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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퇴직자들 “통상임금 합의금 달라” 집단소송

    현대차 퇴직자들 “통상임금 합의금 달라” 집단소송

    현대자동차 퇴직자들이 통상임금 합의금을 달라며 노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6년간 끌어오던 통상임금 소송을 대법원 판결 전에 합의로 마무리했다. 소송 진행 당시 재직하다가 퇴직한 직원들이 합의금(격려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자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현대차 정년퇴직자 통상임금 대책위원회는 23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노조가 2013년 3월 통상임금 대표 소송을 시작하고 이듬해 단체협상에서 ‘소송 결과를 당시 재직자까지 포함한다’고 했으나 2019년 노사가 통상임금 소송을 마무리하면서 지급한 격려금을 퇴직자에게는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책위는 “노사가 해당 격려금의 경우 임금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것으로 통상임금 소송과는 무관하다며 퇴직자를 제외했으나 격려금 지급 조건에 임금 관련 소송 취하 조건을 단 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통상임금 소송 관련 격려금이 분명한데 궤변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대책위는 “노사가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잡으면 재판까지 갈 필요가 없다”며 “결자해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통상임금 소송 후 지난해까지 퇴직자를 2000∼2500명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837명이 이번 손해배상 소송에 동참했다. 대책위는 “손해배상 금액을 일단 1인당 100만원으로 정해 제기했으며 향후 금액을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대법 “알바 면접생 추행 편의점 업주, 지위 이용한 업무상 위력 맞다”

    대법 “알바 면접생 추행 편의점 업주, 지위 이용한 업무상 위력 맞다”

    편의점주가 일자리를 주겠다며 아르바이트 지원자를 성추행했다면 이는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편의점주인 A씨는 지난 2월 아르바이트생 구인 광고를 보고 연락한 10대 B군을 집으로 불러 채용을 미끼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군과 신체접촉을 시도하던 중 아르바이트 자리를 약속하는 취지의 말을 했다. 1심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추행 당시 A씨와 B군 간에 ‘업무상 위력’ 행사의 전제가 되는 근로계약 등 구체적인 법률관계가 성립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A씨와 B군 사이에 아르바이트 채용과 관련된 대화도 많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무죄 선고는 ‘죄는 법률로써만 엄격하게 해석해야 한다’는 죄형법정주의를 위반한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공소사실에 명시된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이 아닌 강제추행 등 다른 혐의는 인정될 수 있다는 취지다. 그러나 2심은 A씨가 채용 권한을 가지는 지위를 이용해서 B군의 자유의사를 제압해 추행했다고 보고 유죄로 뒤집었다. 대법원도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대상에는 채용 절차에서 영향력의 범위 안에 있는 사람도 포함된다”며 A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암호화폐도 납세의무… 年소득 250만원 이하땐 세금 안 낸다

    암호화폐도 납세의무… 年소득 250만원 이하땐 세금 안 낸다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2부>암호화폐의 미래 (2)제도권으로 진입하는 암호화폐기획재정부가 22일 암호화폐를 기타소득세로 분류 과세하는 세법개정안을 발표하면서 ‘무세(無稅) 지대’였던 암호화폐 시장도 조세 영역에 진입했다. 그러나 시장에는 암호화폐의 법적 정의와 구체적인 과세안을 둘러싼 혼란 기류가 적지 않다. 국내 암호화폐와 세금 간 제기됐던 현안들을 팩트체크했다. 기타소득 적용, 투자금 잃어도 세금?→전혀 사실 아님 이번 세법개정안 발표 전 시장에서는 ‘암호화폐에 기타소득 과세 방식이 적용되면 투자 손실이 나도 세금을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예를 들어 1000만원에 산 암호화폐 시세가 하락해 500만원에 매도할 경우에도 세금이 부과된다는 식이다. 기재부는 ‘가상자산 소득금액이 연간 250만원 이하 경우 비과세’ 방침을 확정했다. 신설된 안에는 매도 금액에서 취득 금액과 부대비용(수수료 등)을 빼고 남은 수익을 ‘암호화폐 소득금액’으로 보고 여기에 20%의 세율을 곱해 소득세를 부과한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세수 확보가 목적이었다면 거래 때마다 세금을 매기는 거래세를 택했겠지만 기타소득세를 택한 건 투자 손실을 입어도 세금을 내지 않도록 고려한 것처럼 판단된다”고 말했다.투자 손실의 경우 이월공제(과세 연도에 공제받지 못한 세금을 다음 과세 연도로 넘겨 공제받는 것)를 통한 세금 감면 등 별도 혜택은 없다. 박 교수는 “보통 양도소득세는 투자 손실을 고려해 이월공제 혜택 등을 주지만 기타소득 과세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했다. 코인 거래소득, 신고 안 하면 세금 안 낸다?→전혀 사실 아님 기재부는 이날 ‘내년 10월 1일부터 납세의무자는 매년 5월 암호화폐 거래소득을 연 1회 신고하고 납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납세의무자가 자진 신고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이호근 기획재정부 소득세제과장은 “신고를 안 하는 경우 국세청이 조사해 가산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때 신고하지 않으면 무신고 가산세 20%를 부과하고, 고의나 부정행위 등이 더해졌다고 판단되면 40%를 부과한다. 정부는 내년 3월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과세를 위한 인프라가 구축된다고 판단한다. 특금법에 따라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내년 9월까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를 구축하고 실명 확인이 가능한 입출금 계정을 갖춘 후 영업 신고를 완료해야 한다. 국세청은 거래소를 통해 입출금 내역 등 자료를 제공받아 암호화폐 거래소득을 신고하지 않으면 검증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 간 거래가 이뤄지는 장외거래(OTC)의 경우 과세 추적이 쉽지 않다. 박 교수는 “개인 간 이상 거래의 경우 금융정보분석원(FIU)이 파악할 수 있지만 모든 거래가 해당되기는 어렵다”고 했다. 법정 화폐 아니라 상속·증여 땐 세금 안 낸다?→전혀 사실 아님 항간에 암호화폐는 법정화폐가 아니기 때문에 증여세 대상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상속세 및 증여세법 제2조 7항에서 ‘증여재산’은 ‘금전으로 환산할 수 있는 모든 경제적 이익’으로 규정하고 있다. 금전이 아니더라도 경제적 이익으로 판단되면 증여세 대상이라는 얘기다. 2018년 대법원은 범죄 수익인 비트코인에 대한 첫 몰수 판결을 내리면서 비트코인을 ‘재산적 가치가 있는 무형의 자산’으로 보고 경제적 이익을 인정했다. 국세청은 “현행법상 상속·증여세는 포괄주의를 채택해 암호화폐도 과세 대상에 해당한다”고 공식 답변했다. 하지만 법적으로는 증여세 대상에 해당되지만 현재까지 국내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증여세 과세가 이뤄진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과세 당국이 암호화폐 지갑을 통해 이뤄지는 개인 간 증여 내역을 일일이 파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증여된 암호화폐에 대한 세금 과세 사례는 확인되지 않으며 기재부 과세 방안이 발표된 만큼 앞으로는 차질 없이 집행할 것”이라고 했다. 클릭: [단독] 부자들의 ‘코인 세테크’…은밀한 富의 대물림(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616005005&wlog_tag1=coinsherlock) 유학 자금으로 1만 달러 이상 송금하면 불법→판단 유보 외화 송금 시 연간 1만 달러를 초과하면 외국환거래법상 신고 대상이 된다. 똑같이 1만 달러가 넘는 가치의 암호화폐를 전자지갑으로 전송한다면 신고해야 할까. 이 부분에 대한 일관된 법적 판단은 나오지 않고 있다. 홍승균 기획재정부 외환제도과 사무관은 “국내 소액송금업자가 암호화폐로 정산한 것인지 등 어떤 기관에서 어떤 구조로 암호화폐를 보냈는지 세부적인 상황에 따라 위법성 판단도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암호화폐의 경우 외환거래법 대상이 아니라고 본다. 권단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는 “암호화폐 관련 법 규정이 없기 때문에 현재로선 암호화폐 해외 송금은 신고 대상도 아니고 처벌 규정도 없다”고 말했다. 외국환거래법 제3조 13항은 외국환을 대외지급수단, 외화증권, 외화파생상품 및 외화채권 등으로 나열해 정의했지만 이 중 어디에도 암호화폐는 포함돼 있지 않다. 정재욱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는 “암호화폐 송금을 실질적인 환전 수단으로 반복할 경우 환치기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했다. 클릭: 韓·中 거래소 오간 수억원어치 코인, 외환거래법 위반일까(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616005005&wlog_tag1=coinsherlock)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본 기획물은 한국 언론학회-SNU 팩트체크 센터의지원을 받았습니다.
  • ‘갤럭시 노트7 폭발’ 위자료 소송, 소비자들 또 패소

