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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김현종 본부장만 쳐다보는 대미 철강외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산 철강 관세부과 방침에 우리 정부 움직임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9일까지 미국에 머물며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 대상에서 한국산 철강을 제외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는 지난달 25일부터 3월 2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아웃리치’(대외 접촉·설득) 활동을 벌인 바 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5일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에게 서면으로 철강관세 대상에서 한국을 빼 줄 것을 적극 요청했다. 정부는 최근 한·미 통상 현안을 놓고 긴급 통상관계장관회의를 처음 소집했지만 별다른 대응책을 내놓지 못한 채 미국 내 우호세력을 접촉해 설득하겠다는 정도만 확인했다. 이런 대처 방식은 문재인 대통령이 주문한 ‘당당한 대응’과도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무엇보다 실효성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걱정이다.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내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최대 25%의 관세를 추가로 매기는 232조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하니 우리로선 당장 다른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한·미 간의 철강교역에 대해 미국 측의 오해가 많은 건 사실이다. 설득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점에서 김 본부장의 발길은 무거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선 지난해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은 2014년보다 32%나 줄었으며 미국 시장 점유율도 1% 포인트 떨어졌다는 점을 적극 알릴 필요가 있다. 국내 철강업계가 지금까지 미국에 57억 달러를 투자해 3만 3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는 것도 알아듣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232조 조치가 자동차와 항공 등 철강이 필요한 미국 내 연관산업과 소비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파고들어야 한다. 우리 국민은 당분간 김 본부장만 쳐다봐야 하는 신세다. 설령 설득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다 해도 김 본부장의 어깨가 가벼워지는 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비화하는 상황에서 미국 설득에만 의존하는 것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유럽과 중국까지 번지는 보호무역주의 흐름에 전방위로 대처할 전략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책무가 있다. 상황이 이럴진대 남의 일인 양 통상외교에 손놓고 있는 국회의원들의 행태는 개탄스럽다. 마치 통상 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계속 ‘읍소 대응’이나 하라는 방기(放棄)로 보여 몹시 언짢다.
  • 한미 FTA·NAFTA 재협상 압박 카드로

    한미 FTA·NAFTA 재협상 압박 카드로

    “재협상 성공땐 철강 관세 안해” 산업부 통상교섭본부 인력 증원 외교부 ‘현지대응 특별반’ 가동미국의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폭탄’ 조치가 자국 철강산업 보호뿐만 아니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서 상대국을 압박하는 이중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하원 세출소위원회에 출석해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해 “NAFTA 재협상이 어느 정도 성공한다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서는 철강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관세 조치를 NAFTA 재협상에서 유용한 압박 카드로 사용하겠다는 전략을 숨기지 않았다. NAFTA 재협상 대상국인 캐나다는 지난해 미국에 총 567만 6000t의 철강을 수출한 대미 철강 수출 1위국이며 멕시코는 315만 5000t으로 4위다. 한국은 340만 1000t으로 3위를 기록했다. 향후 미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 FTA 3차 개정 협상에서 미국이 철강 관세를 무기로 한국을 압박하면서 실익을 챙길 가능성이 크다. 우리가 미국의 통상 타깃이라는 것은 수치에서 드러난다. 미국의 대한국 수입 규제는 총 40건에 이른다. 전 세계 각국의 대한 수입 규제(196건) 중 부동의 1위이다. 품목별로는 철강·금속(28건)이 가장 많고 전기·전자(5건), 화학제품과 섬유류(각각 3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한·미 FTA 협상 수석대표를 지낸 김종훈 전 의원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을 분쟁 해결책으로 택할 때 같은 입장의 국가들과 공동 제소하고, 한·미 FTA 개정 협상을 미국 통상 압박을 완화하는 소화전으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에 1실 50명을 추가하는 조직 개편에도 속도를 낸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와 실무협의가 끝났다”면서 “이달 말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통상전략실’(가칭) 설치와 인력 증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통상교섭본부 직제개편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수입 규제 강도가 점점 거세지자 외교부도 주미대사관에 경제외교 강화 지시를 하달하고 ‘현지 대응 특별 대책반’을 설치·가동하기로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측이 최종 조치를 결정하기 전까지 고위 인사 방미, 미 학계 및 의회의 주요 인사 방한 계기를 활용해 우리 입장을 설득하고 이해를 제고하는 활동을 계속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통상압박 커지면 5년간 최대 13조원 손실”

    한경연 “통상특사 파견 고려를” 미국의 통상 압박이 세탁기·태양광·철강에 이어 반도체나 자동차 부품 등으로 불길이 번지면 향후 5년간 최대 13조원의 수출 피해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발 전방위적 통상 압박이 중국과 유럽연합(EU)의 보복을 불러와 보호무역주의 태풍으로 발전하면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엄청난 충격이 우려된다. 최남석 전북대 무역학과 교수는 7일 전국경제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주최한 ‘대미 통상 전략 긴급점검 세미나’에서 이런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최 교수는 미국의 품목별 관세율 인상폭과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에 따라 한국산 철강과 세탁기, 태양광전지, 반도체, 자동차 부품 수출액이 향후 5년간 68억 600만~121억 6800만 달러(약 7조 2715억~13조 2억 9000만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유발, 취업유발 손실 규모도 각 17조 1825억~31조 8835억원, 4만 5251~7만 4362명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철강의 경우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글로벌 관세 25%’를 부과할 경우 5년간 수출 손실액을 24억 달러(약 2조 5653억원)로 추산했다. 수출 악화로 이들 5개 품목에서 약 4만 5000개의 일자리 손실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권태신 한경연 원장은 “상황이 엄중한 만큼 ‘토털 사커’처럼 청와대를 비롯해 정부 각 부처, 그리고 민간 기업을 망라한 컨트롤타워를 가동하고, 외교안보 역량이 총동원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원기 국립외교원 경제통상연구부 교수는 “미국 핵심 통상 담당자와 소통할 ‘통상특사’ 파견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현종 ‘철강 관세 제외’ 설득 위해 또 訪美

