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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사법농단 관여 현직 부장판사 압수수색

    검찰 사법농단 관여 현직 부장판사 압수수색

    검찰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관련 문건을 생산한 현직 부장판사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3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봉수)는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심의관을 지낸 김모(42) 부장판사의 창원지법 마산지원 사무실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문서 파일과 업무수첩 등을 확보했다. 검찰이 사법농단 관련 주요 혐의자를 압수수색한 것은 지난달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이후 두 번째다. 김 부장판사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법원행정처 기획1·2심의관으로 근무하며 상고법원에 반대하는 칼럼을 기고한 판사를 뒷조사한 ‘차○○ 판사 게시글 관련 동향과 대응 방안’ 문건을 작성했다. 또 국제인권법연구회 등 법원 내 모임과 서울중앙지법 단독판사회의 의장선거 동향 사찰 관련 문건 작성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2월 법원행정처를 떠나면서 2만 4500개 파일을 전부 삭제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김 부장판사는 검찰 수사와 별개로 법원의 3차에 걸쳐 진행된 자체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절차에 회부됐고 재판업무에서도 배제됐다. 법원은 이번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면서 김 부장판사의 공용서류손상 혐의에 관한 증거물만 수색해 압수하도록 범위를 한정했다. 때문에 검찰은 법관사찰 등 핵심 의혹을 입증할 증거는 수집하지 못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말 김 부장판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두 차례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되기도 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김 부장판사가 법원행정처를 떠난 이후에도 직속상관이었던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법원 자체조사에 대응할 방안을 논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양승태 사법부 ‘뇌물 판사’ 관심 덮으려 이석기 재판 조율했다

    檢·법원, 행정처 잇단 영장 기각에 충돌 “제 식구 감싸기” vs “요건 못 갖춰 기각”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 농단’을 수사하는 검찰이 법원행정처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하는 법원에 연일 불만을 표출하자 법원이 발끈했다. 법원은 검찰이 발부 요건을 갖추지 못한 영장을 청구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재반박에 나서며 두 기관 간 갈등이 커졌다. 법원행정처가 법관 개인비리 수사에 대한 관심을 다른 쪽으로 돌리기 위해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내란음모 상고심 기일을 조율하는 문건을 작성한 정황이 2일 드러나는 등 재판 개입 의혹은 점점 확산되는 국면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봉수)는 일제 강제징용·위안부 피해자 소송과 관련해 법원과 외교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외교부에 대한 영장만 발부했다. 지난주 양 전 대법원장·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된 데 이어 법원 관련 영장이 계속 기각되자 검찰 관계자는 “납득할 수 없는 기각”이라고 성토했다. 이에 서울중앙지법 측은 “최근 기각된 법원 구성원에 대한 영장은 피의사실 특정, 범죄 구성요건 충족, 장소·물건의 명확한 범위 규정 등 영장 발부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제 식구 감싸기’란 비판을 반박했다. 앞서 부산의 한 건설업자 형사재판에 개입한 의혹을 받았던 문모 전 판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기각 사유를 “별건 수사”라고 밝힌 데 대해 검찰이 강력 반발한 것을 의식한 듯 법원은 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문 전 판사 관련 비위 의혹을 덮는 데 행정처 영향력이 미쳤는지가 수사 대상일 뿐 문 전 판사의 과거 혐의 진위를 다시 파헤치려는 영장 청구는 ‘별건 수사’로 봤다는 것이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참고인에 불과한 외교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면서 범죄 의혹이 짙은 행정처·법원 관계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이번 영장 공방과는 별도로 비난 여론을 부를 법원 내 비위 사건을 덮으려고 행정처가 적극 나섰다는 의혹은 확산 중이다. 상고법원 도입이 적극 추진되던 2015년 1월 18일 최민호 판사가 ‘사채왕’ 최모씨로부터 수억원을 불법 수수했다고 검찰에서 자백한 이튿날 행정처는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 내란음모 사건 상고심 선고일을 사흘 뒤로 확정, 발표해 세간의 관심을 이 전 의원 재판 쪽으로 돌리려는 방안을 검토한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실제 문건 내용대로 선고가 이뤄졌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文정부 임명 대법관 14명 중 8명 ‘과반’… 사법불신 속 보수색 벗나

