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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일개 판사, 터무니없는 결정” 법원과 정면충돌

    트럼프 “일개 판사, 터무니없는 결정” 법원과 정면충돌

    항소법원 추가 자료 제출 요구 대법 결론 1년 이상 걸릴 수도 7개국 국민들 불안한 美 입국 이란, 美 레슬링팀 비자 발급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시애틀 연방지법의 판단에 불복한 미 법무부가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반이민 행정명령을 둘러싼 싸움이 연방대법원까지 갈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반이민 행정명령이 야기한 혼란을 감수해야 하는 기간이 길어지게 됐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제9연방항소법원은 5일(현지시간) 시애틀 연방지법의 결정이 부당하다며 법무부가 제기한 긴급요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기각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항고심 심리를 위해 양측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시애틀 연방지법에 이어 항소법원마저 법무부의 요청을 기각하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 문제를 연방대법원까지 끌고 갈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시애틀 연방지법과 항소법원의 집행중지 결정은 잠정적인 효력을 지니는 가처분 결정인 만큼, 행정명령 자체를 놓고 다투는 위헌 소송의 결과도 아직 남아 있다. 현재 연방대법원은 보수 4명, 진보 4명으로 팽팽히 맞서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가 임명한 보수 성향의 대법관 닐 고서치는 상원 인준을 남긴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반이민 행정명령을 위해서라도 고서치 판사의 인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연방대법원에서 결론이 나기까지에는 1년이 넘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의 취업허가증 신청을 허가해 주는 내용의 ‘이민개혁’ 행정명령을 내렸을 당시에도 텍사스 등 주 정부가 반발하면서 지루한 법정 싸움으로 이어졌다. 당시 텍사스주 브라운스빌 연방지법은 2015년 2월 행정명령 시행을 일시 중단하라고 명령했으며 연방항소법원은 같은 해 11월 법무부의 항고를 기각했다. 이후 이듬해 6월 연방대법원에서 찬성 4명, 반대 4명으로 재항고 역시 기각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적십자사 연례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이길 것”이라며 “국가의 안전을 위해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트위터에서 “미국의 법 집행력을 빼앗아 간 소위 판사라 불리는 자의 의견은 터무니가 없으며 뒤집힐 것”이라며 제임스 로바트 시애틀 연방지법 판사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라크와 예멘 등 이슬람권 7개국 여행객들은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 몰려들었다. 법원 결정에 따라 ‘미국 가는 길’이 열리긴 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란 외무부도 이날 오는 16~17일 이란 서부 케르만샤에서 열리는 제45회 국제 레슬링 자유형 월드컵 대회에 출전하는 미국 레슬링 대표팀의 입국을 허용하기 위해 비자를 발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서울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대법관에 ‘40대 보수’ 고서치

    미국 연방대법관에 보수 성향의 닐 고서치(49) 콜로라도주 연방항소법원 판사가 지명되면서 진보와 보수가 팽팽하던 연방대법원의 ‘균형’이 깨졌다. 총기 규제와 동성결혼, 반(反)이민 행정명령 소송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고서치 판사를 종신직인 연방대법관에 공식으로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TV로 생중계된 발표에서 “고서치 판사는 뛰어난 법적 능력과 훌륭한 정신, 엄청난 규율로 인해 초당적 지지를 얻을 것”이라며 “상원이 그를 인준하자마자 대단한 법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서치 판사를 연방대법관에 지명하는 과정은 그가 진행했던 리얼리티 TV쇼를 방불케 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8시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고서치 판사 낙점 소식을 발표했다. 고서치 판사는 부인과 함께 옆방에 있다가 걸어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 옆에 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놀랍지 않느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고서치 판사는 “‘법의 사자(lion)’인 앤터닌 스캘리아 전 대법관을 계승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인준되면 미국의 법률과 헌법에 충성하겠다”고 말했다. 40대인 고서치 판사는 하버드대 로스쿨을 거쳐 옥스퍼드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보수 성향으로 ‘보수의 거두’로 불리다가 타계한 스캘리아 전 대법관 계보로 분류된다. 고서치 판사 지명으로 연방대법원은 보수우위로 지형이 바뀌었다. 현지 언론은 낙태와 동성결혼, 총기 규제 등 해묵은 논쟁에서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철학을 대변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성결혼 합법화 등 진보적인 판결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의미다. 연방대법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판결이 나올 확률이 높다고 현지 언론은 내다봤다. 다만 민주당이 고서치 판사 인준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상원 인준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의원 100명 중 60명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현재 52명인 공화당 의원이 모두 찬성하더라도 민주당 의원 8명의 지지가 필요하다. AP통신은 “대법관의 지명을 둘러싸고 공화당과 민주당의 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보수 대법관’ 지명 앞둔 트럼프

