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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년의 투쟁…KTX 해고 승무원, 코레일 사장에게 “즉각 복직” 촉구

    12년의 투쟁…KTX 해고 승무원, 코레일 사장에게 “즉각 복직” 촉구

    정규직화 약속했던 코레일, 2006년 정리해고해고 승무원들, 면담서 ‘재판 거래’ 피해 언급4일 청와대 앞 기자회견 “문 대통령 면담 요청”2006년 코레일의 정리해고로 직장을 잃었지만 12년 동안 복직 투쟁을 이어오고 있는 KTX 해고 승무원들이 오영식 코레일 사장을 만나 조속한 복직을 촉구했다. 철도노조 KTX 열차승무지부와 KTX 해고승무원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대책위)는 1일 오 사장과 면담을 했다. 이들은 면담에 앞서 코레일 서울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레일에 해고 사태 해결을 요구했다. 이후 면담 내용 비공개를 요구하는 코레일과 마찰을 빚어졌다. 결국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늦은 오후 4시 30분쯤에 면담이 이뤄졌다. 2006년 3월 1일 KTX 승무원들은 회사가 약속한 직접고용(정규직화)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지만, 코레일은 자회사로의 이적을 거부한 승무원 280명을 그해 5월 21일자로 정리해고했다. KTX 해고 승무원들은 이날 면담에서 2015년 자신들의 해고가 정당하다는 결론을 내린 대법원의 판결을 거론했다. 최근 대법원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의 조사 결과 KTX 승무원 해고 무효 소송 사건을 포함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시절 법원행정처가 당시 청와대의 관심 재판들에 영향을 미치려 한 정황이 담긴 문건들이 발견됐다. 실제로 승무원들 해고가 부당하다고 판단한 1·2심 재판부의 판단을 대법원이 뒤집었다. 대법원의 확정 판결로 직장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KTX 해고 승무원들은 지금까지 투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노동자 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발생했다.하지만 1시간 반가량 진행된 면담에서 코레일은 해고 승무원 복직 문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대책위의 양한웅 집행위원장은 ”면담이 끝났는데도 전할 말이 별로 없어서 송구하다“면서 ”오 사장은 노사전문가협의회를 통해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전향적으로 결론짓겠다고 앵무새처럼 반복하기만 했다“고 전했다. 김승하 KTX 열차승무지부장은 ”해고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사법부와 청와대 간) 뒷거래에 의한 것이었다고 밝혀진 만큼 코레일의 공식 입장도 변했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오 사장은 기존 면담에서 했던 말만을 반복했다. 오 사장은 빨리 결단을 내려 해고 승무원들을 즉각 복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고 승무원들은 오는 4일 오전 1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 지부장은 ”청와대에서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문 대통령께서 (복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이에 대해 호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철도노조와의 정책 협약을 통해 KTX 해고 승무원 해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포토] 굳은 표정으로 ‘재판거래 의혹’ 입장 밝히는 양승태

    [서울포토] 굳은 표정으로 ‘재판거래 의혹’ 입장 밝히는 양승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동산마을 어린이놀이터에서 ‘재판거래 의혹’ 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재임 시절 일어난 법원행정처의 ‘재판거래’ 파문과 관련해 “대법원장으로 재임했을 때 재판에 부당하게 관여한 적이 결단코 없으며 재판을 놓고 흥정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2018.6.1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재판거래 의혹’ 입장 밝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서울포토] ‘재판거래 의혹’ 입장 밝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동산마을 어린이놀이터에서 ‘재판거래 의혹’ 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재임 시절 일어난 법원행정처의 ‘재판거래’ 파문과 관련해 “대법원장으로 재임했을 때 재판에 부당하게 관여한 적이 결단코 없으며 재판을 놓고 흥정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2018.6.1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양승태 전 대법원장 “판결에 부당하게 간섭하지 않았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판결에 부당하게 간섭하지 않았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1일 ‘재판 거래’ 파문과 관련 “대법원장으로 재직하며 대법원의 재판이나 하급심의 재판에 부당하게 간섭·관여한 바가 결단코 없다”고 밝혔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자택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분명히 해야할 점을 밝히려 오늘 여러분들 앞에 섰다”며 이같이 입장 표명을 했다. 우선 양 전 대법원장은 “재판을 무슨 흥정거리로 삼아서, 국정 방향을 왜곡하고 그것으로 거래하고 그런 일은 꿈도 꿀 수 없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판독립 원칙을 금과옥조로 삼는 법관으로 40여년 지내온 사람이 어떻게 남의 재판에 관여하고 간섭하고 그런 일을 꿈꿀 수 있겠냐”며 “그러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 재판을 한 대법관을 비롯한 법관들에게 심한 모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양 전 대법원장은 “법관을 인사상, 아니면 어떤 사법행정 처분에 있어서 불이익을 주는 것은 단호히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조치를 내가 최종적으로 한 적은 없다는 것을 단연코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상고법원 추진은 대법원이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그러나 제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런 정책에 반대한 사람이나, 또는 재판에서 특정한 성향을 나타냈다는 사람이나 그런 것을 가지고 법관에게 어떤 편향된 조치를 하던가 아니면 불이익을 준 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 전 대법원장은 “대법원 재판이 왜곡되고 방향이 잘못 잡혔다고 생각하고, 또 그것을 기정사실화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과는 다른 일이다”이라며 “대법원의 재판은 정말 순수하고 신성한 것이다. 함부로 그렇게 폄하하는건 저는 견딜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법원 재판의 신뢰가 무너지면은 나라가 무너진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이번 일에서 대법원 재판에 대해서 의구심을 품으셨다면 의구심은 거두어주시길 앙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사법행정권 남용 관련 특별조사단(단장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조사보고서에는 양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숙원사업이던 상고법원 도입 추진을 위해 재판을 흥정 대상으로 삼은 흔적들이 담겨있다. 의혹 문건에는 “국가적·사회적 파급력이 큰 사건이나 민감한 정치적 사건 등에서 BH(청와대)와 사전 교감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물밑에서 예측불허의 돌출 판결이 선고되지 않도록 조율하는 역할 수행”이라고 쓰여 있다. 또 △대통령긴급조치 사건 △이석기 전 의원 사건 △원세훈 전 국정원장 사건 △KTX 승무원 사건이 협력사례로 등장한다. 특별조사단은 양 전 대법원장을 조사하기 위해 임기 당시 비서실장 등을 통해 두 차례나 연락했으나, ‘곤란하다’는 거부 의사를 밝혀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확인하진 못했다. 문건 작성을 주도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은 조사 당시 양 전 대법원장 보고·지시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기억이 안 난다”는 말로 일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미애 “‘사법농단’ 양승태 특검해야”

