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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주 사법농단 추가 기소…범위 넓지 않을듯

    다음주 사법농단 추가 기소…범위 넓지 않을듯

    지난달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구속기소하며 일단락된 사법농단 수사가 다음주 마무리된다. 검찰은 사법농단 사태에 연루된 전·현직 법관에 대해 다음주 중반쯤 기소할 방침이다.  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다음주 중반쯤 전현직 법관에 대해 추가 기소한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 기소 이후에도 판사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며 기소를 준비했다. 검찰은 위법 행위를 한 판사들을 재판에 넘기고 사법농단에 관여한 개별 법관의 비위 사실에 대해서도 대법원에 통보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뇌부 중심으로 수사가 진행된만큼 일반 판사에 대해 기소하려면 조금 더 확인하고 보완해야할 부분이 생긴다”며 “그러다보니 시간이 길어졌고, 비공개로 추가 조사할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11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구속기소하고,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이 ‘사법농단의 정점‘이라고 밝힌 양 전 대법원장이 구속기소된만큼 추가 기소 범위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관심은 양 전 대법원장의 공소장에 ‘공범’으로 적시된 권순일 대법관의 기소 여부다. 현직 대법관을 기소할 경우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에 공범으로 적시된 차한성 전 대법관, 강형주 전 법원행정처 차장,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등도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구속영장이 청구된 적 있는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사법부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한 후에는 재판개입에 관여한 정치인과 정부 관계자에 대한 추가 수사도 이어질 예정이다. 양 전 대법원장 재판 중 추가 기소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재판 청탁 의혹과 강제징용 소송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 등이 대상이다. 검찰 관계자는 “충분히 조사 안 된 부분에 대해 지금도 필요한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며 “법원 외부 인사 관련한 수사는 전·현직 법관 기소 이후에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日변호사 없었다면 강제징용 피해자 한 못 풀었을 것”

    “日변호사 없었다면 강제징용 피해자 한 못 풀었을 것”

    일본인 위안부 소송 진행 보고 부끄러워 귀국 후 ‘정신대할머니와 시민모임’ 결성 “배상금 지급 위해 매각명령 신청할 것 韓日배상청구권 공동 승소, 상식의 승리 피해자 인권재단 설립안 국회 통과해야” “일본에서 비난받으며 저희보다 몇 배 더 고생한 일본 변호사와 일본 시민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습니다.” 20여년간 일제 강제징용, 위안부, 원폭 피해자를 위한 소송을 맡아 온 법무법인 삼일의 최봉태(57·사법연수원 21기) 변호사는 그간 성과에 대한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최 변호사는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승소 판결이 한일 변호인들의 수십년에 걸친 공동 노력의 결과임을 알릴 수 있게 돼 대단히 반갑다”며 “일본 변호사들이 없었다면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한을 풀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를 포함한 한일변호인단은 최근 법조언론인클럽이 선정한 ‘올해의 법조인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10월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의 원고 승소 대법원 확정 판결을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은 것. 그러나 신일철주금은 변호인단의 면담도 거부한 채 배상금 지급을 외면하고 있다. 최 변호사는 “더이상 기다릴 수 없어 매각명령을 신청하는 등 강제집행에 들어갈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배상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1994년 일본 도쿄대 법대로 유학 갔던 최 변호사는 일본의 변호사와 시민단체가 위안부 피해 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하는 걸 보고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한다.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라는 시민단체를 만들고 일제 피해자 소송을 시작했다. 최 변호사는 한일 간 법치주의가 미약해 일제 피해자들의 인권이 구제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렇기 때문에 양국 법률가들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봤다. 한국 대법원에 앞서 일본 최고재판소는 2007년 원폭 피해자에 대해 한일협정으로 개인의 배상청구권이 소멸한 건 아니라고 판단했다. 최 변호사는 한일 양국에서 동일한 판단이 나온 것에 대해 “상식의 승리”라며 “문명국가에서 피해자를 동원해 노동을 시키고 피해를 입혔다면 그에 대해 배상하는 것은 법 이전에 상식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자 구제를 위해 양국 최고 법원이 동일한 판단을 한 것은 한일 간 법치주의가 확장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변호사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 뒤 우리 법원이 신일철주금의 한국 내 재산에 대한 압류 절차를 밟자 일본 정부가 한일청구권협정에 따라 외교적 협의를 요청한 것 자체도 큰 진전이라며 협의를 성실히 하면 사법부 판단이 옳다 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변호사는 “일제 피해자 문제가 법과 정의의 원칙에 따라 해결되도록 양국이 같이 노력하자고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제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정부와 국회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변호사는 “재판을 통해 개별적으로 구제를 받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양국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 만들어진 ´일제 피해자 인권재단 설립에 관한 법률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포괄적 화해의 길을 여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PGA 투어 “도박·카지노 업체 후원 계약 허용”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도박 및 카지노 업체와의 후원 계약을 허용하기로 했다. PGA 투어는 28일 “도박업체와의 후원 계약에 대한 규정을 개정했다”고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도박 회사는 PGA 투어가 주관하는 6개 투어에 공식 마케팅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고, 개별 대회·선수와도 후원 계약을 할 수 있게 됐다. 이 내용은 28일 개막한 PGA 투어 혼다클래식에 앞서 선수들에게 통보됐다. PGA 투어 앤디 레빈슨 수석 부회장은 “스포츠 도박이 지난해 5월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사실상 합법화되면서 프로 스포츠와 스포츠 베팅, 도박의 관계를 재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법원은 지난해 5월 스포츠 도박을 불법으로 규정한 연방법에 대해 위헌이라고 판단, 각 주에서 스포츠 도박 허용 여부를 판결할 수 있도록 했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박성현(26)은 최근 필리핀 기업인 블룸베리 리조트 앤 호텔과 2년간 70억원(추산)이라는 여자골프 역대 최고 대우에 계약해 산하 기업인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의 로고를 모자에 새겼다. 당시 박성현의 매니지먼트 세마스포츠마케팅은 “후원 계약을 맺기 전 LPGA 투어의 자문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대법 “풍납토성 복원 위해 공장부지 수용은 적법”

