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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업 부진에 생산 증가 둔화… 금리 인하·정부 지원 업고 소비는 개선

    최근 건설업 부진으로 둔화된 생산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금리 인하와 정부 지원 등으로 소비 부진은 나아지고 있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진단이 나왔다. KDI는 16일 발표한 ‘10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 위축으로 낮은 생산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소비 부진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전월 ‘건설투자 부진’, ‘소비 중심의 경기 부진 완화’ 평가를 유지한 것이다. 건설업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전(全)산업의 생산 증가를 제약하고 있다고 봤다. 고용도 건설업을 중심으로 둔화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건설업 생산은 1년 전보다 17.9% 줄면서 전월(-14.0%)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이런 영향으로 전산업 생산(-0.3%)은 ‘마이너스’ 전환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도 16만 6000명으로 전월(17만 1000명)보다 쪼그라들었다. 건설업 취업자가 13만 2000명 감소한 영향이 컸다. 승용차 소매판매의 가파른 증가세는 긍정적으로 봤다. 8월 승용차 소매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13.6% 늘며 전월(12.9%)에 이어 높은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자동차 생산도 크게 늘면서 제조업 재고율 하락(101.8→100.7%), 평균가동률 상승(72.5→74.7%) 등으로 이어졌다고 KDI는 설명했다. 하지만 글로벌 통상 여건 악화는 여전한 경기 하방 위험이다. KDI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재점화, 높은 대미 관세 등 통상 불확실성 확대는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美 “한·미 협상, 열흘 안에 끝난다”…트럼프 ‘492조원 선불’ 주장 속 황당 오류 [핫이슈]

    美 “한·미 협상, 열흘 안에 끝난다”…트럼프 ‘492조원 선불’ 주장 속 황당 오류 [핫이슈]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한미 무역협상의 최종 타결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은 (대미 투자금) 3500억 달러(한화 약 492조 원)를 선불 지급하기로 했다”고 주장하면서 협상 결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센트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 대담에서 ‘현재 어떤 무역 협상에 가장 집중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내 생각에 우리는 한국과 마무리하려는 단계에 있다”고 답했다.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지만 그 디테일을 해결하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미국으로 온다.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부터 워싱턴DC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례 총회가 열렸고 이에 맞춰 미국을 방문한 한국 당국자들과 논의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국 측 협상을 이끄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러트닉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베센트 장관은 대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도 “한국과의 협상과 관련해 이견이 있으나 해소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현재 우리는 논의 중이며 앞으로 열흘 안에 어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한·미 당국자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10월 말 이전에 협상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한국, 3500억 달러를 선불로 내기로 했다” 주장베센트 장관은 열흘 내 한·미 관세 협상의 결말이 나올 것이라 예측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타결과 먼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인 15일 백악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관세 협상 관련 성과를 열거하며 “일본과 한국 모두 서명했다. 한국은 3500억 달러를 선불로, 일본은 6500억 달러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오류가 있는데, 먼저 한국은 대미 투자금 3500억 달러를 선불로 지급하는 데 아직 동의하지 않았다는 것과 일본의 대미 투자금은 6500억 달러가 아닌 5500억 달러라는 점이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부과되고 협정이 체결되면서, 한 사례만 봐도 9500억 달러를 확보했다”며 “알다시피 일본은 5500억 달러, 한국은 3500억 달러다. 이건 선불(up front)로 받는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언급된 9500억 달러는 유럽연합(EU) 사례로 추측된다. 현재 한국과 미국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구성과 관련해 대규모 현금 투자인지, 대규몬 대출 혹은 보증인지를 두고 줄다리기 중이다.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3500억 달러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약 20%에 달하는 규모다. 우리 정부는 미국 측 요구대로 막대한 현금을 한 번에 투입할 경우 경제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현금을 통한 지분 투자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대부분을 대출과 보증으로 투자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만약 미국의 요구대로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금을 제공할 경우 한국이 상당한 외환 리스크를 감당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미 간 통화스와프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통화스와프가 체결되더라도 3500억 달러 전부를 현금으로 투자할 수는 없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대통령실 “APEC 기간 내 한·미 협상 해결 목적”통화스와프에 관련해 베센트 장관은 ”재무부가 통화 스와프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그건 연방준비제도 소관“이라면서도 ”내가 만약 연준 의장이라면 한국은 이미 싱가포르와 같은 통화 스와프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베센트 장관의 발언이 ‘안전장치’를 요구하는 한국 측 입장을 미국이 어느 정도 받아들인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으나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선불 주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최근 2주 사이 우리가 보낸 수정 대안에 미국이 상당히 의미 있는 반응을 보였다”라며 “APEC 기간에 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재계 총수들, 美서 ‘스타게이트 회동’ 한다

    재계 총수들, 美서 ‘스타게이트 회동’ 한다

    우리나라 대표 기업 총수들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이끄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한미 양국의 후속 관세 협상 시기와 겹쳐 총수들이 협상을 지원 사격할 가능성도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손 회장은 최근 삼성, SK, 현대자동차, LG그룹 총수의 미국 방문을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미일 경제대화(TED) 참석차 일본에 머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을 찾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이튿날인 16일 미국으로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구광모 LG 회장의 합류도 거론된다. 손 회장이 오픈AI, 오라클과 함께 진행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미국 전역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5000억 달러(700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국내 기업 총수들은 손 회장과의 회동에서 스타게이트 협력을 구체화하고, 반도체·전력 등에서 추가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삼성과 SK그룹은 최근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스타게이트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기업 총수들의 방미 기간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의 방미 기간과 겹쳐 총수들이 대미 투자 계획을 구체화해 우리 정부의 협상을 지원 사격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 베선트 美재무 “한국과 무역협상 마무리 단계”

    베선트 美재무 “한국과 무역협상 마무리 단계”

