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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ㆍ일「무역구조 조정」작은 진전/「양국정상 대좌」무얼 논의했나

    ◎슈퍼컴등 불공정 개선 강력 촉구 부시/“해소에 노력”전향적 의사 표명 가이후 중의원 선거에서 안정다수의석을 획득한 덕으로 총리로 재지명된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일본 총리는 「제2차 가이후 내각」을 발족시키기가 무섭게 지난 2일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의 한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부시 미대통령과 두차례에 걸쳐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문제를 폭넓게 논의했다. 가이후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동서정세의 변화와 환경문제등 범지구적인 문제들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기대했었으나 부시 미대통령은 회담 벽두부터 미일경제문제를 집중 거론, 가이후 총리를 숨가쁘게 몰아갔다. 부시는 미일간의 경제구조 문제협의의 진전상황및 불공정 무역관행국에의 제재조항인 포괄통상법 슈퍼 3백1조의 적용 대상품목이 되어있는 슈퍼컴퓨터ㆍ위성ㆍ목재제품 등 3품목에 구체적으로 언급,빠른시일내의 개선노력을 일본측에 요구했다. 지금 미일간의 최대 현안은 「구조협의」이다. 미국은 지난해 5월 대일무역 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일본측에 대해 중대한 경제제재조치를 발표했다. 미국의 대일무역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은 비단 수출과 수입의 역조현상에서 비롯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일본국내의 경제구조 자체가 무역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므로 경제구조를 조정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것이었다. 예컨대 일본의 토지가격 앙등ㆍ유통구조 등도 무역에 직접영향을 끼치는 것이므로 이를 개선하지 않으면 안된다. 만일 이에 응하지 않으면 일본의 대미수출 전품목에 대해 슈퍼3백1조를 적용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미 상무부와 일본 대장성 집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미국의 무역수지는 많이 개선됐다. 지난 87년 미국의 수출액은 2천5백41억달러,수입은 4천62억달러로 1천5백21억달러 적자였던 것이 88년에는 1천1백85억달러 적자(수출 3천2백24억ㆍ수입 4천4백10억달러),지난해에는 1천86억달러의 적자(수출 3천6백44억ㆍ수입 4천7백29억달러)에 머물렀다. 그러나 대일무역적자는 87년 5백46억달러,88년 5백18억달러,89년 4백90억달러로 좀처럼 개선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의 대EC무역수지는 87년 2백6억달러,88년 92억달러 적자였던 것이 89년에는 15억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이 대일 무역수지 개선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같은 미국의 위협에 따라 일본은 지난해 7월의 파리 서방선진 7개국 정상회담에서 미일구조 협의를 수락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이 구조협의는 지난 2월 22ㆍ23일까지 3차회의가 개최되었으며 오는 4월 미측의 중간평가를 거쳐 7월 14일까지는 미일 공동 최종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으면 안된다. 지난 2월 도쿄(동경)에서 개최됐던 제3차 미일구조문제 협의에서는 저축ㆍ투자의 균형,토지이용,유통,독점금지정책,계열간 거래,가격메커니즘 등 16개 항목을 의제로 논의했다. 우선 저축ㆍ투자의 균형문제에서 미측은 일본에 대해 『저축에 균형을 맞춰 투자를 늘려야 한다』며 공공투자를 GNP의 10%선까지 늘리도록 구체적 하한선을 제시했다. 미측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회 간접자본의 충실을 꾀하는 정책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지정책에 있어서도 토지공급 촉진을 위한 토지세제 개정,용적률 등 규제완화를 요청했으며 유통제도에 있어서는 「대규모 산매점포법」의 운용완화 및 수년내 폐지를 요구했다. 이밖에 독점금지법에 대해서도 법률개정에 의한 벌칙강화를 요구했으며 가격 메커니즘의 시정까지 촉구했다. 이같은 미국측의 요구에 대해 일본내에서는 구조문제는 기본적으로 국내문제로서 협상의 대상이 아니며 일종의 내정간섭이라는 시각도 존재하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2월24일자 아사히(조일)신문 사설은 경제구조의 변경이 미국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일본의 소비자들을 위해,나아가 일본이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지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현재 일본의 정ㆍ재계의 유착등으로 인해 구조조정이 진전되고 있지 않다며 일본측의 태도를 비판했었다. 어쨌든 가이후 총리는 3박4일간의 미국방문에서 무거운 짐만 떠맡고 돌아온 셈이됐다. 특히 부시대통령은 3일의 2차회담에서 경제구조 협의 촉진을 위해 「정치적 지시」를 내리도록 촉구하기까지 했다. 4일밤 귀국한 가이후총리는 『구조협의를 진전시키기 위해 자민당최고 고문회의를 열어 협력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경제대국 일본은 자신이 누렸던 이익만큼 외부로부터의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 “85년이래 최악”1월 무역적자의 배경과 파장

