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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같은 장면” 응원봉 들고 尹집회 시민들 안내…정체 보니 ‘깜짝’

    “영화같은 장면” 응원봉 들고 尹집회 시민들 안내…정체 보니 ‘깜짝’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에서 찬반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와 한 건물 1층 갤러리에서 ‘윤석열 즉각 체포 촉구 긴급행동’ 집회 참석자들을 위해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X(옛 트위터) 이용자 A씨는 “아니‥신부님이 응원봉을 들고 수도원 화장실 안내를 해주신다”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수도사 복장을 한 신부님이 응원봉을 들고 앞서서 집회에 참여 중인 시민들에게 길을 안내하고 있었다. 또 다른 엑스 이용자 B씨도 “나도 목격했다”며 다른 흑백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에도 응원봉을 든 신부님 뒤를 시민들이 줄지어 따라가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이 수도회는 여자 화장실이 부족하다는 소식에 화장실을 개방했으며, 참석자들이 몸을 녹일 수 있게 난방을 가동한 쉼터를 제공했다. 또 음식을 나눠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나도 이 인도하심을 받아 화장실 잘 다녀왔다”, “응원봉 발광력 대박이다. 멀리서도 잘 보인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성스럽다”, “고전영화의 한장면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수도회 외에도 집회 참석자들에게 선뜻 공간과 화장실을 내어준 곳이 또 있다. 엑스(옛 트위터) 이용자 C씨는 “참여, 행위예술 하는 거 아니고 필립파레노 인물 모형들 아니고 한강진역 시위하러 온 사람들이 몸 좀 녹이고 쉴 수 있게 빌딩 개방해 준 장면”이라며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용산구 한남동 일신빌딩 1층 갤러리에서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쉬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영하의 날씨에 폭설까지 내리자, 해당 빌딩 측은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기꺼이 갤러리를 개방했다. 시민들은 작품에서 몇 발짝 떨어진 곳에 담요를 깔고 누워있거나 은박지를 이불처럼 덮어 몸을 녹였다. 당시 경비원은 “작품 앞에 있는 선을 넘으면 경보음이 울린다”고 안내하면서 시민들이 쉴 수 있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해당 갤러리에는 고(故) 백남준 작가의 대표작 ‘선덕여왕’과 더불어 영국 조각가 앤서니 카로, 이탈리아 디자이너 에토레 소사스 등 예술품 50여점 전시돼 있어 평소 철저하게 관리되는 곳으로 알려졌다. C씨는 “이게 진정한 의미의 미술관 아닐까. 완전 무한한 가능성, 시민과 함께 살아 숨 쉬는 곳”이라고 극찬했다. 누리꾼들 또한 “진정한 현대미술”, “이 장면이 예술 같다”, “더불어 잘 사는 사회란 이런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씨줄날줄] 트럼프 별장 영사관

    [씨줄날줄] 트럼프 별장 영사관

    정치는 상징이 중요하다. 대중의 인식과 감정을 단번에 사로잡는 강력한 힘이 있는 까닭이다. 도널드 트럼트 미 대통령 당선인에게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초호화 리조트이자 사저가 있는 ‘마러라고’가 그런 무대였다. ‘겨울 백악관’, ‘남부 백악관’으로 불리는 이곳은 2016년 대선 승리를 기점으로 트럼프의 국제 정치·외교 무대 중심지로 변신했다. 마러라고는 트럼프에게 ‘워싱턴 아웃사이더’ 이미지를 강화하면서 기존 정치에 환멸을 느낀 유권자들에게 새 정치의 희망을 상징했다. 트럼프 1기 격식을 벗어난 비공식 무대에서 협상과 대화를 시도하며 비즈니스 감각을 외교에 접목하는 전략을 맘껏 뽐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만찬, 일본 아베 신조 전 총리와의 골프 외교 등 주요한 정치 외교 무대가 됐다. 집권 1기 4년 임기 동안 그는 총 32회 마러라고를 찾아 142일간 머물렀다. 대통령 공식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는 찬밥 신세였다. 공교롭게도 트럼프 집권 2기 핵심 측근들의 정치적 고향도 모두 플로리다주와 겹친다. 백악관 비서실장 수지 와일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 국무장관 지명자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이 대표적인 ‘플로리다 마피아’들이다. 정권 2인자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11월 5일부터 이곳에 머물며 수시로 트럼프를 만나 집권 구상을 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등 전 세계 정·재계 인사들이 앞다퉈 몰려와 ‘눈도장’ 찍기에 바빴다. 마러라고는 트럼프 정권의 산실이자 명실상부한 제2의 백악관이 됐다. 우리 외교부도 마러라고에서 약 100㎞ 떨어진 거리의 마이애미에 총영사관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일본, 영국처럼 이곳에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미 외교의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포석이다. ‘기업 활동이 곧 외교’인 트럼프 시대. 재계 인사들도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모양이다.
  • [이세라의 브랜드 앤 아트] 현대차의 예술 후원이 특별한 이유

    [이세라의 브랜드 앤 아트] 현대차의 예술 후원이 특별한 이유

    대기업이 예술을 후원하는 일, 그건 더이상 새로울 게 없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 마케팅 효과 등을 목적으로 기업이 예술을 후원하거나 다양한 형태의 아트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하는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방식도 점점 더 기발하고 세련되어지는 중이다. 이런 아트 컬래버레이션의 홍수 속에서 현대자동차의 사례는 유독 눈에 띈다. 어떤 면에서는 독보적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는데 첫째는 다양성의 측면에서, 둘째는 상당히 긴 호흡으로 후원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현대자동차가 본격적으로 예술 후원에 뛰어든 것은 2010년 초반이다. 산하기관인 ‘아트랩’을 설립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유수의 미술관, 연구 기관을 지원하는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를 이어 오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은 영국 테이트모던과 맺은 ‘현대커미션’ 파트너십, 미국 LA카운티 미술관(LACMA)과 함께한 ‘더 현대 프로젝트’ 등을 들 수 있다. 현대커미션과 더 현대 프로젝트는 모두 올해의 작가를 선정해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현대커미션의 경우 높이 30m, 전체 면적 1000평에 달하는 테이트모던의 메인 공간인 터빈 홀에서 전시가 개최돼 매해 그곳을 채울 선정 작가가 누구인지 이목이 집중되곤 한다. 작년 현대커미션 선정 작가는 1988년생 한국 작가 이미래로 주로 기계를 활용한 유기체적 조각 작업을 한다. 현대차는 대규모 전시 개최를 후원하는 것을 넘어 미술사를 ‘새로 쓰는’ 학술적 지원에도 열의를 보인다. 테이트 미술관 산하 연구 기관인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내셔널’의 설립을 지원한 것이 대표 사례다.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는 유럽과 북미 중심으로 쓰인 기존의 미술 사관에서 벗어나 비교적 덜 연구된 국가와 문화에 주목함으로써 간과하거나 배제됐던 주변의 미술사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국내 후원 사례로는 한국의 중진 작가를 선정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규모 전시를 여는 ‘MMCA 현대차 시리즈’, 기획자와 작가, 연구자 등 다양한 문화예술 창작자를 지원하는 ‘프로젝트 해시태그’ 등을 들 수 있다. 작년에 파트너십이 종료된 MMCA 현대차 시리즈의 경우 이미 명성과 역량은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올랐으나 예산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국내에서 규모 있는 전시가 어려웠던 50대 중견 작가를 집중 후원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었다. 놀라운 것은 위에서 언급한 대부분의 후원 활동이 기본 10년을 보장하는 장기 프로젝트라는 점이다. 보통 기업의 후원 활동은 한 프로젝트에 국한되거나 길어야 2~3년인 경우가 많다. 일단 해보고 추이를 본 뒤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어찌 보면 안전하고 합리적인 지출을 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 당연한 일이다. 하나 현대차의 후원은 보다 과감하다. 10년이라는 세월은 결코 짧지 않다. 미술의 발전과 유의미한 변화를 끌어내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현대차의 이 같은 장기 후원이 가지고 올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본다. 이세라 아츠인유 대표·작가·방송인
  • [사고] 2000억 대작이 눈앞으로… ‘뉴욕의 거장들’과 만나요

