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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 같은 남자 없나…KBO는 가슴앓이중

    ‘니’ 같은 남자 없나…KBO는 가슴앓이중

    KIA 팻 딘·넥센 오설리반 주목NC, 파워히터 스크럭스 기대감 내년 KBO리그에서 뛸 새 외국인 선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각 구단은 해를 넘겨 가며 새 용병 영입에 신중을 기하는 모양새다. 28일 현재 내년 한국 무대를 밟을 새 외국인 선수는 모두 10명이다. 투수 6명과 야수 4명이 계약을 마쳤다. 하지만 팀당 3명인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친 구단은 넥센, LG, SK뿐이다. 용병 계약이 더딘 것은 KBO리그의 수준이 향상되면서 외인 선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져서다. 테임즈(밀워키·전 NC)와 니퍼트(전 두산)가 최근 2시즌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 ‘로또’로 불리는 새 외인 선수 중 ‘대박’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우선 KIA의 새 얼굴이 주목된다. KIA는 지크 대신 좌완 팻 딘(왼쪽·27·연봉 90만 달러)을 잡았다. 당시 양현종의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영입한 투수여서 관심이 크다. KIA는 에이스 헥터, 잔류한 양현종과 함께 막강 3선발을 꾸리고 최형우를 품어 두산의 ‘대항마’로 꼽힌다. 딘은 140㎞대 중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제구력이 강점으로 알려졌다. 또 필을 대신한 좌타 로저 버나디나(32·연봉 85만 달러)와도 계약했다. 발이 빠른 그는 메이저리그 7시즌 등 13시즌을 뛴 베테랑이다. 넥센 투수 션 오설리반(오른쪽·29·총액 110만 달러)도 시선을 끈다. 110만 달러는 새 외국인 중 최고 연봉이자 넥센 창단 이후 외국인 최고 대우다. 게다가 밴헤켄에 앞서 제1선발로 낙점될 정도여서 눈길을 더한다. 150㎞대 초반의 강속구와 140㎞대 중반의 빠른 싱커가 주 무기다. 올해 ‘용병 농사’를 망친 삼성은 투수 앤서니 레나도(27·총액 105만 달러)를 영입했다. 에이스 차우찬(LG)을 내준 터라 그의 투구에 큰 기대를 건다. 큰 키(204㎝)에 내리꽂는 직구가 강점인 우완 정통파다. 보스턴과 텍사스를 거쳐 올해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된 레나도는 빅리그 통산 20경기에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7.01을 기록했다. NC는 테임즈 대체 타자로 재비어 스크럭스(29·총액 100만 달러)를 낚았다. 마이애미 1루수 출신인 그는 지난 3년간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 337경기에서 타율 .271에 56홈런 194타점을 작성했다. NC는 “테임즈의 파괴력에 뒤지지 않는 파워히터”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돌아온 시상식의 계절… 올해 방송 연기대상은

    돌아온 시상식의 계절… 올해 방송 연기대상은

    다시 시상식의 계절이다. 방송 3사는 오는 30~31일 연기대상 시상식을 열고 올해를 빛낸 연기자들을 가린다. 방송사 집안 잔치, 상 나눠먹기 등의 비난도 있지만 연기대상은 한 해 드라마 시장을 한눈에 결산해 볼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 때문에 각종 시상식 가운데 가장 시청률이 높을 만큼 관심이 뜨겁다. 지난 몇 년간 계속된 부진을 털고 올해 최고의 성과를 거둔 KBS는 30주년을 맞은 연기대상 시상식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정도로 만면에 희색이 가득하다. 상반기에 시청률이 38.8%까지 치솟으며 한국과 중국에서 열풍을 일으킨 ‘태양의 후예’에 이어 하반기에는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상승세를 이어 갔다. 이들 드라마의 주역들이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태양의 후예’ 신드롬의 주역인 송중기와 송혜교, ‘구르미 그린 달빛’의 이영 세자 역으로 화제를 모은 박보검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연기대상은 스타성 못지않게 연기력과 무게감도 중요한 고려 요소다. 이에 따라 5년 만에 복귀한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정의 구현에 앞장서는 통쾌한 캐릭터로 녹슬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인 박신양과 주말 드라마 ‘아이가 다섯’에서 사별한 아내를 대신해 아이들을 돌보는 아빠 역할을 통해 중년 로맨스의 정석을 보여 준 안재욱도 쟁쟁한 대상 후보다.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온유와 B1A4의 진영, 곽동연, 김민석 등 신인상도 각축전이 예상된다. 지난해 대상 수상자인 김수현을 비롯해 대상을 세 번이나 수상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최수종·고두심 등이 시상자로 참석한다. 전현무, 박보검, 김지원이 진행하는 KBS 연기대상은 31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올해 뚜렷한 흥행작은 없었지만 나름대로 선방한 SBS도 연기대상 후보군이 풍부하다. 우선 대박의 기준인 시청률 20%를 돌파한 ‘리멤버-아들의 전쟁’의 유승호, ‘닥터스’의 김래원, ‘낭만닥터 김사부’의 한석규가 있다. 또한 50부작 드라마를 이끈 ‘육룡이 나르샤’의 유아인, ‘질투의 화신’에서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 준 조정석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여배우 중에서는 ‘닥터스’의 박신혜, ‘푸른 바다의 전설’의 전지현, ‘질투의 화신’의 공효진, ‘원티드’의 김아중 등이 눈에 띈다. 특히 SBS 연기대상은 올해부터 장르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존에 장편, 중편, 미니시리즈로 나뉘던 시상 부문을 판타지, 로맨틱, 장르, 장편으로 바꿔 진행한다. 31일 밤 9시 장근석과 걸그룹 걸스데이의 민아, 이휘재의 사회로 진행된다. 올해 사상 유례없는 흉년으로 이렇다 할 흥행작이 나오지 않은 MBC는 마땅히 대상을 줄 사람이 없어서 고민이다. 미니시리즈에서는 드라마와 웹툰을 넘나드는 신선한 시도로 각광받은 ‘W’의 이종석과 시청률 역주행의 주인공 ‘쇼핑왕 루이’의 서인국이 있지만 15%를 밑도는 다소 저조한 시청률이 걸림돌이다. 강세를 보인 주말극에서 수상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내 딸 금사월’의 전인화와 백진희, ‘결혼계약’의 이서진·유이, ‘가화만사성’의 이상우·김소연, ‘옥중화’의 진세연 등이 대표적이다. MBC 연기대상은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대상 후보가 공개되고 100% 시청자 문자투표로 결정되기 때문에 깜짝 대상 수상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국진과 유이가 진행을 맡아 30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올해 MLB 평균 연봉 48억… KBO리그의 22배