    추미애 “‘사법농단’ 양승태 특검해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정부 시절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이끌던 사법부가 청와대와 재판을 놓고 거래를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1일 전북 군산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진짜 특검은 (양승태 사법부가 저지른) 제2의 국정농단에 도입해야 하지 않나”라면서 “국정조사는 물론 특검을 통해 사법부의 치부와 민낯을 밝혀서 사법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고법원이란 사법부 이익을 위해 권력과 거래해 국민을 위한 사법부가 아닌 권력을 위한 사법부의 길을 택했는데, 사법부의 근간을 흔드는 사법농단”이라며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엄격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한 북미 고위급 회담과 관련해 “허심탄회한 양국 간 대화가 북미 간 큰 신뢰를 쌓고 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국 대표 판사들 “‘재판 거래’ 문건 사본 형태로 전부 공개해야”

    전국 대표 판사들 “‘재판 거래’ 문건 사본 형태로 전부 공개해야”

    전국 각급 법원을 대표하는 판사들이 양승태 대법원장 재임 시절 사법부의 ‘재판 거래’ 정황이 담긴 문건을 모두 공개해 사본 형태로 제공해줄 것을 법원행정처에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전국법관대표회의(대표회의)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와의 ‘재판 거래’ 정황이 드러난 문건을 대표회의에 전면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방안을 놓고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결과, 재적 인원 과반수가 투표에 참여해 과반수가 자료 제출 요청에 찬성했다고 1일 밝혔다. 대표회의는 이날 중으로 법원행정처에 ‘재판 거래’ 의혹 문건 사본을 달라고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이 의혹을 조사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은 애초 문건을 공개하는 대신 전국법관대표회의 소속 대표판사들이 열람할 수만 있도록 할 방침이었다. 그런데 대표회의가 법원행정처에 요청할 사항은 문건 열람이 아닌 문건 제출이어서 이 요구가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특별조사단은 법원행정처를 통해 대표회의 측 공식요청이 들어오는 대로 자료 제출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판사들은 ‘재판 거래’ 의혹 문건을 받게 될 경우 이를 전부 검토한 뒤 11일로 예정된 전국법관대표회의 임시회에서 의혹 관여자에 대한 형사상 조치 여부를 의결할 방침이다. ‘사법농단’이라고도 불리는 ‘재판 거래’ 파문은 김명수 대법원장이 이번 의혹을 검찰 수사로 넘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31일 김 대법원장이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법원 안팎의 의견을 듣고 형사 조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대표회의의 의결 결과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사법부 신뢰회복, 김명수 대법원장 결단에 달렸다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 후폭풍에 어제 김명수 대법원장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해 사과했다. 김 대법원장은 “특별조사단의 참혹한 조사 결과로 실망한 국민께 사법부를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각계 의견을 종합해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상 조치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나 형사 조치는 좀더 고민하겠다는 것이다. 대신 법원행정처의 대수술 방안은 내놓았다. 행정처를 인적·물적으로 분리하고 대법원 청사 외부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요지다. 사법부 독립 훼손의 비판을 받는 법원행정처를 손보겠다는 조치는 당연하다. 대법원으로서는 검찰 수사에 자신들의 조직을 내놓겠다는 결정을 내리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재판 거래’ 의혹 파문이 하루가 다르게 확산하는데 미적거리며 지켜볼 시간적 여유가 있을지 걱정스럽다. 1년 2개월간 우여곡절을 거쳐 최종 보고서를 낼 때는 이런 후폭풍은 각오했어야 했다. 재판 거래 의혹의 당사자들은 당장 재판 불복을 주장하며 ‘재심 신청’을 선언하고 있다. KTX 해고 승무원들은 전례 없는 대법정 점거 시위를 하고 대법원장 비서실장 면담도 했다. 전교조는 법외노조 판결을 취소하라 하고,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 등을 석방하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법원도 쑤셔 놓은 벌집이다. 오는 11일에는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일선 판사들은 “재판을 하기 힘들다”는 탄식이 쏟아진다. 정의의 상징이어야 할 법원이 ‘오염된 재판’ 혐의로 만신창이다. 사법부는 사법개혁에 앞서서 ‘오염된 재판’으로 입은 피해를 구제하라는 주장에 답도 해야 한다. 13년째 복직 투쟁을 벌이는 KTX 승무원들은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로 해고가 확정된 만큼 대법원이 직권으로라도 재심청구하라고 한다. 현행 민사소송법으로는 법원이 직권 재심을 청구할 규정이 없는데도 그렇다. 대법원에 대한 재심 청구 압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다. 김 대법원장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당시 법원행정처 관계자 등에 대한 검찰 고발 여부는 전국법관대표회의와 전국법원장간담회 등에서 의견을 듣고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지만, 좌고우면이 길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사법부 신뢰를 수습하는 유일한 방책은 ‘양승태 대법원 체제’의 관련자들을 하루라도 빨리 검찰에 고발해 진실을 밝히는 일이다. 김 대법원장이 서둘러 결단해야 한다.
  • ‘사법농단’ 해결책 빠진 반쪽 사과…관련자 고발·수사 이어질까

