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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에 밀린 추경… “골든타임 놓친다” 우려 고조

    탄핵에 밀린 추경… “골든타임 놓친다” 우려 고조

    경기를 살리기 위한 ‘응급 처방’ 격인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둘러싼 여야 공방 속에 뒷전으로 밀렸다. 여야가 지난 18일 정부에 “3월 중 추경안을 제출하라”고만 하고 콘셉트와 편성 규모 등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은 탓이다. 경기부양 추경은 속도가 생명인 터라 ‘편성 골든타임’을 놓치면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진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3일 “추경은 본예산과 달리 콘셉트와 목적이 명확해야 하는데 여야는 밑도 끝도 없이 추경안을 가져오라고 한다. 겉으론 하겠다고 했지만 속내는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신속 집행은 물건너갔다”고 말했다. 여당은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10조원 규모의 ‘핀셋 추경’을, 야당은 국민 1인당 25만원의 민생지원금(총 13조원)을 포함한 35조원 규모를 주장하고 있다. 입장 차가 상당하다 보니 정부가 어느 쪽 ‘장단’에 정부안을 맞출지 혼선이 생긴 것이다. 과거 추경에선 ‘일자리 창출·코로나19 대응·긴급재난지원금·소상공인 지원’ 등 뚜렷한 목표가 정해진 뒤 추경안 편성이 진행됐다. 여야가 이번 주 추경 규모와 목적에 합의하지 않으면 ‘벚꽃 추경’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와 맞물려 정국이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전환되면 추경은 빨라야 새 정부 출범 이후인 오는 6~7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문제는 내년 예산 편성과 ‘투트랙’으로 추진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재부는 매년 3월 말 각 부처에 예산안 작성지침을 하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예산 편성에 나서 8월 말 정부안을 발표한다. 본예산과 추경 편성을 동시에 추진하면 집행 우선순위나 재정 운용 방향이 겹칠 우려가 있다. 중복된 항목을 본예산에 반영할지, 추경에 반영할지 논란이 커질 수 있다. 다수 경제학자는 6~7월 추경 땐 ‘사후약방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미국의 상호관세 시행으로 대미 수출 타격이 현실화하고 내수 경기 부진이 상반기 내내 지속된 이후 이뤄지는 추경은 약발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추경은 하반기로 갈수록 효과가 떨어진다”면서 “재정을 적시에 공급하지 않으면 경기 회복에 더 큰 비용이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예산의 조기 집행 이후에 부족한 부분을 추경으로 보완해도 늦지 않다”며 추경 속도론에 반대 뜻을 내비쳤다.
  • 광주·전북 “국립현대미술관 호남분관 유치”

    광주광역시와 전북특별자치도가 국립현대미술관 호남분관을 유치하기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양 지자체는 역사·문화 자원, 자연 환경, 교통 인프라 등을 내세우며 각자 유치 논리를 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 문화 균형 발전을 위해 ‘국립미술관법’ 제정과 지역별 배치, 특성화 방안을 담은 지역 국립미술관 건립 타당성 연구에 나설 방침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관·덕수궁관·서울관·청주관이 있고 대전관·진주관·대구관 설립을 추진 중이지만 호남 지역에는 없다. 이에 광주시는 2023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술관 등 국가 3대 문화예술기관 분관 유치 도전을 선언하며 발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광주비엔날레, 미디어아트 유네스코 창의도시 등 지역 특색을 살린 분관 건립을 정부에 요청하겠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는 “신양파크호텔에 국립현대미술관을 유치하기로 한 것은 2년 전이지만 광주관 건의를 한 것은 10여 년전부터 시작됐다”며 “인지도 면에서 미술의 도시 광주를 따라올 곳은 없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전북도는 올해 안에 관련 용역을 수행할 계획이다. 정부가 국립문화기관 지역 분관 확대와 법인형 운영모델 개발 검토를 선언한 만큼 문체부 추진 상황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올림픽과 연계한 대선 공약 반영 추진과 전북만의 특성을 살린 분관 모델 개발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전북도는 “미술관 분관 유치 논리가 ‘지역 문화균형’에 맞춰진 만큼 전북만의 타당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설] 美 ‘더티 15’ 국가 겨냥… 韓, 비관세 장벽 대응책 속도를

    [사설] 美 ‘더티 15’ 국가 겨냥… 韓, 비관세 장벽 대응책 속도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다음달 2일부터 부과되는) 상호관세의 관세율이 나라별로 다를 것”이라면서 “대미 무역량이 많은 15% 국가들, ‘더티 15’ 국가들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나라들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지 않았지만 “미국에 상당한 관세를 부과하고, 관세 못지않게 중요한 비관세 장벽을 치는 국가”라고 했다. 이 같은 언급으로 볼 때 한국도 30개 안팎으로 예상되는 국가 리스트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 미국에 8번째로 많은 무역 적자를 안긴 나라다. 한국의 까다로운 농산물 검역 규제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금지, 구글 등 빅테크에 대한 규제 등 미측이 지속적으로 문제 삼아 온 비관세 장벽 이슈들이 적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사실과 관계없이 “한국의 평균 관세가 미국의 4배”라고 한 바 있다. 어제는 “우리는 세계 모든 나라, 친구와 적국으로부터 갈취당했다”며 “4월 2일을 ‘미국 해방일’로 부르겠다”고 했다. 최근 국무장관, 상무장관, 백악관 참모 등이 돌아가며 한국을 콕 집어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도 심상찮다. 베선트 장관은 “사전에 협상하면 상호관세를 피해 갈 수 있다”며 “일부 국가는 이미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미 관세를 대폭 낮추겠다고 제안했다”고 했다. 일본과 인도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관세 면제를 요청하고 각각 1조 달러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무기 수입을 약속했다. 탄핵 정국 속 국정 리더십 공백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이에는 전화 통화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방미 중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과 만나 한국에 대한 오해를 불식할 수 있게끔 실상을 충분히 설명·설득해야 할 것이다. 트럼프 2기의 관점에서 관세폭탄의 빌미가 될 수 있는 비관세 장벽 요소들을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해 시급히 개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 美 국무부 “한국과 긴밀한 과학 연구 협력 지속되길 희망”

    美 국무부 “한국과 긴밀한 과학 연구 협력 지속되길 희망”

