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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농구 안혜지 ‘FA 대박’… BNK와 연봉 3억 4년 계약

    여자농구 안혜지 ‘FA 대박’… BNK와 연봉 3억 4년 계약

    한국여자농구의 차세대 가드 안혜지(23)가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협상에서 지난해보다 3배 오른 연봉에 원소속 부산 BNK와 재계약하며 잭팟을 터뜨렸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FA 1차 협상 마감 시한인 15일 BNK와 안혜지가 연봉 3억원에 4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안혜지는 기존 연봉 1억원에서 인상률 200%를 기록하며 프로 6년차에 리그 최고 대우를 받게 됐다. 3억원은 현재 WKBL의 개인 연봉 상한액이다. 첫 FA에서 연봉 3억원을 받은 것은 2013년 김단비(30) 이후 두 번째다. 당시 김단비는 전 시즌 9000만원에서 233.3% 오른 3억원에 신한은행과 계약했다. 안혜지보다 어린 연차에 FA를 거치지 않고 최고 연봉을 받고 있는 경우는 박지수(22·KB)가 유일하다. 2019~20시즌 정규리그 27경기에서 평균 37분을 뛰며 10.3득점, 3.2리바운드, 7.7어시스트(1위)를 기록하며 베스트5에 선정된 안혜지는 1차 FA 대상자 중 가장 주목받았다. 한편 최대어 박혜진(30)을 비롯해 김정은(33), 한채진(36), 박하나(30) 등 2차 이상 FA 중에서는 재계약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골목식당’ 홍탁집 사장 11월 결혼 “식사는 닭곰탕 아닌 뷔페”

    ‘골목식당’ 홍탁집 사장 11월 결혼 “식사는 닭곰탕 아닌 뷔페”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홍탁집 사장이 결혼 소식을 전해 화제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맛삼인’에는 ‘골목식당 홍탁집이 더 대박 난 이유는? 혹시 결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개그맨 정현수, 박충수, 김필수 등이 홍탁집을 찾아가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홍탁집에서 한 끼 식사를 끝낸 후 홍탁집 사장님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장은 “11월 1일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백종원 대표님께는 아직 말씀 안 드렸다”면서 “청첩장 나오면 따로 전화드리고 찾아가서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깜짝 결혼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어 “결혼식 식사는 닭곰탕이 아닌 뷔페”라고 설명하며 “어머님이 엄청 좋아하신다. 제가 장가를 못 갈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고 말하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한편, 홍탁집 사장은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해 백종원의 솔루션을 받으며 점점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12월 방송에 다시 출연한 그는 “여자친구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평균관중 1위’ 여자배구 인기 이끈 GS칼텍스

    ‘평균관중 1위’ 여자배구 인기 이끈 GS칼텍스

    2회 만원관중 포함 3215명 평균 관중 찾아막판 순위싸움 벌이며 선두 경쟁 성적도 흥행흥행대박을 터뜨린 여자배구에서 GS칼텍스가 올해 평균관중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GS칼텍스는 13일 “GS 칼텍스는 올 시즌 2회 만원관중을 달성했다”면서 “코로나19로 홈 2경기를 개최하지 못했지만 평균관중 3215명으로 여자부 구단 중 관중수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평균관중은 지난해 2914명보다 약 10% 이상 증가한 수치로 GS칼텍스는 겨울 스포츠 중 가장 뜨거운 인기종목으로 자리잡은 여자배구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팀임을 자랑했다. GS칼텍스는 이번 시즌 막판까지 선두싸움을 벌일 정도로 전력이 탄탄했다. 1라운드에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라운드 전승을 달성했고, 시즌 최종 순위는 2위로 선두 현대 건설과 승점 1 차이였다. 여자부 6개 구단 중 공격종합 1위, 서브 1위, 세트 1위, 블로킹 2위, 리시브 2위 등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역대 최장신 외국인 선수였던 메레타 러츠의 영입으로 높이를 강화한 GS칼텍스는 강소휘와 러츠, 이소영의 삼각편대로 선두 싸움을 이어갔다. 시즌 중반 이소영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위기가 잠시 찾아왔지만 이소영의 복귀 이후 다시 본궤도에 오르며 최종 순위를 2위로 마쳤다. 러츠는 주요 공격 부문에서 상위권에 위치했고 강소휘도 개인 최초로 라운드 MVP를 수상하며 베스트7에 꼽히기도 했다. 차상현 감독은 “한 시즌 동안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아쉽게 마무리 됐지만 다음 시즌이 또 있다고 생각한다. 준비 잘 해서 팬분들에게 사랑 받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주장 이소영도 “갑작스럽게 이렇게 시즌이 끝나서 아쉬운 것도 있다. 하지만 응원해 주신 팬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대어 없는 FA 시장… 광풍불까 찬바람불까

    대어 없는 FA 시장… 광풍불까 찬바람불까

    FA 원소속구단 우선협상 폐지된 첫해 관심대어 없는 이번 시장 이대성·장재석 최대어경쟁 붙으면 과열 vs 코로나19로 재정타격자유계약시장 다음달 1일부터 개장해 주목 다음달 개장을 앞둔 남자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특급 대어는 없지만 FA의 원소속구단 협상을 없앤 첫 해라는 점에서 과열 경쟁으로 실력 이상의 연봉을 받을 것이란 전망과 코로나19로 구단 지갑 사정이 얇아지면서 찬바람이 불 것이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이 올해 FA부터는 원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 기간을 없앰에 따라 선수들은 시장이 열리는 다음달 1일부터 10개 구단 모두와 협상을 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깜짝 트레이드로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전주 KCC로 이적한 이대성과 204㎝의 키로 희소성 있는 토종센터인 장재석(고양 오리온)이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인 이대성은 가드임에도 193㎝의 장신에 리그 정상급의 볼 핸들링과 좋은 슛감각을 자랑하며 어느 팀이든 주전 슈팅가드로서 탐낼만한 선수다. 이대성은 FA대박을 위해 지난해 연봉협상에서 자신의 연봉을 1억 9500만원으로 낮추며 연봉 30위권 이내 선수와 계약시 내줘야하는 FA 보상 규정에서 자유롭다. 장재석 역시 보상 규정에서 자유롭고, KBL이 이번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출전을 쿼터당 1명으로 제한함에 따라 토종 빅맨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가치가 상승했다. FA는 경쟁이 붙으면 몸값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선수들의 몸값이 오버페이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FA 최대어였던 김종규도 원소속구단인 창원 LG가 12억원을 제시했다는 소식에 가치가 폭등했고, DB로부터 12억 7900만원을 받는 연봉킹이 됐다. 그러나 농구도 야구처럼 과도한 FA투자에 대한 학습효과가 있다는 점, 코로나19로 리그가 조기 종료되며 지갑 사정이 얇아졌다는 점에서 찬바람이 불 가능성도 있다. 최고액에 김종규를 합류시킨 DB는 이번 시즌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김종규가 역대급 센터였던 서장훈, 김주성 등 은퇴한 전설들은 물론 현역 대표 센터로 꼽히는 오세근(안양 KGC) 이상의 실력을 갖춘 선수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 일각에서는 과도한 투자였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3년간 1억원씩 오르던 연봉총액상한(샐러리캡)이 다음 시즌은 이번 시즌과 마찬가지인 25억원으로 동결됐을 만큼 코로나19로 인해 구단들도 재정에 타격을 입었다. 예년 같았으면 더 받았을 선수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시장 규모자 작아지면서 기존의 FA들에 비해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도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입 크고 고집 세 보이는 87세 할배가 틱톡 스타로 뜨다