    김용범·구윤철·김정관 등 미국행김 실장 “APEC 때 관세 타결 목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한국과의 무역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현재 어떤 무역 협상에 가장 집중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내 생각에 우리는 한국과 마무리하려는 참”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국의 3500억 달러(약 498조원) 미국 투자를 두고 이견이 있지 않으냐는 추가 질문에 “악마는 디테일에 있지만 우리는 디테일을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 협상 후속 조치 협의를 위해 16일 미국을 방문하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 타결이 목표”라고 밝혔다. APEC 계기 타결론<서울신문 10월 10일자>을 공식화한 것이다. 3500억 달러(약 499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구체화 방안을 놓고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김 실장과 함께 출국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하루 앞선 이날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한국경제 수뇌부가 총출동해 ‘집중 협상’을 벌이게 되는 만큼 협상 타결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실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정상 간 합의한 관세 협상이 마무리되도록 실무 협상을 잘 이어 가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최근 2주 새 미국이 우리가 보낸 수정안에 대해 상당히 의미 있는 반응을 보였고, 미국 측에서 새로운 대안이 왔다”면서 “이번 주 한국 협상단이 미국으로 가서 실질적으로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월 3500억 달러를 현금으로 직접 투자하긴 어렵다는 뜻을 미국 측에 전하며 ▲직접 투자 비중 조정 ▲투자처 선정과 수익 배분에서 상업적 합리성 보장 ▲무제한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비롯해 국민이 이해 가능한 수준이어야 하며 특별법과 국회 동의안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한참 가타부타 말이 없었는데 다행히 김정관 장관이 지난 4일 방미했을 때 그쪽에서 의미 있는 코멘트를 했고, 상당히 의미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수정안에) 미국도 굉장히 난감했을 것이고 그렇다고 무시할 수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막무가내로 맞서면 감당이 안 되는 상황이었고, 서로 격한 말도 오갔는데, 이제 그런 상황은 지났고 미국도 한국의 상황을 이해하고 나름대로 대안을 내놨다. 그래서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은 관세 협상의 ‘키맨’으로 불리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과 만나 담판을 벌이게 된다. 앞서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14일)과 박정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13일) 등 실무단은 먼저 미국으로 건너갔다. 구 부총리도 이날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워싱턴DC행 비행기를 탔다. 구 부총리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만나 한미 통화 스와프 문제를 논의하며 ‘투트랙 협상’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베선트 장관도 러트닉 장관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핵심 보고 라인이다. 정부 관계자는 “건설적인 논의가 되는 과정이라고 봐 달라”며 “‘올코트 프레싱’(전면강압수비)으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협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APEC 타결’을 목표로 협상에 집중하고 있지만 신중론도 나온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서로 입장을 주고받는 건 사실이나 의견 접근이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상대 생각을 알게 된 것을 토대로 각자 입장을 정리했고, 타결을 모색해 보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 “美日 관세 협상은 최악 피한 방어전… 품질 경쟁으로 승부”

    “美日 관세 협상은 최악 피한 방어전… 품질 경쟁으로 승부”

    정부는 외교 협상 넘어 국제 연대기업은 산업 구조 변화 주도해야日 ‘무관세’ 가장 큰 자산 잃어버려대미 투자에 기업 참여 구조 필요한국과 일본, 해외 의존 약점 공유보호무역 흐름 속 ‘양국 연대’ 제안 미일 관세 협상은 일단락됐지만 정권 교체를 앞둔 일본은 향후 대미 통상 노선을 놓고 다시 불확실성의 한가운데 서 있다. 일본 대표 종합상사인 이토추상사 산하 싱크탱크 이토추종합연구소의 다케다 아쓰시(武田淳) 대표이사 사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서면·전화 인터뷰에서 “구조전환과 국제연대 없이는 일본은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관세 이후’를 준비하는 일본의 선택은 한국에도 좋은 해법이 될 수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일 협상 평가는. “최악을 피한 방어전이었다. 일본은 자동차·부품 관세를 15%로 억제하며 급한 불을 껐지만 5500억달러(약 789조원) 규모의 대미투자 조건의 불투명성을 안았다. 철강·알루미늄에 부과된 50%의 고관세는 여전하고, 반도체와 일부 전략산업에 대한 관세는 미정으로 남아있다.” -‘방어전’ 이후 일본이 풀어야 할 과제는. “일본은 무관세라는 가장 큰 자산을 잃었다. 관세를 다시 낮출 길을 끝까지 찾아야 한다. 특히 대미 투자의 경우 미국의 고용 창출이나 인프라 투자에만 흡수된다면 일본 기업이 얻는 실익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일본 기업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정부의 역할은 어때야 하는가. “정부는 단순한 외교 협상가로 머물러선 안 된다. 적극적인 ‘산업 조정자’로 나서야 한다. 관세 협상은 정부의 영역이지만 공급망 재편은 기업이 주체가 돼야 한다. 다만 이번처럼 투자까지 얽히면 업종별 손익이 크게 엇갈린다. 정부가 이런 불균형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이 필요한가. “협상 마무리에 안주해선 안 된다. 정부는 외교 협상에만 머물지 말고 국제 연대를 설계해야 하고, 기업은 산업 구조를 바꾸는 데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두 축이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일본 경제는 다시 벽에 부딪힐 수 있다.” -일본 산업, 지금의 체질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말인가. “관세를 가격에 전가하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건 고부가가치 제품뿐이다. 가격 경쟁이 아닌 ‘품질 경쟁’으로의 구조 전환이 불가피하다.” -위기 속에서도 일본 산업이 가진 강점은 무엇인가. “미국 시장에서 ‘일본 품질’은 여전히 신뢰의 상징이다. 일본 소재 등의 제품은 가격을 올려도 소비자가 받아들이는 ‘힘’이 있다. 여기에 GX(그린 트랜스포메이션·탄소 감축과 에너지 전환을 통해 산업 전반을 친환경 기술 중심으로 바꾸는 전략) 기술력이 더해진다면 일본은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반대로 구조적으로 취약한 부분은. “높은 중국 의존도다. 희토류가 필요한 영구자석, 배터리 소재, 반도체 소재는 중국 규제가 강화되면 곧바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일본이 세계적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소재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다시 짜야 한다.” -미중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일본의 전략은 어디로 향해야 하나. “보호무역주의라는 지금의 흐름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같은 다자간 협정의 틀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한국과의 연대도 대안이 될 수 있나.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식량과 에너지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는 일본과 한국은 구조적 약점을 공유하고 있다. 두 나라가 함께 자유무역 환경을 지키는 것은 아시아 전체의 안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다케다 아쓰시 이토추종합연구소 사장 30여년간 세계 경제와 통상정책을 연구해온 일본 산업계의 대표적 전략가. 오사카대 졸업 후 제1간교은행(현 미즈호은행)에서 경력을 시작해 연구소와 컨설팅 부서를 거쳤다. 2009년 이토추상사에 합류한 뒤 통상정책과 거시경제 분석을 담당해왔다. 2019년 이토추종합연구소 설립 당시 핵심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으며 2023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 “1년간 쓸 수 있는 외환보유액 200억 달러… 美에 선불 지급 어려워”

    “1년간 쓸 수 있는 외환보유액 200억 달러… 美에 선불 지급 어려워”

