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미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벼락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무보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청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물량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940
  • 굵직한 행사 몰린 7월...北中 ‘밀월’에 경고음 커진다

    굵직한 행사 몰린 7월...北中 ‘밀월’에 경고음 커진다

    북중 우호조약 60주년 앞두고 외무성 글“두 나라 인민의 운명은 뗄 수 없는 관계”美와 대화 배제하는 ‘통중배미’ 수순 밟나7월 4일 독립기념일 등 주요 기념일 주시저강도 이상 도발 시, 美 강경선회 가능성다음달 1일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시작으로 굵직한 행사가 연이어 열리면서 북중 ‘밀월’ 관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미중 전략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북한이 중국과의 밀착을 가속화하는 것은 이 구도를 활용하는 것이 유용한 대미 협상 카드가 될 것이란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이 지나치게 중국으로 기울면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북미 양자 간 조기 대화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시킨다는 우리 정부의 구상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북한 외무성은 다음달 11일 북중우호조약 체결 60주년을 보름 앞둔 26일,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중국과의 특수한 친선 관계를 과시했다. 외무성은 “조중(북중)친선·협조 관계는 김정은 동지와 시진핑 동지에 의해 앞으로 더욱 공고·발전될 것”이라며 “복잡다단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단결하고 협력하고 지지 성원하는 조중친선의 역사적 전통은 보다 줄기차게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중우호조약 체결 60주년을 거론하며 “세월은 흐르고 많은 것이 변했지만 조중 두 나라 인민의 운명이 서로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진리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조약은 1961년 7월 김일성 주석(당시 내각 수상)과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가 체결한 조약으로 한 국가가 군사적 공격을 받으면 다른 한 국가도 전쟁에 자동 개입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북한은 최근 미국의 대화 제안을 단호히 거절하는 담화를 연달아 내면서도 우방국인 중국과의 소통은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27일 리용남 주중 북한 대사와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만나는가 하면, 리 대사와 리진쥔 북한주재 중국대사가 동시에 기고문을 싣기도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중 우호 분위기가 앞으로 더 고조될 것”이라면서 “중국과 먼저 대화하고 미국과 대화는 그 다음에 하는 ‘선중후미’(先中後美) 전략에서 중국과 협력하고 미국과 대화는 배제하는 ‘통중배미’(通中排美) 전략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다음달 4일 미국 독립기념일, 8일 김일성 주석 사망일,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예정), 27일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도 주목해야 할 변수다. 기념일을 중시하는 북한이 어떤 행보를 취하는지는 향후 국면을 예측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북한은 미국 독립기념일 전후로 미사일을 쏜 적이 몇 차례 있다. 지난해에는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2017년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됐을 때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저강도 이상의 도발을 하면 미국은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는 쪽으로 태세 전환에 나설 수 있다. 도쿄올림픽을 남북·북미 간 대화의 기회로 삼고자 한 우리 정부의 구상도 북한의 불참으로 실현이 어렵게 된 가운데 미국마저 북한에 ‘강경’ 대응으로 선회하면 8월 한미 연합훈련 축소·중단 카드도 힘을 잃게 된다. 임기 말 대화 계기를 제대로 만들어보지도 못한 상황에서 대선 국면에 들어가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셈이다. 다만 7~8월 북미 양측이 상황 관리를 통해 고비를 넘긴다면 9월에는 남북 유엔 동시가입 30주년, 남북대화 50주년 등 또 다른 빅이벤트를 계기로 마지막 대화 재개를 시도해볼 수 있다.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은 지난 25일 제주포럼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부가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제안한다고 해도 북한에서 화답을 안 하면 말짱 소용이 없는 것”이라면서 남북간 교착 상태를 풀려면 남북 정상이 비공개라도 만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SICA 11년만 정상회의… 文 “한국인은 아시아의 라티노”

