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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 도예작가와 함께하는 도자페어

    이천 도예작가와 함께하는 도자페어

    경기 이천에 있는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에서 26일부터 28일까지 ‘이천 도예작가와 함께하는 도자페어’가 열린다.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 본관1층 중앙정원 특별행사장에서 열리는 ‘이천 도예작가와 함께하는 도자페어’에서는 신창희도예 젓가락볼(면기)&머그, 소노 세라믹스 먹 시리즈 공기&대접, 파란하늘 골드 브로치 목걸이, 오르엠 접시, 수 작업실 레드어드 컬러 컵, 모완도예 피쳐, 유연주 도예공방 물고기 식판, 고우정 도예공방 컵&화병, TYT 작은 향꽂이, 토리섬도예 그린뚜껑밥국, 묘한공방 보라각머그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신창희도예 젓가락볼(면기)&머그는 다양한 색상의 고화도 안료를 사용한 생활용기로 경쾌하고 화사한 느낌을 준다. 소노 세라믹스 먹 시리즈 공기&대접은 수목기법을 이용한 핸드페인팅 그릇이다. 파란하늘 골드 브로치 목걸이는 산, 바다, 태양, 땅을 표현했으며 지친 일상의 삶에 활력을 더해준다. 오르엠 접시는 바다 테마의 조개를 모티브로 한 세라믹제품이다. 수 작업실 레드어드 컬러 컵은 산뜻한 컬러색의 흙으로 만든 컵으로 식물모양이 새겨져 있다. 모완도예 피쳐는 색과 어우러진 풍경을 그릇에 장식하여 도자기와 일러스트의 조화를 선보인다. 유연주 도예공방 물고기 식판은 핸드메이드 물고기 도시락 식판으로 아이들의 식욕을 북돋아 줄 것 같은 느낌이다. 고우정 도예공방 컵&화병은 빈티지 컨셉의 컵과 화병을 선보인다. TYT 작은 향꽂이는 천천히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때 향기로움과 편안함을 더해줄 수 있는 소품이다. 토리섬도예 그린뚜껑밥국은 분청작업위에 그린컬러를 입혀 현대미와 자연미를 담아냈다. 묘한공방 보라각머그는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면을 깍은 컵은 오묘한 보랏빛과 만나 유니크하고 고귀함을 더해 준다. 도자기존에서는 이천 도예 작가들이 꾸미는 그룻전이 열리고 플리마켓존에서는 감성 가득 샐러들의 소소한 마켓이 열린다. 체험존에서는 이천도자기협회 작가들이 도자기 제작 시연을 하며 관람객들은 직접 물레체험을 할 수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6·25의 상흔, 그럼에도 살아내다

    6·25의 상흔, 그럼에도 살아내다

    국립박물관, 수난 유물 온라인展 전쟁 속 ‘문화재 수호’ 분투 조명“고려자기를 포장하였다. 크기를 재지 않고 하였다고 하여 다시 풀었다가 쌌다. 또 고려자기를 싸는 데는 아무리 하여도 많은 종이를 써야 되고, 회화는 습기가 안 들도록 싸야 되고, 불상은 머리 부분이 약하다는 등등의 이유를 들어 3일간에 겨우 5개의 포장을 마쳤다. (…)그들의 눈앞에서의 대담한 지연작전은 생명을 건 싸움이었다.” 국립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 전신) 초대 관장 김재원(1909~1990)의 회고록 ‘경복궁야화’의 한 대목이다. 6·25전쟁 당시 서울을 점령한 북한은 ‘내각직속 물질문화연구보존위원회’를 통해 국립박물관과 개인 소장가들의 문화재를 북한으로 옮기려 했다. 국립박물관 직원들은 이를 막고자 필사적으로 ‘시간과의 싸움’을 벌였다. 결국 북한은 빈손으로 퇴각했다. 70년 전 일어난 전쟁은 문화유산에도 깊은 상흔을 남겼다. 덕수궁 석조전 지붕이 전소됐고, 경복궁 안에 있던 국립박물관 건물에 포탄 구멍이 뚫렸다. 그러나 전쟁 포화 속에서도 문화재를 기어이 지켜내고자 고군분투했던 이들이 있었기에 문화의 맥을 이을 수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25일 개막한 테마전 ‘6·25전쟁과 국립박물관- 지키고 이어가다’는 수난을 겪은 유물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문화재 수호라는 또 하나의 전쟁을 치렀던 박물관을 조명한다.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휴관으로 온라인으로 먼저 선보였다.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된 월정사 범종은 절반이 사라지고, 남은 절반도 형체가 비틀려 있다. 1951년 1월 월정사가 불탈 때 범종도 화마를 입었다. 18세기 조선 지도인 ‘요계관방지도’에는 북한군의 군홧발 자국이 찍혀 있다. 경복궁 건물에 북한군이 드나들면서 훼손한 흔적이다. 고려시대 유리구슬은 전쟁을 겪으며 5점 중에서 1점만 남았고, 19세기 청화백자 용 항아리는 몸통이 사라졌다. 철원에서 한 스님이 “북한군에게 뺏기지 말아 달라”고 참전 미군에게 건네 가까스로 살아남은 고려말 관세음보살상도 전시장에 자리했다. 국립박물관은 1950년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네 번에 걸쳐 소장품을 부산 광복동 임시청사로 옮겼다. 피란 가기 전 국립박물관과 덕수궁미술관 소장품 2만여점을 일일이 필사한 ‘소개품 목록’과 국립박물관 이전을 승인한 문교부 장관의 허가서, 부산 박물관 임사청사 내부 평면도 등은 절박했던 당시 상황을 말없이도 웅변한다. 국립박물관이 1953년 발굴한 경주 금척리 고분, 노서리 138호분 출토 토기와 같은 해 주최한 제1회 현대미술작가초대전, 이조회화전 자료와 더불어 1957년 최초 한국문화재 해외순회전으로 미국에 갔던 서봉총 금관(보물 339호)도 전시됐다. 9월 13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진중권, ‘조영남 무죄’에 “103년만에 현대미술 개념 눈 뜨게 했다”

    진중권, ‘조영남 무죄’에 “103년만에 현대미술 개념 눈 뜨게 했다”

    ‘그림 대작’ 의혹에 사기 혐의로 기소된 가수 조영남씨에 대해 무죄를 확정한 대법원의 판단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03년 만에 현대미술의 개념에 눈을 뜨게 만든 판결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미학 오디세이’, ‘진중권의 서양 미술사’ 등을 펴낸 진 전 교수는 25일 조영남씨 무죄 확정 소식에 “대한민국 미술계가 이제야 1917년을 맞았다. 그것도 대법원의 힘으로”라고 평했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진 전 교수는 “현대미술의 개념적 혁명이 시작된 지 무려 103년 만이다”라면서 “무엇이 대중과 전문가들을 모두 19세기적 예술관념에 빠뜨렸는지, 이 가공할 시대착오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성찰이 필요하다”고 했다. 1917년은 마르셀 뒤샹이 ‘샘(Fountain)’이란 제목으로 공산품으로 만들어진 남성용 소변기에 서명을 하고 공모전에 출품한 해다. 이는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져 예술의 개념을 뒤흔든 사건으로 현대미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진 전 교수는 “(그 동안 한국 미술계는) 예술가를 기능이 아니라 신분으로 바라보는 조선시대스러운 측면도 있었다”고도 했다. 그는 특히 대법원이 ‘사법 자제’라는 표현을 쓴 것에 주목했다. 진 전 교수는 “대법원 판결은 현대미술에서 저자의 문제, ‘작가’의 현대적 정의 등을 들며 무죄를 내린 2심 판결에 손을 들어준 것뿐만 아니라 주목할 것은 ‘사법자제’라는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술 작품에 대한 판단은) 사법부에서 함부로 개입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으로 ‘사법자제’라는 명확한 표현을 사용해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나의 ‘판례’를 세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법원은 이날 “미술 작품 거래에서 기망(속이는 행위) 여부를 판단할 때에는 위작 여부나 저작권 다툼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법원은 미술 작품의 가치 평가 등은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하는 사법자제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미적인 것’의 영역을 지켜냈다”면서 “자율성을 생명으로 하는 미적 영역을 형법의 ‘신탁통치’에 맡긴 것은 미술계였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리의 밤은 낮보다 아름다워서

