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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달 만에 연단 선 하메네이 “美에 복종 못 해”

    두 달 만에 연단 선 하메네이 “美에 복종 못 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 이후 첫 공개연설에서 “미국에 복종할 수 없다”며 대미 핵협상을 거부하고 내부 단결을 강조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하메네이가 24일(현지시간) 8대 시아파 이맘의 순교기념일을 맞아 수천 명의 대중 앞에서 공개 연설을 했다고 전했다. 하메네이는 “미국이 이란에 맞서는 이유는 이란 국민이 복종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라며 “이란 국민은 엄청난 모욕에 단호히 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진 않으면서도 “현재 미국에서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인물은 이란에 대한 본질적인 적대감을 드러냈다”며 “그들은 이란 국민과 이슬람 공화국이 굴복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짧은 동영상 메시지만 내놓으며 제한적으로 활동했던 하메네이의 이번 대중 연설은 이란 내부에서 미국과의 외교관계를 재설정하라는 개혁파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발표됐다. 서방에 적대적인 이란 내부 강경파 사이에서는 변화를 요구하는 개혁파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을 축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하메네이의 연설 후 “국가 통합과 화합을 위해 최고지도자의 조언을 경청하자”는 글을 엑스(X)에 올렸다. 이스라엘은 이날 예멘의 후티 반군이 집속탄을 사용했다며 수도 사나의 에너지 기반시설을 공습해 최소 4명이 사망, 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이란이 대미 핵협상을 중단한 상황에서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예멘의 행동을 “올바른 대응”이라고 칭찬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력도 중단한 이란은 26일 독일·프랑스·영국 등 유럽 3개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나선다.
  • 너무 가득 차서 텅 빈… 그 상흔이 맺혀 있었다

    너무 가득 차서 텅 빈… 그 상흔이 맺혀 있었다

    “6·25 때 동창 120명 중 60명 죽어그 상흔을 생각하며 물방울 그려”‘상흔·현상·물방울·회귀’ 4장 구성미공개작 31점 포함 120여점 전시 “물방울은 자신의 상(像)이 증오스러워 안간힘을 쓴다. 그걸 빨아들이고, 그런 다음 물어뜯고, 그런 다음 말살하려고… (중략) … 그것은 간데없고, 물방울은 떨어지며 마른다.” 프랑스의 저명한 평론가이자 시인인 알랭 보스케는 ‘무슈 구뜨’(물방울 씨)로 통했던 김창열(1929~2021)의 물방울에 대해 이렇게 노래했다.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선보이는 전시 ‘김창열’은 투명하고 영롱한 물방울 이면에 담긴 의미를 찾는 여정과 같다. 작가의 작고 이후 국내 미술관에서 열리는 첫 회고전이다. 연대기적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그가 1950년대 앵포르멜 운동(제2차 세계대전 후 유럽에서 발생한 현대 추상미술 운동)에 심취했을 때의 작품부터 1965년 미국 뉴욕 시기, 1969년 프랑스 파리 정착 이후 작품까지 미공개 31점을 포함한 120여점을 선보인다. 미공개 작품에는 최초의 물방울 작품으로 알려진 1972년 작 ‘밤에 일어난 일’보다 앞서 제작된 1971년 물방울 회화 2점이 포함됐다. 이번 전시는 ‘상흔’, ‘현상’, ‘물방울’, ‘회귀’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장인 ‘상흔’에서는 해방과 분단, 전쟁이라는 격동의 시기를 거치면서 예술세계의 주요 토대가 된 ‘삶과 죽음’을 내면화한 초기작을 만날 수 있다. 이 시기의 경험은 이후 물방울 작품들에까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작가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6·25전쟁 중에 중학교 동창 120명 중 60명이 죽었고, 그 상흔을 총알 맞은 살갗의 구멍이라고 생각하며 물방울을 그렸다. 근원은 거기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 번째 장 ‘현상’에서는 그동안 보기 어려웠던 뉴욕 시기 작품과 파리 전환기 작업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추상회화에서 물방울로 바뀌게 되는 조형적 징후들을 발견하게 된다. 뉴욕에서 파리로 이주하면서 제작한 ‘현상’ 연작은 기존의 차가운 기하학적 형태가 녹아내리는 듯 유기적 형상으로 바뀐다. 또 응집된 덩어리는 마치 인체의 장기처럼 점액질로 표현된다. 작가의 나이가 마흔을 넘어선 1970년대 초반에 이르러서야 평생을 천착한 물방울이 등장한다. 파리 근교 마구간을 작업실로 쓰던 당시 아무렇게나 놓아둔 화폭 뒷면에 세수한 물을 뿌렸다가 맺힌 물방울을 발견하게 된다. 그 순간의 감동을 작가는 후에 이렇게 회고했다. “그때 화폭 뒷면에 물방울이 맺혀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걸 보았는데, 그게 무척 놀랍고 감동적이었어요. 텅 빈, 투명하고 무색무취인 그 작은 것들, 곧 사라질 테지만 옅은 빛 아래 아름답고 맑은 자태를 보이는 그것들을 두고 동양 철학에서는 ‘충만한 공(空)’이라고 했을 법합니다.” (프랑스 비평가 미셸 앙리시와의 인터뷰) 김창열의 물방울은 단순한 물질적 형상을 넘어 동아시아 철학 전통과 깊은 접점을 이루며 정신적 사유의 매개체가 된다. 물방울은 또 화면을 가득 채운 천자문과도 조우한다. 작가의 ‘회귀’ 연작은 삶의 상흔을 붓질로써 덮어 주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설원지 학예연구사는 “김창열의 물방울은 단순한 시각적 재현이 아니라 애도의 수행”이라며 “반복되는 형상 속에 전쟁과 상흔을 꿰매려는 수행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개최 시기(9월 3~6일)에 김창열 카드를 내세운 것에 대해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국현이 어떤 모습을 보여 줘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한국 미술이 ‘단색화’로 시작해 1960~1970년대 아방가르드까지 소개된 상황에서 다음 타자를 고른다면 김창열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김창열이라는 예술가를 새롭게 발견하고 재정립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12월 21일까지.
  • 일장기 위에 덧그려진 태극기, ‘진관사 태극기’가 전하는 사연

