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박
    2025-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200
  • 현대·기아차 사전계약 대박 뒤엔 ‘개소세’ 혜택

    차 출고 시점 부과… 올해만 세금 인하 현대자동차그룹이 연말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K5’ 사전계약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혜택이 올해로 종료된다는 점이 사전계약 흥행에 한몫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개소세는 소비 억제 품목, 사치성 품목, 특정한 장소에서의 영업행위 등에 부과되는 세금이다. 승용차에 적용되는 세율은 5%다. 정부는 자동차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7월 19일부터 그해 연말까지 개소세를 한시적으로 1.5% 포인트 낮춘 3.5%를 적용했다. 이어 이 혜택을 6개월간 두 차례 연장했고, 내년 1월 1일부터 다시 5%로 환원된다. 개소세는 자동차 출고 시점을 기준으로 적용된다. 따라서 5000만원짜리 차를 계약해 올해 안에 인도받는 고객은 개소세 납부 시 75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하지만 내년에 인도받으면 할인 혜택이 사라지게 된다. 자동차 브랜드들이 판매 가격표에 3.5% 개소세 적용 가격과 5% 개소세 적용 가격을 함께 명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배경에서 차 구매 고객들이 개소세 인하 혜택을 받고자 그랜저와 K5 사전계약 러시 행렬에 동참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자동차 동호회 카페나 자동차 관련 온라인 게시판에는 지금 사전계약하면 개소세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를 묻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21일 K5 사전계약을 시작한 기아차는 25일 오전까지 이뤄진 사전계약에 대해서만 개소세 인하 혜택을 적용하기로 했다. 12월 생산 물량 7200대에 대한 계약이 모두 끝났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개소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30% 인하 혜택을 더 연장할지 아니면 올해를 끝으로 종료할지 주목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色다른 겨울 빛축제… 꽁꽁 언 지역경제를 녹입니다”

    “色다른 겨울 빛축제… 꽁꽁 언 지역경제를 녹입니다”

    “희망과 낭만이 반짝이는 전남 보성에 온 가족과 함께 찾아오시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색(色)다른 겨울 빛축제를 마음껏 누릴 수 있습니다.” 김철우 보성 군수는 “국내 최대 녹차 생산지인 보성 녹차밭은 겨울밤을 환하게 수놓는 빛축제로 가슴을 설레게 한다”며 “겨울철에도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다”고 엄지를 척 세웠다. 김 군수는 “빛축제장 인근에는 율포해수녹차센터, 제암산자연휴양림, 득량만 선소낚시공원 등 온 가족들이 휴식과 해양레저 체험관광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보성은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해 조선수군을 재건하면서 머물렀던 의인의 고장이다”며 “이곳에서 새로운 소망과 큰 꿈을 안고 힘찬 출발을 하면 좋겠다”고 했다. 초선의 김 군수는 지난 5월 과감하고 파격적인 결단으로 군의 대표적인 봄 축제 5개를 통합해 치렀다. 일부에서 제기된 불안을 떨치고 축제 첫날부터 대박몰이를 했다. ‘보성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5일 동안 열린 통합 페스티벌에는 누적 관광객 60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대한민국 축제계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김 군수는 지역 숙원사업이었던 보성차 계단식 농업시스템을 네 번째 도전만에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1호로 등재하는 쾌거를 거뒀다. 내년에 세계농업유산 등재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지난 6월부터 보성차생산자조합에서 만든 블렌딩차가 유네스코 아태교육원에 공급되면서 세계 시장 진출의 발판도 만들었다. 김 군수는 “겨울철 얼어붙은 지역경제를 녹여줄 ‘보성차밭 빛축제’는 관광객들의 선호도 높은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행사 규모와 내용을 강화해 관광과 녹차 수도 보성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기아차 신형 ‘K5’ 사전 계약 3일 만에 1만대 돌파

    기아차 신형 ‘K5’ 사전 계약 3일 만에 1만대 돌파

    다음달 12일 출시되는 기아자동차 중형 세단 ‘3세대 K5’가 사전계약 사흘 만에 1만대를 돌파하며 ‘대박’을 예고했다. 26일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지난 21일 처음 실물이 공개된 신형 K5는 사전계약 사흘째인 23일까지 1만 28대를 기록했다. 2014년 6월 출시된 ‘올 뉴 카니발’이 16일 만에 세웠던 1만대 돌파 기록을 13일 앞당긴 것이다. 사전계약 첫날에는 7003대가 계약됐다. 구형 K5가 올해 10월까지 기록한 월평균 판매 대수는 3057대에 불과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으로 지난 5년간 국산 중형 세단의 수요가 19.8% 감소한 상황에서 3세대 K5가 중형 세단 시장 내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온·오프라인에서는 신형 K5의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기아차도 K5가 사전계약에서부터 돌풍을 일으키는 이유에 대해 “한눈에 각인될 정도의 강렬한 디자인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판매 가격은 ‘2.0 가솔린’ 2395만∼3150만원, ‘1.6 가솔린 터보’ 2475만∼3230만원, ‘2.0 하이브리드’ 2785만∼3430만원, ‘2.0 LPi 일반’ 2685만∼3145만원 내에서 책정된다. 글·사진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언제까지 바꿀까… V리그 판 흔드는 외인 교체

    언제까지 바꿀까… V리그 판 흔드는 외인 교체

    부상·부진 사연 각각… 교체선수 활약여부 희비 엇갈라2라운드를 치르고 있는 V리그가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복잡한 변수를 해결하느라 바쁘다. 급하게 교체를 단행한 팀도, 교체 카드를 고민해야하는 팀도 골치 아프긴 마찬가지다. 외국인선수의 활약 여부가 시즌 성적과 직결돼 있는 V리그로서는 외국인 선수가 언제쯤 완전하게 전력으로 합류하느냐 여부가 시즌 판도를 바꿀 전망이다. 외국인 선수 교체 문제는 시즌 전부터 불거졌다. 남자부에선 우리카드가 지난 시즌 에이스였던 리버맨 아가메즈를 지난 8월에 교체했지만 새로 들어온 제이크 랭글로이스가 ‘한국형 외국인 선수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구단의 판단으로 펠리페 안톤 반데로로 바뀌었다. 펠리페는 기대했던 활약을 보였지만 지난 9일 OK저축은행과의 대결 이후 다리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우리카드가 국내 선수들의 활약 속에 4연승을 달렸지만 펠리페의 부상이 길어질수록 구단의 고민 또한 깊어질 수밖에 없다. 최하위 KB손해보험은 외국인 변수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시즌 전 마이클 산체스가 어깨부상으로 이탈해 급히 브람 반 덴 드라이스를 데려왔지만 브람은 최근 훈련 도중 명치 밑 근육 부상으로 2~3주간 이탈하게 됐다. 호흡을 맞춰볼 시간이 부족한 것도 아쉬운데 결장까지 겹치니 도저히 구멍이 없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교체 여파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삼성화재는 올해 트라이아웃에서 영입한 조셉 노먼이 팔꿈치와 정강이 통증을 계속 호소하자 지난 9월 안드레스 산탄젤로를 영입했다. 산탄젤로는 초반 부진하며 박철우의 백업 선수로 활용되는 등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러나 최근 적응을 마친 산탄젤로가 삼성화재의 ‘산타’가 되면서 안정적인 전력을 구사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초반부터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발목이 부러지는 악재를 만났다. 가벼운 부상으로 여겼지만 두 달 정도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됐고 결국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르며 순위싸움에서 밀렸다. 그러나 지난 22일 새로 영입한 다우디 오켈로가 24일 데뷔 첫경기부터 22득점을 퍼부으며 ‘대박’을 쳤다. 향후 리그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될 만큼 강렬한 첫인상이었다.교체 변수의 영향은 여자부도 마찬가지다. 한국도로공사는 당초 영입했던 셰리단 앳킨슨이 지난 9월 KOVO컵 이후 부상으로 두 달가량 결장이 점쳐지자 계약을 해지했다. 대신 흥국생명에서 2015~16 시즌, 2017~18 시즌 활약했던 테일러 쿡을 급히 영입했다. 시즌 초반 공격력을 과시했던 테일러는 이후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며 아픈 손가락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흥국생명 역시 시즌 전 지울라 파스쿠치가 컨디션 난조를 보이자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인 루시아 프레스코를 대체자로 낙점했다. 루시아는 팀에 빠르게 녹아들며 안정적인 전력이 됐지만 맹장 수술로 인해 지난 13일 경기 이후 출장을 못하고 있어 갈 길 바쁜 흥국생명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남자배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여자배구는 현대건설이 지난 23일 무릎 부상을 달고 있는 마야를 교체하며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현대건설은 2015~16시즌 KGC인삼공사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던 헤일리 스펠만을 영입해 선두 싸움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기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뭉찬’ 박태환, 모두가 놀란 대포알 슈팅 “카메라 부술 뻔”

