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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특검’ 누가 이끌까?

    ‘최순실 특검’ 누가 이끌까?

    여야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법안에 합의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특검을 누가 이끌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특검 후보로는 김지형(58·사법연수원 11기), 이광범(57·13기), 임수빈(55·19기) 변호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대법관 출신의 김 변호사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 발생한 백혈병 질환 논란과 관련해 조정위원장을 맡았다. 노동법 전문가로 통한다. 이 변호사는 대법원 비서실장 출신으로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사건의 특별검사를 맡았다. 검사 출신의 임 변호사는 2008년 광우병 파동과 관련해 ‘PD수첩’ 제작진의 기소 여부를 두고 검찰 지휘부와 마찰을 빚은 끝에 옷을 벗었다. 제주지검장을 지낸 박영관(63·13기), 수원지검장을 지낸 강찬우(53·18기) 변호사도 오르내린다.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는 특검에 채동욱(57·14기) 전 검찰총장도 거론된다. 채 전 총장은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댓글사건 수사를 지휘하다 ‘혼외자’ 논란으로 2013년 9월 사임했다. 채 전 총장은 3년 2개월여 만에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법대로 하다가 잘렸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채 전 검찰총장에 대해 “국민적 요구에 대해 정당으로서 검토해볼 만하다”면서 “본인 수락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타진해보겠다”고 말했다. 야권 관계자는 “검찰 출신은 친정에다 칼을 들이대기 쉽지 않아 판사 출신이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고, 반면 그래도 수사를 해본 검사 출신이 더 낫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불법체류 300만명 추방”… 트럼프 ‘反이민’ 현실화

    마약·범죄집단 조직원 등 대상 美-멕시코 간 장벽 건설 재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취임하면 곧바로 불법이민자 중 범죄전력을 가진 200만~300만명을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불법이민자 추방을 전담할 이민군 창설 계획은 보류 의사를 밝혔다. 낙태 반대 및 총기 옹호 입장을 가진 대법관을 지명하겠다고 강조해 연방대법원의 보수 성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자는 13일(현지시간) CBS 방송의 ‘60분’과 가진 인터뷰에서 “불법 이민자 중 200만명 혹은 300만명에 달할 수도 있는 범죄자, 범죄기록 보유자, 범죄집단 조직원, 마약 거래상을 추방하거나 감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장벽을 건설할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부분적으로는 장벽이 될 수 있고 일부는 울타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자가 불법이민자 중에서도 범죄전력이 있는 사람만 추방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1100만명에 달하는 불법이민자 모두를 추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없애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자가 불법이민자 추방을 전담할 이민군 창설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는 반트럼프 시위에 대해 그는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며 “우리는 미국을 다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또 “대통령 연봉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받지 않을 것이며 1년에 1달러만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연봉은 2001년 이후 40만 달러(약 4억 7000만원)로 트럼프의 재산은 약 37억 달러(4조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감세와 건강보험제도 손질 등 할 일이 너무 많다”며 “거창한 휴가를 가지는 못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지난 대선과정에서 공개를 거부했던 소득신고서를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현재 공석인 대법관에 대해 그는 “낙태에 반대하는 보수적 법관을 지명할 것”이라며 “낙태를 하려면 낙태가 허용된 주로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해서는 “대법원에서 이미 결정된 문제로 다시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자신의 당선 후 무슬림과 히스패닉에 대한 증오범죄가 증가한 것에 대해 그는 “그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랐다”며 “그런 짓을 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특별검사를 지명해 수사하겠다고 언급한 것을 놓고 분명한 답을 피하며 “그들은 좋은 사람으로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대법 “간통죄 위헌결정 전 확정판결도 재심 가능”

    범죄행위가 형벌조항의 합헌 판정 이전에 일어났더라도 그에 대한 유죄판결을 위헌 효력이 소급 적용될 수 있는 기간에 받았다면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는 대법원 결정이 나왔다. 간통죄 재심과 관련한 기간 논란이 정리된 셈이다. 대법원 3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12일 간통죄로 징역형이 확정된 A(53·여)씨가 낸 재심 청구 기각에 대한 재항고에서 원심 결정을 깨고 재심 청구를 받아들이라는 취지로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에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A씨는 2005년 유부남과 성관계한 혐의(간통)로 2009년 8월 대법원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지난해 2월 헌법재판소가 간통죄를 위헌으로 결정하자 A씨는 재심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A씨의 행위는 헌재가 간통죄에 대해 가장 최근에 합헌 결정을 내린 2008년 10월 30일 이전에 이뤄졌다며 재심 청구를 기각했다. A씨는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항고했다. 헌법재판소법은 형벌조항이 위헌 결정된 경우 이 조항을 소급해 효력을 잃도록 한다. 이 형벌조항이 합헌 결정을 받은 적이 있다면 소급 기간은 합헌 결정 다음날까지다. 그러나 합헌 결정일 전에 범죄를 저질렀다가 소급 적용된 기간에 유죄판결을 받았다면 판단이 애매해 재심 청구가 가능한지에 대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대법원은 판결도 효력을 상실한 법률 조항을 적용한 것이기 때문에 재심 청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해 이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깅리치·줄리아니·크리스티, 트럼프 거물 3인방 백악관 입성 1순위