    [사고] 2000억 대작이 눈앞으로… ‘뉴욕의 거장들’과 만나요

    현대미술의 황금기를 이끈 추상표현주의 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됩니다. 추상표현주의는 1940년대 후반 미국 뉴욕 미술계에서 시작돼 현대미술의 계보를 잇는 중요한 사조입니다. 뉴욕의 미술가들은 고전적인 미술 규범을 탈피해 누구나 참여하고 느낄 수 있는 작품을 통해 현대미술의 판도를 바꾸었습니다. 서울신문은 활력이 넘치는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뉴욕의 거장들: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의 친구들’ 전시회를 준비했습니다. 전시회에서는 감정가 2000억원이 넘는 폴록의 대표작 ‘수평적 구조’ 등 뉴욕 유대인박물관이 엄선한 작가 21명의 대표작 35점과 다양한 미디어 영상을 선보입니다. 작품들은 리모델링을 통해 수준 높은 전시공간으로 재탄생한 노원아트뮤지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전시뉴욕의 거장들: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의 친구들 ■기간2025년 1월 10일~7월 12일(매주 월요일, 설 당일(1월 29일) 휴관) ■장소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 노원아트뮤지엄 ■주최서울신문, 노원구, 뉴욕 유대인미술관, FEP 재단 ■주관노원문화재단,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이엔에이파트너스 ■후원주한미국대사관 ■입장료성인 1만 5000원, 어린이·청소년 1만 2000원 ■예매네이버, 카카오, 인터파크, 티켓링크
  • 北, 올해 첫 탄도미사일 발사… 극초음속 추정

    北, 올해 첫 탄도미사일 발사… 극초음속 추정

    북한이 6일 극초음속 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한 발을 동해상에 발사하며 무력도발을 감행했다. 올해 첫 탄도미사일 발사로 이날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오찬 회담에 맞춰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정오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비행체를 포착했다. 지난해 11월 5일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이후 두 달여 만이다. 합참은 미사일이 함경북도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방향으로 1100여㎞를 날아간 후 동해상에 성공적으로 탄착했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했고 발사 시 즉각 탐지해 추적했다. 합참 관계자는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설명하면서도 북한이 지난해 1월과 4월에 시험 발사했던 중장거리 극초음속 탄도미사일과 비슷한 기종이거나 일부 성능 개량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사일 사거리가 1100여㎞로 중거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합참은 활용된 엔진이 중거리급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의도적으로 연료량을 조절해 비행거리를 줄였을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극초음속 미사일이라면 지금까지 포착된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중 가장 멀리 날아간 사례가 된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는 미사일로 평양에서 서울까지 2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요격이 어렵다. 합참은 “IRBM 이상급 미사일을 또 쏠 수 있다”며 추가 도발 가능성도 언급했다. 통상 IRBM은 사거리가 3000~5000㎞,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550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이 발사 장소 인근에 ICBM 발사에 쓰일 것으로 추정되는 이동식 발사대(TEL)를 운용 중인 정황도 포착했다. 이번 도발은 한미 외교회담을 겨냥한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2주 앞두고 대미 압박 의도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계엄 및 탄핵 정국으로 국내 정세가 혼란한 가운데 한미일 안보협력 등이 잘 작동하는지 시험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한편 국가안보실은 이날 인성환 제2차장 주재로 관계기관과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갖고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한미외교회담에 미사일 뿌린 北…존재감 과시? 갑자기 쏜 이유는

    한미외교회담에 미사일 뿌린 北…존재감 과시? 갑자기 쏜 이유는

    북한이 6일 극초음속 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한 발을 동해상에 발사하며 무력도발을 감행했다. 올해 첫 탄도미사일 발사로 이날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오찬 회담에 맞춰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정오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비행체를 포착했다. 지난해 11월 5일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이후 두 달여 만이다. 합참은 미사일이 함경북도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방향으로 1100여㎞를 날아간 후 동해상에 성공적으로 탄착했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했고 발사 시 즉각 탐지해 추적했다. 합참 관계자는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설명하면서도 북한이 지난해 1월과 4월에 시험 발사했던 중장거리 극초음속 탄도미사일과 비슷한 기종이거나 일부 성능 개량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사일 사거리가 1100여㎞로 중거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합참은 활용된 엔진이 중거리급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의도적으로 연료량을 조절해 비행거리를 줄였을 가능성, 저공 비행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특성상 정확히 포착되지 않았을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극초음속 미사일이라면 지금까지 포착된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중 가장 멀리 날아간 사례가 된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는 미사일로 평양에서 서울까지 2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요격이 어렵다. 합참은 “IRBM 이상급 미사일을 또 쏠 수 있다”며 추가 도발 가능성도 언급했다. 통상 IRBM은 사거리가 3000~5000㎞로 북한에서 남동쪽으로 3000㎞ 떨어진 미국령 괌 타격이 가능하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5500㎞ 이상으로 군 당국은 북한이 발사 장소 인근에 ICBM 발사에 쓰일 것으로 추정되는 이동식 발사대(TEL)를 운용 중인 정황도 포착했다. 이번 도발은 한미 외교회담을 정면으로 겨냥한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2주 앞두고 대미 압박 의도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계엄 및 탄핵 정국으로 국내 정세가 혼란한 가운데 한미일 안보협력 등이 잘 작동하는지 시험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의 도발이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더욱 보여준다”며 한미 핵협의그룹(NCG) 등 철통 같은 연합방위태세가 이어질 것임을 강조했다. 합참은 “군은 현 안보 상황에서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국가안보실도 이날 인성환 제2차장 주재로 관계기관과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갖고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최상목 “불확실성 해소한 만큼 경제는 나아진다”

    최상목 “불확실성 해소한 만큼 경제는 나아진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자국 중심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을 2주 앞두고 범부처 대응에 나섰다. 미국 신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점검하고, 트럼프 측과 긴밀히 소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최 대행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대외경제현안 간담회’에서 “한국 경제는 국내 정치 상황과 미국 신정부 출범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만큼 경제가 나아진다는 각오로 불확실성 타개에 전력을 기울이고, 경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했다. 구체적인 트럼프 정부 대응 방향으로는 ▲파급효과가 큰 산업별 이슈 점검 ▲국익 관점의 대미 협력 방안 마련 ▲트럼프 정부와 긴밀히 소통·협의 ▲기업의 투자·고용 악영향 차단 등을 제시했다. 최 대행은 “역사적으로 국력과 국부를 결정하는 전환점이 있었는데, 지금 직면한 상황이 바로 그 순간”이라면서 “굳건한 외교·안보를 바탕으로 한국 경제를 새로운 통상 환경에 연착륙시키고 민생 안정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원팀이 돼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대미 수출액이 7년 연속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최대 수출국인 중국과의 수출액 격차가 21년 만에 최소로 좁혀졌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 수출액은 1330억 2600만달러, 대미 수출액은 1277억 9100만달러로 격차는 52억 3500만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고관세 정책 시행 등으로 통상 환경이 급변하면 대미 수출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 북핵 대응, 재래식 무기론 한계 vs 핵무장 땐 분쟁 가능성만 증가 [K이슈 플랫폼]