    ‘뭉찬’ 박태환, 모두가 놀란 대포알 슈팅 “카메라 부술 뻔”

    ‘뭉찬’에 새로운 용병으로 등장한 박태환이 감독 안정환의 최애 자리를 노린다. 오늘(24일) 방송되는 JTBC ‘뭉쳐야 찬다(뭉찬)’ 열두 번째 공식전에는 박태환이 ‘어쩌다FC’ 사상 최초 현역 용병으로 합류해 새 판을 짠다. 필드 위에 선 박태환은 물살뿐만 아니라 잔디까지 스피디하게 가르는 순발력을 보인다. 대포알처럼 날아가는 그의 첫 슈팅을 보고 놀란 전설들은 “대박”, “얘 뭐야”, “에이스인데?” 등 감탄하며 말을 더듬었다고. 뿐만 아니라 넘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한 박태환은 파워 슈팅으로 지미집 카메라까지 부술(?) 뻔 한다. 제작진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동안 감독 안정환의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만연했다는 후문이다. 전설들은 ‘안느’의 마음을 사로잡은 새 에이스의 등장에 위기감을 느끼고 견제에 돌입한다. 허재가 박태환의 신발에 숨은 비밀을 파헤치는가 하면 정형돈은 “오죽하면 태환이가 화를 내겠어”라며 유언비어를 퍼뜨려 그의 혼을 쏙 빼놓는 것. 과연 만만치 않은 전설들과 팀워크를 이뤄 승리까지 얻어낼 수 있을지 박태환의 특급 활약이 기다려지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시청자들의 꿀잼 직관을 보장하는 박태환과 전설들의 폐활량 대결이 펼쳐진다. 침 튀기는 치열한 경기는 물론 허재의 눈물까지 예고해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대한민국 스포츠 전설들과 용병 박태환이 축구 첫 1승에 도전하는 JTBC ‘뭉쳐야 찬다’는 오늘(24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집사부일체’ 역대급 신비주의 사부 정체는 이영애?

    ‘집사부일체’ 역대급 신비주의 사부 정체는 이영애?

    역대급 톱스타 사부의 출격이다. 24일 방송되는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사부의 집에 초대된 멤버들의 모습이 전해진다. 예능에 거의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역대급 게스트의 등장에 멤버들은 혼비백산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사부는 집 뿐만 아니라 자녀들까지 공개하며 소탈한 모습을 보여줬다. 사부의 미모를 쏙 빼닮은 자녀들 역시 깜찍한 매력으로 상승형재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고 전해져 기대감이 상당하다. 사부와 양세형이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나머지 멤버들은 사부의 자녀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만능 엔터테이너’ 이승기와 육성재는 뮤지컬 수업을 진행했고, 이상윤은 ‘서울대 출신’ 엘리트 배우답게 과학 수업을 진행했다. 특히 사부의 9살짜리 자녀는 이상윤과 문제 없이 과학에 대한 대화가 통할 정도로 똘똘한 모습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평소 신비로운 이미지로 유명한 사부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소탈한 매력을 선보였다. 아무도 몰랐던 사부의 솔직한 모습에 멤버들은 더욱 더 사부에게 빠져들었다는 후문이다. 또 사부는 진솔한 이야기까지 털어놓았다고 전해져 궁금증이 더해진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힌트 요정으로 등장한 박찬욱 감독은 “오늘의 사부와 같은 작품을 했다”고 밝혀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그의 특급 힌트로 사부 후보는 최민식, 송강호, 이영애, 하정우 등으로 좁혀진 가운데 멤버들은 “이분들 중에 사부님이 있다니”, “누가 나와도 대박이다”라며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사부의 정체는 오늘(24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되는 ‘집사부일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나의 나라’ 인교진, 압도적 존재감 뽐낸 감초 연기 “큰 사랑 감사”

    ‘나의 나라’ 인교진, 압도적 존재감 뽐낸 감초 연기 “큰 사랑 감사”

    인교진이 ‘나의 나라’의 시작과 끝을 유쾌하게 물들이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이에 지난 23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연출 김진원, 극본 채승대, 윤희정)에서 박문복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인교진의 활약을 되짚어 본다. ◆ 캐릭터 소화력 甲 ‘디테일 분장 아이디어’ 문복은 10년간 군역을 살며 전장에서의 무수한 경험으로 웬만한 상처는 흔적도 없이 꿰매는 천의 무봉의 경지에 이른 캐릭터. 인교진은 오랜 군역 생활로 찌들어 있는 문복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직접 까맣게 썩어 있는 치아와 기미가 가득한 피부 등 직접 분장 아이디어를 냈고 리얼한 문복의 모습을 탄생시켰다. 이에 시청자들은 “인교진인지 몰랐다”, “디테일 대박”, “미친 캐릭터 소화력”등의 호평을 보냈다. ◆ 신스틸러 역할 톡톡 ‘독보적 감초 연기’ 권력을 차지하려는 주요인물들의 갈등이 깊어지며 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인교진은 특유의 재치 넘치는 연기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 극의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라도와 충청도의 사투리가 섞인 말투와 감정이 살아있는 표정, 움직임 등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연구해 표현해내는 인교진의 연기는 ‘역시 능청 코믹 연기의 1인자’라는 평을 듣기에 충분했다. ◆ 로맨스 연기도 심쿵 ‘조선 최고 로맨티스트’ 유쾌하고 훈훈한 로맨스 연기로도 극에 활력을 더했다. ‘휘벤져스’ 사이에서는 말을 툭툭 내뱉는 츤데레 같은 존재였지만 화월(홍지윤 분)에게 만큼은 그간 악착같이 모으던 돈을 다 바칠 수도 있는 로맨티스트였다. 특히 돈이 없어 누이를 잃었던 사연을 고백하며 하루빨리 호강시켜 주고 싶었다고 말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달궜다. 이렇듯 ‘나의 나라’를 통해 사랑을 받은 인교진은 소속사 키이스트를 통해 “많은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노력한 작품이었다. 긴 촬영이었지만 건강하게 마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고생한 만큼 많은 시청자분들께서 문복이라는 캐릭터, 그리고 휘벤져스 식구들, 더 나아가 ‘나의 나라’에 많은 관심과 사랑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진심이 담긴 인사를 남겼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햇살이 빚은 한 잔…여긴 와인천국

