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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인 주민등록증 사진으로 성매매 예약…“무죄입니다” 이유는

    타인 주민등록증 사진으로 성매매 예약…“무죄입니다” 이유는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증을 원본이 아닌 이미지 파일로 이용한 것은 ‘주민등록증 부정사용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특수강도 등 혐의로 기소된 A(41)씨 사건에서 주민등록법 위반 부분은 무죄로 본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 29일 경기도 광명시의 한 성매매 업소에서 외국인 성매매 여성을 전기충격기로 위협하고 손발을 결박한 뒤 명품 지갑, 휴대전화, 태블릿 PC 등 458만원 상당의 물품을 뺏은 혐의를 받는다. 성매매 업자는 예약 전 A씨에게 신분을 확인하기 위해 주민등록증 사진을 전송하라고 요구했다. A씨는 일면식 없는 사람의 주민등록증 사진을 인터넷에세 내려받은 후, 이 사진을 업자에게 전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특수강도와 주민등록증 부정 사용 혐의를 적용해 A씨를 재판에 넘겼다. 특히 재판 과정에서 A씨가 업자에게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증 사진을 업자에게 전송한 행위가 주민등록법이 처벌하는 부정한 행사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 됐다. 주민등록법은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증을 부정하게 사용한 경우 처벌하도록 한다. 1·2심은 A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면서도 주민등록법 위반은 무죄로 봤다. A씨가 주민등록증 사진을 업자에게 보낸 것은 주민등록증 용법에 따른 행사가 아니라고 봤다. 검찰의 상고로 사건을 다시 심리한 대법원도 “피고인이 타인 명의의 주민등록증에 관해 행사한 것은 이미지 파일에 불과하다”며 판단을 유지했다. 주민등록법과 시행령에 따라 ‘주민등록증 행사’ 행위가 성립하려면 주민등록증 원본 실물을 제시해야 한다는 취지다. 대법원은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피고인이 신분 확인 과정에서 타인 명의의 주민등록증 자체(원본)를 어떤 형태로든 행사했다고 보기 부족하다”며 “이미지 파일의 사용만으로는 주민등록증 부정사용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강제동원 배상안, 일본의 완승!”…日국민 57% ‘긍정’ 평가 [여기는 일본]

    “강제동원 배상안, 일본의 완승!”…日국민 57% ‘긍정’ 평가 [여기는 일본]

    ‘굴종 외교’라는 비판이 쏟아진 우리 정부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배상안에 대한 일본 국민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도통신이 11~1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의 ‘제3자 변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변한 사람은 57.1%였다.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답변은 33.3%로 나타났다.  일본 집권 자민당 내부에서는 다소 엇갈린 반응이 나왔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해법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인 지지통신은 “(한국의 강제동원 배상안이 발표된 뒤) 한 자민당 의원이 만족스러운 얼굴로 ‘한국이 잘 굽혔다. 일본의 요구가 거의 통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 역시 “자민당 중견의원이 ‘일본의 완승이다. 일본은 아무것도 양보한 게 없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의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지지율이 38.1%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 조사 대비 4.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강제동원 배상안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네티즌 “배상 판결 자체를 철회해야” 현지에서는 한국의 대법원 판결 자체를 철회해야 한다는 여론도 끊이지 않고 있다. 박진 외교부장관의 발표가 속보로 전해진 직후, 한 네티즌은 일본 기업 ‘대신’ 한국 정부 재단이 배상금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 “일본은 이미 이 문제에 대한 경제적 지불을 했기 때문에 이는 이미 해결된 문제다. 여기에 ‘대신’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옳지 않다”(j_i*****)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밖에도 “일본기업 대신 한국 정부 재단이 나서는 것은 옳지 않다. (한국 대법원 판결이) 유효하며 일본이 이를 인정한 꼴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판결을 철회시켜야 한다”(レモン搾り), “기시다 정권은 국민감정을 무시하고 있다. 일본은 한국과의 역사 문제에서 도의적 책임을 완수했다. 현재의 방식은 일본에 외교적 이익도 없다”(tak*****) 등의 의견도 나왔다.  일본 정부가 이미 해결된 문제로 지나친 ‘양보’를 했다며 기시다 정권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이다. 산케이신문도 7일 “징용공(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관계자(피해자)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는 것은 한국 정부의 몫이며, 애초에 일본 기업에는 배상금을 지급할 이유가 없다. (일제 강점기 당시) 국민 징용령이라는 법령에 따라 일본 정부는 (조선인에게) 임금을 지급했으며, 이는 2차 대전 당시 여러 나라에서 행해지는 근로 동원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또 “한일 간 배상 문제는 한일청구권협정을 통해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한 바 있다”며 “(한국이 주장하는 전범기업들은) 역사적 사실과 국제법을 무시한 한국 사법부에 의해 누명을 쓴 피해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배상안 내놨더니 강제동원 자체를 부정한 일본 한편, 일본은 줄곧 강제동원 배상안에 대한 해법을 가지고 오지 않는다면 한일정상회담 등 양국 교류를 정상화할 수 없다는 ‘협박’을 이어왔다.  이에 한국 정부가 국내 여론 반발을 무릅쓰고 제3자 변제안을 내놓자마자, 일본 내부에서는 강제동원 사실 자체를 부인하는 발언이 나왔다. 지난 9일 일본 중의원 안전보장위원회에 참석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강제동원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냐’는 한 의원의 질문에 “어떤 것도 ‘강제노동에 관한 조약상’의 강제노동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것들을 강제노동이라고 표현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강제동원 배상은 과거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최종적으로 해결이 끝난 일”이라고도 강조했다.  일본 당국의 이러한 태도는 곧 열릴 한일정상회담에서 협상력을 높이는 동시에, 배상 판결 자체를 철회해야 한다는 일부 내부 여론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제동원 역사 자체를 부정하는 일본 외무상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은 “우리의 정상회담 파트너는 기시다 총리지 외무상이 아니다. 정상회담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실의 한 고위 관계자는 13일 기자들에게 “기시다 총리가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한 과거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고 분명히 이야기했다”며 “그 이야기가 한일 정상회담에서 다시 확인되기를 기대한다”고 짧게 언급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6~17일 일본을 방문하고 한일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 47년을 사형수로 복역한 일본 87세 남성에 법원 “재심 허용”

    47년을 사형수로 복역한 일본 87세 남성에 법원 “재심 허용”

