 없다”면서 “정당방위라고 볼 만한 정황도 없다”고 판시했다. 대법원도 “원심의 판단에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고, 징역 13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면서 판결을 확정했다.
  • 캘리포니아 “낙태로 지친 여성들 오라, 여비와 시술 비용도 제공”

    캘리포니아 “낙태로 지친 여성들 오라, 여비와 시술 비용도 제공”

    미국 연방대법원이 내년 6월 낙태를 전면 금지하는 판결을 내리면 캘리포니아주가 ‘낙태 피난처’를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낙태를 원해 캘리포니아주로 넘어오는 다른 주 여성들에게 시술을 제공하고 여비나 숙박까지 지급하는 방안인데 파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AP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한 데 따르면 40개가 넘는 낙태 시술 병원과 낙태 옹호론자, 낙태권을 지지하는 주의원 등으로 구성된 ‘캘리포니아 낙태의 미래 위원회’는 이날 주정부에 계획을 권고했다. 권고안이지만 그저 진보 진영의 환상만을 밀어붙이는 것은 아니라고 AP는 지적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가 이 위원회를 발족했고, 주의회 의원 등 주요 정책 입안자들이 작성에 관여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공개된 계획의 일부가 내년도 주 정부 예산안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혀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금도 주 경계를 넘어오는 낙태 희망자들을 시술해주고 있는데 피난처 계획은 여기에 기름값 같은 여행 비용, 숙박, 교통, 보육 서비스 등을 지원하라고 권고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시술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환자를 시술한 병원에 비용을 변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의원들에게 요청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이렇게 캘리포니아주가 진보적 가치의 총대를 메고 나선 것은 낙태 피난처를 자임하고 나선 것은 연방대법원이 최근 임신 15주 이후의 낙태를 대부분 금지하는 미시시피주 법에 대한 심리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연방대법원은 또 사실상 낙태를 전면 금지했다는 평가를 받는 텍사스주 법에 대해서도 변론을 개최하기로 했다. 현지 언론들은 미시시피주 법에 대한 결정이 내년 6월쯤 나올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대법관의 3분의 2가 보수 성향인 점 등을 들어 낙태권을 제한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에서 이념 성향을 가르는 큰 잣대의 하나인 낙태는 1973년 ‘로 대(對) 웨이드’로 불리는 기념비적 판례를 좇아 법적으로 보장돼 왔다. 태아가 자궁 밖에서도 혼자 생존할 수 있는 임신 22∼24주 이전에는 낙태를 허용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대법원이 판례를 뒤집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렇게 되면 미합중국의 절반에 가까운 24개 주가 낙태를 금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섬 지사는 낙태하려는 여성들이 다른 주에서 캘리포니아로 몰려 올 것이란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피난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쓴 단어는 ‘sanctuary’, 보호구역이나 성역, 피난처, 안식처 등으로 옮길 수 있다. 낙태를 지지하는 연구소 굿마커 인스티튜트는 ‘로 대 웨이드’ 판례가 뒤집히면 낙태를 원하는 약 130만명이 캘리포니아를 찾을 것으로 추정했다.
  • ‘컴백’ 유시민 “이재명, 완성형 아닌 생존형” 지원사격

    ‘컴백’ 유시민 “이재명, 완성형 아닌 생존형” 지원사격

    지난해 4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통해 정치평론가로서 은퇴를 선언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9일 라디오 방송으로 돌아왔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그때 사고도 좀 있었고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 본격 재개는 아니고, 글 쓰는 일을 하면서 자연스러운 기회가 있을 때는 좀 하고 그럴 생각”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는 아무 소통이 없었다고 선을 그은 그는 “이 후보 선대위에 있지도 않고, 앞으로도 안 있을 것”이라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정부의 직책을 받을 일도 없고, 또 그가 속한 당에 후보로 출마할 일도 전혀 없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후보를 대표하는 키워드 중 하나로 ‘생존자’를 꼽았다. 유 전 이사장은 “진짜 문제가 심각하게 있으면 못 살아남는다”라며 “2010년 성남시장이 되고 나서 수사도 많이 받고 기소도 당해서 대법원까지 가 무죄판결을 받았다. 정치적으로도 생존자에 가까운 경로를 거쳤다”라고 설명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상황에 대해서도 “형이 우리 엄마한테 엄청 욕을 했다. 할 수 없는 욕을. 근데 형수가 형 편을 들었다. 형수랑 통화하면서 형을 바꿔달라고 했더나 안 바꿔준다. 그래서 형수한테 얘기했다. ‘내가 당신 오빠가 당신 엄마한테 뭐라고 말하면 좋겠느냐’라고 말한 것을 앞뒤를 자르고 가운데 흉악한 표현만, 물론 그런 표현 자체를 입에 올린 거(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이라는 사람의 생존 과정에서 있었던 골육상쟁(骨肉相爭)이다. 형이 시정 개입을 못 하게 막으려다 생긴 일”이라고 덧붙였다. 유 작가는 “이 후보가 상처가 많다는 게 이 후보의 과거사를 들여다보면 ‘뭐 이래’라고 느낄 수 있는 게 많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작은 오류는 있었을지 모르나 정치적 생존을 위태롭게 할만큼의 하자나 이런 것들은 없었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유시민 전 이사장은 “이 후보는 한 인간으로서, 정치인으로서 볼 때 완성형이 아니다”라며 “여전히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라며 “머리가 좋고 학습 능력이 뛰어나고 목표 의식이 뚜렷해서 자기를 계속 바꿔나가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계열의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과는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진보 쪽은 사고방식이 연역적이라 추구해야 할 최고 가치를 세우고 과제를 설정하고 수단을 선택하는 식인데 이 후보는 각론으로 바로 들고 나온다. 귀납적 사고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과제중심형’ 사고가 포퓰리스트라는 비판을 받는 것과 맞닿아 있는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오랫동안 민주당을 지지했던 분들 입장에서는 좀 당혹스러운 것”이라면서도 “지금 부동산 문제는 철학으로 접근하면 잘 안 된다. 과제중심형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해결해야 할 과제들에 곧바로 대들어서 하나씩 처리해 가는 리더십을 원해서 경선에서 이 후보가 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 내일 수능 성적 나오는데… ‘생명과학II 20번 오류’ 오늘 판가름

