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미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방첩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페리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이웃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매입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655
  • 현대차의 승부수… 美에 31조원 투자

    현대차의 승부수… 美에 31조원 투자

    차·부품·철강 등 4년간 210억 달러트럼프 “관세 효과… 위대한 기업” 현대자동차그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2028년까지 4년간 총 210억 달러(약 31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집행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한국 기업 중 처음으로 나온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이다. 특히 다음달 2일 시행되는 미국의 상호관세를 눈앞에 둔 시점이어서 주목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발표 행사에서 “향후 4년간 (미국 내) 210억 달러 추가 투자를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며 “우리의 미국 내 공급망 현지화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6일 준공식을 갖는 조지아주 서배너 소재 ‘현대차그룹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대해 “80억 달러 투자 규모 새 공장을 열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가 2028년까지 진행하는 투자는 자동차 생산 86억 달러, 부품·물류·철강 61억 달러, 미래 산업·에너지 63억 달러 등이다. 정 회장은 “이번 투자의 핵심은 미국의 철강과 자동차 부품 공급망을 강화할 60억 달러의 투자”라며 루이지애나주에 신설될 연간 270만t 규모 전기로 제철소를 소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위대한 회사인 현대와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며 “현대는 미국에서 철강과 자동차를 생산하며 그 결과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이번 투자는 관세가 매우 강력하게 효과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 車 120만대 현지생산·제철소 건립…美 관세 피하고 시장 넓힌다

    車 120만대 현지생산·제철소 건립…美 관세 피하고 시장 넓힌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4일(현지시간) 미국에 2028년까지 210억 달러(약 31조원)를 통 크게 투자해 조지아주 전기차 신공장의 생산 능력을 증설하고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제철소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미시간주엔 소형모듈원자로(SMR)를 건설하고, 텍사스주에서는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함으로써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예고한 관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최소화한다. 또 ‘쇳물부터 자동차까지’로 불리는 수직계열화 전략을 실현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 자동차 생산량을 기존 100만대에서 120만대까지 확대하고 현대제철의 해외 1호 생산 거점을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마련해 미국 내 완성차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1986년부터 미국 시장에 진출한 현대차그룹이 기존에 투자한 205억 달러와 이번 210억 달러를 더하면 미국 투자액은 415억 달러(약 61조원)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26일 준공식을 여는 조지아주 신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 능력을 기존 연간 30만대에서 50만대로 늘리고, 기존 현대차 앨라배마주 공장(연간 36만대 생산)과 기아 조지아주 공장(34만대 생산)에서도 고품질의 신차를 생산하도록 설비 보완 투자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미국 현지 생산 120만대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량(170만 8293대) 70% 수준이다. 현지 생산 확대로 어느 정도 관세 부담을 피해 갈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이 루이지애나주에 58억 달러를 투자해 내년에 착공하는 신규 전기로 제철소는 원료부터 제품까지 일관 공정을 갖춘 미국 최초의 전기로 일관 제철소다. 2029년 완공해 연간 27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 내 현대차·기아 공장들과도 인접해 물류비 절감과 안정적 공급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미국 완성차 메이커들의 전략 차종에 들어가는 강판도 공급한다. 제철소 직원은 1300여명으로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제철 역시 수입 철강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현지 생산으로 피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배터리팩 등 주요 부품의 현지 조달 비율을 높여 미국 내 부품 현지화율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63억 달러가 책정된 미래산업·에너지 부문에서는 로보틱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AAM) 등의 분야에서 미국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슈퍼널, 모셔널을 통해 로봇·AAM·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나서며, 엔비디아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기술을 공동 개발 중이다.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와는 아이오닉5를 활용한 무인택시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현대건설은 연말쯤 미시간주에서 홀텍과 함께 SMR 건설에 착수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은 텍사스에서 지난해 인수한 태양광 발전소의 상업 운전을 준비한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미국 에너지 산업을 지원하고자 30억 달러 상당의 미국 액화천연가스(LNG)를 구매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 발표는 정의선 회장 입장에서도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기고 위상도 올린 계기로 평가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식 만남은 정 회장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일본 소프트뱅크와 대만 TSMC의 미국 투자 발표 자리에 함께하며 힘을 보탰는데, 정 회장이 추가된 것이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점유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고 정부의 대미 협상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그룹이 물꼬를 튼 대미 투자 행렬에 다른 국내 기업이 동참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LG전자, SK 등은 대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지만 아직 명확한 투자 방향을 발표하지 않았다.
  • 美 알래스카 주지사, 안덕근 장관 면담…“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논의”

    美 알래스카 주지사, 안덕근 장관 면담…“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논의”

    한국을 방문한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만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등 에너지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산업부는 25일 “안 장관이 던리비 주지사에게 현재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투자를 유지하고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주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한국이 알래스카의 최대 수입국”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 첫날 알래스카 지역의 개발 촉진을 지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만큼 향후 알래스카의 무궁한 발전 가능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던리비 주지사는 한미 간 교역·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돼 양국이 이미 에너지, 첨단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 생태계를 이루어 상호호혜적으로 발전해 왔다고 평가했다. 안 장관은 그간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에 따른 일자리 창출, 지역활성화 등 미 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강조하며 앞으로도 활발한 대미 투자가 이어질 수 있도록 미국 주요 정책 및 제도의 안정적인 이행과 유지를 당부했다. 던리비 주지사는 안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의 참여를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업성 우려 등으로 한국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은 미측의 입장을 깊이있게 듣고 이해하는 자리”라며 “알래스카 프로젝트 참여에 대해 미국과 국내 업계 등과 활발히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세일의 외교’에 나선 던리비 주지사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비롯해 안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과 SK·포스코·한화 경영진을 만날 계획이다.
  • 한 대행 “통상전쟁에 모든 역량 쏟아야”…경제안보전략TF 격상도

