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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저 파고”…수출전선에 먹구름/엔약세ㆍ달러강세의 파장

    ◎엔화, 올들어 대달러 절하행진 계속/업계,환율대책 호소…기술혁신만이 해결책/자동차ㆍ전자ㆍ철강제품등 큰 타격 엔화 약세가 국제경제를 교란시키고 있다. 더욱이 일본과 수출경쟁을 벌여야 하는 국내 수출업체들은 엔화약세에 따른 경쟁력의 급격한 약화로 엔저몸살을 앓고 있다. 엔화의 대미달러환율은 지난해 이어 올들어서도 절하행진을 계속,3월7일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1달러당 1백50엔을 넘어섰으며 지난 2일에는 한때 1백60엔을 기록하는 등 엔화 약세가 심연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일부 성급한 논자들은 멀지않아 엔화 환율이 달러당 1백70∼1백80엔대에 오르리라고 진단할만큼 엔화 약세현상이 올들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일본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이처럼 약세기조를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 명쾌한 분석이 아직 내려져 있지 않지만 무엇보다 일본경제의 내재적인 요인에 눈을 돌리는 분석이 있다. 일본 내부에서 설득력있게 제기되는 논리 가운데 하나는 현란하던 일본경제가 마침내 하강국면을 맞기 시작했다는 진단이다. 최근 3년동안 일본경제를 떠받쳐 온 엔고ㆍ저원유가ㆍ저금리의 3대호재가 가시고 엔저ㆍ고원유가ㆍ고금리의 악재가 새롭게 나타남으로써 경기가 기본적으로 하강국면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내외 금리차로 생명보험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해외투자가 계속 늘면서 달러화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것도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근원적인 이유로는 서방 선진국과의 환율협조 체제가 제대로 가동되고 있지 않는 점이 지목되고 있다. 외환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기조의 저변에는 미국의 공식적인 입장표명이 없지만 미국이 국내인플레를 피하기위해 달러화강세를 은연중 선호하고 있기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85년 플라자회담이후 달러약세를 시현해보았지만 미국의 대일무역수지를 개선하는데 전혀 도움이 안된데 따라 미국이 엔화약세에 방관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도 엔약세를 가져온 중요한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일본정부는 최근 엔화약세와 함께 주식값이 폭락하자 자금의 대외 유출방지를 위해 국내금리를인상한데 이어 기관투자가들로 하여금 대외투자를 줄이도록 창구지도를 펴는 한편 그동안 미국과 통상마찰을 불러온 백화점시장개방 등에 유연한 자세를 보이며 엔화약세방지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오는 7일 열릴 선진7개국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회담(G7)에서도 엔화방지에 대한 뚜렷한 결론이 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엔화환율의 「운명」은 매우 불투명하다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일부 외환전문가들은 G7회의를 앞두고 1백62∼1백63엔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으며 G7에서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할 경우 다음주중 1백65엔까지도 치솟을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엔화의 약세기조가 심화됨에 따라 원화절하에도 불구하고 국내수출업체들은 어느때보다 엔저에 시달리고 있다. 올들어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의 오름세로 수출신장에 다소 기대가 일었으나 일본 엔화가 미달러화에 대해 더 큰 폭으로 절하됨으로써 동남아ㆍ구주ㆍ미국등 해외시장에서 일본과의 가격경쟁력이 더 떨어졌기 때문이다. 엔화환율은 올들어 11%가량 절하된 반면 원화는3일 현재 절하율이 3.6% 수준에 그쳐 원화의 대엔화환율은 오히려 절상돼가는 양상이다. 이에따라 원화의 대엔화환율은 지난해말 4백72원6전에서 3일 현재 4백42원9전으로 6.8%나 절상돼있다. 이 때문에 자동차,전자,철강 등 국내수출업체들의 경우 대일수출은 물론 일본과 가격경쟁을 벌이는 세계 곳곳에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즉 원화가치로 따져 9백원짜리 상품이 있다면 현재 환율수준으로 국내수출업체들이 달러표시로 2.84달러에 수출해야 하나 일본업체의 경우 1.27달러를 받고도 수출할 수 있을 만큼 일본업체들은 엔화약세만으로도 앉아서 가격경쟁을 높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VTR만해도 중간급 모델의 일제대미수출가격이 지난해말 1백45달러(2만1천엔) 가량이었으나 최근 엔화표시가격을 그대로 두어도 1백32달러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 제품은 1백50∼1백53달러나 되고 있어 미국시장에서 국산제품의 진출이 타격을 받고 있다. 국내수출업체들의 가격경쟁이 이처럼 약화됨에 따라 수출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환율대책을 호소하고 있지만 현시장평균환율제 아래에서는 외환당국도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외환시장에 외환당국이 지나치게 개입하게 되면 미국으로부터 환율조작국이라는 비난을 받을 소지가 큰데다 대엔화환율은 국제외환시장에서 결정되는 시세에 따라 그대로 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개발과 기술혁신을 통해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길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게 공통된 인식이다.
  • 수출부진속 물가 큰폭 상승/3월 한달

    ◎무역적자 6억달러…「소비자」1.3%뛰어/올들어 적자누계 18억달러…물가3.2%올라 수출이 크게 부진한 가운데 물가가 이례적으로 큰 폭으로 뛰고 있다. 3월중 수출은 크게 저조,올들어 3개월째 무역적자가 계속됨으로써 무역적자폭이 이미 올해 연간 적자예상선에 육박했다. 또 3월중 소비자물가는 1.3%올라 올들어서 3.2%의 상승률을 기록,연간물가 억제선 7%의 절반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도매물가는 3월중 0.4%,올들어서는 0.9%가 올랐다. 경제기획원과 한은에 따르면 1개월간의 물가상승폭이 1.3%에 이른것은 보기드문 것이며 연초 3개월동안의 물가가 3.2%나 뛴것도 88년 3.7%이래 두번째다. 이에따라 올해 물가수준은 정부의 억제목표상한선인 7%를 뛰어넘어 지난 81년이후 9년만에 또다시 두자리수의 고물가시대로 되돌아갈 우려마저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물가동향을 품목별로 보면 농ㆍ수산물은 예년에비해 안정된 반면 공공요금이 평균 3.5%나 올라 소비자물가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공공요금의 인상은 각급학교의 납입금이 3월1일부터 평균 11.1%가 올랐고 시내전화도 시ㆍ분제 실시의 영향으로 14.8%나 오른데 따른것이다. 이밖에 축산물이 한우공급물량 부족,수입육 방출 부진등에 따라 2.6%가 올랐으며 인건비 임대료의 상승 영향으로 외식비(1.3%),유치원비(24.1%)등 개인 서비스요금이 평균 3.6%,집세가 전세(2.1%),월세(1.4%)의 상승으로 평균 1.9%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도매물가도 건축경기 활황으로 레미콘ㆍ내화벽돌ㆍ연괴등 건축및 기타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뛰어 3월 한달사이에 0.4%가 올랐다.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최근 폭등세를 보여온 전ㆍ월세값이 계속 반영될 전망인데다 하반기 들어서도 공공 요금의 인상이 불가피하고 통화팽창,환율상승,건자재값상승 등이 계속 물가를 압박할것으로 예상돼 물가안정을 위한 정부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상공부가 2일 장점집계한 3월중의 수출은 통관기준으로 52억5천9백만달러,수입은 58억6천4백만달러로 6억5백만달러의 무역수지적자를 나타내 올들어 3개월동안 무역수지 적자액이 모두 18억7천8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적자폭은 정부가 당초 목표로한 올 무역수지적자폭 20억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이며 1ㆍ4분기 중 무역수지누계로는 지난 86년 1ㆍ4분기(6억3천4백만달러)이래 4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반전됐다. 3월중 수출은 지난해 3월에 비해 1.3%가 감소한반면 수입은 10.6%나 증가했다. 이로써 올들어 누계기준으로 수출이 1백38억8천9백만달러,수입이 1백57억6천7백만달러로 집계됐다. 대미달러환율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이같이 부진한 것은 전자ㆍ자동차ㆍ섬유등 수출주종품목의 구조적인 경쟁력약화,미달러화에 대한 일본엔화의 약세기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공부관계자는 1ㆍ4분기 신용장내도추세,환율절하추세 및 각종 수출지원정책의 효과가 가시화되는 시점등을 종합감안하면 수출은 올 하반기이후 완만한 회복세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 “수출늘게 원절하 계속돼야”/손익분기점 섬유업 1불당 7백30원

