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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법조계 이단아’ 신평 교수 대법관 후보에… “대법관이 될 가능성은 거의 전무하지만?”

    [단독] ‘법조계 이단아’ 신평 교수 대법관 후보에… “대법관이 될 가능성은 거의 전무하지만?”

    신평 경북대 로스쿨 교수가 최근 34명의 대법관 후보로 천거된 사실을 밝히고 자신의 소회를 구구절절하게 밝혀 화제다. 신 교수는 30일 페이스북에 ‘대법관 후보로 천거되어’라는 글을 올려 “아내가 인터넷 검색에서 어떤 분들이 저를 대법관후보로 가장 적절하다며 열렬히 지지, 성원하는 것을 발견하였는데 (중략) 제가 인생을 헛 산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면서 “제 처지는 외롭고 처량했어도, 약육강식의 우리 사회에서 내몰린 저 분들이 저를 바라보며 거는 엄청난 기대가 제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대법관이 되실 분은 아무쪼록 저러한 사회적 약자, 소외자의 심정을 헤아려주었으면 합니다”라며 “법조계의 이단아, 대학의 싸움쟁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라며 마침표를 찍었다. 신 교수는 글에서 “저는 젊어서부터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 공의가 바로서기를 염원했지만, 언제나 그 결과는 좋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판사로 있으며 법관사회의 정풍과 과도한 계급구조의 시정을 주장하다 법원에서 쫓겨났습니다. 변호사로 일하며 적지 않은 허물을 쌓았으나 절대로 법조브로커와 손을 잡지 않고 버텼습니다. 17 년간 대학교수로 있으며 부조리한 현실과 싸웠습니다. 종내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여 법정에도 섰습니다. 최근에는 로스쿨의 개혁을 부르짖었습니다”고 했다. 신 교수는 지난 3월 ‘로스쿨 교수를 위한 로스쿨’을 펴내고, 경북대 로스쿨 입학부정 의혹을 폭로해 지난 6월 학교측으로부터 명예훼손 등의 소송을 당했다. 저서에서 신 교수는 ‘자신도 사회지도층 인사들로부터 청탁전화 받은 경험이 많다’고 했다. “‘○○○ 변호사 아들이 이번에 우리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원서를 냈는데 꼭 합격시켜야 한다’고 하며 동료교수 연구실을 찾아다니는 교수(를 봤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신 교수는 판사로 일한 뒤 2006년 이후부터 경북대 로스쿨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명예훼손죄 분야의 국내 전문가다. ““도대체 저 사람은 왜 항상 저럴까?”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는 신 교수는 “나이 60이 넘어 이 모든 것들이 제 주위를 둘러싸는 것을 보며 후회막급”이라고 했다.글의 반전은 다음에 있다. 인터넷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의 성원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는 “대법관이 될 가능성이 거의 전무”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한국 대법관의 임기는 6년이고 법조경력 20년 이상을 대상을 그 후보로 한다. 현재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후임 대법관을 선정하고 있다. 대법관의 영문표기는 ‘Justice’로 직역하면 ‘정의’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다음은 신평 교수의 <대법관 후보에 천거되어> 전문 분에 넘치게도 제가 대법관 후보로 천거되었습니다. 34명 중의 한 사람이니 큰 의미는 없습니다. 더욱이 제가 최종후보로 될 가능성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더 적은 듯합니다. 그럼에도 이를 제가 거론하는 것은 딱 한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젊어서부터 지금까지 사회생활을 해오면서 우리 사회에 공의가 바로서기를 염원하였습니다. 언제나 그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5공화국의 엄혹한 시절 판사로 있으며 학생사건, 시국사건에 관대하게 대하였고, 이로 인해 검찰의 저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무척 심했습니다. 결국 법관사회의 정풍과 과도한 계급구조의 시정을 주장하다 법원에서 쫓겨났습니다. 변호사로 일하며 적지 않은 허물을 쌓았습니다. 하지만 절대로 법조브로커와 손을 잡지 않고 버텼습니다. 17 년간 대학교수로 있으며 부조리한 현실에 물러서지 않고 맞서서 싸웠습니다. 종내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여 법정에도 섰습니다. 최근에는 로스쿨의 개혁을 부르짖어 많은 공격을 자초했습니다. 제 처지는 언제나 외롭고 처량했습니다. “도대체 저 사람은 왜 항상 저럴까?”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의 마음을 본의 아니게 아프게 했습니다. 저에 대한 오해는 길에 굴러다니는 돌처럼 흔했습니다. 나이 60이 넘어 이 모든 것들이 제 주위를 둘러싸는 것을 살펴보니, 후회막급이었습니다. 요즘 저는 “나는 도대체 내 일생을 통해 무엇을 추구한 것인가?” 하는 의문에 자주 사로잡혔습니다. 아내가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어떤 분들이 저를 대법관후보로 가장 적절하다며 열렬히 지지, 성원하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 분들은 저와 어떠한 관계도 없습니다. 물론 만난 일자체도 없습니다.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제 눈시울이 젖어왔습니다. 제가 인생을 완전히 헛산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약육강식의 우리 사회에서 구석으로 내몰린 저 분들이 저를 바라보며 거는 엄청난 기대가 제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 분들의 기대를 담아낼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는 너무나 많은 결함을 가진 사람입니다. 대법관이 될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해도 좋습니다. 저와는 비교되지 않는 훌륭한 분이 대법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소정의 절차를 거쳐 새로운 대법관이 되실 분은 아무쪼록 저러한 사회적 약자, 소외자의 심정을 잘 헤아려주었으면 합니다. 이것이 법조계의 이단아, 대학의 싸움쟁이로 살아온 제가 오늘 이 글을 쓴 이유입니다.
  • 인천부평갑 총선 재검표 23표차 보류표 26표… 대법서 당락 판단