    북핵 대응, 재래식 무기론 한계 vs 핵무장 땐 분쟁 가능성만 증가 [K이슈 플랫폼]

    북핵은 더이상 생존·위협용 아냐1년 내 핵무장 가능… 美 묵인 관건미군 철수 고리로 美 동의 이끌어야트럼프, 한국 핵보유 용인 어려워핵무장 용인 美에 제기 좋지않아美 핵우산·韓 보복 능력이 북핵 억제K이슈플랫폼은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합의를 통한 정책방향 제시를 목표로 기획됐다. 주최자인 ‘진실과 정론’은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한반도선진화재단(박재완), 안민정책포럼(유일호), 경제사회연구원(최대석)으로 구성된 싱크탱크 연대이다. 의제 : 독자 핵무장 해야 하나?토론자 :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찬성론) 조성렬 경남대 공공인재대학 초빙교수(반대론)사회 겸 원고 : 박진 K정책플랫폼 공동원장(KDI대학원 교수) 북한의 핵 역량 증강,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일방주의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독자적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우리의 핵무장을 용인할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핵무장은 재래식 전쟁 위험을 높이고 중국, 러시아의 견제와 국제사회와의 갈등을 부른다는 반대론도 여전하다. 핵무장 해야 하는가. 1. 미국 핵무기의 한반도 재배치 [사회] 독자 핵무장을 논의하기 전에 먼저 미국의 전술핵무기를 한반도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모두] 이 방식은 미국이나 한국에 모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먼저 미국은 괌에서 B-52 혹은 B-2 폭격기를 출격하거나 핵잠수함을 이용해 한반도에 전술핵무기를 쉽게 전개할 수 있습니다. 핵무기를 한반도에 배치한다면 오히려 적의 목표에 쉽게 노출되게 됩니다. 우리도 불안요인을 떠안는 것이지요. 나아가 중국은 사드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강도로 반발할 것입니다. [사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 공유 방식은 어떤지요. [모두] 이 역시 핵무기 사용 결정권이 미국에 있으므로 위의 문제들이 그대로 존재합니다. 다만 한국이 공동훈련 등을 통해 핵 관련 지식을 더 축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정도죠. 2. 독자 핵무장의 필요성 [사회] 핵무장 판단 기준의 핵심은 국가안보라 해야겠지요. 핵무장이 국가안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찬성론] 북한은 일본에 투하된 핵무기보다 10배 이상의 위력을 가진 수소폭탄 실험을 했고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무기는 더이상 생존용도, 협상용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자체 핵 보유가 필수적입니다. [반대론] 핵무장을 하면 오히려 재래식 분쟁의 가능성은 증가하게 될 겁니다. 이를 글렌 스나이더의 안정·불안정의 역설(Stability-Instability Paradox)이라고 하지요. 실제로 핵보유국인 소련·중국 간 국경 충돌, 인도·파키스탄 간 국지전이 여러 차례 발발했습니다. [사회] 반대로 핵무장을 하지 않는 경우는 어떨까요. [반대론] 북한의 핵을 억제하는 것은 미국의 핵우산과 우리의 대량 보복 능력입니다. 북한의 핵무기는 아직 저위력 수준입니다. 우리의 현무-5에 집속탄을 장착해 100발 정도 동시 발사하면 북한의 저위력 핵탄두에 버금가고요. 특히 지하 100m 내 적 지휘소를 파괴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핵무장 없이도 북한 핵에 대한 억제력은 충분합니다. [찬성론] 앞으로 북한의 핵역량은 더욱 강화돼 갈 텐데 재래식 무기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사회] 국가안보 차원에서 보면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론 핵무장 가능성을 열어 놔야 한다는 공감은 있다고 생각됩니다. 3. 핵무장의 가능성 [사회] 핵무장은 마음먹으면 가능한 것인가요. 미국 등 주변국이 이를 용인할까요. [찬성론] 한국은 정부가 결단하면 1년 내에도 초보적 핵무장이 가능한 기술력을 갖고 있습니다. 관건은 미국의 묵인이지요. 그런데 트럼프는 한국의 자체 핵보유가 북핵 관리와 대중 견제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면 묵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 묵인하면 다른 국가를 설득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덜 어려울 것입니다. [반대론] 핵무장에는 투발수단 개발과 운용부대 창설도 필요해 1년으론 어렵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한국 핵보유를 쉽게 용인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는 북한과 핵군비통제 협상을 준비하고 인선까지 마쳤습니다. 미국이 묵인한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원자력공급국그룹(NSG) 등 국제사회가 동의해 주는 것도 아니고요. [사회] 전시작전통제권이 미국에 있는 한 우리가 핵을 가져도 맘대로 못 쓰는 것 아닌가요. [모두] 데프콘 4에서 3으로 격상되면 한국군에 대한 작전통제권은 한미연합사령관에게 넘어갑니다. 한국의 핵보유가 대북 억제력으로 작동되기 위해서는 전작권을 가져오는 것이 우선입니다. [사회] 자체 핵무장의 전제는 미국의 용인이라는 공감은 있지만 그 가능성, 또 국제사회의 반발 강도에 대해선 이견이 있으시네요. 4. 핵무장 추진 방식 [사회] 핵무장은 어떻게 추진해야 할까요. [반대론] MIT대 나랑 교수는 핵개발 방식을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합니다. 은닉형(hiding)은 은밀히 핵을 개발하는 사례인데, 북한이 그 예지요. 개방 국가인 우리에겐 불가능한 방식입니다. 위험회피형(hedging)은 조용히 핵잠재력을 축적하다가 국가위기 상황 등에 직면해 핵개발을 공식화하는 유형입니다. 핵잠재력이란 핵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과 시설을 말합니다. 인도, 파키스탄, 남아공이 이에 해당합니다. 강대국 비호형(sheltered pursuit)은 미국의 묵인하에 핵을 개발한 이스라엘의 유형입니다. 끝으로 전력질주형(spriting)은 5개 상임이사국처럼 핵개발을 밀어붙이는 유형인데 지금은 불가능한 방식이지요. [찬성론] 저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 주한미군 철수 등을 고리로 미국의 묵인을 끌어내면 바로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고 핵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핵개발 자체는 부인해야 하겠지요. [반대론] 저는 우리가 핵잠재력을 충분히 갖출 때까지는 핵무장 의도를 공식화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이 용인한다고 해도 우리가 NPT를 탈퇴하면 불량국가로 낙인찍혀 각종 제재를 당할 뿐 아니라 오히려 핵잠재력 확보조차 어렵게 됩니다. [사회] 찬성론은 미국의 묵인하에 신속하게 핵무장을 하자는 입장인 반면 반대론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바탕으로 천천히 우리의 핵잠재력을 갖춘 이후 국제정세가 변했을 때 공식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네요. 찬성론은 미국의 묵인하에 국제사회의 반발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보는 반면 반대론은 그 과정이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5. 대미협상 전략 [사회] 미일원자력협정은 일본의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은 마음만 먹으면 수개월 내 핵개발을 할 수 있다지요. 앞으로 우리가 일본 수준의 핵잠재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으시겠지요? 그렇다면 어떤 전략을 구사해야 할까요. [찬성론] 트럼프 행정부가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면 2035년 개정 예정인 한미원자력협정을 앞당겨 개정하자고 대응해야 합니다. 나아가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고 하면 우리는 핵무장할 수밖에 없으니 용인해 달라고 해야 합니다. [반대론] 저는 방위비 분담에 대해서는 반도체, 배터리, 조선업 등 경제·통상 문제를 협상카드로 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나아가 주한미군 대폭 철수에는 원자력추진잠수함 개발 허용 등을 제기할 수 있겠지요. 원자력협정 개정이나 핵무장 용인을 미국에 제기하는 것은 우리의 핵무장 의도를 드러내는 것이라 좋지 않습니다. [찬성론] 물론 당분간 정부가 핵무장 의도를 공식화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론] 그래도 국제사회는 감시의 눈을 크게 뜰 것입니다. 미국이 일본의 핵재처리를 허용한 이유는 일본이 한 번도 핵무장 의도를 보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우리는 과거 두 차례 핵물질 추출을 시도한 전력이 있고 국민의 핵무장 지지 여론이 높아 이미 IAEA의 주요 감시 대상국입니다. [사회] 당분간 조용히 핵잠재력을 강화하자는 공감은 있지만 핵무장 의도를 드러내는 시점에는 두 분 간 차이가 있네요. 6. 결론 [사회] 두 분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용인을 전제로 한 핵무장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점에 공감했으나 핵개발 공식화 시점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네요. 찬성론은 신속히 미국의 묵인을 얻어 핵개발을 시작하자는 입장인 반면 반대론은 오랜 기간을 두고 조용히 핵잠재력을 확보하자는 입장이네요. ①핵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발 정도와 ②재래식 무기의 북한핵에 대한 억제력에 대한 견해 차이가 찬반론의 배경에 있는 듯합니다. 이에 대해선 추가적인 연구와 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 잊혀진 컬렉터 윤상을 되살리다… 그의 ‘화첩’ 전시