    文정부 임명 대법관 14명 중 8명 ‘과반’… 사법불신 속 보수색 벗나

    ‘非법관’ 등 다양성 강화… 주류 교체 ‘양심적 병역거부’ 등 판결 변화 주목김선수(57·사법연수원 17기)·이동원(55·17기)·노정희(55·19기) 신임 대법관이 2일 취임하면서 대법관 14명(대법원장, 법원행정처장 포함) 중 8명이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인물로 꾸려졌다. 대법관 판결의 보수색이 옅어질지 주목된다. 진보 성향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출신의 김 대법관은 대법 판결에 변화를 주도할 상징적인 인물로 꼽힌다. 김 대법관은 취임식에서 “순수 변호사 출신 대법관이라는 국민 여러분의 관심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포함한 모든 구성원들이 존엄과 가치를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국민들이 가장 궁금한 건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대법원 판결이 진보적으로 바뀔 수 있느냐는 점이다. 한 변호사는 “판사들은 기본적으로 보수적인데, 대법관 대부분이 판사 출신이라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임명권자의 성향이나 사회적 분위기를 무시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법관 구성이 과거보다 다양해진 만큼 기존 판례가 변화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시각도 있다. 재판연구관을 지낸 한 부장판사는 “대법원에서 가장 보수적인 사람은 기존 판례를 고수하는 1·2심 재판만 했던 재판연구관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상고심을 담당하는 대법관으로서 시대정신에 맞춰 판례를 바꿔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법원 안팎에서는 다음달 공개변론을 여는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이 새롭게 구성된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성격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한다. 2004년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유죄 판결을 내렸고, 하급심에서 무죄 판결이 잇따르자 대법원은 최근 이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14년 만에 회부했다. 한 부장판사는 “보통 판사 성향은 노동·공안 사건에서 갈리는 만큼 전교조 법외노조,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지위확인, 경찰의 쌍용차노조 상대 손해배상 사건에서 새로운 대법원의 성격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법원 전원합의체에는 재판거래 의혹이 불거진 강제징용 손해배상 재상고심 사건, ‘블랙리스트’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를 받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건 등이 회부돼 있다. 국정농단으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씨도 향후 전원합의체에서 심리할 가능성이 크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뉴스 in] ‘개혁 성향’ 강해진 대법원

    김선수·이동원·노정희 신임 대법관 취임식이 2일 대법원에서 열렸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7번째 대법관 교체다. 지난해 9월 취임한 김명수 대법원장을 포함해 대법관회의 구성원 14명 중 8명이 문 대통령 임명 인사로 채워졌다. 개혁 성향이 강해진 사법부의 판례가 어떻게 바뀔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후폭풍에 어떻게 대처할지 주목된다.
  • [오늘의 눈] 차라리 ‘로보트 태권V’나 만들지/김동현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차라리 ‘로보트 태권V’나 만들지/김동현 사회부 기자

    법조 출입을 시작하면서 법원에 대한 첫 느낌은 우리나라 수재들이 다 모인 곳 같다는 것이었다. 판사들의 학창 시절 이야기를 들으면 전교 1등은 기본이어서 이들의 등수 기준은 ‘전국에서 몇 등’이었다. 이렇게 똑똑한 판사들이라면 세상의 온갖 문제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억울한 이들의 마음도 풀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도 있었다.하지만 한편으로는 ‘로보트 태권V’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이런 인재들이 법원에서 법리에만 몰두하는 것이 과연 나라에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한국에서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판검사나 의사가 되고 싶어 하지만, 미국에선 공부를 잘한다는 청소년들이 정보기술(IT) 분야를 지나 이제 바이오 쪽으로 진로를 정한다는 한 교수님의 이야기가 떠올라서다. 한마디로 선진국들은 ‘미래 먹을거리’를 만드는 곳으로 인재들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 최고 엘리트들이 법원에 배치돼 ‘공명정대’하게 시민들의 다툼을 해결해 주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우리에게 부족한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을 튼실하게 할 것이란 생각에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을 고쳐 먹었다. 그런데 그 최고 엘리트가 국민을 배신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작성한 문건에서 국민을 “이기적 존재”라고 표현하고,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국회의원은 물론 언론, 법무부 등을 로비 대상으로 삼으려고 했다. 선거를 전후한 판세 분석은 물론 어떤 재판에 누가 관심이 있는지도 세세하게 체크하고 있었다. 그들이 몰두한 것은 법리 연구를 통한 ‘옳고 그름의 문제’ 해결이 아닌, 그들에게 편리한 사법시스템 도입과 법관의 해외 공관 파견 확대 정도였다. 더욱 허탈한 것은 법원행정처가 생산한 사법 농단 관련 문건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한 대형 로펌의 변호사는 “상황 요약은 물론 세부 계획 수립, 접근 방법 등 완성도가 상당히 높은 보고서”라면서 “특히 깔끔한 문장과 정제된 단어 선택은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우리 사회 최고 엘리트가 나쁜 짓을 위한 보고서를 수준 높게 쓰는 데 재능을 허비했으니 국가적 낭비다. 지독한 배신을 당해서일까 자꾸 다른 사법시스템도 눈에 들어온다. 건전한 상식과 양심을 가진 보통 시민이 법을 공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배심원제 도입이 그것이다. 그리고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지 십수년이 지나도록 자신의 연수원 등수는 물론 동기들이 몇 등 했는지까지 기억하는 똑똑한 판사님들은 진짜 ‘로보트 태권V’나 만드는 것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낫지 않을까. moses@seoul.co.kr
  • 외교부, 사상 두번째 압색... 대법원 재판거래 의혹 수사 ‘유탄’