    김현종 ‘철강 관세 제외’ 설득 위해 또 訪美

    車 등 미국 연관 산업 피해 강조 ‘중국산 비중 2.4%뿐’ 거듭 설명 산업부, 美 상무부 장관에 서한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확장법 232조’ 수입 철강 관세 조치 최종 결정을 앞두고 정부가 미 측에 한국산을 제외해 달라고 강력 요청할 방침이다.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6일 다시 미국으로 날아가 로버트 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행정부 인사와 오린 해치 상원 재무위원장 등 주요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막판 설득 작업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일까지 미국 출장에 나섰던 김 본부장이 이날 다시 미국으로 가 오는 9일까지 아웃리치(접촉) 활동을 이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운규 장관은 전날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에서 한국을 제외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 백 장관은 서한에서 “향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당면한 통상 현안을 조속히 해결하고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 1차 방미에서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의장과 로스 상무부 장관, 미 상·하원 의원, 주지사, 제조업 및 농축산업 관계자 등을 만나 우리 측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산 철강이 미 철강 산업에 위협이 되지 않고, 오히려 현지 투자를 통해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 과잉 해소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했다. 이번 조치가 한국 등 철강 수출국뿐 아니라 자동차, 항공 등 미국 내 연관 산업 및 소비자에게도 피해를 준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실제로 대미 철강 수출은 2014년 497만t에서 지난해 340만t으로 3년 새 31.5%나 급감했다. 한국산 철강의 미국 시장 점유율도 같은 기간 4.6%에서 3.5%로 1.1% 포인트 줄었다. 우리 철강업계는 미국에 57억 달러 규모의 현지 투자로 3만 3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한국이 중국산 철강재를 우회 수출(환적)하고 있다는 미 측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거듭 강조할 계획이다. 대미 철강 수출 품목 중 중국산 철강 사용 비중은 2.4%에 불과하고, 지난해 한국의 중국산 철강 수입은 전년 대비 21%나 급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전 세계 통상관계자 바글바글… 워싱턴은 지금 ‘무역 각개전투’ 중

    전 세계 통상관계자 바글바글… 워싱턴은 지금 ‘무역 각개전투’ 중

    “최근 미국 워싱턴에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통상 정부 관계자들이 바글바글합니다.”6일 정부와 미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확장법 232조’ 수입 철강 관세 최종 결정을 앞두고 수도 워싱턴에 전 세계 통상 관계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미 상무부와 백악관, 의회 관계자 등을 만나 관세 폭탄 명단에서 자국 이름을 빼기 위한 로비 때문이다. 미국의 거센 보호무역 주의 발호에 대해 겉으로는 국제 공조를 외치고 있지만 물밑에선 자국 피해 최소화를 위한 ‘각개전투’에 나서고 있다는 전언이다. 미국이 발동한 세탁기·태양광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의 경우 품목이 일정해 국제 공조 가능성이 크다. 반면 철강은 국가별로 대미 수출 품목이 너무 상이해 국제 공조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다. 통상 전문가들은 “국제 공조의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의 주요 타깃인 중국과 손을 잡을 경우 괘씸죄가 추가돼 더 큰 보복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일단 각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 전까지는 자국을 예외로 해 달라는 ‘읍소 전략’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예외는 없다’던 트럼프 대통령도 일단 여지를 남겨 뒀다. 이날 그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대상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미국 노동자와 국민에게 공정한 거래를 성사한다면 두 나라에 대한 철강 관세는 협상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며 국가별 관세 면제의 가능성을 열어 뒀다. 우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예외를 두지 않더라도 품목별 관세 면제 가능성은 높다고 전망한다. 미국 내 제조업체들의 불만 때문이다. 수입산 철강에 관세를 매기면 이를 쓰는 미 제조업체의 원가가 치솟고 경쟁력이 약화돼 일자리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정부 관계자는 “자국 주요 수출 품목을 관세 대상에서 빼 달라는 각국의 로비가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대미 수출 철강재 1위 품목인 강관(198만 8000t)을 비롯해 도금칼라(47만 7000t), 열연강판(27만 1000t), 후판(19만t), 형강(14만 2000t) 등을 관세 면제 품목에 포함시킬 세부적인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세계 각국의 통상 관계자들이 몰려들어 미 무역대표부(USTR)의 업무량이 폭주, 이달 열릴 예정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3차 개정협상 일정도 표류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NAFTA 협상을 철강 관세와 연관시킨 만큼 한·미 FTA 협상에서도 통상 압박 카드로 쓸 것이란 예측이 강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대미 무역 흑자 큰 수출株 ‘노란불’

    철강·車 외 IT·기계 규제 가능성 “트럼프 임기까지 압박 고조될 것” 철강업부터 ‘무역전쟁’의 불씨가 붙으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청였다. 특히 대미 무역 흑자가 큰 수출주는 보호무역 정책이 확산되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노란불’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모든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보호무역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하자 세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2일 베트남을 제외한 주요 아시아 증시는 1~2.5% 떨어졌고 다음날 유럽 주요 지수는 1.4~2.39% 내렸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결정되기 전까지 보호무역 조치가 더해지며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 특히 미국의 무역 적자가 큰 산업이 타깃이 될 위험이 높다. 제현정 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단 연구위원은 “역사적으로 미국은 경기 부양이 필요할 때 무역 규제를 들고 나왔다”며 “대미 수출이 급증하고, 미국 내에 보호조치를 요구할 만한 경쟁 기업이 존재하는 산업은 무역 규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철강과 자동차 외에 전자기술(IT), 산업기계 등이 국내에서 대미 무역 흑자가 높은 산업으로 꼽힌다. 문정희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특히 자동차, IT, 기계 부문에서 2015년부터 지난 3년간 전체 적자의 약 58%가 발생했다”며 “이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무역 규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짚었다. IT와 제약산업은 지적 재산권을 통해 통상 압박이 강해질 전망도 제기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삼성전자 등 기업들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거래에서 특허권(관세법 337조)을 침해했는지 조사 중이다. 미국 제약업계는 한국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스페셜 301조 제안서를 제출했다. 한편 시가 총액 상위 기업은 수출 지역이 다변화한데다 달러 약세가 외국인 자금을 한국 증시로 끌어 모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개별 기업의 리스크에 주의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철강 제재서 빠져야 할 5가지 이유” 美에 서한 보낸 전경련