    ‘보수 대법관’ 지명 앞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지난해 2월 사망한 앤터닌 스캘리아 대법관의 후임 연방대법관을 31일 오후 발표한다고 밝혔다.야당인 민주당이 누가 지명되든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는 상황에서 강경보수 인사 지명이 확실시돼 현재 보수 4명과 진보 4명으로 이뤄진 대법원이 보수 우위로 기울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연방대법관에 누구를 지명할 것인지 결정했다”며 “31일 오후 8시 백악관에서 생방송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 3차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낙태를 반대하고 보수 성향이며 (총기 소지 권리를 규정한) 수정헌법 제2조를 옹호하는 판사를 대법관에 지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강경보수 인사가 대법관에 선택될 가능성이 크다. 대법관 후보군은 현재 3명으로 압축된 상태다. 이들 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누나인 메리앤 트럼프 배리 펜실베이니아주 연방항소법원 판사가 미는 것으로 알려진 토머스 하디먼(51) 펜실베이니아주 연방항소법원 판사다. 그는 2007년부터 누나와 같은 법원에서 근무해 추천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총기 소유 등을 찬성해 온 하디먼 판사는 조지타운대 로스쿨 출신으로 지명되면 현직 대법관 중 유일하게 ‘아이비리그’ 출신이 아닌 대법관이 된다. 닐 골서치(49) 콜로라도주 연방항소법원 판사와 윌리엄 프라이어(54) 앨라배마주 연방항소법원 판사도 최종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골서치 판사는 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으로 헌법 원전주의(originalism)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보수 아이콘’이었던 스캘리아 대법관 라인으로 평가 받는다. 프라이어 판사는 낙태·동성애를 강력히 반대하는 강경파로 분류돼 2003년 항소법원 판사로 지명됐을 때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반대해 인준이 미뤄지기도 했다. 프라이어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내정자와 같은 고향이라는 점도 발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일부에서는 개신교 복음주의 진영이 그를 반대해 지명이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법관 지명자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혀 대치 국면을 예고했다. 지난해 3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스캘리아 대법관 후임으로 메릭 갈랜드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장을 지명했지만 공화당이 인준을 거부했던 만큼 ‘복수’를 하겠다는 것이다. 대법관 지명자가 인준되려면 상원 100명 중 60명이 찬성해야 해 공화당 52표에 민주당 8표가 더 필요하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통진당 해산·간통제 폐지… 새 역사 남긴 박한철號