    ◎전자업1불당7백40원/대엔화 고평가 해소방안도 촉구/22개 수출단체장 정부에 건의 우리나라 수출업계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미화1달러당 섬유업계가 7백30원,전자업계는 7백4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수출관련단체장들은 수출채산성확보를 위한 원화의 지속적인 절하는 물론 특히 일본엔화의 절하에 따른 원화의 상대적인 고평가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줄 것을 정부측에 요청했다. 섬유제품 수출조합등 5개수출조합과 전자공업진흥회등 15개 생산자단체·무역협회·무역진흥공사등 22개 수출관련단체장들은 31일낮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회관에서 박필수상공부장관과 수출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건의했다. 수출관련단체장들은 최근의 수출부진은 기술개발의 낙후 등에 근본원인이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원화의 대미달러화에 대한 평가절하에도 불구하고 엔화의 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국내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생산직 근로자의 서비스업종으로의 전업이 크게 늘어나 젊은 주부층 중심의 새로운 근로자확보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임금문제는 정부에서 가이드라인을 설정,올해 임금인상폭의 한자리수 억제를 실현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정부가 ▲일본엔화에 대한 원화의 상대적인 고평가를 해소할수 있도록 하는 수준의 원화절하 ▲중소기업의 무역금융단가인상 및 대기업에 대한 무역금융제도부활 ▲수출채산성확보를 위해 외환수수료와 환가료인하 ▲노사분규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공권력개입과 적극적인 대응을 건의했다.
  • “한국무역장벽 크게낮아졌다”/미무역대표부 발표’90해외교역보고서

    ◎89년 대미흑자 88년보다 26억불 감소/관세·통관·정부 지원등엔 불만 여전/슈퍼301조 우선 협상국 지정않을듯 【워싱턴 연합】미무역대표부(USTR)는 30일 1990년 해외무역 장벽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일본·유럽공동체·캐나다에 이어 네번째로 무역장벽이 많은 나라로 발표했으나 한국의 무역장벽이 88년에 비해 많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함으로써 올해 우리나라는 무역법 슈퍼301조에 의한 우선협상대상국지정을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장벽 보고서는 89년 한국의 대미무역흑자는 전년에 비해 26억 달러가 줄어든 63억달러에 그쳤다고 지적하고 한국의 수입정책,표준,검사,정부구매,수출보조금,지적소유권,서비스,투자부문의 수입장벽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말했다. 주미대사관의 통상관계자들은 지난해에는 무역장벽보고서가 발표되기 전 무역대표부측의 요청으로 우리측과 몇차례의 통상협상을 가졌으나 올해는 쇠고기 수입문제와 통신시장 개방문제가 타결되고 농산물의 단계적 개방일정표가 제시됐기 때문인지 슈퍼301조에 따른 우선협상국 지정문제와 관련,협상을 갖자는 제의가 없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수입정책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89년의 평균관세율 12.7%를 93년에 7.9%로 끌어내리기 위해 5개년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도 신선한 과일과 주스 등의 일부 농산물 분야에 서는 최고 50%에 이르러 이로인한 대한수출피해액이 1천5백만달러에 이른다. 한국은 수입승인제를 통해 수입물량을 규제하고 있는데 95%정도는 자동승인되고 있으나 5%정도는 쿼타제도로 운영되거나 수입금지되고 있다. 세관의 통관절차가 너무 느리거나 독단적이라는 불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법상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게 돼있는 아몬드가 세관을 통과하는데 3주이상 걸리고 있다. 표준·검사·인증분야에서는 수입농산물의 질적 기준 및 안전기준에 관해 심각한 문제가 남아있다. 농산물의 검역작업이 국제기준에 부합되지 않은채 너무 까다로워 수입장벽이 되고 있다. 의료장비,전기제품,그리고 통신장비 등에 대한 분명하지 않은 표준제도가 대한수출에 지장을 주고 있다.정부 구매부문 에서는 88년12월 국산화율 조항을 철폐시켜 외국인들에 대한 형식적 장애를 제거했으나 한국정부 당국은 아직도 국산제품을 구매하도록 조장하고 있다. 정부 보조부문에서는 민간 조선업체에 보조금이나 다른 형태의 지원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 예로 대우조선에 대한구제금융 및 세제혜택을 들었다. 한국은 지적소유권 보호를 위해 중요한 조치들을 취했으나 비디오와 교과서의 무단복제,모조상품 제조에서는 아직도 문제가 남아있다. 한편 이 보고서는 장벽제거를 위한 집중적 협상을 벌일 사전절차로 발표되는 것인데 무역법안 「슈퍼301조」가 요구하고 있는 우선협상 대상국 명단작성의 첫단계로써 명단은 오는 4월30일 공개될 예정이다.
  • 경상수지 두달째 큰폭 적자/86년 3월이후 처음

    ◎1,2월 6억4천만불 기록/여행수지도 4년6개월만에 적자 반전 수출이 제대로 안되고 해외여행 등으로 씀씀이가 헤퍼지면서 경상수지가 두달째 큰폭의 적자를 나타냈다. 특히 최근 엔화의 급격한 절하에 따른 국내수출업체의 국제경쟁력 약화로 이달에도 28일 현재 무역수지가 통관 기준으로 11억달러 규모의 적자를 보이고 있어 당초 예상한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20억∼30억달러) 달성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30일 한은이 발표한 「2월중 국제수지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3억3천만달러를 기록,1월의 적자규모를 합쳐 두달간 적자폭이 6억4천6백3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수지가 두달간 계속 적자를 보이기는 지난 86년 3월 흑자전환이후 처음이며 지난해 1,2월중 각각 5억1천7백만달러,3억7천1백만달러의 흑자를 냈던 것과 비교하면 국제수지가 크게 악화된 것이다. 무역수지는 수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6.3% 증가한 45억6천3백만달러를 나타냈으나 수입이 23%는 49억1천4백만달러에 달해 3억5천1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외수지는 리비아건설 수입 등으로 해외건설수입이 늘었으나 여행수지가 1천70만달러의 적자를 보임에 따라 2천3백만달러의 흑자를 내는 데 그쳤고 특히 여행수지는 해외여행자의 증가로 85년8월이래 4년6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또 개인송금등 이전거래도 해외송금이 계속 늘어 1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개인송금계정만 볼 때 2월중 해외로 나간 돈이 9천1백만달러,해외에서 들어온 돈이 8천7백만달러로 추정돼 외화의 해외유출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에따라 2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1월말보다 2억1천만달러 감소한 1백37억4천만달러를 나타냈다. 수출입동향을 지역별로 보면 올들어 미국ㆍ일본ㆍEC(유럽공동체) 등 거의 전지역에서 무역수지가 악화됐다. 대일무역에서는 엔화의 급격한 절하로 국내수출업체의 경쟁력이 떨어져 적자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가 늘어난 4억4천4백70만달러에 달했고 대미무역 흑자도 지난해 2월의 4억1백만달러에서 1억2천5백10만달러로 흑자규모가 격감했다. 대EC 무역수지도 지난달에 이어 7천8백80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내 EC통합을 앞두고 유럽진출에 적신호가 되고 있다.
  • 미,외국로비 규제 움직임/상원에 새법안/로비스트 등 등록 의무화

    【워싱턴 AP 연합】 외국의 대미로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새로운 법안이 미상원에 제출되는 등 외국정부나 기업의 미국내 로비활동에 대한 미의회의 규제강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존 하인즈 미상원의원은 외국인들이 미국의 정책이나 국가안보를 뒤엎을 수 없도록 외국을 위해 일하는 로비스트들 및 관련기업들의 등록의 무조항을 강화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새로운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하인즈 의원이 제출한 로비규제 강화법안은 ▲외국인 지분비율이 50%를 초과하는 합작기업에 대해서도 로비스트를 고용할 경우 미법무부 등록을 의무화 하고 있으며 ▲행정부 및 사법부 소간사항 담당 변호사에 대한 등록면제규정을 삭제하고 ▲모든 로비스트들에 대해 매년 1월30일과 6월30일에 신고서를 일제히 제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하인즈 상원의원은 대공산권 수출통제규정을 어기고 소련에 잠수함 프로펠러가공용 정밀공작기계를 판매한 일본의 도시바(동지)사가 미의회의 제재조치를 피하기 위해 머지법률사무소 등 5개 법률회사를로비스트로 고용,1천1백만달러에 달하는 거금을 대미로비에 동원하고 있는 등 총력로비를 펼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은 사례가 이번 로비규제강화법안 제출의 배경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대 달러환율 7백원대 돌파/어제 외환시장서 701원에 거래