    내일 수능 성적 나오는데… ‘생명과학II 20번 오류’ 오늘 판가름

    출제 오류 논란이 불거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Ⅱ 20번 문항’과 관련해 법원이 정답 결정 처분의 효력 중지 여부를 9일 결정한다. 수능 성적표가 10일 배포될 예정이라 법원의 판단에 따라 생명과학Ⅱ를 응시한 수험생에게 미칠 파장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이주영)는 8일 생명과학Ⅱ 응시자 92명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상대로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사건의 심문기일을 열었다. 소송에 참여한 학생 30여명이 직접 법정에 출석하면서 심문은 대법정으로 옮겨 1시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생명과학Ⅱ 20번은 주어진 지문을 읽고 두 집단 중 하디·바인베르크 평형이 유지되는 집단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선택지 세 개의 진위를 가낼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항이다. 소송을 낸 이들은 지문에 따라 계산하면 한 집단의 개체수가 음수(-)가 되는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소송에 참여한 신동욱(18)군은 “문제 오류가 있을 리 없다고 믿고 내가 계산 실수를 한 것이라는 생각에 10분 넘는 시간을 오류 문항에 허비하다가 결국 킬러 문항 세 문제를 다 찍을 수밖에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교육부가 10일 성적표 배포를 앞두고 있어 법원의 판단이 더욱 주목된다.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생명과학Ⅱ 응시자의 성적표는 다른 응시자와 달리 별도로 10일 이후에 배포될 것으로 보인다. 기각된다면 수험생들은 일단 평가원이 결정한 정답이 반영된 성적표를 받아 들고 추후 본안 소송에서 다툼을 이어 가야 한다. 첫 변론기일은 같은 재판부에서 10일 열린다.  
  • 18년전 살인·밀항까지…

    18년전 살인·밀항까지…

    평소 알고 지낸 중년여성을 살해하고 범행을 도운 공범마저 살해한 50대 남성이 18년 전에는 전당포 업주를 살해한 뒤 해외로 밀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강도살인과 사체유기 등 혐의로 이날 구속된 A(52)씨는 18년 전인 2003년에도 이번과 유사한 강도살인 사건을 저질렀다. 그는 2003년 1월 14일 오전 10시 15분쯤 인천시 남구(현 미추홀구) 한 전당포에서 미리 준비한 둔기로 업주(사망 당시 69세)를 때려 뇌출혈 등으로 숨지게 했다. A씨는 평소 해당 전당포를 종종 이용하면서 나이 많은 피해자가 혼자 운영하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저당 잡힌 귀금속을 찾으러 간 것처럼 속여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후 책상 서랍에 있던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2장과 현금 12만원 등을 훔쳐 달아났다. 강도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보름 뒤 부산으로 간 그는 어선을 타고 해외로 밀항했다. 해외에 도착하는데 사흘이 걸렸으며 대가로 어선을 운항한 브로커에게 550만원을 줬다. 수사기관에 붙잡힌 A씨는 강도살인, 특수절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도로교통법 위반, 밀항단속법 위반 등 모두 5개 죄명으로 기소돼 2003년 8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A씨는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으로 감형됐고 검찰이 상고했지만 대법원에서 기각돼 줄어든 형이 최종 확정됐다. 그는 앞서 1992년에도 강도상해죄로 징역 6년을, 1998년에는 특수강도 강간죄로 징역 5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한편 A씨는 지난 4일 오전 미추홀구 한 건물에서 평소 알고 지낸 50대 여성 B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그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현금 수백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수인분당선 인하대역 인근에 주차된 승용차 트렁크에 B씨 시신을 유기했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을왕리 인근 야산에서 공범인 40대 남성 C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인근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있다.그는 경찰 조사에서 공범을 살해한 이유를 추궁당하자 “금전 문제로 다투다가 C씨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해서 둔기로 때려죽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여러 정황상 A씨가 금품을 노리고 B씨를 살해한 뒤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C씨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 아동학대 살해 최대 무기징역… 정신적 학대·방임도 형량 늘린다

