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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대강서 ‘첨단양식·테마관광’ 월척 낚는다

    5대강서 ‘첨단양식·테마관광’ 월척 낚는다

    국토면적의 6% 강·호수 활용…2021년까지 고부가 산업 육성강이나 호수에서 이뤄지는 내수면 어업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인도는 갠지스강을 비롯한 주요 하천 58곳을 대상으로 한 어업 발전계획을 세우고 2020년까지 내수면 수산물 생산을 현재의 4배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은 양쯔강 유역에 대규모 환경 친화적 양식업을 벌이는 내용의 ‘삼감일증’(三減一增) 정책을 지난해 발표했다. 글로벌 수산물 가공기업인 노르웨이의 아크바, 덴마크의 빌룬 등은 부가가치가 높은 연어를, 미국의 브라는 틸라피아를 대량으로 양식해 대박을 냈다. 이런 세계적 흐름에 맞춰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내수면 어업 발전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내수면은 하천, 댐, 호수, 늪, 저수지 등 자연 또는 인공적으로 조성된 담수의 수면으로 우리 국토 면적의 6%를 차지한다. 정부는 2021년까지 한강, 금강, 낙동강, 섬진강, 영산강 등 5대강 주변 공간을 활용해 내수면 수산자원의 생산과 유통, 가공, 체험, 숙박, 관광 등을 연계한 6차 산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미국과 스위스의 강·호수 연계 ‘내수면 관광루트’ 등을 벤치마킹하는 것이다. 서해안의 ‘뱀장어길’, 동해안의 ‘황어·연어길’, 남해안의 ‘은어길’ 등 체계적인 어류 관리를 위한 한국형 맞춤 어도(魚道)도 만들어진다. 해양수산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제4차 내수면어업 진흥 기본계획(2017~2021년)을 지난달 1일 발표한 바 있다. 향후 5년간 국비 1166억원을 투입해 내수면 어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내수면 어업 생산량은 3만 5000t으로 전체 수산물 생산량(325만 7000t)의 1% 수준에 그쳤지만, 생산액은 4175억원으로 전체 수산물 생산액(7조 4257억원)의 5.6%에 달했다. 그만큼 다른 어업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다는 얘기다. 해수부는 내수면 양식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설 첨단화와 규모화로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농어촌 체험·휴양 마을의 유휴 토지를 활용해 뱀장어 등 토속 어종을 양식하고 이를 관광 상품화할 계획이다. 강원은 송어, 경기·인천은 붕어·참게, 충남은 새우·가물치, 충북은 쏘가리·다슬기, 광주·전남은 민물장어, 전북은 메기·미꾸라지, 경남은 재첩, 경북은 다슬기를 대표 품목으로 육성한다. 또 곳곳의 댐과 호수, 저수지 등에 인공 산란장 200곳을 조성하고 유휴 저수지를 새로운 소득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뱀장어, 송어, 쏘가리, 동자개, 새우 등 고부가가치 품종에 대해서는 ‘바이오플락’(미생물 활용 자연정화 양식), 순환여과시스템 등을 통해 대규모 양식으로 전환을 유도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이렇게 양식된 내수면 수산물을 활용할 수 있도록 수산식품거점단지와 수도권 인근에 내수면 수산물 전문유통센터도 건립한다. 오운열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1일 “이런 투자를 통해 2021년까지 내수면 수산물 생산량을 4만 6000t으로 2015년 대비 39%, 생산액은 7000억원으로 72% 증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장동민, 前 여친 나비 언급 “노래 대박나길 바란다”

    장동민, 前 여친 나비 언급 “노래 대박나길 바란다”

    배우 이재은이 조인성, 양동근과의 키스신에 대해 언급한다. 30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나는 나와 연애한다’ 특집에서는 아역 시절부터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 이재은이 시트콤 ‘논스톱’ 촬영 당시 있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당시 화제를 모았던 조인성, 양동근과의 키스신 이야기가 나오자 MC들은 부러움을 숨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은은 “최고의 키스신은 조인성, 최악의 키스는 양동근”이라고 밝히며 그 이유의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이재은은 “당시 조인성은 뜨기 전 신인이었고 양동근은 정말 친한 사이였다”며 이외에도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 예정이다. 한편 이날 녹화에 함께 출연한 장동민은 “(그녀가) 잘 됐으면 좋겠다. 노래도 대박나길 바란다”며 한 때 애인 사이였던 나비를 간접적으로 언급한다. 장동민은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은, 장동민, 홍진호, 곽현화, 신보라가 출연하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이날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MBC에브리원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임실치즈테마파크 체험 명소로 대박

    임실치즈테마파크 체험 명소로 대박

    전북 임실 치츠테마파크가 전국적인 체험명소로 대박 신화를 기록할 전망이다. 22일 임실군에 따르면 치즈테마파크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체험관광객의 경우 지난 4월 1만 2000명을 돌파한 이후 이달 들어서도 1만 7000명을 넘어섰다. 이 같은 체험관광객은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어난 것으로 올해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레스토랑 이용객 8만명, 치즈팜랜드 일반 관광객 7만명, 판매숍 방문객 5만여명을 합하면 올 한해 관광객이 30만명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치즈테마파크 방문객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사계절 내내 오감 만족을 높이는 볼거리, 체험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고 프로그램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다양한 치즈체험관, 다목적 홀 개념의 아펜젠홀을 개관해 더욱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심민 임실군수는 “올해 전북 방문의 해를 맞아 치즈테마파크가 차별화된 체험 관광 명소로 호평을 받고 있다”며 “2020년 100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장미공원 조성 등 다양한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금로 법무부 차관, ‘진경준 주식 대박’ 파헤친 특임검사

    이금로 법무부 차관, ‘진경준 주식 대박’ 파헤친 특임검사

    장차관이 모두 공석 상태인 법무부를 맡아 법무행정을 이끌게 된 이금로(52·사법연수원 20기) 신임 법무부 차관은 차분하면서도 치밀한 성격의 검사로 통한다. 원만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검찰·법무 조직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아 왔다. 향후 정부의 국정 기조에 따라 법무부의 ‘탈검찰화’와 ‘문민화’를 주도적으로 처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는 충북 증평 출신으로 청주 신흥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검찰에 투신했다. 법무부 검찰국 공공형사과장과 서울중앙지검 2차장 등을 거친 ‘공안통’이다. 2011년 9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수사기획관을 지내는 등 특수수사 분야에도 몸담았다. 당시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에 연루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정권 실세에 대한 수사를 이끌었다. 2009∼2011년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을 지내며 정치권에서도 여야에 걸쳐 두루 폭넓은 인맥을 쌓았다. 지난해에는 진경준 전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을 파헤치는 특임검사로 임명돼 수사를 지휘했다. 이 신임 차관은 “여러모로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주어진 직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인 민승현(50)씨 사이에 1남 1녀.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SNS에서 난리 난 설현의 비현실적인 몸매 ‘인형인 듯’

    SNS에서 난리 난 설현의 비현실적인 몸매 ‘인형인 듯’

    그룹 AOA 멤버 설현의 비현실적인 몸매가 화제다. 21일 설현은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설현은 블랙 미니 원피스를 입고 각선미를 뽐내고 있다. 설현의 군살 없는 완벽한 S라인 몸매는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또한 작은 얼굴과 함께 도드라진 황금 비율이 눈길을 끌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너 여신이야”, “와 이 언니 몸매 대박”, “인간의 비율입니까?” 등 댓글들을 달았다. 한편, 설현이 속한 그룹 AOA는 지난 1월 첫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노무현 추모제서 욕설한 김장훈, “언행 부적절…욕먹어 마땅해”