    시즌 중 방출·DL 등재 잦은 탓… KBO 1군 상위 27명 평균 2억 올해 미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이 396만 6020달러(약 47억 8000만원)로 나타났다. KBO리그 1군 선수의 약 22배다.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는 24일(현지시간) ‘2016시즌 최종 평균 연봉’을 발표했다. 노조가 집계한 올해 평균 연봉 396만 6020달러는 2015시즌 최종 연봉 383만 5498달러(46억 2000만원)보다 0.35% 오른 수치다. 이는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연봉 상승률이다. 선수 노조가 올 시즌 개막 직전 발표한 평균 연봉(개막 25인 로스터 기준)은 447만 6058달러(54억원)였다. 하지만 시즌 도중 일부 선수들이 방출되거나 부상자명단(DL)에 올랐고 상대적으로 저연봉 선수들이 빅리그 무대에 오르면서 올해 최종 평균 연봉은 50만 달러 가까이 줄었다. 선수노조는 “올해 561차례 DL 등재가 있었다. 평소보다 DL 등재가 잦은 시즌”이라고 분석했다. KBO리그는 연봉 계약이 완료되는 2월 평균 연봉을 발표한다. 2016시즌 KBO리그 526명의 평균 연봉(신인·외국인선수 제외)은 1억 2656만원이다. 10개 구단 1군 상위 27명의 연봉 평균은 2억 1620만원으로 메이저리그의 22분의1 수준이다. 올해 KBO리그 최고 연봉은 16억원으로 한화의 간판 거포 김태균이 보유하고 있다. 축구, 농구, 배구 등 국내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최고치다. 최형우(KIA)가 사상 처음으로 4년간 계약금 40억원, 연봉 15억원 등 FA(자유계약선수) 100억원 시대를 열었고 지난 20일 양현종이 내년 1년간 계약금 7억 5000만원, 연봉 15억원 등 총액 22억 5000만원에 KIA에 잔류했지만 김태균을 넘지는 못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올해 3300만 달러(378억원)로 2년 연속 ‘연봉킹’에 올라 있다. 올해 다저스에서 애리조나로 이적한 잭 그레인키가 3180만 달러(364억원)로 2위, 보스턴 에이스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3000만 달러(343억원)로 3위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선 텍사스 추신수가 가장 많은 2000만 달러(234억원)를 받았다. 빅리그 35위권에 해당한다. 일본에서는 ‘의리의 사나이’ 구로다 히로키(히로시마)가 연봉 1위다. 그는 지난해 “히로시마에서 은퇴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빅리그 구단과의 ‘대박’ 계약을 뿌리치고 히로시마와 6억엔(57억원)에 사인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2016 KBS 연예대상’ 기안84, 패딩입고 등장한 패기 ‘마실 나온 듯’

    ‘2016 KBS 연예대상’ 기안84, 패딩입고 등장한 패기 ‘마실 나온 듯’

    ‘2016 KBS 연예대상’에 패딩을 입고 등장한 인물이 있다. 24일 KBS ‘2016 KBS 연예대상’이 진행된 가운데 시상식에 참석한 인물들이 화제다. 이날 웹툰 작가 기안 84는 패딩 점퍼를 입고 등장했다. 턱시도를 차려입은 전현무 옆 자리에는 기안84가 편안한 차림으로 앉아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기안84는 웹툰 ‘복학왕’의 작가로, ‘해피투게더’에서 ‘짤방’을 그리며 새로운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기안84 패기 대박”, “너무 웃겨”, “시상식은 패딩이죠”, “화장도 안 한 건가?”, “마실나온 듯” 등의 반응들이 쏟아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016 kbs 연예대상’ 김종민도 질투할 만남 ‘박보검 대박이’

    ‘2016 kbs 연예대상’ 김종민도 질투할 만남 ‘박보검 대박이’

    박보검과 대박이가 만났다. ‘대박이 엄마’ 이동국 아내 이수진 씨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KBS연예대상 보검 삼촌이 대박이의 붐바스틱 방송 잘 보았다며 엄청 귀여워 해주시고, 이뻐해 주심. 기분 좋은 대박이. 뽀뽀로 보답.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박보검과 대박이가 KBS연예대상에서 만난 것. 게재된 사진은 대박이를 안고 있는 박보검의 모습이 담겼다. 대박이는 박보검에게 안겨서 볼에 뽀뽀하기 위해 입술을 쭉 내민다. 박보검은 대박이가 귀여운 듯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바다에서 제2의 인생 낚은 사람들… 월척일세, 월척이야