    ‘갤럭시 노트7 폭발’ 위자료 소송, 소비자들 또 패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 배터리 폭발사고로 정신적 피해에 따른 위자료 소송에서 소비자들이 재차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부장 황순현)는 22일 고영일 변호사 등 520여명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앞서 다른 소비자들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비슷한 소송에서 대법원이 원고 패소 판결을 확정한 것과 같은 취지로 풀이된다. 대법원은 지난 5월 “리콜 전까지 원고들(소비자들)이 일시적으로 불안감이나 심리적 두려움을 느꼈다고 해도 이를 법적으로 배상해야 하는 정신적 손해로 보기 어렵다”며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준 원심을 확정했다. 삼성전자가 2016년 8월 출시한 갤럭시 노트7은 출시 직후 충전 중인 기기가 폭발했다는 소비자 제보가 나왔고, 국내외 시장에서 비슷한 제보가 잇따르면서 제품 설계상 결함 논란이 일었다. 같은 해 9월 삼성전자는 배터리 결함을 인정했고, 전량 리콜 조치했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정신적 피해에 따른 위자료를 1인당 50만원씩 지급하라”며 소송을 냈다. 소송대리인이자 선정 당사자(소송 대표)로 이름을 올린 고 변호사는 소송 제기 당시 “노트7 소비자들은 앞으로 사용 선택권뿐 아니라 부품 및 애프터서비스(AS) 받을 권리도 박탈당하게 됐다”며 “이 같은 정신적 충격에 대한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법 “근로일지 쓰며 종일 일한 자원봉사자는 근로자”

    “계약 형식보다 실질에 따라 판단해야” 전일제로 회계 등 무보수 업무 이상의 일을 한 자원봉사자는 해고 방침을 미리 서면으로 통지해야 하는 근로자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성남시가 경기지방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이행강제금 부과처분 취소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2009년 1월 성남시 주민자치센터 자원봉사자로 위촉돼 시설물 관리 등 업무를 하다가 2013년부터는 자원봉사자 총괄, 회계업무까지 하기 시작했다. 오전·오후 2교대였던 근무 방식도 전일제로 바뀌었다. 업무가 늘어난 뒤로는 기존에 받던 하루 2만원의 자원봉사자 수당 외에 12만∼60만원의 수당도 종종 받았다. 매일 근무일지도 작성해 주민센터 총무 주무관에게 확인도 받았다. A씨는 2015년 12월 자원봉사자 재위촉이 거부되자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다. 정당한 해고 사유가 없고, 해고 시기도 서면으로 미리 통지받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성남시에 A씨를 복직시키고 해고 기간에 해당하는 임금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A씨는 복직했지만 근무시간은 전일제에서 1일 4시간으로 줄었다. 결국 경기지방노동위는 성남시에 구제명령 일부 불이행을 이유로 8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처분했다. 이에 성남시는 이행강제금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냈다. 1심은 성남시가 A씨를 복직시켰지만 정당한 이유 없이 이전 업무를 모두 맡기지 않았다며 이를 ‘원직 복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경기지방노동위의 이행강제금 처분이 적법하다고 본 것이다. 2심은 A씨가 공익활동의 일환으로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에 근거해 채용된 만큼 전일제로 일했다고 해도 자원봉사자로서 지위는 달라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경기지방노동위의 이행강제금 처분은 위법하다며 이를 취소했다. 판결은 대법원에서 다시 뒤집혔다. 재판부는 A씨의 노동이 무보수 자원봉사 활동의 범위를 벗어났고 주민센터 측도 이를 인식하고 있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A씨를 자원봉사자가 아닌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인지 여부는 계약의 형식이 고용계약인지보다 실질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책 속 한줄] 억울함 없는 세상

