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법원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북핵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태블릿PC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창작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한파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373
  • 기초학력 보장 지원 조례 직권 공포에 대한 서울시의회 대변인 논평

    기초학력 보장 지원 조례 직권 공포에 대한 서울시의회 대변인 논평

    서울시의회는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이 논평을 통해 ‘서울시교육청 기초학력 보장 지원에 관한 조례’(이하 ‘기초학력보장 조례’)를 직권 공포한 의장을 규탄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대변인 논평 전문 ‘서울시교육청 기초학력 보장 지원에 관한 조례’(이하 ‘기초학력보장 조례’)는 지난 3월 10일자 제316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가결되어 교육청에 이송했으나 서울시 교육감이 재의를 요구함에 따라 제31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지난 3일 재의결 됐다. 교육감은 지난 4일자로 이송받은 조례를 ‘지방자치법’에 따라 즉시 공포해야 함에도 공포하지 아니한바, 지방자치법 제32조 제6항에 따라 의장 직권으로 공포했다. 이렇게 법과 절차를 명확히 따른 사안에 대하여 ‘독단’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민주적 정당성을 거친 의결과 재의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일 뿐 아니라, 국회에서 제정된 ‘지방자치법’의 효력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것이다. ‘기초학력보장조례’는 공포 즉시 효력이 발생했고 소송이 제기되더라도 그 효력은 중단되지 않는다. 의회가 제정한, 민주적 정당성을 갖춘 조례의 효력을 교육감이 마음대로 정지시키게 둘 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난 논평에서 ‘교육감이 대법원에 제소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기에 판결이 나기까지 공포를 보류해야 한다며 대법원이 받아들이면 효력은 즉시 중단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형적인 ‘가짜 뉴스’다. 사법 체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대중을 호도하기 위해 소송의 본안과 가처분 내용을 절묘하게 섞어놓은 것이다. 조례의 효력이 중단되려면 무효확인 판결이 확정되거나, 그전에라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어야 한다. 법원은 가처분 신청을 매우 예외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누가 보아도 위법한 조례가 시민사회에 되돌릴 수 없는 큰 피해를 끼칠 것이 확실한 경우에만 본안 판단 이전에 효력을 정지시키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기초학력 평가 결과 공개가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 인지에 관해서는 주장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학생들의 기초학력 수준을 진단하고 학습을 지원하는 사무를 진행하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한다는 주장은 너무나도 억지스럽기 때문이다. ‘기초학력보장 조례’는 공포 즉시 효력이 발생했다. 이는 교육감의 대법원 제소 검토와 완전히 무관하다. 법원이 판단하고 있는 효력정지 요건에도 충족하지 못하고 있기에 쟁송 과정에서 해당 조례의 효력이 중단될 일은 없을 것이다. 또한 민주당은 교육감에게 위임된 ‘기관위임사무’로서 조례로 규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기초학력보장법’ 제3조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게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시책을 마련하라고 규정하고 있다. 서울시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보장하는 사무는 서울시 ‘자치사무’로 서울시의회에서 조례로 정할 수 있는 것이다. ‘지방자치법’ 제28조는 ‘지방자치단체는 법령의 범위에서 그 사무에 관하여 조례를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에 공포된 ‘기초학력보장 조례’는 바로 ‘기초학력보장법’이 부여한 자치사무에 대해 적법하게 제정된 것이다. ‘기초학력보장 조례’는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도 위반하지 않는다. 민주당의 주장과 달리 ‘기초학력보장조례’는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도 위반하지 않는다. 기초학력 진단검사의 지역․학교별 결과 등의 공개는 학생 개인이 특정되는 것이 아니므로 개인정보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용을 종합해보면 이번 ‘기초학력보장조례’는 민주적 절차를 거쳐 제정됐으며 법이 보장하는 의장은 권한을 활용해 공포된 유효한 조례이다. 교육감이 재의결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고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더라도 그 주장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 이제라도 교육청은 소모적인 법적 논쟁을 일삼을 것이 아니라, 공교육에서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기초학력보장조례’에 따라 서울시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 [진경호 칼럼] 더 평등한 돼지들의 향연/논설실장

    [진경호 칼럼] 더 평등한 돼지들의 향연/논설실장

    김남국은 짐짓 억울해 보인다. ‘코인 좀 했기로서니 세상이 이렇게 난리를 떨 일인가!’ 뒤로 60억, 90억 코인을 굴리고 앞에선 라면만 먹느니 하며 ‘한 푼 줍쇼’ 궁상 코스프레를 펼친 건 그저 정치놀이일 뿐인데 위선이라니, 세상이 미친 거다. 의정 활동이야 금배지로서 보여야 할 ‘쇼’이고, 코인은 내 삶을 풍요롭게 할 ‘현찰’ 아닌가. 국회 상임위에서든 어디에서든 어찌 휴대전화에 머리 박고 코인질을 하지 않을쏜가. 그렇다고 할 일을 안 했나. 더불어민주당의 간판 ‘조국 키즈’이자 ‘이재명 수호전사’로서 ‘검수완박’이든 장관 탄핵이든 방탄 국회든 맨 앞에서 밀어붙였다. 뭘 잘못했나. 코인, 나만 했나! 그러나 그의 억울한 얼굴 뒤로 펼쳐지는 정황들은 다른 얘기를 한다. 코인 출처와 용처, 인출 여부 등을 놓고 지난 일주일 그는 횡설수설로 일관했다. 대선을 앞두고 거액의 코인을 인출한 정황도 드러났다. 당이 조사할 기미를 보이자 탈당 카드로 뭉갰다. 김남국 윤리감찰을 지시했던 이재명 대표는 정작 의원총회 결의문에 국회윤리특위 제소를 담는 건 막았다. 죄다 앞뒤가 안 맞는다. 김남국 코인의 실체는 검찰 수사로 가려질 일이다. 다만 문재인 정부 5년, 가상화폐 광풍 속에 별별 잡코인 업자들로 북적였던 국회 풍경은 돌아볼 필요가 있겠다. 당시 포럼이다 뭐다 하는 코인업자들의 판촉 행사엔 어김없이 유력 정치인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들 중엔 국회의장과 여당(더불어민주당) 대표, 심지어 청와대 수석도 있다. 지난 3월 강남 여성 납치살해 사건을 낳은 퓨리에버 코인이 2020년 11월 국회에서 연 판촉 포럼에도 여야 의원 4명이 공동주최자로 참가했다. 거물급까지 국회의원들을 손쉽게 불러내는 이들 코인업자의 힘은 어디서 나왔겠나. ‘김남국 코인 사태’는 머지않아 다른 이름으로 불릴지도 모른다. 우리 정치의 너절함이 바닥을 보이는 듯하다. 실체가 무엇이든 어떻게 보여지느냐를 절대 가치로 삼은 이들에게 국민은 눈속임의 대상일 뿐이다. ‘송영길 돈봉투’를 뿌리고 받은 자들이 얼추 40명이 넘는다는데 대다수는 지금도 국민 앞에서 검찰과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대장동 의혹 등으로 법정을 드나들기 바쁜 이재명 대표는 이런 이들을 제쳐 두고 “김현아는요?”, “박순자는요?”, “태영호는요?” 하며 딴청을 피운다. 국민을 ‘가붕개’로 보는 게 아니고선 이렇게 이죽댈 수 없다. 김남국 사태 앞에서 그가 머리를 숙였다지만, 청년들의 울분에 당 지지율이 흔들리지만 않았어도 가재, 붕어, 개구리에게 사과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이 민주당사에 들어섰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는 돼지들의 7계명이 ‘다만 어떤 동물은 더 평등하다’는 대원칙으로 귀결된 동물농장의 막장 드라마가 그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재판에 넘겨져도 당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당헌 개정, 대법원 확정판결 전까지는 1·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자라도 국회의원 후보로 내세울 수 있도록 한 공천 규칙 개정, 민주당 의원 체포동의안은 부결하고 국민의힘 의원 체포동의안은 가결하는 후안무치, 소속 의원을 탈당시켰다가 복당시키는 꼼수까지 불사한 입법 농단은 ‘보다 평등한 돼지’로서의 굳건한 오만과, 신앙의 세계에 들어선 ‘개딸’과 함께 이뤄 낸 지난 수년의 그릇된 성취 경험 없이는 불가능하다. 독일 나치 세력으로부터 ‘평범한 얼굴의 악(惡)’을 찾아내 고발한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거짓과 위선의 종말을 이렇게 말했다. “일관된 거짓말로 진실을 완벽하게 대체한 결과는 거짓이 진실이 되고 진실이 거짓이 되는 게 아니다. 세상의 방향 감각이 파괴된다는 것이다.” 위선의 전범이 된 조국 사태와 이재명 방탄을 거치면서 민주당은 길을 잃었다. 내로남불의 벽에 갇혔다. 질곡의 한국 정치사는 이럴 때 창조적 파괴를 말했다.
  • 손혜원 “김남국, 사심없는 사람…다시 국회로 보낼 것” 지지 선언