    한 대행 “통상전쟁에 모든 역량 쏟아야”…경제안보전략TF 격상도

    정부가 그동안 경제부총리 주재로 개최한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앞으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주재의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로 격상한다. 한 대행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통상관계장관 간담회를 갖고 미국 신행정부의 관세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 대한 대응력을 제고하고 통상과 안보 이슈 간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이렇게 결정했다. 대미 통상환경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는 주요 기업들과도 긴밀히 소통하기 위해 민·관 공동 대응 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 대행은 전날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결정이 나온 뒤 곧바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며 “우선 급한 일부터 추슬러 나가도록 하겠다”며 “제가 앞장서서 통상과 산업 담당 국무위원과 민간과 같이 민관 합동으로 세계의 변화에 대응, 실천하고 또 지정학적 대변혁 시대의 대한민국이 발전을 계속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합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이날 간담회에서 대미 협의 진행 상황과 향후 대응 계획을 보고받았다. 한 대행은 “이미 현실로 닥쳐온 통상전쟁에서 우리나라의 국익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할 때”라며 다음달 2일로 예정된 미국 상호관세 발표 관련 점검 및 대응을 더욱 철저히 해달라고도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성태윤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 언론인 있는 단톡방에서 군사작전 논의…‘초보’ 트럼프 행정부

    언론인 있는 단톡방에서 군사작전 논의…‘초보’ 트럼프 행정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에 대한 미군의 공습 계획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실수로 언론인에게 노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매체 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드버그 편집장은 24일(현지시간) 민간 메시지 앱인 ‘시그널’에 트럼프 행정부 고위직이 있는 단체방에 우연히 초대됐고 그 안에서 후티 공습 계획을 논의하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골드버그는 “전 세계는 3월 15일 오후 2시 미군이 예멘 전역의 후티 목표물을 공격했다는 것을 알았으나 나는 첫 번째 폭탄이 터지기 2시간 전에 이를 알았다”면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오전 11시 44분 전쟁 계획을 (대화방에) 올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후티 피시(PC) 소규모 그룹’이란 이 대화방에는 헤그세스 장관 외에도 JD 밴스 부통령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장,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 고위 인사 18명이 참여했다고 알려졌다. 지난 11일 골드버그는 왈츠 보좌관에게서 시그널 친구 초대를 받아 이 앱에 가입했고 이틀 뒤 대화방에 초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프로필명을 이름의 이니셜(첫 글자)인 ‘JG’로 표시했다고 했는데, 국가 안보 회의에 종종 참석하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착각했을 수 있다고 뉴욕포스트가 지적했다. 그는 예멘 공습 전 이틀 동안 이 당국자들의 대화를 볼 수 있었다면서 “예멘 공습 작전의 세부 사항과 목표, 미국이 배치하는 무기, 공격 순서에 대한 정보를 헤그세스 장관이 적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헤그세스 장관이 명시한 오후 1시 45분에서 10분이 지난 55분쯤 예멘 수도 사나와 주변 지역 건물들에 초기 공습이 가해졌고 이후 며칠 동안 후티에 대한 공습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애틀랜틱이 입수한 대화방의 스크린 캡처를 보면 미군의 후티 공습 뒤 왈츠 보좌관은 주먹과 성조기, 불꽃 모양 이모티콘을 올렸다. 그러자 엠에이알(MAR)이라는 대화명을 쓰는 인물이 “훌륭하다. 피트 그리고 당신의 팀”이라고 응답했다. 골드버그 편집장은 엠에이알이란 인물을 루비오 장관, 피트를 헤그세스 장관으로 추정하면서 처음에는 이 대화방 내용이 진짜인지 의심했으나 실제로 공습이 이뤄지는 것을 보고 진짜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백악관도 이날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 브라이언 휴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현재 보도된 메시지는 진짜로 보이며 우리는 이 대화방에 실수로 다른 사람이 추가된 경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화방은 고위 인사들이 깊이 있고 신중한 정책 조율에 나선 것을 보여준다”며 “후티 작전의 지속적인 성공은 병력 또는 국가 안보 위협이 없었음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현대차그룹의 대미 투자 발표 행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나는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애틀랜틱에 대해 “곧 망할 잡지”, “잡지 같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도 단체 대화방에 군사 기밀을 공유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이날 하와이로 출장을 가면서 기자들에게 “아무도 공격 계획을 문자 메시지로 보내지 않았다”면서 “그것이 내가 말할 수 있는 전부”라고 했다. 군사 기밀 유출에 언론의 비판이 쏟아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사건이 실수로 언론에 관련 정보가 공유된 것뿐만 아니라 고도로 민감한 정보를 민간 메신저를 통해 논의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국방부 관계자들도 전쟁 계획을 시그널과 같은 민간 메신저 앱에서 논의한 것 자체가 방첩법 위반일 수 있다고 전했다. 시그널은 다른 메신저 앱보다 보안성이 뛰어나지만, 해킹당할 우려에서는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따라서 이런 기밀 정보는 백악관 내에서 이뤄지거나 일급 기밀 정보를 위해 설계된 안전한 정부 네트워크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민주당에서는 기밀 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정부 직원이 이렇게 민감한 군사 작전에 대한 정보를 유출했다면 조사를 받고 확실하게 처벌받아야 한다”면서 상원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다. 연방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잭 리드(민주·로드아일랜드) 의원은 “지금까지 목격한 보안 사고 중 심각한 사례 중 하나”라면서 “미국 장병의 생명이 걸린 군사 작전은 최대한 신중하게 처리해야 하고 안전한 통신 채널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보여준 부주의는 놀라울 정도”라고 지적했다. 연방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패트 라이언(민주·뉴욕) 의원은 “공화당이 당장 이 사건에 대한 청문회를 열지 않으면 내가 직접 열겠다”고 했다.
  • 언론인 있는 단톡방에서 군사작전 논의…트럼프 행정부 안보불감증 논란 [핫이슈]