    [책 속 한줄] 억울함 없는 세상

    “여성이라는 이유로 호의를 베풀어 달라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내가 형제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우리 목을 밟고 있는 그 발을 치우라는 것이다.”(82쪽) 1993년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여성 대법관에 오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RBG). 올해 87세로 미 연방 대법원 최고령 대법관인 긴즈버그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권리를 위해 투쟁해 온 강직한 인물이다. ‘긴즈버그의 말’(마음산책)은 그가 ‘진보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이유를 여실히 알게 하는 어록이다. 정의와 평등을 위해 항상 홀대받는 소수 편에 서 목소리를 높여 ‘악명 높은 RBG’라는 별명이 붙는 법률가. 그의 사법 인생과 개인적인 삶은 별명과 달리 설득과 소통의 점철이다. “효율적인 판사는 권위적으로 말하는 대신 설득하려 노력한다”는 외침은 요즘 우리 사법부가 귀 담아야 할 특별한 경계가 아닐까. 1000만 도시 시장의 죽음에 얽힌 한 여성의 고통이 유난히 커 보이는 계절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노소영 “최태원 부동산 평가해 달라” 감정신청서… 재산분할 시도 본격화

    노소영 “최태원 부동산 평가해 달라” 감정신청서… 재산분할 시도 본격화

    노소영(58)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이혼 소송 중인 최태원(59) SK그룹 회장에 대한 3건의 감정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부동산 등 재산에 대한 전문적인 평가를 요구하는 감정을 신청함에 따라 최 회장에 대한 노 관장 측의 재산분할 시도가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가정법원 가사2부(부장 전연숙)는 21일 오후 두 사람의 이혼 소송 세 번째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두 사람 모두 출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판은 40여분간 비공개로 진행됐다. 재판에 앞서 지난 20일 노 관장 측 대리인단이 법원에 세 건의 감정신청서를 제출했다. 일반적으로 감정신청서는 이혼 소송 중 재산 분할 과정에서 상대방이 제출한 토지나 건물의 시세확인서 등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제출된다. 재판부는 조만간 감정신청서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판단할 전망이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첫 변론기일 이후 ‘전관 변호사’들을 잇따라 선임하며 화제를 모았다. 노 관장은 지난 5월 전주지법원장 출신 한승(57·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를 선임하자마자 재산 목록을 제출한 데 이어 재산목록 보완요청 신청서를 냈다. 최 회장 측은 이에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을 지낸 김현석(54·20기) 변호사를 선임하며 맞불을 놨다. 최 회장의 재산 내역 전체를 확인하긴 어렵지만 워커힐 미술관의 미술품이나 경기 이천농장 등 부동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李가 던진 ‘무공천’ 논란이 불편한 민주… 속내는 “서울·부산 공천”

    李가 던진 ‘무공천’ 논란이 불편한 민주… 속내는 “서울·부산 공천”

    이낙연 “당내 왈가왈부 현명한 일인가” 김부겸 “명분 매달리기엔 현실 무시 못해”이해찬 “차기 지도부가 결정… 언급 말길”최고위원 나선 후보 대부분 공감 목소리 “당권 도전” 박주민 서울 공천 찬성 의견“현재 당 모습 국민과 교감 못해” 출사표서울시장 후보로도 거론돼 경쟁력 관심유력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여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당내에서는 이 지사의 무공천론에 공감하는 목소리도 존재한지만, 차기 당권·대권주자들과 현 지도부는 이 지사의 거침없는 발언이 불편한 모양새다. 기본적으로는 의도치 않게 불거진 무공천 논란 자체가 껄끄럽지만, 최근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로 ‘족쇄’가 풀린 뒤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는 이 지사를 견제하는 듯한 기류도 엿보인다. 당대표로 출마한 이낙연 의원은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공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게 연말쯤 될 테고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는데, 먼저 끄집어내 당내에서 왈가왈부하는 게 현명한 일인가”라며 이 지사를 에둘러 비판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수도와 제2도시의 수장을 다시 뽑는 건데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며 “너무 명분론에만 매달리기에는 워낙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도 전날 고위전략회의에서 “차기 지도부에서 결정할 일을 왜 지금 왈가왈부하는지 모르겠다”며 “다시는 관련한 언급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당권 도전을 선언한 재선 박주민 의원은 “부산 재보궐선거 질문을 받았을 때 후보를 내는 게 적절치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도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그 당시 말한 상황과 지금은 매우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장 후보를 내는 데 찬성 의사를 밝혔다.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낸 이들도 대부분 비슷한 입장이다. 이재정 의원은 지난 17일 출마 회견에서 “내년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이 신뢰할 만한 멋진 후보를 통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종민 의원도 “더 좋은 후보를 내 다시는 그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노웅래·소병훈·한병도·이원욱 의원은 ‘당원의 뜻을 따르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앞서 이 지사는 “장사꾼도 신뢰가 중요하다”며 “공당이 문서로 규정했으면 약속을 지키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현행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당 소속 공직자의 부정부패 등 중대 잘못으로 재보선이 실시되면 후보를 내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 지사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건에 대해 “중대 비리가 아닐 수 없다”고 못박았다. 부산시당위원장인 전재수 의원도 “내년 선거에서 이겨도 임기가 8개월밖에 보장되지 않는다”며 “최소한 부산시장은 박 전 시장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는 (무공천에 대한 지역 당원들의) 전반적인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박 의원의 전격 출마로 당대표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박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당의 모습은 현장에 있지 않고 국민과 과감하게 교감하지 못하며 국민을 믿고 과감하게 행동으로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출마를 선언했다. 대권 잠룡인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이번 선거는 미리 보는 대선 경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도 거론되는 박 의원이 대선후보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보일지 주목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재명이 불지른 공천 불가론, 차기 지도부 후보들은 “고마해라”

    이재명이 불지른 공천 불가론, 차기 지도부 후보들은 “고마해라”