    4·13 총선 인천 부평갑 선거구 재검표 결과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과 문병호 전 국민의당 의원의 표차가 26표에서 23표로 줄어들었다. 판정을 못 내린 판정 보류표도 26표가 나와 여전히 당락자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대법원 2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29일 인천지법 중회의실에서 문 전 의원이 제기한 당선무효확인 소송에 대해 재검표 검증 절차를 진행한 결과 정 의원이 4만 2258표, 문 전 의원이 4만 2235표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4·13 총선 개표에선 정 의원이 4만 2271표, 문 전 의원이 4만 2245표를 얻었다. 재검표 결과 정 의원의 득표수는 13표, 문 전 의원의 득표수는 10표 줄었다. 하지만 판정 보류표가 26표 나오면서 당락 여부는 대법원의 최종 판단 후에나 알 수 있게 됐다. 대법원은 판정 보류표 26표를 대법원으로 가져와 다시 판단할 계획이다. 해당 표는 두 후보에게 쪼개져 가거나 아예 무효 판정이 날 수도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씨줄날줄] 대법관의 자격 조건/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대법관의 자격 조건/강동형 논설위원

    대법원은 국민의 인권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다. 구체적인 사건을 통해 최종적인 법해석을 하고 정책적 판단을 통해 국가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대법원에서 이러한 업무를 하는 법관을 대법관이라고 한다. 권위가 막강한 미국의 연방대법관은 종신제다. 미연방 대법원은 우리의 헌법재판소와 같은 역할을 겸하고 있다. 누가 대법관이 되느냐에 따라 정부의 정책에 영향을 미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월 사망한 보수 성향의 앤터닌 스캘리아 대법관 후임 대법관을 지명하고 싶어 하지만 의회 다수당인 미 공화당이 지명 승인을 반대해 답보 상태에 있을 정도다. 미 연방 대법관은 보수와 진보 성향이 각각 4대4여서 오바마 대통령이 대법관을 지명하면 힘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대법관은 대법원장을 제외한 13명으로 임기는 6년이며 장관 예우를 받는다. 대법관은 대법원장의 제청으로, 국회의 동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자격 조건은 변호사 자격, 법조 경력 20년 이상, 만 45세 이상이다. 9월 퇴임하는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후임 대법관 선정을 놓고 법조계와 시민사회단체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법관 후보는 대법원장이 10명의 대법관 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뒤 위원들로부터 3명 이상을 추천받아 후보군을 결정한다. 며칠 전 이러한 절차를 거쳐 34명의 대법관 후보가 추천됐다. 시민사회단체에서도 후보를 공개 추천하기도 하지만 구속력은 없다. 전문가들은 대법관 후보로서 고려할 우선 덕목으로 대법관들의 성향을 고려한 균형을 꼽는다. 국가의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성향의 균형’이 중요한 까닭이다. 또 국민의 기본권과 약자 보호에 관심이 있어야 하고, 합리적 식견을 갖고 있어야 한다. 참신성을 가미하면 금상첨화다. 퇴임하는 이 대법관이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로 재직할 때 그가 맡은 사건을 지켜볼 기회가 있었다. 재판을 이끌어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했다. 예정된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더 하라고 했다. 그 여성은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보기 드문 재판이어서 지인들에게 이 판사에 대해 물어봤다.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가 “그는 대법관이 될 것”이라는 거였다. 이후 여러 단체에서 그를 대법관 후보로 추천하는 걸 보고 지인들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 34명의 후보는 모두 나름대로 훌륭한 자격을 갖추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고, 가장 중요한 덕목은 동료의 평판이 아닐까 한다. 여론몰이로 좋은 후보를 배제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적어도 이 대법관만 한 후보가 추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美대법 “텍사스주 낙태 금지는 위헌”