    잊혀진 컬렉터 윤상을 되살리다… 그의 ‘화첩’ 전시

    한국 미술품 수집가였던 윤상(1919 ~1960)이 약 70년 전 열었던 전시회의 기념서화첩을 선보이는 전시가 열린다. 기념서화첩은 일종의 방명록인데 출품작 화가를 비롯해 전시를 관람한 유명 인사 104명이 남긴 그림과 글, 관련 신문 기사 스크랩 등이 포함돼 있다. 서울 종로구 수송동 OCI미술관은 새해 첫 전시로 ‘털보 윤상과 뮤-즈의 추억’전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오는 16일 시작하는 전시에서는 1956년 7월 동화백화점(현 신세계백화점) 화랑에서 열렸던 ‘제1회 윤상 수집 현대화가 작품전’의 기념서화첩을 최초 공개한다. 당시 작품전에는 고희동, 이상범, 도상봉, 천경자, 김환기, 장욱진 등 당대 유명 화가 49명의 작품 64점이 출품됐다. 윤상은 평양 출신의 개인 소장가로 과수원을 운영했던 인물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 당시 전시작 중 현재 행방이 확인된 작품은 2점이다. 이 중 한 점은 2023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린 장욱진 회고전에 출품된 ‘가족’으로, 기념서화첩에 남아 있는 신문 스크랩 사진을 통해 당시 ‘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출품됐음이 확인됐다. 나머지 한 점은 유영국의 1955년 작 ‘도시’다. 이 작품은 1956년 전시 이후 이번에 처음 공개된다. OCI미술관은 “윤상의 기념서화첩은 1950년대 한국 현대 동서양 화단뿐 아니라 당시 문화예술계의 미술에 관한 관심과 애정을 재조명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기념서화첩은 2020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실시한 ‘공사립미술관 보존지원 사업’에 선정돼 보존 처리됐다.
  • “쓰레기섬에 만든 미술관… 시작은 자본주의 향한 분노였다” [월요인터뷰]

    “쓰레기섬에 만든 미술관… 시작은 자본주의 향한 분노였다” [월요인터뷰]

