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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그분 의혹’ 조재연 대법관 기자회견…제기된 의혹 전면 부인

    [서울포토] ‘그분 의혹’ 조재연 대법관 기자회견…제기된 의혹 전면 부인

    최근 언론 보도로 대장동 녹취록 속 ‘그분’으로 지목된 조재연(66·사법연수원 12기) 대법관이 23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조 대법관은 이날 대법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영학 녹취록‘ 등장하는 ’그분‘은 현직 대법관이었다’(한국일보 2월 18일 보도)라는 기사 출력본을 들어 보이면서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현직 대법관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조 대법관은 “정치권에서 논쟁이 되는 대장동 의혹 사건에 관해 선거를 목전에 두고 왜 갑자기 이런 의혹 기사가 보도됐나 하는 의문을 가졌다”며 “저는 대장동 그분의 실체가 규명됐는지, 의혹이 해소됐는지 이런 부분은 모른다”고 했다. 이어 “정치권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왔지만 저는 여전히 대선을 앞둔 엄중한 시기인만큼 그저 잠자코 있으려고 했다”며, 그럼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아 “소상하게 밝히는 것이 옳다고 생각을 했다”고 회견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조 대법관은 “엊그제 전 국민에게 생중계되는 방송 토론에서 한 후보자가 현직 대법관을 직접 거명하면서 ‘화천대유 관련해서 지금 그분이 조재연 대법관이라는게 지금 확인이 됐다’며 직접 현직 대법관 성명을 거론했다”며 “제 기억으로, 일찍이 유례가 없었던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김만배씨와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단 한 번도 만난 일이 없고 일면식도, 통화한 적도 없다”며 “김만배씨뿐만 아니라 대장동 사건에 관련돼있다는 그 어느 누구와도 일면식, 일 통화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씨와 성균관대 동문이기는 하지만 그 자체가 의심 사유가 될 수는 없다고도 말했다. 조 대법관은 김씨가 자신의 딸에게 주거지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저는 30년 가까이 현재 살고 있는 주거지에서 계속 거주해왔고, 제 딸들은 함께 거주하고 있다 딸 하나는 2016년 결혼해 분가해서 서울에서 거주하고 있고, 다른 딸 하나는 작년에 결혼해 분가해서 죽전에 살고 있다. 막내딸은 저와 함께 살고 있다”며 “저나 저희 가족이나 제 친인척 중에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은 없다”고 했다. 그는 “저는 녹취록을 본 적이 없어서 제 이름이 명백히 기재돼있는지는 모르겠다”며 “녹취록에 ‘그분’이란 말이 나오는데 그 위에 누군가가 ‘조재연?’을 가필했다는 것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기억에 대장동 사건이 검찰에 접수된 것이 반년 가까이 되는데 그사이에 제가 검찰로부터 단 한 번의 연락, 단 한 번의 문의 조사 요청도 받은 일 없다”며 “검찰이 볼 때 필요하다면 즉시 저를 불러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 대법관은 “주민등록등본 제출 등 필요한 자료 제출은 대법원이든 검찰이든 어느 기관에서든 요청하면 즉시 공개하겠다. 회피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대선 시국에서,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서 여야 간에 공방이 많이 있어 (자신의 실명을 거론한) 대선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서 제가 제 의견을 말하지는 않겠다”면서도 “타인의 명예를 중대하게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정의에 원칙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단 말씀만 드리겠다”고 말했다.
  • [속보] “대장동 ‘그분’으로 생중계”…현직 대법관 반박 기자회견

    [속보] “대장동 ‘그분’으로 생중계”…현직 대법관 반박 기자회견

    “허위 내용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정면대응을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전국민에게 생중계되는 대선토론회에서 한 후보자가 현직 대법관을 직접 거론했다.” 조재연 대법관이 23일 오후 2시 대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바 ‘대장동 그분’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대선을 앞두고 갑작스런 의혹 제기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조재연 대법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간이 지나면 금방 의혹보도가 들어가리라고 생각했는데 또 다시 관련 의혹 보도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1일 토론회에서 “대장동 화천대유 관련해서 지금 그 분이 조재연 대법관이다라는게 지금 확인이 돼서 보도가 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조재연 대법관은 “이런 취지의 발언을 전국민이 보고 계시는 생중계를 통해 직접 현직 대법관 성명을 거론하셨다. 일찍이 유례가 없었던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정치권을 에둘러 비판했다. 조재연 대법관은 ‘천화동인 1호’ 김만배씨와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일면식도 없다”고 반박했다. 조 대법관은 “김만배씨와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단 한번도 만난 일이 없다. 단 한번도 통화한 적도 없다. 김만배씨뿐 아니라 대장동 사건에 관련되어 있다는 그 어느 누구와도 일면식 일통화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조재연 대법관은 자신의 딸이 김씨가 제공한 고급빌라에 거주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30년 가까이 현재 사는 주거지에서 계속 거주해왔다. 제 딸들은 함께 거주하고 있다가 딸 하나는 2016년 결혼해 분가해서 서울에서 계속 거주하고 있다. 다른 딸은 작년에 결혼, 분가해 죽전에 살고 있다. 막내딸은 현재도 저와 함께 살고 있다”고 일축했다. 조 대법관은 “저나 가족이나, 하다못해 친인척 중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 [속보] 조재연 대법관 “대장동 ‘그분’ 사실무근”

    [속보] 조재연 대법관 “대장동 ‘그분’ 사실무근”