    ‘사법농단’ 해결책 빠진 반쪽 사과…관련자 고발·수사 이어질까

    김명수 내부의견 청취 후 고발 결정 대다수 판사들 외부 개입 거부감 소장파는 제3기관 통한 조사 제안김명수 대법원장이 31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각계의 의견을 종합해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사법행정권 남용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상 조치를 결정한다고 밝히면서 실제 형사 고발이나 수사 의뢰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과 사법 절차의 최종 판단을 담당하는 대법원이 검찰에 비위를 고발하는 것 자체가 유죄의 심증을 굳힐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사법부의 재판 거래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25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특별조사단이 조사 결과를 내놓은 지 6일 만이다. 발표 이후 28일에는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대법원장의 대국민 사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판 거래 의혹이 확산되면서 KTX 해고 승무원들이 대법원장 면담을 요구하다 대법정을 기습 점거하는 등 관련 재판 당사자들의 재판 불복 움직임이 격화되자 사태 수습을 위해 대국민 담화를 내놓은 것이다. 김 대법원장은 오는 5일 열리는 사법발전위원회, 7일 전국법원장간담회, 11일 전국법관대표회의 의견을 듣고 이번 사태에 대한 검찰 고발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전국법관대표회의는 김 대법원장 취임 후 개혁 성향의 판사 위주로 구성된 만큼 검찰 수사 촉구 의견을 낼 가능성이 있다. 앞서 최기상 전국법관대표회의 의장은 법원 내부통신망 코트넷에 “전국법관대표회의 의장으로서 대법원장에게 이번 조사 결과에서 드러난 헌정 유린 행위의 관련자들에 대해 그 책임에 상응하는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다수 일선 판사들은 검찰 수사를 통한 외부 개입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 소장파 판사들마저 특조단의 조사 결과에 문제가 있다면서도 내부 추가 조사나 제3의 기관을 통한 조사가 적합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 대법원장이 대국민 담화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정작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은 빠졌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재판 개입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가 제대로 규명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사과하고, 또 책임자를 처벌하기 위한 형사 조치는 뒤로 미뤘다는 것이다. 법원행정처 문건에서 사법 거래 사례로 거론된 피해자들도 담화문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송재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형사 고발과 당시 대법관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조붕구 키코피해기업공동대책위원장은 “관련자들을 형사 고발하고 청문회, 특검까지 가야 하는 사안”이라며 “판결에 참여한 적폐 판사들도 국회에서 탄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하 철도노조 KTX승무지부 지부장은 “판사회의 등 관련 회의가 끝난 이후 내놓는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그간 대법원장의 대국민 사과는 모두 법조 비리와 연관 있었다. 1995년 2월 윤관 대법원장은 인천지법 집달관 비리 사건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다. 당시 인천지법 집달관 사무소 전 소장과 사무원 등 10여명이 300억원에 달하는 경매 입찰 보증금을 횡령했는데, 법원은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은폐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006년 8월 이용훈 대법원장도 법조 브로커 김홍수 사건으로 고개를 숙였다. 차관급인 고법 부장판사가 법조 브로커에게 1억 3000만원을 받고 다른 재판부 사건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된 사건이다. 양 전 대법원장은 2016년 9월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로부터 뒷돈을 받은 김수천 부장판사 뇌물 비리 사건이 터지자 대국민 사과문을 내야 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사법행정권 남용과 관련해 두 차례 사과했다. 지난 1월 판사 블랙리스트 2차 조사인 추가조사위원회 발표 이후 법원행정처의 법관 뒷조사 정황이 밝혀지자 입장문을 내고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 큰 상처를 준 것에 대해 대법원장으로서 마음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의 각급 법원을 대표하는 전국법관대표회의 소속 대표 판사들은 특조단 문건을 대표회의에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29일부터 이날까지 코트넷 게시판에서 특조단이 조사한 법원행정처 내부 문건을 공개하는 방안을 두고 투표를 진행했다. 앞서 특조단은 대표회의에 문건 공개가 아닌 문건 열람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회의 관계자는 “문건 내용을 제대로 분석하기 위해 단순 열람이 아니라 복사, 저장, 소지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공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문건 공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11일 전국법관대표회의 임시회의에서 문건 공개 요구 안건을 의결할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재판거래’ 15건 중 6건 전원합의체…당시에도 “꼼수 판결” 비판

