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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에 북핵局 추진

    정부는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의 전면교체에 맞춰 청와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외교통상부,국방부 등을 잇는 외교안보 관련 기관간 연계 및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집중 강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5면 정부 고위관계자는 30일 “이번 청와대 외교안보팀 개편은 외교안보 라인의 혼선을 방지하고 군 및 외교분야 개혁을 위한 조치”라면서 “별도의 제도개선이 필요한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외교통상부는 북한 핵관련 업무만 전담하는 국(局) 설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2차 6자회담이 조만간 열리면,각 나라별 실무반(Working Group)이 구성되는 등 북핵 업무가 강화·전문화될 것”이라면서 “그동안 지적돼온 각 국간 업무 조정·협조 등의 비효율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전담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방안은 반기문 외교부 장관의 승인을 얻은 상태로,국장 아래 대미 업무와 조약·군축·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구,일본·중국 등 지역 업무 등을모두 총괄하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북핵문제를 총괄해온 북미국은 나머지 주요 현안인 용산기지 이전,주한미군 재배치 등 한·미동맹 재조정,미국 대선과 의회 등의 업무만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지난번 노 대통령 폄하발언파문으로 경질된 위성락 북미국장 후임에 김숙(외시 13기) 외교안보연구원 미주연구관을 내정한 상태이며,북핵 전담국 국장 또는 TF팀장에는 조태용(외시 14기) 청와대 의전 비서관이 우선 꼽히고 있다. ●외교안보팀 전면 교체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장관급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에 권진호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임명했다.또 차관급인 국방보좌관에는 윤광웅 비상기획위원장을,정보과학기술보좌관에는 박기영 순천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외교안보팀 교체와 관련,“참여정부의 외교안보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청와대는 공석인 외교보좌관 후임은 추후 임명키로 했다.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문책성 경질에 이어 나 전 보좌관과 김 전 보좌관까지 물러나참여정부 출범 11개월만에 핵심 외교라인은 전면교체됐다. 노 대통령은 다음주에는 총선에 출마하는 문희상 비서실장과 유인태 정무수석 등의 후임을 임명할 예정이다. 곽태헌 김수정기자 tiger@
  • 건교부 ‘차세대 미팅회의’ 새바람

    건설교통부의 주니어보드 ‘차세대미팅회의’가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차세대미팅회의를 이끄는 주축은 젊은 사무관들이다.6급 직원과 서기관 3∼4명을 포함,모두 15명이 참여하고 있다.지난해 8월 시동을 건 1기는 11월말 물러났고,지금은 2기 멤버들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매주 수요일 오전 회의를 연다.1차적으로는 현안 정책 과제를 놓고 허심탄회한 의견을 내놓는다.하지만 주어진 과제보다는 즉석에서 들춰낸 주제가 더 ‘따끈따끈’하다.그래서 차세대미팅회의는 아이디어 창고로 불린다.이들이 낸 의견은 거의 정책에 반영됐다.별것 아닌 것 같지만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내용이 많다.예컨대 ‘지체-정체’ 등의 추상적인 표현으로 제공됐던 고속도로 교통상황이 구간별 ‘속도’표시로 바뀐 것도 이들의 아이디어다. 부처 업무혁신도 이끌고 있다.건교부가 펼치는 ‘3대혁신의 날’은 차세대팀이 만들어낸 작품이다.매주 수요일은 가정의 날로 연장 근무를 없애고 회식자리도 마련하지 않는다.토요일은 토론의 날,지식축적의 날이다.공동 이슈를 놓고 국·실간 토론을 벌인다.1주일간 처리한 업무를 지식정보시스템에 전산 입력하는 부문별 CKO(지식관리 책임자)역할도 한다. 다른 부처의 기안책임자는 5급인데 비해 건교부는 사무관을 뺀 채 6∼7급이 기안책임자로 사인을 할 수 있다. 공무원의 절반을 넘는 주사들의 정책 능력을 개발하고 불필요한 의사결정단계를 줄이자는 의도로,직원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따봉’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열린세상] 총선전략과 국익