    햇살이 빚은 한 잔…여긴 와인천국

    지난 15일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 여기저기서 “역시 영동 와인”이란 찬사가 쏟아졌다. 충북 영동군 시나브로와이너리와 갈기산와이너리가 과실주 부문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와이너리는 포도주 양조장을 말한다. 심천면에 있는 시나브로와이너리는 은은한 레몬골드빛 색감과 감귤류 계열의 상큼한 향을 자랑하는 화이트와인을 출품해 심사위원들 입맛을 사로잡았다. 학산면의 갈기산와이너리는 아름다운 장밋빛 색감과 부드러운 향이 특징인 로제와인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매년 개최되는 최고 국가공인 주류품평회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다. 맛과 역사, 판매량 등을 종합 평가한다. 상을 받는 것은 술을 빚는 사람들에게는 ‘가문의 영광’이다.●맛·향 다른 와인 100종류 즐겨볼까 이날 영동 와인은 판매에서도 대박 행진을 이어 갔다. 와이너리 7곳의 부스에서 판매되던 와인이 순식간에 동났다. 박수진 영동군 와이너리 육성 담당은 “영동 와인은 2013년부터 해마다 우리술 품평회에서 상을 받는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고품질 포도, 군의 지원, 농가의 노력이 만들어 낸 성과”라고 말했다. 영동군이 대한민국 와인 1번지로 성장하고 있다. 프랑스 보르도처럼 유명한 와인 고장을 만들겠다는 영동군의 꿈이 이뤄지고 있다. 21일 군에 따르면 현재 와이너리는 기업형 1곳, 농가형 41곳 등 총 42곳이 있다. 전국 와이너리 190곳의 22%에 달한다. 영동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연간 90만병(750㎖ 기준)으로 국내 와인 생산의 24%를 차지한다. 농가형 와이너리 가운데 8곳은 연매출이 1억원을 넘는다. 이런 성장은 군이 포도 주산지라는 지역 특성을 살려 2008년부터 와이너리를 육성한 결과다. 와인아카데미 운영, 와인포장재 지원, 와인컨설팅, 와인산업해외연수, 와인상설판매장 건립 등 군이 전폭적으로 지원했다.영동 와인은 맛과 향이 다른 종류가 100가지가 넘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20년 전 귀농한 안남락(61) 부부가 운영하는 도란원은 오크통 대신 국내산 대나무통으로 숙성해 특유의 맛을 살렸다. 대표작은 로제와인과 아이스와인이다. 로제와인의 색과 맛은 포도를 으깨 즙을 낸 뒤 언제 발효시키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안 대표는 많은 시행착오 끝에 ‘7일’이라는 최적의 시간을 찾아냈다. 안 대표는 “영동에서 로제와인을 처음 만들었다”며 “포도가 주원료지만 딸기, 장미, 체리향이 난다”고 설명했다. 도란원의 아이스와인은 얼린 포도즙의 수분만 걷어내 당도를 30브릭스 이상으로 끌어올린 뒤 발효해서 만든다. ●친환경 와인·청와대 만찬주 등 유명 컨츄리농원은 영동군 포도 최초 시배지인 영동읍 주곡리에 있다. 무수아황산 또는 소르빈산과 같은 산화방지제나 보존료를 넣지 않는 건강한 와인을 만든다. 과실의 풍미를 그대로 담으려고 모든 공정에서 산소접촉을 최소화했다. 김덕현(37) 대표는 “화학첨가물 대신 저온열처리를 통해 보존기간을 늘려 유기농 매장에서 판매된다”며 “1965년 할아버지 때부터 가양주 개념으로 술을 만들어 오다 2010년 와인을 제품화한 역사가 깊은 양조장”이라고 자랑했다. 여포와인농장은 청와대 만찬주로 사용된 ‘여포의 꿈 화이트’로 유명세를 탄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때 방한한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이 청와대 만찬에서 마신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박을 쳤다. 머스캣 오브 알렉산드리아 등의 청포도를 씨와 껍질을 제거한 후 저온에서 숙성·발효시켜 만든 ‘여포의 꿈’은 약간 달달하면서 여러 가지 꽃향이 복합적으로 나는 화려한 와인이다. 김민제(50) 대표는 “머스캣 오브 알렉산드리아 계열 포도가 단백질이 많아 다루기가 쉽지 않지만 저희만의 노하우로 와인을 생산한다”며 “초콜릿, 치즈케이크 등과 함께 디저트용으로 먹으면 좋다”고 했다. 이어 “여포는 공동대표인 남편의 별명”이라며 “우리 농장은 ‘초선의 꿈’이란 와인도 생산하는데 초선은 제 별명”이라며 웃었다. 용산면 법화길에 있는 금용농산은 압력을 가해 거품을 녹여 넣는 샤르망 방식으로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한다. 영동읍 산막골길에 있는 산막와이너리는 제초제를 쓰지 않은 포도로 만든다.●와인터널·아카데미 등 다양한 와인 인프라 영동 지역은 와인의 고장답게 와인 인프라도 넘쳐난다. 군은 135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0월 와인터널을 준공했다. 터널 규모는 폭 4∼12m, 높이 4~8m, 길이 420m다. 내부는 전 세계 포도주산지를 소개하는 포도밭여행, 와인의 기원을 설명해 주는 와인문화관, 영동와인관, 세계와인관, 와인저장고, 레스토랑, 기념품 판매장 등 10개의 테마로 꾸며졌다. 이 터널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한 뒤 흙으로 덮어 만들었다. 성인 입장료는 3000원이다.2014년에는 지자체 처음 와인연구소 문을 열었다. 고품격 와인 제조기술 개발, 와인 명품 브랜드화 연구, 기능성 와인 제조기술 개발, 와인 저장·유통 기술 개발 등을 한다. 와인연구소는 최근 ‘8월 8일’을 와인데이로 선포했다. ‘8’자가 와인의 주원료인 포도 알맹이 모양과 비슷한 데다 ‘8’자를 옆으로 눕히면 무한대 기호(∞)와 비슷해 영동 와인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할 수 있어서다. 와인을 마시면 팔팔하게 구십구살까지 산다는 뜻도 내포한다.유원대 와인발효식음료서비스학과와 손잡고 와인아카데미도 운영한다. 신규반, 심화반, 심층반, 고급반, 소믈리에반, 와이너리반 등으로 세분화했다. 출석률 60% 이상, 평가결과 60점 이상이면 수료증을 받는다. 현재 28명이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했다. 2010년부터는 해마다 대한민국 와인축제를 연다. 군은 난계 박연 선생이 태어난 국악의 고장과 와인을 동시에 알리기 위해 국악와인열차도 운행한다. 지난해 첫해 34회를 운행해 6459명이, 올해는 23회를 운행해 4500명이 이용했다. 정경순 군 와인산업팀장은 “와이너리가 많다 보니 정보 교환과 경쟁이 이뤄져 제조기술이 발전하고 있다”며 “로제나 화이트와인은 외국 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자랑했다. 이어 “외국 와인은 떫은맛이 강하지만 영동 와인은 우리가 먹던 포도로 만들어 친숙하고 거부감이 없다”며 “대형마트 입점을 늘리기 위해 와이너리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대형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동 와인의 도수는 12도다. 가격은 750㎖ 한 병에 1만 3000~5만원이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6년만에 오명 벗은 이승만·박정희 다큐 ‘백년전쟁’...대법 “제재 부당”

    6년만에 오명 벗은 이승만·박정희 다큐 ‘백년전쟁’...대법 “제재 부당”