    바다에서 제2의 인생 낚은 사람들… 월척일세, 월척이야

    도시민의 옷을 벗고 푸른 바다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귀어(歸漁) 인구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귀어귀촌 인구는 1446명으로, 처음 통계를 냈던 2013년 914명에 비해 60% 가까이 증가했다. 젊은층의 선호도는 농촌에 비해 월등히 높다. 귀어인 중 30~40대는 44%로 농촌(30%)의 1.5배 수준이다.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 성공한 귀어인들을 만나 봤다. 이들은 각각 20대, 30대, 40대에 처음 귀어해 모두 현재 매출 1억원 이상, 순수익 7000만원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 ●이영광씨 “2억 자금 신청해 2㏊ 굴 양식 시작” “귀어를 더 빨리 시작하지 않은 걸 후회합니다.” 이영광(32)씨는 27세에 귀어했다.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는 22세에 고향을 떠나 경기 부천에서 폐쇄회로(CC)TV 카메라 설치기사로 일했다. 그러나 결혼 뒤 아기가 생기고 맞벌이하던 아내가 일을 그만두면서 180만원의 빠듯한 월급으로는 육아비에 생활비까지 도무지 감당할 수가 없었다. 귀어를 결심하고 그는 고향인 전남 여수로 내려갔다. 아내는 “한번도 해보지도 않은 일을 어떻게 하느냐”며 반대했지만 “돈을 많이 벌어다 주겠다”며 설득했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작은 낚시점은 수입이 너무 적었다. 그는 우연히 귀어귀촌 정책지원 사업 정보를 듣고 2억원의 어업 창업자금을 신청했다. 여기에 자기 돈을 보태 관광객들을 위한 낚시 어선을 건조하고 2㏊ 규모의 굴 양식도 시작했다. 이씨는 하루 3시간밖에 안 자면서 낚시 지점들을 일일이 탐사해 발굴했고 굴도 정성스레 키웠다. 고기가 잘 잡힌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손님이 몰리기 시작했고 굴 규모도 5㏊로 넓혔다. 첫해 수입은 마이너스였지만 이듬해는 장비 값 등 원가 수준을 회복했고 5년도 안 돼 연 매출 1억원에 순수익만 7000만원을 냈다. 이씨는 “여기선 자기계발도 되고 내가 하는 일 만큼의 값어치를 얻는다”면서 “의지를 가지고 직접 부딪히는 경험을 통해 나만의 노하우가 생기면 언젠가 대박이 터지니 두려워하지 말고 젊을수록 과감하게 도전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낙지·문어잡이 배 운영과 수산물 유통 사업 등을 구상 중이다. ●구연배씨 “너무 큰 욕심 내지 말고 5년 잡아야” 구연배(43) 친환경새우농장 대표는 2010년 흰다리새우양식 어업인으로 귀어했다. 그는 2011년 국내 최초로 친환경새우양식 인증을 받았다. 항생제 사용 없이 미생물로 새우 배설물과 가스 등을 처리, 정화해 현재까지 240만 마리(60t)를 키웠다. 풀무원, 청정원 등 유명기업과 대형마트 등에서 그를 찾아와 거래 계약을 맺으면서 4년 만에 연매출 12억원, 순수익 6억원을 올리고 있다. 구 대표는 서울 강남 8학군 출신이다. 대학에서 그래픽아트를 전공한 뒤 인천공항 보안요원으로 일했다. 안정된 직장이었지만 빡빡한 업무 일정과 승진의 한계 등으로 회의가 들었다. 구 대표는 친척의 권유로 새우양식협회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항생제를 쓰지 말고 새우를 키우자는 자신의 아이디어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외면당하자 좌절감을 느꼈다. 그는 아내와 두 아이를 서울에 두고 홀로 연고도 없는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내려왔다. 집 담보 대출과 퇴직금 등을 싹싹 모은 2억원으로 1만 6500㎡의 양식장을 마련한 뒤 새우가 항생제 없이 살 수 있도록 물때에 맞춰 매일 새벽 3~4시에 일어나 해수 환수작업을 벌이는 등 공을 들였다. 이듬해는 어업정책자금 1억원을 지원받아 규모를 더 키웠다. 친환경 사육과정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업계의 눈길을 끈 구 대표는 현재 10만㎡ 규모의 양식장 다섯 칸으로 확장한 데 이어 올해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현지 기술 전수 대가로 331만㎡ 양식장을 운영·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따냈다. 그는 “너무 큰 욕심 내지 말고 시간을 5년 정도 넉넉하게 잡고 시작하는 게 좋다”면서 “경계심이 높은 현지 마을주민과 잘 어울리려는 노력도 필수”라고 조언했다. ●정원주씨 “산지는 도심보다 훨씬 기회가 많죠” 빅마마씨푸드 대표 정원주(45) 씨는 연고가 전혀 없던 경남 통영에서 2012년 내려와 수산물 가공·유통 사업을 시작했다. 12년간 가족과 떨어져 일본에서 숙박업과 여행사 등을 운영했던 정 대표는 일본의 뛰어난 수산물 가공, 포장기술을 보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산지에서 신선한 수산물을 확보해 가공·포장·유통을 할 수 있으면 고품질 수산물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정 대표는 “처음엔 왜 안정된 길을 두고 고생길을 가느냐며 아내의 반대가 심했다”면서 “40대에 새 사업을 하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제2의 인생을 살아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2억원의 어업정책자금을 지원받아 소규모 굴을 양식하고 첨가제 없이 바로 젤리처럼 먹을 수 있게 가공했다. 영양소 파괴 없이 건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마이크로웨이브와 적외선을 겹합한 건조특허방식도 어렵게 개발했다. 이를 토대로 화학조미료(MSG) 논란에서 천연조미료를 고안해 생산했고 지난해 풀무원 지정공장으로 등록돼 천연조미료 완제품(‘자연의 감칠맛’)도 만들어냈다. 전국 대형마트에는 자사 브랜드 ‘해통령’으로 납품을 시작했다. 정 대표는 다시팩 시장에도 뛰어들어 30명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재료 선별과 포장작업을 한번에 할 수 있는 자동화한 시스템도 개발했다. 해외 수출을 위해 박람회장도 뛰어다닌 정 대표는 신라호텔에 이어 올해 일본 수출계약도 맺었다. 굴스낵, 전복스낵을 만들고 싶다는 그는 4년 만인 현재 연 매출 30억원, 영업이익 6억~7억원을 벌었다. 정 대표는 “도심에서 이 사업을 준비했다면 이렇게까지 못 왔을 것”이라며 “분야와 목표를 정확히 정했다면 귀어 시 저리융자의 자본 혜택도 크고 자기만 열심히 하면 도심보다 훨씬 기회가 많은 산지에서 시작하는 게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귀어귀촌 지원자금 신청 6년새 4배로 늘어나 2010년 65명에 불과했던 귀어귀촌 지원자금 신청자는 올해 268명으로 4배로 늘어났다. 송영택 귀어귀촌종합센터장은 “지난 8~9월 진행한 귀어귀촌종합센터와 해양수산인재개발원 귀어 교육 과정 대기자가 700명에 이를 정도로 신청자가 많아 교육 과정을 한번 더 개설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대박’ 스페인 한 동네서 복권 당첨 행운… 1,650명이 5억씩

    [포토] ‘대박’ 스페인 한 동네서 복권 당첨 행운… 1,650명이 5억씩

    22일(현지시간) 스페인 성탄복권 ‘엘 고르도(El Gordo)’ 당첨자들이 기뻐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3조원의 당첨금으로 유명한 ‘엘 고르도’의 1등 번호인 ‘66513’이 올해에는 수도 마드리드의 한 복권 판매소에서 모두 팔렸으며 이 번호 복권을 산 1,650명이 각각 40만 유로(5억원)씩 당첨금을 받는다. 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젊어진 ‘박카스’처럼 젊은 동아제약 만들 것”

    “젊어진 ‘박카스’처럼 젊은 동아제약 만들 것”

