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법관직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추가보상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
  • [씨줄날줄] 순애보/함혜리 논설위원

    ‘당신 나에게 마음을 어떻게 가져왔고 나는 당신에게 마음을 어떻게 가져왔었나요./…/당신을 여의고는 아무리해도 나는 살수 없어요. 빨리 당신께 가고 싶어요./당신을 향한 마음 이승에서 잊을 수 없고 서러운 뜻 한이 없습니다.’ ‘원이 아버지에게’로 시작되는 이 언문 편지는 병술년(1586년) 유월 초하룻날 쓰여졌다. 지난 1998년 4월 안동시 정상동 택지개발지구에서 고성 이씨의 분묘를 이장하던 중 발견됐다. 병을 낫게 하기 위해 아내는 머리카락을 잘라 삼을 섞어 신을 삼고 천지신명께 기도했지만 남편은 어린 아들과 유복자를 남긴 채 세상을 떠난 것이다. 원망스럽고 안타깝지만 더욱 억누를 수 없는 것은 사무치는 그리움이었다. 조선 중후기를 살았던 이응태(1555∼1586)의 부인은 31세의 젊은 나이에 숨진 남편에 대한 가슴 절절한 그리움을 적어 남편 가슴 속에 묻었다.412년만에 세상에 드러난 이 편지는 구구절절 애절한 사연으로 많은 사람의 눈시울을 적시게 만들었다. 지고지순한 사랑의 이야기는 이렇듯 시공을 초월해 진한 감동을 안겨준다. 미국 최초의 여성 대법관 샌드라 데이 오코너(77)가 치매에 걸린 남편을 돌보기 위해 사법부 최고위직을 던졌다고 한다. 남편 존 오코너는 17년 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고 치매 증세가 심해지면서 2년전 대법관직을 사직했다. 이제는 부인조차 알아보지 못하게 된 남편은 최근 요양원에 있는 다른 여성과 새로운 사랑에 빠졌다. 오코너는 이런 남편을 미워하거나 남편의 새 애인을 질투하는 대신 남편이 정서적 안정을 찾은 것을 기뻐하고 있다. 독일 사민당의 당수를 지낸 프란츠 뮌터페링(67) 부총리 겸 노동부 장관은 암 투병 중인 아내 안케페트라(61)의 곁을 지키기 위해 사임했다. 그의 아내는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최근 다섯번째 수술을 받았다. 한편의 순애보를 연상케 하는 사랑의 이야기들이 이 가을에 부쩍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만큼 이 시대의 사랑이 순간적이고 감각적이며 물질적인 면을 추구하기 때문일 게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순수한 사랑이 남아있기에 이 세상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헌재소장 이강국 前대법관 유력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전효숙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에 대한 지명 철회로 4개월 이상 공석인 헌재 소장에 이강국(61·사시 8회) 전 대법관을 지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0일 “헌재 소장 후보군 가운데 이 전 대법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면서 “21일 인사추천회의를 거쳐 대통령의 재가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법관은 독일 괴팅겐대 유학 때 헌법학을 전공한 헌법 전문가로 1988년 헌재 출범 당시 이론적 기반을 제공했다. 이 전 대법관은 전 전 헌재 소장 후보의 지명 때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됐었다. 따라서 이 전 대법관이 헌재 소장에 지명되면 8월16일 전 전 헌재 소장 지명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꼴이다. 이 전 대법관은 전북 임실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대전지법원장을 거쳐 2000년 7월부터 대법관직을 맡아 오다. 