    ‘재판거래’ 15건 중 6건 전원합의체…당시에도 “꼼수 판결” 비판

    지나친 시대착오적인 판결 남발 노동권 보장 뒤집힌 사례도 많아 사법행정업무서도 ‘親정권’ 행보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의 재판거래 시도 의혹 정황이 담긴 사법행정권 남용 특별조사단 보고서 속 판결 당사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조단이 공개한 ‘(양 대법원장) 현안 관련 말씀 자료’엔 16건의 재판 협력 사례가 담겼고, 이 중 15건이 대법원 사건이다. 이 가운데 6건이 대법관 전원합의체에 회부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대법관 4명이 참여하는 소부 사건 심리엔 대법원장이 참여하지 않지만, 전합 사건 심리는 대법원장을 포함한 13명의 대법관이 참여하고 대법원장이 재판장을 맡는다. 즉, 재판거래 의혹이 제기된 전합 판결 6건의 재판장은 모두 양 전 대법원장이었다. 전합 사건은 하급심에서 엇갈린 판단이 축적되거나 기존 판례를 뒤집을 때처럼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회부된다. 그래서 지나치게 시대착오적인 판례를 뒤집거나, 새로운 사회현상에 대한 법적 기준을 정할 때 전합 심리가 이뤄지곤 한다. 그런데 이번 의혹에 휩싸인 전합 판결이 선고될 당시엔 “시대역행적 판결”이라거나 “꼼수 판결”이란 비판이 제기됐었다. 대법원은 2013년과 2015년에 과거 국가폭력 피해자에 대한 배상 조건을 제한하고 국가배상 소멸시효도 일반 채권처럼 3년으로 제한하는 전합 판결을 내렸는데, 이는 국가폭력 피해에 대해 소멸 시효를 없애는 원칙을 세우자던 그간의 논의를 무력화한 판결이란 비판이 나왔다. 2012년 4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시국선언 교사에 대해 대법원 전합은 벌금형을 내렸는데, 이는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약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전교조 시국선언 교사 사건은 대법원 심리에 이르기 전까지 하급심에서 모두 무죄 판결이 나왔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에게 내란선동죄를 인정한 2015년 1월 전합 판결에 대해선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가 “재판에 제시된 증거로 내란 입증이 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는 진단을 내렸다. 친기업 경제 정책에 부합한 전합 판결에 대해서는 비판뿐만 아니라 사회 혼란까지 뒤따랐다. 2013년 12월 대법원 전합은 갑을오토텍 노조가 “통상임금에 상여금을 포함시켜 달라”며 사측을 상대로 청구한 사건에 대해 노조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그런데 대법원은 노조 측 승소 판결로 인한 새 통상임금 기준에 따라 앞서 지급한 3년치 수당을 인상해 일괄지급해야 하는 사측 부담을 줄여 준다는 취지로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을 적용토록 했다. 이 신의칙은 결국 법원이 정하는 형태가 됐고, 이후 수많은 기업 노사가 소송을 통해 기업별 통상임금 수준을 정해야 하는 혼란이 발생했다. 은행이 판매한 환헤지 상품인 키코에 가입했다 막대한 환차손을 입은 중소기업들이 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키코 사건’ 역시 대법원 전합에 회부됐다. 대법원은 “불완전 판매가 아니다”라며 은행 손을 들어줬는데 이후 인도 법원은 키코 유사 상품에 대해 ‘사기’ 판단을 내리기도 했다. 당시 키코로 인한 막대한 금융 비용을 짊어지게 된 중소기업들이 줄도산했다. 전합 판결 외에도 노동자·공무원의 노동권 보장 사건의 하급심 판단이 대법원에서 뒤집힌 사례가 많았다. 콜텍과 쌍용차 정리해고 노동자에 대해 복직을 허용한 2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파기됐다. KTX 해고 승무원들은 1·2심 모두 복직 판결을 받았지만, 대법원에서 깨졌다. 노동계는 특히 KTX 해고 승무원 복직 소송에 대해 “승무원들이 파견근로를 할 수 없는 안전 관련 업무를 수행했는지가 하급심의 쟁점이었는데, 대법원은 하급심 판결을 파기하면서도 왜 승무원들의 업무가 안전 관련 업무에 해당하는지 설명을 생략했다”고 비판했다. 양 전 대법원장 시절에는 판결뿐 아니라 사법부가 담당하는 행정 업무 부분에서도 친정권적인 행보가 나타났다. 2013년 12월 코레일이 수서발고속철(SRT)을 설립하기 위해 대전지법에 낸 자회사 등기신청이 접수 4시간 30분 만에 야간 당직자에 의해 승인됐다. 당시 코레일 노사뿐 아니라 시민·사회·종교계가 SRT 자회사 분리 타당성에 대해 논의하던 중이었지만 대전지법의 조치로 SRT가 손쉽게 설립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대법·법원행정처 완전 분리” 사법농단 사과한 대법원장

    “대법·법원행정처 완전 분리” 사법농단 사과한 대법원장

    김명수 대법원장이 불과 4개월 만에 또 대국민 사과를 했다. 법원 내에서 일었던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이 법원을 넘어 사법 농단 의혹으로까지 번져서다. 지난 정부의 국정 농단 사태에 이어 새롭게 사법 농단 의혹까지 불거지며 국민 여론이 들끓자 사법 신뢰 회복을 위해 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김 대법원장은 31일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에 대해 사과의 뜻을 담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삼부요인 중 한 명인 대법원장의 대국민 사과는 법원 비위와 관련해 고개를 숙였던 1995년 윤관, 2006년 이용훈, 2016년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지난 1월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 2차 조사 결과 발표 당시에 이어 다섯 번째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특별조사단 조사 결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올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담화문에서 “특조단이 발표한 참혹한 조사 결과로 심한 충격과 실망감을 느끼셨을 국민 여러분께 한 명의 법관으로서 참회하고 사법부를 대표하여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특조단은 사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한 조사를 진행한 후 모든 것을 감수하고 사법부의 민낯을 그대로 공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의 형사 조치는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특조단 조사에 한계가 있고, 모든 의혹이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음에도 대법원이 형사 조치를 하는 것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관련자들에 대한 엄정한 징계를 신속히 진행할 것이며, 조사 자료 중 의혹 해소를 위해 필요한 부분의 공개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사법발전위원회, 전국법원장간담회, 전국법관대표회의 및 각계 의견을 종합해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상 조치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사법행정권 남용을 막기 위한 개혁 방안으로는 법원행정처 법관들의 전문인력 대체를 제시했다. 김 대법원장은 “대법원과 행정처의 조직을 인적·물적으로 완전히 분리하고 행정처를 대법원 청사 외부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승진 인사를 폐지하는 등 수직적이고 관료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수평적인 합의제 구조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법원 안팎의 법관 독립 침해 시도에 대응하는 법관독립위원회를 설치하고 사법행정 담당자의 윤리 기준도 구체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전문]김명수 대법원장 “재판거래 형사조치 검토…법원행정처 완전 분리”

    [전문]김명수 대법원장 “재판거래 형사조치 검토…법원행정처 완전 분리”

