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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경제 中의존 급속 심화/수입 매년 두자릿수 증가..올 첫 美추월 확실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경제의 중국 의존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이 올해 미국을 제치고 일본의 최대 수입국이 될 것이 확실시되는 것은 물론 일본의 대(對)중국 수출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일본은 미·일 무역에서 중국을 포함하는 미·중·일 무역을 축으로 하는 시대에 들어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대일(對日)수출 미국 제쳐 일본의 지역별 수입통관액에 따르면 1∼10월의 대중국 수입은 6조 3100억엔이었다.같은 기간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6조 400억엔,유럽연합(EU)은 4조 5100억엔이었다.11월 이후에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추세여서 2002년전체로 추산할 때 총수입액은 처음으로 미국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99년 미국의 60%정도에 불과하던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2000년 22% 늘어난 데 이어 2001년에도 18% 증가했다.올해에도 두 자릿수의 수입증가가 예상된다. 품목별로 보면 1∼10월 기계제품의 수입액은 2조 900억엔으로 의류 등 섬유제품의 1조 6500억엔을 크게 웃돌았다.가공도가 낮은 의류가 아닌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이 조립한 컴퓨터나 사무용 기기,디지털 카메라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의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NEC의 경우 생산을 위탁한 타이완업체가 중국에서 생산하는 컴퓨터의 일본수출을 시작,올 상반기 10%에 불과했던 완성품 비율을 오는 2004년에는 8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중(對中) 수출도 급격히 늘고 있다.1∼10월중 수출액은 4조 200억엔으로2001년도의 3조 7600억엔을 벌써 넘어섰다.금액만으로는 아직 대미(對美)수출의 30% 정도이나 전자부품이나 일반 기계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수출을 늘려가고 있다. ◆심화되는 중국 의존도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은 일본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주요한 시장이다. 일본의 철강 수출 가운데 중국이 15%를 차지하고 있다.중국은 연간 조강생산이 1억 5000만t으로 세계 최대 생산국이지만 왕성한 내수로 공급이 달리기 때문이다. 석유화학 제품의 중국 의존도도 높아지고 있다.2001년의 중국 수출액은 2830억엔으로 석유화학 제품 전체 수출액의 40%를 넘어섰다.과잉설비투자로 고심하고 있는 일본의 석유화학 업계는 수출로 공장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어 그만큼 중국 의존은 심각하다. 원자재 뿐만 아니다.공작기계 시장의 경우 이미 중국이 일본을 누른 것은물론 2003년에는 건설기계 부문에서도 세계 1위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돼일본 기업들은 중국 시장 공략에 부심하고 있다 UFJ연구소 추산으로 2015년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836만대로 일본을 누르고 세계 제 2의 시장이 될 전망이다. 이런 전망에 맞춰 도요타는 지난 10월 텐진(天津)에 합작회사를 만들어 소형차 생산에 들어갔으며 혼다와 닛산 등도 속속 중국에 진출하고 있다. marry01@
  • 삼성 휴대폰.비메모리...LG첨담 IT소재 .디지털 TV/‘새해 성장엔진’ 집중투자

    ‘5∼10년 뒤를 준비하라.’ 기업들의 내년도 사업계획이 11일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차세대 ‘성장엔진’ 찾기가 한창이다.총수들까지 직접 나서서 수종(樹種)사업 발굴에 전력하고 있다. 내년도 성장엔진의 윤곽은 대부분 나타났다.현재의 주력업종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두드러진다.결국 5∼10년뒤 수종사업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계산이다. ◆전망 밝으면 과감히 투자 삼성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반도체와 휴대폰 사업의 호조를 기대하고 있다.경기전망이 밝지 않아 여기서 돈을 모아 향후 투자에 대비한다는 심산이다.이건희(李健熙)회장이 ‘준비경영론’을 기회있을 때마다 거론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회장은 사장단회의 등에서 “지금 잘나간다고 자만하지 말고5∼10년 뒤 무엇을 할 것인지 대비해야 한다.”며 미래 수익사업 발굴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삼성전자는 비메모리 반도체 등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핵심인력 영입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LG는 주력인 전자와 화학부문을 차세대 승부사업이자 성장엔진으로 키우고있다.당연히 투자도 쏠려 두 부문의 연구개발(R&D)에만 2조 1000여억원을 투자키로 했다.화학은 특히 투자액의 90% 이상을 2차전지,디스플레이소재 등정보전자소재사업에,전자는 올보다 23% 는 1조 8500억원을 디지털TV 등에 투자한다. SK는 정보통신과 에너지·화학을 동력삼아 성장을 이끌어낼 방침이다.전 계열사가 흑자체제인 만큼 당장의 수익보다는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키우고 있는 생명과학 등에 대해 집중투자할 계획이다.중국에 제2SK그룹을 만든다는목표로 내년에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한다. 민영화 2년째를 맞는 KT는 내년 수익모델로 홈네트워킹 상용서비스에 나설방침.주력인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및 유선통신시장이 정체상태에 접어들어미래형 사업이 필요하다.홈 오토메이션 서비스도 시장 형성시기를 반영,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잘나가는 사업과 새 성장사업 융합 현대자동차는 올해 잇따라 신·증설한 미국·중국·인도 등 해외공장이 성장엔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인도 공장은 새 시장을 개척하는것 외에도 대미 수출의존도를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기차를 통해내년 3만대 생산을 시작으로 오는 2005년 20만대,2010년 50만대 등으로 늘려갈 방침이다.올해 연간 15만대 규모로 생산라인을 증설한 인도공장에서 연말까지 10만대,내년 12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운 부가가치 사업으로 떠오른 텔레매틱스사업에도 집중할 방침.최근 IBM·LG텔레콤 등과 제휴해 뛰어든데 이어 내년부터 에쿠스 등 고급차종을 중심으로 상용서비스에 나선다. ◆중국시장 공략 묘수찾기 골몰 포스코는 세계적인 철강 공급과잉에 대비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생산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에너지·바이오산업을 신수종으로 육성하고 있다. 포스코는 발전소 운영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남동발전소 매각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지난 9월 미국 샌디에이고에 포스코바이오벤처를 설립한 것을 계기로 바이오사업도 키울 태세다.오는 2012년까지 5000만달러를 투입,세계적인 기업으로 육성한 뒤 노하우를 활용,신약개발 등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두산은 김치사업과 위스키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신규 아이템을 개발하기보다는 기존의 사업에 대한 역량을 성장,확대한다는 것이다. 롯데도 유통·식품·금융 등을 중심으로 역량강화를 모색중이다. 러시아 진출에 이어 내년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새롭게 시작한 카드사업과 유통업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할인점을 중국에진출시키기 위해 일본 노무라컨설팅과 협의중이다. 한화는 대한생명 인수를 계기로 그룹의 주력사업을 금융부문에 맞추고 있다.내년에는 대생 정상화에 주력하는 한편 금융계열사와 연계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전개할 계획이다. 전통적인 기반사업인 화학,레저사업에도 예년 수준의 투자를 계획중이다. 동부는 동부전자와 아남반도체간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내년부터 발휘될 수 있도록 설비 및 장비투자에 3000억∼4000억원을 투자한다.종합금융그룹의 위상을 다지기 위한 첫 단추로 토털금융서비스 기반도 마련키로 했다.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바이오,생명공학,신소재 사업도 육성키로 했다. 산업팀 종합
  • [사설]북·미 ‘미사일 도박’ 안된다