지난 7월 퇴직했다.현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변호사다. 이기찬 변호사가 부친, 이훈재 고양지원 판사가 아들이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사설]개혁 외면한 ‘대법관 선임’ 파문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첫 대법관 임명제청을 위한 자문위원회에서 위원 2 명이 중도 사퇴하고 대법원장의 후보 제청 내용에 반발한 서울지법 부장판사가 사표를 제출하는 등 사법 사상 초유의 파문이 일고 있다.우리는 자문위원 중 현직 법무부장관과 후보를 공개 추천한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오고,재야 단체로부터 후보로 추천된 현직 판사가 자신이 배제된 인선 내용에 반발한 것이 전적으로 적절한 처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그러나 이번 파문은 사법개혁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외면하고 대법관직을 사법시험 기수와 서열에 따른 관료적 승진의 마지막 단계로 인식하는 기존 관행을 되풀이한 대법원에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분출된 개혁 요구는 사법부에 대해서도 예외는 아니었다.대법원도 이에 부응해 법관 인사 및 법조인 양성제도 개선,일반 시민의 사법 참여 방안 등 개혁안을 내놓았으며,대법관 제청 자문위원회 설치도 그 구체적 결실의 하나였다.그러나 막상 후보 추천 결과는 대한변협이나 시민단체,학계 등이 요구해온 개혁성이나 여성 등의 대표성을 따져볼 여지조차 없는 철저한 서열 위주,법원 중심 인선이었고 자문위의 역할은 너무나 제한적으로 한정됐다. 대법관 구성에 대한 다양한 가치 반영 요구와 시민단체 등의 후보 공개 추천은 우리 대법관 제도의 특수성과 사법부의 독립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그러나 사법부도 국민이 권력을 위임한 국가기관인 만큼 국민의 여망과 시대적 요구를 반영할 의무가 있다.사법부는 유례없이 쏟아지고 있는 국민의 관심과 애정에 개혁으로 답해야 할 것이다. 참여정부 기간동안 대법관 14명중 13명의 임기가 끝나 새로 선임된다.대법원은 추천제도의 다양화,자문위의 활성화 방안을 수립해 신뢰받는 정의와 양심의 보루로서 위상을 확립해야 할 것이다.
  • 美대법관 “고어 우세 끔찍” 발언 파문

    [뉴욕 연합] 공화당 지지자로 알려진 샌드러 데이 오코너(70·여·)대법관이 대선 개표 당시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우세하다는이야기를듣고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뉴스위크가 18일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로 미국 대법원의 당파성에 대한 비판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미 대법원은 수검표를 지시한 플로리다주 대법원 결정이 위헌이라고판결,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의 승리를 못박았으나 결정과정에서 대법관들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극명하게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뉴스위크는 오코너 대법관이 대선 개표가 진행중이던 지난달 7일 오후 8시께 한 파티에서 고어 후보가 플로리다주에서 우세하다는 말을듣고 “끔찍한 일이군”이라고 말했다고 증인 두명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오코너 대법관의 남편 존 오코너씨는 친구와 지인들에게 오코너 판사가 은퇴해 애리조나주로 낙향하기를 바랐으나 고어 후보가당선될 경우 민주당이 지명하는 후임자에게 대법관직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4년을 더 기다려야 해 기분이 나빴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 새달 11일 홍콩행정장관 선출/친중 동건화에 친영 양철량 도전