    이낙연 “당내서 왈가왈부 현명한가”김부겸 “수장 다시 뽑는 것 무시 못해”박주민 “지금 상황이 아주 달라졌다”최고위원 출마자들 “당원 뜻 따르겠다”유력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여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당내에서는 이 지사의 무공천론에 공감하는 목소리도 존재한지만, 차기 당권·대권 주자들과 현 지도부는 이 지사의 거침없는 발언이 불편한 모양새다. 기본적으로는 의도치 않게 불거진 무공천 논란 자체가 껄끄럽지만, 최근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로 ‘족쇄’가 풀린 뒤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는 이 지사를 견제하는 듯한 기류도 엿보인다. 당대표로 출마한 이낙연 의원은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공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게 연말쯤 될 테고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는데, 먼저 끄집어내 당내에서 왈가왈부하는 게 현명한 일인가”라고 이 지사를 에둘러 비판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수도와 제2도시의 수장을 다시 뽑는 건데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며 “너무 명분론에만 매달리기에는 워낙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도 전날 고위전략회의에서 “차기 지도부에서 결정할 일을 왜 지금 왈가왈부하는지 모르겠다”며 “다시는 관련한 언급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당권 도전을 선언한 재선 박주민 의원은 “부산 재보궐 선거 질문을 받았을 때 후보를 내는 게 적절치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도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그 당시 말한 상황과 지금은 매우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장 후보를 내는 데 찬성 의사를 밝혔다.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낸 이들도 대부분 비슷한 입장이다. 이재정 의원은 지난 17일 출마회견에서 “내년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이 신뢰할 만한 멋진 후보를 통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종민 의원도 “더 좋은 후보를 내 다시는 그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노웅래, 소병훈, 한병도, 이원욱 의원은 ‘당원의 뜻을 따르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앞서 이 지사는 “장사꾼도 신뢰가 중요하다”며 “공당이 문서로 규정했으면 약속을 지키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현행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당 소속 공직자의 부정부패 등 중대 잘못으로 재보선이 실시되면 후보를 내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 지사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건에 대해 “중대비리가 아닐 수 없다”고 못박았다. 부산시당위원장인 전재수 의원도 “내년 선거에서 이겨도 임기가 8개월밖에 보장되지 않는다”며 “최소한 부산시장은 박 전 시장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는 (무공천에 대한 지역 당원들의) 전반적인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박 의원의 전격 출마로 당대표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박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당의 모습은 현장에 있지 않고 국민과 과감하게 교감하지 못하며 국민을 믿고 과감하게 행동으로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출마를 선언했다. 대권 잠룡인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이번 선거는 미리 보는 대선 경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도 거론되는 박 의원이 대선후보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보일지 주목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노소영, 법원에 최태원 재산 관련 ‘감정신청서’ 제출…이혼소송 본격화

    노소영, 법원에 최태원 재산 관련 ‘감정신청서’ 제출…이혼소송 본격화

    노소영(58)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이혼 소송 중인 최태원(59) SK그룹 회장의 재산에 대해 3건의 감정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부동산 등 재산에 대한 전문적인 평가를 요구하는 감정을 신청함에 따라 최 회장에 대한 노 관장 측의 재산분할 시도가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가정법원 가사2부(부장 전연숙)는 21일 오후 두 사람의 이혼 소송 세 번째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엔 지난 변론 때와 마찬가지로 두 사람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 노 관장 측 대리인단은 재판에 앞서 전날 법원에 세 건의 감정신청서를 제출했다. 일반적으로 감정신청서는 이혼 소송 중 재산 분할 과정에서 상대방이 제출한 토지나 건물의 시세확인서 등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제출된다. 재판부는 조만간 감정신청서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판단할 전망이다. 신청서가 받아들여질 경우 소송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첫 변론기일 이후 ‘전관 변호사’들을 잇따라 선임하며 화제를 모았다. 노 관장은 지난 5월 전주지법원장 출신 한승(57·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를 선임하자마자 재산 목록을 제출한 데 이어 재산목록 보완요청 신청서를 냈다. 최 회장 측은 이에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을 지낸 김현석(54·20기) 변호사를 선임하며 맞불을 놨다. 최 회장의 재산 내역 전체를 확인하긴 어렵지만 워커힐 미술관의 미술품이나 경기 이천농장 등 부동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노 관장은 지난해 말 최 회장의 이혼소송에 대한 반소를 제기하며 위자료 3억원과 함께 최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SK그룹 지주회사인 SK㈜의 주식 42.3%를 달라고 요청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말 기준 SK 주식 18.44%(1297만주)를 보유하고 있어 노 관장이 요구한 부분은 SK 주식의 약 7.7% 정도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고유정 ‘의붓아들 살해 혐의 무죄’ 결국 대법 간다

    고유정 ‘의붓아들 살해 혐의 무죄’ 결국 대법 간다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증거 불충분 등으로 의붓아들 살해혐의는 무죄판결을 받은 고유정(37)이 대법원 판단까지 받게 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고유정 항소심 판결이 채증법칙을 어겨 사실관계를 오인했다”대법원에 고씨 사건에 대한 상고장을 제출한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이 제시한 유력한 증거를 인정하지 않고, 주요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법원의 판결은 잘못됐다는 것이 검찰측의 주장이다.검찰은 법리 오해, 양형 부당 등도 상고이유로 내세웠다. 고유정은 지난해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모(37)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버린 혐의(살인·사체손괴·은닉)로 재판에 넘겨졌다. 고씨는 전남편 살해에 이어 의붓아들 살해 혐의까지 추가로 기소됐다. 검찰은 고씨가 지난해 3월 2일 오전 4∼6시쯤 충북 자택에서 잠을 자던 의붓아들(5)의 등 뒤로 올라타 손으로 피해자의 얼굴이 침대 정면에 파묻히게 머리 방향을 돌리고 뒤통수 부위를 10분가량 강하게 눌러 살해했다고 결론 내렸다. 1심 재판부는 지난 2월 고유정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지만 의붓아들 살해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항소심 재판부도 의붓아들 살해 혐의는 무죄는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전남편인 피해자를 면접교섭권을 빌미로 유인, 졸피뎀을 먹여 살해하고 시신을 손괴·은닉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중형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의붓아들 살해 혐의의 경우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피고인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이 충분히 증명됐다고 볼 수 없어 무죄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지하철 불법촬영’ 김성준 전 앵커, 양형 늘려 징역 1년 구형