    뚝심이 만든 예술의 성지1987년 산업 폐기물로 가득했던 섬나오시마 재생 선언해 주민들 참여 연간 70만명 찾는 관광명소로 도약지역 정체성 창조하는 건 문화38년간 자본주의 상처 극복에 투자빈집조차도 예술 공간으로 작품화주민 설득 위한 설명회 수천번 열어행복은 자연 속에 존재한다어르신들의 웃음 넘치는 공간 실현봄엔 나오시마신미술관 개관 앞둬이번에도 안도 다다오가 건축 맡아클로드 모네의 연꽃을 땅에 품고, 구사마 야요이의 노란 호박이 바다를 바라보는 섬 나오시마. 구리 제련소의 산업 폐기물로 신음하던 일본 세토 내해의 작은 섬을 ‘현대미술의 성지’로 이끈 후쿠다케 소이치로(79) 후쿠다케재단 명예이사장에게 나오시마의 기적을 이끈 원동력에 관해 묻자 “자본주의에 대한 분노”라는 답이 돌아왔다. 자본주의가 자연에 남긴 끔찍한 상처를 극복해 보이겠다는 열망이 지난 38년간 나오시마 재생 프로젝트에 매달릴 수 있었던 힘이 됐다는 설명이다. 그의 뚝심은 나오시마를 현대미술과 건축으로 재생시켰다. 나오시마는 연간 7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명소가 됐고, 세토 내해 섬들은 3년마다 다 함께 가가와현 주최로 국제 예술제를 연다. 지역 재생에 주민들이 참여하면서 섬 전체에도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 프로젝트의 핵심 건축을 맡은 건축가 안도 다다오마저 “솔직히 처음엔 너무 거창한 생각”이라고 느꼈다는 그의 아이디어는 전 세계 도시 혁신, 지방 재생의 ‘상식’이 됐다. ‘경제는 문화의 종(下部)’이어야 한다고 주창해 온 그는 “문화가 없으면 지역이나 나라의 정체성이 생겨나지 않는다”며 “일본 에도시대의 번(막부 통치하에 영주가 다스리는 영지)처럼 지역이 정체성을 가져야 지역 주민들이 ‘자부심’을 갖게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는 봄 개관 예정인 ‘나오시마신미술관’의 콘셉트도 살짝 공개했다. 인터뷰는 지난달 말 나오시마 지추미술관에서 진행됐다. -올해 봄 나오시마신미술관이 개관한다. “기존 서양 중심의 현대미술에서 벗어나 아시아와 일본의 현대미술을 조화롭게 담을 계획이다. 새 미술관은 한일중 등 아시아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중심이 된다. 안도와 함께 작품과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특별한 건축을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해도 좋다. 아마 아시아 최초의 시도일 거다.” -‘경제는 문화의 종’이 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경제가 아무리 발전해도 경제만으로는 개성이 생기지 않는다. 일본이 전 세계에 자랑하는 문화를 떠올려 보면 에도시대까지 만들어진 것들뿐이다. 신사, 성, 정원, 가부키, 차, 꽃…. 메이지 이후 경제적으로 점점 성장했지만 후세에 일본이 자랑할 수 있는 문화적인 것을 만들어 왔던 건 거의 없다.” -주인과 종이 뒤바뀐 셈이다. “온 세상이 미국 중심의 자본주의에 비이상적으로 오염됐다고 생각한다. 심하게 경제 중심이 돼 버렸다. 나오시마는 ‘코스파’(가성비)를 따지면 불가능한 프로젝트다. 오는 것도 너무 힘들고 하하.” -후쿠다케재단은 1년 단위, 분기 단위 목표 대신 한 세대를 가정하고 30년 이상의 목표를 세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작가 스키모토 히로시의 ‘노출된 시간’이라는 작품에서 배웠다. 기술혁신이 빠르게 이뤄지는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만 늘고 있다. 유행에서는 경제 발전이나 오락적인 것이 싹틀 수 있지만 단지 그런 세계에만 몸을 두고 있으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느냐는 의문을 갖게 된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그가 찍은 수평선은 10년 전이나 10년 후나 변하지 않는다. ‘변하지 않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 작품에서 그런 메시지를 읽었다. 사업의 경우에도 유행만 좇는 게 아니라 유행하지 않는 것, 변하지 않는 것을 좇는다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리고 그게 결국 인간이 잘 이어 나가야 하는 ‘삶’이라는 걸 깨달았다.” -회사 이름을 ‘베네세’(라틴어 어원을 활용에 만든 ‘잘살다’는 뜻의 조어)로 바꾼 이유도 연관돼 있나. “태초에 남자와 여자가 있고 아이가 태어나고 성장하고 교육을 받고 다시 아이가 엄마, 아빠가 되고 아이를 낳고 이런 건 1만년 전이나 1만년 후나 변함이 없다. 인간의 변하지 않는 운명에 좋은 서비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회사를 잘산다는 이름으로 바꿨다. 예술로 제 시각이나 사고방식이 많이 달라졌다.” 후쿠다케서점(현 베네세홀딩스)의 창업자 후쿠다케 데쓰히코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1986년 아버지가 타계하자 고향 오카야마현에 내려와 교육·개호 대기업으로 회사를 키워 냈다. 한국에는 학습지 ‘빨간펜’의 원조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나오시마에 어린이를 위한 캠프장을 짓고 싶다는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받아 1987년 나오시마 프로젝트를 선언했다. -1987년이면 외딴섬에 호텔이나 미술관을 짓는다는 개념이 생소했을 것 같다. 무엇이 명예이사장을 움직였나. “나오시마는 일본의 경제성장으로 큰 상처를 입은 섬이다. 이곳 세토 내해는 1934년 후지산보다 먼저 일본의 첫 국립공원이 있던 곳이었다. 그런 섬에 90만t의 산업 폐기물을 버린다는 건 너무나 심각한 일이라고 생각했고 강한 분노를 느꼈다. 낙후된 섬을 건강하게 만들어 보이겠다는 결심이 생겼다. 사실 이 프로젝트는 ‘아트를 봐 주세요’가 목적이 아니다.” 후쿠다케 명예이사장은 “현대사회의 모순, 과제 등 현대미술의 메시지성을 읽고 발굴하는 힘은 내게 다소 있었던 것 같다”며 나오시마가 현대미술이란 메시지성을 제대로 드러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섬의 노인들을 보고 있으면 정보도, 오락도 없는데 도시 사람들보다 훨씬 행복해 보였다”며 “그렇다면 지금의 도시는 뭔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당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이런 외딴섬에서 활동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심이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에도시대에는 번들이 여러 개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나라로 일본이 돌아갔으면 좋겠다. 지금은 너무 도쿄 중심이다. 도쿄는 ‘가상(假想)적’이라고 생각했다. 요컨대 각각의 개성과 매력이 있는 지역의 집합체라면 일본은 굉장히 훌륭한 나라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지방에는 독특한 역사나 문화가 있고 독특한 맛도 있고 경치도 있지 않으냐. 그런 것들을 끄집어내 지역 사람들이 자랑스러움과 자신감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지역 재생을 위한 문화의 역할은 상식이 됐다. 그러나 모두가 성공하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해야 한다. 나오시마도 주민들이 현대미술에 의문을 갖고 멀리서 지켜봤다. 그러나 주민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이해의 폭이 깊어졌다. 어르신들이 선입견 없이 현대미술을 받아들이면서 섬의 건강한 변화를 이끌 수 있었다. 이게 바로 지역 재생의 핵심이다.” 1998년 나오시마섬의 빈집을 사들여 예술 공간으로 작품화한 ‘이에(집)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후쿠다케 명예이사장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주민 설명회만 수천번 반복해서 열었다. 이에 프로젝트로 주민들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현대미술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작가는 떠나지만 관광을 온 젊은이들에게 마치 자신이 작가인 양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이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행복해지는 게 중요하다. 도시에 살면 스트레스가 쌓인다. 인간은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이기 때문에 도시 속에 살고 있는 건 원래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도시의 물질문명, 자극, 흥분, 긴장 상태에 일단 들어가면 좀처럼 빠져나오기 힘들다. 자연 속이나 노인들의 웃음이 넘치는 공동체가 아니면 행복해지기 어렵다.” -노인이 행복한 커뮤니티란. “행복한 커뮤니티에 살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 없다. 행복한 커뮤니티란 역시 인생의 달인, 여러 고생을 경험한 어르신들의 웃음이 넘치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장소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걸 나오시마에서 실현할 수 있었다.” 15년 전 경영 일선에서 은퇴한 그는 뉴질랜드로 이주해 살고 있다. 일본의 더위와 추위가 싫어 날씨가 따뜻한 봄과 가을에만 일본을 찾는다. 그는 일본에선 나오시마섬이 떠 있는 세토 내해를 ‘앞마당’ 삼아 ‘보트피플’로 살고 있다며 웃었다. “일본에는 경치를 빌려 여러 가지를 만드는 ‘차경’(배경을 빌리다)이라는 문화가 있다. 한국의 ‘뮤지엄 산’ 같은 훌륭한 미술관에는 역시 훌륭한 자연이 있지 않으냐. 대도시에 있는 미술관보다 자연에 있는 편이 훨씬 매력적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 인간의 삶에는 역시 자연이 가득해야 한다고 본다.”
  • HD한국조선해양, 올해 수주목표 180.5억달러…작년 대비 33.7% ‘껑충’

    HD한국조선해양, 올해 수주목표 180.5억달러…작년 대비 33.7% ‘껑충’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조선·해양 부문 연간 수주 목표치를 180억 5000만 달러(한화 약 26조 4480억원)로 설정했다고 3일 공시했다. 지난해 수주 목표인 135억 달러보다 33.7%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목표치의 52.2% 수준인 205억 6000만 달러(잠정)를 달성한 만큼 수주 목표를 올린 건 HD한국조선해양의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표한 ‘해운·조선업 2025년 전망’ 보고서를 보면 올해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4200만CGT로 올해 5900만CGT에 비해 28.8% 줄 것으로 보인다. 조선 계열사별 수주 목표는 HD현대중공업 97억 5100만달러, HD현대미포 38억달러, HD현대삼호 45억달러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 발주가 지속되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올해의 수주 목표를 정했다”며 “안정적인 수주 물량을 확보한 만큼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 [열린세상] 김정은이 목소리를 낮춘 까닭은

