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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미 축구 지도자 둘 미국 대배심 유죄 평결, 양형 확정된 것도 둘 뿐

    남미 축구 지도자 둘 미국 대배심 유죄 평결, 양형 확정된 것도 둘 뿐

    남미 축구 지도자 둘이 미국 법정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다. 뉴욕 법원 대배심은 22일(현지시간) 조제 마리아 마린 전 브라질축구협회(CBF) 회장과 후앙 앙겔 나푸트 남미축구연맹(CONMEBOL) 전 회장의 여러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함께 갈취 등의 혐의로 기소된 마누엘 부르가 전 페루축구협회 회장에 대한 평결은 성탄 이후로 미뤄 내리기로 했다. 상파울루 주지사를 지내기도 했던 마린은 돈세탁과 전자사기 음모 등 6~7가지 혐의에 대한 유죄 평결이 내려졌고, 파라과이축구협회 회장을 지냈던 나푸트는 갈취와 두 건의 전자사기 음모 혐의에 대한 유죄가 인정됐다. 미국에서의 축구 지도자 관련 재판은 코파 아메리카와 같은 국제대회 중계권과 마케팅 권리를 둘러싼 광범위한 범죄를 다뤘으며 미국 검찰은 모두 2억달러(약 2160억원) 규모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달 아르헨티나축구협회 임원이었던 호르헤 델혼은 뇌물로 200만달러(약 21억 6000만원)를 받은 혐의가 드러나 기소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곧바로 성명을 발표해 “지위를 남용하고 국제 축구대회를 개인의 이익을 취하는 장으로 전락시킨 이들을 단죄하려는 미국 당국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밝혔다. 2015년 5월 미국 뉴욕 검찰은 아메리카 대륙의 축구 지도자 40명 이상을 무더기로 기소했다. 지난 10월 헥토르 트루일로 전 과테말라축구협회 회장이 가장 먼저 전자사기 혐의를 유죄 취지로 시인하며 8개월 실형을 선고받아 맨처음 양형이 확정됐다. 얼마 안 있어 케이먼제도 축구협회 회장을 지낸 코스타스 타카스가 1년 3개월 형을 언도받았다. 40여명이 기소된 가운데 둘만 양형이 확정되고 이제야 둘이 평결 절차가 완료된 것이다. 갈 길이 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美법원, 아동 성매매범에 징역 472년 선고

    美법원, 아동 성매매범에 징역 472년 선고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 수십 건의 아동 성매매와 인신매매 범죄를 저지른 범인에게 징역 472년이 선고됐다. 미 사법사상 인신매매 관련 범죄 사건에서 선고된 최장기형이다.폭스뉴스는 24일(현지시간) 미성년 아동을 포함해 여성들을 노예 상태로 만들어 성매매를 일삼아오다 30여 가지 죄목으로 기소된 브록 프랭클린(31)에게 지난 21일 징역 472년형이 선고됐다고 보도했다. 프랭클린에게는 인신매매, 아동 성착취, 아동 성매매, 납치 등 주요 죄목에 대해 모두 유죄가 인정되고 가중형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랭클린은 지난 3월 콜로라도 아라파호 카운티 배심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했다. 앞서 그는 2015년 연방대배심에 의해 기소됐다. 프랭클린은 미성년 아동과 여성들에게 마약을 복용하게 한 뒤 지속해 서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랭클린의 범죄 피해자 중 한 명은 “그가 내 삶에 저지른 행위는 설명조차 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콜로라도 주 검찰청의 소송 담당자는 폭스뉴스에 “400년이 넘는 형량은 우리나라가 취약한 대상을 노린 이런 종류의 범죄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랭클린의 변호사는 애초 징역 96년형을 요청했으나 검찰과 피해자들이 더 많은 형량을 요구하면서 선고 형량이 크게 늘어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캠프 - 러 공모’ 빠진 뮬러 특검 1호 기소

    ‘트럼프 캠프 - 러 공모’ 빠진 뮬러 특검 1호 기소

    가택연금…보석금 112억원“러 스캔들 수사 지렛대 활용” 트럼프 측근 수사 확대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폴 매너포트가 가택연금 처분 등을 받으면서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30일(현지시간) 지난해 미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 후보 대선캠프의 선대본부장과 부본부장을 지낸 매너포트와 리처드 게이츠에 대해 연방대배심의 기소 이후 진행한 심리에서 가택연금 결정을 내리고, 보석금을 각각 매너포트 1000만 달러(약 112억 5000만원), 게이츠 500만 달러로 책정했다. 또 특검은 “이들이 돈세탁 등 주요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만큼 외국 도주를 우려해 여권을 압수했다”면서 “정식 공판이 시작되기 전까지 구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혐의는 모두 12개다.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공모와 돈세탁 공모, 불법적 해외로비 활동, 외국대행사등록법(FARA)과 관련한 거짓 진술, 외국은행과 금융기관 계정의 부적절한 신고 등이 포함됐다. 매너포트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외 법인과 계좌로 1800만 달러 이상을 빼돌렸으며, 이 돈으로 집수리에만 550만 달러를, 옷을 사는 데 130만 달러를 쓰는 등 초호화 생활을 즐긴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매너포트의 이번 혐의에는 러시아와 캠프 간 공모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CNN과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등은 “매너포트와 게이츠의 기소 혐의에는 트럼프 대선 캠페인 시작 이전 것들만 포함됐다”면서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간 공모는 제외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악시오스는 “뮬러 특검이 트럼프 대선캠프에 관한 정보를 캐기 위해 이들의 혐의를 지렛대로 이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들과 함께 기소된 캠프 외교정책 고문 출신인 조지 파파도폴로스가 제공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정보가 특검 수사 확대의 열쇠가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뮬러 특검의 수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 측근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WP는 “(매너포트 기소는) 뮬러 특검 수사의 출발점이지, 종착역이 아니다”라면서 “트럼프 집권의 위기 국면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해 왔지만, 최측근의 기소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실제 WP와 메릴랜드대학이 공동 실시해 지난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지난 대선이 적법하게 치러지지 않았다’는 답변이 4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애석하게도 이것(이번 기소와 관련된 일은)은 수년 전에 일어났다”면서 “그러나 왜 사기꾼 힐러리(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와 민주당 인사들이 (수사의) 초점이 아닌가”라며 특유의 맞불 작전으로 정면 돌파에 나섰다. 세라 샌더스 허커비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이들의 기소가 트럼프 및 트럼프 선거운동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변호사 “트럼프,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걱정 안 해”