    입 크고 고집 세 보이는 87세 할배가 틱톡 스타로 뜨다

    ‘입 큰’ 할아버지가 코로나19로 격리된 세상 덕에 ‘틱톡 스타’로 발돋움했다.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 틱톡은 10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요즈음은 초등학교 1~2학년들도 곧잘 눈에 띈다. 이런 앱에 고집만 세 보이는 87세 영국 할배 조 앨링턴이 엄청난 팔로어들을 모은다는 것은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할배가 어떻게 틱톡을 알았겠는가? 당연하게도 3개월 전에 그가 처음 시작한 것도 아니었다.당신이 그렇게 인기가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리치필드에 사는 할배가 슈퍼마켓에 가 텅 빈 선반을 바라보며 낙담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코로나19 때문에 정부가 봉쇄니 격리니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니 말도 꺼내기 전이었다. 사실 4년 반 전부터 딸네 가족과 함께 살고 있어 당신이 장 보러 갈 일도 없었는데 소일 삼아 손녀 사샤를 따라갔다가 찍혔다. 14초 분량이었는데 4200만명이 지켜봐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지난 1월에는 팔로어 6만 5000명 밖에 안되는 막내 손녀 브룩 펜틴(15)이 립싱크 플랫폼 뮤지컬리(Musical.ly.)를 활용해 괴상한 춤 동작을 따라 해봤더니 그게 또 히트를 쳤다. 3주 만에 팔로어가 3만명이 됐다. “내가 왜 유명해졌는지 진짜 모르겠어. 내 일생에 이렇게 인기 있었던 적이 없었지.” 열네 살이던 1940년대 말 학교를 때려치우고 수십년 휘발유 트럭 운전사로 일하다 예순다섯 살에 은퇴했다. 그 뒤 딸 웬디 팬틴(54) 네와 살고 있다. 틱톡에 가입한 뒤 첫 소감이 그랬단다. “다시 어린 시절을 보내는 기분이란다. 알잖니,”시쳇말로 ‘웃픈’ 동영상들이 많다. 지난해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침대에 누워 있는 본인 사진을 스크린에 올려놓고 그 앞에서 유명한 노래 ‘웁스’에 맞춰 춤을 추는 동영상을 만들었다. 의료진이 먹지 말라는 도넛을 꼭 먹고 싶어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2009년에 먼저 세상을 뜬 아내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급속히 번져 누가 뭐라고 하는지도 않는데 “자가 격리에 들어가기로 결심했다”거나 쓰레기봉지 등으로 온몸을 친친 감는 동영상도 만들었다. 그는 “그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나이 든 바보를 알아본다는 게 정말 놀라웠다”고 털어놓았다. 물론 또래들은 그가 이렇게 성공했는지 알 리가 없다. 자가 격리 중에도 일주일에 두세 번 친구들과 회식도 하고 토요일 밤에 가라오케 가는데도 그렇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與 대박론, 野 쪽박론’… 24년 틀린 여론조사 공식

    ‘與 대박론, 野 쪽박론’… 24년 틀린 여론조사 공식

    ● 녹화일 4월2일, 업로드 4월 10일● 4·15 총선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동시에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깜깜이 선거 기간이 시작됐습니다. 패스추리tv 강남의소리(VOG)가 최광웅 데이터정치평론가를 모시고 준비한 ‘총선 파이널 특강-알고나 찍자’ 2탄에서는 24년 동안 틀린 여론조사의 패턴을 찾고, 깜깜이 선거 기간에 대세론과 동정론 중 어느 쪽이 더 큰 영향력을 지니는지 분석합니다.● 강남의소리(VOG) 전편은 유튜브 패스추리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유망 스타트업들의 ‘민낯’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유망 스타트업들의 ‘민낯’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리며 거침없이 질주하던 루이싱(瑞幸)커피(Luckin coffee)의 주식거래가 결국 중단됐다. 미국 뉴욕 나스닥 증시에 상장된 루이싱은 7일(현지시간) 오전 9시15분부터 주식거래가 전면 중단됐다. ‘뉴스 대기’ 상태로 주식 거래가 언제까지 중단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루이싱커피가 앞서 2일 류젠(劉健) 최고운영책임자(COO)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지난해 2~4분기 매출을 22억 위안(약 3800억원) 부풀린 것으로 내부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주가는 83%나 곤두박질쳤다. 이에 주요 채권자인 골드만삭스는 루정야오(陸正耀) 루이싱커피 회장이 5억 1800만 달러(약 6312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디폴트(채무불이행)하면서 담보 주식을 동결하고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스타트업(신생기업) 관련 업계에서는 루이싱커피가 출혈을 감수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바람에 ‘몰락’이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루이싱커피는 스타벅스 등 해외 유명 커피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할인권을 남발하고 소액의 비용을 추가 부담하면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이른바 제 살을 깎아먹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아침에 출근해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루이싱커피의 아메리카노(24위안)를 한 잔 주문하면서 전날 받아 놓은 82% 할인권을 적용하면 단돈 4위안에 커피 한 잔을 살 수 있는 방식이다. 여기에다 배송비(6위안)을 추가하더라도 10위안 밖에 안 든다. 이에 따라 실제로 2018년 루이싱커피는 9000만 잔 커피를 팔고 16억 1900만 위안의 손실을 기록해 커피 한 잔 당 평균 18위안 손해를 봤다. 커피 원가조차 나오지 않는 금액을 받으면서 배달 인력을 고용해서 사업을 확장시켰으니 적자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 스타트업들을 향한 ‘매출 부풀리기’ 의혹이 잇달아 터지는 통에 이들 기업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14억이라는 광활한 내수시장을 무기로 빠르게 규모를 키울 수 있었던 중국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유망주’로 사랑받으며 거액의 투자금을 끌어모으며 몸집을 불려 왔지만, 직원 수천명을 고용한 대기업으로 성장한 후에도 재무 상태는 여전히 위태로운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중국 초·중등 온·오프 전문교육기관인 하오웨이라이(好未來·TAL Education Group)는 7일 정기적인 내부 회계감사에서 한 직원이 계약을 위조해 매출을 부풀린 사실을 발견했다며 해당 직원은 현재 경찰에 구속됐다고 밝혔다. 다만 허위로 기재된 매출의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논란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2010년 미국 뉴욕 증시에 입성한 하오웨이라이는 앞서 2018년 미국 상장사 비리고발 조사업체인 머디 워터스가 71쪽에 이르는 익명의 보고서를 입수해 하오웨이라이가 2016회계연도 보고서부터 매출 조작을 해왔다고 지적하자, 하오웨이라이 측은 잘못된 정보로 근거가 부족한 추측일 뿐이라고 반박해 사건을 무마한 까닭이다. 하오웨이라이는 과외라는 전통산업에 인터넷을 결합, 교육 수요자의 접근성을 끌어올려 ‘대박’ 기업이 됐다. 중국 경제의 고속성장과 맞물려 교육에 관심을 갖는 중산층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자녀에게 보다 좋은 교육 환경을 경험시켜주고 싶은 부모의 교육열이 회사 성장세를 이끈 것이다. 중국 온라인 교육시장의 급성장세도 하오웨이라이의 성공을 거들었다. 2018년 중국 온라인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27.3% 증가한 1560억 위안을 기록했다. 2019년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2배에 가까운 2600억 위안으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치이(愛奇藝·iQIYI)도 회계부정 시비에 휘말렸다. 머디 워터스는 나스닥에 상장된 아이치이의 이용자 수와 매출, 인수 대가 등이 허위로 기재됐다며 2018년 아이치이가 기업공개(IPO)하기 이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실적 등을 부풀려왔다고 주장했다. 머디워터스는 특별위원회의 1차 조사 결과 아이치이가 뻥튀기한 2019년 매출액이 80억~130억 위안에 이르며 이용자 수도 42~60% 허위로 부풀려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계 조작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시했다. 1563명의 아이치이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1.9%의 이용자가 아이치이 협력 파트너인 징둥(京東) 공동 회원제를 이용하고 있다며 아이치이는 회계연도에 이를 통합해서 통계에 포함시켰다고 머디워터스는 지적했다. 예를 들어 아이치이와 징둥의 매월 회원비가 10위안이면 각각 5위안으로 나눠야 하는데 아이치이는 회계연도 보고서에 10위안으로 계산해 매출을 조작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아이치이 측은 성명을 통해 “보고서가 많은 오류와 잘못된 결론을 담고 있다”며 자사 재무 회계가 ‘최고 기준의 거버넌스와 내부 통제’에 근거를 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이치이는 지난 2월 낸 어닝 리포트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7% 늘어난 75억 위안이며 가입자가 1억 690만 명 가운데 98.9%가 유료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3위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와 전기차 스타트업 웨이라이(蔚來·NIO), 온라인 교육업체 건수이쉐도 ‘넥스트 루이싱’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업체는 루이싱커피처럼 수년째 투자금을 소모하면서 기업 덩치를 키웠고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는 공통 이력이 있다. 핀둬둬는 2015년 설립된 이후 3년만인 2018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알리바바(阿里巴巴)와 징둥닷컴이 양분한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모이면 할인’이라는 슬로건으로 나타난 핀둬둬는 처음부터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가 아닌 중국 3·4선 중소 도시를 공략했다. 친구와 함께 ‘공동구매’를 할수록 가격을 할인해주는 정책으로 이용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 덕분에 시가총액이 한때 2위 업체인 징둥닷컴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핀둬둬의 적자 규모는 85억 4000만 위안에 이른다. 할인을 유지하기 위해 100억 위안의 보조금을 남발했고 주 고객층이 중저가 소비자들에 집중돼 수익성 자체가 낮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핀둬둬의 매출은 301억 4000만 위안으로 징둥닷컴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전기차 업계의 ‘스타’인 웨이라이는 2014년 설립 후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적자 규모의 확대폭도 크다. 2016년엔 25억 7300만 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손실 규모가 112억 위안으로 늘어났다. 이 때문에 관련업계에서는 “(웨이라이가) 자체 기술 개발의 속도도 느리고 테슬라 모델3와의 경쟁에서 추가 투자금을 유치하긴 어려워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나온다. 건수이쉐는 2019년 재무보고서 상의 순이익을 10배로 불리고 학생수도 허위 조작했다는 지적이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향후 중국 기업들의 해외 IPO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특히 중국 현지에서는 4~5년간 지속된 스타트업 투자 과열 분위기를 과거 ‘닷컴 버블’에 비교하며 ‘넥스트 루이싱’ 기업들을 솎아 내려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니샤 고팔란 블룸버그 칼럼니스트는 ‘스펙타클한 붐이 일었다가 꺼진 중국 공유 자전거 회사 오포’를 루이싱커피와 함께 언급했다. 투자자들이 급성장의 이면을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도 루이싱커피 회계 부정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중국 금융당국은 3일 “루이싱커피의 사기 혐의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력한 처벌에 나설지는 의문이다. 싱가포르 언론 더 스트레이트 타임스는 “중국 정부는 금융 사기에 대한 처벌 규정을 강화했지만, 처벌 강도가 무시해도 좋을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치즈축제·옥정호 품은 임실, 관광객 1000만명 시대 도전하다