    깅리치·줄리아니·크리스티, 트럼프 거물 3인방 백악관 입성 1순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내각 인선 작업에 착수하며 정권 인수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행정 경험이 전무한 트럼프로서는 정책의 상당 부분을 각료들에게 의지해야 하는 만큼 누가 장관이 되느냐에 따라 새 행정부의 색깔이 정해질 전망이다. ●17년 상원의원 지낸 세션스 국방장관 거론 의회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선거기간 트럼프를 헌신적으로 도운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등 소위 ‘3인방’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최고의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반도 정책을 주도할 국무장관 후보에는 다양한 의정 경험을 가진 깅리치가 주목받고 있다.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와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육·해·공군을 통솔할 국방장관으로는 마이클 플린 전 국가정보국(DIA) 국장과 짐 탤런트 전 상원의원, 덩컨 헌터 하원의원 등이 거론된다. 플린은 미군 전력 약화를 여러 차례 경고해 트럼프가 이를 대선 쟁점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다만 그는 군에서 전역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아 ‘군 장성은 전역 이후 7년이 지나야 국방장관에 취임할 수 있다’는 규정에 걸려 있다. 상원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던 제프 세션스도 17년간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활동해 온 경험을 평가받아 국방장관 후보에 올라 있다. ●“트럼프 손잡고 싶다” 민주 샌더스 정부 내 역할 주목 법무장관에는 줄리아니가 유력한 가운데 세션스의 발탁 가능성도 점쳐진다. 재무장관으로는 유명 헤지펀드 투자자인 스티븐 너친과 칼 아이컨 등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월가에서 듄캐피털 매니지먼트를 운영하고 있는 너친은 지난 5월부터 트럼프 캠프의 재무책임자로 활동했다.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아이컨은 “내가 워싱턴에 어울리는 사람인지 모르겠다”며 입각 거절 의사를 분명히 한 상태다. 백악관 참모진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비서실장 후보로는 앞서 언급한 3인방 외에도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 등이 꼽힌다. 트럼프 캠프를 이끈 켈리앤 콘웨이 선거대책본부장과 스티븐 배넌 최고경영자, 제이슨 밀러 대변인도 백악관에 입성해 트럼프를 도울 것으로 보인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이번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민주당 마이클 샌더스가 “무너져 가는 중산층 가족의 삶을 지키기 위해 트럼프와 손잡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샌더스가 당적을 초월해 새 행정부에서 ‘역할’을 맡게 될지 주목된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지난 2월 사망한 앤터닌 스캘리아 대법관의 후임을 찾는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朴대통령 퇴진” 안철수·박원순 함께 촛불 든다

    “朴대통령 퇴진” 안철수·박원순 함께 촛불 든다

    강경 대응 공감… 12일 집회 참석대권 놓고 문재인 견제 해석도 박원순 서울시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9일 만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이번 회동은 정국 수습책을 논의하는 ‘비상시국회의’ 명목으로 이뤄졌지만 야권 대선 주자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견제하는 성격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박 시장과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50여분간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책임총리 논의는 혼란을 방치할 뿐이며 가장 빨리 혼란을 수습하는 방법은 박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2일 예정된 촛불집회에도 함께 참석하기로 했다. 안 전 대표는 여야 지도자회의 구성을 제안했고, 박 시장은 야권의 정치 지도자들이 먼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양측 관계자들이 전했다. 두 사람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안 전 대표가 박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하면서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안 전 대표의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계기로 관계가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 탈당 이후 두 사람이 배석자 없이 만난 것도 처음이다. 이 때문에 ‘최순실 정국’에서 강경한 목소리를 냈던 두 사람이 ‘정치적 협력’을 통해 문 전 대표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시민사회단체와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 고유 권한을 거국중립내각에 맡기고 대통령은 손을 떼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문 전 대표는 총리의 권한에 대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국가정보원과 감사원, 군통수권, 계엄권 또는 사법부나 헌법재판소, 대법원장과 대법관, 헌재소장과 헌법재판관 등 많은 인사권(을 포함해) 전반을 거국중립내각에 맡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촛불집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정치인 문재인으로서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만 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 시장의 측근으로 분류됐으나 최근 들어 문 전 대표 측에 합류한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처음으로 동행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차별에 맞선 여성 ‘소수자의 희망’ 되다