    손혜원 “김남국, 사심없는 사람…다시 국회로 보낼 것” 지지 선언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액 코인 거래 의혹’으로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내년 총선을 돕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김 의원을 돕는 ‘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손 전 의원은 14일 자신의 유튜브 ‘손혜원TV’에서 ‘김남국 의원, 우리 같이 살려냅시다~!’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김남국 살리기 프로젝트를 하겠다”면서 “어떤 당을 만들든지, 비례당이든지 제가 반드시 김 의원을 다시 국회로 보내겠다”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팽당했던 사람들이 결국에는 똑바른 사람들이고 ‘수박’(민주당 내에 겉과 속이 다른 배신자라고 여겨지는 이들을 지칭하는 표현)들한테 밟힌 사람들이다. 송영길, 김남국, 손혜원, 조국, 추미애 등”라는 한 지지자의 말을 소개했다. 이어 “한동훈의 검찰과 언론들이 (이들에 대한) 정보를 흘리고 받아서 짓밟아 융단폭격하고 민주당이 기다렸다는 듯이 뒤통수친다”라고 말했다.손 전 의원은 “정말 주식 한번 안 해보고 아파트 청약 한번 안 해본 저를 투기했다고 몰았던 것과 똑같은 상황”이라고 주장하면서 김 의원에 대해 “그런 정의롭고 사심 없는 친구를 다시 만나기 어렵다. 알뜰하게 20만㎞ 넘게 차를 타고 다니고 넥타이도 고무줄로 매고 다녔다. 그런 친구가 정치를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남국을 위해 모임을 하나 만들겠다. 다음번 선거에는 무소속으로 광주나 호남에서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안산) 단원구 같은 데 가서 괜히 민주당하고 부딪칠 일 없다. 블로그라도 하나 만들어가지고 ‘김남국 살리기 프로젝트’ 하겠다”라고 선언했다. 또 그는 “민주당에 기어들어 가서 뭐 하냐. 지금 송영길을 내치고 김남국을 짓밟는 걸 보면서 민주당은 이제 끝났다고 오늘 확실하게 말한다”면서 “김남국, 송영길 포함해서 다음 총선을 준비하자. 우리가 이들을 다시 살려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손 전 의원은 2019년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당에 더 이상 부담을 주지 않고 제가 해결하겠다”면서 민주당을 탈당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말 기밀 이용 혐의는 무죄라고 판단했지만, 차명 매입은 유죄라고 보고 벌금 1000만원을 확정했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기초학력보장 지원조례’, 대법원 송사 중 조례 공포한 서울시의장 규탄”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기초학력보장 지원조례’, 대법원 송사 중 조례 공포한 서울시의장 규탄”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송재혁)이 지난 15일 서울시의회 김현기 의장의 ‘서울시교육청 기초학력 보장 지원에 관한 조례’ 의장 직권 공포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성명서를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성명서 전문 서울 공교육이 후퇴의 기로에 섰다. 국민의힘 출신 김현기 의장은 ‘서울시 교육청 기초학력보장 지원조례’를 독단적으로 직권 공포했다. “기초학력 진단검사 시행 및 공개”를 골자로 한 이 조례에 대해 수많은 전문가의 지적과 학부모의 우려가 있었다. 학교 서열화를 가속화하고, 학생 개개인을 우열화하며, 사교육을 조장하는 등의 부작용을 낳을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현재 이 조례가 법적 소송 중에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 9일부터 기초학력 보장에 관한 사무가 ‘기초학력 보장법’ 및 같은 법 시행령에 따른 국가 사무이자 교육감에게 위임된 기관위임사무로서 조례의 제정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조례안 제7조에 기초학력 진단검사의 지역․학교별 결과 등을 공개할 수 있다고 규정한 것은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 위반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들어 동 조례를 지방자치법 120조에 3항, 192조 4항에 따라 대법원에 제소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따라, 판결이 있기 전까지는 조례 공포를 보류하는 것이 마땅하다. 대법원이 서울시교육청의 주장을 받아들이게 되면 조례의 효력은 즉시 중단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의장은 이런 상황을 전혀 고려치 않고 무리하고 성급하게 조례를 직권 공포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국민의힘을 다수당으로 만들어준 선거의 결과가 시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것”이라는 황당한 말을 하면서 정당화하고 있다. 의회의 다수를 집권하면 사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시민의 의사는 별도로 물을 필요도 없이, 정책이 가져올 사회적 부작용에 대해서는 고려할 필요도 없이, 다수당이 원하는 대로 모든 정책을 시행해도 된다는 그 오만함이 놀랍다. 국민의힘 주도의 제왕적 시의회 운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도, 시민의 반대 목소리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에게는 고려사항이 되지 못하는 듯하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 조례가 수많은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서울 교육의 최후의 보루가 된 대법원이 부디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기를 바란다. 끝으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에 오늘의 결정이 진정으로 학생들의 교육력 향상을 위한 것인지, 그저 정치적 목적의 달성을 위한 결정은 아닌지, 대통령의 관심 사안을 수호하기 위해 반대의 목소리를 애써 무시하지 않았는지 부디 스스로 돌아볼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 [열린세상] 후쿠시마 방류, 해양보호 새 규범 계기 되길/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후쿠시마 방류, 해양보호 새 규범 계기 되길/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석열 정부의 핵심적인 외교정책은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과 중러에 대응하는 글로벌 차원의 공급망 참여 확보에 집중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한일 양자 관계는 연이은 희생을 감수해야 할 처지다. 지난 3월 정부에서 발표한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과 관련한 제3자 대위변제 방식의 해법은 구상권 행사와 특별법 제정의 입법행위를 통한 종국적 해결 원칙이 포함되지 않아 결국 한일 관계의 현안으로 남게 됐다. 오는 7월로 예정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및 이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도 유사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우려는 가해국인 일본과 피해국인 한국의 국가 행태가 전환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과 직결된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또한 강제동원 해법과 유사한 길을 가고 있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일본의 기본적인 입장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유엔해양법협약의 해양환경 보호와 관련된 규정을 포함한 국제법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둘째 일본이 방류하려는 오염수는 해양환경 및 인체에 전혀 유해하지 않으며 한국 등 주변국들의 배출 기준과 비교해도 차이가 없다는 주장이다. 국제법 위반이 아니기에 강행해도 된다는 일관된 논리다. 이에 대응하는 과정 중 한국에서는 ‘광우병 시즌2’,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시즌2’ 등의 가설이 난무하고 있다. 과학이 정책을 넘어 정치화한 지는 이미 오래다. 가해국 일본은 이번 달 말 후쿠시마 원전에 한국 시찰단을 파견하는 데 합의하면서 시찰단이 안전성 검증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 시찰만 할 것이라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다. 오염수 방류는 피해국인 우리의 입법, 사법, 행정을 아우르는 국정 및 사회 전반에 또다시 큰 분란을 초래하고 있다. 강제동원 해법 시즌2다. 가해국과 피해국의 행태가 전도된 기형적인 모순을 보이는 한일 관계다. 주권국가 간 관계 설정의 근간이 되는 국제법의 해석 및 운영에 있어 최저기준의 적법성 준수로 국제법상 국가책임을 회피하는 일본의 국가실행 자체를 법적으로 단죄하기는 쉽지 않다. 도덕성과 시대정신이 반영되지 않는 일본의 국제법 운영은 한때 군사팽창주의에 바탕한 제국의 건설과 몰락이라는 역사적 맥락에 기인한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법적으로는 문제가 될 수 없다는 ‘합법부당’(合法不當)의 시각에서 국제법을 운용하고 있는 일본에 대항하는 국제법 적용은 따라서 매우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국내외에서 논의되는 국제소송의 가능성과 효용성에 관해서도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오염수 방류 조치와 관련한 일본의 국제법 위반 여부는 사전 통보나 정보 제공 등의 국제협력, 환경영향평가 실시 등 해양환경 보전 의무, 사전 예방주의와 관련된 절차적 의무 이행에 핵심이 있다. 결국 일본의 실체적 측면에서의 국제법 의무 위반보다는 절차적 측면에서의 국제법 의무 위반으로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국제소송의 측면에서는 주권국가에 의한 잠정조치·본안소송, 국제기구에 의한 권고적 의견 등이 논의되고 있다. 현재 기후변화 국제소송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과거 원폭의 실험장이었던 태평양 도서국가들의 입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해양환경의 규범은 개별 국가의 관할권 밖에 놓여 있는 영역의 보호에 매우 전향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제소송에 있어 필수적인 소송 제기 주체의 존재와 그들의 전략적·선택적인 입장은 변화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주권국가 간에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시즌2’ 논란보다 원자력 폐기물 처리와 해양환경 보호에 대한 선도적인 국제법 규범이 형성되는 새로운 시즌이 오길 기대해 본다.
  • 대법 “취업규칙에 없는 탄력근로제 도입은 부당”