    통진당 해산·간통제 폐지… 새 역사 남긴 박한철號

    대법관 아닌 이례적 검찰 출신 야간시위 길 트고 장발장법 폐지31일 6년의 재판관 임기를 마치고 헌법재판소를 떠난 박한철(64·사법연수원 13기) 헌재 소장이 2013년 4월 12일 박근혜 대통령에 의해 5대 소장으로 임명됐을 당시 법조계에서는 의외라는 평가가 많았다. 재판 경험이 많은 대법관 출신이 아닌 검찰(대검찰청 공안부장, 대구지검장 등) 출신이 헌재 수장을 맡는 게 이례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소장이 이끈 헌재 ‘5기 재판부’는 지난 1400일간 헌재 역사상 어느 재판부보다도 더 크고 굵직한 사건들을 맡아 처리했다. 통상적인 위헌법률심판·헌법소원심판·권한쟁의심판뿐 아니라 나라 전체를 뒤흔든 정당해산·탄핵심판을 모두 경험했다. 5기 재판부를 대표하는 사건은 통합진보당 해산심판이 우선 꼽힌다. 2013년 11월 당시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청구한 이 사건은 헌정 사상 첫 정당해산 심판이자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다. 헌재는 409일 만인 2014년 12월 “통진당이 폭력을 행사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려 했다”며 재판관 8대1 의견으로 해산 결정을 내렸다. 지역구·비례대표 의원 5명의 의원직도 박탈하며 정치권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이듬해인 2015년 2월 헌재는 62년 만에 간통죄를 폐지했다. 그동안 네 번의 ‘합헌’ 결정이 있었지만 5기 재판부는 “혼인과 가정의 유지는 형벌을 통해 타율적으로 강제될 수 없다”며 처벌법을 폐기했다. 2014년 10월 재판부는 국회의원 지역 선거구를 획정한 공직선거법 조항을 헌법불합치로 판단했다. 선거구의 최대·최소 인구 편차는 기존 3대1 이하에서 2대1 이하로 줄어들게 됐다. 그해 3월엔 일몰 후 시위를 금지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조항을 한정 위헌 판단하면서 야간시위에 길을 터줬다. 지난해에는 ‘청탁금지법’에 언론인을 포함하는 것이 합헌이라고 결정했다. 이 밖에 절도 재범자를 징역 3년 이상으로 가중처벌하는 ‘장발장법’을 폐지한 것도 성과로 손꼽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300자 뉴스] 학과 없앴다고 교수 해고 부당

    대법원 1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초당대학교 이모 교수 등 3명이 초당학원을 상대로 낸 면직처분 취소 소송에서 학교 측 상고를 기각하고 이들의 복직을 명령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초당대 부교수·정교수이던 이들이 속한 디지털 경영학과 등은 2009년 학교 경영상 문제로 폐지가 결정됐고, 학교 측은 2013년 2월부로 이들을 면직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이들은 법원에 불복 소송을 냈다. 1, 2심은 “학과 폐지를 이유로 한 면직 처분은 교원 임명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무효”라고 밝혔다. 대법원도 원심을 인정했다.
  • [300자 뉴스] ‘박정희 혈서’ 강용석 배상 확정

    대법원 1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31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본에 충성을 맹세하며 썼다는 혈서가 사실이라는 민족문제연구소의 연구 결과가 조작·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한 강용석 변호사와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에 대해 각각 500만원과 300만원을 연구소 측에 배상하라는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의 상고이유 주장은 ‘상고심 절차에 관한 특례법’상 상고이유를 포함하지 않고 있어 기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1, 2심은 “근거 있는 연구 결과를 날조라고 한 것은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것”이라며 연구소의 손을 들어 줬다.
  • 침묵 깬 오바마 “미국의 가치가 위태로워졌다” 성명…트럼프 비판

    침묵 깬 오바마 “미국의 가치가 위태로워졌다” 성명…트럼프 비판

    미국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을 비판하고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시위를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성명은 퇴임 10일만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7일 발동한 ‘반 이민 행정명령’은 이라크·시리아·이란·수단·리비아·소말리아·예멘 등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90일 동안 금지하고 난민의 미국 입국 프로그램을 120일 간 중단하는 조치를 담고 있어 전 세계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존 루이스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후임자를 존중하는 역대 대통령들의 전통과, 미국의 핵심 가치라고 생각하는 구체적 이슈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해야 한다는 생각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온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항의시위) 참여 수준에 의해 고무됐다“고 밝혔다. 이어 루이스 대변인은 “대통령으로서의 마지막 연설에서 그(오바마 전 대통령)는 우리의 민주주의 수호자로서 시민의 중요한 역할과 모든 미국인들의 책임을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루이스 대변인은 또 “시민들이 헌법적인 집회·결사의 자유를 행사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은 미국의 가치가 위태로워졌음을 보여준다”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의 외교 정책 결정에 비춰볼 때, 그는 신념 또는 종교를 이유로 개인을 차별한다는 생각에 근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뉴욕 타임스는 “전임 행정부 사람들이 새 행정부 초기에는 새 행정부의 정책을 비판하지 않는 관례를 깬 것”이라고 보도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행정명령 반대 시위에 직접 참가하는 것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행정부 각료 인준 투표를 늦추고, 오는 31일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하는 연방대법관 후보에도 반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보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정희 日충성혈서는 조작’ 주장한 강용석 500만원 배상