    청년과 호흡… 아이디어 얻어 실무자들의 얘기를 많이 듣고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제거 ‘광고맨→홍보맨→사장.’ 최호진(50) 동아제약 사장은 대우전자의 ‘탱크주의’, 삼성생명의 ‘브라보 유어 라이프’ 등을 만든 잘나가는 ‘광고맨’이었다. 서강대 경영학과를 거쳐 한국투자신탁에서 2년 근무한 기간을 빼고는 코래드, 제일기획 등 18년을 광고업계에서만 일했다. 그러다 2010년 광고업계를 떠나 동아제약 광고팀장(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 사장은 “당시만 해도 광고대행사가 훨씬 연봉도 높고 평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박카스’ 참신한 광고로 제2전성기 안정적인 자리를 박차고 모험을 택한 만큼 주변의 만류도 컸다. 하지만 그는 생소한 제약업계에서 더 큰 대박을 터뜨렸다. ‘풀려라 5000만, 풀려라 피로’라는 광고를 만들어 박카스의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 냈다. 출시된 지 50년이 넘은 박카스는 이 광고 이후 매출이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해 단일 제품으로 연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다. ●광고맨·홍보맨으로 일하다 CEO로 입사 4년 만인 2014년 커뮤니케이션실장(홍보실장·상무)으로 승진했고, 2년 뒤인 지난달 17일 전무와 부사장을 건너뛰고 곧바로 사장으로 전격 승진해 ‘홍보맨’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다. 최 사장은 55살 박카스를 젊은 이미지로 바꿔 놓은 것처럼 요즘엔 84년 된 동아제약을 젊은 조직으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큰 폭의 내부 인사도 준비하고 있다. 연말까지 인사를 끝내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젊은 동아제약’ 만들기에 속도를 낼 생각이다. 그는 입사한 이후 매년 박카스 국토대장정에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 최 사장은 “박카스도 매년 청년들과 호흡하면서 많이 젊어지고 여러 아이디어도 얻었다”면서 “이들 브랜드 외에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는 여러 브랜드가 나오는 게 동아제약의 성장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내년 ‘아이봉’ ‘베나치오’ 집중 육성 최 사장은 “동아제약이 현재 전체적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동아 DNA’의 잠재력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능력 위주 평가를 통해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없애고 무엇보다 실무자들의 얘기를 많이 듣겠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올 3월 출시한 눈 세정제 ‘아이봉’과 액상소화제 ‘베나치오’ 등을 집중 육성하고, 치과 전담 조직을 구성해 구강 관련 시장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통일 필요” 62% 중 상당수 “분단 지지” 이중적

    설문 때 윤리적 답변 선택 성향 “통일의식 측정 왜곡 가능” 지적 남북 통일의 필요성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이 높은 비율로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하지만 그 가운데 상당수는 사실 ‘분단 체제의 고착’을 지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실적으로 분단된 상태로 있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지만 설문조사에서는 ‘윤리적 답변’을 고르는 성향 때문에 통일 의식의 측정이 왜곡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2일 통일연구원이 이달 중 발간할 예정인 ‘2016 남북통합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2.1%는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응답자들 중 47%는 다른 항목에서 ‘남북이 전쟁 없이 평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다면 통일은 필요 없나’라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비율로 보면 통일의 필요성을 긍정하고 분단 고착화를 분명히 반대한 경우는 32.9%에 그친 셈이다. 분단을 선호하는 성향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더 강했다. 20대가 55%로 가장 높았고 30대는 42%, 40대는 31%, 50대는 25%, 60대 이상은 19%였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들 중에도 분단 고착화를 반대한 집단과 긍정한 집단 간에는 통일에 대한 의지와 역량, 태도 등이 확연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이 필요하다면서도 분단 고착화를 긍정한 집단은 부정한 집단보다 통일 이후 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했으며 관련 세금 인상에도 상대적으로 부정적이었다. 연구를 주도한 박주화 연구부장은 “통일 대박으로 대표되는 편익의 관점에서 통일을 볼 수 있지만 통일이 불러올 손해 역시 존재하며 국민들은 이사이에서 차별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60% 지지를 가정한 통일정책과 30% 지지를 가정한 통일 정책은 목표와 수단이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당국이 통일 필요성 조사를 어떻게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는 탈북민 인식에 대한 분석도 담겼다. 조사 결과 남한 주민들은 탈북민들과 이웃으로 지내는 등 직접적 접촉보다 오히려 탈북민 지원 등 정책적인 면에 더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친구 자식자랑 듣다 우연히 얻은 주식정보로 대박났다면..처벌될까요

    친구 자식자랑 듣다 우연히 얻은 주식정보로 대박났다면..처벌될까요

    건너고 건너 들은 기업의 미공개 정보로 주식을 사 돈을 번 개인이 ‘시장질서 교란행위’로 첫 처벌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한층 더 필요해졌다. 이전에는 미공개 정보를 처음 들은 사람만 처벌받았으나 지난해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건너 들은 사람도 과징금을 물게 된 것이다. 첫 처벌 사례와 금융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어떤 정보를 이용해선 안 되는지 알아봤다. 22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첫 처벌자가 된 A(56)씨는 지난해 7월 초 동네 주민으로부터 아들 자랑을 듣다 우연히 코스닥 상장사인 B사가 조만간 유상증자를 단행할 것이란 걸 알게 됐다. 이 주민 아들이 B사의 유상증자 과정에 참여하고 있었고, 자금이 필요해 부모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말했던 것이다.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 A씨였으나 곧 B사의 주가가 뛸 것이라는 걸 예감했다. 이에 증권사로 가 계좌를 만든 뒤 7월 7~8일 이틀에 걸쳐 B사 주식 8만 5000주를 9000여만원에 샀다. 다음날인 9일 B사는 유상증자를 공시했고 상한가까지 올랐다. A씨는 매입 닷새만인 13일 1억 3000여만원에 주식을 모두 팔아 4000여만원의 시세 차익을 챙겼다. 그러나 너무 절묘한 타이밍에 주식을 사고 판 게 금융 당국에 포착돼 조사를 받았다. 결국 지난 21일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시장질서 교란 혐의로 394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주식으로 번 돈 전액을 추징당한 것이다. A씨가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면서 직원에게 “B사의 유상증자 소식을 미리 입수했다”고 말한 게 녹취록으로 남아 결정적 증거가 됐다. B사의 유상증자는 주민 아들(준내부인)을 시작으로 어머니(1차)와 아버지(2차)를 거쳐 A(3차)씨에게 전달된 것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은 처벌받지 않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아들과 부모는 일상적인 대화를 하다 고의성 없이 정보를 유출했고 주식도 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한미약품 늑장 공시 사태 때 2차 이후 정보 수령자 20여명이 공매도 등으로 수익을 낸 게 적발됐고, 증선위는 조만간 이들에 대한 처분도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참조하면 주식 투자 시 이용해선 안 되는 정보가 어떤 건지 알 수 있다. 동창회나 친목 모임에서 친구 또는 지인으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 문자 메시지, 메신저 등은 미공개 정보로 분류된다. 해킹을 통해 유출된 정보와 우연히 본 기밀문서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친구 집에 놀러 가 컴퓨터를 쓰던 사람이 우연히 친구 회사 기밀 파일을 보고 주식에 투자했다면 처벌 대상이다. 언론 종사자가 기사화되기 전 알려 준 정보도 이용해선 안 된다. 그러나 온라인 주식 게시판에서 습득한 정보나 평소 거래하는 증권사 직원한테서 들은 추천 종목 등은 투자 시 참조해도 된다. 주가가 폭등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주식을 샀으나 오히려 폭락한 경우는 사실과 명백히 다른 정보이기 때문에 처벌 대상이 아니다. 음식 서빙 중이던 식당 종업원이 고객의 대화를 우연히 듣고 주식을 산 경우는 그들의 관계상 정보를 주고받았다고 볼 수 없어 처벌하지 않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두산이 넘어야 할 ‘두 산’

