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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한·미 FTA 1년, 나라는 망하지 않았다

    기대와 우려 속에 출범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오늘로 발효 1주년을 맞았다. FTA 발효 이후 올 1월까지 대미 수출액은 2.67% 늘었고, 수입은 7.35% 줄어들었다. 대미 무역흑자는 102억 달러에서 147억 달러로 44% 증가했다. 정부마저 농업부문에서는 상당한 피해를 예상했건만 오히려 농산물 수입은 감소하고 수출이 5억 6592만 달러로 8.7% 늘어난 것은 다행이다. 한·미 FTA의 성과를 평가하기에는 이르지만 이 정도면 그간의 우려는 기우였음이 드러난 셈이다. FTA만 체결하면 나라가 곧 망할 것처럼 주장하면서 극렬하게 반대하던 야당과 시민단체는 다 어디로 갔는지 궁금하다. 글로벌 경제 침체 속에서 연간 무역 1조 달러, 세계 무역 8강이라는 기록을 달성한 데는 한·미 FTA의 기여가 적지 않았다고 본다. 그럼에도 한·미 FTA의 갈 길은 멀고 보완할 내용도 적지 않다. 국민적 관심사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는 시급히 보완해야 할 대상이다. 소고기 시장 추가 개방 등 예상되는 미국의 압박도 헤쳐 나가야 하고, 개성공단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받아 내는 과제도 안고 있다. 까다로운 원산지 증빙절차 탓에 FTA 활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에 대한 교육과 함께 수출 활로 개척도 지원해야 한다. 물가안정 효과가 기대처럼 또렷이 나타나도록 유통구조도 점검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한·미 FTA 이후 세계 통상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집권 2기를 맞은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유럽연합(EU)과 FTA 협상에 들어갔다.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절반과 세계교역액의 3분의1을 차지하는 미국과 EU의 FTA는 세계 통상 지도를 확 바꿔 놓을 것으로 보여진다.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협상이 연말 타결을 목표로 진행 중이고, 일본은 오늘 TPPA 교섭 참여를 공식 선언할 전망이다. 일본의 TPPA 참여는 미·일 FTA 체결과 같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FTA에서 앞서가고 있지만 안주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한·미 FTA 선점효과는 앞으로 2, 3년 안에 끝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TPPA 협상을 팔짱 끼고 바라볼 게 아니다. 이달 말 시작되는 한·중·일 3국의 FTA 첫 협상에도 우리는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 내수시장 수요가 5000만명에 불과한 우리로서는 개방경제가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한·미 FTA 1년] 기대했던 100년 먹거리도, 우려했던 농축산업 붕괴도 없었다

    [한·미 FTA 1년] 기대했던 100년 먹거리도, 우려했던 농축산업 붕괴도 없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 15일로 꼭 1년이 된다. 7년 넘게 찬반 논쟁이 뜨거웠던 것에 비하면 막상 발효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100년 먹거리가 생긴다’는 지지 주장도, ‘농업과 서비스업 시장 등이 붕괴될 것’이라던 반대 주장도 아직까지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13일 정부 부처와 재계 등에 따르면 1년 전 한·미 FTA를 지지했던 진영의 가장 큰 논리는 교역 증가에 따른 먹거리 확보였다. 두 나라의 관세 장벽이 없어지면 수출입이 늘어나 동반 발전을 모색할 수 있다는 ‘윈윈’ 논리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 직후인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액은 478억 5000만 달러다. 2011년 4월부터 2012년 1월까지의 실적인 477억 3000만 달러보다 1억 2000만 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 해 12억 9000만 달러가 늘어날 것’이라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11개 국책연구기관들의 전망치에는 크게 못 미친다. 수입은 같은 기간 382억 7000만 달러에서 350억 9000만 달러로 되레 31억 8000만 달러 뒷걸음질쳤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들면서 대미 무역 흑자 폭은 FTA 체결 전 94억 6000만 달러에서 127억 5000만 달러로 32억 9000만 달러 늘었다. ‘불황형 흑자’의 한계를 안고 있기는 하지만 당초 기대했던 1억 4000만 달러보다는 더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과 수입은 각각 214억 5000만 달러, 275억 8000만 달러 감소했다. 최현필 코트라 선진시장팀장은 “지난해 미국의 경기 침체와 예산 자동 삭감(시퀘스터) 등으로 소비 심리가 바닥까지 떨어지면서 FTA 효과가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한·미 FTA가 없었더라면 양국 수출입은 더 많이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35만명 고용 증가 전망은 현재로서는 ‘장밋빛’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수는 43만 7000명 늘었다. FTA와 연계된 제조업은 1만 4000명, 전기·통신·금융 등은 4만 1000명 증가에 그쳤다.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FTA에 따른 고용 효과는 15년 정도 장기적으로 측정한 만큼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FTA가 없었더라면 제조업 등의 고용 증가 폭은 더 적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효과 못지않게 타격도 아직은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 당초 농축산업의 경우 연간 8150억원, 수산업은 295억원의 생산 감소가 예상됐다. 하지만 FTA 발효 이후 대미 농산물 수출액은 오히려 10% 늘었다. 미국산 오렌지와 체리 등의 수입이 크게 늘었지만 이는 가격 인하 효과도 수반했다. 연평균 1200억원의 생산 감소로 제약 주권을 상실할 것이라던 우려도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과 교수는 “까다로운 원산지 증빙에 대한 지원 등을 강화하고 중소기업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FTA를 활용할 수 있도록 추가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한·미 FTA 1년] 美광우병 여파 소고기 수입 줄어들어