    [열린세상] 김정은이 목소리를 낮춘 까닭은

    북한은 연말에 전원회의를 통해 정치, 경제, 문화, 국방, 외교 등 한 해 동안 당에서 계획했던 일에 대한 평가와 새해에 달성해야 할 목표 및 방향성을 제시한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2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제8기 제11차 전원회의는 유독 조용했다. 대외, 대남, 국방 정책 과제도 잘 드러나지 않았다. 올해는 5년마다 개최되는 8차 당대회의 마지막 해이자 9차 당대회를 준비하는 해이고 당 창건 80주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5년 목표와 계획 방향은 김정은 집권 이후 가장 조용한 기조를 띠고 있다. 특히 2024년 북한이 대남 정책의 근본적 전환을 시사했던 것과 비교해 볼 때 이번 전원회의 결과는 매우 이례적이다. 일 년 전만 해도 더이상 동족 관계, 동질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라며 한국의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올해는 대남 정책의 근본적 변화에 따른 평가나 대남 군사적 대응 방향이 없다. 오히려 제1의 적대국을 한국에서 미국으로 다시 전환했다. 북한의 국익과 안전보장을 위해서 ‘최강경 대미 대응 전략’을 추진할 것만을 요구하고 있다. 전원회의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는 적어도 3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첫째, 핵미사일 능력 강화 일변도 정책을 지속하기에는 대내외적으로 너무 많이 선전됐다. 2017년 ‘화성-15형’ 첫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핵무력 완성 선언을, 2024년 ‘화성-19형’ ICBM 발사 이후 최종완결판 선언을 했다. 따라서 북한 주민들 입장에서는 핵미사일 능력과 관련해서 모든 것을 다 이뤘다면서 왜 흰 쌀밥과 고깃국의 밥상을 맞이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이 커질 수밖에 없다. 북한 당국은 대미·대남 대적관 강화로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국방 최우선 정책의 정당성을 추진해 왔지만, 이제 북한 청년과 부모들은 핵과 미사일을 가진 북한이 한반도에서 멀리 떨어진 우크라이나에서 드론과 전쟁을 해야 하는 불일치 문제에 의아해하고 분노할 것이다. 둘째, 코로나19 이후 국경을 열고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지만 북한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만한 가시적 성과도 없다. 따라서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주택건설사업과 ‘지방 발전 20×10정책’에 모든 이슈를 연계해 중점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2024년 처음 발표한 ‘지방 발전 20×10정책’을 창당 이래, 건국 이래 처음 진행하는 지방변혁의 중장기 과제로 부각하고 있다. 지도자의 ‘애민’에 대한 보답이 이역만리의 총알받이로 팔려나갔다는 파병 및 사상자의 진상들이 드러나고 확산될 경우, 적어도 이를 중화시킬 수 있는 가시적인 경제적 성과가 그 어느 때보다도 시급할 수밖에 없다. 전원회의 결과에서 국방 과업을 최소화하고 경제 과업을 대대적으로 설명한 것도 이러한 배경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셋째, 가장 특이한 점 중의 하나는 국제정세에 대한 평가다. 대외, 대남, 국방 정책에 대한 평가와 과업 제시들은 김정은 집권 이후 지난 13년 중 역대급으로 최소 분량을 차지하고 있지만 국제정세에 대해선 전년도와 완전히 다르게 평가하고 있다. 인도·태평양 지역을 ‘아시아판 나토’, 한미일 vs 북중러의 ‘신냉전체제’라고 평가했던 북한은 2025년에는 ‘정의로운 다극 세계 건설’을 견인하는 데 변화된 위상으로 국제적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고 한다. 북한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재등장에 따른 국제정세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셈이다. 이번 전원회의에서 이례적으로 김정은 집권 이후 대외, 대남, 국방 분야에서의 특별한 평가나 과제 제시가 거의 없다는 점은 역설적으로 북한이 올해 국제정세를 유동적으로 평가하며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따라서 2025년은 북한의 대외, 대남, 국방정책의 변화 가능성에 한층 더 주의 깊게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 책임연구위원
  • ‘글쟁이’로 살아남기

    ‘글쟁이’로 살아남기

    글을 쓴다는 행위 자체내 정신적인 고통 다스리는 데 큰 도움하지만 세상은 전업작가에 관대하지 않아그래도 처절한 사랑 고백처럼 賣文으로 먹고살며 발칙하게 무조건 쓸 것 2018년 소설가의 길에 들어선 이후 단편집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와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장편 ‘우리가 오르지 못할 방주’ 등으로 이름을 알린 SF 소설가 심너울(31)이 철저히 ‘일인칭 전업작가’ 시점으로 쓴 에세이로 돌아왔다. 작가 해설서, 작법서 같기도 한 이 책은 ‘작가는 고매하지만 먹고살기 힘든 직업이지’라는 막연한 생각에 유쾌하고 구체적인 이야기로 응답한다. 작가는 시작에 앞서 정신병을 고백한다. 청소년기 굉장히 비대해진 자아는 성공적이지 못한 입시를 계기로 정신병을 빚어냈다고 말한다. 그에게 작가라는 직업은 치유이자 숨이다. 그는 “글을 쓴다는 이 행위 자체가 내가 내 정신적인 고통을 다스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믿으며 “상하수도가 없어도, 전기가 없어도, 인터넷이 없어도 일단 살 수는 있”지만 “이야기가 없이는 말 그대로 살아갈 수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세상은 전업작가에게 결코 관대하지 않다. 그는 작가라는 직업에 대해 “사실 오염되지 않은 게 아니라 자본주의라는 체제 밖으로 추방당한 직업에 더 가까운 것 같다”고 말한다. 또 “신용사회의 투명인간”으로 대출받기가 지독히 어렵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아닌 이상 인세로 먹고살기 힘들다고 토로한다. 노트북만 있으면 글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직종에 비해 ‘마진’은 높지만 애초에 책은 생산량 자체가 적다. 책은 5000부만 팔려도 성공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만약 어떤 제과회사에서 생산한 초콜릿이 전국에서 5000개 팔렸다면 그 제품은 틀림없이 실패작일 것이라고 설명한다. 더욱이 출판 산업의 노동자들은 경제적으로 진보적인 편이지만 그럼에도 출판 산업 그 자체는 지극히 승자 독점적인 업계라는 현실을 언급한다. 그런데도 “왜 지금까지 전업작가 생활을 고수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결국 ‘당신은 왜 맨날 길길이 뛰고 욕을 하면서까지 야구를 챙겨 보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과 똑같은 말을 할 수밖에 없다”고 고백한다. 이 책이 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사랑 고백처럼 들리는 이유다. 이 처절한 사랑 고백이 지루하지 않은 이유는 글에 녹아 있는 유머 덕분이다. 작가는 “매년 ‘젊은작가상’이나 ‘이상문학상’ 등 거대한 상의 수상 상금을 받는 것을 가정하고 소비 계획을 짜는데 6년 동안 아무 연락도 못 받았다”고 말하거나 문학수첩에서 나온 이 책이 문학수첩의 대표작인 ‘해리포터’와 경쟁하게 될 것을 걱정한다. 또 자신은 조금이라도 더 독자들의 이목을 끌려고 발버둥 치는데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지극히 흔한 일반명사인 ‘고양이’를 신작 제목으로 삼는 것을 보고 경악한다. 이 책을 통해 심너울은 글쟁이로, 매문(賣文)으로 먹고살고자 한다고 발칙하게 말한다. 기존에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모든 종류의 글을 앞으로도 청탁만 들어오면 무조건 쓸 것”이라고 말이다. 그는 실로 다양한 글을 썼는데 단편, 장편, 에세이는 물론이고 시나리오, 칼럼, 웹툰 콘티까지 썼다. 심지어 2021년 부산현대미술관이 방 탈출 게임을 활용해 획기적으로 기획했던 ‘시간여행사 타임워커’전에서도 그가 쓴 ‘시간방랑자’라는 글을 만날 수 있었다. 작가는 매문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상 세계를 넓혀 왔다고 보는 게 옳지 않을까. 아무튼 심너울은 계속 쓴다. 이야기를 사랑하기 때문이며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자신의 정신적 고통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세상을 이롭게 하는 데 이야기를 짓는 작가의 몫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부디 낙관해야만 한 글자라도 더 쓸 수 있는 그가 이 글에 낙관하길. 그래서 독자들이 그의 글을 한 번 더 볼 수 있게 되길.
  • 국립현대미술관 찾은 외국인 개관 이래 최대…지난해 22만명 다녀가