    트럼프 변호사 “트럼프,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걱정 안 해”

    지난해 미국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의 당선을 위해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가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면서 특검 수사가 미칠 영향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수사 대응을 위해 영입한 ‘스타 변호사’ 타이 콥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콥은 인터뷰에서 비록 트럼프 대선 캠프 책임자나 전국가안보보좌관이 특검 수사선상에 올랐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NYT는 뮬러 특검이 폴 매너포트 전 선대본부장과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에 대한 정보를 모으기 위해 목격자들을 연방 대배심원단에 소환해왔다고 설명했다. 매너포트는 대선 기간 러시아 정부와 연계 의혹이 있는 러시아 변호사와 트럼프 대통령 장남 트럼프 주니어 간 회동에 동석한 것으로 밝혀져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 인사로 지목받고 있다. 플린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전후로 러시아 측과 잇따른 접촉 의혹이 제기되면서 물러났다. 그러나 콥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백악관 참모들에게 특검 수사에 협조하라고 지시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매너포트, 플린과 관련한 자료는 물론 제임스 코미 전 FBI(연방수사국) 국장 해임 등에 대한 자료를 이미 특검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콥은 “특검 측에 제출한 백악관의 어떤 자료에도 러시아 측과의 공모나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증거가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측과) 충돌은 최소화하고, 협력은 최대화하는 길을 택한 것이 의혹을 잠재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궁극적으로 의혹을 해소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정조준한 특검… 장남에 첫 소환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칼끝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을 향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에 따르면 뮬러 특검의 워싱턴DC 대배심이 몇 주 전부터 활동에 들어갔고 관련 수사는 앞으로 몇 달간 이어질 예정이다. 대배심은 러시아 스캔들의 새로운 ‘몸통’으로 떠오른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했다. 이미 뮬러 특검은 트럼프 주니어와 러시아의 연관성을 밝힐 상당히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또 지난 6월부터 본격 수사에 들어간 뮬러 특검팀이 수사의 속도를 붙이기 위해 지리적으로 가까운 워싱턴에 새로운 대배심을 구성한 것으로 분석했다. WSJ는 법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워싱턴의 대배심원단 구성은 트럼프 대통령 측을 정조준한 것”이라면서 “뮬러 특검이 대통령 가족과 측근에 대한 소환장 발부, 증인 출석 등 광범위한 수사에 나서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뮬러 특검 ‘러시아 스캔들 몸통’ 트럼프 장남 소환장 발부

    뮬러 특검 ‘러시아 스캔들 몸통’ 트럼프 장남 소환장 발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이 ‘러시아 스캔들’ 사건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워싱턴DC에 대배심을 구성했다. 배심원 제도를 두고 있는 미국은 대배심으로 하여금 기소 여부 판단과 함께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수사 업무도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참고로 법원에서 평결을 내리는 것은 소배심이다.특히 특검이 구성한 대배심은 이 사건의 ‘몸통’으로 떠오른,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스캔들’이란 지난해 미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가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의 당선을 위해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4일 현지 미 언론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소재 대배심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수사에 관여했다. 그러나 지난 6월부터 러시아 스캔들 사건을 본격적으로 수사하기 시작한 특검팀은 최근 워싱턴에 새로운 대배심을 구성했다고 연합뉴스가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인용해 이날 전했다. WSJ은 법률 전문가들을 인용해 “뮬러 특검이 소환장 발부, 증인 출석까지 광범위한 수사에 나서겠다는 뜻”이라면서 “장기간의 수사 및 대규모 기소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기소 여부를 판단하는 대배심은 소환장 발부, 증인 출석 및 자료 제출 요구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대배심으로부터 소환장을 송달받은 사람이 정당한 이유 없이 소환을 거부할 경우 검사는 법원에 이행 명령을 신청할 수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해 6월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약점’을 받기 위해 러시아 측과 연계된 러시아 여성 변호사와 면담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당시 주고받은 이메일을 공개했다. 특히 그가 러시아 인사로부터 받은 이메일은 “클린턴 후보의 약점은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한 부분”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러시아 스캔들을 규명할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논란이 일자 트럼프 주니어는 러시아 변호사와의 회동에서 “러시아 아동 입양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고 주장했으나, 이 같은 해명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로 불러준 내용을 받아 적어서 기자들에게 한 말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WSJ은 뮬러 특검의 워싱턴 대배심 구성이 ‘플린 수사’를 뛰어넘어 트럼프 대통령 측을 정조준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주니어와 러시아 변호사 간 회동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조만간 쿠슈너에 대한 소환 가능성도 예상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곰팡이 주사사건, 64명 사망했지만 살인혐의 무죄 평결