    우리의 밤은 낮보다 아름다워서

    여행지에서 하룻밤 머물면 그곳이 더 잘 보인다. 야경까지 좋다면 금상첨화다. 한국관광공사가 7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야간여행’이 테마다. 낮과는 사뭇 다른 매력으로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곳들이다.①달빛 아래 누리는 고궁의 정취-수원 화성행궁 경기 수원 화성행궁은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곳이다. 고즈넉한 고궁의 정취를 즐길 수 있게 야간에도 개장한다. 봉수당은 실내에 부드러운 빛이 어려 신비로움을 더한다. 낙남헌 앞에는 환한 보름달을 형상화한 ‘달토끼 쉼터’가 있다. 숲속에 들어앉은 미로한정 부근에서는 가지런한 궁궐 지붕과 현란한 도시 불빛이 어우러진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수원 화성도 밤이면 화려하게 변신한다. 도심을 감싸는 5.5㎞ 성곽에 조명이 들어와 더 웅장하다. 화성행궁을 등지고 서면 오른쪽에 아기자기한 공방거리가, 왼쪽에 나혜석 생가터가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화성행궁 건너편에 오랜 명성을 이어온 수원통닭거리가 있다. 다만 수도권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두 곳 모두 한시적으로 휴관 중이다. 개장 일정을 확인한 뒤 찾는 게 좋겠다. ②백제로의 시간 여행 ‘부여 궁남지·정림사지’ 백제의 세련미와 애잔함이 가득한 충남 부여 궁남지와 정림사지는 한여름 야경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곳이다. 궁남지는 백제 왕실의 별궁 연못이다. 백제 무왕 때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여름에는 치렁치렁 늘어진 버드나무 가지가 바람에 흩날리고, 거대한 습지에서는 형형색색의 화려한 연꽃이 핀다. 밤이면 연못 안 포룡정 일대에 조명이 들어와 반짝반짝 빛난다. 정림사는 백제 성왕이 사비성(부여)으로 도읍을 옮기면서 그 중심에 세운 사찰이다. 인적이 뜸한 밤에 조명이 켜진 정림사지는 적막하고 고요하다. 정림사지 오층석탑(국보 9호) 아래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석탑이 우주와 소통하는 듯 신비롭다. 드라마 촬영 명소인 서동요테마파크, 매월당 김시습이 말년을 보낸 무량사, 많은 연인이 인증 사진을 남기는 가림성(성흥산성) 사랑나무 등도 둘러보자. ③열대야 잊어 ‘안동 월영교·낙동강 음악분수’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도시’ 경북 안동은 야경도 남다르다. 올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야간 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린 월영교는 전통미가 아름다운 야경을, 역동적인 낙동강음악분수는 현대미가 두드러진 야경을 선보인다. 월영교는 길이 387m, 너비 3.6m 목책 인도교다. 밤이면 경관 조명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주말에는 분수를 가동해 시원함을 더한다. 월영교에서 자동차로 5분쯤 가면 낙동강음악분수를 만난다. 화려한 조명과 레이저, 음악이 어우러진 분수 쇼가 여름밤 무더위를 씻어 준다. 주변에 가볼 만한 곳도 많다. 월영교 인근의 안동민속촌은 안동댐 수몰 지역의 고택을 옮겨 온 곳이다.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에 머물 때 종종 찾았다는 영호루, 세계적인 그라피티 아티스트 심찬양 작가의 작품으로 다시 주목받는 신세동벽화마을은 낙동강음악분수와 가깝다. ④한여름 밤의 피크닉 ‘강진 나이트드림’ 전남 강진에 가면 여름밤의 로맨틱한 여행이 기다린다. 버스를 타고 강진의 인기 여행지를 둘러보고, 지역민이 참여하는 공연도 즐기는 ‘나이트드림’이다. 출렁다리로 유명한 가우도를 산책하고 저녁엔 읍내 사의재에서 마당극을 관람한다. 다양한 등장인물 모두가 지역민이다. 배우와 관객이 자연스레 어우러지며 한바탕 춤판을 벌인다. 마지막 목적지 세계모란공원에서 여름밤의 피크닉이 시작된다. 닭강정에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지역 예술가들이 준비한 야외 공연을 관람한다. 지난봄 동백꽃이 흐드러졌던 정약용 유적에는 짙푸른 녹음이 내려앉았다. 유적 내 다산초당 뒤쪽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걸으면 백련사가 보인다. 강진만생태공원에서는 끝없이 펼쳐진 갈대밭에 눈도, 마음도 시원스럽다. ⑤감미로운 유혹 ‘통영 밤바다야경투어’ 미항(美港) 경남 통영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야경 여행지다. 통영관광해상택시를 타고 밤바다를 돌아보는 ‘통영밤바다야경투어’는 통영의 밤을 책임지는 최고의 선택이라 할 만하다. 도남항에서 출발해 통영운하를 따라 강구안과 충무교, 통영대교를 지나 도남항으로 돌아온다. 투어 시간은 50분 남짓. 입담 좋은 항해사가 들려주는 통영 이야기도 흥미진진하다. 금~일요일, 공휴일에 운항한다. 10인 이상 예약하면 평일에도 야경투어를 즐길 수 있다. 야경으로 만난 통영 앞바다를 한눈에 담고 싶다면 통영케이블카가 정답이다. 옥상전망대와 스카이워크가 마련된 상부역사에서 미륵산 정상까지 산책로가 조성됐다. ⑥화려하고 짜릿한 ‘부산 송도·초량이바구길’ 부산의 여름밤을 즐기고 싶다면 송도해수욕장이 제격이다. 해변 동쪽에 조성된 송도구름산책로는 출렁이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아찔한 경험을 선사한다. 밤이면 송도구름산책로가 주변 야경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부산의 대표 도보 여행 코스인 초량이바구길도 밤에 가면 색다른 재미가 있다. 약 2㎞ 이어진 골목을 걸으며 부산의 근현대사를 엿본다. 초량이바구길의 명물인 168계단에 올라가면 옹기종기 모인 집과 화려한 불빛으로 치장한 빌딩이 근사한 야경을 선사한다. 아케이드가 설치된 시장 안에 먹거리가 많다. 암남공원은 청량한 숲길과 푸른 바다를 동시에 누리는 힐링 포인트다. 6월 초 암남공원과 동섬을 잇는 송도용궁구름다리가 개통됐는데, 벌써 부산의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 주호영, 대북외교 국조 등 대여투쟁 날 세우기… 더 멀어진 협치

