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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사일개발 포기 시사/ 의미와 전망

    동북아 정세의 ‘핵 뇌관’,북한 미사일 문제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 분위기다.98년 8월 북한의 대포동 1호 시험발사로 떠들썩했던 북 미사일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징후를 보인다. ■‘조건부 포기’는 진일보 19일 북·러 정상회담에서 북측은 로켓 발사체를 제공받는 대가로 미사일 개발계획을 포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발언의 진위는 확인되지않았지만 ‘개발 문제’가 본격 거론됐다는 자체는 한걸음 전진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자주권’을 앞세워 미사일 개발문제의 논의조차 꺼려왔다는 점을감안하면 ‘조건부 포기’는 미사일 해법의 중요한 단서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부정적 시각도 존재한다.‘로켓발사체 제공’의 조건이 붙은 미사일포기는 러시아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미사일통제체제(GCS) 전략과 일치한다. GCS 자체가 미국이 추진하는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를 무력화시키겠다는의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향후 ‘푸틴 카드’로 활용될 소지가 크다.당장 21일부터 열리는 오키나와(沖繩) 선진8개국(G8)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대미 반격의 주요 근거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수용 불투명 ‘로켓 발사체 제공’은 미국의 미사일 해법과 정면 배치된다는 점도 짚어야 할 대목이다.정부 당국자는 “미사일 기술의 핵심인로켓 발사체를 북한이 확보할 경우 전세계적인 미사일 기술통제라는 미국의전략이 실패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미국이 호락호락 러시아 해법에 동조하지 않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하다. 따라서 북한 미사일 해법은 아직 접점은 찾지 못했지만 북한의 체제보장 및북 ·미 관계정상화, 대규모 대북 경제지원 등을 제시한 ‘페리 구상’의 큰틀에서 모색될 수 있다. ■우리 정부는 갸우뚱 북한의 조건부 포기에 대해 정부 역시 신중한 입장이다.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 중단 용의에 대해 지금까지들어본 적이 없다”고 전제,“현재로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러시아 언론보도를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조건부 포기’ 용의를 보도한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이 푸틴 대통령 방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확대 해석’의 여지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품질경쟁력 우수 50개업체 선정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한국표준협회와 공동으로 올해 ‘품질경쟁력 우수50개 업체’를 선정,11일 발표했다. 기술표준원은 품질경영을 통한 시스템 개선과 기술력 향상으로 경쟁력을 높인 공로로 대기업 22개,중소기업 28개 등 50개 업체를 우수기업으로 선정했으며 홍보 및 판로 지원 등 정부차원의 지원 혜택을 줄 방침이다.우수업체는다음과 같다. ◇대기업 △삼성전자 리빙사업부△LG전자 에어컨사업부△금호산업 곡성공장△금호산업 광주공장△LG전자 디지털 AV사업부△현대건설△금호몬산토△신한은행△금호폴리켐△금호석유화학 여수공장△현대자동차△삼성전자 무선사업부△현대미포조선△한전기공△대한통운△에넥스△대림통상 금구공장△린나이코리아△금호석유화학 울산공장△현대엘리베이터△삼성중공업△샘표식품 ◇중소기업 △케이알△파세코△동환산업△솔고바이오메디칼△효성전기△와이지-원△미크론정공△유니슨산업△한미△금정공업△유니크△귀뚜라미가스보일러△신동아전기△금호미터텍△한영전자△희성화학△부산스틸△한국OA△한국OSG△미원△아폴로산업△동미전기공업△한성공업△영풍△코멕스△동원프라스틱△두하상사△조광페인트
  • 개방형직위 ‘집안잔치’로 끝나나

    요즘 정부 중앙부처들이 개방형 직위 충원으로 고심(苦心)하는 것 같다.개방형이 유명무실하다는 일각의 지적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행자부 개방형 직위인 행정정보화 계획관에는 민간인 기용이 유력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민간인 4명과 현직 공무원 1명 등 모두 5명이 행정정보화계획관에 응시했다.행자부 관계자는 “민간인 인사의 경력이 공무원보다 전문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혀 민간인 채용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하지만 민간인 채용이 유력한 것은 각 부처의 개방형에 민간인이 거의 없다는 비판과 관계가 있지 않느냐는 말도 나온다.외교통상부는 지난 3일 감사관,재외국민영사국장,국제경제국 심의관 등 3개 개방형 직위를 모두 내부인사로 충원해 비판을 받았다. ■문화관광부 국립현대미술관장과 국립국악원장을 개방형으로 임용하기 위한 공고를 최근 냈다.문화부 안팎에서는 이번 개방형 임용이 ‘요식행위’가될 수도 있다는 시각이 없지 않다. 오광수(吳光洙) 현대미술관장은 지난해 9월 임명됐고,윤미용(尹美容) 국악원장도 지난해 4월 취임했다.교체하기에는 너무 빠르다는 것이다.게다가 두자리는 개방형 임용제가 도입되기 훨씬 이전부터 사실상 민간인에게도 개방돼 있었다. 그렇지만 새 인물의 임용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윤원장은 임용에무리가 없었지만,오관장을 임명하는 데는 부정적 시각도 있기 때문이다. ■기획예산처 중앙인사위원회가 지난 5일 고심끝에 개방형으로 충원해야 하는 예산총괄심의관에 대해 한시적으로 예외를 인정해 다소 홀가분하다.지난3월부터 중앙부처의 국장급 이상 직위 130개에 대해 개방형 임용제를 도입한이후 예외인정은 처음이다. 기획예산처는 오는 10월 이후에는 예산총괄심의관을 당초대로 개방형으로해 내·외부 인사 중 적임자를 선택할 예정이나 외부(민간인)에서 적임자가있을 가능성은 높지않다.예산이라는 특수성 때문이다. ■부처별 현황 7일 현재 개방형 직위 22개 자리를 충원했으나 이 중 민간인은 4명에 불과하다.외부인사가 채용된 직위는 국방부의 국군홍보관리소장과정보화기획관과 문화관광부의 국립중앙극장장,보훈처의제대군인정책담당관이다.해양수산부의 항만국장을 비롯해 개방직 직위 24개에 대해서는 충원을준비중이다. 홍성추 곽태헌 서동철기자 sch8@
  • 외교안보硏 ‘남북 정상회담 이후 대외정책’ 세미나

    외교안보연구원은 21일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국의 대외정책 세미나’를가졌다.참석자들은 남북 정상회담이 한반도 냉전구조 청산을 위한 중요한 계기를 마련한 만큼 한·미 공조의 틀을 ‘탈냉전 상황’에 부합하는 방향으로발전시키는 등 한반도 4강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한·미 동맹관계의 발전을 중·장기적 차원에서 모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같이했다. ■남북 정상회담 평가와 대북정책 방향(金學俊 인천대 총장). 남북 정상회담은 탈냉전의 세계적 흐름이 냉전의 섬으로 남았던 한반도에 도착했음을 의미한다. 전체적으로 이번 회담이 한반도 긴장 완화를 촉진시킴으로써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의 증대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특히 언론의 자유가 만개한 남한언론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긍정적으로 평가,극적으로 이미지가 반전한 것은 향후 남북관계에 상당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남북관계에는 군사적 문제 등 많은 난제들이 있다.특히 주한미군문제는 남북공동선언의 제1항인 통일의 자주 원칙과 관련,앞으로 남북 대화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미국과의 관계라는 틀 안에서 지혜롭게 다뤄야 할 것이다. 정상회담은 앞으로 몇차례 더 열리고 실무회담이 내실 있게 뒷받침해 준다면 남북관계는 평화 공존 단계로 전환되는 결정적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92년 2월 발효한 ‘남북 화해와 교류 협력에 관한 기본합의서’가 향후 남북관계의 큰 틀로 받아들여지고 통신·통행·통상의 ‘3통(通)’이 실현된다면 ‘남북경제공동체’의 출범에 대한 기대를 가져볼 수도 있다. 하지만 남북관계엔 많은 어려운 문제들이 놓여 있다.군사적 문제의 경우 군비 통제와 군비 축소,현행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 등의 과제가 있고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투명한 규명이 요청된다.당분간 남북이 경제협력을 중심축으로 대화를 진행시키려고 하겠지만 군사 과제들을 언제까지 미룰 수는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향후 대북정책 방향은 ▲남북 화해와 협력의 일관성 유지 ▲남북정상 사이의 지속적인 신뢰 유지 ▲정부의 북한 대미·대일 수교 지원 ▲남한경제력에 맞는 남북경협 추진 ▲국민적 지지 기반 확대 등으로 요약될 수있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반드시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해야하며 김일성·김정일 등 북한 지도자들과 북한의 실체에 대해 사실에 근거한수용도 바람직하다. ■정상회담과 대미·대일 외교 방향(安秉俊 연세대 교수). 정상회담 이후 한국은 평화,핵·미사일 비확산,안정 및 통일을 위한 한·미·일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남북관계 정상화에 대한 미·일의지지를 확보하고 우리의 외교 지렛대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선 남북 협상과 미·일의 대북 협상을 병행해 양자간 조화를 이룰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한반도 평화 과정을 미사일 방어에 대한 강대국들간의 세력 다툼에서 분리하는 4강 외교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중장기 한·미동맹 계획을 수립하면서 동북아지역 안보 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남북 협상과 ‘페리 프로세스’를 병행하면서 북한 미사일에 대한 외교적해결을 시도한다면 한반도문제는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나 일본의 전역미사일방어(TMD)에 대한 미·중 대결에서 분리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또 동북아 안정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중장기 한·미동맹을 계획하고 이를 위한 정치적·공식적 지지를 구축해야 한다.이같은 노력에 중국과러시아를 동참시키기 위해서는 ‘2(남북한)+4(미·일·중·러)’형태의 동북아 안보 대화를 본격적으로 주도해야 한다. ■향후 대중·대러 외교방향(朴斗福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정세의 유동성이 크게 증대되고 영향력 확보를 위한 주변 강대국들의 경쟁관계도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때문에 한반도문제 해결의 불확실성이 부각될 수 있다.▲미국과 중·러간 대립 ▲양안관계를 둘러싼 미·중관계의 불안정성 ▲러시아 외교정책상의 불확실성 ▲미·일 동맹체제의 신추세와 중국의 반발 등이 그것이다. 향후 미국의 세계전략이 ‘중국 포위’로 전개될 경우 한반도에서 미·중간경쟁과 갈등을 증폭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한반도문제 해결 과정에 대한 중국의 순기능을 확보하기 위해선 한·중 동반자관계의 위상을 확립하고 한·미 공조의 틀을 탈냉전 상황에 적응시키는 방향에서 재확립해야 할 것이다. 러시아는 한반도문제 해결 과정에서 그 역할이 중국에 비해 크게 제한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군사적 지원 등을 통해 북한과의 관계 회복에 나설 경우 한반도문제해결 과정에 결정적인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그간의 소강 상태를 개선,양국간 건설적 동반자관계를 현실화하는 등 중장기적 측면에서 대러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정책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정리 오일만기자 oilman@
  • [오늘의 눈] 大使인사 흠집내기와 國益