    치즈축제·옥정호 품은 임실, 관광객 1000만명 시대 도전하다

    전북 임실군은 ‘자연’과 ‘감성’이 함께하는 고장이다. 섬진강 상류로 천혜의 경관이 빼어나고 오염되지 않은 청정 환경이 보물이다. 대한민국 최초로 치즈를 생산한 고장이자 박사를 가장 많이 배출한 마을을 품은 자긍심 강한 지역이다. 하지만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돼 인구가 감소하는 작은 산촌으로 쇠락했다. 일자리는 보잘것없고 주력인 농업도 전망이 밝지 않다. 머지않은 시기에 지역이 소멸될 것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마저 예상된다. 임실군은 이 같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천만 관광시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굴뚝 없는 산업인 관광만이 해결책이라는 판단에서다. 지역의 풍부한 문화·관광자원을 엮어 집중 개발하면 사계절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충만하다. 임실군은 민선 6기 들어 치즈축제를 새롭게 시작하면서 관광산업의 불씨가 살아났다. ‘임실N치즈축제’는 첫회부터 대박을 터뜨리며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다. 숨어 있던 지역의 관광자원들이 덩달아 빛을 보기 시작했고 전국적인 관광지인 전주한옥마을 방문객 유입도 늘고 있다. 임실군은 해마다 늘어나는 관광객 추이를 분석한 끝에 관광객 1000만 시대는 도전 가능한 목표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관광자원을 총동원해 임실군 전체 인구 3만명보다 330배 이상 많은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담대한 구상이다.임실군의 관광개발 계획은 ▲전국 유일의 치즈축제 ▲전북의 보물 옥정호 ▲충견의 전설 오수 반려동물 테마파크 ▲왕의 숲 성수산 등 크게 4개 축으로 구성됐다. 이 중 ‘임실 관광’의 핵심은 치즈축제다. 치즈테마파크에서 사계절 축제를 개최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매년 10월에 천만 송이 국화꽃 향연과 함께 개최되는 임실N치즈축제는 4년 연속 전북도 최우수축제, 2018 문화관광 유망축제, 2019 문화관광 우수축제, 2020~2021 문화관광축제 등으로 명성을 높여 가고 있다. 지난해 치즈축제가 개최된 치즈테마파크와 치즈마을에는 10월 한 달 동안 60여만명의 인파가 몰려 무려 160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임실군은 이 열기를 다른 계절에도 이어 가 관광 효과를 군 전역으로 파급시키고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군은 이미 치즈테마파크에서 여름 아쿠아페스티벌, 겨울 산타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아쿠아페스티벌에 3만명, 산타축제에 11만명이 방문해 가능성을 입증했다. 임실군은 ‘임실 하면 치즈, 치즈 하면 임실’을 확고하게 자리매김시키기 위해 봄에도 치즈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치즈테마파크에 대규모 장미원을 조성해 환상적인 봄축제를 개최함으로써 사계절 축제를 완성할 방침이다. 장미원은 2만 5000㎡ 규모로 테라스가든, 러블리가든, 플라워가든, 로맨틱로드로 구성된다. 내년 완공된다. 치즈축제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은 점을 겨냥해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보강하고 어린이 놀이공간인 키즈테마파크도 조성한다. 키즈테마파크에는 2024년까지 82억원을 들여 도서관, 모험놀이터, 키즈카페, 동물원, 키즈텔, 포토존 등을 조성한다. 이 밖에도 농촌테마공원, 치즈팜랜드 등을 더해 관광객을 늘려 나가기로 했다. 치즈테마파크 인근 치즈마을도 체험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로 육성할 방침이다.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치즈를 주제로 한 임실N치즈축제가 먹거리·볼거리·체험거리를 더한 테마형 축제라면 옥정호는 임실을 대표하는 자연생태의 보고다. 호남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국내 첫 다목적댐인 섬진댐을 건설하면서 만들어진 인공호수로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맑고 푸른 물과 호수를 감싸 안은 아름다운 산, 그림같이 떠 있는 섬, 몽환적인 물안개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옥정호를 휘감아 도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는 한국도로공사가 선정한 아름다운 길 100선에 포함됐다. 임실군은 280억원을 투입하는 섬진강 에코뮤지엄 조성 사업으로 옥정호를 환경교육과 레포츠 체험을 겸한 관광특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표 사업은 붕어섬 에코가든, 순환도로 경관 보완, 오감쉼터 조성 등이다. 에코누리 캠퍼스에는 에코누리관, 부대시설을 만들고 숲길, 물길, 물안개길 등 투어링루트도 조성한다. 옥정호 주변을 도보로 여행하는 물문화 둘레길 7.3㎞도 내년까지 조성한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250억원을 투입하는 제2기 섬진강 에코뮤지엄 사업도 추진한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해 호남 내륙권 수상레저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한 사업이다. 산악레포츠 체험시설, 수상레포츠시설과 함께 체류형 관광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반쪽만 개설된 옥정호 수변도로도 댐 주변 지역 친환경 보전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이 적용돼 연차적으로 완공될 전망이다. 임실군은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겨냥해 오수의견관광지를 반려동물 천국으로 조성한다. 반려동물 가족이면 누구나 가보고 싶은 전국적인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주인을 구하고 죽은 ‘오수의 개’를 기리는 의견제를 ‘국제도그쇼’로 확대한다. 의견관광지에는 반려동물테마파크, 반려동물산업을 집적화할 계획이다. 반려동물 체험장, 놀이터, 입양센터, 펫카페 등을 조성하고 체험학습도 돕는다. 연계 시설로 캠핑장과 숙박시설도 건립한다. 이곳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화장시설, 장례식장, 봉안당, 수목장지 등을 갖춘 공공동물장묘시설도 들어선다. 성수산 일원도 생태관광지로 조성된다. 성수산 상이암은 태조 이성계가 기도하고 왕이 됐다는 설화가 내려오는 고찰이다. 임실군은 이곳에 왕의 숲 생태관광지를 조성한다. 왕의 길, 생태탐방로, 힐링로드, 편백나무 힐리공간, 자연학교, 생태마을이 만들어진다. 성수산 기슭에는 국민여가캠핑장도 조성한다. 임실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치즈축제·옥정호 품은 임실, 관광객 1000만명 시대 도전하다