    주호영, 대북외교 국조 등 대여투쟁 날 세우기… 더 멀어진 협치

    상임위 등 국회 운영 전적인 與 책임 강조 내부적으로는 어느 정도 배치안 마련된 듯 오늘 의총 원내대표 재신임 힘 실어주기 김태년, 3차 추경·원 구성 압박도 안 통해 朱 ‘꼼꼼한 추경 심사’ 천명… 험로 불가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열흘간의 칩거를 끝내고 24일 국회 복귀를 선언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바랐던 협치는 이뤄지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법제사법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여야 간 양보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주 원내대표는 ‘전적인 여당 책임’을 강조하며 대북 외교 등에 대한 국정조사까지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협치보다는 비판과 견제, 책임 추궁 등으로 야당의 역할을 설정한 셈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에서 원내대표로의 복귀 여부는 의원총회에서 의원들 뜻을 묻겠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25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주 원내대표 재신임과 향후 투쟁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5일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단독 임명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했던 주 원내대표를 한 차례 재신임했었던 만큼 이번 의총도 원내사령탑에게 재차 힘을 실어주는 절차가 될 전망이다. 이에 더해 의총에서는 이날 주 원내대표가 결기를 담아 발표할 대여 투쟁 노선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윤미향 기부금 유용 의혹, 문재인 정부의 ‘굴욕적 대북 외교’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을 둘러싼 의원들의 의견이 교환될 수 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가 언급한 여당의 ‘법사위 폭거’에 대한 대응책도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도 민주당이 제안해 온 상임위원장 ‘11대7’ 배분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적인 여당 책임을 강조한 만큼 통합당은 18개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독식하는 전대미문의 국회 구도를 전제로 상임위원 배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통합당 내부적으로는 어느 정도 배치안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민주당은 여전히 협치를 위한 상임위원장 배분을 주장하고 있어 주 원내대표 복귀 후에도 국회 정상화가 언제쯤 이뤄질지는 미지수다.민주당은 이날도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당면 목표로 통합당에 원 구성을 압박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주 원내대표와 전날 사찰 회동에서) 큰 틀에서 국회 정상화와 3차 추경의 신속한 처리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주장했다. 또 박병석 국회의장을 찾아 추경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하기도 했다. 오후에는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따로 만나 국회 정상화와 추경 처리를 부탁했다. 하지만 이날 주 원내대표가 ‘꼼꼼한 추경 심사’를 천명하면서 통합당이 상임위에 출석해 추경 논의에 동참하더라도 신속·원만한 처리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도 김 원내대표와 회동 직후 기자들에게 “(추경) 논의에 참여한다는 것이지 긍정적인 답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씨줄날줄] 네오콘, 볼턴의 굴절/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네오콘, 볼턴의 굴절/오일만 논설위원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이 23일(현지시간) 공식 출간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저급한 자질과 미국 정부의 대내외 정책 실패를 주장하는 것이 골자다. 미국의 주요 대외정책 과정의 내밀한 일화들이 담겨 있어 화제를 모았다. 미 백악관 인사는 “고도의 기밀 정보를 방대한 책 전체에 흩뿌려 놓아 징역형의 위험도 있다”고 경고할 정도였다. 회고록엔 우리의 운명과 직결된 북한 비핵화 협상 과정을 담고 있어 초미의 관심사였다. 문제는 진실과 팩트(사실)가 생명인 회고록 곳곳에서 주관적이고 자의적 왜곡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백악관은 한반도 관련 110곳을 포함, 모두 400곳 이상의 수정과 삭제를 요구하는 법적 절차를 개시했다.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사진찍기용’으로 비하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비핵화 구상을 ‘조현병 환자 같은 생각’이라고 조롱했다. 남북한 모두 국가의 운명을 걸고 추진했던 회담을 정신병자의 발상으로 낙인찍은 것은 외교적 관례와 신뢰를 저버리는 무례한 행위임에 틀림없다. 비핵화 협상 당시 볼턴과 긴밀하게 대화를 했던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은 “상당 부분 사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랭킹 1위가 됐다고 하니 전직 국가안보보좌관이란 자리를 악용한 ‘책장사’라는 비판이 현지에서 터져나올 법하다. 볼턴이란 인물은 미 공화당의 신보수주의자 네오콘의 간판 격인 인물로 ‘힘이 곧 정의’라고 믿는 전형적인 매파다. 압도적인 군사력을 바탕으로 미국이 세계 패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고 회고록에 이런 시각이 담겨 있다. 전쟁 분위기를 조성해서 무기장사에 나서는 군산복합체의 이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거대한 군산복합체의 먹이사슬 속에 있는 관료”라는 의미다. 조지 W 부시 정권(2001~2008년) 1기 권력을 장악한 이들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명확한 물증도 없이 고농축우라늄(HEU) 개발 의혹을 증폭시켜 2차 북핵위기를 일으킨 역사가 있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당시 리비아식 해법을 강요해 ‘노딜´을 주도했다. 북한 전문가 마이크 치노이는 자신의 저서 ‘북핵 롤러코스터’에서 “북한의 대미 관계 개선 의지를 네오콘들이 일방적으로 무시했고 북핵 위기를 고의적으로 증폭시켰다”고 진단한 바 있다. 교훈은 하나 더 있다. 회고록에는 적어도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보여 준 트럼트 대통령의 즉흥성, 미국 외교의 난맥상, 미 관료들의 무책임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반도 평화정착이란 절박한 목표를 이뤄야 하는 우리로선 볼턴 회고록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oilman@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극단 택한’ 억만장자 빙 vs 존경 속 떠난 슈마허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극단 택한’ 억만장자 빙 vs 존경 속 떠난 슈마허