    농축산 분야의 대미(對美) 무역수지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당시 생각한 것보다는 양호했다. 하지만 지난해 가뭄과 광우병으로 미국 농축산업이 일시적으로 위축된 측면이 크다. 과일 등 일부 품목에서 피해가 가시화되기 시작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미 FTA 발효일인 지난해 3월 15일부터 연말까지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액은 48억 4000만 달러다. 2011년 같은 기간 수입액인 59억 4000만 달러보다 18.5% 급감했다. 반면 즉시 관세 철폐 혜택을 받은 김, 김치 등이 선전하면서 지난해 대미 농산물 수출액은 3억 52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2.5% 증가했다. 김은 32.6%, 김치는 39.0%, 홍삼 조제품은 25.2% 수출이 늘었다. 그래도 농산물은 큰 폭의 무역수지 적자(44억 8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은 지난해 50년 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옥수수 작황이 큰 타격을 입었다. 그 결과 FTA 발효 뒤부터 지난 연말까지 우리나라의 미국산 옥수수 수입액은 6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10억 달러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4월 미 캘리포니아주 젖소 농장에서 광우병이 발병하면서 미국산 소고기 수입액도 5억 2000만 달러에서 4억 1000만 달러로 줄었다. 이에 따라 2011년 37.4%였던 미국산 소고기의 한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5.4%로 줄어들었다. 반면 미국산 과일은 빠른 속도로 국내 식탁을 점령했다. FTA 발효일부터 연말까지 체리 수입액은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8.0% 증가했다. 오렌지는 1억 4800만 달러로 33.4%, 포도는 2600만 달러로 21.6% 늘었다. 관세 인하로 값이 싸진 미국산 과일은 국내산 과일을 대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미 FTA 영향을 세밀히 분석해 품목별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민국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우 농가들은 미국산 소고기와 가격 경쟁을 벌이기보다 품질 경쟁에서 이겨 고급육 시장을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종견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출전략차장은 “미국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우리 농산물에 대해 미국인이 좋아하도록 상품을 개발하고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미 FTA 1년] 글로벌 불황 속 對美수출 2.6%↑… 車·부품 ‘호조’ 해운은 ‘미미’

    [한·미 FTA 1년] 글로벌 불황 속 對美수출 2.6%↑… 車·부품 ‘호조’ 해운은 ‘미미’

    산업계는 대체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 재정 위기 등으로 유럽연합(EU)과 인도, 브라질 등 우리의 주요 교역국에 대한 수출은 2011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미 FTA의 효과로 대미 수출만 전년 대비 4% 이상 늘어나는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실제 업계에서 느끼는 체감 효과는 업종별로 엇갈렸다. 특히 자동차와 부품 등은 FTA 발효 이후 눈에 띄게 수출이 늘었지만 전자와 해운, 항공 등의 업종은 아직 뚜렷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한·미 FTA는 분명히 우리 산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이 FTA 효과를 상쇄해 체감도가 낮은 측면이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가 상승세로 돌아서면 FTA 효과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1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미 FTA가 발효된 지난해 3월부터 올 1월까지 우리의 대미 수출액은 538억 달러(약 58조 6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고 무역 흑자 규모도 같은 기간 102억 달러에서 147억 달러로 44%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전체 수출은 5060억 달러로 1.5% 감소했다. 세계 경기 둔화로 전체 수출이 감소했지만 대미 수출은 FTA 효과가 한몫하면서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중국을 제외한 EU(-11.3%)와 일본(-2.3%), 인도(-6.3%) 등 주요 교역국의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을 본다면 한·미 FTA가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업종별로는 관세가 즉시 철폐된 자동차 부품과 기계류, 고무 제품 등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3월∼올 1월 대미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52억 2738만 달러로 전년 동기 46억 4296만 달러보다 12.6% 늘었다. 특히 올 1월 대미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4억 96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2.6% 늘어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현대·기아차 등 국산 자동차 수출액도 같은 기간 102억 1565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1.2% 증가했다. 자동차 외에 휘발유, 경유 등의 석유 제품은 19.2%, 기계류는 16.6%, 고무 제품은 7.3% 대미 수출이 늘었다. 권혁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한·미 간 무역 규모 확대 효과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대미 수출 증가 등 FTA의 효과가 뚜렷이 입증됐다”면서 “앞으로 관세 철폐 폭이 더욱 커지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대미 수출이 더욱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항공·해운 분야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FTA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미 노선의 항공화물 물동량은 9만 9102t으로 2011년 11만 7873t보다 16%나 줄었다. 또 지난해 북미 지역의 해운 화물 수출입 물동량은 1억 1014만여t으로 전년(1억 910만여t)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 전기·전자업종은 FTA 발효 전부터 무관세가 적용됐기 때문에 효과가 크지 않았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한·미 FTA 1년] 법률·보건 산업 국내 영향은