    대법 “취업규칙에 없는 탄력근로제 도입은 부당”

    취업규칙을 변경하지 않고 개별 근로계약서를 통해 2주 이내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해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것은 위법이라는 취지의 대법원 첫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15일 노동조합법 위반, 근로기준법 위반,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인천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A씨는 상시근로자 400명을 사용해 인천국제공항 내 항공기 기내 청소 용역업체를 운영하면서 2014년 4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135명의 근로자에게 총 5200만원의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또 A씨는 2014년 4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동일가치노동을 제공하는 남성 노동자에게 지급하는 정근수당을 여성 노동자 124명에게 약 5억 70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아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도 받았다.
  • 초·중·고 기초학력 결과 공개될까… 서울시의회, 조례 직권 공포

    초·중·고 기초학력 결과 공개될까… 서울시의회, 조례 직권 공포

    서울시의회가 초·중·고교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를 외부에 공개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서울특별시교육청 기초학력 보장 지원에 관한 조례’를 의장 직권으로 15일 공포했다. 조례가 효력을 갖게 되면서 학교들이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를 공개할지 주목된다. 조례안은 학교장이 매년 진단검사 시행 현황을 운영위원회에 보고하고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교육감은 진단검사 시행 현황을 정기 점검해 시의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제출해야 하며, 결과를 공개하는 학교에 대해 포상할 수 있다. 앞서 서울시의회 ‘서울교육 학력향상 특별위원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늘어났다며 조례안을 제안했다. 조례안은 지난 3월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서울시교육청이 이에 반발해 재의를 요구했고, 시의회가 지난 3일 본회의에서 다시 의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재의결 이후 조례의 집행을 막기 위해 대법원에 제소할 뜻을 밝혔으나, 서울시의회가 직권으로 공포하면서 이날부터 조례가 시행됐다. 서울시의회는 재의결 조례를 교육청에 이송했지만 교육감이 공포하지 않아 의장 직권으로 공포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주 대법원 제소와 효력정지 신청을 할 계획이다. 대법원에서 효력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 소송 판결이 날 때까지 조례안의 효력이 정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기초학력 보장이 법령에 따른 국가사무이자 교육감에게 위임된 사무로 시의회 제정 범위 밖에 있고, 지역·학교별 진단 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교육기관정보공개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학교가 기초학력 미달 비율을 공개하면 서열화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김현기 서울시의장은 “기초학력 보장 업무는 명백한 자치사무이며 학교별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 공개는 법령 위반과 무관한 사항”이라며 “교육감이 본조례에 대해 대법원에 제소하기로 한 것은 시민의 정보 접근권과 공교육 정상화 시도를 철저히 무시하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조례 시행으로 일부 학교들이 진단검사 결과를 공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혜영 서울교사노동조합 대변인은 “강남 같은 특정학군이나 기초학력 미도달 학생이 적은 학교들은 공개해도 부담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결과 공개로 낙인 효과 같은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성적 공개가 가져올 사회적 파장은 이미 이명박 정권 시절 전국 일제고사 실시로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 ‘강제동원’ 유족, 정부 해법 수용 배상금 수령 의사