    언론인 있는 단톡방에서 군사작전 논의…트럼프 행정부 안보불감증 논란 [핫이슈]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에 대한 미군의 공습 계획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실수로 언론인에게 노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매체 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드버그 편집장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이 민간 메시지 앱인 ‘시그널’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들이 사용하는 단체 대화방에 우연히 초대됐고 그 안에서 후티 공습 계획이 사전 논의됐다고 밝혔다. 골드버그는 “전 세계는 3월 15일 오후 2시 미군이 예멘 전역의 후티 목표물을 공격했다는 것을 알았으나 나는 첫 번째 폭탄이 터지기 2시간 전에 이를 알았다”면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오전 11시 44분 전쟁 계획을 (대화방에) 올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후티 피시(PC) 소규모 그룹’이란 이 대화방에는 헤그세스 장관 외에도 JD 밴스 부통령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장,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 고위 인사 18명이 참여했다고 알려졌다. 골드버그는 지난 11일 왈츠 보좌관으로부터 시그널에 친구 초대를 받아 이 앱에 가입했으며 이틀 뒤 이 대화방에 초대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프로필명을 이름의 이니셜(첫 글자)인 “JG”로 표시했다고 했는데, 이는 그를 왈츠 보좌관이나 그의 부하가 국가 안보 회의에 종종 참석하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착각했음을 시사한다고 뉴욕포스트가 지적했다. 그는 예멘 공습 전 이틀 동안 이 당국자들의 대화를 볼 수 있었다면서 “예멘 공습 작전의 세부 사항과 목표, 미국이 배치하는 무기, 공격 순서에 대한 정보를 헤그세스 장관이 적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헤그세스 장관이 명시한 오후 1시 45분에서 10분이 지난 55분쯤 예멘 수도 사나와 주변 지역 건물들에 초기 공습이 가해졌고 이후 며칠 동안 후티에 대한 공습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애틀랜틱이 입수한 대화방의 스크린 캡처를 보면 미군의 후티 공습 뒤 왈츠 보좌관은 주먹과 성조기, 불꽃 모양 이모티콘을 올렸다. 그러자 엠에이알(MAR)이라는 대화명을 쓰는 인물이 “훌륭하다. 피트 그리고 당신의 팀”이라고 응답했다. 골드버그 편집장은 엠에이알이란 인물을 루비오 장관, 피트를 헤그세스 장관으로 추정하면서 처음에는 이 대화방 내용이 진짜인지 의심했으나 실제로 공습이 이뤄지는 것을 보고 진짜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백악관도 이날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 브라이언 휴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현재 보도된 메시지는 진짜로 보이며 우리는 이 대화방에 실수로 다른 사람이 추가된 경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화방은 고위 인사들이 깊이 있고 신중한 정책 조율에 나선 것을 보여준다”며 “후티 작전의 지속적인 성공은 병력 또는 국가 안보 위협이 없었음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현대차그룹의 대미 투자 발표 행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나는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애틀랜틱에 대해 “곧 망할 잡지”, “잡지 같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도 단체 대화방에 군사 기밀을 공유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이날 하와이로 출장을 가면서 기자들에게 “아무도 공격 계획을 문자 메시지로 보내지 않았다”면서 “그것이 내가 말할 수 있는 전부”라고 했다. 군사 기밀 유출에 언론의 비판이 쏟아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사건이 실수로 언론에 관련 정보가 공유된 것뿐만 아니라 고도로 민감한 정보를 민간 메신저를 통해 논의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국방부 관계자들도 전쟁 계획을 시그널과 같은 민간 메신저 앱에서 논의한 것 자체가 방첩법 위반일 수 있다고 전했다. 시그널은 다른 메신저 앱보다 보안성이 뛰어나지만, 해킹당할 우려에서는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따라서 이런 기밀 정보는 백악관 내에서 이뤄지거나 일급 기밀 정보를 위해 설계된 안전한 정부 네트워크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민주당에서는 기밀 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정부 직원이 이렇게 민감한 군사 작전에 대한 정보를 유출했다면 조사를 받고 확실하게 처벌받아야 한다”면서 상원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다. 연방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잭 리드(민주·로드아일랜드) 의원은 “지금까지 목격한 보안 사고 중 심각한 사례 중 하나”라면서 “미국 장병의 생명이 걸린 군사 작전은 최대한 신중하게 처리해야 하고 안전한 통신 채널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보여준 부주의는 놀라울 정도”라고 지적했다. 연방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패트 라이언(민주·뉴욕) 의원은 “공화당이 당장 이 사건에 대한 청문회를 열지 않으면 내가 직접 열겠다”고 했다.
  •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서울’이라는 지역적 정체성 부재”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서울’이라는 지역적 정체성 부재”

    김경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1)이 8월에 개최되는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운영에 있어서 ‘서울시’의 정체성과 해외 교류에 기반한 확장성 구현을 요청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2000년 ‘미디어_시티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지난 27년 동안 현대미술 중에서도 특히 미디어아트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격년제로 개최되는 국제 전시회이다. 김 의원은 지난 2월 26일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관 서울시립미술관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로 13번째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개최됨에도 불구하고, 지난 비엔날레를 비롯해 작년에 개최된 비엔날레 사전 프로그램조차도 ‘서울’이라는 지역적 정체성을 담아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실제로 광주 비엔날레의 경우 지난해 ‘미술계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아카이브 특별전을 개최했고, 부산 비엔날레도 2021년에 미국 시카고에 진출해 전시를 진행한 바 있었다. 이를 근거로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해외에서 개최된 전시와 교류에 참여한 적이 없는 것이 아쉽다고 꼬집으며,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국제적 확장성이 부족에 대하여도 언급했다. 이에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를 기획하는 예술감독팀과 서울의 과거·미래를 담아내고자 노력하겠으며, 현재는 해외 세미나 홍보를 계측하고 있는 단계이지만 앞으로는 협력 전시를 진행할 수 있도록 계획하겠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서울을 대표하는 국제 전시회이지만, 지역성과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고질적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며 서울의 특성을 살린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국제적으로도 뻗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 트럼프 “현대차 위대한 회사, 관세없어 ” 현대차 백악관서 31조원 대미 투자계획 발표