    윤영관 외교통상부장관의 전격적 경질에 대해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이 내놓은 이유가 우리의 관심을 끈다.윤 장관의 경질은 외교통상부 일부 부하직원들의 ‘항명’에 해당되는 언사와 행동에 대한 조직의 수장으로서의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무엇보다도 그가 “참여정부가 제시하는 자주적 외교정책의 기본정신과 방향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은 이틀 후 반기문 신임 외교통상부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자신이 “윤 전 장관과 노선 갈등은 전혀 없었으며,윤 전 장관이 있는 동안 한국의 주장이 국제사회에서 좀 더 반영되는 외교를 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하였다.반 신임장관은 “윤영관 전임 장관의 경질은 대외관계 정책의 차이와는 관련이 없다.”고 했다.진실은 어느 한 쪽에 놓여 있겠지만,이틀 전의 설명과 앞뒤가 맞지 않아 무엇인가 개운치 않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의 본래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관계없이 지금 이 특정 시점에서 ‘자주외교’를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윤 장관을 경질한것은 큰 틀에서 보면 오는 4월 총선의 승리전략의 일환으로밖에 달리 해석하기 어렵다.그리고 윤 장관과 노선 갈등이 전혀 없었으며 윤 장관의 경질이 대외관계 정책의 차이와는 관련이 없다는 말은 미국정부의 불편한 시선과 한·미동맹관계를 중시하는 유권자 층을 의식한 말로 보인다.이래저래 선거철이 왔음을 실감한다. 정치인들은 선거철을 맞아 사대외교가 아닌 ‘자주외교’의 주장이 유권자에게 더 잘 먹힌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으며,대외 자주외교에다가 국내 ‘정치개혁’을 조합해 놓으면 선거철에 표를 얻는 데 있어서 더욱 유리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재신임 문제의 돌파와 총선 승리를 위해 ‘자주외교’와 ‘정치개혁’이라는 구호로써 대선당시의 지지층을 다시 묶어세우고,실업과 불황으로 경제적 고통을 당하고 있는 서민들을 경제적 쟁점이 아닌 다른 쟁점의 축을 사용하여 흡수함으로써 또 한번의 승리를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정당들은 자주외교를 반대하는 사대외교 정당이고 정치개혁에 반대하는 반개혁적 정당들이지만 우리 정당은 자주외교와 정치개혁을 내세우는 자주·개혁당이라는 식으로 가능한 한 단순한 이분법적 대조를 보여줌으로써 유권자들로 하여금 보다 쉽게 양자선택을 하도록 정당 이미지와 정책 구호를 정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총선전략은 일견 뛰어난 전략처럼 보인다.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대내외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첫째,지난 대선에서 남북민족협력의 진전과 보다 동등하고 성숙한 대미관계를 구호로 내걸고 당선되었으나 그동안 남북관계를 ‘정신적’으로 포기하고 ‘사대주의적’이라고까지 지탄을 받은 대미외교를 해 온 노무현 정부가 이제 선거철을 맞아 ‘친미 사대외교’의 책임을 경질된 윤 장관에게 씌우고 또다시 ‘자주외교’ 구호를 내세운 것은 국민들의 정부 불신,정치인 불신,선거 불신을 심화시키고 있다. 둘째,집권세력이 국내정치적 이익을 위해 대외적 국익을 소홀히 할 때 장기적으로 나라와 민족의 이익이 입는 타격이다.현재의 국제상황은 6자회담만을 생각해 봐도 우리 정부와 정치권 전체가혼신의 힘을 다하여 외교를 한다 해도 과연 우리가 원하는 식으로 우리의 국익을 확보할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는 처지이다.우리는 과거의 많은 집권세력들이 남북문제와 외교문제를 선거철에 승리전략의 일환으로 이용함으로써 국익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경험을 기억하고 그 교훈을 잊지 않고 있다.우리가 진정 나라와 민족의 이익을 생각한다면 과거의 그러한 잘못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그간 사정이야 어떻든,노무현 정부는 이제 국민에게 ‘자주외교’를 천명하였다.우리의 외교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지나치게 대미의존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이상,앞으로 대미외교가 새로운 균형을 잡고 한·미관계가 보다 성숙된 관계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노무현 정부의 자주외교 노선 천명이 단순한 선거용이 아닌 실제 새로운 균형을 찾는 외교정책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정치학
  • “對美 외교라인 인사조치”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공석중인 외교통상부 장관에 반기문(사진) 청와대 외교보좌관을 임명했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반기문 장관은 우방의 신뢰를 바탕으로 당면 현안을 매끄럽게 처리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임명배경을 설명했다.노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미 동맹관계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미국통인 반 장관을 외교부 직원들의 발언파문으로 경질된 윤영관 전 장관 후임에 임명한 것 같다. ▶관련기사 4면 반기문 장관은 최근 북미국 일부 직원들의 발언 파문과 관련,“외교부의 같은 동료로서 가슴 아픈 일이 있을지 모르지만,앞으로 외교부의 발전과 변화를 위해 불미스러운 일에 관련된 직원들에 대한 인사조치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이어 “납득할 만한 선에서 조치를 할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외교부내 대미(對美) 라인에 대한 문책과 대폭적인 교체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 장관은 “(윤영관)장관 경질이 마치 주요 우방국인 미국과의 대외관계와 정책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데,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단지 공직자로서 지켜야 될 규정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문제였다.”고 설명했다.그는 “국민들이 요구하는 개혁과 발전,변화를 이루겠다.”고,외교부의 개혁을 역설했다. 반 장관은 앞으로의 외교정책과 관련해 “외교부 장관이 경질됐지만 어떤 경우에도 미국을 포함한 우리 주요 우방국들과의 대외정책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을 것”이라며 “특히 미국과의 우호동맹관계는 앞으로도 더욱 공고하게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가능하면 미국을 빨리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자주외교’ 표현과 관련,“자주외교는 참여정부에서 추진하는 여러 가지 균형적인 실용외교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와 가치를 조화롭게 유지하려는 신축성 있고 유연성 있는 실용외교”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對美 ‘동맹외교’ 라인 물갈이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외교통상부 직원들의 ‘대통령 폄하 발언’ 파문의 책임을 물어 윤영관 외교통상부장관을 사실상 경질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윤 장관이 제출한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관련기사 4면 윤 장관의 경질은 청와대가 대북 관계를 상대적으로 중요시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측의 주장에 따라 대미 관계를 우선하는 외교부측을 문책하는 성격을 가진 것이어서 향후 대미·대북 관계를 포함한 노 대통령의 대외정책 방향이 주목된다.또 외교부 대미 외교라인의 대대적인 인사 및 조직 개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날 이례적으로 ‘자주적 외교’라는 용어를 사용,기존의 미국 의존 외교정책에 변화가 올 가능성을 시사했다.서울 용산 미군기지 이전 등 한·미간 현안에 대해 정부가 보다 원칙적 입장을 견지할 여지가 높아져 양국간 긴장이 고조될 수도 있다.이와 관련,정부 당국자는 “미국이 한·미연합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를 포함한 용산기지 전체를 한강 이남으로 옮기는 방안을 고집할 경우 우리가 양보하거나 하지 않고그를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윤 장관 교체를 발표하면서 “외교부 일부 직원들이 과거의 의존적인 대외정책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참여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새로운 자주적 외교정책의 기본정신과 방향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공·사석에서 구태적 발상으로 국익에 반하는 부적절한 언행을 수차례 반복했으며 또 보안을 요하는 일부 정보들을 사전에 유출시킴으로써 정부 외교정책의 훼손과 혼선을 초래했다.”고 외교부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정 수석은 “(윤 장관이)참여정부의 외교노선을 이행하는 과정에 혼선과 잡음이 있었고,최근 외교부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지휘·감독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고 경질 이유를 밝히며 “인사자료를 토대로 3,4명의 장관 후보를 검증,이번주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청와대는 이날 오후 후임자 선정을 위한 1차 인사위원회를 열었다. 윤 장관의 퇴진에 대해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코드인사가 빚은 외교사의 비극”이라며 “한·미 동맹관계에몰고 올 엄청난 후폭풍에 대해 노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민주당 김영환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총선만 염두에 두고 공무원들을 줄세우고 침묵을 강요하고 있다.”며 “노 대통령은 윤 장관의 목을 친 것이 아니라 90만 공무원의 목을 쳐 입을 막았다.”고 비난했다. 진경호 문소영기자 symun@
  • 외교부간부 중징계감인데… 역풍도 만만찮을거 같고/靑 ‘딜레마’

