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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단체장 25시] 장미축제 ‘활짝’·경제삼각벨트 ‘활력’… 중랑의 컬처노믹스

    [자치단체장 25시] 장미축제 ‘활짝’·경제삼각벨트 ‘활력’… 중랑의 컬처노믹스

    나진구호(號)는 3년 3개월 만에 서울 중랑구의 브랜드를 바꿔놓았다. 강남도 부러워하는 ‘서울장미축제’처럼 문화를 활용해 경제가치를 만드는 컬처노믹스 사업으로 벤치마킹하던 구에서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자족도시 기틀을 마련하는 ‘경제삼각벨트’ 사업을 추진하면서 잠만 자던 베드타운에서 정주(定住)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성북, 동대문 등 인근 지자체에서도 “나 구청장이 재임한 지난 3년여의 기간은 10년 이상의 변화를 가져왔다”는 평이 나오면서 중랑 주민들의 자긍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나진구(65) 중랑구청장은 26일 이에 대해 “방향성만 제시하면 척척 일을 해내는 우리 구 직원들이 우수하다”면서 “무엇보다 구민들이 시책에 적극 호응하고 뜻을 모아준 결과”라며 몸을 낮췄다. 나 구청장이 강조하는 컬처노믹스는 국가대표급 봄 축제로 자리잡은 서울장미축제가 대표적이다. 5000명 규모이던 동네 축제인 중랑장미축제는 나 구청장이 유명 행사 기획자를 총감독으로 영입하는 등 공을 들인 끝에 서울장미축제로 변신한 뒤 2016년 70만명 규모로 몸집을 불린 데 이어 올해는 외국인 5만여 명을 포함해 192만명이 다녀간 매머드급 축제로 성장했다. 1억여원을 투입해 200억원이 넘는 경제효과를 낸 것으로 추산된다.나 구청장은 “추운 걸로 유명한 화천이 산천어축제로 대박을 터뜨렸듯 지역의 자산을 문화와 접목시키는 컬처노믹스의 힘은 엄청나다”면서 “중랑은 용마산, 망우산, 봉화산, 중랑천 등 천혜의 환경 자산이 풍부한 만큼 혁신 콘텐츠를 접목시키면 변신할 수 있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축제 열리는 묵2동, 도시재생지역 선정서울장미축제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축제가 열리는 묵2동은 지난 2월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돼 서울시로부터 4년간 최대 1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나 구청장은 이 지역에 장미마을을 조성하는 등 축제가 도시재생의 핵심요소가 될 수 있도록 축제의 상승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장미터널은 1년 내내 사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방안을 추진 중이다. 문화를 접목하면 단점도 보물로 만들 수 있다는 나 구청장의 컬처노믹스 사업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다. 지난 3월 문을 연 옹기테마공원(9000㎡)도 같은 맥락이다. 지역의 골칫거리인 화약고 터를 2년여의 행정소송 끝에 이전시키고 현지 역사성을 살려 전통문화공원을 만들었다. 옛 모습을 되살린 대형 옹기 가마(길이 15m·폭 3m)와 옹기 만들기 체험장 등이 조성되면서 교육장소로도 인기다. 용마산 등 지역의 천연자원들을 8개 걷기 코스로 엮어내기도 했다. 이른바 ‘걷기 천국 프로젝트’다. 나 구청장의 컬처노믹스 사랑에 힘입어 구민들의 40년 숙원사업인 망우묘지공원을 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나 구청장은 중랑구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린 망우리 묘지공원이 중랑의 브랜드를 떨어뜨린다는 편견을 딛고 한용운, 문일평, 오세창, 방정환 등 독립운동가들의 묘역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공원 안에 주요 인물 연보비를 설치하고, 인문학길을 조성하면서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2019년까지 공원 안에 역사문화관을 완성하면 명실상부한 역사문화공원으로 재탄생한다. 이 밖에도 멀리 가지 않고서도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 운영, 영유아 부모들이 아이들과 놀고 즐기면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동육아방 개설 등 다른 구에서 벤치마킹한 특화 사업이 적지 않다. ●지역 이미지 좋아지며 인구유출 줄어 이에 지역 브랜드도 덩달아 높아지면서 중랑의 인구 감소 현상도 개선되고 있다. 실제로 중랑의 인구 감소는 2015년 4927명에서 2016년 2904명으로 낮아졌다. 특히 40세 이하 젊은층 인구 감소가 2015년 7220명에서 2016년 5089명으로 낮아졌다. 아파트 가격이 올라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다. 나 구청장은 서울시에서 5급 사무관으로 출발해 행정1부시장까지 지낸 정통 행정가 출신이다. 나 구청장에 대해 함께 일해 본 시 관계자들은 “문제 해결 능력이 강하고 리더십이 뛰어나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장미축제부터 용마폭포문화예술축제까지 사업마다 대박을 터뜨린 것도 행정 노하우와 이를 뒷받침하는 의지가 남다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실제로 2010년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6년간 지지부진했던 면목패션(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 사업이 지난해 4월 지구지정은 물론 지난 6월 진흥계획까지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나 구청장은 문제 해결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해 보였다. 서울에서 봉제업이 가장 많이 밀집한 중랑은 제조업의 71%가 영세 봉제업체다. 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받아 각종 인센티브를 주는 식으로 이들을 지원하면 지역 경제를 강화할 수 있다. 나 구청장은 이를 위해 2014년 취임 이후 용역을 발주해 이들 업체를 일대일 면담하는 식으로 현장실사부터 시작했다. 깐깐한 시의 각종 심의를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 먼저 문제를 파악하고 해답을 찾아 지원 논거를 제시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이처럼 면목·상봉동 일대를 부활시키는 ‘면목패션(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 사업과 함께 상봉·망우역 일대를 문화·유통·엔터테인먼트 복합상업단지로 조성하는 중랑코엑스사업, 그리고 신내 인터체인지(IC) 주변을 첨단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이른바 ‘중랑경제삼각벨트’ 계획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화력을 집중하는 분야다 나 구청장은 “경제삼각벨트는 기반 구축 작업이 속도를 내고 만큼 4년 뒤에는 사람들이 체감할 정도로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중랑은 일자리가 풍부한 기업 하기 좋은 도시로 변모하게 된다. ●지식산업센터, 2019년 완공 목표중랑코엑스 사업도 속도가 빠르다. 망우로에 6년간 흉물로 방치됐던 고층 주상복합인 상봉 듀오트리스가 지난해 완공됐고, 상가에 멀티플렉스 영화관, 대형서점, 쇼핑몰, 식당가가 문을 열면서 일대 환경이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를 겪고 있다. 이에 더해 기능성이 쇠퇴한 상봉터미널 부지에 지상 52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빌딩 3개동을 건립하고 망우역사는 민자로 청량리역과 같은 다목적 문화공간을 갖춘 복합역사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연말에는 오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신내IC 인근에 연면적 7만 8000㎡ 지하 4층 지상 12층 규모로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한다. 이곳에는 200개 이상의 정보기술(IT) 업체들을 유치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나 구청장은 이 일대 그린벨트를 활용해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나 구청장은 “중랑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 ‘자랑하고 싶은 중랑’을 완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누구 야당 텃밭서 당선 이력…시정 잔뼈 굵은 행정통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서울시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행정가 출신이다. 행정1부시장 출신의 첫 구청장으로 전통적인 야당 텃밭에서 여당 후보로 당선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행정 경험을 살려 수년간 표류했던 사업을 풀어내고 지역 활성화 사업을 창출하면서 ‘살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중랑’을 구현하고 있다.
  • 2017 부산베이비&키즈페어, 하반기 최대 규모 박람회 10월12일 개최