    한·SICA 11년만 정상회의… 文 “한국인은 아시아의 라티노”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중미통합체제(SICA) 회원국 8개국 정상 및 SICA 사무총장과 제4차 한·SICA 정상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하고 포괄적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SICA 정상회의 개최는 2010년 이후 11년 만이며, 문재인 정부의 첫 중남미 지역 다자 정상회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SICA 8개국 정상 및 사무총장과 화상으로 만나 “한국인들은 아시아의 라티노라고 불릴 정도로 열정적이며 역동적”이라며 “SICA 회원국과 한국은 지구 반대편에 있지만 국민들은 정서적으로 가깝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SICA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방역 물품과 경험을 나누며 연대와 협력을 실천했다”며 “그리고 이제 그 협력과 연대의 지평을 더욱 넓히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안정된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역내 통합과 지속 가능 경제 발전을 이루려는 SICA 회원국들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며 “한국과 SICA 간에도 포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SICA는 중미 지역 통합·발전을 목표로 1991년 발족한 지역기구로,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 벨리즈, 도미니카공화국 8개국으로 구성됐다. 한국은 2012년 역외 옵서버로 가입했다. 청와대는 “SICA는 미주지역의 교역·물류의 중심지이자, 최근 코로나19 이후 대미 생산기지 인접국 이전의 수혜지역으로 유망 신흥 시장으로 부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SICA 의장국인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2005년 16년 전 한국과 SICA 국가들 간에 아주 역사적인 행사가 일어난다”며 “노무현 대통령을 저희가 영접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오늘 11년 후 저희가 화상으로나마 SICA 국가들과 대한민국은 함께 이러한 동맹 관계를 재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아주 관대하고 풍성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또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연대에 대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SICA 8개국 정상 및 사무총장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는 기후변화와 코로나 팬데믹 위기에 대응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한다고 명시됐다. 한·SICA 협력기금 재조성 추진, 한국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에 대한 2억 2천억 달러 지원 계획을 포함한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등의 방침도 선언문에 포함됐다. 선언문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SICA 회원국들이 계속 지지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남북 간 대화·관여·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이 명시됐다.
  • 美에 실시간 반응·달라진 담화 스타일…北 진짜 속내는?

    美에 실시간 반응·달라진 담화 스타일…北 진짜 속내는?

    美 워싱턴 겨냥해 밤 9시 담화 발표 짧고 비난 자체..“적대시 정책 철회” 美 진전된 입장 없이 ‘대화 촉구’ 반복 中 “비핵화·평화협정 병행” 원칙 확인 미국의 계속되는 대화 손짓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연거푸 담화를 내며 대화에 선을 그었다. 대화를 하자는 미측의 반응이 영 미흡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짧고, 비난 표현도 최소화한 이번 담화에 북한의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관심이 쏠린다.북한은 지난 22일과 23일 대외 정책의 핵심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리선권 외무상의 담화를 차례로 내보냈다. 표면적으로는 대화를 거부한 모습을 보였으나, 여기서 주목할 점은 북한이 미국의 반응에 실시간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지난 20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미 메시지에 대해 “흥미로운 신호”라고 한 점을 직접 인용하면서 “꿈보다 해몽”이니 낙관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다. 다음날 리 외무상의 담화 역시 김 부부장의 담화 이후 미국의 동향을 살핀 뒤 반응을 내놓은 모습이다. 22일(현지시간)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김 부부장의 담화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긍정적인 반응을 기다린다”며 형식적이고 원론적인 답변을 되풀이하자 리 외무상이 나서 “아까운 시간을 잃는 무의미한 미국과의 그 어떤 접촉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쐐기를 박은 것이다.특히 리 외무상의 담화는 우리 시간으로 오후 9시, 미국 워싱턴 기준으로 오전 8시쯤 나와 미측 업무 시간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북한이 미국의 반응과 동향에 실시간 촉각을 기울이고 있으며 진전된 태도를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담화 스타일이 달라진 것도 주목된다. 김여정·리선권의 담화는 각각 네 문장, 두 문장으로 끝난다. 앞서 김 위원장이 당 전원회의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벗어나지 않기 위해 매우 짧고, 원색적 비난 표현도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대화’를 직접 거절하거나 요구사항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점도 눈에 띈다.다만 두 차례의 담화를 통해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지 않는 한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은 더욱 강경해졌다. 미측은 이날도 긍정적 반응을 기다리겠다는 같은 입장을 되풀이했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2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북한의 잇따른 담화에 대해 “시쳇말로 밀당을 하고 있다”면서 “리 외무상의 얘기는 뒤집으면 만약 만나게 된다면 처음부터 아주 본격적인 협상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는 “명분과 실익 모두 없는 대미 대화에는 절대 나서지 않을 것이란 의사를 강조한 것”이라며 “공은 미국에 있다”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표면적으로는 강수를 뒀지만 미국이 적절한 격과 형식, 내용을 갖춰서 답한다면 대화의 여지는 있다”면서 “미국이 실용적 접근을 하겠다고 대북정책을 밝혔지만 정작 북한의 메시지를 제대로 읽고 화답하지 않는 데 대해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중국은 한중 북핵 대표와의 통화에서 쌍궤병진(雙軌竝進·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의 병행 추진) 원칙을 재확인했다.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전날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통화에서 “중국은 한반도 남북 양측의 관계 개선과 화해 협력 추진을 확고히 지지한다”면서 “각 측은 쌍궤병진 사고와 단계적, 동시적 원칙에 따라 유익한 다자간 대화와 접촉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 음악 아닌 미술로 팬들과 소통, 강승윤·송민호·헨리 ‘코리안 아이 2020’ 참가

