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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車 관세까지 콕 찍은 트럼프… 남은 골든타임 한 달 반

    [사설] 車 관세까지 콕 찍은 트럼프… 남은 골든타임 한 달 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한국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 2일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행사에서 수입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까지 구체적으로 밝혔다. 한미 간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한국 자동차 수출은 2016년부터 무관세(트럭 제외)를 적용받았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를 콕 찍어 언급했으니 별도의 징벌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자동차와 반도체는 한국의 지난해 대미 수출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주력 품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소셜미디어(SNS)에 “관세보다 가혹한 부가가치세(VAT·부과세) 시스템을 사용하는 나라들을 (대미) 관세를 가진 나라와 비슷하게 여길 것”이라고 썼다. 역시 한미 FTA로 대미 관세를 대부분 없앴으나 부과세 제도를 운용하고 있는 한국이 직접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상호관세는 관세에 더해 무역 상대국이 수입품에 부과하는 특유의 조세제도나 환경 규제 같은 비관세장벽, 환율, 역외 세금까지 모두 조사해 미국이 손해를 보고 있다면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이나 일본, 한국 같은 동맹이든 상관없이”라는 말로 한국도 예외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제 우리에게는 한 달 반쯤의 골든타임이 남았다. 한국의 각종 비관세장벽에 대해 미국이 문제 삼아 온 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갈 길이 바쁘다. 미국 빅테크 플랫폼 기업에 대한 독과점 규제나 외국 기업에 불리한 세제, 복잡한 통관절차, 수출 기업에 대한 지원, 값싼 산업용 전기요금, 산업은행의 기업금융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백방으로 밀고 당기는 협상을 펼쳐도 모자란데 우리 국정 책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한번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 국무장관이 지난 15일 독일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처음 만나 “한국의 최상목 권한대행을 신뢰한다”고 했다니 그나마 천만다행한 일이다. 통상 전문가이자 주미대사를 지낸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럴 때 국회의 탄핵소추로 발이 묶이지만 않았어도 대미 외교 총력전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가 오늘부터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 통상 협력과 관련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앞으로 한 달 반의 시간은 길지 않지만 그렇다고 짧지도 않다. 남은 골든타임을 놓쳐 대미 통상의 기본 틀이 망가진다면 회복을 장담하기 어려워진다. 통상외교의 정상화에 여야정이 지혜와 역량을 한데 모을 때다.
  • 이번 주는 ‘외교 통상 슈퍼위크’… 트럼프발 관세 전쟁 한복판에 경제사절단 파견

    이번 주는 ‘외교 통상 슈퍼위크’… 트럼프발 관세 전쟁 한복판에 경제사절단 파견

    정부와 재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 한복판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번 주 미국으로 출국하는 민간 경제사절단과 만찬 간담회를 열고 국익 차원의 종합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재계 측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회의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윤창렬 LG글로벌전략개발원장 등 민간 경제사절단 소속 기업 대표 16명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인선 외교부 2차관, 박성택 산업부 1차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최 대행은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철강·알루미늄 추가 관세, 상호관세 부과 계획 등 통상 관련 정책이 연속적으로 발표되는 상황에서 민관이 한 팀이 돼 통상 환경 변화에 슬기롭고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변화 속에는 언제나 기회가 숨어 있으므로 이번 방문을 통해 그간 대미 투자 성과를 충분히 설명하고 미국 신정부와 협력해 나갈 기회를 발굴해 달라”면서 “우리의 입장이 미국 측에 잘 전달돼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한미 관계가 보다 굳건해지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번 주를 민관이 함께 외교·통상 아웃리치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는 ‘외교 통상 슈퍼위크’로 설정하고 트럼프 대통령 측과 유대관계 구축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대미 경제사절단은 백악관 고위 당국자와 의회 주요 의원과 만나 관세를 비롯한 통상 정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양국 전략적 협력 의제와 대미 투자 협력을 위한 조치 계획도 적극 알릴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장 목소리를 바탕으로 이번 주 수출전략회의를 열고 무역금융 확대, 통상정책 변화 대응, 수출 품목·지역 다변화, 농수산식품 수출 촉진 등 범부처 수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 관세 10%에 영업익 4조 이상 ‘뚝’…대미 수출 두 축 자동차·반도체 비상

    관세 10%에 영업익 4조 이상 ‘뚝’…대미 수출 두 축 자동차·반도체 비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가가치세(VAT) 제도를 운용하는 국가들을 대미 관세 부과국과 동일하게 간주하고, 상호관세를 적용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우리 수출의 두 축인 자동차와 반도체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1277억 8600만 달러)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품목은 자동차와 반도체로, 두 품목은 지난해 대미 수출의 35.5%에 달한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윤곽은 안 나왔지만 미국 입장에서 무역 적자가 나는 자동차 등에 대해 상호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자동차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4월 2일쯤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미국이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유예를 연장하지 않고 한국산 자동차에 10% 관세를 매길 경우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은 각각 1조 9000억원, 2조 4000억원씩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은 지난해 11월 관세 20% 부과 시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이 최대 19%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와중에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지난해 7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환경 혹은 안전이라는 명목으로 부과되는 기술적 조치들은 한국 내 미국 자동차 기업에 ‘기울어진 운동장’과 같다”고 밝혀 상호관세 부과 명분으로 활용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암참은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 에너지효율 등급제, 전기차 인증·보조금 평가 등을 언급하며 “규제들이 무분별하게 신설된다”고 지적했다. 암참의 요청대로 전기차 규제 완화가 이뤄지면 미국 테슬라가 수혜 대상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가 어떤 핑계를 대면서도 미국에 불공정하다고 압박하는 상황이라 현대차에서 현지 생산을 늘리듯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려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반도체업계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복잡한 공급망 구조를 가진 산업 특성상 미국에 별다른 실익이 없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이 생산하는 메모리 반도체는 미국 내 대체품이 없는 상황이며, 미국으로 곧장 수출되는 반도체 물량은 전체 수출의 7%밖에 되지 않는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법(칩스법)에 따라 미국 내 투자 기업에 주기로 했던 반도체 보조금에 대해 재협상을 추진 중이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관세 폭탄’ 예고에 재계 전방위로 나선다…최태원, 경제사절단 이끌고 워싱턴행