    클린턴 “여성의 승리”… 트럼프는 함구 미국 연방대법원은 27일(현지시간) 낙태 시설을 엄격히 규제하는 내용의 텍사스주 낙태금지법에 대해 대법관 5대3 결정으로 위헌 판결을 내렸다. 2013년 텍사스주는 임신 20주 이후 태아의 낙태를 금지하고 (합법적) 낙태 시술도 까다로운 규정을 충족한 병원에서만 할 수 있게 하는 낙태금지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대다수 병원이 이 규정을 지킬 수 없어 강제 폐쇄됐고, 낙태 찬성론자들은 이 법을 ‘낙태 클리닉 폐쇄법’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이번 선고는 미국에서 낙태를 합법화한 1973년 ‘로 대(對) 웨이드’ 사건 이후 낙태와 관련한 가장 중요한 재판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로 대 웨이드 사건이란 1969년 미국 텍사스에서 극빈층으로 살던 제인 로(본명 노마 매코비)가 경제적 능력을 이유로 낙태를 원했지만 병원이 주 법을 이유로 거부하자 1970년 텍사스주를 상대로 소송을 내 미 연방대법원으로부터 승소 판결을 얻어낸 것을 말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권리와 건강을 보호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생명을 지키려는 주 입법권을 약화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방대법원 판결로 텍사스주와 비슷한 법을 도입한 다른 주에서도 위헌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현재 미국 31개 주에서 낙태를 제한적으로만 허용하는 낙태금지법이 시행 중이다. 이 가운데 유타와 미주리, 테네시 등은 텍사스와 비슷한 내용의 낙태금지법을 채택하고 있어 법 개정에 나서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WP는 분석했다. 연방대법원의 ‘낙태 합헌’ 판결은 11월 미 대선에도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힐러리 클린턴은 트위터에 “대법원 판결은 텍사스와 전 미국 여성의 승리”라면서 “안전한 낙태는 이론적인 권리가 아니라 실제적인 권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인복 대법관 후임자 34명 추천… 男 33명 vs 女 1명

    대법원이 9월 퇴임하는 이인복(60·사법연수원 11기) 대법관의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서울대 출신 남자 법관’ 중심인 현 대법관의 인적 구성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법원은 24일 이 대법관 후임으로 추천된 3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현직 법관이 26명이고 변호사와 로스쿨 교수가 각 4명이다. 판사 중에서는 남성이 25명이고 여성은 1명만 추천됐다. 이번 추천인 명단에는 심상철(58·12기) 서울고법원장, 유남석(59·13기) 광주고법원장, 성낙송(58·14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이기광(61·15기) 울산지법원장, 김기정(53·16기) 법원도서관장 등 고위 법관들이 추천됐다. 여성으로는 이은애(50·19기)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변호사 업계에서는 조재연(60·12기)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 김선수(55·17기) 법무법인 시민 변호사 등이, 학계에서는 윤남근(60·16기) 고려대 로스쿨 교수, 김재형(51·18기) 서울대 로스쿨 교수 등이 포함됐다. 대법원은 다음달 6일까지 심사 동의자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이후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는 3배수 이상의 대법관 제청대상 후보자를 추천하고 이 중 한 명을 대법원장이 임명제청하면 국회 임명동의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신임 대법관의 임기는 6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다만 현재 총 14명의 대법관 중 서울대 출신과 남자가 각각 12명이라 ‘다양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대 로스쿨 전형 1단계 자소서 안 본다

    서울대 로스쿨 전형 1단계 자소서 안 본다

    서울대 등 주요 대학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들이 올해 10월 치르는 입학시험부터 자기소개서를 비롯한 정성평가 반영 비중을 없애거나 대폭 축소하고 법학적성시험(LEET·리트)의 반영 비중을 높인다. 전현직 대법관 등 고위층 자녀들이 입학 과정에서 특혜를 봤다는 의혹과 함께 불거진 ‘현대판 음서제’ 논란을 불식하려는 취지로, 로스쿨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서울대는 로스쿨 일반전형 1단계에 자기소개서 점수를 반영하지 않고 리트 성적 100점, 학부 성적 100점 등 정량평가 항목으로만 지원자를 뽑는 내용의 ‘2017학년도 입학전형 기본 계획안’을 23일 공개했다. 기존에는 리트 성적 80점, 학부 성적 100점, 정성평가(자기소개서) 120점 등 300점 만점으로 학생을 선발했다. 2단계 전형 절차는 3단계로 늘린다. 1단계 성적과 정성평가 50점을 더해 2단계 합격자를 추리고 3단계에서 1·2단계 점수와 면접·구술고사 50점을 합해 평가한다. 면접·구술고사 점수가 200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기존의 25% 수준으로 비중이 크게 줄었다. 일반전형에서 면접전형 없이 서류와 점수로만 학생을 선발하던 우선선발제도도 폐지한다. 한국외국어대 로스쿨도 자기소개서의 실질 반영률을 축소하고 자기소개서에 부모나 친인척의 신상을 기재하면 실격된다는 문구를 모집 요강에 표기할 방침이다. 서강대, 경희대, 중앙대 로스쿨도 정성평가 비중을 낮추고 리트 등 정량평가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새 입시안을 조율 중이다. 경희대 로스쿨 관게자는 “리트 성적을 가장 많이 반영하고 서류평가 반영율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면서 “세부 입시 요강은 이달 말에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로스쿨은 일반전형에서 운영하던 우선선발제도를 없앤다. 또 리트·대학 성적·토익 점수 각 20점, 정성평가 점수 25점 등 85점 만점으로 운영하던 1단계 선발 과정을 리트·대학 성적 점수 각 25점, 토익 점수 15점, 정성평가 25점의 90점 만점으로 바꾼다. 결과적으로 총점 중 정성평가 점수 비율은 29.4%에서 27.7%로 줄어든다. 고려대와 건국대 로스쿨은 자기소개서와 면접 비중에 큰 변화를 두지 않지만 자기소개서에 부모와 친인척의 신상 등을 기재할 수 없게 할 예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대법 “정옥근 前 해군총장, 뇌물 수수 아니다”