    미국 국무부는 한국이 미 에너지부의 민감국가 리스트에 추가된 것과 관련해 “견고한 과학적 연구 분야에 대한 한국과의 협력이 계속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 리스트에 올린 이유를 묻는 말에 “에너지부가 지정한 것이므로 에너지부에 문의해 달라”고 말한 뒤 이같은 입장을 냈다. 그는 또 “미국은 과학적 연구 협력에서 한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에너지부는 지난 1월 초 바이든 정부 때 한국이 민감국가 리스트에 추가됐으며 다음달 15일부터 시행된다고 최근 밝혔다. 이 리스트 포함이 확정되면 에너지부 관련 시설이나 산하 연구기관 방문, 이들 기관과의 공동 연구 등을 위해 에너지부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한국 정부가 이런 사실을 뒤늦게 파악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다만 미국은 이번 사안이 외교 사안이 아니라 보안 문제이며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지난 18일 “한국이 (민감국가) 명단에 오른 것은 일부 민감한 정보에 대해 부주의하게 취급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한국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상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부의 보안과 관련된 문제”라고 설명했다. 3주 만에 대미 협상을 위해 미 워싱턴DC를 다시 방문하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민감국가 지정 해제를 포함해 최대한 이 문제가 산업계의 기술 협력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대안을 찾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격정적’ 트럼프 “미국, 강간당했다”

    ‘격정적’ 트럼프 “미국, 강간당했다”

    “우리는 우리나라가 ‘강간’과 ‘약탈’을 당하도록 허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격한 표현을 써가며 ‘관세전쟁’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상호관세’ 발표일로 예고한 다음 달 2일(현지시간)은 “미국 해방일”이 될 것이라며 관세의 고삐를 늦출 뜻이 없음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전 녹화를 거쳐 19일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6월에 정상회담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정상회담을 꺼리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러나 무언가 일이 일어날 텐데, 그것은 4월 2일의 관세”라며 “중국이 지불하고, 다른 나라들이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세계 모든 나라, 친구와 적국으로부터 갈취당했다”며 “나는 4월 2일을 ‘미국 해방일’로 부르겠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경제 관료들은 세계 각국의 대미 관세율 및 비관세 장벽을 두루 고려해 책정할 ‘상호 관세’를 4월 2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보라”라며 “내가 나토에 관여하기 전까지 우리는 모든 비용을 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정부 부채 문제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부채를 다 갚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수년간 (관세 수입 등을) 거둬들일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나라가 ‘강간’과 ‘약탈’을 당하도록 허용했다. 많은 부분이 우방국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을 보라. 우리는 그들에게 차를 못 팔지만, 그들은 수백만대의 차를 우리에게 판다”며 “그들은 우리의 농산물을 사지 않지만 우리는 그들의 농산물을 산다”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전쟁’에 따른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선 “우리는 세계에서 역사상 가장 강력한 경제를 갖게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나는 오직 미국을 대변한다”면서 “나는 애국주의자이며, 그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라고도 말했다. “인도, 가장 높은 관세 국가중 하나…그들이 상당히 낮출것”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보수 성향 인터넷매체 브라이트바트와의 인터뷰에서도 인도의 고율 관세를 지적하고, 인도가 대미 관세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그는 “나는 인도와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지만, 인도와의 단 하나의 문제는 그들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나라 중 하나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들이 아마도 그 관세를 상당히 낮출 것이라고 믿지만, 우리는 4월 2일에 그들이 우리에게 부과하는 것과 동일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오는 20일 19세 생일을 맞이하는 막내아들 배런과 자주 대화하느냐는 질문에 “항상” 대화한다고 답했다. 또 배런의 적성에 관한 질문에 컴퓨터에 대한 아들의 열정을 소개하면서 “아마도 기술 분야(technology)”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를 진행한 폭스뉴스 앵커 로라 잉그레이엄에 백악관 집무실에 최근 걸어 놓은 미국 독립선언문 사본을 보여주기도 했다.
  • [재테크+] 고물가·저성장의 공포 온다…트럼프는 그래도 마이웨이 “금리 내려라”

    [재테크+] 고물가·저성장의 공포 온다…트럼프는 그래도 마이웨이 “금리 내려라”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동시에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낮추고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높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관세 정책이 경제 전망을 안갯속으로 몰아넣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압박하며 의견 충돌을 표면적으로 드러냈죠. 19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결정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물가 지표를 볼 때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부분적으로 관세 영향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가 주요 무역국에 고율의 공격적인 관세를 부과하면서 물가 상승과 소비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 결정보다 분기별로 발표되는 FOMC 위원들의 경제전망, 특히 금리 전망이 담긴 ‘점도표’에 집중됐습니다. 연준 위원들은 이날 수정 전망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 중간값을 종전 3.9%로 유지했습니다. 이는 연준이 올해 안에 0.25%포인트씩 두 번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계속 강세를 유지하고 물가가 목표치인 2%로 안정되지 않는다면 긴축 정책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약화하거나 물가가 빠르게 하락한다면 그에 맞춰 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FOMC는 회의 후 성명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며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 가지 임무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준은 현재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2년 가까이 높은 금리를 유지했지만, 최근 경기 둔화 신호가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 압력도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경기 둔화 신호가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만큼 충분한지입니다. 지난 9개월간 미국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3% 수준에 머물러 연준의 목표인 2%를 여전히 크게 웃돕니다. 게다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관세가 물가 상승을 유발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어, 물가가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연준은 금리를 더 오래 높게 유지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연준은 이날 경제성장 전망치는 낮추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높였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 12월 전망보다 0.4%포인트 낮춘 1.7%로 예상했으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0.3%포인트 높인 2.8%로 전망했습니다. 온라인 트레이딩업체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 시장전략 책임자는 “오늘 연준의 움직임은 월가가 느끼는 불확실성을 반영한다”며 “경제성장률 전망은 내리고 물가 전망은 높아지는 스태그플레이션의 모습을 보였지만, 확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는 연준의 금리 동결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연준은 금리를 내리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며 압박했습니다. 또한 “옳은 일을 하라”며 “4월 2일은 미국의 해방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음 달 2일은 트럼프가 세계 각국의 대미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을 고려해 ‘상호 관세’를 발표하기로 예고한 날입니다. 연준은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을 경제 불확실성 가중 요소로 보지만, 정작 트럼프 본인은 관세가 경제에 긍정적 성과를 만들기 시작했다며 상반된 견해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 잭슨 폴록·케네스 놀런드·솔 르윗… 전후 ‘미국의 추상’에 젖다