    美 곰팡이 주사사건, 64명 사망했지만 살인혐의 무죄 평결

    미국에서 6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2012년 ‘곰팡이 오염주사’ 사건의 약품 제조회사 사장에게 살인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연방 대배심은 22일(현지시간) 약품제조사 ‘뉴잉글랜드컴파운딩센터(NECC)’의 배리 캐든(50) 전 사장에 대한 25건의 2급 살인 혐의에서 무죄를 평결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대배심은 그러나 공갈과 공모, 사기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했다. 최종 평결은 오는 6월 21일 있을 예정이다. 캐든 전 사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첫번째로 유죄가 인정됐지만, 살인죄를 면함에 따라 무기징역형은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2012년 미 전역 20개 주에서 곰팡이의 일종인 아스페르길루스에 오염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수백 명이 집단으로 뇌수막염에 걸리면서 시작됐다. 환자들은 모두 이 주사를 척추에 맞고 뇌수막염에 걸렸다. 800명에 가까운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64명이 사망해 미국 공중보건사에 ‘오점’을 남겼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NECC에 대한 조사에서 주사제 살균 과정이 조제 기준에 미달하는 등의 문제를 적발했다. 더러운 매트와 물이 새는 보일러, 검은 잔해들이 떠다니는 물병 등을 발견한 조사관들은 깨끗하게 관리돼야 할 조제시설이 벌레와 쥐로 들끓었다고 말했다. 연방 검찰은 캐든이 “환자보다 이익추구를 우선했다”며 100건에 가까운 혐의를 적용했다. 그러나 변호인들은 주사제들이 어떤 경로로 오염됐는지, 그리고 환자 사망 과정에서 캐든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검찰이 규명하지 못했다고 항변했다. 공갈 등의 혐의만 적용되더라도 캐든은 최장 20년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검찰 조사 앞두고...18년전 빌 클린턴 탄핵 위기 재조명

    朴대통령 검찰 조사 앞두고...18년전 빌 클린턴 탄핵 위기 재조명

     검찰이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15∼16일쯤 박근혜 대통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인 가운데, 1990년대 현직 국가원수로서 특별검사의 조사를 받은 빌 클린턴(70) 전 미국 대통령이 위증 혐의로 탄핵 위기에 몰렸던 사례도 재조명되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화이트워터 게이트’ 사건으로 특별검사 조사를 받았고, 백악관 인턴인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불륜 논란에 대한 위증 혐의로 탄핵소추까지 됐다.  ‘화이트워터 게이트’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로 있던 1980년대 중반 부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친구이자 정치적 후원자였던 제임스 맥두걸 부부와 함께 부동산 개발회사 ‘화이트워터’를 설립 휴양단지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기 및 직권 남용 의혹이다. 맥두걸은 ‘화이트워터’와 별도로 신용금고 매디슨담보회사를 운영했는데 1989년 고객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고 파산했다.  당시 핵심 의혹은 이 회사의 자금이 ‘화이트워터’나 1984년 클린턴 전 대통령의 아칸소주 지사 선거전에 유입됐는지, 주지사였던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 회사에 모종의 특혜를 주지 않았는지 여부 등이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86년 맥두걸에게 30만 달러를 대출해주도록 금융기관에 압력을 넣은 혐의와 위증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특검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맥두걸이 1998년 교도소에서 지병으로 사망하면서 사건은 유야무야됐고 클린턴 부부는 2000년 9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어 르윈스키 ‘섹스 스캔들’과 관련한 위증 혐의로 1998년 미국 헌정사상 두 번째로 하원으로부터 탄핵소추를 당하기도 했으나 상원 투표에서 부결돼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1998년 1월 맨 처음 성추문이 불거졌을 때 법정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와 르윈스키는 성관계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클린턴 전 대통령이 위증을 했고, 르윈스키에게도 거짓 증언을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특검수사가 본격화했다.  당시 미언론은 성추문 자체보다는 위증을 교사했다는 점이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정치생명에 치명타를 입힐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특검팀은 르윈스키에게 증거를 들이대며, 연방대배심에서 증언하지 않으면 위증죄로 기소하겠다고 위협했다. 르윈스키는 결국 기존 증언을 번복하고 성관계를 시인했다.  이에 클린턴 전 대통령도 연방대배심에 이어 대국민담화를 통해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시인하고 국민에게 사과했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본인의 형사적 혐의에 대해 연방대배심에서 증언하기는 미국 헌정사상 처음이었다.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르윈스키의 드레스에 묻은 정액이 클린턴 전 대통령의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미 연방수사국(FBI) 비밀요원들이 백악관을 극비리에 방문해 클린턴 전 대통령의 혈액을 채취하도록 하기까지 했다.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예정된 저녁 식사 도중 화장실에 간다고 거짓말을 한 채 다른 방에서 혈액샘플 채취에 응해야 했다.  특검팀은 같은 해 9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위증, 사법방해, 권력남용 등 11개 항의 탄핵사유에 해당한다는 특별보고서를 하원에 제출했다. 하원은 10월 8일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 개시를 의결했다. 그러나 11월 3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예상을 뒤엎고 민주당이 승리해 탄핵을 주도한 공화당 뉴트 깅리치 의장이 사임하는 후폭풍이 인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을 통해 “깊은 후회”를 표명하고 사임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원은 12월 12∼13일 법사위원회에서 위증, 사법방해, 권력남용 등 4개 혐의로 탄핵안을 가결한 데 이어 19일 본회의에서 위증 및 사법방해 혐의로 미국 헌정사상 두 번째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1999년 2월 상원이 탄핵안을 부결시키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집권 후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후 2001년 퇴임을 앞두고 르윈스키와의 관계에 대해 그릇되거나 회피적 진술을 했다고 인정하는 대신 기소를 면제받기로 특검 측과 합의해 퇴임 후 형사기소를 피할 수 있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영란법’ 9월 28일부터 시행···野 복잡한 속내 “검찰 공화국 우려”

    ‘김영란법’ 9월 28일부터 시행···野 복잡한 속내 “검찰 공화국 우려”