    “대선토론회에서 현직 대법관 거론은 사상 초유의 일” 조재연 대법관이 23일 오후 2시 대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바 ‘대장동 그분’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대선을 앞두고 갑작스런 의혹 제기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 ‘대장동 그분 의혹’ 조재연 대법관, 오후 2시 기자회견 예고

    ‘대장동 그분 의혹’ 조재연 대법관, 오후 2시 기자회견 예고

    조재연 대법관이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대장동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이라는 의혹을 받은 가운데 23일 입장을 밝힌다. 법조계에 따르면, 조 대법관은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제기된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조 대법관은 대장동 의혹 핵심 멤버인 김만배씨가 녹취록에서 50억원 상당의 빌라를 제공하려 했다는 취지로 언급되기도 했다. 조 대법관이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은 앞서 지난해 10월 한 차례 나온 바 있다. 이어 최근 한국일보가 검찰에 제출된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그분’이 현직 대법관이라고 보도해 다시 불거졌다. 해당 의혹에 대해 조 대법관과 김씨 측 변호인, 검찰은 실체가 없다며 부인해왔다.
  • [사설] ‘대장동 녹취록’ 전부 공개해 유권자 판단 도와야

    [사설] ‘대장동 녹취록’ 전부 공개해 유권자 판단 도와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그제 주관한 경제분야 대통령 후보 법정 토론회에서 또다시 ‘대장동 녹취록’이 소환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 이거 들어 보셨지요. 김만배 녹취록에서요”라고 하고, 윤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끝부분에 가면 ‘이재명 게이트’라는 말을 김만배가 한다더라”고 맞받았다. 두 후보가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과 게이트의 주역을 두고 정면충돌한 것이지만, 그런 발언만으로 실체 파악이 어려운 유권자들은 코끼리 뒷다리를 긁는 것처럼 답답하기만 했다. 불구속 기소된 회계사 정영학씨의 녹취록에서 한두 문장만 따서 공격하는 식으로는 대장동 사건의 실체에 접근할 수 없다. A4 용지로 500쪽이나 된다고 하고, 두 후보 모두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어서다. 게다가 문자로 된 녹취록과 음성 녹취록 사이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김건희 녹취록’ 사례를 보면 문서형 요약본이 돌 때와 한 방송에서 목소리가 공개됐을 때 유권자 반응이 달랐다. 음성을 듣게 되면 대화의 맥락과 취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퍼져 있는 이재명 후보 녹취록도 마찬가지다. 가능하다면 음성본으로 공개돼야 마땅하다. 대장동 사건은 재판 과정에서 녹취록이 전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법조인들의 분석이다. 공개 시점이 대선 후라면 너무 늦다. 따라서 대장동 사건이 후보의 당락을 가를 정도로 중요한 사안이라고 판단한다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입수한 녹취록을 전부 공개해 유권자들이 듣고 투표의 기준을 삼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조재연 대법관이 ‘그분’이라는 언론 보도가 있었던 만큼 조 대법관 본인의 입장 표명도 필요하다.
  • 檢, 곽상도 전 의원 구속기소…‘50억 클럽’ 중 처음

    檢, 곽상도 전 의원 구속기소…‘50억 클럽’ 중 처음

    대장동 개발사업에 도움을 주고 거액을 챙긴 혐의를 받은 곽상도 전 의원이 ‘50억 클럽’ 중 처음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22일 곽 전 의원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곽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넨 의혹을 받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는 뇌물공여 및 특경가법상 횡령,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와 하나은행의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를 막아주고 그 대가로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아들을 통해 퇴직금 등 명목으로 지난해 4월 말 50억원(세후 25억원)을 챙겼다고 봤다. 또한 곽 전 의원이 2016년 3∼4월 20대 총선쯤 남 변호사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함께 기소했다. 곽 전 의원은 검찰이 객관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지난 4일 구속된 그는 소환조사를 계속 거부해 왔고 강제구인을 통해 진행된 조사에서도 대체로 진술거부권을 사용했다. 곽 전 의원 측은 “검찰은 상상과 추측만으로 기소했다”면서 “공판과정에서 검찰의 상상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곽 전 의원과 함께 50억 클럽 명단에 등장하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권순일 전 대법관에 대해선 대선 이후에나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사가 지지부진하면서 50억 클럽 수사는 곽 전 의원을 기소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 1208억 주인, 김만배? 유동규?…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논란