    잭슨 폴록·케네스 놀런드·솔 르윗… 전후 ‘미국의 추상’에 젖다

    노원아트뮤지엄 추상표현주의부터 미니멀리즘까지뉴욕 거장 21인의 주요 작품 한눈에페이스갤러리 놀런드 1960~2000년대 대표작 선봬길리엄 수채화·드레이프 회화 소개리움미술관로스코·도널드 저드 등 소장품 공개연대·주제 상관없이 자유롭게 배치 전후 미국 추상표현주의 계보를 잇는 거장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가 같은 시기에 풍성하게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같은 작가의 초기 작품과 후기 작품을 비교하거나 같은 작가의 회화와 조각을 견줘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서울 노원구 노원아트뮤지엄에서 진행 중인 전시 ‘뉴욕의 거장들’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새로운 황금기를 맞은 미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잭슨 폴록을 비롯해 마크 로스코, 리 크래스너, 재스퍼 존스, 바넷 뉴먼, 로버트 마더웰, 솔 르윗 등 21인의 주요 작품 35점을 전시한다. 이 전시는 폴록과 그의 친구들에게서 시작된 추상표현주의부터 색면 추상, 미니멀리즘으로까지 이어지는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용산구 페이스갤러리 서울의 전시는 미국 전후 추상미술의 언어를 형성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케네스 놀런드와 샘 길리엄의 작품을 깊이 있게 살핀다는 특징이 있다. 갤러리 1~2층에 마련된 ‘페인팅스 1966-2006’에서는 과거 전시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의 놀런드 대표작을 선보인다. 놀런드는 캔버스에 물감을 직접 붓는 ‘스테인 페인팅’ 기법을 통해 색채가 캔버스와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을 전달한다.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시각적 울림으로 관람객을 사로잡는다. 생애 후반에 제작된 ‘인투 더 쿨’(2006)의 경우 작가가 초반에 주로 사용했던 원 모티프를 활용하면서도 연하고 투명한 색채가 명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3층 전시 ‘더 플로우 오브 컬러’에서는 길리엄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생애 마지막 시기에 제작한 수채화와 드레이프 회화를 소개한다. ‘뉴욕의 거장들’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컬럼 시리즈’(1963)와는 대조적이다. ‘컬럼 시리즈’는 1960년대 초반 밝은 색상, 마스킹 테이프를 사용해 논리적이고 감정이 배제된, 정밀성을 추구한 줄무늬의 작품인 데 반해 페이스 갤러리 전시작들은 캔버스를 틀에 고정하지 않고 천장이나 벽에 매달아 추상표현주의의 경계를 확장했다. 길리엄은 담금, 얼룩, 붓질, 접기, 뿌리기 기법을 독특하게 활용해 색과 형태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구성을 만들었다. 관람객들은 매달린 작품을 맴돌며 입체적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페이스갤러리와 이웃한 리움미술관에서 지난달 27일 시작한 ‘리움 현대미술 소장품전’에서도 로스코, 르윗, 클리퍼드 스틸, 칼 안드레, 도널드 저드 등의 추상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 전시는 소장품을 연대기별, 주제별로 구성하지 않고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해 관람객이 작품 간의 새로운 관계를 발견하고 다층적인 예술적 경험을 향유하게 하는 특징이 있다. 색면 추상을 대표하는 로스코의 ‘무제’(1968)는 한국적 모더니즘을 이끈 선구자 장욱진의 ‘무제’(1964)와 나란히 걸렸다. 로스코의 모호한 노란 색면과 장욱진의 응축된 검정은 정서적이고 특별한 힘을 자아낸다. 1960년대 후반 미니멀리즘의 전개와 개념미술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작가인 르윗의 ‘매달린 구조’(1989)는 전시장 공중에 매달려 앞에 있는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작품 ‘거대한 여인 Ⅲ’(1960), 바닥에 있는 안드레의 ‘81개의 구리, 철(헤파이스토스의 그물)’(1981)과 만난다. 기계적으로 격자 형태가 반복되는 르윗의 흰색 모듈 조각은 정점에 달한 미니멀리즘의 표상처럼 느껴진다. 공중에 띄워진 작품은 관람객에게 작품과 작품 주변의 공간을 역동적으로 인식하게 하며 색다른 감상을 유도한다.
  • ‘더티 15’ 찍은 美 “새달 2일 국가별 관세 발표”… 韓 포함 가능성

    ‘더티 15’ 찍은 美 “새달 2일 국가별 관세 발표”… 韓 포함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에 미칠 경제적 충격을 불사하고 다음달 2일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돌연 ‘지저분한 15개국’(Dirty 15)이라는 개념을 꺼내며 이들 국가가 워싱턴의 집중 압박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10대 무역 적자국 가운데 하나인 한국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커 향후 영향이 주목된다. 베선트 장관은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다음달 2일 발효되는 상호관세와 관련해 “우리는 나라별로 (적절한) 관세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 숫자를 제시할 계획”이라며 “어떤 국가는 그 숫자가 낮고 어떤 국가는 꽤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관세는 사전에 (대상국과의) 협상을 통해 아예 부과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대미 교역량 상위 15% 국가들을 언급하며 “‘지저분한 15개국’으로 부를 수 있다. 이들 국가는 미국 업체에 생산기지 이전을 요구하거나 미국산 수출품에 안전과 관련 없는 검사를 하는 등 비관세 장벽을 세웠다”고 경고했다. 그의 발언을 종합하면 미국은 세계 대부분 국가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한 뒤 ‘지저분한 15개국’에 초점을 맞춰 각개격파식 협상에 돌입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지저분한 15개국’이라는 말은 잔류 농약이 많이 검출되는 12가지 과일·채소를 뜻하는 ‘더러운 12’(Dirty Dozen)에서 따왔다. 베선트 장관이 이 단어를 어떤 의미로 정의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대미 흑자가 큰 15개국’을 말한 것일 수도, ‘불공정 관행을 일삼는 상위 15% 국가’를 뜻할 수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의 교역량이 가장 큰 ‘15대 무역 상대국’을 예시로 거론했다.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미국을 불공정하게 대우하는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을 지목하면서 “한국의 관세가 미국보다 4배 높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불공정 무역 관계’를 고쳐 놓겠다고 벼르는 만큼 한국이 베선트 장관의 ‘더러운 15개국’에서 빠져나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한 차례 개정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대폭 수정하거나 아예 새로운 협정으로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양국은 한미 FTA 덕분에 대부분 상품을 무관세로 거래한다. 이 때문에 미국 측이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구한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 금지 조치와 농산물 검역 제도, 부가세, 약값 정책, 통신사 망 사용료, 스크린 쿼터 등 각종 비관세 장벽을 명분 삼아 한국을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상호관세 발표 이후 각국과 새로 맺을 무역 협정에 자국 반도체의 대중 우회 수출 통제 방안을 포함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중국 공장을 운영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10월까지인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 유예 조치를 갱신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한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다음달 상호관세 조치에 앞서 20~2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를 방문해 러트닉 장관과 다시 만난다. 안 장관은 대미 투자 성과를 설명하고 이를 토대로 한국에 대한 비차별적 대우를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과의 면담에선 민감국가 지정 문제 해결과 에너지 분야 협력을 논의한다.
  • 1㎜의 긴장과 조화… 우주의 균형에 대하여