    “철강 제재서 빠져야 할 5가지 이유” 美에 서한 보낸 전경련

    ‘한국과 미국은 60년이 넘도록 역사적·군사적 혈맹으로 한국전쟁, 베트남전 등 세계 곳곳에서 인류의 자유를 위협하는 세력에 대응해 함께 싸워 왔습니다. 경제적으로도 한국은 미국의 7대 수출국이며, 6대 수입국입니다. 이번 철강 수입 제재가 미국의 철강 산업에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철강을 소재로 하는 다른 산업에서 부품 공급 및 생산 차질, 고용 감소 등의 역효과가 나타날까 우려됩니다’전국경제인연합회가 허창수 회장 명의로 미국에 보낸 서한의 일부분이다. 전경련은 최근 미 의회 및 정부 유력 인사 565명에게 ‘한국산 철강의 수입 제재를 제외해야 하는 5가지 이유’를 담은 서한을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전경련이 든 가장 큰 이유는 한국과 미국의 ‘상호방위조약’이다. 상호방위조약은 외국의 침략을 받았을 때에 군사적으로 서로 도울 것을 약속하는 방위조약이다. 미국은 3개국(한국, 일본, 필리핀)과 맺고 있고, 한국은 미국과만 맺고 있다. 허 회장은 서한에서 “한국은 가장 강력한 동맹국인 만큼 통상 마찰 시 우월적 개념으로 감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경련은 한국이 미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의 대미 투자액은 지난해 1~9월 기준 131억 달러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2012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미국의 대한(對韓) 서비스 수지 흑자도 해마다 100억 달러 이상에 달한다. 보복 조치 우려도 언급했다. 과도한 철강 수입 규제 시 제재 대상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 규제 등 비슷한 보복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 중국산 철강 제품을 우회 수출하지 않아 제재 대상국이 될 수 없다는 내용도 서한에 담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무역전쟁 3각 파도치는데… 한국은 엉거주춤

    무역전쟁 3각 파도치는데… 한국은 엉거주춤

    산업부 “美 최종결정 뒤 대책 마련” ‘WTO 제소 적극 검토’서 물러서 대미 흑자서 대응 땐 美추가 관세미국의 수입산 철강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침에 중국과 유럽연합(EU)이 보복 관세를 예고하는 등 ‘글로벌 무역 전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아직까지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종 결정 이후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여부 등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4일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에 대한) 관세를 모든 국가에 부과할지, 모든 철강 품목에 매길지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최종 결정을 보고 대책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WTO 제소 방침에서도 한발 물러선 상태다. 당초 WTO 제소는 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12개국의 철강에만 53%의 고율 관세를 매기는 시나리오를 전제로 한 것이다. 이는 미국의 조치가 ‘차별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 근거한 것인데 국가별 또는 품목별 관세가 이뤄질 경우 우리나라에 차별적인 조치인지부터 검토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또 정부가 EU나 중국처럼 미국에 보복 관세를 매기지 못하는 이유는 대미 무역 구조의 특성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686억 2000만 달러인 반면 수입액은 506억 4700만 달러로 179억 73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에 보복 관세를 매기면 미국 역시 이에 상응하는 보복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수 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서 압박 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커 결국 우리 측에 손해가 더 확산될 수 있다는 논리다. 정부는 조만간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미 행정부와 의회 등과 접촉(아웃리치)을 확대해 우리 철강 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득할 예정이다. 지난주 미국으로 떠났다가 잠시 귀국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이번 주 다시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하지만 정부의 대응이 너무 안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한국 포함 12개국에 53% 관세’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며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통상 압박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면서 “우리도 EU나 중국의 보복 관세 조치에 상응하는 대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대미 수출 피해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미국에 보복 관세를 매길 품목 리스트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철강 이어 車·농산물·옷까지… 미·중·유럽 ‘무역 3대축’ 전면전