    일장기 위에 덧그려진 태극기, ‘진관사 태극기’가 전하는 사연

    2002년 한일월드컵은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 있어 전대미문의 사건이었다. 온 국민이 붉은 색으로 하나 되어 뜨거운 응원을 보냈던 당시, 거리 응원의 상징은 단연 태극기였다. 젊은 여성들이 태극기를 패션 소품처럼 몸에 두르고 응원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었는데, 이를 두고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태극기 활용에 찬성하는 쪽은 젊은 세대가 태극기를 통해 애국심을 표출하고 새로운 응원 문화를 창조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반대하는 쪽은 국기는 국가의 존엄한 상징인데, 이를 몸에 두르는 것은 국가를 모독하거나 상징성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비판했다. 태극기의 시작과 변천태극기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상징물이다. 태극기가 최초로 공식석상에 등장한 것은 1882년 미국과의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당시로, 김홍집의 주도로 역관인 이응준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이후 1883년 고종이 태극과 건곤감리 4괘를 그린 태극기를 조선의 공식 국기로 채택했다. 그러나 이때까지 태극기의 공식적인 제작 방법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독립운동가들이 사용하던 태극기의 모양은 제각각이었고,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될 때까지도 통일된 규격이 없었다. 마침내 1949년 10월 ‘국기제작법고시’가 제정되면서 현재 태극기 규격이 확정되었다. 일장기 위에 덧그려진 ‘진관사 태극기’의 의미2009년 5월 26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 부속 건물 칠성각 복원 공사 중 벽 속에서 독립신문류들과 함께 태극기 한 점이 발견되었다. 이 태극기는 독립신문의 발행 시기로 미루어 볼 때 3·1 운동이 일어난 1919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왼쪽 윗부분이 불에 탄 흔적과 여러 곳에 남은 구멍으로 보아 실제 3·1 운동에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학계는 태극기를 숨긴 인물로 ‘백초월 스님’을 주목한다. 그는 만해 한용운, 백용성 스님과 함께 ‘불교계 3대 독립운동가’로 알려져 있으며, 진관사는 그의 항일운동 근거지였다. 진관사 태극기는 일장기 위에 덧그려진 형태여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이는 단순히 재활용을 넘어, 일제에 대한 거부감과 저항의식을 동시에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태극기는 2021년 10월 보물 제2142호로 지정되었다. 태극기, 어린 날의 기억과 어른이 된 지금어린 시절,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는 태극기 그리기 수업이 있었다. 그리기 쉬운 국기를 가진 일본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학생들은 음양오행과 태극, 건곤감리 4괘 등 태극기가 가진 준엄한 의미를 체득하기 어려웠고, 일부는 태극기를 예쁘게 그리지 못했다는 이유로 교사에게 혼이 나기도 했다. 그 아이들에게 태극기는 자랑스러운 국가의 상징이 아니었을 것이다. 어른이 된 지금도 태극기는 여전히 그리기 어렵고, 건곤감리 순서가 혼동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는 태극기가 사랑스럽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태극기를 사용하는 목적과 방법, 의미는 다를지 몰라도 그 모든 것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라는 사실은 변함 없는 사실이다.
  • 일장기 위에 덧그려진 태극기, ‘진관사 태극기’가 전하는 사연 [한ZOOM]

    일장기 위에 덧그려진 태극기, ‘진관사 태극기’가 전하는 사연 [한ZOOM]

    2002년 한일월드컵은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 있어 전대미문의 사건이었다. 온 국민이 붉은 색으로 하나 되어 뜨거운 응원을 보냈던 당시, 거리 응원의 상징은 단연 태극기였다. 젊은 여성들이 태극기를 패션 소품처럼 몸에 두르고 응원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었는데, 이를 두고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태극기 활용에 찬성하는 쪽은 젊은 세대가 태극기를 통해 애국심을 표출하고 새로운 응원 문화를 창조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반대하는 쪽은 국기는 국가의 존엄한 상징인데, 이를 몸에 두르는 것은 국가를 모독하거나 상징성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비판했다. 태극기의 시작과 변천태극기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상징물이다. 태극기가 최초로 공식석상에 등장한 것은 1882년 미국과의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당시로, 김홍집의 주도로 역관인 이응준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이후 1883년 고종이 태극과 건곤감리 4괘를 그린 태극기를 조선의 공식 국기로 채택했다. 그러나 이때까지 태극기의 공식적인 제작 방법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독립운동가들이 사용하던 태극기의 모양은 제각각이었고,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될 때까지도 통일된 규격이 없었다. 마침내 1949년 10월 ‘국기제작법고시’가 제정되면서 현재 태극기 규격이 확정되었다. 일장기 위에 덧그려진 ‘진관사 태극기’의 의미2009년 5월 26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 부속 건물 칠성각 복원 공사 중 벽 속에서 독립신문류들과 함께 태극기 한 점이 발견되었다. 이 태극기는 독립신문의 발행 시기로 미루어 볼 때 3·1 운동이 일어난 1919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왼쪽 윗부분이 불에 탄 흔적과 여러 곳에 남은 구멍으로 보아 실제 3·1 운동에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학계는 태극기를 숨긴 인물로 ‘백초월 스님’을 주목한다. 그는 만해 한용운, 백용성 스님과 함께 ‘불교계 3대 독립운동가’로 알려져 있으며, 진관사는 그의 항일운동 근거지였다. 진관사 태극기는 일장기 위에 덧그려진 형태여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이는 단순히 재활용을 넘어, 일제에 대한 거부감과 저항의식을 동시에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태극기는 2021년 10월 보물 제2142호로 지정되었다. 태극기, 어린 날의 기억과 어른이 된 지금어린 시절,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는 태극기 그리기 수업이 있었다. 그리기 쉬운 국기를 가진 일본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학생들은 음양오행과 태극, 건곤감리 4괘 등 태극기가 가진 준엄한 의미를 체득하기 어려웠고, 일부는 태극기를 예쁘게 그리지 못했다는 이유로 교사에게 혼이 나기도 했다. 그 아이들에게 태극기는 자랑스러운 국가의 상징이 아니었을 것이다. 어른이 된 지금도 태극기는 여전히 그리기 어렵고, 건곤감리 순서가 혼동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는 태극기가 사랑스럽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태극기를 사용하는 목적과 방법, 의미는 다를지 몰라도 그 모든 것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라는 사실은 변함 없는 사실이다.
  • [인사]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부총장 김희산 △경영대학원장·세무대학원장·경영대학장 이진표 △문화예술경영대학원장 장웅조 △영상·커뮤니케이션대학원장·광고홍보대학원장 안병학 △공연예술대학원장 고희경 △문화정보정책대학원장·스마트도시 과학경영대학원장·상경대학장 김수이 △교육대학원장·사범대학장 박한상 △문과대학장·교양교육원 원장 정선희 △법과대학장 김성태 △과학기술대학장 임찬숙 △조형대학장 김건동 △경제학부장 이서진 △학생처장 김현석 △중앙도서관장 이윤미 △박물관장·현대미술관장 백은 △국제언어교육원 한국어교육부장 송지언 △국제언어교육원 외국어교육부장 김준년 △자율전공지원본부본부장 김준엽 △서울캠퍼스취업진로센터소장 조형태 △공동기기센터장 신승원 △IPP형일학습병행제사업단장 이은선 △세종캠퍼스취업진로지원센터소장 박세혁 △교학처교무연구담당부처장 박성민 △교학처학생담당부처장 김종민 △대학원교학부장(세종) 박시형 △신문방송실신문방송부장 엄남현
  • “화려한 라인업과 워터쇼로 여름의 대미 장식”… 오비맥주 카스, ‘2025 카스쿨 페스티벌’ 성료