    기본 양형 상한, 7년서 8년으로 올리고가중 사유 있는 경우 7~15년까지 상향‘성적 학대·아동매매’ 권고 기준도 신설법조계·시민사회 “적극 환영·잘된 일”내년 3월 의결 이후 기소 사건부터 적용 아동학대로 목숨을 잃게 한 경우 처벌 수위가 최대 징역 22년 6개월로 대폭 상향된다.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사법부 판결이 ‘솜방망이’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대법원이 양형 기준 자체를 무겁게 손본 것이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7일 113차 회의에서 ‘아동학대 범죄 양형 기준 수정안’에 대해 이같이 심의했다고 밝혔다.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치사의 현행 양형 기준은 기본이 징역 4∼7년, 감경 사유가 있을 때 2년 6개월~5년, 가중 사유가 있을 때 6~10년이다. 양형위는 기본 양형의 상한선을 8년으로 올리고 가중 사유가 있는 경우는 7~15년으로 상향했다. 특히 학대 정도가 심한 경우 등 형량을 강화할 특별 가중인자가 특별 감경인자보다 2개 이상 많으면 최대 징역 22년 6개월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했다. 현행 양형기준은 학대치사 범죄에 대해 피해자가 다수거나 아동보호 의무가 있는 보육기관 등 종사자의 범죄 등을 특별 가중 요소로 규정하고 있다. 아동학대 살해는 최대 무기징역까지 처할 수 있게 된다. 또 양형위는 신체적·정신적 학대, 유기·방임 범죄에 대한 권고 형량도 가중 사유가 있으면 기존 1~2년에서 최대 3년 6개월까지로 상향했다. 아동복지법상 성적 학대, 아동매매에 대한 권고 형량 기준도 신설했다. 양형위가 아동학대범죄에 대한 형량을 높이겠다고 나선 것은 그동안 아동학대 범죄 처벌 수위가 국민 법 감정과 거리가 있다는 비판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아동학대 범죄는 2017년 2만 2367건, 2018년 2만 4604여건, 2019년 3만 45건, 지난해 3만 905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이른바 ‘정인이 사건’을 일으킨 양부모에 대한 처벌을 중형으로 선고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법조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영미 법무부 아동인권보호 전문위원은 “이제라도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인식해 형량을 상향했다는 점은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배근 아동학대예방협회장도 “단순히 형량을 높인다고 해서 학대가 감소한다고 보지는 않지만 제도적 의미가 있다”면서 “결정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심의된 양형 기준은 내년 3월 의결 이후 기소되는 범죄에 적용된다. 아울러 양형위는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한 무리한 합의 시도로 ‘2차 피해’를 줄 경우 가중 처벌하는 양형 기준도 의결했다. 통계분석을 기초로 벌금형 기준을 택하는 원칙도 심의했다.
  • 아동학대 사망, 최대 징역 22년 6개월 ‘중형’

    아동학대로 목숨을 잃게 한 경우 처벌 수위가 최대 징역 22년 6개월로 대폭 상향된다.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사법부 판결이 ‘솜방망이’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대법원이 양형 기준 자체를 무겁게 손본 것이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7일 113차 회의에서 ‘아동학대 범죄 양형 기준 수정안’에 대해 이같이 심의했다고 밝혔다.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치사의 현행 양형 기준은 기본이 징역 4∼7년, 감경 사유가 있을 때 2년 6개월~5년, 가중 사유가 있을 때 6~10년이다. 양형위는 기본 양형의 상한선을 8년으로 올리고 가중 사유가 있는 경우는 7~15년으로 상향했다. 특히 학대 정도가 심한 경우 등 형량을 강화할 특별 가중인자가 특별 감경인자보다 2개 이상 많으면 최대 징역 22년 6개월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아동학대살해와 아동복지법상 성적 학대, 아동매매에 대한 권고 형량 기준도 신설했다. 아동학대살해는 최대 무기징역까지 처할 수 있게 된다. 양형위는 공청회 등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이 기준을 최종 의결한다. 아울러 양형위는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한 무리한 합의 시도로 ‘2차 피해’를 줄 경우 가중 처벌하는 양형 기준도 의결했다. 통계분석을 기초로 벌금형 기준을 택하는 원칙도 심의했다.
  • 이 와중에 ‘女동료 불법 촬영’ 국조실 공무원 경찰 수사…“파면하라” 분노 [이슈픽]