    ◎매매기준율로는 88년 11월이후 처음/대 엔환율은 4백50원선 붕괴 대미달러환율이 마침내 7백원선을 넘어섰다. 26일 외환시장에서는 은행간 달러화거래에 기준이 되는 시장평균환율이 6백99원50전으로 고시됐으나 개장초부터 달러화수요가 크게 늘어 거래환율이 달러당 7백원을 넘어섰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장이 열리자 달러화 사자주문이 시장평균환율보다 60전이 높은 7백원 10전에,사자주문은 1백40전이 높은 7백원90전에 나와 시초가가 7백10전에 형성됐고 이후 환율이 7백1원50전까지 치솟았다. 이날 은행간 환율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수그러들었으나 하오4시30분 7백1원에 거래가 마감됨으로써 27일 고시될 시장평균환율은 7백원대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대미 달러환율은 지난 9일 대 고객매매에 기준이 되는 전신환매도율이 달러당 7백원80전을 기록했으나 은행간 거래기준이 되는 매매기준율이 7백원을 넘기는 88년 11월2일(7백원)이후 처음이다. 대미달러환율은 지난해 4월22일 6백65원90전을 고비로 절하추세로 돌아선뒤 이달초 시장평균환율제가 시행되면서부터 절하폭이 두드러져 월초 달러당 6백94원에서 이날 현재 폐장가기준으로 7원이나 올라 1%의 절하율을 보이고 있다. 외환전문가들은 달러화시세가 이같이 오르고 있는 것은 ▲최근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임에 따라 원화가 더 절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다 ▲새경제팀 출범을 계기로 수출활성화를 위한 원화절하 기대가 겹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월말에는 수출결제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져 달러화 공급이 늘게 마련인데도 원화절하 기대심리로 오히려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으며 월초에 몰리는 수입대금 결제를 위해 수입업체들이 달러화를 미리 확보하려는 가수요마저 나타나고 있다. 한편 원화절하가 뚜렷해짐에 따라 그동안 원고에 시달려온 수출업체들은 일단 반가운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대일수출업체들은 최근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절하폭이 더 커지면서 오히려 원화절상의 고통을 받고 있다. 이날 외국환은행들이 고시한 대엔화환율은 1백엔당 4백49원26전으로 지난주말 4백53원32전에 비해 무려 4원6전이나 떨어지면서 86년 1월이후 최저수준을 보였다. 원화의 대엔화환율이 대일수출업체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1백엔당 4백50원선이 무너짐에 따라 대일수출에 큰 타격이 예상되고 일본과 수출경쟁품목인 전자ㆍ자동차ㆍ철강등 관련업체들도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 대 엔화 원 절상 가속화… 수출 비상/1백엔당 4백40원대 육박

    ◎자동차ㆍ전자ㆍ철강업계 큰 타격/대일 무역수지 악화 부채질 올들어 원화가 일본엔화에 대해 급격히 절상되고 있어 대일수출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더구나 엔화에 대한 원화의 급격한 절상이 엔화의 달러화에 대한 대폭절하에 따른 것이어서 일본과 수출경쟁품목인 전자ㆍ철강ㆍ자동차등 수출업계전반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23일 외국환은행들이 고시한 1백엔당 원화환율은 4백50원89전으로 전날보다 47전이 떨어지면서 1백엔당 4백50원대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엔화환율은 지난 88년 1월4일 6백53원87전으로 한때 최고수준을 보였으나 이후 국제외환시장에서 엔화가 계속 절하되면서 88년말 5백47원72전,지난해말에는 4백72원6전으로 떨어졌으며 올들어서는 무려4.6%(21원17전 하락)의 절상을 기록하고 있다. 엔화환율이 이처럼 급락함에 따라 엔화 결제비율이 높은 대일수출업체들이 큰 환차손을 입고 있으며 일본업체와 수출경쟁부담이 큰 전자ㆍ철강ㆍ자동차 등 수출주력상품의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다. 외환당국은 이달초 시장평균환율제를 시행하면서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이 국내외환시장의 달러수급에 따라 결정되고 이 시장환율을 기준으로 원화의 대엔화 환율이 산정됨으로써 엔화 급락현상을 어느정도 피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국제 외환시장에서의 엔화절하세가 두드러짐으로써 원화의 대엔화 환율이 급락현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최근 원화가 달러화에 대해 소폭 절하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엔화의 달러화에 대한 절하폭이 더욱 커 대일수출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엔화절하추세에 맞게 원화가 절하되지 않는한 대일수출업계의 수지악화가 심화되고 일본과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 미­중 통상마찰… 관계개선 새 불씨(특파원코너)

    ◎무역적자 4년새 30배로/85년 2억불서 작년엔 61억불로/시장원리 적용안돼 보복도 허사/「천안문사태」 후유증 겹쳐 분쟁 가열될 듯 중국의 대미무역흑자가 무섭게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양국간 새로운 마찰의 불씨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85년만해도 2억달러 정도에 그쳤던 흑자규모는 89년 무려 61억8천만달러로 30배이상 급증했고 올해엔 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당국은 최근 이같은 89년도 미중교역실적의 정산결과가 나오자 북경주재 미대사관을 통해 중국고위층에게 「강력한 경고」를 보냈고 미국물품을 많이 수입해서 대미흑자를 줄이도록 위협을 가한 것으로 아시안월스트리트지가 13일 보도했다. 워싱턴당국은 또 만약 중국이 대미흑자를 줄이는 노력을 보이지 않으면 양국관계가 더욱 불편해질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교역문제는 지금까지 별다른 주의를 끌지 못했다. 왜냐하면 두 나라는 「6ㆍ4천안문사건」후 중국반체제학자 방려지부부의 북경소재 미대사관 피신사건,워싱턴의 중국인권보고서 발행,미에 망명한민권운동인사 처리문제 등 매우 예민한 정치현안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에 수출되는 중국상품은 첨단기술제품이나 산업설비처럼 경계심을 갖게하는 고가품이 아니라 각종 의류 완구류 라디오카셋트 같은 간단한 전기ㆍ전자제품 등 자질구레한게 대부분이어서 미측이 크게 신경을 쓰지 못했다는 것이다. 어쨌든 현재 미국으로선 중국과의 무역적자금액도 문제지만 그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적자증가율이 너무 빠른 점이다. 지난 85년 2억달러 적자이던 것이 86년 18억달러,87년 30억달러,88년 35억달러에서 89년에는 77% 늘어난 61억8천만달러에 이른 것이다. 89년의 경우 중국의 대미수출액은 1백19억9천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43%나 증가한 반면 미국에서 수입해온 것은 58억1천만달러 어치로 전년보다 겨우 16%가 늘어났을 뿐이다. 그나마 올해엔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줄어들 전망이다. 수입품의 대종이 양곡인데 지난해 농사가 풍작이어서 양곡을 수입할 필요가 없게 됐다는 것이다. 이런 추세대로 간다면 중국은 앞으로 2년내에 일본에 이어 제2의 대미무역흑자국이 될 것으로 미측은 보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니 해마다 1천억달러가 넘는 만성무역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워싱턴당국이 가만히 있을리 없는 것이다. 과거에 일본 한국 대만 등 대미 출초국에 한 것처럼 무역보복의 칼을 빼들기로 한 것이다. 특히 한국과의 무역마찰에서 미국은 원화절상ㆍ관세율 인하ㆍ특정농축산물수입강요 및 한국수출상품에 대한 덤핑제소 등 갖가지 보복수단을 동원했고 툭하면 301조 발동을 들먹이는 실정이다. 그렇지만 사회주의국가 중국에 대해선 마음대로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시장원리에 의해 움직이는 경제체제가 아니기 때문에 통화가치를 절상하거나 관세를 낮췄다고 해서 수입이 자연스럽게 늘어나질 않는다. 또 노동력이 워낙 풍부하고 임금수준이 자본주의 국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아서 중국의 수출상품가격이 너무 싸다고 일일이 시비를 걸수도 없는 노릇이다. 한국이나 일본같으면 민간이 운영하는 특정 수출상사에 대해 덤핑혐의로 제소할 수 있지만 중국은 거의 모든 수출입업무를 정부가 관장하므로 사사건건 국가 대 국가의 실랑이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국은 골치가 이만저만 아픈게 아닌 것이다. 결국 미국은 중국당국에 대해 미상품수입을 늘리라는 압력을 계속 할 수 밖에 달리 묘안을 찾을 수 없는 입장이지만 중국도 4백30억달러나 되는 외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원금상환과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수출드라이브정책을 완화할 형편이 못된다. 더욱이 중국은 현재 경제악화를 막기 위해 불필요한 수입을 철저히 금지하는 긴축정책을 강행하고 있어서 미측의 압력은 쉽사리 효력을 나타낼 것 같지 않고 이러한 무역마찰은 중국의 인권탄압 등 다른 정치문제와 복합적으로 작용,양국간 분쟁을 가열시키는 요인이 될 것 같다.
  • 수출ㆍ경기 침체국면 탈출의“청신호”/환율 700원대 재진입의 파장