    국립현대미술관 찾은 외국인 개관 이래 최대…지난해 22만명 다녀가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지난해 미술관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 수가 22만명으로 개관 이래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 덕수궁, 과천, 청주 4개의 관을 운영한다. 이는 2023년 대비 약 6.0%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6만명과 비교하면 36.0% 증가한 수치다. 또한 2013년 서울관 개관이래 외국인 방문객수도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방문한 외국인 국적은 미국 27.0%, 유럽 26.4%, 중국 18.8%, 일본 8.5%, 동남아 7.0% 순이다. 특히 서울관은 지난해 한 해 19만명이 방문, 4관 전체 외국인 방문객 중 86.2%를 차지했고, 가장 높은 외국인 방문객 수를 기록한 전시는 ‘백 투 더 퓨처: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탐험기’로 5만 명이 관람했다.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와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 전시는 각각 약 3만 명이 관람했다. 외국인 방문객 증가는 코로나19 시기를 지나 내한 관광객이 늘고, 미술관이 외국인서비스를 다방면으로 확대한 노력의 성과라고 미술관 측은 설명했다. 미술관은 지난해 신규 발행한 영문 소식지를 통해 외국인 대상 미술관 및 전시 소통을 강화했다. 또 영어 해설과 자막으로 제작되는 미술 한류 홍보 콘텐츠를 활성화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한국미술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은 가운데 국립미술관으로서 차별화된 전시를 마련하고, 국내외 방문객 모두를 위한 서비스 및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고환율에 금리 인하 더뎌… 내수 살리기·대미 통상 대응이 첫손”

    “고환율에 금리 인하 더뎌… 내수 살리기·대미 통상 대응이 첫손”

    원달러 환율 1400~1600원대 예상기준금리 2.5%… 빠른 인하 힘들 것산업 구조개혁·추경 통해 내수진작탄핵국면·참사 조기 수습이 판가름민관 외교로 美 관세 파고 넘어야 ‘관세 칼날’을 휘두르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이달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는 가운데 계엄·탄핵 쇼크 여파로 내수 부진까지 심화하면서 2025년 한국 경제 위기론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경제 전문가들은 1일 올해 우리 경제의 최대 과제로 침체된 내수 진작과 함께 트럼프 2기 미 행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정책 대응을 첫손에 꼽았다. 정치 혼란과 대외 환경 변화 속에서 국내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야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전망은 희망적이지 않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원달러 환율은 올해에도 1400~1600원대로 높게 점쳐졌다. 환율 상승은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가뜩이나 심해진 내수 부진을 장기화하는 것은 물론 환율 변동으로 주요 수출 기업들의 수익성은 악화한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달러 강세 때문에 올 1분기까지는 환율이 계속 1400원 이상일 가능성이 높고, 2분기 이후에는 트럼프 정부 정책 발표와 우리나라 경기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탄핵 국면과 정치 불안 등으로 인해 올해 환율이 1500원대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미중 관세 전쟁 등에 따라 환율이 1500원을 넘어 1600원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경기를 살리려면 금리를 낮춰야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등 금융 불안 위험이 커진 데다 트럼프 리스크로 인해 인하 속도는 더딜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연 3%인 기준금리가 많이 내려가야 2.5% 수준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금 같은 고환율 상황에서는 한은이 금리 인하에 속도를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연준이 매파적 금리 인하를 시사한 만큼 한은도 그에 맞춰 기존 예상보다 훨씬 더 천천히 내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강 교수는 “미국 금리 인하 속도 때문에 우리는 (많아야 0.25%씩) 2~3번 정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내수 진작을 위한 구체적인 카드로는 산업 구조 개혁,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을 제안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 경제 흐름에서는 지속적으로 수출이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가 어느 정도 살아나면서 경제를 지탱해 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탄핵 국면, 무안 제주항공 참사 등이 소비 위축 요인이 되고 있어 이를 빠르게 수습하는 것이 내수 회복 여부를 판가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정치 불안 해소와 함께 철강·화학 등 우리 경제의 밑바탕이 되는 산업의 구조 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양 교수는 “침체된 내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1~2월 중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경제정책 방향을 수정하고 저소득층, 소상공인 등을 위한 추경을 편성해 집행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올해부터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출국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어 수출 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트럼프 리스크 대응이 중요하다. 김현수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정책팀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공약대로 보편관세를 시행하면 원달러 환율은 더 뛰게 된다”면서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따른 위험 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뿐 아니라 민간 외교도 동원해 적극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작년 수출 6838억 달러 ‘사상 최대’

    작년 수출 6838억 달러 ‘사상 최대’

    지난해 전체 수출액이 6838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대미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는 각각 1278억 달러, 557억 달러로 기록을 고쳐 썼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상 압박이 예고된 상황에서 역대급 대미 무역 실적에 따른 부메랑을 맞지 않으려면 총력 대응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4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6838억 달러였다. 하반기의 둔화세로 목표치였던 7000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지만 2022년(6836억 달러) 실적을 2년 만에 넘어섰다. 수입은 6320억 달러로 전년보다 1.6% 감소해 518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2018년 697억 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43.9% 증가한 1419억 달러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2023년 11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는 2023년(709억 달러)과 비슷한 708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반기 주요 완성차·부품업계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반도체와 자동차의 쌍끌이 덕에 한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기준(1~9월) 전 세계 수출 순위 8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지역별로 대중국 수출은 3대 수출품인 반도체,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모두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전년보다 6.6% 증가한 1330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은 전년 대비 10.5% 늘어난 1278억 달러로 7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556억 9000만 달러로 처음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이러한 실적은 부메랑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산업연구원은 미국이 보편관세를 부과하면 대미 수출이 9~13%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을 향해 무역수지 불균형 문제를 거론하며 압박해 올 것”이라면서 “미국산 에너지나 농산물 등의 수입을 늘려 협상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추상표현주의의 어머니, 리 크래즈너 [으른들의 미술사]

    추상표현주의의 어머니, 리 크래즈너 [으른들의 미술사]