    2017 부산베이비&키즈페어, 하반기 최대 규모 박람회 10월12일 개최

    ‘2017 부산베이비&키즈페어’(이하 부베키)가 오는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 1전시장 1홀에서 개최된다. ㈜한국국제전시가 주최하는 본 박람회는 약 150개사 500여 부스 규모로 진행될 예정으로, 하반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부산과 경남지역의 육아 트렌드를 이끄는 임신·출산용품 및 영·유아 교육박람회로 부경맘(부산, 경상도 지역엄마들의 약칭)들의 육아준비의 장으로써 그 역할을 매년 해오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2017 하반기 신규런칭 브랜드와 다양한 육아 국민 아이템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임신·출산용품에서 영·유아 교육, 서비스까지 육아에 필요한 모든 아이템을 한번에 만나볼 수 있어 부베키를 찾은 부산/경남지역 임산부 및 영∙유아 엄마들에게 직접 비교 체험해보고,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자세한 출품 브랜드는 박람회 개최 전 ‘2017 부베키’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2017 부베키’에서는 다양한 제품 전시뿐만 아니라, 대한복지사회 부산지부와 사랑샘, 희망샘이 함께하여 내 아이가 성장하면서 필요 없어진 유아용품을 기부하는 ‘나누美 센터’가 마련된다. 또한 부산/경남 예비맘, 육아맘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현 시대의 워킹맘을 위로하고자 13일, 15일 양일간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세미나를 진행한다. 세미나는 △내 아이의 잠 이야기(수면교육) △영재교육의 비밀 △떼쓰는 아이 대처방법 △영·유아 엄마면 꼭 알아야 할 뇌 발달과 성장의 필수요소 3가지 △대한민국 워킹맘으로 산다는 것 △산전 산후 모유수유 관리 등 육아맘과 워킹맘에게 필요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최측 관계자는 “부베키를 통해 기부선행과 더불어 육아템도 득템하고, 유익한 정보도 챙겨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주최측에서 준비한 경품증정 이벤트는 사전온라인과 박람회 현장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사전 온라인 이벤트는 △아빠 사전등록자 경품증정 이벤트 △사전등록자 무작위 추첨 대박 경품 증정 이벤트 △D라인 뽐내기 이벤트 △부베키 삼행시 이벤트 등이 마련되어 있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매일 800명, 총 3,200명 선착순 경품증정 △임신축하 선물증정 이벤트 △현장 구매자 경품추첨 이벤트 △방문후기 이벤트 등 다양한 경품 증정행사로 관람객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참가업체 부스에서 운영하는 이벤트의 경우, 사전등록자에 한해 이벤트 자동응모의 혜택과 부베키의 다양한 소식을 공지할 예정이다. 전시회 관람을 희망하는 관람객은 2017 부산베이비&키즈페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등록 시, 4일간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사전등록 마감은 10월 6일 자정까지이며, 현장 등록을 할 경우 입장료는 5천원이다. 전시회 관람은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입장 마감은 전시회 종료 30분 전까지다. 부베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2017 부산베이비&키즈페어 주최사무국 ㈜한국국제전시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지원 뷔 “방탄소년단 DNA 좋다” 브런치 인증샷 공개 ‘다정한 분위기’

    하지원 뷔 “방탄소년단 DNA 좋다” 브런치 인증샷 공개 ‘다정한 분위기’

    배우 하지원과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뷔의 친분이 눈길을 끈다.하지원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작품 얘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브런치~ 더 멋져진 방탄소년단의 ‘DNA’ 너무 좋다 대박 기원”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하지원이 뷔와 함께 테이블에 마주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앞서 6일 하지원은 SNS를 통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패럴림픽의 성공 기원 릴레이에 참여한다며 뷔를 포함한 3명의 스타를 릴레이 차기 주자로 지목한 바 있다. 한편 하지원은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에 외과 의사 송은재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뷔가 속한 방탄소년단은 18일 새 미니 앨범 LOVE YOURSELF 승(承) ‘Her’를 발매, 7개월 만에 신곡 활동에 돌입했다. 타이틀곡 ‘DNA’는 국내외 음악 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오라, 南으로”/송한수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오라, 南으로”/송한수 체육부장

    그냥저냥 기쁠 노릇이다. 논다는 게 그렇다. 어린아이나 어른이나 매한가지다. 꼭 이태 전 요맘때다. 내빼다시피 강원도 정선으로 떠났다. 발왕산(發旺山)이 꽤 좋단다. 맛난 설화를 치맛자락에 살짝 품었다. 먼 옛날 여덟 임금의 묏자리가 자리했다고 팔왕산(八王山)으로 불리다가 바뀌었다.언젠가 인기를 누린 드라마 주인공 ‘대발이’를 떠올리게 하는 ‘발왕’, 그와 ‘옥녀’가 사랑을 속삭인 곳이란 믿기지 않는 이야기도 들린다. 그런데 요즈음 말로 대박이다. 아뿔사, 한겨울에 다시 오란다. 산에 미쳤다는 사나이가 말을 흩날리듯 불쑥 내뱉었다. 누구 들으란 기척도 없이 그랬다. 서너 달 지나 ‘상고대’(나무서리)가 멋지게 핀다, 한마디 휙 내던졌을 뿐이다. 차차 머릿속에서 발왕산을 지웠다. 나중에 뒤늦게 환상적인 상고대를, 그것도 사진으로 겨우 알아챘다. 그만치 지리적 위치가 절묘하다. 해발 1458m 고지가 빚는 자연의 예술이기도 하다. 그로부터 2년 조금 못 미쳐 이제 푹푹 찌는 올 7월이었다. 발왕산과 또 만났다. 이번엔 평창 쪽이다. 겨우내 등산객을 호강시켰을 눈꽃은 으레 없었다. 그래도 진짜 대박이었다. 발왕산 곤돌라는 많은 얘기를 퍼날랐다. 나무와 돌더미로 뒤덮였던 땅을 일궈 기적을 낳았다. 얼마나 큰 역경 속에 길을 헤쳤을까. 가늠할 수 있었다. 바로 옆 광경과 급경사를 보면 어렵잖다. 어떤 이는 “한민족 끈기를 보여 준다”며 하하 웃었다. 그리고 올림픽을 치를 모든 준비를 이미 마쳤다. 발왕산 이름 그대로 왕성한 기운을 뿜는 듯하다. 적설량은 세계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다. 세계인들의 잔치에 결코 손색이 없다. 그런데 오늘 동경 129, 북위 35도 평창이 가슴을 앓는다. 작지만 큰 대한민국, 그 품에 안긴 ‘접경의 고장’ 강원도에서도 점 하나일 뿐인 곳이다. 커다란 꿈을 안고도 울먹인다. 내년 겨울이면 세계인을 품어야 할 평창이다. 넉 달 남짓 뒤 지구촌 최대 행사를 치를 평창이 슬프다. 평화를 알려야 할 올림픽에 생채기를 남길까 되레 걱정이다. 밤에도 째깍째깍 돌아가는 시계침 소리에 잠을 설친다. 가쁜 숨을 몰아 쉰다. 그렇다. 얼른 맞이하겠다며 나서도 시원찮을 날인데도 말이다. 그런 평창이 우리를 달랜다. 그러나 평창을 아끼는 이들이 아프니 그 역시 앓을 따름이다. 대한민국, 강원도도 덩달아 시름이다. 북한과 평창에서 만나는 큰 숙제를 남겼다. ‘반쪽 잔치’로 가름할지도 모를 일이다. 모두를 아우르는 게 올림픽 정신이다. 새삼스레 되뇔 필요조차 없다. 외려 위기감이 진짜 위기를 부르는 법이다. ‘되면 한다’가 아니라 ‘하면 된다’다. 올림픽 정신에 따라 북한 참가를 설득하는 게 옳다. 북한 또한 대열에 끼어야 마땅하다. 역시 올림픽 정신과 바로 닿았다. 대한민국 바깥에선 한반도 불안을 곱씹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북한을 동반한 숱한 국제대회를 제대로 치렀다. 때때로 ‘한반도기’를 나부끼며 평화를 합창했다. 가깝겐 올 6월 북한 주도인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이 내려와 대한민국 주도인 세계태권도연맹(WTF) 주최 무주 국제대회 공연으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동계 스포츠론 앞서 4월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을 맞아 세계에 ‘사랑’을 뽐냈다. 한 발짝 더 나아가자. 내년 북한을 평창에 초대해 제대로 된 올림픽을 역사에 새겨야 한다. 국제사회에서도 스포츠가 정치를 뛰어넘는다는 점을 재확인해야 한다. 북한의 동참으로 ‘평창’은 완성된다. 5000만 대한민국 국민들도 “어서 오라”며 뜻을 모으고 있다. 다시 말해 세계인의 명령이다. onekor@seoul.co.kr
  • ‘1000만弗의 사나이’ 주연은 토머스