    초기 백제시대의 성곽인 풍납토성 복원 사업에 탄력이 붙는다. 레미콘공장 이전과 관련해 이어지던 법정공방 끝에 사업이 적법하다는 최종 판결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서울 송파구는 28일 대법원 특별3부가 삼표산업이 제기한 ‘서울 송파구 풍납동 토성 복원·정비사업의 사업인정고시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성벽 등의 복원과 정비를 위해서는 공장 부지가 수용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구의 손을 들어줬다고 밝혔다. 풍납토성은 1925년 홍수로 유물이 대거 출토되면서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1997년 발굴조사로 다량의 백제 토기와 건물터, 도로 유적 등이 나온 데다 너비 43m, 높이 11m 규모의 성벽이 확인돼 기원전 18~475년 초기 백제시대의 왕성으로 학계의 인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과 서울시, 송파구는 풍납토성 복원을 위해 2003년 삼표산업과 ‘공장부지 협의 수용 및 연차별 보상’에 합의하고, 일대에 있던 풍납레미콘공장 부지 매각을 추진했다. 그러나 삼표산업이 2014년 입장을 바꿔 보상과 이전을 거부하면서 송파구는 2016년 2월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아 부지 강제 수용 절차를 밟았다. 삼표산업은 이에 불복해 국토부를 상대로 사업인정고시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송파구는 사업인정고시 효력이 만료되는 오는 10월 6일 전까지 집행정지됐던 수용 절차를 추진, 레미콘공장 이전을 실행할 방침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MB 실소유주 논란 ‘다스’ 유동성 위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논란이 일었던 자동차부품업체 다스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28일 경북 경주시와 다스 등에 따르면 다스는 경주시 외동읍 외동농공단지에 본사를 둔 자동차 시트 부품 생산업체로 1987년 설립했다. 1200명이 근무하고 경주지역 자동차 부품회사 가운데 규모가 큰 업체로 꼽힌다. 협력업체가 100여곳에 이르고 다스와 협력업체 직원은 1만명에 달한다. 재품은 주로 현대·기아자동차에 납품하고 일부는 다른 회사에도 공급한다. 그러나 이 회사는 최근 들어 자금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이 전 대통령 실소유주 논란으로 검찰이 다스와 관계사를 압수 수색을 했고 국세청이 2018년 1월 특별 세무조사를 벌인 탓이라는 게 다스 밖의 시각이다. 이로 인한 대외신용도가 급격하게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금웅기관들은 다스 측에 계획된 상환 일정을 당겨 대출금을 갚으라고 요구하거나 추가 담보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융기관 차입금은 2551억원이다. 여기에 국세청 특별 세무조사로 내야 하는 413억원의 추징금 가운데 남은 137억원도 올 3월까지 내야 한다. 또 통상임금 소송과 관련한 대법원 판결에 따라 회사 부담금 324억원이 추가로 발생했고 자동차 업계 불황으로 지난해 적자 규모가 5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으로 도산이 현실화될 경우 협력업체 직원 1만명이 실직하고 국내외 자동차 생산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다스 측은 주장했다. 다스 임직원과 노동조합은 공동명의로 금융감독원장에게 금융기관이 여신 회수를 중단하도록 중재해달라는 탄원서를 냈다. 다스 관계자는 “자동차업계 불황에 금융기관 자금 압박이 계속된다면 법정관리 등 회생 절차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금융감독원이 금융권 상환 압박을 중지하도록 적극 중재해 달라”고 밝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3·1절 특사 제외된 이석기, 다음달 재심 청구한다