    이 와중에 ‘女동료 불법 촬영’ 국조실 공무원 경찰 수사…“파면하라” 분노 [이슈픽]

    “여성 직원 신체 일부 몰래 휴대전화로 촬영”수사 통보에 국무조정실, A 사무관 직위해제 네티즌 “국민은 코로나에 피눈물 흘리는데”“직위해제 아닌 파면해야” ‘몰카’ 성범죄 성토대법, 최근 유사 불법 촬영에 유죄 판결 “성적 대상화 되지 않을 자유 침해” 국무조정실 소속 한 남자 사무관이 동료 여성을 몰래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 통보를 받은 국조실은 해당 사무관을 즉각 직위해제했다. 법원에서는 최근 여성 신체에 대한 불법 촬영에 대해 벌금형의 유죄 판결을 확정했다. 네티즌들은 연일 역대 최다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코로나19 비상시국에 공무원의 동료 직원 ‘몰카’ 성범죄가 발생하자 “즉각 파면하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정권 임기말 공직자들의 근무기강 해이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치마 속 몰래 촬영하다 다른 직원에 들켜휴대폰·PC서 불법 촬영물 수십장 발견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20대 후반인 사무관 A씨는 최근 동료 여성 직원 신체 일부를 불법으로 찍었다는 정황이 불거졌다. 경찰은 관련 신고를 받고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최근 동료 직원의 치마 아랫쪽으로 휴대전화를 넣어 불법촬영을 하던 중 또 다른 동료 직원에게 들켜 제지당했다. 이를 목격한 직원이 A씨를 현장에서 적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휴대전화와 PC 등에서는 불법촬영물이 수십장 넘게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어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개시 통보를 받은 국무조정실은 A씨를 곧바로 직위해제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네티즌들은 “코로나 시국에서 국민들은 피눈물 흘리며 사투 중인데 그렇게 할 짓이 없느냐”, “직위 해제가 아닌 당장 파면해야 한다”, “파면 시켜서 연금 받지 못하도록 하라”, “도덕성이 바닥에 떨어졌다”, “근무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 “가지가지 한다” 등 공직자의 일과 중 성범죄 행위를 성토했다.  불법 촬영에 대해 대법원은 최근 성적 자유를 강제로 원치 않는 성행위를 당하지 않을 자유에서 더욱 확대 해석해 ‘자신의 의사에 반해 성적 대상화가 되지 않을 자유’가 존중돼야 한다고 처음 명시했다. ‘레깅스 여성 불법 촬영’ 벌금 70만원대법 “자기 의사 반해 성적 대상화 되지 않을 자유 존중돼야” 첫 명시 앞서 법원에서는 레깅스를 입은 여성의 하반신을 몰래 동영상으로 촬영한 사건에 대해 벌금 70만원을 선고한 형을 확정했다. 법원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2부(최종진 부장판사)는 지난달 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B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 재판은 1∼2심과 대법원에 이은 파기 환송심이었는데 B씨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항소를 기각, 1심이 선고한 벌금 70만원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24시간 이수 명령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B씨는 기한인 지난 9일까지 재상고하지 않았고, 법원은 10일 B씨의 형을 확정했다. 이 사건은 성범죄로 기소돼 1심 재판부가 벌금형을 선고했으나 2심이 “성범죄로 보기 어렵다”며 무죄로 판단하면서 법조계 안팎에서 논란이 일었다. B씨는 2018년 버스를 타고 가다 하차하려고 출입문 앞에 서 있는 C씨의 엉덩이 부위 등 하반신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8초가량 몰래 동영상 촬영했고 현장에서 적발돼 경찰에 검거된 뒤 재판에 넘겨졌다. C씨는 당시 엉덩이 위까지 내려오는 다소 헐렁한 어두운 회색 운동복 상의와 발목까지 내려오는 검은색 레깅스 하의를 입고 운동화를 신었다. 외부로 직접 노출되는 부위는 목 윗부분과 손, 발목 등이 전부였다. 이에 2심 재판부는 레깅스가 일상복으로 활용되는 점에 주목, “레깅스를 입은 젊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성적 욕망의 대상이라 할 수 없다. 1심 형량이 과하다”고 판단한 뒤 “성범죄가 아니다”라는 취지로 1심의 유죄 판단을 직권으로 파기하고 무죄로 선고했다. 그러나 3심인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지난해 12월 B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2심을 유죄 취지로 파기하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은 “개성 표현 등을 위해 공개된 장소에서 스스로 신체를 노출해도 이를 몰래 촬영하면 연속 재생, 확대 등 변형·전파 가능성 등으로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범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양형위, 아동학대 처벌 수위 대폭 상향… “국민적 공감대 반영”

    양형위, 아동학대 처벌 수위 대폭 상향… “국민적 공감대 반영”