    노무현 추모제서 욕설한 김장훈, “언행 부적절…욕먹어 마땅해”

    21일 가수 김장훈은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공연 무대에서 욕설을 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20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시민 문화제 무대에 오른 김장훈은 무대에 오르기 전 경찰과 주차문제로 시비가 있었던 일을 알리며 욕설을 내뱉었다. 이날 김장훈은 “제가 지금 얼굴이 맛이 갔죠? 저 밑에서 한 따까리 했습니다. 경찰들이랑…”이라며 “서로의 잘못이 있겠으나 제 입장에선 좀 부당하다고 생각해서 ‘OO’이라고 했거든요…”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분은 계속 공인이 욕을 하느냐고 따져고 (저도) 오죽하면 공인이 욕을 하냐며 싸웠다. 그 내막은 서로 찍었서 재미난 상황이 트위터에 돌아다닐 거예요”라며 “하지만 전 욕을 한 것에 대해 잘못한 것을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더라도…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건 전 너무 솔직해서 이 상황으론 노래를 못해요. 있는 그대로 풀고 시비는 나중에 여러분들이 판단해주시길 바라고 일단은 노래를 한 곡 할텐데…”라 말하며 또다시 욕설을 했다. “기부천사가 욕하니깐 싸~하죠? 저 원래 이렇습니다. 이러니깐 투쟁하고 한거죠”라며 “일단 ‘사노라면’ 할텐데 역사상 가장 한 맺힌 ‘사노라면’ , 노래 대박으로 나올거 같고…일단 피 맺힌 ‘사노라면’ 한번 가보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욕설 영상이 파문을 일으키자 김장훈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공연 무대에서 제가 했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전혀 예기치 못한 불상사가 생겼고 저의 언행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장훈의 사과글에도 불구 시민들이 모인 무대 위에서 자기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욕설을 내뱉은 그에 대한 비난의 글이 이어졌으며 신동욱 공화당 총재도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 추모제 아니라 노무현 욕설대회 꼴”이라며 “스스로 민폐가수 자인한 꼴이고, 가요계 영구퇴출 불 싸지른 꼴”이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김장훈 사과글 전문 오늘 노무현대통령서거8주기 공연무대에서 제가 했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오셨던 노무현대통령을 사랑하시는 분들께 사죄드립니다. 저 또한 그런 마음으로 추모무대에 올랐는데 저도 전혀 예기치 못한 불상사가 생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그런 저의 언행은 매우 부적절했습니다. 도착해서 경찰들과 마찰이 있었고 저는 그 상황이 부당하다고 생각했기에 거칠게 싸웠습니다. 집에 오면서 마음은 무거웠지만 제가 그릇된 행동을 했다고는 생각지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기사가 났다고 하여 기사를 보고 가만히 돌이켜 보니 그 자리에 계셨던 분들은 매우 황당하고 화가 나셨을 듯 합니다. 노무현대통령재단과 주최 측 특히 노무현대통령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사죄를 드립니다. 그간 제게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사과할 일은 사과드리고 변명을 잘 하지 않았습니다. 잘못했으면 잘못한 거지 구구절절 해명을 하게 좀 비겁하고 치사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하지만 오늘은 전후사정과 제 마음을 진솔하고 자세히 설명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노무현대통령과 대통령 추모식을 조금이라도 가벼이 여겨 그런 행동을 한건 절대 아니라는 것은 꼭 말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전후사정과 제 마음을 가감 없이 말씀드리겠습니다. 도착을 했는데 주차할 곳이 마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 경우도 가끔 있기에 일단 빈곳에 정차를 했는데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었고 경찰 한분이 매우 화를 내면서 차를 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주최 측에서 인도하는대로 옆으로 차를 뺐는데 또 그 경찰이 와서 여기도 안 되니 제 순서 때 까지 계속 차를 돌리라고 계속 화를 냈습니다. 지금 제 정신에서 그분 모습을 그려보니 그분이 정규경찰은 아닌 듯도 합니다. 제복을 입은 교통정리를 도와주러 나온 사람인 듯도 합니다. 다시 차를 빼려고 했는데 매니저는 주차가 허락된 건 줄 알고 반주 씨디를 주러 간 상태였습니다. 밖에서는 계속 고성이 들리기에 제가 설명을 드리려고 내렸습니다. 이때까지도 화가 나지 않았습니다. 직접 가서 얘기를 했습니다. 매니저 오면 차 빼겠다고. 흥분하시지 말라고. 소리지르지 말라고. 근데도 계속 소리를 지르길래 제가 터졌습니다. 제 입에서 욕도 나갔구요. 당연히 경찰도 사람이니 분위기 험악해지고 한 경찰이 동영상을 찍길래 저도 같이 찍고 엉망이 됐죠. 순간 생각은 집으로 돌아가고프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 상태로는 무대에 올라 도저히 정상적인 공연을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서요. 그런데 이미 출연한다고 공지도 된 상태라 펑크가 나면 주최 측도 난감할 듯하여 일단 무대에 올랐고 이렇게 되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칠백만명이 20차에 걸쳐 분노 속에서 모였는데도 아무런 폭력이나 사고도 없었는데… 더욱이 오늘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인데 무슨 일이 난다고 저리도 예민해서 흥분을 할까. 매우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갈 때까지 간 거구요. 잘못된 판단이었는데 그 순간에는 저에게 일어난 일이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 함께 공유해도 되는 공권력에 대한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솔직하게 다 얘기하고 털고 공연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이 판단이 잘못되었습니다. 추모하고 축복하고 그런 좋은 마음으로 오신 분들인데 그런 일을 무대에까지 끌고 올라가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제게 솔직함에의 강박같은 것이 있습니다. 인간으로써는 등 돌리지 말자, 똑같은 시민이다 라고 다짐하면서도 아직도 공권력에 대한 거부감도 있고요. 그간 수없이 현장에 나가면서 생긴 일종의 병,공권력 트라우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에서 나온 결과로 막상 제가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추호도 제가 연예인이라고 하여 출연자라고 하여 유세떠는 저급한 행동을 한건 아닙니다. 그런 것 정말 싫어합니다. 그것만큼은 믿어주시기를 바라고요. 내려와서 젊은 경찰관과 서로 미안해 하면서 포옹도 하고 나니 집에 와서도 마음이 무거웠는데 여러분께 비난을 듣는 게 차라리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합니다. 욕먹어 마땅합니다. 참 오랫동안 마음속에 간직하고 그리워 한 분의 추모공연에 8년만에 처음 오르게 되었는데 제가 다 망쳤습니다. 제가 많이 부족합니다. 죄송합니다. 사진·영상= 친절한정치씨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o.co.kr
  • 장관·총장·서울지검장 사상 첫 동시 공석… 檢 ‘충격·위기감’

    장관·총장·서울지검장 사상 첫 동시 공석… 檢 ‘충격·위기감’