    외교부, 사상 두번째 압색... 대법원 재판거래 의혹 수사 ‘유탄’

    양승태 대법원 시절 청와대 등과 사법 거래가 이뤄졌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일 외교부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봉수 부장)가 실시한 압수수색은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의 사법부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소송을 놓고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등과 재판 거래를 시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제 강제동원 소송과 관련해 정부 등을 대표해 주무부처로서 의견을 낸 외교부 내 국제법률국과 대일 외교 부처인 동북아국, 부처내 업무를 분장하고 조율하는 기획조정실 등에서 수색이 진행 됐다. 압수수색은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10층 국제법률국 등지에서 이뤄졌다. 이날 압수수색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싱가포르에서 진행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진행되자 외교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외교부의 압수수색은 2012년 1월 씨앤케이(CNK)인터내셔널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최초로 이뤄진 이후 역대 2번째로 알려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법원의 속사정] “심불도 다른 판결과 똑같이 심리… 대법관 합의로 결정”

    양승태 사법부, 심불 상향 지침 문건에사법부 편의 따른 증감 의혹은 더 커져 “심리불속행(심불) 처리 사건이라고 대법관이 안 본다고 생각하는 건 오해입니다.” 대법원은 ‘심리불속행’이란 용어 때문에 변호사와 사건 당사자들이 이 제도를 오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결문에 심불 기각이라고 쓰더라도 실제로는 대법원에서 심리하는 사건과 심리 과정이 같다는 이유에서다. 들여다보지도 않고 기각해 버리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판결문에는 한 줄만 나와 있지만 판결문을 쓰기 위한 과정은 다른 판결과 마찬가지”라면서 “심불도 대법관 합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법관을 돕는 재판연구관이 하급심 판결문, 상고 이유서, 답변서 등을 검토한 뒤 심불 사유 해당 여부를 판단해 보고서를 작성하면 대법관이 이를 검토해 심불 여부를 결정한다. 원심 판결이 헌법, 법률, 명령, 규칙, 처분 등 각종 법규를 부당하게 해석한 경우가 아니면 심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상고심 절차 특례법’에 따라 판결문을 쓰지 않을 뿐이란 얘기다. 그렇다면 여타 판결처럼 기각 사유를 판결문에 적시하면 되지 않을까. 이 질문에 대법원에선 ‘법률심’이란 대답이 돌아왔다. 대법원의 한 판사는 “한 해 3만건이 넘는 상고 사건에 기각 사유를 일일이 달아주기 시작하면 끝도 없다”고 말했다. ‘보텀업’(bottom-up) 방식으로 상고이유서를 검토해 심불 사건을 추려낸다는 설명은 지난달 31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 문건에서 심불 처리율 관리 방안이 나오며 무색해진 측면이 있다. 대법관 업무 분담을 위해 상고법원을 추진하던 행정처는 ‘(상고법원 도입 무산 시) 현재 약 60%인 심불 비율을 80%로 높여 사실상 상고허가제와 동일하게 운용하는 방안 적극 검토’를 제안했다. 실제 2015년 검토 당시 기준으로 삼았던 2014년 56.5%였던 심불 처리율은 지난해 77.4%까지 상승했다. 행정처의 바람을 알기라도 했듯 그 기간 우연히 심불 요건을 갖춘 사건이 폭증했을까. 심불 처리 증감이 사법부 편의에 맞춰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이뤄진다는 의심을 지우기 힘든 대목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끝까지 “재판거래 없었다”는 대법관들