    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과 현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 ‘묵과할 수 없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외교통상부 북미국 직원들을 중징계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역풍(逆風)도 우려하고 있다.문재인 민정수석은 13일 조사를 끝낸 뒤 노 대통령에게 징계대상자와 징계수위 등을 서면으로 보고했다. ●“회의서도 유사발언” 강경기류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사석만이 아니라 사무실이나 회의 등을 통해서 그런 (적절하지 않은)유사한 발언들이 반복됐다면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게 아니냐.”면서 “그런 발언들이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회사 간부들이 최고경영자나 경영방침을 공공연히 폄하하는 발언을 하고 다니면 그 회사에 끼치는 영향이 없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청와대의 ‘강경’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전했다.야당과 외교부에서 “사석까지 한 말을 꼬투리잡는 것은 문제가 아니냐.”고 비판하는 것에 대한 반응인 셈이다. 청와대는 대상자에 대해 중징계를 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실제 그렇게 될 경우 정치권의 공방으로 계속 이어지는데다 대상자를 본의 아니게 너무 키워주는 게 아니냐는 생각도 하는 것 같다.징계는 해야 하지만,그럴 경우의 부작용이나 역풍 가능성도 있는 탓에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韓·美간 외교갈등 비화 우려 청와대는 ‘문제있는 발언’과는 별개로 기자들에게 정보를 누설한 외교부 직원들도 조사했으나,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그래서 현 단계에서 징계가 거론되는 것은 노 대통령 등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 부분이다. 청와대는 외교부 직원들의 ‘설화(舌禍)’를 개인적인 문제로 한정하려는 것 같다.이념이나 노선을 둘러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외교부간의 이견으로 비쳐질 경우의 부담 때문으로 보인다.자칫 잘못하면 한·미간의 외교갈등으로 비화할 수도 있는 휘발성이 있는 문제라는 점도 한 요인이다. 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외교부 간부들의 발언은 대미(對美) 외교정책상의 이견과 불만이 표출된 것은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런 거 하고는 상관없지 않느냐.”고 부인했다.그는 “(개인적인)부적절한 발언이 문제된 게 아닌가.”라면서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부적절한 발언을 통해 표출된 게 문제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외교부 직원 ‘홍사덕총무 색깔론’ 두둔 발언/청와대, 중징계 방침 파문

    청와대가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의 ‘색깔론’을 두둔하는 말을 한 외교통상부 직원들을 중징계할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5면 이번 문제는 외교부뿐만 아니라 야당의 반발이 거세 정치권의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외교사항과 관련해 외교부의 일부 공무원들이 묵과하기 어려운 수준의 부적절한 언사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그 점에 대해 민정수석실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청와대의 다른 핵심관계자는 “최근 외교부 회의에서 북미국의 한 관계자가 ‘홍 총무의 얘기가 맞는 것이 아니냐.’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소개했다.확인 결과 이같은 제보 내용은 사실로 드러났다.홍 총무는 지난 5일 당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김정일에 대해 호감을 가진 세력이 노무현 대통령의 확고한 지지 세력”이라고 말한 바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사석에서도 비슷한 말을 했다고 한다.청와대의 또다른 핵심 관계자는 “이보다 더 심한 발언도 있었다.”고 전했다. 현 정부 출범 후부터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외교부는 대미관계,이라크 파병 등을 놓고 의견충돌이 잦았다.외교부 관계자의 ‘부적절한 발언’은 부내 대미(對美)팀의 기류와도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청와대가 강경대응을 하기로 한 것은 공직 기강을 확실히 잡을 필요가 있는데다 참여정부의 정체성과도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청와대의 중징계 방침과 관련,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유신시대에나 있었던 일”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곽태헌 문소영기자 tiger@
  • 靑, 외교부직원 조사 안팎/盧 흠집내기 일벌백계?

    청와대는 민정수석실 등을 동원,외교통상부 대미(對美)라인들 중 일부가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외교노선을 비판했다는 자세한 제보를 대부분 확인했다.외교부 북미국장-북미 1·2·3과장-직원 등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주요 조사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윤영관 외교부 장관도 참고차원의 간접조사를 받을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10여명에 대한 강도높은 조사가 이미 끝났고,상당한 규모의 문책·징계가 불가피해 보인다. ●노 대통령,외교부 직원의 ‘색깔론’ 발언 보고받아 청와대는 12일 일부 외교부 직원이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가 들고 나온 ‘색깔론’에 동조한 것을 특히 우려했다.문제의 발언은 일부 관계자가 공식 회의석상에서 홍사덕 총무가 말한 색깔론에 맞장구를 친 부분이다.회의를 마치고 다른 참석자는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이기지 않겠느냐.그러면 대통령이 별로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한다.“대통령 힘이 없어지면 해양수산부와 과학기술부만 맡으면 되겠네.”라는 ‘조롱’의 말도 나왔다고 한다.외교부 직원들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젊은 보좌진,이른바 자주파들은 탈레반 수준으로 이들이 대통령을 휘두른다.” “NSC가 아무 것도 모르면서 일을 그르치고 있다.” “윤영관 외교장관과 한승주 주미대사는 청와대 이너서클에 밀려 힘을 못쓴다.”는 등의 발언을 공사석에서 한 것도 제보에 포함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외교부 관계자들의 부적절한 말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한다.윤태영 대변인은 “때때로 직무관련 정보가 누설되고 있다는 제보도 있어서 그 점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직무관련 정보누설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대처해 나간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강경대응 배경은 정체성 확립 청와대의 이번 강경대응은 얼마전 한 여경이 노 대통령에 대한 근거없는 소문을 퍼뜨려 ‘인사조치’를 당한 것과 같은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다.공직사회 기강확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참여정부의 정체성과도 관련있다는 판단이다.이 부분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청와대는 최근 일부 언론들이 현 정부의 대미정책을 포함한 외교정책을 비판하는 내용과 NSC와 외교부의 갈등을 지적하는 내용을 보도한 것을 주시해 왔다.그런 보도가 나온 배경에 외교부를 ‘의심’해 왔다.청와대가 외교부를 주시하는 상황에서 일부 북미라인 핵심관계자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터지자,‘좌시하지 않겠다.’는 기류가 청와대의 대세다.청와대의 고위 관계자는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 외교정책을 폄하하는 것은 문제”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NSC와 외교부의 끝없는 갈등 외교부는 크게 당혹해 하면서 대부분 함구하고 있다.관계직원들의 단순 문책이 아니라 장관 등 고위층까지 인사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한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일은 몇몇 직원의 발언이며 대부분은 정부정책에 따라서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한 얘기들을 외교부의 조직적 저항으로 모는 것은 외교부를 죽이려는 음모”라고 주장했다.그러나 현 정부 출범후 대미 외교정책과 이라크 추가파병 등을 놓고 NSC와 외교부는 노선차이를 보여 왔다.‘자주파’로 불리는 NSC와 ‘동맹파’로 분류되는 외교부 대미라인의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美 경제성장 절반은 이라크 효과”한은 “한국경제 타격 줄 수도”