    ‘관세 폭탄’ 예고에 재계 전방위로 나선다…최태원, 경제사절단 이끌고 워싱턴행

    대한상의, 트럼프 2기 출범 후 첫 민간사절단한경협, 내달 현지서 한미투자포럼 준비무역협회, 애리조나·텍사스 등 남부 공략“韓, 대미 투자의 모범 국가임을 적극 강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민간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미국 워싱턴DC를 공식 방문한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관세 폭탄’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3월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5월에는 한국무역협회가 잇달아 워싱턴행을 추진하며 전방위적 대미 통상 외교에 나선다. 대한상의는 오는 19~20일(현지시간) 국내 2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사절단이 워싱턴DC에서 통상 관련 아웃리치(대외 소통 및 접촉) 활동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한국의 민간 경제사절단이 미국을 공식 방문하는 건 처음이다. 경제사절단은 최 회장을 비롯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이형희 SK 수펙스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성김 현대자동차 사장 등 26명이다. 대미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철강, 조선, 에너지, 플랫폼 등 한미 경제협력 핵심 산업 대표들이 대거 참여했다. 대한상의는 “한국은 트럼프 1기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약속을 적극 실전한 대미 투자의 모범 국가이자 우등 기업임을 적극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은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미국의 최대 그린필드 투자(개발되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부지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방식) 국가로, 2017년 이후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분야 등에 1600억 달러(약 231조원)를 투자했다. 19일 미 의회 부속 도서관의 토마스 제퍼슨 빌딩 그레이트홀에서 개최되는 ‘한미 비즈니스의 밤’ 갈라 디너에는 사절단을 비롯해 미 상·하원, 주지사, 내각 주요 인사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사절단은 이 자리에서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 확대를 위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기업들의 투자가 이뤄지는 주 관계자와 개별 미팅도 진행한다. 20일에는 미국 백악관에서 경제부처 고위 인사들과 만나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할 경제·산업 정책을 논의하고 한국 기업들의 실행 방안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 조선 분야 협력, 완성차 및 부품 제조 시설 투자, 미국 차세대 원전 개발과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등이다.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한경협은 한미 투자 협력을 위해 다음달 현지에서 한미투자포럼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한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미국 주 정부 인사들과의 물밑 접촉을 통해 연방정부에 이들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하는 ‘보텀 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윤진식 무역협회장과 임원 등 10여명이 다음달 미국 애리조나·텍사스·테네시주 등 남부 지역을 방문한다. 또 5월에는 무역협회 회장단으로 구성된 사절단을 꾸려 워싱턴DC를 방문, 미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의 고위 당국자를 만날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 해외투자 유치 행사인 ‘셀렉트USA 투자 서밋’에 참가해 상무부 인사들을 만나 한국 기업 입장도 전달할 방침이다.
  • 美 “이르면 4월초 상호관세 부과”…韓기업 예의주시

    美 “이르면 4월초 상호관세 부과”…韓기업 예의주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3일(현지시간) 이르면 4월초 맞춤형 ‘상호 관세’를 세계 각국에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일각에선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상당수 품목이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는만큼 상호 관세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부가가치세(VAT), 정부 보조금, 환경·노동 규제, 환율 정책 등까지 상호 관세의 고려 요소로 삼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기업들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사실상 미국 기업에 부담이 되고 미국 무역적자의 원인이라고 판단되는 상대국의 모든 정책과 규제 등을 문제 삼겠다는 게 미국의 의도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날 “한국 환경 규제가 매년 바뀌면서 수입차 회사에서 불만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일단 TF를 구성하고 미국 관세 정책 발표를 지켜보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가솔린 자동차를 주로 만드는 미국과 달리 유럽이나 한국은 환경 규제 기준이 높은 편”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2018년 한국과 FTA 개정 협상을 할 때 한국의 자동차 안전·환경 규제를 미국산 자동차 수출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매년 발간하는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에서 “미국 자동차 업계가 한국의 자동차 배출 관련 인증 절차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적기도 했다. 반도체 업계도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의 요소로 정부 보조금을 언급하면서 반도체 투자 보조금 지급이 불투명해지는 것 아닌지 상황을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텍사스 테일러 공장의 반도체 생산 시설 확장에 47억 4500만 달러(약 6조 8500억원),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 웨스트라피엣 메모리 공장 건설에 9억 5800만 달러(1조 3800억원)의 보조금을 받기로 조 바이든 정부와 최종 계약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반도체법에 따라 미국 내 투자 기업에 미국 정부가 지급하기로 한 보조금에 대해 트럼프 정부가 재협상을 추진 중이며 관련 지출 일부를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사실 미국이 관세 정책을 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자국 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 아닌가. 그런데 국내 메모리 반도체가 대체재가 없다고 인정받는 상황에서 관세를 적용하면 가장 피해를 보는 회사는 엔비디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예측할 수 없는 인물이라 보조금 지급 여부 등 여러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열린 대외경제현안간담회에서 “한미 FTA로 인해 적용 관세율이 낮아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관세뿐 아니라 부가가치세 등 비관세 장벽까지 포함해 평가할 것으로 예고한 점을 감안해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미국의 관세 부과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단체의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이끄는 ‘대미 통상 아웃리치 사절단’은 오는 19∼20일 미국 워싱턴DC를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민간 경제사절단이 미국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국내 2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사절단은 갈라디너, 고위급 면담 등 아웃리치 활동을 통해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 현지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정부 간 경제 협력 논의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사절단은 국내 기업의 대미 투자 규모와 일자리 창출 등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부분을 집중 홍보해 미국의 대미 흑자국에 대한 관세 부과 정책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 전남도, 미국 관세정책 대응 본격화