    KIA 양현종·용병 영입 ‘대권’ 도전 LG ‘F4’ 못지않은 4선발진 꾸려 두산 에이스 니퍼트 도장만 남아 인기구단 KIA와 LG가 전력을 대폭 보강하면서 최강 두산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프로야구 KIA는 지난 20일 자유계약선수(FA) 좌완 양현종과 1년 총액 22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 KIA 잔류를 선언하고 ‘대박’ 꿈을 키웠던 양현종과 그의 해외 진출을 기정사실화하고 물량 공세를 사실상 끝낸 KIA는 계약에 진통을 겪었지만 1년이라는 파격적인 절충안 도출에 성공했다. KIA는 이번 ‘겨울야구’에서 승리하면서 내년 ‘대권’ 도전의 꿈을 부풀리게 됐다. 올해 ‘가을야구‘ 진출로 가능성을 확인한 KIA는 시즌 뒤 지갑을 활짝 열고 발빠르게 움직였다. 먼저 내부 FA 나지완(4년 60억원)을 끌어안았고 FA 최대어인 타격 3관왕 최형우까지 붙잡았다. 한국프로야구 첫 FA 100억원(4년) 시대까지 열었다. 이들에 앞서 용병 영입도 일찍 끝냈다. 검증된 헥터(15승)와 170만 달러에 재계약했고 양현종의 전력 이탈을 전제로 좌완 팻 딘(90만 달러), 수준급 타자 필을 대신해 로저 버나디나(85만 달러)를 낚았다. KIA는 헥터-딘-양현종으로 업그레이드된 3선발을 꾸렸고 김주찬-최형우-버나디나-이범호-나지완을 잇는 폭발적인 타선을 구축했다. 검증되지 않은 버나디나가 변수지만 최형우의 가세만으로도 파괴력은 물론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LG도 역대 투수 최고 대우로 좌완 차우찬(4년 95억원)을 영입하며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LG는 검증된 기량으로 서둘러 재계약한 허프-소사 ‘원투 펀치’에 우완 류제국, 좌완 차우찬으로 4선발진을 완성했다. 우규민(삼성)이 떠났지만 두산의 최강 선발진 ‘판타스틱4’에 못지않아 내년 ‘빅3’로 평가받고 있다. 아직 내부 FA 봉중근, 정성훈과 미계약 상태지만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하는 타 구단의 부담 탓에 둘은 주저앉을 가능성이 높다. 우규민의 보상선수 최재원도 공수에서 힘을 보탤 태세여서 LG의 전력은 정상을 노리기에 손색이 없다. 한국시리즈 2연패로 새 ‘왕조’ 기틀을 다진 두산은 KIA, LG의 거센 도전이 예상되나 내년에도 우승 1순위로 꼽힌다. 보우덴과 에반스를 잡는 등 전력 공백은 없지만 아직 에이스 니퍼트의 도장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내년에도 함께한다는 공감대가 충만해 조만간 합의점에 이를 분위기다. 넥센은 전력 누수 없이 한현희와 조상우의 복귀를 앞두고 있어 강팀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NC는 최고 용병 테임즈, 삼성은 투타의 핵 차우찬과 최형우, SK는 수술대에 오른 김광현이 빠져 큰 구멍이 생겼다. 또 한화, 롯데, kt는 전력 보강이 없어 내년에도 하위권이 불가피해 보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아하! 우주] ‘스타워즈’ 속 신비의 행성 실제로 있을까?

    [아하! 우주] ‘스타워즈’ 속 신비의 행성 실제로 있을까?

    최근 북미에서 개봉하자마자 대박이 터진 스타워즈 시리즈(로그원: 스타워즈 스토리)는 단순한 영화 차원을 넘어 문화계 심지어 과학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저 영화 속에 등장하는 소품같았던 '제다이의 상징' 광선검(라이트세이버)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고 레이저빔 쏘는 전투기, 3차원 홀로그램 전화, 1인 비행체도 이제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스타워즈가 스크린에 구현한 것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광활한 우주에도 존재하지 않을 것 같았던 천체들이다. 그 이상하게 생겼던 천체들은 이제 과학자들에 의해 하나씩 존재가 확인돼 이름을 얻고있다. - 태양이 2개 뜨는 행성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가 살던 특이한 외계행성이 있다. 바로 태양이 두 개 뜨는 행성 ‘타투인’(Tatooine)이다. 이곳에서는 '하늘에 태양이 둘일 수 없듯이'라는 단골 대사가 통하지 않는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았던 타투인 행성은 의외로 우주에 흔하다. 과거 미 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우주망원경이 발견한 케플러-47과 케플러-16 행성계가 대표적. 더욱 놀라운 사실은 태양이 두 개인 곳을 넘어 삼성계, 사성계, 심지어 오성계인 곳도 있다. 2년 전 미국 서던 코네티컷 주립 대학교 연구팀은 기묘한 모습의 타투인 행성이 전체 외계행성의 50%에 달할만큼 우주에 흔하디 흔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 데스 스타(Death Star) 스타워즈 속 제국군의 우주 요새인 데스 스타를 닮은 천체도 우주에는 존재한다. 토성으로부터 18만 6000km 떨어진 궤도를 22시간 37분 주기로 공전하는 위성 미마스(Mimas)가 바로 그것이다. 미마스는 지름 390km의 비교적 작은 위성인데, 독특하게 생긴 거대한 크레이터가 눈동자처럼 보이기도 한다. 물론 영화 속 데스 스타는 파괴돼 사라졌지만 우리의 데스 스타는 멀고 먼 은하계가 아닌 태양계 안에 있다.  - 화산행성 무스타파(Mustafar) 지난 2005년 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에서는 아나킨 스카이워커와 오비완이 용암이 녹아내리는 화산행성 무스타파에서 결투하는 장면이 나온다. 용암이 녹아내리는 이 행성의 이름은 무스타파로 설정됐지만 실제 존재하는 행성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지구에서 약 480광년 떨어진 행성 'CoRoT-7b'가 대표적으로 표면온도가 1000~1500°c에 달하는 화산과 용암의 지옥이다. - 얼음행성 호스(Hoth) 지난 1980년 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5: 제국의 역습'의 초반 전투에 등장하는 눈으로 덮힌 차가운 행성도 실제로 존재한다. 영화 개봉 이후 16년 만인 지난 2006년 발견된 이 행성의 정식명칭은 'OGLE-2005-BLG-390Lb'지만 NASA는 이 행성을 간단히 호스라 부른다. 지구에서 무려 2만 1500광년 떨어져있으며 표면온도 -220℃.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나혼자산다’ 다니엘 헤니, LA 대저택 공개… 세트장 아니야? ‘헬스장부터 수영장까지’ 대박