    스커드 미사일을 싣고 가던 북한 선적 소산호가 인도양에서 스페인과 미국해군에 의해 나포된 사건은 악화되고 있는 북·미관계뿐 아니라 국내 대선정국과 ‘반미 정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히 걱정스럽다.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미국의 본격적인 실력행사와 북한의 반발이 맞서 한반도에 긴장 국면이 조성되는 것이다.또 이런 긴장 상태가 자칫 얼마남지 않은 대선정국에 때 아닌 ‘북풍 논쟁’을 야기하거나,이제 막 뚫리려는 비무장지대 등 남북관계 진전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우리는 이번 북한선박 나포사태가 미국과 북한의 물리적인 대결로 비화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우선 강조한다.덧붙여 미국의 대이라크전 준비와 중유공급 중단 등 대북 제재조치,북한의 ‘벼랑끝 전술’,남한의 대선정국과 반미정서 등이 좌충우돌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지 않기를 당부한다. 미국은 지금까지 북한의 미사일 수출을 비난해 왔지만 북한선박을 현장에서 나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마디로 북한에 대해 의도적인 실력행사를한 것으로 볼 수 있다.미국이 이 시점에서 실력행사에 나선 것은 북한에 대한 압력뿐 아니라 남한의 대선정국과 반미감정,일본의 독자적인 북·일수교등을 겨냥한 영향력 확대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만약에 미국에 그런 의도가있다면 생각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강경 일변도의 압박은 오히려 한반도 정세를 왜곡시키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어떠한 경우라도 미국은 이번 사태를 물리력이나 군사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제3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세계 제1의 무기수출국인 미국이 유독 북한을 상대로 강경한수단을 동원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거듭 강조하지만 협상을 통해 문제를해결해야 할 것이다. 북한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미사일 수출 중단은 물론 핵 문제에 대해서도분명한 태도를 밝혀야 할 것이다.북한은 미사일 확산 방지를 위한 협의체인‘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가입하지 않았으며,미사일 수출은 남이 간섭할 일이 아닌 자주적인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전혀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의 이런주장은 ‘9·11테러’ 이후 세계 정세를 감안한다면 위험한 도박일 뿐이다.미국이 대이라크전을 앞두고 있고,많은 국가들이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경계하며,미사일이 테러용으로 사용될지도 모른다는 불안을가지고 있다.북한은 대미 협상카드이든 뭐든 인류의 공적인 대량살상무기 확산에서는 확실하게 손을 떼야 할 것이다.핵과 대량살상무기 확산 포기만이경제발전과 한반도 안정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도 새겨야 한다. 남한 당국도 미국과 북한이 협상을 통해 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외교채널을 적극 가동해 중재에 나서야 할 것이다.덧붙여 각 정당이나대선후보자들도 북한선박 나포 사태를 득표전에 이용하려는 단세포적인 발상을 하지 않기를 당부한다.
  • 美·러 원유 밀월

    러시아가 최대의 수입원인 원유를 미국에 더 많이,더 용이하게 수출하기 위해 북극권에 아예 대미(對美) 수출용 원유기지를 건설한다. 러시아의 4개 석유회사인 루크오일과 유코스,시브네프트,티우멘 오일이 27일 북극권 최대 도시인 무르만스크에 45억달러 규모의 원유 항구를 건설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무르만스크 항구 건설 계획은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석유회사들은 이르면 2007년까지 대규모 유조선들이 정박할 수 있는 심해 원유저장시설과 시베리아를 관통하는 1496㎞의 송유관 건설을 완료,하루 160만배럴의 원유를 미국과서유럽으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러시아는 1980년대 초 북극권에 위치한 유일한 부동항 무르만스크에 원유수출항구를 짓는 방안을 검토했다 백지화했다.인근에 핵잠수함 기지가 위치해 위험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제는 핵잠수함 기지가 다른 곳으로 이동해이같은 위험은 사라졌다. 미국은 이번 계획에 대해 대환영이다.중동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안정적인 원유수입선을 확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미국은 현재 1% 정도인 미국의 러시아 원유 수입 비중을 2010년까지 13%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르만스크 항구를 이용할 경우 원유 수송비용도 크게 줄어든다.파이낸셜타임스는 무르만스크를 거쳐 미국으로 원유를 수송할 경우 비용은 t당 24.7달러로 기존의 흑해나 지중해 송유관을 통하는 것보다 16.3∼22.5%나 절감된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로서는 새로운 수입원으로 자리잡은 원유 수출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러시아는 냉전종식 이후 석유 생산이 증가했지만 송유관과 원유저장탱크 등 석유 수출 관련 인프라의 낙후와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러시아의 4대 석유회사들은 투자규모가 워낙 커 민간 석유회사나 외국기업의 참여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의 하루 원유생산량은 510만배럴로 사우디아라비아의 613만배럴에는 못미친다.북극해 항구 건설은 장기적으로 사우디에 대한 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의 대미 수출용 원유 항구건설 계획은9·11테러 이후 급격히 가까워진 러시아·미국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김균미기자 kmkim@
  • 관록의 50.60대 벤처로 ‘제2인생’/늦깎이 벤처 5인 성공스토리

    ‘제2의 인생은 벤처로 승부한다.’국내 굴지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뒤늦게 벤처업계에 뛰어들어 ‘성공 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이들은 벤처기업의 주류인 젊은 CEO들과 달리 50,60대로서 관록과 경험을 앞세워 시장을 개척하는가 하면 직접 기술개발에 참여하기도 한다.특히 벤처기업들이 최근 자금 압박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과 달리 물밀듯이 몰려드는 일거리를 제때 처리하지 못하는 등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영원한 영업맨' 도재영(都載榮) 카체커스 고문 도 고문(64)은 '변신의 대가'다.기아자동차판매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낸 뒤 1999년 청호테크 9사업단 영업팀장으로 자리를 옮겨 정수기를 팔았다. 지난해 장안평에 중고차 진단 서비스업체인 카체커스의 발기인으로 참여해 또 한차례 주위를 놀라게 했다. “”고정관념을 깨는게 중요합니다. 수십만 대의 자동차를 수출하든,중고차 1대를 팔든, 신뢰를 토대로 영업하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완성차 제조에 30년간 몸담았던 그는 불신이 만연한 중고차 매매시장에신뢰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싶었다.그래서 먼저 젊은 조합우ㅝㄴ들과 함께 3000원~4000원짜리 도ㅚㄴ장찌개를 먹고, 소주잔을 기울이며 거리감을 좁혔다.지하철 출퇴근을 하고 골프대신 조깅을 시작하면서 겉치레도 벗어 던졌다. 도 고문의 발로 뛰는 영업에 힘입어 카체커스는 중고차 매매시장에서 '공신력있는 회사'의 명성을 쌓고 있다.””노력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영업현장을 기력이 쇄진할때까지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정보통신 마당발’ 홍성원(洪性源) 삼경정보통신 회장 IT이론과 실물,정책 분야에 밝은 홍 회장(57)은 여러 인생 경로를 거쳤다.1967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전액 장학생으로 콜로라도대에서 컴퓨터시뮬레이션을 전공했다.30세에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당시만 해도 그 나이에 박사학위를 가진 사람이 많지 않았다. 1975년 국내에 돌아와 육사 교수,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우교수를 지냈고 정보통신 관련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1995년 현대전자 통신부문 부사장을 거쳐 1996년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사장으로 영입됐다.인터넷 시장의 급속한 팽창과 더불어 비약적으로 성장한 회사를 지난 4월 홀연히 떠나 삼경정보통신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경두 정은주기자 golders@ ◆‘행복찾기’ 유승삼(柳承三) 벤처테크 사장 “재미있고 끊임없이 배울 수 있는 일을 찾아 달려왔을 뿐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 대표이사를 지낸 유사장(52)은 1997년 벤처 테크매니지먼트사인 벤처테크를 설립,홀로서기에 성공했다.벤처기업에 대한 경영컨설팅이 주 업종.모험자본을 모아주는 일에서부터 경영지도,자금회수까지 종합컨설팅을 담당한다.안철수연구소,엘렉스 코리아 등 국내 벤처회사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도움을 줬다.현재는 소프트원넷의 경영현황을 파악하고 사원 교육,조직 개편 등을 맡고 있다. “신생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은 30여년간 해온 일입니다.다만그 때만큼 자금이 풍부하지 않아 조금 힘들기는 합니다.” 지난 97년 돌연 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 사장 자리를 떠난 유사장은 벤처기업 전도사로변신했다.“권력이나 명예보다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그래야 행복하더라고요.” ◆‘정보기술 전도사’ 김택호(金澤鎬) 프리CEO 부회장 김 부회장(66)은 현대그룹 사장시절이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새벽 5시에 일어나 새벽기도를 올린 뒤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한다.이어 8시30분 오피스텔에 도착해 업무를 시작한다.맨 먼저 전자우편을 챙기거나,국내외 연구소를 찾아 다니는 일도 변함이 없다.다만 직원 대신 사이버상에서 후배 경영자들을 만난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김 부회장은 e비즈니스 전문 벤처컨설팅 회사인 프리CEO에서 일하고 있다.2000년 1월 김영태 전 LG­EDS 사장,조선형 전 왕컴휴터코리아 등 전직 정보기술(IT)업계 최고경영자들과 함께회사를 차렸다. “37년간 외국을 누비며 갈고 닦은 노하우를 젊은 기업인들에게 물려주고싶더군요.” 이제는 여유로운 여생을 즐기고 싶지 않느냐고 물었다.“60대는 일손을 접고 말년을 준비하기엔 너무 젊습니다.게다가 노병의 지혜를 필요로 하는곳이 아직은 많습니다.” ◆‘기술 지상주의’ 음용기(陰龍基) 이노티브 사장 음 사장은 현대미포조선을 시작으로 현대종합상사와 현대리바트 사장을 지낸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이같은 명성에도 불구하고 그가 벤처를 시작한 것은 독보적인 기술만 있으면 시장은 무궁무진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2000년 3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이노티브를 창업한 뒤 기술개발은 R&D요원에게 맡기고,자신은 경영과 마케팅에 전력했다.직원의 95%가 전문 기술자일 정도로 기술직을 우대했다.그 결과 대용량의 영상이미지 파일을 기존 제품보다 곱절 이상 빨리 볼 수 있는 ‘플래시백 이미징 익스플로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최근에는 이를 토대로 개발한 ‘i브라우저’를 일본 후지TV·아사히TV 등 외국계 언론사와 국내의 주요 언론사에 판매,기술과 제품의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 美 상계관세조사 안팎/ D램 공급과잉속 생존전략 ‘하이닉스 죽이기’로 바꾼듯