    김신도 “법·양심 어긋나는 재판 안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장을 지내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문건 작성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고영한 전 대법관이 1일 퇴임하며 최근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함께 퇴임한 김창석, 김신 전 대법관도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그러나 대법관들은 재판거래 의혹이 없었다고 전면 부정하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고 전 대법관은 오전 10시 대법원청사 2층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법원행정처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저의 부덕의 소치로 인해 법원 가족은 물론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 전 대법관은 2016년 2월 행정처장에 임명됐다가 지난해 2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책임을 지고 처장직에서 물러나 재판 업무에 복귀했다. 이후 3차례에 걸쳐 이뤄진 법원 자체조사에서 판사 사찰, 재판 개입 의혹 행정처 문건이 나와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고 전 대법관은 “사법권 독립이 훼손될 우려에 처해 있다고 걱정하는 소리가 높고, 이 부분에 대해서 저로서는 말할 자격이 없음을 잘 알고 있다”고 퇴임사를 이어 갔다. 이어 “사법 권위의 하락과 사법에 대한 신뢰가 더이상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까지 사법 농단에 대한 책임보다는 사법부의 위엄을 챙긴 셈이다. 김창석 전 대법관도 “잘못을 바로잡아야 하지만 사법작용 자체에 대한 신뢰마저 무분별하게 훼손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고 했다. 김신 전 대법관 역시 “대법관들이 거래를 위해 법과 양심에 어긋나는 재판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 분명히 확인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재판거래 의혹’ 칼 뺀 檢… 고영한·이인복 前대법관 겨누나

    ‘재판거래 의혹’ 칼 뺀 檢… 고영한·이인복 前대법관 겨누나

    PC 하드디스크 제출 다시 요구할 듯 “李,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 재검토 지시” 檢 진술 부장판사 “다른 분이 지시” 번복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재판거래’ 의혹과 관련된 이인복 전 대법관과 1일 퇴임한 고영한 전 대법관을 검찰이 정조준하고 있다. 이 전 대법관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과 관련이 있고 고 전 대법관은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집행정지 사건 관련 재판에 관여했다. 이 두 사건은 모두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법원행정처가 ‘재판거래’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있는 사건들이다. 1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봉수)는 최근 페이스북에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전범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 등을 상대로 낸 소송의 대법원 판결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취지의 글을 작성한 이모 부장판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 부장판사로부터 미쓰비시중공업의 재상고 관련 재검토를 지시한 대법관이 이 전 대법관이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5월 이 전 대법관이 속했던 대법원1부는 원심을 깨고 전범기업들의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이후 파기환송심은 대법원 판결대로 나왔지만, 미쓰비시중공업 등이 재상고하면서 2013년 대법원에 다시 사건이 접수됐다. 이 과정에서 재검토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이 부장판사는 이날 추가 입장을 내고 “(이 전 대법관) 본인은 종전 판결 당시 뭔가 잘못 생각한 것이 없는지 걱정하는 취지에서 말한 것”이라며 “파기를 주장하는 상황은 전혀 아니었다”고 다시 해명했다. 이어 “재검토 지시는 다른 분에 의해 내려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고 전 대법관이 전교조 법외노조 사건을 파기 환송을 전제로 법리검토를 지시한 배경도 조사하고 있다. 전교조 법외노조 사건은 특별조사단의 조사에서 ‘재판거래’ 의혹이 있었던 사건 중 하나다. 특히 고 전 대법관은 2016년 2월부터 2017년 2월까지 법원행정처장을 맡았던 인물로 사법 농단 사건의 ‘키맨’으로 불리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직속상관이기도 했다. 검찰은 최근 고 전 대법관이 사용한 PC 하드디스크가 수사에 필요하다며 대법원에 제출을 요구했지만, 그가 현직 대법관이라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검찰은 1일 고 전 대법관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다시 한번 하드디스크 제출을 요구할 방침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뉴스 in] 퇴임 대법관 “사법농단 의혹 참담”

    [뉴스 in] 퇴임 대법관 “사법농단 의혹 참담”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으로 사법부에 대한 국민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진 가운데 1일 고영한·김창석·김신 대법관이 6년간의 임기를 끝내고 퇴임하며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책임을 지고 법원행정처장에서 물러나기도 했던 고 대법관 등은 우리 사법에 대한 신뢰가 더이상 무너져 내려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김신 대법관은 “대법관들이 무슨 거래를 위해 법과 양심에 어긋나는 재판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 (검찰 수사를 통해) 분명히 확인되기를 바란다”며 재판 거래가 없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하기도 했다.
  • [서울포토] 기념촬영하는 김명수 대법원장과 고영한 대법관

    [서울포토] 기념촬영하는 김명수 대법원장과 고영한 대법관

    1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고영한·김창석·김신 대법관 퇴임식을 마치고 김명수(오른쪽) 대법원장과 고영한 대법관 등이 기념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2018. 8. 1.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대법원에 걸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 초상화

    [서울포토] 대법원에 걸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 초상화

    1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대법관 퇴임식을 마친 김명수 대법원장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초상화를 지나쳐 대법원 중앙원을 나서고 있다. 2018. 8. 1.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생각에 잠긴 김명수 대법원장