    ‘나혼자산다’ 다니엘 헤니, LA 대저택 공개… 세트장 아니야? ‘헬스장부터 수영장까지’ 대박

    ‘나 혼자 산다’ 다니엘 헤니의 미국 LA 대저택이 최초로 공개됐다. 다니엘 헤니는 지난 1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의 무지개 라이브 코너에 출연했다. 이날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미국 LA에 머무르고 있는 다니엘 헤니의 집을 찾아갔다. 그는 현재 미국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 시즌2에서 주연급으로 활약하고 있다. LA 할리우드에 위치한 그의 집은 심플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공간이었다. 다니엘 헤니는 아늑한 침실, 탁 트인 거실, 영화 세트장 같은 주방, 모던한 느낌의 서재, 깔끔한 욕실, 널찍한 마당, 수영장, 개인 헬스장이 있는 저택을 소개했다.특히 복도에는 그가 출연한 작품의 포스터가 미술관처럼 전시돼 있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니엘 헤니의 집은 오래된 집을 구입해 1년 동안 그가 인테리어까지 직접하며 리모델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래되고 낡은 이 집을 사서 인테리어까지 직접하며 리모델링을 했다. 매일 와서 일하며 1년 만에 완성한 집이다. 공사가 너무 힘들어서 큰 실수 했다 생각했다. 하지만 그래서 더 특별한 집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슈퍼맨이 돌아왔다’ 대박, 남다른 수영 실력… 3살 맞아? 편안한 표정 ‘폭소’

    ‘슈퍼맨이 돌아왔다’ 대박, 남다른 수영 실력… 3살 맞아? 편안한 표정 ‘폭소’

    25개월 대박의 물 속에서 살아남는 법이 공개됐다. 오는 18일 방송될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161회 ‘아빠는 아이의 첫 번째 스승이다’에서는 설아-수아-대박 삼 남매의 아빠와 함께하는 수영 마스터 훈련이 펼쳐진다. 이 가운데 대박이 이동국의 하드코어 트레이닝에 물개 수영실력을 선보였다고 전해져 관심이 모인다. 공개된 스틸 속 대박은 이동국의 아들답게 남다른 운동 신경을 자랑하고 있다. 바로 대박이 뛰어난 물 적응력을 과시한 것. 대박은 아빠 품에 안겨 수영을 배운 뒤 어려움 없이 홀로 발장구를 쳐 앞으로 나가는데 성공한 데 이어, 홀로 수영을 즐기고 있어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대박은 물 속에서도 편안한 표정을 유지하며 유유자적 수영을 즐기고 있어 3살이 맞나 의심이 들게 할 정도다. 그런가 하면 이날 대박이 수영을 마스터할 수 있었던 데에는 아빠 꾸기의 애정 가득한 하드코어 수영 트레이닝이 있었다고 밝혀져 관심이 집중된다. 평소 이동국은 아들 대박을 강하게 키우기로 유명한데, 이날도 역시 대박에게 “아빠 믿고 (물 속으로) 뛰어”라고 외치며 담력을 요구하는 트레이닝을 펼친 것. 더욱이 이동국은 수영장 끝에서 삼 남매에게 살려달라며 SOS를 요청하는 등 이동국다운 수영 트레이닝을 펼쳐 폭소를 자아냈다는 후문. 이동국의 하트 코어 수영 트레이닝 풀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이 한껏 증폭된다. 한편,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161회는 오는 18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 제공= KBS 2TV ‘해피선데이 -슈퍼맨이 돌아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016 방송 결산-드라마➂] 함틋·달의 연인·안투라지…줄줄이 굴욕 당한 ‘금수저 드라마’

    [2016 방송 결산-드라마➂] 함틋·달의 연인·안투라지…줄줄이 굴욕 당한 ‘금수저 드라마’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은 없었다. 2016년 드라마 시장에서는 주목받지 못했던 작품이 의외의 성과를 거둔 반면, 대박을 칠 것이라 예상됐던 ‘금수저 드라마’들이 줄줄이 쓴 잔을 마셨다. KBS2 ‘함부로 애틋하게’,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tvN ‘안투라지’가 대표적이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김우빈과 수지의 캐스팅으로 ‘제2의 태양의 후예’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티저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조회 수 60만(포털사이트 TV캐스트 기준)을 돌파했고, 메이킹 영상은 다양한 형식으로 재편집돼 SNS에 널리 공유됐다. 하지만 막상 방송이 시작되자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개연성 없는 전개와 이해되지 않는 캐릭터의 감정선 등으로 공감을 얻어내지 못했고, 방송을 거듭할수록 시청률은 떨어졌다. 특히 수지는 연기력 논란까지 휘말리며 ‘비주얼만 열일했다’라는 혹평을 받았다.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도 ‘함부로 애틋하게’와 비슷한 노선을 걸었다. ‘달의 연인’은 이준기-아이유-강하늘 등 스타 배우 캐스팅과 100억원을 훌쩍 넘는 제작비를 자랑하는 ‘금수저 드라마’였다. 하지만 몇몇 배우들의 어색한 사극 연기와 엉성한 스토리 등은 시청자들의 드라마 몰입을 방해했고, 결국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모두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올해 드라마 시장에 수많은 명품 드라마를 내놓았던 tvN도 ‘안투라지’로 뼈아픈 실패를 맛보는 중이다. 조진웅·서강준·이광수 등 호화 출연진에 하정우, 김태리 등의 역대급 카메오 출연 등으로 기대감이 높았던 ‘안투라지’. 하지만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일을 벗은 ‘안투라지’는 산만한 전개와 한국 드라마 정서에 비해 농도 짙은 성적 묘사 등으로 첫 회부터 혹평이 나왔다. 결국 2회 만에 반 토막 난 시청률은 0.6%까지 떨어졌고, ‘안투라지’는 끝내 반등의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종영까지 3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2016 방송 결산-드라마➀] 시청자는 응답했다…드라마 왕국으로 우뚝 선 tvN