    ◎중 추선위 일정 확정/선거인단 4백명 확정… 친중국계 일색/홍콩 첫 대의방식 행정수반 선출에 의미 내년 7월1일 출범할 홍콩 특별행정구(SAR)의 최고지도자인 행정장관 선거인단 및 선출일정이 확정됐다. 2일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폐막된 SAR 주비위원회(위원장 전기침 부총리겸 외교부장) 6차회의는 선거인단(제1기 홍콩정부 추선위원회·SC)400명을 확정하고 오는 12월11일 첫 행정장관 선출을 결정했다.또 기존의 홍콩 의회를 해산하는 대신 SC에서 12월21일 이를 대치할 임시 입법회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정부의 홍콩주권 접수를 위한 홍콩지역의 최고책임자 선출이 몇달 지연됐지만 사실상 중국의 의도대로 마무리됐다.선거단의 대다수가 친중국 색채의 인사들로 구성됐다는 것이다.또 행정장관 및 국회의원선거가 올해내 모두 끝남에 따라 97년부터는 중국의 홍콩내 영국총독 정부의 권력 인수작업이 본격화되고 기존 크리스 패턴 총독 정부의 권력누수현상도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확정된 선거인단 400명 가운데 340명은 홍콩의 공·상업계및 금융계의 실업인 100명,노동·종교 등에서 100명,전문직 종사자 100명,전직 정치인 40명 등으로 구성됐고 나머지 60명은 홍콩지역 중국 정치협상회의 위원 및 전국인민대표대회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같은 선거인단 선출은 「제한된 범위내에서의 선거」 「부자 클럽모임」 「친중국 인사들로 구성된 잔치」라는 홍콩내 일부 비판에도 불구,홍콩 역사상 처음으로 최고 행정수반을 임명이 아닌 대의방법으로 뽑는다는 의미를 지닌다.12월 행정장관이 선출되면 행정장관 선출자는 곧 내년7월 출범될 특구 정부의 각 행정부문 고위관리들을 임명,그림자내각(섀도 캐비닛)의 구성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정권 인수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현재 행정장관 경선은 홍콩의 해운왕으로 불리는 실업가 동건화와 지난주 행정장관 출마를 위해 홍콩의 대법원장격인 수석 대법관직을 사임한 양철양의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동은 현재 동방해외국제 그룹의 회장이며 중국정부의 지지를 받고 있다.특구주비위 부의장,정협의원,중국정부의 홍콩사무고문 등의 감투를 마다하지 않으며 중국정부를 도와왔다.이에비해 양철양은 런던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친영국성향의 인사로 알려져 있다.한편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오는 12월12일 홍콩 특별행정구 주비위원회 전체회의를 심천에서 개최한다면서 「일국양제」 및 「홍콩에 대한 고도자치」를 다시한번 강조했다.행정장관을 선출한뒤 영국정부와의 정권인수와 관련된 현안문제를 협의해 나가겠다는 것이다.중국의 홍콩인수를 앞두고 정치자유화 폭을 넓히고 각종 예산사업을 벌여 마찰을 일으켜오던 영국정부가 이같은 결정에 어떤식으로 협조할지 정권인수 초읽기에 접근하면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 장애딛고 우뚝선「우리시대 사표」/헌법재판소장 지명된 김용준전대법관