    음악 아닌 미술로 팬들과 소통, 강승윤·송민호·헨리 ‘코리안 아이 2020’ 참가

    한국 현대 예술가들의 쇼케이스인 ‘코리안 아이 2020 특별전 : 창조성과 백일몽’(KOREAN EYE 2020 : Creativity and Daydream)이 러시아와 영국을 거쳐 국내에 선보인다. ‘코리안 아이’는 10여 년 전 한국 현대미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마련된 프로젝트다. 슈퍼컬렉터 데이비드, 세레넬라 시클리티라 영국 PCA(Parallel Contemporary Art) 창립자 부부가 한국을 여행하다가 뛰어난 신진 작가들을 해외에 소개하자는 취지로 시작했다.‘코리안 아이 2020’은 PCA가 영국 런던의 세계적 갤러리인 사치갤러리와 협력해 개최한다. 서울 전시에 앞서 ‘창조성과 백일몽(Creativity and Daydream)’이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3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국립미술관, 지난해 10월 사치갤러리에서 열렸다. 한국 전시도 지난해 열릴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로 연기됐다. 잠실 롯데월드타워몰 지하 1층 전시공간 포스트(P/O/S/T)에서 23일 개막하는 이번 전시에는 케이팝 스타인 강승윤, 송민호, 헨리를 포함한 6명의 스페셜 아티스트와 23명의 한국 동시대 미술작가가 참여한다. 전시는 페인팅, 설치, 조각, 사진 등 약 90여 점의 다양한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참여 작가와 작품은 세레넬라 시클리티라(PCA 창립자), 필리파 아담스(사치갤러리 총괄 디렉터), 드미트리 오제코프(에르미타주 미술관 동시대 미술 부문 디렉터)가 선정했다. 본 프로젝트 창립자인 세레넬라 시클리티라는 “이번 전시회의 제목은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통해 그들의 삶의 근본적인 문제를 꿈과 타협하려 하는 갈등을 반영했다”며 ”이번 전시는 신진 및 기성 현대 미술 작가들을 글로벌 무대에 소개하고, 관람객들이 새로운 예술의 발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게 된 송민호(Ohnim)는 “매개체가 무엇이던 나의 감정과 이야기를 좀 더 진솔하고 다양하게 표현하고 풀어내야 살아있음을 느낀다”며 “그렇게 자연스럽게 미술을 접하게 되었고, 연구하며 계속해서 저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서울과 런던 전시회를 통해 전 세계 팬들에게 제 작품을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영광이다”고 전시 참여 소감을 전했다.전시에서는 송민호(Ohnim), 강승윤(Yooyeon), 헨리(HENRY LAU)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뿐만 아니라, 코리안 아이 서울 개최와 함께 새롭게 런칭하는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스타트 아트’에서 이들의 한정판 작품도 구매할 수 있다. 전시는 다음달 25일까지 이어지며, 작품은 서울 전시 종료 후 올해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영국 런던 사치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스타트 아트 페어’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
  • [김경민의 한국의 미래]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의 함의/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특별공훈교수