    미국경제의 급격한 회복세는 이라크전쟁에 따른 막대한 군비(軍費) 지출에서 비롯됐으며,이는 당장이야 약(藥)으로 작용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경제에 독(毒)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이 경우,대미 경제의존도가 큰 우리나라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최근 이라크 전비 확대가 미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중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3.1% 가운데 절반 이상인 1.75%포인트가 국방관련 지출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의 2분기 중 국방비 지출은 전분기보다 45.9% 증가했다.이에 따라 2004 회계연도 미국 국방비는 사상 최고 수준인 50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베트남전쟁이 절정에 달했을 때(연간 4333억달러·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조정한 금액)보다도 많은 액수다. 특히 이라크 파병으로 고용사정도 크게 나아진 것으로 분석됐다.미국은 현재까지 17만 4403명을 징집함으로써 이 인력을 대체하기 위한 임시직 고용이 늘었다. 보고서는 그러나 “지금까지 미 의회의승인을 받은 이라크전쟁 비용만 해도 1501억달러로 2004회계연도에 4800억달러의 재정적자가 예상되고 있다.”며 “막대한 재정적자가 향후 미국 및 세계 경제 성장에 짐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보고서는 특히 금리인상 가능성을 지적했다.재정 악화는 통상 장기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국제통화기금(IMF) 등에 따르면 1000억달러(미국GDP의 1%)의 재정적자는 장기금리를 0.25∼0.50%포인트 높이는 효과가 있다.따라서 5000억달러에 육박할 미국의 재정적자는 장기금리를 1.25∼2.5%포인트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아직 민간부문 자금수요가 크지 않아 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나 경기회복이 본격화할 경우 국방지출과 민간부문간 경합으로 금리가 상승,경기회복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지금까지는 국방지출 확대가 경기부양에 기여했으나 향후 경기회복으로 민간부문 자금수요가 증가해 금리가 뛰면 투자위축 및 경제효율성 저하가 예상된다는 논리다. 김태균기자
  • EU, 美제품 40억弗 보복관세/내년 3월부터 단계적 시행

    |워싱턴 블룸버그 연합|유럽연합(EU)은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 대해 수출세제상 우대조치를 부여한데 대응,미국산 제품을 대상으로 총규모 40억달러에 달하는 관세보복 조치를 단계적으로 시행에 옮길 것이라고 EU 소식통들이 3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EU 소식통들은 EU 집행위원회측이 5일 미국산 제품에 대해 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공개,내년 3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뒤 매달 1%씩 관세를 인상해 궁극적으로는 16%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전했다. EU 집행위의 제재 조치는 미 정부의 수출관련 세제우대 조치로 예상되는 유럽 기업들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EU는 보석과 섬유,원자력 발전소 관련부품에 대해 100%에 달하는 고율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고 있다. EU 집행위측은 최근 미국 정부가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사 등 자국기업들을 대상으로 연간 50억달러 상당의 감세 효과를 부여,불법적인 보조금을 제공했다는 세계무역기구(WTO)의 판정에 따라 강도높은 대미 관세 보복 조치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유럽지역 1600만개 기업을 대변하는 유럽고용연맹 소속 WTO 담당 자문관 아드리안 반 덴 호벤은 “집행위는 회원국 정부와 기업들의 비난이 예상되는 만큼 단시간에 과도한 제재를 부과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EU측이 이처럼 점진적인 제재 계획을 마련한 것은 양측이 타협안을 찾을 수 있도록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U측이 현재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시정을 요구하고 있는 미 정부의 수출관련 세제 혜택은 미 기업들에 대해 수출로 발생한 순수익의 15%에 해당하는 연방소득세를 면제해주는 현행 법규로 최근 들어 양측간의 통상부문 쟁점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 美언론 반응/“北 의미있는 변화” 긍정 평가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다자틀 내의 대북 서면 안전보장안’에 대해 검토 용의를 밝히자 미국 언론들은 대체로 의미있는 태도 변화로 해석했다.특히 뉴욕 타임스는 북핵 문제의 돌파구를 의미할 수도 있다고까지 일단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신문은 부시 대통령의 제안을 고려할 용의가 있다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발언이 “면밀히 계산된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통상적인 대미 비판을 담고 있지 않다.”는 데 주목했다. 신문은 앞서 북한이 부시 대통령의 제안을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으나,이제 그같은 태도는 북한 선전기관의 상투적 반응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북한이 결국 6자회담 재개를 통한 협상을 거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셈이다. 워싱턴포스트도 북한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로 수년간 끌어온 북핵 문제로 인한 긴장을 해소할 6자회담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불구,미국 언론들은 북핵 해결의 완전한 청신호로 받아들일 만큼 마음을 놓지는 못하는 기류였다.뉴욕타임스는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방북을 앞두고 북한이 중국의 뜻에 따르는 듯한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이같은 성명을 발표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CNN 방송도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려는 메시지라고 보고 있다.”는 백악관 관계자의 언급과 함께 북측 외무성 대변인이 미국이 (북한의 핵포기 프로그램에 상응하는)‘동시적 행동’을 취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한 대목을 상기시켰다.이같은 보도 자세는 북한이 6자회담 석상에 다시 나타나기까지 아직도 상당한 변수가 남아 있다는 관측과도 무관치 않다. 구본영기자 kby7@
  • “美, 경상적자 악화땐 보호무역”/21세기委 美대표들 주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경상수지 적자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아시아 각국을 상대로 보호무역의 기치를 높일 것이라고 한국국제교류재단 지원으로 21∼22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21세기위원회’의 미국측 대표들이 주장했다. ●한국도 통상 압박의 대상 프레드 버그스타인 미 국제경제연구소(IIE) 소장은 환율 조정 압박의 1차적 타깃은 중국이지만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악화될 경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이 보호무역주의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측은 경상수지 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5%인 5000억달러에 육박하며 상당부분이 중국 등 아시아 각국의 불공정한 환율 때문이라는 점을 지적했다.중국의 대미 흑자 가운데 일부는 중국을 통한 한국의 우회 수출이라는 점도 거론됐으며 환율 압박에 한국이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버그스타인 소장은 중국의 위안화는 일시에 25% 평가절상돼야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없어진다며 한국의 원화가 10% 절상돼도 위안화에는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앞서중국이 평가절상을 거부했으나 대부분은 ‘달러화 약세-위안화 평가절상’을 전망했다. ●북핵에는 강압과 협상이 병행돼야 부시 행정부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경제제재나 군사적 제제 등의 강압적인 조치에만 몰두하는 경향이 있으나 현실적인 방안은 클린턴 행정부가 추진한 협상과 강압이 배합되는 것이라고 미국측은 강조했다.미국이 제시한 다자간 대북안전 보장안은 진전된 것으로 북한의 요구를 상당부분 수용한 현실적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연사로 초청된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주한미군 재배치와 관련 “탈냉전 시대에 한·미 동맹의 배경은 바뀌어야 하며 재배치로 군사력은 약화되지 않지만 군사력을 평가하는 기준은 달라져야 한다.”고 말해 장기적인 주한미군 감축을 시사했다. mip@
  • 하이닉스 44%상계관세 확정 / 美, 새달중순 부과… 정부 “금명 WTO제소”