    페덱스컵 PO 최종전서 2위 포인트 합산 1위로 보너스 획득 상금왕·다승왕…MVP도 예약 다음달 국내에서는 처음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에 출전하는 저스틴 토머스(24·미국)가 ‘1000만 달러(약 113억원)의 사나이’로 이름을 올렸다. 토머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75만 달러·약 99억 326만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69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대회 우승은 12언더파 268타를 친 잔더 셔펠레(24·미국)에게 돌아갔지만 ‘대박’을 친 사람은 토머스였다. 이날 대회 단독 2위 포인트까지 합산한 결과 2016~2017시즌 PGA 투어 페덱스컵 포인트 1위(3000점)를 차지하면서 보너스로만 1000만 달러를 받기 때문이다.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1위를 달리던 ‘절친’ 조던 스피스(24·미국)는 7언더파 273타 공동 7위에 그쳐 페덱스컵 포인트 2위(2340점)로 밀려났다. 어릴 때부터 토머스와 함께 골프를 치며 우정을 쌓아 온 스피스는 “토머스는 페덱스컵 우승을 차지할 자격이 있다”고 축하했다. 셔펠레가 대회 우승으로 지난주 페덱스컵 포인트 26위에서 3위로 껑충 뛰었고 더스틴 존슨(33·미국)과 욘 람(23·스페인), 마크 리슈먼(34·호주)이 각각 4, 5, 6위에 자리했다. 지난해까지 사실상 무명에 그치던 토머스에게 올해는 돈과 명예를 모두 움켜쥔 잊을 수 없는 시즌이었다. 시즌 상금 992만 1560달러(약 112억원)로 2위 스피스를 제치고 1위를 꿰찼다. 페덱스컵 챔피언 보너스 1000만 달러까지 포함하면 우리 돈으로 225억원을 벌어들였다. 다승 부문에서도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5승을 거둬 거뜬히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 소니 오픈 1라운드에서는 데뷔 4년 만에 ‘꿈의 59타’를 작성하기도 했다. 평균타수에선 스피스(68.85)와 리키 파울러(29·미국·69.08)에 이어 3위(69.34)에 자리했다. 아울러 그는 PGA 투어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선수상’도 사실상 찜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절친 스피스가 2015년 먼저 밟았던 ‘영광의 길’을 토머스도 2년 만에 따라가고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이번 생은 처음이라’ 김민석, 뇌섹남+순애보 “7년째 연애 중”

    ‘이번 생은 처음이라’ 김민석, 뇌섹남+순애보 “7년째 연애 중”

    배우 김민석이 올가을 워너비 남친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오는 10월 9일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극본 윤난중/연출 박준화/제작 스튜디오드래곤, MI)에서 일이면 일, 사랑이면 사랑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공대출신 천재남 심원석으로 여심 프로그래밍에 들어갈 예정인 것.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집 있는 달팽이가 세상 제일 부러운 ‘홈리스’ 윤지호(정소민 분)와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이민기 분)가 한 집에 살면서 펼쳐지는 수지타산로맨스. 극 중 심원석(김민석 분)은 S대 공칠(07)잡스로 불리며 이름을 날리던 공대남 시절을 거쳐 남세희, 마상구(박병은 분), 가 다니는 스타트업 회사 ‘결혼 말고 연애’의 CTO(최고기술경영자)가 되는 인물이자 양호랑(김가은 분)의 남자친구. 특히 7년 째 만난 호랑을 향한 한결 같은 그의 순애보는 여성 팬들의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자수성가해 호랑을 잘 나가는 CEO 사모님으로 만들어주는 게 꿈일 정도로 원석에게는 호랑이 인생의 전부. 오랜 시간 변함없이 한 여자만을 바라본 그의 남다른 순정은 일편단심을 고루한 것으로 치부하는 현 시대에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고. 또한 호랑을 처음 만났던 7년 전 어리숙한 공대생의 모습부터 그녀의 혼을 갈아 넣은 노력으로 센스와 인간미를 두루 갖춘 남친이 되기까지 원석이 진짜 ‘원석’이 되어 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 또한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 이처럼 오로지 여자친구밖에 모르는 순정남 심원석은 배우 김민석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이며 인생 캐릭터 탄생을 예감케 한다. 드라마 속 정소민(윤지호 역), 이민기(남세희 역)와 박병은(마상구 역), 이솜(우수지 역)에 이어 김가은(양호랑 역)과 어떤 리얼한 연애담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고조 시키고 있다. 이들은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7년째 연애 중 커플을 담당, 폭풍 공감을 일으킬 촌철살인의 대사와 에피소드로 극의 활력을 배가 시킬 것이다. 한편, 출연작마다 대박 행렬을 이끌고 있는 슈퍼 루키 김민석의 새로운 도약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아르곤’ 후속으로 오는 10월 9일(월) 밤 9시 30분 tvN에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tvN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예슬, ‘마녀의 법정’ 정려원에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그래도 응원해”