    1㎜의 긴장과 조화… 우주의 균형에 대하여

    정교한 기하학적 구조와 섬세한 색채로 우주적 질서와 균형에 관해 탐구하는 이강욱(49) 작가는 흡사 생물학자 혹은 천체물리학자 같다.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세포를 모티프로 시작된 그의 그림은 아이러니하게도 우주의 신비를 탐구한다. 경북 경주 플레이스씨에서 펼쳐지는 이강욱의 ‘1㎜의 경계’전은 미시와 거시, 그 미세한 차이에서 오는 떨림을 공유한다. 전시에서는 작가의 대표 시리즈인 ‘인비저블 스페이스’, ‘더 제스처’, ‘지오메트릭’은 물론 최초 공개되는 시리즈 ‘화이트 제스처’ 등 총 140점을 선보인다. 이 중에는 올해 작품도 10여점 포함돼 있다. 플레이스씨는 2023년 4월 개관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현대미술의 거장 로즈 와일리 대규모 전시와 무라카미 다카시를 중심으로 한 동시대 일본현대미술컬렉션 등을 선보인 바 있다. 넓은 개방감을 자랑하는 전시 공간에 들어서면 18m에 달하는 분홍빛 대작을 만날 수 있다. ‘더 제스처-17024’를 가까이 다가가서 바라보면 작가가 인도하는 미시적 세계와 마주하게 된다. 또다시 멀리 떨어져서 바라보면 서로 이웃한 세포들이 포개지고 흐릿해지면서 마치 은하수 같은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의 작품은 평면의 캔버스에서 무한한 세포 확장을 통해 입체의 공간으로 확대된다. ‘인비저블 스페이스-이미지’ 역시 마찬가지다. 미세한 입자들이 모여 거대한 구조를 형성하는 개념을 탐구하며 가장 작은 단위에서 시작되는 우주의 질서를 시각화한다. ‘지오메트릭’ 시리즈는 그가 영국 유학 시절 몰두한 고대 힌두 철학의 텍스트 ‘우파니샤드’에서 왔다. 이는 대우주와 개인의 본질이 일체라는 범아일여 사상과 연결된다. 여기서 작가는 미시와 거시, 양극적이고 대립적인 요소가 궁극적으로 하나로 이해될 가능성을 발견한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화이트 제스처’ 시리즈는 그의 작업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흰색’을 중심으로 빛과 형태의 조화를 실험하는 작품들로 이뤄져 있다. 전시는 오는 7월 31일까지.
  • 지난달 車 수출액 60억 달러 돌파

    지난달 車 수출액 60억 달러 돌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차에 25% 관세를 물리겠다고 압박에 나선 가운데, 지난달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액은 역대 2월 중 처음으로 6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발표한 ‘2025년 2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60억 6700만 달러로 전년 동월(51억 5200만 달러)보다 17.8% 늘었다. 역대 2월 자동차 수출액 중 최대 실적이다. 수출량은 23만 2978대로 지난해보다 17.3% 증가했다. 특히 북미 수출액이 31억 7800만 달러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보면 북미 수출액은 14.8% 늘었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8억 6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22.6% 증가하며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6억 4100만 달러)와 중동(4억 8000만 달러)은 각각 42.3%, 38.2%씩 자동차 수출액이 급증했다. 아시아 수출이 늘어난 건 중고차 수출 증가 덕분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속에서도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이 6만 8960대로 지난해보다 32.0%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61.7% 늘어난 3만 9489대로 친환경차 수출 성장을 이끌었다. 2월 자동차 수출은 역대급 호황을 보였지만, 트럼프 정부의 자동차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산업연구원은 트럼프 정부가 현지 생산을 늘리려 수입차에 25% 관세를 추가로 부여할 경우 한국의 자동차 수출은 총 20.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완성차 업체들이 관세 부담으로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면 국내 생산은 70만~90만대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동차 대미협력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미국의 무역조치 가능성에 대한 자동차 업계 의견 수렴 및 관련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조속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무역 적자국 한국 콕 집은 백악관 “비관세 장벽 낮춰라”

    무역 적자국 한국 콕 집은 백악관 “비관세 장벽 낮춰라”