    “업무 ‘비정상적’ 운영 불가피”… “대통령, 수사현장 너무 모른다” 검찰 안팎 우려·불만 목소리도 사실상 ‘문재인 정부 개혁대상 1호’로 떠오른 검찰이 말 그대로 패닉에 빠졌다. 강도 높은 검찰 개혁을 주창해 온 조국 서울대 교수가 청와대 민정수석에 발탁된 것이 ‘청와대발 주의보’ 수준이었다면 뒤이은 김수남 총장 퇴진과 서울중앙지검장·법무부 검찰국장 감찰은 그야말로 매머드급 태풍 경보로 간주되는 분위기다. “검찰 행정이 마비됐다”는 말까지 터져 나온다.18일 검찰 등에 따르면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에 이어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검사장까지 사실상 공석인 사태는 69년 검찰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이영렬(사법연수원 18기) 서울중앙지검장의 사표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지만, 감찰 조사로 업무에서 배제돼 사실상 자리를 비운 상태다. 안태근(20기) 법무부 검찰국장의 사퇴로 각급 검찰청을 지휘·지원·감독하며 청와대·법무부·검찰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검찰국장직까지 사실상 공석이다. 여기에 서울중앙지검장 대행을 맡을 노승권(21기) 1차장 역시 논란이 된 안 국장과의 만찬 자리에 동석해 감찰을 받아야 할 처지이고 국정 농단 사건을 맡았던 부장 5명 역시 감찰 대상이라, 서울중앙지검의 ‘비정상적’ 운영은 불가피하다. 서울 지역 한 부장검사는 “어쩔 수 없이 처리해야 하는 사건 외에 검찰 업무가 올스톱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과 안 국장에 대한 감찰도 이런 검찰이나 법무부 대신 청와대가 주도하는 모양새다. 감찰반 구성 소식을 청와대가 먼저 발표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청와대는 이날 총장·장관 부재로 인해 ‘주식 대박 진경준 검사장 사태’ 때처럼 특별감찰팀을 구성하지 않고 법무·검찰의 기존 감찰 인력을 투입해 감찰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찰 착수에 대해 검찰 안팎에서는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방의 한 부장검사는 “혼을 내고 말 일이 있고, 감찰을 하거나 수사를 할 일이 따로 있다”면서 “자기 지갑 털어서 수사하는 검사들에게 법무부 간부가 수사비를 보전해 준 것을 감찰하고, 그걸 대통령이 지시한다는 건 수사 현장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조치”라고 토로했다. 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는 “장관·총장이 없는 상황에서 누가 일을 할 분위기도 아니다. 법무부는 검찰국장, 검찰에서는 검사장들이 주도를 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오히려 사기를 꺾고 있다. 어찌 보면 직무유기”라면서 “누가 지금 책임을 지고 일을 하겠느냐. 대통령이 검찰청도 한번 방문해서 힘을 실어 주면 조직이 자연스럽게 컨트롤될 텐데 그 부분은 좀 서툰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대박보다 안정성… 로봇 혼자 자산 굴리는 시대

    대박보다 안정성… 로봇 혼자 자산 굴리는 시대

    이달부터 사람의 손길이 필요 없이 인공지능(AI)만으로 운영되는 로보어드바이저(로봇+투자자문가) 서비스가 허용됐다. 지금까지는 자산 배분과 포트폴리오 구성 등 단계마다 전문 투자자문가가 의무적으로 개입해야 했지만, 지난 2일 금융위원회가 규제를 완화하면서 테스트베드(시험)를 통과한 로봇이 단독으로 상품을 굴리는 게 가능해졌다. 진정한 의미의 로보어드바이저 시대가 열린 셈인데, 과연 로봇에게 돈을 맡기면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까.금융위와 코스콤이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진행한 테스트베드에서 확인된 로보어드바이저 수익률은 매력적인 수준이 아니다. 포트폴리오 유형별 최종 수익률은 ▲국내 적극투자형 2.88% ▲해외 적극투자형 2.86% ▲해외 위험중립형 2.03% ▲국내 위험중립형 1.48% ▲국내 안정추구형 0.63% ▲해외 안정추구형 0.15%에 그쳤다. 전체 평균 수익률은 1.67%로 테스트베드 기간 코스피가 4.29% 상승한 것에 비하면 초라해 보인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투자는 수익률보다 체계적인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 더 의미를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대박’이 아닌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쌓게 하는 자문가라는 것이다. 은행이나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 자산관리를 받으려면 보통 금융자산 1억원 이상을 맡겨야 가능하다. 그러나 로보어드바이저의 출현으로 소액 자산가도 저렴한 비용으로 생애주기별 맞춤형 자산관리와 리스크 관리 등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테스트베드에서는 수익성이 아닌 안정성이 주된 점검 항목이었던 만큼 위험자산인 주식 상승률과 비교해 로봇이 못했다고 매도하는 건 무리가 있다”며 “로보어드바이저는 기본적으로 자산관리 수수료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된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에 나서려면 본인의 투자 성향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적합한 상품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코스콤은 이번 테스트베드에서 총 23개사 28개 알고리즘에 적합 판정을 내렸으며 안정추구형·위험중립형·적극투자형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눠 투자 성향에 맞게 운용되도록 할 방침이다. 로봇이 단독으로 자문을 하거나 고객자산을 직접 운용하는 게 가능해지면서 금융권에선 본격적인 로보어드바이저 경쟁이 펼쳐질 기미다. 은행권의 경우 신한·KB국민·우리·NH농협·IBK기업은행의 알고리즘이 테스트베드를 통과해 안정성과 전문성을 입증받았다. 특히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이 로보어드바이저 개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은행권 최초로 자산관리 전용 모바일 앱 ‘엠폴리오’를 출시하고, 로보어드바이저와 전문가가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농협은행이 지난해 8월 선보인 ‘NH로보-PRO’는 퇴직연금 자산운용과 은퇴설계 기능을 연계한 프로그램이다. 다른 은행과 달리 외부 전문업체와의 컨소시엄 없이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증권사 중에선 NH투자·키움·대신·한화·SK증권이 적극적으로 나서 테스트베드를 통과했다. NH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QV로보어카운트’를 선보인 데 이어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을 한곳에 모아 투자자들이 쉽게 선택하고 가입할 수 있는 플랫폼인 ‘로보캅’을 출시했다. 키움증권의 경우 업계 최초로 특허출원한 알고리즘을 활용해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강석희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사무국 부서장은 “안정성에 중점을 둔 로보어드바이저의 수익률은 은행 정기예금 금리를 웃돌면 의미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금융시장의 다양한 위험요소를 고려해 알고리즘별 투자전략과 투자자산, 운용능력 등을 비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5년 투어 시드·상금 21억 ‘대박 전리품’

    페덱스컵 포인트 600점 받아 정규 시즌 뒤 PO 출전 기회도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전리품도 톡톡히 챙겼다. 먼저 5년 동안의 투어 시드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 PGA 투어 윈덤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2년간 투어 시드권을 확보했다. 3년 더 뛸 수 있는 시간을 번 셈이다. 의미가 크다. 김시우는 “장기간의 투어 시드를 받게 되면 시드를 잃을 걱정을 일단 접게 돼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마스터스와 US오픈, 브리티시오픈 등 4개 메이저대회 중 3개를 3년 동안 출전할 기회도 얻었다. 올해 PGA 투어챔피언십 출전권도 확보해 메이저 우승도 노릴 수 있다. 그는 “메이저대회 우승도 꿈은 아니라는 자신감을 얻었다. 일정을 잘 관리해 최적의 컨디션으로 나서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페덱스컵 포인트도 600점을 받아 167점에서 767점으로 늘렸다. 페덱스컵 랭킹은 현재 132위에서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정규 시즌을 마친 뒤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랭커 125명만 나갈 수 있는 플레이오프 대회에도 나갈 수 있다. 페덱스컵은 4개의 플레이오프 대회를 치르며 최종 우승 땐 1000만 달러의 보너스가 주어진다. ‘돈방석’에 앉은 것은 물론이다. 올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우승 상금은 189만 달러(약 21억 3000만원). 4대 메이저 대회와 맞먹거나 그 이상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각종 대회에 초청될 경우 초청료가 크게 올라간다. 일반 투어대회는 물론, 메이저대회에서도 우승 후보군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떠나는 김수남 “나만 정의롭단 생각 경계를”