    3·1절 특사 제외된 이석기, 다음달 재심 청구한다

    허위 증언, 배당 조작 의혹 등 재심 사유 20여개 이 전 의원 “재심은 법리적으로 바로잡는 과정” 재심 엄격하게 제한돼...“법적 요건 충족 관건”3·1절 100주년 특별사면 명단에서 제외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다음달 재심을 청구하기로 했다. 이 전 의원은 내란선동 혐의 등으로 징역 9년형을 선고받고 6년째 수감 중이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 측은 28일 “당초 2월 안에 재심을 청구할 계획이었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 등 대형 이벤트와 겹쳐 3월로 미루게 됐다”면서 “남북정상회담 등 추후 일정을 감안해 재심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구명위 측은 양승태 사법부 시절 법원행정처가 이 전 의원의 재판에 부당하게 관여한 정황이 ‘사법농단 문건’ 등에서 드러났다며 이 전 의원의 석방을 요구해 왔다. 이번 3·1절 특사를 앞두고 이 전 의원의 포함 여부가 관심을 모았지만, 결국 명단에서 빠졌다. 이 전 의원이 특사 명단에서 제외된 배경에 대해 청와대는 지난 26일 “(부패 범죄에 연루된) 일반 정치인들과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이 전 의원 사면으로 인한 정치적 논란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전 의원은 2013년 9월 구속된 이후 약 5년 5개월을 복역해 가석방 조건(형량의 3분의 2 경과)도 충족됐지만 이번 3·1절 100주년 가석방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법무부는 “유명 정치인은 이번 가석방 대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구명위 측은 이 전 의원의 석방을 위해 최종 수단인 ‘재심 카드’를 꺼내들었다.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등법원과 대법원에 각각 재심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서울고법에는 허위 증언, 재판부 배당 조작 의혹, 대법원에는 비리 판사 사건에 대한 여론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선고 일정을 앞당긴 의혹 등을 재심 사유로 제출할 예정이다. 구명위 측은 “재심 사유만 20여개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14년 2월 수원지방법원 형사합의12부(부장 김정운)은 내란음모·선동,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의원에 대해 징역 12년과 자격정지 10년을 선고했다. 내란음모 사건이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은 198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연루된 사건 이후 34년 만이었다. 이후 같은해 8월 서울고등법원 형사9부(부장 이민걸)은 이 전 의원에 대한 내란음모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다. 2심 재판부는 지하혁명조직(RO)의 실체를 인정할 만한 객관적 증거가 없고, 내란 실행을 합의했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내란 선동과 국보법 위반 혐의는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9년, 자격정지 7년을 선고했다. 이듬해 1월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하면서 징역 9년형은 그대로 확정됐다. 이 전 의원은 최근 한 매체와의 옥중 인터뷰에서 “사면 복권이 정치적으로 바로잡는 것이라면, 재심은 법리적으로 바로잡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법원이 이 전 의원의 재심 청구를 받아들일지는 지켜볼 일이다. 현행 법은 재심 사유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판결의 증거가 위조 또는 변조된 것이 증명되거나, 증언 등이 허위로 판명될 때 재심이 가능하다. 무고로 인해 유죄 선고를 받은 경우, 무고죄가 확정판결로 증명돼야 한다. 판사 출신 변호사는 “재심 사유가 법적 요건을 충족시키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재심은 정치적 맥락에서 바라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8개월 아기 때려 숨지게 한 엄마…대법, 징역 10년 확정

    8개월 아기 때려 숨지게 한 엄마…대법, 징역 10년 확정

    생후 8개월 된 아기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가방에 방치한 엄마에게 징역 10년이 확정됐다. 아기 엄마는 자신이 우울증과 불면증을 앓고 있어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는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홍모(40·여)씨의 상고심에서 원심 판결을 확정한다고 28일 밝혔다. 홍씨에게는 12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도 내려졌다. 홍씨는 지난해 1월 1일 오전 11시 30분쯤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생후 8개월된 아들의 얼굴 등을 수차례 때리고 머리를 콘크리트 벽에 강하게 부딪히게 하는 등 폭행하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홍씨는 자신이 원하지 않은 출산을 하게 됐는 데다 전 동거남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11세)을 아들과 함께 키우다가 아들이 배밀이나 뒤집기를 하면서 침대에서 자꾸 떨어지면서 울어서 귀찮게 한다는 이유로 2017년 12월에도 여러 차례 때리고 학대했다. 아기가 숨지자 홍씨는 안방 침대에 시신을 이틀간 방치했다가 여행용 가방에 담아 12일 동안 아파트 베란다에 숨긴 혐의(사체은닉)도 있다. 범행 전에도 홍씨는 아기를 출산한 직후 유기하려다 들통나 경찰에 입건됐다. 또 아들이 숨진 뒤에는 집에 자주 오던 사회복지사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아들 또래의 아기를 입양하려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씨는 재판 과정에서 범행 당시 다이어트약을 복용해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2심은 “피해자가 사망한 뒤에도 인터넷에 신생아 폭행사망 사건을 검색하는 등 범행 당시 사물 변별능력이 없는 상태였다고 보기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홀로 두 아이를 키워오면서 극심한 육아 스트레스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하급심 판단을 그대로 확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세관공무원 인사개입’ 고영태, 상고심서 징역 1년 6개월 확정