    ‘강제동원’ 유족, 정부 해법 수용 배상금 수령 의사

    2018년 대법원에서 승소를 확정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고 여운택씨의 유족이 정부의 ‘제3자 변제’ 해법을 수용해 배상금을 수령하고 일본 전범기업의 국내 자산 압류·매각 명령 신청을 취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여씨의 유족 4명은 주식 특별현금화 매각명령 신청을 심리하는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에 지난달 27일 취하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정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제3자 변제 해법을 수용하고 배상금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여씨는 다른 강제동원 피해자 고 신천수씨와 함께 1997년 일본 오사카지방재판소에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배상금 지급 소송을 제기했다가 2003년 일본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 이후 여씨와 신씨는 이춘식, 김규수씨 등 다른 피해자와 함께 2005년 국내 법원에 같은 취지의 소송을 냈다. 이들은 1·2심에서는 패소했으나 2012년 대법원에서 승소 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받았다. 재상고심을 거쳐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승소 판결이 확정되기까지는 또 6년이 더 걸렸다. 그사이 이씨를 제외한 나머지 원고 3명은 모두 별세했다. 2018년 대법원 최종 판결에도 일본제철이 배상금을 지급하지 않자 피해자와 유족은 일본제철의 국내 자산인 포스코 피앤알(PNR) 주식 8만 1075주를 압류하고 이를 매각해 현금화해 달라고 신청했다. 현재 대법원은 일본제철이 재항고한 주식 특별현금화 매각 명령 사건을 심리 중이다. 여씨의 유족은 압류명령 항고심을 심리한 대구지법에도 취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씨와 함께 매각명령을 신청했던 이씨 등을 포함한 4명은 취하서를 제출하지 않아 심리가 계속될 예정이다.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승소 판결을 확정받은 양금덕·김성주 할머니도 별도로 낸 매각명령 신청을 취하하지 않아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달 2018년 대법원에서 승소를 확정한 강제동원 피해자 15명 중 10명의 유가족이 정부의 제3자 변제 해법을 수용하고 배상금을 받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피해자 한 명당 지급될 액수는 2018년 대법원이 판결한 배상금과 5년간 지연된 이자를 합쳐 2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 日강제동원 피해자 고 여운택씨 유족, ‘제3자 변제’ 해법 수용 소취하

    日강제동원 피해자 고 여운택씨 유족, ‘제3자 변제’ 해법 수용 소취하

    2018년 대법원에서 승소를 확정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고 여운택씨의 유족이 정부의 ‘제3자 변제’ 해법을 수용해 배상금을 수령하고 일본 전범기업의 국내 자산 압류·매각 명령 신청을 취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여씨의 유족 4명은 주식 특별현금화 매각명령 신청을 심리하는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에 지난달 27일 취하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정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제3자 변제 해법을 수용하고 배상금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여씨는 다른 강제동원 피해자 고 신천수씨와 1997년 일본 오사카지방재판소에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배상금 지급 소송을 제기했다가 2003년 일본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 이후 여씨와 신씨는 이춘식, 김규수씨 등 다른 피해자와 함께 2005년 국내 법원에 같은 취지의 소송을 냈다. 이들은 1·2심에서는 패소했으나 2012년 대법원에서 승소 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받았다.재상고심을 거쳐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승소 판결이 확정되기까지는 또 6년이 더 걸렸다. 그 사이 이씨를 제외한 나머지 원고 3명은 모두 별세했다. 2018년 대법원 최종 판결에도 일본제철이 배상금을 지급하지 않자 피해자와 유족은 일본제철의 국내 자산인 포스코 피앤알(PNR) 주식 8만 1075주를 압류하고 이를 매각해 현금화해달라고 신청했다. 현재 대법원은 일본제철이 재항고한 주식 특별현금화 매각 명령 사건을 심리 중이다. 여씨의 유족은 압류명령 항고심을 심리한 대구지법에도 취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씨와 함께 매각명령을 신청했던 이씨 등을 포함한 4명은 취하서를 제출하지 않아 심리가 계속될 예정이다.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승소 판결을 확정받은 양금덕·김성주 할머니도 별도로 낸 매각명령 신청을 취하하지 않아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앞서 외교부는 지난달 2018년 대법원에서 승소를 확정한 강제동원 피해자 15명 중 10명의 유가족이 정부의 제3자 변제 해법을 수용하고 배상금을 받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피해자 한명당 지급될 액수는 2018년 대법원이 판결한 배상금과 5년간 지연된 이자를 합쳐 2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 “취업규칙 변경없이 개별 동의로 연장근로수당 지급 안한 사용자…근로기준법 위반”

    “취업규칙 변경없이 개별 동의로 연장근로수당 지급 안한 사용자…근로기준법 위반”

    취업규칙을 변경하지 않고 개별 근로계약서를 통해 2주 이내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해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것은 위법이라는 취지의 대법원 첫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15일 노동조합법 위반, 근로기준법 위반,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인천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A씨는 상시근로자 400명을 사용해 인천국제공항 내 항공기 기내 청소 용역업체를 운영하면서 2014년 4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135명의 근로자에게 총 5200만원의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또 A씨는 2014년 4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동일가치노동을 제공하는 남성 노동자에게 지급하는 정근수당을 여성 노동자 124명에게 약 5억 70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아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도 받았다. 특히 A씨는 현장소장으로 하여금 개별적 서명 날인을 받아 노동조합 대표자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노조 조직과 운영에 지배·개입해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1심은 전부 유죄를 인정해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연장근로수당 미지급으로 인한 근로기준법 위반에 대해선 일부 무죄를 인정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개별 근로계약서에는 귀책 사유에 의한 징계, 근로 시간, 휴가, 임금에 관한 사항 등을 비교적 자세하게 규정하고 있어 근로기준법상 취업규칙으로 볼 수 있다”며 “A씨에게 근로기준법 위반의 고의를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봤다. 그러나 대법원은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법정 기준근로시간을 초과해 소정근로시간을 정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법률에 규정된 일정한 요건과 범위 내에서만 예외적으로 허용된 것”이라며 “법률에서 정한 방식, 즉 취업규칙에 의해서만 도입이 가능할 뿐 근로계약이나 근로자의 개별적 동의를 통해 도입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취업규칙이 별도로 존재했으므로 근로계약서가 실질적으로 취업규칙에 해당한다고 평가할 수도 없다는 취지다.
  • 서울 ‘기초학력 결과 공개’ 조례 시행…학교들 평가 공개하나