    |김경운기자·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24일(한국시간) 하이닉스반도체의 대미 D램 수출이 미국산업에 피해를 주었다고 최종 판정했다. ▶관련기사 20면 이에 따라 하이닉스사에 대한 상계관세는, 당초 지난 6월17일 44.71%에서 최근 44.29%로 다소 하향조정해 우리측에 통보한 미 상무부 결정안대로 확정됐다. 상무부는 다음달 중순 상계관세 부과명령을 내리고,하이닉스는 5년 동안 관세를 물어야 해 대미 반도체 수출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또 이번 ITC 판정은 다음달 하순으로 예정된 유럽연합(EU)의 최종판정(예비판정률 33%)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우리 정부는 ITC 판정과 관련 빠른 시일내에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방침이다.주미 한국대사관측도 이같은 판정이 내려져 유감이라는 입장을 미국측에 전달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마이크론사의 제소 이후 각종 채널을 통해 하이닉스에 대한 채무재조정은 시장원리에 따른 채권단의 자율적 판단으로 진행됐고 하이닉스가 미국 산업에 피해를 주지 않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설명했으나 판정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정부의 WTO 제소와는 별도로 미 상무부와 무역위원회를 미국 통상법원(CIT)에 제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하이닉스가 통상법원 제소에서 승소할 경우 무역위의 자국산업 피해 긍정 판정은 효력을 상실하게 된다. kkwoon@
  • 하이닉스 상계관세 파장 / EU도 판정대기 도미노 우려

    ‘겉으론 태연하지만…’ 정부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하이닉스에 산업피해 최종 판정 조치를 내림으로써 당분간 하이닉스의 대미 직수출은 어렵겠지만 미국 유진공장 웨이퍼의 국내가공 수출,비관세지역을 통한 수출을 통해 피해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잠정관세 부과로 대미 직수출 금지효과가 발생한 지난 4월 이후 하이닉스의 대미 수출은 별로 줄지 않았다.올들어 1월 5100만달러,2월 3100만달러,3월 4100만달러,5월 4800만달러,6월 4000만달러로 변동 폭이 크지 않았다. 하이닉스 관계자도 “대형 PC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별 물량공급 조정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생산·영업 활동에 관한한 현재도 물량을 대지 못할 정도로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밖에서 걱정하는 것만큼 비관적이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측은 긴장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장기적으로는 다음달 하순 상계관세 최종 판정을 앞두고 있는 유럽연합(EU)과 타이완 등에 대해 부정적인 도미노 현상을 가져올 뿐 아니라 대형 거래선이 이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달 미국 상무부의 최종 판정 및 ITC 예비 판정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데 이어 이번 ITC 최종 판정도 제소할 방침이다.WTO 분쟁해결 절차에 따라 다음달 중 미국과 제1차 양자 협의가 예정돼 있으나 양자 협의에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1년가량 걸리는 분쟁해결 패널절차에 들어가게 된다.하이닉스는 정부와 별도로 미국내 통상법원(CIT)에 제소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국제법절차에 따라 하이닉스가 구제받기는 상당히 어려워 보인다.미국의 마이크론,독일의 인피니온이 모두 반도체시장에서 하이닉스와 경쟁하고 있는 기업인데다 미국,EU,WTO 등도 자국기업 보호주의 경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상계관세는 일단 5년간 부과되지만 미국 정부는 연례 재심을 열어 관세율을 조정하고 5년 시한이 지나면 상계관세 부과조치를 연장할지,그대로 끝낼지 다시 심사(Sunset Review)하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유진공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이 대미 직수출 물량을 충분히 충족할 수 있겠지만 당분간 수출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2∼3주 뒤 ITC의 판정배경 등이 공개되면 본격적인 대응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임시국회 현안점검/ 與재정확대 vs 野 감세 우선