    ◎“법은 물 흐르는 것과 같아야” 소신 일관/법과 현실 관리 “생수기판” 판결 「소아마비판사」가 법조인 생활 34년만에 4부요인의 하나인 헌법재판소장에 지명됐다. 8일 제2대 헌법재판소장에 지명된 김용준전대법관(56)은 서울 은평구 갈현동 집을 찾은 보도진의 인터뷰요청에 대법관출신의 법조인답게 『국회동의절차가 아직 남았다』며 한사코 사양했다. 그는 3살때 앓은 소아마비로 안쪽으로 휘어져 체중을 이기지 못하는 오른발을 지탱하기 위해 오른편 무릎아래 철제 보조기를 받치고 있다.외출때는 단장과 굽이 높은 특수화를 신고 다닌다.걸을때마다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그의 걸음걸이는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안쓰럽게 한다.하지만 그의 표정에서 그늘이라곤 찾을 수 없다. 김헌법재판소장내정자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많다.「소아마비판사」가 그에 대한 신체적 특징을 지칭한 애칭이라면 「고시 최연소 수석합격」,「서울법대 수석졸업」은 타고난 천재성을 보여준다.하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이런 수식어와는 무관하다. 『다시 태어나도 법관이되겠다』고 항상 되뇌는 말처럼 자신의 길을 천직으로 여기는 자부심과 장애를 극복한 용기,꺾일줄 모르는 의지가 오늘의 그를 이뤘다.그의 인생역정은 장애인은 물론 일반국민의 사표로서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 그를 아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김내정자는 지난 7월10일 판사로서의 최고의 영광인 대법관직에서 퇴임하면서 기자들에게 자신의 신체장애에 대한 소회를 피력했다.『어릴때 「병신」이라고 놀림을 받았지만 충격을 받은 기억은 없습니다.워낙 주위 사람들이 잘 도와줬고 제 성격이 본래 쾌활하거든요』 또 서울 교동국민학교재학시절 어머니의 등에 업혀 등·하교를 할만큼 불편한 몸이었지만 어엿한 야구부원이었다.직접 선수로 뛰지는 못했지만 「매니저」로 활약했다.낙천적이고 적극적인 그의 성격을 읽게하는 일화중 하나다. 『법이란 물(수)이 흐르듯(거) 막힘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내정자는 지난 3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생수시판허용 판결에서 이같은 평소 법철학을 잘 보여줬다.법과 현실사이의 괴리를 줄여가는 것이 법원의 할 일이며 법조문에 얽매여 현실을 무시하지 않겠다는 자신을 향한 다짐을 판결로 표현한 것이다. 법관이 된지 4년만인 63년 박정희최고회의의장의 대통령출마를 반대하는 글을 기고했다가 구속된 송요찬전육군참모총장을 구속적부심에서 풀어줘 팬레터를 받는 판사가 된 것처럼 오는 99년까지 펼쳐질 「김용준의 제2기 헌재」의 소신있는 진로에 기대를 품게 한다. 6·25전쟁때 납북된뒤 생사를 알지 못하는 부친(김봉수)을 대신한 홀어머니 박영숙씨(76) 슬하의 어려운 환경속에서 성장한 그는 장애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입학을 거부한 경기고로 진학하지 못하는 첫 좌절을 겪었다.서울고에 들어가 2학년때 검정고시에 합격,서울법대에 입학한 그는 만19살인 3학년재학때 고등고시 9회에 수석합격해 세상을 놀라게 하면서 「장애의 그늘」을 벗어날 수 있었다. 「강자의 횡포로부터 보다 많은 약자를 두호하기위해」 법관의 길을 택했다는 김내정자는 이화여대 과메이퀸출신인 부인 서채원씨(54)와의 사이에 2남2녀를 두고 있다.
  • 미첼의원의 대법관 사양(뉴욕에서 임춘웅칼럼)

    미국에 대법관 자리를 사양한 사람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대법관이라면 우리나라에서도 권위가 대단하지만 미국의 대법관이 누리는 명성과 권력은 우리의 상식을 넘는다.미국 대법관직은 우선 종신직이다.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누구의 간섭도 받지않을 뿐 아니라 대법원에 어떤 성향의 인물들이 포진하느냐에 따라 미국의 사회에 큰 변화가 생길 만큼 대법관들의 권력은 막강하다.대법원에 여권론자가 많아지면 여권은 현저하게 향상되는 것이고 보수주의자가 늘어나면 미국사회는 그만큼 보수화하는 것이다. 미국상원에서 다수당인 민주당의 원내총무 조지 미첼의원이 바로 그런 자리를 마다한 사람이다.