    새달 2일 상호관세 앞두고 압박 미국이 다음달 2일(현지시간) 전 세계 국가들을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핵심 관계자가 한국을 주요 ‘무역 적자국’으로 지목하며 비관세 장벽 철폐를 촉구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유럽과 중국, 한국에 대한 무역 적자가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런 무역 적자가 존재하는 이유는 비관세 장벽이 있고, 관세가 높기 때문에 미국 기업들이 경쟁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해싯 위원장은 이들 국가를 향해 “당장 모든 장벽을 낮추면 협상은 끝날 것”이라며 “우리는 많은 나라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에 호의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무역 장벽을 없애지 않는 나라들에는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액은 557억 달러(약 81조원)로, 미국의 8위 무역 적자국이다. 한미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거의 모든 품목에서 서로 무관세인 만큼 이런 발언은 한국을 향한 ‘비관세 장벽 철폐’ 요구로 풀이된다. 해싯 위원장은 또 “분명히 지금부터 (상호관세가 발표될) 4월 2일까지 일부 불확실성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4월이 오면 시장은 상호주의적 무역 정책이 매우 타당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 등에 대한 관세 부과를 둘러싸고 입장 번복을 되풀이하며 시장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월가 비판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이와 맞물려 최근 상원 인준을 통과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재계 의견을 청취하는 등 뒤늦게 통제권을 가져오려 시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전했다. 트럼프 관세 정책의 중대 관문이 될 상호관세 부과에 앞서 재계와 이해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조율에 나선 모양새다. 그동안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 등이 주로 통상 관련 메시지를 내놨는데, 뒤늦게 합류한 그리어 대표가 관세정책 혼란을 줄이고자 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18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논의를 위해 오는 24~25일 방한해 안덕근 산업부 장관 등을 면담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참여를 압박하고 나선 프로젝트에 알래스카 주지사까지 직접 한국을 찾으며 가세하는 모양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건설에 한국, 일본 그리고 여타 국가들이 파트너가 되길 원한다”며 “한일 등이 수조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본과 달리 한국 참여 의사를 아직 밝히지 않았음에도 투자를 기정사실로 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안 장관의 방미를 계기로 양국 실무협의체를 가동했지만, 사업 참여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민감국가 지정, 상호관세 압박에 대응할 협상 카드로 프로젝트 참여 필요성이 거론된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북극해 연안 프루도베이 가스전의 천연가스를 800마일(약 1287㎞) 송유관을 통해 앵커리지 인근 부동항 니키스키까지 옮겨 액화한 뒤 수출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만 450억 달러(65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나 경제성이 걸림돌이다.
  • “동네에서 즐기는 미술” 노원구 공공갤러리

    “동네에서 즐기는 미술” 노원구 공공갤러리

    서울 노원구는 구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향유 할 수 있도록 곳곳에 문화예술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노원구청 로비에는 ‘노원책상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봄맞이 특별전 ‘날아오르다, 노원과 함께’가 오는 4월 10일까지 진행된다. 아울러 세계 각국의 나비표본과 디오라마, 멸종위기 곤충 생태사진도 전시 하고 있다. 경춘선숲길 화랑대 철도공원에는 경춘선숲길 갤러리를 방문할 수 있다. 이달 말까지 이호준 작가의 초대전 ‘가벼운 종이, 무거운 조각’이 열린다. 종이접기의 입체성과 공간감을 활용한 다양한 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불암산 힐링타운에도 오는 27일 전시 예술 공간이 새롭게 문을 연다. 기존 ‘불암산생태학습관’에서 운영되던 개구리 전시실이 갤러리형 문화공간 ‘불암산아트포레’로 탈바꿈했다. 개관을 기념해 오는 27일부터 5월 17일까지 ‘압화(Pressed Flower) 기획전시’가 열린다. ‘대한민국압화대전’ 역대 수상작 20여 점을 선보인다. 한편, 노원문화예술회관 내 ‘노원아트뮤지엄’ 개관과 함께 지난 1월부터 ‘뉴욕의 거장들’ 특별전시가 진행 중이다. 한화 약 2000억 원 이상의 평가를 받은 잭슨 폴록의 ‘수평적 구조’를 비롯해 현대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추상표현주의 대표 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국내 최초로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오는 7월 12일까지 진행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일상에서 쉽게 전시를 감상하고 예술을 즐기며 더 가까이 느끼길 바란다”고 했다.
  • 미 백악관, 한국 콕 찍어 “무역 적자국, 장벽 낮춰라”

    미 백악관, 한국 콕 찍어 “무역 적자국, 장벽 낮춰라”

    미국이 다음달 2일(현지시간) 전세계 국가들을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당국자가 한국을 ‘무역 적자국’ 중 하나로 언급하며 비관세 장벽 등의 철폐를 촉구했다. 케빈 해셋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과 중국, 한국에 대한 무역 적자가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무역 적자의 배경에는 비관세 장벽이 있다고 지적했다. 해셋 위원장은 이들 국가들을 향해 “당장 모든 장벽을 낮추면 협상은 끝날 것”이라면서 “우리는 많은 나라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에 호의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그렇지 않은 나라들에는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액은 557억 달러(약 81조원)으로, 한국은 미국의 8위 무역 적자국이다. 해셋 위원장은 또 “지금부터 다음달 2일까지 관세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있을 것”이라면서 “4월이 되면 시장은 상호 무역 정책이 매우 합리적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등에 대한 관세 부과를 둘러싸고 입장 번복을 되풀이하면서 시장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월가의 비판에 대한 응수로 해석된다. 한미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있어 실효 관세율이 0%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관세 압박으로 인해 FTA가 방패막이 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세종로의 아침] 트럼프 폭풍, 탄핵 소용돌이부터 걷어내야