    리 크래즈너(1908-1984)는 러시아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크래즈너의 부모는 반유대주의와 러일전쟁을 피해 러시아(현 우크라이나)에서 미국으로 온 이민자들이었다. 막내로 태어난 크래즈너는 유대인의 전통 속에서 자랐으며 그녀의 부모는 막내가 하고 싶은 일을 지원해 주었다. 크래즈너는 스물한 살에 국립디자인아카데미에 입학해 그곳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이 해에 뉴욕현대미술관(MoMA)이 개관하자 크래즈너의 관심은 온통 현대 미술로 향했다. 크래즈너는 전통 예술 교육이 아닌 현대의 예술 교육이 필요했다. 끊임 없는 배움, 여성 예술가로서 삶은…예술가가 되기로 한 크래즈너는 멈추지 않고 배워갔다. 당시 여성이 결혼하지 않고 예술에 전념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시절이었다. 크래즈너는 서른이 가까운 나이에 한스 호프만으로부터 교육을 받았다. 호프만의 교육법은 독특했다. 호프만은 색채 간의 조화와 ‘밀당‘ 관계를 강조했다. 즉 인접한 두 색채 간의 밀고 당기기를 강조한 것이다. 즉 색채 간 말고 당기는 힘에 의해 지각 변동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호프만의 교육 덕분에 크래즈너는 전통적 미술을 버리고 색채로 자유롭게 화면을 구성할 수 있었다. 한번은 크래즈너의 작품을 보고 호프만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다시 여러 번 보고 난 후 “이 작품을 자네가 했나”라고 물었다. 크래즈너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호프만이 말했다. “아무리 봐도 남자가 한 것 같은데….” 그만큼 크래즈너의 작품은 힘이 넘쳤고 열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차 있었다. 이렇게 추상표현주의의 어머니가 탄생하게 되었다. ‘폴록 성장이 먼저…’ 예술 잠재력을 억누르다유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무제’는 크래즈너가 어릴 적 히브리어 글자를 반복해서 연습한 훈련의 결과다. 크래즈너는 성서의 글씨를 한 자 한 자 익히며 시간을 보내곤 했다. 글자들은 각자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나 격자(그리드) 안에 갇혀 있다. 1940년대 미국 여성들은 남성을 내조하며 조용한 삶을 강요받았다. 크래즈너 역시 1945년 잭슨 폴록과 결혼하며 잠시 자신의 꿈을 접어야 했다. 크래즈너는 자신보다 먼저 폴록이 예술계의 거목으로 성장하기를 바랐다. 크래즈너는 폭발하는 잠재력을 억누르고 사회에 순응하며 살아야 했다. 크래즈너의 능력은 격자 안에 갇혀 폭발하기 직전이었다. 그러나 결국 상자 속에 감춰둔 그녀의 예술 감성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 울산서 선박 검사 위해 수중 작업하던 20대 숨져

    울산서 선박 검사 위해 수중 작업하던 20대 숨져

    울산의 한 조선소에서 선박 하부 검사를 위해 잠수한 20대 근로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30일 울산소방본부와 HD현대미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4분쯤 울산시 동구 방어동 HD현대미포 1안벽 인근 바다에서 “선박 하부 검사를 위해 수중에서 작업하던 A씨가 실종됐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협력사 직원인 A씨는 건조 중인 5만t급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하부 검사를 위해 이날 오전 11시40분쯤 수중 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소방본부는 울산해경과 함께 인력 50여명과 수중 드론 등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진행해 이날 오후 3시 34분쯤 A씨를 수중 드론으로 발견했다. A씨는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HD현대미포 관계자는 “유가족께 진심으로 깊은 위로를 전하며, 관계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내 전 공정에 걸쳐 안전관리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정립해 사고 예방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참사 당일 김해 콘서트 연 이승환, 이번 주말 천안 공연은 “취소 요청”

    참사 당일 김해 콘서트 연 이승환, 이번 주말 천안 공연은 “취소 요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일 김해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한 가수 이승환(59)이 이번 주말 예정된 천안 공연에는 “취소 의견을 공연기획사에 전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승환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주항공 참사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헤아릴 수 없는 슬픔과 아픔 속에 계실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1월 4일 천안 콘서트의 취소 의견을 공연기획사에 전달했다. 답이 오는 대로 알려 드리겠다”고 알렸다. 이승환은 이같은 공지와 함께 2장의 사진을 올렸다. 한 장은 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국화 이미지였고, 다른 한 장은 ‘제주항공 참사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무대 뒤 전광판에 떠올라 있는 사진이었다. 해당 사진은 참사 당일인 전날(29일) 경남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이승환의 데뷔 35주년 콘서트 ‘헤븐’ 현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데뷔 30주년을 맞아 전국 투어를 돌고 있는 이승환은 앞서 지난 25일 경북 구미 공연을 열 예정이었으나, 구미시가 ‘안전’을 문제 삼으며 취소 통보해 공연이 무산됐다. 이승환은 “이 사건은 표현의 자유 문제”라며 구미시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뒤이은 김해 공연을 둘러싸고도 일부 네티즌들이 김해시 홈페이지에 공연 취소 요구를 하고 나섰으나, 김해문화관광재단 측은 “만석인 팬들의 입장과 공연 진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그대로 간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공연은 1350석이 모두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연 후 온라인상에 공유된 영상을 보면 이승환과 이승환 밴드 멤버들은 환호하는 관객들에게 웃음과 박수로 화답하면서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들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무대 뒤로 사라지면서 관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이승환은 지난달 2일 경기 고양 공연을 시작으로 제주, 대구, 경기 수원 등에서 ‘헤븐’ 콘서트를 이어왔다. 취소 요청 의사를 전한 다음달 4일 충남 천안 공연 이후엔 경남 진주, 충북 청주, 경기 성남과 용인, 경남 창원, 전북 전주 공연이 예정돼 있다. 데뷔 30주년 콘서트의 대미는 내년 3월 15~16일 서울에서 마무리한다. 한편 소방청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태국 방콕공항을 출발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착륙하려던 제주항공 7C2216편이 랜딩기어(비행기 바퀴) 미작동으로 동체착륙 후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이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다.
  • 北 “대미 최강경” 밝혔지만 직접적 비난은 없어

    北 “대미 최강경” 밝혔지만 직접적 비난은 없어

    북한이 올해 성과를 돌아보고 새해 계획을 세우는 연말 전원회의에서 ‘최강경 대미 대응 전략’을 천명했다. 다만 직접적 비난은 없어 출범이 임박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대화’를 염두에 둔 존재감 높이기 전략이란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3~27일 노동당 중앙위 제8기 11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열었다고 29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회의에서 “국익과 안전보장을 위해 강력히 실시해 나갈 최강경 대미 대응 전략이 천명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미국을 ‘가장 반동적인 국가적 실체’라고 규정하며 “미일한(한미일) 동맹이 침략적인 핵군사블록으로 팽창되고 대한민국이 미국의 철저한 반공전초기지로 전락한 현실은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명백히 제시해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강경 대미 대응 전략’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재규정한 것과 달리 북한은 올해 대남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두 국가론에 따른 무시 전략이자 혼란스러운 남한 정세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불확실한 대내외 정세, 내년도 8차 당대회 마무리를 앞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한다”며 “일단 현 정세는 관망하되 앞으로 정세 변화에 따라 입장을 구체화하려는 의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식 여부, 남한의 탄핵 국면도 지켜봐야 하는 상황 등 유동적이고 불확실한 국면에서 세부적인 대외 사업 방향을 제시하는 게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국방과학기술의 진보 등을 통한 ‘전쟁 억제력 강화’를 주문했다. 예년에 비해 전원회의 결과 보도가 빠른 점을 고려해 김 위원장이 별도로 신년사를 낼지도 주목된다. 회의에서는 4년 만에 내각총리를 김덕훈에서 박태성으로 교체하는 등 주요 간부 인사도 이뤄졌다. 박태성은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에 배석하는 등 김 위원장의 최측근 중 한 명이다. 4년 4개월 만에 총리에서 물러난 김덕훈은 당 중앙위 비서와 경제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선희 외무상과 리영길 총참모장은 당 핵심 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으로 보선되며 입지가 커졌다. 북한이 러시아와의 밀착을 강화하며 경제적·군사적 성과를 낸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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