    ◎설 연휴ㆍ폭설에 수출 “휘청”/원화절하 기대… 물품선적을 기피/고임에 경쟁력 약화… “당분간 부진”/부양정책 약효 나타날 하반기에나 회복될듯 연초부터 수출전선에 다시금 비상경보가 발령됐다. 1월초 수출신용장 내도액이 일시적으로 급증한데다 수출실적도 증가세로 돌아서 수출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설날(27일)연휴기간동안 수출이 거의 중단됐고 1월말 20년만의 폭설로 말미암아 수출감소폭이 유례없이 커진 것이다. 올들어 1월 한달동안 상공부가 잠정 집계한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금액기준으로 10.0%가 감소했고 무역수지(통관기준)적자규모도 무려 6억6천2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정부가 올해 수출을 처음부터 낙관했던 것은 아니다. 정부는 올해 수출목표를 신중히 잡아 통관기준으로 6백60억달러,수입은 개방화 추세에 따른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6백80억달러로 각각 책정했다. 수출은 지난해 실적보다 5.9% 늘려잡은 반면 수입은 두배 가까운 10.9%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수출과 수입의 차액인 무역수지(통관기준)는 20억달러 적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통관기준으로 볼때 지난 86년 이래 계속된 무역수지의 흑자시대를 마감하는 것이다. 그만큼 정부로서도 올 수출환경이 대단히 나쁘다는 것을 익히 인식하고 있었던 셈이다. 그런데도 지난 1월의 수출실적이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역적자폭이 예상외로 엄청나다는데 있다. 지난31일 하룻동안 4억달러에 가까운 밀어내기 수출로 1월중 총무역수지적자를 6억6천만달러 수준으로 줄이기는 했지만 월간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지난 85년 1월의 7억5천7백만달러이래 최대규모로 나타났다. 상공부는 1월중 무역적자가 이처럼 「최악」으로 돌아선데 대해 나름대로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아직까지 수출경쟁력이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설날연휴에 따른 수출감소가 최소 7억4천만달러에 이른다는 것이다. 둘째,원화절하와 수출지원책에 대한 기대심리로 수출업체들이 물품선적을 크게 서두르지 않고 있고 해외수입상들도 가격인하를 요구하면서 수입상담을 늦추고 있는 것이 수출부진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1일 현재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6백86원80전으로 올들어 모두 7원20전이 올라 원화가치의 평가절하율은 1.05%를 기록했다. 셋째,수치로 입증하기는 어려우나 지난달말부터의 집중적인 폭설로 수출상품선적이 크게 영향을 받았다는 지적이다. 이렇게 볼때 1월중의 수출 「한파」는 설날과 폭설등 예상외의 변수가 미친 영향이 크며 상대적으로 2월이후부터는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할 수도 있다. 상공부관계자는 실제로 ▲2월에는 공휴일이 끼여있지 않아 근로일수가 늘어나고 환율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지난해말부터 추진하고 있는 수출촉진책이 점차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해 무역수지적자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길게 볼때 오는 3월까지 1ㆍ4분기동안 수출은 당분간 부진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게 대부분 경제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원고와 고임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폭이 너무 컸기때문에 그동안 수출산업의 설비투자가 부진했고 최근에는 비록 원화환율이 다소 절하추세에 있기는 하지만 국제시장에서 일본이나 대만등과의 경쟁력 열세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한 것으로 설명한다. 무협이 최근 분석한 주요경쟁국의 수출입실적에서 지난해 한햇동안 우리나라 수출증가율이 2.6%에 머무른 반면 경쟁상대국인 대만(9.3%) 홍콩(15.8%) 싱가포르(14.2%) 일본(3.9%)등이 모두 우리나라 상품의 국제경쟁력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단면으로 이해되고 있다. 더욱이 전통적으로 상반기동안 노사분규가 심화될 소지가 많아 산업평화와 임금안정이 정착되지 않을 경우 당분간 국제경쟁력과 투자의욕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며 수출경기회복은 올 하반기이후에나 가능하다는 비관적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결론적으로 1월의 수출경보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국제경쟁력강화,산업평화정착,기업의 투자의욕 및 근로자의 근로의욕고취 등 순차적인 정책목표가 정국안정을 통한 정치적인 변수와 함께 해결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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