    ◎평균환율제로 변경 이후 달러화 급등/핫머니 격감에 외환 보유 가수요 늘어/수출업체 선적 연기ㆍ수입상 결제 서둘러 달러당 7백원 시대가 열렸다. 수출업자들의 대금결제에 적용되는 전신환매도율이 9일 달러당 7백원을 넘어선 데 이어 외국환은행 거래의 기준환율도 이날 6백98원10전을 나타냄으로써 환율이 1년 4개월만에 사실상 7백원대에 올라섰다. 환율이 7백원까지 올랐다는 것은 종전 7백원을 덜 주고도 1달러를 살수 있었지만 이제는 7백원을 지불해야 1달러를 살 수 있을 만큼 달러값이 비싸졌다는 말이 된다. 해외여행을 하기위해 환전을 할 때 지불해야 될 원화의 금액이 커져 여행자들의 부담이 늘어나게 되고 수입대금을 결제해야 될 상사들도 달러값 상승으로 자금부담도 커지게 됐다. 그러나 그동안 원고에 시달려온 국내수출업체들에겐 반가운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환율은 지난 85년 10월25일에 달러당 8백93원40전까지 올랐었다. 정부가 80년 2월27일 환율제도를 고정환율제에서 변동환율제로 바꾸고 수출드라이브정책을 펴기 위해 원화를 꾸준히 절하시켰던 탓에 지속적인 절하추세를 보였던 것이다. 그러다 86년들어 달러화의 강세기조가 꺾이고 국제수지가 흑자를 기록함에 따라 미국의 원화절상 압력이 본격화되면서 이후 환율은 절상의 길로 들어섰다. 87년 11월6일 달러당 7백99원60전으로 8백원대가 무너졌고 다시 1년 뒤인 88년 7월1일에는 6백99원90전으로 7백원대마저 붕괴됐다. 한국의 무역흑자가 눈덩이처럼 커지는데도 원화절하의 덕을 앉아서 톡톡히 보고만 있을 게 아니라 원화를 절상하라는 미국의 압력이 워낙 거세게 작용한 때문이었다. 물론 복수통화바스켓 제도 아래에서 환율조작국이라는 불명예를 씻고 국제수지증대로 해외부문에서 늘어나는 통화를 적절히 조절하기 위한 정책적 배려도 작용했다. 원화절상 추세는 지난해 4월까지 지속됐다. 4월22일에는 달러당 6백65원90전까지 주저앉았다. 환율이 이처럼 바닥권으로 가라앉을 때까지 국내 수출업체들이 받은 충격은 이루말 할 수 없이 컸다. 월 1억달러를 수출하던 기업의 경우 매출액이 8백억원에서 7백억원이하로 급격히 줄어들게 된 것이다. 수출전선 여기저기서 비상이 걸릴 수 밖에 없었다. 수출업체들이 채산성을 맞추기 위해 수출상품의 단가를 높이지 않을 수 없게 됐고 이에 따라 외국바이어들이 수입선을 다른 나라로 옮기는 바람에 수출은 날로 격감했다. 섬유ㆍ완구류ㆍ전기ㆍ철강ㆍ시멘트 등 수출경제를 이끌어온 주력산업의 경기가 악화일로에 들어섰다. 수출은 줄고 수입자유화 등으로 수입물량이 상대적으로 늘면서 국제수지 흑자폭이 줄어들기 시작한 것 역시 환율의 영향 탓이었다. 환율 때문에 도산직전에 이르는 한계기업들이 속출하면서 경기에 적신호가 나타났던 것이 바로 얼마 전의 일이었다. 원화절상의 고삐는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국제수지 흑자가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부터 서서히 잡혔다. 지난해 4월22일 환율 최저치를 고비로 원화는 절하추세로 돌아서 연말엔 달러당 6백79원60전으로 회복했다. 올들어서도 절하추세는 계속됐고 환율운용이 종전 외국에서의 주요통화시세를 기준으로 하는 복수통화 바스켓방식에서 시장평균환율제로 바뀌면서 가속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국내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시세가 결정되는 시장평균환율제 실시 이후 환율의 가격기능이 제고돼 지난 2일 이후 대미달러 환율이 큰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7백원에 육박했다. 최근의 이같은 원화절하추세는 수출부진과 국내경기의 침체양상으로 볼 때 일단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 그동안 환율조작국 시비와 무역보복에 짓눌린 나머지 원화가 필요 이상으로 절상되었다는 전문연구기관들의 지적도 많았던 터였다. 수입증가와 수출부진으로 3개월째 해외부문에서 적자를 내고 있는 것이 최근 원화절하의 요인이라는 것이 외환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수출로 벌어들이는 달러보다 수입으로 지출해야 하는 달러의 수요가 많아 달러값이 비싸지고 있다는 설명인 것이다. 이와 함께 환율제도 변경 이후 환율조작국 시비가 다소 줄어들게 됨에 따라 정부가 적정수준에서 원화절하를 유도해나가리라는 기대심리도 최근 원화절하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즉 정부가 최소한 7백원∼7백10원선에서 환율을 운용해나가지않겠느냐는 생각으로 달러를 갖고 있어도 내놓지 않고 또 환율 상승기대로 미리 사두려는 가수요가 일기 때문이라는 것. 이밖에 월초에 집중되고 있는 수입대금결제로 달러화의 실수요가 늘어난 것이나 국제시장에서의 달러화 강세기조도 최근의 원화절하를 부채질한 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원화가 절하되자 수출업체는 환차익을 겨냥해 선적을 늦추고 수입업자들은 대금결제를 서두르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신탁은행 한 관계자는 『최근 원화절하가 큰 폭으로 이루어지자 수입업자들이 하루라도 빨리 대금을 결제하기 위해 달러화를 많이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원화절상과 국내 고금리를 노려 들여왔던 핫머니도 원화절하 추세속에 급격히 빠져나가고 있다. 한은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송금의 형태로 빠져나간 돈만 11억2천7백만달러로 88년 4억8천9백만달러에 비해 배이상 늘어난 것으로나타났다. 수입업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해외여행자들의 비용이 증대되는 점은 있으나 수출회복과 이에 따른 경기진작 측면에서 최근의 원화절하는 수출업체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외환전문가들은 그러나 앞으로 원화절하추세가 그렇게 가파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환율이 단기간에 급변동을 할 경우 외환을 많이 갖고 있는 한은이 어떤 형태로든 개입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더구나 환율제도를 바꾼지 얼마 안되는 데다 오는 4월15일이 미행정부가 우리나라에 대해 환율조작판정을 내리는 시한이어서 정부로서도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특히 노사분규 진정세와 함께 2ㆍ4분기 이후에는 설비투자지원 등의 정책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원화절하가 큰 폭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선 지배적이다.
  • 미ㆍ일「무역구조 조정」작은 진전/「양국정상 대좌」무얼 논의했나

    ◎슈퍼컴등 불공정 개선 강력 촉구 부시/“해소에 노력”전향적 의사 표명 가이후 중의원 선거에서 안정다수의석을 획득한 덕으로 총리로 재지명된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일본 총리는 「제2차 가이후 내각」을 발족시키기가 무섭게 지난 2일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의 한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부시 미대통령과 두차례에 걸쳐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문제를 폭넓게 논의했다. 가이후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동서정세의 변화와 환경문제등 범지구적인 문제들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기대했었으나 부시 미대통령은 회담 벽두부터 미일경제문제를 집중 거론, 가이후 총리를 숨가쁘게 몰아갔다. 부시는 미일간의 경제구조 문제협의의 진전상황및 불공정 무역관행국에의 제재조항인 포괄통상법 슈퍼 3백1조의 적용 대상품목이 되어있는 슈퍼컴퓨터ㆍ위성ㆍ목재제품 등 3품목에 구체적으로 언급,빠른시일내의 개선노력을 일본측에 요구했다. 지금 미일간의 최대 현안은 「구조협의」이다. 미국은 지난해 5월 대일무역 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일본측에 대해 중대한 경제제재조치를 발표했다. 미국의 대일무역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은 비단 수출과 수입의 역조현상에서 비롯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일본국내의 경제구조 자체가 무역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므로 경제구조를 조정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것이었다. 예컨대 일본의 토지가격 앙등ㆍ유통구조 등도 무역에 직접영향을 끼치는 것이므로 이를 개선하지 않으면 안된다. 만일 이에 응하지 않으면 일본의 대미수출 전품목에 대해 슈퍼3백1조를 적용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미 상무부와 일본 대장성 집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미국의 무역수지는 많이 개선됐다. 지난 87년 미국의 수출액은 2천5백41억달러,수입은 4천62억달러로 1천5백21억달러 적자였던 것이 88년에는 1천1백85억달러 적자(수출 3천2백24억ㆍ수입 4천4백10억달러),지난해에는 1천86억달러의 적자(수출 3천6백44억ㆍ수입 4천7백29억달러)에 머물렀다. 그러나 대일무역적자는 87년 5백46억달러,88년 5백18억달러,89년 4백90억달러로 좀처럼 개선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의 대EC무역수지는 87년 2백6억달러,88년 92억달러 적자였던 것이 89년에는 15억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이 대일 무역수지 개선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같은 미국의 위협에 따라 일본은 지난해 7월의 파리 서방선진 7개국 정상회담에서 미일구조 협의를 수락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이 구조협의는 지난 2월 22ㆍ23일까지 3차회의가 개최되었으며 오는 4월 미측의 중간평가를 거쳐 7월 14일까지는 미일 공동 최종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으면 안된다. 지난 2월 도쿄(동경)에서 개최됐던 제3차 미일구조문제 협의에서는 저축ㆍ투자의 균형,토지이용,유통,독점금지정책,계열간 거래,가격메커니즘 등 16개 항목을 의제로 논의했다. 우선 저축ㆍ투자의 균형문제에서 미측은 일본에 대해 『저축에 균형을 맞춰 투자를 늘려야 한다』며 공공투자를 GNP의 10%선까지 늘리도록 구체적 하한선을 제시했다. 미측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회 간접자본의 충실을 꾀하는 정책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지정책에 있어서도 토지공급 촉진을 위한 토지세제 개정,용적률 등 규제완화를 요청했으며 유통제도에 있어서는 「대규모 산매점포법」의 운용완화 및 수년내 폐지를 요구했다. 이밖에 독점금지법에 대해서도 법률개정에 의한 벌칙강화를 요구했으며 가격 메커니즘의 시정까지 촉구했다. 이같은 미국측의 요구에 대해 일본내에서는 구조문제는 기본적으로 국내문제로서 협상의 대상이 아니며 일종의 내정간섭이라는 시각도 존재하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2월24일자 아사히(조일)신문 사설은 경제구조의 변경이 미국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일본의 소비자들을 위해,나아가 일본이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지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현재 일본의 정ㆍ재계의 유착등으로 인해 구조조정이 진전되고 있지 않다며 일본측의 태도를 비판했었다. 어쨌든 가이후 총리는 3박4일간의 미국방문에서 무거운 짐만 떠맡고 돌아온 셈이됐다. 특히 부시대통령은 3일의 2차회담에서 경제구조 협의 촉진을 위해 「정치적 지시」를 내리도록 촉구하기까지 했다. 4일밤 귀국한 가이후총리는 『구조협의를 진전시키기 위해 자민당최고 고문회의를 열어 협력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경제대국 일본은 자신이 누렸던 이익만큼 외부로부터의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 일본이 미국을 사들인다는데… /유장희(서울시론)