    3500억 달러 美투자 요구에 선 그어한미 통화스와프 논의는 계속 진행미일 관세 이면 합의 가능성 질문엔“일, 확인 요청했으나 답 없는 상황”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1년간 쓸 수 있는 외환 보유액은 150억~200억 달러(약 21조~28조원)”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 정부가 약속한 대미 투자액 3500억 달러(500조원)를 미국 요구대로 ‘선불’ 형식으로 달러를 내 주기 어렵다는 의미다. 최대 200억 달러는 외환 보유액 4220억 2000만 달러(9월 기준)의 4.7%에 해당한다. 구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국이 관세 협상 과정에서 요구한 3500억 달러 투자 재원을 설명하며 “연간 조달할 수 있는 달러 투자 규모를 150억~200억 달러로 예측한 한국은행의 의견에 공감한다”면서 “연간 부담할 수 있는 수준 내에서 감당할 수 있는 딜(거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환이 조달된다고 무조건 쓰는 것이 아니고 상업적 합리성이 인정된 사업에만 투자하고 회수되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초지일관 대출·보증 출자를 섞어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결코 이면 합의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500억 달러는 선불(Up front)”이라며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 5500억 달러 대미 투자에 합의한 일본과 미국 사이에 ‘이면 합의’가 있었을 가능성에 대해 구 부총리는 “일본 카운터파트에 확인을 요청했는데, 일본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답이 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일 관세 협상을 이끈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언론 인터뷰에서 “5500억 달러 중 실제 투자액은 1~2%이며 나머지는 대출이나 대출 보증”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 부총리는 “일본이 어떻게 했든 상관없이 우리는 국익 관점, 실용 측면에서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미국과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 통화 스와프 논의는 아직 유효한 카드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15일 방미하는 구 부총리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으로부터 한국 외환시장 상황을 이해하며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베선트 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고 통화 스와프 체결 문제와 함께 미국이 제안한 카드에 대한 정부의 검토 결과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국이 기존 합의한 3500억 달러보다 더 많은 투자를 요구했다는 일부 외신 보도에 대해 “투자 증액 요구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 한미 재무장관 이번 주 접촉… 통화스와프 등 이견 좁히나

    한미 관세 후속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는 가운데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만난다.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타결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가운데 양측이 대미 투자 패키지와 통화 스와프를 둘러싼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기재부에 따르면 구 부총리는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15일 출국한다. 구 부총리는 3박 5일 동안 워싱턴에 머물며 베선트 재무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고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양자 회담 일정과 형식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는 지난 7월 말 관세 협상을 타결하면서 미국이 한국에 예고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총 3500억달러(약 502조)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를 제공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 그러나 패키지 구성과 이익 배분 등 ‘디테일’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 결과를 문서로 만드는 데까지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투자패키지의 현금 집행과 투자처 선정 권한, 수익의 90%라는 백악관이 고집하는 탓이다. 한국 정부는 대규모 현금 유출에 따른 외환시장 부담을 덜기 위한 안전장치로 통화스와프 체결을 ‘필요 조건’으로 제시하는 동시에 ▲합리적 수준의 직접 투자 비중 ▲투자처 선정 관여권 보장 등을 수정안에 담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현지시간) 추석 연휴 기간 뉴욕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만나 이런 논의를 이어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6일 귀국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번 딜(협상)에서 한국 외환시장의 민감성 같은 부분에 대해 상당한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보낸 안에 대해, 특히 외환시장에 대한 상황에 대해 서로 이견이 좁혀지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 부총리가 베선트 재무장관과 만나 보다 진전된 합의를 이룰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 약달러에도 7거래일째 1400원대… 한국 경제 흔드는 ‘환율 복병’

    약달러에도 7거래일째 1400원대… 한국 경제 흔드는 ‘환율 복병’

    대미 투자 둘러싼 한미 갈등 원인금융·무역·내수 전반에 불안 확산‘불장’ 코스피에 악영향 가능성도“관세 협상 타결만이 유일한 해법”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다시 1400원대를 돌파하면서 금융·무역·내수 등 경제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통상적인 ‘달러 강세 속 원화 약세’가 아니라 ‘달러 약세 속 원화 약세’가 나타났다는 점에 시장이 더 흔들리고 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 35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원화값 하락’이라는 변수가 돌출하면서 한국 증시는 언제 추락할지 모르는 ‘불안한 불장(강세장)’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통화당국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 새벽 2시 1407.0원에 거래를 마치며 7거래일 연속 1400원대 고공 행진을 이어 갔다. 반면 달러인덱스(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 지표)는 현재 97~98선에 머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1월 109까지 치솟았던 달러인덱스는 미 행정부의 관세전쟁 이후 100 아래로 떨어졌다. 100 이하면 달러 약세를 뜻한다. 보통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원화 가치는 오른다. 지난 6~7월까지만 해도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 중반까지 내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러 약세 상황에서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대를 다시 뚫었다. ‘나 홀로 원화 약세’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원화값 하락은 지난달 말 3500억 달러(약 49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문제를 둘러싼 한미 갈등이 불거진 시점부터 본격화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월 24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만나 무제한 통화 스와프를 제안하며 “상업적 합리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언급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3500억 달러는 선불(Up front)”이라고 맞받았다. 3500억 달러는 한국 외환 보유액(8월 기준 4163억 달러)의 84%에 이르는 거액이다. 이 발언 이후 달러 유출 우려가 확산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달러 약세 속 원화값 하락은 올해 말 한국 경제를 위협할 최대 복병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거침없이 오른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달러 환차익 감소에 실망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장 대탈출’을 감행해 코스피는 다시 3000 초반대로 밀릴 수 있다. 수출 기업은 수입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제조 원가 부담이 커져 무역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게 된다. 수입 물가 상승으로 수입 업체의 경영난이 심화할 수 있고, 국내 물가가 반등해 소비 심리가 위축될 우려도 커진다. 그러면 한국 경제는 올해 0%대 성장률에 갇힐 수밖에 없다.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을 원화값 하락을 막고 원달러 환율을 안정시킬 유일한 해법으로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3500억 달러 투자를 현금이 아닌 대출·보증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하거나,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 같은 성과가 나면 원화 가치가 반등해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관세 큰 틀 먼저 합의”… ‘APEC 타결론’ 부상