    차별에 맞선 여성 ‘소수자의 희망’ 되다

    노터리어스 RBG/아이린 카먼·셔나 크니즈닉 지음/정태영 옮김/글항아리/272쪽/2만 3000원 미국 연방대법원 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83). 그녀는 변호사 시절부터 임금차별, 부당한 처우, 이중 잣대, 임신중절 금지, 사회보험 등 여러 분야에서 양성 평등과 여성 및 남성의 해방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수많은 청년 페미니스트와 진보주의자가 그의 이름으로 자유와 평등을 외쳤고 그가 내놓는 소수 의견에 열광했다. 그에게는 일명 악명 높은 반대자, 즉 ‘노터리어스 RBG’라는 별명이 붙었다. 로스쿨 재학 시절 그녀에게 바치는 텀블러 블로그 ‘노터리어스 RBG’를 만들어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던 셔나 크니즈닉과 MSNBC 기자로서 RBG를 직접 인터뷰하고 취재했던 아이린 카먼이 공동 집필한 이 책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평전이다. 베일에 싸인 그녀의 삶을 통해 차별을 딛고 일어선 한 여성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여전히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지 보여준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를 ‘노터리어스 RBG’로 만든 것은 일련의 사건들과 그것을 용인하고 방관한 그의 시대다. 그가 코넬대에 입학했을 때 남학생과 여학생의 비율은 4대1이였지만 사람들은 그들이 속한 캠퍼스를 “남편감 찾기 좋은 곳”이라는 말로 깎아내렸고 이 같은 분위기에 억눌려 여학생들은 스스로의 총명함을 숨기고 능력을 감춰야 했다.  하버드대 로스쿨에 진학했을 때도, 컬럼비아대로 옮겼을 때도 루스는 캠퍼스 내 여자 화장실 위치를 외워야 했고 교지 편집진 파티도 즐길 수 없었다. 로스쿨을 공동 수석으로 졸업한 뒤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남학생 전용’이라는 라벨이 붙은 입사지원서가 수두룩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고 심지어 럿거스대에서는 여성이고, 남편이 더 많이 번다는 이유로 그에게 더 낮은 강의료를 제안했다. 둘째 아이를 가졌을 때는 임신 사실을 들켜 교수직에서 물러나야 할까 봐 방학이 올 때까지 몸에 맞지 않는 옷으로 한 학기를 버텨야 했다.  이런 경험들 속에서 그는 미국시민자유연맹에 여성권익증진단을 공동 출범시켰고 그곳에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였던 수많은 여성들을 만났다.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은 여성으로는 두 번째로 그를 연방대법원 대법관에 지명했지만 그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이 주체가 된 사건을 변호하면서 성차별이 여성은 물론 남성에게도 해롭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애썼다.  책에는 버지니아군사대학이 여성의 입학을 허락할 경우 설립 이념이 뿌리부터 흔들린다며 입학을 거부한 연방정부 대 버지니아 사건 등 RBG의 이름을 빛나게 한 변론과 판결문, 소수의견이 쓰인 맥락 및 훗날 밝힌 그녀의 소회와 함께 소개된다. 진보의 수호자로 불리지만 법정에서 줄곧 견해를 달리했던 보수파 대변인 스캘리아와 사석에서 둘도 없는 친구일 정도로 타인의 다양한 인격적 특성을 입체적으로 보려고 노력한 이가 바로 RBG였다. 그가 궁극적으로 추구한 목표는 포용이었는지도 모른다.  전설적인 래퍼 노터리어스 BIG를 오마주하며 그의 노랫말에서 따온 각 장의 제목이 상당히 재치 있다. 이 밖에도 패션지 커버를 장식한 대법관의 스타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만찬까지 물리치고 열정을 쏟는 스쾃과 팔굽혀펴기의 비결, ‘연방 대셰프’라고 불리는 남편 마티 긴즈버그의 요리 레시피 등 RBG에 관한 소소한 읽을거리도 눈길을 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김영란 “측근 비리로 돌리는 리더 책임 묻는 法 필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을 입안한 김영란 전 대법관이 3일 “요즘 보면 어떤 법리를 구상해서라도 측근을 이용한 리더에게 책임을 직접 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세계변호사협회 콘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한 말이다. 이를 두고 최근 최순실(60)씨의 국정농단 배후로 지목되는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전 대법관은 “요즘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법에도 때로는 과격한 발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실감한다”며 “측근의 비리로만 돌리고 그를 활용해 당선된 사람, 이익을 얻도록 방치한 사람에게 책임을 묻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반복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법관은 김두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나눈 대담도 소개하며 “측근을 통제하지 못한 책임은 그 사람에게 있지 않은가. 형사법상 양벌규정을 응용해서 유사한 법리를 만들어 선출직 공무원에게 직접 책임을 물을 방법을 강구하면 어떨까 얘기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청탁금지법 시행과 관련해 “법 위반으로 처벌될까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사회 전체에 있는 것 같지만 공직자만 공짜 접대받는 것을 주의하면 될 일”이라며 “(다만) 과도한 금품 수수를 거절하고 신고하게 하는 이 법만으로는 거대한 부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법관은 청탁금지법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선 “법 해석상 모호한 게 있다면 한계를 명확히 그어 주는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며 “슬며시 종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가 버린다면 법을 지지하고 실천해 주는 많은 분에게 실망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영란 “측근 비리 방치한 리더에 책임 묻는 법 강구해야”... 박근혜 겨냥?