    대법 “객관성·공정성 위반 안해”이 전 대통령 명예훼손도 무죄 “이승만 전 대통령이 맥아더 장군에게 한국을 단독으로 점령해달라는 내용의 러브레터를 보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일제 때 한국 민족을 배신했던 친일파였다.” 2012년 11월 시사회에서 처음 공개된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 ‘백년전쟁’은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이렇게 묘사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문서, 미 의회에 보고된 ‘프레이저 보고서’ 등을 인용한 이 다큐가 유튜브 등에도 올라오자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소위 ‘대박’을 쳤다. 2014년 5월까지 누적 관람객이 500만명(민족문제연구소 추산)을 넘었다.이 다큐를 놓고 진보-보수 역사 논란이 불거졌고, 소송까지 이어졌지만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1일 “객관성, 공정성, 균형성 유지 의무와 사자(死者) 명예존중 의무를 위반하였다고 볼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역사적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인물에 대해 한쪽 면만 보여줬다 해도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로 볼 수 있다는 취지다. 백년전쟁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강제 병합한 1910년부터 2011년까지 100년의 역사를 담기 위해 4부작으로 기획된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다. “왜 우리나라 역사 다큐는 윤봉길, 안중근 등 독립운동가를 다룰 때 친일파를 제외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와 친일파를 한 화면에서 함께 보여주자는 의도였다. 2012년 개봉한 1부는 1945년 해방까지를 다뤘다. 이후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을 조명한 다큐가 나왔다. 민족문제연구소 등에서 제작비 2500만원을 들인 이 다큐는 2013년 1월부터 3월까지 시청자 제작 TV 채널 시민방송에서도 이 전 대통령 편 ‘두 얼굴의 이승만’과 박 전 대통령 편 ‘프레이저 보고서’가 각각 29회, 26회 방영됐다.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는 2013년 8월 시민방송에서 방영한 이 두 영상이 공정성과 객관성, 명예훼손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며 방송 프로그램 관계자들을 징계·경고 조치하고 관련 사실을 방송을 통해 고지하라고 명령했다. 시민방송은 방통위를 상대로 재심을 청구했지만 기각되자 소송을 냈다. ‘두 얼굴의 이승만’ 영상에는 이 전 대통령의 초대 대통령 선출 과정 등을 1948년 CIA 문서 등을 통해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방통위는 “이 전 대통령이 사적인 권력을 채우기 위해 독립운동을 했고, 자신의 출세를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는 CIA 문서, “이 전 대통령은 한인 학교에서 반일 사상을 가르친다는 것을 부인했다”는 내용을 실은 미 지역 신문 등을 인용한 것을 문제 삼았다. 또 “이 전 대통령이 피 튀기는 테러까지 동원해 국민회를 장악하고 현란한 부동산 재테크에 착수했다”, “나은 마흔 여섯에 스물 두살짜리 여대생과 여행도 하고 틈만 나면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최고급 호텔에서 잠을 잤다. 미국 수사관들은 그를 기소해버렸다”는 영상 속 나레이션도 불명확한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방송해 시청자를 혼동케 했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통령 편인 ‘프레이저 보고서’ 영상도 방통위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상실했다고 봤다. 이 영상에서는 1978년 미국 의회에 보고된 프레이저 보고서 등이 인용됐는데, 이 보고서에는 “한국의 중장년층은 박 전 대통령이 수출주도형 전략을 제시해서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다고 믿고 있지만 박 전 대통령은 수출주도형 전략을 제시한 적이 없다”는 내용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이 해방 후에 공산주의자로 활동하다가 체포됐는데, 동료들을 전부 밀고해서 죽게 만들고 자신의 목숨을 건졌다”는 미국 기밀보고서 내용도 영상에 소개됐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박 전 대통령을 경제성장의 업적을 가로챈 인물로만 묘사한 것으로 사실을 정확하고 객관적 방법으로 다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후 방통위의 제재에 불복한 시민방송이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과 2심은 연달아 방통위 편을 들었다. 1심은 “새로운 관점이나 의혹을 제기하는데 그치지 않고 특정 입장에 유리하게 하거나 사실을 오인하도록 적극 조장하고 두 전직 대통령을 희화화했다”고 방통위 손을 들어줬다. 이에 시민방송 측은 “역사 다큐는 특정한 시각을 전제로 역사적 사실을 해석하고 재구성하는 것이라, 달리 해석될 가능성이나 입장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방송의 공정성·객관성을 갖추지 않은 근거로 봐선 안 된다”는 취지로 항소했다. 하지만 2심 역시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을 다룰 때 공정성과 균형성을 유지하고, 관련 당사자 의견을 균형있게 반영할 의무는 해당 방송이 역사 다큐 형식을 취했어도 면제되지 않는다”고 1심 판단을 유지했다. 이후 2015년 8월 대법원에 상고된 이 사건은 대법원 1부에 배당됐다가 지난 1월 전원합의체에 회부됐다. 한편, 이 전 대통령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기소된 이 다큐 감독 김모(52)씨와 프로듀서 최모(52)씨는 지난 6월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받았고 이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1심은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됐는데 김씨에 대해선 배심원 9명 중 8명이, 최씨는 7명이 무죄로 판단한 바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재학 같은 숨은 보석 캐내라”

    “이재학 같은 숨은 보석 캐내라”

    1순위 롯데, 포수보다 깜짝 선발 무게 정규리그 우승 두산, 선수 유출 우려두산 베어스에서 NC 다이노스로 옮긴 뒤 대박을 친 투수 이재학(29)과 같은 2차 드래프트 성공 신화가 재현될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일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를 실시한다. 10개 구단은 이날 팀당 40명의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를 최대 3명까지 영입할 수 있다. 비공개로 치러지는 지명 순서는 올 시즌 성적의 역순이다. 올해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흉년이다. 그 탓에 2차 드래프트가 주목받는다. 특히 역대 2차 드래프트의 주요 특징이었던 수도권팀 유출로 인한 새 피 수혈이 기대된다. 2011년 이후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전체 117명 중 두산 출신이 19명, 키움 히어로즈가 17명, LG 트윈스가 16명, SK 와이번스가 13명이었다. 이들 구단이 올해 1~4위를 나란히 차지했다는 점에서 이들 구단으로부터 유출 가능성이 크다. 1순위 선택권을 행사하는 롯데 자이언츠는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포수 영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전도 있을 수 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1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장 필요한 포지션에 급하게 쓰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 선수를 선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장 1, 2년을 버틸 수 있는 선택도 가능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성장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우리 선수가 성장 가능성이 보이면 그 포지션에서 안 뽑을 수도 있다”고 깜짝 선택을 예고했다. 롯데와 정반대 처지에 있는 건 정규리그 우승팀인 두산이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전력 손실이 안 되는 선에서 지킬 만한 선수는 최대한 지켰다. 그래도 선수 4명은 나간다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팀 명단을 보니 우리가 특별히 필요한 선수가 안 보이는 상황이고 오히려 우리가 보유한 선수가 더 나은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키움 히어로즈는 전력 유출과 전력 보강 두 마리 토끼를 쫓아야 한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여러 포지션에 걸쳐 3~4명을 눈여겨보고 있다”면서도 “현 드래프트 제도가 1라운드를 건너뛰면 2~3라운드 선택권도 없어지는 구조라 어떻게든 1라운드에서 지명을 할 수밖에 없다. 골치가 아프다”고 털어놨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신차 쏟아지는 현대차그룹 연말 ‘집안싸움’ 뜨겁다

    신차 쏟아지는 현대차그룹 연말 ‘집안싸움’ 뜨겁다

    현대 그랜저 ‘차장·부장님車’ 흥행 예고 제네시스 GV80 준대형SUV 고객 타깃 기아 신형 K5 새달 출시 “역대급 디자인”현대자동차그룹 브랜드들이 연말에 잇따라 신차를 내놓으며 ‘집안 싸움’을 한판 벌인다. 아무리 가족이어도 엄연히 브랜드가 다르기 때문에 경쟁의식이 상당하고 신경전도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는 19일 준대형 세단 ‘그랜저’를, 제네시스는 다음달 초쯤 첫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을, 기아자동차는 다음달 12일 중형 세단 ‘K5’를 각각 출시한다. 서로 차급이 달라 각 모델이 겨냥하는 주력 구매층은 겹치지 않지만, 한정된 시장 규모 내에서 ‘대박 모델’은 가뭄에 콩 나듯 하기 때문에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그랜저 광고에 1993년을 배경으로 교복을 입은 중고생을 등장시키며 향수를 자극했다. 26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40대가 됐다. 신형 그랜저가 목표로 하는 고객층이 바로 이들이다. 과거 ‘아빠차’, ‘사장님차’였던 그랜저가 이제는 ‘차장·부장님차’가 된 것이다. 그랜저는 사전 계약 첫날 역대 최다인 1만 7294대를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제네시스 GV80은 6000만~7000만원대 프리미엄 SUV를 표방한다. 메르세데스벤츠 GLE클래스, BMW X5 등 1억원 안팎의 수입 준대형 SUV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이 주요 수요층이다. 특히 제네시스는 ‘능동형 노면 소음 저감기술’(RANC),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차량 화면 결제시스템’ 등 신기술을 GV80에 대거 탑재하며 구매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기아차 3세대 K5는 올해 판매량 1위인 ‘숙적’ 현대차 쏘나타를 제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2일 신형 K5의 겉모습이 공개되자 ‘역대급 디자인’이라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쏘나타보다 디자인이 훨씬 뛰어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들 신차 가운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등 각종 협회로부터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모델이 나올지 주목된다. 세 브랜드는 일제히 자사 모델이 올해의 차에 오를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슈돌’ 잼잼이, 아빠 문희준 응원 위한 특별한 도전 ‘녹음실서 포착’