    반도체 경기가 2년째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업계가 미국과 EU(유럽연합)로부터 전방위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EU가 다음달 2일 한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에 보조금을 지급했는 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기로 한데 이어 21일(미국시간) 미국 상무부도 두 회사에 대한 상계관세 조사에 착수했다.EU는 독일 인피니온사,미국 상무부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제소를 각각 받아들인 조치다. 실제 상계관세를 물게 되면 국내 D램 업체들은 가격경쟁력을 상실,적잖은 피해를 볼것으로 우려된다. ●M&A(인수·합병)에서 ‘밀어내기’로 전략 수정 업계에서는 인피니온과 마이크론의 제소를 세계적으로 공급과잉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D램업계의 살아남기 경쟁으로 보고 있다.세계 D램업계 2위인 마이크론과 4위인 인피니온의 칼 끝은 하이닉스(3위)에 맞춰져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마이크론은 8분기 연속 적자를 내는 어려움 속에서 하이닉스와의 M&A로 돌파구를 찾으려 했으나 실패로 끝나자 하이닉스를 도태시키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누군가 쓰러져야 ‘파이’가 커진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반도체 수출에 타격 미국 상무부의 상계관세 부과 여부는 내년 4월10일,EU는 내년 8월쯤 최종결정된다.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지만 정부의 보조금 등이 문제가 돼 해당 금액만큼 관세를 물게 되면 국내 D램업계는 수출에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최근 영업실적이 나쁜 하이닉스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한국이 미국과 유럽에 수출한 D램 금액은 지난해 기준 24억 9000만달러로 전체 반도체 수출액의 17.5%나 차지한다.대미(對美) D램 수출액은 15억6000만달러로,미국에 수출한 전체 반도체 금액(34억달러)의 45.5%에 해당된다. ●정부와 업계 대응 정부는 산업자원부와 한국반도체협회,삼성전자,하이닉스,법무법인 태평양 등과 ‘민관합동대책반’을 편성,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문제될 것이 없는 만큼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요청한 자료를 모두 제출하고 조사단이 방문하더라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하이닉스 관계자는 “채무 재조정은 채권단이 시장원리에 입각해 자율적으로 판단한 사항이라는 점을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기욤드리 BNP파리바페레그린 부회장 “내년말 주가 1100P 될것”

    “한국시장은 구매력기준 GDP(국내총생산)가 2∼3년내 1조달러를 돌파할 것이다.내년 연말 종합주가지수가 110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 19일 한국 현지법인 출범기념 기자회견을 가진 BNP파리바페레그린 기욤 드리(사진) 부회장은 어느 외국계 증권사보다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대미수출 의존도가 낮아 글로벌 경제의 침체 전망에도 불구,차별화할 역량이 크다는 분석이다. 자산기준으로 유럽권 1위의 BNP파리바페레그린은 홍콩 등 아시아 10여곳에 지점망을 갖추고,아시아지향적 영업을 해왔다. “일단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위한 중개업에 치중하겠지만 장기적으로 합병,DR(주식예탁증서)발행,공모 등 IB(투자은행) 분야로 진출할 예정이다.” 외국계 증권사들로 국내 IB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진입시점이 다소 늦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한국시장 진출은 아시아권 네트워크의 완성임과 동시에 중국진출의 교두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최근 외국인들의 한국주식 매도공세는 시장자체의 악재때문이라기 보다 글로벌 경제 악화우려에 따른 비중조정 성격”이라고 전제한 그는 “내년엔 증시에 보다 우호적인 경제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며 D램 경기싸이클이 상승세로 돌아설 시점이기 때문에 한국증시가 가장 매력적 투자대안의 하나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현대차 미국법인 2억2000만弗 조달

    현대자동차는 미국 2개 현지 법인이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코메리카 뱅크로부터 총 2억 2000만달러를 조달하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차가 100% 출자한 미국 현지 판매법인인 현대모터아메리카(HMA)는 1억달러를 차입하고,HMA가 100% 출자한 현지 할부금융회사인 현대모터파이낸스컴퍼니(HMFC)는 1억 2000만달러의 CP(기업어음)를 발행했다. HMA의 차입금은 만기 3년에 리보+85bp(1bp=0.01%)의 금리가 적용되며,HMFC의 CP는 만기 1년에 CP레이트+1%의 금리가 적용된다. 조달되는 자금은 급증하고 있는 대미 수출차량 판매를 지원하는 운영자금 및 HMC가 보증한 고금리 차입금 상환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 ‘D램 제소’ 업계반응/ “마이크론 적자는 시장불황탓”

    국내 반도체 업계는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제소에 대해 ‘덮어씌우기’ 술책에 불과하다고 강조한다. 대미 수출도 단기적으로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조금 지급 주장은 ‘억지’ 업계는 마이크론의 보조금 주장에 대해 악화된 경영실적에 대해 ‘핑계’를 대기 위한 전술이라 판단한다. 하이닉스측은 3일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지 않았으며 회사 채무 재조정은 채권단이 시장원리에 입각해 자율적 판단에 따라 진행된 만큼 마이크론사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특히 “2000년 큰 이익을 냈던 마이크론사가 지난해 적자로 돌아선 것은 시장불황에 따른 것으로 하이닉스 때문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수출 타격 당장은 없을 듯 업계는 단기적으로 수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닉스측은 상계관세가 부과되더라도 무역규제 조치대상이 안되는 미국유진 소재 공장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수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마이크론의 제소내용을 받아들여 상계관세 부과를 결정할 경우 한국산 D램은 최대시장인 미국에서 가격경쟁력 약화로 점유율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미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42억달러에 달했으며, 이중 D램은 24%에 해당하는 34억달러 규모이다.이 가운데 상계관세 제소가 이뤄진 D램은 전체 수출 34억달러 가운데 35%인 12억달러에 달했다. 특히 호황기였던 2000년에는 D램 전체수출이 104억달러로 이 가운데 대미수출이 41억달러,유럽연합에 대한 수출이 22억달러에 이르러 두곳에서 상계관세 부과결정이 날 경우 입는 타격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수출 장밋빛 전망’ 논란