    김영란 전 대법관이 “측근 비리를 방치한 리더에게 책임을 묻는 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혀 주목된다. 김 전 대법관은 이날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세계변호사협회 콘퍼런스에서 진행한 기조연설을 통해 “어떤 법리를 구상해서라도 측근을 이용한 리더에게 책임을 직접 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전 대법관은 “요즘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법에도 때로는 과격한 발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실감한다”면서 “측근의 비리로만 돌리고 그를 활용해 당선된 사람, 이익을 얻도록 방치한 사람에게 책임을 묻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반복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을 검찰이 직접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김 전 대법관 역시 박 대통령의 책임론에 힘을 싣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전 대법관은 2013년 김두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나눈 대담을 소개하며 “측근을 통제하지 못한 책임은 그 사람에게 있지 않은가. 형사법상 양벌규정을 응용해서 유사한 법리를 만들어 선출직 공무원에게 직접 책임을 물을 방법을 강구하면 어떨까 얘기했었다”라고도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교범 하남시장 당선무효형 확정

    이교범 하남시장 당선무효형 확정

    이교범 경기 하남시장이 27일 시장직을 상실했다. 대법원 1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이날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시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현행 지방자치법은 자치단체장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그 직을 상실하도록 규정한다. 이 사건은 서울신문이 ‘하남시장 술값 대납 요청’ 등을 처음 보도하면서 드러났다. <2014년 6월 26일자 10면> 서울신문 보도 이후 검찰 수사가 시작됐고, 2년 4개월 만에 이 시장은 시장직을 상실하게 된 것이다. 이 시장은 출마 예정자 신분이었던 2009년 10월 미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지인 등 유권자들과 식사한 뒤 음식점 주인에게 50만원을 지불했다. 이 시장은 이듬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그러나 50만원을 낸 것을 일부 참석자가 뒤늦게 신고하자 자신의 선거법 위반 사실을 감추기 위해 식당 주인과 지역 장애인단체장에게 대가를 주기로 약속하고 위증을 시켰다. 이 시장은 식당 주인과 장애인단체장의 위증으로 사전 선거운동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7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아 시장직을 유지했다. 이후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다시 당선됐다. 이 시장은 서울신문 보도 뒤 검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아 왔으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충전소 인허가 비리에 연루돼 지난 3월 구속됐다. 이 시장은 지난달 1심에서 뇌물수수 혐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4개월, 직권남용 및 부패방지법 위반으로 2년 등 징역 4년 4개월을 선고받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대법, 조성진 LG전자 사장 ´세탁기 파손´ 무죄 확정

    대법, 조성진 LG전자 사장 ´세탁기 파손´ 무죄 확정

     독일 가전매장에서 경쟁사 제품을 파손한 혐의로 기소된 조성진(60)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장(사장)에게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27일 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 사장의 상고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원심의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에 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관련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2014년 9월 3일 독일 베를린 가전매장 2곳에서 삼성전자 세탁기 2대와 건조기 1대의 문을 아래로 여러 차례 눌러 도어 연결부를 고의로 부순 혐의(재물손괴) 등으로 지난해 2월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사건 발생 이후 LG전자가 해명 보도자료를 내면서 삼성 세탁기가 힌지 부분이 취약하다고 표현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보고 조 사장과 전 전무에게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혐의도 적용했다.  그러나 1, 2심은 “사건 당시 매장 폐쇄회로(CC)TV 영상과 매장 직원들의 진술 등을 종합했을 때 조 사장이 세탁기를 파손한 사실이 증명되지 않았다”며 재물손괴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업무방해 혐의도 “사실 적시가 아닌 의견 표명”이라며 무죄로 판단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범인도피 교사 혐의’ 이교범 하남시장 시장직 상실