    ‘지하철 불법촬영’ 김성준 전 앵커, 양형 늘려 징역 1년 구형

    지하철에서 휴대전화로 여성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준(56) 전 SBS 앵커에 대해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2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단독 류희현 판사 심리로 열린 김 전 앵커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김 전 앵커에게 징역 1년과 신상정보 공개,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3년, 성폭행치료프로그램 이수 등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 전 앵커는 지난해 7월 3일 서울 지하철 2·5호선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검찰은 김 전 앵커의 휴대폰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당일 범행 내용 외에도 몰래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의 사진을 여러 장 발견했고, 이를 범죄사실에 포함해 지난 1월 김 전 앵커에게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하지만 당시 재판부는 “검찰은 피고인의 일부 범행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면서 사후 압수수색영장을 발급받지 않았다”며 “이런 경우 영장이 다른 범행에도 효력을 미치는지가 쟁점”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과 비슷한 사건의 상고심이 진행 중인 만큼 대법원 결과를 보고 다시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법원의 선고는 연기됐고 이날 다시 공판이 재개됐다. 검찰은 이날 “영장에 기재된 범행 내용이 아니더라도 근접한 시기에 유사한 범행에 대한 증거 압수는 적법성이 인정된다는 대법원 판단이 있었다”고 전제한 뒤 “성범죄에 대해 강화된 처벌을 필요로 하는 최근 상황과 유사 사례를 고려해야 한다”며 이전 구형량보다 늘어난 징역 1년을 요청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자동차 영업사원이 차값 빼돌려…대법 “본사도 일부 배상 책임”

    자동차 영업사원이 차값 빼돌려…대법 “본사도 일부 배상 책임”

    본사와 직접 고용계약을 맺지 않은 자동차 영업사원이 고객이 낸 차값을 빼돌렸다면 본사도 일부 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자동차 구매자 A씨가 쌍용자동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는 2015년 9월 쌍용차의 한 대리점 영업사원 B씨를 통해 자동차를 할부로 구매했다. 그러나 이후 할부 금리가 너무 높다고 판단해 일시불로 지급 방식을 변경했다. B씨는 자신에게 차값을 일시불로 보내주면 할부금을 대신 상환해 줄 수 있다며 송금을 요구했고, A씨는 B씨에게 차값 3280만원을 모두 송금했다. 그러나 B씨는 A씨로부터 받은 돈을 모두 개인적인 용도로 써버렸다. 이에 A씨는 쌍용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1심은 본사에게는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며 쌍용차의 손을 들어줬다. 쌍용차는 영업점과 대리점 계약을 했을 뿐 영업사원 B씨와는 아무런 법률 관계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2심은 쌍용차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B씨가 형식적으로는 영업점과 계약을 맺고 자동차를 팔았지만, 실질적으로는 쌍용차의 지휘·감독에 따라 업무를 수행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A씨가 쌍용차에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B씨의 개인계좌로 차값을 송금했다는 점에서 A씨의 책임도 있다고 보고 쌍용차의 책임을 50%로 제한했다. 대법원은 이 같은 2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여민합동법률사무소 류제화 변호사는 “앞으로 유사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은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따라 자동차 회사에 직접 책임을 물어 안정적으로 배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소송 과정에서 대리점 계약의 주요 내용이 대리점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보여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탈북해 베트남인으로 살던 지혜… 6년 만에 한국인 됐다

    탈북해 베트남인으로 살던 지혜… 6년 만에 한국인 됐다

    탈북한 엄마, 美 목사 부부에게 딸 맡겨中 단속 피해 베트남인 허위 출생 신고한국서 5년 10개월… 마침내 국적 취득 탈북민의 딸로 태어나 아홉 살에야 비로소 한국 국적을 얻게 된 소녀가 있다. 2011년 8월 27일 중국 지린성에서 태어난 김지혜양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를 거쳐 베트남 국적으로 2014년 9월 한국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5년 10개월을 ‘투명인간’처럼 살다가 최근 한국 국적을 최종적으로 인정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달 19일 김양이 법무부를 상대로 “한국 국적을 인정해 달라”며 제기한 국적비보유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탈북민이 국적비보유처분에 불복해 낸 소송에서 이긴 첫 사례다. 법무부 국적과도 지난 1일 김양의 국적보유판정 신청을 받아들였다. 김양은 한국에 입국한 이듬해 국적 판정을 신청했다. 헌법과 대법원 판례에 따라 북한 주민은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에 거주하는 사람으로서 한국 국민에 해당하고, 친부모 모두 북한 출신인 김양은 출생과 동시에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그러나 법무부가 김양의 친부모 관련 정보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이유 등을 들어 2018년 3월 국적비보유판단을 내리면서 김양의 ‘국적 투쟁’은 법정으로 가게 됐다. 그동안 김양은 미국인 목사 어네스트 임산드(41) 부부의 보살핌을 받았다. 목사 부부는 김양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곁을 지켰다. 김양에게는 북한 장마당에서 물건을 팔다가 보위부에 끌려간 아버지나 임신한 몸으로 돈을 벌기 위해 압록강을 건너 탈북한 어머니 송모씨에 대한 기억이 없다.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옌지시에서 탈북민을 돕는 일을 했던 목사 부부에게 송씨가 딸을 맡기며 말했다. “아이 이름은 ‘지혜’라고 해 주세요.” 그러나 김양은 부모가 유일하게 남겨 준 ‘지혜’라는 이름 대신 ‘뉴겐헝안’으로 살았다. 목사 부부는 중국 정부의 탈북민 단속을 피해 한국행을 결심하면서 김양의 베트남 국적과 여권을 구하기 위해 베트남인 부부의 딸로 허위 출생신고를 했다. 국적 취득 과정에서 법무부는 이 베트남 국적을 문제 삼았다. 그러나 재판부는 ‘김양이 베트남인으로 출생신고를 한 것은 스스로의 의지가 아니었다’며 애초부터 베트남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것으로 인정했다. ‘대한민국 국민’이 된 김양은 이제 초등학교에 갈 수 있다. 가족관계증명서도 새로 만들었고 건강보험과 사회복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곧 정식으로 법원에 개명 신청을 할 계획이다. 김양의 소송을 대리한 하만영 변호사는 “김양은 미국인 목사 부부의 도움으로 북한 출신이라는 증거가 충분히 확보돼 승소할 수 있었다”며 “중국이나 베트남, 제3국을 거쳐 한국에 온 탈북민 대다수가 숨어 사느라 증거가 없어 국적을 인정받지 못하는 만큼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늦어지는 김경수 2심 시계… 보선 전 대법 판결 힘들 듯