    지난 28일 헌법재판소로부터 합헌 결정을 받은 일명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줄여서 부정청탁금지법)에 대해 야권은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부정청탁금지법 시행으로 ‘검찰 공화국’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즉 검찰이 야당 인사들과 접촉하는 사람들로부터 법 위반 정황을 포착해 ‘표적 수사’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전해지는 양상이다. 특히 국민의당은 전날 검찰이 박준영, 박선숙, 김수민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것을 두고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나서서 ‘만행’이라고 표현할 만큼 검찰에 대한 감정이 악화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국민의당과의 공조 속에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등 검찰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검찰의 권한을 분산시킬 방안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더민주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부정청탁금지법이 검찰 기소독점·편의주의에 의해 악용될 소지에 대해 “일단 법 시행을 해서 문제가 생기면 얘기를 해볼 문제”라면서도 “검찰의 악용 우려는 부정청탁금지법이 국회에서 통과됐을 때부터 나온 얘기다. 검찰이 가뜩이나 기소독점권을 가졌으니 오·남용 사례가 생긴다면 시대 흐름을 반영해 법을 명료화시킬 필요는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검찰 개혁 추진을 주도하는 더민주 민주주의 회복 태스크포스(TF) 팀장인 박범계 의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부정청탁금지법은 공직사회 부패를 획기적으로 전환하는 것이니 필요하지만, 검찰 내부의 추태는 공수처 신설을 통해 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범계 의원은 또 “부정청탁금지법이 자의적 잣대 가능성이 있어서 문제인데, 시행되면 다양한 판례들이 나올테니 각각의 판단 기준도 생길 것”이라며 “검찰도 현실을 도외시하고 법 시행 초기부터 칼날을 휘두르면 형평성 문제가 벌어질 수 있다. 기소 단계에서 시민이 참여하도록 하는 대배심제도의 활성화가 보완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도 김영란법 취지 자체는 존중하면서도 검찰의 오·남용 가능성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부정청탁금지법이 시행돼 투명한 사회로 간다면 모든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면서도 “그런데 또 검찰이 ‘(김영란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이렇게 기소할까봐 겁난다”라고 비꼬았다. 다만 같은 당의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부정청탁금지법 자체는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제대로 해야 하는 것이고, (검찰의) 기소독점주의 등 문제는 별도의 검찰 개혁 과제”라면서 “최근 검찰의 우리당 의원 영장 재청구 문제도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다음 주 공수처 신설 법안을 공동발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올랜드 게이클럽 총기난사범 “그 뉴스 봤냐?” 부인에게 문자

    미국은 물론,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미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클럽 총기난사범 오마르 마틴(29)이 범행 당일인 지난 12일(현지시간), 부인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CNN이 17일 보도했다.  한바탕 총격을 가하고 화장실로 숨어들어가 인질을 방패 삼은 뒤 지역 방송국에 전화를 걸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데 이어 부인과 접촉하는 등 대담한 행태가 속속 드러난 것이다. 마틴은 총격을 시작한 지 2시간가량 지난 이날 오전 4시쯤 화장실에서 부인인 누르 자히 살만(30)에게 “그 뉴스를 봤나?”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살만도 남편에게 “사랑한다”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살만은 남편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건 것으로 전해졌다. 전화를 건 시점은 총격이 시작돼 남편이 범인임을 알고난 뒤라고 경찰은 밝혔다. 하지만 남편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CNN은 살만이 현재 경찰의 집중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공격 몇 시간 전에 마틴의 범행 의도를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엇갈린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편이 테러 몇 주 전에 범행에 사용된 총기들의 구매 등을 위해 수천 달러를 썼다고 그녀는 진술했다.  미 검찰은 살만의 기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관련 증거를 연방대배심에 제시할 계획이다. 마틴과 살만은 2011년 결혼해 슬하에 세 살배기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테러범, 범행 계획 아내는 알고 있었다

    테러범, 범행 계획 아내는 알고 있었다

    “설득했지만 참사 못 막아” 진술 게이 앱 사용·클럽 3년간 다녀 ‘동성애 혐오’ 범행 동기는 의문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인 오마르 마틴(29)의 아내가 남편의 범행 계획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신고하지 않은 점을 중시해 공범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 마틴이 게이 클럽을 정기적으로 드나들었다는 지인의 진술을 근거로 자생적 테러 외에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FBI는 마틴의 재혼한 부인인 누르 자히 살만(30)이 남편의 범행 계획을 알고 있었고 테러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자신이 설득했지만 결국 참사를 막지 못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키스탄계 독실한 무슬림 가정에서 자란 살만은 마틴의 두 번째 부인으로 둘 사이에는 3살짜리 아들이 있다. 살만은 사건 발생 전인 지난 12일 마틴을 펄스 나이트클럽에 차로 태워다 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범행에 사용한 탄약을 구매할 때도 동행했다고 NYT는 덧붙였다. FBI는 살만을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검찰도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대배심을 소집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살만은 현재 체포되지는 않은 상태다. 사법당국 관계자는 “남편의 범행 계획을 알고 있었지만 살만은 그를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마틴은 테러 계획을 아내와 공유했으며 사건 당시 클럽에서 심지어 아내에게 전화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폭스뉴스는 덧붙였다. 마틴의 부인 살만이 공범으로 확정될 경우 사건은 지난해 12월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고와 마찬가지로 급진 이슬람 사상에 심취한 부부테러범의 소행으로 성격이 바뀔 수 있다. 다만 워싱턴포스트 등은 마틴이 정기적으로 게이를 위한 만남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최소 3년간 게이 클럽을 다녔다는 지인의 증언을 토대로 마틴의 범행 동기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생존자 중 한 명인 페이션스 카터(20)는 CBS에 “인질극 당시 마틴이 인질을 향해 ‘여기 흑인이 있느냐’고 물었다”며 “나는 흑인과 별문제가 없으며 이것은 내 나라와 관련 있고 당신들은 충분히 고통받았다”고 언급한 사실을 소개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목격자가 그린 ‘엉성한 몽타주’ 로 살인범 검거 화제