    “관세 큰 틀 먼저 합의”… ‘APEC 타결론’ 부상

    이 대통령, 연휴 내내 직접 보고받아투자패키지·통화스와프 진전 기대 3500억 달러(약 49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방식을 둘러싼 한국과 미국 간 관세 협상 후속 협의가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달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이 ‘큰 틀의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APEC 타결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기본적인 틀이나 조건에 우선 서명하는 ‘프레임워크’ 형태의 합의가 추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 쟁점이 많고 APEC까지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통상당국 관계자는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단언할 순 없지만 한미 양국이 큰 틀에서 합의하고 디테일(세부사항)은 조금 더 협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 약속한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와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제안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등과 관련해 APEC을 계기로 양국 정상이 큰 틀의 합의를 시도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현금성 투자’에 준하는 효과를 내는 투자 방식을 양국이 논의해 나가기로 한 뒤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한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방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가 APEC을 대미 관세 협상의 분수령으로 보는 이유는 25% 관세가 계속 적용되면서 자동차 업계의 피해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과 유럽연합(EU)산 자동차에는 15%의 관세만 부과되는 반면 한국산 자동차에는 여전히 25% 관세가 유지돼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의 가격 경쟁력 상실이 우려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달 30일 통신 3사 인터뷰에서 “APEC 정상회의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모두가 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 역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는 APEC이라는 대형 외교 무대를 관세 협상의 전환점으로 삼으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도 추석 연휴 내내 미국과의 관세 협상 논의에 집중했다. 5일, 7일, 8일을 포함해 이날까지 네 차례 통상대책회의를 열었으며, 5일에는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 실장 주재로, 7~8일에는 대통령실 주도로 실무 협상단 회의가 이어졌다. 이날 회의에는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위 실장, 김 실장 등 3실장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 관계부처 수장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연휴 내내 협상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APEC 정상회의 주간(10월 27일~11월 1일)을 앞두고 미국과의 합의점을 찾기 위해 총력 조정에 나선 셈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김 장관이 미국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만나 주요 현안인 대미 금융 패키지 등에 대해 양측이 이야기한 바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금융 패키지’는 앞서 김 장관이 귀국길에서 언급한 “한국 외환 시장의 민감성에 대해 미국 측과 상당한 공감대를 이뤘다”는 발언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관련 협의 결과를 대통령실 3실장 등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과의 면담에서 대미 투자펀드 양해각서(MOU) 수정안을 제안했지만 미국 측은 구체적인 재수정안이나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에서 MOU에 대한 별도의 답변이 온 것은 없다”고 했다. 김 장관은 지난 6일 귀국길에서 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 방식과 투자처 선정 논의 여부에 대해 “거기까지는 구체적으로 논의가 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구성한 투자위원회가 투자처를 선정하기를 요구하고 있고, 한국은 이런 요구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디테일한 문구 하나하나에 대한 논의보다는 큰 틀에서 외환 시장의 어려움을 관리하기 위한 해법을 얘기하고 있다”면서 “양국이 대미 투자 방식과 수익 배분의 큰 틀에 합의하고 세부 사항은 APEC 이후 실무 협상으로 넘기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국이 한국이 요구하는 통화스와프나 투자처 선정권을 일부 수용하거나 3500억 달러 투자 규모를 조정하는 수준에서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수익 배분과 손실 처리 문제는 일본과의 형평성 이슈가 얽혀 있어 단기간에 정리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가 관세 협상을 타결하려면 한국이 소고기·쌀 시장 개방 등 ‘비관세 장벽’ 분야에서 추가 양보를 해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성과를 부각할 ‘정치적 카드’를 더 요구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이미 방위비 분담금 인상이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증액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만큼 이를 연계해 협상할 여지가 있다”며 “미국산 쌀 수입 확대나 소고기 30개월령 이상 수입 허용 같은 비관세 장벽 완화 카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트럼프 ‘일본 사흘, 한국 하루’ 방문?… 관세 협상에 동맹 온도 차

    트럼프 ‘일본 사흘, 한국 하루’ 방문?… 관세 협상에 동맹 온도 차

    일본 먼저 방문해 차기 총리와 회담 李·시진핑만 만난 뒤 APEC은 불참 양국 방문 기간 ‘관세 영향’ 관측 속대통령실 “추석 당일 빼고 계속 논의”협상 상황 따라 일정 조율 가능성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체 참석이 아닌 오는 29일 당일치기 또는 최대 1박 2일이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전 일본에서 사흘간 머무는 것과 대비되며 관세 협상 타결 여부가 두 동맹국의 방문 기간을 가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6~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7~29일 일본에 머물며 신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후 29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해 경주로 이동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하루 또는 1박 2일 일정으로 한미 정상회담, 미중 정상회담을 소화한 뒤 출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당국은 아직 미측과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몇 주 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국에서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국가 정상이 모이는 다자회의보다는 양자 회담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이번 방한 일정이 극히 짧은 것을 두고는 이견이 이어지고 있는 한미 관세 협상의 여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양국은 직접투자 비중이나 수익 배분을 두고 의견 차이가 커 두 달 넘게 후속 조치에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마무리한 상태다. 지난 6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한국 외환시장의 민감성 같은 부분에 대해 상당한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 투자처 선정 등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가 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아직 관세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타결 여부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이 조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수입 철강 제품에 대한 무관세 쿼터를 축소하고 품목관세를 25%에서 50%로 높이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추석 당일 빼고는 (관세와 관련해) 계속해서 논의 중”이라며 “지난 5일에는 국가안보실장과 정책실장 주재 통상회의, 7일에는 실무 협상단 회의, 8일 추가 회의가 열렸고 9일에는 비서실장까지 포함한 3실장 주재 통상회의가 예정됐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우선 미국 측에 보낸 관세 협상 추가 조치에 대한 양해각서(MOU) 수정안 답변에 따라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생각이다. 내용에 따라 협상이 내년을 넘어서는 장기전까지도 각오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통화에서 “현 상황에서 더 진전되거나 더 악화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 휘청이는 K철강… EU도 관세 50% 때린다