    국내 법률시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앞서 발효된 한·유럽연합(EU) FTA에 따라 2016년 7월 EU에 완전 개방된다. 미국에 대해서는 이보다 늦은 2017년 3월 완전 개방되지만 국내 진출이 활발한 곳은 미국 쪽 로펌들이다. 13일까지 법무부에 외국법자문법률사무소 설립 인가를 받은 외국 로펌은 모두 16곳으로 미국 로펌이 13곳, 영국 로펌이 3곳이다. 여기에 미국 로펌 2곳과 영국 로펌 1곳의 설립 인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외국법자문사 자격 승인을 받은 외국 변호사는 외국 변호사는 39명으로 미국 32명, 영국 7명이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 로펌과 외국 변호사 가운데 미국 소속은 3단계 개방 일정에 따라 2014년 3월 14일까지는 미국 법 관련 자문만 할 수 있고, 2단계 개방 기간인 2017년 3월 14일까지 3년간은 국내 법인과 제휴해 일부 국내법 사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3단계 개방인 2017년 3월 15일부터는 국내 변호사를 고용해 국내 소송도 맡는 등 완전한 개방이 이뤄진다. 보건산업은 지난 1년간 전체 산업에 비해 수출의 증가 폭은 작은 반면 수입의 증가 폭이 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한·미 FTA가 발효된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7개월간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 보건산업의 대미 수출은 3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그러나 수입은 15억 6000만 달러로 7.9%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대미 무역수지는 11억 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보건산업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수출품은 이미 관세가 없었던 것들이 많아 관세 철폐 효과가 크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7개월간의 수치만으로 보건산업에서 한·미 FTA의 영향을 따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對美 수출 걸림돌, 시퀘스터…韓성장 0.5%P 잡아먹는다”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삭감(시퀘스터)을 막기 위해 미 정치권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막판 타협을 시도했으나 결국 무위에 그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시퀘스터 명령에 서명했으며, 이에 따라 오는 9월까지 연방정부 지출을 850억 달러(약 91조 8000억원) 삭감하는 조치를 골자로 하는 시퀘스터가 공식 발동됐다. 시퀘스터는 미국 국내뿐 아니라 한국 등 세계 경제에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피해 정도를 두고는 견해가 다소 엇갈린다. 3일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시퀘스터로 미국 경제 성장률이 0.5~0.6% 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대미 수출 비중이 10.4%에 달하는 한국의 수출이 타격을 받으면서 한국 경제 성장률도 0.5% 포인트 정도 하락할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우리나라로서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미국 시장이 강세여서 당장 영향은 작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주식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3분기쯤 되면 경제 성장률 저하가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한국 증시는 이달 중하순부터 영향을 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한국의 군수산업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겠지만 장기적으로 대외 환경에 민감한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유로존 재정위기, 엔저 등 환율 문제에다 시퀘스터까지 ‘수출 삼중고’에 업계의 부담이 크다”면서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늘어난 대미 수출이 다시 꺾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걱정했다. 반면 미 정부의 예산 삭감이 여러 달에 걸쳐 점차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장기적인 악재는 맞지만 환율처럼 우리 수출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에도 당장은 큰 동요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 1일 뉴욕 증시는 시퀘스터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삭감 예산 850억 달러가 전체 예산 3조 6000억 달러의 2.4%에 불과하다는 점 등을 들어 시퀘스터의 피해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말 ‘재정절벽’ 위기 때와 달리 이번엔 여야가 사실상 협상을 포기하고 방기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이 같은 지적을 뒷받침한다. 시퀘스터보다는 앞으로 연달아 놓여 있는 다른 ‘회계 위기’가 더 위험하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우선 2013 회계연도 기간이 오는 27일 끝나는데, 그 전에 여야가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연방정부가 문을 닫아야 한다. 또 5월 18일까지 미뤄놓은 국가채무 한도를 올리는 협상에 실패한다면 디폴트(국가 부도)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서울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日, 무기수출 3원칙 사실상 무력화

    일본이 무기 수출 3원칙을 사실상 무력화했다. ‘평화헌법을 바꿔 군대를 보유하기 전에 우선 개헌안 발의 요건을 완화하자’는 주장도 일본의 집권 자민당뿐만 아니라 야당으로도 번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1일 안전보장회의와 내각회의에서 일본 기업의 F35 스텔스 전투기 부품 제조를 ‘무기 수출 3원칙의 예외’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관련 담화에서 “항공 자위대의 차기 주력 전투기인 F35를 ‘무기 수출 3원칙’의 예외로 취급해 일본 기업의 부품 제조 참가를 용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발에 중심적인 역할을 한 미국 정부의 엄격한 관리를 전제로 (F35 전투기나 부품의) 이전을 엄격히 제한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F35 전투기가 중동과 분쟁 중인 이스라엘에 수출될 경우 ‘국제 분쟁을 조장하지 않는다’는 무기 수출 3원칙에 어긋날 수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기 수출 3원칙은 1967년 사토 에이사쿠 당시 총리가 표명한 것으로 처음에는 공산권 국가, 유엔이 무기 수출을 금지한 국가, 국제 분쟁 당사국 또는 그 우려가 있는 국가에 대한 무기 수출을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였다. 일본은 그러나 1983년에는 대미 무기 기술 제공을, 2004년에는 미국과의 미사일방위 공동 개발·생산을 3원칙 적용의 예외로 인정했다. 2011년 노다 요시히코 내각 당시에는 국내 방위산업 보호 등을 명분으로 무기의 국제 공동 개발·생산과 인도적 목적의 장비 제공까지 예외로 사실상 허용했다. 아베 신조 정권은 일본 기업의 최신예 F35 전투기 부품 제조 참여를 3원칙의 예외로 허용한 이유로 국내 방위산업 보호를 내세웠다. 하지만 일본 기업의 F35 부품 제조 참여는 ‘국제 분쟁 당사국에는 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깨는 것이어서 국내외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민주당과 일본유신회, 민나노당 의원들이 헌법 96조 개정을 추진하는 초당파 의원연맹을 발족시킬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일본 헌법 96조는 개헌안 국민투표 발의 요건을 ‘중·참의원 각각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규정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를 ‘중·참의원 각각 과반수 찬성’으로 바꾸자고 주장하고 있다. 헌법을 바꾸기 쉽게 만들어야 ‘군대 보유와 전쟁 금지’를 규정한 헌법 9조를 손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美 ‘시퀘스터’·伊 악재로 국내외 금융시장 또 덜컹

    美 ‘시퀘스터’·伊 악재로 국내외 금융시장 또 덜컹

    국내외 금융시장이 해외발(發) 두 악재로 다시 덜컹거리고 있다. 진원지는 미국과 유럽이다. 미국은 연방정부 재정지출 자동삭감(시퀘스터)이, 유럽은 이탈리아 연정 실패에 발목이 잡혔다. 전문가들은 이들 악재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면서도 지난해 ‘5월 악몽’이 재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5월에는 그리스 연정 실패로 코스피 1800선이 무너졌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51포인트(0.47%) 떨어진 2000.01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1992.25까지 떨어졌으나 원화가치 하락을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낙폭을 만회, 간신히 2000선에 턱걸이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7원 오른 1088.0원, 원·엔 환율은 100엔당 27.43원 하락한 1181.6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새벽에 마감한 미국 나스닥과 다우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 대비 각각 1.83%, 1.55%, 1.44%씩 떨어졌다. 이렇듯 전 세계 주가가 요동치고 엔화 약세에 제동이 걸린 것은 미국 시퀘스터 및 이탈리아 정정 불안에 따른 재정위기 재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시퀘스터는 미 연방정부와 의회가 이달 말까지 재정적자 완화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3월 1일부터 예산지출이 자동으로 삭감되는 조치를 말한다. 시퀘스터가 발동되면 오는 9월까지 국방비 460억 달러 등 총 850억 달러(90조원)의 예산이 줄어든다.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0.5% 포인트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업 투자 악화 등도 불 보듯 뻔하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 의회가 시퀘스터 발동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행 시점을 5월로 연기하는 데 결국 합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여건에는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면서 “신규 수출시장 개척과 무역분쟁 대비책 마련, 환율 안정화 정책 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의 ‘헝 의회’(불안하게 매달려 있는 의회라는 뜻)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재발로 곧바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상당 기간 금융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시퀘스터를 둘러싸고 미 민주당과 공화당이 서로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실랑이를 벌이겠지만 결국 지난해 12월 ‘재정절벽’ 타결 때처럼 절충점을 찾을 것”이라면서 “이탈리아 역시 집권 세력이 바뀌더라도 유로존 위기 해소라는 큰 틀에서 벗어나기 힘든 만큼 큰 악재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파른 원화 절상(환율 하락) 속도에 적당히 ‘제동’을 걸어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게 정 수석연구원의 분석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일본, 아베노믹스 효과 GDP 성장 1% 넘을 듯”