    요즘 양성철(粱性喆)의원의 주미대사 내정을 놓고 말들이 많은 것 같다. 일부 언론의 문제제기에 이어 정치권에까지 논쟁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논쟁의 핵심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함량미달’의 대사가 아니냐는 것이다.국무총리를 지낸 이홍구(李洪九)주미대사 등과 달리 16대 총선 낙천자로서 행정경험도 전무한 ‘비교열세’에 있다는 논리다.대미외교의 중요성을도외시했다는 추측과 맞물려 적잖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치권의 공세는 국익을 다루는 외교의 특수한 영역을 감안할 때 다소 무책임한 측면이 있다.일부 지적들은 사실과도 부합하지 않아 당리당략에 따른 전형적 정치공세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의 26일 논평은 공당으로서의 역할을 포기했다고 밖에 할 수없는 ‘함량미달’이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 명의의 이 논평에서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대한 설명과정에서 중국엔 장관을,미국엔 차관을 파견 미국의 격노를 샀다”고 공격했다.하지만 5월초 미국을 방문한 반기문(潘基文)외교통상부차관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등 핵심 인사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받을 정도로 우리의 성의를 평가받았다고 당시 현지신문들은 전했다. 남북정상회담을 둘러싸고 ‘한미공조 이상 징후…’나,‘한미관계 악화…’ 등의 논평도 사실 확인이 뒤따르지 않은 편견과 왜곡의 편린을 드러내고 있다.미측은 남북정상회담을 오히려 클린턴 행정부의 일관된 대북 포용정책의성과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대목이다.미측이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우리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양 주미대사 내정자에 대한 공세도 다소 도가 지나친 느낌이 든다.대사 인선이 ‘미인선발대회’가 아니듯 겉으로 드러난 번지르르한 외양으로 모든것을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그는 미국에서 정치학교수를 지낸 의회내 대표적 미국통으로 의원시절 5∼6차례나 미국을 방문,미의회와 학계에 많은 지인들이 있다는 평도 듣고있다. 양 의원은 현재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과정에 있다.그에게 파렴치범이나뇌물수수 등 결정적인 하자가 없다면 무리한 ‘흠집내기’는 가급적 피하는것이 책임있는 공당의 자세다.정당한 비판은 정확한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한번 인식하길 바란다. 오일만기자 oilman@
  • 神의 음성으로 찾아온 파이프오르간과 색소폰

    색소폰은 카톨릭 교회에서는 오락악기의 이미지 때문에 터부시되어온 악기. 그러나 23일 오후 서울 명동성당에선 파이프오르간과 색소폰이 어우러지는색다른 연주회가 열렸다.지난해 발표한 앨범 ‘파이프스 앤 폰스’로 낯익은 독일의 오르가니스트 페터 쉰들러와 색소폰 연주자 페터 레헬이 이 성당 기도석 뒤편에 자리잡은 파이프오르간 연주대에 나란히한 것. 통상의 음악회와 달리 연주는 연주자들을 전혀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작됐다.묵상 중인 기도자에게 신의 음성이 찾아오듯 그렇게 음악은 하늘에서 내려왔다. 눈으로 연주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좇는 데 감질나 하는 청중의 속성으로 볼때 이번 연주는 분명 이질적인 것이었다.성당의 공간적 특성에 따라 어느 자리에 있든 풍부한 반향으로 울려퍼지는 소리의 조화는 1,000여개 관으로 만든 파이프오르간 음의 조화와 함께 색다른 감상경험을 안겨줬다. 쉰들러가 바흐의 판타지아 G장조 BWV572를 오르간으로 독주하며 시작한 무대는,그와 레헬의 호흡이 돋보이는 알비노니의 ‘아다지오’,헨델의 ‘라르고’등 파이프오르간 특유의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맛이 살아 있는 종교음악 위주로 꾸며졌다.지루한 느낌?천만에 말씀이다. 경쾌한 애드립이 돋보이는 레온카발로의 ‘마티나타’로 시작한 2부는 두 사람이 주축이 된 재즈밴드 ‘살타첼로’가 무대 전면에 나와 청중과 호흡을함께했다.대금 연주자 이창우가 나와 레헬의 곡인 ‘무빙 인’과 ‘다이알로그’를 연주했는데 대금과 색소폰,베이스 클라리넷이 나누는 대화가 감칠맛나기 그지없었다.다만 아쉬운 점은 우리 민요 ‘옹헤야’와 ‘진도아리랑’을 연주하는 데 드럼파트가 빠져 스윙의 맛을 즐길 수 없었다는 데 있다. 대미를 장식한 가톨릭성가대와의 성가곡 협주는 쉽게 잊히지 않을 듯하다.바흐와 해슬러의 ‘주 예수 바라보라’,프랑스민요를 캄프라와 이문근이 가다듬은 ‘수난 기약 다다르니’2곡을 연주했는데 종교음악에 대한 선입견을 불식하는 데 한점 부족함이 없었다.성가대 앞에서 색소폰 애드립이라니. 앞으로도 성당의 파이프오르간 같은 값진 악기를 제대로 활용하는 데 음악인들이 고민해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절로 들었다.살타첼로는 26일 오후7시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전주·목포 순회공연을 한다. 임병선기자
  • 해외공관장 15명 인사