    4조 1775억원의 정부 추경안을 비롯,굵직굵직한 민생경제 현안들이 7월 임시국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이달 중 처리되지 않을 경우 불법체류 외국인 20여만명의 강제추방이 불가피한 외국인고용근로제를 비롯,주5일 근무제와 근로소득세 등 각종 조세정책들도 처리가 시급한 사안이다.이들 정책수단이 어디까지 논의되고 있는지,어떤 형태로 처리될지 긴급 점검한다. 1.소득세법 개정 오는 8월부터 연간 소득 3000만원 이하 근로자의 소득세 공제폭이 5%포인트 오른다.또 올 1∼7월 소득세 공제분은 예산 확보가 어려워 내년 연말정산 때 소급 적용된다. 이에 따라 근로소득 공제율은 연 소득 500만원 초과∼1500만원 이하 50%,1500만원 초과∼3000만원 이하 20% 등으로 현행보다 각각 5% 포인트 확대 적용된다. 소득공제율이 5% 포인트 상향 조정되는 데 따른 세 부담 경감혜택은 소득구간에 따라 연 급여 ▲3000만원 이하 20만원 ▲2500만원 이하 6만원 ▲2000만원 이하 4만원 ▲1800만원 이하 3만원 등이다. 이로 인해 연간 7000억∼8000억원 안팎의 세수가 줄어 들지만 올해에는 8월부터 5개월만 적용돼 2400억원 안팎의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 연 소득 3000만원을 초과하는 계층도 ‘어부지리’를 얻는다.3000만원 초과 계층의 소득공제율(5∼10%)은 종전과 같지만 저소득 구간의 공제율이 넓어지기 때문에 3000만원까지는 저소득층과 마찬가지로 확대된 공제율을 적용받는다. 예를 들어,연봉 2억원 이상 근로자도 1500만원까지는 50%,1500만원 초과 3000만원까지는 20%의 확대된 공제율을 적용받아 최고 45만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이는 연봉이 2000만원인 저소득자보다 11배나 많은 감면액이다. 소득공제는 연말 정산을 통해 이듬해 초 한꺼번에 돌려받는 것이 관례다.하지만 올해는 8월을 전후해 소득공제 규정이 바뀌기 때문에 8∼12월 소득공제분은 올해 연말정산을 통해 내년 초 돌려받게 된다.또 올 1∼7월 소득공제분은 2004년도 예산에 소급 적용해 내년 소득과 함께 이듬해 초 돌려받게 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그간의 관례와 달라 과세실무상 어려움이 예상되나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오는 8월부터 소득공제율이 확대 적용됨에 따라 기업들이 직원들의 여름 휴가비 등 상여금 지급을 8월 이후로 미루는 사태가 잇따를 전망이다.그럴 경우 당초 24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 올해 세수 감소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기자 hisam@ 2.추경안 민주당과 한나라당,그리고 정부 부처가 증감 여부를 놓고 첨예하게 맞서왔다.그러나 8일 여야가 특소세 및 소득세 등과의 연계처리 방침을 세우면서 분위기는 일단 원안통과 쪽으로 기우는 듯한 양상이다.삭감이 이뤄지더라도 시급성이 떨어지는 항목 등 극히 일부에 그치리라는 전망이다. 정부 추경안은 사회간접자본(SOC) 등 건설부문 1조 5373억원(37%)을 비롯,4조 1775억원 규모다. 민주당은 극심한 소비위축 등을 감안할 때 추경안을 원안 그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나아가 이것만으로도 부족한 만큼 곧바로 1조원 규모의 제2추경안을 편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정세균 정책위의장은 “재정지출이 세금감면보다 경기부양에 2배 정도 효과가 있다.”며 “3분기 경기침체 전망을감안할 때 1조원 정도 추경예산을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국고부담을 가중시키는 재정지출 대신 세금감면을 통한 경기 부양을 주장해 왔다.추경항목 가운데서도 2조 1052억원을 이른바 문제예산으로 분류,삭감을 검토해 왔다.여기엔 주거환경개선사업 500억원 등 지난해 예산심의 때 삭감됐던 항목이 다수 포함돼 있다. 또 경찰청의 교통장비 및 시설 확대 예산 2283억원은 시급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농업생산기반 정비사업 2700억원은 사업추진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대폭 삭감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정부 여당측으로부터 특별소비세 인하범위 확대,근로소득세 공제폭 확대 등을 보장받을 경우 추경안은 가급적 원안대로 처리할 수 있다는 방침이어서 삭감폭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논란은 2차 추경 편성 여부다.1조원 규모의 2차 추경안 편성을 놓고 재경부·민주당과 기획예산처·한나라당이 맞서 있다.재경부측은 “현 경기침체를 조속히 극복하지 못하면 내년도 세입여건이 더욱 악화돼 재정의 악순환에 빠질 것”이라며추가 추경편성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기획예산처측은 “2차 추경은 재정부담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예산집행 기간이 3∼4개월에 불과,별다른 경기부양 효과가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3.주 5일근무·외국인 고용제 그동안 중장기 과제로 미뤄온 한나라당이 새 대표체제 출범 이후 정부·여당과 본격 절충에 나서면서 물꼬가 트였다.7월 임시국회내 처리도 기대해 볼 만하다. 그러나 한나라당 내부의 시기상조론도 만만치 않아 향후 대여협상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한나라당은 두 제도 실시에 따른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이는 보완책을 요구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8일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이견이 많아 오는 14일 국회 환경노동위 법안심의에 앞서 당소속 환노·산자위원 연석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결론을 내기로 했다. 환노위원들은 정부가 산업연수생제도와의 병행실시안을 가져온 만큼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산자위원들은 불법체류자 강제출국시한(8월)을 앞세운 정부의 ‘협박’에 굴복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근진 의원은“고용허가제는 인건비상승,노사분규,외국인가족 정주화 등 문제로 일본도 채택하지 않고 독일도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에 오세훈 의원은 “대법원 판례로 산업연수생의 근로성을 더이상 부인할 수 없다.”면서 “정부가 인력송출국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면 송출비리도 근절하고 영세기업의 인력난을 덜 수 있다.”고 반박했다.이어 “임금은 연수생도 이미 내국인의 86%에 도달,더 오르지 않을 것이며 1년단위 재계약 조건에 따라 노사분규와 정주화 염려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당초 산업연수생 폐지와 고용허가제 도입을 제시한 정부안을 수정,양 제도를 병행 실시하는 방향으로 ‘외국인근로자의 고용허가 및 인권보호에 관한 법률안’을 의원 입법 형태로 제출했다. 주5일 근무제도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가 전향적 검토를 시사,오는 11일 대북송금 특검법 처리 후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그러나 양대 노총조차 현 정부안은 임금보전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강행이 쉽지 않다.김성식 제2정조위원장은 “노동계와 재계 모두 불만이라 곤혹스럽다.”면서 “중소기업 보전책과 패키지로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 4.특소세 인하 “생활필수품이나 마찬가지인 소형차를 사치품으로 간주,특별소비세를 부과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행정이다.”(의원들) “미국에 자동차 75만대를 수출하고 고작 5000대를 수입하는 현실에서 불필요한 통상마찰을 야기할 경우,대미 자동차 수출이 타격을 입어 소탐대실할 수 있다.”(재정경제부) 8일 국회에서는 배기량 1500㏄ 이하 소형차의 특소세 면제 여부를 놓고 정부와 국회의원들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발단은 정부의 특소세 인하안에서 시작됐다.현재 특소세율 구조는 ▲배기량 800㏄ 초과∼1500㏄ 이하 7% ▲1500㏄ 초과∼2000㏄ 이하 10% ▲2000㏄ 초과 14% 등으로 되어 있다.재정경제부는 이런 승용차 3단계 특소세율을 ▲800㏄ 초과∼2000㏄ 이하 6% ▲2000㏄ 초과 10% 등 2단계로 압축·인하하는 안을 제시했다.이 경우 1500㏄ 초과중·대형차의 인하율은 23∼40%에 이르는 반면 1500㏄ 이하 소형차의 인하율은 14%에 불과하다. 여·야 의원들은 “가장 큰 혜택이 돌아가야 할 서민차의 세율 인하폭이 가장 적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은 “이제는 국민들이 짚신 대신 구두를 신듯,소형차는 생필품으로 자리잡았다.”면서 “특소세 비과세 대상을 현행 800㏄ 이하에서 1500㏄ 이하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당 김효석 제2정조위원장도 “1500㏄ 이하 소형차에 대한 비과세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경부측은 국회의원들이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선심만 앞세우고 있다.”고 꼬집었다.지난해 미국과의 승용차 협상 때 우리나라의 특소세 체계마저 3단계에서 2단계로 축소키로 합의한 상황에서,국산·수입차 차별 시비를 야기할 수 있는 비과세 대상확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주장이다. 김광림(金光琳) 재경부 차관은 “정부라고 서민차에 대한 세제혜택을 주고 싶지 않겠느냐.”고 반문한 뒤 “비과세 혜택을 확대할 경우 우리나라의 대미 자동차 수출이 타격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기고 / 북핵 해법 代案 넓혀야

