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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 “교복 차림 성행위 애니메이션은 청소년 이용 음란물 맞다” 첫 판단

    대법 “교복 차림 성행위 애니메이션은 청소년 이용 음란물 맞다” 첫 판단

    교복을 입은 등장인물이 성행위를 하는 애니메이션도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에 해당한다는 첫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그 동안 하급심 판단이 엇갈리면서 남아 있던 혼선이 대법원 판례로 정리될 전망이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30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상 음란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기소된 박모(74)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박씨는 2013년 2월과 5월에 교복을 입은 여고생이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내용의 애니메이션 2건을 인터넷 웹하드 사이트에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에서는 허구의 인물이 등장하는 음란 애니메이션을 아청법상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로 인정할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됐다. 아청법은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은 ‘아동·청소년 또는 아동·청소년으로 명백하게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나 표현물’로 규정한다. 1, 2심은 “애니메이션 등장인물의 외관이 19세 미만인 것으로 보이고, 극 중 설정도 아동·청소년에 해당한다”면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다만 그 동안 하급심에서는 비슷하게 앳된 남녀 캐릭터의 성행위를 묘사한 애니메이션을 게재한 혐의에 대해 아청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는 판결도 나오곤 했다. ‘명백하게 아동·청소년으로 인식되는지’라는 기준이 모호한 만큼, 실제로 아동·청소년이 직·간접으로 관여된 경우에만 처벌 대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취지로 아청법 위반이 아니라는 판결이 나온 것이다. 이처럼 하급심 판단이 엇갈리면서 혼선이 남아 있던 가운데, 대법원은 유죄 판단이 옳다고 봤다. 한편 앞서 헌법재판소는 2015년 6월 아청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실제 아동·청소년으로 오인할 수 있거나 이들을 상대로 한 비정상적 성적 충동을 일으켜 성범죄를 유발할 우려가 있다”면서 허구의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 애니메이션 제작·유통업자에 대한 형사 처벌이 합헌이라고 결정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심리 없이 ‘면피’ 판결… 낙태 논란 기름 부은 美대법

    신체·정신적 장애 ‘낙태 제한’ 심리 않고 태아 잔여조직 처분은 반대파 손 들어줘 일리노이주, 낙태권 강화 법안으로 맞서 넷플릭스 “금지한 조지아주 투자 않겠다” 여성의 낙태권을 폐지하려는 미국 내 보수세력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미 연방대법원이 인디애나주의 낙태법 관련 소송을 심리하지 않고 일부 수용하며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여성인권단체 등은 이번 판결이 ‘명백한 타협’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가운데 미 언론들은 보수파가 과반인 연방대법원이 낙태 관련 논란을 정면 돌파하기보다 점진적인 해법을 고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연방대법원은 28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가 2016년 제정한 낙태법과 관련한 소송에서 법안의 일부 효력을 인정한 판결문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인디애나주 낙태법은 배아와 태아의 인종과 성별, 피부색, 다운증후군 등 신체적·정신적 장애 등을 이유로 한 임신중단 시술을 제한한 것으로, 대법원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심리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제7 연방항소법원에서 내린 시행 정지 결정이 유지되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시술 후 태아조직을 매장하거나 화장하도록 한 조항에 대해서는 항소법원 결정을 뒤집고 효력을 인정했다. 대법원은 “시술 후 잔여조직 처분을 제한하는 것은 여성의 임신 중단 권리에 과도한 부담을 지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잔여조직을 ‘인간의 유해’처럼 다룬다는 점에서 낙태 반대론자들의 손을 들어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판결은 명백한 타협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면서 “대법원이 낙태에 관한 심리를 공격적으로 진행하지 않는 대신 정부의 제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지적했다. 판결문에서는 진보와 보수를 상징하는 두 대법관의 의견 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구체적인 판결 요지는 생략돼 있었으나 대표적인 진보 성향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은 의견서에서 잔여조직 처분 제한에 대한 반대의 뜻을 피력했지만, 보수 성향인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은 20세기 초부터 이뤄진 임신 중단 합법화 움직임은 우생학적 요소가 있었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올해 들어 벌써 6개 주에서 강력한 낙태금지법이 통과되며 법안에 따른 부작용이 가시화하고 있다. 미주리주는 임신 8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유일한 낙태시술소인 ‘세인트루이스 헬스센터’의 면허 갱신을 거부하고 나섰다. 오는 31일까지 면허가 갱신되지 않으면 미주리는 미국에서 45년 만에 처음으로 주 전역이 합법적인 낙태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지역이 된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이끄는 일리노이주 하원이 여성의 낙태권을 확대 보장하는 ‘생식보건법안’을 가결하며 낙태금지법에 맞섰다. 1975년 제정된 일리노이 낙태법 중 배우자 동의, 수술 신청 후 일정시간 대기, 임신 20주 이후 낙태 시술 의사 형사 처벌 등 조항을 폐지하는 내용이다. 법안을 발의한 켈리 캐시디 의원은 “낙태권의 근간이 되는 1973년 대법원의 ‘로 앤 웨이드’ 판결을 성문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는 태아의 심장 박동이 감지된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일명 ‘심장박동법’을 마련한 조지아주에서 콘텐츠 제작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테드 세런도스 최고경영자는 이날 “조지아 제작현장에서 일하는 많은 여성이 있다”면서 “조지아에서 낙태금지법이 발효되면 전체 투자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아는 영화·TV 제작에 세제 혜택을 부여해 많은 제작사가 입주해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양승태 “檢, 소설 썼다… 처벌거리 찾으려 사찰”