    ‘박정희 日충성혈서는 조작’ 주장한 강용석 500만원 배상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본에 충성을 맹세하며 썼다는 혈서가 사실이라는 민족문제연구소의 연구 결과가 조작·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한 강용석 변호사가 500만원을 배상하게 됐다. 31일 민족문제연구소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연구소가 강 변호사와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 극우성향 웹사이트 ‘일간베스트’ 회원 강모씨 등 3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피고들은 각각 300만∼500만원을 배상하라”는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연구소는 지난 2014년 7월 ‘친일인명사전’에 수록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만주군관학교 지원 혈서가 조작됐다고 주장한 강 변호사 등을 고소했다. 강 변호사 등은 연구소 측에서 공개한 박 전 대통령의 혈서가 날조됐다는 취지로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만주신문에 근거한 자료를 문제 삼은 주장이 건전한 비판을 벗어났다는 취지로 연구소 측의 손을 들어줬지만 강 변호사 등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항소 결과 강 변호사는 500만원, 정 전 아나운서와 강씨는 각각 300만원을 연구소에 배상해야 한다. 재판부는 “원고에 대한 비난의 의견을 표명한 것을 넘어서 객관적으로 입증이 가능한 영역에 관한 허위의 사실을 적시한 것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연구소는 2009년 일본 국회도서관에 소장 중인 만주신문 1939년 3월 31일자를 공개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제국주의 일본에 충성을 맹세하는 내용의 혈서를 썼다”고 밝혔다. 신문에는 작성자의 얼굴 사진과 “일본인으로서 수치스럽지 않을 만큼의 정신과 기백으로써 일사봉공(一死奉公)의 굳건한 결심입니다. … 멸사봉공(滅私奉公), 견마(犬馬)의 충성을 다할 결심입니다”라고 적힌 혈서가 게재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호진 태광 회장, 증여세 450억 불복訴 승소

    이호진(55) 태광그룹 회장이 상속받은 회사 주식에 부과된 증여세 450여억원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26일 이 회장이 증여세 450억 6812만원을 취소해 달라며 강남세무서 등 15곳을 상대로 낸 증여세 부과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명의신탁된 주식을 상속받은 뒤 명의를 바꾸지 않았다면 이를 새로운 명의신탁으로 봐 증여세를 부과할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됐다. 재판부는 “상속인이 일정한 기간 안에 명의를 바꾸지 않았다는 이유로 명의 수탁자가 다시 증여세 과세 대상이 된다고 보는 것은 지나치게 가혹하고 자기 책임의 원칙에도 반한다”고 판시했다. 세무당국은 이 회장이 상속 후에도 주식의 명의를 자신의 이름으로 바꾸지 않자 상증세법상 증여의제 규정에 따라 명의 수탁자들에게 450여억원의 증여세를 부과하고, 이 회장과 연대해 내도록 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이태원 살인’ 패터슨 20년형… 진범 20년 만의 단죄