    목격자가 그린 ‘엉성한 몽타주’ 로 살인범 검거 화제

    총격 살인 사건 현장을 목격한 목격자가 직접 그린 엉성한 최악의 몽타주가 결국, 범인을 검거하는 데 일조했다고 미국 현지 언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 경찰 당국은 지난 16일, 이 지역에 거주하는 드앙드레 찰리스(16)를 일급 살인 혐의로 전격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찰리스는 지난해 8월 딸이 거주하고 있던 마이애미를 방문 중이던 뉴욕 출신 랍비(Rabbi)인 조셉 락신(60)을 권총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락신은 마이애미의 한 도로를 걸어가다가 무장 강도와 맞닥뜨린 후 총격을 받아 사망했고 이 강도는 곧바로 도망을 치고 말았다. 현지 경찰 당국은 약 16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당시 현장에서 발견한 DNA 분석 결과와 더불어 여러 증거를 확보해 찰리스를 전격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비록 목격자가 직접 그린 몽타주가 매우 서투르기는 했으나,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찰리스의 부모와 친구들은 “그가 모범생이었으며, 그러한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없다”고 말하면서 체포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지 대배심은 찰리스는 일급 살인과 무장 강도 혐의 등으로 보석금 없이 기소한 상태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목격자가 직접 그린 몽타주(왼쪽)와 실제 체포된 범인의 모습 (현지 언론, ABC7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엉성한 몽타주’…딱 살인범의 얼굴이었다

    ‘엉성한 몽타주’…딱 살인범의 얼굴이었다

    총격 살인 사건 현장을 목격한 목격자가 직접 그린 엉성한 최악의 몽타주가 결국, 범인을 검거하는 데 일조했다고 미국 현지 언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 경찰 당국은 지난 16일, 이 지역에 거주하는 드앙드레 찰리스(16)를 일급 살인 혐의로 전격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찰리스는 지난해 8월 딸이 거주하고 있던 마이애미를 방문 중이던 뉴욕 출신 랍비(Rabbi)인 조셉 락신(60)을 권총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락신은 마이애미의 한 도로를 걸어가다가 무장 강도와 맞닥뜨린 후 총격을 받아 사망했고 이 강도는 곧바로 도망을 치고 말았다. 현지 경찰 당국은 약 16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당시 현장에서 발견한 DNA 분석 결과와 더불어 여러 증거를 확보해 찰리스를 전격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비록 목격자가 직접 그린 몽타주가 매우 서투르기는 했으나,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찰리스의 부모와 친구들은 “그가 모범생이었으며, 그러한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없다”고 말하면서 체포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지 대배심은 찰리스는 일급 살인과 무장 강도 혐의 등으로 보석금 없이 기소한 상태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목격자가 직접 그린 몽타주(왼쪽)와 실제 체포된 범인의 모습 (현지 언론, ABC7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美, 또 중국계 물리학자 ‘기술 유출’ 기소

    고온 초전도체를 연구하던 중국계 미국인 물리학자가 자신의 기술을 중국 측에 유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연방대배심이 필라델피아 템플대학 물리학부 시샤오싱(47) 교수를 기소했다. 미 검찰은 시 교수에 대한 기소장에서 피고가 “미 국방부의 일부 지원으로 미 업체로부터 연구 장비를 구입하면서 이 장비의 복제나 역설계 등을 하지 않겠다는 서면 약속”을 했지만 이를 어기고 중국 측에 이 장비에 관한 기술을 제공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시 교수가 어떤 업체로부터 어떤 장비를 구매했는지 기소장에 명시돼 있지는 않지만 미 언론들은 시 교수가 반도체 박막을 이용한 고온 초전도체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얻은 만큼 초전도체와 관련된 장비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미 당국의 시 교수에 대한 이번 기소는 중국 톈진대학 교수 등 중국인 6명을 산업스파이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한 지 사흘 뒤에 벌어져 주목된다. 중국 외교부는 자국민 6명이 기소된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지한파’ 메넨데스 美상원의원 수뢰 등 14개 부패 혐의 기소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 출신이자 ‘지한파’인 로버트 메넨데스(민주·뉴저지) 상원의원이 1일(현지시간) 뇌물 수수 등 14개 부패 혐의로 기소되면서 미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현직 의원의 기소는 30여년 만에 처음인 데다 외교위 거물인 그가 의원직을 잃을 경우 민주당의 힘이 더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뉴저지 법원과 대배심에 따르면 메넨데스 의원은 동갑 친구이자 정치적 후원자인 안과의사 살로몬 멜전(61)으로부터 각종 선물과 골프 여행 등 접대를 받고 그에게 유리하게 정책 방향을 바꾸는 등 수뢰 및 사기, 공모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8건의 뇌물 수수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15년을 선고받게 된다. 그러나 메넨데스 의원은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세월호·말레이機 참사 ‘침통’… 땅콩 회항·아베 폭주 ‘분통’

    세월호·말레이機 참사 ‘침통’… 땅콩 회항·아베 폭주 ‘분통’