    “화려한 라인업과 워터쇼로 여름의 대미 장식”… 오비맥주 카스, ‘2025 카스쿨 페스티벌’ 성료

    오비맥주 카스가 화려한 라인업과 워터쇼로 구성된 야외 뮤직 페스티벌 ‘2025 카스쿨 페스티벌(CassCool Festival)’을 23일 서울랜드에서 개최했다. 2025 카스쿨 페스티벌은 전년보다 더욱 강력해진 라인업과 워터쇼, 다채로운 브랜드 체험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막바지 여름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했다.
  • ‘관세 쇼크’ 대미 전기차 수출 97%↓… “美 세액공제 끝나… 수출처 넓혀야”

    ‘관세 쇼크’ 대미 전기차 수출 97%↓… “美 세액공제 끝나… 수출처 넓혀야”

    지난달 한국의 대미 전기차 수출이 지난해보다 97% 넘게 줄었다. 다음달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종료되는 만큼 미국 외 수출처로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이 미국에 직접 수출한 전기차 신차는 164대로, 지난해 7월(6209대)보다 97.4% 감소했다. 대미 전기차 수출이 본격화했던 2021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올해 대미 전기차 수출량이 이렇게 큰 폭의 감소율을 보인 건 처음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영향 등으로 대미 전기차 수출 감소율은 지난 1월 88.5%에서 25%의 관세가 적용된 지난 4월 87.4%로 줄곧 80%대를 기록했다. 올해 1~7월 미국에 수출한 전기차도 총 844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7만 2579대)보다 88.4% 줄었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크게 줄어들면서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줄어든 데다 현대차·기아가 관세 대응을 위해 미국 현지 생산 규모를 늘린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구축한 전기차 생산기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상반기 가동률은 72.6%까지 올랐다. 반면 국내 전기차 생산기지인 울산 1공장 12라인은 이달 14~20일 가동을 중단했다. 울산 1공장 12라인 가동 중단은 올해만 여섯 번째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연간 최대 4만 5828대, 약 2조 7200억원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 데다 전기차를 구매할 때 받는 미국 보조금이 크게 줄어들면서 복합적인 이유로 (대미 전기차 수출량이) 줄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다음달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종료될 예정이라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수출처를 미국 외 지역으로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달 전체 전기차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늘었는데, 유럽 등으로 수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지난달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유럽연합(EU)과 유럽으로 향하는 자동차 수출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2.7%, 78.7% 늘었다. 전기차 비중도 지난 6월부터 늘었다.
  • K철강도 직격탄… 7월 대미 수출액 26% 줄었다

    미국 관세 여파가 현실화하면서 지난달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26% 줄었다. 최근 미국이 철강 관세 적용 범위를 파생상품 407종까지 확대하면서 관세 영향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2억 8341만 달러로, 지난해 7월(3억 8255만 달러)보다 25.9% 감소했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2021년 3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물량으로 보면 지난달 대미 철강 수출량은 19만 4364t으로 같은 기간 24.3% 줄었다. 대미 철강 수출량이 20만t 밑으로 떨어진 건 1년 6개월 만이다. 지난 6월 미국 정부가 철강 관세율을 50%로 올린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대미 철강 수출량은 미국의 철강 관세가 적용된 직후에는 뚜렷한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1월 21만 7640t이던 대미 철강 수출량은 25% 관세가 발효된 지난 3월 24만 9376t을 기록했다. 당시 관세 부과로 국내 철강업체들이 수출 단가를 낮춰 수출 물량을 유지한 영향인데, 지난 4월 철강 대미 수출 단가는 3개월 만에 13.1% 줄었다. 문제는 미국이 지난주부터 철강 관세 적용 범위를 파생상품 407종까지 확대했다는 점이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18일부터 가전제품, 식기, 변압기, 자동차 부품 등 철강·알루미늄이 들어간 완제품이나 가공품까지 철강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 쌀·소고기 개방 변수… 원전 협력도 ‘핵심 의제’ 급부상

    정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한미 관세 협상 결과 미국의 쌀·소고기 시장 개방 요구를 막아 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25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은 여전히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을 확대하라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한국이 약속한 대미 투자액 3500억 달러(약 490조원)의 주도권을 둘러싼 불협화음도 심상치 않다. 여기에 ‘불공정 계약’ 논란이 일었던 원전 분야 협력 방안까지 테이블 위에 올랐다. 한미 정상회담 의제별 쟁점을 짚어 봤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정상회담이 열리기 사나흘 전 미리 워싱턴DC로 건너가 카운터파트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통상 의제를 조율했다. 미국 측은 쌀·소고기·사과 등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관세 협상 2라운드가 펼쳐진 것이다. 한국 정부는 현재 “관세 협상에서 농축산물 시장은 개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비개방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원전 협력도 의제로 급부상했다. 미국 정부는 한국 측에 “미국에 원전을 지어 달라”고 제안했다. 원천 기술을 보유한 미국이 뛰어난 원전 시공 능력을 갖춘 한국에 손을 내민 것이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까지 방미 길에 오르면서 한미 원전·에너지 협력은 가시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한수원·한전이 원전 수출 1기당 물품·용역 구매와 기술 사용료(로열티)로 1조원이 넘는 돈을 미국 웨스팅하우스에 주기로 합의했다는 등 불공정한 계약이 지속될지가 관건이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마스가’(MASGA·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더 구체화할 전망이다. 투자액 1500억 달러(210조원)는 미국 조선업 재건에 직접 투자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머지 2000억 달러(28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조성을 놓고선 양국 견해가 충돌하고 있다. 미국은 대미 투자액 3500억 달러 모두 미국이 소유·통제하는 것이라고 인식하는 반면 한국은 2000억 달러는 직접 투자가 아닌 대출과 보증을 통한 지원이라고 생각한다. 미국 의회가 입법에 반대하는 한국의 온라인 플랫폼법과 구글의 고정밀 지도 반출 요구도 아직 매듭지어지지 않았다. 관세 협상 당시 최종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지만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 트럼프식 보조금 거래에 긴장… 총수들 어떤 ‘선물 보따리’ 푸나