    해군참모총장 지위를 이용해 방산업체에서 거액의 후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정옥근(64) 전 해군참모총장의 상고심에서 대법원이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정 전 총장은 장남이 주주로 있는 요트회사에 후원금 명목으로 7억원을 받았지만 이를 정 전 총장의 이익이라고 볼 수 없어 단순 뇌물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다. 대법원 1부(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23일 옛 STX그룹 계열사 등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로 재판에 넘겨진 정 전 총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함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정 전 총장의 장남 정모(38)씨와 후원금을 받은 회사의 대표이사 유모(61)씨에 대해서도 무죄 취지로 사건을 내려보냈다. 재판부는 “후원금을 받은 주체는 요트회사라고 봐야 하므로 후원금에 대한 뇌물 수수죄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번 판결에 따라 검찰은 파기환송심에서 제3자 뇌물제공죄로 공소장을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대법, 이동찬 돈 받은 前세관장 무죄 취지 파기환송

    대법원이 ‘정운호 법조로비 사건’의 핵심 브로커로 지목돼 구속된 이동찬(44)씨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전직 세관장 사건을 무죄 취지로 고법에 돌려보냈다. 뚜렷한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다수의 사기 전과를 지닌 브로커 이씨의 진술만으로 유죄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23일 인천공항세관 휴대품통관국장 시절 금괴 밀수 조직에 몸담았던 이씨로부터 45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기소된 진모(61) 전 인천본부세관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진 전 세관장은 2007년 이씨로부터 금괴 밀수를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4500만원과 고가의 양주 및 스카프 등을 받은 혐의로 2013년 기소됐다. 이번 사건은 검찰이 진 전 세관장에게 건네진 현금 출처 등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처음부터 물증이 부족했다. 결국 뇌물 제공을 시인한 이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가 재판의 핵심 쟁점이 됐다. 1심은 이씨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며 진 전 세관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2심은 “이씨 진술이 구체적”이라며 유죄를 인정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금괴 밀수 혐의에 대한 수사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재판을 받고 있던 이씨가 선처를 바라며 허위로 진술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항소심인 서울고법이 다시 심리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대법원은 검찰이 이씨의 밀수 혐의를 불기소 처분한 사실에 주목했다. 전직 관세청 간부의 비리 수사에 협조한 이씨가 검찰로부터 선처를 받은 게 아니냐는 뜻이다. 진 전 세관장 사건도 이씨가 금괴 밀수 공범들로부터 고소를 당하자 ‘밀수를 도와준 공무원들을 처벌하고 대신 나는 선처해 달라’는 진정서를 검찰에 내면서 시작됐다. 재판부는 “이씨가 밀수한 금괴의 양이 약 955㎏, 시가 약 334억원에 이르는 규모로 죄질이 결코 가볍지 않고 중국으로 밀항한 점 등을 감안하면 이씨 자신에 대한 수사와 재판이 진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법조비리 현실과는 괴리 큰 전관예우 방지책

    대법원이 그제 내놓은 전관(前官)예우 방지 대책을 보면 더 답답해진다. 이런 수준의 대책으로 실효가 있을지 현실의 벽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대법원이 발표한 ‘재판의 공정성 훼손 우려에 대한 대책’은 법원의 사건 배당 방식을 바꿔 외부의 로비 변론을 막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대법관 출신 변호사가 상고 사건을 맡았다면 그와 단 하루라도 함께 일한 대법관을 주심으로 배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재판 배당 시기도 상고 이유서 및 답변서 제출 기한이 지난 뒤로 늦추기로 했다. 이번 대책은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의 불법 변론 파동에 대한 사법부 차원의 후속 조치다. 전관예우 폐습의 민낯이 여지없이 드러났으니 사법부로서는 스스로 대책을 내놓지 않을 수 없었던 형편이다. 대법원은 법정 밖 변론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을 만들기로 했다. 부적절한 청탁을 받은 판사가 그 내용을 신고하도록 부당 변론 신고센터를 개설하겠다는 것이다. 판사실로 걸려온 외부 전화의 통화 내용을 녹음하겠다는 방편까지 내놓았다. 판사가 외부 접촉을 못 하도록 장벽을 치겠다는 얘기다. 오죽하면 이런 방안을 그것도 대법원에서 내놓았을까 싶지만, 실효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무늬만 대책’으로 생색만 낼 공산이 크다. 막대한 수임료를 받고 전관의 입김을 발휘하겠다고 작정한 변호사가 기껏 법원의 유선전화로 재판부 관계자와 통화하겠는가. 전관예우 폐단이 사회문제로 지탄받으면서 전관 변호사들은 이미 물밑 더 깊숙이 몸을 낮춰 불법 변론을 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 실정인데 통화 내용을 녹음해 전관 로비를 차단하겠다니 코웃음이 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손바닥은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전관들의 입김이 통한다는 것은 현관(現官)들이 틈을 열어 주고 있다는 얘기다. 현관들이 법복을 벗고 난 미래를 위해 품앗이하겠다는 계산이 아니라면 스스로 정신이 번쩍 들 대책을 내놔야 한다. 그래야 설득력이 있다. 정운호 게이트만 봐도 그렇다. 수백억원의 수임료를 받은 전관 변호사는 있는데, 정작 프리미엄을 챙겨 준 현관은 머리카락도 보이지 않는다. 전관예우는 사법부를 넘어 사회 통합에 찬물을 끼얹는 악습이다. 일부 전관들의 부적절한 처신만 탓해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법원 내부의 대응 수칙만 만들 게 아니라 강력한 징계 규정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 재판부 스스로가 투명성과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진정성이 있어야 전관예우 악습은 뿌리뽑힐 수 있다.
  • “판사, 법조 브로커 신고 의무화 필요”