    철강 이어 車·농산물·옷까지… 미·중·유럽 ‘무역 3대축’ 전면전

    EU, 할리 데이비슨·청바지 조준 中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 트럼프 지지층인 백인 농민 겨냥 캐나다도 “용납못해” 반격 준비 미국의 수입 철강 관세 폭탄에 유럽연합과 중국, 캐나다 등이 반발하고 미국은 이에 더욱 강경한 모습을 보이는 등 난타전이 전개되고 있다. ‘3대 경제권’인 미국·유럽연합(EU)·중국이 모두 연관된 일이어서 파괴력을 가늠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품목도 철강에 이어 자동차와 농산물, 의류, 주류까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3일 밤(현지시간) 미 하버드대 강연에서 “유럽 산업과 세계 무역 시스템을 지키기 위해” EU가 미국의 관세 방침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일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EU는 이들(미국산 제품)을 타깃 삼아 강력히 대응할 준비가 됐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철강 관세 폭탄에 대한 맞대응을 예고했다. EU는 미국을 상징하는 대표 상품인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와 버번 위스키, 리바이스 청바지를 정조준했다. 철강 수출 1위 국가인 캐나다는 크리스티나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의 성명을 통해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규제가 가해진다면, 우리의 무역 이익과 노동자들을 지키기 위해 상응하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미국이 철강 고율 관세 부과를 강행하면 양국 간 심각한 관계 손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콩)와 수수 같은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인 백인 농민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대응 단계를 높였다. ‘상호 호혜세’(reciprocal tax)라는 보복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미국산 제품에 다른 국가들이 매기는 세금만큼 수입세를 매기겠다는 것이다. 미국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BMW와 폴크스바겐, 아우디 등 유럽산 자동차를 특별히 꼬집어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EU의 보복 관세 위협에 맞서 유럽산 자동차의 추가 세금 카드로 꺼내들었다”면서 “미국과 EU의 무역전쟁이 본격화된다면 두 나라 모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이 유럽산을 포함한 수입자동차에 2.5%, 픽업트럭과 상업용 밴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독일 자동차 업계의 멕시코 공장 건설을 비난하면서 독일산 자동차에 대해 35% 관세를 매기겠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중국, EU 등 강대국의 무역전쟁이 격해지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총 수출액 5738억 7000만 달러 가운데 중국과 미국, EU 등 3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46.1%에 이른다.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은 대미 수출량이 워낙 많고, 내수 시장이 작아 중국이나 EU처럼 보복 관세를 매길 수 없다”면서 “다만 미국과 중국, EU가 서로 상대방 제품에 보복 관세를 매기면 우리 기업들의 수출에 유리한 측면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빈틈을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형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는 다른 나라들과 자유무역 기조를 지키려는 국제 공조에 노력하고, 기업들은 신시장 발굴과 함께 장기적으로 미국·중국 등 현지 시장으로 공장을 옮기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통상압력 파고가 반도체로 밀어닥치면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통상압력 파고가 반도체로 밀어닥치면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나라는 한국과 미국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는 미국 마이크론사(社)와 함께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다. 우리나라가 현재 여러 산업에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음에도 반도체는 선전하며 3% 경제성장률을 견인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 반도체 업체들은 비용 구조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기술력을 확보해 국제경쟁력을 높여 왔고, 이러한 상황에서 국제 호황에 올라타면서 거시지표 개선을 이끌었다. 그런데 1980년대 초반 일본의 반도체도 지금 우리와 비슷했다. 오히려 당시 일본 경제가 반도체에 의존한 정도는 현재의 우리나라보다 덜했다. 그러나 미국의 통상압력이 본격화되고 일본 반도체산업이 휘청거리며 어려움을 겪는다. 미국의 통상압력이 거세지던 1986년 미ㆍ일 간에는 반도체 무역협정이 체결되는데, 일본은 저가판매, 소위 ‘덤핑’ 수출을 중단하고 5년 안에 국내 반도체 시장의 20%를 해외 업체에 내주기로 약속한다. 그 후 일본 반도체는 경쟁력을 잃고 쇠락한다. 현재 우리도 여러 부문에서 미국의 통상압력을 거세게 받고 있다. 미국을 석권하던 우리 가전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기업의 수입 세탁기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관세를 부과하는 조처에 서명했다. 철강도 대미 수출을 사실상 중단시킬 수 있는 높은 관세율을 부과할 것이라고 한다. 미국 화학업체도 미국 정부에 반덤핑?상계관세 조사를 요청하며 통상압력을 높이고 있다. 결국 전자ㆍ철강ㆍ화학 등에 대한 통상 파고는 이미 시작됐고, 주요 수출품 가운데 자동차와 반도체 정도가 남아 있다. 그런데 최근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핵심 가운데 하나가 자동차임을 고려하면, 다음 타깃은 반도체여도 놀랍지 않다. 다행히 현재까지 반도체 호황은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일부 품목 중심으로 가격 정체가 나타난다. 더구나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측되는 내년 이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데, 중국이 생산설비를 확충하는 분야가 우리의 핵심인 메모리 부문이기 때문이다. 국제경쟁에 노출된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에 나설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반도체 경기 하강과 미국 통상압력이 결합되면 그 노력에도 감내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특히 반도체의 국제 가격 하락이 본격화되면 그 자체가 미국의 통상압력을 높일 수 있다. 일본 반도체에 미국의 통상압력이 밀어닥쳤던 1980년대는 전반적으로 국제 반도체 경기가 약화되던 시기다. 일본이 특별히 미국 기업을 곤경에 빠뜨리고 자국 수출을 확대하려 ‘덤핑’ 저가공세를 벌였다기보다 국제 반도체 가격의 하락기였고 일본 기업 역시 저가로 수출할 수밖에 없었다고 봐야 한다. 즉 중국의 반도체 진출 본격화로 국제 가격 하락이 시작된다면 우리 반도체가 미국 통상압력에 노출될 위험은 더욱 커진다. 최근 미국 통상압력에 대해 국제무역기구(WTO) 제소 같은 대응이 논의되고 있다. 국제기구를 통한 중재 자체가 의미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 미국이 WTO 같은 다자간 체제를 통한 접근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러한 접근은 실제로는 별 효과가 없다. 결국은 여러 창구를 통해 적극적인 대화와 설득으로 한국과의 무역과 우호적인 경제협력이 미국에 이익이라는 점을 인식시키고 미국 국내에서 그러한 여론이 조성되도록 노력할 수밖에 없다. 일본도 당시 해결의 출발은 반도체 통상압력이 미국의 해당 산업 일부에 유리할지 모르지만, 이를 사용해 다른 제품을 생산해야 하는 더 많은 미국 기업에는 불리하다는 것이었다. 나중에 그러한 이해와 해결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으나 일본 반도체 업체들은 이미 몰락한 후였다. 그래도 아직은 반도체에 대한 미국의 통상압력도 중국의 저가 대량생산도 본격화되지 않았다. 미국과 경제협력을 강화해 우리와 미국의 이익을 조화롭게 만들어 가고 어떻게 이를 설득해낼 것인지 더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경제가 반도체에 의존하는 정도를 생각한다면 이러한 노력은 더욱 절실해진다.
  • “더 독한 폭탄 터질라” 정부, 대미 접촉 강화