    1208억 주인, 김만배? 유동규?…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논란

    대선을 10여일 앞두고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과 관련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지난해 의혹 제기 초기부터 등장했던 문제지만 검찰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그분’ 정체에 대해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않으면서 정치적 논란이 반복되는 양상이다. 21일 서울신문이 확인한 ‘정영학 녹취록’과 검찰 수사기록 등에 따르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자로는 주로 김만배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거론된다. 녹취록에서 김씨는 유 전 본부장에게 “쓸데없는 얘기해서 직원들이 많이 안 거야. 천화동인 1호가 네 것이라는 걸 알아”라고 말했다. 그러자 유 전 본부장은 “그걸 누가 얘기하지 않으면 내 것이란 걸 어떻게 알겠어요”라고 답한다. 녹취록에 근거하면 유 전 본부장이 ‘그분’처럼 읽힌다. 정민용 변호사도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가 내 거야. 김씨로부터 1000억원을 받을 것이니 돈을 빌려주면 바로 갚을게”라고 말한 적이 있다’는 취지의 검찰 자술서를 냈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은 검찰 조사에서 “(천화동인 1호는) 김씨 법인이고 다 김씨 재산이지 나에게 단 1원이라도 들어온 것은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김씨는 지난해 10월 검찰 소환 당시에는 “천화동인 1호는 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라는 녹취록 발언이 알려지면서 야권에서는 ‘그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자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정치인 그분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그분의 정체를 밝히지 않았다. 현직 A대법관은 천화동인 1호 소유 빌라에 딸이 살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녹취록에 이름이 등장한다. 하지만 A대법관은 “김씨와는 모르는 사이”라는 입장이다. 천화동인 1호는 화천대유의 100% 자회사다. 표면적으로는 김씨 소유지만 1208억원으로 추정되는 천화동인 1호 배당금이 실제로 누구에게 갔느냐가 ‘그분’ 논란의 핵심이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해 11월 김씨를 재판에 넘기며 일단 공소장에 그를 ‘천화동인 1호를 설립해 실질적으로 운영한 자’라고 명시하는 데 그쳤다. 실소유자가 밝혀질 때까지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조정식 민주당 선거대책위 특임본부장은 이날 “국민의힘에서 이 후보에게 가짜뉴스로 공격한 것에 대해 정식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게임특별위원장은 “실제 주인이 안 밝혀진 건 사실”이라면서 “검찰이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李 “尹후보 부인 주가조작 참여” 尹 “법인카드 공금횡령 책임져야”

    李 “尹후보 부인 주가조작 참여” 尹 “법인카드 공금횡령 책임져야”

    李 “녹취록 그분, 조재연 대법관”尹 “김만배, 李와 훨씬 더 가까워”李 “주가조작에 투자자들 피해”尹 “법인카드, 엄정히 조사해야”21일 열린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장동 의혹 사건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특히 두 후보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녹취록까지 언급하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공방을 벌였고, 급기야는 ‘후보 사퇴’ 발언까지 나왔다. 이날까지 세 차례 열린 토론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두 후보가 대놓고 격돌한 것은 처음이었다. 대선 막판에 이 문제가 판세를 좌우할 결정적인 변수임을 방증한 셈이다. 두 후보는 대장동 이슈뿐만 아니라 경기지사 법인카드 공금 횡령 의혹,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이슈 등을 꺼내 들어 서로에게 격한 발언을 주고받는 등 2시간에 걸친 토론 내내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먼저 윤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 이야기를 하셨는데, 언론에 연일 나오는 경기지사 법인카드 공금 횡령 의혹에 대해서는 말을 안 한다”며 “여기에 대해 제대로 조사하고 본인이 엄정하게 책임지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이렇게 해서 사람들의 일할 의욕을 북돋는 것이 경제 발전의 기본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그 말씀을 하시니 이것을 준비했는데 안 보이려다가 꼭 보여 드려야겠다”며 ‘화천대유 관계자 녹취록’이라는 제목이 쓰인 패널을 발언대 옆에서 꺼내 들었다. 이 후보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대화 녹취록이라며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 ‘윤석열은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야’,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 이거 들어봤느냐. 김씨의 검찰 녹취록이다”라며 패널에 적힌 내용을 읽었다. 이에 윤 후보는 “화천대유라고 하면서 김만배와 정영학 회계사가 통화한 녹취록을 말씀하시는데 그 사람들은 이 후보와 훨씬 가까운 측근이고 저는 10년 동안 본 적도 없고 정영학이란 사람을 알지도 못할 뿐 아니라 내용이 없지 않냐”며 “제가 듣기론 그 녹취록 끝부분을 가면 ‘이재명 게이트’란 말을 김만배가 한다는데 그 부분까지 다 좀 포함해서 말씀하시는 게 어떠냐”라고 받아쳤다. 이 후보는 ‘이재명 게이트’라는 윤 후보 발언에 발끈하며 “(저에게) 측근이고 가까운 사람이라고 하는데, 정영학을 난 본 적도 없다”며 “허위사실이면 후보 사퇴하시겠습니까”라고 반격했다. 녹취록 공방 도중 이 후보가 “대장동 화천대유 관련해서 지금 그 ‘그분’이 조재연 대법관이라는 게 지금 확인이 돼 보도되고 있다”며 “윤 후보님, 아무 근거 없이 ‘모든 자료가 그분이 이재명을 가리킨다’고 페북에 써 놓고 지금도 가지고 계시죠. 국민들한테 속인 건데 사과할 생각이 없나”라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전혀 없다”고 맞받아친 뒤 “그(대장동) 설계자와 그 승인권자 그리고 수용권자가 바로 우리 이재명 후보였다”며 “범죄자들끼리 지들끼리 떠들고 녹취하고 한 얘기에 대해서는 저는 관심이 없다”고 했다. 또 이 후보가 “검사의 양심으로 누구를 의심해야 하나”라고 묻자 윤 후보는 “당연히 우리 후보님을 의심하지, 시장이 전부 했으니까”라고 받아쳤다. 이 후보는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거론하며 윤 후보를 자극했다. 이 후보는 “주가조작 한번 하면 주식 투자자 수천명이 피해를 입게 된다. 그래서 윤 후보님께 물어본다. 윤 후보는 2010년 5월 이후에는, 즉 주가조작이 이뤄진 시점에는 ‘부인의 주식 거래가 없었다, 돈 남은 게 없었다’ 이렇게 말씀했는데 그 후 몇 차례 물어보니 계속 딴말만 했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주식거래에서 돈을 번 게 있나, 손해만 봤나라고 물었고, 윤 후보는 “손해 본 것도 있고, 좀 번 것도 있고 하니 정확히 순수익이 얼마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주가조작에 참여해 돈 번 것은 사실”이라고 추궁하자, 윤 후보는 “주가조작에 참여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이 후보는 “부인께서 월급 200만원을 꽤 오래 동안 받았는데 어떻게 70억 자산가가 됐을까”라고도 했다. 윤 후보는 “원래 오래전부터 재산을 가지고 있었고 2010년 이전부터 상당한 자산을 가지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 檢, 대장동 ‘그분’ 현직 대법관 특정… 김만배 50억 빌라 제공 의혹 재조사