    ‘세관공무원 인사개입’ 고영태, 상고심서 징역 1년 6개월 확정

    최순실(63)씨에게 세관장으로 승진할 공무원을 추천하고 수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영태(43)씨가 상고심에서 실형이 확정됐다.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고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추징금 22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28일 확정했다. 고씨는 2015년 최씨로부터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임명할 사람을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은 뒤 세관공무원 김모씨를 추천했다. 김씨가 세관장으로 임명되자 고씨는 김씨의 부하 직원인 이모씨에게 대가를 요구했고, 이씨는 김씨의 세관장 임명과 자신의 승진 청탁 대가 등을 명목으로 2회에 걸쳐 총 2200만원을 건넸다. 1심 재판부는 이러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고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고, 2심에서는 형량이 6개월 더해졌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는 태도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받은 액수가 큰 것은 아니지만 죄질 등을 고려했을 때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심 과정에서 고씨는 “검찰의 국정농단 수사에 협조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범죄에 대해서는 감경 사유가 있다”면서 신고자로서 선처를 호소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상고심 재판부는 원심이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고씨의 유죄를 확정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국정농단 폭로’ 고영태, 관세청 인사청탁 비리로 징역형 확정

    ‘국정농단 폭로’ 고영태, 관세청 인사청탁 비리로 징역형 확정

    관세청 인사 청탁과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영태씨가 실형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는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고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28일 확정했다. 고씨는 지난 2015년 최순실씨를 통해 상관을 세관장으로 승진시켜달라는 청탁을 인천본부세관 이모 사무관으로부터 받고 총 22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투자금 명목으로 8000만원을 빌렸다가 갚지 않은 혐의(사기)와 불법 인터넷 경마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한국마사회법 위반)도 적용받았다.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고씨는 항소심에서 국정농단 사태를 폭로한 점을 감안해 2심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죄질이 불량하고 범행을 계속 부인하고 있다면서 선고 형량을 징역 1년 6개월로 상향했다. 고씨는 감춰져있던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세상에 알리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향후 이어진 검찰 수사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했지만, 수사 과정에서 고씨가 관세청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뒷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되면서 결국 실형을 선고받게 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지하철 문에 끼어 다친 승객, 철도공사 80% 책임”

    “지하철 문에 끼어 다친 승객, 철도공사 80% 책임”

    #원고 지하철 승객 A씨(67·여) #피고 한국철도공사 A씨는 2015년 4월 말 서울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에서 전철을 타다가 출입문에 왼쪽 팔과 가슴 등이 끼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A씨는 뇌진탕, 흉곽 타박상 등 3주간 안정을 요하는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죠. A씨는 승무원의 출입문 오작동으로 인한 손해를 민법 750조(불법 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와 756조(사용자의 배상책임)에 따라 승무원이 속한 공사에서 배상해야 한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3개월간 통원 치료하느라 음식점 영업을 하지 못한 손해(일실수입) 497만여원과 치료비 110만여원, 위자료 500만원 등 1078만여원을 청구했습니다. ●“출입문 오작동” vs “무리한 탑승” 그러나 공사 측은 “출입문을 닫기 전 자동 안내방송으로 출입문이 닫힌다는 방송이 나갔고, 승무원이 다시 육성으로 3회 이상 방송했다”면서 “A씨가 신속하게 타거나 다음 열차를 기다려야 하는 데도 안내방송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탑승하다가 사고가 발생했다”고 반박했습니다. 1·2심 모두 “공사 측 책임이 크다”고 봤습니다. “승객의 승하차 상태에 주의하면서 출입문을 여닫고 승객 안전을 도모해야 할 업무상 주의의무를 승무원이 소홀히 했다”는 것입니다. 다만 출입문 상태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A씨 책임도 일부 있다며 공사 책임을 80%로 제한했습니다. A씨의 ‘출입문 오작동 등 불법 행위’ 주장과 공사 측의 ‘안내방송 3회’ 주장은 1·2심 모두 증거 부족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법원 “공사 책임 80%” 엇갈린 판단 그런데 1, 2심은 손해배상 액수를 두고 엇갈렸습니다. 3개월간 음식점 영업을 하지 못했다는 A씨 주장에 대구지법 민사1소액단독 재판부는 노동 능력 상실 기간을 한 달만 인정해 일실 수입 171만여원과 치료비 58만원의 손해를 인정하고 229만원의 80%인 183만원과 위자료 200만원을 더한 383여만원을 공사가 배상하라고 했습니다. 반면 대구지법 민사항소4부는 A씨의 노동 능력 상실을 아예 인정하지 않고 치료비 58만원의 80%만 손해배상 액수로 인정했습니다. 대신 “출입문에 끼인 부위 등을 고려할 때 사고 당시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극심한 고통과 공포를 겼었을 것”이라며 위자료를 300만원으로 늘려 346만여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이 판결은 지난해 12월 대법원의 상고 각하로 확정됐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마두로 “과이도 출국금지 법 어겼다” 체포 시사