    김명수 대법원장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부가 재판을 놓고 박근혜 전 정부 청와대와 거래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31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김 대법원장은 “특별조사단의 참혹한 조사결과로 심한 충격과 실망감을 느끼셨을 국민 여러분께 사법부를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 대법원장은 “최종 판단을 담당하는 대법원이 형사조치를 하는 것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면서 “각계 의견을 종합해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상 조치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법원장은 재판 거래 당사자인 법원행정처가 재판 진행이나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대법원과 법원행정처 조직을 인적·물리적으로 완전히 분리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대법원장의 담화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주 특별조사단이 발표한 참혹한 조사결과로 심한 충격과 실망감을 느끼셨을 국민 여러분께, 사법행정권 남용이 자행된 시기에 법원에 몸담은 한 명의 법관으로서 참회하고, 사법부를 대표하여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 역시 특별조사단의 최종 조사결과만을 보고받았습니다만, 조사결과를 접한 순간 비참한 심정을 억누르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번 특별조사 실시를 결단한 것은 지난 사법부의 과오와 치부를 숨김없이 스스로 밝혀냄으로써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었기에, 이번 조사결과를 사법부가 거듭날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국민 여러분! 자기 잘못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 없는 반성은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에 특별조사단은 사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한 조사를 진행한 후, 모든 것을 감수하고 국민 여러분께 사법부의 민낯을 그대로 공개하였습니다. 저를 비롯한 사법부 구성원 모두는 조사결과에 대한 국민들의 준엄한 평가와 꾸짖음을 피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오히려 국민들의 질책을 사법부 혁신의 새로운 계기로 삼고, 관련자들에 대한 엄정한 징계를 신속히 진행할 것이며, 조사자료 중 의혹 해소를 위해 필요한 부분의 공개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다만 조사 수단이나 권한 등의 제약으로 그 조사결과에 일정한 한계가 있었고, 모든 의혹이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종 판단을 담당하는 대법원이 형사조치를 하는 것은 신중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저는 ‘국민과 함께하는 사법발전위원회’, ‘전국법원장간담회’, ‘전국법관대표회의’ 및 각계의 의견을 종합하여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상 조치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고자 합니다. 이번 특별조사단의 조사결과는 현재의 사법행정과 법관인사 시스템으로는 사법행정 담당자가 권한을 남용하여 사법부의 존립기반 자체를 위태롭게 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뼈아픈 현실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저는 관련자들에 대한 책임을 묻는 절차와는 별개로 사법행정권 남용을 방지할 제도적 장치를 서둘러 마련하겠습니다. 먼저 법원행정처를 비롯한 사법행정 담당자가 사법행정권이라는 이름 아래 재판의 진행이나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를 봉쇄하고, 이를 위반하는 행위에 대하여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한 책임을 묻겠습니다. 앞으로의 사법부에서는 이러한 시도가 절대 없을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최고 재판기관인 대법원을 운영하는 조직과 사법행정을 담당하는 법원행정처의 조직을 인적·물적으로 완전히 분리하고, 법원행정처를 대법원 청사 외부로 이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법원행정처에 상근하는 법관들을 사법행정 전문인력으로 대체하기 위한 노력도 조속히 시작하겠습니다. 또한 법관의 서열화를 조장하는 승진 인사를 과감히 폐지하는 등 사법부 관료화를 방지할 대책을 시행하여, 법관들이 인사권자나 사법행정권자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남용의 우려가 상존하는 사법부 내의 수직적이고 관료적인 의사결정 구조 역시 ‘국민과 함께하는 사법발전위원회’가 이미 제안한 바 있는 수평적인 합의제 의사결정구조로 개편하겠습니다. 사법행정의 주요 의사결정이 다수의 법관이 참여하는 합의제 기구의 논의를 거쳐 투명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고, 법원행정처는 그 내용을 집행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게 함으로써, 사법행정권이 남용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습니다. 또한, 법원 내·외부로부터의 법관독립 침해시도에 대응하는 가칭 ‘법관독립위원회’의 설치, 윤리감사관 외부 개방, 사법행정 담당자가 지켜야 할 윤리기준의 구체화는 즉시 추진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법원의 재판에는 누구도 부정한 방법으로 개입할 수 없다는 최소한의 믿음을 얻지 못한다면, 사법부는 더 이상 존립의 근거가 없고 미래도 없습니다. 저는 대법원장으로서 사법부 구성원 모두와 함께 그 믿음을 회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습니다. 사법부의 진실규명 의지를 믿고 장기간의 조사과정을 인내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처음에 진상조사를 결정할 수 있는 용기를 모아 주셨고, 지금 비통한 심정 속에서 묵묵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법원 구성원들께도 깊은 감사와 위로를 전합니다. 사법부는 향후 국민들께서 주시는 모든 채찍을 달게 받으면서, 오로지 국민을 위한 ‘좋은 재판’을 구현하는 법원 본연의 모습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 5. 31. 대법원장 김명수
  • 김명수 ‘재판거래’ 관여 판사 징계 착수… 피해자들 “양승태 고발”

    김명수 ‘재판거래’ 관여 판사 징계 착수… 피해자들 “양승태 고발”