    휘청이는 K철강… EU도 관세 50% 때린다

    무관세 할당량도 반토막 축소 예고美 이은 무역장벽에 한국 수출 비상개별국 협상 여지… 민관 합동 대응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수입 철강에 최대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연간 무관세 할당량(수입 쿼터)도 절반 수준으로 축소된다. 국내 철강 업계로선 미국이 50%의 품목관세를 지난 6월부터 적용한 데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미국과의 관세 후속 협상에 집중하던 정부로선 또 하나의 무거운 숙제를 안게 됐다. 8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기존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대체할 새로운 저율관세할당(TRQ) 제도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안에 따르면 모든 수입산 철강 제품에 대한 연간 수입 쿼터가 기존보다 47% 줄어든 1830만t으로 제한된다. 쿼터 초과 물량에 부과되는 관세율도 기존 25뉴에서 50뉴로 인상된다. EU는 2018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별 쿼터 물량에는 무관세를, 초과 물량에는 25% 관세를 적용하는 세이프가드를 시작했다. 내년 6월 제도 종료를 앞두고 역내 철강 보호를 위해 새로운 조치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발(發) 보호무역주의의 ‘나비효과’인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고율 관세 정책으로 미국 시장에서 밀려난 중국산 제품이 EU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성격이 크다”고 말했다. EU는 미국과 함께 한국의 주요 철강 수출 시장이다. 지난해 한국의 철강 수출액(MTI 61 기준) 332억 9000만 달러(약 47조원) 가운데 대(對)EU 수출이 44억 8000만 달러, 대미 수출이 43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미국은 6월부터 수입산 철강에 50%의 고율 관세를 적용 중이다. 여기에 중국산 저가 덤핑 공세와 EU의 쿼터 축소가 겹치면 한국 철강은 ‘삼중고’에 놓이게 된다. 장상식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품목은 열연·냉연·아연도금강판 등 EU에서 수입이 빠르게 늘어난 품목군”이라며 “한국의 대EU 철강 수출의 55%를 차지하고 있어 직접 영향권에 놓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EU로부터 약 263만t의 국가별 쿼터를 받아 무관세로 수출했다. 후판·STS 열연·선재 등 일부 세부 품목은 일정량만 선착순으로 무관세를 인정하는 ‘글로벌 쿼터’를 활용해 약 120만t을 추가 수출했다. 연간 수입쿼터를 줄이면 국가별 쿼터 감소도 불가피하다. EU는 지난 4월 철강 산업을 보호하겠다며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적용되는 한국의 국가별 쿼터를 258만t으로 줄인 상태다. 이에 따라 올해 1~8월 대EU 철강 수출은 26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초 유럽 완성차업체 대응을 위해 ‘유럽영업실’을 신설했고 동국씨엠도 폴란드 공장을 둔 아주스틸을 인수해 현지 사업을 확대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번 조치가 실행되면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철강 업계는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고율 관세로 이미 타격을 받고 있는데 EU까지 쿼터를 축소하면 국내 철강 수출 구조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관세가 확정되면) 물량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시행 시기는 유동적이다. 규정안이 발효되려면 유럽의회, EU 27개국을 대표하는 이사회 간 협상을 거쳐야 한다. 늦어도 EU 철강 세이프가드 만료 시점인 내년 6월 말 회원국 투표를 거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국가별로 수입 쿼터가 다를 수 있고, 그것은 (대상국과의) 협상 결과에 달렸다”고 답했다. 정부는 국가별 수입 쿼터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EU가 국가별 물량을 배분할 때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 대해서는 고려하겠다고 밝힌 만큼 (협상으로) 국가별 쿼터를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조만간 셰프초비치 위원을 만날 계획이다. 정부는 10일 민관 합동 대책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 장동혁의 추석나기…귀성인사 대신 민생현장, 건국전쟁 보며 지지층 다잡기

    장동혁의 추석나기…귀성인사 대신 민생현장, 건국전쟁 보며 지지층 다잡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추석 다음날인 7일 영화 ‘건국전쟁2’를 관람하며 보수 지지층 다잡기에 나섰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민생을 살피는 동시에 지지층을 결집시켜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영화관에서 건국전쟁2를 관람했다. 그는 영화 관람에 앞서 김덕영 감독을 만나 제작 배경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장 대표는 “역사적 사실 자체는 고정돼있지만 역사적 기록은 고정돼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인정할 수 있어야 되고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서로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건국전쟁2는 역사적 사실을 새롭게 바라보는 관점이기도 하고 역사적 사실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말하고 싶은 역사”라며 “역사를 바라보는 여러 관점이 인정되지 않으면 역사가 쉽게 왜곡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용기를 내 영화를 만들어준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영화 관람 후 ‘청년이 바라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청년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장 대표는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2일 노인의날을 맞아 동대문구 동백꽃노인종합복지관에서 추석 맞이 송편빚기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통상 연휴 직전 당 지도부가 서울역을 찾아 귀성 인사에 나선 관례를 깨고 민생 정당 이미지 부각에 나선 것이다. 장 대표는 송편을 빚으며 “어르신들께 그늘진 곳이 없도록 더 잘 살피겠다”고 강조했고, 이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있는 청년몰을 방문해 청년 상공인의 어려움을 살폈다. 지난 4일에는 이달 말 경주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현장점검에도 나섰다. 장 대표는 “대미 관세 협상이나 북핵 위기 같은 격랑의 국제 정세 속에서 국익을 지켜낼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오직 국익과 국민만을 바라보며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대표 취임 이후 ‘바른 글씨’로 당 안팎의 화제를 모았던 만큼 국민의힘은 추석용 홍보 팸플릿에 장 대표의 자필 편지를 넣었다. 앞면에는 장 대표가 “국민의힘은 국민과 함께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며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는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란다”며 덕담을 적었다. 반면 뒷면에는 “헌법 위의 대통령?! 이게 나라냐!”라는 타이틀을 걸고 ‘입법폭주·경제실정·외교안보 참사·재정파탄’ 4개의 항목으로 이재명 정부의 실정을 부각했다. 추석 연휴 이후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만큼 국민의힘은 국정감사에 당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명절 이후 국정감사에서 그간 있었던 정부의 실정을 짚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미 3500억 달러 협상 ‘교착’…APEC서 판세 뒤집힐까

    한미 3500억 달러 협상 ‘교착’…APEC서 판세 뒤집힐까

    3500억 달러(약 486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를 둘러싼 한미 간 후속 관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미 통상 당국 협상에 이어 정상회담이 곧바로 진행되면서 협상 타결을 위한 움직임이 숨 가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이다. 5일 정부에 따르면 오는 30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계기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에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참석이 유력하다.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는 조현 외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공동의장을 맡는 국제 회의다. 20개 APEC 회원국 통상장관과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의장, APEC 사무국장 등이 참석한다. 세션 1에서는 각국 외교장관이 ‘혁신·번영’을 주제로 의견을 나눈다. 세션 2에서는 각국 통상장관들이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회복력·적응력 있는 공급망 구축’을 주제로 논의한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후속 관세 협상이다. 정부는 현재 APEC 정상회의에서 협상 타결을 목표하고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달 27일 “하나의 목표 지점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차기 정상회담 계기일 것”이라며 “APEC 때를 향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는 정상회담 전 협상 세부 내용을 조율하는 마지막 고위급 회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회의 기간에 여 본부장과 그리어 대표 간의 양자 회담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진행되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최종 타결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 7월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이후 후속 협상을 위해 고위급 회담은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교착 상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달 11~14일 미국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만났다. 여 본부장도 지난달 15~19일 그리어 대표를 만났지만 모두 ‘빈손’으로 돌아왔다. 현재 한미는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펀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미국은 일본과 비슷한 조건의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 일본은 5500억 달러(769조원)의 투자 대상 선정 권한을 미국에 넘기고 수익의 90%를 미국이, 10%를 일본이 나눠 갖는 조건을 수용했다. 미국이 투자 목적별 특수목적법인(SPV)을 설립하고 투자처를 정하면 일본은 2개월 안에 현금을 줘야 한다. 미국은 한국에도 3500억 달러 대부분을 현금으로 제공하고, 수익의 90%를 가져가는 방안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는 일본과의 경제 규모 차이로 같은 조건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며 맞서고 있다. 또 대규모 달러화를 조달하려면 무제한 통화 스와프가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APEC이 하나의 중대한 계기가 될 가능성은 있다”며 “다만 여러 상황이 가변적으로 반드시 시점에 얽매여 협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반도체·자동차 쌍끌이… 美 관세 압박 뚫고 9월 수출 역대 최대