    영국 여배우 엘리자베스 헐리(55)의 전 남편이자 거물 영화 제작자이며 자선사업가인 스티브 빙이 극단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가 전했다. 뉴욕 부동산 거물 레오 빙의 손자이며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도 막역했고 미국 민주당에 정치자금을 많이 건넸던 빙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고층 건물인 센추리 시티 27층에서 몸을 던져 삶을 마감했다. 향년 55세. LA 경찰청 대변인은 이날 오후 1시쯤 50대 남성이 숨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만 밝히고 신원 등을 일체 밝히지 않았는데 DMZ 닷컴 등이 헐리와 아들을 낳고 헤어진 빙이라고 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다음날 트위터에 추모의 글을 올렸다. 특히 고인은 2009년 전 대통령 자격으로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 기자 둘을 귀국시키는 데 필요하다는 클린턴의 말에 선뜻 1000만 달러를 내놓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언론에 그다지 얼굴을 잘 내밀지 않았던 고인은 열여덟 살에 6억 달러(약 7215억원) 재산을 물려받았다. 하버드 대학 웨스트레이크를 졸업해 스탠퍼드 대학원에 진학했으나 중퇴하고 영화제작 일에 뛰어들었다. 팔다리가 무척 길고 은발 머리에 키가 194㎝나 됐다. 늘 청바지에 피트니스 센터에서나 신는 운동화를 신고 다녔다. 그는 두 차례 친생자 소송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한 번은 헐리가 자신의 아들을 가졌다고 주장하자 DNA 테스트를 받도록 강제하는 소송이었다. 다른 건은 억만장자 커크 커코리언이 악명 높은 충복 앤서니 펠리카노를 시켜 쓰레기통에서 치실을 훔쳤다며 커코리언을 사생활 침해로 고소한 것이었다. 커코리언은 전 부인이자 테니스 선수 출신 리사 본더가 낳은 아이 키라가 빙의 소생임을 증명하겠다면서 그의 치실을 손에 넣으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법원은 헐리의 아들 대미언이 빙의 아들이 맞다고 판결했는데 지난 4월 열여덟 번째 생일을 맞았다. 헐리와 대미언 모두 황망하기 이를 데 없다는 반응을 소셜미디어에 내놓았다고 BBC는 전했다. 할아버지 레오 때부터 자선사업으로 이름을 떨쳤다. LA 카운티 미술관 레오 S 빙 극장 등 캘리포니아주 전역에 많은 미술관과 콘서트홀에 이름을 새겼다. 아버지 피터는 존슨 대통령 때 백악관 공중보건 일을 한 뒤 LA로 이주해 왔다. 빙 본인은 브래드 피트와도 친구로 지냈으며 나중에 영화 일 때문에 소송으로 다투는 숀 펜과도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수 제리 리 루이스를 흠모해 그의 스튜디오 복귀를 재정적으로 도왔으며 앨범 ‘로큰롤 타임’을 베테랑 세션 드러머 짐 켈트너와 함께 프로듀스했다. 또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롤링스톤 다큐멘터리 ‘샤인 어 라이트’를 제작했다. 대학을 마치기 전 첫 영화 시나리오 ‘대특명(Missing in Action)’을 베테랑 시트콤 작가 아서 실버와 함께 준비하기도 했는데 나중에 영화는 척 노리스 주연으로 제작돼 속편이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저드 넬슨 주연의 에로틱 스릴러 ‘Every Breath’를 첫 연출했지만 개봉관에 걸리지 않고 곧바로 비디오로 출시됐다. 본인이 직접 프로덕션 회사 샹그릴라 엔터테인먼트를 차려 2000년 여러 작품을 제작했는데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Get Carter’, 빌 머리의 코미디 ‘Rock the Kasbah’ 등이다. 2004년 톰 행크스 주연 ‘폴라익스프레스’에 8000만 달러를 대기도 했다.공교롭게도 이날 영화 ‘배트맨’ 시리즈 두 편과 ‘로스트 보이즈’, ‘세인트 엘모의 열정’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한 할리우드 감독 조엘 슈마허가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대리인은 성명을 통해 1년여의 암 투병 끝에 조용히 숨을 거뒀다고 일간 가디언과 AP통신 등이 전했다. 뉴욕의 파슨스 디자인스쿨을 졸업한 슈마허 감독은 1985년 작 ‘세인트 엘모의 열정’과 흡혈귀 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로스트 보이즈’로 명성을 얻었다. 1993년에는 마이클 더글러스 주연의 ‘폴링 다운’으로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그 뒤 코미디 장르를 벗어나 ‘배트맨 포에버’, ‘배트맨과 로빈’을 비롯해 뮤지컬 작곡가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오페라의 유령’을 연출해 화제를 불러모았다. 가장 최근에는 넷플릭스에서 ‘하우스 오브 카드’ 제작에도 참여했다. 슈마허 감독은 과거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혼자 남겨진 난 영화를 보며 자라났고 그런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었을 뿐이었다”면서 “내가 꿈꾼 것보다 더 큰 꿈을 이뤘다”고 자신의 영화인생을 돌아봤다. 영화계에서는 안타깝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영화 ‘오페라의 유령’의 여주인공 크리스틴을 연기했던 에미 로섬은 트위터에 “별세 소식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그는 하나의 힘이자, 특별함이었고, 창의적이었으며, 강렬하고, 열정적이었다. 내 삶의 큰 부분에 기여한 사람”이라고 애도했다. ‘로스트 보이스’의 주인공 코리 펠드만도 “조엘, 당신은 아름다운 영혼이었고, 당신을 영원히 그리워할 것”이라고 트윗을 날렸고, 할리우드 배우 벤 스틸러도 “우리를 영화관으로 이끌었던 영화를 만든 사람”이라고 애석해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한국 서예 1세대의 역작이 한자리에

    한국 서예 1세대의 역작이 한자리에

    한국 1세대 서예 대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귀한 전시가 마련됐다. 예술의전당과 한국서예단체총연합회 공동 주최로 지난 20일 서예박물관에서 개막한 ‘한국근대서예명가전’이다. 전시에는 고봉주, 김기승, 김용진, 김응현, 김충현, 박병규, 박세림, 배길기, 서동균, 서병오, 서희환, 손재형, 송성용, 유희강, 이기우, 이철경, 정주상, 정환섭, 조수호, 최정균, 최중길, 현중화, 황욱 등 작고 서예가 23인의 작품 120여점이 나왔다. 구한말부터 전후까지 활발히 활동하며 근대서예의 시작을 알리고, 전성기를 이끈 인물들이다. 서예인들에게 이번 전시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지난해 6월 ‘서예진흥법’ 제정을 계기로 여러 서예단체들이 뜻을 모아 연합회를 사단법인으로 공식 출범시켰고, 첫 사업으로 대규모 서예전을 기획했다. 1988년 문을 연 서예박물관에서 이처럼 많은 근대 서예가들의 작품이 한꺼번에 전시된 것도 드문 일이다. 침체된 서예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대중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읽힌다. ‘붓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서예가’란 부제에 걸맞게 전시장에는 개성과 독창성 넘치는 명필로 가득 찼다. 전각서예의 불모지를 개척한 석봉 고봉주, 한글서예의 근대화를 이끈 일중 김충현, 법고창신의 정신으로 한글궁체를 꽃피운 갈물 이철경 선생을 비롯한 대가들의 역작이 관객의 시선을 붙든다. 지금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잠정 휴관 중인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의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서예전’(7월 26일까지)과 추후에 함께 보면 더욱 뜻깊은 관람이 될 듯싶다. 전시는 8월 16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대남 삐라 강행하는 北… 접경지역 살포 과정서 우발적 충돌 우려

    대남 삐라 강행하는 北… 접경지역 살포 과정서 우발적 충돌 우려

    개인화기 소지한 무장 병력 투입 가능성 연합훈련·전략자산 전개 땐 군사도발 전망 전문가 “한미 훈련 땐 남북관계 회복 불능”북한 통일전선부가 21일 한국 통일부의 ‘중단 요청’에도 대남 전단 살포를 강행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조만간 전단 살포 등 ‘대적(對敵) 군사 행동 조치’를 실행에 옮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0일 남쪽에 살포할 전단을 공개한 데 이어 다음날 매체 보도를 통해 여론전을 강화했다. 노동신문은 21일 “지금 각급 대학의 청년학생들이 북남접경지대 개방과 진출이 승인되면 대규모의 삐라 살포 투쟁을 전개할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TV도 19일과 20일 이틀 연속 접경지역 주민이 전단 살포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대량 인쇄된 대남 전단 뭉치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전단을 인쇄·정리하는 주민들의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 공개된 전단에는 무엇인가를 마시는 문재인 대통령 얼굴 위에 ‘다 잡수셨네…북남합의서까지’라는 문구가 합성됐다. 문 대통령의 얼굴이 담긴 전단 더미 위에 담배꽁초와 담뱃재, 머리카락 등을 뿌린 사진도 보도했다. 대남 전단 살포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준 등의 절차를 밟고 시행될 전망이다. 대남 전단 살포 과정에서 남북 간 우발적 충돌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북한이 전단 살포를 하는 주민과 군인을 보호하고자 접경지대에 개인 화기를 소지한 무장 병력을 투입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해상에서 살포할 경우 북한 선박이나 군함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한국군의 대응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북한이 대남 전단 살포에 이어 ‘대적 군사 행동 조치’로 이미 밝힌 금강산관광지구·개성공단 군대 전개,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 재진출, 접경지역 군사훈련 재개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남 공세에 집중하며 미국 언급은 자제하던 북한이 20일 주북 러시아 대사관 보도문을 통해 핵무기를 거론하며 ‘미국의 종말’을 운운한 것은 곧 대미 압박에 나서려는 신호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미국이 오는 8월 한미 연합훈련을 재개하고 전략폭격기와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데이비드 헬비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차관보 대행은 18일(현지시간) 연합훈련 재개 및 전략자산 전개와 관련해 “한국과 지속해서 이야기하는 것 중 하나”라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북한은 연합훈련과 전략자산 전개를 강력 비난해 오고 있어, 실제 실행될 경우 이를 빌미로 군사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것은 물론 한국이 한미 공조에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미국이 연합훈련 재개와 전략자산 전개를 진지하게 검토할 수 있다”며 “연합훈련이 재개되면 남북 관계가 회복 불능 상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냉각기 가진 뒤 남북미 정상 화상회의로 국면 전환해야”