    미국의 일방주의에 입각한 세계질서를 주도하려는 입장은 한반도에서 다시 미국의 주도에 의한 북한문제 해결 접근을 본격화하고 있다.부시 미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 이은 일본,러시아,중국과의 일련의 회담에서도 이러한 북핵 문제 접근 방향을 확고하게 제시했다.이러한 방향은 지난 4일 볼턴 미 국무차관의 북핵에 대한 전방위 정책에 의한 제재의 단계 제시,그리고 한·미 군사회의에서 장기적인 신속배치군으로의 주한미군의 후방 재배치의 제시를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한·미 관계에서 현실적으로 노 대통령이 얻을 수 있는 것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는 것과 함께 경제실리 외교를 통한 양국 동맹국관계 강화의 확인이다.노 정부는 대미관계에서 확실하게 방향을 설정하고,장기적인 시각에서 김대중 전 정권이 이룩해 놓은 남북 관계의 성과를 상쇄시키지 않는 바탕에서 달성 가능한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여 추구해야 한다. 현재 북한의 정치·경제적 상황에서 그 회생을 위한,동원가능한 자원은 무엇인가? 북한이 미국에 제기한대화의 포괄적 성격,협상의 형식 등을 고려할 때,북한이 지닌 유일한 동원가능한 자원은 핵무기와 같은 대량살상무기의 결사적인 개발,사용의 위협뿐이다. 현재 북한의 정책 선택에서 강경한 입장이 주도하고 있는 사실을 미루어 볼 때,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충분히 정치권력을 장악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오히려 강경론자의 주도 속에서 경제회생론자들의 정책이 뒤를 따르는 절충적 입장으로 김정일체제의 권력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미국,중국의 베이징 3자 회담 이후 최근의 중·러 정상회담은 북한의 핵제거와 경제지원을 연결 지지하기로 했고,전략적 동반관계를 확인한 미·러 간의 회담은 미국의 입장을 푸틴이 지지했다.이러한 맥락에서 미국이 제의한 다자회담은 최근의 한·일 정상 회담에서 확인된 한·미·일의 공조위에서 그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접근된 대북관계의 틀이 종전의 남북한의 합의를 지켜내고 그 관계를 지속시킬 수 있을지는 매우 불확실하다. 또 남북한의 비핵화 합의를 북한이무효화시킨 사실은 이런 시도의 어려움을 예고하고 있다.현재의 상황이나 미래가 불안정하고 불투명할 때일수록 대안 모색의 폭을 넓히고 그 기본적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그 첫째는 한반도의 평화 우선 원칙이다.이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을 비롯한 무력의 사용가능성은 물론이고 단기적으로는 북핵에 대한 미국의 무력사용이 유발할 전쟁가능성까지도 이런 입장에서 볼 때 마땅히 거부되어야 할 것들이다. 둘째는 냉전적 사고의 탈피이다.적대적 대결보다는 화해,협력의 자세나 인식을 중요시하는 탈냉전의 추세를 그 기본으로 해야 하며,이것은 결국 남·북간에 합의된 화해,협력에 관한 모든 협정에 다시 중요성을 부여해야 함을 의미한다.이와 관련하여 미국이 110억달러를 투입하는 장기적 주한미군의 재배치 및 강화 방안은 북한에 휴전선 가까이 전진배치된 통상병력의 재배치를 촉구하는 의미가 있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셋째는 북한이 다시 대결의 관계로 회귀하는 것에 분명히 경고를 해야 한다.미국이 최근 일련의 회담에서국제문제 해결의 패턴으로 제시한 다자주의의 접근방식은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들여 국제의무를 존중하도록 하는 데 의도가 있고,또 반대로 북한의 일탈된 행위에 대해 국제제재의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도 그 의미가 있다.북이 요구하는 일괄적 타결의 경우 이것이 장기적으로 북한의 변화를 가져오지 못할 때 다시 상황의 악화를 재현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한반도 문제의 접근에서 중요한 것은 단계적 과정을 밟도록 하고 그 과정에서 인식의 변화를 읽을 수 있도록 하되,그 단계적 과정은 남북한의 합의나 국제적 합의(국제원자력기구) 등을 다시 회복하고,핵 관련 시설의 폐기의 단계를 거쳐 무력의 제한 단계까지 이르도록 한다는 것이다. 김영식 세종대 교수 명예논설위원
  • 재계 “이젠 뿌린 씨 거둔다”/ 盧대통령 美·日방문 계기 대규모 투자유치단 파견

    ‘뿌린 씨 거두자.’ 재계가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와 방일 이후 투자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연 이어 대대적인 IR(기업설명회)에 나선다.잇단 순방을 통해 안보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판단에서다.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삼성전자,SK텔레콤,현대자동차,포스코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미국의 뉴욕과 보스턴,영국의 런던을 순회하며 투자를 유도할 예정이다.8월에는 한국 증시의 투자 유치를 위한 해외 IR를 계획 중이다.9월에는 무역협회가 대미 투자유치 사절단을 파견한다. 재계는 기업의 경영 성과 홍보에 그친 기존 IR와 달리 비전과 경영의 중장기적 방향을 제시,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끌어낸다는 복안이다.노 대통령이 제시한 비전과 약속들을 다시 확인시킴으로써 외국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해소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과 반기문 외교보좌관 등 고위급 정부인사를 동행,새정부의 경제운영 방향과 안보관련 정책 등도 설명한다. 장국현 전경련 상무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투자 수익에도 관심이 많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에 투자를 지속할 것인가 대해 더 큰 관심이 있다.”면서 “방미 성과를 바탕으로 계속적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IR 사업을 추진한다면 외국인 투자를 획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다음달 한·미 재계회의에 대규모 사절단을 준비 중이다.양국의 우호적 분위기를 이어가고 통상 현안과 경제교류 협력을 논의한다. 무역협회는 오는 9월 상호 교역 및 투자 증대를 위해 미국에 사절단을 파견,현지기업들과 개별상담회를 개최한다.철강,자동차,기계 등 20개 업체가 참가한다. 8월에는 증권업협회 주관으로 한국증권산업과 코스닥 시장에 대한 해외 IR를 뉴욕과 홍콩,런던 등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盧, 美에 설득당해”DR ‘대통령 변신’ 사과 촉구