    정부는 15일 주일본 대사에 최상룡(崔相龍) 고려대 교수,주유엔 대사에 선준영(宣晙英) 전 외교통상부 차관,주러시아 대사에 이재춘(李在春)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을 임명하는 등 대사 10명,총영사 5명등 재외공관장 15명에대한 인사를 했다. 주오스트리아 대사에는 최상덕(崔尙德) 전 의전장,주베트남 대사에 백낙환(白樂煥) 서울시 국제관계자문대사가 각각 발령됐다. 이밖의 대사급 인사는 △주우즈베키스탄 대사=장훈(張勳) 부산시 국제관계자문대사 △주과테말라 대사=한영희(韓榮熙) 한국국제협력단이사 △주짐바브웨 대사=정재식(鄭在植) 전 제1기획심의관 △주알제리 대사=최흥식(崔興植)주프랑스 공사 △주오만 대사=박신웅(朴信雄) 기획심의관 등이다. 또 총영사급은 △주호놀룰루 총영사=이지두(李址斗) 전 합참차장 △주보스턴총영사=박재선(朴宰善) 전 구주국장 △주시애틀 총영사=문병록(文炳祿) 대전시 국제관계자문대사 △주칭다오(靑島) 총영사=금병목(琴秉穆) 전 주체코 공사참사관 △주뭄바이 총영사=박종기(朴鍾基) 총무과장 등이다. ◆崔相龍주일대사 프로필 외부 영입 케이스로 발탁된 한국정치학회 회장 출신의 일본 전문가.현정부 출범 이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일 외교자문을 맡아왔고,98년 10월 김대통령의 국빈 방일 당시 막후에서 양국 관계개선에 주요 역할을 수행했다는 후문.대사 내정후 지난 73년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으로 곤욕을 치렀으나 ‘결백’이 입증했다. 학계 출신으로 비교적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알려졌다.부인 김숙은(金淑垠·54)씨와 1남1녀. ▲경북 경주(58) ▲서울대 외교학과 ▲도쿄(東京)대 법학박사 ▲고려대 평화연구소장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장 ▲한국정치학회 회장◆李在春 주러대사 프로필 외시 1회 선두주자로 지난 95년 제1차관보 시절북·미 제네바 합의에 따른 대북 경수로 지원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문제를 말끔하게 처리했고,주 유럽연합(EU) 대사 재직시 한·EU 협력협정 체결을 성사시켰다.선이 굵으며 원만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따르는 후배가 많다는 평.탈북자 문제 등으로 소원해진 한·러시아 관계 복원이 당면 현안이다. 부인신의자(申義子·58)씨와 2남1녀. ▲강원 홍천(60) ▲서울대 법학과 ▲아주국장 ▲주방글라데시 대사 ▲주일공사 ▲제1차관보 ▲주유럽연합 대사◆宣晙英 주유엔대사 프로필 손꼽히는 경제·통상통으로 관세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과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에 널리 알려진 통상외교 전문가다.서류 하나하나 세심하게 검토하는 등 업무처리가 꼼꼼하고 치밀하다. 2차관보 시절 한·미 자동차 통상마찰 등 대미 통상현안을 잘 마무리했고,제네바대사로 세계무역기구(WTO) 서비스이사회 및 유엔인권위 의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이다.부인 정윤자(鄭潤子·56)씨와 1남1녀. ▲경기도 광주(61) ▲서울대 법학과 ▲고시 13회 ▲통상2과장 ▲주미공사 ▲국제경제국 ▲통상국장 ▲주체코 대사 ▲제2차관보 ▲주제네바 대사 ▲외교부 차관오일만기자 oilman@
  • 對北 우호조약 체결 배경

    9일 체결된 ‘북·러 우호협력 조약’은 양국간 새로운 협력의 틀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과거 이념에 기초한 동맹관계를 끝내는 대신 국가 이익 중심의‘정상적인’ 정치·외교 관계를 재정립했다는 의미다. 이번 조약 체결 배경엔 러시아의 대한반도 전략에 대한 ‘교훈’이 깔려 있다.기존의 친한(親韓)정책이 뚜렷한 실익도 없이 한반도에서의 영향력 약화로 귀결됐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러시아는 북한과의 관계를 정상화해 한반도 문제 해결과정에서 발언권을 강화,대한(對韓) ‘압박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북한이 중·소 사이에서 재미를 봤던 ‘등거리 외교’를 한반도에 적용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북한 입장에서도 통상·경제협력 이외에 ‘러시아 카드’를 대미 관계 개선에 활용,국제무대에서의 측면지원을 노리는 듯하다. 특히 소련제 무기체제를갖춘 북한은 앞으로 러시아 무기 및 무기부품을 수입할 수 있도록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양국의 관계복원은 일정한 한계를 갖고 있다.외교·안보 정책 목표가 일치하지 않은 까닭에 선린·우호 협력 관계 수준 이상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주변 4국가 중 상대적으로 가장 적은 관심을 기울였던 러시아에 대해 외교적 비중을 높이면서 균형되고 조화된 외교를 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확실한 차기 대통령으로 꼽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직무대행은 강대국 복귀를 화두로 던져놓은 상태다.향후 ‘강성외교’ 및 대미(對美)견제 외교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미국이 추진하는 전역미사일방어(TMD)체제 대응방안및 세계 미사일통제체제(GCS)에 대한 북한의 참여 등을 폭넓게 논의한 것도이런 맥락이다.따라서 러시아의 대북접근은 한반도에서의 ‘불예측성’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하지만 이번 북·러 조약체결은 포용정책의 연장선상에서 북한의 대외개방을 촉진하는 측면도 있다. 한 당국자는 “북한이 고립에서 벗어날수록 극단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억제하는 수단이 많아진다”고 분석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사설] 무역적자에 통상압력까지