    “냉각기 가진 뒤 남북미 정상 화상회의로 국면 전환해야”

    김정은 아직 전면에 안 나선 것에 주목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원점 회귀 아냐 정부, 추가적인 상황 악화 방지 총력을 연락사무소 폭파, 핵실험보다 더 충격 강경파 김영철·리선권 전면등장이 원인 北, 비핵화협상 깨고 중러에 돌아갈 수도고유환(63) 통일연구원장이 4·27 판문점 선언의 결실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핵실험보다 더 큰 충격”이라면서도 냉각기를 거친 뒤 남북미 정상 간 화상회의로 국면을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고 원장은 21일 서울 서초동 통일연구원 사무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직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며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완전히 원점으로 돌아간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정부의 대응 방향에 대해선 “계속 평화 비핵 교환 프로세스에 집중해야 한다”면서도 “북한이 중국·러시아 등 전통적 우방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원점으로 돌아갔나. “아직은 완전히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볼 수 없다. 평화 프로세스는 남북미 정상에서 출발했다. 대남 강경기조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총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그만하자’고 공식 선언하기 전까지는 배드캅과 굿캅의 역할 분담을 하는 중일 수 있다. 국면 전환 가능성은 아직 있다.” -북한은 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을까. “사실상 자해적 행위다. 남측 시설물이라도 북이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었다. 최고존엄 권위 훼손에 따른 인민의 분노를 삭힐 방법으로 폭파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어느 한 가지 요인으로 이처럼 극단적 조치를 취하긴 어렵다.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 정세가 풀리지 않고 코로나19 ‘셀프 봉쇄’로 내부 어려움이 가중됐다. 대미·대남 불만뿐만 아니라 내부적인 동요가 결합됐다. 특히 지난 8일 대남사업부서회의에서 김 부부장과 함께 강성 군부 출신인 김영철 부위원장이 등장하고 그와 가까운 리선권이 외무상이라는 점도 주목한다. 지금은 강경파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내부 분위기가 조성됐을 수 있다.” -인민군 총참모부가 예고한 대남 전단 살포는 이행될까.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북한이 나열한 계획은 그다지 심각한 것들이 아니다. 군대 배치 등은 북 영토 안에서 이뤄지고 대남전단 역시 감정적인 맞대응에 불과하다. 연락사무소 폭파로 남한 정부와 국민, 미국이 느낀 심리적 충격은 핵실험보다 컸다. 충격요법의 측면에선 그보다 더 큰 충격을 곧장 이행할 가능성은 작다. 김 부부장이 4일 담화문에서 언급한 금강산·개성 철거는 남측의 추후 조치를 지켜본 뒤 절차를 밟을 것 같다. 민간 자산을 파괴하면 남측 민심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할 것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도 커졌나. “북한이 전략도발을 감행하면 미국은 군사옵션을 쓸 것이다. 재선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빌미를 제공할 이유는 없다. 북한 역시 2017년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기에 추가 실험을 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북한의 전략무기가 고도화되고 핵미사일 무기고는 늘어나고 있다.” -어디서 국면 전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나. “과거 북한의 패턴을 보면 전환 가능성이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2015년 지뢰 도발로 위기를 조성한 뒤 2+2 고위급 대화가 이뤄졌다. 김 위원장이 직접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하거나 조치를 명령하면 최고지도자의 ‘무오류 리더십’에도 상처가 난다. 남북미 세 정상이 이익의 조화점을 찾아 시작한 평화 프로세스가 깨진다면 세 사람 누구에게도 유리하지 않다.” -정부 대응이 미흡했나. “하노이 노딜 직후엔 남과 북 모두 북미 대화가 풀릴 수 있다고 봤지만 미국은 셈법을 바꾸지 않았다. 정부는 올 초부터 ‘운신의 폭을 넓히겠다’고 독자적 남북협력을 추구했지만 실무적 뒷받침이 이어지지 않았다.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2018년 3월 5일 우리 측 특사단의 평양 방문서 북측은 군사적 위험해소와 체제안전보장이 이뤄진다면 핵을 보유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북측은 체제보장에, 한국과 미국은 비핵화에 집중하다 보니 진전이 없었다. 타미플루 등 인도적 지원도 한미 워킹그룹과 유엔사에서 제동이 걸렸다. 관성과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남북이 합의한 대북전단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 예상된 긴장 촉발 요인을 막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원로들과의 간담회(고 원장도 참석)에서 ‘미온적이라는 점을 인정한다’고 했다.” -정부 대응 방향은. “북한이 추가적인 상황 악화 조치를 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냉각기를 가지고 반전의 기회를 봐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10·4 남북공동선언이 있었던 10월 초까지가 좋은 시기라고 본다. 평화 프로세스가 시작될 때로 돌아가 다시 집중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서 남북미의 화상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면 모멘텀을 되살릴 수 있다. 정상들의 의지로 각국의 내부 강경파를 뚫고 다시 프로세스를 성공시켜야 한다고 뜻을 모은다면 국면 전환을 이룰 수 있다. 전환이 어렵다면,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닫고 전통적 우방인 중국·러시아로 돌아갈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여전한가. “하노이 회담에서 스몰딜이라도 체결됐다면 일부라도 동결할 수 있었을 테지만 지금은 오히려 수량이 늘고 있다. 자칫하면 비핵화 협상이 깨지고 핵군축 협상으로 바뀔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 역시 독자 핵개발, 미국과의 핵 공유협정, 전술핵 재배치 등과 관련한 고민이 깊어질 수 있다. 시간이 많지 않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北 “한반도 전쟁 땐 美 핵무기로 소멸”… 대미 위협 말폭탄

    北 “한반도 전쟁 땐 美 핵무기로 소멸”… 대미 위협 말폭탄

    통일부 “文사진 전단 살포는 합의 위반” 통전부 “역지사지 입장서 당해 보아야”북한이 “새로운 한반도 전쟁”을 거론하며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로 소멸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지난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한반도 긴장감이 최고조인 상황에서 대미 ‘핵위협’ 말폭탄을 던진 것이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은 20일(현지시간) 한국 전쟁 발발 70주년을 앞두고 낸 보도문에서 북한이 “전략미사일과 핵무기를 갖고 있다”며 “지구상 어디에 있든 우리를 위협하려 드는 누구라도 가차없이 징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 군사 훈련을 겨냥해 “북조선을 신속하게 공격하려는 것”이라며 “새로운 조선반도(한반도) 전쟁의 개시는 미국이라 불리는 또 하나의 제국에 종말을 가져다줄 특별한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대미 비난보다는 대남 비난에 치중하고 있는 지도부의 의도와는 거리가 있는 표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아울러 북한은 대남 전단 살포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통일전선부는 21일 대변인 담화문에서 “삐라(전단) 살포가 합의에 대한 위반이라는 것을 몰라서도 아닐뿐더러 이미 다 깨어져 나간 북남 관계를 놓고 우리의 계획을 고려하거나 변경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했다. 전날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 얼굴이 들어간 전단 더미 위에 담뱃재가 뿌려진 사진까지 공개하자 통일부는 “대남 전단 살포는 합의 위반”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통전부 대변인은 “남조선 당국자들이 입에 달고 사는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제대로 당해 보아야 혐오감을 이해할 것”이라고 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군을 향해 “예민한 시기에 함부로 나서 졸망스럽게 놀아대다간 큰 경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정부, 김정은 활동 확인…‘건강이상설’ 가능성 제로”