    전남도, 미국 관세정책 대응 본격화

    전라남도는 미국 관세정책 변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에 대비하기위한 위기 진단과 대응전략 마련에 나섰다. 13일 트럼프 2기 관세정책 대응 TF 1차 회의를 개최한 전남도는 미국 관세정책 변화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전략 등을 논의했다. 전남도와 상공회의소,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KOTRA 광주전남지원본부,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 전남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트럼프 2기 관세정책 대응 TF 위원 20명이 참석한 회의는 원가 절감 등 가격 경쟁력 제고와 탄소 감축 기술 개발 등 고부가 소재·제품 개발 지원 등을 협의했다. 또 전남지역 산업 수출시장의 다변화와 중국산 저가 제품의 국내외 시장 공급 대응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트럼프 정부가 10일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추가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지역 생산품의 직·간접적 대미수출 감소 등에 대한 방안도 논의했다. 전남도는 이날 회의 결과를 반영해 관련 산업에 대한 단기·중장기적 대책을 마련, 추진할 예정이다. 서은수 전남도 일자리투자유치국장은 “포스코·현대제철·광양알루미늄(주) 등 기업과 상시 소통해 현장 목소리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 수출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사설] 美 관세 협상 나선 日·EU, 먼산바라기 韓

    [사설] 美 관세 협상 나선 日·EU, 먼산바라기 韓

    미국이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이후 세계 각국은 발 빠르게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일본은 관세 부과에 있어 일본 기업이 제외되도록 미국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집행부도 “미국과의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찾겠다”고 공언했고 미 무역대표부(USTR)와 협상에 들어갔다. 호주 역시 대미 무역 적자국의 현실을 피력하며 관세 면제를 요청했고, 방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선제적인 관세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이처럼 세계 주요국들은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정식 관세 부과 시점인 다음달 12일까지 한 달의 유예기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사활을 걸었다. 통상 외교 전략이 가히 눈물겨운 수준이다. 일본은 미국산 에너지 수입과 구체적 투자 확대 계획을 짜고 있으며, 유럽은 여기에 더해 미국산 무기 수입을 늘리는 대안을 모색 중이다. 인도 등은 미국산 철강·곡물 수입을 늘려 대미 흑자를 줄이는 쪽으로 통상 압력을 완화할 해법을 찾고 있다. 계엄과 탄핵 정국에 리더십 공백 상태인 우리 현실은 답답하다 못해 참담하다. 무역전쟁에 대응할 컨트롤타워조차 제대로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간 전화통화 일정이 조율되고 있다는 말만 들릴 뿐 구체적인 성과는 감감무소식이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이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자 주력 수출 상품인 자동차와 반도체에 ‘관세 폭탄’을 예고한 데다 상호관세 부과 시점도 임박했다. 앞이 캄캄한 통상 공세를 어떻게 뚫어 나갈지 이렇다 할 대응책도 내놓지 못한 채 관망하고만 있다. 계엄 사태 이후 정국 불확실성에 발목 잡힌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우리의 통상 외교력은 국민 불안을 덜어 주기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정부는 대미 협력채널을 가동하겠다는 말만 할 때가 아니다. 여야정협의체를 하루빨리 복원하고 전권대사라도 서둘러 임명하라는 걱정이 쏟아진다.
  • [사설] 이참에 대기업·특정 품목 치우친 수출 구조 개선해야