    수입산 철강에 대한 미국의 25% 관세 결정에 따라 우리 정부도 긴급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최악의 경우로 예상했던 ‘한국이 포함된 12개국 관세 53% 부과’ 제재는 일단 피했지만 반덤핑 상계관세에 이은 추가 관세로 우리 철강업계 수출에 상당한 타격이 우려된다. ●통상본부장, 美경제보좌관 등 만나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백운규 장관 주재로 관련 실국장 등이 참석한 내부 대책 회의를 통해 이 철강 수출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안을 다각적으로 논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발표가 있을 때까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국내 철강 산업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미국의 최종 발표 때까지 아웃리치(접촉) 활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달 25일부터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으로 날아가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보좌관과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의회 주요 인사 등을 만나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백악관에서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채택되도록 강력 요청하고 있다. 당초 내달 초로 예상됐던 최종 조치가 한 달여 앞당겨진 측면도 있지만 변수는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주로 예정된 최종 발표에서 한국 등 일부 국가만 선별해 25%의 관세를 매기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수출국에 일률적으로 25%의 관세를 부과할지, 아니면 일부 국가를 제외할지 여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최종 결정 뒤 WTO 제소 등 검토 ‘25% 일괄 관세’ 규제는 미국 상무부가 권고한 세 가지 철강 수입 규제 중 첫 번째 안이다. 나머지 두 가지는 ▲한국을 포함한 12개국에 최소 53%의 관세 부과 ▲모든 국가에 63% 수준(2017년 대미국 수출 대비)의 쿼터 제한이었다. 우리 정부는 ‘12개국 53% 관세’ 부과 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검토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날 회의에서는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 이후 최종 대응 방향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美 제친 韓 강관에 보복?… 업계 “70% 관세는 수출 금지령”

    美 제친 韓 강관에 보복?… 업계 “70% 관세는 수출 금지령”

    세계 ‘유정용’ 시장서 양국 선두 다툼 韓철강 美점유율 3위… 강관 절반 넘어 작년 관세 46%에 추가로 25% 부담 철강주 이어 현대차 등 관련주도 폭락 “일괄 적용해 한국 경쟁력 우위” 지적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국내 철강업계는 “최악은 피했지만 대미(對美) 수출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25% 관세’는 철강업계가 이미 내는 관세에 추가로 부과된다. 특히 최대 70% 관세를 물게 된 넥스틸과 세아제강 등 강관업체들은 “사실상 수출 금지령”이라며 울상이다. 올해 초 한국산 세탁기와 태양광 패널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에 이어 철강까지 ‘연타’를 맞으면서 국내 수출업계 전반이 휘청거리는 모습이다. 한 대형 철강사 관계자는 2일 “추가 관세는 업계의 경쟁력 약화와 이익률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해외 현지법인 소재 공급뿐 아니라 미국 현지의 수급 부족, 제품가격 상승 등 자동차 및 가전까지 현지 철강 수요산업에도 적지 않은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추가 관세 타격은 중견 강관업체가 가장 심하다. 예컨대 미국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연례재심 예비판정에서 유정용 강관(OCTG)에 최대 46.37%의 관세를 부과했는데 여기에 25%가 추가되면 약 70%의 관세를 내야 한다. 넥스틸, 휴스틸, 세아제강 등이 대표적인 ‘직격탄’ 대상이다. 이미 다른 지역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한 포스코, 현대제철 등 대기업과 달리 이들 강관업체는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아서다. 넥스틸은 수출의 90%가 미국으로 가는 물량이다. 세아제강은 지난해 전체 수출 약 70만t에서 대미 수출 물량이 약 50만t이다. 원유와 셰일가스 채취에 사용하는 유정용 강관(OCTG)이나 송유관 등의 수요가 대부분 미국에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관세에 대한 세부 이행 계획을 아직 공개하지 않은 만큼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산 철강은 미국 수입시장에서 점유율 3위(9.9%)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산 대미 수출 철강제품 중에서는 강관이 절반을 넘는다. 총 600여 종류에 이르는 미국의 각종 수입철강시장에서 한국산이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품목은 총 20개(2016년)다. 중국 156개, 캐나다 131개, 독일 57개, 멕시코 48개, 일본 37개 등이다. 특히 유정용 강관은 한국의 전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이 43.4%로 종전의 이 품목 수출 1위였던 미국(32.9%)을 따돌리며 미국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이라 25% 관세 부과 이후 타격이 불가피하다. 미국의 수입 철강 추가 관세 소식에 국내 증시도 하루 종일 출렁였다. 장중 한때 2400선이 무너졌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하락폭을 줄이면서 전날보다 25.20포인트(-1.04%) 내린 2402.16에 장을 마쳤다. ‘철강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포스코가 1만 3000원(-3.6%) 하락한 34만 8500원으로 마감했고, 세아제강(-1.84%), 휴스틸(-2.54%), 현대제철(-2.99%), 고려제강(-2.65%) 등 다른 철강주도 줄줄이 떨어졌다. 간접 피해가 예상되는 현대차(-3.41%)와 기아차(-2.47%), 만도(-6.02%) 등 자동차 관련주도 부진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최악은 피한 만큼 주가 하락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이미 높은 수준이고 모든 국가에 일괄적으로 관세가 부과되는 만큼 경쟁력 우위를 지킬 수 있다”면서 “미국 철강제품 가격이 오르면 결국 글로벌 제조업체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전 세계 철강 가격이 상승하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트럼프發 관세 폭탄… ‘무역전쟁’ 시작됐다

    트럼프發 관세 폭탄… ‘무역전쟁’ 시작됐다

    각국 반발에 트럼프 “무역전쟁은 좋다” 한국 대미 철강 수출 타격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우리로서는 한국을 포함한 12개국에 대해서만 53%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려 했던 것보다는 낫지만, 대미 철강 수출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은 철강 대미 수출 3위국으로, 지난해 354만t(약 3조 6000억원)을 수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철강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외국업체들이) 우리 공장과 일자리를 파괴하고 있다”면서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이를 규제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에는 25%, 알루미늄에는 10%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상당히 긴 기간, 무제한적 기간(unlimited period)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1월 외국산 세탁기와 태양광 패널에 대해 발동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와 관련해 “그 덕분에 미국에 가전 공장이 건설되고 있고, 폐업했던 태양광 공장도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으로서는 일단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 상무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한 3개안 중에는 한국 등 12개국에 최소 53%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었다. ‘53% 관세안’이 선택됐다면, 한국 등 12개국은 대미 철강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일부 국가에 대해서만 강하게 제재할 경우 우회수출 등으로 자국 철강 산업이 또다시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일괄 25% 관세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에 관련국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은 “우리 기업의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면서 “필요한 조치를 통해 합법적인 권리를 수호하겠다”고 맞섰다. 또 캐나다와 유럽연합(EU) 등도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단호하면서도 상응하는 대응을 하겠다”고 강력한 맞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 나라(미국)가 거의 모든 나라와의 무역 거래에서 수십억 달러를 잃고 있다면, 무역전쟁은 좋으며 이기기도 쉽다(trade wars are good and easy to win)”고 써 후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다음주 이런 내용의 행정명령에 공식적으로 서명할 방침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한국산 철강 관세 “일괄” “선별” 양론