    “정부, 김정은 활동 확인…‘건강이상설’ 가능성 제로”

    “개성공단에서도 소수 군병력 식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전면에서 대남 강경 조치를 주도하면서 일각에서 김정은 건강 이상설이 다시 나오고 있으나 정부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권 소식통은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이 다시 제기된 지 며칠 됐으나 그사이에 김 위원장이 활동한 것을 정부가 확인한 것으로 안다”면서 “최신 동향에 특별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정보당국에서는 김정은 건강 이상 가능성을 제로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정보 당국은 김 제1부부장이 대남 강경 조치 전면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건강 이상 등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설 경우 대미·내남 관계에서의 정책적 여지가 없어지기 때문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백두 혈통’인 김 제1부부장이 나선만큼 남북관계가 한동안 경색될 가능성이 크다고 소식통들은 전망했다. 실제 북한이 지난 17일 금강산 관광지구, 개성공단,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등에 군부대를 재주둔시키겠다고 밝힌 가운데 개성공단에서도 소수 군병력이 식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 소식통은 “개성공단에서 몇십명씩 식별되는데 그게 실제 주둔인지 기만인지는 판단이 안 되고 있다”며 “첩보보다도 낮은 수준에서 상황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2일 공개 행사에 참석하기 전까지 20일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바 있다. 공개 행사 이후에도 수술설·시술설 등이 제기되자 청와대는 지난달 3일 “수술받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볼턴 회고록에 남북미 진전 마뜩찮았던 일본의 ‘훼방 노력’도 소개

    볼턴 회고록에 남북미 진전 마뜩찮았던 일본의 ‘훼방 노력’도 소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일본의 대미 외교전이 일부 소개된 것으로 20일(현지시간) 파악됐다고 SBS가 단독 보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018년 5월 4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야치 쇼타로 당시 일본 국가안보국장을 각각 만난 바 있다. 정 실장은 4·27 남북정상회담의 논의를 미국과 공유하고 북미정상회담을 조율하기 위해 볼턴 전 보좌관을 만났다.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에는 정 실장을 만난 뒤 야치 전 국장을 만났으며 일본이 당시 전체적 과정을 얼마나 긴밀하게 따라가고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적혀 있다. 또 “야치는 서울에서 나오는 행복감에 맞서고 싶어했고 우리가 북한의 전통적인 ‘행동 대 행동’ 접근에 속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적었다. 단계별 제재 완화를 바라는 북한에 미국에 끌려 다니면 안된다고 방해 공작을 펴는 듯한 느낌마저 안긴다. 당시 볼턴 전 보좌관과 야치 전 국장의 회동을 전한 백악관 보도자료에는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의 완전하고 영구적 폐기라는 공동 목표를 재확인했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야치 전 국장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핵무기에 국한하지 않고 WMD로 넓혀 요구 조건을 높여야 한다고 미국을 설득했고, 강경파인 볼턴 전 보좌관도 이를 배려한 셈이다. 아베 일본 내각은 줄곧 북한의 핵무기 이외에도 생화학무기와 탄도미사일을 함께 폐기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왔다.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북미정상회담 등 남북미간 평화외교가 숨가쁘게 진행될 당시 일본은 이 과정에 전반적으로 소외된 상황이었다. 회고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고 말했다는 대목도 나오는데 어떤 맥락에서 나온 것인지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지난해 2월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문 대통령이 직접 추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며 그럴 계획도 없어 보인다”고만 밝힌 일이 있다고 SBS는 전했다. 문 대통령의 노벨상 언급은 판문점에서의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던 중에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볼턴 전 보좌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서로 “죽음에 가까운 경험”, “심장마비가 올 정도”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흉본 것은 이 통화 내용을 전해 듣고 난 뒤였다고 회고록에서 밝혔다. 수미 테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ISIS) 선임연구원이 공개한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과판문점 3자회동에 대한 볼턴 회고록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원문이 아니라 이런 취지로 썼다.)  <2년 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후일을 기약하며 헤어질 때 김 위원장이 유엔 제재 해제 가능성을 묻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 대해 열려 있고, 생각해보겠다”고 화답한다. 김 위원장은 낙관적 기대를 안고 싱가포르를 떠난다. 또 김 위원장이 한미훈련 축소나 폐지를 원한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한다. 이 결정은 백악관 비서실장과 국방장관을 비롯해 당시 회담장에 있던 그 누구도 몰랐다.  지난해 하노이 2차 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영변 외에 더 내놓으라고 간청했지만, 김 위원장이 거부한다. 이때 트럼프 대통령은 옛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의 청문회를 보느라 밤을 지샌다.  판문점 남북미 회동은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었고, 핵심 참모들은 트윗을 보고 안다. 전략적 고려 없는 즉흥적인 결정의 연속이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작년 對중국 경상흑자 10년만에 최소…대미 경상흑자 5년 연속 줄어

    지난해 한국이 중국과의 거래에서 낸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0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중 지역별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99억 7000만 달러로, 한 해 전 774억 7000만 달러보다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대(對)중국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473억 7000만 달러에서 252억 4000만 달러로 대폭 줄었다. 이 같은 대중 경상흑자는 2009년(162억 6000만 달러) 이후 10년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이다. 대중 상품수지 흑자가 454억 달러에서 185억 3000만 달러로 줄었다. 2009년(179억 3000만 달러) 이후 10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상품 수출이 반도체 업황 부진,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주요 수출 품목 단가 하락으로 전년 대비 감소 전환했다. 반면 여행수입(100억 6000만 달러)은 2016년 101억 6000만 달러 이후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여행수지가 개선되면서 대중 서비스수지 흑자는 22억 2000만 달러에서 29억 7000만 달러로 커졌다. 지난해 대미 경상흑자는 220억 5000만 달러로, 2014년 최대 흑자(415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5년 연속 줄었다. 대미 상품수지 흑자는 300억 5000만 달러로, 2012년(255억 6000만 달러) 이후 가장 적었다. 원유, 가스 등 원자재를 중심으로 상품수입 규모(641억 4000만 달러)가 역대 가장 컸다. 정보통신기기나 반도체 등의 수출은 줄었다. 투자소득수지(76억 3000만 달러)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하면서 본원소득수지 흑자(80억 3000만 달러)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일본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2018년 247억 달러에서 지난해 188억 2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자본재 수입이 줄어 상품수지 적자폭이 172억 6000만 달러에서 134억 1000만 달러로 줄었다. 일본행 출국자 수가 754만명에서 558만명으로 줄면서 서비스수지도 적자 폭이 줄었다. 반면 배당 지급(50억 3000만 달러)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대일 본원소득수지는 52억 2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적자를 냈다. 유럽연합(EU)과의 거래에서 경상수지 적자는 2018년 99억 9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60억 9000만 달러로 줄었다. 동남아시아와의 거래에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역대 1위인 2018년 939억 1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799억 4000만 달러로 크게 줄었다. 대중동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상품수지 적자 규모가 줄면서 612억 9000만 달러에서 527억 달러로 줄었다. 대중남미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79억 6000만 달러에서 44억 2000만 달러로 축소했다. 지난해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는 355억 3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는 105억 7000만 달러다.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585억 8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는 184억 6000만 달러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김종인 “주호영, 주말쯤 지나면 올라와 원 구성 참여 결정할 것”