    [서울포토] 생각에 잠긴 김명수 대법원장

    1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고영한·김창석·김신 대법관 퇴임식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이 생각에 빠져 있다. 2018. 8. 1.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대법관 퇴임식 참석한 김명수 대법원장

    [서울포토] 대법관 퇴임식 참석한 김명수 대법원장

    1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고영한·김창석·김신 대법관 퇴임식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8. 8. 1.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사설] 협잡과 공작의 사법부, 특별재판부로 진상 규명해야

    법원행정처가 어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행정처의 재판거래·판사사찰 의혹 관련 미공개 문건 193개를 내놨다. 1차 공개 때는 ‘사법농단’ 문건에 한정했지만, 이번엔 사법부가 상고법원 도입 등을 위해 국회나 청와대에 접촉한 정황이 담긴 문건도 대거 나왔다. 행정·입법부와 함께 대한민국의 근간이자 인권의 최후 보루인 사법부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협잡과 공작을 일삼았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양승태 대법원’ 시절 행정처는 청와대와 국회, 언론 등을 상대로 정보기관처럼 활동했다. 상고법원 도입에 반대하는 국회의원에 대해 같은 당 의원을 활용해 회유하고, 심지어 고립시켜야 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한명숙 사건 판결 이후 정국 전망과 대응 전략’, ‘대통령 하야 가능성 검토’ 등 첩보기관에 걸맞은 문서도 작성했다. 언론 역시 입맛에 맞게 조종하려 했다. 보수 언론을 통해 상고법원에 대한 유리한 여론을 만들고, 상고법원에 반대하는 언론사에 대해서는 분리·고립 전술을 펼쳐야 한다는 계획도 짰다. 일선 법관들이 내놓을 판결의 방향성에 대해 언급하는 등 법관의 독립성을 보장한 헌법에 정면으로 충돌하는 계획도 만들었다. 상고법원에 반대하는 법무부와 검찰을 회유하기 위해 국민의 인신구속까지 흥정 수단으로 삼으려 한 대목에서는 어안이 벙벙할 지경이다. 더 큰 문제는 ‘김명수 대법원’이 사법농단의 실체를 파헤치기보다 사실상 감싸고 있다는 점이다. 김 대법원장은 지난 6월 “(사법농단 관련)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지만, 검찰이 요구하는 컴퓨터 하드디스크나 인사·재판 자료 등은 제출하지 않았다. 법원은 양 전 대법원장 등 사법농단의 주역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세 차례나 기각했다. 사법농단 관련 문건 공개도 법원 안팎의 거센 요구에 떠밀려 진행됐다. 김명수 대법원은 ‘사법개혁’을 앞세워 출범했지만 줄곧 무책임과 무소신, 무결단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이런 식이라면 관련 재판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 법원의 ‘셀프 재판’을 누가 신뢰하겠는가. 따라서 사법농단 사건 재판에 한정해 특별재판부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여당 주도로 특별재판부 도입 특별법이 발의될 예정이다. 특별재판부는 해방 직후 반민특위 등 극히 예외적인 상황에서 설치됐다. 국회가 국정조사에 나서거나 법원 내부에 별도 재판부를 설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법원의 조직적 범죄가 재판 대상이 된 초유의 사태를 맞은 만큼, 사법부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초유의 대책만이 남았다.
  • 거점의원·친인척 통해 회유·압박…군사작전하듯 상고법원 로비