    아베 신조 정권 출범 이후 일본 경제가 연일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올해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 이상 달성될 것이라는 섣부른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당초 올해가 지난해보다 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16일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승리하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반전되고 있다. 일본은행을 통한 무제한 양적완화와 대대적인 공공사업을 전개하는 재정 투입 등 아베 정권의 ‘돈 퍼붓기’가 효과를 볼 경우 실물경제 자체가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일 NHK 보도에 따르면 10개 민간 조사회사가 예측한 일본의 2013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GDP 성장률은 0.8∼2.3%의 분포를 보였다. 일본의 GDP 성장률은 동일본 대지진을 겪은 2011 회계연도에는 0.3%에 그쳤고 2012 회계연도에 들어서도 4∼6월에는 0%, 7∼9월에는 마이너스 0.9%로 저조했다. 하지만 올해는 일본의 대미, 대중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내년 4월 소비세(부가가치세) 세율 인상을 앞두고 소비도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2일 엔·달러 환율이 2년 5개월 만에 87엔대로 상승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2012 자동차업계 10대 뉴스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수입차업계가 신차의 가격을 100만~500만원씩 인하하면서 현대기아차 등 국내 업계와 치열한 경쟁을 했기 때문이다. 수입차의 가격 인하에 맞서 현대차는 2013년형 그랜저의 가격을 동결하거나 일부 인하했다. 1986년 첫선을 보인 그랜저의 가격이 오르지 않은 것은 26년 만에 처음이었다. 서울신문과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다사다난했던 올해 자동차업계 10대 뉴스를 꼽아봤다. 1. 자동차 수출액 718억弗 유럽발 경제위기에 따른 대외 환경 악화 속에서도 국산차의 품질 향상과 한·미-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힘입어 수출 320만대, 자동차(부품 포함) 수출액 718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 생산은 국내 460만대, 해외 360만대를 달성했다. 특히 한·미 FTA 발효로 미국 측 부품수입관세(최대 4%)가 즉시 철폐돼 자동차 부품의 대미 수출이 14.4%(3~10월 기준) 증가했다. 2. 수입차 판매 대수23.7% 증가 올해는 수입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수입차 개방 25주년을 맞은 올해 국내에서 팔린 승용차 10대 중 1대가 수입차다. 지난 11월 말까지 수입차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증가한 12만 195대로 사상 처음으로 누적 점유율 10%를 넘어섰다. 3. 내수시장 마이너스 성장 기록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에도 내수시장은 4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외 경기 부진 및 가계부채 부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고유가 등으로 국내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5.1% 감소한 140만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2008년 이후 감소세 전환이다. 4. 26년 만에 그랜저 가격 동결 지난 3일 현대차는 2013년형 그랜저를 선보이며 가격을 동결 또는 일부 인하했다. 그랜저는 1986년 첫선을 보인 이후 26년 동안 매년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수입차의 저가공세에 맞서 처음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토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 등 준중형 수입차들이 그랜저를 정조준하며 가격 인하공세를 펴고 있기 때문에 2013년형 그랜저의 가격을 동결했다.”고 말했다. 즉, 안방을 더 뺏기지 않겠다는 것이다. 5. 복합연비 기준 도입 지식경제부는 올해 새롭게 출시되는 차량에 복합연비를 적용했다. 기존 연비가 실제 체감 연비와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새로 적용된 복합연비는 도심과 고속도로, 급가속, 에어컨 가동 등 다양한 상황에서 측정해 체감도를 높였다. 지경부는 지난해까지 검사를 받은 엔진에 한해서는 구연비 표기를 허용했지만, 내년부터는 모든 차량에 복합연비가 적용돼 자동차업계의 연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6. 경차·하이브리드 사상최대 판매 올 1~11월 경차 판매는 18만 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고, 하이브리드차 역시 2만 7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5.4% 늘어났다. 내수가 지난해 대비 5.1%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7. 스마트카 시대 본격화 자동차와 정보기술(IT) 업계 간 활발한 기술·제품 융합으로 더 편리하고 안전한 운전을 돕는 첨단 편의 장치가 대거 선보였다. 사각지대감시장치(BSDS), 차선이탈경보장치(LDWS) 등의 안전장치와 블루링크와 유보( UVO) 등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신차들에 대거 탑재됐다. 8. 경량화, 글로벌 대세로 동급 차량에서 엔진 배기량을 줄이고 연비와 출력을 향상시키는 다운사이징(downsizing·경량화)이 자동차업계의 주된 화두였다. 현대차 쏘나타 2.0 GDI 터보는 기존 2.4 모델보다 배기량은 줄였지만 출력은 36.3% 높인 274마력을 달성했다. 또 한국지엠의 8세대 말리부는 7세대 모델보다 최대출력이 34.9% 향상된 170마력, 연비는 19.2% 높아졌다. 9. 수입차업계, 구조조정 시작 일본 업체 스바루가 31일부터 국내 차량 판매를 중단한다. 급속하게 커진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 쏠림현상이 심화된 탓이다. BMW와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차 4인방이 국내 수입차 시장의 67.73%를 독식하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쓰비시와 시트로앵 등 중소 수입차업체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10. 현대차, 글로벌 생산체계 완성 현대차그룹은 브라질 상파울루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브라질공장(HMB)을 완공하면서 유럽과 북미, 아시아, 남미 등 전 세계를 잇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싸이, 한국어·한국문화 알리는 데 기여, 이제는 ‘K스타일’…한류 장기화 중요”