    [사설] 이참에 대기업·특정 품목 치우친 수출 구조 개선해야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액은 6837억 달러(약 993조원)로 전년보다 8.1% 늘었다고 통계청이 어제 발표했다. 자동차와 석유화학 등에서 수출이 줄었지만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전자통신에서 수출이 크게 증가해 전체 수출액을 끌어올렸다. 저성장 고착화에 대한 우려와 내수 부진을 겪는 와중에 그나마 수출이 버팀목 역할을 한 셈이니 다행이다. 하지만 수출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점은 고민해 볼 대목이다. 지난해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36.6%로 전년보다 3.7%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8년 37.8% 이후 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수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 역시 66.5%로 2015년 이후 가장 높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1년 전보다 11.6% 늘었고, 중소기업도 4.7% 증가했지만 중견기업은 0.7% 감소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세계 통상·무역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동맹국에까지 무차별 관세 공격을 퍼붓는 ‘트럼프 쇼크’로 ‘수출 한국’의 앞날에도 짙은 암운이 드리워졌다. “예외 없는”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이어 우리나라 양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에도 관세 부과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 자동차는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액 중 27.2%를 차지한 수출 1위 품목이고, 반도체는 지난해 처음으로 대미 수출 100억 달러를 넘었다. 우선은 대미 협상을 통해 관세 유예든 차등 적용이든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 하지만 트럼프가 기침만 해도 우리 경제가 통째 앓아눕는 허약한 통상 체질로 언제까지 버틸 수는 없다. 대기업과 특정 국가·품목에 편중된 수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경제 체질 개선을 이제는 시작해야 한다. 수출 경쟁력이 있는 신성장동력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중견기업을 육성해 수출 품목과 시장을 다변화하는 노력을 병행할 때다.
  • F-35 탓? 러, 인도에 Su-57 전투기 ‘공동 생산·기술 완전 이전’ 제안

    F-35 탓? 러, 인도에 Su-57 전투기 ‘공동 생산·기술 완전 이전’ 제안

    러시아가 인도에 최신형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수호이(Su)-57를 인도에서 공동 생산해 인도 공군에 공급하자며 도입을 제안했다.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인 인도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무기 수출 능력이 떨어진 러시아 대신 미국 등 서방국과 점차 방산 협력을 강화하면서다. 로이터 통신은 12일(현지시간) 러시아 당국이 인도 정부와 인도 국영 힌두스탄항공(HAL) 측에 수호이-57 전투기 수출을 비공식 제의했으며 정식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 로소보로넥스포트의 한 관계자는 익명을 조건으로 전날 인도 남부 벵갈루루에서 개최 중인 항공우주박람회 ‘에어로 인디아’에서 인도가 제안을 받아들이면 이르면 올해 내 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러시아가 인도에 전투기 기술을 완전히 이전하면 생산·유지보수와 관련해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면서 인도 공군의 기존 수호이-30 전투기 생산 라인을 개선하면 충분히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흥미롭게도 이런 발언은 이번 행사에서 수호이-57 전투기가 미국의 똑같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와 지상에서 불과 25m 정도 거리에서 마주한 순간이 포착돼 이목을 끄는 가운데 나왔다. 수호이-57은 길이 19.8m, 날개폭 14.1m이고 최고 속도는 마하 2.0이다. 반면 F-35는 길이 15.7m, 날개폭 10.7m로 조금 작고 최고 속도도 마하 1.6으로 좀 더 느리다. 이에 러시아 언론들은 수호이-57의 성능이 미국의 5세대 전투기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낫다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F-35가 수호이-57보다 스텔스 성능이 더 뛰어나다고 평가한다. 미국 정부가 인도의 높은 관세와 대규모 대미 흑자를 지적하며 ‘상호주의’를 강조하자, 인도 정부는 미국산 무기 수입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곧 미국을 방문해 1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앞서 2023년에는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의 초청을 받은 모디 총리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HAL이 전투기용 엔진 인도 생산·기술이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 각서에는 GE가 인도의 테자스 마크2 경전투기를 위한 F414 항공 엔진을 인도 현지에서 생산하고 관련 기술을 이전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 [사설] 2년째 세수결손, 날마다 관세폭탄… 여야정 협의는 하세월

    [사설] 2년째 세수결손, 날마다 관세폭탄… 여야정 협의는 하세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대로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의 관세 부과를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외도 면세도 없다”며 다음달 12일 발효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로 대미 주요 철강 수출국인 한국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한술 더 떠 트럼프는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자 대미 1,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에도 관세 카드를 휘두를 기세다. 금명간 현실화한다면 우리 경제의 피해는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민관 통상 채널을 총가동할 수 있는 지렛대라면 부지깽이 하나라도 더 찾아서 움직여야 할 판이다. 설상가상 지난해 국세는 당초 목표보다 30조 8000억원이 덜 걷혀 2년째 대규모 세수 결손을 기록했다. 지출 계획과 달리 사용하지 못한 불용액은 20조 1000억원으로 역대 2위 수준이다. 비상계엄 사태로 지난해 9월 전망치보다 세수 부족액은 1조 2000억원 더 늘었다. 글로벌 무역전쟁과 경기 부진으로 3년 연속 세수 결손의 위험도 커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두 달 연속으로 한국 경제의 ‘경기 하방 위험’을 경고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6%로 0.4% 포인트 낮춰 잡으며 “충격적 수준”이라는 평가까지 내놨다. 통상분쟁 격화 시 추가 하락 가능성도 높다.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국 불안이 길어지고 ‘트럼프 스톰’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한국 경제가 안팎으로 거센 도전에 직면한 것이다. 그래도 버텨 낼 방도를 찾아야 한다. 돌아보면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경험이 우리에게는 있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은 경기 하방 위험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공공부문 투자 확대와 기업 지원을 강화해 경기 부양 효과를 이끌어 내야 한다. 인프라 투자 확대, 중소기업 지원 강화, 취약계층 대상의 소비 진작 정책 등은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일자리 창출과 연계된 정책이 병행된다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할 것이다. 관세폭탄에 직면한 자동차와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은 분초가 급하다. 국가의 사활이 걸린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육성에 공을 들여 경제체질 자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정부의 재정정책 또한 전략적으로 운용돼야 한다. 이런 숙제들이 산적해 있는데 정치권은 지금 무얼 하고 있는가. 벼랑 끝 국가경제를 뻔히 보면서도 여야정 협의체조차 시동을 걸지 않고 있다.
  • 트럼프 “韓철강 새달 12일부터 25% 관세… 車·반도체에도 검토”