    4·4분기와 연말 수출 호조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재정경제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반면,한국은행과 삼성경제연구소 등은 수출선행지표와 보고서 등을 통해 수출부진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수출전선에 빨간불(?) 한국은행과 관세청에 따르면 3∼4개월후 수출상황을 보여주는 수출선행지표인 수출용 원자재 수입액이 9월 29억 58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31억 1041억달러)에 비해 4.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7·8월의 원자재 수입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5%와 3%가 증가한 점을 감안할 때 9월의 원자재 수입액이 축소된 것은 연말 수출 부진을 예고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전영재(田永宰) 연구원은 21일 ‘미국 서부항만 폐쇄의 후유증과 경제적 파장’이란 보고서를 통해 “서부 항만을 10일간 폐쇄한 데 따른 후유증으로 미국 수출이 앞으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럴 경우 대미 수출의존도가 20%가 넘는 국내경기가 전반적인 회복지연으로이어질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수출 부진은 성급한 전망 재경부와 KDI측은 대외변수가 불안정한 만큼 대미 수출이 다소 둔화될 수는 있겠지만,전반적인 수출호조세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재경부 관계자는 “최근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미국쪽보다는 중국 등 아시아지역의 개발도상국에 대한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며 삼성경제연구소측의 분석을 반박했다. 이어 “미국은 2분기때부터 경상수지적자가 GDP(국내총생산)대비 5%를 웃돌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지금까지 견디고 있다.”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수출전선은 연말까지 큰 변화를 겪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내년 이후의 수출전망은 대외여건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DI측도 같은 입장을 보였다.김윤기(金潤基)거시경제팀 주임연구원은 “4분기에는 수출증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19.2%(국제수지 기준)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대외여건 등이 악화될 경우 내년의 수출전망은다소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美항만 적체화물 처리 9주소요”

    (로스앤젤레스·뉴욕 연합) 미국 서부 항만에 대한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의 조업재개 명령에 따라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국내 해운업체들이 9일(현지시간) 항만 폐쇄 11일만에 하역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서부 항만의 해운회사들이 그간의 노사분규 및 조업중단으로 부두와 선박에 쌓인 식품,장난감,자동차부품 등을 운반처리하기 위해서는 9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그 뒤에나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최대인 한진해운 등 국내 해운사들은 9일 오후 6시(현지시간)부터 로스앤젤레스 남부 롱비치항 등에서 국제연안창고노조(ILWU) 부두노동자들을 배치,컨테이너 하역에 들어가 대미(對美) 수출에 일단 숨통이 트이게 됐다. 서부항만 해운·터미널업체들은 이날 야간작업을 통해 1차로 부패 또는 신선도가 떨어질 위험이 있는 해산물과 육류,냉동식품류를 우선적으로 하역 또는 선적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5000∼6500개의 컨테이너를 적재한 선박 9척중 급히 처리해야할 화물을 하역하기 위해 ILWU에 150∼200명의 인력을 신청,야간작업에 나섰다. 현대상선은 월마트 등 유통업체에 인계될 화물처리를 위해 크레인 기사 등 필요인력 배치를 요청해놓고 있으나 항만폐쇄 이전처럼 정상조험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 美항만 폐쇄… 亞증시 타격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평균주가가 7일 8700선이 붕괴되며 또다시 19년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일본 정부가 10년 장기침체의 근본적인 원인은 부실채권 처리를 포함해 경제개혁을 가속화하겠다고 천명했지만 좀처럼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장기적으로는 일본 금융계의 체질이 개선되고 경제가 원기를 회복할 지는 몰라도 당장 금융계와 산업계에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주식시장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특히 최근의 미국 서부항만들의 폐쇄사태 장기화로 대미 수출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기업들의 주가가 타격을 받았다. ◆도쿄 증시 바닥은 어디?-도쿄 주식시장의 급락세 행진이 계속되며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날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3.76%(339.55엔) 하락한 8688을 기록,1983년 6월16일이래 최저를 기록했다.하락률은 지난 6월26일 이후 3개월래 최대치다. 은행주가 급락세를 주도했다.일본 최대 은행인 미즈호홀딩스는 7.55% 급락했고, UFJ홀딩스와 미쓰이 스미토모은행은 각각 11.93%,9.03% 떨어졌다.첨단 기술주는 지난주 말 뉴욕증시 급락 여파로 내림세였다.일본 최대 반도체기업인 도시바는 6.59% 폭락했고 히타치와 NEC 등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본 정부가 은행의 부실채권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소식은 증시에 지속적인 악재가 되고 있다.부실채권 처리가 가속화되면 은행들은 대출기준을 강화하게 되고 재무구조가 취약한 종합건설회사와 소매업체 등 부실기업이 연쇄 도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는 실업률 상승을 유발하는 등 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처리와 관련된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금융·경제재정상의 발언도 증시급락에 영향을 줬다.다케나카 장관은 7일자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4대 은행도 경우에 따라 파산처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주오증권의 주식 담당자인 세키 고이치는 “투자자들은 기업 도산의 파장을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미 경제와 이라크 전쟁 가능성 등 해외 여건도 일본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일본 정부의 은행 개혁 조치를 발표한 시점이 최악이었다.”고 지적했다.세계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은행개혁에 따른 충격 완충장치가 마련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타 아시아국 증시-타이완 증시는 7일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약세 마감한 여파로 급락했다.미 서부항만 폐쇄로 인한 수출차질,중동 긴장,인피니온의 D램 제휴 파기 등 악재가 속출하면서 기술 및 금융주가 하락,지수는 11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특히 반도체 주식이 기술주의 하락을 주도했다. 홍콩 증시도 수출관련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이어가며 항셍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2%나 급락해 최근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 서부항만 사흘째 파업