    아동학대 관련 범죄 형량, 대폭 상향아동학대치사 형량 최대 22년 6개월양형위, “국민적 공감대 반영했다”아동단체, “양형위 결정 적극 환영”대법원 양형위원회(위원장 김영란)가 아동학대범죄에 대한 처벌 양형 기준을 높이겠다고 나선 것은 그동안 아동학대 범죄 처벌 수위가 국민 법 감정과 거리가 있다는 비판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정인이 학대 사망사건’, ‘천호동 세 살배기 학대 사망사건’ 등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며 아동학대에 대한 우리 사회의 경각심이 높아진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7일 공개된 회의 결과를 보면 양형위는 아동학대 관련 범죄에 대한 권고 형량을 전반적으로 상향했다. 아동학대치사·살해 등 극단적 범죄뿐 아니라 신체적·정신적 학대, 유기·방임 범죄에 대한 권고 형량도 가중 사유가 있으면 기존 1~2년에서 최대 3년 6개월까지로 상향했다. 아동학대치사는 가중 영역이 최대 15년으로 특별 가중인자가 감경인자보다 2개 이상 많으면 최대 22년 6개월까지 선고가 가능해진다. 현행 양형기준은 학대치사 범죄에 대해 피해자가 다수거나 범죄 기간이 길 경우, 아동보호 의무가 있는 보육기관 등 종사자의 범죄 등을 특별 가중 요소로 규정하고 있다. 반면 미필적 고의나 참작할 범행 동기가 있는 경우 자수 등은 감경 요소가 된다. 양형위 관계자는 “죄질이 나쁜 아동학대 처벌 강화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최근 극단적인 아동학대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아동학대 범죄는 2017년 2만 2367건, 2018년 2만 4604여건, 2019년 3만 45건, 지난해 3만 905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이른바 ‘정인이 사건’을 일으킨 양부모에 대한 처벌을 중형으로 선고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이번에 심의된 양형 기준은 내년 3월 의결 이후 기소되는 범죄에 적용된다. 감경 요소가 다수 있지 않는 한 전반적으로 아동학대에 대한 형량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여 사회적 경각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와 아동단체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영미 법무부 아동인권보호 전문위원은 “국민 법 감정에 다 미치지 못하겠지만 이제라도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인식해 형량을 상향했다는 점은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배근 아동학대예방협회장도 “단순히 형량을 높인다고 해서 아동학대가 감소한다고 보지는 않지만 제도적 의미가 있다”면서 “양형위의 결정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 아동학대 사망사건, 최대 징역 22년 6개월까지 ‘엄벌’ 권고

    아동학대 사망사건, 최대 징역 22년 6개월까지 ‘엄벌’ 권고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아동학대치사의 양형 기준을 최대 징역 22년 6개월로 높였다. 생후 16개월 입양아가 양부모의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 사건’을 비롯해 아동학대 범죄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국민 법감정를 양형에 반영한 것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양형위원회는 전날 열린 제113차 회의에서 아동학대 범죄의 양형 기준을 수정하고 권고 형량 범위를 심의해 이같이 결론 내렸다. 현행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치사의 양형 기준은 기본 4∼7년(감경 2년 6개월∼5년, 가중 6∼10년)이다. 양형위는 기본 양형 범위의 상한선을 올려 4∼8년으로 수정하고, 죄질이 나쁠 경우 적용되는 가중 영역은 7∼15년으로 대폭 상향했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아동학대살해 범죄의 양형기준도 기본 17년~22년, 감경 영역은 12년~18년, 가중 영역은 20년 이상 무기 이상으로 정했다. 또 재판부가 형량을 검토할 때 따지는 특별 가중 인자가 특별 감경 인자보다 2개 이상 많을 경우 최대 징역 22년 6개월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양형 범위 상한도 조정했다. 아동에 대한 신체적·정신적 학대, 유기·방임의 가중 영역을 기존 1년~2년에서 1년 2월~3년 6월로 상향했다. 양형위는 “아동을 학대해 사망에 이른 사건에서 살인의 고의 입증이 어려워 ‘아동학대살해’로 기소하지 못하더라도 책임은 여느 결과적 가중범보다 무겁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빼앗긴 청춘 빼앗긴 인생’ 일본서 출간 화제...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삶 담겨

    ‘빼앗긴 청춘 빼앗긴 인생’ 일본서 출간 화제...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삶 담겨