    ‘범인도피 교사 혐의’ 이교범 하남시장 시장직 상실

    이교범 경기 하남시장이 27일 시장직을 상실했다. 대법원 1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이날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시장 상고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현행 지방자치법은 자치단체장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을 경우 그 직을 상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시장의 직 상실은 서울신문이 ‘하남시장 술값 대납 요청’등을 처음 보도(2014년 6월 26일자 10면)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2년 4개월 만이다. 이 시장은 출마예정자 신분이었던 2009년 10월 하남시 미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지인 등 유권자들과 칠면조 요리를 안주 삼아 술을 마시고 음식점 주인에게 50만원을 지불했다. 이 시장은 이듬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그러나 50만원을 낸 사실이 일부 참석자에 의해 뒤늦게 신고되자, 자신의 선거법 위반 사실을 감추기 위해 식당 주인 및 지역 장애인단체장에게 사후 댓가를 지불하기로 약속하고 위증을 시킨 의혹을 받아왔다. 이 시장은 식당 주인 및 장애인단체장 위증으로 사전선거운동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7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는데 그쳐 시장직을 유지해왔고,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다시 당선됐다. 이 시장은 서울신문 보도 뒤 검찰에 입건돼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아왔으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충전소 인허가 비리에 연루돼 지난 3월 구속됐다. 이 시장은 지난달 1심에서 뇌물수수혐의와 정치자금법위반혐의에 대해 징역 2년 4개월을, 직권남용 및 부패방지법위반으로 2년 등 도합 징역 4년 4개월을 선고받았다. 종합건설업체를 경영하며, 지역 내 각종 건축공사를 도맡아 온 이 시장의 친동생(58)도 전임 시장 재임 때 불허가 처분한 개발제한구역 내 소형 공장을 친형 취임 후 대규모 물류창고로 증축허가해 주고 뒷돈을 챙긴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 수감됐다. 서울신문은 2013년 1월 18일자 12면에 ‘하남시장 一家 봐주기?… 市, 그린벨트에 공장 불법 증축 허가’를 시작으로 지난해 4월 27일자 14면 ‘하남시, 그린벨트 내 부당 증축에 눈가림식 처분’ 등 이 시장 형제 관련 비리를 파헤치는 보도를 잇따라 해 검경이 이 시장 형제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고 결국 이 시장은 시장직을 벗게 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허위 진술 교사’ 이교범 하남시장, 당선무효형 확정

    ‘허위 진술 교사’ 이교범 하남시장, 당선무효형 확정

    수사기관의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혐의 적용을 피하기 위해 허위진술을 교사한 혐의(범인도피 교사)로 재판에 넘겨진 이교범(64) 경기 하남시장에게 당선무효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27일 이 시장의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이 시장은 지방선거를 앞둔 2009년 10월 하남의 한 식당에서 지역 장애인단체 회장 정모씨 등과 식사한 혐의(사전선거운동)로 기소돼 이듬해 법원에서 벌금 70만원을 확정받았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그는 당선무효형을 피해 시장직을 유지했다. 그러나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씨가 이른바 ‘양심선언’을 하면서 상황은 변했다. 정씨는 당시 식대를 지불한 이 시장의 부탁으로 자신이 지불한 것으로 검찰에 허위진술을 했다고 말한 것. 정씨 주장대로 이 시장이 식대를 지불했다면 이 시장은 사전선거운동 혐의뿐만 아니라 기부행위 혐의로도 재판을 받아야 했다. 검찰은 이 시장과 정씨를 각각 범인도피 교사와 범인도피 혐의로 기소했다. 1, 2심은 “이 시장이 식대를 지급했다는 여러 증인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며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한편 이 시장은 올해 9월 수원지법에서 가스충전소 인허가 과정에 부당개입하고, 관련 브로커로부터 변호사 선임비용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징역 2년 4월과 벌금 4000만원, 추징금 2550만원을 선고받았다.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도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두 사건은 현재 서울고법에서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패 근절위해 공적 신뢰 높여가야”

    청탁금지법 취지·의의 직접 밝혀 “신뢰형성 위한 질적기준 구축을” “대가를 요구하지 않는 부패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적 신뢰가 학연 등 사적 신뢰보다 높게 평가받는 사회에서는 부패가 성장의 윤활유라는 명제는 성립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공적 신뢰를 높여가야 합니다.” 김영란 서강대 석좌교수(전 국민권익위원장·전 대법관)가 2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주최로 열린 ‘2016년 암참 고위경영진 윤리경영·위기 세미나’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을 추진하게 된 취지와 의의를 직접 밝혔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청탁금지법 주무 부처인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진을 비롯해 국내외 기업 경영진과 실무자, 주한 외국공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우리 사회는 학연 등 사적 신뢰를 이용하는 비용이 더 적어, 공적 신뢰를 구축하는 데 소홀했다”며 “이는 변화돼야 하며, 이를 위해 청탁금지법 제정의 고민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법 제정 배경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호소했다. 속지주의에 따라 국내에서 기업활동을 하는 재외국민과 주한 외국공관 주재원도 내국인과 동일하게 김영란법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국제사회의 청렴성 평가에 포함되는 설문조사 결과 등을 보면 (우리 사회와 국민이) 공동체 사회에 맞는 신뢰 형성에 대한 공감대와 실천 의지를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또 2014년 세월호 참사 후 강화된 관피아 금지법을 언급하며, 김영란법 시행의 필연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퇴직공직자 취업제한 관련 규정 등에서 나타나듯 양적 기준 강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공무원과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질적 기준을 구축할 필요가 있기에 큰 기준을 마련하고 국민이 이를 지켜 나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파면된 최우원 교수는 누구?

    파면된 최우원 교수는 누구?