    양승태 “檢, 소설 썼다… 처벌거리 찾으려 사찰”

    “8개월 수사해 300쪽 넘게 공소장 창작” 함께 법정 선 박병대·고영한 “죄 아니다”“그 모든 것은 근거가 없고, 어떤 것은 정말 소설의 픽션 같은 이야깁니다.” 29일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40여개에 달하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이 한마디로 부정했다. 지난 2월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지 107일 만에 열린 첫 재판에서다. “모든 것을 부인한다”고 입을 뗀 그는 “그에 앞서 이 공소 자체가 부적법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전 대법원장과 함께 피고인석에 나란히 선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도 마찬가지였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의 ‘정점’으로 꼽히는 이들 셋은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 참담하다”고 말한 뒤 곧바로 검찰을 향해 비난과 원망을 퍼부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 오전 재판에서 2분 남짓 짤막하게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던 양 전 대법원장이 오후 재판에서는 25분 동안 검찰을 비난했다. 그는 “무려 80명이 넘는 검사가 동원돼 8개월이 넘는 수사를 한 끝에 300페이지가 넘는 공소장을 창작했다. 법관생활 42년 만에 이런 공소장은 처음 봤다”면서 “법률가가 쓴 법률 문서라기보다는 소설가가 미숙한 법률자문을 받아서 쓴 한 편의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첫머리에는 피고인들이 엄청난 반역죄를 저지른 듯 거창하게 시작해 온갖 재판거래를 한 것으로 이야기를 엮어 나가며 모든 것을 왜곡하고 줄거리를 만들어 내다가 마지막에는 재판거래는 온데간데없고 심의관들에게 몇 가지 문건과 보고서를 작성하게 했다는 것이 직권남용이라고 끝난다”며 검찰의 공소장을 문제 삼았다. 앞서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장에 혐의와 직접 관련되지 않은 설명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다며 공소장 일본주의에 위반되고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등과 함께’처럼 ‘~등’이라는 표현이 많아 공모관계나 공소사실이 특정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양 전 대법원장의 목소리는 점점 커졌다. 그는 “특정인을 처벌할 거리를 찾아내는 사찰을 법원을 향해 한 것”이라면서 “삼권분립을 기초로 하는 나라에서 법원에 대해 이토록 잔인한 수사를 한 사례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법원에 대해서 이런 수사를 할 지경이면 국민한테는 어떻겠느냐”면서 “이런 수사가 허용된다면 국민에게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법관과 고 전 대법관은 “대법원장을 잘못 보필한 책임이 있다”며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을 안타까워했다. “비난할 게 있으면 저를 비난해 달라”(박병대), “제가 질 십자가가 있다면 제가 지겠다”(고영한)고 했다. 하지만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선 “죄가 되지는 않는다”며 모든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사법행정권 남용’ 첫 재판 양승태 “모든 것이 근거 없고 소설”