    “싸이, 한국어·한국문화 알리는 데 기여, 이제는 ‘K스타일’…한류 장기화 중요”

    “언어는 최고의 문화 수출품인데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우리말로 노래를 불러 말춤뿐 아니라 한국인의 삶과 생활방식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한류확산·외래 관광객 증가 등 성과 ‘한류 장관’을 자임해 온 최광식(59)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류를 통한 교류가 세계화의 또 다른 모습이라며 한류의 확산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장관은 17일 서울 종로구 와룡동 문화체육관광부 청사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한류는) 문화부의 여러 업무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것”이라며 “K팝에서 K아트로 넘어갔고, 이제 K스타일로 변해 가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 나가 보면 한국어를 구사하고 가르치는 외국인과 학원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우리말과 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지난 1년간의 주요 성과로는 한류 확산, 런던올림픽의 성과, 외래 관광객 증가 등을 꼽았다. 이외에도 예술인복지법과 국어기본법을 비롯한 각종 법률 제·개정, 소외계층의 문화향유 지원 확대 등을 소개했다.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출신인 최 장관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인 2008년 3월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임명되면서 관계와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2월 문화재청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7개월 뒤 문화부 장관에 임명됐다. 이 대통령과 같은 고려대 출신으로 ‘초고속 영전’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취임 한 해를 맞으며 이 같은 논란은 어느 정도 희석된 상태다. ●독립예술영화 지원·쿼터제 도입 미흡 파주출판단지를 위한 인쇄문화산업진흥 5개년 계획 등 이례적으로 문화 전 분야에 걸쳐 중·장기 계획을 내놓기도 했으나 “한류 장관으로 기억되고 싶다.”던 바람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문화계 전반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황금사자상을 수상했지만 독립·예술영화에 대한 지원책과 쿼터제 도입 논의는 요원한 상황이다. 또 ‘한류’라는 이름으로 대기업의 문화·연예계에 대한 독과점이 기승을 부리지만 정부는 뒷짐만 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문화부가 홍상표 전 청와대 수석보좌관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임명하면서 낙하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 장관은 앞으로 해외문화원과 교육원 통합 추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개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화재 후속 조치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한·미 FTA 6개월 업종별 성적표, 車부품·섬유 등 수혜품목 수출 선전

    한·미 FTA 6개월 업종별 성적표, 車부품·섬유 등 수혜품목 수출 선전

    지난 3월 15일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국내 기업의 미국 수출에 버팀목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던 미국산 육류와 곡물 등은 FTA 체결 이후 오히려 수입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무역협회와 코트라 등이 한·미 FTA 발효 6개월을 맞아 올 상반기 미국 관세청 수입통계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대미 수출 증가율(3~6월)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3.1%를 기록했다. 이를 FTA 수혜품목과 비수혜품목으로 구분하면 비수혜품목의 수출이 1.7% 감소한 반면 수혜품목의 수출은 13.5% 증가했다. FTA 수혜 품목에 대한 미국의 전체 수입이 2.8% 증가하는 데 그친 것을 고려하면 단순히 해당 품목의 시장 상황 호조라기보다는 FTA 효과로 인한 우리 수출 증가로 해석된다. 지난 1~7월 수출이 크게 늘어난 품목은 예상대로 자동차 부품(17.1%)과 고무 제품(16.8%), 컴퓨터(9.3%) 등을 비롯해 금속절삭 가공기계(103.7%) 등이다. 특히 저가 중국·베트남 등 동남아산 제품에 밀려 고전하던 섬유제품도 FTA 특수를 누리고 있다. 편직물 원단을 생산하는 지텍코리아는 한·미 FTA 발효로 관세율이 12.3%에서 11%로 인하됨에 따라 기존 바이어로부터 95만 달러의 추가 주문량을 확보했다. 월마트·갭 등 신규 거래처를 뚫는 데도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FTA로 미국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수출 규모는 작지만 한·미 FTA 발효 후 수출 증가율이 세 자릿수로 증가한 품목도 있다. 자동차 부품 가운데 서스펜션(776.1%)과 에어백(314.3%), 폴리프로필렌 수지(348.8%), 가정용 믹서(214.2%) 등은 수출이 크게 늘었다. 배창헌 코트라 글로벌정보본부장은 “한·미 FTA가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도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면서 “FTA 활용과정에서 겪는 중소업체들의 애로사항을 보완하고 산업·품목별로 특화된 교육 및 지원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수입이 크게 늘 것으로 우려했던 미국산 쇠고기 등 육류와 밀, 옥수수 등 곡물류 수입은 오히려 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7월 수입된 미국산 소고기는 3억 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억 7000만 달러)보다 15.1% 줄었다. 돼지고기 수입도 2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3억 8000만 달러)보다 29.8% 줄었다. 밀의 수입은 올 7월까지 2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억 4000만 달러)보다 27.3% 줄었다. 명진호 무역협회 통상연구실 수석연구원은 “농·축산 산업의 보호를 위해 정부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FTA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S&P, 韓신용등급 ‘4대 복병’ 경고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가계 및 공기업 부채를 비롯해 빠른 고령화 속도, 미국의 경제 회복 여부 등을 한국의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4대 복병’으로 지목했다. 국가 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협의 참석차 한국을 찾은 S&P 방문단은 16일 국제금융센터가 주최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한국 신용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공기업 부채 가계부채만큼 심각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부 신용평가를 담당하는 킴엥 탄 S&P 상무는 수출 의존적인 동아시아 국가에 미국 시장이 버팀목이 되고 있지만 지속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유럽 재정 위기 여파로 동아시아 국가들의 유럽 수출이 지난해 말 대비 최대 10%까지 감소했으나 그나마 대미 수출이 4~20% 증가해 전체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미국의 고용 상황이 올해 2분기부터 둔화되고 있어 아시아 국가 수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는 소비가 이끌어가는 구조인데 일자리 감소로 가계 수입이 적어지면 소비도 감소하고 해외로부터 수입도 줄어든다는 얘기다. S&P는 급증하는 가계 부채가 한국 경제의 부담 요소라고 지적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빚은 지난해 말 기준 87%로 2005년(75%)에 비해 급격히 늘었다는 것이다. 리테시 마헤시와리 S&P 아·태 지역 금융기관 신용평가 총괄 전무는 “개인들이 신용카드와 대출을 통해 돈을 많이 빌린 것은 경제 리스크 요인”이라면서 “특히 제2금융권의 비우량(저신용자) 대출의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탄 상무도 “쓸 수 있는 돈(가처분 소득) 대비 가계빚이 높은 점은 한국은행의 통화 정책 결정 과정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공기업 부채도 가계 부채만큼 심각하다는 게 S&P의 판단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정부의 경기 부양 조치로 공기업 부문 부채가 빠르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탄 상무는 “공기업의 영업 실적이 악화됐는데 한국 정부는 공공 요금 인상을 억제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일부 공기업에 재정 지원을 해줘야 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면 정부 신용등급에도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외화유동성·대북 리스크는 완화 그동안 한국 경제의 취약점으로 꼽혔던 외화 유동성과 대북 리스크는 다소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은행들의 단기 외채가 2008년 대비 크게 줄었고 외환 보유고와 미국, 일본 등과의 통화스와프(맞교환)가 충분해 외화 유동성 위기에 잘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1~2년 뒤 북한 정권이 확실히 안정됐다고 판단되면 한국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S&P는 17일부터 사흘간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과 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협의에 들어간다. S&P는 한국에 대해 신용등급 ‘A’와 ‘안정적’ 등급 전망 을 부여하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울산지역 수출 한·미 FTA ‘효과’