    올해 87세의 일본 남성 하카마다 이와오는 무려 47년을 사형수로 교도소에서 보냈다.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은 그를 최장기 복역 사형수로 기록하고 있다. 하카마다는 2014년 자유의 몸이 된 뒤 자신에게 내려진 사형 선고가 오염된 증거 때문에 내려진 것이라며 계속 법정 싸움을 해왔는데 최고법원이 13일 재심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일단 시계를 1966년으로 돌려보자. 프로 복서였던 그는 도쿄 서쪽 시즈오카의 간장공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경찰은 사장과 그의 부인, 부부의 두 자녀가 강도를 당한 듯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되자 하카마다를 체포했다. 구타 당하며 조사받은 끝에 그는 체포된 지 20일 만에 자신이 끔찍한 짓을 벌였다고 자백했다. 그는 나중에 법정에서 자백을 번복했는데 1968년 재판부는 아랑곳 않고 사형을 선고했다. 2014년에 하카마다는 감옥을 나와 지방법원으로부터 재심을 승인받았다. 수사관들이 증거를 심어놓았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런데 도쿄 고등법원은 원심 파기했다. 그러나 대법원이 그의 상고를 받아들여 고등법원에 다시 심리할 것을 명령했고, 고법은 곧바로 재심하라고 판결했다. 남동생을 대신해 법정 투쟁을 오래 해온 그의 누나 히데코(90)는 “오늘까지 57년을 기다렸는데 드디어 그날이 왔다”면서 “어깨에 한 짐을 덜었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반 세기 가까이 교도소에서 보내 정신건강이 나빠졌다고 말한다. 일본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몇 안 되는 나라 가운데 하나인데 아직도 사형제와 집행을 하고 있다. 앰네스티는 이번 재심 결정을 “많이 뒤늦은 것이긴 하지만 약간의 정의를 되찾는” 조치라고 반겼다. 이 단체의 일본 책임자인 나카가와 히데아키는 “하카마다의 유죄 판결은 강요된 ‘자백’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의 유죄를 입증하는 증거들에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재심에서는 용의자가 입고 있었던 것으로 의심되는 의류에서 발견된 핏자국에서 나온 유전자(DNA)가 하카마다의 것과 일치하는지가 쟁점이다. 하카마다의 변호인들은 일치하지 않으며, 다만 일치하더라도 경찰이 심어놓은 증거, 다시 말해 오염된 증거라고 반박하고 있다. 검찰이 또 특별 항소하면 재심 과정에 또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 변호인들은 이런 법률 체계가 문제 있다고 항변한다. 대법원에 특별 항소를 제기하지 않고 검찰이 신속히 재심 과정에 돌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본변호사협회의 고바야시 모토지 회장은 “87세 나이에 47년 동안 몸을 옥죈 수감 생활을 견뎌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온전하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 [마감 후] 첫 단추 잘못 끼운 근로시간 논란/이은주 세종취재본부 차장

    [마감 후] 첫 단추 잘못 끼운 근로시간 논란/이은주 세종취재본부 차장

    건설 현장에서는 야근이 쉽지 않다. 해가 지면 시설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해 뜰 때 일을 하려면 여름에 더 많이 해야 하고, 휴일에도 일을 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정유화학업계는 정기적으로 대정비 작업을 한다. 1년에 한두 달 시설 가동을 완전 중지하고 정비나 청소를 하는 작업이다. 시설을 중단시켰으니 작업을 최대한 빨리 진행하기 위해서는 한두 달 동안 상당히 많은 근로시간을 투입해야만 한다. 이 이야기들은 2018년 1월 18일 휴일근로가 연장근로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기 위해 열린 대법원 전원합의체 공개변론에서 나온 논의의 일부다. 2008년 경기 성남시 환경미화원들이 “휴일에 나와 일할 때에는 휴일근로이자 연장근로로 2배의 수당을 줘야 한다”며 성남시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다. 이 공개변론은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에서 이뤄진 첫 전합 공개변론으로 기록됐다. 지금도 대법원 홈페이지에서 당시 공개변론 영상을 볼 수 있다. 공개변론에서는 ‘근로일 1주일’을 셈할 때 휴일을 포함할지 혹은 휴일은 별도로 할 것인지를 다뤘다. 이에 따라 휴일근로수당을 평일의 150%로 할지, 200%로 산정할지를 가리는 판결이었다. 통상 이 전원합의체 판결을 ‘주 52시간 근로제 판결’이라고 부른다. 1주간 근로시간 40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는 근로기준법 해석이 다뤄졌기 때문이다. 만일 휴일까지 7일을 1주일로 본다면 근로기준법에 정해진 대로 40시간에 주 단위로 허용된 연장근로 시간 12시간을 더해 주 52시간 근무라는 법 체계가 완성된다. 만일 토요일과 일요일, 휴일을 제외한 닷새간을 1주일로 본다면 40시간에 1주일 단위로 적용되는 연장 근로시간 12시간을 더하고, 여기에 휴일 이틀 동안 하루에 8시간씩 16시간을 더할 수 있기 때문에 7일 동안 68시간의 노동 허용이 가능해진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대법원은 1주일을 7일로 보는 판결, 즉 주 52시간이 합법이라는 전합 판례를 만들었다. 이 판례는 모든 산업과 업종, 직업에 적용됐다. 공개변론 중 제시됐던 ‘낮이 긴 여름에 일해야 안전한 건설업’도, ‘대정비 작업을 빨리 해야 이익률이 좋아지는 정유화학업’에도 특례가 있을 수 없는 체계다. 전 산업에 획일적으로 ‘주 52시간 근로제’가 적용되면서 고질적으로 긴 노동의 폐해가 불거졌던 산업 분야에 대한 보완책 논의도 중단됐다. 또한 정보기술(IT)·게임 개발자들이 ‘크런치 모드’라고 부르는 장시간 근로와 관련된 노사 협의, 포괄임금제란 명칭으로 장시간 근로가 일상화된 중소기업의 근로 조건을 개선할 사회적 논의도 함께 중단됐다. 주 52시간 근로 외 모든 것이 불법이 되면서 개별 사업장별 해법들이 무력화되는 역설이 벌어진 것이다. 산업별·업종별·직업별 다양성을 감안하지 않고 입법적·정책적 해결 역량을 신뢰하지 않은 결과는 최근 고용노동부의 근로시간 개편 과정에서의 혼란상으로 연결되고 있다. 과연 전 산업과 전 업종을 아우르는 획일적인 근로시간 규제가 가능한 것일까. ‘전합 판례’라는 사법부 최고 권위를 내세워 이 문제를 풀었던 방식을 유지하는 한 사회 구성원 모두가 만족할 만한 근로시간 개편 방안을 찾기는 요원해 보인다.
  • 강제동원 해법 반쪽 외통위… 생존자 ‘제3자 변제안’ 거부