    [국내] 정부 무능·정쟁에 더 아팠던 ‘세월호 참사’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돼 탑승객 476명 가운데 295명이 사망했고, 9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특히 이 사고로 수학여행을 가던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대거 희생돼 국민들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게다가 사고 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과 실책, 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여야의 정쟁은 국민들의 분노로 이어졌다. ‘숨은 실세 국정 개입 논란’ 연말 정국 강타 박근혜 정부의 ‘숨은 실세’로 거론돼 온 정윤회씨가 청와대의 ‘실세 3인방’ 등과 정기적으로 접촉하며 국정에 개입했다는 ‘靑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측근(정윤회) 동향’이라는 제목의 문건이 연말 정국을 뒤흔들었다. 문건의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과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 박지만 EG 회장 등 관련자 간 진실 공방으로 사건은 일파만파 확대됐다. 헌재 “통합진보당 北체제 추종” 첫 정당해산 비례대표 부정경선,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통합진보당이 창당 3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8대1의 압도적인 인용으로 12월 19일 통합진보당 해산을 결정했다. 헌재 결정에 의한 정당해산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헌재는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 5명의 의원직 박탈도 결정했다. 조현아 ‘땅콩회항’ 항공법 위반 등 일파만파 조현아(40)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 활주로에서 이륙 준비 중이던 인천행 KE086 항공기를 탑승구로 회항해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에 대해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24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국토교통부 조사에서 대한항공과 공모를 통해 증거인멸을 시도한 조사관을 체포했다. 일 년 내내 가혹행위·총기사고 해명한 軍 지난 4월 경기 연천의 28사단에서 윤모 일병이 선임병 4명으로부터 엽기적인 가혹행위에 시달린 끝에 숨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는 등 올 한 해는 군대 내 폭력과 총기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했다. 6월 동부전선 22사단 GOP 부대에서도 임모 병장이 총기를 난사해 동료 장병 5명이 숨졌다. 그 다음 달에도 2명의 A급 관심병사가 자살하는 사고가 발생해 군의 장병 관리가 도마에 올랐다. 공무원연금 ‘더 내고 덜 받는’ 개혁안 시끌 대규모 적자의 누적으로 재정 부담을 키우는 공무원연금을 개혁해야 한다는 논의는 지난 9월 당·정협의회에서 본격화됐다.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이 제시됐지만 공무원노조는 ‘공적연금 후퇴’와 ‘밀실논의’라며 반발했다. 여야는 최근 개혁안을 마련할 대타협기구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정년 연장 등 공무원의 사기진작책도 거론되지만 최종 결정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변별력 없고 또 출제 오류·… 최악의 수능 2015학년도 수능은 사상 최악으로 기록됐다. 변별력 조절 실패에다 출제 오류까지 겹쳤다. 생명과학Ⅱ와 영어에서 복수 정답이 인정됐다. 복수 문항, 복수 정답은 수능 도입 21년 만에 처음이다. 전년도 세계지리 8번 문항도 법원 판결로 전원 정답 처리됐다. 여론이 들끓자 교육 당국은 결국 수능 개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프란치스코 교황, 한국에서도 ‘낮은 곳’으로 제266대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8월 4박 5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한국 역사상 세 번째이며,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이후 25년 만이었다.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서울 광화문광장) 등을 집전했고 세월호 유족, 위안부 피해자, 쌍용차 해고노동자 등을 만나며 ‘낮은 곳’을 챙기는 모습에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연초 나라 뒤흔든 카드 3사 고객정보 유출 올 1월 새해 벽두부터 1억여건의 카드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용평가회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이 KB국민·롯데·NH농협 등 카드 3사에서 200여만명의 고객 정보를 빼돌리면서 나라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 사회지도층 인사와 연예인은 말할 것도 없고 거의 모든 국민의 정보가 털렸다. 관련자들이 구속됐지만 집단소송이 이어지면서 법정 공방은 ‘진행형’이다. 총리 후보자 잇단 낙마… 청와대 ‘답답’ 인사 세월호 참사 이후 지명된 총리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하면서 청와대 인사시스템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4월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안대희 전 대법관이 지명됐지만 과다 수임료와 전관예우 논란 등으로 낙마했다. 이어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이 지명됐지만 역사의식 논란으로 역시 물러났다. 결국 정 총리가 사의 표명 60일 만에 다시 총리직을 맡게 됐다. [국제] 크림반도, 러시아 귀속… ‘신냉전’ 암운 지난 2월 우크라이나가 친러시아 성향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축출하고 서방으로 등을 돌리면서 크림반도는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달았다. 친러시아계 주민들이 주민투표를 통해 러시아 귀속을 결정했고, 러시아는 신속하게 조약 체결과 의회 비준 절차를 마쳤다. 우크라이나 주변으로 군사력이 증강 배치되고,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전방위 경제 제재에 착수하면서 신냉전이 도래했다. 말레이시아機 3월엔 실종·7월엔 피격 올 한 해 말레이시아항공은 가시밭길을 걸었다. 지난 3월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 중국 베이징으로 가던 여객기가 실종됐다.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239명이 타고 있었으나 단 한 명의 시신도 발견되지 않은 채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결론 났다. 7월에는 승객 298명을 태우고 네덜란드를 출발해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내전 중인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미사일에 격추됐다. 전 세계 에볼라 공포… 7500여명 사망 지난 3월 이후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3개국을 중심으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번져 75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은 지난해 12월 기니에서 첫 사망자가 보고된 뒤 해를 넘기며 인접국은 물론 미국, 스페인 등 다른 국가로 퍼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월 에볼라와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슬람 급진 세력 IS, 잇단 외국인 참수 알카에다의 이라크지부(AQI)였던 이슬람국가(IS)가 수니파 이슬람교도를 규합해 순식간에 세계를 위협하는 급진 세력으로 부상했다. 이 조직은 지난 6월 신정일치 국가인 IS 설립을 선언한 뒤 이라크 제2도시 모술을 점령했다. 이들은 서방을 침략자로 규정하고 미국 언론인 제임스 폴리를 시작으로 5명의 외국인 참수 동영상을 공개했다. 아베 ‘집단자위권’ 강행·장기집권 체제 일본 아베 신조 내각은 지난 7월 동맹국 등에 대한 공격을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반격하는 권리인 ‘집단자위권’을 각의(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이로써 1945년 패전 이후 견지해 온 ‘전수 방위’ 원칙을 저버리고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전환했다. 이어 중의원 해산 뒤 총선 승리라는 정치적 도박에 성공한 아베 총리는 지난 24일 제3차 내각을 출범시켜 장기집권 체제를 구축했다. 백인경찰 흑인 사살… 美 인종갈등 몸살 지난 8월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비무장한 10대 흑인을 총으로 쏴 죽인 백인 경관과 7월 미국 뉴욕의 길거리에서 담배를 팔던 흑인을 목졸라 숨지게 한 백인 경관이 잇따라 대배심에서 불기소 판결을 받으며 미국 내 인종 갈등이 폭발했다. 항의 시위와 소요, 약탈이 전국으로 확산됐다. 지난 20일에는 20대 흑인 남성이 뉴욕 브루클린에서 경찰 2명을 살해하는 등 사회 전체가 요동치고 있다. 홍콩, 주권 반환 후 최대 反中 ‘우산혁명’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지난 8월 말 의결한 ‘2017년 행정장관 선거안’이 불씨가 됐다. 홍콩 행정장관 선거 입후보자의 자격을 제한하자 홍콩 시민들은 지난 9월 28일부터 선거안 철회를 요구하며 도심 점거 시위에 돌입했다. 우산으로 경찰에 맞서 ‘우산혁명’으로 불린 시위는 1997년 주권 반환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75일간 지속되면서 200여명이 체포되고 500여명이 부상했다. 세계 시선 끈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 부결 307년 만의 스코틀랜드 독립과 영국 연방 해체라는 격변 가능성으로 세계인의 시선을 집중시켰으나 지난 9월 반대 55.4%, 찬성 44.7%로 부결됐다. 스코틀랜드 주민들은 미래가 불투명한 독립보다는 영국 연방의 일원으로 계속 남는 길을 택했다. 스코틀랜드는 조세권과 예산권 등 자치권 확대라는 전리품을 챙겼고, 스페인 카탈루냐주 등 다른 지역의 분리독립 운동을 자극하는 불씨가 됐다. 유가 급락과 더불어 디플레이션 공포 미국의 셰일 개발 붐에 따른 산유량 급증과 중국의 성장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가 맞물려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 11월 산유량을 동결하며 하락세는 탄력을 받았다. OPEC과 미국의 대결 양상 속에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반년 만에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주요 90개국 가운데 4분의1 이상이 1% 미만의 물가상승률을 보이며 디플레이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美·쿠바 국교 정상화 ‘53년 냉전’ 청산 미국과 쿠바가 53년간 이어온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국교 정상화를 추진한다고 지난 17일 선언했다. 1959년 피델 카스트로 당시 국가평의회 의장이 쿠바 공산화를 선언한 뒤 미국 기업의 재산을 몰수해 2년 후인 1961년 양국의 국교가 중단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의 역사적 선언으로 미국은 쿠바에 대한 봉쇄정책을 크게 완화할 방침이다.
  • 美 인종 프로파일링 반쪽 금지