    한예슬, ‘마녀의 법정’ 정려원에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그래도 응원해”

    연예계 절친 배우 한예슬과 정려원이 동시간대 드라마 경쟁을 하게 됐다. 한예슬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랑하는 려원아. 우리 동시간대 라이벌 드라마.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 살살하자. 나도 먹고 살자. 그래도 응원해. 내 친구니까. 대박 나서 배 아파해도 이해해. 나도 사람이다. 그래도 사랑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게재했다. 사진은 한 포털 사이트의 연예 뉴스 페이지를 캡처한 것으로 한예슬의 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 기사와 정려원의 드라마 ‘마녀의 법정’ 사진이 한 화면에 노출돼 있다. 한예슬 김지석 주연의 MBC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는 어린 시절부터 한 동네에서 자라온 35세 여자 ‘봉고파 3인방’이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로맨스 드라마. 25일 첫 방송 예정이었으나 파업으로 인해 연기돼 10월 2일 첫 전파를 탈 예정이다. KBS2TV ‘마녀의 법정’은 출세 고속도로 위 무한 직진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제 유턴 당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정려원 분)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본투비 훈남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 분)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이다. 오늘 10월 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공보의 비결은 인적 네트워크”

    “공보의 비결은 인적 네트워크”

    “인적 네트워크가 자산입니다. 2~3년 하다가 다른 부서로 가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버리고 길게 봐야 합니다.” 고병득(59) 서울 강서구 공보전산과장의 ‘공보론’이다. 고 과장은 ‘자치구 공보의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한다. 1995년 민선 1기부터 공보를 시작해 민선 자치시대 공보 체계를 정립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런 그가 내년 말 정년을 앞두고 있다. 19일 구청에서 만난 고 과장은 “공보는 인간관계”라며 20년 넘게 자신의 모든 걸 쏟아부은 끝에 터득한 ‘공보의 비결’을 들려줬다.●재직 중 등단 계기로 공보 맡아 공보와의 인연은 소설로 맺어졌다. 1989년 구로구 구로5동 사무소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그는 재무과 등에서 일하면서도 중·고교 시절 품었던 소설가의 꿈을 접을 수 없었다. 틈틈이 소설을 썼다. 1996년 계간 창조문학에 출품한 단편 ‘퇴색조’(난지도에서 일주일간 쓰레기 더미를 파헤치며 지낸 경험담)로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공무원의 소설가 등단이 언론에 화제를 모으면서 공보과로 차출됐다. 고 과장은 “당시 민선 1기가 막을 열면서 민선 구청장들은 이전 관선 구청장들과 달리 공보에 갈증을 느꼈다”며 “그래서 글을 쓸 줄 아는 사람을 공보 담당에 앉히려 했다”고 회고했다. 공보를 맡으면서 일상도 바뀌었다. 사무실을 벗어나 대외 활동이 많아졌다. 오후 내내 머리를 짜내 만든 보도자료들을 다음날 오전 수십 부 복사한 뒤 시청 기자실로 가져가 일일이 나눠줬다. 저녁에는 기자들과 만났다. 하루의 시작과 끝이 기자와의 만남인 셈이었다. “기자들이 단독(특종)이 있고 물 먹는 게(낙종) 있듯 보도자료 담당도 마찬가지예요. 어떤 사안에 대해 다른 구청에서 먼저 자료를 내면 물 먹는 거죠. 똑같은 걸 다시 낼 수는 없습니다.” ●‘도심 광부 퍼포먼스’ 등 대박 행진 승부욕이 강한 그는 여러 차례 ‘단독’을 했다. 2007년 자치구별 컴퓨터, 휴대전화 등 가전제품에 내장돼 있는 금을 추출하는 사업을 했다. 일명 ‘금모으기’ 사업으로 25개 구청에서 한날한시에 각각 발대식을 했다. 보도자료 내용도 통·반장 줄 세워 하는 발대식 형식도 같았다. 이때 고 과장의 두뇌가 반짝였다. ‘도심의 광부 출현’이라는 파격적 아이디어를 끄집어냈다. “금을 캔다는 데 착안했습니다. 구청 강당에 컴퓨터, 휴대전화 등 가전제품 쌓아놓고, 발대식 참가자들에게 광부 옷을 입히고 곡괭이로 금을 캐는 퍼포먼스를 연출했죠. 25개 구청에서 똑같이 발대식을 했는데, 일간지와 방송사 기자들이 우리 구에 다 몰려왔습니다. 조건이 똑같을 땐 달라야 튑니다.” 이런 그가 서기(8급)에서 주사보(7급)를 거쳐 주사(6급·팀장)까지 승진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2010년 민선 5기 때 현 노현송 강서구청장이 고 과장을 강서구로 ‘스카우트’해 오면서 제2의 전성시대로 접어들었다. 강서구가 LG를 마곡지구에 유치한 쾌거에 대해 서울시가 보도자료를 내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1시간 먼저 전격적으로 강서구 보도자료를 뿌려 ‘강서구의 공(功)’을 지켜낸 일은 지금껏 ‘전설’로 회자된다. 이렇게 능력을 인정받아 드디어 30여명을 총괄하는 공보수장(과장) 자리에 오른 그는 “재미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했는데 어느 날 돌이켜보니 20년이 넘었다”며 공보 노하우를 풀어놨다. ●“보도자료는 상품… 고객 관리 중요” 우선 작가, 카피라이터 같은 창의성을 주문했다. “공보는 직책별로 접근해야 합니다. 보도담당일 땐 자료를 잘 쓰는 건 기본, 기자들 눈에 확 띄는 제목을 뽑아야 합니다. 기자들 눈에 띄어야 기사화되기 때문이죠.” 성실성이 밑바탕이 된 ‘영업사원론’이 뒤따른다. “보도자료도 상품입니다. 기자들에게 팔아야 합니다. 자영업자가 단골 관리를 하듯 고객 관리를 해야 합니다. 저는 다른 출입처로 떠난 기자들과도 끈끈하게 인연을 유지했습니다. 떠난 기자들의 기사를 보면 전화나 문자로 안부 인사를 했죠. 그런데 떠난 기자들은 반드시 다시 돌아오더군요.” 고 과장은 1959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났다. 1982년 상경해 한 4년제 대학 문예창작과에 응시해 필기시험을 통과했지만 면접에 합격하지 못했다. 당시 그 학교는 작품이 아니라 돈을 보고 학생들을 뽑는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한다. “면접 때 아르바이트해서 근근이 먹고산다고 했더니 담당교수 얼굴이 싹 바뀌더군요.” ●“은퇴 후 못 다한 소설가 꿈 펼칠 것” 이듬해 종로구 동숭동 한국문인협회의 문예대학에 입학했다. 1988년까지 매주 토요일 강의를 들으며 꾸준히 습작을 했다. 대당 500원을 받는 새벽 택시 세차, 아동복 세일즈 등 온갖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 갔다. 29살이 되도록 결혼도 못하고 변변한 직장도 없자 부모가 대성통곡했다. 3년 작정하고 절에 들어가 공무원 시험 준비를 했다. 1년 만에 서울시, 의료보험공단, 연금공단 등 세 곳에 합격했다. 서울시가 제일 먼저 발령을 내 시 공무원이 됐다. 은퇴 후엔 처가 근처인 충남 홍성으로 내려가려 한다. 그의 고별사는 간결하다. “그동안 못 쓴 소설을 쓰려 해요.”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하지원 뷔 “방탄소년단 DNA 좋다” 브런치 인증샷 공개 ‘다정한 분위기’