지난주 기자회견에서 그는 완곡한 표현을 빌려 클린턴 대통령의 대법관 지명을 정중하게 사양했다.매사추세츠주 출신인 미첼총무는 내년 선거에 재출마하지 않기로 이미 선언해놓은 처지여서 대법관은 그에게 최상의 자리처럼 보인다.변호사로서,또 상원의원으로서 그의 국가에 대한 공헌도나 민주당원으로서의 진보적 성향등을 충분히 고려해 클린턴대통령도 그를 대법관으로 지명했을 것이다. 미첼의원의 공식적인 사양의 변은 지금 의회에 계류중인 의료보험법안의 통과에 진력하기 위해서라는 것이었다.그리고 그가 덧붙인 말은 「균형된 삶」을 살고 싶다는 것이었다. 의료보험법안 통과는 클린턴정부의 사활이 걸린 일인데다가 그동안 미첼총무가 얽어놓은 의회내 조직망은 이 법안 통과에 적지않이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긴 하다.그러나 정치적으로 노련한 클린턴대통령이 그런 계산쯤 못했을리 없고 미첼이 대법관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해도 의료법안 통과를 위해 측면지원을 못하리란 법도 없는 일이다. 일부에서는 내년 상원의원 임기가 끝나면 프로야구협회 코미셔너 자리를 맡기로 내락이 돼 있기 때문일 것이란 추측을 하고 있다.그렇지만 코미셔너가 연봉 1백만달러가 넘는 고소득 일자리이고 설령 내락이 돼 있었다고 해도 대법관 자리가 제의된 지금 공식적으로 약속된 일도 아닌 터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게 상식이다. 그렇다면 그가 말한 「균형된 삶」이란 무엇인가.「균형된 삶」의 의미가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설명하지 않고 있으므로 우리가 추측을 할수야 없는 일이다.그 「균형」은 다분히 주관적 판단일 것이므로 더욱 그렇다.그러나 어쩌면 이 쪽에 가장 큰 비중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지금 서울을 방문중인 윌리엄 페리국방장관도 지난 연말께 국방장관 자리를 받아들일 것이냐 하는 문제로 한때 고민했었다.당시 차관이었던 사람이 장관으로 승진시켜 준다는데 고민한다는 것이 우리 사고방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지만 페리의 경우 우리 식의 겸양이 아니라 장관 자리와 차관자리는 다르다는 생각에서였던 것같다. 중요한 판단을 스스로 해야 하고 일의 양이 다르며 일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도 생각을 해봐야 할 일이지만 가족들의 양해도 있어야겠다는 것이었다. 미국은 권력이 모든것을 말하는 단순한 사회가 아니다.그들은 그래서 그들만의 「균형된 삶」을 추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 사법부수장 인선 세대교체에 초점/윤관 새 대법원장 지명 배경

    ◎청렴성·사법부 안정운영 고려한 낙점/개혁 함께 이끈 이 원장 옮기기엔 부담 윤관대법관의 대법원장 지명은 발탁인사를 통해 법원조직의 물갈이와 내부개혁을 강제화시키려는 카드로서의 성격이 짙다.새대법원장의 지명으로 전분야에 걸친 「김영삼체제」 구축작업은 정부출범 7개월만에야 비로소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김영삼대통령은 지난 10일 김덕주 전대법원장이 재산공개파동과 관련해 물러난 이후 2주일에 걸쳐 후임인선에 대해 장고해왔다.초기에는 최재호·박우동·윤대법관과 이회창감사원장등 4명이 고려의 대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지난 주부터는 고시 10회인 윤대법관과 8회인 이원장으로 압축됐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대통령으로서는 취임과 함께 개혁마차를 함께 몰아온 이원장에게 상당한 빚을지고 있는게 사실이다.그럼에도 윤대법관을 지명한 것은 대법원의 물갈이가 가장 큰 인선기준이 됐음을 설명해 주고 있다. 대법관들의 임기는 보장돼 있다.그러나 관례나 정서는 후배 대법원장 아래서 대법관직에 머무는 것을 어렵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윤지명자보다 선임인 대법관은 5명이나 된다.