    서울 ‘기초학력 결과 공개’ 조례 시행…학교들 평가 공개하나

    서울시의회가 초·중·고교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를 외부에 공개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서울특별시교육청 기초학력 보장 지원에 관한 조례’를 의장 직권으로 15일 공포했다. 조례가 효력을 갖게 되면서 학교들이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를 공개할지 주목된다. 조례안은 학교장이 매년 진단검사 시행 현황을 운영위원회에 보고하고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교육감은 진단검사 시행 현황을 정기 점검해 시의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제출해야 하며, 결과를 공개하는 학교에 대해 포상할 수 있다. 앞서 서울시의회 ‘서울교육 학력향상 특별위원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늘어났다며 조례안을 제안했다. 조례안은 지난 3월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서울시교육청이 이에 반발해 재의를 요구했고, 시의회가 지난 3일 본회의에서 다시 의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재의결 이후 조례의 집행을 막기 위해 대법원에 제소할 뜻을 밝혔으나, 서울시의회가 직권으로 공포하면서 이날부터 조례가 시행됐다. 서울시의회는 재의결 조례를 교육청에 이송했지만 교육감이 공포하지 않아 의장 직권으로 공포했다고 설명했다.서울시교육청은 이번주 대법원 제소와 효력정지 신청을 할 계획이다. 대법원에서 효력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 소송 판결이 날 때까지 조례안의 효력이 정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기초학력 보장이 법령에 따른 국가사무이자 교육감에게 위임된 사무로 시의회 제정 범위 밖에 있고, 지역·학교별 진단 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교육기관정보공개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학교가 기초학력 미달 비율을 공개하면 서열화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기초학력 보장 업무는 명백한 자치사무이며 학교별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 공개는 법령 위반과 무관한 사항”이라며 “교육감이 본 조례에 대해 대법원에 제소하기로 한 것은 시민의 정보 접근권과 공교육 정상화 시도를 철저히 무시하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조례 시행으로 일부 학교들이 진단검사 결과를 공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혜영 서울교사노동조합 대변인은 “강남 같은 특정학군이나 기초학력 미도달 학생이 적은 학교들은 공개해도 부담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결과 공개로 낙인 효과 같은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성적 공개가 가져올 사회적 파장은 이미 이명박 정권 시절 전국 일제고사 실시로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 서울시의회, ‘서울시교육청 기초학력 보장 지원에 관한 조례’ 의장 직권 공포

    서울시의회, ‘서울시교육청 기초학력 보장 지원에 관한 조례’ 의장 직권 공포

    서울시의회는 15일 ‘서울시교육청 기초학력 보장 지원에 관한 조례’를 의장 직권으로 공포한다고 밝혔다. 본 조례는 기초학력 진단검사 시행과 그 결과를 공개하는 것에 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포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서울형 기초학력의 근거 신설과 기초학력 보장 지원을 위한 교육감 등의 책무를 구체화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해당 조례는 지난 2월 14일 서울시의회 ‘서울교육 학력 향상 특별위원회’에서 제안해 3월 10일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교육감이 4월 3일 재의를 요구해 5월 3일 제31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재의결됐다.지방자치법 제32조 제6항에 따르면 재의결한 조례를 교육청으로 이송하면 교육감은 바로 공포해야 하며 5일 이내에 공포하지 않으면 지방의회 의장이 조례를 공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재의결된 해당 조례를 지난 4일 교육청에 이송했으나 교육감은 공포하지 않을 뿐 아니라 본 조례가 법령에 위반된다고 판단해 대법원 제소 및 집행정지 결정을 신청하기로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바 있다.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해당 조례가 위법이라는 주장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기초학력 보장 지원에 관한 조례’는 법령을 준수하면서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재의결된 조례”라며 “기초학력 보장 업무는 명백한 자치사무이며 학교별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 공개는 법령 위반과 무관한 사항”이라고 지적했다.김 의장은 “교육청이 해당 조례를 공포하지 않은 무책임한 행동에 심히 유감스럽고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우리 서울시 교육의 위태로움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지방자치법에 따라 본 조례를 서울시의회 의장 직권으로 공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감이 본 조례에 대해 대법원에 제소하기로 한 것은 시민의 정보 접근권과 공교육 정상화 시도를 철저히 무시하는 태도”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장은 “기초학력 보장은 학생들의 기본 인권으로 진단 없는 처방은 어불성설”이라며, “서울시의회는 앞으로도 서울 지역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과 학력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주문 실수’ 한맥 사태… 한국거래소, 9년 만에 411억 소송 이겼다

    ‘주문 실수’ 한맥 사태… 한국거래소, 9년 만에 411억 소송 이겼다

    파생상품 주문 실수로 462억원의 손실을 보고 파산한 한맥투자증권 사건에 대해 한국거래소의 책임은 없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14일 한국거래소가 한맥의 파산관재인인 예금보험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약 411억원의 구상금 청구 본소(원고가 제기한 소송)와 시장 감시·관리 감독 소홀 등을 원인으로 한 손해배상 청구 반소(피고가 원고에 대해 제기한 소송) 상고심에서 본소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양측이 약 9년간 벌인 소송전이 한맥의 패소로 확정되면서 예보는 파산재단을 통해 411억 5400여만원을 갚아야 한다. 한맥은 2013년 12월 변수 입력을 위탁한 소프트웨어사 소속 직원이 설정값을 잘못 입력해 143초 동안 3만 7900여건의 이례적 호가 거래가 이뤄져 462억원의 손실을 봤다. 한맥은 거래 상대를 찾아다니며 거래 취소를 읍소했으나 가장 많은 360억원의 이익을 본 미국계 헤지펀드 캐시아캐피탈은 이를 거부했다. 결국 한맥은 2015년 2월 파산선고를 받았다. 거래소는 한맥을 대신해 미납 결제 대금을 낸 후 411억 5400여만원을 구상 청구했고, 한맥 측은 해당 거래는 착오로 취소돼야 한다고 다투는 한편 거래소의 시장 감시·관리 감독 소홀 등을 원인으로 손해배상을 구하는 반소도 제기했다. 1심과 2심은 한맥이 주장한 착오 취소를 인정하지 않았다. 또 한맥의 주문으로 인해 사전에 거래량이 급증하거나 시세가 크게 변동하는 등 거래소 조치가 필요할 정도의 이상 징후가 발생했다고 볼 근거가 없다며 거래소의 손해배상책임도 인정하지 않았다. 한편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도 예보가 캐시아캐피탈을 상대로 제기한 360억원의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확정했다. 한맥이 중대한 과실로 계산의 기초가 되는 사정에 관해 착오를 일으켰고, 캐시아캐피탈이 이를 알고 이용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다.
  • ‘혀 깨문 죄’ 59년 恨… 대법은 재심의 문 열까