    ‘슈돌’ 잼잼이, 아빠 문희준 응원 위한 특별한 도전 ‘녹음실서 포착’

    ‘슈퍼맨이 돌아왔다’ 잼잼이가 아빠를 응원하기 위한 특별한 도전을 펼친다. 17일 방송되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304회는 ‘어쩌다 발견한 행복’라는 부제로 꾸며진다. 그중 잼잼이는 희준 아빠를 응원하기 위한 라디오 프로그램 홍보 스팟을 녹음한다. 세상 어디에도 없었던 깜찍한 홍보 스팟 녹음기가 랜선 이모-삼촌들의 입가에 미소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개된 사진 속 잼잼이는 오물오물 과자를 먹고 있다. 이어진 사진에서는 녹음실 마이크 앞에 희준 아빠와 함께 선 잼잼이가 과자를 꼬옥 쥐고 있어 이들 부녀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궁금하게 만든다. 이날 희준 아빠는 잼잼이와 함께 녹음실을 방문했다. 가수 부부의 2세임에도 불구하고 잼잼이에게는 생애 첫 녹음실 방문이었다고. 녹음실은 물론 녹음 자체도 생소한 잼잼이는 큰 눈을 반짝이며 신기해했다는 후문이다. 잼잼이가 녹음실에 온 이유는 희준 아빠가 진행하는 KBS 쿨FM ‘문희준의 뮤직쇼’ 홍보 스팟을 녹음하기 위해서였다. 문희준은 녹음을 앞둔 잼잼이의 매니저를 자청하며 지극정성으로 케어에 나섰다는 전언. 또한 잼잼이에게서 필요한 멘트를 받기 위한 희준 아빠만의 비법이 현장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고 전해진다. 그런가 하면 이날 녹음실에서는 대박의 징조라는 녹음실 귀신까지 나타났다고 한다. 과연 잼잼이를 무섭게 한 녹음실 귀신의 정체는 무엇일까. 잼잼이의 사랑이 듬뿍 담긴 ‘문희준의 뮤직쇼’ 홍보 스팟 완성본은 어떨까. 아빠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든든한 힘이 될 비타민 아가 잼잼이의 하루가 기대된다. 한편,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17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도쿄돔 만원관중’ 극복 과제 놓인 야구대표팀

    ‘도쿄돔 만원관중’ 극복 과제 놓인 야구대표팀

    결승은 절정 예상… 새얼굴 많은 대표팀 낯선 환경 우려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을 앞둔 대표팀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만원 관중의 편파 응원을 극복해야 한다. 이번 프리미어12는 대회 기간 동안 흥행 부진이 주요 이슈로 부각됐다. 여기에 주최측의 원활하지 못한 대회 운영 문제도 맞물리면서 아마추어 대회 같다는 비판도 따라다녔다. 그러나 지난 16일 열린 한국과 일본의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그야말로 ‘흥행대박’을 쳤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4만 4224명의 관중이 도쿄돔을 가득 채웠다고 밝혔다. 이전 최다 관중 기록은 지난 13일 일본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달성한 3만 1776명이었다. 그동안 대표팀은 휑한 경기장에서 상대적으로 시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일본과의 경기는 안방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버티고 있다. 새로 승선한 얼굴들이 많은 이번 대표팀에겐 만원 관중의 응원은 부담일 수 있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일본 응원단은 외야에서 초대형 국기를 흔들었고, 일사불란하게 응원가를 부르며 일본팀에 힘을 보탰다. 소리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는 돔구장인 만큼 일본 응원단의 목소리는 더더욱 크게 울렸다. 원정 응원석을 찾은 몇몇 한국팬들도 응원 목소리를 키웠지만 자리가 산발적으로 흩어져있어 한계가 있었다. 일본이 4년 전의 설욕을 벼르고 있어 결승전은 더더욱 일방적인 응원과 맞서야 한다. 반면 대표팀이 분위기를 잡으면 일본 선수들에겐 안방 팬들의 실망과 침묵이 더 압박일 수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대표팀이 득점을 할 때마다 일본팬들은 할 말을 잃고 조용해졌다. 대표팀으로선 불리한 환경에 처해있지만, 오로지 실력으로 깔끔하게 이긴다면 도쿄돔을 잠재울 수 있다. 도쿄 글·사진·영상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수능을 망칠 수능 없지’ 한파도 녹인 응원 열기

    ‘수능을 망칠 수능 없지’ 한파도 녹인 응원 열기

    “추운 게 대수입니까. 선배들 모두 시험 대박 나세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수능 한파’가 몰아쳤지만 시험장 곳곳은 수험생 응원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학부모들은 시험장 정문 앞에서 자녀를 꼭 끌어안으며 배웅했고 1~2학년 후배들은 “수능 대박 가자” 등을 외치며 선배들을 응원했다. 이날 시험장 앞에서는 오전 6시쯤부터 우렁찬 응원 소리가 울려 퍼졌다.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 정문에서는 장구와 북까지 동원한 학생들이 ‘수능을 망칠 수능(수는) 없지’, ‘너의 능력을 보여 줄 시간’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응원을 펼쳤다. 상명여고 2학년 박주은(17)양은 “친언니도 오늘 수능을 쳐서 전화로 응원해 줬다”면서 “언니랑 선배들 모두 좋은 결과를 거두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고 앞에서는 후배들이 경례 자세로 “정직! 선배님 수능 대박 나십시오!”라고 외치자 선배들이 “후배들아, 고맙다”고 화답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중동고 1학년 김진욱(16)군은 “날씨는 춥지만 선배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담아 응원하러 왔다”면서 “초콜릿과 핫팩 등 선물도 챙겼다”고 귀띔했다. 입실이 끝나고 교문이 닫히자 후배들은 시험장을 향해 큰절을 하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자녀를 배웅하고도 교문에서 오랫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이화여자외고 정문 옆에서 한참 동안 딸을 끌어안은 어머니 원모(54)씨는 “하나뿐인 딸이 수능을 친다는 생각에 한숨도 못 잤다”며 “아이가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마음이 아팠다. 열심히 한 만큼 잘할 거라 믿는다”면서 웃어 보였다. 신모(49)씨는 “아들이 재수생이라 더 안쓰럽다. 오늘은 부담될까 봐 ‘평소대로 하자’고만 했다”고 말했다. 입실 완료 직전 간신히 지각을 면한 수험생도 적지 않았다. 서울 용산고에서는 입실 완료 4분 전인 오전 8시 6분쯤 시험장을 잘못 찾아온 한 수험생을 경찰이 급히 오토바이에 태워 인근 용산공고로 호송하기도 했다. 강원도 춘천에서는 전날 밤 복통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 맹장염 진단을 받은 한 수험생이 격리 병상 시험장에서 홀로 시험을 치렀다. 이 학생은 시험 종료 후 수술을 받았다. 부산에서는 늦잠으로 시험장인 양정고에 제때 도착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 한 남학생이 교육청과 경찰의 도움을 얻어 여학생 시험장인 덕문여고에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시험을 치렀다. 경기도에서는 기습 한파 탓인지 “옆 수험생이 코를 너무 자주 훌쩍여 시끄럽다”는 112 신고가 입실 완료 시간 전에 문자로 접수되기도 했다. 오후 5시 40분 5교시를 끝으로 수능이 모두 끝나자 하루 종일 마음 졸이며 기도하던 학부모들이 자녀를 맞았다. 서울 여의도고 앞을 지키던 한 학부모는 아들을 만나자마자 “수고했다”고 말하며 엉덩이를 두드렸다. 한 수험생은 “생각보다 어려워서 조금 아쉽다”면서 “집에 가서 푹 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 교통경찰 2435명, 지역경찰 3461명, 기동대 1391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포토] 전소미 ‘수능대박 낼게요’