    ◎통상마찰 축소ㆍ경협 상호이득 될 수도 일본이 미국을 사들인다고 야단이다. 얼마전에는 미국의 종합예술의 산실이라고 볼수 있는 컬럼비아 영화사를 일본기업이 사들였는가 하면 최근에는 뉴욕의 심장부에 위치한 록펠러 센터를 일본의 모재벌이 매입하였다. 이러한 사례는 세인의 눈에 쉽게 띄는 빙산의 일각일 뿐 미국 전역에 걸쳐 일본기업들의 진출과 재산매입현황은 우리가 알고 있는것 이상으로 대단한 수준이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내셔널저널」지는 최근호에서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서머스군 얘기를 초점기사로 싣고 있다. 즉 재정난에 봉착한 서머스군의 보건국은 일본정부에 재정원조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개도국원조는 최하위 아무리 군단위 행정이라해도 정부기관임에는 틀림없는데 어떻게 승전국 미국의 정부기관이 불과 40여년만에 패전국 일본정부에게 재정원조를 해달라고 손을 내밀 수가 있느냐는 것이다. 제2차 대전후 승전국 미국은 이른바 마셜플랜이라는 것을 세워 유럽각국과 일본의 전후복구사업을 지원하였다. 이러한 지원정책이 주효하여 불과 4∼5년사이에 유럽참전국들은 주요생산시설의 원상회복이 가능하였고 특히 일본의 경우는 맥아더장군의 일본경제개혁정책과 잘 조화되어 눈부신 복구와 성장을 이룩하였던 것이다. 혹자는 일본의 이러한 경제적 성공을 가리켜 미국식 자본주의 이식의 첫결실이라고까지 부르고 있다. 이러한 엄청난 혜택을 입어 성장한 일본이 이제 보은한다는 뜻에서 재정난에 봉착한 미국의 지방정부 몇개쯤 도와준다고 해서 이상할 것은 없다. 그러나 사태는 그렇게 간단치 않은 모양이다. 미국내 도처에서 일본의 원조를 절대 받아서는 안된다는 주민들의 여론이 꽤 거센 모양이다. 이러한 반발의 배경에는 물론 미국인들의 자존심이 깔려 있고 또 하나는 호혜정신이 부족한 일본인들의 불공정ㆍ불공평 관행도 들 수 있다. 이제 그만큼 벌었으면 시장도 개방하고 국제사회에서의 의무도 이행해야 할터인데 그렇지 못한 것이 일본이다. 선진국중 개발도상국을 도와주는 노력에 있어서 일본은 아직도 최하위국중의 하나다. 즉 GNP대 협력기금출연 비율을 보면 18개선진국중 15위에 머물고 있다. 무상원조 공여액을 보면 18개국중 18위에 불과하다. 반면에 장사를 목적으로 한 해외투자는 부동산 투자까지를 합하여 작년 한해만도 1천6백억달러에 달했고 89년말현재 일본의 해외자산 총누계는 1조달러를 넘음으로써 선진국중 최고의 수준에 이르고 있다. 단순히 장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기업들은 상대국의 산업을 옭아매는 경향도 있다. 기술과 필수부품을 독점함으로써 상대국의 생산공정 자체를 전횡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는 미국의 ICBM시스템이나 다탄두 유도탄,그리고 이들을 원격조종하는 제어시스템이 일본의 첨단기술 제품을 사용치 않을때 제대로 작동되지 않도록 되어 있다. 반도체 산업에 있어서 일본은 미국을 최소한 5년은 앞서있다고 한다. 미국인들의 일본에 대한 감정은 이해할만하다. 그러나 경제학적 측면에서 볼때에는 일본기업이 미국기업이나 부동산을 사들이는 것이 그렇게 대수로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양국을 위해서 바람직스러운 일로서 해석되어야 옳으리라고 본다. 그 이유의 첫째는 일본이나 서독의 기업이 미국으로 많이 진출하면 할수록 미국의 산업구조는 빨리 개편될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이 록펠러센터를 사들였다는 발표가 있은 다음날 동센터의 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앓던 이를 뺀 것 같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도심의 낡은 빌딩을 좋은 값에 팔아서 이젠 그 돈으로 뉴저지 교외의 숲속에 오랫동안 꿈꾸어 오던 세기의 명빌딩을 지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초현대식 초자동화 빌딩을 짓게 되는데 뉴욕의 일류 업체들이 이미 입주신청을 끝낸 상태라한다. 이로써 일본은 뉴욕 중심부 건물을 샀다는 자긍심을 얻었고 미국은 업체변혁을 이룩할 계기를 맞게 된것이다. ○재정지원 요청하기도 일본인 특유의 경영기법을 고려할때 낡은 록펠러 건물을 그대로 두고 쓸리는 만무하다. 이를 개조하고 변형하여 그 중심가에 꼭 맞는 유용한 건물을 만들어 낼 것임에 틀림없다. 결국 양측의 노력을 다 합할때 미국사회 전체에 득이되는 결과를 낳게 된 것이다. 단순한 부동산 거래였지만 장기적으로 볼때 미국복지의 증진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부동산 소유권은 일본기업에 있으므로 결국 귀중한 재산이 일본인손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하는 질문을 던질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미국」이라는 실체를 몰라서 하는 얘기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속지주의 위에 건설된 개방사회이다. 즉 누구든지 들어와서 정착하면 미국인이요,미국기업이 되는 것이다. ○미산업구조 개편돼야 거시경제적 측면에서 봐도 일본기업의 대미진출은 양국에 다 이로운 것이다. 높은 금융비용 때문에 산업구조의 개편이 지연되고 있는 미국에 일본기업의 매수와 합병은 금융비용도 적게 들 뿐만아니라 경영혁신이라는 신선한 충격도 되는 것이다. 자본의 국가간 이동을 통해 양국의 금리격차는 줄어들 것이며 따라서 미국내 투자는 다시 활성화될 것이다. 미국의 경쟁력은 향상될 것이며 수출이 늘고 지속적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일본은 자본의 한계효율이 높아짐으로써 확대재투자가 가능하고 미국내 현지법인을 갖게 됨으로써 통상마찰 등을 빚어낼 염려가 없을 것이다. 다만 달러화의 국제수요가 증대함으로써 미국의 수출에 약간의 흠집이 생길 것이나 이는 앞서말한 산업의 개편 및 경영혁신으로 보전되고도 남을 것이다. 공정과 공평이라는 국제사회의 룰만 지킨다면 일본자본의 대미진출은 공동선을 이룩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도 타산지석이 된다고 본다.
  • 환율제 어떻게 달라지나/일문일답