    강제동원 해법 반쪽 외통위… 생존자 ‘제3자 변제안’ 거부

    일제 강제동원 피해 생존자 3명이 13일 정부의 ‘3자 변제안’에 대한 거부 의사를 공식화하며 오는 16일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파장이 지속되고 있다. 강제동원 피해자지원단체와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서울 종로구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재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동원 피해자 중 생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와 양금덕·김성주 할머니 3명 모두 명확히 3자 변제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며 내용증명을 재단 측에 전달했다. 내용증명에는 “2018년 대법원 판결로 확정된 위자료 채권과 관련해 제3자 변제를 허용하지 않으니 의뢰인의 의사에 반해 변제하지 않도록 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법률대리인인 임재성 변호사는 “(민법 제469조 제1항에는) 채무 변제는 제3자도 할 수 있지만, ‘채무의 성질 또는 당사자의 의사 표시로 제3자 변제를 허용하지 아니하는 때’는 예외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의뢰인이 가지는 채권은 일본 기업의 반인도적 불법행위를 전제로 하는 위자료 청구권이므로 제3자가 함부로 변제해도 되는 성질의 채권이 아니다”라고 했다. 피해자지원단체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국언 대표는 외교부에 “정부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피해자에 대해 접촉을 시도하거나 무례한 행위를 중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법률대리인단은 피고 기업인 일본제철에도 제3자 변제를 불허한다는 의사를 국제우편으로 발송했으며, 미쓰비시중공업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국회에서 야권 단독으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정부안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양 할머니는 모두발언에서 “동포들이 마음 편하게 살게 해야 하는데 이게 뭔가. 대통령에게 옷 벗으라고 하고 싶다”며 “지금까지 고통을 받고 살고 있다. 그런 일을 생각하면 나라가 아니라 원수들”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무소속 김홍걸 의원만 참석해 반쪽으로 치러진 외통위 회의에서는 민주당 간사인 이재정 의원이 불참한 국민의힘 소속 김태호 위원장 대신 의사봉을 잡았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 배상안이 2018년 대법원 판결을 거슬렀다며 “이 정권이 삼권분립을 근저에서 흔드는 심각한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굴욕적 해법에 대해 국회에서 강력하게 규탄 결의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 위원들은 이날 여야 간에 합의되지 않은 일정이자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의심된다며 외통위 회의를 보이콧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외교부 당국자들도 참석하지 않았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중대한 정상회담을 앞두고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상임위 전체회의에 양 할머니까지 모셔와 정쟁을 일으키고 정부 방침을 비방할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한 정부 노력에 원색적 비난을 가하며 ‘죽창가’에만 혈안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인식이 개탄스럽다”고 했다.
  • 헌재, 새달 4일부터 ‘이상민 장관 탄핵심판’ 시작

    헌재, 새달 4일부터 ‘이상민 장관 탄핵심판’ 시작

    헌법재판소가 다음달 4일부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심판의 심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변론 준비 절차부터 사건의 쟁점을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이 예상된다. 헌재는 이 장관 탄핵심판의 첫 변론준비절차기일을 다음달 4일 오후 2시로 정하고 탄핵을 청구한 국회와 피청구인인 이 장관 등에게 통지했다고 13일 밝혔다. 준비기일에는 양측 대리인이 출석해 탄핵 사건의 쟁점을 정리할 예정이다. 탄핵심판 심리는 구두변론으로 이뤄진다. 앞서 국회는 지난 2월 본회의에서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했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 대응 과정에서 이 장관이 재난·안전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아 헌법과 국가공무원법,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등을 위반했다는 이유다. 심판에서는 이 장관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했는지, 했다면 파면할 정도의 사안인지 등을 두고 다툴 전망이다. 이 장관은 전직 대법관 2명을 포함해 10명 미만 규모로 대리인단을 꾸려 재판에 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법연수원 7기인 안대희·김능환 전 대법관과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리해 탄핵 기각 결정을 받은 윤용섭(연수원 10기) 변호사 등이 나선다. 반면 소추위원(검사 역할)을 맡는 김도읍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아직 대리인을 선임하지 않았다고 한다. 헌재는 장관 공석 사태의 장기화를 막기 위해 다음달부터 사건 심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헌재는 그동안 탄핵심판 사건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관련 외국 사례 등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주심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 동기인 이종석(연수원 15기) 재판관이 맡았다.
  • 계속되는 일본 강제 동원 변제안 갈등···피해자단체 “허용 불가” 내용증명 전달

    계속되는 일본 강제 동원 변제안 갈등···피해자단체 “허용 불가” 내용증명 전달

    정부가 지난 6일 발표한 일본 강제동원 배상안을 둘러싸고 피해자와 시민단체에서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배상 확정 판결을 받은 생존 피해자들이 공식적으로 정부의 배상안을 거부했다. 미쓰비시 근로정신대와 일본제철 피해자 소송을 지원하는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과 이국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대표, 소송 대리인인 임재성 변호사는 13일 서울 종로구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정부의 ‘제3자 변제안’을 거부한다는 내용의 문서를 전달했다. 거부 의사를 표시한 생존 피해자는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와 김성주 할머니, 일본제철 피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 등 3명이다. 이들은 지난 10일 재단에 제3자 변제안을 거부하겠다는 내용 증명을 보낸 바 있다. 임 변호사는 “재단이 제3자로서 피해자에게 변제를 하겠다고 밝혔고, 동의하지 않는 피해자에게는 공탁의 방식으로 피해자들의 판결과 채권을 소멸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밝혔다”면서 “제3자 변제안을 반대하는 피해자들의 의사를 명시적인 방식의 내용증명과 인편으로 재단에 전달했다는 중복 증거를 확보해 철저하게 법률적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내용증명에는 피해자들이 “2018년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을 받은 위자료 채권과 관련해 제3자 변제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명시한 내용과 소송 대리인이 “피해자들이 가진 채권이 제3자가 채권자의 의사에 반해 함부로 변제해 소멸시켜도 되는 성질의 채권이 아니다”라고 적은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송 대리인단은 재단 외에도 미쓰시비와 일본제철 등 일본 기업에도 정부의 제3변제안에 대한 거부 의사 표시를 담은 내용 증명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변호사는 “확실하게 제3자 변제를 반대한 3명의 피해자에 대해서만 먼저 의사표시를 한 것”이라며 “추후 반대 의사를 더 확실히 하는 분들이 있으면 추가 의사표시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日 강제동원 생존 피해자 “제3자 변제 거부” 공식 전달