    미쓰비시중공업 등 일제 전범기업에 끌려가 강제노역을 당한 양금덕·김성주·김정주 할머니의 인생이 담긴 자사전이 일본에서 출간됐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등의 자서전 ‘빼앗긴 청춘 빼앗긴 인생’이 일본어로 출판됐다고 7일 밝혔다. 일본어 자서전은 지난 1월 출간된 ‘죽기 전에 듣고 싶은 한마디’(양금덕), ‘마르지 않는 눈물’(김성주·김정주)이 한권으로 통합됐으며 책 제목과 사진 등 일부 내용이 수정 보완됐다. 이 자서전은 일제 말기인 1944년~1945년 10대 어린 나이에 일본인 교장·담임교사의 회유와 협박에 넘어가 일본 군수업체로 동원된 과정이 담겨 있다. 양금덕·김성주 할머니는 1944년 5월 말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항공기제작소로 동원됐으며, 김정주 할머니는 1945년 2월 도야마에 위치한 후지코시 회사로 끌려갔다. 김성주·정주 할머니는 자매로 서로의 안부도 묻지 못하고 강제노역을 당했다. 또 해방 후 이들은 고향에 돌아왔지만 ‘일본에 다녀온 여자 아이들’이라는 낙인이 찍혀 사회적 편견으로 가정불화를 겪는 등 오랫동안 정신적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이후 2012년, 2013년 한국 법원에 각각 가해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양금덕·김성주 할머니는 지난 2018년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 김정주 할머니 사건은 현재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자서전에는 어린 나이에 강제 동원된 피해자들이 겪어야 했던 아픔은 물론, 거듭된 좌절을 딛고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고된 인생 역정이 담담히 풀어져 있다. 근로정신대시민모임 관계자는 “강제노역 피해자들의 삶이 상세하게 기록된 책이 일본에서 출간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일본 내에서 많은 사람이 책을 읽고 과거를 반성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 한영외고-고려대 조민 학생부 제출 불가…조희연 검찰 고발

    한영외고-고려대 조민 학생부 제출 불가…조희연 검찰 고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학교생활기록부 제출을 거부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검찰에 고발당했다.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다음세대사랑학부모연합 등 27개 단체는 6일 조 교육감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교육청이 한영외고가 고려대에 조민씨 학생부를 제출하는 것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고려대는 입시 부정 논란이 일었던 조민씨의 입학을 취소 처리하기 위해 조씨의 모교인 한영외고에 학생부 사본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조 전 장관 측은 학생부 제출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의사를 한영외고에 전달했다. 이에 한영외고는 서울시교육청에 조민씨의 학생부 사본을 고려대에 제출해도 되는지 물었고, 교육청은 “학생과 보호자 동의 없이 제3자에게 학생 관련 자료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법세련은 “초·중등교육법에 따르면 고려대가 조민 씨의 입학취소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학생부 제출을 요청하면 한영외고는 제3자 동의 없이 제공할 수 있다”면서 “학교에 대한 감독·감사의 권한이 있는 행정기관은 필요한 경우 제3자 동의 없이 학생부를 제출받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교육청이 한영외고의 조민 씨 학생부 제출을 막은 것은 직권을 남용해 한영외고의 학생부 제출 권리행사를 방해한 경우에 해당하고, 위력으로 고려대의 학사 운영 및 대학입학 관리 운영 업무를 방해한 것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항소심 재판에서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조씨가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 등에 제출한 7개 입시 서류가 모두 허위라고 판단했다. 고려대 입시에는 허위로 기재된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체험활동 확인서와 조씨가 1저자로 등재된 논문이 문제가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대법원 판결까지 확정되면 한영외고가 학생부를 정정하고 대학에 정정된 내용을 제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 “삼청교육대는 끝나지 않은 지옥… 우리는 국가폭력 피해자”

    “삼청교육대는 끝나지 않은 지옥… 우리는 국가폭력 피해자”