    반도체·자동차 쌍끌이… 美 관세 압박 뚫고 9월 수출 역대 최대

    지난달 한국의 수출이 반도체와 자동차의 ‘쌍끌이’로 역대 9월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거센 관세 압박 속에서도 수출 다변화 전략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수출액은 659억 5000만 달러(약 92조 62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상승했다. 2022년 3월(638억 달러)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 실적이다. 무역수지는 95억 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8년 9월 이후 최대다. 반도체 수출이 166억 1000만 달러(22%)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 8월(150억 9700만 달러)에 세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메모리(DDR5) 등 고부가메모리 수출이 견고했다. 자동차 수출도 전년 대비 16.8% 상승한 64억 달러로 역대 9월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 다변화’ 성과도 두드러졌다. 9대 주요 수출지역 가운데 8곳의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이 0.5% 증가한 116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4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110억 6000만 달러, 대유럽연합(EU) 수출은 71억 6000만 달러로 역대 9월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대미 수출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안정적인 추세를 이어가며 수출 다변화 정책이 많이 진전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대미 수출은 102억 7000만 달러로 주요 수출국 중 유일하게 감소(-1.4%)했다. 품목관세가 적용되고 있는 자동차(-2%)와 철강(-15%) 등이 부진했다. 올해는 추석 연휴가 10월에 있어 9월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4일 많았던 것도 수출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조업일수 증가를 배제한 9월 일평균 수출은 27억 5000만 달러로 6.1% 감소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역대 9월 중 2위에 해당한다. 다만, 반도체 등 수출 증가가 미국의 관세 부과 전 ‘밀어내기식 수출’에 따른 것 아니냐는 시각과 함께 ‘늦은 추석’의 영향으로 9월 조업일수가 증가한 영향도 있어 10월엔 꺾일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정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9월 실적이 굉장히 좋지만 아직 관세 영향이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고 경기 흐름도 봐야 하기 때문에 연말까지 어떤 흐름을 이어갈지 예측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 부산 제조업 4분기 경기전망 울상…5년 사이 최악

    부산 제조업 4분기 경기전망 울상…5년 사이 최악

    한미 관세협상 진통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와 고환율, 내수부진 등의 영향으로 부산지역 제조업체가 올해 4분기 경기를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산상공회의소 지역 제조기업 25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4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를 보면 4분기 BSI는 64로 나타났다. 이는 3분기의 81보다 17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최근 5년(20분기)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BSI는 100이상이면 경기 호전, 100미만이만 악화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부산 상의는 최근 교착상태에 빠진 한․미 관세협상 영향과 함께 국내 소비 둔화, 지역 건설경기 침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부문별로 보면 경영부문에서는 자금사정이 68로 3분기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69, 66으로 모두 전분기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대부분 업종의 4분기 BSI가 100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특히 전 분기에 117이었던 조선기자재가 60으로, 화학·고무도 100에서 65로 급락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구인난이 이유로 지목된다. 전기·전자(56), 1차 금속(60), 자동차·부품(77) 등도 고율 관세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조사 대상 기업 73.7%가 올해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예상 영업에 대한 질문에는 57.5%가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답했고, 37.9%는 적자가 날 것으로 우려했다. 부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소비 부진, 대미 수출관세의 여파로 지역 기업이 느끼는 충격이 상당한 수준”이라며 “기업들이 한계상황에 내몰리지 않도록 정부가 내수 회복, 통상 리스크 완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 이준석, 李 정부 향해 “환율 1400원 돌파, 경제 위기 신호탄”

    이준석, 李 정부 향해 “환율 1400원 돌파, 경제 위기 신호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환율 1400원 돌파는 단순한 숫자가 아닌 불투명한 외교가 초래한 경제 위기의 신호탄”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난 25일 원달러 환율이 1400.6원을 돌파했고, 26일 야간거래에서는 1410원까지 치솟았다. 환율 급등의 핵심 원인은 통상외교가 보여주는 불확실성”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정부를 향해 “(미국과) 협상이 어렵다면 야당과 솔직하게 소통하고, 초당적 외교 전문가들을 활용해야 한다”며 “야당이 추천할 수 있는 훌륭한 한미외교의 국가적 자원들을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또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TV토론회에서 ‘왜 그렇게 극단적이세요’라는 발언을 한 것을 언급하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칙성과 예측불가능성은 우리 모두가 감안하고 있었던 사실인데, 현 여권은 우려를 ‘극단적’이라고 치부하며 안이하게 대처했고 그 결과가 지금의 위기”라고 비판했다. 최근 정부의 미국과 통상협상 과정을 거론하면서는 “국민들에게 전달된 내용 중 과연 무엇이 사실이었는지 의문이 든다”며 “현실은 우려가 극단적이 아니라 오히려 낙관이 안이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임진왜란 당시 고니시 유키나카와 심유경의 사례를 인용하면서 “너무 잘된 협상이라는 마케팅과 지금 와서 돈 달라는 대로 주면 큰일 날 뻔했다는 식언은 미국 측 입장에서 보면 대미투자를 한다고 했다가 갑자기 또 안 한다고 하는 ‘준다고 했더니 진짜 주는 줄 알더라’식의 고니시류 이중플레이”라며 “국민들에게는 ‘미국에 흘러간 돈은 없지만 어용 유튜버들의 활기가 한바탕 돌았다’라는 식의 호텔외교학”이라고 했다.
  • [사설] 투자펀드 시각차, 유럽車도 15%… 출구 다급한 관세협상