    日 강제동원 생존 피해자 “제3자 변제 거부” 공식 전달

    일제 강제동원 피해 생존자 3명이 13일 정부의 ‘3자 변제안’에 대한 거부 의사를 공식화하며 오는 16일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파장이 지속되고 있다. 강제동원 피해자지원단체와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서울 종로구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재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동원 피해자 중 생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와 양금덕, 김성주 할머니 3명 모두 명확히 3자 변제에 대한 거부의사를 밝혔다”며 내용증명을 재단 측에 전달했다. 내용증명에는 “2018년 대법원 판결로 확정된 위자료 채권과 관련해 제3자 변제를 허용하지 않으니 의뢰인의 의사에 반해 변제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법률대리인인 임재성 변호사는 “(민법 제469조 제1항에는) 채무 변제는 제3자도 할 수 있지만, ‘채무의 성질 또는 당사자의 의사표시로 제3자 변제를 허용하지 아니하는 때’는 예외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의뢰인이 가지는 채권은 일본 기업의 반인도적 불법행위를 전제로 하는 위자료 청구권이므로, 제3자가 함부로 변제해도 되는 성질의 채권이 아니다”라고 했다. 피해자지원단체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국언 이사장은 외교부에 대해 “정부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피해자에 대해 접촉을 시도하거나 무례한 행위를 중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법률대리인단은 피고 기업인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에도 같은 내용증명을 보낼 지 검토 중이다. 이날 국회에서 야권 단독으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정부안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양 할머니는 모두발언에서 “동포들이 마음 편하게 살게 해야 하는데 이게 뭔가. 대통령에게 옷 벗으라고 하고 싶다”며 “지금까지 고통을 받고 살고 있다. 그런 일을 생각하면 나라가 아니라 원수들”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의원들과 무소속 김홍걸 의원만 참여해 반쪽으로 치러진 외통위 회의에는 민주당 간사인 이재정 의원이 불참한 국민의힘 소속 김태호 위원장 대신 의사봉을 잡았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 배상안이 2018년 대법원 판결을 거슬렀다며 “이 정권이 삼권분립을 근저에서 흔드는 심각한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며 “굴욕적 해법에 대해 국회에서 강력하게 규탄결의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국민의힘 위원들은 이날 외통위 회의가 여야 간에 합의되지 않은 일정이자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의심된다며 회의를 보이콧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외교부 당국자들도 참석하지 않았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중대한 정상회담을 앞두고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상임위 전체회의에 양 할머니까지 모셔와 정쟁을 일으키고 정부 방침을 비방할 생각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한 정부 노력에 원색적 비난을 가하며 ‘죽창가’에만 혈안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인식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 日 국민 절반 이상 “韓 징용 해법 발표 긍정 평가”

    日 국민 절반 이상 “韓 징용 해법 발표 긍정 평가”

    일본 국민 절반 이상이 한국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징용) 노동자 배상 문제 해결책 발표를 긍정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이 11∼1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7.1%는 한국의 징용 해결책 발표를 긍정 평가한다고 답변했다. 부정 평가한다는 답변은 33.3%에 그쳤다. 기시다 후미오 내각 지지율은 38.1%로 전달 조사 대비 4.5%포인트 상승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6일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이 2018년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사건 3건의 강제징용 피해자 총 15명(원고 기준 14명)의 판결금 및 지연이자를 지급한다는 해법을 공식 발표했다. 판결금 변제를 위한 기금은 민간의 자발적 기여로 마련할 예정임을 밝혔다. 그러나 정부가 공개한 내용에 배상 책임이 있는 일본 피고 기업의 참여가 담보되지 않아 소송을 낸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주장이 반영되지 못한 ‘반쪽 해법’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 강제징용 생존 원고 3명, ‘제3자 변제 불허’ 의사 공식전달 이와 관련해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일제 강제징용 생존 원고 3명 전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제3자 변제’에 공식 거부 의사를 밝혔다. 제3자 변제 거부를 공식화한 원고는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피해자인 양금덕·김성주 할머니와 일본제철 피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다. 이들의 대리인은 이미 지난 10일 제3자 변제 거부 의사를 담은 내용증명을 재단에 발송했으며, 이날 방문을 통해 인편으로도 거듭 문서를 전달했다. 피해자 15명 가운데 생존 피해자 3명 모두가 명시적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이어서 이 해법을 가지고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매듭짓기에는 향후 난항이 예상된다. 민법 제469조 제1항은 채무의 변제는 제3자도 할 수 있지만, ‘당사자의 의사표시로 제3자의 변제를 허용하지 않는 때’에는 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 野, 외통위 단독 개최…‘강제징용 해법 철회 촉구’ 결의안 의결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단독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해법’을 규탄하고, 정부안 철회 및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날 회의는 예정 시간 1시간여 뒤인 오전 11시쯤 민주당 단독으로 개의됐다. 국민의힘 소속 김태호 외통위원장과 국민의힘 간사 태영호 의원, 민주당 간사 이재정 의원이 회의 직전 만나 협의를 진행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은 합의되지 않은 의사일정이자 오는 16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정상회담에 영향을 주기 위한 의도가 의심된다며 회의를 보이콧했다. 이에 이재정 의원은 민주당 소속 의원과 무소속 김홍걸 의원만 참석한 가운데 위원장석에 앉아 국회법 50조, 52조를 들어 회의 개의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개의선언 이후 “피해자와 국민 의견을 묵살한 채 일방적으로 강제동원 해법 정책이 발표됐고, 또 정상외교에 나서는 상황에서 국회가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피해자 목소리를 청취하는 오늘 회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전체회의에는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뿐 아니라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외교부 당국자들도 참석하지 않았다. ● 양금덕 할머니 “대통령은 옷 벗으라 하고 싶다”● 민주 “경술국치 이후 최악의 국가 치욕” 국힘 “의회 독재 멈춰야” 회의에 출석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는 모두발언을 통해 “대통령은 옷 벗으라고 하고 싶다”며 “지금까지 고통을 받고 살고 있다. 그런 일을 생각하면 나라가 아니라 원수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제시한 제3자 변제 방식의 배상금을 받을 것이냐는 물음에는 “굶어 죽는 한이 있어도 절대 그런 돈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민주당은 정회 후 오후에 다시 단독으로 회의를 열어 강제징용 정부 해법 철회를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을 의결했다. 무소속 김홍걸 의원도 찬성했다. 결의안 제목은 ‘윤석열 정부의 굴욕적·반역사적 강제동원 해법 철회 및 일본 정부와 기업의 사죄와 배상 촉구 결의안’으로, 이재정·김홍걸 의원 등 35명이 지난 10일 발의했다.민주당은 결의안에서 정부 해법을 “피해자인 한국이 가해자 일본에 머리를 조아린 항복 선언이자 역사상 최악의 외교 참사”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아울러 과거 식민지배 당시 이뤄진 강제동원의 불법성과 인권유린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 전범 기업의 사과 및 배상도 촉구했다. 한편, 회의에 불참한 국민의힘 외통위 위원들은 별도 성명에서 “민주당은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를 일방적으로 개회했다”며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무용하게 한 것이며 국민 권리를 완전히 저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의회 독재의 길을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 [포토多이슈] 양금덕 할머니 참석 외통위, 與불참 속 진행

    [포토多이슈] 양금덕 할머니 참석 외통위, 與불참 속 진행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일본 순방을 앞두고 ‘흠집내기’ 의도가 깔렸다며 소속 위원 전원이 불참했다.‘재적 의원 4분의 1 이상 요구가 있으면 위원회를 열 수 있다’는 국회법을 근거로 외통위 소속 민주당 의원과 범야권 성향 김홍걸 무소속 의원은 회의를 강행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태호 위원장이 불참하면서 야당 간사 이재정 민주당 의원이 회의를 진행했다.야당 의원들은 정부가 제시한 ‘제3자 변제’ 방식을 일제히 규탄했다. 박병석 의원은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가 협상 과정에 반영됨으로써 일본 측에 성의있는 조치를 끌어낼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회의에 참석한 양금덕 할머니는 “굶어 죽는 한이 있어도 그런 돈은 절대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 할머니는 “정부가 뭣 하는 정부냐, 대통령 옷 벗으라 하고 싶다”며 책상을 탕탕 내리쳤다.한편, 국민의힘은 외통위 회의를 두고 “정쟁 의도”라고 규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식에 대해 “한일청구권협정과 대법원 판결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 野 “굴욕적 해법 규탄” 연일 ‘대일 외교’ 공세...與 “한일정상회담에 영향”