    미국 서부 해안의 29개 항만이 해운사와 항만노조와의 단체협약 갱신협상 결렬로 빚어진 노사분규로 1일(현지시간) 현재 3일째 마비되면서 경제적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서부 항만 폐쇄로 미국이 입는 경제적 손실은 하루 10억달러에 이른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특히 미국 경제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불거진 항만마비 사태에 강한 우려를 표시하고,사태해결을 강력 촉구했다. 연방당국이 직접 중재에 나섰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대미(對美)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홍콩 등 아시아 국가들은 장기화에 대비,대책 마련에 나섰다. ◆중재 실패-미 연방 중재·조정위원회는 1일 항만 사용자측인 태평양해운협회(PMA)와 1만 500여명의 항만 근로자를 대표하는 국제연안ㆍ창고노조(ILWU)의 협상 중재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연방 중재·조정위측은 이에 따라 양측과 별도의 회담을 가졌으나 진전을 보지 못했다. 부시 대통령은 1일 “항만을 다시 여는 것이 우리 경제에 중요하다.”며 노사에 중재를 통한 사태해결을 촉구했다.그는 그러나 항만운영 재개를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관련업계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미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커 미 정부가 적극 중재에 나서 사태해결의 가닥이 조만간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항만노조와 해운협회는 지난 5월이후 임금과 단체협약 갱신협상을 벌이면서 신기술 도입에 따른 인력감축을 놓고 현수준의 고용유지,작업영역 확대 등을 놓고 정면 대립해오다 노조가 협상시한(7월1일)을 넘기고도 태업을 계속하자 해운협회가 지난달 29일 무기한 직장폐쇄를 선언했다. ◆미,하루 10억달러 손실-1일 현재 서부 항만 인근에는 자동차 부품과 전자제품,생필품,과일 등이 든 50여만개의 컨테이너를 실은 선박 125척이 외항에 정박중이다.항만 밖에는 수출품을 실은 트럭 수백대가 줄지어 서 있다. 닛산자동차의 경우 부품조달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오는 4일로 예정된 고급승용차 ‘인피니티 M45’ 출시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제너럴모터스(GM)는 아시아에서 수입하는 일부 중요 부품을 선박 대신 항공편으로 반입하는 비상수단을 이용하고 있다. 택배업체 UPS는 해상운송 대신 항공운송을 택할 경우 비용이 40% 가량 더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대형유형체인은 월마트와 타깃 등은 장기화에 대비,비상대책을 강구중이다.140만개 업체를 대표하는 미소매연맹은 부시 대통령에게 항만운영 재개를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미 산업운송연맹의 피터 개티 부사장은 항만 마비사태가 4∼5일째로 접어들면 “생산업자들은 생산라인를 계속 가동할 것인 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의 스티븐 코엔교수는 항만폐쇄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하루 10억달러에 이르며 10일간 지속될 경우 피해규모는 194억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서부 항만들을 통한 수입규모는 한해 3000억달러.지난 2000년의 경우 서부항만을 통한 수출입 규모가 5670억달러로 미국 전체 무역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한국기업들도 타격-한국 정부와 우리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한국의 대미 수출물량의 63%가 미 서부항만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해양수산부는 산업자원부와선주협회,하주협의회,주요선사 등과 비상대책반을 구성,마련중이다. 아직까지는 접수된 피해사례는 없다.일단은 외항에 정박,사태가 조기에 해결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묘책이 없다.장기적으로는 캐나다나 멕시코 등 인근 국가의 항만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캐나다와 멕시코의 항만들은 대형 선박들이 정박,하역작업을 하기에는 시설이 협소하며 이들 선박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기도 어려운 실정이어서 이들 항만으로의 우회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특사 새달 방북 - 한반도 안정 ‘3대축’ 정립되나

    다음달 초쯤 미 고위급 특사가 방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화해 프로세스에 접어든 한반도가 근본적인 지각 변동을 맞게 될 전망이다.지난달 제7차 남북장관급 회담 이후 남북 군사당국간 핫라인 개설,경의선·동해선 동시 착공 등 합의사항을 착실하게 이행하고 있는 남북 관계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북·일 관계의 급진전에 이어 한반도 안정을 위한 3대축 가운데 하나인북·미 관계까지 물꼬가 터짐으로써 신의주특구 등 북한의 경제 개혁·개방실험이 힘을 얻게 될 전망이다. ■의미.의제 전망 ◇북한의 ‘깜짝 외교’ 이어질까-방북이 유력시되는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북측의 회담은 북·미 대화를 위한 시작으로,미국의 북한에 대한 핵·미사일 해결의지 시험대 자리라는 분석이 강하다.최소한 외형적으론 이번 회담에서 북측의 깜짝 카드가 나오기는 힘들 것이란 설명이다.조지 W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방문이고,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켈리 특사를 만난다 해도,특사의 격을 감안할 때 큰 결단을 대내외에 내놓기는 힘들다는 이유다. 다만 북측은 켈리 특사를 통해 북한의 대미 관계 개선을 바라는 의지와 핵·미사일 문제 해결 속내를 전달하는 자리로 삼을 것이란 분석이다. 윤영관(尹永寬·국제정치) 서울대 교수는 “현재까지 북한이 일본과 남한,그리고 신의주특구 설치 등에 대한 파격적 자세로 봐서는 대량살상 무기 등에도 적극적 자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이번 회담을 통해 곧바로 결실을 내보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수용,미사일 개발·수출 중단 등에 대한 전향적 입장을 밝히고 향후 승격된 대화채널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지난 23일과 24일 뉴욕 북·미 접촉에서 북한의 미국에 대한 대화에 대한 의지표명은 매우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북한은 향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워싱턴에 파견하고,다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을 평양에 초청하는 형식을 통해 전격적인 ‘광폭 결단’을 대내외에 과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파월 미 국무장관은 오는 11월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민주주의공동체 2차회의 참석차 서울을 방문할 때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할 개연성도 있다. ◇놓칠 수 없는 기회-북측이 적극적일 것이란 전망은 최근 경제개혁 조치,특히 신의주특구 지정 성공의 필수 요건이 외국자본의 유치이고,이의 전제조건이 대북 경제제재 해제를 위한 대미관계 개선이기 때문이다.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등의 가시적인 조치가 없을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금융기관을 통한 대북 지원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며,핵·미사일 문제 해결 없이는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도 난항을 겪게 된다. ◇모든 의제를 테이블에-대북 특사가 파견되면 그동안 미국이 우려 사항으로 지적해온 모든 것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핵과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개발·수출 문제,재래식 무기와 병력의 감축 및 후방배치 문제,인권문제 등이다. 양측간 최대 쟁점은 핵사찰이다.지금까지 북한은 미국을 비롯,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이 “적어도 핵사찰에는 3∼4년이 걸린다.”고 주장한 데 대해“3∼4개월이면 충분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재래식 무기도 의제에 포함돼 있고,논의는 되겠지만,주한미군 감축 등 복잡한 문제와 맞물려 핵·미사일 다음 순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현실적인 접근법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혀 이 문제에 대한 순차해결 방식을 시사했다. ◇체제보장과 대가-북측이 핵·미사일 문제에 적극 협조한다고 가정할 때,미국으로부터 받아내고자 하는 것은 ‘체제보장’ 및 미사일 개발·수출 포기에 따른 보상이다.미사일의 경우 과거 클린턴 행정부때 북·미간 진전돼온 내용들이 있어 조정 가능한 부분이고,가장 중요한 것은 북측의 체제보장이다.이 점을 미국 역시 잘 알고 있어 향후 북·미간 협상 과정에서 일정한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회담 방식-6·29 서해교전 직전 대북 특사로 임명된 켈리 차관보를 비롯,잭 프리처드 대북 교섭담당 대사,데이비드 스트로브 국무부 한국과장,마이클 그린 미 백악관 동·아태담당 선임보좌관 등 백악관과 국무부·국방부의 핵심 10여명과 지원요원 등 20여명이 방북할 것으로 보인다.켈리 차관보가 강석주 외무성 제1부부장과 만나고,잭 프리처드 대북 교섭담당대사와 김계관외무성 부상이 카운터파트가 돼 테이블에 마주앉을 전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부시 대북정책 변하나/ ‘관계개선 시기상조' 선그어 美, 성난 얼굴 ‘미소작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백악관이 25일 평양에 특사를 보내겠다고 발표했지만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기조가 누그러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정일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은변한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개발,재래식 무기 등을 이슈로 삼겠다는 기존의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럼에도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가 생긴 것은 부인할 수 없다.같은 ‘악의 축’국가인 이라크와는 전쟁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북한과는 대화한다는 방침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북·미 대화 의지를 강조한 점도 이례적이다.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수 있다.먼저 부시 행정부내에 강경파와 온건파의 세력균형이 이뤄졌을 가능성이다.7월2일 서해교전으로 특사파견이 취소되면서 대북 강경파가 득세했다.7월31일 브루나이에서 파월·백남순 외무장관 회담으로 대화재개의 물꼬를 텄으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존 볼턴 국무부 차관 등 강경파는 강경기조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나 파격적인 북·일 정상회담,북한의 자본주의 도입과 경제개방 조치,한·일 정상의 북·미 대화재개 요구 등은 미국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럼즈펠드 장관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잇달아 거론한 것도 부시 행정부내 논쟁에서 강경파의 입지를 대변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렇다고 온건파가 득세한 것도 아니다. 부시 대통령은 평양에 특사를 파견,외교적 실리를 챙길 수 있다.이라크와 전쟁을 불사하지만 미국은 ‘불량국가’와도 언제든지 대화할 수 있다는 유연한 자세를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점이다.그러면서도 강경파가 주장한 ‘북한의 위협을 검증할 기회’를 잃지 않아 ‘당근’과‘채찍’이 유효함을 국제사회에 보일 수 있다.백악관이 이번도 ‘안보회담’으로 규정한 것은 아직 관계개선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뜻이다. 북한은 경제개혁의 성공을 위해선 결국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필요하다.일본이나 중국만의 도움으로 경제를 살릴 수는 없다.그렇다고 미국이 요구하는 재래식 무기의 감축까지 응할 태세는 아니다.핵사찰 문제는 1994년 북·미핵합의 정신에 따르겠다는 선에서 타협하겠지만 미사일 문제는 복잡하다. 북한은 이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미국에 대규모의 경제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이 받아들일지 여부는 현재 불투명하다.더욱이 미국은 쟁점의 포괄적 협상을 요구한다.하나라도 틀어지면 당근보다 채찍이 먼저 나갈 수도 있다. mip@
  • 국감 중계/ 법사위 “서리제 법제 정비를”