    트럼프 “韓철강 새달 12일부터 25% 관세… 車·반도체에도 검토”

    철강 무관세 쿼터 폐기, 韓 타격 클 듯호주 총리와 통화 뒤엔 “면제 고려”이틀 정도 후엔 ‘상호관세’ 발표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대로 10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또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적용받았던 기존 ‘철강 면세 쿼터’가 폐기되고 다음달 12일부터 관세 25%를 적용받게 됐다.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자동차, 반도체 등 한국의 주요 대미 수출 품목들 역시 ‘트럼프발 보호무역주의’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오늘 단순화한다. 예외나 면제 없이 25% 관세를 부과한다”며 포고문에 서명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포고문에 따르면 한국은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 일본, 영국 등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25% 철강 관세 예외’를 적용받았던 국가들과 함께 12일부터 예외 효력이 사라지게 됐다. 미국의 국가 안보 우려 해소에 효과적이고 장기적인 대안을 제공하지 못한 점이 이유로 꼽혔다. 앞서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했다. 당시 한국은 협상에서 철강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263만t까지로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수용했고 지금까지 무관세를 적용받아 왔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4주 동안 아마도 매주 회의를 할 것”이라며 “몇 주간 반도체, 자동차, 의약품을 들여다보고 그 외 다른 두어 개 품목도 보겠다”고 했다. 특히 자동차와 관련해 “숫자를 들여다보고 있다. 모두 우리나라에 많은 일자리를 가지고 오게 될 것”이라며 “자동차는 매우 크고 중요한 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품목 모두 우리 기업들의 주요 수출국이 미국인 만큼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상호 관세’ 발표 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이틀 정도 (후)”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 “예외가 없다”고 했지만 호주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는 “관세 면제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통화한 뒤 “미국이 호주를 상대로 무역수지 흑자를 내는 점을 고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대(對)호주 상품 수출액은 346억 달러(약 50조원)로 수입액 167억 달러(24조원)의 2배가 넘는다. 무역수지 구조에 따라 미국에 유리한 대로 흥정하려는 트럼프식 협상 방식으로 풀이된다.
  • “우리도 발등에 불”… 자동차·반도체·의약품 업계도 대책 비상

    “우리도 발등에 불”… 자동차·반도체·의약품 업계도 대책 비상

    철강에 이어 국내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 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1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347억 달러(약 50조 4200억원)로 대미 수출 품목 중 1위다. 전체 자동차 수출액(683억 달러)에서 미국 비중은 50.8% 수준이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170만 8293대를 판매했고 그중 절반가량을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했다. GM 한국사업장은 지난해 자동차 전체 수출 물량 47만 4735대 가운데 미국 수출 물량이 41만 8782대(88.2%)에 달하지만 관세 부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완공한 조지아주 공장 ‘HMGMA’를 통해 현지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HMGMA는 연산 최대 50만대 규모로 기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까지 더하면 미국에서 10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하지만 김경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대차가 현지 생산으로 돌려도 부품 조달 비용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우리 수출은 줄어드니 기업이 아닌 산업적 측면에선 부정적”이라며 “GM 한국사업장은 미국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공급 기지 역할을 했는데, 가격 경쟁력에 타격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업계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관세가 부과되면 제품 가격 상승으로 수요가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 있지만, 이를 필요로 하는 미국 빅테크 기업에도 부담이 되는 만큼 관세 부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관세율이 얼마나 될 것인지와 전자제품 내 부품 등 간접 관세 부과 등이 가장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범용 메모리는 이미 중국 업체의 공급량 확대로 가격이 크게 떨어져 있고, 첨단 제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전 세계 HBM 시장의 90%를 차지해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있다. 미국이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중국을 겨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의약품에 대한 관세가 부과될 경우 타격을 받는 건 바이오 의약품이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에서 바이오 복제약(바이오시밀러)을 판매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에 원료 의약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완제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오는 3분기까지는 추가 수출 없이도 충분한 재고를 확보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중기적으로는 관세 부담이 높은 완제 의약품 대신 부담이 낮은 원료 의약품 수출에 집중하며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생산 기지 확보를 검토 중이다.
  • 최상목 “고위급 방미 추진… 철강 25% 관세 트럼프 측과 협의할 것”