    ‘혀 깨문 죄’ 59년 恨… 대법은 재심의 문 열까

    성폭행하려던 남성을 저지하기 위해 혀를 깨물었다가 되레 중상해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최말자(77)씨의 재심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재심 조건이 까다로운 만큼 대법원의 인용 결정이 쉽지 않지만 ‘전향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4일 기준 시민단체 한국여성의전화가 진행하는 재심 촉구 5회차 온라인 서명에 7253명이 동참했다. 재심 청구 3년째인 지난 2일까지 누적 서명 수는 3만 6065건이나 된다. 최씨의 재심 청구는 2021년 1·2심에서 기각된 뒤 대법원으로 넘어가 현재 1년 8개월 동안 계류 중이다. 1964년 당시 18세이던 최씨는 길에서 마주친 21세 노모씨가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성폭행을 하려 하자 그의 혀를 깨물어 방어했다. 이후 노씨는 친구들과 함께 흉기를 들고 최씨 집으로 찾아와 가족들을 위협했다. 경찰은 최씨의 ‘정당방위’를 인정했으나 검찰은 “남자를 불구로 만들었다”며 최씨를 중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과 법원은 정당방위를 인정하지 않았고 ‘가해자와 결혼하면 해결된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법원은 중상해 혐의를 유죄로 보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정작 가해자 노씨는 특수주거침입과 특수협박 혐의로만 재판에 넘겨져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사건이 발생한 지 56년이 지난 2020년 최씨는 당시 판결이 옳았는지 판단해 달라며 재심을 청구했다. 그러나 이듬해 부산지법과 부산고법은 이를 기각했다. 재심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재심은 ▲원판결의 증거 등이 위조·변조됐음을 증명하거나 ▲무죄 등을 선고할 명백한 새로운 증거가 발견됐거나 ▲수사와 판결에 관여한 경찰·검사·법관의 직무 위법성을 확정판결로 증명한 때 등에만 가능하다. 최씨 변호인단은 “검찰이 수사할 때 최씨를 불법 감금하고 ‘고의로 혀를 절단한 것’이라는 자백을 강요하는 등 수사 과정에서 위법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성적 자기 결정권을 지키기 위한 정당방위였음에도 이를 잘못 해석해 무죄를 유죄로 본 위법한 판결”이라고 재심 청구 취지를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명백한 오판’이라면서도 대법원의 재심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양홍석 변호사는 “당시에도 지금도 잘못된 판단”이라면서도 “새 증거가 발견됐거나 잘못된 법리 적용, 법령 위반이 아니라서 이 자체로는 재심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사건에 대한 관점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2심 판단에 법리적 문제는 없다”면서도 “국가 폭력 사건의 경우 위법성 등을 인정해 재심을 개시하는 것처럼 최씨 사건도 당시 사회 분위기에서 공권력에 대항할 수 없던 개인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짚었다.
  • ‘혀 깨문 죄’ 59년 恨… 대법은 재심의 문 열까

    ‘혀 깨문 죄’ 59년 恨… 대법은 재심의 문 열까

    성폭행하려던 남성을 저지하기 위해 혀를 깨물었다가 되려 중상해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최말자(77)씨의 재심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재심 조건이 까다로운 만큼 대법원의 인용 결정이 쉽지 않지만 ‘전향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4일 기준 시민단체 한국여성의전화가 진행하는 재심 촉구 5회차 온라인 서명에 7253명이 동참했다. 재심 청구 3년째인 지난 2일까지 누적 서명 수는 3만 6065건이나 된다. 최씨의 재심 청구는 2021년 1·2심에서 기각된 뒤 대법원으로 넘어가 현재 1년 8개월 동안 계류 중이다. 1964년 당시 18세이던 최씨는 길에서 마주친 21세 노모씨가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성폭행을 하려 하자 그의 혀를 깨물어 방어했다. 이후 노씨는 친구들과 함께 흉기를 들고 최씨 집으로 찾아와 가족들을 위협했다. 경찰은 최씨의 ‘정당방위’를 인정했으나, 검찰은 “남자를 불구로 만들었다”며 최씨를 중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과 법원은 정당방위를 인정하지 않았고 ‘가해자와 결혼하면 해결된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법원은 중상해 혐의를 유죄로 보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정작 가해자 노씨는 특수주거침입과 특수협박 혐의로만 재판에 넘겨져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사건이 발생한 지 56년이 지난 2020년 최씨는 당시 판결이 옳았는지 판단해달라며 재심을 청구했다. 그러나 이듬해 부산지법과 부산고법은 이를 기각했다. 재심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재심은 ▲원판결의 증거 등이 위조·변조됐음을 증명하거나 ▲무죄 등을 선고할 명백한 새로운 증거가 발견됐거나 ▲수사와 판결에 관여한 경찰·검사·법관의 직무 위법성을 확정판결로 증명한 때만 가능하다.최씨 변호인단은 “검찰이 수사할 때 최씨를 불법 감금하고 ‘고의로 혀를 절단한 것’이라는 자백을 강요하는 등 수사 과정에서 위법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성적 자기 결정권을 지키기 위한 정당방위였음에도 이를 잘못 해석해 무죄를 유죄로 본 위법한 판결”이라고 재심 청구 취지를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명백한 오판’이라면서도 대법원의 재심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양홍석 변호사는 “당시에도, 지금도 잘못된 판단”이라면서도 “새 증거가 발견됐거나 잘못된 법리 적용, 법령 위반이 아니라서 이 자체로는 재심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사건에 대한 관점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2심 판단에 법리적 문제는 없다”면서도 “국가 폭력 사건의 경우 위법성 등을 인정해 재심을 개시하는 것처럼 최씨 사건도 당시 사회 분위기에서 공권력에 대항할 수 없던 개인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짚었다.
  • 파생상품 주문 실수로 파산한 한맥증권…대법 “한국거래소 책임없다”

    파생상품 주문 실수로 파산한 한맥증권…대법 “한국거래소 책임없다”

    파생상품 주문 실수로 462억원 손실을 보고 파산한 한맥투자증권 사건에 대해 한국거래소의 책임은 없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14일 한국거래소가 파산관재인인 예금보험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약 411억원의 구상금 청구 본소(원고가 제기한 소송)와 시장 감시·관리 감독 소홀 등을 원인으로 한 손해배상 청구 반소(피고가 원고에 대해 제기한 소송) 상고심에서 본소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양측이 약 9년간 벌인 소송전이 한맥의 패소로 확정되면서 예보는 파산재단을 통해 411억 5400여만원을 갚아야 한다. 한맥은 2013년 12월 변수 입력을 위탁한 소프트웨어사 소속 직원이 설정값을 잘못 입력해 143초 동안 3만 7900여건의 이례적 호가 거래가 이뤄져 462억원의 손실을 보았다. 한맥은 거래 상대를 찾아다니며 거래 취소를 읍소했으나 가장 많은 360억원의 이익을 본 미국계 헤지펀드 캐시아 캐피탈은 이를 거부했다. 결국 한맥은 2015년 2월 파산선고를 받았다. 거래소는 한맥을 대신해 미납 결제 대금을 낸 후 411억 5400여만원을 구상 청구했고, 한맥 측은 해당 거래는 착오로 취소돼야 한다고 다투는 한편 거래소의 시장 감시·관리 감독 소홀 등을 원인으로 손해배상을 구하는 반소도 제기했다. 1심과 2심은 한맥이 주장한 착오 취소를 인정하지 않았다. 또 한맥의 주문으로 인해 사전에 거래량이 급증하거나 시세가 크게 변동하는 등 거래소 조치가 필요할 정도의 이상 징후가 발생했다고 볼 근거도 없다며 거래소의 손해배상책임도 인정하지 않았다. 대법원은 이러한 원심 판단에 법리 오해 등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한편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도 예보가 캐시아 캐피탈을 상대로 제기한 360억원의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확정했다. 한맥이 중대한 과실로 계산의 기초가 되는 사정에 관해 착오를 일으켰고, 캐시아 캐피탈이 이를 알고 이용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다.
  • 수컷 2마리 난폭한 ‘합동 짝짓기’ 암컷의 죽음…인도 멸종 치타 복원 잡음