    자동차와 차량 부품 등 울산지역 주요 수출품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30%대로 늘어나면서 울산의 미국 수출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울산시는 한·미 FTA 발효 100일(6월 22일)을 맞아 ‘대미 수출상황’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와 차량 부품, 철강 등 FTA 수혜 품목군을 중심으로 미국 수출이 31.2%나 늘어났다고 2일 밝혔다. 이 때문에 울산의 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2011년 3~5월) 대비 12.4% 감소했으나, 대미 수출은 31.2%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 이후 지난 5월까지 대미 수출은 26억 9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했고, 같은 기간 수입도 6억 1300만 달러로 13.5% 늘어났다. 특히 한·미 FTA의 최대 수혜 품목인 자동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9% 증가한 13억 9600만 달러 수출을 기록해 전체 대비 수출량의 51.7%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과 FTA 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일본, 유럽, 중국 등 경쟁국에 비해 한국산 자동차 위상 강화 및 브랜드 인지도 상승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관세가 철폐된 자동차 부품(35.9% 증가), 석유제품(12.3% 증가), 철강(35.5% 증가) 등의 수출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울산의 ‘FTA 활용률’도 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전국 평균 59.2%보다 높은 72%를 기록해 대미 수출증진에 한몫을 차지했다. 시 관계자는 “한·미 FTA가 대미 수출 증가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의 대미 수출을 높이려고 ‘울산 FTA 활용지원센터’ 상주 관세사를 활용하고, FTA의 최대 걸림돌인 원산지 증명을 비롯한 1대1 컨설팅 활동을 강화해 미국과의 교역에서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전동칫솔·위스키·맥주가격 FTA발효후에도 요지부동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0일(22일)을 맞아 한·미, 한·유럽연합(EU) FTA 활용 성과를 점검한 결과 “두 FTA가 유럽 재정위기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고 21일 평가했다. FTA 발효에도 전동칫솔, 위스키, 맥주 가격은 요지부동이다. 공정위는 다음 달 전동칫솔의 유통채널 등을 분석, 값이 떨어지지 않는 원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EU산 9개중 6개·美 13개중 9개 가격↓ 공정위는 이날 한·미, 한·EU FTA 발효 이후 관세가 내려가거나 철폐된 품목 중 소비량이 많고 인지도가 높은 22개 품목의 가격 동향을 발표했다. EU산은 9개 중 6개, 미국산은 13개 중 9개 가격이 내려갔다. EU 제품 중에서는 전기 다리미가 26.5%, 미국산 제품 중에서는 체리가 48.2%로 가장 많이 내려갔다. 호두는 작황 부진으로 오히려 올랐다. 전동칫솔은 제품을 업그레이드했기 때문에, 위스키와 맥주는 물류비 등 원가가 올라서 가격을 내리기 어렵다고 수입업체는 주장했다. 샴푸와 치약은 관세인하율이 각각 3%와 1.2%로 낮아 제품가 인하로 이어지기 힘들다고 공정위는 분석했다. 공정위는 FTA 관련 품목의 소비자가격 동향을 계속 점검해 가격 인하가 관세 철폐·인하분만큼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소비자단체 등과 협력해 원인 등을 계속 분석, 공표할 계획이다. 점검 과정에서 담합, 재판매 가격 유지 행위, 온라인 판매 방해 행위 등이 포착되면 바로 직권조사에 들어간다. ●공정위, 새달 유통채널 분석 정보 발표 한·미 FTA가 발효된 지난 3월 1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3개월 동안 전 세계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줄었지만 대미 수출은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FTA 발효 혜택을 본 품목은 16.8% 증가했다. 한·EU FTA는 발효 이후 1년간 EU의 재정위기로 대EU 수출이 12.1% 줄었으나 관세 혜택 품목은 20.2% 늘어났다. FTA 발효 이후 미국과 EU로부터의 투자도 증가했다. 특히 공장 설립 등 고용 창출에 기여하는 그린필드형 투자가 지난해 7월 이후 올해 5월 말까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2% 증가했다. 특히 미국과의 FTA 발효 이후 5월 말까지 외국인 투자 유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 늘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모두 FTA 효과로 보기는 어려우나 일정 부분 FTA 발효가 투자 증가에 기여했다.”고 풀이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씨줄날줄] 구동화이(求同化異)/구본영 논설위원