    17일 법사·국방 등 14개 상임위별로 34개 정부 부처 및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한 이틀째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각 당은 임기말 정부의 정책혼선을 추궁하는 한편 쟁점 현안을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국방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 허준평(許準坪) 의무사령관 등 군 관계자들의 답변을 듣는 도중 의원들 사이에 고함이 터졌다.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 의원은 질의도중 “이 사건의 증인으로 나와야 할 사람이 이 자리에 있다.”면서 민주당 천용택(千容宅)의원을 지목하자 천 의원은 고함을 지르며 “1998년 국방장관 당시엔 이회창이 안중에도 없었다.”면서 “이회창이 대통령 되면 난 이민 간다.”면서 하 의원의 멱살을 잡았고,국감장은 정회됐다.이에 앞서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의원은 16일에 이어 “차남 수연씨가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날짜가 90년 1월8일인가,11일인가.”라고 허 사령관에게 묻자 “확인결과 부대 입소일은 8일이 맞는데 정밀 검사를 받았다면 퇴소일은 상식적으로 11일이 맞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이회창 후보가 97년 ‘차남이 입대후 일주일 뒤에 집에 왔다.’는 발언이나 한나라당 김정훈 법률특보가 최근 ‘8일 입소해 당일 퇴소했다.’는 말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준(李俊) 국방장관은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 의원의 ‘군화에 대한 질향상 방안을 묻는 질의에 대해 “미군 군화 품질 이상의 새 군화를 제작,오는 11월부터 1년간 시험평가한 뒤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법사위- 법제처에 대한 국정감사에 나선 법사위에서는 ‘서리제’가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은 서리제의 위헌소지를 지적하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잇따른 서리 임명을 비판했다.민주당 의원들은 위헌소지를 막기 위한 법제 정비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최병국(崔炳國) 의원은 “국정공백을 메우기 위한 정부 관행이므로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것이 법제처의 유권해석이지만 이는 헌법을 무시한 발상”이라고 비난했다.같은 당 심규철(沈揆喆) 의원은 “잘못된 법률해석으로 대통령의 위헌적 총리서리 임명을 방조하고 있다.”며법제처를 질타했다.김용균(金容鈞) 의원도 ‘국무총리는 국회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한다.’는 헌법 86조를 들어 “김 대통령은 국회 동의가 있기도 전에 총리서리에게 임명장을 주고 있다.”며 절차상 잘못을 지적했다. 민주당 최용규(崔龍圭) 의원은 “서리제도를 둘러싼 위헌 지적과 논란이 있는 만큼 입법기관인 국회가 나서서 관련 법제를 정비하자.”고 주장했다. ◆농해수위 해양수산부- 국감에서 의원들은 미국의 우리 굴 수입 중단 조치와 관련된 해양수산부의 미흡한 대처 방식과 구멍뚫린 수산물 검역 시스템 등을 집중 추궁했다.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의원은 “미국측의 수입중단 조치로 지난해 12월 내려진 일본측의 수입금지 조치가 해제되지 못할 우려가 커졌다.”면서 “미측 조치가 예견됐고,일본의 전례가 있는데도 지정해역 주변에 뒤섞여 있는 어장의 위생관리를 위해 해수부가 직접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정장선(鄭長善) 의원도 “미 식품의약청(FDA)은 굴 양식장이 있는 지정해역에서 인분과 항생제가 대미 수출 굴의 위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해수부에 수입 중단을 통보했다.”면서 “이런 지적은 99년부터 제기된 만큼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은 해양수산부는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이방호(李方鎬) 의원은 “한·중위생협정에서 중국산 활어에 대한 중금속 검사를 포함시키지 않는 바람에 올해 상반기에만 수입산 활어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은이나 납·카드뮴 등이 50t이나 검출됐다.”면서 “문제의 협정을 즉각 보완하라.”고 촉구했다. 김경운 조승진 김재천기자 kkwoon@
  • 대기업 유동성 확보 ‘비상’

    대기업들이 최근 유동성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선과 미국의 이라크 공격 여부 등 크고 작은 국내외 변수들로 인해 세계경제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삼성경제연구소 등 대기업산하 연구기관들도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을 당초 6∼7%선에서 5∼6%선으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일본 경제의 불안요인이 날로 고조되면서 우리 기업들도 위기에 대비한 유동성 확보에 착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제위기 몰고올 6대 변수- 대기업들은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변수로 ▲미국경제 침체 ▲유가 급등 ▲환율 급락 ▲경상수지 적자 반전 ▲개인파산 급증 ▲부동산 거품(버블) 소멸 등을 꼽고 있다. 이들 변수 가운데 1∼2가지만 불거져도 우리경제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게 재계의 인식이다. 특히 미국의 침체는 대미의존도 등을 감안할 때 이제 겨우 회복되기 시작한 우리경제에 찬 물을 끼얹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경제상황과 각종 거시경제지표를 감안할 때 내년이 올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다수 기업이 그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규투자 줄이고 유동성 확보 전력-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그룹의 경우 이미 7조원을 웃도는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으나 연말까지 최소 10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 관계자는 “삼성의 경우 위기에 대비한 소극적 유동성 확보라기보다 선택과 집중을 위한 적극적 경영전략”이라며 “경제상황이 불투명하긴 하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반도체·정보통신·전자·가전 등 핵심역량사업에 대해서는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도 현재 3조∼4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한데 이어 연말까지 최소 5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당분간 신규투자는 가급적 줄이고 유동성 확보에 비중을 두겠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광고업계 2위인 LG애드를 매각하기 위해 영국의 다국적 광고회사인 WPP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관계자는 그러나 “LG칼텍스정유의 가스공사 인수,데이콤의 파워콤 매입 등 미래가치가 높은 사업에는 과감히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3조원 정도의 유동성을 확보한 SK도 연말까지 4조∼5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기업규모를 감안하면 5조원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해야겠지만 다른 기업에 비해 부채비율이 낮고 현금이 많이 들어오는 사업구조를 감안할 때 4조원 정도만 확보해도 충분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대미의존도가 특히 높은 현대자동차도 현재 2조원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해두고 있으며 유럽·중국 등지로의 수출선 다변화를 모색하는 등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현대차는 연말까지 4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美경제 먹구름 세계증시 ‘발목’, 亞·유럽증시 동반하락