    수컷 2마리 난폭한 ‘합동 짝짓기’ 암컷의 죽음…인도 멸종 치타 복원 잡음

    수컷 2마리의 난폭한 합동 짝짓기로 암컷 치타 한 마리가 목숨을 잃었다. 9일(현지시간) 인도 NDTV는 마디아프라데시주 쿠노 국립공원에서 암컷 치타 ‘닥샤’가 폐사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삼림보호국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오전 10시 45분쯤, 크게 다친 암컷 치타를 발견하고 즉시 필요한 치료를 행했으나 같은 날 정오쯤 치타가 죽었다”고 밝혔다. JS 차우한 마디아프라데시주 삼림보호국장은 “암컷 치타가 다른 두 마리의 수컷 치타와 합동 짝짓기 중 수컷의 폭력적인 접촉 때문에 다쳤고 결국 죽었다”고 설명했다. 죽은 암컷과 수컷 2마리는 모두 멸종된 치타 복원을 위해 인도 정부가 올해 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들여온 야생 개체다. 나란히 마련된 격리공간에서 정착 기간을 거친 치타들은 얼마 전 야생 지역으로 풀려났다. 공원 측은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4월 30일 회의를 열고, (죽은) 암컷과 수컷 2마리가 만날 수 있도록 풀어주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회의 다음 날 풀려난 치타들은 6일경 짝짓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합동 짝짓기 중 수컷들의 난폭한 접촉 때문에 다친 암컷은 9일 목숨을 잃었다. 삼림보호국 측은 짝짓기 중 수컷 치타의 폭력적 접촉은 일반적이며, 공원 내 야생 지역으로 방출한 치타의 짝짓기를 모니터링하며 개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부연했다.수컷 치타는 2~3마리가 단짝이 되어 연합 행동을 한다. 단독 사냥시 성공 확률이 40%에 불과해 택한 생존 전략이다. 형제 혹은 가까운 개체와 맺은 수컷의 동맹은 보통 죽을 때까지 이어진다. 호랑이, 표범, 재규어 등 다른 대형 고양잇과 맹수가 홀로 넓은 서식지를 장악하고 다른 수컷의 접근을 막는 것과 차이가 있다. 수컷 동맹은 짝짓기 기회도 함께 노린다. 형제가 동맹을 이뤄 함께 암컷 한 마리와 교미하기도 하는데, 잦은 근친교배로 인한 유전적 결함은 치타의 멸종을 앞당긴 원인 중 하나기도 하다. 짝짓기 시 수컷 치타는 대체로 난폭한 성향을 보인다. 암컷의 목덜미를 무는 등 매우 공격적이다. 새끼가 있는 암컷은 새끼가 어느 정도 클 때까지 짝짓기를 하지 않아서, 번식기의 수컷들은 일부러 새끼들을 죽이기도 한다. 그러나 수컷의 구애부터 교배까지는 하루나 이틀을 넘기지 않는다. 짝짓기 후 수컷이 떠나면 암컷은 홀로 또는 다른 친척 암컷과 모계사회를 이뤄 새끼를 키우는 습성이 있다.인도에서 치타는 한때 야생 생태계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지만, 근친교배와 서식지 파괴, 무분별한 남획으로 1952년 멸종이 선언됐다. 인도는 치타 멸종 후 생태계 복원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지만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1970년대 이란에서 몇 마리를 데려오기 위해 협상했으나 현지 정권 교체 등으로 인해 흐지부지되기도 했다. 그러다가 수년 전부터 인도 정부는 치타 도입에 다시 박차를 가했다. 인도 대법원도 2020년 “신중하게 서식지를 선택한다면 외국에서 동물을 들여올 수 있다”는 판결로 정부에 힘을 실어줬다. 인도 정부는 작년 9월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야생 치타 8마리를 공수했다. 올해 2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수컷 7마리, 암컷 5마리로 구성된 치타 무리를 들였다. 양국에서 공수한 치타 20마리의 서식처는 인도 대표 야생동물 보호지역인 쿠노 국립공원에 마련됐다. 쿠노 국립공원 면적은 750㎢로 서울(605㎢)보다 넓다. 최고 시속 113㎞로 달릴 수 있는 치타가 먹이 사냥을 하며 생활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으로 전해졌다. 인도 정부의 멸종 치타 복원 프로젝트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듯 보였다. 작년 9월 나미비아에서 공수한 치타 중 한 마리가 3월 새끼 4마리를 낳았다. 치타 멸종 공식 선언 이후 야생에서 새끼가 태어난 것은 70년 만에 처음이었다. 나미비아 태생의 다른 암컷 치타 한 마리도 새끼를 가진 상태다.하지만 잡음도 끊이지 않는다. 20마리 치타 중 나미비아 태생의 암컷 치타와 남아공 태생의 수컷 치타가 3월과 4월 각각 신장 및 심장 문제로 죽었다. 다만 쿠노 국립공원은 나미비아 태생의 암컷 치타의 경우 크레아티닌 수치를 고려할 때 인도로 오기 전부터 신장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인도 정부가 준비가 덜 된 상태로 치타들을 맞았다고 지적한다. 현지 ‘생물다양성협동조합’ 관계자는 “준비 부족, 리더십 부족, 엉성한 계획”을 꼬집었다. 관계자는 치타 20마리를 관리할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급히 반입한 것에 의문을 표했다. 그는 “복원 실행 계획의 과학적 기반이 약하고, 서식지 적합성 측면에서 필요한 수준의 준비가 보장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공원 측은 치타가 야생에서와 같이 정상적인 행동 범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24시간 교대로 치타를 따라다니지만, 일손이 부족하고 실시간으로 감시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항변했다. 한편 공원 측은 몬순이 시작되기 전인 6월 암컷 3마리와 수컷 2마리 추가로 야생 방출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3월에 출산한 암컷과 새끼 4마리는 적응 캠프에 머물 것이며, 나머지 10마리도 장마철 적응 기간을 거친 뒤 9월 방출 평가를 거친다고 전했다. 멸종 위기에 처한 치타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도 7천 마리 정도만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남아공에서는 여러 보호 조치 덕분에 연 8%씩 치타 개체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제자 휴학시켜 유학비 벌게한 여교수…그 돈 ‘자기 자녀 유학비’ 썼다

    제자 휴학시켜 유학비 벌게한 여교수…그 돈 ‘자기 자녀 유학비’ 썼다

    미국 유학을 가려는 제자에게 학업을 중단시킨 뒤 유학비를 벌게 하고 이 돈을 자기 자녀 유학비로 쓴 여교수가 법의 심판을 받았다. 대전지법 형사항소3부(재판장 손현찬)는 천안 모 대학 외국인 여교수 A(53)씨의 항소심을 열고 횡령죄를 적용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2013년 12월 제자 B씨가 “미국 유학을 가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다”고 말하자 “내가 유학비 통장을 관리해줄 테니 맡기라”고 했다. A씨는 “일을 해서 돈을 모으면 (B씨의) 유학 자금으로 쓰고 비자 등 관련 일도 도와주겠다”며 학업을 중단하고 돈을 벌도록 꼬드겼다. B씨는 결국 이듬해 2월 중순부터 2015년 12월까지 2년 가까이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에서 일하고 월급을 A씨에게 유학비로 보냈다. 이렇게 A씨에게 건너간 돈은 모두 3900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A씨는 이 돈을 가로채 B씨의 유학비는 고사하고 자기 자녀의 유학비로 쓰고, 빚을 갚는 데 사용했다.애초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1심 재판부는 “A씨는 B씨의 미국 유학이나 취업과 관련해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며 “B씨가 대학을 휴학하면서까지 모은 돈을 A씨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한 것은 아니다”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미국 유학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통장을 맡았고, 이 통장에서 출금된 돈은 빌린 것으로 나중에 갚았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A씨는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죄명을 횡령으로 변경한 뒤 “미국 유학 자금으로 목적이 정해져 있는데도 임의로 사용한 것은 횡령죄에 해당한다. 또 통장의 돈을 유학 준비에 사용하는 것처럼 B씨를 속이기도 했다”면서 “다만 A씨가 청각장애인이고 피해액 중 2500만원을 갚은 점을 고려했다, B씨와 합의 아래 통장을 맡은 점으로 볼 때 적극적으로 기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대법원에 상고했다.
  • ‘제사는 아들이’ 판례 뒤집혔다… 대법 “자녀들 중 연장자가 우선”