    ‘사법행정권 남용’ 첫 재판 양승태 “모든 것이 근거 없고 소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최정점으로 꼽혀 재판에 넘겨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29일 열린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 그 모든 것이 근거가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함께 법정에 선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도 모든 공소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29일 열린 양 전 대법원장 등에 대한 첫 공판기일에서 양 전 대법원장은 “검사들께서 정력적으로 공소사실을 이야기했는데 그 모든 것은 근거가 없는 것이고 어떤 것은 정말 소설의 픽션 같은 이야기”라면서 “모든 것을 부인하고 그에 앞서서 이 공소 자체가 부적법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 등의 각종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한 공소사실을 1시간 반 이상 설명했다. 특히 양 전 대법원장은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정부의 협조를 받아낼 목적으로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재상고심에 개입하고 외교부·청와대와 재판을 거래한 의혹을 비롯해 법관 불이익 인사 조치 등 47개에 달하는 범죄사실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월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양 전 대법원장은 2월에 열린 보석 심문에서도 “검찰이 조물주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공소장을 만들어냈다”며 혐의를 모두 부인한다고 밝혔다. 양 전 대법원장과 처음 피고인으로 법정에 선 박·고 전 대법관도 단호한 말투로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박 전 대법관은 “구체적인 개별 공소사실에 대한 사실관계와 법리적 문제 일체에 대해 다투는 취지”라면서 “공판준비절차에서 변호인들이 낸 의견서와 저도 같은 의견”이라고 간단히 의견을 말했다. 반면 고 전 대법관은 “제가 그토록 사랑하고 지냈던 법원의 형사법정에 서고 보니 이루 말씀을 드리기 어려울 정도로 가슴이 메워진다”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법관과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제가 이 자리에 선 것에 대해 참으로 송구하다”며 입을 열었다. “양 대법원장을 잘못 보필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참으로 죄송스럽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고 전 대법관은 이어 “무엇보다 저의 가슴을 천근 만근 무겁게 하는 것은 이 사건으로 인해 국민이 사법부에 가진 신뢰가 전례없이 크게 훼손됐다는 것”이라면서 “재판을 통해 그동안 잘못 알려졌던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 사법부의 신뢰를 회복하는 전환점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공소사실에 대해서는 “34년 법관생활을 하면서 심복 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절제된 삶을 살았고, 행정처장 근무 당시에는 오로지 국민의 신뢰가 없으면 사법부가 존립할 수 없다는 가치 아래 어떻게 신뢰를 가질 것인지를 사법행정의 주안점으로 삼고 일했는데, 공소사실은 마치 제가 소신을 져버린 채 권한을 흔들며 남용했다고 표현돼 그 자체로 마음이 참담하고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재판을 하는 법관과 달리 사법행정 담당자들은 조직의 위상을 강화하고 안정적이 방향으로 정책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가능한 여러 합목적적 수단을 선택할 수 있는 폭넓은 재량을 갖고 있다”며 “사후에 보기에 적절하지 못한 측면이 있을 수 있어도 곧바로 형사범죄로 직권남용이나 직무유기로 볼 수는 없다”며 검찰이 지목한 범죄사실을 반박했다. 고 전 대법관은 또 “저에게 양심적이나 도의적으로 어떠한 책임이 있다면 누군가에게 전가하지 않고 질 것이고 제가 져야 하는 십자가가 있으면 마땅히 그 십자가를 지기로 했다”면서 “판사님께서 유감스럽게도 일방적 시각에서 언론보도를 접하며 갖게 됐을지도 모르는 선입견을 걷어낸 상태에서 저의 간절한 말에 귀기울여 주시고 과연 형사법정에 이를 수준으로 권한을 남용해 후배 법관들에게 의무없는 일들을 시킨 것인지 죄형법정주의에 따라 신중하고 냉철한 판단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포토] ‘시종일관 미소짓는’ 고영한 전 대법관 법정으로

    [서울포토] ‘시종일관 미소짓는’ 고영한 전 대법관 법정으로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로 기소된 고영한 전 대법관이 29일 서울중앙지법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사법행정권 남용’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판 오늘부터 시작

    ‘사법행정권 남용’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판 오늘부터 시작

    사법행정권을 남용한 혐의로 기소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이 29일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박남천 부장판사)는 이날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1회 공판을 진행한다. 공판 기일에 출석은 의무이기 때문에 피고인들이 모두 법정에 나와야 한다. 양 전 대법원장과 두 전직 대법관은 오늘 처음 법정에서 마주한다. 첫 재판에서는 검찰이 공소사실을 낭독하고 이에 대해 피고인 측이 의견을 진술한다. 검찰은 각종 재판 개입과 사법부 블랙리스트 작성, 비자금 조성 등 모두 47건의 혐의로 양 전 대법원장을 기소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을 비롯한 옛 사법부 수뇌부가 ▲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 전범 기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 옛 통합진보당 의원 지위 확인 소송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처분 관련 행정소송 ▲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댓글 사건 형사재판 등에 부당하게 개입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이 상고법원 도입, 법관 해외파견 등에 대한 청와대와 외교부의 협조를 얻기 위해 정부가 주시 중이던 재판에 개입했다는 게 검찰 측 주장이다. 하지만 양 전 대법원장 등은 기소된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구속된 양 전 대법원장은 2월 보석 심문에서 “검찰이 조물주처럼 공소장을 창조했다”며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 바 있다. 재판부는 31일 열릴 2회 공판까지 변호인들이 동의한 서류 증거를 조사한 뒤 6월부터 본격적인 증인신문에 들어갈 예정이다. 검찰은 이번 재판에 211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재판부는 이들 가운데 핵심 증인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등 26명을 우선 채택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포토] ‘미소 짓는’ 고영한 전 대법관, 첫 공판 출석

    [포토] ‘미소 짓는’ 고영한 전 대법관, 첫 공판 출석

    사법행정권을 남용한 혐의로 기소된 고영한 전 대법관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전직 대법관들, 朴·MB 섰던 피고인석에 나란히