    검찰이 ‘정영학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을 법원행정처장 출신 현직 A대법관으로 특정하고 50억원 빌라 제공 의혹 등에 대한 사실 여부를 다시 파악 중인 것으로 20일 나타났다. A대법관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최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구속·57)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구속·49)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을 불러 A대법관과의 관계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4일 김씨와 정 회계사 사이의 대화 녹취록에는 김씨가 “저분은 재판에서 처장을 했었고 처장이 재판부에 넣는 게 없거든 그분이 다 해서 내가 원래 50억을 만들어서 빌라를 사 드리겠습니다”라며 A대법관을 ‘그분’으로 지칭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김씨는 A대법관의 딸이 특정 주거지에 살고 있다는 듯한 발언도 했다. A대법관에게 김씨가 판교 타운하우스를 제공했다는 의혹은 지난해 10월에도 제기됐다. 당시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천화동인 1호가 소유한 해당 타운하우스와 관리사무소를 압수수색했지만 의혹을 입증하진 못했다. A대법관은 김씨를 만난 적도 없고 모르는 사이라는 입장이다. 김씨 측도 녹취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 앞서 김씨가 “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다른 사람을 지칭하는 표현”이라며 “정치인 ‘그분’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초에 대장동 업자로부터 거액 뇌물을 챙긴 혐의 등으로 구속된 곽상도 전 의원을 재판에 넘긴다. 곽 전 의원이 계속 진술 거부권을 행사 중인 가운데 검찰은 김씨와 남 변호사를 조사해 추가 진술을 확보했다. 곽 전 의원의 구속 기한은 오는 23일까지다.
  • 이재명 “尹 되게 좋은분” 김만배 녹취록에 “적반하장” 주장

    이재명 “尹 되게 좋은분” 김만배 녹취록에 “적반하장” 주장

    이재명, 우상호 기자회견 공유하며 尹 겨냥…“후안무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언급한 녹취록이 추가 공개된 것을 두고 “적반하장, 후안무치”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기자회견 내용을 정리한 글을 링크하며 이런 짧은 내용을 담았다. 그간의 대장동 의혹을 두고 자신을 공격했던 윤 후보와 국민의힘을 겨냥한 발언이다. 앞서 우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보를 받았다며 김씨와 회계사 정영학씨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에서 김씨는 정씨에게 “윤석열 영장 들어오면 윤석열은 죽어”라고 했다. 그러자 정씨는 “죽죠.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긴 해. 윤석열은”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씨는 “(윤 후보는) 되게 좋으신 분”이라며 “나한테도 꼭 잡으면서 ‘내가 우리 김 부장 잘 아는데, 위험하지 않게 해 (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윤 후보가) 김씨에게 자신이 도와준 것이 드러나지 않게 하라는 취지로 보인다”며 “윤 후보야말로 대장동 비리의 뒷배로 봐준 ’대장동 김만배 일당의 흑기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씨가 녹취록에서 언급한 ’그분‘이 야권이 ’대장동 몸통‘으로 주장했던 이 후보가 아닌 현직 대법관으로 드러난 상황에서 추가 녹취록으 통해 윤 후보의 연루 의혹을 거듭 제기, 역공을 시도하는 것으로 읽힌다. 우 본부장은 또한 이날부터 사전투표일까지 2주간 선대위를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당의 조직력을 총가동해 총력전을 벌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지역선대위는 선출직 의원들을 중심으로 밤 10시까지 뒷골목 선거운동에 총력을 다해달라”며 “저도 당사에서 숙식하면서 모든 상황을 진두지휘하겠다”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경남 김해를 찾아 이 후보를 겨냥해 “3억 5000만원을 들고 가 8500억원을 빼오는 도시 개발 부패 주범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는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퇴출당해야 한다”고 대장동 비리 의혹을 언급했다.
  • 임은정 ‘검찰 성폭력 은폐’ 기소 촉구 재정신청 최종 기각

    임은정 ‘검찰 성폭력 은폐’ 기소 촉구 재정신청 최종 기각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검찰 내 성폭력 사건을 제대로 감찰하지 않은 전·현직 고위 간부들을 재판에 넘겨야 한다고 법원의 판단을 구했으나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지난 15일 임 담당관이 김진태 전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사 5명을 상대로 낸 재정신청 기각결정에 대한 재항고를 기각했다.  재정신청은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불복한 고소·고발인이 관할 고등법원에 공소 제기 여부를 판단해달라고 요청하는 제도다. 법원이 재정신청을 받아들이면 검사는 공소를 제기해야 한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재항고 이유로 주장하는 사유를 관련 법리 및 기록에 비춰 살펴봐도 원심의 판단에 영향을 미친 헌법·법률·명령 또는 규칙 위반이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임 담당관은 2015년 당시 김진태 검찰총장과 김수남 대검 차장, 이준호 감찰본부장 등이 김모 전 부장검사와 진모 전 검사의 성폭력 범죄를 수사하지 않고 감찰을 중단했다면서 2018년 5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했다. 2019년 3월 서울중앙지검은 임 부장검사의 고발을 각하했다. 각하는 기소하거나 수사를 이어갈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을 때 내리는 불기소 처분이다. 임 담당관은 서울고검에 항고했고 이 역시 기각되자 재정신청을 했다. 그러나 서울고법도 2020년 8월 재정신청을 기각했다.
  • ‘취객 체포’ 인권위 권고로 징계받은 경찰, 불복 소송서 최종 패소한 까닭은