    치즈축제·옥정호 품은 임실, 관광객 1000만명 시대 도전하다

    전북 임실군은 ‘자연’과 ‘감성’이 함께하는 고장이다. 섬진강 상류로 천혜의 경관이 빼어나고 오염되지 않은 청정 환경이 보물이다. 대한민국 최초로 치즈를 생산한 고장이자 박사를 가장 많이 배출한 마을을 품은 자긍심 강한 지역이다. 하지만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돼 인구가 감소하는 작은 산촌으로 쇠락했다. 일자리는 보잘것없고 주력인 농업도 전망이 밝지 않다. 머지않은 시기에 지역이 소멸될 것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마저 예상된다. 임실군은 이 같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천만 관광시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굴뚝 없는 산업인 관광만이 해결책이라는 판단에서다. 지역의 풍부한 문화·관광자원을 엮어 집중 개발하면 사계절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충만하다. 임실군은 민선 6기 들어 치즈축제를 새롭게 시작하면서 관광산업의 불씨가 살아났다. ‘임실N치즈축제’는 첫회부터 대박을 터뜨리며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다. 숨어 있던 지역의 관광자원들이 덩달아 빛을 보기 시작했고 전국적인 관광지인 전주한옥마을 방문객 유입도 늘고 있다. 임실군은 해마다 늘어나는 관광객 추이를 분석한 끝에 관광객 1000만 시대는 도전 가능한 목표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관광자원을 총동원해 임실군 전체 인구 3만명보다 330배 이상 많은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담대한 구상이다.임실군의 관광개발 계획은 ▲전국 유일의 치즈축제 ▲전북의 보물 옥정호 ▲충견의 전설 오수 반려동물 테마파크 ▲왕의 숲 성수산 등 크게 4개 축으로 구성됐다. 이 중 ‘임실 관광’의 핵심은 치즈축제다. 치즈테마파크에서 사계절 축제를 개최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매년 10월에 천만 송이 국화꽃 향연과 함께 개최되는 임실N치즈축제는 4년 연속 전북도 최우수축제, 2018 문화관광 유망축제, 2019 문화관광 우수축제, 2020~2021 문화관광축제 등으로 명성을 높여 가고 있다. 지난해 치즈축제가 개최된 치즈테마파크와 치즈마을에는 10월 한 달 동안 60여만명의 인파가 몰려 무려 160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임실군은 이 열기를 다른 계절에도 이어 가 관광 효과를 군 전역으로 파급시키고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군은 이미 치즈테마파크에서 여름 아쿠아페스티벌, 겨울 산타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아쿠아페스티벌에 3만명, 산타축제에 11만명이 방문해 가능성을 입증했다. 임실군은 ‘임실 하면 치즈, 치즈 하면 임실’을 확고하게 자리매김시키기 위해 봄에도 치즈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치즈테마파크에 대규모 장미원을 조성해 환상적인 봄축제를 개최함으로써 사계절 축제를 완성할 방침이다. 장미원은 2만 5000㎡ 규모로 테라스가든, 러블리가든, 플라워가든, 로맨틱로드로 구성된다. 내년 완공된다. 치즈축제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은 점을 겨냥해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보강하고 어린이 놀이공간인 키즈테마파크도 조성한다. 키즈테마파크에는 2024년까지 82억원을 들여 도서관, 모험놀이터, 키즈카페, 동물원, 키즈텔, 포토존 등을 조성한다. 이 밖에도 농촌테마공원, 치즈팜랜드 등을 더해 관광객을 늘려 나가기로 했다. 치즈테마파크 인근 치즈마을도 체험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로 육성할 방침이다.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치즈를 주제로 한 임실N치즈축제가 먹거리·볼거리·체험거리를 더한 테마형 축제라면 옥정호는 임실을 대표하는 자연생태의 보고다. 호남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국내 첫 다목적댐인 섬진댐을 건설하면서 만들어진 인공호수로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맑고 푸른 물과 호수를 감싸 안은 아름다운 산, 그림같이 떠 있는 섬, 몽환적인 물안개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옥정호를 휘감아 도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는 한국도로공사가 선정한 아름다운 길 100선에 포함됐다. 임실군은 280억원을 투입하는 섬진강 에코뮤지엄 조성 사업으로 옥정호를 환경교육과 레포츠 체험을 겸한 관광특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표 사업은 붕어섬 에코가든, 순환도로 경관 보완, 오감쉼터 조성 등이다. 에코누리 캠퍼스에는 에코누리관, 부대시설을 만들고 숲길, 물길, 물안개길 등 투어링루트도 조성한다. 옥정호 주변을 도보로 여행하는 물문화 둘레길 7.3㎞도 내년까지 조성한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250억원을 투입하는 제2기 섬진강 에코뮤지엄 사업도 추진한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해 호남 내륙권 수상레저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한 사업이다. 산악레포츠 체험시설, 수상레포츠시설과 함께 체류형 관광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반쪽만 개설된 옥정호 수변도로도 댐 주변 지역 친환경 보전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이 적용돼 연차적으로 완공될 전망이다. 임실군은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겨냥해 오수의견관광지를 반려동물 천국으로 조성한다. 반려동물 가족이면 누구나 가보고 싶은 전국적인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주인을 구하고 죽은 ‘오수의 개’를 기리는 의견제를 ‘국제도그쇼’로 확대한다. 의견관광지에는 반려동물테마파크, 반려동물산업을 집적화할 계획이다. 반려동물 체험장, 놀이터, 입양센터, 펫카페 등을 조성하고 체험학습도 돕는다. 연계 시설로 캠핑장과 숙박시설도 건립한다. 이곳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화장시설, 장례식장, 봉안당, 수목장지 등을 갖춘 공공동물장묘시설도 들어선다. 성수산 일원도 생태관광지로 조성된다. 성수산 상이암은 태조 이성계가 기도하고 왕이 됐다는 설화가 내려오는 고찰이다. 임실군은 이곳에 왕의 숲 생태관광지를 조성한다. 왕의 길, 생태탐방로, 힐링로드, 편백나무 힐리공간, 자연학교, 생태마을이 만들어진다. 성수산 기슭에는 국민여가캠핑장도 조성한다. 임실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새 공모전 붐… 글쓰기 도전해 봄

    새 공모전 붐… 글쓰기 도전해 봄

    ‘조아라’ ‘밀리의 서재’ 등 플랫폼 연재물·스릴러 작품 작가 공모 “일정 수준 작가 확보… 꾸준한 수입” 흥행한 ‘재혼 황후’ 총수익 40억 넘겨 드라마·영화서 각광받는 장르소설 “젊은 독자 짧은 호흡 읽을거리 선호 정통 문학 시장엔 큰 영향 없을 것”봄을 맞아 각종 소설 공모전이 이어진다. 지난해에 이어 억대 상금을 내건 웹소설 공모전이 이달부터 시작하고, 연재 작가를 선발해 지원하는 공모전이 새로 생겨났다. 드라마·영화화를 노린 장르소설 공모전도 활발하다. 공모전 붐을 탄 웹소설·장르소설이 정통 문학을 위협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웹소설 연재 플랫폼 조아라는 오는 17일까지 제1회 연재작품 공모전을 진행한다. 대상 1명에게 500만원, 최우수상 3명에게 각 200만원 등 모두 9명에게 상금을 준다. 다른 공모전에 비해 상금이 적은 대신 ‘작가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내세웠다. 당선된 작가들에게 작품별 키워드·독자 데이터 분석 서비스와 이벤트를 지원하고, 작가 월 수익이 100만원 미만이면 6개월 동안 부족분을 보전해 주기도 한다. 조아라 측은 “조회수가 많이 오르지 않거나 독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지 못하면 연재를 중단하는 작가들이 많아 이번 공모전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전자책 구독 서비스 밀리의 서재는 장르문학 출판사 고즈넉이엔티와 함께 진행한 제1회 케이스릴러 작가 공모전 당선작 7편을 지난달 발표했다. 이 공모전은 기획안으로 작가를 우선 선정했다. 전문가 멘토링을 거친 작품을 연재한 뒤 독자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실력이 출중한 작가만 남고 나머지는 모두 탈락하는 정통 문학 공모전과 달리 일정 이상 수준의 작가가 많으면 많을수록 플랫폼사의 수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런 공모전이 생겨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웹소설은 독자들이 소액으로 글을 읽다가 중단하고 다른 작품을 찾는 데 부담이 없다. 웹소설 플랫폼사로서는 소액 수입이 꾸준히 들어오는 셈이다. 장 대표는 “이렇게 ‘대박’이 나는 웹소설도 늘면서 작가 지망생도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웹소설 흥행 사례인 ‘재혼 황후’의 경우 지난달 31일까지 포털 사이트 네이버 플랫폼 시리즈에서 325회 연재했고, 누적 조회수가 7000만회에 이른다. 네이버 관계자는 “전체 수익이 40억원을 넘었다”면서 “일반 출판사보다 작가에게 돌아간 수익의 비율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드라마, 영화 쪽에선 SF·무협·판타지·추리·호러 등 장르소설이 각광받는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 2월 제1회 롯데 호러 공모전을 열고, 시놉시스와 이를 보완한 트리트먼트를 응모작으로 받았다. 이달에 발표하는 대상작에는 상금 3000만원에, ‘곤지암’(2017)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와 장편 영화로 제작하는 계약이 들어 있다. 카카오페이지가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함께 한 제4회 추미스(추리·미스터리·스릴러) 소설 공모전도 영화·드라마화가 가능한 소설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달 16일부터 영화투자배급사인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과 안전가옥이 처음 시작한 스토리 공모는 아예 “영상화 작업에 얼마나 적합한 이야기인지를 염두에 두고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젊은 독자들은 짧은 호흡의 읽을거리를 선호하는 추세다. 장르소설의 인기가 커지고, 이를 토대로 영화나 드라마 등 원소스멀티유즈(OSMU)로 활용하는 경향도 점차 강해진다”고 진단했다. 다만 장대표는 “기존 문학 유형과 웹소설의 성격이 다르고 독자층이 달라서 당장 정통 문학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짜릿짜릿한 랠리, 화끈한 세리머니… 여자배구 ‘시청률 대박’