    떠나는 김수남 “나만 정의롭단 생각 경계를”

    ‘적폐청산’내세운 새 정부 우려 朴 수사 저평가에 아쉬움 표현 “검찰 개혁, 국민에 도움 돼야” 후임에 소병철·김경수 등 거론“국민을 위한 올바른 방향의 검찰개혁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김수남(57·사법연수원 16기) 제41대 검찰총장이 15일 검찰을 떠났다.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이 구속되는 세기적 사건을 진두지휘하고, 새 정부 출범과 관계없이 임기를 완수할 뜻을 내비치며 ‘검찰권의 중립’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그는 이날 열린 퇴임식에서 주목되는 메시지 두 가지를 던졌다. 하나는 송나라 문인 소동파의 시다. ‘인자함은 지나쳐도 화가 되지 않지만 정의로움이 지나치면 잔인하게 된다’(過乎仁 不失爲君子 過乎義 則流而入於忍人 故仁可過也 義不可過也)는 구절이다. 정의에 대한 과욕과 만용을 경계하라는 의미로, 김 총장은 “수사에 있어서 소신은 존중돼야 하지만 나만 정의롭다는 생각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권 행사에 대한 절제를 당부하면서도 ‘적폐 청산’을 앞세운 새 정부에 대한 서운함과 우려의 뜻을 표명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에게 쇠고랑을 채우면서까지 수사의 공정성·중립성을 바로 세우려 한 점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외려 검찰에 대한 새 정부의 뿌리 깊은 불신만 부각되는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총장의 심경은 퇴임사를 가름하며 인용한 시인 류시화의 시 ‘소금’으로도 감지된다. ‘소금이 / 바다의 상처라는 걸 /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 (중략) / 세상의 모든 식탁 위에서 / 흰 눈처럼 / 소금이 떨어져내릴 때 / 그것이 바다의 눈물이라는 걸 / 아는 사람은 / 많지 않다 / (후략)’ 후배 검사들에게 세상의 소금이 돼 달라는 당부이자 조만간 몰아닥칠 ‘검찰 개혁’의 거센 격랑 속에서 겪게 될 수도 있는, 남모를 고통을 모쪼록 잘 이겨내 달라는 당부로도 읽힌다. 김 총장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검찰 개혁 논의와 관련해 “검찰 개혁은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이 무엇인지가 기준이 될 것”이라면서 “아울러 수사의 중립성과 공정성,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도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조를 포함한 사회 각계의 다양한 의견에 폭넓게 귀를 기울이고 형사사법의 국제적 추세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민을 위한 올바른 방향의 검찰개혁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2015년 12월 취임한 김 총장은 ▲정운호 게이트 ▲진경준 검사장 주식대박 ▲우병우 전 민정수석 비리 의혹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등 대형 사건들을 진두지휘했다. 김 총장 후임 인선은 추천위원회 구성, 법무부 장관의 임명 제청, 청문회 등을 거쳐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검찰총장 후보군으로는 검찰 출신 외부 인사로 15기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 17기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 18기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 등이 거론된다. 검찰 내부 인사로는 17기 김희관 법무연수원장과 18기 김주현 대검 차장, 오세인·문무일 고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등이 유력 후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슈퍼맨이 돌아왔다’ 대박, 아빠 장난에 눈물 그렁그렁 ‘눈물 젖은 소시지 먹은 사연’

    ‘슈퍼맨이 돌아왔다’ 대박, 아빠 장난에 눈물 그렁그렁 ‘눈물 젖은 소시지 먹은 사연’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동국 아들 대박이가 아빠의 장난에 또 눈물을 흘렸다. 오는 5월 14일 방송될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182회에서는 아빠 이동국과 둘만의 데이트를 하는 대박이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방송에 앞서 11일 제작진이 공개한 티저 영상에는 커플룩을 입고 아빠와 데이트를 하는 대박이의 모습이 담겼다. 뜨거운 소시지를 호호 불며 소시지를 먹는 대박이를 쳐다보던 이동국은 배 출발 시간이 다가오자 “아빠가 먹을까?”라고 묻는다. 이에 대박이는 “조금만 먹어”라며 소시지를 내밀었고, 장난기가 발동한 이동국은 소시지를 한입에 쏙 넣었다. 사라진 소시지에 충격을 받은 대박이가 울먹거리자, 이동국은 소시지를 다시 뱉어 내밀었다. 하지만 이미 눈물이 그렁그렁해진 대박은 아빠를 원망스럽게 쳐다봤고, 아빠의 사과에도 결국 눈물을 뚝뚝 흘려 눈길을 끈다. 아빠 이동국의 장난에 눈물을 흘리는 대박이의 귀여운 모습은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182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14일 오후 4시 50분 방송. 사진=네이버TV캐스트 ‘슈퍼맨이 돌아왔다’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대박’ 대신 위약금만 안긴 주식카페, 소비자원에 구제 신청을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대박’ 대신 위약금만 안긴 주식카페, 소비자원에 구제 신청을