    김종인 “주호영, 주말쯤 지나면 올라와 원 구성 참여 결정할 것”

    “남북·대미관계 위해 외교안보라인 교체해야”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주호영 원내대표가 주말쯤 지나면 올라오게 될 것이고, 원 구성에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에 대해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통합당 초선의원 간담회에서 “개원이 언제 될 것이냐에 대해 상당히 초조한 생각을 갖고 계실 것 같은데 여러분께서 인내하는 자세를 취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통합당의 연이은 선거 참패의 원인과 관련해서는 “창조적 파괴를 못 해서 결국 이런 상황에 처한 것”이라면서 “이제 근본적인 파괴를 한번 해 보자”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남북관계, 대미관계를 위해 외교안보라인을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통일부와 외교부 등 모든 분야에서 지금과 같은 자세로 과연 남북관계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지 매우 회의적”이라면서 “정부가 상당히 강한 어조로 북한에 의사표시를 했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대안이 없다.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상황에 걸맞은 정책이 전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트럼프 “미친 볼턴의 ‘리비아 모델’에 김정은 분통”

    트럼프 “미친 볼턴의 ‘리비아 모델’에 김정은 분통”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최근 북한의 대남 적대행동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고록 출간을 앞둔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향해 “북미 관계를 후퇴시켰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올린 트윗을 통해 볼턴 전 보좌관이 ‘리비아 모델’을 고집하는 바람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분통을 터뜨렸으며 볼턴의 주장이 북미 관계를 망쳤다고 탓했다. “리비아 모델 언급해서 김정은 분통…그럴 만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미친 존 볼턴이 ‘디페이스 더 네이션(Deface the Nation)’에 나가 멍청하기 짝이 없게 ‘북한을 위해 리비아 모델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을 때 다 망했다. 나와 잘 지내고 있었던 김정은은 그의 미사일처럼 분통을 터뜨렸고, 당연한 일이다”라고 적었다.이어 “그는 볼턴을 근처에 오는 걸 싫어했다. 볼턴의 멍청한 말 하나하나가 우리와 북한을 매우 형편없이 후퇴시켰고, 지금까지도 그렇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나는 (볼턴에게) 대체 무슨 생각이었냐고 물어봤고, 그는 답변도 없이 그저 사과만 했다. 초반의 일이었는데 그때 그를 해임했어야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디페이스 더 네이션’(국가 망치기)은 CBS방송의 일요 시사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국가 마주보기)에 부정적 접두사를 붙여 비하한 표현이다. 볼턴이 내세운 ‘리비아 모델’이란? 볼턴 전 보좌관은 2018년 4월말 폭스뉴스 및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연달아 출연해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리비아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볼턴 전 보좌관의 취임 후 첫 인터뷰였다.볼턴 전 보좌관이 언급한 ‘리비아 모델’은 미국이 리비아를 통치하던 무아마르 카다피와 협상 끝에 2003년 핵 무기 개발 계획 포기를 이끌어내고 대량살상무기도 폐기시켰다. 미국은 약속대로 경제 지원과 수교에 나섰지만 비핵화 이행이 끝나자 2011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대가 반군을 지원하며 카다피는 실각했다. 즉 북한에게 ‘리비아 모델’은 핵무기 포기의 대가로 경제 지원 약속을 받더라도 결국엔 정권이 무너지는 최악의 시나리오인 셈이다. 북한은 리비아 모델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볼턴 전 보좌관을 당시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트럼프가 볼턴 비난하며 ‘연락사무소 폭파’ 언급 안 하는 이유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기본적으로 볼턴 전 보좌관을 비난하는 데 주력한 모양새다. 북한이 연일 대남 강경 행보를 이어가던 중 끝내 연락사무소를 공개적으로 폭파할 때까지도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던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전 보좌관이 자신을 공격하자 반응을 보인 것이다.특히 북미 협상이 교착된 책임을 볼턴 전 보좌관에게 돌리고 김정은 위원장을 두둔하면서 오는 11월 대선 전 혹시 모를 북한의 대미 무력시위를 차단하고 상황을 관리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볼턴 전 보좌관을 해임했을 때도 볼턴 전 보좌관의 리비아 모델 언급을 문제 삼으며 비난했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회고록 출간을 앞두고 최근 연일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외교를 비판하는 행보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질세라 볼턴과 그의 책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위터는 물론 공식석상에서도 최근 북한의 대남 강경 행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폼페이오·양제츠, 이도훈·비건 연쇄회동… 한미 대북공조 시동

    폼페이오·양제츠, 이도훈·비건 연쇄회동… 한미 대북공조 시동

    북핵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하루 만인 17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것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한미 공조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대북특별대표)이 이날 하와이에서 열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 회담에 참석한 후 이 본부장과의 협의 일정을 잡은 것도 미국이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이 대남 공세에 이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을 통해 대미 공세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미국도 사전 경고할 필요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방문 목적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 말하면 안 됩니다”, “죄송합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협의는 워싱턴에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지만 외교부는 구체적인 장소와 일시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청와대는 “이 본부장은 특사로 간 게 아니며 오래전 계획된 일정에 따라 미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협의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고 상황 악화를 방지하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비건 부장관이 참석한 폼페이오 장관과 양 정치국원 간 회담에서도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미중 간 논의 결과도 공유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국무부 대변인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미국은 남북 관계에 대한 한국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협의에서 미국이 한국 정부의 북한 대응과 관련, 운신의 폭을 넓혀줄지도 주목된다. 다만 남북 교류협력 사업 추진 방안은 논의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행정명령 13466호(2008년 6월 26일) 등 6건의 대북 제재 행정명령의 효력을 1년 연장함으로써 ‘비핵화 진전 없이 대북 제재 완화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발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며 억압적인 북한 정권의 행동과 조치들이 미국의 국가 안보와 대외 정책, 그리고 경제에 계속해서 ‘비상하고 특별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북 제재 연장 조치는 관련법의 일몰규정으로 매년 6월 말 해오던 의회 통보 및 관보 게재 절차를 다시 밟은 것이다. 그럼에도 북한이 대남 공세를 강화하는 시기에 미국이 대북 제재를 연장함으로써 추가 도발을 자제할 것을 경고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18일 “(연락사무소 폭파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연속 터져 나올 정의의 폭음은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될 수도 있다”며 추가 조치를 경고했다. 다만 전날 청와대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비판한 데 대해선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방사광가속기 부지 확정 훈풍…청주 ‘내덕2구역아파트’ 시선집중