    (워싱턴 백문일·도쿄 황성기특파원·김상연기자)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 약화가 세계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3일 미국 제조업지수가 기대 이하로 발표된 데다,세계 최대 은행인 시티그룹의 투자등급이 이례적으로 하향조정되는 사태까지 빚어지자 각국 투자자들은 ‘희망’을 잃은 듯 주식을 내던지는 모습이었다.일본 닛케이지수가 3일 19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뒤 약간의 기술적 반등도 없이 4일 바로 9000선 붕괴를 위협할 정도로 연이어 폭락한 것은 투자심리가 얼마나 위축됐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유럽 주요증시들이 거의 전종목에 걸쳐 하락한 점도 극도의 불안감을 반영한다.3일 유럽증시는 기술과 통신,금융 관련주는 물론 임업,제지,방산관련 부문까지 떨어졌다. ◇암울한 미국- 3일 현재 월가의 기상도는 ‘아주 흐림’이다.여름철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투자자들은 “미 경제가 생각보다 훨씬 좋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듯하다.뉴욕증시의 모든 지수는 5년내 최저치를 보인 7월의 수준으로 되돌아갔다.S&P지수는 이날 4.2% 떨어져 지난해 9월17일 4.9% 이후 가장크게 하락했다.아시아와 유럽 증시에서의 폭락은 세계경제에 대한 우려감을 증폭시키면서 뉴욕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도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중 제조업 지수가 기대치 미만인 50.4에 머문 게 폭락의 직접적 원인이다.블룸버그통신이 경제분석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51.8로 예측됐다.제조업 활동이 확장하고 있음을 뜻하는 50선을 7개월 연속 넘었으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로 환산하면 2.5%에 불과하다. 게다가 제조업에서의 신규 주문이 감소,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했다.8월중 공장주문 지수는 49.7로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50 밑으로 떨어졌다.이 지수는 지난 3월 65.3까지 올라 경기 회복에 대한 희망을 한껏 부풀렸다.8월 중 재고지수도 41.8에서 45.2로 뛰었다.재고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속도는 더뎌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시카고 노던 트러스트의 투자자문역 진 그랜던은 “경기 회복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도 멀어지고 있다.”고말했다.인텔의 최고경영자(CEO) 크레이그 배럿은 “통신 분야에 여전히 과잉투자가 있다.”고 말했으며, 마이크로시스템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스키브 맥고완은 “상황이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전문가들은 기업투자의 부진을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다. 회계 스캔들 이후 은행들이 기업대출에 몸을 사려 금융시장 전반이 위축되는 측면도 있다.프루덴셜증권의 은행 분석가 마이클 마요가 시티그룹의 투자등급을 ‘유지’에서 ‘매도’로 낮춘 것도 금융시장의 약세에 따라 시티그룹의 이익전망을 나쁘게 봤기 때문이다.메릴린치증권의 주식전략가 리처드 번스타인은 “증시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은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최근 추가적인 금리인하의 필요성을 부인했으나 혼조세를 보이던 경기지표가 계속 ‘적신호’를 보이면 24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월가의 분석가들은 단기이익을 노리는 투기성 자금 때문에 가연성이 높아 9월 증시는 등락이 거듭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격속 일본- 최근 미국 증시에 철저히 연동되고 있는 일본 증시는 4일 극도의 무기력감을 보였다.전날 워낙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연이은 급락은 없을 것이란 기대는 잇따른 미국발 악재로 허무하게 무너졌다.일본 주가는 이날까지 7일 연속 떨어진 셈이다. 저조하게 나타난 미국 제조업지수와 시티그룹 등의 신용등급 하락은 9·11테러 재발 위협보다 ‘가시적’이라는 점에서 일본 투자자들의 실망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이대로 가다간 심리적 저지선인 9000선 붕괴도 각오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대미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일본기업들로서는 미국 경제의 악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여기에 최근 들어서는 도쿄전력의 원자력사고 은폐 등 국내산(産) 악재까지 겹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위험수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속수무책이다.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4일 주가 급락에 대해 “미국과 유럽의 주가하락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일단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별다른대책을 강구하고 있지 않음을 밝혔다. 그는 또 경기부양을 위해 야당측이 주장하고 있는 추가경정예산 편성문제에 대해서도 “지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황은 간단치 않다.시장에서는 벌써 “은행주들의 대폭적인 하락으로 금융시스템의 불안이 예상된다.”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mip@
  • 日주가 19년만에 최저치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가 3일 19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회생을 기대하던 일본 경제에 다시 암운을 드리웠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이날 일본 국내 경제가 바닥을 통과했다는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304.59포인트(3.12%) 폭락한 9217.04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1983년 9월19일 이래 최저치다.은행주와 첨단기술주가 하락세를주도했다.1부시장에 상장된 주가 움직임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도 904.24로1984년 12월27일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경기활력을 나타내는 7월 닛케이(日經)경기지수도 97.8(95년=100)로 전년동기대비 0.2% 낮아진 것으로 발표돼 불길함을 가중시키고 있다.닛케이경기지수가 전년 동기수준을 밑돌기는 8개월만이다.7월 산업생산도 예상을 뒤엎고 2개월 연속 하락했고 디플레이션도 더욱 악화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늦게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0.36엔 떨어진 달러당 118.08엔에 거래돼 달러 약세가 이어졌다. ◇미국경제 불안이 주요인-이날 일본 주가가 6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자 시장관계자들은 “투자자들이 9·11테러 1주년을 앞두고 차익 실현에 대거나서면서 주가가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기관투자가들이 9월말로 예정된 잠정 회계발표 시즌에 앞서 장부상 가치를 높이려고 차익실현에 나선 것도 또다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달러화 약세로 수출업체의 채산성이 악화됐고,일본 식음료 회사들의 대규모 리콜 사태 등도 주가 하락세를 부채질했다.노무라증권의 사토 마사히코 주식 마케팅부장은 “현재 주식을 매수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일본 시오카와 재무상의 “주가부양대책을 강구하고 있지 않다.”는 발언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시오카와 재무상은 이날 오전 “최근 주가하락세는 미국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고 세계적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만큼 일본만이 적극적으로 주가대책을 강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가장 큰 원인은 미국 경제의 불안이다.일본 경제는 6월까지만 해도 대미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예상치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지만 미국 경기 회복이 불투명해지면서 일본 경기의 회복기조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당분간 바닥권 전망-전문가들은 현재 일본의 주가가 워낙 많이 떨어져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데 의견을 대체로 같이하고 있다.그렇다고 단기간내에 미국 경제의 급속한 호전과 같은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당분간 침체양상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다.일본 투자자들은 3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공급관리연구소(ISM)의 8월 제조업지수를 주시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40억弗규모 무역보복 EU, 美에 부과 가능”

    세계무역기구(WTO)가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되고 있는 미국과의 무역분쟁에서 유럽연합(EU)의 손을 들어줬다. WTO의 분쟁중재패널은 지난달 31일 미국의 해외판매법인(FSC) 세제지원 제도를 둘러싼 분쟁과 관련,EU가 요청한 40억 4300만달러 규모의 대미 무역보복 수준이 합당하다는 판정을 내렸다. EU는 이같은 결정을 반기면서도 대미 관계 악화를 걱정했고 미국은 유감이지만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크리스 패튼 EU대외문제 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결정이 발표된 직후 “WTO의 결정이 아주 적절했다.”고 환영하면서도 “최대 무역상대국인 미국과의 관계 악화를 최소화하는 것이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대미 관계 악화를 우려한 EU가 실제 보복에 착수하는 대신 철강분쟁 등 주요 현안에 대한 협상카드로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다.또한 미국의 FSC법안 개정에 대해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미국 정부는 이날 “무역보복 승인 규모가 너무 과다하다.”며 실망을 표시했다.미국은 10억달러가 합리적인 수치라고 주장해 왔다.미국은 “그러나 WTO의 결정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분쟁의 빌미를 없애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재패널의 이번 결정은 지난 1월30일 해외 조세피난처에 지사나 계열사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상품을 수출하는 자국 기업에 대해 소득세를 감면해 주는 미국의 FSC지원 제도에 관한 분쟁이 중재절차로 회부된 지 7개월만에 나온 것이다. 박상숙기자 alex@
  • [한·중 수교10돌] (下-1)성과와 전망.좌담