    트럼프식 보조금 거래에 긴장… 총수들 어떤 ‘선물 보따리’ 푸나

    트럼프 “앞으로 이런 거래 더 할 것”보조금 대가로 인텔 지분 10% 확보美정부 보조금 받는 삼성 영향 촉각테일러 공장 추가 투자 가능성 높아SK하이닉스·LG엔솔 투자도 주목 반도체·배터리·자동차·조선·항공 등 대미 투자 기업 총수들이 한미 정상회담 지원 사격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이들이 내놓을 ‘선물 보따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은 이날 나란히 미국행에 올랐다. 최 회장은 방미 각오를 묻는 말에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재계의 시선은 단연 삼성에 쏠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인텔 지분 10%를 미 정부가 확보했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이런 거래를 계속할 것”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는 보조금을 지원받은 기업 지분을 직접 확보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삼성에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에 370억 달러(약 51조원)를 투입하고 미 정부로부터 약 47억 달러(6조 50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받기로 했다. 단순 계산으로도 미 정부가 삼성전자 지분 약 1.6%를 확보할 수 있는 셈인데 이는 이 회장의 개인 지분(1.65%)에 맞먹는 규모다. 따라서 이 회장은 지분 요구에 응하기보다 테일러 공장 추가 투자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은 당초 테일러에 440억 달러(62조원)를 들여 파운드리 공장 2곳과 최첨단 패키징 라인, 연구개발(R&D)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12월 최종 발표에서 패키징 시설을 제외한 바 있다. 다른 그룹 총수들도 미국 현지 추가 투자를 발표할지 관심이 쏠린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대면에서 210억 달러(30조원)의 투자 계획을 내놨으며 자동차 관세 대응 차원에서 미국 내 생산시설 확충이 불가피해 추가 투자가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장을 짓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 30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인데, 급증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에 대응한 신규 투자 카드가 거론된다. 한화 김 부회장과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구체화에 나설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셀트리온, 고려아연 등은 각각 원전·바이오·핵심광물 협력을 통해 한미 공급망 동맹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이시바 “DJ·오부치 선언 계승”… 李에 대미 협상 노하우 전달

    이시바 “DJ·오부치 선언 계승”… 李에 대미 협상 노하우 전달

    “양국 관계 발전, 최적의 협력 파트너”예정 시간 넘겨 1시간 소인수회담관세 협상 논의에 많은 시간 할애일본산 수산물 규제 완화엔 입장 차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지난 23일 정상회담은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미국의 통상 압력이 거세진 상황에서 과거사 문제보다는 양국 협력 강화에 방점을 찍는 것이 ‘실용외교’ 관점에서 국익에 더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취임 후 2개월 만에 일본을 방문함으로써 셔틀외교를 조기 복원했다”며 이번 회담의 의의를 평가했다. 한국 대통령이 첫 양자회담 방문국으로 미국이 아닌 일본을 택한 건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직접 이를 강조하며 “우리가 한일 관계를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 준다. 서로에게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력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도 “양국 관계의 강화·발전은 양국뿐 아니라 이 지역 전체에 이익이 된다”고 화답했다. 위 실장은 “일본과 미국을 연계 방문함으로써 한일, 한미일 협력 강화를 실현했다고 볼 수 있다”며 “그동안 한일 양국 관계가 좋지 않으면 미국이 주도해 한미일 3국 협력을 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주도해 일본을 방문하고 미국을 이어 방문하는 모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회담을 앞두고 한일·한미일 관계 강화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 측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대미 관세 협상 관련 논의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협력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소규모 인원만 참석하는 소인수회담에서 당초 예정된 20분을 넘겨 1시간가량 이 문제를 이야기했다고 한다. 위 실장은 “이시바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에 대한) 경험이나 그동안 느낀 점을 우리에게 도움말 형태로 이야기하는 방식이었다”고 전했다. 반면 과거사 부분은 이번에도 물밑에서 기본 입장 정도만 일부 다뤄진 모양새다. 위 실장은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소인수회담에서) 논의가 있었으나 구체적인 현안에 대한 논의라기보다는 ‘이 사안을 어떻게 다루면 좋을까’, ‘어떻게 다루는 것이 현재와 미래의 협력을 추동할 수 있을까’ 등 철학적 인식에 기반한 접근으로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에도 일본 정부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 전향적 입장을 보인 것은 아닌 만큼 향후 양국 관계에서 이 문제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위 실장은 과거사 문제에 대해 “금방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며 “일본이나 한국 내 정치 지형 등도(살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발표문에서도 과거사 문제는 이시바 총리가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 등을 포함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선에 그쳤다. 이시바 총리는 역사 문제에 전향적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일본 내부 정세를 고려해 더이상 진전된 발언을 내놓지 못한 것이다. 일본산 수산물 확대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 차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기자들에게 “(후쿠시마산 등)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양국이 소통하고 협력하자고 말했다”고 했고, 위 실장은 “구체적으로 수산물 이슈를 논의하지는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이시바 총리는 또 “저는 힘 또는 위압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는 뜻도 밝혔다”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의 군사력 강화에 대한 경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되는 부분이지만 공동발표문에 관련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 美 관세 여파 본격화…7월 대미 철강 수출 26%↓