    트럼프 “현대차 위대한 회사, 관세없어 ” 현대차 백악관서 31조원 대미 투자계획 발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오는 2028년까지 210억 달러(약 31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는 위대한 회사”라고 치켜세우며 “현대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게 되며, 그 결과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대차의 대규모 투자 발표는 트럼프가 다음 달 2일 미국의 전세계 무역 대상국들을 상대로 한 상호관세 발표 직전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 회장은 이날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발표 행사에서 그의 소개로 마이크를 잡은 뒤 “(미국 내) 210억 달러 추가 투자를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2028년까지 향후 4년간 210억 달러 규모 투자는 자동차 생산 86억 달러, 부품·물류·철강 61억달러, 미래 산업·에너지 63억 달러 등이다. 정 회장은 “이번 투자의 핵심은 미국의 철강과 자동차 부품 공급망을 강화할 60억 달러의 투자”라며 루이지애나주에 신설될 연간 270만t 규모 전기로 제철소를 비중있게 소개했다. 이 공장은 저탄소 자동차 강판 특화 제철소로,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될 차량용 철강재를 제조한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26일 준공식을 갖는 조지아주 서배너의 ‘현대차그룹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 능력을 기존 30만대에서 50만대로 확대해, 미국에서 연간 120만대 이상 생산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루이지애나는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레드 스테이트’(red state)이며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 의장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 회장을 향해 “허가에 문제가 있으면 나를 찾아오라”며 “절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의) 역대 최대 규모 미국 투자”라며 “특히 현대제철의 루이지애나 새 공장은 1300개의 미국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에서 보다 자립적이고 안전한 자동차 공급망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지아 서배너에서 8500개 이상 미국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한 결정은 2019년 서울에서 (트럼프 1기 때)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후 시작됐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를 향해 “직접 우리 최첨단 제조 시설을 방문해 미국과 미 노동자에 대한 헌신을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고 초대했다. 트럼프는 “정말 위대한 회사인 현대와 함께 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이번 투자는 관세가 매우 강력하게 효과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다.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면 관세가 없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오는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연설에 앞서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성 김 현대차 사장,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등도 호명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발표는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이후 한국 기업 중에선 첫 번째로 나온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이다. 관세 전쟁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의 대미 관세율, 비관세 장벽을 고려한 ‘표적형’ 상호 관세를 다음 달 2일 발표할 예정이어서 현대차 등 한국 대미 수출 기업들의 관세 대응책으로 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이 루이지애나주 신설 공장에서 생산할 철강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한 품목이다. 현대차그룹이 자사 미국 내 공장에서 제조할 차량에 들어갈 철강을 현지 생산하면 무관세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피하고 싶으면 대미 투자를 늘리라”며 세계 주요 기업들의 미국 내 현지 생산 투자를 재차 촉구했다.
  • “현대차그룹, 미국에 29조원 규모 투자”… ‘관세 파고’ 넘는다

    “현대차그룹, 미국에 29조원 규모 투자”… ‘관세 파고’ 넘는다

    로이터 “정의선, 백악관서 발표트럼프·루이지애나 주지사 참석”현대차 “투자 금액 다를 수 있어”현대차 1712만대·기아 1219만대1986년 진출 후 39년 만에 성과 현대자동차그룹이 24일(현지시간) 200억 달러(약 29조원) 규모의 신규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CNBC를 인용해 보도했다. 1986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지 39년 만에 미국 시장 누적 판매 30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둔 현대차그룹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압박’에 이 같은 대규모 투자로 대응할 것을 천명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루이지애나주에 세울 50억 달러 규모의 철강 공장(1500명 고용)을 포함한 투자 계획을 이날 백악관에서 발표한다고 미국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투자 발표 행사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 투자 계획은 한국 시간으로 25일 발표한다”면서도 “투자 금액은 외신 보도와 다를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지난달까지 미국 시장에서 누적 판매 2930만 399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1711만 6065대, 기아가 1218만 7930대를 각각 판매했다. 지난해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역대 최다인 170만 8293대(현대차 91만 1805대, 기아 79만 6488대)를 판매한 만큼 올해 중반쯤 3000만대 돌파가 유력하다.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GM, 도요타, 포드에 이어 2년 연속 판매 4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1986년 1월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 생산한 엑셀을 수출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1990년 누적 판매 100만대, 2011년 1000만대 고지에 올랐다. 7년 뒤인 2018년에는 누적 판매 2000만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005년 미국 앨라배마주에 첫 현지 생산 공장을 완공했고, 기아는 2010년 조지아주에 공장을 세웠다. 현재까지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 모델은 1991년부터 출시된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로 지난달까지 누적 388만대를 기록했다. 이어 쏘나타(342만대), 싼타페(238만대), 투싼(187만대) 순이다. 기아 모델 중에서는 쏘렌토(183만대)가 가장 많이 팔렸고 스포티지(166만대), 쏘울(152만대)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기아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친환경차 등 고부가 차량으로 라인업을 다양화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조지아주 HMGMA공장에서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해 급변하는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 [장신정의 예술과 일상] 예술, 숨겨진 내면의 거울

    [장신정의 예술과 일상] 예술, 숨겨진 내면의 거울

    “현대미술은 난해하다”라고 말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지만 무얼 꼭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처음 본 사람 속을 모르듯 그냥 보고 지나가면 그만이다. 나에게 전시는 힐링이다. 혹여 끌리는 작품을 만나면 다가가서 느끼고 감각하고 깊이 살피고 대화한다. 울림을 주는 작품은 숨겨진 내면을 비추는 거울로서의 가능성이 있다. 작품은 보는 이와 교감이 일어났을 때 비로소 생명력을 얻는다. 주인공은 나다. 우리 개개인의 삶이 언제나 그렇듯이. 미술도 우리 삶과 매한가지로 질풍노도의 시기들을 겪으며 치열하게 생존해 왔다. 르네상스 이후 서양 미술 패러다임의 변화는 사진의 발명으로 시작된다. 당시 예술가들은 주문받은 초상화, 종교화를 아름답게 ‘재현’하는 역할을 주로 했다. 하지만 사진이 재현의 역할을 대신하면서 새로운 서바이벌 게임을 하게 된다. 미술은 미술만이 할 수 있는 무엇을 찾아야만 했다. 그로 인해 ‘모더니즘’이라는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미술의 정체성을 탐색하던 예술가들은 화폭에 변화하는 빛과 파동을 담고, 사물을 해체하고 입체적으로 재배치하며, 인간 내면의 감정과 무의식을 표현했다. 이러한 시도들로 인상주의,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추상표현주의 등 다양한 양식과 사조가 출범한다. 이때 서양에서는 독특하게도 미술의 정체성을 미술이 아닌 것과의 관계를 제거하면서 찾아갔다. 이른바 순수예술, 예술을 위한 예술. 이렇게 미술은 우리의 일상과 멀어졌다. ‘예술의 종말 이후’ 저자 아서 단토는 갤러리에 슈퍼마켓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브릴로 상자’가 켜켜이 쌓여 전시된 것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앤디 워홀의 1964년 작품. 워홀은 작업실을 ‘공장’이라 명하고 통조림 수프, 슈퍼스타, 화폐 등의 이미지를 판화로 찍어 ‘대량생산 산업사회’와 우리 ‘일상’에 대해 설명한다. 단토는 1960년대 중반 예술이 종말을 고했다고 말한다. 미술사의 붕괴. 새로운 미술의 장, 컨템포러리 아트는 모더니즘 미술의 틀을 해체하며 그 서막을 열었다. 관계 중심의 다원화된 산업사회에서 너와 나를 구별하고 순수성과 형식을 강조하던 모더니즘은 과거 재현주의 미술만큼이나 고리타분한 공론이 됐다. 동시대 미술은 기존의 모든 양식을 자유자재로 넘나들고 혼합하며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도입한다. 삶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현상, 내면의 아우성을 드러내고 우리 일상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건 뭐지?” “이건 뭐지?” “이건 뭐지?” 국립현대미술관 ‘이강소: 풍래수면시’ 전시다. 한 커플이 게임을 즐기듯 그림들 속에서 무언가를 찾는다. 드물게 오리, 사슴, 배 등의 흔적이 있다. 별말이 없어 좋다. 가슴이 뻥 뚫리듯 시원하다. 온 세상을 성큼성큼 지워버린 듯 무심한 붓질에 온 우주의 기운이 담겨 있다. 깊고 훤한 힘과 에너지가 소용돌이친다. 언제쯤 나도 이렇게 훌훌 내려놓고 자유로울 수 있을까. 장신정 화가·전 MoMA PS1 전시선임
  • [서울광장] 과잉 처벌·보호가 비관세장벽 돼서야