    [2016 방송 결산-드라마➀] 시청자는 응답했다…드라마 왕국으로 우뚝 선 tvN

    올해 안방극장에는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쏟아졌다. 신선한 소재로 대박을 친 작품부터 시청률만으로 평가받기엔 아쉬운 웰메이드 작품까지, 멜로와 막장에 국한돼있던 국내 드라마 소재가 진일보한 2016년이다. 그 중심에는 tvN이 있었다. ‘응답하라’ 시리즈로 금토 드라마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보여 왔던 tvN은 올 한 해에는 월화극까지 흥행 가도를 달리며 ‘드라마 왕국’으로서의 자리를 견고히 했다. 2016년 tvN 월화 드라마 포문은 ‘치즈인더트랩’이 열었다. 동명 인기 웹툰 원작의 힘,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열연 등으로 ‘치즈인더트랩’은 자체 최고 시청률 7.1%를 기록했지만, 남자 주인공 출연 분량 축소, 원작자와 제작진의 갈등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월화극의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현실적이면서도 판타지가 가미된 로맨틱 코미디 ‘또 오해영’이 화제성과 시청률 두 부문에서 예상치 못한 대박을 터뜨린 것. ‘또 요일’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또 오해영’은 tvN 월화드라마 최고 시청률 9.9%를 기록하며 월화극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2016 tvN 최고 히트작은 역시 ‘금토 드라마’에서 나왔다.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와 배우 김혜수-조진웅-이제훈의 만남으로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은 ‘시그널’. 판타지와 범죄 장르가 섞인 생소한 장르임에도 폭발적인 관심과 호평을 받은 ‘시그널’은 tvN을 드라마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했다. 안방극장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들었던 배우 고현정과 전도연도 드라마 복귀작으로 tvN을 선택했다. “살아 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실버세대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낸 ‘디어 마이 프렌즈’는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냈고, 미국 CBS 원작을 리메이크한 법정 수사 드라마 ‘굿와이프’는 원작의 줄거리를 유지하면서도 한국적인 정서를 잘 녹여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혼술남녀’ ‘더 케이투’ ‘기억’ ‘피리 부는 사나이’ 등 시청률만으로 평가받기 아쉬운 웰메이드 드라마가 이어졌고, 여기에 2016년 대미를 장식할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가 최근 최고 시청률 12.4%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방영 중이다. 사진=tvN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2016 방송 결산-드라마➂] 함틋·달의 연인·안투라지…줄줄이 굴욕 당한 ‘금수저 드라마’

    [2016 방송 결산-드라마➂] 함틋·달의 연인·안투라지…줄줄이 굴욕 당한 ‘금수저 드라마’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은 없었다. 2016년 드라마 시장에서는 주목받지 못했던 작품이 의외의 성과를 거둔 반면, 대박을 칠 것이라 예상됐던 ‘금수저 드라마’들이 줄줄이 쓴 잔을 마셨다. KBS2 ‘함부로 애틋하게’,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tvN ‘안투라지’가 대표적이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김우빈과 수지의 캐스팅으로 ‘제2의 태양의 후예’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티저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조회 수 60만(포털사이트 TV캐스트 기준)을 돌파했고, 메이킹 영상은 다양한 형식으로 재편집돼 SNS에 널리 공유됐다. 하지만 막상 방송이 시작되자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개연성 없는 전개와 이해되지 않는 캐릭터의 감정선 등으로 공감을 얻어내지 못했고, 방송을 거듭할수록 시청률은 떨어졌다. 특히 수지는 연기력 논란까지 휘말리며 ‘비주얼만 열일했다’라는 혹평을 받았다.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도 ‘함부로 애틋하게’와 비슷한 노선을 걸었다. ‘달의 연인’은 이준기-아이유-강하늘 등 스타 배우 캐스팅과 100억원을 훌쩍 넘는 제작비를 자랑하는 ‘금수저 드라마’였다. 하지만 몇몇 배우들의 어색한 사극 연기와 엉성한 스토리 등은 시청자들의 드라마 몰입을 방해했고, 결국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모두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올해 드라마 시장에 수많은 명품 드라마를 내놓았던 tvN도 ‘안투라지’로 뼈아픈 실패를 맛보는 중이다. 조진웅·서강준·이광수 등 호화 출연진에 하정우, 김태리 등의 역대급 카메오 출연 등으로 기대감이 높았던 ‘안투라지’. 하지만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일을 벗은 ‘안투라지’는 산만한 전개와 한국 드라마 정서에 비해 농도 짙은 성적 묘사 등으로 첫 회부터 혹평이 나왔다. 결국 2회 만에 반 토막 난 시청률은 0.6%까지 떨어졌고, ‘안투라지’는 끝내 반등의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종영까지 3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2016 방송 결산-드라마➀] 시청자는 응답했다…드라마 왕국으로 우뚝 선 tvN