    국회 통일외교통상 위원인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의 대미관 변화와 관련,“북한 정권의 붕괴와 이라크식의 군사적 방법 말고는 없다는 미국의 인식이 노 대통령을 설득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 정가의 정통한 지인으로부터 들었다.”면서 “노 대통령이 무력사용 배제를 요청하지 않고 군사적 가능성을 포함한 ‘추가적인 조치’에 합의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회창씨가 대통령이 돼 미국에 간 게 아닌가 착각 들 정도였다.”면서 “대통령의 변신은 무죄인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또 어떤 변신을 할지 걱정스럽다.”고 비꼬았다. 이어 “노 대통령의 감상적 민족주의와 어설픈 자주외교가 국가신인도에 얼마나 악영향을 끼쳤느냐.”면서 “변신이 불가피한 이유를 국민 앞에 설명하고 자신의 경솔한 언행이 일으킨 혼란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특히 “실패한 햇볕정책의 계승 여부를 이번 기회에 분명히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한미정상회담 경제현안 / 국산D램 상계관세 논의될듯

    12일 시작되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첫번째 방미(訪美) 외교에서는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고율의 상계관세 부과,GM(제너럴 모터스) 등 한국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기업에 대한 혜택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美 최종판정 앞두고 거론 불가피 11일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재계 등에 따르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반도체 D램을 둘러싼 양국간의 통상 분쟁이 어떤 형태로든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미 하이닉스반도체 D램에 대해 57%가 넘는 상계관세를 부과키로 예비판정을 내린 미국 상무부는 예정대로 최종판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반면 우리측은 하이닉스에 대한 금융권의 지원은 정부 개입에 따른 보조금 성격이 아니라 금융권의 상업적 판단이라는 점을 들어 고율의 상계관세 부과는 부당하다는 뜻을 전달할 방침이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D램 분쟁의 물꼬가 트일 경우,13∼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관세유예협정’(상계관세 부과에 대신해 우리측이 제시한 대안으로,대미 D램 수출물량 감축이 핵심) 협상에도 영향을미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통상현안은 정상회담에서 집중 거론하지 않는 게 관례이지만 D램분쟁은 워낙 핫 이슈여서 어떤 형태로든 논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盧대통령 외국기업 투자 혜택 강조 노 대통령은 또 방미기간 동안 외국기업에 대한 수도권 투자 예외 인정 등 대한(對韓) 투자혜택 방안도 역설할 계획이다.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경차 판매시기와 관련,대우차 합작법인인 미국 GM의 요구대로 4∼5년 유예기간을 주는 방안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한·미 정상회담 단골의제인 ‘투자협정’(BIT)도 재차 거론될 전망이지만 스크린쿼터 등 몇가지 쟁점사항에 걸려 진전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안미현기자 hyun@
  • 달러 ‘휘청’ 유로 ‘쾌청’

    달러화가 수개월째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이 단기 금리를 동결시키기로 결정하면서 금리차를 노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져 달러에 대한 유로화의 가치는 연일 상승하고 있다.달러에 대한 엔화의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금리차로 유로화에 매수세 집중 8일 ECB는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의 연 2.5%에서 동결하기로 했다.이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6일 동결키로 결정한 연방기금(FF) 금리 1.25%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투자자들이 약세인 달러를 내다팔고,대신 금리가 높은 유로화를 사들인 결과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전날의 유로당 1.1358달러보다 0.0148달러(1.25%) 오른 1.1506달러에 거래됐다.이는 지난 99년 1월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치다.영국은행(BOE)도 이날 현행 금리수준을 3.75%로 동결하기로 함에 따라 유로화는 최고치인 유로당 71.87펜스에 거래됐다.엔화에 대해서도 134.59엔으로 전날의 132.20엔에 비해 2.39엔이나 올라 지난 99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과 미국 및 일본과의 금리 격차가 계속 벌어지면서 유로화에 대한 투자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분석이다.바클레이스캐피털의 분석가 제인 폴리는 이익을 많이 낼 수 있는 곳으로 관심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유로화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정부는 엔화강세 저지에 나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약세를 보여왔다.지난 해 2월부터 시작된 장기적 하락추세(엔화강세)는 바닥을 모르는 상황이다.다우존스 칼럼니스트 앤드루 토치아는 최근 분석보고서에서 FRB가 통화정책을 완화할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다 미국 정부의 강한 달러정책에 대한 의구심 등이 증폭되면서 달러화는 조만간 ‘민감한 수준’인 115.50엔까지 내려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설이 강력 제기되면서 뉴욕에서 엔·달러 환율은 8일 달러당 117.17엔을 기록,전날의 116.44엔에 비해 0.73엔 올랐다.딜러들은 “재무성과 일본은행 등 일본 정책 당국들이 지속적으로 엔화의 지나친 평가절상을경고해 왔다.”며 일본 은행권의 달러화 매수와 외국계 딜러들의 추격매수가 이어지면서 달러화 약세에 제동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달러화 약세 지속 전망 분석가들은 달러화 가치가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전후 미 경기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는데다 미국 국채의 주요 수요자인 아시아 국가들의 대미투자 가능성이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FRB의 FOMC(공개시장위원회)가 미국의 경기둔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시장 거래자들의 ‘달러매도’심리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씨티뱅크의 한 분석가는 “시장의 외환거래자들은 FRB가 조만간 금리를 최소 0.25%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안전자산으로서 달러화의 위상도 예전같지 않다.통상 정세가 불안해지면 안전한 자산 중 하나인 달러화의 수요가 커지지만 미국의 이라크전을 계기로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는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함혜리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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