    金대법원장, 관련 자료 보고받아 법원노조, 직권남용 고발장 제출 KTX·키코 등 다음주 공동 고발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재판을 두고 청와대와 협상하려 한 정황이 담긴 문건이 공개되면서 당시 대법원 판결에 불복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으로부터 30일 오후 7시쯤 이번 사태 관련자들의 부적절 행위 관여 정도를 정리한 자료를 보고받은 김명수 대법원장은 현직 판사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사실상 시작했다. 현직 판사들에 더해 양 전 대법원장이나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 등 전직 간부의 책임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아 파문은 쉽사리 진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행정처가 2015년 7월에 작성한 문건에는 대통령 국정 운영 협력사례로 특정 재판들이 제시돼 있다. 행정처가 숙원 사업인 상고법원과 재판 결과를 놓고 청와대와 거래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드는 대목이다. 이 문건에 등장하는 사건의 당사자들이 이날 대법원과 서울중앙지검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양 전 대법원장 등을 성토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KTX 해고 승무원 대책위원회, 키코 공동대책위원회, 긴급조치 피해자모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옛 통합진보당 대책위원회 등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사법농단의 피해자”라며 “양 전 대법원장을 포함한 사법농단 세력 모두를 고발 또는 수사의뢰 조치하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라”고 밝혔다. 김승하 KTX 열차승무지부장은 “대법원이 스스로 잘못을 회복할 때까지 끝까지 책임자를 추궁하고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외쳤다. 박옥주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은 “청와대가 나서야 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교조의 법외노조를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다음 주중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공동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법원노조)는 이날 양 전 대법원장, 박 전 법원행정처장,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대법원은 김창보 법원행정처 차장 주재로 행정처 실장과 총괄심의관 등 부장판사들이 참석한 간담회를 통해 특조단 발표 이후 조치 방안에 대해 논의를 거듭했다. 전날 시작된 간담회는 이날 오전까지 계속됐다. 추가 조사와 형사 고발 여부 등 다양한 의견들이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법원장은 출근길에 “이와 같은 중차대한 문제에 있어서 일선 법관들이 의견을 내고 하는 것은 당연하고 바람직하다 생각한다”며 “그와 같은 의견 또한 제가 경청해야 할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환수 대법원장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KTX 해고 승무원 대표들과 면담했다. KTX 승무원들은 면담 후 “대법원장이 빠른 시일 내에 재심 등 피해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법관대표회의 “사법부 존재 근거 붕괴”…“이참에 ‘관선변호’ 자정 노력” 제안도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의 재판 거래 시도 정황을 ‘사법행정권 남용 특별조사단’이 밝혀낸 뒤 사법불신 기류가 확산되면서 일선 판사들의 동요가 커졌다. 판사가 다른 재판부 사건에 개입하는 이른바 ‘관선변호’ 관행 전수조사 등 이참에 사법부가 자정 노력을 기울이자는 제안도 나왔다. 하지만 사법부 자체 개혁 노력만으로 재판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단계를 벗어났다는 회의적 반응도 많다. 최기상 전국법관대표회의 의장은 30일 성명에서 “사법부 스스로 존재의 근거를 붕괴시키는 참담한 결과”라고 현 상황을 총평한 뒤 “사법행정권 남용으로 인해 고통을 겪으신 분들과 국민들께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헌정유린 행위 관련자들에 대한 엄정한 조치를 대법원장께 촉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달 11일 법관대표회의 임시회의가 열린다. 차성안 사법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법원 내부망인 코트넷 등에 “지금까지 저에게 지인의 사건과 관련해 전화한 동료 법관이 5명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선변호를 하는 판사가 단 한 명도 없는 사법부에서 국민의 존경을 받으면서 판사로서 재판하고 싶다”며 관선변호 실태 익명 전수조사를 제안했다. 류영재 춘천지법 판사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KTX 승무원들의 분노 앞에서 판사들이 할 말이 없다”면서 “다만 KTX 승무원 판결이 진짜 청와대와 거래용으로 선고됐다는 부분이 단정 지어질까 봐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황병하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코트넷에서 “행정처 요원이 남의 판결을 갖고 이상한 행동을 했다고 해서 그 재판과 판결의 의미가 저하되거나 쉽게 무시돼서는 안 된다”며 행정처가 청와대 입맛에 맞는 판결을 위해 개입한 정황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법원 윤종구 부장판사 역시 “법치행위는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하는 행위가 아니다”라며 검찰 수사 강행 주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검찰 수사가 실행될 경우 재판 과정을 수사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 수사 결과 기소가 이뤄질 경우 사법부가 재판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 등이 법원 내부에서 수사를 주저하는 기류가 여전한 까닭으로 꼽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포토] ‘시선을 한몸에’ 양승태 전 대법원장 헌화중

    [포토] ‘시선을 한몸에’ 양승태 전 대법원장 헌화중

    30일 설악산 신흥사에서 열린 설악 무산 대종사의 영결식에 참석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오른쪽)이 헌화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양승태 대법원’ 검찰 수사 불가피하다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최종 조사 보고서의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과거 군사독재정권의 시녀에서 벗어나고자 젊은 판사들이 들고일어난 두어 차례의 ‘사법 파동’은 있었다. 하지만 법원행정처가 중심이 돼 청와대와 대법원 재판을 거래했던 사례는 초유의 일이다. 피해를 입은 현직 판사의 검찰 고발 선언을 시작으로 서울중앙지법 단독판사회의 등 판사들의 긴급회의가 잇따라 예고됐다. 법원노조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형사 고발한다. 사법부가 큰 문제 없다는 식으로 이번 사태를 묻어버리고자 한다면 시민의 걷잡을 수 없는 분노에 직면할 것이다. 대법원의 ‘재판 거래’로 영문도 모르고 부당한 판결을 받았던 사례들이 얼마나 많았을지 새삼 기가 막힐 따름이다. 사법부는 1년 2개월간 우여곡절의 진통을 겪으며 3차례의 조사 결과를 내놓았지만, 또다시 원점에서 동어반복의 결과를 내놓았다. ‘양승태 대법원’ 체제의 잘못은 파헤치고 싶었으면서도 정작 법원 조직에 대한 외부 개입은 피하고 싶었던 심정 탓으로 보인다. 가벼운 내부 징계 수준으로 일을 마무리할 생각이라면 사법계의 적폐와 사법개혁을 명분으로 내걸고 1년 넘게 조사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또한 ‘대법원 재판 거래’ 사실이 드러난 마당에 앞으로 법원을 찾는 시민에게 ‘공정한 재판’과 ‘법대로’를 과연 설득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양 전 대법원장의 사법부는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국가배상 제한 등을 확정한 인혁당 사건과 KTX 승무원 복직 사건,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사건, 통상임금 사건, 전교조 시국 사건 등을 청와대와 뒷거래했다. 법원의 독립을 신뢰했던 시민으로서는 납득하기 힘든 판결들이 쏟아졌는데, 지금 조사 결과를 보면 특정 대가를 위해 청와대에 ‘협조한 결과’였다. 특히 원심에서 이기고도 대법원 파기 환송으로 KTX에서 정리해고된 승무원들이 어제 대법정 점거시위를 하며 “법을 믿을 수 있는 상황이냐, 친구를 살려내라”며 항의한 발언은 뼈아프다. 특별조사단은 재판 독립 침해 행위가 직권남용죄의 논란 여지는 있으나 검찰 고발은 힘들단다. 하지만 이런 애매한 처신으로는 사법 파동을 부채질할 뿐이다. 법원행정처가 판사를 사찰하고 청와대와 재판을 거래한 정황이 엄연하다. 양 전 대법원장의 인적 조사는 제대로 시도조차 못했다. 필요하다면 검찰의 수사를 통해서라도 사법부의 적폐를 도려내야만 한다. 법원은 한 사회가 정의를 추구하는 마지막 단계에 찾아가는 곳이다. 외압 없는 독립적인 재판을 기대하고, 그 판결을 수용하는 이유다. 따라서 과거 양승태 대법원이 권부와의 뒷거래로 재판 공정성을 훼손한 행위는 민주주의 근간을 파괴한 행위로 볼 수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사법부를 바로 세우는 심정으로 ‘양승태 대법원’을 검찰의 수사 대상으로 내놓아야 한다. 사법부가 최소한의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다.
  • “친구 살려내라” 분노한 KTX 해고 승무원, 대법정 점거시위