    고교·대학·연수원 동기들도 사건 겹치지 않게 대상 확대를 대법원이 16일 발표한 ‘재판의 공정성 훼손 우려에 대한 대책’은 일종의 ‘전관(前官)예우 차단 대책’이다. 전관의 ‘위력’은 최근 법조계를 뒤흔든 정운호(51·수감 중) 네이처리퍼블릭 회장에 대한 ‘구명 로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최유정(46·구속 기소) 변호사는 ‘부장판사 출신’임을 내세워 현직 판사를 대상으로 로비에 나섰고, 그 대가로 100억원의 수임료를 챙기면서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땅에 떨어진 상태다. 이번 대책은 ‘소(신뢰)는 잃었지만 외양간(시스템)은 지금이라도 고쳐야 한다’는 법조계 안팎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방안에 따르면 대법관 출신 변호사가 수임한 사건은 대법원에서 하루라도 함께 근무한 대법관에게 배당하지 않는 방안은 판사와 변호사 간 연고 관계를 차단하기 위한 장치다. 주심 대법관이 정해진 뒤에 대법관 출신 변호사가 추가로 선임된 경우에도 주심 대법관이 재배당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오는 9월에 퇴임하는 이인복 대법관은 변호사법에 따른 수임 제한이 풀리는 2017년 9월 이후에도 자신의 후임자나 이상훈(내년 2월 퇴임), 박병대(내년 6월 퇴임) 대법관의 후임이 주심을 맡는 사건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대법원 관계자는 “형사 피고인의 구속 기간이나 심리가 진행된 정도, 다른 당사자에 미치는 영향 등을 판단해 대법원장이 재배당을 허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또 부당한 방법으로 판사에게 접근하는 변호사나 법조 브로커를 신고할 수 있도록 법원에 ‘부당변론신고센터’를 설치한다. 이 밖에 퇴직 판사에게 법률시장 실정과 관행 등을 안내하는 ‘퇴직법관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변호사법 개정 등으로 연고 관계를 선전하거나 선임서를 내지 않고 변론하는 행위 등에 법적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변호사 단체들은 이번 방안에 대해 ‘나름의 고육지책이지만 일부는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연고 관계 선임 차단 방안이나 변호사법 개정 등은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면서도 “휴대전화 등을 통한 음성적인 변론 행위를 규제하는 동시에 판사들이 법조 브로커 등을 아예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신업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도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이 과거 동료뿐 아니라 고교, 대학, 연수원 동기 등과도 사건이 겹치지 않도록 제도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판사에게 전화 걸면 녹음합니다”

    대법관 출신 변호사 수임때 함께 일한 대법관에 못맡겨 오는 8월부터 대법관 출신 ‘전관’ 변호사가 수임한 상고심 사건은 같이 근무했던 대법관이 맡지 못한다. 판사에게 걸려온 외부 전화는 반드시 녹음을 해 ‘전화변론’의 소지를 차단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대법원은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관예우 차단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46·사법연수원 27기) 변호사가 최근 ‘정운호 구명 로비 의혹’에 연루돼 구속 기소되면서 법원에 대한 신뢰가 훼손된 데 따른 조치다. 대법원은 우선 대법원 규칙을 개정, 대법관 출신 변호사가 대리인이거나 변호인인 상고심 사건은 해당 변호사와 하루라도 같이 근무한 대법관에게는 배당하지 않기로 했다. 같은 재판부에 속했던 대법관뿐만 아니라 대법원 전원합의체를 함께 구성했던 대법관은 해당 사건의 주심이 될 수 없도록 했다. 대법원은 법정 밖이나 상대방이 없는 상태에서 재판부에 사건에 대한 의견을 진술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외부에서 재판부에 걸려온 전화는 법관 부속실에서 발신자의 신원과 용건을 확인하도록 사전 통제하기로 했다. 통화를 연결할 때도 발신자에게 통화 내용이 녹음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알린 뒤 법관이 이를 녹음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밖에 ▲연고가 있는 변호사 선임에 따른 재배당 확대 ▲부당변론신고센터 개설 ▲퇴직 법관 프로그램 마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제2의 정운호게이트’ 막고자···변협, 대법관 출신 변호사 수임내역 조사착수

    ‘제2의 정운호게이트’ 막고자···변협, 대법관 출신 변호사 수임내역 조사착수

    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가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이 수임한 사건을 전수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정운호(51·수감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를 둘러싼 법조 비리 의혹으로 불거진 법조계의 전관예우를 근절하기 위한 조치다. 대한변협은 최근 10년 안에 개업한 대법관 출신 변호사 15명의 최근 3년 동안의 수임 내역을 제출해줄 것을 법조윤리협의회에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대한변협은 자료가 확보되면 이들 변호사가 현직 법조인들과의 연고(緣故)관계를 내세워 사건을 수임했는지 여부를 조사한 뒤 수임 내역을 공개할 예정이다. 대한변협 관계자는 “(수임 내역 공개는) 전관예우 실태를 알리고 전관 출신 변호사들이 스스로 자제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전관비리 근절을 위한 강력한 대책으로 구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조윤리협의회는 변호사의 부당한 사건 수임과 법조 브로커의 비리를 감시하기 위한 기구로 법원, 검찰, 변호사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법조윤리협의회는 이르면 다음 주 전원회의를 소집해 대한변협으로의 자료 제공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개 숙인 朴시장 “메피아 관행 뿌리뽑겠다”