    ‘노무현 대선 조작 증거’ 리포트 작성을 학생들에게 요구해 24일자로 파면된 부산대 철학과 최우원(61) 교수의 과거 행적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최 교수는 지난해 6월 ‘과학 철학’ 전공 수업 시간에 “노 전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전자 개표 부정 사기극으로 당선된 가짜 대통령”이라고 주장한 뒤, 수강생들에게 “인터넷에서 노무현 대통령 선거가 조작됐다는 증거 자료를 찾아 첨부하고, 대법관 입장에서 이 명백한 사기극을 어떻게 판결할 것인가를 리포트로 제출하라”고 요구해 학생들의 반발을 샀었다. 이후 최 교수는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인터넷 극우 커뮤니티인 ‘일베(일간 베스트저장소)’ 사이트에 글을 올려 “10년 넘게 강의하고 1600개 이상의 리포트를 받아온 주제”라고 말해, 이른바 ‘일베 교수’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통했다. 최 교수는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적도 있다. 출마 선언 당시 최 교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반역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종북 일당’으로 비하하는 등 물의를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2012년에는 전공시험에서 ‘종북 좌익을 진보라 부르는 언론을 비판하라’는 문제를 냈다 정직 1개월 처분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8월 파주 임진각에서 대북전단을 보내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한편 이날 일베 사이트에서는 최 교수의 파면 소식에 “부산대에서 노무현 적극 비판하시던 최우원 교수님 결국 파면 당하셨다. 부산대 빨갱이들한테 표현의 자유마저 짓밟히는게 노무 안타깝다. 일베에 인증까지 하신분인데 우리가 뭐라도 해야지 않겠냐?”라며 안타까워하는 반응이 나왔다.“이건 대학의 만행이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로, 소송해서 반민주적 행태, 표현의 자유 억압 바로 잡아야 한다.”거나 “이번 파면 건은 최교수에게 전화위복이 될거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특정 대통령의 안티라고 하더라도 합법과 불법, 선동적 주장과 일반화된 사실을 구분하고,양식과 합리, 균형적 사고에 의해 교수로서 해야 할 행동과 자제해야 할 행동을 가릴 줄 알아야 하는데, 전혀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어처구니없습니다”라는 비판도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대, 노무현 명예훼손 교수 파면처분…최 교수 “진술권 박탈” 형사고발

    학생들에게 ‘노무현 대선 조작 증거’ 리포트를 요구해 논란을 빚었던 부산대학 최우원(61·철학과) 교수가 학교로부터 파면 처분당했다. 부산대는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고 최 교수에 대해 ‘파면’ 결정을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파면은 공무원을 강제로 퇴직시키는 중징계로, 5년간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으며 퇴직금도 절반으로 준다. 학교 측의 이번 파면조치는 지난 8월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게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교수는 지난 8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 명예훼손)로 기소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최 교수는 지난해 6월 ‘과학 철학’ 전공 수업 시간에 수강생들에게 ‘인터넷에서 노무현 대통령 때의 선거가 조작됐다는 증거 자료를 찾아 첨부하고, 만약 내가 대법관이라면 이 같은 명백한 사기극을 어떻게 판결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리포트를 제출하라고 요구해 물의를 빚었다. 부산대는 지난 1월 최 교수에 대한 징계위를 열었으나 당시에는 1심 재판 중인 점을 감안해 한 차례 징계를 보류한 바 있다. 최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징계위의 파면조치 결정은 아주 잘못됐다. 진술권도 박탈당했다. 이들을 형사고발조치했다”며 “1심 판결에도 불복 항소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명예훼손’ 최우원 부산대 교수 파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명예훼손’ 최우원 부산대 교수 파면

    허위사실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부산대 최우원(61) 교수가 파면됐다. 부산대는 최 교수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열어 최종 파면결정을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부산대는 지난 6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최 교수를 파면 의결해 총장에게 통보했고, 총장은 최근 이를 승인했다. 최 교수는 지난 8월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1심 재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교육공무원법에는 1심에서 금고 이상 선고를 받으면 징계위를 열어 당연 파면하도록 돼 있다. 최 교수는 지난해 6월 학생들에게 “인터넷에서 노무현 대통령 때 대선이 조작됐다는 증거 자료를 찾아서 첨부하고, 만약 자신이 대법관이라면 이런 명백한 사기극을 어떻게 판결할 것인지 생각해서 평가하라”는 과제를 낸 바 있다. 그는 또 과제를 내면서 ‘전자개표 사기극, 전자개표 부정, 가짜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썼으며 이런 내용의 글을 인터넷 일간베스트 사이트에 올린 혐의를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는 이와 관련해 최 교수의 행위로 유족의 명예와 인격권이 침해당했다며 부산지검에 고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무현 대선조작 증거 리포트 요구한 교수 파면