    전직 대법관들, 朴·MB 섰던 피고인석에 나란히

    박근혜·이명박과 같은 417호 대법정서 梁, 기소 이후 박병대·고영한과 첫 대면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의 ‘정점’으로 꼽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판이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검찰이 재판에 넘긴 양 전 대법원장의 혐의가 47개에 달하는 반면 양 전 대법원장은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매우 치열한 법리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는 오는 29일 오전 10시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첫 공판기일을 연다. 지난 2월 11일 기소 이후 107일 만으로, 이날 양 전 대법원장과 박·고 전 대법관도 처음으로 법정에서 마주한다. 이들이 서게 되는 법정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 1심 재판을 받은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이다. 첫 재판에서는 검찰이 공소사실을 밝히고 이에 대해 피고인 측이 입장을 진술한다. 3월 25일부터 약 두 달간 다섯 차례나 열린 준비기일에서 변호인단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공소장에 혐의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배경설명 등이 지나치게 자세하다며 ‘공소장 일본주의’를 위반했다는 주장을 시작으로 각종 재판거래 및 재판개입, 법관 블랙리스트 의혹 등에 대해서도 죄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해 왔다. 앞서 양 전 대법원장은 2월 열린 보석 심문에서 “검찰이 조물주처럼 공소장을 창조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검사들이 법원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수사와 기소를 했다며 공소사실 전부를 인정하지 않았다. 박·고 전 대법관의 변호인도 준비절차에서 직권남용죄가 성립하는지 의문이라고 거듭 밝혔다. 재판부는 29일과 31일 이틀간 변호인들이 동의한 검찰 측 서류증거를 조사한 뒤 6월부터 증인신문을 갖는다.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비롯해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이민걸 전 행정처 기획조정실장 등 28명이 증인으로 우선 채택됐다. 한편 이 전 상임위원과 이 전 기조실장 등의 재판 절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윤종섭) 심리로 27일 시작한다. 같은 시간 형사합의28부(부장 박남천)에서는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의 첫 공판도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전직 대법관들, 朴·MB 섰던 피고인석에 나란히

    전직 대법관들, 朴·MB 섰던 피고인석에 나란히

    박근혜·이명박과 같은 417호 대법정서 梁, 기소 이후 박병대·고영한과 첫 대면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의 ‘정점’으로 꼽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판이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검찰이 재판에 넘긴 양 전 대법원장의 혐의가 47개에 달하는 반면 양 전 대법원장은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매우 치열한 법리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는 오는 29일 오전 10시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첫 공판기일을 연다. 지난 2월 11일 기소 이후 107일 만으로, 이날 양 전 대법원장과 박·고 전 대법관도 처음으로 법정에서 마주한다. 이들이 서게 되는 법정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 1심 재판을 받은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이다. 첫 재판에서는 검찰이 공소사실을 밝히고 이에 대해 피고인 측이 입장을 진술한다. 3월 25일부터 약 두 달간 다섯 차례나 열린 준비기일에서 변호인단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공소장에 혐의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배경설명 등이 지나치게 자세하다며 ‘공소장 일본주의’를 위반했다는 주장을 시작으로 각종 재판거래 및 재판개입, 법관 블랙리스트 의혹 등에 대해서도 죄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해 왔다. 앞서 양 전 대법원장은 2월 열린 보석 심문에서 “검찰이 조물주처럼 공소장을 창조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검사들이 법원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수사와 기소를 했다며 공소사실 전부를 인정하지 않았다. 박·고 전 대법관의 변호인도 준비절차에서 직권남용죄가 성립하는지 의문이라고 거듭 밝혔다. 재판부는 29일과 31일 이틀간 변호인들이 동의한 검찰 측 서류증거를 조사한 뒤 6월부터 증인신문을 갖는다.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비롯해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이민걸 전 행정처 기획조정실장 등 28명이 증인으로 우선 채택됐다. 한편 이 전 상임위원과 이 전 기조실장 등의 재판 절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윤종섭) 심리로 27일 시작한다. 같은 시간 형사합의28부(부장 박남천)에서는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의 첫 공판도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성범죄로 집행유예 받은 택시기사, 면허취소 언제든 가능

    성범죄로 집행유예 받은 택시기사, 면허취소 언제든 가능

    성범죄를 저지르고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택시기사의 면허를 언제든 취소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전직 택시기사 이모씨가 인천 계양구청을 상대로 낸 개인택시운송사업면허취소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13년 5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실패하고 상해를 가한 혐의(강간치상)로 기소돼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이를 계양구청이 2017년에 이르러서야 알게 되고, 이씨의 면허를 취소하자 이씨가 소송을 낸 것이다. 핵심 쟁점은 징역형의 집행유예 기간이 지난도 면허취소 처분을 내릴 수 있는지 여부였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의하면 성범죄를 저질러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자는 집행유예 기간에 택시 면허를 취득할 수 없도록 한다. 또 범죄자가 택시기사인 경우에는 택시 면허를 취소하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집행유예 기간에만 행정청이 택시 면허를 취소할 수 있는지, 아니면 집행유예 기간과 상관없이 언제든 취소할 수 있는지 기준이 모호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1·2심은 “성범죄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람으로부터 여객의 안전을 보호할 필요성이 집행유예 기간 중인지 그 기간이 경과 됐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므로 집행유예 기간과 상관없이 취소 처분이 가능하다”며 이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대법원 또한 “언제든지 취소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성범죄로부터 사회를 지키려는 입법 목적에 부합한다”며 하급심 판단을 따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법농단 피고인들의 훈수 “검찰 공소장 장황해...샘플 줄테니 참고하세요”