    마두로 “과이도 출국금지 법 어겼다” 체포 시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최대 정적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출국금지 조치를 위반한 것을 이유로 사법 처리 카드를 꺼내 들었다. 마두로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임시 대통령을 선언하며 정권에 맞서고 있는 과이도 의장이 출국금지 명령을 어겼다고 지적하며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며 체포할 것임을 시사했다. 대법원은 지난달 과이도 의장에 대해 “헌법질서를 위반하는 중범죄를 저질렀다”며 수사를 개시함과 동시에 출국을 금지했다. 과이도 의장은 콜롬비아 NTN24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의 의무와 역할은 수도 카라카스에 있다”며 체포 위협에도 고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과이도 의장은 25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미주 14개국이 발족한 리마그룹 회의에 참석해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비롯한 우방국가들과 협력을 다졌다. 미국은 26일 베네수엘라에 인도주의적 구호물품 반입을 촉구하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이번 주 내로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가진 러시아와 중국이 마두로 정권에 우호적이기 때문에 채택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이 이날 자신을 인터뷰하면서 불편한 질문을 건넨 미국 스페인어 TV 방송 유니비전 관계자 6명을 3시간가량 억류한 뒤 추방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일었다. 멕시코 출신 미국 앵커 호르헤 라모스는 “젊은 베네수엘라인이 쓰레기통을 뒤져 음식을 먹는 휴대전화 동영상을 보여 주자 마두로 대통령이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전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지하철 문에 끼어 다친 사고… “출입문 오작동” vs “무리한 탑승”

    지하철 문에 끼어 다친 사고… “출입문 오작동” vs “무리한 탑승”

    #원고 vs 피고: 지하철 승객 A씨(67·여) VS 한국철도공사 대구에 살던 A씨는 2015년 4월 말, 서울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에서 열차를 타다가 출입문이 닫히는 바람에 문에 왼쪽 팔과 가슴 등이 끼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당시 열차는 오후 2시 37분에 도착해 30초 뒤 출발하도록 돼있었는데 연착되는 바람에 압구정역에 2시 38분 29초에 도착해 34초 뒤에 출발했는데요. 사고는 바로 이 사이인 2시 38분 55초쯤 발생했습니다. A씨는 사고를 당한 그날 대구에 돌아가 병원에서 뇌진탕, 흉곽 타박상 등 약 3주간의 경과관찰과 안정을 요하는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A씨는 열차를 운행하던 철도공사 소속 차장의 출입문 오작동으로 인한 손해를 민법 750조(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과 756조(사용자의 배상책임)에 따라 공사 측에서 배상해야 한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그러면서 3개월간 치료를 다니느라 음식점 영업을 하지 못한 데 대한 손해(일실수입) 497만여원과 치료비 110만여원, 위자료 500만원 등 총 1078만여원을 청구했습니다. ●“출입문 오작동으로 사고” vs “무리한 탑승” 그러나 공사 측은 “출입문을 닫기 전 열차에서 자동안내방송으로 출입문이 닫힌다는 방송이 나갔고 승무원이 다시 육성으로 3회 이상 출입문이 닫힌다고 방송을 했다”면서 “A씨가 열차에 신속하게 타거나 다음 열차를 기다려야 하는데도 안내방송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탑승하다가 사고가 발생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재판은 2심까지 이어졌는데요, 우선 1·2심은 모두 공사 측의 책임을 80%로 판단하고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습니다. “공사 소속 차장이 열차가 역에 도착, 출발할 때 승객의 승하차 상태에 주의하면서 출입문을 여닫고 승객의 안전을 도모해야 할 업무상 주의의무가 있는데 이를 소홀히했으므로 사용자인 공사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사고 당시 압구정역에 승객들이 많았고 특히 원고가 탑승하려는 출입문 쪽(2-3구역)에 더욱 많았으므로 출입문 상태에 유의해 자신의 안전을 도모했어야 할 의무를 다하지 못한 원고의 책임도 있다”며 80%로 제한됐습니다. A씨가 주장한 출입문 오작동 등 불법행위는 입증되지 않았다고 봤고, 공사 측에서 내세운 출입문이 닫힌다는 안내방송을 3회 이상 했다는 주장도 증거가 부족해 1·2심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법원 “공사 책임 80%”라면서도 엇갈린 판단 법원의 판단은 손해배상 액수에서 엇갈렸습니다. A씨는 이 사고로 통원치료를 받느라 3개월간 음식점 영업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1심인 대구지법 민사1소액단독 재판부는 노동능력 상실기간을 한 달로만 인정했고(171만여원), 치료비도 절반 가량(58만원)만 받아들였습니다.” 결국 손해배상액의 80%와 위자료 200만원을 더해 383만여원을 공사가 배상하라고 했습니다. 반면 2심인 대구지법 민사항소4부는 “사고로 A씨의 노동능력 상실됐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치료비 58만원의 80%인 46만원만 인정했고, 대신 “A씨가 출입문에 끼인 부위 등을 고려할 때 사고 당시 생명에 대한 위협을 느낄 정도로 극심한 고통과 공포를 겼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위자료를 300만원으로 늘려 총 346만여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A씨는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상고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각하명령이 내려져 이 판결은 지난해 12월 확정됐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변찬우, 김진태까지 로펌행…왜?

    변찬우, 김진태까지 로펌행…왜?