    野 “굴욕적 해법 규탄” 연일 ‘대일 외교’ 공세...與 “한일정상회담에 영향”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13일 야권 단독으로 개최된 가운데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의 입장을 들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당내 대책위원회를 가동하는 등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을 고리로 대여 공세 수위를 바짝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반면 여당은 이를 한일정상회담에 앞선 ‘물타기’로 규정하고 방어막을 쳤다. 외통위는 이날 민주당 소속 위원들과 무소속 김홍걸 의원만 참여한 ‘반쪽’ 전체회의에서 ‘제3자 변제’를 핵심으로 하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 해법을 규탄했다.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은 합의된 의사 일정이 아니며, 오는 16일 열리는 한일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회의를 전면 보이콧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태호 외통위원장과 여야 간사가 협상을 거듭했지만 결국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외교부 당국자들도 회의에 불참했다. 야당 간사인 이재정 의원은 불참한 김 위원장 대신 의사봉을 잡았다. 국회법에 따르면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경우 위원회를 열게 되고, 만일 위원장이 이를 거부할 경우 위원장이 속하지 않은 교섭단체의 간사가 위원장의 직무를 대행할 수 있다. 이 의원은 개의 선언을 하며 “피해자와 국민의 의견을 묵살한 채 일방적으로 강제동원 해법 정책이 발표됐고, 또 다른 정상외교에 나서는 상황에서 국회가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원내대표인 박홍근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배상안이 대법 판결을 거슬렀다는 점을 들어 “이 정권이 삼권분립을 근저에서 흔든 대단히 심각한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며 “이 굴욕적 해법안에 대해 국회에서 강력하게 규탄결의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양금덕 할머니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동포들이 마음 편하게 살게 해야 하는데 이게 뭔가. 대통령에게 옷 벗으라고 하고 싶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정부가 제시한 제3자 변제 방식의 배상금을 받을 것이냐는 질문에 “굶어 죽는 한이 있어도 절대 그런 돈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에 불참한 국민의힘 외통위원들은 성명을 내고 “민주당은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를 합의 없이 다수 의석을 내세워 일방적으로 개회했다”고 주장했다. 외통위 여당 간사인 태영호 의원은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끝나면 그걸 가지고 현안 질의를 하는 전체회의를 하려고 했지만 저희 입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민주당은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강제동원 해법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회 부의장을 지낸 4선 김상희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대책위는 이날 출범식을 열고 향후 활동 계획을 논의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대책위에서는 ▲시도당 차원의 규탄대회 ▲전문가 자문을 통한 대안 모색 ▲본회의 긴급현안질의 등 다양한 공세 전략을 검토 중이다. 앞서 여야 지도부는 이날 오전 회의 발언을 통해 장외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외교사 최대 굴욕인 이번 배상안을 ‘미래를 위한 결단이자 국민에게 약속한 공약’이라고 강변했다”며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일본의 멸시가 대통령 공약이었나”고 비판했다. 이어 “강제동원 배상, 후쿠시마 오염수, 수출규제 조치까지 바로잡아야 할 현안이 그야말로 산적하다. ‘조공 목록’ 작성에 정신을 팔 때가 아니다”라며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중대한 정상회담을 앞두고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상임위 전체회의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까지 모셔와 정쟁을 일으키고 정부 방침을 비방할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 정지웅 서울시의원 “한국 정부가 UN 산하기관이냐”…UN 조사 요청한 서울시교육청 비판

    정지웅 서울시의원 “한국 정부가 UN 산하기관이냐”…UN 조사 요청한 서울시교육청 비판

    서울시의회 정지웅 의원(국민의힘·서대문구1)은 지난 10일 제316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의회를 경시하고 서울시민을 무시한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먼저 SBS 3월 9일자 단독보도를 소개했다. ‘UN이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을 묻는 서한을 보내왔고, 서울시교육청이 UN에 답변서를 보냈고 답변서에는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대한 UN의 우려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조례 폐지가 헌법, 법령, 국제인권기준에 불합치하고, UN측이 한국을 공식 방문해 교육부, 국가인권위원회, 서울시의회를 포함한 대한민국 정부를 조사해 달라는 요청도 적혀 있다’는 내용이였다. 정 의원은 ‘UN에 서울시의회를 포함한 한국 정부기관들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대목을 지적하며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의회를 1000만 서울 시민의 대표기관으로 인지하고 있는지, 함께 서울교육을 논하는 기관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특별시 학생인권 조례 폐지안’은 지난달 14일 4만명이 넘는 시민 서명을 받고 시의회에 접수된 의안이고, 아직 교육위원회에 회부되지도, 의회 차원에서 논의를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 의원은 “우리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교육감은 시의회의 의결이 법령에 위반되거나 공익을 현저히 저해한다고 판단된다면, 재의를 요구할 수 있고, 재의결되는 경우에는 대법원에 제소할 수 있도 있다”라며 “그러한 절차를 다 무시하고 국제기구에 바로 조사를 요청한 부분은 납득할 수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무엇이 급해서 절차적 규정에 관한 국내법을 무시하고 국제기구에 국내 정부기관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한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청은 이번에 세 가지 잘못을 저질렀다”라며 “주민대표기관으로서의 의회를 무시했다는 점, 국내법을 무시했다는 점, 국제적 망신을 시켰다는 점”을 강하게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UN에 보냈다는 답변서가 교육감의 결재 없이 담당 과장의 전결로 처리됐다는 점도 문제라고 정 의원은 비판했다. 정 의원은 “국제기구와 소통도 가능하고 전결 권한이 있는 과장이 이 자리에 있어야지 교육감이 왜 여기에 있느냐”며 조희연 교육감을 향해서 질타했다.
  • 박유진 서울시의원 “일제 강제징용, 개인청구권은 살아있다는 것이 국제법 상식”

    박유진 서울시의원 “일제 강제징용, 개인청구권은 살아있다는 것이 국제법 상식”