    하지원 뷔 “방탄소년단 DNA 좋다” 브런치 인증샷 공개 ‘다정한 분위기’

    배우 하지원과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뷔의 친분이 눈길을 끈다.하지원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작품 얘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브런치~ 더 멋져진 방탄소년단의 ‘DNA’ 너무 좋다 대박 기원”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하지원이 뷔와 함께 테이블에 마주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앞서 6일 하지원은 SNS를 통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패럴림픽의 성공 기원 릴레이에 참여한다며 뷔를 포함한 3명의 스타를 릴레이 차기 주자로 지목한 바 있다. 한편 하지원은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에 외과 의사 송은재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뷔가 속한 방탄소년단은 18일 새 미니 앨범 LOVE YOURSELF 승(承) ‘Her’를 발매, 7개월 만에 신곡 활동에 돌입했다. 타이틀곡 ‘DNA’는 국내외 음악 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암사동 빗살무늬토기, 조선 옹기보다 정교한 문양”

    “암사동 빗살무늬토기, 조선 옹기보다 정교한 문양”

    서울 강동구 암사동 유적에서 발견된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가 한반도에서 제작된 토기 중에서 매우 독특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빗살무늬 토기의 문양에 대한 단순한 분석을 넘어 당시 사람들이 어떤 생활을 했는지 등 문화상을 밝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뒤를 이었다.홍은경 경희대박물관 연구원은 지난 15일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린 ‘2017년 암사동 유적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해 “암사동 빗살무늬토기는 둥글고 뾰족한 바닥을 하고 있으며 전체를 3개 부위로 구분해 문양을 새겼다는 점에서 이전까지 한반도에서 제작·사용된 여러 토기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강동구의 국제학술회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암사동 토기는 입구부터 아래까지 구연부·동체부·저부로 나뉜다. 부위별로 다른 문양을 새긴 게 특징이다. 구연부에 짧은 사선 모양인 ‘단사선문’, 동체부에 물고기 뼈 모양의 ‘횡주어골문’ 비율이 높다.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신석기시대 토기연구가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석기 토기가 단순한 문양이 아니라 종교·예술적 인식을 향한 선사시대 인간의 정체성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배 관장은 “한반도에서 가장 화려한 토기가 신석기시대의 토기이며 조선시대 옹기보다도 훨씬 다양하고 정교한 문양을 새겼다”면서 “토기문양의 양식연구도 중요하지만 (선사시대 인간의) 인지 연구로서 접근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중국, 러시아, 일본 전문가들도 참석해 중·러·일 신석기시대 토기의 특징을 발표했다. 암사동 유적은 국가사적 제267호로 국내를 대표하는 신석기시대 주거지다. 강동구는 암사동 유적에 남은 정주 흔적과 빗살무늬토기 문화를 바탕으로 2014년 12월 암사동 유적 세계유산 등재 추진 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 4월 암사동 유적지(300평 규모)에서 발굴을 진행했고, 신석기시대와 삼국시대의 유구(遺構) 11기, 옥 장신구 등 유물 1000여점을 찾아냈다. 유구는 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자취를 말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새로운 유물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굴된 유적의 가치를 조명하고 의미를 구축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매년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는 이유”라면서 “양양 오산리, 부산 동삼동, 제주 고산리, 가덕도 장항유적 등 선사시대 유물이 발견된 곳과 함께 세계문화 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랑의 온도’ 첫방 D-day, 올 가을 물들일 멜로드라마 될까

    ‘사랑의 온도’ 첫방 D-day, 올 가을 물들일 멜로드라마 될까

    ‘사랑의 온도’ 서현진, 양세종의 가을 멜로가 시작된다. SBS 새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는 온라인 동호회 채팅으로 시작해 현실에서 만나게 된 드라마 작가 지망생 현수(닉네임: 제인, 서현진 분)와 프렌치 셰프를 꿈꾸는 정선(닉네임: 착한스프, 양세종 분), 그리고 이들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피상적인 관계에 길들여져 있는 청춘들의 사랑과 관계를 그릴 로맨스물이다. 첫 방송을 앞두고 최적 온도로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보았다. #1. 서현진-양세종의 섬세한 감정 연기, 인생캐릭터 쓸까. SBS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케미를 검증받은 서현진과 양세종. 두 사람은 사랑에 소극적인 여자 이현수와 사랑에 솔직한 남자 온정선으로 분해 올가을을 설렘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여기에 김재욱과 조보아는 각각 사업가 박정우와 보조 작가 조홍아 역을 맡아 매력 있는 행보를 이어간다. 서로 다른 온도를 가진 인물들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최적의 온도를 맞춰나갈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2. 믿고 보는 제작진, 또 한번 ‘대박’ 터뜨릴까.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따뜻한 말 한 마디’, ‘상류사회’, ‘닥터스’ 등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하명희 작가와 ‘대박’에서 영화 같은 연출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남건 감독, 그리고 최고의 제작진이 모였다. 하명희 작가가 관전 포인트로 ‘우리 제작진’을 꼽은 데는 이유가 있다. 하명희 작가는 “첫 회에 런닝 동호회 사람들이 함께 뛰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를 위해 카메라팀이 촬영 몇 주 전부터 현장에 가서 어떻게 찍어야 좋은 그림이 나올지 연습하는 등 좋은 그림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며 “‘사랑의 온도’는 제작진의 열정과 땀으로 한 땀 한 땀 만들었다. 정성껏 만든 음식을 맛있게 드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3. 아름다운 영상미, 가을 멜로 감성 자극할까. 사랑의 섬세한 감정 변화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줄 수려한 영상미는 그동안 공개된 티저와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제작진은 서울 광화문과 북촌 일대, 전주 한옥마을, 순천만과 벌교 등 전국 각지의 아름다운 풍광을 영상에 담아내는 노력을 기울였다. 여기에 남건 감독은 기존의 멜로 공식과는 다른 접근으로 인물들의 감성을 영상에 녹여냈다. 하명희 작가는 “시대가 어떻든 우리는 사랑을 하고, 그래서 이 시대에 사랑을 얘기한다”는 기획의도를 밝혔다. 아름다운 영상 속에 펼쳐질 이 시대의 사랑 이야기, 장르물로 가득했던 안방극장에 섬세한 감정을 다룬 멜로의 등장이 환영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SBS 새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는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팬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화마당] 그래서 누가 주인공인가?/박성진 스토리허브 대표