    ◎「환율조작국」 이미지 벗게 시장기능 도입/전날 은행간 거래가격ㆍ양 가중평균 계산/엔화등은 종전대로… 일반환전 변동없어 정부가 시장평균환율제를 도입키로 한 것은 무엇보다 환율의 시장가격기능을 살리고자 하는데 있다. 나아가 지금까지 운용해 온 복수통화바스켓 방식으로 인해 받아온 환율조작국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외환시장 활성화를 통해 외환 자유화와 자본시장개방에 대비코자 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환율은 외환수급 사정과는 무관하게 미국ㆍ일본ㆍ영국ㆍ서독ㆍ프랑스등 주요 교역상대국의 통화시세와 물가상승률등을 감안한 정책변수에 의해 「밀실」에서 결정돼 온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환율조작의 의혹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국제금융시장의 점진적인 통합추세속에 언제까지 그같은 방식으로 환율을 결정할 수만 없게 됐고 외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환율의 시장가격 기능을 살려야 할 필요성이 점고돼 왔다. 정부는 그러나 완전한 자유변동환율제도의 이행을 불가피한 것으로 보면서도 자유변동환율제도의 급격한 제도 이행이 가져올 충격과 부작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과도기적 단계로 시장평균환율제를 도입하고 환율의 하루 변동폭을 일정 범위로 제한했다. 또 외환시장에서 환율이 급변하거나 매물부족 사태등 비상상황이 벌어질 때 한은이 「큰손」으로 개입하여 환율시세가 안정될 수 있도록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까지 만들어 놓았다. 아울러 지난 1일부터 10일동안 재무부ㆍ한은ㆍ금융결제원ㆍ외국환은행 관계자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장평균환율제의 모의연습까지 마친 상태이다.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하는 시장평균환율제가 앞으로 환율의 안정적 운용에 얼마나 기여하게 될 지 주목된다. 새로운 환율제도는 어떤 것인지 문답으로 알아본다. ­매일매일의 환율은 어떨게 결정되나. ▲현재는 한은이 복수통화바스켓 방식으로 매일 아침 그날의 환율을 정해 고시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전날 은행들이 다른 은행들과 사고 판 환율과 거래량을 가중평균하여 환율이 결정되며 이 환율을 기준으로 상하0.4%이내에서 그날의 환거래가 이루어지게 된다. 예를 들어 A은행과 B은행이 6백90원에 1백만달러를,C은행과 D은행이 6백93원에 50만달러를 거래했다면 690×⅔+693×⅓=691원이 다음날의 시장평균환율이 된다. ­대미달러화이외의 기타 통화에 대한 환율은 어떻게 되는가. ▲기타 통화에 대한 환율은 현재와 같이 국제 외환시장에서 형성된 미달러화의 기타 통화의 환율을 적용해서 결정한다. 예컨대 시장평균환율이 6백88원이고 1달러는 국제 외환시장에서 1백45엔이 되었다면 1백엔당 원화환율은 688÷145×100=474.48원이 된다. ▲기본적으로 외환 시장에서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대미환율이 결정되므로 수출이 호조를 보여 외환 공급이 많으면 외환 시세가 내려가 절상될 것이다. 그러나 요즘처럼 수출이 부진할 경우 절하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루의 변동폭을 설정하고 한은의 시장개입을 터 놓았기 때문에 환율의 급변동은 없을것 같다. ­기업이 수출대금을 받거나 수입대금을 지급할 때의 환율은 어떻게 결정되나. ▲은행이 기업과 전신환을 사고 팔때 시장 평균환율의 ±0.4%(달러화이외 통화는 0.8%)범위에서 협의하여 결정한다. ­일반 국민이 해외여행경비등을 은행에서 환전할 때는 어떻게 되는가. ▲외화 현찰이나 여행자수표를 은행에서 매입하는 절차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는다. 다만 지금까지는 한은이 결정,고시한 집중기준율에 일정한 수수료(현찰의 경우 통상 1.5%)를 더한 환율을 적용해 왔으나 앞으로는 시장평균환율을 기준으로 하여 수수료를 더하게 된다는 점만이 다르다. ­시장평균환율제를 도입하면 환율조작국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있는가. ▲꼭 그렇게 된다는 보장은 없다. 다만 외환 시장에서 외환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환율이 결정됨에 따라 비난의 소지가 전보다 줄어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작년 경상수지흑자 51억불/한은발표/88년 1백41억불의 36%뿐

    ◎외환보유고 1백52억불… 순외채 29억불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는 총 51억3백만달러(국제수지기준)로 88년의 1백41억6천만달러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작년말현재 외환보유고는 1백52억4천만달러로 전년보다 28억6천만달러가 늘어났으며 총외채는 2백94억달러,대외자산은 2백65억달러로 순외채 규모는 29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중 무역수지 흑자도 45억1천만달러에 그쳐 전년(1백14억5천만달러)의 절반이하로 떨어졌고 대일무역적자가 개선되지 않은채 대미무역흑자 규모는 격감했다. 19일 한은이 발표한 「89년중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전년보다 2.7% 증가한 6백12억8천만달러를,수입은 17.8%가 늘어난 5백67억7천만달러를 각각 기록해 45억1천만달러의 무역수지흑자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역외수지도 88년엔 12억6천만달러의 흑자를 냈으나 해외여행 자유화에 따른 여행경비지출과 로열티지급증가로 지난해에는 3억5천만달러의 흑자에 머물렀으며 이전거래수지 역시 해외로의 개인송금이 크게늘어 88년 14억5천만달러에 달했던 흑자규모가 2억4천만달러로 축소됐다. 국제수지 흑자규모가 이처럼 줄어든 것은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데다 해외여행 자유화에 따른 여행경비지출 및 소비재수입의 급증등 과소비성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별무역수지 동향을 보면 대일무역수지는 39억9천만달러의 적자를 보여 전년(39억3천만달러)보다 무역역조가 심화됐고 대미무역수지는 88년 86억4천만달러에서 지난해 47억3천만달러로 흑자폭이 크게 줄었다. 대EC(유럽공동체) 지역도 전년(20억9천만달러)에 비해 10억달러이상 줄어든 9억달러의 흑자에 그쳤다. 품목별 수출동향을 보면 자동차(마이너스 35.3%) 완구(〃10.3%) 신발(〃5.5%)등 주력상품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고 전기전자 기계류 섬유제품등의 수출증가세도 크게 둔화됐다. 수입면에서는 내수용수입이 소비재(38.6%증가)를 중심으로 전년보다 27.2% 증가한 반면 수출용수입은 전년보다 크게 둔화된 6.2% 증가에 그쳤다. 한편 1월중 무역수지(통관기준)가 6억6천여만달러의 적자를 보이는등올들어서도 국제수지가 더욱 악화되고 있어 올 경상수지 흑자규모(20억달러)의 달성이 매우 불투명해지고 있다. □89년 국제수지 (단위:백만달러,%) 구 분 1988 1989 ◇경상수지 14,160.7 5,103.1 무역수지 11,445.4 4,514.5 수출 59,648.2 61,281.0 (증가율) (29.0) (2.7) 수입 48,202.8 56,766.5 (증가율) (24.9) (17.8) 무역외수지 1,267.2 351.2 수입 11,251.9 12,668.7 지급 9,984.7 12,317.5 이전거래 1,448.1 237.4 ◇자본수지 ­1,396.5 ­3,109.7 장기자본수지 ­2.732.8 ­3,412.1 단기자본수지 1,336.3 302.4 ◇오차및누락 ­589.0 403.3 ◇종합수지 12,175.2 2,396.7
  • 한국 대미흑자 작년 62억달러/미 상무부 통계

    【워싱턴 연합】 89년도 한국의 대미무역흑자 누계는 62억6천만달러로 전년도 흑자폭 88억7천만달러에 비해 26억1천만달러(29%)가 줄어들었으며 미 전체 무역적자폭은 1천85억달러로 전년도보다 1백억달러(8%)가 줄어든 것으로 16일 밝혀졌다. 미 상무부가 공개한 무역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1백97억4천만달러어치를 미국에 수출하고 1백34억8천만달러어치를 수입함으로써 62억6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88년도 흑자폭 88억7천만달러에 비해 29%가 줄어든 것이다. 미상무부 통계에 의한 흑자폭 62억6천만달러는 우리나라가 잠정집계한 대미흑자폭인 45억달러와는 17억달러정도의 차이가 있는데 이는 수출입의 통계기준치가 서로 다르며 수출입의 시차 때문에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 마약퇴치에 남ㆍ북미 “공동전선”/미ㆍ페루등 4국 정상회담의 의미