    국내기업들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는 ‘제3자 변제방식’ 구조에 대해 정작 피해당사자들이 강하게 거부하고 있어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강제징용 해법’이 서울시의회에서도 논란이다. 더구나 일본 외무상은 피해자에게 사죄는커녕 강제노역 자체를 부인하고 있어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박유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3, 행정자치위원회)은 이와 관련 지난 10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열변을 토했다. 박 의원은 “지난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개인청구권이 소멸되는 것은 국제법 상식에 맞지 않다며 이는 지난 2018년 국내 사법부 판결 또한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러한 판결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해법을 내놓은 정부와 이를 적극 지지하는 오세훈 시장의 역사 인식은 가히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전범 기업 ‘미쓰비시 머티리얼’은 강제노역에 동원했던 미국·중국·영국 등에는 사죄·배상을 했지만 유독 한국 피해자들만 외면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무엇보다 “전례 없는 ‘제3자 변제방식’은 배임 소지가 충분하고, 피해자를 위한 해법에 정작 피해당사자가 완전히 배제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정부가 발표한 강제징용 해법이 누구를 위한 해법인지 모르겠다”라며 “우리 정부 해법도, 오 시장의 지지 입장도 당장 자진 철회해야 하고, 일본은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부터 해야 한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 [속보] 日 강제동원 생존피해자 “제3자 변제 배상 거부”

    [속보] 日 강제동원 생존피해자 “제3자 변제 배상 거부”

    일제 전범기업을 대신해 한국 기업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손해 배상하는 이른바 ‘제3자 병존적 채무 인수’(제3자 대위변제) 방식의 정부 해법에 미쓰비시중공업 근로정신대 생존 피해자 2명이 거부 의사를 공식화했다. 미쓰비시중공업 근로정신대 손해배상 소송을 맡은 법률 대리인 측은 13일 소송 원고인 양금덕·김성주 할머니가 대법원 판결로 확정된 강제동원 위자료 채권과 관련해 ‘제3자 변제’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전한다. 대리인 측은 “의뢰인인 두 할머니의 의사에 반한 변제는 하지 말아달라”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재단에 전달한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일 2018년 대법원 확정판결 3건의 원고에게 판결금·지연이자를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지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직접 사과는 불발됐다. 이 같은 정부안에 대해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일본의 진정한 사죄가 없다”, “그런 돈 안 받는다”라며 줄곧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피해자 소송 지원 단체 등 시민사회가 범국민 반대 서명 운동에 나서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유일한 생존피해자들의 ‘거부의사’ 양금덕·김성주 할머니는 1944년 5월 말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 항공기제작소로 동원돼 1945년 10월 말 귀국할 때까지 약 17개월 동안 임금 한 푼 없이 굶주리며 강제노동을 했다. 또 1944년 12월 7일 발생한 도난카이(東南海) 지진에 공장 건물이 붕괴·매몰돼 발목과 허리에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앞서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 등 5명은 2012년 10월 광주지방법원에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2018년 11월 29일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으나 미쓰비시가 배상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 그 사이 원고 3명(김중곤·이동련·박해옥)이 차례로 사망하고, 남은 생존자는 양금덕·김성주 할머니 2명뿐이다. 일본제철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원고 4명 중 유일한 생존 피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도 이날 소송 대리인을 통해 ‘제3자 변제 거부’ 취지의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법적 근거로는 민법 제469조 1항을 들었다. 해당 조항은 ‘채무의 변제는 제3자도 할 수 있다.그러나 채무의 성질 또는 당사자의 의사표시로 제3자의 변제를 허용하지 아니하는 때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라고 정하고 있다.
  • [박철희의 글로벌워치] 한일 관계, 과거 매듭 풀고 미래 향해야/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박철희의 글로벌워치] 한일 관계, 과거 매듭 풀고 미래 향해야/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한일 갈등의 매듭을 풀고 미래를 향해 가려는 본격 행보가 시작됐다. 한국 정부는 제3자 우선 변제를 통한 강제동원 해법을 발표했고, 일본은 역대 일본 정부의 담화를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한편 수출규제 폐지를 위한 수순에 들어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것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결단’임을 분명히 했다. 현 국제질서에서 일본은 미국과 함께 같은 편에 서 있는 동지국(同志國)이다. 북한의 핵 위협 고도화와 중국의 공세, 러시아의 국제질서 교란 등 안보 위기의 상시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동반한 경제위기 심화 등 복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일 협력은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역으로 한일 갈등은 북한과 중국에 어부지리를 안겨 줄 뿐 당사자인 한일에는 실익이 없다. 한일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는 결국 상대편을 이롭게 할 뿐이다. 자유와 민주의 편에 선다면 한일 협력이 답이다. 한일 협력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으려면 핵심 현안인 강제동원 문제를 풀어야 한다. 그런데 지난 정권은 문제를 풀기는커녕 방치했고, 반일을 정치적으로 활용했다. 현 정부는 그 부정적 유산을 고스란히 끌어안았다. 한일 양국이 발표한 조치들은 지난 정권에서 뒤틀린 협력의 축을 원상태로 돌리고 안정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우선 한일 협력의 토대인 1965년 한일청구권 조약의 정신과 취지는 흔들지 않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권을 빼면 역대 모든 한국 정권은 강제동원 문제가 청구권 조약으로 해결됐음을 인정했다. 노무현 정권도 2005년 한일협정 문서를 공개하면서 강제동원은 1965년에 해결된 이슈임을 인정했고, 피해자 7만 8000명에 대해 약 6500억원을 들여 보상했다. 정부 산하의 재단이 제3자 변제에 나서겠다는 것은 역대 정부 조치의 연장선상에 있다. 둘째, 일본도 아베 정권 당시 역대 일본 정부가 인정했던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부인하는 자세를 취하면서 한일 갈등을 부추겼다. 일본이 역대 정부의 담화를 계승하는 형태로 식민지 지배에 대한 통절한 반성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은 관계 정상화를 위한 공동 보조의 일부다. 셋째, 강제동원 문제와 직결되고 사실상 보복 조치였던 일본의 수출규제와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거두어들여야 관계 정상화는 온전한 것이 된다. 이 세 가지는 흔들렸던 한일 관계의 안정적 기반을 다시 바로잡는 조치들이다. 대법원 판결은 결코 도외시하거나 피할 수 없는 법적 과제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령인 피해자와 유족들에 대한 보상은 뒤로 미루어지고, 설사 압류한 일본 기업의 자산을 현금화한다고 해도 법정 보상금액을 채우기는 난망한 실정이다. 일부 피해자들과 변호인들의 주장대로 일본 기업에 의한 보상만을 고집할 경우 언제 보상을 받아 낼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다. 이번 정부의 발표는 국가 차원에서 피해자의 실질적 권리 구제를 위한 우선 보상 조치에 나선 것이라고 보는 게 적절하다. 국가 에너지가 과거사 청산에만 매몰돼서는 곤란하다. 과거사로의 무한 회귀나 한일 갈등의 도돌이표 같은 반복은 현명한 선택도 아니고 국격에도 어울리지 않는다. 과거사 해결은 미래세대의 새로운 활로 개척으로 연결돼야 실용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양국 재계를 중심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협력 기금을 마련하겠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윤 대통령은 정치적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도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 문제를 너무 오래 끌고 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현실적 판단과 일본이 주저한다면 한국이 먼저 주도적으로 풀어 가면서 일본으로부터 중장기적 호응 조치를 끌어내겠다는 공세적 압박이기도 하다.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도 양국 관계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한 과감한 결단을 내리기를 기대한다.
  • 심신미약 안 통했다… ‘19층 살인 사건’ 25년형 확정