    새해들어 한국에 대한 미국의 통상압력이 점차 거세지고있다.사상 최장기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눈덩이처럼 불어나고있는 무역적자의 감소가 미국 경제의 최대 과제가 되고있는데다 대통령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무역규제를 주장하는 대선 후보들의 목소리와 업계의 압력이 커지고있는 것이다.미국의 통상압력 공세는 고유가와 원고(高)에 금리불안까지 겹쳐 이미 빨간불이 켜진우리의 무역수지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걱정된다. 미국 상무성은 최근 한국산 철강 빔이 덤핑 판매를 하고있다며 강원산업과인천제철 제품에 대해 47.55%와 14.95%의 반덤핑관세 예비판정을 내렸다.이와함께 미 무역대표부(USTR)가 연례적으로 발표하는 나라별 무역장벽보고서(NTE)의 작성을 앞두고 미국 업계의 대한(對韓)통상압력 요구가 연초부터 잇따르고 있다.미국 업계의 공세는 우리의 수출 주종품목인 반도체와 철강,자동차 등에 집중되고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반도체의 경우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간의 빅딜에 정부의 개입과 세제지원이 불공정사례라고 주장하고 한보철강에 대한 채권단의 금융지원도 문제를 삼고있다. 보호주의와 무역규제의 목소리를 높이고있는 대선후보들의 공세도 경계해야될 일이다.이렇다할 현안이 없더라도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에는 으레 미국의 통상압력이 예년보다 거세지게 마련이다.대선후보들과 행정부가 업계·노동계·농민·환경단체들의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벌써부터환경과 노동문제 등을 무역규제와 연계시켜야한다는 주장과 농산물의 시장개방확대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통상마찰은 사전에 대비하여 미리 막는 것이 최선이다.다음 달 말쯤 발표될 예정인 무역장벽보고서에 불공정 사례로 일단 지적되면 슈퍼 301조에 따른무역보복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불공정 사례로 지정된 뒤에는 대처하기도 힘들고 수출에 미치는 손실도 막대하다.통상마찰을 미리 막기 위해서는정부 관계부처들이 긴밀한 공조아래 신속히 대응해야 할 것이다.업계도 정부와 힘을 합쳐 미국 업계가 제기하고있는 문제들에 대해 증빙자료와 함께 충분한 해명으로 의혹을 해소시켜야 한다.마찰의 소지가 있는덤핑이나 소나기 수출은 스스로 자제해야 할 것이다.부당한 요구나 압력에 대해서는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등의 적극적인 대응도 필요하다. 수출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사태 극복의 주요 견인차이다.통상마찰로 대미 수출이 타격을 받는 사태는 막아야 한다.
  • 美금리인상조치 왜 나왔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의 지나친 경제호황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2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의 직접적인 이유다.이달 들면서 미 경제는 무려 107개월째 경기활황세가 지속돼 61년 2월부터 69년 12월까지의 106개월 기록을 넘어서는 호황 신기록을 만들어냈다. 미 경제 주요지표 가운데 경기를 가장 빨리 알수 있는 것으로 미 상무부가집계한 건설비용은 지난 연말보다 2%가 늘어나 모두 7,303억달러로 나타나신기록을 세웠다. 개인구매 주택수가 연평균 159만8,000채에서 무려 7%가 늘어난 171만2,000채로 나타나 웬만한 중산층은 현재 주택구매에 나섰다는 것을 말해준다. 호황은 또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면서 실업률이 30년래 최저치인 4. 1%를 보였으며 이 기록은 더 내려갈 전망이다.소비제품의 판매는 지난 연말현재 2,590억달러로 한달전보다도 무려 1.2% 늘어나는 신장세를 계속 나타내고 있다. 호황은 정부재정에도 크게 도움을 줘 98년부터는 40년만에 수백억달러의 재정흑자를 만들어내 앞으로 2015년까지 흑자기조가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경제성장치도 자연 오를 수 밖에 없는 모습이다.97년 4.5%,98년 4.3%를 보인 성장률은 지난 연말에도 무려 5.8%를 나타내 성장의 속도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였다. 이같은 성장 속에서 과열우려가 나오는 배경에는 소비자들의 끊임없는 소비활동이 성장의 바탕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연준이 3차례 금리인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의 소비성향은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때문에 소비율이 소득률을 2배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인플레 우려가 생겨난 직접적인 원인이다. 1인당 가용소득이 지난해말까지 무려 2만4,802달러로 지난해 7월 2만4,323달러보다 늘었지만 가용소득에 대한 저축률은 7월의 2.4%에서 1.5%로 낮아지는 등 미국인들의 소비율은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실제로 지난해 11월말 2.7%였던 소비자물가 인상률이 연말에는 3%로 나타나는 등 인플레의 기미가 표출되고 있다.평균 시간당 임금이 지난해 7월 13달러 28센트였던 것이 연말에 13달러 46센트로 올라선 것에서 볼 수 있듯 낮은 실업률에 따른 인력난은 현재 미 기업들의 생산비용 증가에 큰 요인으로작용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곧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지경이다. 고용비용이 지난해 3·4분기 0.8% 상승에서 4·4분기에는 1.1%로 늘어난 것이 이를 잘 증명해준다. 고용비용의 증대는 곧 임금상승을 부추기고 다시 임금상승은 소비활동을 자극,결국 인플레 순환구도로 이어진다. 연준이 연방금리를 인상하기 이전 시티뱅크를 비롯한 아메리카은행,퍼스트유니언 은행 등 미국내 거대 은행들은 이미 대출금리를 8.5%에서 8.75%로 올려 과다대출을 피하려 애썼다.이같은 은행의 행동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뒤늦은 것이며,이 때문에 기존의 금리운용폭인 0.25%포인트를 벗어나 0.5%포인트까지 돼야 한다는 지적까지 팽배했었다. 실제 이번 연준의 0.25%포인트 인상은 충분치 않기 때문에 오는 3월 21일다시 0.25%포인트를 추가 인상할 것이란 지적이 많다. *美금리인상 국내영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단기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지만 국내 경제는 곧바로 큰 충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그러나 추가 인상할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수출과 주식시장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미국 금리상승의 영향 미국 금리가 오르면 달러는 미국으로 몰린다.달러는강세를 띠게 되고 엔화는 상대적으로 약화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가 증시가 침체한다. 금리인상에 따른 미국 경기둔화와 엔화 약세는 대미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게 악영향을 끼친다. ■당장 큰 여파는 없다 미국의 금리인상설이 한달전부터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우리 경제가 곧바로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한화경제연구원 안동규(安東奎) 증권금융팀장은 “주식시장에는 이미 인상설이 반영돼 단기적으로 악재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현대경제연구원양두용(楊斗鏞) 연구위원도 “예상보다 금리인상폭이 작아 금융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인상되면 여파 크다 그러나 미국 금리가 더 오를 경우 엔화약세가 심화돼 타격이 커질 수 있다.안팀장은 “엔화가 달러당 110엔대 이상으로 약화되면 주식시장에서 외국자본의 이탈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양 연구위원은 “미국 금리가 더 오르면 엔화 약세로 국내 수출이 경쟁력을 잃어경상수지가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자 금융부담도 커진다.미국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외채부담은 8억달러가 늘어난다는 것이 안팀장의 설명이다. ■세계금리 더 오른다 미국은 앞으로 적어도 세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예상된다.0.75%포인트 가량은 인상되는 셈이다.유럽도 물가상승으로 금리를조기 인상할 움직임이다.그러나 결국은 연착륙을 어떻게 유도하느냐에 달려있다는 지적이다.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洪淳英) 수석연구원은 “금리를 올린 뒤 경기가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하다”며 “세계 경제가 크게 침체되면문제”라고 말했다. 손성진기자 sonsj@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세계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RS)의 최고의사결정기구. 미국의 통화·금융정책을 총괄 결정,‘미국 대통령을 능가하는 권력집단’이라 칭해지는 FRB는 최근 들어 사실상 세계의 중앙은행 노릇을 하고 있다. FRB의 임무는 ▲국내 통화정책 관장▲은행­금융기관 감독·통제▲금융시스템의 안정성 유지▲미 정부 및 공공 금융기관에 대한 금융서비스 제공 등 크게 네가지로 규정돼 있다. 대통령이 임명하고 상원이 승인하는 14년 단임의 이사(governer) 7인(현재는 2인 공석중)으로 구성된다.현의장 앨런 그린스펀도 이사 가운데 한명.이들이 매주 수·목요일 워싱턴 D.C.의 본부에서 회의를 갖고 미국 통화·금융정책 전반을 좌우하는 결정을 내린다. 그 가운데 골자가 금리정책.이를 위해 FRB 전 멤버와 지방 연방준비은행(FRD) 총재 5인이 순번제로 참여,총 12인 멤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따로 열리고 있다.위원장은 FRB 의장이 겸임하며 부위원장은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맡는다. 1년에 통상 8차례 개최되는 이 회의에서 결정되는 미국 재할인율(중앙­시중은행간 여신금리)의 향방은 세계 시장을 들었다놓았다 하게 됐다.이밖에공개시장조작,지급준비율 정책 등 미국의 주요 통화정책이 모두 이 회의탁자에서 내려진다. FRS는 이같은 FRB와 그 산하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으로 구성되는 미국 중앙은행 시스템이다.총 2만3,000명의 직원을 거느린 이 FRS는 철저한 독립성과 초당파적 금융정책으로 무소불위의 재량권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한다. 손정숙기자 jssohn@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 세계경제 건져낸 '조타수' 최초의 의장 4연임,사상 최장기 재임,호황의 설계사,세계 증시를 움직이는입,경제대통령….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73)은 14년 재임 동안탁월한 금리정책으로 미국은 물론 국제시장 전체를 번번이 위기에서 건져올린 세계경제의 조타수로 꼽힌다.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진정제와 촉매제를 번갈아 구사해온 그린스펀은물가와 성장률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정설을 뒤엎고 미국에 인플레 없는 10여년 성장을 안겨 경제교본을 새로 쓰게 하고 있다. 87년 의장 취임 당시 불황의 그림자가 짙었던 미국경제는 그린스펀의 시의적절한 금리정책으로 되살아났다.96년 경기가 과열조짐을 보이자 반대여론을뚫고 금리를인상,인플레를 사전에 예방하기도 했다.세계경제가 나락으로 빠져들던 98년말에는 금리인하를 세차례 잇달아 단행, 국제적 금융위기의 불씨를 차단했다. 그린스펀의 대중적 인기 요인으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시장관리능력외에도 정권과 타협하지 않는 전문관료로서의 뚝심, 새로운 시장 흐름을 읽어내는 학자적 재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92년 대선정국에서 경기활성화를 위한 금리인하를 요구한 부시 당시 대통령의 요청을 묵살한 일,96년 클린턴 대통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을단행한 일화 등은 유명하다. 그는 또한 첨단기술 주도 경제,신지식경제 등의 용어로 21세기 새로운 경제패러다임의 도래를 예언해온 지식인이기도 하다. 미국의 경기가 다시 달아오르는 조짐이 뚜렷한 이때 그린스펀의 정책력이 또 한번 발휘될지 주목된다. 26년 뉴욕 맨해튼에서 증권 중개인의 아들로 태어난 그린스펀은 뉴욕대와컬럼비아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포드 대통령 경제자문위원장,재무부·FRB고문 등을 거쳤다. 손정숙기자
  • [사설] 미 대통령 선거전 개막

    미국 대통령선거전이 24일 아이오와 주의 민주·공화당 당원대회(코커스)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앞으로 50개주의 당원대회나 예비선거를 거쳐 오는 7∼8월 민주·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양당 후보를 선출하여 11월7일 새 대통령을 뽑기까지 장장 10개월에 걸친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 사실상 세계질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새 대통령에 누가 뽑히느냐는 국제적인 관심사이다.특히 미국과는 정치·외교·경제적으로 밀접한 우리나라로서는 미 대통령선거전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특별한 이변이 없는한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과 공화당의 조지 부시 텍사스주지사의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선거전은 21세기의 세계를 이끌 지도자를 뽑는다는 기대와는 달리 별다른 쟁점은 없는편으로 알려지고 있다.미국이 누리고 있는 사상 최장의 경제호황 덕분으로교육·복지·감세(減稅)등 유권자들의 일상적인 관심사인 국내문제들이 선거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는 정도다. 이렇다할 쟁점이 없다보니대통령선거 때마다 나오는 대외통상문제가 이번선거전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장기 호황에도 불구하고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미국의 무역적자가 대외통상압력을 외치는 대선 후보들의 목소리를 더욱 높게 만든다.선거를 의식한 행정부도 연초부터 주요 무역국에 대한 통상압력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수출이 국제통화기금(IMF)사태 극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으며 최근들어 대미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우리로서 미국의 통상압력은 특히 경계하고 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다. 미국 대통령선거전에서 또 하나 우리가 단단히 신경을 써야할 대목은 북한문제다.북한문제에 접근하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입장은 차이가 크다.그동안의회에서 대립해왔던 민주당의 포용·유화정책과 공화당의 강경입장은 이번대선전에서도 주요 쟁점이 되고 있다.선거전의 추이가 한반도의 안보와 남북관계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 대북정책의기본틀이 바뀔 가능성도 적지 않다.관계개선을 논의하기 위해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 회담이 기대와는 달리 별 진전이 없는 것도 미국 대통령선거와 무관하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앞으로 10개월 동안 계속될 미국의 대통령선거전과 그 결과는 세계 질서는물론 우리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정부는 선거전의 추이를 면밀히주시하고 결과에 대비하는 노력을 다하기 바란다.
  • [미리 보는 문화프로젝트 2000](1)광주 비엔날레