    ‘이태원 살인’ 패터슨 20년형… 진범 20년 만의 단죄

    당시 미성년자에게 내린 최고형 “공범에게 책임 전가·반성 안 해” 피해자 어머니 형 확정 지켜봐 “마음 같아선 사형 내리고 싶어” ‘이태원 살인 사건’의 진범 아서 존 패터슨(왼쪽·38)에게 범행 20년 만에 징역 20년이 확정됐다. 20년 징역형은 범행 당시 미성년자였던 패터슨에게 내릴 수 있는 법정 최고형이다.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25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패터슨의 상고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한 사실이 충분히 증명됐다고 본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범인은 자신이 아니라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던 친구 에드워드 리’라는 패터슨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사건의 공소 제기가 공소권 남용에 해당하고 징역 20년이 너무 과하다는 주장도 기각했다. 패터슨은 1997년 4월 3일 밤 10시 서울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조중필(당시 22세)씨를 여러 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2011년 12월 기소됐다. 당초 검찰은 에드워드 리를 범인으로 지목해 기소했지만 리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당시 패터슨은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버린 혐의(증거인멸)로 실형을 받아 복역하다 1998년 사면된 뒤 검찰이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1999년 8월 미국으로 도주했다. 검찰은 2011년 재수사 끝에 패터슨을 이태원 살인 사건의 진범으로 보고 그를 재판에 넘겼다. 그해 미국에서 체포된 패터슨은 2015년 9월 도주 16년 만에 국내로 송환돼 재판을 받았다. 1, 2심은 “생면부지의 피해자를 살해하고도 공범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피해자 조씨의 어머니 이복수(오른쪽·75)씨는 이날 대법원을 찾아 패터슨의 형 확정 순간을 지켜봤다. 이씨는 취재진과 만나 “패터슨이 도망갔을 땐 검찰에 탄원서를 내도 ‘소재 파악 중’이라고 해서 눈앞이 깜깜했다”며 “언론, 영화 등이 관심을 둔 덕분에 이렇게 판결이 나 감사하다”고 울먹였다. 이어 “마음 같아서는 사형을 내리고 싶은데 (범행 당시) 미성년자라서 20년형밖에 안 된다고 하니 이것만으로도 위안을 삼겠다”며 공범인 리에 대해서는 “법이 바뀌어서 처벌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20년 걸린 ‘이태원 살인’ 단죄… 진범 아더 존 패터슨 징역 20년 확정

    20년 걸린 ‘이태원 살인’ 단죄… 진범 아더 존 패터슨 징역 20년 확정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 아더 존 패터슨(38)에게 범행 20년 만에 징역 20년이 확정됐다. 20년 징역형은 범행 당시 미성년자였던 패터슨에게 내릴 수 있는 법정 최고형이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25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패터슨의 상고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한 사실이 충분히 증명됐다고 본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범인은 자신이 아니라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던 친구 에드워드 리’라는 패터슨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사건의 공소 제기가 공소권 남용에 해당하고 징역 20년이 너무 과하다는 주장도 기각했다.  패터슨은 1997년 4월 3일 밤 10시 서울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조중필(당시 22세)씨를 여러 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2011년 12월 기소됐다. 당초 검찰은 에드워드 리를 범인으로 지목해 기소했지만 리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당시 패터슨은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버린 혐의(증거인멸)로 실형을 받아 복역하다 1998년 사면된 뒤 검찰이 출국정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1999년 8월 미국으로 도주했다.  검찰은 2011년 재수사 끝에 패터슨을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보고 그를 재판에 넘겼다. 그해 미국에서 체포된 패터슨은 2015년 9월 도주 16년 만에 국내로 송환돼 재판을 받았다. 1, 2심은 “생면부지의 피해자를 살해하고도 공범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피해자 조씨의 어머니 이복수(75)씨는 이날 대법원을 찾아 패터슨의 형 확정 순간을 지켜봤다. 이씨는 취재진과 만나 “패터슨이 도망갔을 땐 검찰에 탄원서를 내도 ‘소재 파악 중’이라고 해서 눈앞이 깜깜했다”며 “언론, 영화 등이 관심을 둔 덕분에 이렇게 판결이 나 감사하다”고 울먹였다. “마음 같아서는 사형을 내리고 싶은데 (범행 당시) 미성년자라서 20년형 밖에 안 된다고 하니 이것만으로도 위안을 삼겠다”며 공범인 리에 대해서는 “법이 바뀌어서 처벌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이태원 살인사건 진범 패터슨 징역 20년 확정