    심신미약 안 통했다… ‘19층 살인 사건’ 25년형 확정

    이별을 통보했다는 이유로 연인을 흉기로 찌른 뒤 19층 베란다에서 떨어뜨려 살해한 남성이 중형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살인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마약·향정) 혐의로 기소된 김모(33)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한 원심을 최근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업체를 운영하던 김씨는 2021년 11월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서 연인이던 피해자가 이별을 통보하자 흉기로 피해자의 몸을 여러 차례 찌른 뒤 아파트 19층 베란다에서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피해자와 2020년 8월쯤부터 교제했고 사건 발생 9개월 전부터는 동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살인과 별개로 김씨의 마약 범죄도 발견됐다. 김씨는 수차례 대마를 구매해 흡연하고 환각 증상을 일으키는 전신마취제인 케타민을 구매한 혐의 등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20대에 불과했던 피해자가 목숨을 잃으면서 겪었을 신체적·정신적 고통은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극심했을 것”이라며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심신 미약 상태에서 범행한 점을 참작해 달라며 항소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도 “김씨가 오랜 기간 정신과에서 약물 치료를 받은 점은 인정되지만, 이로 인해 범행 당시 행동 통제 능력이 줄었다고 보긴 어렵다”며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결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형을 확정했다.
  • 수사기밀 유출 ‘JMS 비호 검사’는 누구? [이슈픽]

    수사기밀 유출 ‘JMS 비호 검사’는 누구? [이슈픽]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78)씨의 성범죄 혐의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나는 신이다) 파장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과거 정씨를 비호했던 법조계 인사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2007년 6월, 검사 이모씨(1998년 임용)가 면직 처분을 받았다. 검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씨는 서울북부지검 검사 시절 반(反) JMS 단체 회원의 출입국 관련 자료나 수사 기밀을 정 총재에게 넘겨준 일로 고발당했다. 그 일로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초의 면직 검사가 됐다. 관보에는 이씨가 관련 사건으로 언론에 오르내리며 검찰의 명예와 위신을 실추시켰다고 기재됐다. 이씨는 이후 면직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대법원까지 끌고 갔지만 모두 패소했다.과거 판결문에는 이씨의 JMS 비호 행태가 자세히 담겼다. 이씨는 1999년 광주지검 근무 당시 여신도 납치사건 보도로 JMS 정체가 세상에 알려지자, 반 JMS 대표 김도형 교수에게 전화해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취지의 협박성 발언을 했다. 서울북부지검에서 일하면서는 김 교수의 출입국 내역을 계속해 감시했다. 홍성지청에선 정 총재가 준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을 사적으로 열람했다. 이를 종합해 재판부는 JMS 법률팀 소속 이씨가 검사 지위를 이용해 정 총재를 비호했다고 결론냈고, 이씨는 검찰 면직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면직 불복소송에서 줄줄이 패소한 이씨는 2009년 헌법소원까지 청구했으나, 헌법재판소는 합헌 판결을 내렸다. 다만, 공소시효가 지났거나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형사 처벌은 피한 이씨는 현재 대전지역 변호사로 활동 중인 걸로 알려졌다.이와 관련해 김도형 교수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정 총재가 인터폴 적색수배 됐을 때 현직 검사가 성폭행 수사 기록을 몰래 빼내 분석했다. 특히 내가 (정 총재를 잡으러) 해외로 나갈까 봐 검사가 내 출입국 기록을 계속 조회했다”고 밝혔다. JTBC 뉴스룸에선 “현직 검사가 정 총재의 성범죄 수사기록을 몰래 대출해서 열람하고 분석해서 이 사건은 이렇게 대처해라, 저 사건은 저렇게 대처하라고 정명석에게 조언했던 것까지 밝혀진 적이 있다”고 김 교수는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름은 밝힐 수 없지만 대한민국 건국 이래 면직 검사 1호가 바로 JMS 신도인 현직 검사로서 정 총재를 비호하다가 면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이런 식으로 JMS의 법적 문제를 처리한 사람이 한 명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이씨 판결문에는 육사 출신의 장교가 이씨와 함께 이른바 ‘대전팀’으로 활동하며 JMS의 법적 문제와 VIP를 관리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또 김 교수의 출입국 사실을 국정원 4급 직원이 확인해 줬다는 증언도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손수호 변호사는 CBS 라디오에서 “검찰뿐만 아니라 경찰, 법조계, 심지어 정계, 재계, 문화계, 언론계 등 각 분야에 (JMS 신도가) 다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했다.
  • 헤어지자는 연인 찌르고 19층에서 밀어버린 30대, 심신미약 주장의 결말

    헤어지자는 연인 찌르고 19층에서 밀어버린 30대, 심신미약 주장의 결말

    헤어지자고 했다는 이유로 연인을 흉기로 찌른 뒤 19층에 밀어 살해한 남성에 대해 징역 25년이 확정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33)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한 원심을 최근 확정했다. 김씨는 2021년 11월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서 연인이었던 피해자와 말다툼을 벌이다 헤어지자는 말에 격분, 흉기로 피해자의 몸을 여러 차례 찌른 뒤 아파트 19층 베란다에서 밀어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범행 뒤 112에 직접 신고해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저지당한 후 체포됐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김씨의 마약 범죄도 발견됐다. 1심 재판부는 “20대에 불과했던 피해자가 목숨을 잃으면서 겪었을 신체적·정신적 고통은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극심했을 것”이라며 중형을 선고했다. 다만 김씨가 향후 불특정인을 상대로 재범할 것이라 단정하기 어렵다며 검찰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 청구는 기각했다. 김씨는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한 점을 참작해달라며 항소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도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며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2심 재판부는 “김씨가 오랜 기간 정신과에서 약물 치료를 받은 점은 인정되지만, 이로 인해 범행 당시 행동 통제 능력이 줄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 정상회담 앞두고…日 “강제동원 없었다” “우리가 피해자”

    정상회담 앞두고…日 “강제동원 없었다” “우리가 피해자”