    늦어지는 김경수 2심 시계… 보선 전 대법 판결 힘들 듯

    재판부, 檢에 범죄일람표 전수조사 요구드루킹과 공모관계 부인 金측 주장 수용임시 공휴일로 재판 연기 땐 상고심 차질 ‘드루킹 댓글조작’에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53) 경남도지사의 재판이 김 지사 측에 유리하게 돌아가는 모양새다. 지난 재판에서 닭갈비 식당 주인이 김 지사 측 주장에 힘을 싣는 진술을 한 데 이어 재판부가 특별검사팀에 범죄일람표의 행위를 분류해 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은수미(57) 경기 성남시장과 이재명(56) 경기도지사가 대법원에서 회생한 이후 김 지사의 재판에 이목이 집중되지만 내년 보궐선거 전까지 판결이 확정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20일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함상훈)의 심리로 진행된 김 지사의 속행 공판에서 재판부는 드루킹이 당시 문재인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에 부정적인 댓글에 ‘공감’을 클릭한 이른바 ‘역작업’도 김 지사의 공모행위로 볼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공소사실을 분류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 분류만 되면 종결을 할 생각”이라며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검은 “역작업은 사실 1%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재판부가 원하는 것이 항목별로 전수조사를 하는 것인지, 최대한 하는 데까지인지”를 물었다. 재판부는 이에 “전수조사”라고 딱 잘라 말하면서 “추후 대법원에서 이 부분이 심리가 안 됐다고 하면 지금까지 해 온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된다”고 지적했다. 특검 측은 재판부의 요청에 따라 분류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 측은 “공소사실 중 역작업이 이뤄진 부분이 30%에 달한다”면서 “이는 김 지사와 드루킹의 공모 관계를 부인하는 대목”이라고 반박해 왔다. 앞서 이전 재판부도 지난 2월 김 지사의 범죄일람표를 ‘문재인 후보에게 우호적인 댓글에 비공감한 부분’, ‘문재인 후보·지지자들에 대한 비판적 댓글에 공감을 클릭한 부분’ 등 모두 5가지로 분류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김 지사의 다음 재판은 8월 17일로 정해졌으나 임시 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9월 3일로 연기된다. 이 경우 빠르면 9월 말에서 10월 초 선고가 진행되고, 대법원까지 가게 되면 내년 4월로 예정된 보궐선거 전까지 판결이 나오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 지사는 이날 ‘재판이 늦어지고 있지 않은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재판 진행은 전적으로 재판부의 판단과 책임”이라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답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이낙연 잔칫날, 더 돋보인 ‘사이다 이재명’

    이낙연 잔칫날, 더 돋보인 ‘사이다 이재명’

    이낙연 지지율 23.3% 이재명 18.7%대법 판결 이후 오차범위 내로 좁혀져李지사 “서울·부산시장 與 후보 안 돼”李의원 “앞으론 자유로운 의견 낼 것”당권을 거쳐 대권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이 당대표 후보 등록 첫날인 20일 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29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이날 정작 정치권 안팎의 시선은 당권과는 무관한 2위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집중됐다. 이 지사의 대권주자 선호도가 급등해 1위 이 의원을 오차범위 내까지 따라붙으면서 다른 주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李의원 지지율 두 달 새 거의 반토막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7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서 이 의원은 23.3%, 이 지사는 18.7%를 기록했다. 둘 사이 격차는 처음으로 오차범위 내인 4.6% 포인트로 좁혀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특히 이 의원에 대한 선호도는 지난 총선 직후인 4월 말 40.2%를 기록한 뒤 하향세를 보이다 거의 반 토막이 난 상태다. 반면 이 지사는 최근 13~14%대에 머물다가 지난주 대법원에서 사실상 무죄판결을 받으며 기사회생한 뒤 이날 3%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이 의원과 이 지사의 뒤를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은 14.3%의 선호도를 보였다. 이 지사는 대법원 판결 이후 각종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여론을 주도하고 있어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날 그린벨트 해제 반대 입장을 밝혔던 이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정치인은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장사꾼도 신뢰를 유지하려고 손실을 감수한다”며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그래도 후보는 내야 한다”는 당내 다수 의견과 배치되는 것으로, 당에 큰 충격을 줬다. 이 지사가 자기주장을 분명히 하는 특유의 ‘사이다 발언’으로 계속 주목을 받자 그동안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이 의원은 변화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의원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등에 대한 당의 대처가 아쉽다는 평가에 대해 “제가 당이나 정부에 대해 극도로 언급을 자제해 왔다는 것을 이해하실 거다. (당의) 대처가 좀 굼뜨고 둔감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후보이기에 좀더 자유롭게 의견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부겸 강원 당원 공략… 박주민 출마 고심 김 전 의원은 강원도를 찾아 당원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의원은 “당대표가 되면 대선에 나가지 않겠다. 아직도 의심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는 표리부동하게 살지 않았다”며 “어떤 대선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출마 선언을 한 이후 호남, 울산, 강원 등을 돌며 지역 당원들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편 재선의 박주민 최고위원도 당대표 출마를 고심하고 있어 이낙연·김부겸 양자 대결 구도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박 최고위원 측은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며 “후보 등록 마감(21일) 전에 결정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법 “청소년 투숙한 무인텔, 나이 확인 없으면 과징금 처분”

    대법 “청소년 투숙한 무인텔, 나이 확인 없으면 과징금 처분”

    무인텔 등 직원이 없는 숙박업소가 손님의 나이를 확인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지 않고 청소년을 투숙하게 했다면 과징금 처분 대상이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직원이 없더라도 연령대를 확인할 설비는 갖춰야 한다는 취지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무인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A 법인이 용인시장을 상대로 낸 과징금 부과 처분 무효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수원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0일 밝혔다. A 법인은 2019년 2월 경기도 용인시로부터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라 영업정지 1개월을 갈음해 과징금 189만원을 내라는 처분을 받았다. A 법인이 운영하는 무인텔에서 10대 남녀 3명이 함께 투숙한 사실이 확인돼 청소년 남녀 혼숙을 금지한 청소년보호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였다. 공중위생관리법 11조에 따르면 청소년보호법 위반 사실을 통보받은 공중위생업소는 영업정지나 1억원 이하의 과징금 처분 대상이다. A 법인은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업주가 고의로 미성년자를 투숙하게 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됐다. 1심은 용인시의 과징금 처분이 적법하다며 A 법인의 청구를 기각했다. 하지만 과징금 처분은 2심에서 취소됐다. 재판부는 공중위생관리법에 근거해 과징금 처분을 하려면 청소년보호법 위반 사실이 인정돼야 한다고 봤다. 그러나 A 법인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만큼 과징금을 처분할 사유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판단은 또 달라졌다. 재판부는 A 법인의 무인텔이 직원을 두지 않는 대신 신분증 등으로 나이를 확인할 수 있는 전자식별 장비를 두지 않았다며 이는 관련 법령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봤다. 재판부는 “투숙객이 청소년임을 알면서도 혼숙하게 했다고 인정할만한 증거가 없다고 본 원심은 청소년 남녀 혼숙 금지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고 판시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창룡 “경찰 인권행동강령 매뉴얼에 성적지향 차별금지 명시”