    ‘제사는 아들이’ 판례 뒤집혔다… 대법 “자녀들 중 연장자가 우선”

    상속인들 사이에 고인의 유해와 산소 등 제사용 재산을 갖는 민법상 ‘제사 주재자’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남녀, 혼외자 여부를 불문하고 최근친의 연장자가 우선권을 갖는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나왔다. 장남이나 장손자 등 남성이 우선한다고 본 2008년 판례를 15년 만에 바꾼 것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11일 숨진 A씨의 유족 간 제기된 유해인도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1993년 B씨와 혼인신고를 하고 두 딸을 낳았으나 2006년 사실혼 관계인 C씨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다. 2017년 A씨가 사망하자 C씨는 유해를 화장해 봉안당에 봉안했다. 그러나 이후 B씨와 두 딸은 아버지의 유해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은 장남인 아들이 A씨의 유해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고, 그 법정대리인인 C씨가 이를 점유·관리하고 있다며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하지만 대법원이 이날 이를 뒤집은 것이다. 다수 대법관은 “제사 주재자는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 제사 주재자의 지위를 인정할 수 없는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는 한 피상속인의 직계비속 중 남녀, 적서를 불문하고 최근친의 연장자가 제사 주재자로 우선한다”고 판시했다. 다만 새로운 법리는 이 판결 선고 이후 제사용 재산의 승계가 이뤄지는 경우에만 적용되도록 했다. 대법원은 “오늘날 조상에 대한 추모나 부모에 대한 부양에서 아들과 딸의 역할에 차이가 없다”며 “장례 방법도 종래의 매장 대신 화장, 자연장 등 다양해지고 있고 제사의 형식과 절차도 점차 간소화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대법관 전원은 기존 판례를 변경하는 데 동의했다. 다만 4명은 개별 사건의 특수성을 고려해 법원이 구체적으로 판단해야 하고 배우자도 유체·유해의 귀속자에 포함돼야 한다는 별개 의견을 냈다. 대법원 관계자는 “남성 중심의 가계 계승을 중시한 기존의 적장자 우선 관념에서 벗어나 헌법상 개인의 존엄 및 양성평등의 이념과 현대사회의 변화된 보편적 법의식에 합치하게 됐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 “현대차, 연월차 줄인 간부사원 취업규칙…노조 등 집단적 동의 없으면 ‘사회통념상 합리성’ 적용 안 돼”

    “현대차, 연월차 줄인 간부사원 취업규칙…노조 등 집단적 동의 없으면 ‘사회통념상 합리성’ 적용 안 돼”

    사용자가 취업규칙을 노동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면서 노동조합 등 노동자의 집단적 동의를 받지 않았다면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의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나왔다. 동의 없이 기존보다 불리하게 근로조건을 바꾸더라도 사회 통념상 합리성이 있을 경우 인정된다고 봤던 종래 대법원 판례를 모두 변경한 것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11일 현대자동차 간부사원 A씨 등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소송 상고심에서 원심판결 중 피고 패소 부분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현대차는 2004년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한 근로기준법 시행에 따라 간부사원 취업규칙을 별도로 제정했다. 간부사원 취업규칙은 일반직 과장 이상, 연구직 선임연구원 이상, 생산직 기장 이상의 직위자에게 적용됐다. 간부사원 취업규칙은 전체 직원에게 적용되던 기존 취업규칙과 달리 월차휴가제도를 폐지하고, 상한이 없던 연차휴가에 25일의 상한을 신설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대차는 간부사원 취업규칙을 제정하면서 전체 근로자 과반수가 가입한 노조의 동의를 받지 않았지만, 전체 간부사원 6683명 중 약 89%에 해당하는 5958명으로부터 동의서를 받았다. 그러나 A씨 등은 간부사원 취업규칙 중 연월차 휴가와 관련된 부분은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회사를 상대로 2004년부터 받지 못한 연월차 휴가 수당 상당액을 부당이득 반환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종전 취업규칙에 따른 미지급 연월차 휴가 수당을 직접 청구할 수 있으므로 부당이득이 성립하지 않는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반면 2심은 간부사원 취업규칙 중 연월차 휴가 관련 부분은 취업규칙의 불이익 변경에 해당하는 데 노동자의 집단적 동의를 받지 않았고 사회 통념상 합리성도 인정되지 않아 무효라며 미지급 연월차 휴가 수당 지급 청구를 일부 인용하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대법원에서 쟁점이 된 것은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의 집단적 동의를 받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해당 취업규칙의 작성, 변경에 사회 통념상 합리성이 있다면 유효하다고 판단해왔던 종전 판례를 유지할 것인지였다. 근로기준법은 취업규칙을 노동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는 경우에는 노동자의 과반수로 조직된 노조가 있는 경우에는 그 노조의, 그 같은 노조가 없는 경우에는 노동자의 과반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법관 7명은 다수의견을 통해 종전 판례를 변경해 노조나 노동자들이 집단적 동의권을 남용했다고 볼 만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해당 취업규칙의 작성 또는 변경에 사회 통념상 합리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 유효성을 인정할 수는 없다고 판시했다. 취업규칙의 불이익 변경에 대한 근로자의 집단적 동의권은 헌법에 근거하고 근로기준법에 명시한 근로조건의 노사대등 결정 원칙을 실현하는 중요한 절차적 권리이므로, 변경되는 취업규칙 내용의 타당성이나 합리성으로 대체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취지다. 반면 대법관 6명은 사회 통념상 합리성 법리는 대법원이 오랜 기간 그 타당성을 인정해 적용한 것으로 현재에도 여전히 타당하므로 그대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별개 의견을 냈다. 다수 의견이 제시한 집단적 동의권 남용 법리는 그 판단기준이 불명확하고 사회 통념상 합리성 법리와 비교해 결과적으로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도 불분명하다는 이유에서다.대법원 관계자는 “취업규칙이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변경되는 경우 근로자의 절차적 권리인 집단적 동의권이 침해되었다면 내용의 합리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취업규칙이 정당화될 수 없어 원칙적으로 무효라고 선언했다”며 “근로자 측이 집단적 동의권을 남용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불이익한 취업규칙 변경의 효력을 인정할 가능성을 열어 둠으로써 구체적 타당성을 기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