    ‘취객 체포’ 인권위 권고로 징계받은 경찰, 불복 소송서 최종 패소한 까닭은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로 경찰서에서 징계처분을 받은 경찰관이 인권위를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최종 패소했다. 인권위의 권고 결정에 대해 취소를 구하는 소송의 실익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경찰관 A씨가 인권위의 징계권고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을 각하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각하는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했을 때 본안 심리 없이 재판을 끝내는 것을 말한다. A씨가 징계를 받게 된 것은 2019년 6월 한 민원인과 빚은 갈등에서 비롯했다. 그는 경북 상주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시민 B씨가 술에 취해 잠들어 있다는 신고를 받고 동료 경찰과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 A씨가 B씨를 일으켜 세우는 과정에서 B씨가 욕설을 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지자 A씨는 그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그러나 검찰이 B씨를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하면서 B씨는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이후 인권위는 2020년 4월 A씨에 대한 징계조치를 권고하는 결정을 소속 경찰서장에게 통지했다. 인권위는 B씨가 경찰들을 향해 손을 뻗거나 욕설을 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제압의 필요성이 있던 것으로 보이지는 않고 신분을 확인한 상태였기 때문에 도주 우려도 없었다고 판단했다. 결국 A씨는 2020년 6월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불문경고’ 처분을 받고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징계 권고 취소를 결정했다. “A씨가 B씨를 체포한 행위가 위법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반면 2심은 1심과 달리 A씨의 청구를 각하했다. 불문경고 처분이 이미 내려졌고 A씨가 별다른 불복 절차를 밟지 않아 징계가 확정됐기 때문에 인권위의 권고를 취소한다고 해서 A씨가 얻을 법률상 이익이 소멸했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A씨가 원한다면 경찰서장의 징계 처분의 위법을 주장하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구할 수 있다”면서도 “이미 목적을 달성해 법적 효과가 끝난 인권위 처분의 취소를 구할 현실적인 필요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대법원 역시 이러한 2심 판단을 유지했다.
  • 권성동 ‘강원랜드 채용비리’ 무죄… 김성태 ‘KT에 딸 취업청탁’ 유죄

    권성동 ‘강원랜드 채용비리’ 무죄… 김성태 ‘KT에 딸 취업청탁’ 유죄

    강원랜드 채용 청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업무방해,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된 권 의원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원심 판단에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진행된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인사팀 등에 압력을 넣어 의원실 인턴 비서 등 11명을 채용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으로부터 감사원 관련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자신의 비서관을 경력 직원으로 채용하도록 한 혐의와 지인을 강원랜드 사외이사에 선임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았다. 1·2심은 권 의원의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고 최 전 사장의 공범으로 보기에도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도 이날 같은 판단을 했다. 반면 채용 청탁을 받고 직원에게 면접 점수 조작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 전 사장에게는 이날 징역 3년형이 확정됐다.이와는 별도로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KT에 자신의 딸을 채용해 달라고 청탁한 혐의로 기소된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 전 의원은 2012년 국정감사 기간에 이석채 전 KT회장의 증인 채택을 무마해 주는 대가로 딸의 정규직 채용이라는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청탁 대상자들을 부당하게 채용한 혐의 등으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 전 회장도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이 확정됐다.
  • “조국에 재판부 편파적, 증거 인정 안 해” 검찰 기피 신청, 법원서 기각(종합)

    “조국에 재판부 편파적, 증거 인정 안 해” 검찰 기피 신청, 법원서 기각(종합)