    거점의원·친인척 통해 회유·압박…군사작전하듯 상고법원 로비

    ‘CJ(양승태 전 대법원장)와 VIP(박근혜 전 대통령) 면담은 상고법원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얻지 못한 절반의 성공. (우병우 전) 민정수석 설득은 불가능하므로 VIP가 신임하는 인사를 동원해 설득해야 한다.’<2015년 10월>‘상고법원 반대 김진태 의원은 지도부 지시를 잘 따르는 스타일. 권성동 의원과 친분. 지도부, 중진, 홍일표 의원 설득 병행 필요… 상고법원 유보 서영교 의원 지지의사 확인.’<2015년 3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의 재판거래 및 판사사찰 의혹과 관련해 31일 전부 공개된 문건엔 행정처가 마치 군사작전을 펴듯 청와대와 국회, 특히 소관 상임위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원들에게 전방위 입법로비를 펼친 내역이 고스란히 담겼다. 상고법원 도입을 목표로 행정처는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에 대한 설득 작업을 집요하게 펼쳤고, 법사위 위원들의 지역 현안까지 꼼꼼하게 챙기거나 1대1 설득작업을 벌이기 위한 기회 만들기에 몰두했다.2015년 작성된 ‘법사위원 대응전략’ 문건에서 행정처는 법사위원들을 반대 의원(5명)과 유보 의원(6명)으로 구분했다. 행정처는 율사 출신이 많은 법사위원별로 평소 친분이 있거나 동기인 판사들을 접점 포인트로 활용하기 위해 찾아내는가 하면, 의원들 간 친소 관계를 활용해 단계적 설득 작업을 벌이는 방안을 모색했다. 예컨대 상고법원 도입에 반대하는 전해철 의원에 대해 ‘사안에 따라 원내대표 의원도 따르지 않을 정도로 고집 있음. 참여정부 당시 민정수석으로 기본적인 예우 필요’라고 특징을 잡아낸 뒤 ‘사실심 충실화 방안을 병행하는 상고심 개선방안을 설명’하는 대응전략을 세웠다. 행정처는 이어 전 의원을 설득한 것을 전제로 ‘서기호 의원 설득 거점 활용’을 염두에 두고 문건을 작성했다. 사법부 구성원이 아닌 전·현직 인사를 통해 반대·유보 입장 의원을 설득하는 전략은 다른 의원에 대해서도 검토됐다. 전해철 의원 ‘접촉 루트’로 문재인·박범계·전병헌 당시 의원들을 제시하는가 하면 노철래 의원에 대해선 박선영 전 의원을, 김진태 의원에 대해선 당시 당 지도부인 김무성·유승민 의원 등을 거론했다. 박 전 의원은 남편이, 유 의원은 형이 고위 판사 출신이란 점이 감안됐을 여지도 있다. ‘상고법원 입법을 위한 대국회 전략’이란 제목의 문서에도 역시 여야 의원 대상 대응전략이 담겼다. 특히 이 문건에선 우윤근·이춘석·전병헌 당시 의원 등을 ‘야당(현 여당) 설득 거점의원’으로 명시했는데, 이 중 전병헌 전 의원에 대해선 ‘최근 개인 민원으로 법원에 먼저 연락→민원 해결될 경우 이를 매개로 접촉·설득 추진’이라고 적시했다. 청와대 설득 작업을 위해 행정처는 상고법원에 강력 반대하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우회할 방안을 모색했다. 2015년 6월 행정처 간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인 이정현 의원을 접촉해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실장 등과 통화해 양 전 대법원장과 박 전 대통령 간 면담을 청했다. 19대 국회 막바지까지 상고법원 입법에 진전이 없자 행정처는 20대 국회에서의 재추진 전략과 함께 출구 전략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2015년 11월 작성된 ‘상고법원 추진 연착륙 방안’ 문건에서 행정처는 “법사위원들에 대한 접촉 빈도 및 강도를 점진적으로 하향 조정하며, 법사위원들에게 행정처의 변화된 모습을 전달하여 다소간의 긴장 관계 조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한 뒤 “지금까지 입법 성사를 위해 감수해 왔던 저(低)자세 스탠스 이미지 극복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입법로비 전면에 나선 행정처 엘리트 판사들이 의원들을 상대로 을(乙)의 자세를 취했지만, 기왕 상고법원이 무산될 것 같으니 다시 갑(甲)의 자세로 돌아가겠다는 속내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대법원은 또 박 전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제기된 2016년 11월 ‘대통령 하야정국이 사법부에 미칠 영향’이란 보고서를 작성하며, 새로운 정세 분석에 나서기도 했다. 이 문건에서 행정처는 “현 대통령 성향상 떠밀리듯 하야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고, 대통령은 국정 주도권을 놓을 의사가 없음을 여러 차례 드러냄”이라고 분석했다. 한편으로 당시 촛불집회에 대한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에 법원이 집행정지 결정으로 제동을 건 사례를 들며 “표현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에서는 계속하여 진보적 판단을 내놓아야 함. 매우 시의적절한 결정이었음”이라며 하급심 결정을 품평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양승태 사법부, 국회·언론도 쥐고 흔들려 했다