이점이 대대적인 법원의 세대교체를 불가피하게 만들면서 동시에 윤지명자를 발탁한 가장 큰 배경이 되고있는 것이다. 김대통령이 새로운 인력군으로 자신의 체제를 만들려는 의지는 검찰과 경찰인사에서도 잘 드러났었다.김도언검찰총장의 임명을 통해 검찰조직의 상층부 교체를 이룩했고,김화남경찰청장의 기용으로 경찰수뇌부의 물갈이를 자연스럽게 만들어냈던 것이 그것이다. 윤대법관이 호남출신이란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란 해석이 있으나 청와대 측근들은 이점을 부인하고 있다. 청와대의 한 측근인사는 『김대통령은 윤대법관이 호남출신이란 점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지역안배는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을 것이란 이야기다. 김대통령은 윤대법관을 지명하기까지 다양한 채널로 여론을 들어 왔었다.이일일전대법원장과는 조찬을 함께 하면서 의견을 들었다.이 과정에서 일을 처리하는 방법이나 성향면에서 윤대법관에게 더 많은 점수가 나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여론을 『윤대법원장 지명자는 법관으로서 청렴한 생활을 해왔으며 그의 판결등은 모두 법과 양심에 따른 훌륭한 것이었다는게 법조계는 물론 일반의 평가였다』라는 말로 표시했다. 사법부의 안정적 운영측면에서는 「가장 판사 같은 판사」로 통하는 윤지명자가 적임으로 판단됐음직하다.그러나 청와대 참모들은 이 부분이 이원장의 배척사유로 작용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했다.한 수석비서관은 『이감사원장을 임명할 당시에도 김대통령은 「소수의견을 많이 낸 분이어서 통치권 행사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전혀 개의치 않고 그의 개혁성을 높이 샀었다』고 밝혔다.이경재청와대대변인도 『새로운 위상을 만들어 가고 있는 감사원에서 이원장을 다른 자리로 옮기기에는 부담이 있지 않았겠느냐』라는 말로 이런 해석을 부인했다.
  • 외언내언

    우리는 미국하면 할리우드 영화를 통해 본 인상으로 남녀관계가 문란하고 아무나 끼고 돌며 입마춤하는 것 쯤으로 여긴다.그렇게 볼 수 있는 측면이 없는 것은 물론 아니다.리즈 테일러는 결혼을 8번하고 누구는 어떻고….◆그러나 미국의 수준 높은 공영TV(PBS)는 말할 것 없지만 상업TV도 우리 TV의 쇼와 연속극 보다는 훨씬 건전한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그리고 최소한 사회에 영향력 있는 자리나 책임있는 공직에 앉을 때는 높은 도덕기준과 사려 깊은 행동을 해온 지도자적인 자질에 대한 엄격한 심사가 행해진다.◆보통 민선직은 투표를 통해,고위 관료직은 의회인준 청문회를 통해 자격심사가 이뤄진다.부시대통령에 의해 세로 대법원 판사로 지명된 흑인 클레멘스 토머스판사에 대한 상원인준 청문회 과정에서 지난날의 여성 스캔들이 폭로 되면서 그의 인준 가능성이 점차 어두워지고 있는 것도 그 한 예다.◆미국의 대법관직은 종신이다.유일한 흑인 대법관이였던 마셜판사가 고령을 이유로 자퇴,그의 뒷자리에 흑인 토머스판사를 부시가 지명했다.전임 마셜판사는 진보적인 인물로 명망이 높았던데 비해 토머스판사는 보수성향이라는데서 민주당이나 민권운동가들이 나서 그의 인준저지 투쟁을 벌여오는 터에 지난날의 부하 여직원이 성적학대를 들고 나왔다.내용을 보면 「외출하자고 추근거렸다」「가슴 크기가 얼마냐」「데이트나 한번 하자」「포르노를 봤는데 이런 것도 있더라」등의 농도가 좀 짙은 얘기를 했다는 것이다.◆우리 기준으로 말하면 그저 술자리서 웃거나 아니면 원 그런 못된 ○이 있나 하고 모든 남성들이 분개하는 정도에 것이 아닐까.그러나 미국사회가 그렇게 흔들리는 듯 싶어도 계속 발전하며 번영하는 것은 이처럼 사회지도자나 고위공직자는 높은 도덕성과 자질을 갖지 않으면 안되는 사회규범이 있고 그 하찮은 듯 싶은 높은 고발정신에 의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