    “애타게 찾았던 막냇동생이 삼청교육대에서 돌아왔지만 우리는 그야말로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고통은 몇십 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었지만 이제는 이룰 수 없는 바람입니다.” 삼청교육대가 남긴 지옥은 끝나지 않았다. 40여년 전부터 시작된 고통은 박광수(71)씨에게는 여전히 벗어나기 힘든 악몽이다. 그의 친동생 박이수(당시 24세)씨는 1980년 동대문야구장을 방문했다가 중부경찰서 경찰에 의해 삼청교육대로 이송돼 이른바 ‘순화교육’을 받았다. 4주 교육 후 그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모진 구타와 고문 탓에 평생을 정신지체 장애인으로 살아야 했다. 그로부터 40여년이 흐른 지난달 16일. 1980년대 삼청교육대에 끌려갔던 피해자와 가족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집단으로 제기했다. ‘삼청교육 피해자 명예회복 및 보상법’에 따라 일부 피해자에 대한 보상이 이뤄졌지만 수준이 미약하고 순화교육·근로봉사·보호감호로 인한 피해보상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은 피해 사례를 모아 오는 28일까지 계속 소를 제기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삼청교육대피해자연합회 사무실에서 만난 박씨는 “국가의 폭력에 평생을 시달린 고통을 무엇으로 보상받을 수 있겠냐”면서 “국가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책임졌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군경, 6개월간 6만 755명 영장 없이 체포 1980년 신군부에서 폭력범과 사회풍토문란사범을 소탕하고 재사회화한다는 명분으로 설치한 삼청교육대는 국가 폭력과 무자비한 인권탄압의 장으로 악용됐다.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가 2006년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군경은 1980년 8월부터 1981년 1월까지 6만 755명을 영장 없이 잡아들였다. 이들은 A·B·C·D 네 등급으로 분류돼 군법회의에 회부되거나 삼청교육대로 끌려갔다. 이 기간 전국 26개 군부대에 설치된 삼청교육대로 간 인원은 3만 9786명이었다. 삼청교육대라는 말조차 생소했던 시기에 동생 이수씨는 국가폭력의 희생양이 됐다. 서울에서 형과 함께 아버지가 물려준 사진관을 운영하던 이수씨는 1980년 8월 7일 야구 경기를 보러 동대문야구장에 갔다가 매표소 앞에서 경찰에 붙잡혀 삼청교육대로 끌려갔다. 전과가 없던 이수씨는 C등급으로 분류돼 4주 순화교육을 받고 나왔다. 아들만 다섯인 박씨 가족들은 막냇동생이 행방불명되자 영문도 모른 채 밤을 새우며 그를 찾아다녔다. “어머니와 함께 동생이 갈 만한 곳과 만날 만한 사람을 모두 알아봤죠. 그러다 동생이 행방불명된 지 4주가 지났을 무렵 중부경찰서에서 동생을 데려가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한 달 만에 본 동생의 모습을 보고 박씨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동생의 눈에는 초점이 없었고 극심한 불안에 온몸을 떨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는 가족을 알아보지 못했다. 평소 활달하고 건강했던 동생이라 충격은 더욱 컸다. 박씨는 동생을 끌고 간 이유가 뭐냐고 경찰에게 따졌지만 “길거리에 침을 뱉었기 때문”이라는 황당한 답변 외에는 들을 수 없었다. 심지어 경찰은 동생이 어느 부대로 끌려갔는지도 알려 주지 않았다. 애타게 찾던 동생이 돌아왔지만 현실은 지옥이었다. 동생은 가족과 밥을 먹다가도 갑자기 일어나 비명을 지르거나 머리를 식탁과 벽에 박는 등 이상증세를 보였다. 심지어 가족을 때리거나 할퀴는 등 폭력성까지 보였다. 시간이 흘러도 그는 가족을 알아보지 못했고 혼자서 외출은 물론 정상적인 대화도 불가능했다. 1984년까지 4년간 이수씨를 돌본 박씨의 가족은 결국 그를 정신병원으로 보냈다. 증세가 갈수록 심해져 가족 모두 일상적 생활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 후 14년간 매월 70만원씩 치료비가 나갔다. 박씨 월급의 절반이 넘는 돈이었다. 외환위기가 닥치고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박씨는 1998년 동생을 무연고자로 신고한 뒤 강화도에 있는 한 요양병원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해야만 국가에서 치료비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하루하루가 지옥 그 자체였다. 차라리 동생이 죽었다면 서로에게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까지 해 봤다”면서 “동생은 20년이 넘도록 요양원에서 죽음만 기다리고 있다. 무엇이 이렇게 만들었는지 정말 분하고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외롭게 싸웠죠… 이번이 마지막 기회” 박씨는 17년간 국가를 상대로 싸워 줄 변호사를 백방으로 찾아다녔다. 하지만 삼청교육대 얘기만 꺼내면 변호사들은 눈치를 보다 사건 수임을 거부했다. 동생이 삼청교육대에서 구타와 고문을 당했다는 증거를 찾고자 국가기록원에도 갔지만 헛수고였다. 우여곡절 끝에 1997년 삼청교육대 피해자와 가족 78명이 뜻을 모아 처음 집단소송을 제기했지만 기각당했다. 공소시효가 만료됐다는 이유였다. 그러다 사회 분위기가 바뀌며 희망의 끈이 보이기 시작했다. 2004년 삼청교육피해자법이 공포되면서 국방부는 ‘삼청교육피해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을 설치했다. 이수씨는 2006년 12월 22일 요양·장애보상 및 치료비 명목으로 1850만원을 받았다. 턱없는 금액에 박씨는 개별 소송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당시 보상심의위원회 팀장이 자필 편지까지 건네며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만류했다. “그 후에도 외롭게 싸웠습니다. 동생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삼청교육대와 관련한 신문 기사와 자료 등을 수집했어요. 그동안 모아 온 것만 몇 박스가 됩니다.” 민변이 나선 이번 국가 상대 손해배상 소송은 박씨에게 마지막 기회다. 2018년 12월 28일 삼청교육대 설치 근거였던 ‘계엄포고령 제13호는 위법’이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오면서 민법이 손해배상 소멸시효 3년을 넘기지 않기 위해 민변이 급히 나선 것이다. 지난달 16일 민변은 기자회견을 열고 “삼청교육대 피해자에게 적정한 배상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변호단을 구성해 박씨를 비롯한 삼청교육대 피해자에게 위임을 받아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금전 보상뿐만 아니라 진실 규명, 책임자에 대한 문책, 피해자의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 등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씨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동생을 무연고자로 요양원에 보내 놓은 상황에서 동생이 얼마나 더 살지 모른다. 이제는 끝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왜곡된 시선에 더 많은 상처 받아 지난 40여년간 박씨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가족을 몰라보는 동생도, 동생을 무연고자로 신고해야만 했던 경제적 어려움도, 국가를 상대로 홀로 버텨 왔던 시간도 아니었다. 삼청교육대 피해자에 대한 주위의 잘못된 시선과 편견이었다. 당시 박씨는 동생이 삼청교육대를 다녀왔다는 사실을 숨기면서 지내야 했다. 주변의 도움을 얻고 싶어도 차마 삼청교육대에 가족이 끌려갔다는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다. 범죄자 가족으로 낙인찍힐 우려 때문이었다. 지금도 상황은 나아진 게 없다. 여전히 박씨는 삼청교육대에 대한 왜곡된 시선에 상처받고 있다. 인터넷 댓글창에 심심찮게 올라오는 ‘삼청교육대로 보내라’라는 문구 때문이다. 그 문구를 읽는 박씨의 마음은 찢어진다. 그는 그동안 많은 게 바뀌었지만 바로잡을 것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한다. “삼청교육대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로잡혔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피해자들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곤 합니다. 말 한마디에 가슴이 찢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범죄자가 아니라 국가적 폭력에 의한 피해자입니다.” 
  • “직장 내 괴롭힘 신고했다가 역고소 당했습니다” 보복갑질에 시달리는 직장인들