    [포토] 전소미 ‘수능대박 낼게요’

    전소미, 있지 류진, 공원소녀 민주 등 아이돌 스타들이 14일 오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고등학교 시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은 걸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가수 전소미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고등학교 시험장으로 향하며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능을 망칠 수능 없지!” “하던대로만!”…한파 뚫은 응원 열기

    “수능을 망칠 수능 없지!” “하던대로만!”…한파 뚫은 응원 열기

    후배들, 새벽부터 시험장 앞에 모여 수험생 응원초콜릿·핫팩 등 ‘응원 선물’…학부모들, 자리 못떠“추운 게 대수입니까. 선배들 모두 시험 대박나세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14일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수능 한파’가 몰아닥치는 등 얼어붙었지만, 수능 시험장 곳곳은 수험생을 응원하는 열기로 달아올랐다. 학부모들은 정문 앞에서 수험생 자녀를 꼭 끌어안으며 배웅했고, 1~2학년 후배들은 “가자고 가자고, 수능 대박 가자고”, “선배님 힘내세요” 등을 외치며 선배들을 응원했다. 아침 체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올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이날 시험장 앞에서는 오전 6시를 갓 넘은 시간부터 후배들의 우렁찬 응원소리가 울려퍼졌다.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정문에서는 상명대부속여고, 보성여고, 덕성여고 응원단이 장구와 북까지 동원해 열띤 응원을 펼쳤다. 학생들은 ‘수능을 망칠 수능(수는) 없지’, ‘수고했어, 너의 능력을 보여줄 시간’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교가와 응원가를 불렀다. 상명대부속여고 2학년 박주은(17)양은 “친언니도 오늘 수능을 쳐서 전화로 응원해줬는데, 평소에는 살가운 소리도 안 하는데 오늘은 괜히 떨리더라”면서 “저도 내년에 수능을 친다고 생각하니 너무 긴장되고 겁도 난다. 언니랑 선배들이 모두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고 앞에서는 선후배들의 우렁찬 응원 인사가 오갔다. 후배들은 경례 자세로 “정직! 선배님 수능 대박나십시오!”라고 외쳤고, 선배들은 “후배들아, 고맙다”고 화답했다. 후배들은 초콜릿과 핫팩 등 ‘응원 선물’도 꼼꼼하게 챙겼다. 중동고 1학년 김진욱(16)군은 “날씨는 춥지만 선배들을 향한 열정과 따뜻한 마음을 담아 응원을 왔다”면서 “선배님들이 꼭 수능 만점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자녀를 학교에 들여보낸 뒤에도 교문에서 오래도록 눈을 떼지 못했다. 교문이 닫힐 때까지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어머니도 눈에 띄었다. 오래도록 서초고 교문을 맴돈 수험생 어머니 신모(49)씨는 “모든 학생들이 다 치러야 한다지만, 아들이 재수생이라 더 안쓰러운 마음”이라면서 “오늘은 부담될까 싶어 특별한 말 없이 ‘평소대로 하자’고만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조모(55)씨는 아들이 들어간 뒷모습이 담긴 사진을 찍으며 “나중에 나오면 응원해주는 후배들 모습 보여주려고 찍었다”면서 “수능 잘 치르고 나오면 가족끼리 모여 수고했다고 맛있게 저녁 식사 하고 싶다”고 말했다.이화여자외고 정문 옆에서 한참동안 딸을 끌어안은 어머니 원모(54)씨는 “하나뿐인 딸이 수능을 친다는 생각에 간밤에 한숨도 제대로 못 잤다”면서 “아이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수험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저도 마음이 아팠다. 이때까지 열심히 노력한 만큼 꼭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면서 웃어보였다. 입실 완료 직전 간신히 지각을 면한 수험생들도 적지 않았다. 이화여자외고에서는 한 학생이 입실 마감 10분 전 경찰의 수송 지원 오토바이를 타고 도착해 간신히 정문을 통과했다. 교문 앞 응원단은 문 닫기 직전에 뛰어온 수험생을 향해 한 마음으로 “화이팅”, “힘내세요”를 외치면서 박수를 쳤다. 서초고에서는 입실 시간이 끝나고 교문이 닫히자 후배들이 학교를 향해 “선배님 수능 대박 나세요”라고 외치며 큰 절을 하기도 했다. 올해 수능 시험은 전국 86개 시험지구, 1185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포토] ‘가자~, 수능대박!’…두근두근 수능 D- 1

    [포토] ‘가자~, 수능대박!’…두근두근 수능 D- 1

    2020학년도 대입수능 예비소집일인 13일 서울 이화여고, 용산고에서 고3 학생들이 선생님과 재학생들의 응원을 받으며 학교를 떠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연합뉴스·뉴스1
  • 남원설… 장수설… 고령설 반파국의 위치를 찾는다

    남원설… 장수설… 고령설 반파국의 위치를 찾는다

    새롭게 떠오르는 전북가야의 역사적 뿌리를 찾고 올곧게 복원하기 위한 방향을 모색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전북도는 전북가야 역사 원형 정립을 위한 ‘2019년 전북가야 학술대회’를 오는 15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전북도가 주최하고 전북사학회·우석대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문헌학과 고고학적 검토를 통해 전북가야의 실체를 체계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반파국 위치의 ‘남원설’, ‘장수설’, ‘성주설’, ‘고령설’에 대한 논의와 토론을 통해 전북지역에 반파국이 존재했다는 가능성을 제기할 계획이다. 학술대회는 전북지역 고대 정치세력과 가야에 대한 논문 발표와 토론 등으로 이뤄진다. 이는 가야 전 단계인 고대 정치세력의 고고학적 실체를 파악하고 가야의 문헌사적 연구를 통해 전북가야의 역사성을 체계화하기 위한 것이다. 1부에서는 청동기시대부터 철기시대를 거쳐 백제가 전북 권역에 진출하기까지 과정을 전문가들 발표와 토론을 통해 짚어 본다. 제1주제 ‘청동기~초기 철기 시대까지 전북지역 정치체제’는 이종철 전북대박물관 학예연구사의 발표에 이어 한수영 호남문화재연구원 연구실장 주재로 토론회가 열린다. 제2주제 ‘호남권역 철기문화 중심세력의 성격과 특성’은 김상민 목포대 고고문화인류학과 교수가 발표한다. 김 교수는 호남지역 철기문화가 만경강 유역을 중심으로 세력을 형성해 주변 일대로 내적 확장을 했으며 기원 1세기 이후 기술과 소재의 한계로 독자적인 철기문화 중심 세력으로 성장하지 못했지만 제3세기 대의 지역 정치체제로 성장하는 배경이 됐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제3주제 ‘백제의 전북지역 진출 과정과 추이 변화’에서는 고대국가 백제와 전북 권역의 마한, 가야세력이 어떻게 존재했고 융합됐는지 검토한다. 2부에서는 전북 남원 기문국의 주변 세력과 반파국의 위치에 대해 학계의 견해와 문제점을 검토하고 논의한다. 반파국의 위치 파악은 가야사 향방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용현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기문국과 주변 세력’, 백승옥 전문위원은 ‘반파국의 위치 재론’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웹드라마, 문화상품의 새 희망...정부·기업 지원이 절실”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웹드라마, 문화상품의 새 희망...정부·기업 지원이 절실”