    사법농단 피고인들의 훈수 “검찰 공소장 장황해...샘플 줄테니 참고하세요”

    사법농단 전현직 법관 피고인, 공소장 일본주의 위배 잇따라 지적“불필요한 부분 빼고 간략하게 써달라”며 법정서 샘플까지 건네검찰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대법관 시절 판결문 보면 문제 없어”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현직 법관들이 잇따라 검찰의 ‘공소장 일본주의’ 위배를 문제 삼고 있다. 공소사실과는 무관한 내용을 공소장에 기재해 법관이 예단을 갖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급기야 변호인단이 “불필요한 부분을 빼고 간략하게 써주셨으면 한다”며 법정에서 샘플을 참고자료로 제공하는 일까지 생겼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정문성)는 22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이태종 서울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첫 재판 준비 절차를 진행했다. 이 부장판사는 2016년 서울서부지법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법원 소속 집행관사무소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이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게 보고하고 수사자료를 넘긴 등의 혐의를 받는다. 이 부장판사 측 변호인은 검찰 모두진술이 끝난 즉시 공소장에 불필요한 기재가 많다고 지적했다. 변호인은 “임 전 차장, 양승태 전 대법원장, 고영한 전 대법관이 당시 어떤 인식을 갖고 있었는지는 이 사건과 관련이 없는데 마치 피고인과 연결점이 있는 것처럼 기소돼있다”면서 “사후에 생긴 좋지 않은 일 2가지도 마치 피고인의 범행과 관련 있는 것으로 기재하고 있어 나쁜 예단을 형성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재판부도 “피고인이 관여하지 않은 이후의 사건들은 공소장 일본주의 위배가 아닌지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고 일부 동의하면서 “검찰이 (공소사실을) 한 번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변호인은 “한두 줄 기재로도 충분할 것을 장황하게 기재한 것을 문제삼는 것”이라면서 “불필요한 부분을 빼주셨으면 해서 저희 나름대로 샘플을 가져온 게 있는데 혹시 제공할 수 있겠느냐”며 서류뭉치를 재판부와 검찰에 건네기도 했다. 공소장 일본주의 위배 논란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재판이 새로 시작될 때마다 거듭 제기되고 있다. 이틀 전 열린 신광렬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에 대한 재판에서도 같은 의혹이 제기됐고 재판부가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재판장인 유영근 부장판사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공소장의 첫 10페이지는 ‘피고인들은 공모하여’라는 말 한마디로 요약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고인들과 직접 관련이 없는 행정처 사정 등이 공소사실에 상당히 들어가 있고 공소장 일본주의에 명백히 위반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설명이다. 검찰은 대체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대법관 시절 판시했던 내용을 근거로 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09년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문국현 당시 창조한국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판결을 선고할 때 양 전 대법원장은 “범죄의 동기나 경위, 범의와 공모 관계, 범행의 배경이 되는 정황 등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모두 구체적인 범죄 행위를 특정하고 그에 대한 형사 책임의 유무와 범위를 심리·판단하는 데에 필요한 요소”라고 판시한 바 있다. 재판부는 공소장 일본주의 위배 사실이 있다고 판단하면 재판부는 해당 사건에 대해 공소기각(소송조건에 흠결이 있을 때 사건을 실체적 심리 없이 종결하는 것) 판결을 선고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1심 판결 선고에서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에 대해 이 판결이 내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을 맡은 재판부들은 먼저 법정에서 공소장 일본주의 위배가 우려되는 부분을 지적한 뒤, 검찰이 공소장을 수정해오면 이를 반영해 정식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부고]

    ●김건모(가수)씨 부친상 19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30분 (02)2258-5940 ●윤건영(청주교대 총장)씨 모친상 20일 충북대학교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43)269-7211 ●이정록(KBS 기자, 전 KBS 경인방송센터장)씨 모친상 19일 전북 군산의료원, 발인 21일 오전 (063)472-5740 ●이춘화 종경 호정 종팔(경상매일신문 기자) 종원씨 부친상 오의석 김용길씨 장인상 김연나 최수정씨 시부상 19일 오후 대구가톨릭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11시 30분 (053)657-4506 ●오금아(부산일보 편집2부장) 재우(한국가스기술공사 부산경남지사 노조지회장)씨 부친상 고재영(강산치과 부장)씨 장인상 20일 부산의료원 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5시 30분. 010-3340-8698. ●박원호(큐에스종합물류 이사) 강호(대신증 권 자산리서치부 부장)씨 부친상 20일 서울 구로고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70-7606-4197 ●서정철(개인사업) 정배(한통신문사 대표) 정삼(GS건설 차장)씨 부친상 김세복 반지 김래영씨 시부상 19일 고대구로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70-4710-1824 ●문병훈 병호(바른미래당 최고위원)씨 모친상 임성희 민유숙(대법관)씨 시모상 20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062)250-4413
  • [부고] 문병호(바른미래당 최고위원)씨 모친상