    고개 숙인 朴시장 “메피아 관행 뿌리뽑겠다”

    30% 의무 채용 조항 전면 삭제 ‘특혜’ 스크린도어 관리도 직영화 서울시가 메피아(메트로+마피아·서울메트로 출신으로 위탁업체에 취업한 인력) 관행을 뿌리뽑는 등 고강도 재발 방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고수익 보장과 22년 스크린도어 독점 운영권 등 특혜 계약 논란에 휩싸인 유진메트로컴과의 계약을 전면 개정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7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의역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 시민에게 사과하며 대책을 내놓았다. 박 시장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시는 메피아 채용 관행을 없애기 위해 위탁업체들이 메트로 퇴직자를 일정 비율 이상 의무 채용하도록 한 계약서의 특혜 조항을 모두 삭제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이미 위탁업체에 채용된 메피아들도 해당 업무를 직영화하는 과정에서 그 수가 자연히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민 생명·안전과 직결된 업무와 위험한 업무 등은 본사가 직영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서울메트로 측은 애초 자회사를 새로 만들어 은성PSD 등 민간업체에 위탁했던 안전 업무를 맡기려 했지만 이 계획은 전면 중단됐다. 특히 장기 특혜 계약 논란을 빚은 스크린도어 관리 업체 유진메트로컴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을 재구조화해 관련 업무를 직영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구의역 사고 수습을 위해 최근 시 도시교통본부장에 재임명된 윤준병 본부장은 “구체적인 개선안을 담은 안전종합대책은 오는 7월 발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또 민관 합동 진상규명위원회를 이번 주 내 구성해 사고 경위와 원인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위원장은 삼성반도체 직업병 문제를 조정한 김지형 전 대법관이 맡는다. 한편 서울메트로는 이날 구의역 사고 유가족과 보상안에 합의했다. 메트로는 유족에게 사과하는 의미로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구체적인 보상 방안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제주 지검, 초등 1년생 ‘1일 왕따’ 지시한 교사 기소

    제주지검은 제주시내 모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이른바 ‘왕따’를 지시한 교사 A씨에 대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자신이 담임을 맡은 반에서 숙제하지 않았거나 알림장을 가져오지 않은 학생에게 “오늘은 네가 1일 왕따야”라고 지목하는 식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같이 놀지 말라고 지시한 것이 교육적 차원으로 보이지 않아 기소 방침을 정했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사례로 벌금형이 선고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지난 5월 학생들을 투명인간 취급하는 등 왕따를 지시한 초등학교 담임교사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해당 교사는 훈육을 위한 행위였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훈육행위라고 하기에는 사회관념상 객관적 타당성을 잃어 정당행위로 볼 수 없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사랑의교회 지하도로 점용…대법 “주민 소송 대상 맞다”

    공공도로 지하에 예배당을 짓도록 구청이 허가한 것은 주민 소송의 대상이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황일근(45) 전 서울 서초구 의원 등 지역 주민 6명이 사랑의교회에 대한 도로 점용과 건축 허가를 취소해 달라며 서초구청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각하 결정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행정법원에 돌려보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도로’ 등 공공용물을 특정인에게 전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점용 허가가 통행 등의 본래 기능이나 목적과 무관한 것으로 평가되는 경우 주민 소송의 대상이 되는 재산의 관리·처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초구는 2010년 사랑의교회가 건물 일부와 교회 소유 도로 일부를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지하철 2호선 서초역 일대 지하 1077.98㎡를 10년 동안 점용하도록 허가했다. 지역 주민들이 취소소송을 하자 서울행정법원과 서울고법은 “도로 점용 허가권은 재산적 가치가 있는 물건 또는 권리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각하 결정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너도 나도 ‘친 반기문’…친반 자처 정당만 4곳