    양승태 사법부, 국회·언론도 쥐고 흔들려 했다

    상고법원 위해 의원들 성향 분석해 회유 조선일보를 기관지처럼 활용할 계획도 엘리트 법관 삐뚤어진 국민 인식 ‘충격적’ 임종헌 USB·행정처 등 추가 수사 탄력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국회의원들의 성향을 분석하고, 특정 언론사를 이용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여론을 만들려고 치밀하게 움직인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은 국민을 “이기적 존재”라고 표현하며 ‘공복’(公僕)으로서 기본을 망각하는 모습도 보였다. 문건 분석을 마친 검찰은 최근 확보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이동식저장장치(USB) 자료 등을 바탕으로 강제 수사에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31일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특별조사단 문건 410개 중 공개하지 않았던 228개 문건에서 중복 32개, ‘20대 국회의원분석’ 등 비공개 3개를 제외한 193개를 공개했다. 지난 6월 5일 행정처는 410개 문건 중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직접 관련된 문건 182개에서 중복 84개를 제외한 98개를 공개했지만, 추가 의혹이 드러나면서 나머지도 공개하게 됐다. 이번에 공개된 문건을 보면 당시 행정처는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청와대와 국회, 법무부, 변호사단체, 언론 등을 상대로 로비를 계획했다. 특히 ‘사법부 독립성’을 강조하는 이들이 국회의원들의 성향을 분석해 회유하려 한 것은 충격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응 전략’ 문건에는 당시 새누리당 의원(김진태·김도읍·이한성)과 더불어민주당 의원(전해철·서기호) 등을 상고법원 반대파로 분류하고 접촉 방법, 대응 전략, 지역구 현안 등을 상세 기술했다. 또 정치 현황 분석과 이정현 당시 새누리당, 이춘석 민주당 의원 등과 접촉한 결과도 문건으로 만들었다. 언론도 ‘떡 주무르듯’ 하려 했다. ‘조선일보를 통한 상고법원 홍보 전략’ 문건에는 조선일보 지면에 지상 좌담회와 칼럼 등을 게재해 상고법원에 유리한 여론을 만들려 한 계획이 담겼다. 또 한겨레 등 일부 언론사는 분리·고립시켜 반대 여론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엘리트 법관들의 국민에 대한 인식이다. 2014년 작성된 ‘법무비서관실과의 회식 관련’ 문건에선 “일반 국민들은 대법관이 높은 보수와 사회적 지위를 부여받은 만큼, 그 정도 업무는 과한 것이 아니며 특히 ‘내 사건’은 대법원에서 재판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존재”라는 표현이 있다. 이번 문건 공개로 검찰의 사법 농단 수사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사법부가 국회, 언론, 정부기관 등을 대상으로 이 같은 로비를 계획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검찰의 강제 수사를 막을 명분도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양승태 사법부 수사로 ‘상고법원 추진·심불 폐지 패키지’ 유야무야

    3심까지 올라간 민사·가사·행정·특허 사건의 70% 이상에 대해 인지대만 받고 심리불속행(심불)으로 기각 처리하는 게 국민의 사법 불신을 키우고 있다는 것은 대법원과 국회 역시 잘 알고 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상고법원을 추진하던 법원행정처가 심불 폐지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을 정도다. 하지만 결국 상고법원 로비 의혹은 현재 수사 대상이 됐고 패키지로 약속했던 심불 제도 폐지 계획은 유야무야됐다. 2015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심불 문제를 자인했던 사법부 고위직들의 발언을 발췌해 옮긴다. ●4월 20일 상고법원이 도입되면 심불 제도가 폐지된다. 그렇게 되면 이유 기재 없는 판결이라는 비판, 판결 선고 기일을 통지하지 않고 판결문을 곧바로 송달함에 따른 불만이 해결되고 판결의 선고 절차와 충실한 판결문을 통해서 재판에 왜 졌는지, 왜 3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지를 충분히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7월 21일 국민들이 불만을 많이 가지는 부분이 심불 제도다. 상고법원 설치는 심불 제도를 폐지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래서 모든 사건 이유를 다 기재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11월 24일 여론조사를 하면 심불 폐지를 전제로 해서 상고법원에 대한 국민의 찬성률이 60% 넘게 나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추진… ‘재판 거래’ 구제 길 열리나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추진… ‘재판 거래’ 구제 길 열리나