    △정순열씨 별세, 문병훈·문병호(바른미래당 최고위원)씨 모친상, 임성희·민유숙(대법관)씨 시모상 = 20일 오전 4시께, 광주 그린장례식장 4층 VIP장궁, 발인 22일 오전. 062-250-4413
  • 대법 “150억 기부 찬성한 강원랜드 전 이사들, 배상하라”

    대법 “150억 기부 찬성한 강원랜드 전 이사들, 배상하라”

    이사회서 기권한 최흥집 전 대표 등 이사 2명은 제외 강원 태백시 오토리조트에 ‘150억원 기부’를 의결한 강원랜드 당시 이사 7명에 대해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이 손해배상을 하라고 선고하면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표결에서 기부 의결에 찬성하지 않고, 기권한 최흥집 전 대표이사 등 2명에게는 배상 책임을 지우지 않았다. 태백시는 시가 출자한 지방공기업 오토리조트가 자금난을 겪게 되자 강원랜드에 150억원의 기부금 지원을 요청했다. 강원랜드 이사회는 오투리조트가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2년 전인 2012년 7월 폐광지역 협력사업비 150억 원을 오투리조트 긴급자금으로 태백시에 기부하기로 의결했다. 이 지원안은 출석이사 12명 가운데 찬성 7표, 반대 3표, 기권 2표로 강원랜드 이사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강원랜드의 이같은 조치는 2014년 3월 감사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았고, 강원랜드는 당시 이사회에서 찬성 또는 기권한 이사 9명을 상대로 ‘주의 의무’ 위반으로 150억원의 손실을 끼쳤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1심 재판부는 당시 찬성 또는 기권한 강원랜드 이사 9명에게 3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들은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그러나 기권표를 던진 최 대표이사 등 2명에 대해서는 “손해배상할 책임이 없다”며 원심을 일부 파기환송해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이같은 선고에 따라 찬성한 이사 7명에 대한 배상 규모는 배상금 30억원을 비롯해 이자, 지연손해금, 소송비용 등 약 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상금이 150억원이 아니라 30억원으로 결정된 것은 이사들의 당시 연봉을 토대로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부겸, 문무일 작심 비판 “약자 앞에서 강한 게 검찰인가”

    김부겸, 문무일 작심 비판 “약자 앞에서 강한 게 검찰인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검경 수사권조정 법안을 두고 ‘민주적 원리’에 어긋난다고 반발한 문무일 검찰총장을 향해 “민주당 정부에서는 기세등등한데 보수 정권 때는 왜 그렇게 못했나”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강자 앞에서는 약하고 약자 앞에서는 강자인 게 검찰인가. 그래서 설득력이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문 총장의 기개에 대한 소문은 저도 들었다”며 “노태우 정권 시절인 1988년 정기승 대법관의 대법원장 임명에 반대해 사법연수원에서 지명 철회 서명을 주동했던 4인 중 한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하지만 동시에 저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과 검사와의 대화 때 젊은 검사들의 말투와 눈빛은 국민의 대표에 대한 태도가 아니었다”며 “무시하고 모욕하는 태도가 역력했다. 좋은 뜻으로 마련한 대화의 자리에서 대통령을 흔든 건 당신들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로부터 16년이 지났다. 문 총장이 상의를 벗어 흔들며 ‘이것이 옷이 흔드는 거냐, 내 손이 흔드는 거냐’라고 기자들에게 물었다고 한다”며 “이는 정치 권력이 검찰을 쥐고 흔들었다는 뜻인데 아닌 게 아니라 그동안 검찰이 권력에 많이 휘둘렸나 보다”라고 했다. 그는 “지금 검찰이 정부안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도 틀렸다. ‘경찰이 막강해진다. 경찰을 통제할 수 없다’라고 말하는 건 자기 권력을 경찰에 뺏기기 싫어서 하는 반대이기 때문”이라며 “그게 아니라 ‘검찰에서는 이걸 떼 내고 경찰에서는 저걸 떼 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해야 한다. 그게 국민의 인권을 지키려는 참된 자세”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민주주의를 말할 때 우리는 겸허해야 한다”며 “정말 내가 그렇게 살아왔는지 옷깃을 여미며 돌이켜 보고도 당당할 수 있을 때 입에 올려야 할 단어 그것이 민주주의다”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美 앨라배마주, 초강력 낙태금지법 논란… “성폭행·근친상간도 불허”