    “트럼프, 모든 국가 24% 부과” 국방부선 “동맹국 선별관세 필요” 한국산 철강에 대한 미국의 규제 방향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 엇갈린 신호가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국 산업 보호’에, 미국 국방부는 ‘동맹 체제 강화’에 방점을 찍고 있어서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25일 상무부가 발표한 ‘무역확장법 232조’ 보고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상무부의 제안 가운데 가장 가혹한 선택지를 원한다. 세계 각국에 똑같이 24% 관세를 부과하고 싶다’는 뜻을 지인들에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는 ‘일괄 관세’(모든 국가에 24% 관세 부과), ‘선별 관세’(한국·중국 등 12개국에 53% 관세 부과), 일괄 쿼터(모든 국가의 철강 수출을 지난해의 63%로 제한) 등 3가지 권고안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대로라면 우리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간주하는 선별 관세를 피해 갈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우리 정부와 철강업계는 선별 관세가 이뤄지면 사실상 대미 철강 수출길이 막힐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다만 미국 국방부는 상무부에 보낸 서한을 통해 “보고서 권고안이 우리 핵심 동맹들에 가져올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계속 우려한다”면서 “권고안 중 글로벌 쿼터(할당)나 글로벌 관세보다는 (12개국에 대한) 선별 관세가 더 바람직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선별 관세가 최선책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셈이다. 국방부는 또 “이런 조치가 중국의 생산 과잉을 바로잡고 기존 반덤핑 관세를 우회하려는 중국의 시도를 막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지 미국과의 양자 관계에 맞춘 게 아니라는 점을 핵심 동맹국들에 강조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교역 파트너들이 중국산 철강 환적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협력할 인센티브가 생기도록 선별 관세를 다듬을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미 상무부와 국방부의 입장은 권고안일 뿐 최종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 몫”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을 수도, 더 강력한 카드를 꺼낼 수도 있는 만큼 최악의 상황을 감안해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美 통상 압박 ‘결연한 대응’ 실질적 수단 있나

    미국이 수입철강 고율 관세 대상국의 하나로 한국을 검토하고 나선 데 맞서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결연한 대응’을 정부에 주문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노골화한 미국의 보호무역 움직임에 더이상 수세적으로 맞섰다간 머지않아 우리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자동차 분야까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보고 선제 대응을 시도하려는 뜻으로 여겨진다. 문 대통령 지시를 전하며 “안보와 통상은 별개”라고 덧붙인 청와대 관계자의 언급은 “무역에 관한 한 한국은 동맹이 아니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과 맞물려 한·미 양국 간 무역 전쟁의 막이 오른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갖게 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이익을 내세워 세계 무역질서를 뒤흔들고 있고, 그 와중에 한국이 미국의 주요 표적이 된 상황에서 우리의 능동적 대응은 일견 마땅한 자세라 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결연한 대응’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정부가 검토 중인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만 해도 결론을 도출하기까지 수년이 걸려 실익이 없는 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위반 여부를 따지는 것도 양국이 FTA 재협상에 들어간 마당에 별다른 의미를 지니기 어렵다.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 관세라는 맞불 역시 FTA 전면 파기를 각오해야 한다는 점에서 쉽사리 건드릴 카드가 아니다. 한마디로 결연하게 대응할 방도가 마땅치 않은 것이다. 이런 점에서 문 대통령의 주문은 구체적 행동계획을 담은 지침이라기보다 미국발 추가 압박을 저지하고 완화해 보고자 하는 상징적, 선언적 시도에 가깝다고 할 것이다. 이제라도 정부의 전방위적인 대응이 절실하다. 안보와 통상은 결코 별개가 될 수 없다. 이번 미국의 철강 고관세 부과 움직임만 해도 주목표가 그들이 주적으로 삼고 있는 중국이고, 한국은 중국의 우회 수출국으로 낙인찍혀 고관세 대상국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더더욱 안보와 직결돼 있다. 우리 앞뒤로 미국에 철강을 가장 많이 팔아 온 캐나다, 일본, 독일, 대만 등 미국의 전통 우방들이 죄다 고관세 대상국에서 빠진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지난해 대미 흑자가 668억 달러로 우리(229억 달러)의 3배인 일본이 지금껏 미국발 무역 공세의 무풍지대로 남아 있는 상황을 눈여겨봐야 한다. 북핵 문제와 중국에 대한 미·일 양국 정부의 찰떡 공조가 배경임은 불문가지일 것이다. 통상은 통상만으로 풀 수 없으며, 통상 마찰은 안보 불안과 직결된다. 정부는 이제라도 다각도의 외교 채널을 동원,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신뢰를 보다 강화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마땅한 방책도 없이 결연한 대응만 다짐해선 통상 압력을 줄이지 못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기업과 국민에게 돌아간다. 그때 가서 정부가 그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손가락질만 한다면 결코 국민을 위한 정부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 CNN “외국산 철강 규제, 美산업도 타격”

    CNN “외국산 철강 규제, 美산업도 타격”