    [서울광장] 과잉 처벌·보호가 비관세장벽 돼서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2일 대미 관세율과 비관세장벽 등을 고려해 ‘상호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무역대표부(USTR)는 이에 앞서 자국 업계 등 이해당사자로부터 부당하다고 느끼는 무역 상대국의 제도와 관행 등에 대한 의견을 받고 있다. 모인 의견 중에는 과한 요청도 있지만 국내에서 개정 요구가 나왔던 내용도 있다. 미국 상공회의소는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과도하거나 불공정한 형사처벌을 문제 삼았다. “CEO들이 세관 신고 오류,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사유로 종종 형사 기소를 받았고 출국금지나 징역형 또는 추방 등을 당해 왔다”고 밝혔다. “다른 선진국에서 이런 위반은 오직 민사의 문제이고 개인보다 법인을 겨냥하지만 한국에서는 법적 조치가 자주 정치적 동기에 의해 추진된다”고도 지적했다. 기획재정부 등이 참여한 ‘경제 형벌 규정 개선 태스크포스(TF)’가 2023년 조사한 결과 414개 경제 관련 법률에서 형벌 규정은 5886개였다. 근로기준법에 따라 주52시간을 위반한 사업주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시 조치를 위반한 사업주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가해자에 대한 형벌 규정은 없다. 국내 기업 경영진들은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기분”이라고 토로한다. 결코 과장이 아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등 주한 외국기업단체들은 이런 까닭에 한국 지사장을 꺼린다. 이사의 충실의무를 주주로까지 확대한 상법 개정안은 배임죄 논란을 더욱 키웠다. 특정경제가중처벌법(특경법)의 가중처벌 기준은 1990년에 정해진 5억원 이상이며 최소 3년 이상 징역형만 있다. 미국·영국은 배임죄가 아닌 민사소송이나 사기죄로 처벌한다. 주요 선진국들은 경영판단원칙을 인정하지만 우리 대법원은 이에 소극적이다. 우리나라의 농산물 위생 검역 제도도 주요 비관세 장벽으로 꼽힌다. 미국 정부는 1992년 자국 사과에 대한 수입위험분석을 신청했는데 현재까지도 여전히 8단계 중 2단계(수입위험분석 착수)에 머물러 있다. 지난 1월 충북 충주시는 2024년산 사과 5t을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 선적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2011년부터 13번째라고 한다. 수출물량은 교육받은 농가와 100% 계약재배로 확보한다. 지난해 ‘금사과’ 파동 당시 사과 수입 요구가 불거졌다. 수출은 하지만 수입은 할 수 없다는 논리가 미국에 먹힐지 의문이다. 유전자변형생물체(LMO) 승인 절차도 까다롭다고 지적된다. 이 중 유전자가위를 이용한 유전자교정생물체(GEO)가 문제다. 유전자가위는 DNA에서 특정 유전자를 정교하게 잘라낼 수 있는 수준(크리스퍼캐스9)까지 발달했다. GEO 농작물은 전통 육종 방식과 비슷하고 자연적 돌연변이 수준의 안전성을 갖췄다고 평가된다. 코스닥 상장사 툴젠이 관련 특허를 갖고 있다. 우리 정부는 2022년 유전자가위 등 신기술을 이용해 자연적 돌연변이 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경우 위해성 심사 등을 면제하는 법을 발의했다. 21대 국회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 등은 지난해 9월 GEO 규제를 완화하는 법을 발의했다. 미국의 감자기업 심플로트는 2018년 유전공학기술로 갈변 현상을 줄인 감자의 수입허가를 신청했다. LMO 수입은 인체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관련 기관의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환경부, 해양수산부에 이어 농촌진흥청이 지난달 이 감자에 대해 수입적합 판정을 내렸다. 7년 만이다. 이제 식품의약품안전처 심사만 남았다. 세계적 기준에 맞춰 국내 규제를 정비해야 한다. 기후변화로 재해는 빈발하고 각종 기술은 발전하고 있다. 식량안보를 위한 농업보호와 별개로 기후 영향을 적게 받는 신품종 개발과 스마트팜 육성에 주력해야 할 때다. 농촌의 고령화로 개인 중심의 소규모 농업이 아닌 기업형 농업으로도 변해야 한다. 기업인들이 ‘교도소 담장’에서 내려와 서류 작업이 아닌 성장 동력 발굴에 매진하게 해야 한다. 고의에 따른 피해는 엄벌하되 실수에 따른 피해는 피해자의 경제적 이익 배상에 주력하도록 하자. 그래야 0%대로 떨어지고 있는 잠재성장률 추락을 늦출 수 있다. 전경하 논설위원
  • WSJ “한국도 美 상호관세 포함… 수십년 만에 가장 세율 높을 듯”

    WSJ “한국도 美 상호관세 포함… 수십년 만에 가장 세율 높을 듯”