    어떤 것도 ‘강제노동에 관한 조약상’의 강제노동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강제노동이라고 표현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하야시 일본 외무상 발언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 외무상이 강제동원을 부인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다. 일본 의회에서는 ‘일본은 되레 피해자’라는 발언까지 나왔다. 하야시 일본 외무상은 지난 9일 중의원 안전보장위원회에서 ‘강제동원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냐는’ 일본 의원의 질문에 위와 같이 답했다. 강제동원 배상은 과거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최종적으로 해결이 끝난 일”이라고도 강조하며 ‘새로운 사죄와 반성은 발표하지 않는 게 맞냐’는 질문에도 맞다고 답했다. 일본유신회 미키 게에 의원은 “징용공 소송 문제는 국제법 위반으로 일본은 말하자면 휘말려든 피해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2018년 대법원에서 배상 판결을 확정받은 국내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판결금을 변제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박 장관은 “이번 해법은 대한민국의 높아진 국력과 국익에 걸맞는 우리의 주도적인 그리고 대승적인 결단”이라며 “정부가 이 문제를 도외시하지 않고 책임감을 가지고 과거사로 인한 우리 국민의 아픔을 보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본은 우리 정부가 강제동원 배상 해법안을 내놓은지 사흘 만에 강제동원 자체를 부인하는 발언을 했다.양금덕 할머니 “동냥같은 돈 안받겠다” 일제강제동원 피해당사자인 양금덕 할머니는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식의 배상안을 두고 “동냥처럼 주는 돈은 받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양금덕 할머니는 정부의 발표를 온라인 생중계로 지켜본 뒤 “잘못한 사람은 따로 있고 사죄할 사람도 따로 있는데 (3자 변제 방식으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해서는 사죄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돈을 받지 않아도 배고파서 죽지는 않을 것”이라며 “동냥해서 (주는 것처럼 하는 배상금은) 안 받으련다”고 말했다. 또 “노인들이라고 해서 너무 얕보지 말라”며 “반드시 사죄를 먼저 한 다음에 다른 모든 일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할머니는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사람인지, 일본 사람인지 모르겠다”며 “빨리 대통령이란 옷을 벗고 나가서 일반 시민들이 하는 행동을 보고 잘 뉘우치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양 할머니는 2018년 강제동원 관련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14명 중 1명이다. 생존자는 양 할머니와 김성주 할머니, 이춘식 할아버지 등 3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피해자들은 피고 기업인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이 법원 판단에 불복해 배상을 미루는 사이 숨을 거뒀다. 현재 국외 강제동원 피해 생존자는 1264명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만 551명이 일본의 사죄를 받지 못한 채 사망했다. 생존자들은 2019년 4034명, 2020년 3140명, 2021년 2400명, 2022년 1815명 등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굴욕 외교” VS “한일관계 발전” 야권은 11일 정부가 발표한 제3자 변제 방식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안에 대해 일제히 ‘굴욕외교’라고 비판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국민적 비판을 알면서도 발전적 한일 관계를 위해 힘들게 내린 결단”이라고 맞섰다. 이재명 대표는 단상으로 나와 “역사의 정의를 배신했다가 몰락한 박근혜 정권의 전철을 밟지 말라”며 “지금 당장 굴욕적인 강제동원 배상안을 철회하고 국민과 피해자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사죄도 없고 배상도 없고 전쟁범죄에 완전한 면죄부를 주는 것이 말이 되나”라며 “합의문조차 하나 없다. 우리만 일방적으로 일본의 요구를, 아니 요구하는 것 그 이상을 받아들였다”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그따위 돈은 필요 없다’, ‘굶어 죽어도 그런 돈은 받지 않겠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살아있는 목소리인데, 이 굴욕적 배상안이 어떻게 피해자의 입장을 존중하는 것일 수 있나”라고 되물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강제동원 배상안에 대해 “국민적 비판을 알면서도 발전적 한일 관계를 위해 힘들게 내린 결단”이라고 설명하며 규탄대회를 ‘반정부 집회’라고 규정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오늘 서울시청 앞에서 반일 시민단체와 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등이 모여 정부가 발표한 일제 강제동원 배상안을 규탄하는 ‘국민 없는’ 범국민대회를 열었다”며 “정부가 발표한 배상안에 대해 온갖 막말을 서슴지 않고 쏟아냈다”고 밝혔다. 장 원내대변인은 “모두가 만족하는 현실적인 대안이 없었다”며 “이번 조치는 국민적 비판을 알면서도 발전적 한일 관계를 위해 힘들게 내린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국가는 국민이 원하는 최선책이 없다면 차선책이라도 선택해야 한다.문재인 정부는 그것을 포기했고 윤석열 정부는 결단을 선택했다”며 “그것이 책임지는 대통령의 모습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강제동원·셔틀외교·수출규제·지소미아…16일 한일정상회담 키워드는

    강제동원·셔틀외교·수출규제·지소미아…16일 한일정상회담 키워드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6일 일본 도쿄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지난 6일 한국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결책을 발표한 뒤 한일 관계 개선이 급물살을 타면서 한일 정상회담도 전례 없는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강제동원 배상 해결책 후속과 셔틀외교 재개, 한국을 대상으로 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해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 등 한일 정상이 산적한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대통령실과 일본 외무성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6~17일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16일 기시다 총리와 만찬도 함께한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 전후로는 한일 기업인이 만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또 방일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도 함께한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2018년 5월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회담 이후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으로는 약 5년 만이다. 일본 정부는 이번 회담을 한일 관계 개선의 기회로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10일 정부·여당 연락회의에서 한국 정부의 강제동원 배상 해결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숨김없이 향후 관계 강화를 위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한일 관계 강화를 위해 한일 양국 정상이 정기적으로 서로의 나라를 방문하는 ‘셔틀외교’ 재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셔틀외교는 2011년 12월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일본 방문 이후 끊겼는데 재개하면 약 12년 만이다. 한국을 대상으로 한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해제도 이번 한일 정상회담의 주요 안건이다. 한국 정부가 지난 6일 강제동원 배상 해결책을 발표한 뒤 한일 정부는 동시에 수출 규제 해제를 위한 한일 간 협의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안전 보장상의 이유’라며 2019년 7월 한국에 대해 반도체 관련 3개 품목의 수출 관리를 강화했고 그해 8월에는 수출관리 우대 대상국인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이 강제동원 가해 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 등에 피해자 배상 판결을 내리자 이에 대한 일본 정부의 보복 조치로 판단했다.지소미아 정상화도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화두다. 한국 정부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해 지소미아 종료를 통보했다가 그 통보에 대한 효력을 정지시켰다. 지소미아가 유지는 되고 있지만 유명무실한 상태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한국 측의 (지소미아 정상화) 검토 상황을 주시하겠다”며 “지소미아는 한일 안보 협력을 강화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다”고 정상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정상화를 선언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라며 “정상회담에서 정보 공유의 필요성을 확인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이 한국의 강제동원 배상 해결책 발표와 맞물려 개최된 만큼 그 후속 대책에 대해 한일 정상이 어떤 논의를 할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 등 일본 가해기업의 배상 참여는 쏙 빠진 상황에서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1998년 한일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 의지를 직접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하지만 일본 보수파를 고려해 ‘뼈저린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과’를 명기한 한일공동선언이라는 언급을 피하면서 단순히 ‘담화 계승’ 수준으로만 말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내에서 일본에 일방적으로 양보한 해결책이자 일본의 담화 계승 발언이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기시다 총리가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게 되면 한국 내 여론이 더 악화할 수도 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협상 실무자인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에게 새로운 사죄를 표명하는 등 양보는 없다는 지침을 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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