    ◎조직 분쇄ㆍ수송로 차단 협력 합의/“남미3국 경제 부축”… 부시의 노력이 변수 미국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 4개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콜롬비아의 휴양도시 카르타헤나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마약퇴치를 위한 국제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사상 최초의 「마약퇴치정상회담」이 열린 콜롬비아는 지난해 8월 대통령후보로서 마약공급 밀매조직의 강력한 단속을 주장하던 루이스 카를로스 갈란상원의원 피살이후 마약소탕작전을 계속하고 있는 나라여서 4개국의 마약퇴치의지가 한층 돋보이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4개국 정상들은 마약조직의 분쇄 마약밀매 루트의 차단 등 마약퇴치노력을 한층 강화키 위해 국제적인 협력을 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이미 70년대 초 마약이 커다란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마약전쟁을 선포한 바 있으며 80년대 들어 코카인의 일종인 크랙이 크게 번지면서 본격적인 마약퇴치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국내 마약문제가 공급루트 차단 등의 선행조치없이는 다스리기 어렵다고 판단,지난해 세계 최대의 코카인생산국인 콜롬비아에서 마약전쟁이 나자 대규모 지원을 콜롬비아정부에 약속했었다. 또 22억달러의 자금으로 마약퇴치 5개년계획을 세워 추진중인 미국은 지난 1월 중순에는 공급루트차단을 위해 항모 케네디호를 증파,콜롬비아의 해안선봉쇄를 기도했었으나 콜롬비아 국민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혀 계획자체를 보류한 바 있다. 이번 회담에서 미국은 마약밀매범 소탕과 밀매루트차단을 지원하기 위해 해안감시 레이더망 구축을 제안했는데 이는 직접 군사력을 사용하기보다는 레이더망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콜롬비아에 제공,마약퇴치에 실효를 거두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현재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는 마약봉쇄 전면전에 나선 미국에 대한 협력의 대가로 코카재배 대체를 위한 경제적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세 나라는 페루가 60만t,볼리비아가 12만t의 코카원료를 생산,콜롬비아에서의 정제과정을 거쳐 미국코카인수요의 8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연간 마약관련 수입은 볼리비아가 6억달러,페루ㆍ콜롬비아는 30억달러를 웃돌고 있다. 따라서 코카재배와 코카인 밀매가 봉쇄되려면 대부분 빈농인 페루의 20만,볼리비아의 30만명의 코카재배농가가 이러한 수익에 필적할 대체 작물을 재배할 수 있어야 하며 미국의 경제지원이 요청되는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특히 콜롬비아는 지난해 마약전쟁 이후 미국으로부터 콜롬비아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인하,군사장비 및 경제원조제공을 약속받았으나 군사장비 지원외에는 약속이행이 미미한 실정이어서 자국산 꽃ㆍ커피등 대미수출품 관세인하와 경제원조를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 코카인을 비롯한 마약의 심각성이 인식된지는 이미 오래지만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해 6월 파리에서 이뤄진 미ㆍ일ㆍ불ㆍ영등 G7정상의 마약자금추적 협력과 함께 마약퇴치를 위한 국제적 협력에 새기록를 남기게 됐다. 전문가들은 국제적 규모로 성장한 마약조직을 소탕하기 위해서는 관련당사국의 부분적인 「희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콜롬비아가 이번에 미군 레이더망의 구축에 동의함으로써 「주권침해」보다는 마약퇴치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우선시킨 것은 마약문제의 심각성을 다시한번 일깨워준 것이다. 다만 파나마침공 동구개혁등으로 인해 파나마와 동구등지에 막대한 원조자금을 풀어야 하는 미국의 형편과 대체작물로의 전환,경제활성화의 가능성이 높지 않은 이들 남미3개국의 사정을 고려할 때 카르타헤나정상회담에서 천명된 마약퇴치의지가 실효를 거두기까지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 미8군 부지에 「자연사 박물관」/문화부 업무보고 내용

    ◎전국을 문화공간화… 서울ㆍ지방간 문화벨트 조성/1백만 문화가족운동ㆍ사랑의 편지보내기도 추진 문화부가 12일 올해 업무보고에서 밝힌 주요사업계획의 항목별 추진 내용은 다음과 같다. ▷문화적 동질성회복◁ 가,원형발굴과 보존화 작업=자연사 박물관을 용산 미8군 이전부지내에 건립추진(90∼98년),상해임시정부 청사등 역사적 기념물의 복원검토,한국상징신화사전 편찬및 문화지도 제작,역사적 문화현장 되가꾸기. 나,표준화 작업=한국어 표준어법의 기준화,산업화에 따른 한글 글씨체 연구개발,우리고유의 색상및 색명정하기,전통 기본음의 표준화,생활습성의 변화에 따른 기준제시. 다,남북한 문화의 동질성회복=분단이전의 민족공동체로서의 민속문화교류등 문화교류 원칙제정,통일탑 건립및 통일민속잔치 개최(정월대보름ㆍ단오절ㆍ추석),어문ㆍ학술자료의 교환과 문화재 등 교류전시. ▷문화향수권 신장◁ 가,전국토의 문화공간화=서울및 지방에 문화벨트 조성,기존시설의 문화공간화,아름다운 도시,밝은 도시 가꾸기의 일환으로 환경문화 시장제도신설및 고지대등 문화소외지역에 쉬어갈 수 있는 「쌈지공원」과 50∼1백평 규모의 유휴지에 놀이시설을 갖춘 「쌈지마당」만들기. 나,문화의 지방화=지방의 폐교된 국민학교 시설등을 활용한 시범문화마을 가꾸기,문화사랑방운동을 통한 내고향문화 일으키기,지역문화시설 확충및 공공문화시설의 연계. 다,기업문화육성=시범기업 문화조성등 기업문화의 모형을 만듦. ▷문화참여권 유도◁ 가,까치소리전화운영 적극 추진. 나,1백만 문화가족운동=문화가족 자원봉사자 구성,좋은 문화프로그램 참여유도,「멋진 생활,신나는 생활」운동 전개. 다,문화그림엽서 보내기=청소년에게 「사랑의 편지」「희망의 편지」보내기 운동 적극 전개. ▷창작지원정책◁ 가,창작지원공동시설 조성=충남 아산 외암리등 6개 민속마을을 예술창작마을로 활용,예술인의 집(서울 동숭동 홍릉 90∼92년),종합영화촬영소(경기도 남양주군 45만평 90∼92년),무대미술지원회관(경기도 고양군 2천3백평 90∼91년)건립. 나,예술인 창작활동 지원=엘리트 예술인 조기발굴 지원,유명예술인지원 제도화,문화예술인 연금제도 운영. ▷한국문화의 세계확산◁ 가,교민주축 한국문화의 세계화=「한민족 문화대축제」순회개최,중소거주 교민대상 예술단 파견,해외동포 예술가의 활동지원,해외 지역별 소수민족 문화행사 참가지원. 나,한국문화의 세계화=왜곡사례 수집등 「우리문화 바로잡기 운동」전개,한국어의 세계적 보급확대,전통문화 상품의 국제적 보급확대,90북경아시안게임,93대전무역박람회 등 주요 국제행사를 계기로한 한국문화 수출 추진. 다,국제화의 시각을 통한 민족문화의 새로운 조명=광복절등 민족절을 세계적인 문화이벤트로 승화,91년중 대합창등 각종 공연및 이벤트 창출. 라,비동양인 대상 국제전 신설추진=서양인을 대상으로 동양화 서예 도예 국제전 등을 개최,한국이 동양문화의 중심국이 되도록 함. 마,뉴미디어시대의 문화적 대응=한글 어문소프트웨어 개발,전산화 통한 문화예술정보 전달체계 확립,과학화시대의 놀이문화 조성.
  • 수출용 생활용품 고가화 유도/정부/자체브랜드 개발ㆍ설비자동화 지원

    ◎2천년대 1백억불 선으로 늘리게 상공부는 완구ㆍ악기ㆍ문구ㆍ운동구ㆍ보석ㆍ공예품등 소량다품종 생산체제를 가진 생활용품 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적극 육성,오는 2000년까지 수출규모를 1백억달러 이상으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3일 상공부는 이를 위해 생활용품의 중ㆍ저급품 수출위주를 탈피,고급 고가품을 수출토록 유도하고 대미 수출의존에서 대일ㆍ대EC(유럽공동체) 시장 수출을 늘리며 현재의 OEM(주문자상표 부착방식)중심 수출을 자체브랜드 중심의 수출체제로 바꿔 국산품의 이미지를 높이도록 한다는 육성시책 기본방향을 설정,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상공부는 우선 제품의 고급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후시설 개체와 설비 자동화,기술 및 디자인 개발,전문화와 분업화 생산체제 구축,원ㆍ부자재 공급 원활화 등을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전체 생활용품 수출을 작년보다 3.3% 늘어난 44억1천만달러로 늘리되 대미수출의존율을 작년의 41%에서 35%로 낮추고 일본은 23%에서 30%로,EC는 22%에서 25%로 각각 올리기로 했다. 또 해외전시회에 적극 참여하는등 해외마케팅 활동을 강화,올해의 경우 1월의 프랑크푸르트 악기전,2월의 오사카 선물용품전,뉘른베르크 완구전,파리 문구전,도쿄 운동구전,6월의 시카고 악기전,도쿄 완구전,8월의 토론토 선물용품전,9월 뮌헨 운동구전,11월 도쿄 가구전시회 등에 우리 업체가 각각 참여토록 했다. 이와 함께 생활용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완구는 전자기능 하이테크 봉제완구 ▲가구는 고기능과 예술성이 겸비된 패션가구 ▲운동구는 인체공학 특성을 가미한 신소재 운동구 ▲악기는 고성능 다음질 전자피아노의 생산을 늘리고 ▲공예품은 디자인과 도금ㆍ끝마무리등 외국인 취향에 맞는 고급화 ▲귀금속과 보석은 디자인 개선으로 고가화 등을 유도하기로 했다.
  • “85년이래 최악”1월 무역적자의 배경과 파장