    미국 퍼거슨·뉴욕에서 발생한 백인 경관의 흑인 과잉 대응 사망 사건이 대배심 불기소 결정으로 이어진 뒤 미 전역에서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 법무부가 연방 수사·사법당국에 대해 피부색이나 인종 등을 기반으로 용의자를 추적하는 수사 기법인 ‘인종 프로파일링’을 금지하는 내용의 새 지침을 발표했다. 그러나 퍼거슨·뉴욕 사태를 야기한 지방 경찰당국에는 적용되지 않아 별다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연방 법집행기관이 수사 과정에서 인종, 국적 등을 토대로 프로파일링을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지침을 공개했다. 지침은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한 법무부 산하 수사기관이나 연방기관과 함께 공동수사본부 또는 전담팀을 꾸리는 주 및 지방 수사기관에는 적용되지만 지역 경찰당국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용의자가 테러 등 안보 위협과 직결돼 있다는 구체적 정보가 있으면 인종 등 요소를 고려할 수 있다는 점도 명시됐다. 국토안보부 등 국경 경비나 공항 승객 검사 담당 연방 기관도 면제된다. 한편 이날 워싱턴DC에 모인 시위대는 백악관 인근 도로를 점령했으며, 뉴욕에서는 미국을 방문 중인 영국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관람한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네츠팀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팀 시합이 열린 경기장 인근에 시위대가 모여 ‘다이 인’(die in) 시위를 벌였다. 양측 농구팀 소속 흑인 선수들은 뉴욕에서 백인 경관에 목졸려 숨진 흑인이 외친 ‘숨을 쉴 수 없다’(I can’t breathe)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인종차별 항의에 동참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미국인 절반 “오바마 집권 후 인종갈등 악화”

    미국 퍼거슨·뉴욕의 대배심 불기소 결정 이후 미 전역에서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인의 절반은 사상 첫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한 뒤 인종 갈등이 오히려 악화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블룸버그폴리틱스가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7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3%가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취임한 뒤 미국 내 인종 간 관계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인종 갈등이 악화됐다고 답한 응답자는 인종별로 흑인은 45%, 백인은 56%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또 최근 전국적인 시위를 촉발한 퍼거슨·뉴욕 사건의 대배심 결정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격 사살한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을 불기소 처분한 데는 52%가 찬성했지만 뉴욕에서 흑인 에릭 가너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목 졸라 숨지게 한 백인 경관 대니얼 판탈레오에 대한 불기소 결정은 60%가 반대 의사를 보였다. 특히 백인은 퍼거슨 대배심 결정에 대해 64%가 지지를 표했으나 뉴욕 대배심 결정에는 32%만 동의했다. 흑인은 두 사건 모두의 대배심 결정에 90% 이상 반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흑인 케이블 채널 ‘베트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두 사건 이후 불거진 흑백 갈등에 대해 “이 문제는 하룻밤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 역사에 깊이 뿌리 박힌 문제”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 사건을 우리 모두의 고통으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도 뉴욕·워싱턴DC 등에서 수십명이 바닥에 드러누워 항의하는 ‘다이 인’(die in)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CNN은 캘리포니아주 버클리 등 일부 지역에서 전날 폭력 사태가 벌어져 상점 약탈 등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 대배심의 백인 경관 불기소 결정에 대해 “사법 절차 자체에 대해서는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입장 표명을 회피했다. 그는 “이번 불기소 결정으로 인종차별 역사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눌 때가 됐다”며 “유색인종 자녀를 둔 부모는 아이들에게 경찰을 조심하라고 가르쳐 온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흑인 셜레인 매크레이와 결혼해 1남1녀를 두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데스크 시각] 거꾸로 흐르는 역사의 시계/이순녀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거꾸로 흐르는 역사의 시계/이순녀 국제부장