    최근 들어 검찰 고위직 출신 변호사들이 잇따라 대형 로펌으로 둥지를 옮기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대형 로펌 취업 제한이 풀려서이지만, 검찰이 사법농단 수사에 전념하면서 여타 특수, 형사 사건 자체가 줄어 수임이 예전만 못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2015년 말 퇴임 이후 개인 법률사무소를 열었던 변찬우(58·사법연수원 18기) 전 검사장은 다음달부터 김앤장으로 출근한다. 김진태(68·14기) 전 검찰총장은 최근 법무법인 세종 고문변호사로 갔다. 조성욱(58·17기) 전 고검장은 법무법인 화우 대표 변호사로, 김경수(59·17기) 전 고검장도 법무법인 율촌으로 옮겼다.  이들은 모두 퇴임 직후 소규모 로펌에 있거나 개인 법률사무소를 차렸다가 퇴임 3년이 지나면서 지난해 말에서 올해 초 사이 대형 로펌에 들어갔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검사장급 이상 검사는 퇴임 후 3년간 매출 100억원 이상의 로펌 취업이 제한되는데, 대상 로펌이 30여곳에 이른다.  검사장급 이상 검사는 퇴직 후 사건 수임이 많기로 유명하다. 취업 제한이 풀리면 대형 로펌으로 옮기는 유형은 과거나 지금이나 똑같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사법농단 수사가 길어지며 검찰 출신 변호사들이 사건 수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박근혜, 이명박 전직 대통령을 수사하는 이른바 ‘적폐수사’에 매진하던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사법농단 수사에 뛰어들며 다른 특수 수사가 대부분 중단된 상태다. 전체 형사 사건 수도 줄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나 전직 대법관 등 사법농단 관련 주요 피의자들은 수사를 받으면서도 검찰 고위직 출신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았다. 한 검사는 “수임 건수와 수임료가 ‘톱 클래스’라고 알려졌던 이들도 연이어 로펌에 간다는 건 취업 제한이 풀린 것보다는 사건 수임이 감소한 영향이 클 것”이라며 “검찰이 수사를 안 하니까 검찰 출신 변호사들이 죽어난다는 원성이 서초동에 자자할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글로벌 In&Out] 문희상 의장 발언과 한일 관계/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문희상 의장 발언과 한일 관계/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2018년 10월 초순까지는 김대중·오부치 게이조의 파트너십 선언 20주년 덕분에 그리 나쁘지 않았던 한일 관계가 10월 30일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 이후 레이더 문제, 화해치유재단 해산 등 ‘악재’가 겹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국면에 빠졌다. 새 ‘악재’로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 사과 발언’도 등장했다. 일본 정부는 문 의장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나 문 의장은 ‘적반하장’이라며 일본의 자세를 비난하고 거부했다. 최근 일본에선 한국에 대한 여론이 북한에 대한 여론보다 더 나쁜 것 같다. 일본 사회의 대한국 여론 악화를 한국 정부가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한국 사회도 둔감해진 듯하다. 우선 문 의장 발언에는 중대한 사실 오인이 있다. 쇼와 천황을 ‘전범’이라고 했지만, 쇼와 천황은 전범으로 지정되기는커녕 천황의 지위를 유지했다. 미·소 냉전이 격화하면서 일본의 정치적 안정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천황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미국을 비롯한 연합국이 판단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의 천황은 ‘전범의 아들’이 아니다. 한국 언론은 으레 일본을 ‘전범 국가’, 일본 기업을 ‘전범 기업’이라고 부른다. 이런 말은 중국에서조차 거의 쓰이지 않고 한국과 북한에서만 사용될 정도다. 그런 표현을 당연하게 사용하는 것은 그만두는 게 좋다. 문 의장 발언에 대한 일본의 반응에도 이성을 결여한 측면이 있다. 일본 국민에게 천황은 ‘특별한 존재’다. 그러나 한국에서 보면 그렇지 않다. 일본 국민과 같은 시각을 한국에 요구해서는 안 된다. 한국의 항일독립운동 영웅으로 존경받는 안중근, 김구가 일본에서는 테러리스트로 취급되는 것을 한국이 비난할 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문 의장 발언은 ‘일왕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피해자가 납득하고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정도 필요하다’는 일본의 진지함을 시험해 본 사례에 지나지 않는다. ‘천황을 모욕했다’는 비판은 본질에서 빗나간 것이다. 한국에서는 이전에도 몇 차례 역사 문제 해결을 위해 ‘천황의 역할’을 기대하는 발언이 있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직후 ‘일왕이 방한하려면 항일독립운동가에게 사과하라’는 식의 발언이 있을 때마다 천황의 방한 가능성은 더욱 줄었다는 역설이 있다. 한국 내 지일파가 ‘천황 역할’을 기대하는 심정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역시 ‘천황은 정치적인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일본 헌법의 기본 이념이다. 그 점은 한국이 이해해야 한다. 영토·역사를 놓고 한일 관계는 더욱 격랑에 휩싸일 것이다. 우선은 상대방의 말꼬리를 잡아 갈등을 고조시킬 게 아니라 발언의 진의를 간파하고 전달해야 한다. 정치인들도 오해를 사는 발언을 삼갔으면 한다. 문 의장의 발언을 둘러싼 한일 관계에서 새삼 그런 중요성을 절감했다. 동료로부터 한일 관계는 도대체 왜 이러냐는 질문을 받았다. 한일 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적 힘을 키우는 데 노력해 온 필자로선 매우 아픈 말이었다. “서로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관계가 나빠도 그다지 곤란한 것은 없다”면 어쩔 수 없다. 분명히 한반도 현상 인식이나 바람직스러운 모습에 대한 한일 간 괴리가 보이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정말 그래도 좋은가.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정세가 크게 움직일 것이다. “한일 관계쯤이야” 혹은 “관계 악화 책임은 상대방에 있다”고 포기해도 되는가. 지금이야말로 ‘한국에 있어서 일본’, ‘일본에 있어서 한국’의 의미를 되새겨야 할 때가 아닌가. 1945년 이후 한일 관계를 떠받쳐 온 선인들은 지혜를 짜내 고민해 왔다. 나 자신의 마음에서 나오는 통절한 외침이다.(일본인 필자의 요청으로 일왕을 ‘천황’으로 표기하니 양해 바랍니다.)
  • 마지막 남은 ‘종교·양심적 병역거부’ 수감자 가석방된다