    너도 나도 ‘친 반기문’…친반 자처 정당만 4곳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지난 26일 ‘대선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13총선에서 ‘친반기문’을 자처하며 출범한 정당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반기문 대망론’을 앞세워 선관위에 등록한 이른바 ‘반기문당’은 ‘친반통일당’, ‘친반국민대통합’, ‘친반평화통일당’, ‘친반연대’ 등 이름도 다양하다. 이들의 창당배경은 하나다. 바로 반 총장을 대통령으로 추대하기 위해 당을 설립한 것. 물론 이 정당들의 설립여부는 반 총장의 의사와 관계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반 총장이 대선출마에 ‘뜻이 없지 않다’는 것을 예전부터 짐작한 것일까? 정작 반 총장은 해당 당의 존재를 몰라 ‘무늬만 반기문당’이라는 말까지 들으면서 이들이 만들고 싶은 사회는 무엇일까? 반 총장의 ‘킹메이커’로 나선 4개의 정당의 공약을 살펴봤다. 1. 친반통일당 지난 3월 14일 중앙당 창당을 선언한 ‘친반통일당’은 “확 바꿉시다! 통일은 대박! ‘반기는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출마자를 모집했다. 중도·서민의 당을 표방한 친반통일당은 홈페이지를 통해 ‘대립정치에 환멸을 느낀 여러분들과 바른정치로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 진실한 행위로 사랑을 고백하며 반기문 UN 사무총장님을 대통령으로 추대한다’는 문구로 정당을 소개하고 있다. 친반통일당의 대표는 이문용 씨로 19대 총선 때 서울 은평을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통일은 대박’이라는 구호에 걸맞게 친반통일당은 홈페이지를 통해 통일에 대한 가치관을 분명히 밝혔다. 한반도 비핵화라는 절대적 신념에 의거해 ‘선 대북 제재 후 평화교섭’에 나서겠다는 것이 그 방향성이다. 대표적인 공약으로는 ‘대통령중심제에서 정·부통령제’, ‘5년 단임제에서 4년 중임제’가 있다. 그 외 눈에 띄는 공약에는 ‘다문화 애국 국민 심의제(실시간 애국심을 주입할 수 있는 환경과 동기 부여)’, ‘일자리 총량제’, ‘복지청(보편적 복지를 위한 기구)’, ‘4년제 발명 종합 대학’, ‘자살방지원(자살을 방지하고 자살률을 줄이는 직업)’ 등이 있다. 2. 친반국민대통합 지난 3월 10일 공식 출범한 ‘친반국민대통합’의 전신은 ‘국민행복당’이다. 충남 보령 출신의 류근찬 전 의원이 국민행복당 김천식 총재와 손잡고 3월 5일 현재의 당명으로 개정한 것이다. 친반국민대통합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회 주요 이슈에 대한 성명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최근 ‘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해서는 “정부는 묻지마식 범죄 척결에 대한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하며 이번 사건의 원인을 정신적 결함이 있는 피의자의 범행으로 일축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정에 대해서는 반대의견을 표명하며 “북한의 김일성을 찬양하는 곡으로 판단되며 곡명과 가사의 일부를 개정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공약으로는 청와대를 세종시로 옮기는 것 등이 있다. 그 외 ‘대법관 민선 선출’ , ‘종교 장관 신설’, ‘셋째 출산시 시기별로 총 1억원 지급’이 이목을 끈다. 3. 친반평화통일당 ‘친반평화통일당’의 김호일 총재는 지난해 12월 9일 종전의 ‘한누리평화통일당’ 이름을 ‘친반평화통일당’으로 바꿨다. 경남 마산 출신의 3선 의원인 김호일 총재는 한 인터뷰에서 “영호남 지역주의를 청산하기 위해선 이제 충청권에서도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은 반 총장을 대통령 후보로 추대해 한반도 평화통일을 이룩하고, 선진 일류국가를 창조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대표적인 공약으로는 ‘남북불가침평화조약 체결’, ‘낮은 단계의 연방제체제 유지’가 있다. 그 밖에 ‘임신 및 출산에 소모되는 모든 병원비 국가 부담’, ‘토·일 노인사원제도(일하는 성취감과 월 60만원 수입 보장)’, ‘기초생필품물가관리청 신설’, ‘대학 2중 구조로 개편(전문가양성대학과 취업전문대학)’, ‘당 소속의원 대중교통 출퇴근’ 등이 있다. 4. 친반연대 지난해 11월 6일 ‘친반연대’는 선관위에 창당준비위원회 결성신고서를 냈다. 이들은 발기 취지문에서 “세계의 대통령이라 할 수 있는 유엔 사무총장을 한국인이 맡고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커다란 행운이며 아시아권을 벗어나 세계의 지도국가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친반연대는 홈페이지를 비롯해 어떤 SNS 계정도 두고 있지 않아 정당 홍보에 소극적으로 보인다. 결성신고서에 기재된 친반연대의 사무소 주소로 직접 찾아간 ‘더팩트’의 보도에 따르면 ‘친반연대’는 사무소조차 그 실체를 알기 어렵다. 2층 규모의 연립주택에서 나온 집주인은 “장기문 친반연대 대표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사람은 없다”고 답했다. 친반연대를 향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자 반 총장의 동생 반기상 전 경남기업 고문은 이에 대해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면서 반 총장과의 개연성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친반연대는 ‘대한민국을 세계 모델 국가로’, ‘총선 200석 확보’, ‘반기문 총장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과 같은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대법 “재건축 비용변경 3분의2 동의 없으면 무효”