    지난 10년간 경제분야의 급성장을 이룩한 한·중 양국은 이같은 관계 진전을 뒷받침할 실질적인 방안 모색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국제질서 속에서 한·중 관계의 정치·안보분야 자리매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진단한다.대한매일은 외교통상부 박준우(朴晙雨) 아태국 심의관과 문흥호(文興鎬)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중국학과),윤동훈(尹東勳) 전자산업 진흥회연구소장을 초청,한·중 수교 10년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관계 발전 방안을 짚어보는 좌담을 가졌다. ◆문흥호 교수 = 수교 전에도 활발했던 경제교류가 정치관계 회복의 도화선이 됐다.지리·경제적 특성상으로 볼 때 한·중 수교는 늦은 감이 든다.오랜 단절 뒤에 맺은 수교여서인지 변화는 한꺼번에 찾아왔고 부작용도 뒤따랐다.성과 평가와 함께 향후 10년을 위한 준비,예측이 중요하다. 한·중 수교의 밑거름은 경제였지만 이제 우리는 정치적 선린관계에서 안보적 동반관계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그러나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중국이 남북한 사이에서 세력 균형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준우 심의관 = 한·중 수교는 냉전종식이라는 세계사적인 흐름에서 우리정부가 당시 추진한 북방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다. 경제 분야에서 시작된 양국관계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98년 10월 중국 방문으로 한·중 협력동반자 관계설정에 합의했고,이어 2000년 10월 중국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방한으로 정치외교·문화·군사 등을 포괄하는 전면적 협력 관계로 확대됐다.앞으로 군사안보 등 전면적 협력 관계로 양국 관계 발전을 추구중이다. ◆윤동훈 소장 = 한·중 수교 10년의 경제적 의의는 중국이 우리의 시장 경제에 편입됐고,우리 역시 중국의 시장 경제권에 편입됐다는 것이다.이로써 세계 4대 강대국 시장은 우리가 활동할 수 있는 주무대가 됐다. 중국은 현재 세계 공산품 생산량의 5%를 점하고 있다.앞으로 10년 뒤에는 20%를 점해,미국 생산량을 추월할 것이라는 분석자료도 있다. 대(對)중국 교류에서 우리는 지리적 이점뿐만 아니라,문화적인이점을 함께 갖고 있다.우리는 중국과 동양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디지털 시대 경제를 주도하는 것은 전자·통신 분야다.중국 수출액 중 전자부문 상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92년도 전자부문 대 중국 수출액은전체 수출액중 2.5%였으나,지난해엔 22.5%였다.조만간 대 중국 수출량이 대미 수출량을 추월,중국이 교역 면에서 1등 경제 파트너로 등장할 것이 예상한다.앞으로 중국은 우리의 최대 경제시장이 될 것이다. ◆문 교수 = 중국과의 교역에서 흑자를 내고 있지만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조만간 중국시장에서 흑자를 내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80년대 중국인들은 한국 대기업을 경제발전 모델로 삼았지만,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한국경제 발전모습을 표본이라 생각지 않는다.중국을 우리 ‘시장’으로만 보는 시각에는 한계가 있다.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박 심의관 = 중국과의 관계가 가까워짐에 따라 문제점도 생기게 마련이다.통계를 보면,지난해 홍콩을 포함한 대중 수출입에서 우리는131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이같은 흑자가 IMF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중국은 한국이 중국과의 교역에서 큰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관련,기회 있을 때마다 우리 정부에 무역불균형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마늘 문제 등 통상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양국이 첨예하게 갈등을 겪고 있는 게 이 때문이다. 우리 국민들은 “마늘 문제 하나 해결 못하느냐.”며 정부를 비난하지만,가까운 나라일수록 작은 문제에서 마찰을 겪는다.원래 이웃나라와는 크고 작은 문제에서 이해관계가 걸려,싸움이 잦고 국민감정이 쉽게 촉발되곤 한다.미국과 캐나다도 우리가 모르는 조그만 분쟁들을 많이 겪었다.중국과의 통상현안이 발생할 때마다,너무 정부가 무능하다고 비난만 하지 말고,이웃나라와는 가깝기 때문에 문제도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해 줬으면 한다. ◆문 교수 = 마늘 문제를 둘러싼 한·중간 갈등과 한국내 부처간 책임 공방을 볼때 매끄럽지 못하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정치 논리가 우선돼서는 곤란하다.앞으로 중국산 쌀 수입등 더 큰 문제가 야기될 가능성도 있다.그 때마다 특정 정당 혹은 정치인들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작용해서는 안된다.문제의 본질을 명확히 파악,장기적인 차원에서 근본적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윤 소장 = 한국과 중국은 전통적으로 마찰이 많았다.중국의 외교 원칙은 원교근공(遠交近攻)이다.중국 주변 국가들은 중국에 상하관계로 복종하든지,아니면 전쟁을 해야 한다는 원칙이다.바야흐로 시작될 경제통상전쟁의 성격을 국민들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미국의 어느 통상 책임자는 “외국과 경제 협상을 할 때보다 국민에게 비준을 받을 때 두 배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우리 정부의 외교 담당자들은 외국 정부와 경제협상을 벌일 때 드는 노력의 두 배를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 투자해야 한다.이제까지 그 투자가 미흡했다고 본다.이 때문에 외무담당자들은 적진에서 큰 공을 세우고도,국내에서 제대로 대접을 못받은 경우가 많았다. ◆박 심의관 = 문화 분야 교류도 크게 발전했는데,특히 대중문화 교류 차원에서 한류(韓流) 열풍이 있는 게 사실이다.그러나 중국 13억 인구가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서방 풍조에 익숙지 않은 일부 중국 청소년들이 한국 가수·연예인들에게 열광하는 것이다.아마도 오랜 이웃나라이기 때문에 역사적·문화적 배경이 같아 친근감을 느끼는 것 같다.한류의 도화선은 H·O·T 등 대중가수들과 연속극이다.‘사랑이 뭐길래’ 등 몇몇 인기 드라마는 중국에서 몇번씩 재방영이 되기도 했다.어느 중국 친구는 “중국의 연속극은 주로 상하이 등 잘 사는 지역을 배경으로 유복한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다뤄,나같은 서민의 삶과 유리된 것 같아 재밌지 않았다.그러나 한국 드라마는 3세대,4세대가 한 집에 사는 등 리얼한 서민의 삶을 보여줘 친근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은 높은 문화적 자존심이 있는 국가이다.한때의 한류로 문화적인 오만을 갖고 접근한다면,큰 잘못이다.한류가 너무 과대포장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문 교수 = 한류 열풍은 젊은이들이 열풍의 주역이라는 점에서 21세기 한·중관계의 청신호라 할 만하다.이제 문화교류는 대중문화에서 고급·전통 문화로 확산돼야 한다.문화관광부 주도 아래 다양한 문화행사를 체계적으로 기획할 필요가 있다.자칫 잘못하면 상업적으로 흐려지기 쉽기 때문에 적절한 견제가 필요하다.관광 활성화도 중요한 과제다.중국인 가운데 해외여행이 가능한 사람이 우리나라 인구만큼이나 된다는 분석도 있다.한국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전문적인 여행 아이템 개발이 절실하다.한국관광은 일본이나 미국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싸구려관광’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학생교류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중국인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없다.현재 중국내 한국 유학생수는 2만 2000여명이고 한국내 중국 유학생은 2000년 1600명에서 2001년 3200명으로 늘어났다.양적 팽창에도 불구,교육의 질은 낮다. 중국인 교수들은 한국 유학생(학부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고,한국어로 떠들거나 술을 마시느라 수업을 빼먹기 일쑤라며 유학생들의 질을 문제삼고 있다.개선돼야 할 문제다. ■좌담자 ◆박준우 - 외교부 아태국 심의관 ◆문흥호 - 한양대 국제대학원교수 ◆윤동훈 - 전자산업 진흥회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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