    [사설] 투자펀드 시각차, 유럽車도 15%… 출구 다급한 관세협상

    방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만나 한미 간 관세 협상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와 관련해 “상업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양국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과 일본의 합의가 있었지만 한국은 경제 규모나 외환시장 인프라 등에서 일본과 다르다며 미측의 보다 유연한 자세를 주문한 것이다. 베선트 장관은 이에 “한미동맹은 굳건하며 일시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충분히 잘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이 요구한 통화스와프에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경제통상장관이 아닌 이 대통령이 직접 미 재무장관을 만난 것은 그만큼 사정이 다급하다는 방증일 것이다. 관세 협상에서의 시각차가 유의미하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한국의 미국 투자 프로젝트들과 관련해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의미 있는 진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현지 투자에 따른 시설 구축을 위해 전문 인력의 비자 문제는 우리로선 당연히 해결돼야 할 투자의 선결 요건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 문제가 해결된다고 대미 투자의 근본적 위험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은 유럽에 대한 자동차 및 부품관세도 일본과 같은 15%로 확정했다. 한국은 여전히 25% 관세를 물어야 한다. 이 난관을 언제 빠져나갈 수 있을지 감감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3일 유엔총회에서 “유엔이 하는 건 공허한 말뿐”이라며 80주년을 맞은 유엔의 무능을 맹폭했다. 한미동맹을 근간으로 유엔의 지원에 힘입어 기적의 성장을 일궈 온 한국의 경제안보가 연대·동맹이 아닌 각자도생의 낯선 환경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농업보조금 등 150개의 무역 특혜가 주어지던 개도국 지위를 스스로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단기적으로는 한국의 농식품·소비재 수출 여건에는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이 포기한 다자주의 무역체제를 중국이 주도하며 개도국들에 영향력을 넓혀 가면 수출다변화 전략을 꾀하는 한국의 운신 폭은 더 좁아지게 된다.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과 재계 일각에서 제안하는 ‘한일 경제공동체’까지 포함해 미중 무역의존도를 완화하고 공급망 안정을 폭넓게 도모해야 한다. 장기화되는 관세 협상에서 정교한 카드로 이익의 균형을 꾀하고 급변하는 경제안보 환경에 대응할 글로벌 협력체제 구축에 민관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 日 이어 유럽도 車관세 15%… 한국만 남았다

    日 이어 유럽도 車관세 15%… 한국만 남았다

    미국이 일본에 이어 유럽연합(EU)에 대한 자동차 관세율도 25%에서 15%로 낮췄다. 한미 관세 협상 후속 협의가 교착 상태를 이어 가면서 관세율 25%를 적용받는 한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그럼에도 대미 투자 패키지 3500억 달러(약 486조원)를 둘러싼 미국의 압박에 이재명 대통령은 “상업적 합리성”을 강조하며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다. 미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는 24일(현지시간) 유럽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율을 15%로 확정했다며 해당 내용을 연방관보에 게재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EU는 지난 7월 관세율을 25%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한 무역협정을 공식화한 것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일본에 대해서도 지난 16일부터 자동차 관세율을 27.5%(기본 관세 2.5% 포함)에서 15%로 낮추는 조치를 시행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7월 30일 미국과의 무역협정을 통해 자동차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는 안에 합의했다. 하지만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방식 등을 놓고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25%를 그대로 적용받고 있다.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한국 유엔대표부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만나 한미 관세 협상을 논의했다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상업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과 일본의 합의가 있었지만 한국은 경제 규모나 외환시장 인프라 등에서 일본과 다르다”며 “이런 측면을 고려해 협상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미국 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내용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한국 측의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타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였다면 탄핵당했을 것”, “미국이 요구하는 방식대로 하면 한국은 금융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베선트 장관은 “통상 협상과 관련해 무역 분야에서 많은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투자 협력 분야에서도 이 대통령의 말을 충분히 경청했고 이후 내부에서도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협상 상황에 대해 김 실장은 “최대한 캐시플로(현금 흐름)를 우리 방식으로 론(대출), 개런티(보증), 투자로 다 구별해 규정하자는 것을 미국이 응하지 않아 론에 가까운 것으로 문안 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미 투자 시 한국 측이 요구하는 한미 간 무제한 통화 스와프와 관련, 김 실장은 “그것(통화 스와프)이 해결이 안 된다면 도저히 그다음 단계로 못 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 현행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여야 하며 중요한 부담이 된다면 국회 동의도 받아야 한다”고 했다. 향후 협상 전망에 대해선 “다음 중요한 계기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하는 APEC 정상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APEC 전에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한미 간 입장 차가 커서 협상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 한편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달 초 미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에서 비롯된 비자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한국의 미국 내 투자 프로젝트들이 불확실한 상태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김 총리는 전날 서울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프로젝트가 완전히 중단되거나 공식적으로 보류된 것은 아니지만, 이 문제가 풀리기 전까지는 많은 인력이 미국에 신규 입국하거나 재입국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가 공개된 이후 김 총리의 발언이 ‘비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한국의 대미 투자는 없다’는 취지로 해석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총리실은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국 근로자와 그 가족들이 미국 입국을 굉장히 꺼리는 상황임을 설명한 것일 뿐 투자를 유보한다는 의미의 발언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은 현재 조지아주에서 진행 중인 투자와 관련된 것이며, 한미 간 논의되고 있는 3500억 달러 투자와는 무관한 내용”이라고 했다.
  • 이 대통령 “한국 경제 규모 일본과 다르다”…3500억 달러 투자 압박 美 직접 설득 먹힐까

    이 대통령 “한국 경제 규모 일본과 다르다”…3500억 달러 투자 압박 美 직접 설득 먹힐까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4일(현지시간) 한미 관세협상 후속 조치인 3500억 달러(491조원) 규모 대미 투자 패키지와 관련해 “우리는 최대한 캐시플로우(현금흐름)를 우리 방식으로 론(대출), 개런티(보증), 투자로 다 구별해 규정하자는 것을 미국이 응하지 않아 론(대출)에 가까운 것으로 문안 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관세 협상에 ‘데드라인’(마감 시한)은 없다며 쌀과 소고기는 협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실장은 이날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후 이재명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만나 한미 간 관세 협상에 대해 논의한 결과를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베선트 장관을 만난 건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을 포함해 두 번째다. 이 대통령은 “한미 관계는 동맹으로서 매우 중요하며 안보뿐 아니라 경제 측면에서도 양국의 긴밀한 협력 관계가 동맹의 유지와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김 실장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안보 측면 협력이 잘 진행되고 있는데 통상 분야에서도 좋은 협의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와 관련해 “상업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과 일본의 합의가 있었지만 한국은 경제 규모나 외환시장 인프라 등에서 일본과 다르다”며 “이런 측면을 고려해 협상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미국 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내용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한국 측의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이에 베선트 장관은 “한미동맹은 굳건하며 일시적이고 단기적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며 “미국이 핵심 분야로 강조하는 조선 분야에서 한국의 투자 협력이 매우 중요하며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한국이 미국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조선 분야에서 한국이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한 바 있다”고 했다. 또 “통상 협상과 관련해 무역 분야에서 많은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투자 협력 분야에서도 이 대통령의 말을 충분히 경청했고 이후 내부에서도 충분히 논의하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 상황이 다르며 한국과 미국의 투자 패키지가 상업적 합리성을 담보하며 우리가 감내할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한다는 것을 누차 강조하고 상세하게 다시 또 설명했다”고 전했다. 대미 투자 시 한국 측이 요구하는 한미 간 무제한 통화 스와프는 진전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3500억 달러는 우리 외환 보유고의 80%가 넘는 규모인 만큼 한미 통화 스와프가 이뤄지지 않으면 원화 가치 폭락 등의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공개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통화 스와프 없이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3500억 달러를 미국에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 때와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그것(통화 스와프)이 해결이 안 된다면 도저히 그다음 단계로 못 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해결된다고 해서 당연히 미국의 요구대로 3500억 달러가 에쿼티(투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충분조건은 우리나라 현행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여야 하고 중요한 부담이 된다면 국회 동의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정도 크기의 투자를 운용하려면 한국수출입은행의 현행 규정으로는 감당이 어렵다”며 “수은법을 고치든 국회의 보증 동의를 필요하면 받아야 한다. 법률이나 보증 동의에 합당한 내용이 있어야 충분조건이 된다”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다만 이날 이후로 한미 간 협상이 진전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은 투자패키지에서 실질적 MOU(양해각서)가 있어야 관세(상호관세 25%→15%)를 낮추겠다는 입장”이라며 “오늘 접견이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의 중대한 분수령이며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 미국 측의 일방적 투자 압박이 부당하다고 설명한 게 미국을 설득하는 데 주효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김 실장은 “협상에서 쌀·소고기는 ‘깊은 논의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도 말했다. 김 실장은 협상 시한에 대해 “데드라인을 따로 두고 있지는 않다”며 “협상 시한 때문에 우리가 그런 원칙을 희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음에 중요한 계기가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 것이고 양국 정상 간 당연한 미팅이나 면담이 있을 것”이라며 “그것도 염두에 두면서 협상하고 있다”고 했다.
  • “HMM 인수, 시장 논리에만 맡겨선 안 돼… 국적 선사로 키워야”