    보름만에 90만원 중 22만원 환불 부당…계약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면 효력 없어직장인 A(40대)씨는 최근 회사 동료들이 주식 투자로 짭짤한 수익을 봤다는 이야기를 듣고 귀가 솔깃했습니다. A씨는 계속되는 저금리로 은행 적금 이자는 쥐꼬리만큼 붙는 상황에서 새로운 재테크 수단을 찾고 있었는데요. 동료들에게 투자 비결을 물어보자 동료들은 한 주식투자정보서비스 인터넷 카페에 가입하고 카페에서 알려준 대로 투자했다고 합니다. A씨도 ‘대박’의 꿈을 품고 동료들이 추천한 카페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3개월짜리 계약으로 가입비 30만원과 회비 60만원 등 총 90만원을 투자했죠. 최근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깨는 등 주식시장이 들썩이고 있지만 A씨는 투자금을 잃기만 했습니다. 이상하게도 카페에서 추천해 준 종목은 계속 하한가를 기록하는 겁니다. A씨는 결국 가입한 지 15일 만에 카페에 계약해지와 함께 환불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카페에서는 A씨에게 22만원만 환불해 주겠다고 합니다. A씨는 “서비스를 받은 지 보름밖에 안 됐는데 90만원 중에 22만원만 돌려준다니 너무하는 거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카페에서는 “가입비 30만원은 일단 돌려줄 수가 없고, 한 달 회비 20만원과 함께 해지 수수료로 총요금의 20%인 18만원을 뗀 것”이라면서 계약서를 들이대네요. 계약할 때 카페로부터 환불 조건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을 듣지 못했던 A씨는 너무 황당했습니다.A씨는 과연 카페로부터 환불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요? 주식투자정보서비스는 소비자에게 주가가 오를 종목은 물론 주식을 사고 팔 시기까지 알려주는 서비스인데요. 1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가 아닌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운영되는 주식투자정보서비스 사업자만 1000개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사업자 수가 급증하면서 소비자 피해도 늘어나고 있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A씨는 카페로부터 22만원이 아닌 67만 5000원을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주식투자정보서비스는 한 달 이상 서비스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방문판매법’에서 정하는 계속거래에 해당하는데요. 소비자가 계약 기간 도중에 계약 해지를 요청하면 법에 따라 총계약금 중 이미 공급받은 서비스의 이용료와 위약금(잔여 요금의 10%)만 떼고 나머지를 돌려받을 수 있죠. A씨의 경우 총계약금 90만원에서 15일 동안의 이용료인 15만원(90만원×15일/90일)과 위약금 7만 5000원(잔여요금 75만원의 10%)을 뺀 67만 5000원을 되돌려 받아야 합니다. 사업자가 계약서를 근거로 너무 많은 위약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업자는 소비자에게 “홈페이지에 환불 조건을 미리 고지했다”고 주장하죠. 이런 경우에도 사업자가 계약 전에 소비자에게 계약 조건을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았다면 효력이 없습니다. 또 사업자가 소비자에게 계약 해지로 발생하는 손실보다 더 많은 위약금을 요구하는 것은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에 따라 부당 약관이라고 하네요. 소비자가 가입할 때 주식투자 관련 동영상이나 CD 등 교육 자료를 주는 사업자도 있는데요. 가격을 터무니없이 높게 매기는 경우도 많아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비자가 계약 해지를 요구하면 사업자는 “이미 소비자가 뜯어 본 자료는 반품이 안 된다”고 주장하기 때문인데요. 환불 액수를 줄이려는 꼼수죠. 소비자는 자료 가격이 적정한지 계약 전에 꼼꼼히 따져 봐야 합니다. 주식투자정보서비스 관련 피해는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에 신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금융위와 금감원은 주로 은행·증권사 등 제도권 금융에서 발생한 소비자 피해를 다룹니다. 인터넷 카페 등 주식투자정보서비스 관련 피해는 소비자원에 신고해야 하죠. 사업자가 환불을 거부하거나 너무 많은 위약금을 요구하면 ‘1372 소비자 상담센터’에 전화해 상담을 받고, 소비자원에 피해 구제를 신청하면 합의·권고 과정을 거쳐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관할 구청에 신고하면 방문판매법 위반 사업자에게 과태료 처분이 내려질 수도 있죠. 김진환 소비자원 서울지원 금융보험팀 과장은 “사업자들이 수익률을 부풀려 소비자를 꾀는 경우가 많아 충동적으로 계약하면 피해를 볼 수 있다”면서 “사업자가 장기 계약을 유도해도 단기로 하고, 계약해지를 신청할 때는 통화를 반드시 녹음하는 등 증거를 남겨야 환불받는 데 유리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sjang@seoul.co.kr
  • [북마크] 닥치고 자기계발보다는 멈추고 자기 존엄성 찾기

    [북마크] 닥치고 자기계발보다는 멈추고 자기 존엄성 찾기

    자기계발은 현대의 신흥 종교입니다. 수천년의 인류 문명사 중 성장 담론이 사회를 지배한 건 포디즘(Fordism·컨베이어벨트 대량생산체제) 탄생 후 100여년에 불과합니다.고효율 성장일변도의 사회에서 ‘닥치고’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압박과 도태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파생된 게 자기계발이라는 신앙입니다. ‘노력=성공’이라는 도식에 억지로 끼워 맞춰 가는 현대의 우리들은 어쩌면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에 누워 잠깐의 휴식조차 두려워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류의 전통적인 자기계발서부터 기업인 자서전, 자존감 등을 다룬 심리학 도서에 이어 인문서적조차도 자기계발서 성격이 짙어지는 시대입니다. 도처에 인생 코치들은 넘쳐 나지만 우리는 곧잘 길을 잃고 방황합니다. 이 주에 나온 덴마크 심리·철학자 스벤 브링크만의 ‘스탠드펌’(다산초당)은 자기계발을 중단하라고 외치는 자기계발서입니다. 한국판 부제는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굳건히 서 있는 삶’입니다. 수년간 자기계발 문화를 다룬 학술서를 썼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심각한 글쓰기’에 지친 저자가 가볍게 쓴 게 대박을 쳤습니다. 인구 560만명인 덴마크에서, 106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8만부가 팔렸다고 출판사는 전합니다. 세계 행복지수 1위인 덴마크 국민들도 자기계발의 피로감이 큰가 봅니다. 저자는 고대 희랍의 스토아 철학이 중시한 ‘개인의 존엄성’에서 답을 찾습니다. 노력 중독, 긍정 과잉, 자기 착취에 빠져 스스로를 소진하는 삶은 살지 말라고 말합니다. 유명 자기계발서들을 재치 있게 패러디한 저자의 조언들(이를테면 멈추고, 투덜대고, 거절하고, 돌아보는)이 개개인이 직면한 모든 문제를 치유할 해독제는 아닐 것입니다. 각종 스펙으로 중무장하며 자신에 대한 ‘실드’를 쳐도 부족한 현실에서 존엄하게 살아가는 법을 익혀야 한다는 조언, 천진난만하게 들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삶의 속도를 늦추고, 한 번쯤 멈춰 서 보면 보이는 게 있지 않을까요. 독자들에게 “사람들의 어깨를 내리누르는 부담스러운 자기계발에 하나 더 추가할지 모른다”고 전하는 저자의 친절한 걱정이 기우가 되길 바랍니다. ipsofacto@seoul.co.kr
  • 넷마블 상장 첫날 시총 14조… 단숨에 ‘게임 대장주’

    넷마블 상장 첫날 시총 14조… 단숨에 ‘게임 대장주’