    “친구 살려내라” 분노한 KTX 해고 승무원, 대법정 점거시위

    민변, 다음주 고발장 접수 예정 ‘재판거래’ 항의 농성 후 해산 오늘 대법원장 비서실장 면담“오늘로 4473일째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의 지난 모든 세월을 꼭 돌려놓길 바랍니다. 그리고 내 친구를 꼭 살려내길 바랍니다.” 사법부 최고 권위의 대법원 대법정이 외부인에게 기습 점거당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양승태(70) 전 대법원장 당시 법원행정처가 주요 재판을 놓고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와 거래를 시도했다는 의심을 사며 권위를 스스로 깎아내린 사법부의 ‘자업자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전국철도노동조합 KTX 열차승무지부와 KTX 해고승무원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관계자 20여명은 29일 김명수 대법원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대법원 대법정과 대법원 로비를 기습 점거했다. 이들은 대법원장 비서실장과의 면담을 약속받고서야 물러났다. 대법원 관계자는 “대법정에 허가받지 않은 외부인이 들어간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KTX 해고 승무원 등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권분립을 교란하고 헌법 질서를 어지럽힌 양 전 대법원장과 관련자들을 즉각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승하 KTX 열차승무지부장은 “반드시 (KTX 승무원 해고 무효 소송 관련) 대법원 판결을 만든 사람 모두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KTX 해고 승무원들은 대법원 본관으로 진입해 대법원장과의 면담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기습적으로 대법정 안으로 들어가 법정 경위와 몸싸움을 벌이며 “이곳에서 양 전 대법원장과 재판부가 엉터리 판결을 내렸다”고 외쳤다.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대법정을 나와 큰 충돌을 피한 KTX 해고 승무원들은 정의의 여신 상이 내려다보는 대법정 입구에서 농성을 벌였다. 대법원은 30일 고법 부장판사급인 비서실장과의 면담을 약속하고 시위를 해산시켰다. 지난 25일 공개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특별조사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양 전 대법원장 시절 행정처는 KTX 승무원 해고 무효 소송을 비롯해 여러 재판을 당시 정부와의 협력 사례로 언급한 문건을 작성했다. 이를 두고 당시 상고법원 도입을 추진하던 행정처가 정부 입맛에 맞게 판결이 나도록 재판부에 영향을 끼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실제로 KTX 소송의 경우 1, 2심 재판부는 ‘승무원 해고 무효’ 판결을 내렸지만, 대법원이 이를 뒤집으며 13년째 복직 투쟁이 이어지고 있다. 투쟁 중 스스로 생을 마감한 이도 있다. 협력 사례로 거론된 재판 당사자들의 분노는 커지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30일 오후 1시 키코 공동대책위원회, 긴급조치 피해자모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옛 통합진보당 대책위원회 등과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 민변 관계자는 “관련 고발장도 다음주 접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직권남용 수사” vs “처벌 힘들어”… 판사긴급회의 잇단 소집

    새달 4·11일 줄줄이 이어질 듯 김명수 “모든 가능성 열려 있다” 사법행정권 남용 특별조사단의 조사 결과 발표 이후 관련자 형사 고발을 두고 법원 내부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판사들은 내부 문제에 검찰이 개입하는 것에 반발이 크지만 특조단 조사가 부실한 만큼 의혹을 남기지 않기 위해 강제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29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법원장은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최종 보고서 내용과 여론 등을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다소 원칙론적인 입장이지만 특조단 조사에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이 양 전 대법원장에게 문건을 보고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거나 보고하지 않았다고 답한 만큼 양 전 대법원장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조단 발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 위한 서울중앙지법 단독판사회의와 서울가정법원 단독 및 배석판사 회의, 전국법관대표회의 등이 다음달 4일, 11일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다. 현재 판사들의 의견은 극명하게 나뉜다. 한 고법 부장판사는 “블랙리스트 찾겠다고 1년 넘게 법원을 들쑤셨지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재판 개입 의혹도 실제 실행되거나 판결에 영향을 준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법 부장판사는 “행정처는 행정을 계획하고 집행하는 곳인 만큼 판사 동향이나 재판 과정을 파악해 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류영재 춘천지법 판사는 페이스북에 “특조단 조사는 형사조치를 예정하지 않은 임의조사로서 한계가 있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사태를 정확히 판단하고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는 이날 양 전 대법원장 등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한다며 “주요 관련자들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를 해야 한다. 이번에 공개 대상에서 누락된 문건에 대한 공개 청구 소송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사 사찰 행위가 직권남용죄에 해당되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특조단은 전문 분야 연구회 중복가입 해소 조치가 국제인권법연구회를 와해하려는 차원에서 시도됐다고 판단했지만 직권남용죄 해당 여부는 논란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 판사는 “사법행정권 남용 문건이 드러났어도 실제로 인사 불이익이나 재판 간섭 등에 실행된 증거가 없는 만큼 직권남용죄가 성립될 수 없다”며 “학술단체 와해는 실행됐다고 하더라도 대법원 예규에 따른 것인 만큼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반대로 추가 조사나 검찰 수사를 통해 직권남용죄를 규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차성안 전주지법 군산지원 판사는 페이스북에 “사법행정 조직을 동원해 재판, 재산신고 내역까지 뒤진 사찰 행위가 인사 불이익 그 자체”라며 “잘못을 저지른 판사가 동료라고 이런 식의 면죄부를 주면 누가 법원의 재판을 공정하다고 받아들이겠냐”고 썼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12년 전 KTX 해고 승무원의 눈물… 끝나지 않은 아픔