    최상목 “고위급 방미 추진… 철강 25% 관세 트럼프 측과 협의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관세 포고문에 서명한 데 대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고위급 인사를 미국에 보내 트럼프 대통령 측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행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8차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열고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대응 방향을 발표했다. 회의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최 대행은 “미국의 철강 등에 대한 관세 조치 발효일인 3월 12일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가용한 대미 협력 채널을 모두 활용하고, 고위급 방미 등을 통해 미국 측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EU 등 우리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국가의 동향을 파악하고, 필요시 관련국과 협의해 나가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 대행은 “그간 유지돼 온 철강 쿼터 폐지에 따른 대미 수출 경쟁력을 분석하는 등 대응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미국 현지 공관, 싱크탱크 등을 통해 미국 내 관련 기업의 동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우리 기업과 협력 채널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행은 미국의 ‘일괄적인 관세 25% 부과’를 동등한 경쟁 조건으로 봤다. 그는 “우리 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지만 동등한 경쟁 조건으로 기회 요인도 있다”면서 “업계와 소통하면서 철강 업계 경쟁력 강화와 피해 기업을 위한 지원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국·일본 등 철강 분야 경쟁국과 같은 선상에서 무역 경쟁을 벌이게 되는 만큼, 제품 경쟁력 강화로 맞서면 승산이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최 대행은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통상정책 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통상 방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조직을 확대하는 등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우리도 발등에 불”…자동차·반도체·의약품 업계도 대책 비상

    “우리도 발등에 불”…자동차·반도체·의약품 업계도 대책 비상

    철강에 이어 국내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 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1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347억 달러(약 50조 4200억원)로 대미 수출 품목 중 1위다. 전체 자동차 수출액(683억 달러)에서 미국 비중은 50.8% 수준이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170만 8293대를 판매했고, 그중 절반가량을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했다. GM한국사업장은 지난해 전체 자동차 전체 수출 물량 47만 4735대 가운데 미국 수출 물량이 41만 8782대(88.2%)에 달하지만 관세 부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완공한 조지아주 공장 ‘HMGMA’를 통해 현지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HMGMA는 연산 최대 50만대 규모로 기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까지 더하면 미국에서 10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하지만 김경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대차가 현지 생산으로 돌려도 부품 조달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우리 수출은 줄어드니 기업이 아닌 산업적 측면에선 부정적”이라며 “GM한국사업장은 미국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공급 기지였는데, 가격 경쟁력에 타격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관세가 부과되면 제품 가격 상승으로 수요가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 있지만, 이를 필요로 하는 미국 빅테크 기업에도 부담이 되는 만큼 관세 부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관세율이 얼마나 될 것인지와 전자제품 내 부품 등 간접 관세 부과 등이 가장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범용 메모리는 이미 중국 업체의 공급량 확대로 가격이 크게 떨어져 있고, 첨단 제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전 세계 HBM 시장의 90%를 차지해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있다. 미국이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중국을 겨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의약품에 대한 관세가 부과될 시 타격을 받는 건 바이오의약품이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에서 바이오복제약(바이오시밀러)을 판매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에 원료의약퓸을 수출해 현지에서 완제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오는 3분기까지 추가 수출 없이도 충분한 재고를 확보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중기적으로는 관세 부담이 높은 완제의약품 대신 부담이 낮은 원료의약품 수출에 집중하고, 장기적으론 미국 내 생산기지 확보를 검토 중이다.
  • 미국, “한국에 12일부터 철강 25% 관세 부과”···자동차·반도체는?

    미국, “한국에 12일부터 철강 25% 관세 부과”···자동차·반도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예고한 대로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이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포고문에는 한국,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 국가, 일본, 영국 등과의 협정 내용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국가로부터 철강 제품을 수입하는 것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백악관은 포고문을 통해 한국(South Korea)과의 협정도 자세히 언급했으며, 아르헨티나 등 다른 국가와 함께 2025년 3월 12월부로 이러한 협정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한 바 있다. 당시 유럽연합(EU)은 미국산 오토바이와 청바지 등에 보복 관세를 부과했고, 결국 미국이 유럽산 철강에 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일정 할당량을 초과하는 유럽산 철강 제품에만 관세를 부과하는 쿼터제 절충안이 마련됐다. 한국도 미국과 협상을 통해 쿼터제를 수용하면서 대미 철강 수출에서 ‘263만t 무관세’ 혜택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여기에도 관세 25%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철강 수출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캐나다로 71억 4000만 달러(23%, 한화 약 10조 3760억 원)에 달했다. 그 뒤로 멕시코(35억 달러·11%), 브라질(29억 9000만 달러·9%), 한국(29억 달러·9%), 독일(19억 달러·6%), 일본(17억 4000만 달러·5%) 등의 순으로 대미 철강 수출이 많았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전체 철강 수출액에서 미국 비중은 약 13% 수준이다.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이어 한국도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을 피하지 못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 관세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와 반도체도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 [속보] 올 것이 왔다…“한국에 3월 12일부터 철강 25% 관세 부과”…美 공식 발표