    권영식 대표 “글로벌 메이저 기업 도약”…1인 평균 3억8000만원 스톡옵션 잭팟국내 게임업계 2위, 모바일게임 1위인 넷마블게임즈가 12일 유가증권시장(KOSPI)에 상장했다. 시가총액이 14조원에 육박하며 단숨에 게임 대장주에 등극한 데 이어 시총 20위 기업에 올라 LG전자(13조 2882억원)를 앞질렀다. 넷마블은 이날 공모가 15만 7000원을 웃도는 16만 5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한때 17만 1500원까지 올랐다가 16만 2000원으로 거래를 마감, 시가총액 13조 7263억원으로 엔씨소프트(7조 6971억원)를 제치고 게임 대장주가 됐다.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기념식에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메이저 기업으로 또 한번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넷마블의 성장은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산업의 성장과 궤를 같이한다. 창업주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2000년 직원 8명과 자본금 1억원으로 출발한 넷마블은 2011년 ‘모바일 퍼스트’를 외치며 모바일게임 전문기업으로 체질 개편에 나섰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시기와 맞물려 ‘다함께 차차차’, ‘모두의 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등을 잇달아 성공시켰다.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 등은 국내를 넘어 대만과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흥행 궤도에 올랐다. 지난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며 글로벌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 5756억원이던 연 매출은 2015년 1조 729억원, 지난해 1조 5061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레볼루션’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매출 2060억원을 거둬들이며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넷마블의 확고한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스톡옵션을 받은 넷마블 전 직원들은 1인당 평균 3억 8000만원어치의 주식을 갖게 됐다. 넷마블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북미와 유럽 등 서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대규모 인수합병(M&A)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권 대표는 지난달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모자금과 외부 인수금융 등을 활용해 최고 5조원대 M&A가 가능하다”면서 “규모 있는 회사를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퍼즐 장르 세계 2위인 미국 게임사 잼시티의 지분 60%를 인수하고 지난해 미국 모바일게임사 카밤을 인수한 데 이어 북미와 유럽의 경쟁력 있는 게임사를 추가 인수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설] 조국 발탁, 검찰총장 사표… 檢 개혁 서둘러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 민정수석에 진보적 법학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를 발탁했다. 법조계에서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겠지만 국민 입장에서는 신선하지 않을 수 없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2개월 동안 민정수석은 모두 검찰 출신이 맡아 온 데다 그 이전에도 대체로 변호사 등 법조계 출신들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조 수석의 기용은 문 대통령의 강력한 검찰과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후보 때 “검찰을 정권의 도구로 활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해 왔다. 다름 아닌 국민과의 약속이다. 검찰 개혁은 거스를 수 없다. 김수남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도 비록 7개월 남짓 임기가 남았지만 불가피했다. 검찰이 막강한 권력을 제대로만 썼더라도 국정 농단이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사태로까지는 번지지 않았을 수 있었다.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의 경우 ‘비선 실세’의 진위를 가리기는커녕 정권을 비호하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췄다. 진경준 전 검사장의 주식 대박 사건에서는 제 식구를 감싸는 전형을 보여 줬다. 정권의 강화에만 급급해 정작 국민의 믿음과 기대를 저버렸다. 기소독점권과 수사권을 가진 검찰의 권력 위에 민정수석이 존재했다. 박근혜 정부의 우병우 전 수석이 대표적이다. 민정수석은 고위 공직자들의 비리를 좇고 인사 자료를 검증하는 한편 검찰·경찰·국가정보원·국세청·공정거래위원회 등 사정기관을 관리·감독하는 핵심 참모다. 인사와 정보, 공권력 등 국정 전반을 다룬다. 조 수석은 “수사는 검찰이 알아서 하는 것이고 인사검증만이 민정수석의 정당한 권한”이라고 했다. 민정수석의 본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당연한 일인데도 낯설다. 자주 ‘정치 검찰’이란 비난을 듣는 검찰권 견제는 개혁의 출발이다. 권력의 엄정한 사용을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검찰의 ‘셀프 개혁’은 이미 한계를 드러냈다. 조 수석은 “검찰을 엉망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검찰의 독립을 보장해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은 검찰을 살리는 길이라는 것이다. 검찰 개혁은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한 만큼 서둘러야 한다. 늦을수록 개혁의 강도가 떨어져 역대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 검찰 개혁은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헌법 정신을 구현하는 시대적 과제다.
  • 클럽만 바꿔도 1132억 대박… 매킬로이, 테일러메이드 계약

    남자골프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28·북아일랜드)가 골프용품 업체 ‘테일러메이드’와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10일 골프채널 등 외신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클럽과 골프백, 공 사용에 대해 계약했다.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AFP통신은 “10년 계약으로 1억 달러(약 1132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2013년 나이키와 후원 계약을 맺은 매킬로이는 지난해 8월 나이키가 골프 클럽과 볼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새로 사용할 용품을 물색해 왔다. 단, 의류와 신발은 계속 나이키와 함께하는 것으로 지난달 초 계약을 연장했다. 당시 연장 계약 조건은 10년간 2억 달러 규모로 전해졌다. 2013년 나이키와 첫 계약 당시와 같은 규모다. 매킬로이는 “그동안 여러 클럽을 사용해봤지만 내 미래를 결정하는 데 테일러메이드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하고 메이저 우승컵도 추가할 수 있는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3위 제이슨 데이(호주)를 비롯해 마스터스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 이어 매킬로이까지 ‘패밀리’로 합류하면서 테일러메이드는 세계 골프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타이거 우즈(미국)도 나이키의 클럽 생산 중단에 따라 올해 1월 테일러메이드와 드라이버, 페어웨이우드의 사용 계약을 맺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시론] 한·미 FTA 재협상 위기를 기회로 삼자/김봉철 한국외국어대 국제학부 교수

    [시론] 한·미 FTA 재협상 위기를 기회로 삼자/김봉철 한국외국어대 국제학부 교수

    한국 사회는 새로운 대통령과 함께 그동안 풀지 못한 많은 숙제들을 만나게 된다. 그 숙제들 중에서 남북한 문제를 포함한 안보 및 대외관계의 해법을 찾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경제문제, 그중에서도 한국 경제에 절대적 영향을 주는 무역의 관점에서 이러한 고약한 문제들에 접근해 보는 것은 어떨까. ‘에프티에이’(FTA)라고도 부르는 자유무역협정을 생각해 보자. 정부는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구조를 개선하려고 이 정책을 추진했다. 이제 한국은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인도, 동남아, 호주, 그리고 남미 국가들과도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다. 이 국제 법규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넘어서 한국의 대외 무역 환경 조성에 관한 기본 규범이 됐고, 무역 확대와 경제 발전을 위한 법적인 ‘기반시설’로서 기능을 한다. 한국은 꾸준히 이러한 기반시설을 구축해 왔고, 여전히 새로운 협상에 나서고 있다.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정부는 당연히 자유무역협정들의 체결과 관리로 한국의 경제주체들에게 유리한 무역 환경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하도록 유도하면서 그러한 환경에서 소외되는 이들도 보듬어야 한다. 또한 이 정책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변수들을 예측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한·미 FTA의 재협상 압력과 브렉시트로 인한 한·EU FTA의 변화 등 어려운 문제들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 여기에 포함된다. 그런데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이 국제 무역규범이 국제정치나 안보를 위한 전략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의 FTA들은 환경, 문화, 기술, 개발협력, 안보 등 생각보다 다양한 분야들을 무역과 관련지어 규정들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한반도 상황을 반영한 남북 경제협력이나 개성공단에 관한 특별 규정도 많다. 간접적으로 FTA로 강화된 경제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의 공조나 군사작전의 협력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미국은 경제와 안보 문제를 묶어 상대를 압박하고 협상에 활용한다. 유럽연합은 경제 관계를 바탕으로 군사작전 등에 관한 조약 체결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의 FTA와 이에 연결된 약속들은 그동안 경제적 이익이 아닌 목적에는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못했다. 새로운 정부는 법적인 의미의 이 ‘경제기반시설’을 활용해 경제적 이익과 함께 한반도의 안정과 국제 관계에 도움이 되도록 활용하는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또한 새로운 협상이나 재협상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의 협정들을 분석하고 다른 국제법 및 국내법과의 조율 및 새로운 활용 가능성도 고민해야 한다. 만약 한·미 FTA를 재협상해야만 하는 상황이 오면 오히려 한반도 안정과 대외관계 증진 등을 도모할 기회로 삼아 다양한 전략을 확보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남북 경제협력과 개성공단 관련 규정을 유리하게 개선하기 위해 한미주둔군지위협정과 북한 경제 제재 조치에 관련된 국내외의 규범들을 분석해야 한다. 한국의 북한 경제 제재와 남북 경제협력 정책에 국제 수준의 개발원조와 인권신장 등의 개념을 보강하고 국제사회의 참여를 유도하면서 관련 국제법과 국내법의 조화를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편으로는 러시아 등과의 FTA 체결 준비를 하면서 EU와 약속한 ‘위기관리 활동 기본협정’의 한반도 활용 가능성도 살펴야 한다. 국제 무대에서 국가들의 경제 관계가 긴밀할수록 다른 협력도 가능하며, 최근 국제사회의 구성원들은 이러한 방법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에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면 우리 정부도 모든 방법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과거 그 이름이 ‘햇볕정책 2.0’이든 ‘통일대박론’이든 한국의 한반도 정책의 기본 목적은 언제나 한결같다. FTA는 분명히 한반도의 안정이나 국제 무대에서 한국의 정치안보적 입장을 반영하려는 목적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와 연결되는 국내외 규범들에도 연결 고리가 되는 규정들이 많다. 모두 목적 달성을 위한 ‘기반시설’인 것이다.
  • [세종로의 아침] 트럼프여, ‘장진호 전투’를 아는가/박홍환 정치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트럼프여, ‘장진호 전투’를 아는가/박홍환 정치부 전문기자