    힐러리 “여성 자유에 대한 끔찍한 공격” 배우 밀라 요보비치는 낙태 경험 공개 미국 공화당 소속인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주 주지사가 강간과 근친상간에 따른 임신에 대한 중절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하면서 미 전역에서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사실상 낙태를 전면 금지한 이 법안으로 40년 넘게 유지돼 온 미국 여성의 자기결정권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 들어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는 평가다. CNN 등에 따르면 아이비 주지사는 15일(현지시간) “모든 생명은 소중하며, 신에게서 받은 신성한 선물이라는 앨라배마 시민들의 깊은 신념을 증명하는 강력한 증거”라며 전날 상원에서 찬성 25표, 반대 6표로 통과한 ‘앨라배마 인간생명보호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법은 임신부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있을 때나 태어나지 않은 아이에게 치명적인 기형이 있을 때를 제외하면 낙태를 불법으로 규정한다. 법이 시행되면 낙태를 한 여성은 처벌받지 않지만 시술을 한 의사는 앨라배마주에서 가장 높은 단계인 A급 중범죄가 적용돼 최고 99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아이비 주지사의 서명 소식이 전해지자 각계각층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민주당 대선 주자인 커스틴 질리브랜드 뉴욕 연방 상원의원은 “재생산의 자유에 대한 가장 큰 위협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여성의 생명권과 근원적인 자유에 대한 끔찍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배우 밀라 요보비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2년 전 받은 임신 중절 수술 경험을 공유하며 “내가 겪은 일 중 가장 끔찍한 일이었다. 새로운 법 때문에 여성들이 나보다 훨씬 나쁜 조건에서 낙태 시술을 받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속이 뒤집힌다”고 우려했다. 법안의 효력은 6개월 뒤에 발생하나 시민단체에서 소송을 제기할 경우 미 연방대법원의 지지를 받아야 효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법안은 사실상 미국 여성의 낙태권을 처음 인정한 1973년 미 연방대법원의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뒤짚으려는 목적에서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법안을 상정한 공화당 소속 테리 콜린스 앨라배마주 하원의원은 “우리가 하려는 것은 판례를 뒤집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닐 고서치와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을 잇따라 지명하면서 현재 미 연방대법관 9명 가운데 5명은 보수 성향을 띠고 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보수성향이지만 이전의 판례를 존중하는 성향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앨라배마주의 법안에 대해서도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임종헌 재판 증인 출석 윤병세 前장관 “강제징용 관련 보고 구체적 기억 안 나”

    임종헌 재판 증인 출석 윤병세 前장관 “강제징용 관련 보고 구체적 기억 안 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재판에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의 재상고심에 대해 정부와 청와대가 어떻게 개입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부장 윤종섭) 심리로 14일 열린 임 전 차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윤 전 장관은 강제징용 사건과 관련해 외교부가 대법원에 재판 지연이나 배상 판결을 뒤집을 수 있는 등의 대응 방안을 검토한 데 대해 “구체적인 기억은 안 난다”면서도 “저에게 보고는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실무 절차나 내용상 보고를 받긴 했을 것이라는 답변을 반복했다. 검찰은 2012년 5월 대법원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책임을 인정하자 이후 이듬해부터 대법원에 계류된 재상고심의 판결을 뒤집기 위해 소송을 지연해 달라거나 정부 의견 개진 기회를 달라는 등의 요구를 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에 따르면 특히 2013년 12월 1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삼청동 공관에서 열린 이른바 ‘1차 소인수회의’에 윤 전 장관이 참석해 당시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차한성 법원행정처장(대법관) 등과 강제징용 사건에 대해 논의했다. 또 윤 전 장관은 전범기업 측 변론을 맡은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고문으로 있던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을 수시로 만났다며 당시 윤 전 장관의 일정표도 제시했다. 윤 전 장관도 2009년부터 2013년 초까지 김앤장에서 고문을 맡았다. 윤 전 장관은 이날 재판부에 미리 신청한 증인지원절차에 따라 취재진들을 피해 법원 직원들과 동행해 법정에 들어섰다. 그는 “이 사건이 국내적으로도 중요하지만 국익적 문제, 특히 외교 관계 측면에서 여러 가지 기밀 사항이 포함돼 있다”면서 “신문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노출되거나 할 때 국익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심각히 고려했다”며 비공개 심리를 요청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국익에 영향을 줄 만한 기밀사항은 없을 것으로 보고 공개 재판을 진행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임종헌 재판에 윤병세 전 외교부장관 증인 출석