    [속보] 올 것이 왔다…“한국에 3월 12일부터 철강 25% 관세 부과”…美 공식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예고한 대로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이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포고문에는 한국,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 국가, 일본, 영국 등과의 협정 내용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국가로부터 철강 제품을 수입하는 것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백악관은 포고문을 통해 한국(South Korea)과의 협정도 자세히 언급했으며, 아르헨티나 등 다른 국가와 함께 2025년 3월 12월부로 이러한 협정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한 바 있다. 당시 유럽연합(EU)은 미국산 오토바이와 청바지 등에 보복 관세를 부과했고, 결국 미국이 유럽산 철강에 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일정 할당량을 초과하는 유럽산 철강 제품에만 관세를 부과하는 쿼터제 절충안이 마련됐다. 한국도 미국과 협상을 통해 쿼터제를 수용하면서 대미 철강 수출에서 ‘263만t 무관세’ 혜택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여기에도 관세 25%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철강 수출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캐나다로 71억 4000만 달러(23%, 한화 약 10조 3760억 원)에 달했다. 그 뒤로 멕시코(35억 달러·11%), 브라질(29억 9000만 달러·9%), 한국(29억 달러·9%), 독일(19억 달러·6%), 일본(17억 4000만 달러·5%) 등의 순으로 대미 철강 수출이 많았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전체 철강 수출액에서 미국 비중은 약 13% 수준이다.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이어 한국도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을 피하지 못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 관세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와 반도체도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 “한국도 영향받을 듯”…트럼프,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

    “한국도 영향받을 듯”…트럼프,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는 조치를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포고문에 서명했다. 포고문을 보면 알루미늄 수입 관세는 기존 10%에서 25%로 인상되며, 철강 제품도 2018년 부과됐던 25%의 관세가 다시 적용된다. 그동안 예외 조항이나 할당제 아래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되던 수백만 톤(t)의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도 이번 조치로 인해 관세 부과 대상이 된다. 이번 조처는 주요 대미 철강 수출국 중 하나인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한 바 있다. 당시 한국은 미국과 협상을 통해 철강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수용해 현재 한국은 대미 철강 수출에서 ‘263만t 무관세’를 적용받고 있는데 향후 여기에도 25%의 관세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에 “예외나 면제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관세도 검토 중”이라고 밝혀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와 반도체도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이번 관세 조치와 별도로 추가적인 상호 관세를 이번 주 내 발표할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 [세종로의 아침] 매서운 트럼프 2.0 시대, 시간이 없다

    [세종로의 아침] 매서운 트럼프 2.0 시대, 시간이 없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공식 출범한 이후 지난 3주간 세계는 연일 폭탄 발언을 쏟아 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관세 전쟁’을 재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기세는 8년 전인 1기 때와 다르다. 일찌감치 대중국 강경파로 진용을 갖췄고 취임 12일 만인 지난 1일 관세 인상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를 한 달 유예하며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대중국 관세는 전격 인상했고, 철강·알루미늄 등 품목별 관세와 상호 관세 등으로 전선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등 맞대응에 나섰다. 성장률이 둔화된 중국은 관세 전쟁을 무역전쟁을 넘어선 첨단 기술과 안보 지정학적 생존의 문제로 보고 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기술 자립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중국은 여차하면 미국 국채 매각과 희토류 수출 통제 카드를 휘두를 수 있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는 8000억 달러에 육박하고,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공급량의 60%, 정제된 희토류 공급량은 90%를 차지하고 있다. 관세 전쟁이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하지만은 않은 이유다. 일각에서는 한국이 트럼프 시대에 들어 조선과 방산, 전력기기, 소형모듈원전(SMR) 부문 등에서 트럼프의 ‘반(反)중국’ 기조에 편승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기류가 있다.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급성장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한편 미국 내 전력수요 증대 등으로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전망 등이다. 하지만 한국 경제를 이끄는 주력산업인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업계의 불확실성은 해소하지 못했다. 산업 전반에 걸친 반중국 기조는 국내 반도체 기업에 반사이익을 가져올지 몰라도 대중국 제재가 강해지면 중국 내 반도체 공장 운영 자체가 부담된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돌발 상황에서 내각과 조율하지 않고, 협상카드조차 없는 상대라면 우방국에도 예외 없이 관세 폭탄을 부과할 수 있어 예측이 어려운 상대다. 취임 엿새 만인 지난달 26일 콜롬비아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선언했고, 9시간여 만에 이를 철회한 것이 단적인 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미국에서 추방된 자국 출신 불법체류자를 태우고 날아오는 미국 항공기의 착륙을 불허했다는 것이 표면적 이유다. 하지만 미국의 요구에 동의하지 않는 국가엔 언제든지 관세 폭탄을 외교 협상 수단으로 사용할 것임을 보여 준 사례로 대미 무역 흑자국 8위를 기록한 우리로서도 낙관할 수는 없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일본산 자동차 관세와 방위비 증액에 대한 언급 없이 성공적으로 미일 정상회담을 마친 일본과 달리 탄핵 정국 속에서 정상회담은커녕 정상 간 전화 통화 일정도 확정하지 못한 우리로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죽은 권력은 상대하지 않겠다”면서 차기 정부와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절박한 상황에서 돌파구는 있을까. 우선 한국 기업들이 얼마나 미국 내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지 트럼프 행정부를 설득하는 일일 것이다. 그에 앞서 더욱 중요한 것은 적어도 우리 기업이 활동하는 데 정치가 제약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정치 지도자의 명확한 비전 설정과 좌고우면하지 않는 여야 간 협치는 현재 우리 경제에 필수적이다. 이런 점에서 여야가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에서 반도체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 세액공제 일몰 기한을 연장하고 공제율을 상향하는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논의를 재개하기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야권 일각에선 반도체특별법에 대해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을 놓고 여전히 고심하고 있지만, 반도체 산업은 돌발 변수가 많아 유연한 근로 시간 운영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우선 국가 기간 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정치권의 적극적이고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하종훈 산업부 차장
  • 알리 이어 테무도 한국 직접진출 가시화… 이커머스 시장 빨간불