    [문화마당] 그래서 누가 주인공인가?/박성진 스토리허브 대표

    술자리를 좋아한다. 이런저런 말을 나누는 자리에서 많은 이들이 사업가로서의 나보다 작가로서의 내게 더 큰 관심을 건넨다. 진지한 제안을 던지는 사람도 있다. “좋은 스토리 필요하지 않아? 내가 살아온 이야기가 한 편의 드라마거든. 내 말 못 믿어?” 믿는다. 누구에게나 남다른 드라마가 한 편 이상은 존재하니까. 시간을 축약해 과거를 돌아보면 골짜기는 아래로 깊어지고, 봉우리는 위로 높아진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생각하는 것이다. 이건 나만의 스토리야. 나만의 좋은 스토리텔링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어. 그런데 ‘좋은 스토리텔링’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특강의 자리 혹은 일반의 말 나눔 자리에서 이런 질문을 받을 때, 나는 오른손을 위로 들고 “모두 주목해 주세요!”라고 외치곤 한다. 사람들의 시선이 쏠리면 짧게 설명한다. “바로 이런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라보도록 만드는 것.” 그래서 좋은 스토리텔링이란 붉은 원피스의 미녀여야 한다. 혹은 멋진 슈트 차림의 미남이라 해도 좋다. 그들은 굳이 나를 보라고 외치지 않고서도 저절로 모두의 시선을 모을 수 있다. 술자리의 제안은 계속 이어진다. “내 이야기를 소설로 쓰면 초대박일 거야. 인세는 조금만 줘도 상관없어. 이 말도 믿지?” 미안하게도 나는 이 지점에서 믿음을 멈춘다. 누군가 당신의 붉은 원피스로 시선을 쏟았다 해도 그 시선이 영원히 머물 것이라는 보장은 세상 어디에도 없으니까. 계속 시선 끌기를 원한다면 붉은 원피스의 미녀를 탄탄한 이야기 흐름 속에서 주인공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잘 팔리는 소설, 시청률 높은 드라마가 탄생한다. 스토리텔링이 성공한다. 내 믿음이 멈춘 곳에 언제나 따라붙는 질문이 있다. 대체 어떤 사람이어야 주인공이 될 수 있냐는 것. 간단하게 말하자. 주인공은 다르지만 같은 사람이어야 한다. 다른 이들과 다른 행동을 보여서 특이하면서도 같은 이유를 가졌기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한 남자가 불치병에 걸린,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소리 내어 웃는다. 남자는 여자를 깊이 사랑하기에 자신이 슬퍼하는 모습이 사랑하는 이를 마음 아프게 만들까봐 두려워서 웃는다. 진심으로 사랑해서 슬플 때 오히려 웃는 남자는 그래서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바야흐로 스토리의 전성시대다. 스토리는 콘텐츠와 미디어라는 고전적 쓰임새를 초월하여 광고와 학습은 물론이고 건축과 도시로까지 자신의 영역을 확장시켰다. ‘빅 퀘스천’과 ‘빅 히스토리’라는 이름을 빌려 세상 모든 것에 대한 설명도 시도한다. ‘설명하는 이’들은 스토리를 이용해 세상을 새롭게 구성하고, 자신들만의 관점을 세상에 선보인다. 그러한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은 남과 같은 이유로, 남과 다른 방향을 향해 걸어간다. 그들의 남다른 시도는 이야기 속의 세상을 바꾼다. 현실은 어떤가? 현실에서는 모든 사람이 각자 자신만의 삶을 소유한다. 하지만 누구나 스토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실에서 중요한 것은 걸음의 방향이 아니라 이유다. 누군가 “그래서 누가 주인공인가?”라고 묻는다면 또렷한 목소리로 대답해 주고 싶다. 달라도 같은 사람이 주인공이라고. 비록 나와 걸음의 방향이 다를지라도, 그 걸음의 이유가 나와 같아서 나의 가슴 구석구석을 공감의 온기로 따뜻하게 채워 주는 사람을 나는 내 모든 스토리텔링의 주인공으로 삼고 싶다.
  • ‘사랑의 온도’ 서현진♥양세종, 비에 젖은 채 “사귈래요?” 심쿵 멜로 온다

    ‘사랑의 온도’ 서현진♥양세종, 비에 젖은 채 “사귈래요?” 심쿵 멜로 온다

    ‘사랑의 온도’가 방송 전 티저 영상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뜨겁게 높이고 있다.SBS 새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 제작 팬엔터테인먼트)가 선선한 가을 날씨에 어울리는 멜로 가득한 ‘사랑의 온도’ 티저 영상을 1,2,3차로 순차 공개하며 첫 방송 날짜를 손꼽아 기다리게 하고 있다. 지난 28일 공개된 첫 번째 영상은 ‘요리에서 온도가 중요하듯, 사랑에도 온도가 중요하다’는 드라마의 메시지를 전하며, 캐릭터 각자의 특징을 살려냈다. 4일 공개된 2차 영상에서는 현수와 정선의 첫 만남이 공개됐다. 온라인 런닝동호회에서 처음 만난 현수와 정선.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를 피해 들어간 한옥의 처마 밑에서 “사귈래요?”라며 훅 하고 들어온 정선의 고백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 설렘을 더했다. 이어 11일 공개된 3차 영상에서는 김재욱과 조보아의 존재감이 드러났다. 김재욱은 “난 될 때까지 제안해요, 내가 원하는 건. 그리고 갖죠”라는 한 마디로 야망 있는 사업가 박정우를 확실하게 보여줬고, 조보아 역시 정선을 향한 자신감 넘치는 말로 지홍아의 거침없는 성격을 드러냈다. 또한 키스 직전의 긴장된 순간과 서로를 향해 달려가는 현수와 정선의 눈물 어린 표정은 설렘과 동시에 가슴을 울리는 로맨스를 예고했다. 여기에 퓨전사극 ‘대박’으로 드라마 연출에 한 획을 그었던 남건 감독의 아름다운 영상 연출이 더해졌다.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드라마의 공식을 벗어나려고 한다”고 밝힌 남건 감독은 한옥의 밤거리와 흐드러진 갈대밭의 풍경을 배경으로 한 폭의 그림 같은 아름다운 영상으로 시각 만족을 선사하며 ‘사랑의 온도’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한편 ‘사랑의 온도’는 온라인 동호회 채팅으로 시작해 현실에서 만나게 된 드라마 작가 지망생 현수(닉네임: 제인)와 프렌치 셰프를 꿈꾸는 정선(닉네임: 착한스프), 그리고 이들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피상적인 관계에 길들여져 있는 청춘들의 사랑과 관계를 그릴 로맨스물. ‘닥터스’, ‘상류사회’, ‘따뜻한 말 한마디’,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등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하명희 작가가 자신의 첫 장편 소설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를 직접 드라마로 각색한 작품이다. 9월 18일(월) 밤 10시 SBS 첫 방송. 사진 = ‘사랑의 온도’ 티저 영상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갤노트8’ 대박 조짐… 첫날 39만 5000대 예약판매