    이태원 살인사건 진범 패터슨 징역 20년 확정

    20년 전 발생한 ‘이태원 살인사건’ 진범으로 재판에 넘겨진 아더 존 패터슨(38)에게 징역 20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25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패터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패터슨은 1997년 4월 3일 오후 10시쯤 서울 이태원에 있는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한국계 미국인 에드워드 리(38)와 함께 대학생 조모(당시 22세)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리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을 내린 검찰은 리에게 살인 혐의, 패터슨에게 증거인멸 및 흉기 소지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 했다. 이들은 1심과 2심에서 모두 유죄로 인정됐다. 하지만 대법원은 리의 혐의에 대해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무죄 취지로 판단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고,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결국 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패터슨은 복역 중 특별사면을 받은 뒤 검찰이 출국정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1999년 8월 미국으로 출국했다. 조씨의 유족은 패터슨을 살인 혐의로 고소했고, 이후 검찰은 재수사를 통해 패터슨이 진범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법무부는 미국 당국과 공조해 2011년 5월 패터슨을 미국에서 검거했다. 미국 LA연방법원은 2012년 패터슨에 대한 한국 송환을 결정했고, 패터슨은 2015년 9월 국내로 송환됐다. 패터슨은 “범인은 리”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1심과 2심에서 진범으로 인정받고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2009년 영화로도 제작돼 ‘이태원 살인사건’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대법 “브렉시트 협상 개시 의회 승인 필요”

    영국 정부 이번주 승인법안 제출 보수당 과반… 무난히 통과할 듯 오는 3월 말부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을 벌이려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구상이 차질을 빚게 됐다. 영국 대법원이 브렉시트 협상 개시에 앞서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는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영국 대법원은 24일(현지시간) 대법관 8대3의 의견으로 정부가 단독으로 브렉시트 협상을 시작할 수 없다고 선고했다. 데이비드 누버거 대법원장은 “브렉시트 협상 개시와 관련해 대법관 8명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면서 “다만 브렉시트와 관련해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의 의회는 이번 판결에 종속되지 않는다고 대법관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부 측 변호인인 제러미 라이트는 “정부는 대법원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의 판결은 EU의 헌법 성격인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해 브렉시트 협상 개시 의사를 EU에 통보하기에 앞서 의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는 의미다. 즉 50조 발동은 외교조약 체결과 폐기 권한을 지닌 군주로부터 정부가 위임받은 ‘왕실 특권’(royal prerogative)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서 영국 정부는 고등법원이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는 것은 의회 승인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판결하자 이에 불복해 상고했다. 메이 총리는 이번 판결로 3월 말까지 50조를 발동하려는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영국 정부는 이번 주말 브렉시트 협상 개시를 선언하는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 승인을 요청하는 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영국 정부는 대법원 판결에 가장 부합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이번 주중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의회에서 표결에 앞서 논쟁을 최소화하고 야당의 수정을 막고자 문장 몇 개로만 이뤄진 간단한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50조 발동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노동자의 권리와 보호, 시장접근에 관한 내용이 담긴 수정안 채택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BBC는 하원(650석)의 과반인 329석을 점유하고 있는 집권 보수당이 모두 찬성 입장을 밝히면 메이 내각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전체회의도 안 열고 “반기문 대선 출마 가능” 유권해석한 중앙선관위

    전체회의도 안 열고 “반기문 대선 출마 가능” 유권해석한 중앙선관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는 지난 13일 반기문(73)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통령 선거의 피선거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권해석을 내렸다. 그런데 이 유권해석이 중앙선관위 전체회의가 아니라 개별 실무자 선에서 작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겨레에 따르면 김대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지난 20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 피선거권과 관련한 유권해석은 중앙선관위원 전체회의를 열지 않고 실무자 선에서 결정해 총장 전결로 처리했다”면서 “법문상 명확하다고 판단해 그렇게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행 중앙선관위 홍보국장(대변인)도 “유권해석은 우리 위원회 법제국 해석과(課)의 직원이 했다”면서 “전체 위원회의에 안건으로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하지만 김대년 사무총장이나 유권해석을 한 해석과 직원 모두 법률가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선거법 제16조 제1항은 “선거일 현재 5년 이상 국내에 거주”를 대통령선거 입후보자의 자격요건으로 명시하고 있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언론에 ‘안내문’을 배포해 “19대 대선일까지 (생애를 통틀어)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국내 계속 거주 여부와 관계없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도 지난 12일 귀국 이후 “선관위에서 분명히 (대선 출마) 자격이 된다고 해석했다”며 사실상의 대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선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해당 조항에 대한 선관위의 유권해석은 어차피 주무부처의 행정적 해석에 불과한데, 그마저도 대법관(김용덕)인 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전체 위원회의의 결정이 아니라 실무자의 의견에 불과하다면 선관위의 공식적인 의사로 간주할 수 없다”면서 “주요 대선 후보의 결격 사유와 관련한 문제인 만큼 중앙선관위가 전체회의를 열어 다시 정리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1997년 12월 18일 실시한 제15대 대선에서 1993년 영국으로 출국해 1년 간 체류한 당시 김대중 대통령 후보자의 피선거권에도 거주요건을 제한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관련 규정상 반 전 총장의 대선 출마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재용 영장기각 이끈 변호인단…박영수 특검팀 ‘특검보 후보’ 포함