    통상전문가 “안보와 분리해야” 민관, 피해 최소화 총력 대응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산을 포함한 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높은 관세 또는 쿼터(할당)를 부과하는 것이 미국 산업에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을 통해 나오고 있다. CNN머니는 19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제안은 무기력한 미국 산업을 부양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지만,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미국 경제에 타격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세 부과가 시행되면 미국 내 건설, 교통관련 시설 비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철강업계 종사자보다 철강을 소비하는 산업에 16배 많은 노동자들이 고용돼 있어 대량 실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년 1억t의 철강이 미국 제조업에 투입돼야 하는데 적어도 3분의1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전문가들은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을 맞아 안보 문제 때문에 통상 현안까지 끌려다닐 경우 국민과 기업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의 실효성이 떨어지더라도 적극적으로 제소해 미측에 통상압박이 부당하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통상 협상은 미국과의 관계도 있지만 일반 국민과 기업 등 국내 경제 주체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정부 입장대로 최대한 국익을 챙기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과의 무역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단순한 경제논리로 접근해선 안 되며 안보 동맹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워싱턴의 한 한반도 전문가는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를 꺼내 든 것은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북한 문제를 풀겠다는 강력한 의지”라면서 “한국 정부는 통상과 안보를 패키지로 생각하고 미 정부와 ‘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의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WTO 제소 등으로 계속 태클을 걸면 WTO 질서 자체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도 미국의 통상 압력에 대해 민관 합동으로 피해 최소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백운규 장관 주재로 11개 주요 업종 협회·단체 관계자 등과 ‘주요 업종 수출 점검회의’를 가졌다. 산업부는 미 정부의 시나리오별로 대미 수출 파급효과를 정밀 분석해 피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제규범에 위배되는 조치는 WTO 제소 등으로 단호히 대응하고, 수입규제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피해기업 지원을 확대한다. 비관세장벽 협의회 중심으로 무역기술장벽에도 대응하기로 했다. 아세안·인도 등 새로운 수출시장도 개척한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군산 산업특별지역 지정 검토

    지정땐 금융ㆍ세제ㆍ고용 지원 미국 정부 및 기업의 잇단 무역 압박 조치에 정부가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강성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19일 “미국이 한국을 비롯한 12개국에 관세를 선별적으로 적용하는 안으로 최종 결정된다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16일 ‘무역확장법 232조’ 보고서를 공개했다. 산업부는 보고서에 담긴 3가지 권고안 중 우리나라 등 12개국에서 수입하는 철강에 53%의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국가는 2017년 수준으로 수출을 제한하는 안의 채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 차관보는 이와 관련, “전체 대미 수출의 약 50%를 차지하며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강관 업체들의 피해가 가장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무역확장법 232조가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21조의 ‘안보 예외’ 조항에 위배되는지가 WTO 제소의 핵심 쟁점이라면서 “특정 국가에 대한 차별적 조치에 대해 강력히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또 미국 정치권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아웃리치(접촉) 활동을 펼 계획이다. 정부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관련해 이 지역을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이하 산업특별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군산 지역에 대해 “산업특별지역과 고용위기지역 지정 등 제도적으로 가능한 대책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산업특별지역 제도는 지난해 6월 도입됐다. 군산이 지정되면 첫 사례가 된다. 산업특별지역으로 지정되면 금융, 세제, 고용 등의 지원 대책이 체계적으로 신속하게 이뤄진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美, 전방위 통상압박] 美 관세폭탄 맞을라 철강株 ‘롤러코스터’

    [美, 전방위 통상압박] 美 관세폭탄 맞을라 철강株 ‘롤러코스터’

    글로벌 가격 상승 전망 일부 반등국내 철강 기업들이 미국 정부의 ‘관세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 19일 주식시장에서 국내 ‘철강주’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만 8350원에 마감한 포스코강판은 이날 오전 9시 37분 5.82% 떨어진 2만 6700원까지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에 국내 철강업체의 대미 수출이 달려 있다는 위기감이 주식 시장을 덮친 것이다.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강관 업체들의 타격이 컸다. 대미 수출 비중이 25%인 세아제강은 전 거래일에 비해 5.1%(4900원) 내린 9만 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휴스틸도 4.6%(700원) 떨어진 1만 4400원에 마감했다. 반면 미국 무역 규제에 글로벌 철강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에 힘입어 3% 이상 떨어졌던 일부 철강주는 반등했다. 세아베스틸(2%), 한국철강(1%) 등은 상승 마감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 제출한 ‘무역확장법 232조 보고서’에 한국 등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관세 53%를 부과하는 안이 담겼다. 나머지 두 가지 권고안도 모든 국가들에 수입 쿼터를 두거나 관세를 중과하는 방안이다. 무역 장벽이 높아진다는 기대감에 이날 US스틸(14%), NUCOR(4%) 등 미국 철강업체 주가는 훌쩍 뛰었다. 전문가들은 오는 4월 11일까지 백악관의 최종 선택이 남았지만, ‘미국 우선주의’의 기조에서 나온 보고서인 만큼 한국을 포함한 12개국에 관세를 집중하는 안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근 2년 동안 대미 수출이 110만t에서 210만t으로 증가한 강관 업체는 타격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美, 전방위 통상압박] 美, 법까지 바꾸며 48%ㆍ60% 수년째 ‘보복 관세’ “국제 사회와 보조… 美정부 상대 정교한 설득을”