    짜릿짜릿한 랠리, 화끈한 세리머니… 여자배구 ‘시청률 대박’

    여자배구, 케이블TV 시청률 1% 돌파 국내 최고 스포츠인 프로야구 앞질러 신구 조화 통해 국제무대 경쟁력 갖춰 끝없이 이어지는 랠리에 팬들도 긴장 이재영·이다영·고예림 등 팬덤 형성도최근 몇 년 사이 급속히 팬을 모으고 있는 여자 프로배구의 인기가 놀라운 수치로 확인됐다. 케이블TV의 ‘대박 시청률’로 평가되는 1%를 넘은 것은 물론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인 프로야구 평균 시청률까지 넘어선 것이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이제 국내 양대 프로스포츠는 야구와 축구가 아니라 야구와 여자배구라는 말까지 나온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2일 발표한 2019~20시즌 V리그 시청률에 따르면 남자배구는 112경기에서 평균 시청률 0.83%를, 여자배구는 80경기에서 1.05%를 기록했다. 여자배구의 1% 돌파는 사상 처음으로 남자부는 지난 시즌보다 0.24% 하락한 반면 여자부는 0.15% 상승하며 인기가 역전됐다. 여자배구는 관중수에서도 평균 2315명으로 남자배구의 2083명을 앞질렀다. 정규시즌 시청률 1.05%는 지난해 프로야구 평균 시청률 0.88%를 앞서는 수치다. 2017~18시즌 전까지만 해도 같은 연고지 남자 경기의 앞 또는 뒤에 따라붙는 보너스 경기였던 여자배구로서는 천지개벽 수준의 위상 전환이다. 독립적 일정을 편성한 첫 시즌에도 평일 중계 시간이 오후 5시로 ‘찬밥 신세’였지만 2018~19시즌부터 황금시간대인 평일 7시로 남자부와 동일하게 편성되면서부터 시청률이 본격 상승세를 탔다. 역사상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다는 평가를 받는 여자배구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은 실력이다. 여자배구는 2012 런던올림픽과 2016 리우올림픽에서 선전하며 국제무대 경쟁력을 자랑했다. 남자배구가 20년간 올림픽에 진출하지 못할 때 여자배구는 아시아 최강자는 물론 세계 최강에 도전할 정도로 성장했다. 김연경이라는 세계 최고 공격수가 우뚝한 가운데 다른 선수들도 국제 무대에서 뒤지지 않는 실력을 뽐내며 여자배구는 지난 1월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 3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 냈다. 유애자 KOVO 경기감독관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제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고 덩달아 선수들의 실력도 올라갔다”며 “김연경은 여전하고 이재영과 이다영 쌍둥이의 기량이 물이 올랐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다”고 했다. 세대교체가 원활하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남자배구는 여전히 30대 중후반 선수들이 주축인 반면 여자배구는 30대 언니들이 건재한 가운데 20대 새 얼굴들이 속속 가세하며 참신함과 원숙함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주장 신영석은 지난 1월 올림픽 예선 최종 탈락 후 “우리 팀의 나이가 많은 편이었다. 세대교체가 늦어지면 안 된다”고 했다. 남자배구는 힘으로 상대 수비를 뚫어내 점수가 금방 나는 데 반해 여자배구는 공이 양팀 코트를 여러 번 오가는 긴 랠리가 다반사인데 여기서 오는 긴장감이 팬들을 사로잡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남녀배구 2개팀과 남녀농구 2개팀의 응원을 맡고 있는 홍창화 응원단장은 “배구는 공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응원의 긴장도가 쌓이는데 여자부는 랠리가 길다 보니 더 많은 긴장감이 쌓이면서 더 큰 짜릿함을 주는 것 같다”고 했다. 선수들의 다양한 개성도 팬들을 끌어모으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이재영, 이다영, 고예림, 강소휘, 황연주, 박정아, 양효진, 이주아, 박현주 등은 웬만한 연예인 못지않은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대박 친 여자배구 “인기 있는 집에는 비결이 다 있구나”

    대박 친 여자배구 “인기 있는 집에는 비결이 다 있구나”

    시청률 1.05%로 지난해 프로야구 평균 앞서올림픽 선전·세대 교체·긴 랠리 등 인기 요인매시즌 다른 순위도 리그 재미 돋구는 요소로‘겨울스포츠의 꽃’으로 자리잡은 여자배구가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케이블TV의 대박 시청률로 평가되는 1%를 넘은 것은 물론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인 프로야구의 2019년 정규시즌 평균 시청률까지 넘어서며 인기를 증명했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2일 발표한 2019~20시즌 V리그 시청률에 따르면 남자배구는 112경기에서 평균 시청률 0.83%를 기록했고, 여자배구는 80경기에서 1.05%를 기록했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인 프로야구의 지난해 평균 시청률 0.88%를 앞서는 수치로 여자배구의 1% 돌파는 V리그 출범 후 최초다. 여자배구는 시청률 뿐 아니라 관중수에서도 평균 2315명으로 남자배구의 2083명을 앞질렀다. 같은 연고지의 남자팀 경기에 맞춰 일정이 짜여 ‘보너스 경기’로 인식됐고, 분리 운영된 2017~18시즌에도 평일 5시 중계로 찬밥신세였던 여자배구로서는 그야말로 천지개벽 수준이다. 여자배구의 인기는 올림픽 선전과 새로운 세대의 성장으로 인한 신구 조화, 긴 랠리로 대표되는 특유의 아기자기한 매력, 스타 플레이어들의 존재감과 팀간 치열한 라이벌 구도 등이 꼽힌다. 여자배구는 2012 런던 올림픽과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선전하며 국제무대 경쟁력을 자랑했다. 남자배구가 20년 동안 올림픽 진출조차 못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여자배구는 지난 1월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에서도 3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유애자 KOVO 경기감독관은 “국제 경기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내면서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고 덩달아 선수들의 실력도 올라갔다”면서 “김연경은 여전하고 이재영과 이다영 쌍둥이의 기량이 물이 올랐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다”고 분석했다.또한 한송이·김수지·양효진·김희진 등 여자배구의 황금기를 이끈 선수들이 건재한 가운데 이재영·이다영·강소휘 등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한 점도 인기 요인이다. 남자배구가 30대 중후반의 선수들이 여전히 팀의 주축이자 대표팀의 핵심 자원으로서 활약할 때 여자배구는 20대 동생들이 30대 언니들과 함께 주전일 정도로 세대교체가 자연스럽다. ‘긴 랠리’를 자랑하는 특유의 아기자기함은 선수들이 꼽는 인기 요인이기도 하다. 남자배구가 힘으로 상대 수비를 뚫어내 점수가 금방 나는 것에 비해 수차례 랠리가 이어지는 여자배구는 긴장감을 높이며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지난 1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5세트 25점 경기는 여자배구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줬던 경기로 꼽힌다. 남녀농구, 남녀배구 모든 팀에 응원을 이끌고 있는 홍창화 현대건설 응원단장은 “배구는 주고받는 과정에서 응원의 긴장도가 쌓이는데 여자부는 랠리가 길다보니 더 많은 긴장감이 쌓이면서 팬들에게 더 큰 짜릿함을 준다”고 말했다.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 배구얼짱 고예림, 꼴찌팀의 절대 에이스 박정아 등 선수들의 강한 개성은 팬들에게 ‘덕질’(좋아하는 스타에 빠져 몰입하는 것)을 불러 일으키는 요인이다. 여기에 이번 시즌 승점 1 차이로 최종 순위가 결정됐을 만큼 팀간 경쟁이 치열한 점, 절대 강자 없이 매시즌 달라지는 순위 등도 여자배구의 보는 재미를 더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코로나19에도 차는 날개돋친 듯 팔렸다