    노무현 대선조작 증거 리포트 요구한 교수 파면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들에게 ‘노무현 대선 조작 증거’ 리포트를 요구해 물의를 빚었던 부산대학의 철학과 최우원(61) 교수가 파면됐다. 부산대는 최 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 결정을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최 교수는 이날부터 교수직을 잃게 된다. 파면은 공무원을 강제로 퇴직시키는 중징계로, 5년간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으며 퇴직금도 절반으로 준다. 파면의 배경에는 지난 8월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교수는 지난 8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 명예훼손)로 기소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최 교수는 지난해 6월 ‘과학 철학’ 전공 수업 시간에 수강생들에게 ‘인터넷에서 노무현 대통령 때의 선거가 조작됐다는 증거 자료를 찾아 첨부하고, 만약 내가 대법관이라면 이 같은 명백한 사기극을 어떻게 판결할 것인가’를 주제로 리포트를 제출하라고 요구해 학생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최 교수는 “전자개표 사기극, 전자개표 부정, 가짜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학생들에게 했고, 한 인터넷 사이트에 이러한 내용의 글을 올려 고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클린턴 승리 95%’ 조사 나오자… 트럼프 막판 전략은 ‘투표 사기’

    미국 대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주 대선이 치러진다면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승리할 가능성이 95%이며, 선거인단 326명을 확보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클린턴의 승리 확률이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근소한 차이로 클린턴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는 22일(현지시간) 주별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클린턴이 ‘스윙스테이트’(경합주) 중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네바다 등에서 승리할 것으로 분석하면서 클린턴의 승리 가능성이 95%라고 전했다. 공화당 텃밭인 애리조나와 오하이오는 초경합지로 분류했다. 로이터는 특히 클린턴이 대선 승리에 필요한 전체 선거인단(538명)의 과반인 ‘매직 넘버’(270명)를 훨씬 넘는 326명을 확보, 대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트럼프가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거인단은 212명이다. 뉴욕타임스도 이날 클린턴이 당선될 가능성이 93%로, 6월 1일 집계 시작 이후 가장 높다고 밝혔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도 최근 클린턴이 이미 절반을 넘긴 30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 언론은 이미 클린턴 지지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IBD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이 지지율 40%, 트럼프가 42%로 트럼프가 2% 포인트 앞섰으며, LA타임스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 모두 44%로 동률을 이뤘다. 라스무센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가 43%를 얻어, 41%를 얻은 클린턴에 2% 포인트 앞섰다. 대다수 언론이 클린턴의 대승을 점치고 있지만 여론조사 지지율은 여전히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는 그동안 제기해 온 ‘선거 조작’ 및 ‘투표 사기’ 의혹을 막판 전략으로 더욱 부각시킬 방침으로 알려졌다. 의회전문지 더힐이 트럼프 캠프의 내부 문건을 입수,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조작된 시스템에 대한 주요 공략 포인트’라는 제목의 문건에서 지지자들에게 주요 경합주의 선거조작 및 투표 사기 의혹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것을 촉구했다. 문건은 “우리는 최근 펜실베이니아부터 콜로라도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투표 부정을 목도했다. 불법 이민자들의 비합법적 투표가 급증했다”며 “2008년 대선 때 (민주당 후보) 버락 오바마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신승을 거둔 것도 비(非)시민권자들의 (불법)투표 덕분일 가능성이 있다. 사망한 콜로라도 주민들도 여전히 투표하고, 버지니아도 죽은 사람들이 유권자로 등록돼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지난 19일 3차 TV토론에서 “(클린턴에 기울어진) 부정직한 언론이 유권자들에게 해를 끼치고, 등록이 불가능한 수백만명이 유권자로 등록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클린턴 캠프는 이 같은 주장으로 트럼프의 불복 가능성을 고려해 대책을 고심 중이라고 AP가 전했다. 대승을 거둬 트럼프 측의 불복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펜실베이니아 게티즈버그 유세에서 ‘취임 100일 구상’에서 취임 첫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철수하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재협상을 선언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키스톤 송유관 사업 등 모든 에너지개발 사업을 허용하겠다고 주장했다. 또 대법관 후보자를 재선정하고, 200만명 이상의 불법 이민 범죄자들에 대한 추방을 시작하며, 이민 심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국가들로부터의 이민자 수용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中서 봄날 찾은 두테르테… 시진핑 “필리핀은 형제”

    中서 봄날 찾은 두테르테… 시진핑 “필리핀은 형제”