    12년 전 KTX 해고 승무원의 눈물… 끝나지 않은 아픔

    KTX 해고 승무원들이 29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대법정 앞에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김명수 대법원장의 면담을 요구하며 기습 점거시위를 벌이고 있다(위 사진). 아래 사진은 2006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문화예술인 주최로 열린 비정규직 법안 반대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KTX 승무원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서울신문 DB
  • 양승태 전 대법원장 ‘세월호 사건’ 특정 판사 배당 검토

    양승태 전 대법원장 ‘세월호 사건’ 특정 판사 배당 검토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특정 판사를 재판장으로 하는 재판부를 만들어 세월호 참사 사건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살인죄 등으로 기소된 이준석 선장 등 세월호 선원들에 대한 재판은 2014년 5월15일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 이정엽)에 배당됐다. 당시 수사를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관할인 목포지원이 협소한 점, 피해자 등 재판 방청시 편의성,사고 발생지와 근접성 등을 고려해 목포지원이 아닌 광주지법에 기소를 결정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법원행정처는 해당 재판을 어디에 배당할지를 두고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사법행정권 남용 관련 특별조사단(단장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이 확인한 ‘(140505)세월호 사건 관련 적정 관할 법원 및 재판부 배당 방안’ 문건에는 사건을 목포지원에 배당하는 방안과 인천지법에 배당하는 방안에 대해 언급돼 있다. 특히 당시 행정처는 사건을 인천지법에 배당할 경우,신광렬 당시 인천지법 수석부장판사를 재판장으로 특별재판부를 만들어 사건을 배당하는 방안과 수석부에 맡기는 방안,일반 형사부에 맡기는 방안 등을 검토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자신들이 신임하는 판사에게 특정 재판을 맡기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나온다. 다만 문건 내용은 실제 실행으로 옮겨지지 않았다. 조사단은 이 같은 검토가 정상적인 사법행정의 일환일 뿐,사법행정권 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문건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조사단 단장을 맡았던 안철상 처장은 이 문건에 대해 “세월호 사건은 관할이 목포지원인데 규모상 큰 사건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서, 어느 법원이 맡을지를 검토한 것이고, 결국 목포 사건이어서 광주지법에서 하게 됐다”며 “사법행정의 정상적인 업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특별조사단은 지난 25일 사법행정권 남용과 관련한 법원행정처 문건을 공개하면서, 남용 사례가 아닌 문건에 대해서는 그 제목만을 공개했다.세 월호 사건 배당 관련 문건을 비롯해 ‘민변대응전략’ ‘조선일보첩보보고’ ‘대한변협대응방안검토’ ‘한명숙판결후정국전망과대응전략’ ‘문제법관시그널링및감독방안(인사조치추가)’ 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판 거래 피해자’ KTX 해고 승무원 대법원 앞 항의 집회…양승태 고발 예정

    ‘재판 거래 피해자’ KTX 해고 승무원 대법원 앞 항의 집회…양승태 고발 예정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시절 법원행정처가 박근혜 정부 청와대와 ‘재판 거래’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재판 거래 피해자인 KTX 해고 승무원들이 대법원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김명수 대법원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대법원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비록 김 대법원장과 KTX 해고 승무원들의 면담은 이뤄지지 못했지만 대신 대법원 비서실장과의 면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29일 법원에 따르면 김환수 대법원장 비서실장은 30일 오후 2시 대법원에서 KTX 해고 승무원 대표들을 만나 이번 의혹에 대한 대법원 차원의 공식 해명과 향후 수습 방안 등을 논의한다. 최근 대법원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의 조사 결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당시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관심 재판들에 영향을 미치려 한 정황이 담긴 문건들이 나왔고, 여기에는 ‘협조 사례’로 KTX 승무원 해고 무효 소송 사례가 포함됐다. 이후 실제로 승무원들 해고가 부당하다고 판단한 1·2심 재판부의 판단을 대법원이 뒤집었다. 대법원의 확정 판결로 직장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KTX 해고 승무원들은 지금까지 투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노동자 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발생했다. 특별조사단은 이 문건이 실행되지는 않았지만, 법원행정처가 재판을 도구로 청와대와 협상을 하려 했다는 뜻이어서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철도노조 KTX 열차승무지부 소속 해고 승무원들과 ‘KTX 해고 승무원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대법관들, 그리고 청와대와 거래한 자들은 사법정의를 쓰레기통에 내던졌다”면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후 대법원 진입을 시도하며 법정 경위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2006년 3월 1일 KTX 승무원들은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지만, 코레일은 자회사로의 이적을 거부한 승무원 280명을 그해 5월 21일자로 정리해고했다. 2008년 10월 1일 승무원들은 코레일을 상대로 소송을 냈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50부는 그해 12월 코레일이 승무원들의 실질적인 사용자라고 판결했다. 2심에서도 서울고법 민사15부는 코레일이 승무원들의 실질적 사용자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2015년 대법원은 이 판결을 파기하고 승무원들의 청구를 기각했다. 해고 승무원들은 조만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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