    상수리나무가 번성하는 숨은 이유가 있다. 다람쥐들이 겨우내 먹거리로 곳곳에 숨겨놓은 도토리가 봄에 싹을 틔운다는 것이다. 다람쥐의 건망증처럼 역사 발전에도 뜻밖의 비결이 있는 걸까. 올 8월 24일 수교 20주년을 맞는 한·중 관계의 괄목상대할 진전을 보며 사학자 버터필드의 말이 생각난다. 그는 “역사적 사건엔 역사의 진로를 사람들이 의도하지 않은 쪽으로 돌리는 성질이 있다.”고 했다. 요즘 국내 어디에서든 가장 많이 보는 외국인은 중국인이다. 서울 명동이나 가평의 남이섬 할 것 없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일본인과 미국인이 1인당 평균 126만원, 165만원을 쓴 반면 중국 여행객은 평균 229만원을 썼다고 한다. 어디 그뿐인가. 우리의 대중 수출액이 대미·대일 수출액을 합친 것보다 더 커진 지 오래다. 중국의 입장에서도 한국은 3대 무역 파트너이자 요긴한 자본 유입국이다. 한·중 관계의 상전벽해는 우리의 북방외교와 당시 중국 최고지도자의 실용주의가 맞물리면서 시작됐다. 중국 개혁·개방의 총설계사 덩샤오핑이 ‘구동존이’(求同存異)라는 모토와 함께 결단을 내린 것이다. 이는 본래 1954년 저우언라이 총리가 실리외교를 강조하며 쓰던 용어로 “차이점을 인정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뜻으로 새겨진다. 당시 덩은 한·중 수교의 발목을 잡는 김일성에게 거꾸로 북한도 개혁·개방에 나서야 한다고 충고했다고 한다. 덩의 예상 이상으로 한·중관계는 진전됐지만, 아직도 복병은 도처에 숨어 있다. 고구려사를 자국사에 편입시키려는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서해 어로분쟁 등도 그 하나다. 그중에서도 탈북자 문제나 북핵을 둘러싼 양국의 입장차는 그야말로 아직 ‘존이’(存異)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조간 신문에 실린 ‘구동화이’(求同化異)란 낯선 조어가 설득력 있게 와 닿았다. “공동의 이익은 추구하되 이견이 있는 부분까지 공감대를 확대한다.”는 중국 인민일보 왕팡 부주임의 의견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반만년 역사에서 한반도의 대격변 때마다 항상 ‘중국 변수’가 작동했다. 오래전 삼국통일, 근래의 한국전쟁이 그랬다. 수교 20주년을 맞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한국 경제를 도약시킬 수도, 잘못 빠지면 헤어나기 어려울 수도 있는 거대한 갯벌과 같은 이웃이 아닌가. 한·중 관계를 ‘구동존이’에서 ‘구동화이’로 업그레이드하는 게 한국외교의 핵심 과제가 되어야 한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한국, 對美 군수물자 수출 7위