    법원 “불공정 재판할 객관적 사정 없어 보여”검찰, 14일 기피 신청…“편파적 결론 후 재판” 재판부 동양대 PC 증거능력 배척에 반발재판부 “검찰이 위법한 방식으로 PC 압수”대법, 동양대 PC 증거 능력 인정…정경심 실형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의 자녀 입시비리 혐의 사건 담당 재판부가 편파적인 재판을 한다며 재판부 교체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가 조 전 장관에 불리한 동양대 PC과 조 전 장관 서재의 PC에 대한 증거 능력을 정 전 교수의 주장을 받아들여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달 동양대 PC에 대해 증거 능력을 인정해 정 전 교수에게 자녀입시 비리 등과 관련한 혐의를 인정해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 “대법 판결에 부합 안 한다 해서조국에 유리한 재판한다고 예단 못해”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권성수 박정제 박사랑 부장판사)는 이날 검찰이 신청한 조 전 장관과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부부 사건 재판부에 대한 법관 기피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담당재판부가 중요 증거를 재판에서 배제하겠다는 불공평한 예단·심증을 갖고 증거 불채택 결정을 했다고 볼 수 없고, 달리 증거 채택 여부와 관련해 불공평한 재판을 할 염려가 있는 객관적 사정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피 신청의 촉매제가 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적용 여부에 대해선 “설령 담당재판부의 법리 해석에 따른 이 사건 증거 불채택 결정이 곧이어 선고된 대법원 판결(정 전 교수의 상고심 판결)의 판시내용과 부합하지 않음이 분명하다고 해도, 그런 사유만으로 담당재판부가 피고인들에게 유리한 재판을 하겠다는 예단을 가지고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전합 판결은 임의제출에 따른 전자정보 압수의 방법·대상·범위·절차 등에 관한 일반적 법리를 명시적으로 판시한 최초의 대법원 판결이었고, 발전하는 과정에 있는 법리에는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담당재판부가 쟁점에 대해 검찰·피고인 측으로부터 각각 의견을 제출받았고, 법정에서 이에 대한 심리도 거쳤다고 지적했다.조민 모든 증언 거부 후 곧장 신문 종료에법원 “신문 자체를 봉쇄했다 볼 수 없어” 검찰은 지난해 담당재판부가 부부의 딸 조민씨가 법정에서 모든 증언을 거부하자 증인 신문을 곧장 종료한 점도 불공정 재판의 사례로 꼽았다. 법원은 이에 대해서도 “담당재판부가 법률상 근거 없이 신청인의 신문 자체를 봉쇄했다고 평가할 수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조 전 장관의 재판은 기존 재판부인 형사합의21-1부(마성영 김상연 장용범 부장판사)가 계속 진행한다. 조국 재판부 주심, 건강상 이유 휴직김정곤 판사 새로 합류…21일 첫 심리 다만 이 사건의 주심이었던 김상연 부장판사는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휴직했고, 전날 단행된 법관 사무분담에서 김정곤 부장판사가 새로 합류해 21일부터 심리를 맡는다. 앞서 검찰은 “재판부가 피고인에 대한 편파적인 결론을 내고 이에 근거해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달 14일 기피 신청을 냈다.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관이 불공평한 재판을 할 염려가 있을 때’ 등의 경우 재판부를 교체해달라고 신청할 수 있다. 당시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례를 언급하며 동양대 강사 휴게실 PC와 조 전 장관 서재 PC의 증거 능력을 배척해 검찰의 반발을 샀다. 검찰은 증인 신문에서 이들 PC에서 추출된 증거를 제시할 수 없게 되자 결국 법관 기피라는 강수를 뒀다. 재판부는 전원합의체 판단에 비춰볼 때 동양대 강사휴게실 PC가 소유자의 참여권을 보장하지 않은 채 압수됐으니 증거능력이 없다고 밝혔지만, 같은 증거를 사용한 정 전 교수 사건에서의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대법, 정경심 재판서 PC 증거로 인정정경심측 “위법한 압수 증거능력 없어” 대법원은 지난달 정 전 교수의 별도 입시비리 혐의 상고심에서 “이 사건 PC는 동양대 관계자가 동양대에서 공용으로 사용하거나 기타 방법으로 처리할 것을 전제로 3년 가까이 보관한 것”이라며 동양대 PC의 증거능력을 인정했다. 정 전 교수는 지난달 27일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1·2심에 이어 상고심에서도 유죄로 인정돼 징역 4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당시 정 전 교수의 업무방해, 자본시장법·금융실명법 위반, 사기, 보조금관리법 위반, 증거인멸·증거은닉 교사 등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또 정 전 교수의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 이는 이른바 ‘조국 사태’로 검찰이 2019년 8월 강제 수사에 착수한 지 약 2년 5개월 만에 나온 대법원의 확정판결이었다. 재판부는 1·2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동양대 조교에게서 임의제출받은 강사휴게실 PC의 증거능력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검찰이 위법한 방식으로 PC를 압수해 증거능력이 없다는 정 전 교수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정경심, 징역 4년 실형 확정 정 전 교수는 딸 조민씨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고 조씨의 입시에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 등)와 2차 전지 업체 WFM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함으로써 재산상 이익을 얻은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 총 15가지 죄명으로 기소됐다. 1심은 정 전 교수의 혐의 가운데 상당 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 추징금 1억 4000여만원을 선고했다. 2심 역시 자녀 입시비리 혐의 전부를 유죄로 판단하고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년을 유지했다. 다만 2심 재판부는 WFM 관련 미공개 정보를 취득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 가운데 일부를 무죄로 보는 등 1심과 일부 판단을 달리해 벌금과 추징금을 각각 5000만원과 1000여만원으로 줄였다.재판부 “조민 7대 스펙 모두 허위”부산대 의전원 입학취소… 고려대 논의 중 재판부는 입시비리 논란의 핵심이었던 조민씨의 이른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라고 판단했다. 조씨의 7대 스펙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동양대 어학원 교육원 보조연구원 활동, 부산 아쿠아팰리스호텔 인턴확인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확인서,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인턴확인서,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확인서 등이다. 이 가운데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 활동·논문 등 4개 스펙은 고교 생활기록부에 담겨 조씨가 고려대에 입학할 때 활용됐다. 이에 따라 고려대는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에서 조씨의 입학 취소 여부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려대 5개월째 입학 취소 검토 중 고려대 규정에 따르면 입학 사정을 위해 제출한 전형자료에 중대한 흠결이 발견된 경우 입학취소처리심의위에서 절차에 따라 처리한다. 고려대는 해당 규정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5개월째 조씨의 입학 취소 절차를 논의하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조씨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한 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지난해 1월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다. 부산대는 지난해 8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로 판단한 정 전 교수의 2심 판결 등을 검토한 뒤 조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했었다. 1·2심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해왔던 정 전 교수는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 ‘강원랜드 채용비리’ 권성동 무죄·‘딸 KT 청탁 의혹’ 김성태 유죄 확정