    시진핑 “경제 발전 도울 준비돼” 두테르테 “中 지지에 고마움 느껴” 필리핀 “15조원 계약 체결할 것” ‘中견제’ 美 동남아 안보 구상 차질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영유권 분쟁을 빚는 남중국해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기로 하는 등 양국 관계의 전면적 개선에 합의했다. 남중국해 분쟁을 매개로 중국을 견제하려던 미국의 구상도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잇단 모험적 ‘반미 친중’ 행보에 따라 동남아의 안보 지형이 급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대화로 해결하는 것은 양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의 기초”라면서 “우호적이고 성의 있는 대화를 유지하며 갈등을 적절히 통제하고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은 잠시 접어 둬야 한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중국과 필리핀은 형제나 마찬가지며 중국 정부는 기업들이 필리핀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도록 장려하는 등 필리핀의 경제 발전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겨울이 가까워지는 시기에 베이징에 왔지만 양국 관계는 봄날”이라면서 “중국의 위대한 발전은 세계인이 감탄할 만한 것이며 필리핀은 중국의 지지에 고마움을 표한다”고 화답했다. 또 “필리핀 정부는 양국 관계를 적극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은 “양국은 남중국해 문제가 양자 관계의 전부가 아니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5년 전 중단했던 양자 회담을 통해 해답을 찾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AP가 전했다. 중국이 2012년부터 실효 지배하는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영유권 분쟁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두테르테 늦잠 자고 번화가 활보도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9일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인정하지 않고 필리핀의 손을 들어준 지난 7월 상설중재재판소(PCA) 판결에 대해 “판결은 종이쪽지에 불과하고 남중국해 문제는 후순위”라고 저자세를 보인 바 있다. 중국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 인근 수역에서 필리핀 어선의 조업 허용을 검토하는 등 필리핀에 ‘당근’을 제시했다. 중국으로서는 핵무기 탑재 잠수함이 미국 본토에 접근하려면 남중국해를 지나 서태평양에 진출해야 한다. 특히 대만과 필리핀 사이의 루손 해협은 중국 잠수함의 최적 이동 경로로 꼽힌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수차례 공언한 대로 미군이 필리핀에서 철수하게 되면 감시망에 공백이 생긴다. 양국은 이 밖에 경제, 투자, 산업에너지, 농업 및 해양경찰, 인프라 건설 등 분야에서 13개 협약을 체결했다. 양국은 필리핀의 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중국이 투자하는 데도 합의했다. 라몬 로페즈 필리핀 무역장관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135억 달러(약 15조 2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방중 기간 중 정상회담 등 주요 일정을 20일 하루에 몰아넣고 나머지는 늦잠을 자거나 베이징의 번화가 왕푸징에서 오리 요리를 즐기는 등 관광객과 같은 여유를 보였다. 하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의 반미 친중 행보에 대한 국내 여론이 좋지 않아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전망도 나온다. ●반미 친중 모험… 필리핀 여론은 부정적 필리핀 현지 여론조사업체 SWS가 지난달 24~27일까지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미국과 중국, 일본 등 7개국에 대한 국민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5%는 중국을 “거의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중국을 매우 신뢰한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22%에 불과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6%가 “매우 신뢰한다”고 답했다. 안토니오 카피오 대법관은 지난 14일 “두테르테가 스카버러 암초를 보호하는 노력을 소홀히 할 경우 헌법에 의해 탄핵당할 소지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리처드 헤이다리언 필리핀 드라살대 교수는 지난 18일 뉴욕타임스(NYT)에 “두테르테가 중국과 거래함으로써 당분간 미국과의 군사 협력이 중단되겠지만 안보에 대한 높은 미국 의존도와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하면 미국과의 동맹을 크게 훼손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현직 판사 ‘불법 성매매’, 고작 감봉 3개월?

    현직 판사 ‘불법 성매매’, 고작 감봉 3개월?

    대법원이 불법 성매매를 하다 현장에서 작발된 현직 부장판사에게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경찰과 정부부처 공무원들에 이어 현직 부장판사의 성매매도 고작 ‘감봉’에 그쳐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일고 있다. 대법원 법관징계위원회(위원장 이상훈 대법관)는 20일 A(45) 부장판사에 대한 심의를 비공개로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사건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A 부장판사는 지난 8월 2일 밤 11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하다가 단속 나온 경찰에 적발됐다. 그는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고 전단에 적힌 전화번호를 보고 연락해 성매매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직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지 않고 조사 중이다. A 부장판사는 적발된 다음 날 사의를 표명했지만 대법원은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직무 배제만 시킨 뒤 감사위원회에 회부했다. 감사위는 같은 달 12일 징계 청구가 필요하다고 대법원에 권고했다. 징계위 결정은 14일 이내 징계위의 결정에 불복 가능하다. 헌법상 신분이 보장되는 판사는 견책, 1년 이하의 감봉, 1년 이하의 정직 등 징계가 가능하다. 그동안 경찰 공무원과 정부부처 공무원들의 성매매, 성추행 등 비위 사건에서도 ‘감봉 1개월’ 등 경징계에 그쳐, 공무원들의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이날 “aaz**** 대단히도 엄중하게 물었네”, “dre**** 할 말이 없다. 국민이 낸 돈으로 월급받아 이런 짓이나 하는데도 감봉 3개월이라니” 등 징계 처분을 비판했다. 이와 관련, 대법원 관계자는 “일반 정부부처의 경우 대가성이 없는 성매매에 대해 견책이나 경고 처분에 그치는데 이에 비해 사안을 중대하게 보고 엄중한 징계를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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