    이재용 영장기각 이끈 변호인단…박영수 특검팀 ‘특검보 후보’ 포함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맞서 ‘방패’ 역할을 한 삼성 변호인단의 면면을 보면 ‘최정예’라 할 수 있다.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은 19일 새벽 기각됐다. 삼성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변호사들을 주축으로 한 변호인단을 투입했다. 그 면면을 보면 모두 법원과 검찰에 재직있던 시절 주요 직위를 두루 거쳤던 인물들이다. 판사 출신 송우철(55·16기)·문강배(57·16기) 변호사가 대표적이다. 송 변호사는 법원도서관 조사심의관,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거쳤으며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을 내리 맡아 대법관 재판을 보좌하는 재판연구관실을 이끌었다. 당시 법리에 정통한 판사로 손꼽혔다. 그는 2013년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를 끝으로 법원을 떠나 변호사로 활동했다. 문 변호사는 ‘BBK 사건’을 맡았던 정호영 특별검사팀에서 특검보를 맡은 적이 있다. 현재 박영수 특검팀의 윤석열(57·23기) 수사팀장과 서울대 79학번 동기로 절친한 사이란 점에서 주목받았고, 이번 특검팀이 꾸려질 때 특검보 후보 8명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검사 출신의 이정호(51·28기) 변호사도 이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에 참여했다. 이 변호사는 변호사로 활동하기 전 검찰에 몸담으면서 서울중앙지검, 예금보험공사 금융부실책임조사본부 파견, 대전지검 등을 거쳤다. 이외에도 대법원 재판연구관 출신의 권순익(51·21기) 변호사, 오명은(38·38기) 변호사 등 6명의 변호인이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유력 법무법인을 동원해 이 부회장이 구속을 면했다는 사실 등이 전해지면서 ‘유전무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야권의 차기 대선 주자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망스럽다.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판결이 내려진 것은 아닌지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부천 초등생 살해·시신 훼손’ 부친 징역 30년 확정

    일곱 살 아들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훼손해 오랜 기간 냉장고에 숨긴 비정한 아버지에게 징역 30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살인과 시체훼손·유기·은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아버지 최모(35)씨에게 징역 30년 및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 30년을 선고한 원심을 받아들였다고 16일 밝혔다. 공범으로 기소된 어머니 한모(35)씨는 징역 20년을 받은 2심 판결에 승복해 상고하지 않았다. 최씨는 2012년 10월 말 경기 부천시의 집 욕실에서 당시 18㎏가량인 아들을 실신할 정도로 때려 며칠 뒤 숨지게 했다. 최씨 부부는 아들이 숨지자 시신을 훼손한 뒤 일부는 버리고, 일부는 집 냉장고 냉동실에 보관했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해 1월 교육당국의 장기 결석 학생에 대한 전수조사 과정에서 3년여 만에 드러났다. 아들은 잦은 폭행과 굶주림으로 탈진해 사망 당시 ‘아프리카 기아’와 같은 모습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부는 구속 이후 숨진 아들 외에 남은 9살 딸에 대한 친권을 박탈당했고, 딸은 법원이 후견인으로 정한 한 보호시설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사건 등을 계기로 아동을 학대해 숨지게 한 피고인에게 최고 사형까지 구형하는 등 아동학대 범죄 처리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 노조 간부 해고는 부당”… 대법 ‘와해 전략 문건’ 인정