    ‘강원랜드 채용비리’ 권성동 무죄·‘딸 KT 청탁 의혹’ 김성태 유죄 확정

    강원랜드 채용 청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업무방해,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된 권 의원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원심 판단에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진행된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인사팀 등에 압력을 넣어 의원실 인턴 비서 등 11명을 채용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으로부터 감사원 관련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자신의 비서관을 경력 직원으로 채용하도록 한 혐의와 지인을 강원랜드 사외이사에 선임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았다. 1·2심은 권 의원의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고 최 전 사장의 공범으로 보기에도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도 이날 같은 판단을 했다. 반면 채용 청탁을 받고 직원에게 면접 점수 조작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 전 사장에게는 이날 징역 3년형이 확정됐다.이와는 별도로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KT에 자신의 딸을 채용해 달라고 청탁한 혐의로 기소된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 전 의원은 2012년 국정감사 기간에 이석채 전 KT회장의 증인 채택을 무마해 주는 대가로 딸의 정규직 채용이라는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청탁 대상자들을 부당하게 채용한 혐의 등으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 전 회장도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이 확정됐다.
  • “죽어가는 아들 옆에서 고기 구워 술”…20대 친부 징역 25년 확정

    “죽어가는 아들 옆에서 고기 구워 술”…20대 친부 징역 25년 확정

    생후 2주 아들을 학대하고 ‘멍 없애는 법’ 검색만 하는 등 방치해 숨지게 한 친부에 대해 징역 25년형이 확정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살인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송모(25)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2심 선고를 그대로 확정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2월 전북 익산시 한 오피스텔에서 신생아인 아들을 침대에 던지고 손바닥으로 얼굴, 허벅지, 발바닥 등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수사 결과 친부 송씨는 “내 아이가 아닌 것 같다”며 아들의 친자 여부를 의심하던 가운데 아이가 울고 보채자 학대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인 방모(23)씨도 육아 스트레스를 받던 중 학대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반복적인 폭행은 아들이 태어나서 숨지기까지 2주 동안 모두 7차례 이상 있었다. 즉 아들이 갓 태어났을 때부터 학대가 이뤄졌던 것이다. 부부는 폭행을 당한 아이가 숨을 헐떡이고 경기를 일으키는 등 이상증세를 보이는데도 지인을 집으로 초대해 술을 마시고 외출을 하기도 했다. 나중에 아이의 상태가 위독하다고 여겼을 때조차 이들 부부는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오히려 학대 사실이 밝혀질까봐 유튜브로 아동학대 사건 관련 언론 보도를 시청하고, ‘멍 없애는 법’을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아들은 상태가 위중해졌고 결국 뇌출혈(두피하출혈)과 정수리 부위 두개골 골절 등에 따른 머리 손상으로 숨졌다. 1심은 “몸과 영혼, 모든 것을 바쳐도 아깝지 않은 자식을 비인간적이고 엽기적인 행위로 살해한 사실은 용납되기 어렵다”면서 부부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살인 혐의가 입증된 송씨에게 징역 25년, 방씨에게 징역 7년을 각각 선고했다. 또 “피고인들은 피해자를 방치한 채 꺼져가는 생명 옆에서 친구를 불러 고기를 구워 먹고 술을 마시고 담배까지 피웠다”고 지적했다. 2심도 “보호와 양육의 대상이었던 피해자는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아 너무나도 짧은 생을 마감했다. 비인간성과 반사회성이 너무 커 엄중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형량을 유지했다. 대법원은 하급심 재판에 법리 오해 등 문제가 없다고 보고 처벌을 확정했다.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과 아동학대처벌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가 적용돼 함께 기소된 부인 방씨는 대법원 재판 중 상고를 포기해 2심의 징역 7년형이 확정됐다.
  • ‘세월호 유가족에 막말’ 차명진, 국힘 제명 무효소송 승소

    ‘세월호 유가족에 막말’ 차명진, 국힘 제명 무효소송 승소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막말을 해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전 의원이 당에서 제명당한 데 대한 불복 소송을 내고 최종 승소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차 전 의원이 국민의힘(전 미래통합당)을 상대로 낸 제명결의 무효 확인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차 전 의원은 2020년 4월 한 방송 토론회에서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총선을 이틀 앞두고 당에서 제명당했다. 이에 차 전 의원은 제명 결의가 무효임을 확인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차 전 의원의 신청을 받아들여 제명 결의의 효력 정지를 결정했고, 차 전 의원은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지역구 총선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1심은 소송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차 전 의원이 총선 다음날 직접 탈당신고서를 내고 탈당한 만큼 소송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는 것이다. 2심은 당시 미래통합당이 윤리위원회 심의와 의결을 거치지 않고 최고위원회에서 제명을 의결해 절차상 중대한 하자가 있다며 무효라고 판단했다. 대법원도 같은 판단을 내려 심리 없이 상고를 기각했다. 다만 세월호 유가족 126명이 제기한 손해배상소송 1심에서는 패소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민사2부(이정희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모멸적·경멸적인 인신공격을 했다”며 원고인 유가족 1명당 100만원씩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차 전 의원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 결국 김종인 이긴 차명진…대법원 “미래통합당 제명 무효”