    김창룡 “경찰 인권행동강령 매뉴얼에 성적지향 차별금지 명시”

    김 후보자 “(쌍차 손배)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받아 볼 필요 있어”김득중 쌍용차 지부장 “청장 되시면 적극적 역할 해달라”호소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20일 경찰관 인권행동강령 매뉴얼에 성적지향과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금지 사항을 명시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이 지난달 10일 민주항쟁 기념일에 맞춰 발표한 인권행동강령의 초안에 담겼던 ‘성적지향’이 최종안에서 제외되면서 논란이 있었지만, 해설서인 매뉴얼에는 온전히 내용을 담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서면질의답변서에서 “경찰관 인권행동강령에는 ‘성별, 종교, 장애, 병력, 나이, 사회적 신분, 국적, 민족, 인종, 정치적 견해 등’을 차별금지 사유로 명시되어 있는 반면, 초안에는 포함되어 있던 ‘성적지향’은 강령에서 최종 제외됐다”는 정의당 이은주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김 후보자는 답변서에서 “경찰관 인권행동강령의 매뉴얼 격인 해설서에는 성적 지향과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금지 사항을 명시하여 이를 토대로 경찰활동 과정에서 부당한 차별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권행동강령은 경찰이 시행하고 있는 ‘경찰인권보호 규칙’의 상위 개념으로, 헌장과 같은 역할을 한다. 김 후보자는 성적지향을 강령에서 제외한 이유에 대해서는 “경찰관 인권행동강령 제6조에 열거된 차별금지 사유는 예시 규정으로 차별금지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열거할 수 없어 조항에 반영되지 않은 사항들은 ‘등’에 포함되는 것으로 해석했다”고 설명했다.이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을 참고인으로 신청해 10년 넘게 해결되고 있지 않는 손해배상청구소송 취하 문제를 거론했다.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는 2018년 손해배상청구소송 취하와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정책 개선을 권고했지만 소 취하는 이뤄지지 않았다. 김 지부장은 “경찰청장의 사과와 (과오에 대한) 인정이 있으면 상응 조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 이후 조치는 없었다”면서 “현재 25개 달하는 손배소송 진행되고 있고, 지연이자는 쌓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노동자들이 오늘까지 갚아야 할 금액은 25억원이고 이자는 하루에 62만원씩 붙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10년 동안 손배문제로 고통 받고 있다. 해고자와 노동자 가족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해주면 좋겠다. (김 후보자가) 청장이 되시면 손배가압류 문제의 해결을 촉구드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김 후보자는 답변서에서 “소 취하는 배임죄에 해당될 우려가 있는 등 신중하게 검토하여야 할 사안으로, 현재 2심까지 사실심리를 마치고 대법원에 계류 중인 만큼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008년 대법원 판결문을 근거로 “재산상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유형·무형의 모든 이해관계와 파급 효과를 고려한 정책 판단은 배임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소 취하를 촉구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이낙연·김부겸 잔칫날 주인공은 이재명…오차범위 내로 좁힌 지지율

    이낙연·김부겸 잔칫날 주인공은 이재명…오차범위 내로 좁힌 지지율

    당권을 거쳐 대권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이 당대표 후보 등록 첫날인 20일 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29 전당대회의 막이 올랐다.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려야 하는 이날 정작 정치권 안팎의 시선은 또 다른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집중됐다. 이 의원과 이 지사의 대선주자 선호도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다른 주자들에게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7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의원은 23.3%, 이 지사는 18.7%로 이들의 격차는 4.6% 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로 이들의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간 조사 결과는 처음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의원에 대한 선호도는 4·15 총선 당선 직후인 4월 말 40.2%를 기록한 뒤 하향세를 보이며 현재 거의 반토막이 난 상태다. 반면 이 지사는 14%대에 머물렀지만 지난주 대법원에서 사실상 무죄판결을 받으며 정치적으로 부활한 뒤 3%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이 의원과 이 지사의 뒤를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은 14.3%의 선호도를 보였다. 이 지사는 대법원 판결 이후 각종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여론을 주도하고 있어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날 그린벨트 해제 반대 의견을 밝힌 이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인은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장사꾼도 신뢰를 유지하려고 손실을 감수한다. 정말 아프고 손실이 크더라도 기본적인 약속을 지키는 게 맞다”며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그래도 후보는 내야 한다”는 당내 의견과 배치되는 데다 김 전 의원이 “국민 앞에 사죄하고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내야 한다”는 주장과 이 의원의 “민주 정당에서 어느 한 사람이 미리 결론을 내는 것은 옳지 않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인 것과도 반대되며 당내 여론을 흔든 것이다.이처럼 이 지사가 자기주장을 분명히 하는 특유의 ‘사이다 발언’으로 주목받는 데 대해 그동안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이 의원은 이제는 달라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의원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등 현안에 말을 아껴온 데 대해 “대처가 좀 굼뜨고 둔감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다른 정치인은 자유롭게 말해도 괜찮지만 저는 위치가 특별해서 좀 더 조심스러움이 있다. 그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 생각했다”며 “앞으로 후보이기에 좀 더 자유롭게 의견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김 전 의원은 강원도를 찾아 당원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의원은 “저는 당대표가 되면 대선에 나가지 않겠다. 아직도 의심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는 표리부동하게 살지 않았다”며 “어떤 대선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의 2파전으로 굳어진 당대표 선거전에 재선의 박주민 의원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21일 후보 등록 마감까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32시간 교도소 머물며 두 사형수 집행 지켜본 기자의 르포