    법안 발의 준비 중인 박주민 의원 “공정 재판 위해 독립 재판부 필요” 피해자 재심사유 특례 적용 등 논의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법원에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이 줄줄이 기각된 가운데, 법조계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사법농단 관련 재판을 맡을 독립된 특별재판부 구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 추진된다. 땅에 떨어진 사법부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의혹 해결 과정의 형식과 내용이 모두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사법농단 특별법 제정’ 공청회를 열고 사법농단 사건 재판을 맡을 특별재판부 구성과 ‘재판 거래’로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을 구제할 수 있는 법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별재판부는 1948년 반민족행위처벌법에 근거해 설립된 특별재판부 이후 70년 만에 처음으로 논의되는 것이다. 당시 특별재판부는 국회의원 5명, 고등법원 이상 법관·변호사 6명, 시민사회 인사 5명 등 16명으로 구성됐다. 일제강점기 법관으로 근무했던 이들이 공정한 재판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특별재판부를 운영한 것이다. 사법농단 사건도 법원 내의 반발로 공정한 재판이 어려울 수 있는 만큼 특별재판부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이 박 의원과 서울변회의 주장이다. 실제 지난달 김명수 대법원장이 사법행정권 남용 특별조사단의 3차 조사 결과와 함께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2시간 30분여 만에 대법관들이 이에 반발하는 내용의 입장 자료를 냈다. 법안 발의를 준비 중인 박 의원은 “사법농단 수사에 대한 법원 내 반발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사법부가 재판을 맡으면 ‘셀프 재판’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면서 “제대로 된 수사와 공정한 재판을 위해 사법농단 사건 관련 영장담당 판사와 재판부를 독립적으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준비되고 있는 법안은 먼저 대한변호사협회와 사법농단 재판을 관할할 서울중앙지법(1심)·서울고법(2심) 판사회의, 시민사회(비법조인)가 3명씩 추천한 9명의 인사로 특별재판부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도록 돼 있다. 또 이 위원회가 수사 단계에서 압수·수색·검증·체포 등의 영장 심사를 맡는 특별영장전담법관 1명과 기소 이후 재판을 담당하는 특별재판부 판사 3명을 2배수로 추천하면 대법원장이 임명하게 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1심과 같은 방식으로 구성된다. 재판은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되고 재판 상황은 방송을 통해 생중계하게 했다. 특별재판부 도입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것은 최근 검찰의 사법농단 수사가 법원에 의해 발목이 잡히고 있다는 여론이 높아서다. 대법원은 검찰이 요청한 자료 중 법관 인사 자료와 주요 혐의자들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 메신저·이메일 사용 기록, 관용 차량 일지 등의 제출을 거부했다. 대법원은 자료 제출 거부 이유로 법관들의 개인정보 문제 때문에 임의 제출할 경우 증거 능력이 훼손된다는 이유를 들면서 검찰이 압수수색으로 자료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법원은 검찰이 청구한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두 차례나 기각한 데 이어, 지난 27일 청구한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실·인사심의관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기각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재판 거래’ 등으로 인해 피해를 받은 이들에게 재심 사유에 관한 특례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구제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양승태 사법부 재판거래, 엘리트 법관 이권 챙기기였나

    임종헌 USB서 김기춘·이정현 접촉 정황 朴 독대 후 대법원장 특활비도 3배 급증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법관 해외 파견 확대를 위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정현 전 홍보수석 등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과 접촉하려 한 정황이 확인됐다. 또 박 전 대통령 독대 후 양 전 대법원장의 특수활동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행정처 로비의 목적이 사법서비스 개선이 아닌 ‘잇속 챙기기’가 아니었냐는 비판도 나온다. 29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봉수)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PC 하드디스크와 이동식저장장치(USB) 분석을 통해 행정처가 2012년부터 ‘오스트리아 법관 파견 추진 대책’ 등 법관 해외 파견 관련 문서를 다수 생산한 것을 확인했다. 이들 문건에는 “2010년 이후 중단된 주미 대사관과 주오스트리아 대사관 파견을 되찾아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청와대 인사위원회 접촉을 시도해야 한다”는 구체 방안도 적시됐다. 문서에는 김 전 비서실장과 이 전 수석 등 인사위 인적구성도 담겼다. 2006년 해외 사법부와의 교류 확대를 위해 시작된 미국·오스트리아 대사관 법관 파견은 이명박 정부 때 중단됐다가 2013년 부활했다. 특히 2013년엔 전에 없던 주유엔·주제네바 대표부 파견도 생겼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당시 행정처의 전방위 로비 목적이 상고법원 도입 외에도 소수 엘리트 법관들의 이익까지 포함된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2013년 9월 작성된 ‘(일제) 강제노동자 판결 관련 외교부와의 관계’ 문건엔 ‘판사들의 해외 공관 파견’과 ‘고위 법관의 외국 방문 시 의전’ 등을 기대하며 “외교부를 배려해 절차적 만족감을 주자”고 적혀 있다. 또 이날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가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대법원은 2015년 1월 특활비 예산을 처음 편성한 이후 올해 5월까지 총 9억 6480만원을 지급했다. 수령자는 대법원장, 법원행정처장, 대법관, 법원행정처 간부 등이다. 특히 양 전 대법원장은 월 400만~700만원씩 받던 특활비를 박 전 대통령을 독대한 2015년 8월 이후 한 달에 최대 1285만원까지 수령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당초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로비를 했다는데, 얻은 것은 소수 엘리트들을 위한 이익”이라면서 “사법시스템 개선을 위한 로비였는지, 소수 법관의 이권을 위한 것인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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