    美 관세 여파 본격화…7월 대미 철강 수출 26%↓

    미국의 철강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부과 여파가 본격화하면서 지난달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이 1년 만에 25% 넘게 쪼그라들었다. 미 행정부가 지난 3월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의 품목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6월부턴 관세를 50%까지 올린 결과다. 2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2억 8341만 달러(약 393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 줄었다. 2023년 1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2021년 3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가장 적다. 물량 기준으론 19만 4000t으로 24.3% 감소해 2023년 1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소치다.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량은 올해 1월 21만 8000t, 2월 24만 3000t, 3월 24만 9000t, 4월 24만 8000t, 5월 25만 2000t, 6월 24만 5000t 등으로 관세 부과 이후에도 감소세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수출량이 급격히 내려앉으며 1년 6개월 만에 처음 20만t을 밑돌았다. 한국무역협회는 “미국이 철강 관세를 25% 부과한 데 이어 50%로 인상한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50% 품목관세 적용 범위가 407종의 파생상품으로 확대하면서 대미 수출은 더 위축될 우려가 커졌다. 미 상무부는 지난 18일부터 냉장고와 변압기, 트랙터, 엘리베이터, 전선·케이블 등 철강·알루미늄이 들어가는 제품에 대해 50% 관세를 매기고 있다. 정부는 미 상무부가 자국 업계 요청을 토대로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을 지속해 늘려갈 것으로 보고 수출 기업 피해를 줄이기 위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 중견기업 33% “美 상호관세 수출 경쟁력 하락 우려” 53%는 “금융·세제지원 필요”

    중견기업 33% “美 상호관세 수출 경쟁력 하락 우려” 53%는 “금융·세제지원 필요”

    국내 중견기업 3곳 중 1곳은 미국의 상호관세로 인한 수출경쟁력 하락을 우려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이 상호관세 부과로 인한 무역·통상 애로 해소를 위해 수출 금융 및 세제 지원 확대를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수출 중견기업 123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 결과에 대해 가장 많은 36.6%가 ‘일정 부분 손해지만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본다’고 답했다.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본다’는 답이 23.6%로 뒤를 이었고, ‘득보다 실이 크다’는 부정적 답은 21.1%로 나타났다. 판단을 유보하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18.7%였다.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대미 수출 관세율에 대한 질문에는 ‘5% 이하’를 꼽은 기업이 41.5%로 가장 많았고, ‘10% 이하’(25.2%),‘15% 이하’(21.1%) 등 실제 관세 협상에서 합의한 15%보다 낮은 관세율을 기대한 중견기업이 87.7%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인한 경제적 영향에 대해서는 ‘수출 경쟁력 하락’(32.9%·복수응답)을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고, ‘현지화 필요성 증가’(15.5%), ‘별다른 영향 없음’(14.3%), ‘경쟁국 대비 미국 수출가격 경쟁력 제고’(13.0%), ‘원청의 납품단가 하락 압박’(8.7%), ‘미국 시장 진출 확대’(4.3%) 등의 순으로 답했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무역·통상 애로 해소를 위한 정부 지원 방안으로는 가장 많은 52.8%가 ‘수출 금융 및 세제지원 확대’를 꼽았다. 이어 ‘미국 세관·수입 절차 대응 매뉴얼 및 전문가 매칭’(16.3%), ‘협상 결과에 따른 피해 업종 대상 보완대책 마련’(11.4%), ‘미국 수출품목에 대한 관세 정보 및 대응 가이드 제공’(8.1%), 원가 절감 기술·R&D 지원(7.3%) 등을 요구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글로벌 통상 규범을 위배하는 일방적 조치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견기업 수출의 약 16.6%를 차지하는 미국과의 호혜적 통상 관계는 우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필수 요건”이라며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미국과의 다양한 협상 과정에서 국익을 우선으로 한 실용적 접근으로 무역·통상 불확실성을 일소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남성욱 칼럼] 관세 협상보다 더 어려운 안보 협상

    [남성욱 칼럼] 관세 협상보다 더 어려운 안보 협상

    미국 알래스카에서 개최된 미러 정상회담은 카드가 없는 우크라이나에 전략적 요충지인 돈바스의 양보를 강요했다. 강대국 정치가 약소국 영토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사례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1938년 뮌헨협정에서 합의된 체코슬로바키아의 주데텐란트 할양의 데자뷔다. 중국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밀리지 않는 이유는 희토류라는 비장의 카드 때문이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 전면통제를 내걸었고 미국은 예상 밖의 패에 놀라며 한발 물러섰다. 지금까지도 미중 관세 협상이 유예되는 이유 중의 하나다. 중국의 통제로 가격이 60배나 오른 사마륨이라는 희토류는 미국 최첨단 F35 스텔스 전투기 제조의 필수 소재다. 이 외에 5종의 희토류가 없다면 고열과 고강도를 견디는 유도미사일 및 잠수함 등 미국 첨단 무기는 그림의 떡이다.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는 배경이다. 한미 간 관세 협상은 모호한 상호 주고받기로 막을 내렸다. 선방했다는 평가와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상반된 주장이 나왔다. 대응카드를 중시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한국의 ‘마스가’(MASGA)를 ‘쓸 만한’ 카드로 인정했다. 1500억 달러에 달하는 조선업 펀드의 활용 방안과 대미 투자 이득의 90%는 미국이 가져갈 것이라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의 발언을 감안할 때 향후 일정이 꽃길보다는 가시밭길인 것은 분명하다. 내년 11월 미국 중간선거 전후가 되면 협상의 득실이 나타날 것이다. 다음주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역설적으로 유형의 관세 협상보다 무형의 복잡한 안보 현안을 다뤄야 한다. 관세는 대체 거래가 가능하며 관세율은 일본 등 이미 타결된 국가들과 비교해 최소한 불리하지 않은 수준에서 합의한다는 묵시적인 가이드라인이 있다. 안보 이슈는 미묘하고 파장이 중장기에 걸쳐 나타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의 비율을 현행 2.3%에서 5%로 인상한다는 단순 돈 문제 이외에도 주한미군 조정 문제가 있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재조정 등 ‘한미동맹 현대화’는 동북아의 안보 상황을 근본적으로 흔들 수 있는 쟁점이다. 소득 57달러 시대에 맺은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역할은 G2 경쟁과 소득 3만 달러 시대에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대북 억지에서 대중(對中) 억지로 전환될 경우 한국의 안보 상황은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워진다. 한국이 중국 견제에 적극 나서지 않을 경우 1950년 초 ‘애치슨 라인’처럼 한국이 미국의 극동 방위선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은 ‘신(新)애치슨 라인’인 ‘트럼프 라인’을 설정해 한반도와 대만을 동북아 방위선에서 제외하는 외교적 도박을 감행할 수 있다. 미국이 지나치게 중국 가까이에 군사력을 배치해 미군이 위험해졌다는 평가도 있다. 미중 간 빅딜로 한반도가 중국의 영향권에 놓이는 사태는 막아야 한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100억 달러 인상을 주장하는 트럼프의 요구에 대해 스마트한 반대급부를 요구해야 한다.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될 때마다 비용 분담을 요구하는 트럼프에 대해 상응한 요구를 해야 한다. 한국의 안보 불안은 북핵이다. 미래 안보와 산업을 위해서는 플루토늄의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 등 잠재력을 확보해야 한다. 방위비 인상 대응 카드는 한미 원자력협정의 개정이다. 우려스러운 변수는 비전형적인 지도자인 트럼프와 이재명 대통령이 싱가포르 미북 합의를 내세워 한반도 안보의 틀을 완전히 변형하는 시나리오다. 노벨평화상 수상에 올인하는 트럼프와 대북 유화정책을 추진하는 이 대통령이 대북 제재를 해제하면서 변칙적인 부분 비핵화로 협상 성공을 포장하는 구도는 피해야 한다. 72년 만에 한미동맹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동북아 안보의 린치핀인 한미동맹의 가치와 역할을 워싱턴에 강조해야 한다. 천문학적인 재정과 무역의 쌍둥이 적자를 줄여야 하는 트럼프에게 금전적 보상보다 무형의 안보 가치를 설명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이것 이상 중요한 대응카드도 없다. 한미가 윈윈하는 회담이 되기를 기원한다.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 [세종로의 아침] 한미 협력의 그늘과 정상회담