    32시간 교도소 머물며 두 사형수 집행 지켜본 기자의 르포

    “여러분은 지금 무고한 남자를 죽이는 겁니다.” 17년 만에 미국 연방정부 차원의 사형 집행으로 세상을 떠난 대니얼 루이스 리가 독극물 주사를 맞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라고 AP 통신의 마이클 발사모 기자가 1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발사모 기자는 지난 14일 인디애나주 테러호트 연방교도소에서 리가 자신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리는 1996년 아칸소주의 총기상 부부와 여덟 살 딸을 납치해 고문하고 살해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다. 발사모 기자는 리와 같은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사형수 웨슬리 이라 퍼키의 집행 과정도 지켜봐 두 사형수의 마지막 모습을 모두 지켜보는 흔치 않은 경험을 했다. 다음은 그의 르포 요지다. 며칠 동안 리의 집행 여부는 법원들을 오가며 엎치락뒤치락했다. 전날 13일에도 기다림은 이어졌다. 대법원의 마지막 결정이 내려지는 동안 다른 기자들과 함께 난 예전에 볼링장으로 쓰이다가 지금은 교도소 직원들의 운동 시설로 쓰이는 건물에 들어가 있었다. 중무장 간수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우리 모두는 푸른색 의료 마스크를 쓴 채였다. 신원 확인이 끝난 뒤 우리는 두 대의 흰색 밴 승합차에 태워져 짧은 거리를 이동한 뒤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 어느 건물에 들어갔다. N95 마스크에 얼굴가리개, 장갑, 종이가운 등으로 완벽하게 두른 교도소 직원이 공항 검색 때나 보던 비눗방울이 올라오는 스크린을 거치도록 했다. 내 안경까지 가져가 엑스레이 투시를 했다. 그러고도 한참 기다렸다. 간부들은 우리에게 점심이나 먹으라고 해 먹었다. 다시 기다렸다. 자정이 돼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아 호텔로 돌아갔다. 새벽 2시 10분쯤 대법원이 집행해도 좋다고 판결했다. 1분 가량 지난 뒤 교도 책임자는 전화를 걸어 새벽 4시 15분에 집행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다시 교도소로 갔다. 밴 속의 시계가 4시 16분이 된 것을 보고 차에서 내려 처형장으로 향했다. 리는 먼저 도착해 바퀴가 달린 들것에 묶여 있었다. 우리는 작은 관찰 방에 들어갔다. 창문을 바라보고 플라스틱 의자들이 놓여 있었고, 노트패드, 펜, 작은 손소독제 병, 의자마다 소독용 헝겁이 놓여 있었다. 교도관이 커다란 철제 문을 닫자 굉음이 방에 울려퍼졌다. 그렇게 우리는 갇혔다. 커튼이 쳐졌지만 벽 건너 쪽에서 들리는 소음들을 들을 수 있었다. 아마 곧 처형당할 그이도 우리가 내는 소리를 듣고 있으리라 짐작할 수 있었다. 우리 모두 불편해 했다. 한 기자는 내게 몸을 기울이며 노트패드에 “법적 이슈가 있어?”라고 적었고, 난 “그런 것 같지”라고 답했다. 그 방에는 시계도 없어 우리가 얼마나 거기 있는지 잴 수도 없었다. 누군가 지금 몇 시인지 아는 사람 있느냐고 물었다. 교도관이 새벽 6시 10분이라고 일러줬다. 모두 깜짝 놀랐다는 듯 침을 삼켰다. 7시 46분이 되자 커튼이 서서히 열렸다. 그때까지 우리 기자들과 루이스는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4시간 가까이 꼼짝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어깨를 늘어뜨린 채 묶여 있었고 밝은 푸른 빛 시트로 몸의 대부분을 덮은 채였다. 한 기자가 더 잘 보겠다고 몸을 움직이는 바람에 난 화가 났다. 리와 함께 있던 연방 보안관이 녹색 벽에 기대어 검정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여기는 처형장 안에 들어와 있는 연방 보안관입니다. 더 이상 법적 걸림돌이 없는지요?”라고 물었고, 워싱턴 본부가 저쪽에서 뭐라고 답을 했다. 보안관은 듣고 난 뒤 “전 걸림돌이 없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뒤 리가 마지막 말을 똑바로 날 보면서 남겼다. 그리고 그는 머리를 뒤로 제쳤고, 약물이 빠르게 작용하는 것 같았다. 입술이 금세 푸르스름해졌다. 심장이 멈췄다. 오전 8시 7분쯤 사망이 선고됐다. 난 컴퓨터를 열어 기사를 마지막으로 다듬었다. 그때까지도 내가 방금 한 남자가 죽는 것을 봤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았다. 난 그가 마지막으로 본 사람 가운데 한 명이었다. 여러 해 사건 기자로 일했지만 이건 완전 달랐다. 무슨 치료를 받는 것 같았고, 그저 누군가 잠에 빠져드는 것을 지켜본 것 같았다. 그런데 이런 감상에 젖을 겨를이 없었다. 다음날 사형수 퍼키의 처형이 예정돼 있어서였다. 그는 캔자스주의 이웃 동네 16세 소녀를 납치, 강간하고 80세 노인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이 확정됐다. 마찬가지로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훈련장에 도착한 것은 오후 4시였는데 저녁이 지나고 밤 10시가 됐다. 교도국은 우리에게 피너츠 칩을 제공했다. 이번에는 호텔로 돌아가지 말고 계속 교도소에 있는 게 낫게다고 했다. 자정이 되기 전 한번 더 음식이 나왔다. 16일 새벽 2시 45분에 전자제품을 모두 내놓고 밴에 타라고 했다. 이번에는 처형장 바로 앞에 차를 갖다댔다. 5시간을 기다렸다. 자리에서 난 깜박 잠이 들 정도로 힘들어 했다. 아침 7시 55분쯤 퍼키의 마지막 법적 다툼이 끝나 관찰 방의 커튼이 열렸다. 우리는 다시 유리 건너 처형장 안을 멀거니 바라봤다. 같은 간부들이 퍼키 옆에 서 있었다. 팔에 검정 가리개를 덮은 그는 자신이 살해한 10대 소녀의 유족과 자신의 딸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런 소독식 살인(사형을 의미하는 듯함)으로는 어떤 목적도 진짜 이루는 게 없다”며 “고맙다”고 말했다. 난 퍼키의 영적 조언자로 참관한 불교 스님을 힐끗 쳐다봤다. 그는 코로나19를 확산시킬지 모른다며 교도국에 처형 중단 소송을 걸었던 인물이다. 얼굴 가리개 아래 마스크를 쓰고 염불을 외고 있었던 것 같다. 난 그가 바이러스에 걸릴까봐 두려워하는지 궁금했고, 나 역시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궁금해졌다. 몇분 뒤 퍼키가 사망했다는 판정이 내려졌고 커튼이 다시 쳐졌다. 난 32시간 이상을 한 교도소에서 보냈다. 그리고 두 남자가 목숨을 거두는 것을 이렇게 지켜봤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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