    새천년의 첫해인 올해는 볼 만한 문화예술행사가 유난히 많을 것 같다.지나간 역사를 기념하고 새 시대를 축하하는 기쁨과 염원을 담은 작품들이 의욕적으로 준비되고 있기 때문이다.한국 문화예술계가 국내,혹은 해외에서 펼칠대규모 문화 프로젝트들을 미리 보는 시리즈를 싣는다. 한국 유일의 국제미술전인 ‘2000광주비엔날레’가 오는 3월29일 개막을 향해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올해 행사로 3회째를 맞는 광주비엔날레는 2회 전시를 끝낸 지 4개월 만인지난 98년3월 이사회를 열어 조직위원회를 전시기획위원회로 변경하고 최민전시총감독을 선임하면서 3회 개최준비에 들어갔다.그간 전시총감독이 오광수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 바뀌는 등 곡절이 있었지만 제반 준비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세계유수 작가들이 과연 어떤 미술작품들을 출품하고,또이 작품들을 한곳에 모아 전시할 때 관람객들이 얼마나 예술적 감흥과 자각을 느낄 것인가가 비엔날레 준비의 궁극적 문제일 것이다.이를 염두에 두고전시기획위원회는 전시주제,전시 커미셔너 및 큐레이터,그리고 출품 작가 등을 차근차근 선정해왔다. 평소에 보기 어려운 미술작품들이 숨이 막힐 만큼 많이 선보이는 비엔날레는 거대한 미의 장치라 할 수 있어 이를 움직이는 중추엔진으로서 주제를 갖기 마련이다.2000광주비엔날레는 ‘인(人)+간(間)’을 주제로 삼았다.인간이란 글자를 해체해 재구성한 신조어로 오광수 전시총감독은 “인과 간을 대립항으로 놓았을 때 원래 인간으로 있을 땐 묻혀있던 의미들이 되살아난다”면서 “사람은 더욱 사람으로서의 모습을 띠는가 하면 간(間)은 단순한 사이가아닌 상황, 조건,환경 등 다양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것이 드러난다”고말한다. 또 2000광주비엔날레는 특수한 지역성과 보편적인 시대성을 다같이 포용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면서 이 주제가 설명되고 있다.5·18민주화운동 20주기를 맞는 광주는 현대예술의 주요한 관심사의 하나인 인간과 그 조건에 대해 어느 곳보다 치열하게 대응한 지역이다.그리고 2000년은 새로운 천년과새로운 세기의 문턱같은 시점으로 예술이나 인간에 대한 새 인식이 요청되고있는 것이다. 이처럼 ‘지역과 민족,정치적·사회적 현실에 따라 빚어지는 다양한 양상안에서 인간의 참된 의미 표현’라는 주제로 세계현대미술이 총집결하는 2000광주비엔날레는 예전처럼 주제전과 특별전으로 나눠진다.광주 중외공원 문화벨트에서 펼쳐지는 비엔날레의 핵심은 1회 때 건립된 비엔날레관의 2,300여평 4개 전시실에서 열리는 주제전(본전시)이다.유럽·아프리카,한국·오세아니아,아시아,북미,중·남미 등 5개 지역코너와 특별코너를 설정,각 코너의기획을 전담하는 6명의 커미셔너를 선정했고 이 커미셔너들은 전세계에 걸쳐 90명의 작가들을 뽑아 출품을 의뢰했다.한국작가 13명이 포함된 본전시 작가들은 1점에서 수점씩 모두 240여점을 출품하기로 커미셔너와 계약을 맺었다. 3월초부터 속속 광주로 운송될 출품작들은 이미 발표된 구작도 있지만 60% 이상이 신작이라고 이원일 전시1팀장은 말한다. 비엔날레 1층전시관과 인근 교육홍보관 시립미술관 본관 등에서 펼쳐질 특별전은 ‘인간과 성’ ‘예술과 인권’ ‘북한미술의 어제와 오늘’‘한·일 현대미술 단면’ 등으로 6명의 큐레이터가 130명의 출품작가들을 선정했다.이밖에 긴 흙벽 위에 2,000여명의 미술인들이 집단적·점진적 창작행위를하는 ‘인간의 숲, 회화의 숲’특별전도 계획되어 있다.또 놀이판 성격의 복합문화축제를 지양하면서 전야제 개막제 등 축제행사와 사진전시 상영 등 영상행사도 짜임새있게 준비중이다. 총 경비가 100억원에 달할 전망일 이번 행사는 6월7일까지 71일간 진행되는데 총괄하는 재단법인 측은 60만명의 유료관객(입장수입 39억원)을 목표로하고 있다.2회 때는 모두 85만명이 관람했었다. 김재영기자 kjykjy@ * ◆5개 권역별 전시 주안점 2000광주비엔날레는 ‘아시아성(性)’을 특히 중시하고 있다고 장석원 전시기획실장은 강조한다.1,2회가 서구 비엔날레를 모델로 해 다른 비엔날레와차별성을 기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아시아성이 주인 노릇을 하지 못하고 들러리 역에 그쳤다는 아쉬움이 많았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이번 전시엔 아시아 작가가 33명(한국 13명포함)으로 전체의 37%(2회 27%)에 달하며 본전시공간구성에 있어서도 맨 첫방을 아시아 전시관으로 배정했다. 여성 작가가 36%,30∼40대 작가가 68%를 차지한 가운데 특히 2회 때 12.8%에 머물렀던 평면회화가 27%로 매우 높아진 반면 설치는 29%,비디오는 23%로많이 줄어들었다. 유명 작가보다는 신진들에게 문호를 넓게 개방한 점과 함께 서구 비엔날레와의 차별성으로 읽혀지는 변화다. 또 독일 카셀 현대미술관장으로 이번 유럽·아프리카 권역 커미셔너를 맡은르네 블록은 유럽과 아프리카를 한 덩어리로 보아 북유럽과 남아프리카를 남북의 두 축으로 중시하면서 중동지역 몇 명을 포함하는 형태로 작가를 선정했다.그 결과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독일 등지의 작가들이 ‘탈락’해 통상적인 유럽의 작가 개념을 부숴 버려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에서 활동중인 북미지역 커미셔너 토마스 핀켈펄은 서구미술의 오랜 전통 개념인 ‘자화상’ 개념을 도입,한국의 오래된 거울들을 입구에 걸어 거울에 자신을 비춰본 관객들로 하여금 북미 작품들을 문화적 거울로서 더 실감케 할 계획이다.북미 코너에는 한국 여성으로 뉴욕에서 활동중인 니키 리가 포함되어 있다.그는 뉴욕에 혼재하는 각종 서브컬처에 모습을 변장하고그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작업을 해왔다. 일본 우츠노미야 미술관장인 타니 아라타가 맡은 아시아권은 전체적으로 골고루 작가가 선정되어 아시아의 다양성과 잠재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있다.한국·오세아니아 커미셔너 김홍희는 한국 전시공간을 모더니즘과 민중미술,회화와 매체미술이 대조를 이루면서 차분한 느낌이 나오도록 하겠다는의도다. 중·남미를 맡은 김유연은 ‘미지의 이국적 풍물,이국적 문화의 정체성’을주제로 내걸었다.오광수 총감독이 맡은 특별코너는 개별 전시구성이 아닌 5개 권역 전시 중간중간에 놓여 이들을 연결시켜주는 작용을 할 예정이다. 특별전 ‘예술과 인권’은 한국,중국,일본의 인권작가가 주류를 이루며 일본 원로평론가 하리우 이치로가 큐레이터로 나선다.‘인간과 성(性)’은 한국의 서정걸과 프랑스의 마리 로르 베르나닥이 각각 큐레이터로 활동하면서성을 삶과 문화의 뿌리로 보는 전시를 펼친다. 김재영기자
  • 北·伊 수교 의미와 전망