    지리적 여건과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아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성공한 청주 부동산 시장에 연일 훈풍이 불고 있다. 청주가 방사광가속기 부지로 확정된 이유는 우수한 교통망과 활발한 역세권 개발이 주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게 되면서 6조 7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약 13만 7000여개의 일자리가 청주 일대에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사업뿐만 아니라 2600억 규모로 진행되는 ‘진천 메가폴리스 산업단지’ 조성사업도 눈길을 끈다. SK와 토우건설은 지난 10일 진천 메가폴리스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26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충북도 및 진천군과 체결했다. 이 사업은 충북 진천군 문백면 일원 139만 5591㎡ 규모 부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사업 완료 시 3200개의 일자리 창출 및 1조 1848억원가량의 생산유발 효과가 창출될 전망이다. 또한 약 1.5km 거리에 위치한 청주 밀레니엄타운 개발도 주목할만한 요소다. 이런 가운데 청주 청원구 내덕2구역아파트(예정)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단지는 방사광가속기 수혜지에 꼽히며 우수한 입지와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췄다. 내덕2구역아파트(예정)는 전용면적 59㎡A/B, 84㎡A/B, 105㎡의 중소형 위주 총 907세대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며, 청주의 새로운 프리미엄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는 주변 자연환경이 탁월하며, 우수한 전망을 갖추고 있다. 단지 앞에 체육공원이 있고, 5만평 규모의 새적굴공원, 우암산 등을 전 세대에서 조망할 수 있다. 시티뷰까지 확보돼 360도의 탁 트인 조망을 선사한다. 주변 인프라가 풍부해 생활의 편리함까지 기대된다. 청주 생활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율량 생활권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홈플러스 율량점, 청주성모병원, 청주시청, 청주생활체육공원,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도보 거리의 내덕초를 비롯해 율량초, 율량중, 신흥고, 청주여고, 청주대 등이 가까이 밀집돼 명문학군을 품은 아파트로도 인기다. 근거리에는 율량학원가도 있어 교육 여건이 좋다. 또한 교통 편의가 우수한 것도 장점이다. 율량사거리가 도보 5분 거리에 있어 대중교통으로 시내외를 이동하기가 좋다. 제1, 2순환도로와 공항도로, 중부고속도로도 가까이 지난다. 내덕2구역아파트(예정)는 오는 7월 중 홍보관 오픈할 예정이다. 주택전시관은 청주시 청원구 주중동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협박에 트럼프 “대북제재 행정명령 1년 연장…특별한 위협”

    北 협박에 트럼프 “대북제재 행정명령 1년 연장…특별한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시키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벌이고 있는 북한에 대한 기존 경제제재를 1년 더 연장하며 북한을 ‘비상하고 특별한 위협’으로 재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보낸 통지문 및 관보 게재문을 통해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발동된 행정명령 13466호(2008년 6월 26일) 등 6건의 대북 제재 행정명령의 효력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통지문에서 무기에 사용될 수 있는 분열 물질의 한반도 내 존재와 확산의 위험, 핵·미사일 프로그램 추구를 비롯, 한반도를 불안정하게 하고 미군과 역내 동맹, 교역 상대국들을 위험에 빠트리는 북한 정권의 행동과 정책들, 그 외 도발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며 억압적인 북한 정권의 행동과 조치들이 미국의 국가 안보와 대외 정책, 그리고 경제에 계속해서 ‘비상하고 특별한’(unusual and extraordinary) 위협이 되고 있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북한 관련 행정명령에 선포된 ‘국가 비상사태’를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북제재 연장 조치는 일단 관련법의 일몰규정으로 인해 매년 6월 말 해오던 의회 통보 및 관보 게재 절차를 다시 밟은 행정적 차원으로, 문구도 그대로 유지됐다. 그러나 공교롭게 시점적으로 북한이 최근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와 금강산 관광지구·개성공단·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지역의 군부대 재주둔 방침 선언 등을 통해 남북 관계를 파국으로 내몰며 한반도 긴장을 높이는 가운데 이뤄져 눈길을 끈다. ‘비상하고 특별한 위협’이라는 표현도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도 쓴 표현으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연장 때마다 그대로 사용됐다.北에 ‘비핵화 없이 제재 완화 없다’ 메시지 재확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기적으로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 폭파 등 남북관계를 2000년 6·15 공동선언 이전으로 되돌리는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비상하고 특별한 위협’이라는 규정을 다시 한번 명시하는 한편 비핵화 진전 없이는 제재완화는 없다는 입장도 재확인함으로써 북한에 대해 경고의 차원도 담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의 대남 행보가 대미 압박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미국은 최근 북한에 추가 고강도 도발 등 레드라인을 넘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 “미국은 남북관계에 대한 한국의 노력을 완전히 지지하며 북한에 역효과를 낳는 추가 행위를 삼갈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북 행정명령은 근거 법률인 미 국가 비상조치법(NEA)의 일몰 규정에 따라 대통령이 효력을 연장하고자 할 경우 1년 마다 의회 통지와 관보 게재 조치를 해야 한다. 첫 행정명령 13466호가 2008년 6월 26일 발동됨에 따라 매년 6월 하순 효력 연장 절차가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래 올해 네 번째로 연장 조치를 했다. 지난해의 경우 6월21일 연장 조치가 이뤄졌다. 13466호에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확대된 대북제재 관련 행정명령 13551호(2010년 8월 30일), 13570호(2011년 4월 18일), 13687호(2015년 1월 2일), 13722호(2016년 3월 15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13810호(2017년 9월 20일) 등이 대상이다.김여정, 폭파 예고 사흘 만에 남북연락소 파괴 앞서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지시로 지난 16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시켰다.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중앙TV 등은 폭파 2시간여만인 당일 오후 5시 “14시 50분 요란한 폭음과 함께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비참하게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은 “쓰레기들과 이를 묵인한 자들의 죗값을 깨깨(남김없이) 받아내야 한다는 격노한 민심에 부응해 북남 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을 차단해버린 데 이어 우리측 해당 부문은 개성공업지구에 있던 북남공동연락사무소를 완전파괴시키는 조치를 실행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그해 9월 개성에 문을 연 연락사무소가 개소 1년 9개월 만에 사라지게 됐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건물 폭파를 예고한 지 사흘 만에 속전속결로 실행에 옮겼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동생 뒤에 숨은 김정은

    여동생 뒤에 숨은 김정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17일 문재인 대통령을 원색 비난하며 13일간 대남 공세를 주도하고 있는 사이 김정은(얼굴) 국무위원장은 대남·대미 관련 어떤 입장이나 지시도 내놓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노동당 제7기 13차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다음날 전한 이후 열흘째 공개 행보를 멈췄다. 당시 정치국 회의에서 남북 문제는 일절 논의되지 않았고, 김 위원장도 관련 발언을 하지 않았다. 이후 북한의 보도 등에서 김 위원장의 지시는 단 한 건 간접적으로 확인된다. 김 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나는 위원장 동지와 당과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나의 권한을 행사’한다고 했는데, 김 위원장이 김 부부장에게 대남 관련 포괄적 권한을 부여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지난 15일 문 대통령의 특사 파견 제안에 대해 카운터파트인 김 위원장이 아닌 김 부부장이 이를 거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밝힌 것은 김 위원장이 의도적으로 대남 공세의 전면에 등장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추후 대남 강경 기조에 변화를 줘야 할 시점이 올 때를 대비해 남북, 북미 정상 간 신뢰는 남겨 둬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부부장에게 위임해 대남 비난을 하되 최고지도자 간 비방은 하지 않도록 판을 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전용기로 추정되는 항공기가 이날 오전 평양을 출발해 함남 요덕군 상공까지 비행한 사실이 항공기 위치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서 드러났다. 해당 항공기는 김 위원장이 국내에서 사용하는 러시아 안토노프사의 An148 기종이다. 요덕군 상공에서 항공기의 신호는 끊겼지만 기수가 함남 함흥을 향하고 있어 김 위원장이 신형 잠수함을 제조하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하는 함남 신포로 간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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