    韓 ‘웹드라마 대부” 강영만 감독이 말하는 현실 “모바일을 기반으로 유통되는 ‘웹드라마’ 제작은 하루가 다르게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미래 산업을 지원할 당국의 인식은 여전히 오프라인 중심적입니다. 또 웹드라마의 가장 큰 수혜자라고 할 수 있는 국내 대표적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새로운 산업으로서 관심이 절실합니다. 좋은 작품 제작에 골몰해야 할 제가 웹페스티벌 활성화에 더 몰두하는 실정입니다.” 웹드라마의 축제와 경쟁의 장인 ‘서울웹페스티벌’을 설립한 강영만(53) 영화감독은 기자와 두번째 만난 지난 8일 “웹드라마와 관련해서 우리나라 당국자들은 변화를 싫어하는 일본과 같이 칼라파고스의 섬이 되는 것같아서 답답합니다”고 말했다. 웹페스트와 웹드라마에 대한 지원을 신청하면 기존 영화제 심사위원들이 영화의 시각에서 평가하면서 웹에 대한 이해 부족과 편견으로 웹드라마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찬밥’은커녕 ‘무대접’을 받는 한국 웹드라마의 ‘대부’인 그에게서 생소한 웹드라마와 웹페스티벌 등에 대해 물어봤다. “기존 영화제 심사위원들, 영화 시각서 무시해외 웹시리즈 다양 발전 … 한국선 ‘무대접’”- 웹드라마에 대해 설명하면. “TV 드라마와 같은 영상물을 인터넷인 웹을 통해 유통·배급·소비되는 시리즈물입니다. 한국에선 로맨틱 드라마와 코미디 물이 많아서 웹드라마라고 하지요. 기존 방송 드라마가 30~50분 길이와는 달리, 웹드라마는 보통 5~10분가량의 에피소드가 연속적으로 최소 3편 이상 업로드됩니다. 물론 에피소드에는 극적인 스토리텔링이 있어야 하지요. 외국에선 이를 ‘웹시리즈’라고 하는데 드라마 뿐만 아니라 코미디, 액션, 스릴러, 호러, 공상과학, 애니메이션, 뮤지컬, VR, 다큐, 리얼리티까지 장르가 다양합니다. 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통해 보지요.” - 웹드라마 인기가 많아진 이유는. “소비자 입장에서, 우리는 구독자라 부릅니다만, 시청 시간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습니다. 러닝타임이 짧기 때문에 짬이 나면 볼 수 있어 시간에 대한 부담도 적습니다. 혼자 생활하는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집에 TV도 없고, 혼자 극장에 가기가 뻘쭘한 이들이 스마트폰으로 웹드라마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1인 위주 생활 패턴에 맞춰 웹드라마 제작이 급성장하고 있지요. 유튜브를 많이 보는 우리나라 실버세대에 맞춰 이젠 웹드라마도 콘텐츠가 확장되고, 제작에도 실버세대가 참여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웹드라마가 젊은 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전 세대가 참여하고 즐기는 사회·문화적 현상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 웹드라마 제작상의 장점은. “영화나 TV드라마 제작엔 거액이 들지만 웹드라마는 ‘초저 예산’으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편집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통시킬 수 있지요. 자본에서 독립되니 감독이, 우리는 ‘크리에이터(Creator)’라 부릅니다, 외부 간여나 영향을 받지 않고 만들 수 있습니다. 재미나고 독특한 아이디어로 제작할 수 있는 것이지요. 또 대형 배급사가 없어도 인터넷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구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자본이나 배급사의 횡포에서 벗어나니 ‘표현의 자유’가 훨씬 더 자유롭습니다. 물론 영상의 질을 높이려면 예산이 올라가지만, 전반적으로 영화 제작비보다는 훨씬 적게 듭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기회의 평등’이죠. 즉, 기존의 주류 영화 인맥에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재능만 있다면 누구나 뛰어들 수 있습니다. 이런 연유로 여성 크리에이터가 엄청 늘어났습니다.” “웹드라마, 젊은층 전유물서 실버세대 확장도자본·배급 횡포 벗어나 ‘표현의 자유’ 더 만끽스마트폰 활용시 ‘최저 예산’ 98만원 제작 가능주류 영화 인맥 필요 없는 ‘기회의 평등’ 열려”- ‘초저 예산’이라면 얼마나 드나. “요즘 스마트폰의 동영상 화질이 정말 좋아 웹에서 보는데 큰 불편이 없을 정도입니다. 올해 러시아 웹페스트인 ‘리얼리스트 웹페스트’ 초청 작품 중에 스마트폰을 세워서 촬영한 버티컬 영상 웹시리즈 작품들을 보았습니다. 저도 2000년에 첫 영화 ‘큐피드의 실수(Cupid’s Mistake)’란 작품을 제작하면서 98만원이 들었습니다. 이 작품이 미국 영화 상영관에서 개봉되기도 했는데, ‘최저 예산 영화관 개봉작’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습니다. 제작과 관련된 모든 것은 디지털로 했기에 가능했습니다. 물론 넷플릭스처럼 영화못지 않게 어머어마한 자금이 투입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강 감독은 자신을 ‘영화 감독’보다는 크리에이터로 불러 달라고 한다. 영화는 분업이 잘 된 산업이다. 감독, 연출, 작가, 배우 등이 기능과 역할로 나눠 있지만 웹드라마는 예산이 빠듯하니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도 하고 배우로 직접 나서기도 한다. 1인 다역의 멀티플레이어여서 뭉뚱그려서 크리에이터라는 말이 적당하다고 그는 주장한다. - 웹드라마가 연간 얼마나 제작되나. “글쎄요, 이를 공식적으로 집계하는 곳이 없으니 …. 영화제와 유사한 개념의 웹페스트 출품작으로 짐작할 뿐입니다. ‘웹시리즈 월드컵’에 등재된 웹페스트에 들어오는 작품 수로 가늠하면 미국은 1년에 500~600편, 캐나다 200편, 유럽과 남미 각각 300~400편,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는 200~300편으로 추정됩니다. 연간 전세계에서 1500편에서 1900편정도가 출품되는 셈이지요. 웹페스트에는 일정한 요건 즉 포맷에 맞는 작품만 출품할 수 있습니다.” “웹시리즈, 세계적으로 年1500편 이상 제작유료 플랫폼 다양… 경쟁 치열, 스토리 재미한효주 주연 ‘뷰티인사이드’ 리메이크 작품韓작품 ‘연애플레이리스트’ 첫 4억뷰 돌파”- 웹드라마, 유튜버에서 볼 수 있나. “가장 많이 알려진 플랫폼이 유튜브이죠. 국내에선 자체 웹시리즈 플랫폼으로 KT의 올레TV가 대표적입니다. 유료 회원들에게 스트리밍, 다운로드 기반이나 광고 수익을 나누는 구조입니다. 유료회원 위주의 폐쇄적인 플랫폼도 많습니다. 미국의 전문 플랫폼은 훌루, 비키, 시카티비 등이 있고, 대규모 제작·배급사들 넥플릭스, 코미디센트럴 등에서 웹시리즈도 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트위스티드 미러티비, 독일은 스네픽, 싱가포르는 비디시가 대표적인 플랫폼입니다. 요즘에는 아르헨티나의 플릭소처럼 가상화폐로 웹시리즈를 구독하는 플랫폼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플랫폼 구독자가 유료이든 무료이든 경쟁이 치열합니다. 조금만 지루하면 바로 빠져나가거든요. 그래서 저예산으로 만든 웹시리즈라도 스토리가 재미가 없다거나 영상 화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 소위 ‘대박’ 웹드라마는 어떤 것이 있나. “세계적으로 수백만 뷰를 기록한 웹시리즈는 대박 축에 들어가지도 못합니다. 한국의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는 웹드라마 최초로 현재까지 4억뷰를 돌파했습니다. 인도 웹시리즈 ‘뭄바이 온’은 유튜브에서만 5000만 뷰를 넘었습니다. 에콰도로 크리에이터인 호르게 우요아가 운영하는 엔초페TV의 유튜브 구독자가 2000만명에 이릅니다. 웹시리즈로 시작한 여성 크리에이터 이자 래는 할리우드에서도 성공해 자체 쇼를 가지고 있는 등 할리우드 진출도 많습니다. 2016년 서울웹페스트에서 베스트 공상과학상을 받았던 프랑스 작품 ‘오스모시스’가 넷플릭스에 리메이크 판권으로 팔렸고, ’매니악’ 웹시리즈가 네플릭스에 팔려서 리메이크 되었습니다. ‘하이 메인터넌스’는 HBO가 샀지요. 우리나라 유명 배우 한효주가 주연한 영화 ‘뷰티인사이드’도 리메이크된 경우로 오리지널 판권은 미국 인텔·도시바사의 브랜디드 웹시리즈입니다. 2001년 웹시리즈 ‘언더커버브라더’ 크리에이터 존 리들리는 2013년 ‘12년 노예’로 아카데미 상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새로운 산업으로써 정부가 더 지원과 관심을 기울이면 한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문화 상품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강 감독은 어떻게 웹드라마에 빠지게 됐을까. 충남 서산에서 태어난 그는 홍익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했다. 1994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뉴스쿨대 영화연출과를 마치고, LA로 넘어가 영화감독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00년대에 만든 ‘큐피드의 실수’는 미국에서 그의 영화감독 데뷔작이다. 감독생활을 하는 동안 유튜브가 나오고,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급부상으로 탄생한 웹시리즈에 빠져들었다. “할리우드의 메인 스트림 영화의 벽은 너무 높습니다. 그러나 웹시리즈는 인간 유대 관계나 연줄, 배경이 없어도 되잖아요.” -서울웹페스트를 설립한 계기는. “2014년 세계 최대 웹페스트인 LA웹페스트에 참석했는데, 한국은커녕 일본, 중국에서 단 한편도 출품되지 않은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도 웹드라마 제작이 7~8년 전부터 시작됐는데 세계 시장에 접근하지 않았던 것이죠. 크리에이터들도 우물 안의 개구리 식으로 작품을 국내 포털사이트나 유튜브에 올리는 것으로 끝이더군요. LA웹페스트 설립자 마이클 아자퀴의 권유도 있고, 한국 작품을 세계 시장에 진출시키자는 의욕에 2015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설립했습니다.” “2015년 설립 서울웹페스트, 아시아 유일한국 작품들, 세계 시장 진출시키고자 설립올해 300여편 출품… 해외서 100여명 참가“‘이짓 왜 하나’ 회의감… 지자체 팸투어도”- 서울웹페스트, 국제적 위상은. “서울웹페스트는 아시아에서 유일합니다. 중국은 웹드라마에 대한 정부 당국의 간섭이 심하고, 인터넷 환경이 폐쇄적이어서 웹페스트 설립이 쉽지 않습니다. 지난 8월에 개최한 서울웹페스트에 300여편이 나왔고, 한국 크리에이터들이 60여편 출품했습니다. 해외 크리에이터가 100명 정도 자비로 방문했지요. 올해로 5회째였던 서울웹페스트는 세계적으로 비교적 초창기에 생겨난 셈입니다. 웹페스트는 세계적으로 미국에 20여개, 유럽에 17개, 남미에 6개, 오세아니아에 3개 등 세계적으로 약 50개가 있습니다. 서울웹페스트의 경우 지원이나 스폰서 없이 국제 행사를 치르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국내 대표적 IT 기업들은 수년 전부터 귀를 아예 막고 있어 질려버렸습니다. 정부 지원 심사위원들은 기존 영화제의 문법으로 평가하기에 웹에 대한 이해 부족과 편견으로 웹시리즈를 무시합니다. 답답하고 안타까운 노릇이죠.” - 서울웹페스트 운영, 어떻게 하나. “예산이라 말하기에는 창피할 정도입니다. 많이 힘들지요. 그래서 ‘내가 이짓을 왜 하나’ 하는 회의감이 몰려올 때가 많습니다. 다행인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일부 도움을 받습니다. 자비로 참여한 해외 크리에이터들을 대상으로 해당 자치단체에서 관광 홍보의 일환으로 짧은 일정의 팸투어를 합니다. 이들이 해당 지자체에서 보고, 듣고, 먹고, 잠자는 모든 것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지도 등에 다 올립니다. 크리에이터들은 이런 소셜미디어의 ‘박사’들이니깐요. 영어뿐 아니라 스페인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말로 전세계에 해당 지자체가 홍보되는 것이지요. 전남 여수, 경북 상주, 전북 담양, 강원 춘천이 대표적인 그런 지자체입니다. 이런 팸투어의 결과로 여수시에서는 동백 웹드라마가 스페인 빌바오웹페스트에서 초청받아 상도 받았습니다. 독일 기센 웹페스트에서는 문호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여주인공 로테의 생가가 있는 베츨라어 시와 롯데월드타워가 공동합작한 웹시리즈 ‘롯데하우스’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반응이 좋아 독일 측이 괴테의 고향 생가를 배경으로 후속편인 시즌2를 기획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팸투어는 지자체에겐 국제적으로 관광 홍보에, 크리에이터에겐 로케 헌팅 등 1석2조 효과가 있습니다.”강 감독은 한국과 프랑스 홍보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공로로 2016년 프랑스 마르세이유 웹페스트 행사에서 마르세유 시장으로부터 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또 할리우드에서 활동했던 인맥으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팀에 참여했던 3D 전문가들과 극장용 4D 영상을 연출했다. 2011년 작품인 ‘4D 익스피리언스’를 영화관에 처음 개봉하기도 했다. 클라이언트는 현대자동차. 그가 가장 애착을 갖는 휴먼드라마 ‘아이티 노예 어린이들’ 다큐는 2010년 지진이 난 후에 바로 아이티로 들어가 어린이들의 참상을 휴대폰으로 찍어서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다. 이를 통해 아이티 참상을 본 이들이 후원을 하기도 했다. 2006년 뉴욕 독립영화제 베스트 액션 영화상, 2002년 휴스턴 국제필름페스티벌 은상, 빅베어국제영화제 아시안 아메리칸 쇼케이스부문 최우수영화 관객상 등을 받는 등 약 20건의 영화제 수상 전적이 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다음은 강 감독이 제작한 웹드라마 한편이다.
  • ‘아내를 죽였다’ 이시언, 웃기는 줄만 알았더니..‘스릴러도 된다’