    코로나19에도 차는 날개돋친 듯 팔렸다

    현대차 그랜저 1만 6600대 판매 ‘대박’기아차 K5 2위… 현대차 쏘나타 또 제쳐소형 SUV 전쟁에선 기아차 셀토스 완승르노삼성차 XM3, 5581대로 7위 ‘기염’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찍은 지난 3월 자동차 내수 시장은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르노삼성차·쌍용차·한국지엠 등 완성차 5개사의 지난 3월 내수 판매 실적은 15만 1025대로 집계됐다. 지난 2월 판매 대수인 8만 1722대와 비교하면 한 달 사이 84.8% 증가했다. 현대자동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는 지난 3월 무려 1만 6600대가 팔리며 ‘대박’을 쳤다. 2016년 12월 1만 7247대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이다. 7550대였던 지난 2월 판매량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승용차 판매 2위 자리는 8193대가 팔린 기아차 중형 세단 K5에게 돌아갔다. K5는 지난 2월 현대차 쏘나타에 내준 2위 자리를 한 달 만에 되찾았다. 쏘나타는 7253대로 3위, 현대차 SUV 팰리세이드는 6293대로 4위를 차지했다. SUV 모델 중에선 팰리세이드가 국내 1위다. 소형 SUV 전쟁에선 기아차 셀토스가 웃었다. 셀토스는 6035대로 전체 5위에 올랐다. 르노삼성차 XM3는 출시 첫 달 5581대가 팔리며 5788대를 기록한 현대차 싼타페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셀토스와는 454대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다른 경쟁 차종인 현대차 코나는 5006대로 10위, 한국지엠 쉐보레의 야심작 트레일블레이저는 3187대로 16위에 그쳤다. 이밖에 8위는 기아차 K7(5045대), 9위는 르노삼성차 QM6(5008대), 11위는 기아차 모닝(4126대), 12위는 현대차 아반떼(3886대), 13위는 기아차 쏘렌토(3875대), 14위는 기아차 K3(3509대)가 차지했다. 제네시스 GV80은 3268대로 15위에 올랐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에도 자동차 내수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정부의 한시적 개별소비세 70% 인하 정책(5%→1.5%)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티젠, 간편한 스틱형 ‘유기농 새싹보리분말’ 홈쇼핑 전격 론칭

    티젠, 간편한 스틱형 ‘유기농 새싹보리분말’ 홈쇼핑 전격 론칭

    최근, 요가나 필라테스로 건강관리를 하는 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콤부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차(茶) 전문회사 티젠이 올해 주력하는 제품은 ‘유기농 새싹보리 분말’이다. 티젠 유기농 새싹보리 분말은 발아 후 25㎝ 정도 자란 어린 보리잎을 위생적인 자동화 살균 설비로 생산하고 초미세 분쇄기로 분쇄해 녹색이 뛰어나고 안전한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간편한 스틱형 분말로 ‘편리미엄’ 식품 트렌드와 코로나발 건강 이슈 확대로 홈쇼핑 대박 조짐을 보이며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차 전문기업 티젠(대표 김종태)의 ‘유기농 새싹보리’ 제품은 순간적인 스팀방식으로 살균 처리되는 고온스팀살균 설비 라인을 도입해 대장균 걱정 없이 안전하게 만들어졌다. 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새싹보리를 생산하고자 해남군과 새싹보리 생산 유통 협약 체결을 진행하고 10만 평의 유기농 재배 면적을 확보한 뒤, 자동화 생산 설비로 새싹보리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금속 이물 혼입을 막고자 고압 공기로 분쇄하는 제트밀 분쇄 설비를 도입해 금속 칼날에서 유래되는 이물 혼입을 차단하고 저온에서 분쇄함으로 인해 영양성분의 파괴가 없고 녹색이 그대로 살아있는 고품질의 유기농 새싹보리 제품이다. 티젠 유기농 새싹보리는 원물 그대로 갈아 넣어 식이섬유 함량이 높으며, 초 미세 분쇄로 마치 말차처럼 입자가 고와 목 넘김이 편하고, 맛 또한 깔끔하고 부드러워 평소 차를 마시듯 마실 수 있어 채소나 과일 섭취가 부족한 사람이나 고칼로리와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는 경우, 평소 운동량이 부족한 경우에 먹기 좋다. 아울러 기존 용기 타입의 새싹보리 제품들과 달리 간편한 분말 스틱형으로 출시돼 1회 1포 섭취로 별도의 계량이 필요 없이 바로 생수병에 타서 마시면 된다. 또한 빛이나 습기에 의한 갈변의 우려가 없어 보관이 용이하다. 특히 요거트나 두유에 섞어서 마시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티젠은 이번 론칭 방송에서 유기농 새싹보리 세트를 역대급 특가 조건에 판매한다. 새싹보리 10박스(100스틱)와 20박스(200스틱)로 구성되며, 오는 4월 중 롯데홈쇼핑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기아차 대박에도…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현대·기아차 대박에도…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주문 폭주… 계약해도 1년 뒤에 받아 해외공장 잇따라 셧다운 ‘위기일발’ 내수 시장 힘만으로 버티기 한계 고심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완성차 공장 12곳 가운데 9곳이 멈춰 서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현대·기아자동차가 국내에선 출시하는 신차마다 대박을 터트리는 묘한 상황을 맞았다. 30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 아반떼는 지난 25일 사전계약 첫날 1만대를 돌파했고, 현재 2만대를 향해 순항 중이다. 지난 17일 출시된 기아차 쏘렌토는 사전계약 대수가 2만 6000대에 달했다. 디젤·가솔린 라인업을 모두 갖춘 제네시스 GV80은 계약 대수가 이미 3만대를 넘었다. 이날 출시된 제네시스 프리미엄 세단 ‘디 올 뉴 G80’도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형 G80은 기존 모델보다 125㎏ 더 가벼워졌다. 그러면서도 초고강도 강판 비율을 높여 민첩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판매 가격은 ‘가솔린 2.5 터보’ 5247만원, ‘가솔린 3.5 터보’ 5907만원, ‘디젤 2.2’ 5497만원부터다. 이 신차들은 현재 주문이 워낙 많이 밀려 있어 구매 계약 후 차를 인도받는 데 빠르면 3개월, 늦으면 1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현대차 투싼과 싼타페, 기아차 카니발과 스포티지 등 파괴력 있는 신차들이 줄지어 출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반면 해외 공장의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휴업 기간을 기존 31일까지에서 다음달 10일까지로 재차 연장했다. 내수 시장의 판매 비중이 현대차는 17%, 기아차는 18% 수준이다. 정상 가동 중인 중국과 멕시코(기아차)를 제외하면 현대·기아차의 판매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시장이 문을 닫아버린 것이다. 따라서 해외 공장의 재가동 시점이 늦춰질수록 내수 시장의 힘만으로 버티는 데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가 추진한 주 최대 60시간 연장 근무제 도입은 무산되는 분위기다. 노조 측은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의 절반 이상이 수출 물량인데, 북미·유럽 등 전 세계 자동차 생산과 판매망이 폐쇄돼 자동차를 만들어도 수출하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특별연장근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세계 최고령 남성 웨이턴, 112세까지 생일날 있었던 일들