    북한이 이탈리아와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한 것은 김정일(金正日)체제 신(新)외교노선의 가시적 성과로 평가된다.앞으로도 아프리카 등 제3세계와의관계개선보다는 경제 회생을 겨냥한 미국·서방 접근의 실리지향적 외교가보다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탈리아와의 수교는 98년 12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한·EU간의 첫‘정치 대화’에서 물꼬를 텄다.지난해 9월에는 뉴욕에서 열린 제54차 유엔총회에서 백남순 북한 외상과 람베르토 디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의 회담에서양국 수교에 원칙적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대서방 관계개선 노력과 EU 및 한반도문제에서 영향력 증대를 노린이탈리아간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였다.앞으로 북한은 호주,필리핀은 물론 일본과의 수교협상 노력을 광범위하게 진행하는 등 대외 창구 다변화를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이탈리아에는 좌파가 득세하고 있고 유럽연합(EU) 내에서의 독자행보를 감안하면 이번 수교가 당장 영국과 프랑스,독일 등 EU 주요 국가들과의 ‘수교 러시’로이어지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한반도 정세의 극적인 변화와 북·미간 획기적인 관계개선 없이는 EU 국가들이 북한과 손을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수교로 북한의 전술변화도 감지된다.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최우선과제로 정했던 북한이 지난해부터 가시화된 유럽의 대미 견제 목소리에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즉 미·EU와의 관계개선을 병행하면서 역으로 EU의 견제력을 활용,미국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 있다는 시각이다. 정부는 이번 북·이탈리아 수교를 대북 포용정책에 입각,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외교통상부 장철균(張哲均)대변인은 이날 “북한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편입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란 측면에서 이탈리아 정부의 결정을존중한다”면서 “북한의 개방 촉진과 남북대화 재개에도 긍정적 역할을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외교부, 각국 통상장벽 실태 보고

    외교통상부는 ‘99년 외국의 통상환경’ 보고서를 통해 세계 각국의 통상장벽 실태 및 21세기 통상 환경 추이를 발표했다. [반덤핑] 특정 수출국이나 수출자의 상품에 선별적으로 적용할 수 있고 WTO(세계무역기구)협정상 모호한 규정이 많아 가장 많이 남용되고 있다.건수 면에서 미국과 EU(유럽연합) 호주 캐나다 등이 압도적으로 많다.세계적 차원의규제가 없을 경우 21세기의 가장 심각한 무역장벽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 수단 중 가장 강력한 무기다.우리가 미국의 반덤핑규제를 받고 있는 품목은 모두 18건(9월 현재)에 달한다. 특징은 ▲덤핑 및 피해판정시 조사당국에 지나친 재량 부여 ▲최종판정 지연에 따른 고액관세 예치 ▲연례 재심에 따른 과도한 업무 및 비용부담 등이다. [기술장벽] 상품의 기술표준 차이로 국가간 상품 이동에 대한 장애를 총칭한다.전세계적으로 기술장벽에 따른 총 수출 장애는 25%에 달하고 수출감소 효과는 15%에 이른다. 우리의 경우 까다로운 적합성 평가와 검사지연 및 과다한 표본조사,인증마크 취득절차 등으로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은 연방정부 및 주정부,시정부 등 지방정부 차원에서 독자적 표준제도를 운영,WTO와 기술장벽(TBT) 협정상의 국제규격과 차이가 있어 대미 수출에있어서 중대한 장벽이 되고 있다. EU의 경우 우리의 당면 과제는 EU의 인증제도인 CE 마크 획득이다.취득까지 적지않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관세장벽] 미국은 저관세율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섬유나 의류 등 일부품목에 고관세율을 유지하고 있다.EU는 공산품에 대한 평균 관세율을 지속적으로 인하시키고 있지만 섬유·의류, 가정용 전기제품, 자동차 등에 대해서는 고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일본은 개도국 관심품목에 대해 높은 관세를 유지하고 있다.특히 가공단계별 상향적 관세구조를 유지함으로써 최종재에 대한 관세장벽이 예상 외로 높다.중국은 WTO 가입을 앞두고 대폭적인 관세인하를 단행하고 있으나 전체 대상품목의 45% 품목에 30% 이상의 고관세를 부과할 정도로 관세장벽이 높다. [통관절차] 우루과이 라운드를 거치면서 통관상 장벽 철폐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하지만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관세행정이 낙후된 국가에서의 통관 장애가 적지않다. 개도국의 경우 관세 공무원들의 업무처리 능력 및 경험 부족이,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우리 기업들의 사전지식 미비가 주요 요인이다. [투자장벽] 미국의 경우 외국인 투자는 모든 업종에서 자유롭지만 통신,운송및 국가안정보장 관련 분야에서 예외 규제가 있다. 특히 국가안정보장과 관련,대통령이 인정할 경우 인수합병을 연기하거나 금지할 수 있어 가장 큰 투자장벽으로 꼽힌다. EU의 경우 은행·보험 및 투자 서비스 지침을 통해 상호주의를 규정하고 있다.제3국이 EU서비스 공급자에게 내국민 대우를 부여하지 않을 경우 EU내에서 새로운 사업 설립권을 부여하지 않고 있다. 일본은 국가 안정 보장상 문제가 있는 분야를 제외하고 투자 자유화가 이뤄지고 있다.캐나다도 원칙적으로 외국인 투자의 자유화를 인정하고 있지만 문화 금융 에너지 통신 어업 등에 제한이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 험난해진 무역환경 대책은 21세기무역환경은 험난한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뉴라운드 협상 결렬이 시사하듯 통상을 둘러싼 각국의 첨예한 이해대립이 21세기에도 지속될 것이란전망이 지배적이다.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서 ‘샌드위치’ 상태에 있는 우리로선 격변하는 통상환경에 대비한 ‘21세기 무역 청사진’마련이 시급한상황이다. 발등의 불은 미국의 슈퍼 301조 및 유럽연합(EU)의 통상 장벽규제 등 선진국들의 파상적 무역제재다.다자간 무역규범인 뉴라운드 협정이 장기간 유보될 경우 ‘방어막’ 자체가 없어지는 위기감이 크다. 외교통상부는 이에 따라 당분간 양자협정에 의한 무역분쟁 해결에 주안점을두면서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절차 등 국제무역 규범에 의한 해결책모색을 병행할 방침이다.특히 우리의 무역흑자가 높은 반도체, 자동차,철강,선반 등의 분야에서 ‘유연한 협상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년 5월사상 처음으로 정부가 후원하는 ‘수입 자동차 쇼’가 열리는 것도 비슷한맥락이다. 주목할 부분은 우리의 장기적 무역환경 개선 노력이다.미국이나 일본의3배에 달하는 GDP(국내총생산) 대비 무역 의존도(63%)를 갖고있는 우리로서 새로운 무역환경을 마련하지 않고는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대표적인 것이 양국 자유무역협정(FTA)의 추진이다.양국의 각종 무역장벽을완전히 허물어 내국인들의 통상거래 수준으로 격상시키는 작업이다. 신규 무역거래 창출과 획기적인 투자 환경조성이 기대된다. 현재 2001년 협정 체결을 목표로 칠레와 공식협상에 돌입했다.경제 보완성을 중심으로 1차 산업이 발달된 뉴질랜드와 태국,3차 산업 중심의 싱가포르등과 FTA 체결을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했다.올 하반기에 연구 결과가 발표될예정이다. 일본도 FTA 체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지난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양국간 ‘이해관계’를 조율중이다.내년 초 공동연구 결과가 발표된다. 한·중·일 3국간의 자유무역 지대 추진도 학계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연구중이다.최근 마닐라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긴밀한 경제협력을 다짐하고 있어 향후 급속한 진전도 배제할 수 없다.세계 무역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미국 중심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EU를 견제하면서 동북아를 세계무역의 중심지로 격상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 「국감중계」野의원들“페리보고서 전문 공개”공세