    [2016 방송 결산-드라마➀] 시청자는 응답했다…드라마 왕국으로 우뚝 선 tvN

    올해 안방극장에는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쏟아졌다. 신선한 소재로 대박을 친 작품부터 시청률만으로 평가받기엔 아쉬운 웰메이드 작품까지, 멜로와 막장에 국한돼있던 국내 드라마 소재가 진일보한 2016년이다. 그 중심에는 tvN이 있었다. ‘응답하라’ 시리즈로 금토 드라마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보여 왔던 tvN은 올 한 해에는 월화극까지 흥행 가도를 달리며 ‘드라마 왕국’으로서의 자리를 견고히 했다. 2016년 tvN 월화 드라마 포문은 ‘치즈인더트랩’이 열었다. 동명 인기 웹툰 원작의 힘,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열연 등으로 ‘치즈인더트랩’은 자체 최고 시청률 7.1%를 기록했지만, 남자 주인공 출연 분량 축소, 원작자와 제작진의 갈등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월화극의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현실적이면서도 판타지가 가미된 로맨틱 코미디 ‘또 오해영’이 화제성과 시청률 두 부문에서 예상치 못한 대박을 터뜨린 것. ‘또 요일’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또 오해영’은 tvN 월화드라마 최고 시청률 9.9%를 기록하며 월화극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2016 tvN 최고 히트작은 역시 ‘금토 드라마’에서 나왔다.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와 배우 김혜수-조진웅-이제훈의 만남으로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은 ‘시그널’. 판타지와 범죄 장르가 섞인 생소한 장르임에도 폭발적인 관심과 호평을 받은 ‘시그널’은 tvN을 드라마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했다. 안방극장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들었던 배우 고현정과 전도연도 드라마 복귀작으로 tvN을 선택했다. “살아 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실버세대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낸 ‘디어 마이 프렌즈’는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냈고, 미국 CBS 원작을 리메이크한 법정 수사 드라마 ‘굿와이프’는 원작의 줄거리를 유지하면서도 한국적인 정서를 잘 녹여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혼술남녀’ ‘더 케이투’ ‘기억’ ‘피리 부는 사나이’ 등 시청률만으로 평가받기 아쉬운 웰메이드 드라마가 이어졌고, 여기에 2016년 대미를 장식할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가 최근 최고 시청률 12.4%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방영 중이다. 사진=tvN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형제결투에도 웃는 리니지家

    형제결투에도 웃는 리니지家

    엔씨 ‘레드나이츠’ 첫 자체 모바일게임 대박 넷마블 ‘레볼루션’… IPO 전 몸값 높일 기회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리니지’가 모바일게임으로 부활해 모바일게임 시장을 휩쓸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이달 엿새 간격으로 출시된 가운데 양대 앱마켓에서 치열한 순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이른바 ‘리니지가(家) 형제 결투’지만,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리니지’는 1998년 출시된 국내 온라인게임의 대표 주자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를 기반으로 모바일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리니지M’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으로, 지난 8일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 등 12개국에 먼저 선보였다. 1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출시 하루 만인 지난 9일 애플 앱스토어의 게임 최고 매출 순위에서 1위에 오른 데 이어 12일에는 구글플레이스토어의 게임 최고 매출 순위 1위까지 거머쥐었다. 직전까지 양대 앱마켓 1, 2위는 넷마블의 ‘모두의 마블’과 ‘세븐나이츠’의 몫이었다. 엔씨의 선공(先攻)에 넷마블도 강력한 역공으로 맞섰다. 엔씨소프트와 전략적 제휴 관계에 있는 넷마블은 ‘리니지’의 후속작으로 2003년 출시된 온라인게임 ‘리니지2’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을 지난 14일 공개했다. 사전 예약에 340만명이 몰리며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8시간 만에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끌어내리고 애플 앱스토어 게임 최고 매출 순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는 아직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수일 내에 상위권 진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와 넥슨에 비해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이 늦어지며 지난해 업계 2위 자리를 넷마블에 내줬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올해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한 엔씨소프트의 첫 자체 제작 모바일게임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의 IP에 대한 이용자들의 호응이 기대 이상”이라면서 “모바일게임의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잘 꿰었다”고 자평했다. 엔씨소프트의 매출 전망도 밝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한국 시장에서만 하루 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대신증권은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연간 매출액을 최대 1500억원으로 예상하는 등 넥슨과 넷마블에 이은 게임업계 세 번째 ‘1조 클럽’ 가입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리니지2: 레볼루션’을 통한 로열티 수입과 내년 상반기 출시될 ‘리니지M’의 성공도 노릴 수 있는 등 톡톡한 리니지 효과를 누리게 됐다. 내년 초 코스피 상장을 앞둔 넷마블도 기업공개(IPO) 전 몸값을 높일 수 있게 됐다. 2011년 ‘모바일 퍼스트’를 외치며 모바일게임 중심으로 체질을 개편한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공으로 게임 개발력과 유통 능력을 업계에 부각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설] 126억 공짜 주식이 우정의 선물이라니

    진경준 전 검사장이 넥슨 김정주 창업주로부터 받은 공짜 주식을 뇌물로 볼 수 없다는 1심 판결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많은 국민은 상식과 어긋나고, 정의와도 거리가 멀다며 관련 기사에 수많은 댓글을 남겨 재판부를 성토했다. 한 네티즌은 “이런 식으로 나쁜 전례를 남기니 나라가 썩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고, 또 다른 국민은 “제발 상식이 통하는 나라 좀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번 판결이 확정되면 진 전 검사장은 130억원대의 범죄 수익도 추징당하지 않는다.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범죄의 장본인인 고위공직자가 고작 4년의 실형만 복역한 뒤 평생 떵떵거리며 풍족하게 산다면 국민은 심한 박탈감과 함께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1심 재판부는 진 전 검사장이 2005년 법무부 검찰국 검사 시절 친구인 김씨로부터 4억 2500만원을 받아 넥슨 주식을 산 뒤 검사장 승진 직후인 지난해 팔아 126억원을 챙긴 것과 관련해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이 부분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주식 종잣돈’을 받을 당시 진 전 검사장이 직접 수사를 담당하거나 수사에 영향력을 미칠 위치에 있지 않아 뇌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매우 친한 친구 사이를 뜻하는 ‘지음’(知音)이라는 고사성어까지 인용했다. 김씨가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하지만 모두 설득력이 부족하다. 재판부는 검찰 조직 내 검찰국의 막강한 위상을 간과해 직무 관련성을 좁혔고, 검사와 재력 있는 사업가 친구 간의 돈거래를 조건 없는 우정으로 판단했다. 무엇보다 김씨는 수사와 공판 과정에서 “검사라 주식 매입 자금을 줬고, 형사사건에서 도움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보험성 뇌물’이란 점을 시인하지 않았는가. 김씨는 대가를 기대하며 줬다는데 재판부는 “대가성이 없었다”는 진 전 검사장의 주장만 받아들인 셈이다. 이번 판결은 공직자들의 부패와 비리를 엄벌하는 시대정신과도 맞지 않는다. 9월부터 시행된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에 따라 공직자는 5만원 넘는 선물을 받을 수 없다. 직무 관련성이 없더라도 한 사람에게서 연간 300만원 이상을 받으면 형사처벌된다. 소급 적용할 수는 없지만 증거법적 논리를 내세워 공짜 주식 대박에 면죄부를 준 것은 부당하다. 항소심에서는 국민의 법 감정과 시대정신 등을 반영해 모든 국민이 납득할 만한 판결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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