    세계 최고령 남성 웨이턴, 112세까지 생일날 있었던 일들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은 남성 밥 웨이턴이 29일(현지시간) 112세 생일을 맞았다.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성대한 파티는 생략한다. 대신 영국 BBC는 햄프셔 알턴에 있는 그의 집에서 혼자 지내는 웨이턴이 태어나 지금까지 생일 날 일어났던 일들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엄청 쓸데없는, 자잘한 지식과 정보들이니 바쁜 분들은 이쯤에서 그만 보시라. 햄프셔 알턴은 ‘오만과 편견’의 제인 오스틴이 평생 집필에 몰두한 곳이기도 하다. 먼저 112세 나이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인터 밀란, 잔다르크가 시복(諡福, beatification)된 것과 같은 나이다. 그가 첫 울음을 세상에 토해낸 1908년 3월 29일은 허버트 애스퀴스가 영국 총리에 취임하기 일주일 전이었으며 에드워드 7세 국왕의 살날이 2년이나 남은 때였다. 그 해 로버트란 이름은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15번째로 흔한 사내아이 이름이었다. 윌리엄, 존, 조지가 가장 사랑받는 이름이었는데 다만 로버트는 프랭크와 해롤드보다 윗 순위였다. 딸 이름은 매리, 엘리자베스, 플로렌스, 애니 등이 인기 있었다. 놀라운 우연의 일치로 영국 최고령 여성이자 웨이턴과 나란히 영국 최고령인 조앤 호콰드 할머니도 이날 생일이다. 그녀의 이름 조앤은 당시 161위였다. 영국의 남극 탐험가 로버트 팰콘 스코트 선장은 그의 네 번째 생일에 세상을 떴다. 스코트는 그날 일기장에 “창피한 것 같지만 더 이상 일지를 적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 적고는 텐트 안에서 굶어 숨졌다. 시신은 8개월 뒤 발견됐는데 다음 식량 보급 지점에서 18㎞ 떨어져 있었다. 그의 열 번째 생일에는 영국군이 오스만제국 군대와 지금의 요르단 암만에서 첫 전투를 벌였다. 악천후까지 겹쳐 영국군은 며칠 뒤 참담하게 패퇴하고 말았다. 열아홉 살이 된 1927년 생일 날 그는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해변에서 육상 및 해상 최고 속도를 경신한 특수제작 차량 선빔 1000hp 소식에 관심을 가졌을지 모른다. 헨리 세그레이브 경(卿)이 두 차례나 차량을 몰아 각각 200.668mph(시간당 마일)과 207.015mph를 기록해 평균 203.792mph 공인을 받았다. 이 차는 90년 뒤, 그가 109세가 되던 해 복원됐는데 지금도 햄프셔 뷸리우의 국립자동차박물관에 전시돼 있다.서른다섯 번째 그의 생일에 존 메이저 전 총리가 태어났다. 마흔셋이 된 1951년에는 게트루드 로런스와 율 브리너가 호흡을 맞춘 연극 ‘왕과 나’가 처음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려진 날이었다. 로런스는 간암과 복강암에 걸린 줄 몰라 무대 뒤에서 마티니 한잔 홀짝거리다 쓰러져 입원했고, 15개월 뒤 숨을 거뒀다. 1955년 마흔일곱 번째 생일에는 프랑스 철도회사 SNCF 열차가 트랙을 망칠 정도의 시속 331㎞로 세계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61세이던 1969년 생일에는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에서 제각각 열린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가 모두 끝났다. 네 나라 모두 자기네 우승자가 진정한 우승자라고 우기는 바람에 얼마 뒤 다시 대회를 열어 우승자를 가렸다. 1974년 66세 생일에는 중국 시안에서 진시황 병마용이 농민들 눈에 띄었다. 20세기를 통틀어 최고의 인류학적 발굴로 나중에 평가 받았다. 72번째인 1980년 생일에는 134회 그랜드 내셔널 경마대회에서 네 마리만 완주해 미국인이 소유한 말 벤 네비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 말이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40분의 1로 낮았기 때문에 돈을 건 사람들은 대박을 터뜨렸다. 벤 네비스는 1995년에야 죽었고 2009년 경마 명예의전당에 헌액됐다. 82세가 된 1990년 생일에는 사람들이 일어난 줄도 잘 모르는 ‘하이폰 전쟁’이란 것이 터졌다. 전쟁처럼 치열했다는 얘기다. 공산 정권이 붕괴한 뒤 슬로바키아 정치인들은 ‘체코-슬로박 공화국’으로 하이폰 하나만 넣자고 요구했는데 체코 정치인들이 한사코 거부해 옥신각신했고, 결국 두 나라는 1993년 1월 1일 아예 분리를 선포했다. 그가 101세가 된 2009년 생일은 자키 스미스 내무부 장관에게 최악의 날이었다. 여성 장관이 의회 예산으로 포르노 유료영화를 구입해 시청한 것이 언론 보도로 들통 났다. 결국 그녀는 사퇴했고, 이듬해 의원 직도 버렸다. 2011년 그녀는 포르노 영화에 대한 라디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포른 어게인’에 초빙됐다. 106번째 생일이었던 2014년에는 북런던에서 17년을 함께 한 피터 맥그레이스와 데이비드 카브레사가 잉글랜드와 웨일즈 최초로 0시 1분 동성 결혼식이 열렸다. 그리고 대망의 112번째 29일이다. 코로나19 탓에 떠들썩한 축하 파티도 건너뛰지만 다섯 군주, 22명의 총리(임기로는 27번), 미국 대통령 21명과 함께 살아온 그에게 손뼉이라도 마주쳐 줘야 할 것 같다. 그는 세 차례 런던올림픽, 두 차례 세계대전, 악명높은 스페인 독감, 콜레라, 천연두, 코로나19를 모두 겪었다. 새삼스레 장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대한 그의 명답이 떠오른다. “죽는 일을 피하는 것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올 뉴 아반떼’ 사전계약 대박, 첫날 1만대… 30년 만에 최대

    ‘올 뉴 아반떼’ 사전계약 대박, 첫날 1만대… 30년 만에 최대

    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준중형 세단 7세대 ‘올 뉴 아반떼’가 사전계약 첫날 1만 58대의 계약을 성사시키며 흥행을 예고했다. 1990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30년 만의 최다 기록이다. 지난해 한 달 평균 판매대수 5175대의 두 배에 달한다. 2015년 6세대 아반떼의 사전계약 첫날 기록은 1149대에 불과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열풍으로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국산 준중형 세단의 수요가 32% 감소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올 뉴 아반떼는 다음달 7일 공식 출시된다. 판매가격은 개별소비세율 1.5% 기준으로 ‘1.6 가솔린’ 1531만~2422만원, ‘1.6 LPi’ 1809만~2197만원 범위 내에서 정해진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유노윤호, 이번엔 마스크 디자인 특허 출원 “음료 섭취 가능”

    유노윤호, 이번엔 마스크 디자인 특허 출원 “음료 섭취 가능”

    그룹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가 마스크 디자인 특허를 출원했다. 26일 특허청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해당 사진에는 유노윤호(본명 정윤호)가 마스크 디자인 특허 출원을 한 페이지 화면이 담겼다. 해당 페이지에 따르면, 마스크 중앙부에는 열고 닫는 것이 가능한 덮개가 달려 음료를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특허청은 해당 사진과 함께 “특허권을 가진 아이돌은? 심지어 이번에 디자인권까지 가지게 된 아이돌은? 가장 해로운 벌레는 ‘대충’이라는 명언을 남긴 아이돌은? 네 맞습니다!! 열정 만수르 유노윤호. 역시 이번에도 열일했네요! 마스크 쓰고 음료 마시기 힘들었는데 완전 대박 상품. 어서 상용화되면 좋겠어요”라는 글도 덧붙였다.이와 관련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또한 “유노윤호가 마스크 디자인 관련 특허 출원한 것이 맞다”고 전했다. 한편, 유노윤호는 지난 2014년에도 이중컵 디자인 관련 특허를 출원한 경험이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펭수는 ‘트렌드 리더’

    펭수는 ‘트렌드 리더’

    젠더 뉴트럴:개인의 취향에 집중 보디 포지티브:자기 몸 긍정주의 느슨한 연대:가족·직장 거리두기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인근에서 태어나 남극유치원을 졸업하고 방탄소년단(BTS)처럼 유명한 아이돌 가수가 되려고 한국까지 헤엄쳐 온 열 살짜리 거대 아델리펭귄 펭수. 지난해 3월 ‘머랭쿠키 먹방’으로 유튜브에 데뷔한 이후 펭수는 ‘팬덤’이라 부를 정도의 인기를 끌었다.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펭TV´ 구독자 수가 211만명에 달한다. 연말에 낸 펭수 다이어리는 대박을 쳤고 그를 광고 모델로 섭외하려는 회사가 줄을 섰다. 1년 만에 대한민국 최고 스타 반열에 오른 펭수, 그의 인기를 보면 대한민국의 트렌드가 보인다.●귀여움을 넘어선 입체적 캐릭터 트렌드 전문가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은 신간 ‘펭수의 시대’(비즈니스북스·왼쪽)에서 펭수에 관해 “카카오톡의 ‘라이언’처럼 귀여움으로 승부하는 캐릭터가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대신 대한민국 라이프 트렌드와 사회문화 트렌드를 아주 잘 반영해 만든 ‘입체적인 캐릭터’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펭수의 등장에서부터 숨겨진 각종 전략을 설명한다. 이전에 활약했던 EBS 스타펭귄 ‘뽀로로’를 경쟁자로 내세워 인지도를 높이고 지상파 위기 속에서 유튜브를 먼저 택한 전략 등을 소개한다. 우선 주목하는 건 펭수의 세계관이다. 꼰대와 세대 갈등을 포착하고 성별을 벗어나 개인의 취향에 집중하려는 ‘젠더 뉴트럴’과 모든 형태의 몸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보디 포지티브’, 전통적인 가족과 직장의 끈끈함을 부정하는 ‘느슨한 연대’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쟁점을 그대로 녹였다는 뜻이다.●2030 직장인에 카타르시스 선사 실제로 펭수는 김명중 EBS 사장의 이름을 존칭 없이 부르고 “잔소리하지 마십시오.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라든가 “저 가도 될까요? 퇴근해야 합니다” 같은 말을 거침없이 한다. 위계관계에 억눌린 말을 대신 해 주면서 2030 직장인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남자도 여자도 아닌 설정으로 성 대결 문제를 비켜 가고, 외모 논쟁에 관해서는 “내 외모는 완벽해”라며 자신감을 보인다. ●세대 간 갈등·꼰대논쟁 이후 인기 UP 저자는 “펭수가 맹활약한 지난해는 밀레니얼 세대와 이전 세대인 Z세대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굉장히 높았던 해”라고 설명한다. 펭수의 인기를 그래프로 살펴보니 세대 간 갈등과 꼰대 논쟁을 건드리고 나선 ‘EBS 아이돌 육상대회’를 기점으로 관심이 높아졌다. 저자는 펭수의 지난 1년간 ‘진화’ 과정에 관해 “밀레니얼 세대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이후 대한민국 진화 과정의 압축 버전”이라고 강조한다. 펭수는 결국 지금 시대를 가장 치열하게 살아가는 2030세대가 만들어 낸 가장 시대에 부합하는 캐릭터라는 뜻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선입견 없애고 10년의 기다림…인생을 배우다