    ‘갤노트8’ 대박 조짐… 첫날 39만 5000대 예약판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첫날 예약 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노트7’의 전체 사전 예약 판매량을 넘어섰다. 지난해 발화 사태로 갤럭시노트7이 단종되면서, 노트 시리즈 선호 고객들의 대기 수요가 쏠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의 예약 판매 첫날인 지난 7일 온·오프라인 매장에 신청된 수량이 39만 5000대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갤럭시노트7이 지난해 8월 6일부터 13일간 올린 예약 판매 전체 실적(38만대)을 하루 만에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올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8이 첫 이틀간 기록했던 예약 판매 초반 실적(55만대)까지 넘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온다. 초반 열기가 이어지면 사전 예약 물량만 100만대에 육박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판매점에서 물량 확보를 위해 이통사별로 중복해 신청하는 관행을 고려하면 수치가 다소 부풀려지는 경향은 있지만 서울 광화문, 여의도, 강남 등을 중심으로 볼 때 지난해 갤럭시노트7 때보다 확실히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서울 중구의 한 대리점 직원은 “어제까지 받은 예약만 63대로 출발이 좋다”며 “노트 시리즈는 S펜 때문에 업무용으로 인기가 많은데 실제 30~40대가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사전 예약된 물량 중 64GB(기본형) 모델의 비중은 65%였고 256GB(고급형) 모델 비중은 35%였다. 색상별 선호도는 딥씨블루,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그레이 순이었다. 할인 혜택은 10명 중 9명이 단말기 지원금 대신 오는 15일부터 시행되는 25% 요금할인(선택약정할인제)을 선택했다. 단말기 지원금은 7만 4000∼30만 4000원 수준이지만, 선택약정할인제를 택할 경우 24개월 약정 기간 동안 총 19만 7000∼66만원 수준의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사전 예약은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며 일반 구매 고객은 21일부터 구매 및 개통이 가능하다. 출고가는 64GB 모델이 109만 4500원, 256GB는 125만 4000원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양천 지양마을 ‘작은 도서관의 기적’

    양천 지양마을 ‘작은 도서관의 기적’

    프로그램 개발… 마을사랑방으로 한적한 마을이 생기 넘치는 동네로 바뀌었다. 낡은 도서관을 새 단장해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만들면서다. 도서관의 기적이 일어난 곳은 서울 양천구 지양마을이다.지양마을은 신월7동 지양산 중턱에 30여동의 연립주택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동네다. 이곳의 주민 공동공간은 81.66㎡ 규모의 단층 건물인 지양도서관뿐이다. 하지만 시설이 노후해 찾는 이들이 거의 없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주민들과 구청 직원들이 지난 3월 한데 뭉쳤다. 유일한 공동공간을 살려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자고 의기투합했다. 7~8월 여름방학 때 재개관을 목표로, 머리를 맞댔다. 환경부터 바꿨다. 도서관을 리모델링해 주민들이 계속 머무르고 싶은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집중 개발했다. 7~8월 방학 기간 매주 화~토요일 요일별로 오전 10~12시 2시간씩 풍선아트, 책 놀이, 엄마들의 놀이터, 숲 놀이, 전통놀이를 진행, 별도의 수강신청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대박’이 났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주민들이 도서관에 모이면서 마을공동체 형성을 위한 기반도 다져졌다. 주민들은 6일 “도서관 덕분에 동네가 살아났다”고 입을 모았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동네 어디서든 걸어서 10분이면 닿을 수 있는 ‘10분 도서관’을 구축했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각 마을 도서관이 공동체 형성을 위한 공유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작품성·흥행 두 토끼 잡는 좋은 포장지가 되고 싶다”

    “작품성·흥행 두 토끼 잡는 좋은 포장지가 되고 싶다”

    “작품성도 뛰어나고 흥행도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쉽지 않겠지만 서울시뮤지컬단에 오면서 생각한 두 단어가 ‘온고지신’과 ‘명실상부’거든요. 서울시뮤지컬단은 서울을 대표하는 뮤지컬 단체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단체라고 생각합니다. 전통과 연륜에 걸맞는 내용의 훌륭한 작품으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습니다.”지난달 16일 서울시뮤지컬단 제19대 단장으로 뮤지컬 ‘맘마미아’, ‘아이 러브 유’, ‘오! 캐롤’ 등을 연출한 한진섭(60) 연출가가 취임했다.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한 후 극단 민중극단에서 배우로 시작한 그는 뮤지컬 배우를 거쳐 1998년 뮤지컬 ‘더 라이프’를 통해 연출가로 데뷔한 이후 굵직굵직한 대형 작품을 연출해 왔다. 2009년부터 국제예술대 뮤지컬과에서 후학 양성에도 힘쓰다가 이제 한 단체의 운영을 담당하는 책임자로 새로운 길을 밟고 있다. 최근 서울신문과 만난 한 단장은 낯선 업무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뮤지컬단의 새로운 행보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했다. 그는 “좋은 포장지가 되고 싶다”며 단원들부터 신나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강조했다. 배우로서 직접 무대에 서고, 연출가로서 오랜 시간 배우들을 곁에서 봐 온 만큼 배우들이 신명 나게 연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요즘 뮤지컬은 누가 만들었느냐보다는 누가 출연했는지가 관심을 많이 끌죠. 저희 단원들의 실력은 어디에도 뒤처지지 않거든요. 좋은 점을 내세워야 하는데 포장이 좀 덜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는 리더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조력자죠. 단원들이 좀더 유명해지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스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는 게 제 역할이라고 봅니다.” 그간 서울시뮤지컬단이 선보인 작품 중 소위 ‘대박’ 작품이라고 할 만한 대표작을 꼽기 힘든 것 같다는 뼈아픈 질문에 한 단장은 대번에 “그걸 해결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또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단체로서 자금과 인력을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그 안에서도 ‘조화의 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은 좋은 작품,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수밖에 없어요. 시간이 조금 걸릴지 몰라도 짜임새 있는 옹골진 작품을 만들면 당연히 관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우선 저희에게는 세종문화회관이라는 훌륭한 극장이 있죠. 이를 바탕으로 외부의 좋은 단체나 배우 등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면 기대 이상의 작품들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협업 과정에서 외부 단체나 배우, 그리고 저희 단원들 모두 신바람 나고 서로 좋은 이익을 나눠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면 자연스럽게 흥행에도 성공할 것이고 서울시뮤지컬단을 대표하는 레퍼토리로까지 자리잡을 수 있을 겁니다.” 2년 임기 내 선보이고 싶은 작품에 대해 물으니 기다렸다는 듯 계획을 쏟아냈다. “청소년 관객들이 볼 수 있는 한국 근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을 엮어서 무대에 올리고 싶어요. 슈만, 슈베르트 등 세계 유명 작곡가들의 곡을 현대에 맞게 록 등으로 음악을 변형한 작품도 만들고 싶고요. 특히 내년이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이어서 우리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창조적인 무대를 선보이려고 해요. 그동안 ‘언젠가 때가 오면 해 봐야지’ 했던 작품들이 좀 많은데 그 시작을 서울시뮤지컬단에서 해 보려고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이유정式 대박 좇는 개미 ‘블랙홀’ 장외주식 주의보