    [세종로의 아침] 한미 협력의 그늘과 정상회담

    한국과 미국이 지난달 31일 관세 협상을 타결한 이후 자동차와 조선 부문에서 양국 협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 수출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일본이나 유럽연합(EU)과 같은 15%로 ‘최악은 피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조선업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가동돼 우리 조선업체들이 미국 내 사업을 대거 수주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하지만 우려는 여전하다. 한미 양국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국 관세 인하 시행에 필요한 별도의 행정명령이 아직 나오지 않아 미국으로 수출되는 자동차와 부품업체들은 여전히 25%의 고율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미국 내 판매 가격을 동결하며 버티고 있지만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 최근 철강·알루미늄 파생 상품에 대한 관세 대상에 자동차 부품 등이 추가되면서 부품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현대차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중남미 시장용 중형·소형 픽업, 소형 승용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4종과 북미 시장용 전기 상용 밴 1종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러한 협력 구도는 소형 SUV를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한국GM의 수출 기반과 맞물린다. GM이 현대차와 함께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면 현대차로선 관세 부담 회피와 한국 생산 물량 대체가 가능해지지만, 전체 생산 물량의 80% 이상을 미국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GM으로서는 국내 생산기지 활용 가치가 줄어 한국 철수설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 가뜩이나 2010년대 초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이던 한국은 멕시코·인도 등 신흥국의 약진으로 지난해 기준 세계 7위로 하락한 터라 자동차 산업의 공동화가 우려된다. 조선업에 대한 우려도 만만찮다. 정부는 한미가 조성하기로 한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가운데 1500억 달러(약 209조원)를 조선 협력 펀드로 조성하기로 했다. 조선업이 쇠퇴한 미국으로서는 당장 중국의 해군 군비 증강에 대응하기 위한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이 시급한 상황이라 ‘기술 동맹’이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국내 조선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약 1억 달러(1400억원)를 투입해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한화그룹은 현재 연간 1~1.5척 수준에 그친 이 조선소의 건조 능력을 2035년까지 10척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미국에 조선소를 추가로 짓거나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HD현대도 미국 조선사 헌팅턴잉걸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선박 건조 비용을 줄이면서 납기를 개선하는 노하우를 전수한다. 하지만 조선업계가 미국 투자와 기술 이전에 집중하고 핵심 인력을 대거 내보낼 경우 자칫 국내 조선업 경쟁력이 떨어질 우려를 무시하기 어렵다. 미국에 조선소를 지은 한국 기업은 현지 고임금, 고물가 등도 극복해야 한다. 미국에 투자하는 펀드를 언제, 어떤 형태로 조성하고 투자 수익을 어떻게 나눌지도 불확실하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한국의 대미 투자펀드 수익 중 90%를 미국이 가져갈 것”이라고 단언했고, 우리 정부는 “수익 구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외교적 수사로 포장된 가식 없는 러트닉 장관의 발언이 결국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자신의 정치적 승리로 치장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오는 25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돌발적으로 추가 투자를 요구해 오거나, 규정 변경이나 부속 합의 등을 통해 한국에 불리한 방향으로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에는 미국이 보조금을 대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자국 내 투자 중인 반도체 기업들의 지분 취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실무진이 막판까지 이견 조율을 하겠지만 국내 투자 여력 감소, 공동화 가능성에 대한 대비 등 이번 회담에서 풀어야 할 숙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종훈 산업부 차장
  • 1급 인사 늦자 “과부하에 활력 떨어진다”… 국정과제 동력 위기

    1급 인사 늦자 “과부하에 활력 떨어진다”… 국정과제 동력 위기

    행안부 등 7개 부처 1급 8개 공석한미 정상회담 이후 발표 가능성주요 청 단위 1~2급도 유탄 맞아은퇴 앞 장기 재임 1급 교체 시급복지·에너지 총괄 등 임명도 난항이재명 정부가 출범(6월 4일)한 지 두 달이 훌쩍 지났는데도 1급(관리관·실장급) 인사 발표가 감감무소식이다. 지난 13일 발표된 123대 국정과제에 맞춰 정책 수립을 본격화하고 오는 9월부터 열리는 정기국회와 10월 국정감사를 준비해야 할 시기에 고위 공무원 라인업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것이다. ‘인사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국정과제 수행에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관가에 따르면 현재 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환경부·고용노동부·해양수산부 등 7개 부처 1급 자리 8개가 비어 있다. ▲행안부 대변인, 차관보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고용부 기획조정실장 ▲해수부 해양정책실장 등이다. 전임자들이 지난 6월 말쯤 승진 등을 이유로 자리를 비운 뒤 2개월째 후속 인사가 나지 않았다. 1급 공백 장기화는 정부 조직 개편 지연과도 맞물려 있다. ‘수술대’에 오른 부처들의 강한 반발로 조직 개편이 표류하면서 인사 발표도 미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조직 개편안과 대통령 직속 위원회 정비 방안이 포함된 국정과제를 9월 국무회의에서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이 조직 개편 방향을 정하는 시점을 ‘9월’로 못박은 것은 이달 2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여파로 ‘용산’의 인사 검증 대상이자 대통령이 임명권자인 1급 공무원에 대한 인사마저 올스톱된 것으로 보인다. 경제부처 한 과장은 “한미 정상회담이 끝나야 고위 공무원 인사 발표가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주요 청 단위의 1~2급 자리도 유탄을 맞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세청 차장과 서울·중부·부산지방국세청장(1급), 인천·대전·광주·대구지방국세청장(2급)의 교체·임명이 지연되고 있다. 공직 사회의 과부하를 막기 위해 ‘빈자리 1급’을 채우는 것뿐만 아니라 은퇴를 앞둔 1급 관료들을 교체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이미 마음이 떠난 이들의 ‘재임 장기화’는 관가 활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인생 이모작만 생각하는 실장도 있다”면서 “책임질 일을 하지 않으려다 보니 업무가 전부 밑으로 내려온다”고 전했다. 승진 갈림길에 선 사회부처 한 국장급 공무원은 “인사에 혈이 막혀서 일이 손에 안 잡히고 뒤숭숭하다”고 말했다. 자칫 국정과제 실행 동력도 떨어질 위기에 있다. 예컨대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사회복지 전달체계 등을 담당하는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의 공석이 길어지면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분야 국정과제 이행에 탄력이 붙을 수 없는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미 관세 협상을 통해 대미 투자 분야의 핵심으로 떠오른 ‘에너지 분야’를 총괄할 에너지정책실장 임명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 몸집 키우기 첫발도 못 뗀 해수부… “부산행, 조직 개편보다 쉬울 줄이야” [세종B컷]