    결국 김종인 이긴 차명진…대법원 “미래통합당 제명 무효”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세월호 텐트 막말’로 논란을 일으켜 이후 제명됐던 차명진 전 의원에 대한 미래통합당의 제명은 무효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차 전 의원의 반발 속에서도 당시 선거를 이끌었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내 말대로 될 테니 걱정마라”며 제명을 강력하게 밀어붙였지만 결국 법원은 차 전 의원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대법원, ‘제명결의 무효’ 원심 확정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차 전 의원이 국민의힘(전 미래통합당)을 상대로 낸 제명결의 무효 확인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였던 차 전 의원은 2020년 4월 한 방송 토론회에서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며 이른바 ‘쓰리○ 의혹’을 제기해 물의를 일으켰다. 그러자 당시 김종인 위원장은 “정치인의 말이라는 것이 아무 때나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면서 “부적절한 막말을 하는 사람은 지위고하 막론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제명 의지를 밝혔다. 당 윤리위원회 등 절차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도 나왔지만 김 위원장은 “내 말대로 될 테니 걱정마라”고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이후 당 윤리위는 차 전 의원에게 사실상 제명에 해당하는 ‘탈당 권유’ 처분을 내렸다. 그럼에도 차 전 의원이 스스로 탈당하지 않고 논란을 이어가자 당 최고위원회는 결국 제명을 의결했다. 이후 차 전 의원은 제명 결의가 무효임을 확인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총선 전날인 2020년 4월 14일 차 전 의원의 신청을 받아들여 제명 결의의 효력 정지를 결정했다. 이에 차 전 의원은 통합당 후보로 선거를 완주했지만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이후 본안소송 1심은 소송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2심은 당시 통합당이 윤리위 심의·의결 없이 최고위에서 제명을 의결한 것은 절차상 중대한 하자라며 제명 결의가 무효라고 판단했다. 대법원도 2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심리 없이 상고를 기각했다. “반성은 당신이나 하라” 김 위원장 맹공격도 김 위원장에게 앙금이 남았던 차 전 의원은 총선 이후에도 김 위원장을 향한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총선 패배 이후 김 위원장이 광주를 방문하는 등 ‘호남 끌어안기’에 나서자 차 전 의원은 “5·18 때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한 건 당신이다. 반성은 통합당이 아니라 당신이나 하라”라고 맹비난을 하기도 했다. 한편 제명 재판과 별개로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 126명이 제기한 손해배상소송 1심에서 패소한 상황이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민사2부(부장 이정희)는 지난해 12월 “(차 전 의원이) 사용한 어휘 등을 보면 세월호 유가족을 악의적으로 비난하고 조롱하는 의도가 엿보이고 이는 모멸적·경멸적인 인신공격으로 볼 수 있다”며 원고인 유가족 1명당 100만원씩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 대법 “독서실 남녀 혼석 금지 조례 헌법 위반”

    대법 “독서실 남녀 혼석 금지 조례 헌법 위반”

    독서실 ‘남녀 혼석’을 금지한 전북도의 조례가 헌법에 어긋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독서실 운영업체 A사가 전북 전주교육지원청을 상대로 낸 교습정지 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3일 밝혔다. 독서실을 운영하던 A사는 2017년 교육청의 현장 점검에서 남녀 이용자가 뒤섞여 있다는 이유로 교습정지 처분을 받았다. 남녀별로 좌석이 구분되도록 배열하라는 전북도의 학원 열람실 관련 조례에 따른 조치였다. A사는 이 처분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조례가 상위 규정인 학원법에도 없는 ‘남녀 혼석 금지’를 규정한 것은 위임 입법 한계를 벗어난 것으로 보고 해당 처분을 취소했다. 하지만 2심은 “좌석 구분이 원하지 않는 이성과의 불필요한 접촉 등을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처분이 적법하다고 봤다. 대법원은 그러나 “이 사건 조례는 과잉 금지 원칙에 반해 독서실 운영자의 직업수행 자유와 이용자의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헌법에 위반된다”면서 “남녀가 한 공간에 있으면 성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불합리한 인식에 기초해 정당성도 인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대법 “독서실 ‘남녀혼석’ 제한 조례는 위헌”

    대법 “독서실 ‘남녀혼석’ 제한 조례는 위헌”

    독서실 ‘남녀 혼석’을 금지한 전북도의 조례가 헌법에 어긋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독서실 운영업체 A사가 전북 전주교육지원청을 상대로 낸 교습정지 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3일 밝혔다. 독서실을 운영하던 A사는 2017년 교육청의 현장 점검에서 남녀 이용자가 뒤섞여 있다는 이유로 교습정지 처분을 받았다. 남녀별로 좌석이 구분되도록 배열하라는 전북도의 학원 열람실 관련 조례에 따른 조치였다. A사는 이 처분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조례가 상위 규정인 학원법에도 없는 ‘남녀 혼석 금지’를 규정한 것은 위임 입법 한계를 벗어난 것으로 보고 해당 처분을 취소했다. 하지만 2심은 “좌석 구분이 원하지 않는 이성과의 불필요한 접촉 등을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처분이 적법하다고 봤다. 대법원은 그러나 “이 사건 조례는 과잉 금지 원칙에 반해 독서실 운영자의 직업수행 자유와 이용자의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헌법에 위반된다”면서 “남녀가 한 공간에 있으면 성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불합리한 인식에 기초해 정당성도 인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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