    [세종로의 아침] 트럼프 폭풍, 탄핵 소용돌이부터 걷어내야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으로 탄핵 정국까지 휘몰아친 한국. 어느 쪽이 더 위험한가, 겨우내 자꾸만 가늠해 보게 됐다. 동맹국에도 파괴적 언행을 서슴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은 더 과감해졌다. 분명 미국에도 악영향을 미칠 텐데 관세를 무기로 존재감을 마구 드러내는가 하면, 종전 협상을 위해 마주한 타국 정상에게 “당신에겐 카드가 없다”며 노골적으로 면박을 주는 등 아침마다 마주하는 위협이 상당하다. ‘대행의 대행’ 상황에서 그래도 두어 달은 간신히 국제사회에 정상 작동하는 국가의 모양새를 보인 듯했다. 워싱턴DC가 무대는 아니었지만 한미 외교장관회담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갖고 정부는 ‘북한 비핵화’ 등 미 정부의 대북정책에 반영됐으면 하는 원칙들을 공식 발표에 담아냈다. 새 정부에서도 변함없을 미국의 철통같은 안보 공약도 이어 갔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 상대가 없는 한국을 직접 타깃으로 삼진 않으니 “차라리 패싱이 전략”이라며 잠시 숨죽일 수도 있었다. 미국에 대응하기 위해 뭉치는 유럽과도 접점을 넓히고 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달 초 폴란드와 프랑스를 공식 방문하고 다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독일과 첫 인도·태평양대화를 꾸렸고 유럽연합(EU)과의 안보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오는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하길 기대하며 준비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갈수록 시시각각 쏟아지는 변수에 한계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의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평균 관세가 (미국보다) 4배 높다”고 주장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양측 관세는 0%에 가까워 사실이 아니지만 당장은 속수무책이다. 미국은 지난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했고, 다음달 2일부터 자동차와 반도체에도 관세를 매긴다며 한국도 예외일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미 수출액의 27%를 차지한 자동차와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조건으로 보조금을 받기로 한 반도체 등 한국 기업들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급기야 미국 에너지부가 올 초 한국을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에 포함시켰다는데 정부는 지금까지 경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16일 ‘새로운 무역협정’을 언급하며 FTA 재협상을 시사하기도 했다. 밀려오는 압박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설득하고 이해시킬 수 있는 소통은 난망하다. 정부 각급에서 서둘러 협의를 한다 해도 대행 체제에서 얻을 수 있는 답은 제한된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탄핵심판 선고로 정치 일정 윤곽이라도 나오길 모두가 고대하지만 불행하게도 어느 쪽으로 결론 나든 극단적인 분열과 갈등이 예상된다. 세계를 때리는 트럼프라는 폭풍을 더이상 정국 혼돈이라는 소용돌이에 몰아넣어선 안 된다. 똘똘 뭉쳐 힘을 키워 대응해도 이미 놓친 ‘골든타임’을 따라잡기 부족하다. 트럼프 1기에 민주주의 위기를 우려한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들이 쓴 책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에서는 트럼프 같은 ‘극단주의 선동가’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려면 “여러 사안에 반대 입장을 취하는 집단이 하나로 뭉치는 연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2021년 1월 국회의사당 점거 난동 이후 나온 연작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에선 “정당이 지는 법을 배울 때 민주주의는 비로소 뿌리를 내린다”고 일침을 가한다. 지금의 한국이 되새겨야 할 지적으로도 읽힌다. 불과 몇 달일지라도 계엄과 탄핵 정국을 수습하기 위해 감내해야 할 대가가 호되다는 것을 누구나 체감하고 있다. 그렇잖아도 날아들 불확실성을 더 키우지 않기 위해선 우리 안의 불확실성부터 해소해 가는 단합이 절실하다. 허백윤 정치부 기자(차장급)
  • 당국, 사실상 FTA 재협상까지 염두… 한미FTA 일방 파기 땐 수출 ‘휘청’

    당국, 사실상 FTA 재협상까지 염두… 한미FTA 일방 파기 땐 수출 ‘휘청’

    미국이 다음달 2일(현지시간)부터 전 세계 무역 상대국에 일단 상호관세를 부과한 뒤 새로운 양자 협정을 체결하겠다고 밝히면서 한국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그동안 체결한 무역 협정을 불공정하다고 간주하고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한 뒤 양자 협상을 통해 새로운 무역 협정을 체결하는 수순을 사실상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한국산 제품에 관세를 물리면 대미 수출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17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상호관세 후 재협상” 발언에 대해 “미국과 FTA를 맺은 국가가 많지 않아 체결국은 고려하지 않고 새로운 협상 방향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의도를 아직 정확하게 파악하긴 어렵지만 한국과도 새로운 무역 협정을 검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미 FTA 재협상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미다. 미국이 ‘상호관세 후 재협상’ 카드를 꺼내 든 건 관세 협상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FTA 체결국과는 ‘FTA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있는 전략이기도 하다. 한미 FTA 협정문 2조 3항에는 ‘원산지 상품에 대한 기존의 관세를 인상하거나 새로운 관세를 채택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기존 FTA와 새 협정이 양립할 수 없다는 의미다. 따라서 한국과 미국이 추가 관세 협상에 나서면 FTA는 누더기가 돼 자연스럽게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실익이 없어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까지 미국과의 고위급 접촉에서 “FTA 체결국인 한국에 상호관세를 매기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 차선책으로는 “그래도 부과하겠다면 다른 나라와 차별받지 않도록 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하지만 미국 측은 듣기만 할 뿐 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한국의 ‘비관세 장벽’을 정조준했다. 미국은 30개월 미만 소고기 수입 제한과 구글의 정밀 지도 반출 문제, 한국의 약값 책정 정책, 스크린 쿼터제 등 각종 비관세 장벽 요소까지 고려할 태세다. 정부의 설득이 먹히지 않는 상황이다. 다만 미국이 상호관세 부과 이후 추가 협상 여지를 열어 뒀다는 점은 긍정적이란 해석도 나온다. 상호관세 조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채널을 열어 두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점에서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북미유럽연구부 교수는 “FTA 전면 폐기보단 트럼프 1기처럼 재협상을 통해 수정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 [손열 칼럼] ‘패권 남용’ 트럼프에 대응할 한국의 전략