    박근혜 정부 시절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의 ‘재판거래‘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이 14일 당시 외교부가 판결을 뒤집으려 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양승태 사법부가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소송 취하를 유도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윤 전 장관은 “차한성 대법관이 한 말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부장 윤종섭) 심리로 열린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윤 전 장관은 2013~2014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한 이른바 ‘소인수회의’에서의 논의에 대해 “외교부 입장에서 분명했던 건 대법원 판결을 번복하는 것을 의도했던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13~2016년 외교부의 입장에서 분명한 것은 대법원 판결을 번복하려 한 것이 아니라 어떤 판결이 나와도 좋은데 국제법적인 측면을 고려해서 판결해주면 외교부가 대응하는 것과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장관의 지시를 기재한 외교부 사무관의 업무일지에 ‘판결이 반복되면 외교부 작살난다. 청와대 법무실, 관계부처 끌어내야’라고 적힌 부분에 대해서도 윤 전 장관은 “그런 표현까지 쓴 것은 아니고 ‘번복’을 ‘반복’이라고 잘못 적은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특히 검찰에 따르면 2013년 12월 1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김 전 실장과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 차한성 법원행정처장, 윤 전 장관이 참석한 1차 소인수회의에서 강제징용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하거나 소를 취하하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에 대해 윤 전 장관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대법원에서 오신 차 대법관이 말한 게 아닐까 추측한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신문 내용이 ‘외교적 기밀’에 해당한다며 비공개 신문을 요구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검찰이 일부 서류증거를 제시하자 “1급 기밀”, “국익과 관련된 부분이라 검찰 조사에서 한 말로 갈음하겠다”, “현 정부에도 부담이 될 것 같다”며 말을 아꼈고, 대부분의 질문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억이 안 난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반복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국민 눈높이 맞는 선진 양형 기준 만들 것”

    “국민 눈높이 맞는 선진 양형 기준 만들 것”

    제7기 양형위원회를 이끌게 된 김영란 신임 양형위원장이 13일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범죄에 합리적 양형 기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양형위는 형사재판부에서 판사들이 형을 결정할 때 참고하는 구체적 양형 기준을 마련하고 심의하는 대법원 산하기구로 위원장을 포함해 13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임명장을 받은 뒤 열린 양형위 전체회의에서 “양형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기대 수준이 계속 높아졌다”면서 “7기 양형위가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선진 양형 제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열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양형이 설정돼 있지 않은 범죄 중 국민적 관심이 높고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범죄에 대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양형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또 이미 만들어진 양형 기준도 합리적 개선이 필요하지 않은지 면밀히 검토해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004년 8월부터 2010년 8월까지 대법관을 지낸 뒤 2011년 1월부터 다음해 11월까지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권익위원장 재직 시절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했다. 이후 이 법은 김 위원장의 이름을 따 ‘김영란법’으로 불리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사법농단 판사 감싼 대법원장의 직무유기

    대법원이 ‘사법농단 판사’ 10명을 추가로 징계 청구한다. 검찰이 사법농단 연루 사실을 확인한 뒤 지난 3월 대법원에 통보한 현직 판사가 모두 66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이 징계 대상에서 빠진 것이다. 대법원은 징계 시효 3년이 지났거나 징계 사유가 미미하다는 등의 이유로 ‘면죄부´를 준 것이다. 이는 김명수 대법원장이 검찰의 명단 통보 이후 두 달 동안 늑장을 부리며 징계 시효를 넘기는 걸 방치한 탓이기도 하다. 특히 권순일 대법관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공소장에 공범으로까지 적시됐음에도 이번 징계 대상에서 아예 제외됐다. 사법부 개혁과는 먼 결과를 내놓고도 김 대법원장은 “사법부가 추진하는 개혁 방안에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니 무슨 염치인가. 사법농단 연루 판사에 대한 ‘탄핵’ 목소리가 높았지만, 김 대법원장의 개혁 의지를 믿었던 시민사회는 당황스럽기 짝이 없다. 법관징계위원회가 지난해 12월 1차 징계로 사법농단 연루 법관 3명에게 정직 3~6개월, 4명에게 감봉이라는 솜방망이 징계를 내렸을 때처럼 어이없다. 상고법원 설치라는 이익을 위한 재판거래나 판사 블랙리스트 작성 등이 자행된 사법농단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적인 국정농단이자 적폐 중 하나였다. 법 앞에서 평등하다는 헌법적 전제를 무너뜨린 사법농단을 대법원이 결자해지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어 낼 때만이 재판부에 대한 신뢰를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리는 여러 차례 주장했다. 적당한 봉합이나 징계 시늉으로는 사법 신뢰를 회복할 수 없는 만큼 연루자에 대한 철저한 징계와 재발 방지책 등을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김 대법원장이 사법개혁을 열망하는 국민이 아닌, 판사들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며 제 식구 감싸기에만 골몰했음을 확인시켰다. 독립적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는 시민으로서 김 대법원장에게 주장하는 바 10명 징계 대상 판사는 물론이고 66명 사법농단 연루 판사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재판을 받는 당사자뿐 아니라, 변호사들조차 재판부가 ‘사법농단 연루 판사’인지 여부를 두고 ‘이유 있는 논란’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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