    “부산 이전이 조직 개편보다 더 쉬운 일이었네요.” ●새달까지 부산 청사 설계… 연내 이전 정부는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해양수산부 청사의 부산 이전에 필요한 예비비 지출안을 의결했습니다. 이 예산은 청사 리모델링, 직원 이사비, 거주 지원비, 교통비 등에 쓰일 예정입니다. 얼마 전 부산 임시청사 건물이 발표된 데 이어 이전 예산까지 일사천리입니다. 해수부는 21일 “9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서둘러 공사를 진행해 12월 안에 부산 청사로 일괄 이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전은 확정됐지만 조직 확대 논의에는 아직 진전이 없습니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후보자 시절 “단순 이전이 아니라 해수부의 기능, 역할,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산업통상자원부의 조선해양플랜트과를 해수부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사청문회에서는 수산 전담 차관을 둬 복수 차관제를 도입할 필요성도 제기했습니다. ●정부조직 개편 미뤄져 ‘제자리걸음’ 하지만 정부 조직 개편안 발표가 9월로 미뤄지면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수부 공무원 A씨는 “조선해양플랜트과 이관에 관한 의견을 국정위에 보고했지만, 다른 부처에 큼직한 개편 사안이 많아 해수부만 먼저 추진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복수차관제 도입도 여야가 모두 법안을 발의했지만, 다른 부처 개편안과 함께 처리하거나 시점을 조율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산업부가 최근 대미 통상 협상에서 성과를 거두며 해수부의 입지는 더 좁아졌습니다. 한 경제부처 관계자는 “산업부가 통상 협의를 잘 마친 데다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호평받았는데, 산업부에서 조선을 떼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해수부 공무원 B씨도 “부산 이전 시너지를 내려면 조선이 필요한 건 맞지만, 상대(산업부)가 있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귀띔했습니다. 다음달 발표될 정부 조직 개편안에서 해수부가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가와 업계의 눈길이 쏠립니다.
  • 2부 최강 김민솔, 코스 레코드 세우며 10언더파로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첫날 단독 선두

    2부 최강 김민솔, 코스 레코드 세우며 10언더파로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첫날 단독 선두

    드림(2부) 투어의 최강자인 김민솔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5억원) 첫날 10언더파를 몰아치는 괴력으로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김민솔은 21일 경기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에 이글 1개를 잡는 신들린 퍼팅감을 선보이며 10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10언더파는 개인적으로도 라운드 최저타 기록이다. 김수지와 이다연을 두타차로 밀어낸 김민솔은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와함께 김민솔은 2019년 이 대회 마지막 날 김시원이 세웠던 9언더파 63타의 코스레코드도 갈아치웠다. 2023년 항저우아시아게임 여자골프에서 유현조, 임지유와 함께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하는 등 한국 여자 골프의 미래를 책임질 재목으로 꼽혔던 김민솔은 한때 아마추어 세계랭킹 2위를 차지했다. 올해 드림투어에서 프로 첫 시즌을 시작한 김민솔은 12개 대회에 출전해 네 차례 우승으로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상금 20위까지 주는 내년 KLPGA투어 시드를 사실상 확보했다. 이번 대회에는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김민솔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2주 연속 투어 대회에 나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4일 열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첫날도 7언더파 65타로 코스 레코드 타이를 기록하며 선두에 나섰던 김민솔은 이날도 신들린 샷감을 선보였다. 1번 홀(파5)부터 버디를 잡으며 기분좋게 시작한 김민솔은 4번과 8번,9번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들어 잠시 주춤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김민솔은 14번 홀(파3) 버디를 시작으로 17번 홀(파4)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한 데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이글을 잡아내며 대미를 장식했다. 김민솔은 18번 홀 이글 상황에 대해 “세컨드샷을 드라이버로 할까 3번 우드로 할까 고민하다가 그린에 못 미쳐도 괜찮겠다 싶어 우드를 잡았다”며 “이글 퍼트를 넣을 생각은 없었는데 라인이 잘 보였다”고 웃었다. 가을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김수지가 처서를 앞두고 8언더파 64타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수지는 “컨디션과 샷 감각이 모두 좋아서 수월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날씨가 오늘 습한데 지난주보다 날씨가 훨씬 시원해진데다 오전 조로 나가서 덥지 않게 한 것도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옥희, 신지애에 이어 투어 통산 20승을 노리는 박민지가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로 지한솔 등과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려 우승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주 열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72홀 최소타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던 홍정민도 박민지 등과 함께 공동 5위에서 시작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은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 10위로 무난하게 대회를 시작했다. 고지원과 정윤지, 김민별 등도 공동 1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 빌드블록, 미국 공장 개발 특화 플랜트 개발 부서 출범