    “HMM 인수, 시장 논리에만 맡겨선 안 돼… 국적 선사로 키워야”

    해수부 이전과 북극항로5년 내 열릴 북극항로 시대 대비해야군사·안보에 경제적 가치 더해질 것부산, 글로벌 물류 허브로 만들 것해상 운임 담합 제재에 “부적절”글로벌 경쟁 위해 불가피한 조치시장 논리 아닌 전략산업 고려해야세계적 국적 선사로 육성이 급선무‘마스가’ 관련 역할은태평양 美함대 수리할 곳 한국뿐국내에 ‘수리조선단지’ 조성 제안부산시장 출마엔 “생각할 틈 없어”전재수(54) 해양수산부 장관은 24일 서울 마포구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서울지원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건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하고 부산을 해양 수도이자 글로벌 물류 허브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이전을 추진 중인 해운사 HMM에 대한 포스코그룹 인수설에 대해선 “해운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가 2022년 국내외 23개 선사의 해상 운임 관련 해운법상 공동행위를 담합으로 보고 96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데 대해선 “부적절한 결정이었다”며 소신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포스코가 HMM 인수를 검토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해운은 육해공군에 이은 제4군으로, 국가 기간산업의 관점에서 HMM의 지배구조와 매각 문제를 봐야 한다. 민영화가 최고의 선이었던 시대가 있었지만 해운업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국가 전략산업 측면을 고려하면 시장 논리에만 맡겨선 안 된다. 과거(1990년) 포스코가 거양해운을 인수했다가 5년 만에 매각하면서 거칠게 표현해 말아먹은 적이 있다. 지금은 HMM의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적인 국적 선사로 키우는 것이 급선무다.” -공정위의 해운 담합 제재에 대한 입장은. “공정위 조치에 동의할 수 없다. 담합이란 건 국민 경제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에 페널티를 주는 거다. 해상 운임 공동행위는 전 세계 해운 시장과 경쟁하기 위한 것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국익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해수부와 공정위 사이에 충분한 논의와 설명이 있었으면 불거지지 않았을 문제다. (공정위 소관) 국회 정무위원이었을 때 이 문제가 쟁점이었는데, 저는 당시 해운업계의 의견에 힘을 실었었다.” -북극항로의 이점과 열리는 시점은. “북극항로가 열리면 한국 부산에서 유럽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까지 최단 거리(1만 5000㎞)로 이동할 수 있다. 기존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경유(2만 2000㎞)했을 때보다 7000㎞가 단축된다. 이동 기간은 24일에서 14일로 10일 짧아지고, 연료비는 35%가량 줄어 물류 효율성이 증대된다. 해수 온도가 상승해 얼음이 녹는 시기, 러시아에 대한 국제 제재가 풀리는 시점, 북극항로의 경제성에 대한 판단 등 세 가지가 변수다. 지금은 군사·안보적 가치를 더 높게 보지만 미래에는 경제적 가치가 더 중요해질 것이다. 이르면 2027년 늦어도 2030년쯤 새로운 항로가 열릴 것이란 국내외 연구 결과가 있다. 지금 전 세계가 경쟁하고 있어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선점할 수 없다.” -해수부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이 무슨 관련이 있나. “부산항은 환적 물동량이 세계 2위다. 1위는 중국 상하이항이다. 동남아시아의 화물이 부산으로 모여 북극항로로 가게 될 거다. 지리적으로만 보면 북한 원산이 좋지만 남북 관계가 좋아져 아무리 투자해도 부산항의 인프라를 따라올 수 없다.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도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할 전략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재명 대통령의 해수부 이전 공약을 제가 설계했는데 이 대통령도 북극항로 개척 전략에 대한 학습이 잘 돼 있어서 보고할 때마다 이견 없이 즉각 승인했다.” -마스가(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에서 해수부 역할은. “마스가 프로젝트 투자액이 1500억 달러(약 210조원)다. 대미 투자는 ‘캐피털 콜’(실제 투자가 필요한 시점에 자본을 조달하는 투자 방식)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투자금을 자기 땅에서만 쓰라고 하는데 지금 미국 조선업 생태계가 완전히 파괴돼 있다. 그래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1500억 달러에서 일부를 떼어 내 한국에 수리조선단지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태평양에 있는 미국 함대를 수리할 수 있는 장소는 한국뿐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출마하나. “정치인 출신 장관이다 보니 선거를 앞두고 여러 정치적인 해석을 할 거라 생각한다. 당연히 그럴 수 있다. 다만 지금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해수부를 안정적으로 부산으로 이전시키고 북극항로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인프라를 만드는 게 정치적 이익보다 더 우선이다. 아직 선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생각할 겨를도 없다.”  ■전재수 장관은 누구 부산 구덕고와 동국대 역사교육과, 같은 학교 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입법보좌관으로 국회에 발을 들였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경제수석실 행정관, 제2부속실장을 지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갑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22대 총선까지 내리 3선을 지냈다. 지난해 6월부터 지난 7월 장관 임명 전까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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