    1950년 한반도의 겨울은 혹독했다. 그해 11월 말 함경도 일대에는 영하 40도의 혹한이 몰아쳤다. 병사들은 동상에 걸리지 않기 위해 손과 발을 헝겊 등으로 칭칭 동여맨 채 꽁꽁 얼어붙은 소총을 부여잡고 죽을 각오로 참호를 사수했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파죽지세로 압록강과 두만강까지 북한군을 밀어붙이던 국군과 미군, 유엔군은 10월 25일 중공군의 참전 이후 북·중 국경지대에서 남쪽으로 밀려 내려가던 중이었다. 개마고원의 인공호수 장진호에서 사달이 났다. 미 해병 1사단을 주축으로 한 아군 1만 5000여명이 장진호 주변에 매복 중이던 중공군 7개 사단 병력 12만명에게 포위당해 전멸될 위기에 처했다. 11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2주일간의 이 처절한 ‘장진호 전투’에서만 미군 4500여명이 전사했다. 하지만 이들의 값진 희생 덕에 나머지 병력과 피난민 10만여명은 흥남을 통해 남쪽으로 무사히 철수할 수 있었다. 당시 2만 5000명 이상이 전사해 궤멸적 타격을 입은 중공군의 남진도 2주일 이상 지체시켰다. 4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의 해병대박물관에 장진호 전투 기념비가 세워진다. 기념비 제막식에는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과 각군 참모총장, 스티븐 옴스테드 예비역 중장을 비롯한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다. 장진호 전투는 한·미 양국이 왜 동맹관계인지를 보여 주는 상징적 사변이랄 수 있다. 그 엄청난 희생을 치르며 피를 나눈 두 나라다. 6·25전쟁 3년간 미군 전사자는 3만 6754명에 이른다. 10만여명이 부상당했고, 실종자도 8000명이 넘는다. 월턴 워커 8군 사령관이 전쟁 중 순직했고, 윌리엄 딘 24사단장은 포로가 됐다. 이처럼 피를 나눈 두 나라는 1953년 정전후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함으로써 한·미 동맹의 기초를 닦았다. 그로부터 64년.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두 나라의 동맹관계는 더욱더 강고해지고 있다. 하지만 존중하지 않는 상대를 신뢰하기는 어렵다. 그런 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근 언급들은 유감스럽기 그지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후 “한국이 사실 중국의 속국이었다더라”라며 한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았고, 사드 비용 10억 달러를 한국이 부담하도록 하겠다며 조폭식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동맹국의 역사를 훼손하는가 하면 동맹관계를 돈으로 거래하겠다는 저급한 인식까지 드러냈다. 한국 내 반미감정이나 미국 내 반한감정은 한·미 동맹의 적이다. 양국이 ‘같이 가자’(We go together)고 하지만 그것은 상호존중과 상호신뢰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지도자의 말 한마디로 신뢰가 깨지며 심각한 외교적 갈등에 휩싸인 사례는 적지 않다. 시 주석은 부주석 시절인 2010년 “항미원조전쟁(6·25전쟁)은 정의로운 전쟁이었다”고 말해 한국민들을 분노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언급에도 많은 한국민들이 실망했다. 이제 며칠 뒤면 한국의 새로운 지도자가 선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 그와 만나 한·미 동맹을 강조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전에 장진호전투의 역사부터 숙지하기 바란다. 거기에 한·미 동맹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 stinger@seoul.co.kr
  • “서툴지만 해볼래요” 아이도 외국인도 젓가락질 삼매경