    ◎설 연휴ㆍ폭설에 수출 “휘청”/원화절하 기대… 물품선적을 기피/고임에 경쟁력 약화… “당분간 부진”/부양정책 약효 나타날 하반기에나 회복될듯 연초부터 수출전선에 다시금 비상경보가 발령됐다. 1월초 수출신용장 내도액이 일시적으로 급증한데다 수출실적도 증가세로 돌아서 수출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설날(27일)연휴기간동안 수출이 거의 중단됐고 1월말 20년만의 폭설로 말미암아 수출감소폭이 유례없이 커진 것이다. 올들어 1월 한달동안 상공부가 잠정 집계한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금액기준으로 10.0%가 감소했고 무역수지(통관기준)적자규모도 무려 6억6천2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정부가 올해 수출을 처음부터 낙관했던 것은 아니다. 정부는 올해 수출목표를 신중히 잡아 통관기준으로 6백60억달러,수입은 개방화 추세에 따른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6백80억달러로 각각 책정했다. 수출은 지난해 실적보다 5.9% 늘려잡은 반면 수입은 두배 가까운 10.9%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수출과 수입의 차액인 무역수지(통관기준)는 20억달러 적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통관기준으로 볼때 지난 86년 이래 계속된 무역수지의 흑자시대를 마감하는 것이다. 그만큼 정부로서도 올 수출환경이 대단히 나쁘다는 것을 익히 인식하고 있었던 셈이다. 그런데도 지난 1월의 수출실적이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역적자폭이 예상외로 엄청나다는데 있다. 지난31일 하룻동안 4억달러에 가까운 밀어내기 수출로 1월중 총무역수지적자를 6억6천만달러 수준으로 줄이기는 했지만 월간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지난 85년 1월의 7억5천7백만달러이래 최대규모로 나타났다. 상공부는 1월중 무역적자가 이처럼 「최악」으로 돌아선데 대해 나름대로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아직까지 수출경쟁력이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설날연휴에 따른 수출감소가 최소 7억4천만달러에 이른다는 것이다. 둘째,원화절하와 수출지원책에 대한 기대심리로 수출업체들이 물품선적을 크게 서두르지 않고 있고 해외수입상들도 가격인하를 요구하면서 수입상담을 늦추고 있는 것이 수출부진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1일 현재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6백86원80전으로 올들어 모두 7원20전이 올라 원화가치의 평가절하율은 1.05%를 기록했다. 셋째,수치로 입증하기는 어려우나 지난달말부터의 집중적인 폭설로 수출상품선적이 크게 영향을 받았다는 지적이다. 이렇게 볼때 1월중의 수출 「한파」는 설날과 폭설등 예상외의 변수가 미친 영향이 크며 상대적으로 2월이후부터는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할 수도 있다. 상공부관계자는 실제로 ▲2월에는 공휴일이 끼여있지 않아 근로일수가 늘어나고 환율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지난해말부터 추진하고 있는 수출촉진책이 점차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해 무역수지적자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길게 볼때 오는 3월까지 1ㆍ4분기동안 수출은 당분간 부진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게 대부분 경제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원고와 고임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폭이 너무 컸기때문에 그동안 수출산업의 설비투자가 부진했고 최근에는 비록 원화환율이 다소 절하추세에 있기는 하지만 국제시장에서 일본이나 대만등과의 경쟁력 열세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한 것으로 설명한다. 무협이 최근 분석한 주요경쟁국의 수출입실적에서 지난해 한햇동안 우리나라 수출증가율이 2.6%에 머무른 반면 경쟁상대국인 대만(9.3%) 홍콩(15.8%) 싱가포르(14.2%) 일본(3.9%)등이 모두 우리나라 상품의 국제경쟁력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단면으로 이해되고 있다. 더욱이 전통적으로 상반기동안 노사분규가 심화될 소지가 많아 산업평화와 임금안정이 정착되지 않을 경우 당분간 국제경쟁력과 투자의욕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며 수출경기회복은 올 하반기이후에나 가능하다는 비관적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결론적으로 1월의 수출경보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국제경쟁력강화,산업평화정착,기업의 투자의욕 및 근로자의 근로의욕고취 등 순차적인 정책목표가 정국안정을 통한 정치적인 변수와 함께 해결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 대학서 구두 만들고 만화 그리고…

    ◎“취업률 100%”… 날로 인기 끄는 전문대 이색학과/올 첫모집… 방학기씨등 강사로/만화학과/구두 2천종 놓고 가죽ㆍ걸음습관 연구/가요ㆍ팝송ㆍ안경에 사교춤 전공까지/“새학과 계속 늘어… 교수 확보에 어려움” 대학에서 만화를 그리고 구두를 깁는가 하면 안경이며 가구까지 만든다. 팝송이며 광고노래를 짓고 레크리에이션도 즐긴다. 우리사회가 갈수록 다기능화 되는데 따라 대학에도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이색학과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들 학과는 그 특성상 취업률이 매우 높고 전망도 밝아 인기를 끌고 있으며 앞으로 이같은 미개척분야의 학과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주전문대학에 올해 처음으로 개설된 만화예술학과는 「만화의 학문화와 예술화」를 추구하고 질높은 카투니스트(일반 만화가)ㆍ일러스트레이터(출판미술가)ㆍ애니메이터(만화영화제작자)를 양성할 목표아래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이 학과는 모집공고가 미처 나가기도 전에 벌써부터 하루 50여통씩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으며 자기가 그린 만화를 직접 갖고와서 『이만하면 충분히 입학할 자격이 되지 않느냐』고 떼를 쓰는 지망생도 많다. 만화학과가 개설된 것은 이 학교 교양학부 임청산교수(48)의 아이디어에 따른 것으로 임교수는 전공인 영어를 제쳐두고 「만화학개론」을 집필중인 만화광으로 대전에서 발간되는 J일보에 「개구리」라는 연재만화를 2년동안 그린 일도 있었다. 학교측은 미술대학원을 졸업한 만화에 관심이 있거나 작품활동을 한 유경험자로 전임교수를 물색하고 있으나 자격요건을 갖춘 사람을 구하기가 어려워 애를 먹고 있다. 현재 S대미대출신으로 H신문에서 활동중인 박모씨,지난86년 「한국신문만화사」를 펴낸 S신문의 윤모씨 등이 강사후보로 물망에 올르고 있다. 이밖에도 강철수 방학기 이현세 고우영씨 등 인기대중만화가와 김성환 안의섭씨 등 일간신문에서 활동중인 시사만화가들을 특별강사로 초빙할 계획이다.오산공업전문대(경기도 화성군 오산읍)의 제화공업학과는 우리나라 10대수출주력 산업중의 하나인 신발산업이 발달하면서 지난해 아시아에서는 처음 설치된 학과로서 전공과목은 보행공학ㆍ인간공학ㆍ제화제조학ㆍ제혁기술학ㆍ족적분석학 등 특이한 것들이다. 학생들은 전세계 2천여종류나 되는 각국의 남녀 구두모델을 분석ㆍ연구하고 새로운 디자인을 그려내는 것은 물론 팔자걸음을 걷는 사람이 80%가 넘는 우리국민들의 보행습관을 면밀히 분석,구두뒤축의 바깥쪽이 잘 닳지 않는 구두모형을 개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 학과의 교수진 및 강사진은 한국신발과학연구소장,K제화이사,K피혁이사 등 실무경력이 20년이상된 전문가들로 짜여 있다. 서울예술전문대학의 실용음악학과는 클래식음악을 제외한 가요ㆍ팝송ㆍCM송ㆍ영화음악ㆍ뮤지컬ㆍ재즈ㆍ록음악을 비롯,최근 개발된 컴퓨터음악까지 광범위하게 공부하며 올해 첫 졸업생 23명이 배출된다. 재학생가운데 인기가수 문모양(21) 등 활동중인 학생들이 많다. 또한 교수ㆍ강사진도 다양해 가수 이정선씨,가요평론가 이백천씨,전 KBS악단장 최창권씨,서울팝오케스트라단장 하성준씨 등이며 컴퓨터음악 강의를 맡고 있는 이인성씨(54)는 현재 모고등학교 이사장을 겸하고있다. 서울보건전문대ㆍ대구보건전문대ㆍ대전보건전문대 등 10개대학에 개설돼 있는 안경광학과의 경우 우리나라 국민의 28%에 이르는 「안경인구」때문에 생긴 하과로 시중에 있는 안경점과 똑같은 현장실습실을 마련해 놓고 고객접대방법,전화예절,인사법 등 예절교육에서부터 안경제조ㆍ가공 및 시력측정 등의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이밖에 서일전문대의 레크리에이션학과는 최근들어 레크리에이션지도자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타고 각광을 받고 있다. 이 학교의 가구디자인학과는 학생들이 직접 설계한 가구를 전체 교과시간의 50%가 넘는 실습시간에 직접 제작해 실내에 배치해 보는 현장작업을 주로 가르치고 있는 재학생전원이 가구회사,인테리어업체,조명회사 등으로부터 졸업후 즉시 취업을 보장받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밖에 이색적인 학과로는 전통요리를 공부하는 전통조리과,사교춤을 가르치는 무도과,한복기술을 익히는 전통의상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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