    이유정式 대박 좇는 개미 ‘블랙홀’ 장외주식 주의보

    “이유정 변호사 사례에서 보듯 정확한 정보만 가지고 있다면 장외주식에서 수익을 낼 확률은 장내보다 안정적이고 높을 수 있습니다. 장내는 심리적인 요인도 작용하지만, 장외에선 오직 회사의 가치와 전망, 기존 재무제표만으로 판단하기 때문이죠. 장외주식 관련 정보가 궁금하면 문의 주십시오.”(한 기업공개 투자담당자 블로그)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자진해서 사퇴한 이 변호사가 네츄럴엔도텍 비상장주식에 투자해 거액의 매도 차익을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장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나 코스닥에 상장되지 않은 주식인 장외주식은 상장 시 투자자들에게 ‘대박’을 안긴다. 하지만 장외주식은 투자정보가 부족하고 상장주식과 달리 거래가 자유롭지 못해 무턱대고 투자했다간 ‘쪽박’을 차기 십상이다. 장외주식을 악용한 사기나 불공정거래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협회가 운영하는 공식 장외시장인 K-OTC에선 지난달 259억원이 거래되는 등 올 들어 8월까지 1237억원어치의 장외주식이 매매됐다. 장외시장 투자자 보호를 위해 2014년 8월 개설된 K-OTC는 하루 평균 6억~10억원가량 거래가 꾸준히 이뤄진다. K-OTC는 금투협이 등록 기업의 재무제표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증권사를 통해 계약체결 및 결제가 이뤄지는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시장이다. 하지만 공식 시장에서 거래되는 장외주식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금투협은 개인 간 거래나 사설 시장에서 거래되는 장외주식 규모가 연간 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음성적인 사설 시장에선 양도소득세(대기업 20%·중소기업 10%)를 피할 수 있다는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재영 금투협 K-OTC 부장은 “사설 시장 호가는 브로커가 임의적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고 사기 피해가 빈번히 발생한다”며 “공식 시장에 대한 양도세 면제 혜택을 부여하면 지금보다 3~4배 많은 규모의 거래가 음지에서 양지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림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이달 초 장외주식도 양도세를 내지 않게 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장외주식으로 대박을 터뜨린 사례는 투자자 사이에서 ‘전설’처럼 회자된다. 1990년대 말 장외시장에서 SK텔레콤 주식을 주당 1만원대에 매입해 상장 후 520만원에 판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런 일은 로또 1등 당첨과 비슷한 확률인 만큼 현혹돼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장외주식 중 상장에 성공한 기업이 분명히 나오지만 이런 기업을 사전에 찾아내는 분석 능력을 갖추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사실상 개인투자자는 불가능한 일인 만큼 풍문에 휩쓸려 섣불리 투자하는 건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10월 2일 임시공휴일 ‘열흘 황금연휴’…2025년, 2028년 추석도 ‘대박연휴’

    10월 2일 임시공휴일 ‘열흘 황금연휴’…2025년, 2028년 추석도 ‘대박연휴’

    정부가 5일 국무회의를 열고 오는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올 추석 연휴가 역대 최장인 ‘열흘 황금연휴’가 되면서 직장인을 비롯한 시민들은 환호하는 분위기다. 올해 10월 3일(화요일)은 개천절이고, 4일은 추석, 5일은 추석 다음 날, 6일은 대체공휴일, 9일(월요일)은 한글날이라는 절묘한 조합으로 공무원 등은 연차 없이 10일을 연달아 쉴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앞으로 언제쯤 다시 연차 사용 없이 ‘10일 연휴’가 찾아올지도 관심이다. 2025년 10월 추석연휴가 가능성이 크다. 3일 개천절이 금요일이고, 6일 추석, 7일 추석 다음날, 9일 한글날이다. 이 경우 추석 전날이 일요일이라 8일(수요일)을 대체공휴일로 지정하면 7일 연휴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10월 3∼12일 ‘10일 연휴’가 만들어진다. 아울러 2028년 10월 추석도 3일 추석이 개천절과 겹치기 때문에 5일(목요일)이 대체공휴일이 되고, 6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9일(월요일) 한글날까지 연달아 쉴 수 있다. 이 경우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10일 연휴’가 만들어진다. 만약 한글날에도 대체공휴일이 적용되고, 임시공휴일 지정이 병행된다면 2044년에도 ‘10일 연휴’가 가능하다. 2044년 10월은 3일 개천절이 월요일이고, 4일은 추석 전날, 5일 추석, 6일은 추석 다음날이라 쉰다. 이때 7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주고, 9일(일요일) 한글날을 대체해 10일(월요일)을 대체공휴일로 지정하면 10월1일부터 10일까지 ‘10일 연휴’가 만들어진다.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공휴일은 국경일 중에서는 3.1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이다. 1월 1일과 석가탄신일, 5월 5일 어린이날, 6월 6일 현충일, 12월 25일 기독탄신일, 선거일, 설연휴(설과 전날·다음날), 추석연휴(추석과 전날·다음날), 그리고 일요일까지 공휴일이다. 대체공휴일은 설연휴와 추석연휴가 다른 공휴일과 겹치거나 어린이날이 토요일 또는 다른 공휴일과 겹치면 공휴일 다음 첫 번째 비공휴일을 공휴일로 한다고 규정돼 있다. 따라서 현재로써는 한글날은 대체공휴일 적용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대체공휴일을 다른 공휴일에도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부 공휴일을 요일제 공휴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해 공휴일제도를 종합적으로 손보겠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존 ‘거래절벽’ vs 분양 ‘구름 인파’… 아파트 양극화

    서울 아파트 시장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기존 아파트 시장은 거래절벽으로 침체에 빠져들고 있지만, 신규 청약시장은 후끈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다주택자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존 아파트 거래는 급감했지만 분양 시장은 여전히 나 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책 발표 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매주 하락세를 이어 갔다. 한 달간 서울 아파트값은 0.17% 오르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은 0.54% 하락했다. 거래량도 급감했다. 거래 규제 직격탄을 맞은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찾는 사람이 없어 거래절벽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주택 경매시장도 한풀 꺾였다. 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주택 낙찰가율은 7월 96.7%에서 지난달 92.1%로 떨어졌다. 평균 응찰자 수도 7월 7.7명에서 지난달에는 4.2명으로 경매장을 찾는 사람이 감소했다. 반면 신규 아파트 청약시장은 여전히 뜨겁다. 견본주택마다 구름 인파로 발을 디딜 틈이 없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지난 1일 문을 연 서초 ‘신반포센트럴자이’ 견본주택은 주말 내내 장사진이 연출됐다. 1일부터 3일까지 견본주택 방문객은 2만 5000여명에 이른다. 분양권 전매를 노린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이 견본주택 인근에 등장한 것만 봐도 분양 아파트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청약 과열 조짐은 낮은 분양가 책정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애초 조합과 건설사는 분양가를 3.3㎡당 4600만원 정도로 책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강남 재건축 아파트 고분양가를 손보겠다고 밝힌 데다 8·2 대책으로 청약 열기가 가라앉을 것을 걱정해 조합과 시공사는 분양가를 3.3㎡당 평균 4250만원으로 낮췄다. 주변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새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어 ‘로또 아파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강남 지역에서 공급되는 신규 분양 아파트는 탄탄한 실수요층을 확보한 데다 ‘당첨만 되면 대박’이라는 기대감에 가수요까지 몰려 청약 열기가 과열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청약 과열을 가라앉힐 수 있는 추가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고졸도 간절한 취업

    고졸도 간절한 취업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7 고졸 성공 취업 대박람회’를 찾은 예비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관심 있는 채용 공고를 찍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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