    지난해 대미 군수품 수출 경쟁에서 한국이 일본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의 ‘해외구매 보고서’에 따르면 2011 회계연도(2010년 10월~2011년 9월)에 연방조달 통계 시스템에 기록된 조달물자 구매액은 총 3740억 달러(약 442조원)로, 이 가운데 239억 6600만 달러(6.4%)가 외국에서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구매 항목에는 미사일, 선박, 화약 등 전투용 물자는 물론 각종 생활용품과 연료, 건설비용, 서비스 등이 포함됐다. 국가별로는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전쟁 수행을 위해 사들인 군수품이 전체의 25.6%에 해당하는 총 61억 2800만 달러어치에 달해 가장 많았으며, 스위스(20억 9500만 달러)와 독일(18억 3500만 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캐나다(16억 5000만 달러), 쿠웨이트(13억 달러), 영국(11억 8600만 달러)에 이어 한국이 11억 1600만 달러(약 1조 3188억원)로 7위를 기록했다. 한국으로부터의 구매액은 2010 회계연도의 9억 9100달러보다 12.6%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해외 구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에서 4.7%로 높아졌다. 이 밖에 일본(10억 3400만 달러)과 이라크(9억 5000만 달러), 싱가포르(7억 2900만 달러) 등도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미 국방부는 2010 회계연도 보고서에서 북한에서 총 3829.25달러어치(3건)를 매입했다고 밝혔으나 2011 회계연도에는 북한으로부터의 구매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석유가 65억 8700만 달러(27.5%)로 가장 많았으며, 서비스비용(15%)과 최저 생활필수품(12.7%), 건설비용(12%), 전투용 차량(5.1%) 등이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글로벌 시대] 새로운 협력관계의 틀이 필요한 G2/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글로벌 시대] 새로운 협력관계의 틀이 필요한 G2/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이달 초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에서 열린 제4차 중국과 미국의 ‘전략 및 경제대화’에서 ‘새로운 강대국 관계’를 주창하면서 중·미 관계 발전의 기본 입장과 원칙을 밝혔다. 후 주석은 강대국 간의 대항과 충돌의 전통적인 논리에서 벗어나 21세기형 경제적 상호의존의 시대에 강대국 관계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새로운 발상과 이를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 나가자.”는 것으로 신뢰관계의 강화를 역설했다. “신흥 강대국이 기존 강대국과 반드시 충돌한다.”는 ‘강대국의 비극’의 전철에서 중국과 미국은 벗어날 수 있으며 또 그렇게 하자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생각과 자세에서 두 나라 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제의다. 4차 ‘중·미 전략 및 경제대화’는 전략적 안전보장 대화의 강화 및 제도화 모색, 경제적 이견의 해소 및 여러 합의 등의 성과를 거뒀다. 안전보장 대화와 관련해 상호신뢰 강화를 위한 각종 회의 일정 및 안건을 확정하고 조율했다. 경제적으로도 미국은 중국에 대한 첨단과학기술 및 그 제품들의 수출 제한을 완화해 주겠다고 명확하게 답했다. 최종 사용자가 민간인이거나 민간용품인데도 미국의 대중국 수출제한에 걸려 있는 품목들 가운데서 중국 측이 원하는 구매 리스트를 보내면 이에 대해 수출을 허가해 주겠다는 약속이다. 이 약속이 실행된다면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불균형은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다. 중국은 미국에 인민폐의 탄력성 확대 등 환율개혁 추진을 약속했다. 또 중국은 국유기업에 대한 세금을 높이고, 제조업들의 공정한 시장 경제제도 확대를 약속했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이 국유기업 등 특정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불공정한 관행을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중·미 두 나라는 국제금융 문제, 안전 및 테러, 환경 등 전지구적인 다자 이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논의했다. 중·미 경제관계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갈등과 분규도 늘고 있다. 중국의 대미 흑자는 늘고 있고 이에 대해 미국은 중국에 대해 보호주의를 취하겠다고 중국을 압박한다. 미국은 인민폐의 절상 압력을 가한다. 그러면서도 중국에 대해 하이테크 기술과 관련 제품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풀기만 하면 어마어마한 이익이 발생할 것이다. 중·미 무역관계는 불평등하다. 양측이 윈-윈의 상황을 만들면서 상생하려고 한다면 협력관계의 틀을 바꿔 나가야 할 것이다. 중국은 저렴한 상품을 만들어 미국인들이 소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국이 손해를 보면서도 막대한 양의 미국 국채를 사들이는 시스템은 바뀌어야 한다. 중·미 관계는 이 시대의 가장 영향력이 크고 가장 복잡한 양국 관계다. 두 나라의 관계가 순조롭게 진행되는냐, 그러지 않느냐는 이 지역과 전세계 정치·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 두 나라가 어떻게 서로에 대한 신뢰를 유지해 나갈 것인가는 앞으로 두 나라의 전략적 선택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다. 두 나라는 여러 차원에서 소통과 믿음을 넓히고 두텁게 하려고 암중모색하고 있다. 그리고 잘못된 결정을 내리지 않으려는 노력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지만 정책결정자 층에서는 여전히 신뢰가 부족하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두 나라의 전략적인 협조는 부족하다. 양측 경제관계의 핵심은 중국은 미국의 앞선 과학기술과 이노베이션을 통해, 반면 미국은 중국의 시장을 통해 모두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한다. 양측이 윈-윈을 원한다면 전략적·경제적으로 새로운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 물론 정치제도, 의식형태, 문화·역사적 배경, 경제발전 등의 차이들은 두 나라가 새로운 대국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건강하고 안정된 관계발전을 이뤄 나가는 것을 가로막는 요인들이다. 하지만 양국이 전면적인 전략적 상호신뢰를 구축하지 못하더라도 양측이 국제관계의 기본원칙을 준수해 나간다면, 자기의 이익과 의지를 상대방에 강요하지 않는다면 양국관계의 기본적인 안정과 정상화를 유지해 나갈 수 있다. 달라진 국제환경에 적응하면서 중·미 두 나라는 눈을 크게 뜨고 멀리 봐야 한다.
  • 한·미 FTA 효과 대미 수출 11.3%↑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대미 수출·입 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3월 15일부터 5월 14일까지 한·미 FTA 발효 후 2개월간 수출·입 동향을 분석한 결과 수출은 111억 8000만 달러, 수입은 77억 3000만 달러로 34억 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수출은 11.3%, 수입은 2.0% 증가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EU 재정 위기 등으로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934억 달러)과 수입(890억 달러)은 각각 4.0%, 2.3% 감소했다. 이 기간 무역수지 흑자(44억 달러)의 78.4%(34억 5000만 달러)가 미국과의 교역에서 발생했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석유 및 섬유제품 등 FTA 수혜 품목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자동차는 19억 7300만 달러로 31%, 자동차 부품은 9억 1900만 달러로 15%, 석유제품은 7억 6500만 달러로 42% 증가했다. 수입은 모바일·스마트 가전 시장이 커지면서 반도체 제조용 장비(7억 500만 달러)와 반도체(6억 8800만 달러) 수입이 각각 49%, 35% 늘었고 5% 관세가 철폐된 식물성 물질과 오렌지·밀 등의 수입도 증가했다. 반면 소고기와 돼지고기 수입이 감소하면서 육류는 13% 감소한 2억 900만 달러에 그쳤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年12억弗 백색가전 美수출 가속

    미국에서 한국산 냉장고에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하려던 시도가 무산되면서 국내 업체들의 백색가전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의 하단냉동고형 냉장고 수출로 미국 산업의 피해가 없었다고 위원 전원 일치로 판정했다. ITC는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심사 결정문에서 이 업체들이 한국과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한 냉장고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 부과와 관련, ‘부정적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하려면 ITC가 산업 피해가 있는 것으로 판정해야 한다. 하지만 결정문은 “상무부가 최근 해당 제품에 대한 정부보조금과 덤핑수출을 인정했으나 ITC는 미국 관련 산업이 이로 인해 구체적으로 피해를 입었거나 위협을 받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표결에 참가한 5명이 모두 부정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미 상무부가 지난달 이 업체들의 덤핑 혐의가 인정된다면서 LG전자에 대해 최고 30.34%, 삼성전자에 최고 15.9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으나 ITC가 이에 제동을 건 것이다. ITC 결정에 따라 미국 가전업체 월풀의 제소로 진행된 LG전자와 삼성전자에 대한 덤핑 조사는 한국 업체들의 최종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연간 12억 달러에 달하는 한국 제품의 대미 수출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통상적으로 미국 상무부의 결정을 ITC가 번복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ITC 판정은 이례적이다. 지난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시점에서 지나친 자국 산업 감싸기가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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