    “서툴지만 해볼래요” 아이도 외국인도 젓가락질 삼매경

    젓가락을 사용하면 손가락에 있는 30여개의 관절과 70여개의 근육이 움직이며 두뇌 활동을 도와준다. 젓가락질이 정확한 손놀림과 집중력 향상에 좋은 이유다. 우리나라가 골프와 양궁 강국이 되고 반도체, 줄기세포, 복제기술 등 미세 기술이 필요한 분야에서 우수한 것도 젓가락의 힘이라고 한다. 젓가락이 세계를 들어 올린 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미국 작가 펄 벅은 “한국인의 젓가락질은 밥상 위의 서커스를 보는 것처럼 신기하다”고 극찬했다. 우리가 잊고 살았던 젓가락의 위대함이 충북 청주시의 젓가락 테마사업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젓가락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한국만의 색채와 장인정신을 입히자 외국의 반응까지 뜨겁다. 젓가락을 통한 새로운 한류 열풍이 기대되고 있다.지난달 25일 태국 방콕의 한국문화원 전시관. 일본·영국·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태국주재 문화원 관계자와 태국 현지인 등 300여명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청주시의 젓가락특별전을 보기 위해서다. 개막 축하공연으로 사물놀이와 젓가락 장단 퍼포먼스가 시작되자 전시관은 한순간에 축제장으로 변했다. 피부색은 달랐지만 흥겨운 장단에 모두가 하나가 됐다. 관람이 시작되자 외국인들은 한국 젓가락의 매력에 눈과 귀를 모두 열었다. 젓가락의 역사와 사용법을 배운 외국인들은 서툰 손놀림으로 젓가락질을 하며 실수를 연발했다. 그러나 젓가락질이 재미있고 신기한 듯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젓가락 만들기 등 체험코너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한국문화원이 인터넷을 통해 체험 참가 신청을 받았는데 모집 하루 만에 정원을 초과했다. 주태국 한국문화원 강은아 원장은 “2013년 한국문화원 개원 이후 다양한 콘텐츠를 태국에 전파했는데 이번 젓가락특별전은 더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젓가락콘텐츠를 더욱 발전시키면 동남아는 물론 전 세계를 무대로 한 사업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다음달 2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특별전은 조상들의 지혜를 담아 청주가 만든 옻칠 수저, 분디나무 수저, 방짜유기수저 등을 소개한다. 옻칠은 방습, 방염, 방충 효과가 뛰어나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장점이 있고 중부권에 자생하는 분디나무는 잎과 열매가 맵고 항균성이 좋다. 구리와 주석을 78대22의 비율로 합금해 만들어 낸 유기는 무독, 무취, 무공해의 특성을 지녔다.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한국의 수저 유물 등도 함께 전시된다. 개막식에 참석했던 이범석 청주 부시장은 지난 2일 “특별전은 청주에서 열린 ‘젓가락 페스티벌’에 대한 나라 안팎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주태국 한국문화원의 초청으로 이뤄졌다”며 “젓가락을 테마로 한 전시가 젓가락 비문화권에서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청주의 젓가락사랑은 2015년 시작됐다. 한·중·일 문화장관 회의를 통해 청주가 중국 칭다오, 일본 니가타와 함께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게 계기가 됐다.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은 한·중·일 3개국이 매년 1개 도시를 선정해 활발한 문화교류를 진행하는 것이다. 사업 취지에 맞게 청주시가 3개국이 함께할 수 있는 소재를 고심하던 중 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의 명예위원장을 맡은 이어령(83) 전 문화부 장관이 젓가락을 제안했다. 젓가락은 3개국이 2000년 넘게 사용한 필수품이자 나라의 음식문화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는 문화유산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식탁이 커 길고 끝이 뭉뚝한 나무젓가락을 주로 사용해 왔고 일본은 생선가시를 자주 발라 먹다 보니 젓가락이 짧고 끝이 뾰족하다. 한국은 고기와 전 등 무거운 음식을 먹어 금속젓가락을 사용해 왔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듯하면서도 다른 3개국의 젓가락 이야기보다 더 좋은 소재가 없다’며 무릎을 탁 쳤다. 또한 청주는 젓가락과 인연이 깊다. 청주권에서 5000여종의 수저 유물이 출토됐고 고려가요 ‘동동’에 분디나무젓가락 이야기가 나오는데 분디나무는 청주권에 대량으로 자생하고 있다. 옛 수저에는 생명을 상징하는 디자인과 문양이 그려졌는데, 청주는 인류생명문화의 상징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로리볍씨 유적이 있는 곳이다.첫걸음은 2015년 11월에 개최된 젓가락페스티벌이다. 청주시는 11월 11일을 ‘젓가락의 날’로 선포하고 이날을 전후해 다양한 젓가락 행사를 열었다. 젓가락을 테마로 한 학술회의와 전통 유물부터 창작품까지 3개국의 진귀한 젓가락 1000여점을 전시한 젓가락특별전을 열었다. 또한 젓가락질 도사를 뽑는 젓가락경연대회도 가졌다. 세계 최초의 젓가락 페스티벌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일본 NHK가 젓가락페스티벌의 주요 내용을 세계 150여 지역에 생방송으로 중계했고 아랍계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는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해 방영했다. 중국과 일본 주요 매체들도 페스티벌의 내용과 취지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지난해 열린 젓가락페스티벌도 대박 행진을 이어 갔다, 유물과 창작젓가락 등 기상천외한 젓가락 3000여점이 호기심을 자극해 방문객이 5만 2000명에 달했다. 우리나라 최초 젓가락협동조합인 ‘가락공방’과 이종국 작가가 펼친 ‘내 젓가락 갖기 프로그램’ 작업장 역시 관람객으로 붐벼 1000여명이 자신만의 젓가락을 만들어 갔다. 젓가락 판매까지 이뤄져 방문객이 행사 기간에 구입한 젓가락이 1억원어치나 됐다. 올해는 3개국의 젓가락 전문가들이 3개국의 젓가락 문화를 이해하는 책을 내기로 했다. 청주시는 특색 있는 디자인과 스토링텔링을 접목한 청주만의 젓가락 50여종과 젓가락 장단 공연 콘텐츠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달에는 젓가락 상품 개발과 글로벌마케팅, 페스티벌 등 모든 젓가락 테마사업을 주도할 젓가락연구소를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내에 설립할 계획이다. 젓가락연구소 설립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젓가락연구소가 체계적으로 조사 연구해서 콘텐츠 개발 등 모든 젓가락 테마사업을 주도하게 된다”며 “청주만의 특성이 가미된 젓가락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세계화해 시민들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주요 도시에 상설 판매장을 운영하고 전시회, 박람회 등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내 젓가락 갖기·선물하기 운동도 전개한다. 3개국이 공동으로 젓가락문화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시는 젓가락이 3개국의 공동문화인 데다 포크와 나이프 역사보다 1500년 가까이 오래됐고, 젓가락질이 교육을 통해 습득되는 문화유전자라는 점에서 문화유산 가치가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변광섭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콘텐츠진흥팀장은 “한·중·일 3개국이 손을 잡고 젓가락 테마사업을 펼치는 것은 동아시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노벨 평화상감”이라며 “젓가락문화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 직지와 함께 청주를 상징하는 또 다른 자랑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젓가락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를 꿈꾸고 있다. 그는 “젓가락콘텐츠를 통한 장인들의 다양한 창작활동을 유도해 그들이 경제적 가치를 얻도록 할 방침”이라며 “젓가락 공방이나 갤러리 등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청주공항 등 지역 내 곳곳에 청주젓가락 상설판매장을 만들고 수출도 하겠다”며 “이미 유럽 사람들 사이에는 한국 젓가락을 수집하는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젓가락을 통해 문화가 산업이 되고 지역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고 강조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장세훈 기자의 정치샤워] 누가 돼도 소수 여당, 편식을 끊어라

    [장세훈 기자의 정치샤워] 누가 돼도 소수 여당, 편식을 끊어라

    일주일 뒤면 새 정부가 출범한다. 5·9 대선에 역대 최대인 15명의 후보가 등록했다는 점은 갈라진 민심의 현주소이자 차기 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다. 세계적인 사회학자인 아미타이 에치오니는 사회 또는 조직 통합의 수단으로 규범적 힘, 유용적 힘, 강압적 힘 세 가지를 제시했다. 남북 관계를 풀어내는 해법 역시 이 세 가지 힘에 근거해 왔다. 김대중 정부 시절 화해와 포용으로 남북한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햇볕 정책’은 규범적 힘의 대표적 사례다. 그 바탕에는 ‘한민족’이라는 민족 정체성이 깔려 있다. 그러나 ‘나쁜 이웃’, ‘불량 국가’라는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지 못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강조한 ‘통일 대박’은 유용적 힘을 활용한 것이다. 하지만 통일 비용 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최근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맞물려 ‘선제타격론’이 득세했다. 이는 강압적 힘의 논리를 담고 있지만 전면전 가능성 등 부작용이 크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차기 정부가 남북 관계에 어떤 힘을 우선 동원하느냐를 놓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북한의 자발적 변화에 대한 기대치는 낮아지고, 미국과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지는 상황에서 선택지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듯 통합을 위한 힘의 원리를 ‘포스트 대선 정국’에 대입해도 큰 무리가 없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통합정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개혁공동정부’를 각각 내걸었다. 차이는 힘의 원리에 있다. 통합정부는 가뭄 속 논바닥처럼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방편으로, 국민들에게는 규범적 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문 후보가 ‘내각 국민 추천제’를 도입하겠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반면 개혁공동정부는 유용적 힘을 바탕에 깔고 있다. 협치의 대상인 경쟁 정당을 국정 운영의 축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안 후보가 밝힌 ‘국회 추천 총리제’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통합정부든 개혁공동정부든 원활한 국정 운영이라는 목표는 같지만 실행은 또 다른 문제다. 어느 정당 후보가 대권을 거머쥐든 소수 여당이 될 수밖에 없는 데다 외교와 경제, 민생 등 국정 난맥상을 풀어내기에는 각 정당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해 주로 강압적 힘을 동원했으며, 이는 정계 개편의 형태로 구체화됐다. 1990년 ‘3당(민주정의당+통일민주당+신민주공화당) 합당’이나 1997년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등이 해당된다. 이번에는 정치권 스스로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국민들로부터 개헌이라는 강압적 힘이 거세질 가능성도 있다. 자연과 선거의 공통점은 ‘편식’이다. 자연에서 초식 및 육식 동물로 나뉘듯 선거에서는 지지 및 반대 세력으로 구분된다. 예컨대 사자는 풀을 먹지 않지만 그렇다고 풀을 아예 섭취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사자는 사냥을 마친 초식 동물의 위부터 먹는다고 한다.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기 위한 현실적 선택이다. 사냥(선거)이 끝나고 편식(편가르기)을 고수하면 생명(정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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