    “직장 내 괴롭힘 신고했다가 역고소 당했습니다” 보복갑질에 시달리는 직장인들

    #2019년 입사 후 성희롱에 시달리던 파견업체 직원 수영(가명)씨는 동료와 함께 노동청에 성희롱 사실을 진정하고 경찰에 A씨를 고소했다. 하지만 파견회사는 수영씨와 동료를 해고했고, 노동청은 직장 내 성희롱을 인정했으나 검찰은 증거불충분으로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이를 빌미로 A씨는 수영씨를 무고로 고소하고 소송비용 등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5일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직장갑질119와 공공상생연대기금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7일부터 14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21.4%가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불리한 처우를 당한 적 있다고 답했다. 또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직장갑질119에 접수된 신원이 확인된 이메일 제보 1001건 중 회사나 노동청 신고까지 이어진 사건 402건을 살펴본 결과, 신고를 이유로 노동자가 불이익을 당한 경우는 139건으로 신고 건수 대비 34.6%에 달했다. 하지만 이같은 ‘보복 갑질’이 처벌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소수였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직장 내 괴롭힘 신고 사건 4301건 중 피해 신고 후 불이익을 당한 경우와 관련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사건이 송치된 건수는 15건에 불과했다. 직장갑질119는 “근로기준법과 남녀고용평등법에는 신고를 이유로 불리한 처우를 할 경우 처벌 조항이 있지만, 현실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면서 보복 갑질에 대한 처벌강화를 주장했다. 이어 “직장 내 괴롭힘이나 성희롱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무고나 명예훼손으로 형사 고소하거나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협박하는 경우는 신고를 취하하게 만들기 위한 협박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실제 고소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고 이어지더라도 대법원 판결에 따라 무고죄 성립은 매우 어렵고 손해배상도 인정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윤지영 직장갑질119 변호사는 “성희롱과 괴롭힘은 그 증거를 확보하기가 만만치 않아 오히려 회사나 가해자가 무고로 역대응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무고 고소나 손해배상 청구가 형식적으로 적법한 행위라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권리 행사를 가장한 불리한 처우라면 적극적으로 불리한 처우라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백신 맞으면 에이즈 위험↑”… ‘미접종’ 브라질 대통령 조사 시작

    “백신 맞으면 에이즈 위험↑”… ‘미접종’ 브라질 대통령 조사 시작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에이즈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가짜 뉴스를 퍼뜨린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펼친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수사 개시를 명령했다. 알레샨드리 지 모라이스 연방대법관의 이번 명령은 브라질 상원 코로나19 국정조사위원회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조사위는 지난 10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반인도적 범죄를 포함해 코로나19 팬데믹 처리와 관련 9건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10월 유튜브·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생중계된 영상에서 코로나19 백신 효과를 의심하면서 백신 접종이 에이즈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페이스북은 영상을 삭제했고, 유튜브는 영상 차단뿐 아니라 1주일간 계정 정지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앞서 한 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에 걸렸던 사람은 항체가 형성돼 백신 접종이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지난해엔 “나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바보 멍청이들”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유엔 총회에 참석했을 때는 뉴욕의 방역수칙에 따라 음식점에 들어가지 못하고 길거리에서 피자로 식사를 때우기도 했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3일 브라질에서는 코로나19 관련 221명이 사망했다. 팬데믹 이후 누적 사망자는 61만 540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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