    ‘아내를 죽였다’ 이시언, 웃기는 줄만 알았더니..‘스릴러도 된다’

    배우 이시언이 파격 변신에 성공했다. 영화 ‘아내를 죽였다’ 측은 12일 보도스틸 10종을 공개했다. ‘아내를 죽였다’는 음주로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남자가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블랙아웃 스릴러다. 이시언의 파격 변신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아내를 죽였다’는 충격적인 비주얼의 티저 포스터에 이어 강렬한 메인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까지 선보이며 공개하는 콘텐츠마다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주 토요일 CGV 페이스북에서 최초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현재 조회 수 34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보고싶다!”, “대배우 이시언 연기 변신 대박!” 등의 평을 얻으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이번에 공개된 ‘아내를 죽였다’ 보도스틸 역시 캐릭터에 완벽 몰입한 배우들의 색다른 모습과 긴장감 넘치는 영화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상태에서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몰린 ‘정호(이시언 분)’는 경찰에 쫓기며 불안해하고, 아내 ‘미영(왕지혜 분)’은 사건이 일어나기 전 착잡한 표정으로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있다. 경찰 ‘대연(안내상 분)’은 매서운 눈빛으로 사건 현장을 살피며 ‘정호’를 추적한다. 여기에 사건이 일어나기 전 행복한 신혼 부부였던 ‘정호’와 ‘미영’의 모습이 경찰서에서 용의자로 취조를 당하는 ‘정호’의 모습과 극적인 대비를 이루며 과연 이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정호’의 평범했던 일상이 어떻게 극으로 치닫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12월 초 개봉.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