    대법 판결 후 6개월 이상 수감자도 적용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로 교정시설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1명이 가석방된다. 남은 수감자는 없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최근 가석방 심사위원회를 열고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 1명에 대해 가석방을 결정했다. 가석방은 28일 오전 10시 집행된다. 지난해 11월 초 대법원이 양심적 병역거부자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법무부는 확정 판결을 받고 교정시설에 수용 중이던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를 같은 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가석방했다. ‘여호와의 증인’ 기준으로 11월 57명, 12월 6명, 지난달과 이달에 각 1명씩 가석방됐다.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는 통상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형기를 2~3개월 남긴 상황에서 가석방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대법원 판결 이후부터는 수감기간이 6개월 이상만 돼도 가석방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에 가석방 결정이 내려진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는 오는 8월 형기가 종료될 예정이었다. 가석방된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가석방 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사회봉사를 해야 한다. 국내 교정시설에 수감 중인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가 한 명도 없게 되는 것은 처음이다. 1950년대 이후 1만명이 넘는 병역거부자가 수감 생활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고, 매년 수백명씩 수감 중이었다. ‘여호와의 증인’ 측은 이미 수감 생활을 모두 마친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의 권리 구제를 위해 이들을 특별사면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법무부에 제출했지만 이번 3.1절 특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양승태 “조물주처럼 공소장 만들어”

    양승태 “조물주처럼 공소장 만들어”

    檢 “증거 인멸·진술 왜곡 우려… 불허 요청”구속 이후 피고인 신분으로는 처음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양승태(71·사법연수원 2기) 전 대법원장이 기다렸다는 듯 검찰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조물주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공소장을 만들어냈다”는 등 검찰 수사에 대한 원색적인 불만을 14분 동안 토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는 26일 사법농단과 관련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보석 심문을 진행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달 23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이후 34일 만에 법정에 다시 나왔다. 검은색 정장에 흰색 와이셔츠, 노타이 차림이었다. 검찰과 변호인이 각각 의견을 제시한 뒤 양 전 대법원장에게 발언 기회가 돌아갔다. 피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앉아서 하겠다”고 운을 뗀 그는 “검찰이 우리 법원을 이 잡듯 샅샅이 뒤져서 흡사 조물주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이 310페이지 (분량의) 공소장을 만들어냈다”고 말한 뒤 “정말 대단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며 검찰을 비꼬았다.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이 ‘재판 프로세스’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재판의 결론을 내기 위해 법관이 얼마나 많은 자료를 검토하고 얼마나 많은 번뇌를 하는지 전혀 이해가 없는 것 같다”면서 “대법원의 재판 과정에 대해서는 너무나 이해력이 없어서 제가 그걸 설명하기도 어렵다”고 작심한 듯 비판을 쏟아낸 것이다. 검찰 측은 양 전 대법원장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어 보석을 불허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공범인 다른 전·현직 법관들에게 부당한 영향을 끼쳐 진술이 왜곡될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 조사가 한창 진행될 때는 오해를 받을까 싶어 정말 보고 싶던 후배와도 연락하지 않았다”면서 “그런 저에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는 견강부회(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억지로 끌어다 자기에게 유리하게 하는 것)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 전 대법원장 재판은 다음달 25일 첫 공판준비기일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단독] 마지막 남은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 가석방된다

    [단독] 마지막 남은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 가석방된다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로 교정시설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1명이 가석방된다. 남은 수감자는 없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최근 가석방 심사위원회를 열고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 1명에 대해 가석방을 결정했다. 가석방은 28일 오전 10시 집행된다. 지난해 11월 초 대법원이 양심적 병역거부자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법무부는 확정 판결을 받고 교정시설에 수용 중이던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를 같은 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가석방했다. ‘여호와의 증인’ 기준으로 11월 57명, 12월 6명, 지난달과 이달에 각 1명씩 가석방됐다.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는 통상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형기를 2~3개월 남긴 상황에서 가석방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대법원 판결 이후부터는 수감기간이 6개월 이상만 돼도 가석방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에 가석방 결정이 내려진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는 오는 8월 형기가 종료될 예정이었다. 가석방된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가석방 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사회봉사를 해야 한다. 국내 교정시설에 수감 중인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가 한 명도 없게 되는 것은 처음이다. 1950년대 이후 1만명이 넘는 병역거부자가 수감 생활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고, 매년 수백명씩 수감 중이었다. ‘여호와의 증인’ 측은 이미 수감 생활을 모두 마친 종교·양심적 병역거부자의 권리 구제를 위해 이들을 특별사면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법무부에 제출했지만 이번 3.1절 특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전교조 “법외노조 해결, 5월 25일 마지노선…이후 총력투쟁”