    [김경민의 한국의 미래]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의 함의/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특별공훈교수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한미 미사일 지침이 해제됐다. 고체연료를 쓰는 미사일의 사정거리를 무제한으로 풀어 주겠다는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라는 제목의 칼럼을 쓰게 될 줄은 몰랐다, 무려 42년 만의 일이니까 말이다.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나는 서울신문 시론을 통해 고체연료를 쓰는 미사일의 사정거리 800㎞의 제한을 풀어 달라는 대미 외교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을 여러 번 해온 바 있는데 이제는 가벼운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다. 고체연료 미사일의 사정거리를 푸는 데 미국이 동의했다는 것은 한국 안보외교의 승리이고, 미국이 한국의 국격을 높게 신뢰한다는 의미다. 그만큼 우리 국민들이 불철주야 노력하며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 온 덕택이다. 고체연료를 쓰는 미사일은 즉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연결될 수 있어 미사일확산방지체제(MTCR)의 유지를 완강하게 고집하던 미국이 크나큰 양보를 한 것이다. 물론 그동안 미사일 확산 방지 국제회의에서 한국은 사거리 제한을 풀어 달라는 요구를 꾸준히 해 왔다. 그냥 허랑하게 42년을 보낸 결과가 아니고 미사일 외교를 줄기차게 해 온 성과다.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가 주는 가장 큰 의미는 미래의 후손들에게 더욱 튼튼한 안보 역량을 남겨 주게 됐다는 것이다. 사정거리의 제한 없는 고체연료를 쓰는 미사일은 단추만 누르면 날아가기 때문에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도 한국을 더이상 함부로 대할 수 없게 된다. 사정거리 제한이 없기 때문에 일본이나 중국 등의 원거리 표적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지만 굳이 수천 킬로미터의 사정거리를 지닌 미사일을 개발한다고 떠벌릴 필요는 없다. 소득도 없이 주변국들의 경계감만 높아질 뿐이다. 지금까지는 이전에 개정된 한미 미사일 지침에 의해 사정거리가 800㎞로 제한됐었다. 탄두 중량만 무제한으로 늘릴 수 있어서 핵무기 등 대량살상 무기에 대처하기 위해 탄두중량이 수톤에 달하는 현무4 미사일을 개발했다. 현무4 미사일은 평양을 초토화할 수 있는 파괴력이 큰 미사일로 북한이 두려워하는 전쟁 억지력용이다. 그러나 사정거리 800㎞의 제한이 풀려 사정거리 수천 킬로미터의 고체연료 미사일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고체연료 미사일에 대해서는 일본의 경우가 참고될 만하다. 일본은 1.2톤의 인공위성을 우주공간에 쏘아 올릴 수 있는 고체연료 로켓 입실론을 보유한 나라다. 군사적으로 해석하면 이미 ICBM 기술이 확보된 나라지만 오로지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다는 뉴스만 나올 뿐이다. ICBM 능력을 갖추었다고 단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는 일본이다. 심지어는 1969년 중의원의 이름으로 세계 만방에 우주를 오로지 평화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선언까지 했다. 그 누구도 믿지 않았지만 고체연료를 쓰는 미사일 역량을 감추는 데 도움이 됐다고 회고하게 된다. 지금은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을 핑계로 우주기본법을 만들어 아예 드러내 놓고 우주 역량을 국가 안보에 사용하겠다고 천명하는 일본이 됐다. 얼마나 영리한 일본의 처세술인가. 한국도 이제 고체연료 로켓, 즉 미사일을 마음대로 개발할 수 있게 됐으니 조용한 국방외교를 해야 한다. 기술 개발은 은밀히 진행하면 된다.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는 우주산업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크나큰 액체연료 로켓보다는 고체연료 로켓의 추력이 크지 않다 보니 중소형 인공위성을 발사하기에 적합하다. 따라서 인공위성 제작 기술도 발전하게 될 것이고 인공위성을 갖고 싶어 하는 개발도상국 수출의 길도 활발하게 열릴 것이다. 올해 말 발사할 액체연료 로켓 누리호가 성공하면 더욱더 덩치가 큰 액체 개발 연료 로켓의 길이 열리게 된다. 그렇게 되면 고체연료 로켓을 액체연료 로켓 옆에 붙여 10톤 정도의 인공위성을 우주 공간에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은 기간 로켓인 H2A 수소연료 로켓 옆에 고체연료 로켓 4개를 붙여 국제우주정거장에 물경 16톤의 인공위성을 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로 대한민국의 안보 역량이 크게 강화되고, 우주산업도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대한민국의 국격이 더욱 높아진 것에 크나큰 자부심을 갖는다.
  • 김여정 이어 리선권 “아까운 시간 잃는 美와 어떤 접촉도 안해”

    김여정 이어 리선권 “아까운 시간 잃는 美와 어떤 접촉도 안해”