    다음달 2일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주요 대상국에 한국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고, 이들 대상국이 수십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받으리라는 보도가 나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지목한 ‘더티 15’ 등 미국을 상대로 한 무역 흑자국들이 표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다음달 2일 발효할 관세의 범위를 좁히고 있다”며 “미국의 주요 교역국들에 대해 수십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특히 상호관세 대상 국가에 대해 “지난달 연방 관보에 미 무역대표부(USTR)가 게재한 국가들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USTR은 지난달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업계 의견을 수렴하는 공고에서 주요 20개국(G20)과 중국, 유럽연합(EU), 호주, 브라질, 캐나다, 인도, 일본, 멕시코, 러시아, 베트남 등과 함께 한국을 지목했다. 한국의 지난해 대미 무역 흑자액은 557억 달러(약 82조원)로 미국의 무역 적자국 8위권에 올라 있다. 이런 ‘관세 대상국 표적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상호관세를 공식화했을 때보다는 범위가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표적 국가들에 대해선 “상당히 높은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는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 상대국들의 관세를 ‘고·중·저’ 등 3단계 분류하는 방식을 고려했다가 국가별로 매기는 방식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자동차·반도체 등 품목별 관세는 뒤로 미뤄 두고 일단 상호관세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이 미국에 ‘해방의 날’이 될 것”이라며 자동차·반도체 등 품목별 관세와 상호관세를 동시에 부과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한국을 겨냥한 관세 공격 발언을 계속 이어 가고 있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지난 18일 한국 등 특정국을 지명하지는 않았으나 미국과의 지속적인 무역 불균형을 보이는 국가를 ‘더티 15’로 언급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지난 17일 “유럽과 중국, 한국에 대한 무역 적자가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무역 적자가 존재하는 이유는 비관세 장벽이 있고 관세가 높아 미국 기업들이 경쟁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 [사설] 만시지탄 韓총리 복귀… 분초 아껴 국정 정상화 나서야

    [사설] 만시지탄 韓총리 복귀… 분초 아껴 국정 정상화 나서야

    헌법재판소가 어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한 대행은 탄핵소추 87일 만에 즉시 직무에 복귀했다. 헌재는 한 대행이 국회에서 선출한 3명의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한 것과 관련, 다수 의견으로 “헌법과 법률 위반에 해당하지만 파면을 정당화할 만한 사유는 아니거나 헌법과 법률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한 총리의 12·3 비상계엄 공모·묵인·방조 여부에 대해서도 “객관적 증거가 없다”고 했다. 만시지탄이지만 이제라도 한 대행이 국정 정상화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는 대목에서는 천만다행스럽다. 한 대행은 복귀 즉시 담화문을 통해 “안정된 국정 운영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현실로 닥쳐 온 통상 전쟁에서 우리나라의 국익을 확보하는 데 모든 지혜와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극단으로 갈라진 사회는 불행으로 치달을 뿐이니 여야와 정부가 정말 달라져야 한다”며 국정현안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손발이 묶인 동안 정치와 사회의 분열상이 얼마나 답답했으면 “좌우가 없다”는 표현까지 했다. 한 대행 앞에 놓인 대외적 현안은 일일이 꼽기가 힘들 만큼 산적해 있다. 미국발 안보·통상 압박의 돌파구가 될 정상외교 복원에 한 대행은 늦은 만큼 전력 질주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조차 못하고 있다. 미국이 다음달 2일 부과할 상호관세의 주요 표적에 한국을 포함시켰다는 외신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정상외교가 공백인 탓에 속수무책 ‘한국 패싱’을 당하는 현실이다.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일본 등 주변 4개국을 방문하면서 한국만 쏙 빼고 갔다. 미 국방부 장관도 일본은 가면서도 방한 일정은 취소했다. 외교통인 한 대행이라도 버티고 있었다면 없었을 일이다. 주미 대사 등 외교·통상의 경륜이 누구보다 깊은 한 대행이 대미 안보·경제 협력 채널을 발빠르게 복원해 주길 기대한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대행을 무리하게 탄핵소추해 석 달 가까이 국정 공백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윤석열 정부 들어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탄핵소추 의결한 13건 가운데 한 총리 건까지 헌재 결정이 나온 9건 모두 기각됐다.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도 마은혁 헌재재판관 후보자의 임명 보류를 이유로 최상목 부총리를 탄핵하겠다는 뜻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탄핵안 발의가 30번째라는 숫자를 이제 국민이 외우고 있을 정도다. 광장에 천막당사를 칠 때가 아니다. 여야 정치권이 한 대행을 중심으로 국정을 수습하는 데 뜻을 모아야 한다.
  • 담양군, 해동문화예술촌·담빛예술창고···‘전남 유니크 베뉴’ 지정

    담양군, 해동문화예술촌·담빛예술창고···‘전남 유니크 베뉴’ 지정

    담양군은 전라남도에서 지역 마이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정하는 유니크베뉴(이색 회의시설)에 담양 담빛예술창고와 해동문화예술촌이 지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전남 유니크베뉴는 호텔 컨벤션센터 등 일반적인 마이스(MICE, Meetings(회의), Incentives Travel(포상 여행), Conventions(컨벤션), Exhibitions/Events(전시/이벤트)의 약자) 개최 장소 외에 해당 지역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장소로, 전라남도는 모두 23개소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해동문화예술촌은 2019년에 개관한 이래 시각예술과 공연예술 활동을 기반으로 전문성과 지역적 특색을 지닌 대표적인 복합 문화시설이다. 기존 해동주조장을 리모델링한 공간인 만큼 지역 전통주를 활용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지역 자원을 활용한 공연과 행사, 세미나 시설을 활용한 워크숍 등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와 ‘문화도시 담양’이라는 브랜드를 확립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담빛예술창고는 1970년대 옛 양곡 보관창고의 붉은 벽돌 벽면을 그대로 되살려 만든 복합문화 공간으로, 현대미술 작품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전시 공간을 조성하여 많은 예술인과 예술 애호가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2020년 신관을 증축, 전시 공간과 더불어 테라스형 휴식 공간과 회의실을 추가해 활용도를 더욱 높였다.
  • 탄핵에 밀린 추경… “골든타임 놓친다” 우려 고조