    2013년 폭로돼 파문을 낳은 삼성그룹 ‘노조 와해 전략 문건’의 실체를 대법원이 인정했다. 대법원은 이 문건 내용에 따라 진행된 노조 간부 해고는 부당하다고 최종 판단했다. 대법원 2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29일 조장희(44) 금속노조 삼성지회(삼성노조) 부지회장이 낸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재심판정 취소소송에서 조 부지회장 승소로 판결한 2심을 확정했다. 삼성에버랜드(현 삼성물산)에서 일하던 조 부지회장은 2011년 7월 복수노조제가 시행되면서 동료들과 함께 신규 노조를 세웠다. 삼성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첫 노조였다. 조 부지회장은 중앙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했지만 기각당했고, 결국 2012년 불복 소송을 냈다. 1, 2심은 노조 설립 때 주동자 해고, 고액 손해배상 검토 등 노조 와해 계획이 담긴 ‘2012년 S그룹 노사전략’ 문건 작성자가 삼성이고, 이 문건에 따라 조 부지회장이 해고된 것은 부당노동행위라고 판단했다. 대법원도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민변·세월호 유족, 특검에 김기춘씨 고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세월호 유가족들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공작정치 혐의로 특검에 고발했다. 민변과 세월호 유족들로 구성된 4월16일의약속 국민연대(416연대), 참여연대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형법상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강요 및 국가정보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씨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의 고발 근거는 언론과 국회를 통해 드러난 고(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일지 내용이다. 이들은 “김씨는 세월호특별법을 폄하하며 법무부에 입맛에 맞는 헌법학자들의 기고를 받으라 지시하는 한편 극우단체에 세월호특별법 반대운동을 벌이라고 지시하는 등 직무상 권한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영한 전 수석의 비망록에 따르면 김기춘이 대법관 임명부터 조직 운영, 재판까지 압력을 넣으며 사법권 독립을 침해한 정황이 드러났으며 청문회에서는 청와대가 대법원장 일상생활까지 사찰했다는 문건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김씨가 KBS 인사에 관여하고 박근혜 대통령 풍자 그림과 세월호 참사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에 불이익을 주는 등 언론과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고 고위공직자, 정치인, 민간인 사찰을 무차별적으로 지시한 정황이 드러난 만큼 “김씨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중요한 삼권분립 원리와 법치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한 인물”이라고 지적하며 특검의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희연 선고유예 확정… 서울교육감직 유지

    조희연 선고유예 확정… 서울교육감직 유지

    교육감 선거 허위 사실 유포 혐의 조 교육감 “일부 유죄 깊이 수용”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경쟁 후보인 고승덕 변호사에 대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조희연(60) 교육감이 벌금형의 선고유예를 최종 확정받으면서 직을 유지하게 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27일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지방교육자치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교육감의 상고심에서 벌금 250만원의 선고를 유예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선고유예란 비교적 경미한 범죄에 대해 선고를 내리지 않고 2년이 지나면 기소 자체를 백지화하는 판결이다. 재판부는 “후보자에 관한 의혹 제기가 진실인 것으로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근거에 기초해 이뤄진 경우 사후에 그 의혹이 진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더라도 표현의 자유 보장을 위해 벌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피고인은 고 후보가 미국 영주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진실한 것으로 믿었고, 그와 같이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었다”고 판시했다. 조 교육감은 2014년 5월 25일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고 후보가 영주권을 보유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발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 교육감은 1심에서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는 벌금 250만원의 선고유예 처분이 내려졌다. 조 교육감은 선고 직후 “일부 유죄라는 판결의 의미를 깊이 수용한다”며 “고 변호사에게 다시 한번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와일드캣 비리’ 김양 징역 4년

    해군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 도입 과정에서 외국 방위사업체의 뒤를 봐주고 거액을 챙긴 김양(63) 전 국가보훈처장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2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처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4년과 추징금 13억 8268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공무원 직무에 속한 사항의 알선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다는 인식과 의사가 있었음이 인정된다는 원심 판단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김 전 처장은 군 관계자들을 상대로 와일드캣 선정 로비를 한 뒤 해당 기종 제작사인 아구스타웨스트랜드(AW)로부터 고문료 명목으로 65억원 상당을 약속받고 실제로 14억여원을 챙긴 혐의로 지난해 7월 구속 기소됐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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