    “김여정 담화, 美 억측 일축한 명확한 담화”김여정 “꿈보다 해몽…미국, 더 큰 실망할 것”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에 이어 이번에 리선권 외무상 등 대외정책 라인 핵심 인사들이 연이어 명의로 담화를 발표하며 북미 접촉과 대화 가능성을 재차 일축했다. 리 외무상은 23일 담화에서 “우리는 아까운 시간을 잃는 무의미한 미국과의 그 어떤 접촉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북, 미 대화 손짓에 거절 뜻 재확인 리 외무상은 또 “우리 외무성은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미국의 섣부른 평가와 억측과 기대를 일축해버리는 명확한 담화를 발표한 데 대해 환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발표한 담화가 미국의 대화 손짓에 대한 분명한 거절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김 부부장은 전날 담화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전원회의 발언을 미국이 ‘흥미있는 신호’로 간주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조선(북한) 속담에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미 비난없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고조된 북미대화 재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7일 전원회의 발언을 통해 “조선(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주력해 나가야 한다”면서 “평화적 환경과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능동적 역할을 더욱 높이고 유리한 외부적 환경을 주동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김 총비서가 당 전원회의에서 대화를 언급한 것과 관련, “흥미로운 신호”라면서 대화에 나설지에 대한 북한의 분명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었다.美국무 “북핵 프로그램 도전에 대응할 원칙 있는 협상에 관여 준비” 미국은 이러한 김 부부장의 담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 있다고 시사했지만, 북한은 하루 만에 또다시 대화의 싹을 잘라버리는 담화를 내놓은 셈이다. 앞서 22일(현지시간)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김 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해 “우리는 이런 (김여정의) 발언들이 향후의 잠정적 경로에 대한 좀 더 직접적 소통으로 이어질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대북)정책은 적대가 아닌 해결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우리는 북한이 우리의 접촉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계속 희망한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북한과 원칙 있는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계속돼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었다. 文 “대화 통해 한반도 비핵화, 바이든 정부 방식 적절”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도 전날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도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점진적으로 풀어가겠다는 바이든 정부의 방식이 적절하다”면서 “남은 임기 동안 남북과 북미 관계를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가능한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 김여정 담화에 “긍정 반응 계속 희망, ‘워킹그룹 종료’ 글쎄”

    미, 김여정 담화에 “긍정 반응 계속 희망, ‘워킹그룹 종료’ 글쎄”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화 촉구에 선을 그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해 “외교에 대한 우리의 관점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전화 브리핑에서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말에 “(담화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핵프로그램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북한과 원칙있는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계속돼 있다. 우리는 북한이 우리의 접촉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계속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우리는 이런 (김여정의) 발언들이 향후의 잠정적 경로에 대한 좀 더 직접적 소통으로 이어질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우리의 (대북) 정책은 적대가 아닌 해결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라이스 대변인의 이런 발언은 북한이 당장 호응하지 않더라도 외교적 접근의 여지를 계속 열어두면서 대화 재개를 모색하는 한편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로이터 통신은 미 당국자를 인용,미국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궁극적 목표를 향해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으며 그 과정에서 진전을 볼 수 있는 실용적 조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 부부장은 22일 담화를 통해 미국이 잘못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김 위원장의 대미 메시지에 대해 ‘흥미로운 신호’라고 밝힌 데 대해 입장을 낸 것이다. 한편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 워킹그룹 종료를 확인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의 대북정책 실시에 있어 한국 등 동맹과의 조율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런 관여를 계속할 것이고 끝내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종료’라는 표현은 쓰지 않으려 애쓰는 인상이었다고 연합뉴스는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정부 각급에서 다양한 외교적 메커니즘을 통해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며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끊임없이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북접근에 있어 한미일 3자 협력이 필수 불가결하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한미가 워킹그룹을 종료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북핵 수석대표 협의 외에도 국장급 협의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브라이언 넬슨 미국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민주당 크리스 밴 홀런 의원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보고서에 기록된 대북제재 회피 사례를 거론하며 재무부가 대북 세컨더리 제재를 부과하지 않는 배경을 묻자 “세컨더리 제재(제3자 제재)는 정말로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면서 “인준되면 북한의 제재회피와 관련해 정보당국의 보고를 받고 의회와 논의를 계속해나가겠다”고 답했다. 그의 답변은 북한에 대한 세컨더리 제재가 필요하다는 취지라기보다 세컨더리 제재가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원론적 수준의 발언으로 보이지만 인준시 재무부 금융제재를 총괄하는 인사의 발언이라 눈길을 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엘리자베스 로젠버그 재무부 테러자금 담당 차관보 지명자는 “거론된 유엔 전문가패널 보고서를 잘 안다”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와 미국의 제재를 피해가는 각종 수단이 기록돼 있다”면서 “인준을 받으면 북한의 (핵)확산과 미국의 이익에 대한 위협을 논의할 수 있는 적절한 권한에 대해 의원님과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을 강조하면서도 대북제재는 일단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대북제재 행정명령 6건에 대한 효력을 1년 더 연장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여정 “흥미로운 신호? 꿈보다 해몽”