    15대 국회를 마감하는 국정감사 첫날인 29일 여당의원들이 문제점 지적에치중한 반면 야당의원들은 대정부 공세에 역점을 뒀다. ?외교통상부 통일외교통상위의 외교통상부 국정감사는 ‘페리보고서 공개’ 여부가 도마위에 올랐다.야당의원들은 동티모르 파병 저지를 관철하지 못한탓인지 초반부터 ‘분풀이성’ 발언으로 홍순영장관을 몰아쳤다.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은 “미국의원들이 모두 본 페리보고서 전문을 우리 의원들에게도 공개해달라”고 포문을 열었다.이에 홍장관은 “보고서전문을 갖고 있으나,페리보고서는 미국이 기안한 것이라 공개에 한계가 있다”며 완곡하게 거부했다. ?국방부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잇달아 신청,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동티모르 파병문제를 다시 물고 늘어졌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의원은 한영수(韓英洙)위원장이 개회 선언을 하자마자 긴급 의사진행발언을 요청,“동티모르 파병문제를 다루기 위한 국회 국방위와 통일·외교통상위 합동위원회가개최되지 않아 토의가 불충분했다”면서 “위원장의 공식사과가 없으면 국감을 보이콧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교육부 교육위의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두뇌한국 21’사업의 타당성 여부를 비롯,교원 수급문제가 관심사였다. 한나라당 김정숙(金貞淑)의원은 “‘두뇌한국 21’ 기획조정위원회에 아주대와 관련된 관계자가 2명이나 포함됐다는 사실은 아주대가 과학기술분야와분자과학부문에 지원대상으로 뽑히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국민회의 박범진(朴範珍)의원은 “62세로 교원정년을 단축한 결과,일선 학교에서 교원의 부족이 심각하다”면서 “구체적인 교원 수급대책이 없다면차라리 정년을 1년 연장하는 방안은 어떠냐”고 제안했다. ?문화부 문화광광위에서 국민회의 신기남(辛基南)의원은 “영화진흥위원회회장에 영화를 가위질한 공륜 출신의 박종국씨를 선임하고,예술을 정권유지수단으로 이용해온 오광수씨를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 선임한 것은 ‘국민의정부’문화정책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인사 재고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이경재(李敬在)의원은 일본문화의 2차개방과 관련,“공연은 개방하고 공연을 음반으로 만들거나 방송으로 내보내지 못한다는 것은 멀티미디어 시대의 문화산업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농림부 농림해양위 의원들은 한결같이 ‘빚덩이만 늘리는 실패한 농정’을 질타하고 대책을 추궁했다.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변정일(邊精一)의원은 “98년말 기준으로 농가부채는 31% 늘고 농가소득은 13% 줄었다면 이는 가장 큰 농정파탄”이라며 “부채상환을 2년 후로 미뤘는데 200교藪〈? 농민들이 특별히 목돈이라도 생기는가”라고 추궁했다. 국민회의 이길재(李吉載)의원도 “최근 3년간 전국 농협에서 경매조치한 농지가 1,000만평을 넘는다”며 농가부채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서울시 건설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는 시 간부들의 업무보고 생략여부를 놓고 의원들간의 실랑이로 시작됐다. 가까스로 시작된 국감에서 의원들은 서울시의 예산낭비와 안전문제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국민회의 송현섭(宋鉉燮)의원은 지하철공사가 무임승차권을 무더기로 발매해 500여억원의 수입감소를 초래했다며 서울지하철의 부실운영을 지적했다. 우득정 박선화 김재순 오일만기자djwootk@*취재수첩 자리잡아 가는 '사이버정치' 21세기를 앞둔 15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에서는 의원들의 ‘사이버정치’가 본격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해 새로운 풍속도를 실감케 하고 있다. 국감의 투명성을 높이고 정책감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의원들은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다.인터넷 홈페이지에 국감에서 질의할 자료를 미리 공개,국감을 받는 행정기관이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개인홈페이지를 갖고 있는 의원은 100여명이나 되지만 인터넷을 통해 질의자료를 미리 공개하는 의원이 생긴 것은 올들어 처음 생긴 현상이다. 문화관광위 소속 국민회의 길승흠(吉昇欽)·정동채(鄭東采)·신기남(辛基南),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의원 등이 대표적인 경우.이들은 국정감사 하루나 이틀 전에 질의요지를 개인홈페이지에 띄워 국감을 받는 기관의 내실있는답변을 이끌어내고있다.국감자료를 준비하는 시간도 절약될 뿐 아니라 질문의 취지에 부합하는 답변이 나와 일거양득이다. 지금까지 책자로 발간했던 정책자료집도 인터넷에 함께 올려 국감을 받는행정기관뿐 아니라 문화정책에 관심있는 일반인의 ‘참여정치’도 이끌어내고 있다.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은 국감에 앞서 질의 요지를문서로 배포하는 ‘국감예고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국감에서는 또 국민회의 이석현(李錫玄)·최재승(崔在昇)·김민석(金民錫),한나라당 권철현(權哲鉉)·김호일(金浩一)의원 등이 그동안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방대한 분량의 정책자료집을 내놓으며 정책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김성수 정치팀기자 sskim@
  • [중국 건국 50돌](3) 경제·군사대국 도약

    새천년을 90여일 앞둔 세계금융시장의 핫이슈는 중국 위안(元)화의 평가절하 여부이다.세계 저가제품의 50%를 생산하는 중국 위안화 절하의 파괴력은‘메가톤’급 금융태풍이어서,회복세를 타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 ‘제2의환란(換亂)’을 초래할 수 있고 미국과 일본 경제를 침체 속으로 몰아넣어세계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 지도부가 내년까지 위안화의 평가절하가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평가절하가 초미의 관심사로 돼있는 것은 최근 중국경제사정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 지난 7월 국제신용평가기관인스탠더드&푸어스(S&P)가 중국의 장기신용등급을 끌어내린 것도 불투명한 중국의 경제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두자리수를 웃돌던 성장률이 98년 7% 대로 급락한데 이어,수출도 0.5% 늘어나는데 그쳤다.12억 인구의 내수시장을 겨냥한 성장전략을 모색하더라도 이미 수출에 타성이 젖어버린 중국으로서는 성장의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물부문과 함께 금융부문에도 빨간불이켜졌다.금융개혁이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부실 금융기관의 파산이 줄잇고 있으며,부실채권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30%인 2,5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서방 전문가들은 추산하고있다.국유기업과 금융개혁 과정에서 파생되는 실업 증가도 불안요인이다.그로인한 사회적 불안과 경제적 불만이 정치적 안정을 위협할 공산이 크다. 물론 평가절하가 경제적 잣대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중국의 정책결정이국익을 우선시하는 데다 서방보다 상대적으로 자의성이 많고,엔화 동향 등외부적 요소가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따라서 가까운 시일내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이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중국은 98년 440억달러 이상의 무역수지 흑자를 올렸고 98년말 현재 1,450억달러의 외환보유고와 장기 외채가 주류여서 상대적으로 건전한 외채구조를지니고 있다. 특히 소비 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내수확대정책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지만,평가절하로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오히려 수입설비와원자재 가격을 높여 중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투자확대 조치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출증대와 무역수지 개선에 어느정도 효과가 있다고 평가절하를 단행하면잃는 것이 더 많을 수도 있다.금융기관과 기업들의 외채 상환부담을 오히려가중시키고 금융 및 국유기업 개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중국 경제에 대한외국투자자들의 신뢰감을 떨어뜨리고 투자수익의 송금액이 줄어들어 외국 투자자들이 투자를 회피할 공산도 커진다. 아시아국가들이 외환위기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절하가 단행되면 이들 국가의 경제회복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지금까지 버티며 쌓아왔던 아시아 대국이라는 이미지를 크게 손상받을 수 있다.무역수지흑자에 따른 대미(對美)통상마찰,세계무역기구(WTO)가입 등도 위안화 절하에신중하도록 하는 변수다. 김규환기자 khkim@ *병력증강서 첨단무기화 시대로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21세기를 ‘인민해방군의 하이테크무기화 세기’로 명명했다. 중국 지도부가 91년 걸프전과 지난 3월말 유고연방 코소보 사태 때 미국 및나토군하이테크 무기의 가공할만한 화력에 큰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발표한 사정거리 8,000㎞의 둥펑(東風) 31호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및 중성자탄 보유,러시아제 수호이30 전투기 도입 등이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조치라는 게 서방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의 군사력은 일단 수적인 면에서 여타의 나라를 압도한다.98년 타이완(臺灣)국방백서에 따르면 중국의 군사력은 인민해방군·인민무장경찰대(무경)및 민병으로 구성된다. 총병력은 인민해방군 280여만명,무경 100만명,민병 110만명 등 모두 490여만명이다. 인민해방군은 육군 187여만명,해군 36만8,000여명,공군 34만9,000여명,전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 16만7,000여명 등 280여만명이다. 97년 중국의 국방비는 미공개분 1,600억위안을 포함해 모두 2,400억위안(약36조원)으로 추산된다.우리나라(14조4,390억원)의 2배를 훨씬 웃도는 셈이다. 중국의 하이테크 무기화는 첨단분야는 물론 재래식 무기개발 등에도 적용하고 있다.육군의 기계화사단과 긴급 전개부대는 T-80,T-85Ⅱ 각 전차를 갖추고 있다.T-85Ⅲ과 제3세대 전차,신형 122㎜·130㎜·152㎜ 자주포가 실험이이미 끝나 실전 배치되고 있다. 해군은 초계정·잠수함 등의 부문에서,공군은 공중급유기·함재 전투기·조기경계 관제기 등의 부문에서 하이테크화를 서두르고 있다. 김규환기자
  • 韓·美 ‘NLL사수’ 공조…정부 대응책은 뭔가