    탄핵에 밀린 추경… “골든타임 놓친다” 우려 고조

    경기를 살리기 위한 ‘응급 처방’ 격인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둘러싼 여야 공방 속에 뒷전으로 밀렸다. 여야가 지난 18일 정부에 “3월 중 추경안을 제출하라”고만 하고 콘셉트와 편성 규모 등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은 탓이다. 경기부양 추경은 속도가 생명인 터라 ‘편성 골든타임’을 놓치면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진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3일 “추경은 본예산과 달리 콘셉트와 목적이 명확해야 하는데 여야는 밑도 끝도 없이 추경안을 가져오라고 한다. 겉으론 하겠다고 했지만 속내는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신속 집행은 물건너갔다”고 말했다. 여당은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10조원 규모의 ‘핀셋 추경’을, 야당은 국민 1인당 25만원의 민생지원금(총 13조원)을 포함한 35조원 규모를 주장하고 있다. 입장 차가 상당하다 보니 정부가 어느 쪽 ‘장단’에 정부안을 맞출지 혼선이 생긴 것이다. 과거 추경에선 ‘일자리 창출·코로나19 대응·긴급재난지원금·소상공인 지원’ 등 뚜렷한 목표가 정해진 뒤 추경안 편성이 진행됐다. 여야가 이번 주 추경 규모와 목적에 합의하지 않으면 ‘벚꽃 추경’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와 맞물려 정국이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전환되면 추경은 빨라야 새 정부 출범 이후인 오는 6~7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문제는 내년 예산 편성과 ‘투트랙’으로 추진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재부는 매년 3월 말 각 부처에 예산안 작성지침을 하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예산 편성에 나서 8월 말 정부안을 발표한다. 본예산과 추경 편성을 동시에 추진하면 집행 우선순위나 재정 운용 방향이 겹칠 우려가 있다. 중복된 항목을 본예산에 반영할지, 추경에 반영할지 논란이 커질 수 있다. 다수 경제학자는 6~7월 추경 땐 ‘사후약방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미국의 상호관세 시행으로 대미 수출 타격이 현실화하고 내수 경기 부진이 상반기 내내 지속된 이후 이뤄지는 추경은 약발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추경은 하반기로 갈수록 효과가 떨어진다”면서 “재정을 적시에 공급하지 않으면 경기 회복에 더 큰 비용이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예산의 조기 집행 이후에 부족한 부분을 추경으로 보완해도 늦지 않다”며 추경 속도론에 반대 뜻을 내비쳤다.
  • 광주·전북 “국립현대미술관 호남분관 유치”

    광주광역시와 전북특별자치도가 국립현대미술관 호남분관을 유치하기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양 지자체는 역사·문화 자원, 자연 환경, 교통 인프라 등을 내세우며 각자 유치 논리를 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 문화 균형 발전을 위해 ‘국립미술관법’ 제정과 지역별 배치, 특성화 방안을 담은 지역 국립미술관 건립 타당성 연구에 나설 방침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관·덕수궁관·서울관·청주관이 있고 대전관·진주관·대구관 설립을 추진 중이지만 호남 지역에는 없다. 이에 광주시는 2023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술관 등 국가 3대 문화예술기관 분관 유치 도전을 선언하며 발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광주비엔날레, 미디어아트 유네스코 창의도시 등 지역 특색을 살린 분관 건립을 정부에 요청하겠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는 “신양파크호텔에 국립현대미술관을 유치하기로 한 것은 2년 전이지만 광주관 건의를 한 것은 10여 년전부터 시작됐다”며 “인지도 면에서 미술의 도시 광주를 따라올 곳은 없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전북도는 올해 안에 관련 용역을 수행할 계획이다. 정부가 국립문화기관 지역 분관 확대와 법인형 운영모델 개발 검토를 선언한 만큼 문체부 추진 상황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올림픽과 연계한 대선 공약 반영 추진과 전북만의 특성을 살린 분관 모델 개발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전북도는 “미술관 분관 유치 논리가 ‘지역 문화균형’에 맞춰진 만큼 전북만의 타당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설] 美 ‘더티 15’ 국가 겨냥… 韓, 비관세 장벽 대응책 속도를

    [사설] 美 ‘더티 15’ 국가 겨냥… 韓, 비관세 장벽 대응책 속도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다음달 2일부터 부과되는) 상호관세의 관세율이 나라별로 다를 것”이라면서 “대미 무역량이 많은 15% 국가들, ‘더티 15’ 국가들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나라들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지 않았지만 “미국에 상당한 관세를 부과하고, 관세 못지않게 중요한 비관세 장벽을 치는 국가”라고 했다. 이 같은 언급으로 볼 때 한국도 30개 안팎으로 예상되는 국가 리스트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 미국에 8번째로 많은 무역 적자를 안긴 나라다. 한국의 까다로운 농산물 검역 규제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금지, 구글 등 빅테크에 대한 규제 등 미측이 지속적으로 문제 삼아 온 비관세 장벽 이슈들이 적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사실과 관계없이 “한국의 평균 관세가 미국의 4배”라고 한 바 있다. 어제는 “우리는 세계 모든 나라, 친구와 적국으로부터 갈취당했다”며 “4월 2일을 ‘미국 해방일’로 부르겠다”고 했다. 최근 국무장관, 상무장관, 백악관 참모 등이 돌아가며 한국을 콕 집어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도 심상찮다. 베선트 장관은 “사전에 협상하면 상호관세를 피해 갈 수 있다”며 “일부 국가는 이미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미 관세를 대폭 낮추겠다고 제안했다”고 했다. 일본과 인도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관세 면제를 요청하고 각각 1조 달러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무기 수입을 약속했다. 탄핵 정국 속 국정 리더십 공백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이에는 전화 통화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방미 중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과 만나 한국에 대한 오해를 불식할 수 있게끔 실상을 충분히 설명·설득해야 할 것이다. 트럼프 2기의 관점에서 관세폭탄의 빌미가 될 수 있는 비관세 장벽 요소들을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해 시급히 개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 美 국무부 “한국과 긴밀한 과학 연구 협력 지속되길 희망”

    美 국무부 “한국과 긴밀한 과학 연구 협력 지속되길 희망”