    빌드블록, 미국 공장 개발 특화 플랜트 개발 부서 출범

    - 美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 반도체, 배터리 등 소부장 기업들의 미국 진출 활발- 한국 기업 미국 진출하여 공장 개발시, 한국 대비 3배 이상 높은 건설 비용과 기간에 대비 필요 미국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빌드블록에서 반도체, 배터리 등 국내 소부장 기업의 미국 진출을 돕는 플랜트 개발 부서를 정식 출범하여 조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삼성전자의 텍사스 테일러 공장에서 테슬라의 AI6 칩을 위탁 생산하는 23조원 규모의 계약이 공시된 것에 이어, 애플의 차세대칩 위탁 생산 계약 소식도 보도되면서, 관련 산업군에 속한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바이든 행정부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및 CHIPS Act의 영향으로 반도체, 배터리 중심의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대거 진출한 가운데, 제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OBBBA 법안과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관세 강화 정책이 본격화되며 미국 내 제조기지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미국 내 투자와 생산 거점을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으며, 이들의 전략적 파트너인 협력사와 기술 역량을 갖춘 강소기업들 또한 미국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한미 간 상호 관세 협상 타결에 따라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구매 및 투자를 약속함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 진출, 특히 생산 기지나 공장 개발을 함께 염두에 둔 한국 기업들은 섣불리 미국에 첫 발을 내딛기 어렵다. 미국에서 한국과 같은 기능과 규모의 공장을 짓는 데 보통 2~3배의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건설 비용도 3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빌드블록 미국 부동산 리서치센터에서는 세계은행(World Bank)에서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하여 일반 창고를 짓는 데 필요한 인허가 기간으로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편에 속하나, 미국은 한국에 비해 3배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통계치도 미국 현지 기업이 미국 내에서 인허가, 건설 개발을 했을 때의 값이다. 미국의 부동산 개발법규나 관행, 네트워크가 부족한 일반 한국 기업들이 미국 내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 당연히 시행착오에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빌드블록의 이번 플랜트 조직 출범의 가장 큰 목표는 한국 기업이 미국에 진출하며 겪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여 국제 정세에 흔들리지 않고 빠르게 미국 시장에 안착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미 텍사스와 인디애나 주에 진출하는 한국의 반도체, 배터리 기업들과 손잡고 공장을 개발 중이며, 부지 매입 실사에서부터 Master Plan 사업성 검토, Tax incentive 협상, 대지 작업, 건축 설계, 인허가, 대관 업무, 건설 시공 업무까지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업무들을 콕 집어 해결하는 핀셋 서비스를 제공한다. 빌드블록은 플랜트 개발 조직 출범과 강화를 위하여 올해 국내 대기업인 현대, 삼성 출신의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전문가와 미국 내 PE 기술사, AIA 건축사들을 영입하였고, 올해 말까지 대규모 추가 채용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빌드블록은 플랜트 조직 외에도 초고액자산가 고객들을 대상으로 주택, 콘도 등을 중개하고 임대차 관리 등 사후 업무를 지원하는 개인고객전담부서와 미국에 진출, 투자하는 일반 기업 등을 대상으로 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을 중개, 신축 개발, 투자 운용하는 일반기업 전담부서를 별도로 운영 중이다. 빌드블록 관계자는 “다양한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반드시 진출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빌드블록이 미국 부동산 관련 문제를 앞장서 해결하고, 고객사는 본업에만 집중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조직 확대, 개편의 목적을 밝혔다.
  • [마감 후] 런던에서 느낀 K컬처의 위상

    [마감 후] 런던에서 느낀 K컬처의 위상

    K컬처의 성장과 이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연일 뉴스로 전해지지만, 쏟아지는 성과들에 무감각해졌던 탓일까, 잘 체감이 되지 않았다. K컬처와 관련된 숫자들이 남다르게 보이기 시작한 것은 이달 초 영국 런던 여행을 다녀오고부터다. 런던의 길거리에서부터 세계 최고의 예술가들이 거쳐 간 150년이 넘은 콘서트홀까지 런던 곳곳에서 한국의 문화는 동시다발적으로 향유되고 있었다. 템스 강변, 버려졌던 화력발전소에 들어선 테이트 모던은 25년 만에 세계인이 주목하는 ‘현대미술의 성지’가 됐다. 이곳에서 한국의 설치미술가 서도호의 전시 ‘서도호: 워크 더 하우스’가 열리고 있었다. 테이트 모던의 상설 전시는 무료지만, 서도호의 특별전은 4만원에 가까운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전시장 가득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작가는 ‘러빙/러빙 프로젝트: 서울 홈’과 ‘네스트’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를 찾은 이들은 작업 과정이 담긴 영상을 꼼꼼히 보고 실제 크기로 만들어진 작품 주변을 거닐어 보는 등 작품 감상에 여념이 없었다. 입구 옆에서는 테이트 모던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유니클로의 팝업 스토어가 열렸는데, 살바도르 달리의 ‘로브스터 전화기’, 루이스 부르주아의 ‘거미’가 담긴 티셔츠 사이에 한국의 미디어아티스트 김아영의 ‘딜리버리 댄서의 구’를 활용한 티셔츠가 나란히 걸려 있었다. 그뿐이 아니다. 지난 1일 런던 사우스켄싱턴에 있는 로열앨버트 홀에서 열린 ‘BBC 프롬스’에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나섰다. BBC 프롬스는 1895년에 시작된 영국의 대표적인 클래식 음악 축제로 임윤찬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름을 올렸다. 임윤찬의 인기를 방증하듯 이날 공연은 전석 매진이었다. BBC 프롬스는 입석을 판매하기도 하는데, 가운데 홀을 가득 채운 사람들은 그의 연주를 듣기 위해 몇 시간을 기꺼이 서 있었다. 공원에서 우연히 알게 된 20대 외국인 여성 두 명은 내게 오투(O2)아레나에서 펼쳐지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의 공연을 보기 위해 런던에 왔다고 말했다. 오투아레나는 마이클 잭슨, 비욘세, 아델, 샘 스미스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공연을 펼쳤던 곳이다. 진은 이번 공연으로 오투아레나 티켓 매진을 기록한 최초의 아시아 솔로 가수가 됐다. 길거리에서도 K컬처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과일가게 청년은 내게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고 묻더니, ‘코리아’라는 말에 대뜸 ‘오징어 게임’을 이야기했다. 주요 거리마다 있는 한국 음식점에는 손님들이 가득했으며 간판에 영문과 한글로 ‘분식’이라고 쓰인 가게가 눈에 띄기도 했다. 직접 체감한 K컬처의 성과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K컬처 신드롬이 홍콩 영화나 제이팝처럼 언제든 한물간 추억이 될 수도 있다. 이재명 정부가 ‘K컬처 시장의 300조원 시대’를 목표로 내세운 만큼 K컬처에 대한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과 체계적인 지원책이 깊이 있게 논의되길 바라 본다. 윤수경 문화체육부 기자(차장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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