    선입견 없애고 10년의 기다림…인생을 배우다

    ‘한국 와인은 맛이 없다.’ 소믈리에가 아니더라도, 와인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독일에서 화이트 와인을 맛보고, 우리도 만들어 보자고 지시하면서 1977년 ‘마주앙’이 탄생했지만 먹고살기도 힘든 시절 와인은 부유층의 사치품으로 취급됐다. 한정된 수요로 외국에서 원액을 벌크로 수입해 물을 탄 소위 ‘짝퉁’ 제품만 양산하던 한국 와인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분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기면서 이제 와인 한 잔은 할 수 있는 경제력이 되자 국내 와인시장이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외국에서 수입한 와인이 대부분이었고 국내 생산 와인은 외면받았다. 하지만 최근 국내 와이너리들이 조금씩 자신들만의 독특한 와인을 만들면서 ‘한국 와인은 맛이 없다’는 말에 조금씩 금이 가고 있다. 10년 넘게 과수원과 와이너리를 운영하며 ‘한국스타일 와인’을 만들어 낸 최봉학(60) 고도리와인 대표로부터 24일 와인 만들기와 삶의 이야기를 들어봤다.-한국 와인은 맛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 그런가. “우리나라가 와인용 포도를 재배하기에 기후나 토양이 좋은 편은 아니다.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당도가 높은 포도가 필요하다. 발효 과정에서 당도가 알코올로 바뀌는데 당도가 낮으면 알코올 도수가 낮고 좋은 맛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당도가 높은 포도는 일조량이 많고 비는 적게 와야 생산이 가능하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와인은 품질이 좋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실제 레드 와인의 경우 아직 외국 와인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와인의 범위를 넓히면 꼭 맛이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 우리 와이너리는 레드 와인 외에 디저트용 복숭아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는데 품질이 우수하다. 지난해에는 세계 5대 국제와인품평회 중 하나인 독일의 ‘베를린와인트로피’의 하계 품평회에서 ‘청수’ 품종으로 만든 2017년산 화이트 와인이 은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서울에 있는 유명 호텔에서도 한국 와인을 많이 취급한다. 한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매칭하는 마케팅을 하는 곳도 있다.” -화이트 와인과 디저트 와인에 주력하게 된 이유는 뭔가. “레드 와인을 먼저 시작했는데 팔리지가 않았다. 햇볕을 잔뜩 받고 자란 신대륙이나 유럽 와인에 비해 경쟁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적자가 많이 나면서 이대로 와이너리를 접어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다. 그러다가 독일 와인을 알게 됐다. 독일의 경우 우리나라와 위도가 비슷해 일조량도 비슷하다. 물론 독일도 레드 와인에서 크게 경쟁력은 없는데 ‘아이스바인’(얼어 있는 상태의 포도송이를 수확한 뒤 짜낸 당도 높은 포도즙으로 만든 와인)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저트 와인이 됐다. 독일이 세계적인 디저트 와인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우리도 화이트 와인 계열 제품에 승부를 건다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우리 고유의 식문화인 김치나 된장 등과 어울리는 와인을 고민하면서 나온 것들이 지금의 복숭아 와인과 청수 와인이다.”-판매는 어떤가. 많이 찾는지가 궁금하다. “음, 영업 비밀인데…. 지난해 기준으로 한 해 와인 매출이 2억원이 좀 넘는다. 그중에 레드 와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1 정도로 6000만원 정도고 나머지 1억 4000만원이 디저트 와인에서 나온다. 특히 복숭아 와인은 맛이 달콤하고 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 국내 유명 호텔에서도 많이 팔린다. 특히 청수 와인은 백김치 등 전채요리와 잘 어울린다는 소믈리에의 평가를 받는다.” -원래 농사를 지었나. “아니다. 1980년대 중반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에서 오퍼상을 했다. 대만에서 가구를 수입해 파는 것이었는데 수입이 괜찮았다. 당시 아버지께서 경북 영천에서 사과 과수원을 하셨는데 몸이 불편하셔서 서울과 고향집을 오가며 농사일을 도왔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서 귀농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고 1992년 우리나라와 대만의 국교가 단절돼 오퍼상 일을 더이상 할 수 없게 됐다. 아버지가 남겨 주신 과수원을 넘기기도 그렇고 해서 귀농을 결심하게 됐다. 처음에는 진짜 힘들었다. 사과 과수원이 너무 많이 늘어나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해 복숭아 밭으로 바꿨는데, 나무가 자라는 동안 돈만 계속 들어가고 과일은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만 나와 손해가 컸다. 복숭아 밭으로 바꾼 지 7~8년이 지난 2000년쯤부터 제대로 된 복숭아가 열리기 시작했다. 그때는 한 해 소득이 1억원 정도가 되면서 동네에서 돈을 좀 많이 만지는 농사꾼이 됐다.”-와인을 만들게 된 이유는 뭔가. “복숭아 농사로 경제적으로 좀 여유가 생기니까 주변을 돌아보고 생각도 하게 됐다. 과수농사라는 것이 단순히 과일이 많이 열린다고 농민들이 돈을 버는 구조가 아니다. 아무리 농사가 잘됐어도 농산물 가격이 떨어지면 오히려 손해가 난다. 뭔가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복숭아잼이나 포도잼 등을 만드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2008년에 영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와인 가공 기술을 알려준다고 해서 호기심에 가 봤다. 가서 배워 보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정부에서 영천시 와인클러스터 사업 대상자를 뽑아 지원해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와이너리를 설립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2009년에 와이너리를 만들고 2010년에는 제조 면허증까지 받았다.” -와인을 만든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 “다 말렸다. 한국에서 와인을 만들겠다고 하는데 안 말리는 것이 이상한 것일 수도 있다(웃음). 당시 와이너리를 설립하는 데 지원금을 포함해 1억 2500만원이 들었다. 사람들이 돈만 날릴 것이라고 핀잔을 줬다. 또 이제까지 정부에서 하는 농촌사업이 성공한 것이 없었다.” -어려움이 적지 않았을 것 같다. “처음에는 손해가 과수농사보다 더했다. 레드 와인을 주력으로 만들었는데 안 팔리는 것을 떠나 와인 1t을 식초로 만든 적도 있다. 와인을 처음에 너무 쉽게 본 것이다. 겨우 만들었지만 한국 와인에 대한 편견이 너무 심해 그냥 나눠 줘도 안 마시는 경우도 있었다. 마시고도 ‘호주산보다 못하네’ 같은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2010년부터 몇 년간 계속 적자가 나면서 ‘내가 와인을 왜 했지’ 하는 후회도 있었다. 그러다가 복숭아로 와인을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다. 사실 복숭아가 저장을 오래하기 힘들어 시작한 것인데 이게 대박이 났다. 2013년부터 전국에 복숭아 와인이 알려졌고 2018년 광명동굴 와인페스티벌에서 최고상을 받으면서 복숭아 와인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나름 재밌었다. 그리고 인생도 많이 배운 것 같다. 와인의 재료인 포도는 어떤 토양과 기후에서 자라느냐에 따라 완전히 성격이 달라진다. 사람을 키우고 대할 때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또 ‘절대 서두른다고 되는 일이 없다’는 것도 배웠다. 사실 평범한 진리지만 깨닫기가 쉽지 않다. 와인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기다림이 있어야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와인을 만들면서 기다림에 좀더 익숙해졌는데 이것이 사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된다.”-최근 귀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선배 귀농인으로서 조언을 하자면. “‘겸손’과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 흔히 안 되면 ‘농사나 짓지 뭐’라고 하는데, 농사가 엄청 어렵다. 나도 처음에 내려와서 농사 기술을 배운다고 여러 선배 농부들에게 고개를 조아리고 일을 배웠다. 대부분 서울에서 귀농하는 사람들은 농촌에 사는 사람들을 약간 아래로 보는 경향이 있다. 아는 것이 달라서 그렇지 농촌에 사는 사람들이 도시에 사는 사람들보다 아는 것이 적은 것은 아니다. 겸손하게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또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마을 사람들과 어울려야 한다. 다른 일도 그렇지만 농사라는 것이 혼자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마을 사람들과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제까지 자신이 뭘 했다고 자랑하는 자세보다 같이 웃고 즐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고도리와인의 이름은 어디서 왔나. “많은 사람들이 화투를 생각하는데 아니다. 우리 와이너리와 과수원이 있는 곳이 경북 영천 고도리라서 지은 이름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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