    미국 상무부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철강 수입국에 높은 관세 부과를 권고하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과거의 ‘관세 폭탄’도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규제 대상국 간 공동 대응과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한 전방위적인 설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우리 정부는 미국이 2015년 8월 관세법을 개정한 뒤 미국 측에 유리한 ‘AFA’(Adverse Facts Available) 기법을 적용해 한국산 철강 제품 등에 잇따라 불리한 관세를 매겼다고 보고 있다. AFA는 미 상무부가 조사대상 기업이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거나 충분히 협조하지 않았다고 판단할 경우 제소자인 미국 기업에서 제출한 불리한 정보를 사용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조사기법이다. 이를 통해 미국은 2016년 5월 한국산 도금강판에 반덤핑 최종판정을 통해 47.80%라는 관세를 매겼다. 같은 해 7월과 8월에는 냉연강판에 각각 반덤핑 관세 34.33%, 상계관세 59.72%를 부과했다. 2016년 8월에는 열연강판에 상계관세 58.68%를 적용했다. 지난해 8월 한국산 변압기에는 반덤핑 최종판정을 통해 60.81%라는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와 별개로 2014년 7월 미 상무부는 한국산 유정용강관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 판정하기도 했다. 현대제철(15.75%)과 넥스틸(9.89%), 세아제강·휴스틸(12.82%) 등이 반덤핑 관세를 받았다. 같은 해 12월 우리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 정부를 제소했다. WTO는 ‘미국 상무부가 덤핑률을 산정하면서 한국 기업의 이윤율이 아닌 다국적 기업의 높은 이윤율을 사용한 부분이 WTO 협정에 위반된다’며 한국 기업의 손을 들어줬다. 전문가들은 ‘무역 적자 축소’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방향이 확고한 만큼 상황이 장기화할 것이라며 ‘정부 대 정부’ 지원활동을 통해 우리 기업의 부담을 최대한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단순히 한국이 ‘미워서’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층인 러스트 벨트(낙후된 북부·중서부 제조업 지대) 백인 중산층 노동자를 의식한 산물인 만큼 정교한 타협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대형 철강업계 관계자는 “트럼프가 (상무부가 권고한) 3가지 방안 중 ‘12개 국가 제재’를 선택한다면 모든 한국 철강기업들의 대미 수출이 힘들어질 것”이라면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국제협상 전문가인 안세영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우리 정부가 검토 중인) WTO 제소는 최종 판정에만 2~3년이 걸리는 데다 승소할지도 미지수라 큰 실익이 없다”면서 “미국은 로비가 합법적인 만큼 정부와 민간기업 차원에서 백악관, 상무부를 대상으로 한국 입장을 설명하는 똑똑한 로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무역 불균형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선언적인’ 협상도 강구할 만하다고 안 교수는 덧붙였다. 박태호(전 통상교섭본부장) 서울대 명예교수는 “미국이 철강업계를 겨냥한 것은 많은 실업자로 인한 지지층 약화 우려뿐 아니라 중국이 한국을 통해 우회 수출한다는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규제 대상국을 모아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WTO에도 공동 제소하는 등 국제사회 공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업들도 정부만 쳐다보지 말고 수출 판로 다변화 및 전략적인 수출량 관리 등 자구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美, 전방위 통상압박] “성장률 0.4%P 낮춘 사드보복보다 심각… 올 3% 성장 복병”

    [美, 전방위 통상압박] “성장률 0.4%P 낮춘 사드보복보다 심각… 올 3% 성장 복병”

    연초부터 미국의 통상 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올해 한국 경제에 최대 복병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이정희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에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변수였다면 올해는 미국의 통상 압박이 가장 큰 리스크”라면서 “미국 경제가 살아나면서 대미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었는데 이 수혜를 다 놓쳐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경제 성장률을 0.4% 포인트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의 통상 압박이 가시화된다면 정부가 올해 목표로 잡은 ‘3% 경제 성장’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 중국의 사드 보복보다 미국의 통상 압박의 여파가 더 크게 우려되는 이유는 한·중, 한·미 무역 구조가 판이하게 달라서다. 우리 기업들은 중국에 주로 부품과 소비재를 수출한다. 한국산 부품으로 완성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중국 산업의 특성상 중국 정부도 부품 수입을 제한, 금지하기 어려웠다. 반면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 수출하는 품목은 자동차와 세탁기, TV 등 완성품이 많다. 단가도 비싸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박근혜 정부 때 경제 성장률이 2%대에 머물렀던 주된 이유는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는 추세였기 때문이고 지난해 성장률이 3%대로 올라선 이유는 수출 증가율이 올라간 영향이 컸다”면서 “미국이 무역 보복 조치를 철강재에 이어 자동차와 가전제품, 반도체까지 확대하면 올해 3%대 성장률 달성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그동안 한국 기업에 적용한 수입 규제는 ‘불리한 가용 정보’(AFA), ‘특별시장상황’(PMS) 등 반덤핑·상계관세 부과와 관련된 조치였다. AFA는 한국 기업이 미 정부의 정보 제공 요구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미국 기업들이 만든 정보를 사용해 고율의 관세를 매기는 제도다. PMS는 미 정부가 한국 정부의 기업 보조금이나 값싼 산업용 전기요금 등을 문제로 삼아 우리 기업이 제출한 제조원가를 인정하지 않고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미국이 지난달 한국산 등 수입 세탁기·태양광 제품에 발동을 결정한 긴급수입제한 조치(세이프가드)는 외국산 제품의 수입 물량과 미국 산업 피해 사이에 관련이 있어야 발동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객관적 근거보다는 미 정부의 정치적 논리가 더 많이 작용한다. 지난 16일 미 상무부가 공개한 철강 제품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보고서는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제품의 수입을 제한하는 법안이다.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미 정부의 주관적인 판단이 핵심 결정 요인이다. 이희성 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단 과장은 “세이프가드와 무역확장법 232조 등 미국이 올해 들어 꺼낸 수입 규제 카드는 정부의 재량권이 많은 조치들”이라면서 “미 정부가 주관적, 정치적 논리로 한국산 제품에 일방적으로 관세를 매기는 등 수입 규제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미 정부가 한국산 제품에 대한 새로운 수입 규제를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한국을 대상으로 착수한 신규 수입 규제 조사는 8건이다. 세이프가드를 제외한 나머지 조사 결과 발표가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달 31일 미 정부가 각 국가의 무역장벽을 열거한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NTE)를 발표하는데 이를 기반으로 ‘통상법 301조’를 적용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입장에서 상대국의 국내법 등 규제가 불공정 무역을 초래한다고 판단되면 관세율을 높이는 등 보복하는 제도다. 20년 이상 사문화되다시피 한 법안을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8월 중국을 대상으로 부활시켰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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