    3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결정의 핵심은 ‘정전협정 준수’와‘남북 당사자 원칙’으로 요약된다.북방한계선(NLL) 문제는 결코 타협이나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는,‘원칙의 문제’임을 북측에 전달했다는 의미다. 필립 리커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2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장성급 회담과남북한 접촉을 통해 사태 재발을 막을 수 있는 평화적인 해결책이 나오기를계속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NLL 협상 주체가 남북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미 공조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북측의 오판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미국 정부의 의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정부는 원칙을 손상하지 않는 선에서 서해안 ‘남북 공동어로 협상’이라는 돌파구도 마련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북 포용정책의 연장선상에서정부의 ‘대화해결 의지’를 북측에 전달하면서 남북 협상채널을 확보하려는데 1차 목표가 있다. 이와 함께 정경(政經)분리 원칙도 변함없이 고수한다는 방침이다.금강산 관광산업과 이달 말께로 예정된 현대 농구단 평양 시범경기,민간 기업채널의남북 경협은 차질없이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정부는 이번 NLL 무효화 선언이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에서비롯됐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남북간엔 끊임없이 긴장관계를조성하면서 북·미간 협상으로 한반도 문제를 타결하려는 북한의 이중전략을경계하는 것이다. 미사일 문제가 협상국면으로 접어들자 NLL문제를 전면에부각,전선(戰線)을 확대하면서 북·미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이다. 당장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베를린 북·미회담의 향배도 관심거리다.북한이 미사일을 NLL문제와 연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와 관련,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장관은 “북한의 의도는 알 수 없지만 NLL문제는 남북군사공동위에서 남북간에 논의해야 할 문제라는 점에 한·미간 이견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적어도 한·미 양국은 베를린 회담에서 NLL문제가 의제로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북한도 회담에서 ‘판을 깨기’보다는 한·미·일 3국이 제시하는 ‘반대급부’를 늘리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란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북한은 NLL문제를 북·미간 전반적 문제를 다루는 2단계 협상에서‘포괄 협상용’대미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오일만기자 oilman@
  • ‘대포동1호’ 발사1년과 향후전망

    지난해 8월31일 북한은 대포동1호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위력을 과시한북한은 이후 1년 동안 대포동2호라는 ‘히든 카드’를 앞세워 한·미·일 3국과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돌입했고 한반도 정세는 예측 불허의 불안상태가 지속됐다. 하지만 북한은 미사일카드를 서서히 협상카드로 손질하고 있다.한·미·일3국이 제시한 ‘채찍과 당근’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경제지원과 대미관계개선이라는 ‘실익 챙기기’로 선회했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반전의 분수령’은 이달 초 제네바 북·미 양자회담으로 보인다.당시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단시 경제제재 완화 등의 각종 ‘선물’을 제시했고 북 지도부도 손익계산 끝에 협상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다.미사일 발사를 강행,국제사회의 외교적·경제적 제재를 초래할 경우 북한체제 위기는 생각 이상으로 심각해진다는 결론에 도달했을 것이란 추론이다. 30일 토니 홀 미 하원의원이 전한 북한 지도부의 협상 용의는 보다 확실했다.김계관(金桂寬)외무성 부상은 홀 의원을 만나 “미국이 제제를 해제하면신의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고 한다.협상이 제대로 풀리면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한 셈이다. 때문에 국제적 이목은 내달 7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베를린 북·미고위급미사일협상에 쏠려있다.양측은 발사 여부에 협상을 국한하지 않고 ▲미사일수출금지 ▲개발 및 생산 제한문제까지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2단계로 미측은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북측에 제시한 포괄적 대북접근 구상과 대량살상무기 개발문제와 연계하는 ‘빅딜’을 추진하다는 전략도 세웠다. 베를린협상이 제대로 풀릴 경우 내달 25일 예정된 유엔총회가 새로운 ‘한반도 외교무대’로 각광을 받을 것 같다.참석 용의를 밝힌 북한 백남순(白南淳)외무상과 미국의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의 회담 가능성도 점쳐진다.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장관도 이날 “북측이 유엔총회에서 회담을 제의할 경우 거절하지 않겠다”고 밝혀 최초의 남북 외무장관 회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일만기자 oilman@
  • 대우그룹 40년史

    대우그룹은 국내 재벌 중에서도 팽창주의 경영의 대표적 사례였다. 대우의 성장신화는 67년 3월 설립된 대우실업에서 시작된다.트리코트 원단수출의 귀재라고 해서 ‘트리코트 김’이라 불렸던 청년 김우중(金宇中)은서울 충무로에 열평 남짓한 사무실을 빌려 회사를 차렸다.69년 호주 시드니에 국내 최초로 해외지사를 세웠고 71년엔 대미 섬유수출의 40%를 확보,업계를 평정했다. 고속성장은 계열사 확장으로 이어졌다.73년 한해에만 대우기계 신성통상 동양증권 대우건설 등 10여개사를 인수했다.76년에는 대우중공업 전신인 한국기계를,78년에는 대우조선 전신인 옥포조선을,대우자동차의 전신인 새한자동차를 각각 인수했다.82년에는 대우실업을 ㈜대우로 바꾸면서 그룹회장제를도입,그룹의 모습을 갖췄다.93년엔 세계경영의 경영이념을 선포하고 본격적인 해외진출에 나섰다. 대우는 지난해 말 41개 계열사에 396개 해외법인을 거느린 공룡으로 커졌고 자산기준으로 삼성 LG를 제치고 재계 2위로 도약했다. 물론 시련도 많았다.대우조선은 80년대말 조선업계의 불경기와 노사분규 여파로 파산위기로까지 몰렸다.91년 제너럴모터스(GM)와의 결별로 자체 개발모델이 없던 대우자동차는 각고의 노력으로 1년6개월만에 에스페로 등 자체모델 4개종을 개발해야 했다. 그러나 대우신화는 무리한 확장욕으로 위기를 맞게 됐다.달라진 경영환경과 정부의 개혁정책에 지지부진하게 대응한 것도 원인이었다. 김 회장은 연말이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자동차,무역부문의 6개사로 재편되는 ‘미니그룹’ 대우가 재도약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우리는 공무원가족](1)-외교부 이창호·이미연씨

    대(代)를 이어가며 공직을 천직으로 생각하는 가족들이 있다.이들의 공직관(觀)과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너,뱃속에 있을때부터 봤다’는 상사도 있어요.아버지 따라 해외공관에서 외교관생활을 속속들이 접해 일단 조직이 낯설지 않은게 장점입니다” 외교통상부 세계무역기구담당팀의 이미연(李渼姸·31) 사무관은 부녀 외교관시대의 장을 연 주역이다. 아버지는 이창호(李彰浩·55) 주이스라엘 대사로 외무고시 3기,이사무관은외시 27기 출신이다.이량(李亮) 경기도 자문대사는 외삼촌이다. 다섯살때부터 미국 워싱턴,코트디부아르에서 생활하면서 접한 외교관 생활. 자연스럽게 외국어와 국제감각을 익혔지만 외교관이 꿈은 아니었다. 대학 4학년때 본격적으로 진로를 고민하면서,막연하게 외국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아버지가 외시를 볼 것을 적극 권유했다.만 3년간 공부끝에 93년 당시 외무부에 입부했다. 처음에는 부담스럽기만 했다.‘아저씨’가 ‘국장님’,‘장관님’으로 바뀌고,누구 딸이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니는듯했다.이대사도 “내 머리만 생각했는데 이제 꼬랑지도 챙겨야겠네”라는 농담으로 부담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이사무관이 입부한 뒤 한번도 부녀가 본부에서 같이 일한 적이 없어 직접 부딪칠 기회는 없었다.또 이대사가 대미관계등 정무통이라면 이사무관은 통상쪽 일을 하고 있어 업무에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초기만 해도 어려운 일이 있을때 아버지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지만,지금은 아니다.“이제는 직속 상사등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어요.아버지만 해도세대차가 나서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2세 외교관은 주목을 받는 만큼 어려움도 많다.특히 80년대이후 외교관자녀 대학특례입학과 최근 외무고시 2부 신설로 2세 외교관이 부쩍 늘어나면서이들의 거취는 관심대상이다.외국어등 업무에 능력을 보이는 이들이지만,조직내에서 특혜를 받을 것이라는 주위의 시선도 받아들여야 한다. 이사무관은 “국내에서는 오로지 공무원,공관에서는 철저히 외교관이라는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정아기자 se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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