    알리 이어 테무도 한국 직접진출 가시화… 이커머스 시장 빨간불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테무’가 한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한국 온라인 쇼핑 시장의 생존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리란 전망이 나온다. 테무가 초저가 제품을 앞세워 공격적 행보를 보일 경우 국내 중소 온라인몰의 설 자리는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핀둬둬홀딩스’의 자회사인 테무는 지난해 말부터 인사, 총무, 마케팅, 물류 등 핵심 직군의 한국인 직원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한 한국 내 통합 물류시스템 구축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테무에서 산 상품은 CJ대한통운과 한진이 주로 배송하고 있는데 향후 본사 차원의 공개입찰을 통해 국내 주요 물류업체와 계약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중국의 또 다른 쇼핑몰인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에 진출한 과정과 유사하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019년 처음 한국어 판매 사이트를 열고 2023년 8월 한국법인인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설립해 사무소 개설과 직원 채용 등 본격적인 현지화 작업을 거쳤다. 테무 역시 2023년 7월 한국어 판매 사이트를 열고 지난해 2월 한국법인인 ‘웨일코코리아 유한책임회사’를 설립했다. 이미 테무는 국내 고객을 빠르게 유인하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테무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823만명으로, 쿠팡(3302만명), 알리(912만명)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023년 8월 처음 한국 진출 당시 52만명과 비교하면 16배 규모다. 테무의 한국 직진출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맞물려 가속화한다는 관측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보편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 사업자들의 대미 수출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2022년 미국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테무는 사업 기반을 미국에 두고 있는데, 대체 시장으로 한국을 점찍고 공격적인 현지화에 나설 경우 다수의 국내 중소 온라인몰이 경쟁력 약화로 생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테무는 미국 시장에서 수조 원의 광고비를 지출하며 메타와 구글의 주요 광고주로 떠올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테무가 시장 평균보다 높은 광고비를 집행하면 경쟁 업체들은 늘어난 광고 비용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했다.
  • 韓철강 무관세 쿼터제 없앨 가능성… 中저가 공세도 더 거세질 듯

    韓철강 무관세 쿼터제 없앨 가능성… 中저가 공세도 더 거세질 듯

    트럼프 1기 쿼터제 수출 70만t 줄어車·가전 등까지 도미노 타격 우려美 직접 투자 통해 활로 개척 고심포스코·현대제철 등 선택지 논의“구체적 행정명령 따라 대응할 것”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한국 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쿼터제 적용으로 한국의 대미 무관세 수출 수량을 제한했는데 이를 무시하고 관세가 붙을 수 있다는 위험이 커지면서다. 중국산 저가 철강 공세에 시달리는 철강 기업들이 이중고를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한국 철강기업들은 향후 발표될 구체적인 관세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10일 “구체적 내용이 나올 때까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미 2018년 도입된 쿼터제로 대미 철강 수출량을 제한받고 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에 25% 관세를,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했다. 한국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해당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무관세 수출 물량을 263만t까지 제한하는 쿼터제를 받아들였다. 자동차 부품 등으로 많이 쓰이는 알루미늄은 트럼프 1기 시절 이미 10%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쿼터제를 없애고 일괄적으로 관세를 25% 부과할 수도, 쿼터제를 유지하면서 관세를 추가 부과할 수도 있다. 또 미국 상무부가 반덤핑 및 상계관세에 대해 행정 재심을 매년 판정하는데 이때 관세율을 조정할 수도 있다”며 “구체적 행정명령이 나오는 대로 대응 시나리오를 달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관세 조치가 한국처럼 쿼터제를 체결한 국가에 적용되면 대미 철강 수출량 감소는 불가피하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량은 약 277만t으로, 쿼터제 적용 전 연간 340만t에 이르던 수출량에서 70만t 가까이 줄었다. 한국은 현재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에 이어 미국이 철강을 네 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국가다. 또 이번 관세가 전 세계에 부과되는 것인 만큼 미국 외 다른 나라로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간접적으로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관세로 자동차용 강판 등의 가격이 오르면 현지에서 생산되는 한국 기업들의 자동차, 가전제품의 단가가 인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대부분 현대제철 한국 공장에서 생산한 강판으로 미국 공장에서 자동차를 생산한다. LG전자는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삼성전자도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세탁기를 생산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나 가전 등 수요 산업들의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귀띔했다. 중국의 저가 공세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내수 부진에 빠진 중국은 공장 가동률을 확보하기 위해 이미 저가 철강을 주변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관세 부과로 중국의 대미 수출 물량이 국내에 쏟아지면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이에 기업들이 미국 내 직접 투자를 늘려 트럼프 정부의 무역장벽에 대응할 수 있다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린다.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하는 전기로 제철소 건설을 목표로 미국 남부 지역의 주정부와 투자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도 미국 현지에 상공정 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 상공정은 고로 또는 전기로를 통해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과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로 철강업계 주식은 일제히 하락했다. 포스코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0.84%(2000원) 내린 23만 7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2.03%(450원) 내린 2만 1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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