    [손열 칼럼] ‘패권 남용’ 트럼프에 대응할 한국의 전략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동맹국들은 1971년 닉슨 쇼크를 겪었다. 당시 미국은 베트남전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일본과 독일의 부상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경상수지 적자, 재정 악화, 인플레 압력에 시달렸다. 소련의 군사력 강화로 전략적 우위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모든 수입에 10% 과징금을 부과하고, 달러와 금 사이 태환 제도를 중지해 고정환율제를 버렸다. 나아가 주한미군 감축 등 해외 군사 개입을 축소하고 중국과 데탕트 시대를 여는 충격적 행보를 했다. 닉슨 쇼크는 미국 패권의 쇠퇴로 인해 나타났다. 패권국은 압도적인 경제적·군사적 능력을 갖추고, 국제질서 구축과 유지를 담당하겠다는 의지를 가지며, 순응하고 지지하는 팔로어 국가들을 보유할 때 성립된다. 이를 구비한 미국은 자국 이익을 보장하는 국제질서를 만들고 규칙 제정자로서 특권을 누렸다. 동맹국은 이 질서를 지지하는 팔로어 역할을 담당했고, 그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안보 공여와 시장 개방이란 혜택을 입었다. 그러나 국력의 장기적 쇠퇴 속에서 닉슨은 대외적 개입을 절제하고 기존 의무를 축소해 부담을 동맹국에 이전하는 전략적 조정을 단행한 것이다. 그는 소기의 성과를 이루자 바로 관세 인상을 철폐하고 변동환율체제의 안정적 관리로 이행했다. 기성 자유주의 질서의 수정과 조정을 통해 패권적 지위를 유지한 것이다. 50여년이 흘러 트럼프 2기 첫 50일, 세계는 트럼프 쇼크에 빠져 있다.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관세 폭탄의 포문을 열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에 극도의 불안, 불확실성, 혼돈, 보복심리를 일으키고 있다. 트럼프가 정조준한 무역 상대국은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반도체를 수출하는 미국의 동맹국이다. 미국은 이들을 지켜 주지만 이들은 미국을 지킬 필요가 없는 불공정한 거래 관계라 비판하며 무역 불균형 시정과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나토 회원국과 아시아 동맹국들은 당장 경제적 피해를 넘어 트럼프의 동맹관을 우려한다. 동맹을 패권의 주요 부속품으로 보는 것인가, 아니면 단지 편의에 의한 거래적 관계로 보는 것인가 하는 점이다. 트럼프 전략이 닉슨처럼 기성 질서 유지 속에서 동맹국에 대해 책임과 특권의 배분을 둘러싼 전략적 재조정에 나서는 것이라면 한국과 동맹국은 전략적 분열을 억제하고 미국의 패권적 지위를 보완해 기성 질서의 복원과 진화로 이끄는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 반면 트럼프가 마가(MAGA) 민족주의자처럼 패권을 방기하고 일반 강대국으로서 강대국 간 협의와 결정에 의존하며 동맹과 국제기구에 기반한 기존 질서를 해체하는 등 혁명적 변화를 추구한다면 한국과 동맹국은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 독자적 안보 및 경제전략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의 행보는 단기적, 부분적 이익을 추구하면서 상대에 따라 거래 중심적으로 동맹관의 두 얼굴을 바꾸거나 절충하는 경향을 보인다. 패권의 방기라기보다는 패권의 남용 쪽에 가깝다. 달러 패권에 도전을 기도하는 브릭스 국가들에 관세 폭탄으로 위협하는 한편 나토 회원국에는 유럽 안보의 주요 역할을 떠넘긴다.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에는 중국 견제를 위한 방위비 분담 증액, 미국 무기 도입, 대미투자 확대, 기술 통제를 압박하고 있다. 패권 남용이 지속되면 미국에 대한 동맹국의 신뢰 하락과 이탈 위험성이 커지고 패권 쇠퇴는 가속화할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가 이러한 공백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며, 기존의 자유주의 국제질서 속에서 평화와 번영을 이룩한 한국, 일본, 독일 등 동맹국의 국익은 위태로워질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이 취해야 할 전략적 고려 사항은 세 가지다. 첫째 미국 패권의 약화는 트럼프 2기를 거치며 거스를 수 없는 추세가 될 것이라는 점, 둘째 패권에 의존해 온 자유주의 국제질서는 미국 이외 복수의 리더십을 요청한다는 점, 셋째 미국과의 동맹관계가 기반이 돼 전략적 가치가 높은 일본, 호주, 한국은 서로 협력을 확대해 미국의 리더십 약화를 보완할 기회를 맞고 있다는 점이다. 향후 미국과 지난한 전략적 조정 속에서 발생할 비용과 투자는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이뤄져야 한다. 손열 동아시아연구원장·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野 잇단 탄핵 책임” “與 핵무장론 탓”… 이 판국에 네 탓만

    “野 잇단 탄핵 책임” “與 핵무장론 탓”… 이 판국에 네 탓만

    미국이 원자력,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협력이 제한될 수 있는 ‘민감국가’ 분류 목록에 한국을 추가한 것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책임 공방이 벌어졌다. 여당은 야당의 잇단 탄핵으로 외교 대응이 지연됐다고 주장한 반면 야당은 여권 인사들의 무분별한 핵무장론이 미국의 불안을 일으킨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감국가 리스트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가 (일찍) 파악하지 못한 부분은 정부 잘못이기에 그에 대한 비판은 달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오늘이라도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에 대해) 기각 또는 각하 선고가 내려져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잇따른 탄핵 추진으로 리더십 공백에 따라 이러한 문제를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것이다. 권동욱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섣부른 판단을 자제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길 바란다”며 “민감국가로 지정된 1월부터 지금까지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탄핵돼 직무 정지된 시기로, (탄핵으로) 정부의 대미 외교력과 교섭력을 무력화시킨 부분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권 대변인은 야권에서 민감국가의 지정 배경으로 여권 내 핵무장론을 드는 데 대해 “섣부른 해석”이라며 “핵무장론은 단순히 민감국가 지정에만 한정해 논할 수 있는 어젠다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야당은 이번 사태를 정부·여당의 무책임한 발언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민감국가 지정은 최초의 한미동맹 다운그레이드이며 무능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무능한 여당이 초래한 외교 참사”라면서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 관계자들은 핵 문제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을 쏟아내 왔다”고 지적했다. 야권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한국이 핵무장을 하지 않을 것임을 미국 측에 강력하게 설명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위성락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옵션은 ‘핵무장을 하지 않는다, 핵 잠재력 확보도 추구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미국과 농축 재처리 권한을 확대하는 협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현 상황을 초래한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다름 아닌 ‘무책임한 핵무장론 제창’이라는 점”이라며 “더이상 자체 핵무장, 핵잠재력 등의 허황된 표상을 좇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여권 유력 정치인들은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하는 민주당의 대북 정책과 차별성을 두는 한편 북핵에 대한 현실적 대응책으로 ‘핵무장론’을 주장해 왔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안철수 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 대선 주자들이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023년 윤 대통령이 핵무장 가능성을 언급하자 “한미동맹에도 심각한 분열을 가져올 수 있는 심각한 주제이며 실현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반대한 바 있다.
  • 헌재의 시간, 다시 기지개 편 與 잠룡들…‘보수 당심’ 집중 공략