    전교조 “법외노조 해결, 5월 25일 마지노선…이후 총력투쟁”

    전교조 “5월 25일까지 법외노조 해결 안되면 대정부 총력투쟁”올해 창립 30주년, 교육권 강화 등 노력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상반기 중 법외노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대정부 총력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26일 서대문구 전교조 사무실에서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전교조는 법외노조 해결의 대정부 총력투쟁의 마지노선을 전국교사대회가 열리는 오는 5월 25일로 잡았다. 이 날이 넘어가면 정부에서 제시한 “법개정을 통한 법외노조문제 해결”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은 “마지노선까지 법외노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문재인 정부가 끝날 때까지 해결이 요원할 것”이라면서 “개정이 실패했을 때 대안을 묻는 것이며 실패 시 문제해결 방법은 정부의 직권취소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조합원 중 해직자가 있다는 이유로 고용노동부로부터 법외 노조 통보를 받았다. 이후 전교조는 “법외노조 조치가 부당하다”는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 권고 등을 바탕으로 고용노동부에 법외노조에 대한 직권취소를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정부는 법 개정을 통한 문제 해결 방안을 고수해 양쪽이 평행선을 달려왔다. 전교조는 오는 27일부터 대법원 앞에서 법외노조 취소 판결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는 전교조는 교육권 강화를 위한 사업 등에 나선다. 전국 지부별로 교권지원센터(가칭)를 운영하고 법안 마련 등 교사의 교육권 확보사업과 성 평등한 학교를 위한 페미니즘교육, 남북교육교류와 통일 교육을 추진한다. 7~8월 중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함께 학생들과 함께 북한 평양 학교를 견학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초중고 교과별 성취기준 통폐합을 통한 학업부담 완화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등 특권학교 폐지도 요구할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서울포토] ‘꼭 다문 입’ 양승태 전 대법원장, 보석 심문 출석

    [서울포토] ‘꼭 다문 입’ 양승태 전 대법원장, 보석 심문 출석

    ‘사법농단 정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26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보석 심문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양 전 대법원장 측 변호인은 지난 19일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 보장을 주장하며 보석을 신청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대법 “1만㎡ 이하 상속농지, 농사 안 지어도 처분 의무 없어”…경자유전 원칙 훼손 논란

    대법 “1만㎡ 이하 상속농지, 농사 안 지어도 처분 의무 없어”…경자유전 원칙 훼손 논란

    상속으로 취득한 1만㎡ 이하 농지는 농사를 짓지 않더라도 처분할 필요 없이 계속 소유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신모씨가 부산시 강서구청장을 상대로 낸 농지처분의무통지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원고 승소 취지로 부산고법에 돌려보냈다고 26일 밝혔다. 부산 강서구에 있는 농지 2158㎡를 상속받은 신씨는 구청이 ‘농지법 10조1항을 위반해 농지를 공장용지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농지처분의무를 통지하자 소송을 냈다. 농지법은 소유자가 직접 농사를 짓지 않는 경우엔 농지를 1년 이내에 처분하도록 규정한다. 다만 농지법 6조와 7조에 따라 농지를 상속받은 경우에는 농사를 직접 짓지 않더라도 1만㎡ 이하의 농지는 소유할 수 있도록 했다. 재판에서는 농지법 6·7조에 따라 상속받은 농지를 소유하게 됐을 때, 실제 이 땅에서 농사를 짓지 않았다면 농지법 10조에 근거해 1년 이내에 땅을 처분할 의무가 생기는지가 쟁점이 됐다. 1·2심은 “상속으로 적법하게 취득한 1만㎡ 이하의 농지라도 직접 자기의 농업경영에 이용하지 않거나 무단으로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 농지처분의무를 부담한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판시했다. 하지만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상속으로 취득한 1만㎡ 이하의 공지에 대해서는 농사를 직접 짓지 않으면 농지를 1년 이내에 처분해야 한다는 농지법 10조1항이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소유 상한을 두는 취지는 1만㎡까진 농업 경영에 이용하지 않더라도 계속 소유할 수 있고, 처분 의무 대상도 되지 않기 때문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봤다. 재판부는 ‘농지에 대한 상속이 계속되면 경자유전 원칙, 즉 농사를 짓는 사람만 농지를 가져야 한다는 원칙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 문제는 재산권 보장과 경자유전의 원칙이 조화되도록 입법적으로 해결할 문제”라면서 법원이 고려할 사안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번 대법원 판결을 두고 경자유전의 원칙 취지를 너무 쉽게 무시하고 법을 형식적으로만 해석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경자유전의 원칙은 대한민국 헌법에서도 강조하고 있다. 헌법 제121조 1항은 ‘국가는 농지에 관하여 경자유전의 원칙이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농지의 소작제도는 금지된다’고 나와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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