    재건축 공사 계약에 앞서 실시한 조합원 총회의 결의가 요건을 갖추지 못해 무효가 됐다면 공사계약 자체도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조합 총회 결의의 유·무효를 따져본 후에 계약을 하라는 취지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서울 반포주공3단지 재건축조합이 GS건설을 상대로 낸 약정금 청구소송의 상고심에서 원고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2일 밝혔다. 반포재건축조합은 2001년 11월 GS건설을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했다. 조합원에게 우선 분양하고 남은 가구를 일반 분양할 때 일반분양금 총액이 예상 가격을 10% 이상 초과하면 그 초과분을 조합원의 수익으로 하는 파격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조합은 곧바로 조합원 86%의 동의를 받아 재건축 결의를 마쳤다. 이듬해 조합은 GS건설과 재건축공사 가계약을 했다. 다만, 가계약에는 정부의 정책 변경 등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하면 공사 변경을 협의할 수 있다는 조항을 추가했다. 이후 GS건설은 정부 정책 변경으로 인해 추가 공사비용 2000억원이 발생했다며 변경 협의를 요청했고, 양측은 조합원이 일반분양가 10% 초과분의 수익을 포기하는 대신 추가 공사비를 GS건설이 부담하기로 했다. 양측은 2005년 조합원 55%의 결의를 통해 이 내용으로 재건축 본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일부 조합원이 2005년 본계약의 총회 결의가 무효라며 소송을 냈다. 이들은 2002년 결의로 정한 비용 분담 조건을 바꾸려면 조합원 3분의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데도 55%의 동의만으로 기존 결의와 다른 본계약을 한 것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법원이 2010년 이들의 손을 들어주면서 2005년 본계약에 앞선 총회 결의는 무효가 됐다. 조합은 이 판결을 근거로 또 다른 소송을 냈다. “재건축 본계약이 무효이므로 당초 GS건설이 내건 조건에 따라 일반분양가가 예상 가격을 10% 이상 초과한 부분의 수익 36억원을 조합원에게 달라”고 했다. 1·2심은 앞선 판결의 결론과 상관없이 조합과 시공사의 계약은 유효하다고 봤으나 대법원은 “무효인 총회 결의에 의한 본계약은 법률에 규정된 요건인 총회 결의를 거치지 않은 것이므로 무효”라고 뒤집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공무원 실수로 투표 못한 지방선거 1표 값 30만원

    대법원 2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2014년 6월 4일 지방선거에서 공무원 실수로 투표를 하지 못한 대구 시민 김모씨에게 국가가 30만원을 배상하라는 확정 판결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김씨는 선거 당일 투표 종료 10분 전인 오후 5시 50분 투표소에서 대구시장이 발급한 ‘시정 모니터 신분증’을 제시했다. 적법한 신분증이었지만 선거관리위원회는 “확인해 보겠다”며 시간을 끌었고, 그사이 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6시가 지났다. 규정상 마감시간 전에 투표소에 들어왔다면 유권자는 오후 6시가 지나도 투표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선관위는 김씨를 돌려보냈다. 이에 김씨는 “공무원의 잘못으로 선거권이 침해당했다”며 3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공무원이 오인해 투표를 막은 것으로 보이는 점, 선관위가 해명과 사과를 한 점 등을 들어 김씨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금액은 요구액의 10분의1인 30만원으로 제한했다. 법원은 그동안 선거권 침해로 인한 배상액을 200만원 이하로 산정했다. 대전지법은 2014년 교육감 선거에서 정부의 전산 기록 실수로 투표하지 못했다며 1500만원을 요구한 부녀에게 각 2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2012년 대선에서 공무원 잘못으로 선거인 명부에 빠져 투표를 하지 못한 수형자도 1200만원을 청구했으나 100만원만 배상받았다. 법원 관계자는 “법이 정한 배상액은 선거권의 가치를 기본적으로 반영한 것이지만 사안별로 배상액 판결이 달라지는 만큼 ‘한 표의 가치’를 일률적으로 판단할 순 없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최유정 변호사가 변론 맡았던 ‘변호사 사기’ 실형 확정… “형량 감경도 안 돼”

    최유정 변호사가 변론 맡았던 ‘변호사 사기’ 실형 확정… “형량 감경도 안 돼”

    주식을 싸게 살 수 있게 해주겠다고 속여 33억원을 가로챈 변호사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이 사건의 항소심과 상고심에 ‘100억원대’ 수임료 논란이 불거진 최유정(46·구속) 변호사가 변호인으로 참여했지만 형량 감경도 받지 못했고 무죄 선고도 이끌어내지 못했다. 대법원 1부(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18일 주식매수대금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로 기소된 이모(50) 변호사의 상고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지난 2007년 같은 친목모임 회원인 A씨에게 코스닥 상장사인 한국하이네트 주식을 1주당 4100원에 살 수 있게 해주겠다며 주식매수대금으로 33억원을 받았다. 그러나 이 돈으로 이 변호사는 A씨가 아닌 다른 사람 명의로 주식을 구입했다. 이 변호사는 당초 한국하이네트를 인수해 ‘우회상장’ 등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회사 주가를 올린 뒤 다시 주식을 마각해 시세차익을 얻으려는 속셈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8년이 지난 지금까지 피해자의 피해를 회복시켜주지 않아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후 2심부터는 최유정 변호사가 새로운 변호인으로 참여했지만 항소와 상고가 잇따라 기각됐고, 결국 실형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물고문’ 계모 징역 1년 확정

    의붓딸에게 물고문을 가하고 심지어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고 종용하는 등 엽기적인 학대를 한 계모에게 징역 1년형의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5·여)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중국 국적의 A씨는 2010년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뒤 이 남성이 전처와 낳은 딸 B(14)양을 장시간에 걸쳐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의 학대는 B양이 9세 때인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계속됐다. 2014년 1월 B양의 머리를 욕조 물에 넣었다 빼기를 15회 정도 반복한 뒤 알몸 상태로 집 밖으로 내쫓기도 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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