    헌재의 시간, 다시 기지개 편 與 잠룡들…‘보수 당심’ 집중 공략

    윤석열 대통령 탄핵 결론을 놓고 헌법재판소의 고민이 길어지면서 여권 잠룡들은 보수층 구애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감정이 격해진 지지층의 눈치를 보면서도 향후 치러질 수 있는 당내 경선을 고려해 ‘당심’ 잡기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일 윤 대통령 석방 이후 외부 활동을 자제해 온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며 공개 행보를 재개했다. 이날 ‘임기 단축 개헌’ 필요성을 다시 띄운 한 전 대표는 18일 경북대를 찾아 강연을 한다. 자신에 대한 반감이 큰 대구·경북(TK) 지역에서의 북 콘서트는 잠정 보류하고 차분한 형태의 강연을 통해 ‘보수 텃밭’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가 TK 지역을 방문하는 건 지난해 10월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분권과 통합’ 포럼에 참석한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중도 확장성’을 내걸었던 오세훈 서울시장도 최근 보수 지지층을 겨냥한 메시지를 주로 내놓고 있다. 오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공당이 도심 한복판에서 공권력 위에 군림하며 불법을 자행하면 그 결과는 국격의 추락”이라며 민주당 등이 서울 광화문에 세운 집회 천막을 겨냥했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변상금 부과를 비롯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전까지 장관 업무 수행에만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원내 의원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측근들에게도 ‘로키’ 기조를 유지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는 김 장관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윤 대통령 복귀’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지층 여론을 겨냥해 공개 행보를 줄이고 있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전까지 외부 일정 대신 시정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오는 21일 출간 예정이던 저서 ‘꿈은 이루어진다’의 출판 시기도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이후로 미뤘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안 의원은 “나라가 혼란스럽고 또 소수 여당의 상황에서 현 정국을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지 조언을 구하러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민생 경제와 대미 외교 등의 현안에 대한 얘기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영남대에서 ‘정치를 바꿔라, 미래를 바꿔라’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배신자’ 꼬리표가 붙었던 만큼 이를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당심 잡기에 나선 여권 잠룡들의 행보는 향후 있을 당내 경선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민심)와 당원 투표(당심)를 50%씩 반영하도록 규정돼 있다.
  • 방미 정인교 통상본부장 “美상호관세 ‘채점기준’ 파악해 설득”

    방미 정인교 통상본부장 “美상호관세 ‘채점기준’ 파악해 설득”

    미국의 다음 달 2일(현지시간) ‘상호관세’ 발표에 앞서 협의차 미국을 찾은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시험으로 친다면 나름의 ‘채점기준’이 있을 것이니 그 기준을 우선 파악해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4월 2일부터 상호관세가 부과될 것 같지는 않다고도 했다. 정 본부장은 13일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한미 관계는 그동안 산업뿐 아니라 통상에서도 우호적 협력관계가 유지돼왔고, 트럼프 집권 2기에도 이런 협력관계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가진 산업상 장점, 통상제도 개선 사항 등을 미국 측에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해서는 “철강·알루미늄 관세는 분명 예외 없이 적용됐는데, 상호관세는 국가·품목에 따라 상당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면서 “시험으로 친다면 나름의 채점 기준이 있을 테니, 우선 그걸 파악해 그 기준에 맞게 고칠 것은 빨리 고치고 설득할 것은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2일부터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를 발효했다. 이에 따라 한국이 2018년 협상을 통해 적용받던 면세 쿼터(연간 263만t)는 폐기됐다. 우리도 관세전쟁 영향권에 포함되게 된 것이다. 상호관세 부과는 4월 2일부터로 예고돼있다. 정 본부장은 “이제 막 한미 간 본격적인 (상호관세) 협의가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면서 “(실질적 부과까지) 최소 1~2개월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어서 4월 2일부터 상호관세 집행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1차로 4월 2일 미국 자체 판단에 의한 국가별·품목별 관세율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어 보이나 그게 최종은 아닐 것”이라면서 “결국 개별 국가들과 협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4월 2일 관세율 책정 가능성에 대비한 자료를 미국 측에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미 무역흑자 감축 방안과 설득 논리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 업계가 한국에 생후 30개월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요구하는 상황에 대해 정 본부장은 “업계 의견이며 미국 무역대표부(USTR) 입장이 아니다”면서 “이번 회의에서 탐색해볼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참여를 거론한 데 대해서는 “사업 관련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우리 쪽에서 제안한 실무협의체가 가동되면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과정을 거치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정 본부장은 오는 15일까지 방미 기간 대화 상대인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를 비롯한 주요 통상 당국자, 의회 및 업계 관계자 등과 만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이번 방미 일정에서 상호관세 여파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 [씨줄날줄] 광우병 소고기와 비관세

    [씨줄날줄] 광우병 소고기와 비관세

    미국이 비관세장벽을 통상 압력 수단으로 이용하며 협상을 유리하게 이끈 사례는 많다. 1980년대 일본의 독자적인 자동차 안전기준과 환경 규제를 빌미로 슈퍼 301조를 발동해 전방위 압력을 가했다. 두 손을 든 일본은 미국산 자동차의 시장 접근성을 확대하고 미국 내 현지 생산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양보했다. 1989년 유럽은 소고기 성장 촉진용 호르몬 사용을 금지하고 호르몬 처리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에 미국은 ‘과학적 근거 없는 비관세장벽’이란 이유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동시에 유럽산 돼지고기 등에 100% 관세를 부과해 유럽의 관세 면제 조치를 얻어냈다. 또 2018년 미중 무역전쟁 당시 중국의 기술산업 보조금 등을 문제 삼아 25% 관세를 부과한 끝에 2020년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를 이끌었다. 이처럼 관세폭탄은 물론 비관세장벽을 문제 삼고 양자 협상으로 최종 마무리하는 것이 미국의 통상 전략이다. 최근 미국 전국소고기협회(NCBA)가 30개월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금지한 한국의 검역 제도를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 지목하고 미 무역대표부(USTR)에 철폐를 건의했다. 이번에도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모호한 이유를 내세웠다. 하지만 뇌 신경계에 이상이 생기는 광우병은 30개월 이상의 소에서 발견된 사례가 많다. 과학적 근거에 따라 2008년 ‘광우병 파동’을 거쳐 어렵게 합의한 한미 협상을 무효화할 심산이다. 다음달 2일 예고된 상호관세 부과 시 트럼프는 “한국이 미국 관세의 4배”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며 관세뿐만 아니라 비관세장벽도 평가하겠다고 했다. 공화당 지지 기반인 미 농축산업계의 강력한 로비도 만만치 않다. USTR도 이미 검역·위생 조치 등을 비관세장벽으로 규정한 상태다. 8위 대미무역 흑자국인 우리로선 또 비상이 걸렸다. 비관세장벽을 빌미로 가뜩이나 열악한 농축산물 시장이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정교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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