    미국 국무부는 한국이 미 에너지부의 민감국가 리스트에 추가된 것과 관련해 “견고한 과학적 연구 분야에 대한 한국과의 협력이 계속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 리스트에 올린 이유를 묻는 말에 “에너지부가 지정한 것이므로 에너지부에 문의해 달라”고 말한 뒤 이같은 입장을 냈다. 그는 또 “미국은 과학적 연구 협력에서 한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에너지부는 지난 1월 초 바이든 정부 때 한국이 민감국가 리스트에 추가됐으며 다음달 15일부터 시행된다고 최근 밝혔다. 이 리스트 포함이 확정되면 에너지부 관련 시설이나 산하 연구기관 방문, 이들 기관과의 공동 연구 등을 위해 에너지부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한국 정부가 이런 사실을 뒤늦게 파악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다만 미국은 이번 사안이 외교 사안이 아니라 보안 문제이며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지난 18일 “한국이 (민감국가) 명단에 오른 것은 일부 민감한 정보에 대해 부주의하게 취급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한국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상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부의 보안과 관련된 문제”라고 설명했다. 3주 만에 대미 협상을 위해 미 워싱턴DC를 다시 방문하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민감국가 지정 해제를 포함해 최대한 이 문제가 산업계의 기술 협력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대안을 찾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격정적’ 트럼프 “미국, 강간당했다”

    ‘격정적’ 트럼프 “미국, 강간당했다”

    “우리는 우리나라가 ‘강간’과 ‘약탈’을 당하도록 허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격한 표현을 써가며 ‘관세전쟁’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상호관세’ 발표일로 예고한 다음 달 2일(현지시간)은 “미국 해방일”이 될 것이라며 관세의 고삐를 늦출 뜻이 없음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전 녹화를 거쳐 19일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6월에 정상회담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정상회담을 꺼리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러나 무언가 일이 일어날 텐데, 그것은 4월 2일의 관세”라며 “중국이 지불하고, 다른 나라들이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세계 모든 나라, 친구와 적국으로부터 갈취당했다”며 “나는 4월 2일을 ‘미국 해방일’로 부르겠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경제 관료들은 세계 각국의 대미 관세율 및 비관세 장벽을 두루 고려해 책정할 ‘상호 관세’를 4월 2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보라”라며 “내가 나토에 관여하기 전까지 우리는 모든 비용을 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정부 부채 문제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부채를 다 갚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수년간 (관세 수입 등을) 거둬들일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나라가 ‘강간’과 ‘약탈’을 당하도록 허용했다. 많은 부분이 우방국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을 보라. 우리는 그들에게 차를 못 팔지만, 그들은 수백만대의 차를 우리에게 판다”며 “그들은 우리의 농산물을 사지 않지만 우리는 그들의 농산물을 산다”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전쟁’에 따른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선 “우리는 세계에서 역사상 가장 강력한 경제를 갖게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나는 오직 미국을 대변한다”면서 “나는 애국주의자이며, 그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라고도 말했다. “인도, 가장 높은 관세 국가중 하나…그들이 상당히 낮출것”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보수 성향 인터넷매체 브라이트바트와의 인터뷰에서도 인도의 고율 관세를 지적하고, 인도가 대미 관세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그는 “나는 인도와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지만, 인도와의 단 하나의 문제는 그들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나라 중 하나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들이 아마도 그 관세를 상당히 낮출 것이라고 믿지만, 우리는 4월 2일에 그들이 우리에게 부과하는 것과 동일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오는 20일 19세 생일을 맞이하는 막내아들 배런과 자주 대화하느냐는 질문에 “항상” 대화한다고 답했다. 또 배런의 적성에 관한 질문에 컴퓨터에 대한 아들의 열정을 소개하면서 “아마도 기술 분야(technology)”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를 진행한 폭스뉴스 앵커 로라 잉그레이엄에 백악관 집무실에 최근 걸어 놓은 미국 독립선언문 사본을 보여주기도 했다.
  • [재테크+] 고물가·저성장의 공포 온다…트럼프는 그래도 마이웨이 “금리 내려라”

    [재테크+] 고물가·저성장의 공포 온다…트럼프는 그래도 마이웨이 “금리 내려라”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동시에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낮추고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높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관세 정책이 경제 전망을 안갯속으로 몰아넣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압박하며 의견 충돌을 표면적으로 드러냈죠. 19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결정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물가 지표를 볼 때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부분적으로 관세 영향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가 주요 무역국에 고율의 공격적인 관세를 부과하면서 물가 상승과 소비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 결정보다 분기별로 발표되는 FOMC 위원들의 경제전망, 특히 금리 전망이 담긴 ‘점도표’에 집중됐습니다. 연준 위원들은 이날 수정 전망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 중간값을 종전 3.9%로 유지했습니다. 이는 연준이 올해 안에 0.25%포인트씩 두 번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계속 강세를 유지하고 물가가 목표치인 2%로 안정되지 않는다면 긴축 정책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약화하거나 물가가 빠르게 하락한다면 그에 맞춰 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FOMC는 회의 후 성명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며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 가지 임무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준은 현재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2년 가까이 높은 금리를 유지했지만, 최근 경기 둔화 신호가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 압력도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경기 둔화 신호가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만큼 충분한지입니다. 지난 9개월간 미국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3% 수준에 머물러 연준의 목표인 2%를 여전히 크게 웃돕니다. 게다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관세가 물가 상승을 유발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어, 물가가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연준은 금리를 더 오래 높게 유지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연준은 이날 경제성장 전망치는 낮추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높였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 12월 전망보다 0.4%포인트 낮춘 1.7%로 예상했으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0.3%포인트 높인 2.8%로 전망했습니다. 온라인 트레이딩업체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 시장전략 책임자는 “오늘 연준의 움직임은 월가가 느끼는 불확실성을 반영한다”며 “경제성장률 전망은 내리고 물가 전망은 높아지는 스태그플레이션의 모습을 보였지만, 확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는 연준의 금리 동결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연준은 금리를 내리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며 압박했습니다. 또한 “옳은 일을 하라”며 “4월 2일은 미국의 해방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음 달 2일은 트럼프가 세계 각국의 대미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을 고려해 ‘상호 관세’를 발표하기로 예고한 날입니다. 연준은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을 경제 불확실성 가중 요소로 보지만, 정작 트럼프 본인은 관세가 경제에 긍정적 성과를 만들기 시작했다며 상반된 견해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