    국내 개봉 한 달 만에 900만 관객을 넘기고 순항 중인 영화 ‘인터스텔라’에는 우주 속 통로 웜홀을 통과해 과거로 가는 시간여행이 핵심 모티브로 등장한다. 아직은 영화 속 상상으로만 존재하는 가상의 이론이지만 언젠가 현실로 다가올지 모른다는 기대감은 관객을 들뜨게 하기에 충분하다. ‘인터스텔라’ 이전에도 과거로 혹은 미래로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시간여행을 다룬 영화들은 많았다. ‘재깍’ 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순간의 1초가 쌓여 1분이 되고 1분이 모여 1시간, 하루, 일년이 되는 그 정직한 전진의 법칙을 거스르고 싶은 인간의 본능적 호기심을 반영한 결과였을 것이다. 그런데 종종 역사의 시계는 시간을 뒤로 돌리는 마술을 부리곤 한다. 물론 긍정적인 측면에서가 아니다. 숱한 희생을 딛고 힘들게 쟁취한 역사적 진전이 한순간에 도루묵이 되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올 한 해 나라 안팎에서 유독 두드러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칼럼니스트 필립 스티븐스는 최근 칼럼에서 올해를 “정치적 독재자의 해”로 규정하며, 19세기 제국주의 열강체제로 회귀하려는 일부 지도자들의 면면을 지적했다. 가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 초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하고 우크라이나 동부를 공격하는 등 강력한 민족주의를 내세워 이웃 나라를 힘으로 제압하려는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마오쩌둥(毛澤東) 이래 가장 막강한 1인 지배 체제를 형성하면서 군사대국화 등을 통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며 주변국을 위협하고 있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또 어떤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역사 왜곡 망언도 모자라 “일본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터무니없는 헛소리까지 일삼고 있다. 오죽했으면 뉴욕타임스가 며칠 전 사설에서 “아베 정부는 전쟁 역사를 세탁하려는 요구에 영합하며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을까. 그런데도 오는 14일 중의원 총선거에서 집권당 자민당이 반수를 넘어 단독으로 3분의2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오는 걸 보면 일본 국민들의 진짜 속내가 뭔지 무척 궁금해진다. 시야를 중동으로 돌리면 ‘아랍의 봄’을 통해 가까스로 독재자들을 축출한 나라들의 시간도 역주행하고 있다. 민주화 시위를 유혈 진압한 혐의로 기소된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무죄를 선고받았고,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도 혼란한 국내 정세를 틈타 막후 정치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미국에선 인종 갈등의 시계가 거꾸로 돌고 있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첫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하고 나서 인종 갈등이 오히려 악화됐다는 응답자가 53%에 달했다. 미주리주 퍼거슨시와 뉴욕에서 각각 발생한 백인 경관의 흑인 총격 사살 사건에 대한 대배심의 경찰 불기소 결정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시위는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남 눈의 티만 볼 게 아니다. 진위를 떠나 십상시(十常侍)라는, 중국 고대 역사서의 환관 무리가 이웃집 강아지 이름처럼 장삼이사의 입길에 오르내리는 요즘 대한민국 청와대의 시계는 어디를 가리키고 있을까. 역사의 진전은 시간의 흐름만으로 결코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새삼 곱씹게 되는 수상한 시절이다. coral@seoul.co.kr
  • [특파원 칼럼] 백인 경찰과 흑인 코미디언, 미국의 자화상/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백인 경찰과 흑인 코미디언, 미국의 자화상/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미국 백인 경찰 대런 윌슨(28)과 흑인 코미디언 빌 코스비(77). 이들의 얼굴이 최근 몇 주 동안 기자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윌슨 경관의 10대 흑인 청년 총격 사살 사건 이후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에 따른 소요 사태, 코스비의 연쇄 성폭행 의혹이 미 언론을 연일 도배하면서 미국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미주리주의 작은 도시 퍼거슨에서 지난 8월 9일 당시 18세였던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그에게 총 6발을 쏴 죽인 윌슨 경관은 결국 지난달 24일 대배심으로부터 불기소 결정을 받았다. 백인 9명, 흑인 3명으로 이뤄진 대배심 결정은 미 전역에서 인종 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소요 사태로 이어졌다. 퍼거슨 사태에 이어 뉴욕에서도 흑인을 체포하다가 목 졸라 사망에 이르게 한 백인 경관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미국의 흑백 갈등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평등을 강조해 온 미국이 흑인 대통령과 흑인 법무장관을 배출한 오늘날에도 이 같은 인종차별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서글픈 현실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뽑힌 뒤인 2009년 8월 미국 연수 시절에 만났던 한 시민운동가는 “흑인 오바마 대통령의 탄생은 미국이 인종 갈등을 넘어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5년여가 지난 지금 미국은 흑백 간 갈등과 분열이 더 커져 오히려 퇴보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이런 가운데 접하게 된 미국의 ‘국민 아빠’ 코미디언 코스비의 성폭행 의혹은 미 사회의 또 다른 모습을 엿보게 한다. 지난 11월 14일 모델 출신 한 여성이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자신이 17세 때 코스비가 약을 먹이고 성폭행했다는 주장을 제기한 뒤 코스비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증언이 거의 매일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성폭행 피해를 숨기고 살았던 여성들이 수치심을 뒤로하고 방송에 출연해 밝히는 내용은 충격적이다. 한국에서도 1986년부터 8년간 방영돼 큰 인기를 끌었던 코미디 시트콤 ‘코스비 가족’에서 재미있고 따뜻한 산부인과 의사 아버지로 출연했던 코스비. 지난 수십년간 미 연예계에서 제왕적 존재로 군림해 온 그가 20명이 넘는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은 미 사회에 만연한 남녀 간 ‘갑을 관계’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 준다. 그의 성폭행 의혹은 2005년 한 여성이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이미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소송은 코스비 측에서 손을 쓰는 바람에 법정에 가지도 못하고 유야무야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더이상 참고 살 수 없다”는 여성들, 특히 15세 미성년자 시절 성폭행을 당했다는 한 여성이 최근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네티즌 등은 “코스비가 진실을 밝히고 연예계를 떠나야 한다”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퍼거슨 사태와 코스비 사건으로 미 사회가 ‘흑백’과 ‘갑을’, ‘남녀’로 심각하게 분열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누군가가 책임지지 않으면 인종차별 문제와 성폭력 사건은 되풀이될 것이고, 미국은 뒷걸음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초강대국이라고 자부하는 미국이 스스로 짊어진 사회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지켜볼 일이다.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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