    김여정 “흥미로운 신호? 꿈보다 해몽”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미 메시지에 대해 “흥미로운 신호”라고 한 미측 반응을 놓고 “잘못된 기대”라고 일축했다.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조선 속담에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 미국은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는 것 같다”면서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대화’와 ‘대결’을 모두 언급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두고 “흥미로운 신호”라고 해석한 데 대한 대응이다. 동시에 방한 중인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가 전날 “조건 없이 만나자”고 촉구한 데 대해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가 이뤄지지 않는 한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밝힌 것으로 읽힌다. 다만 그의 평소 담화와 달리 절제된 표현으로 수위를 조절했다는 점에서 ‘판’을 깰 의도는 없어 보인다. 이런 가운데 남북교류·협력의 걸림돌이자 북측이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던 ‘한미 워킹그룹’은 출범 2년여 만에 폐지된다. 한미는 전날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워킹그룹을 종료하기로 가닥을 잡고, 앞으로 북핵 수석대표 간 협의 외에도 국장급 협의를 강화하기로 했다. 성 김 대표는 이날 통일부와 고위급 협의를 가진 뒤 오후에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 개선과 북미 대화가 선순환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 김 대표는 남북 대화·관여·협력에 대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재확인한 뒤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남은 임기 남북·북미 관계를 일정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가능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융아·김헌주·임일영 기자 yashin@seoul.co.kr
  • 김여정, 美 향해 “잘못된 기대”...조기 대화 물건너 가나

    김여정, 美 향해 “잘못된 기대”...조기 대화 물건너 가나

    “꿈보다 해몽…실망에 빠뜨릴 것”美 국가안보보좌관 해석에 직격‘적대시 정책 철회’ 요구 재확인‘핑퐁게임’ 대화 개시 늦어질듯김정은 ‘입’ 김여정 역할 재확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미 메시지에 대해 “흥미로운 신호”라고 한 미측 반응을 놓고 “잘못된 기대”라고 일축했다.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조선 속담에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 미국은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는 것 같다”며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20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대화’와 ‘대결’을 모두 언급한 김 위원장의 대미 메시지를 두고 “흥미로운 신호”라고 해석한 데 대한 답변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김 위원장이 발표한 첫 대미 메시지에 미측이 진지한 반응을 보이지 않자 일종의 경고성 담화를 낸 것이다.특히 김 위원장이 대미 메시지에서 적대시 정책 철회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던 것은 유화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인데, 미측에서 진전된 입장 없이 또 다시 공을 넘기자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방한 중인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가 전날 “조건 없이 만나자”고 촉구하자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가 이뤄지지 않는 한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측에서는 대화에 무게를 두고 메시지를 발신했는데 미측이 자신들이 원하는 것들 제대로 읽지 못한 데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성 김 대표의 방한을 감안해 북한이 대화에 나올 수 있도록 진정성 있고 구체적인 명분을 달라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고 봤다.담화 수위는 조절...판 깰 의도 없지만 대화 늦어질 듯 담화는 전체 네 문장으로 길지 않다. 김 부부장의 평소 담화와 달리 절제된 표현으로 수위를 조절했다는 점에서 대화의 ‘판’을 깰 의도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북미가 서로 먼저 양보하라며 ‘핑퐁 게임’을 이어가고 있어 단기간에 대화가 재개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는 “양측 모두 다음 단계로 나가기 힘든 상황”이라며 “북한도 당장 뭔가를 내 놓으라기 보다는 설리번 급에 맞춰 김여정이 나서 원론적인 입장 표명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담화를 통해 대남·대미 정책을 총괄하는 김 부부장의 역할과 지위도 재확인됐다. 김 부부장은 지난 1월 8차 노동당 대회에서 당 조직지도부 제1 부부장에서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당 중앙위 위원에서 후보위원으로 직급이 강등됐으나 이후에도 대남·대미 등 외교 전반을 다루는 모습이다. 이날 나온 담화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김 부부장이 전면에 나서 밝힌 두 번째 대미 메시지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北김여정, 美 “흥미로운 신호” 발언에 “꿈보다 해몽…잘못된 기대”(종합)

    北김여정, 美 “흥미로운 신호” 발언에 “꿈보다 해몽…잘못된 기대”(종합)

    “스스로 위안…큰 실망에 빠지게 될 것”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밝힌 대미 메시지에 대해 백악관이 “흥미로운 신호”라고 반응한 것과 관련해 “잘못된 기대”라고 일축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22일 오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우리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이번에 천명한 대미입장을 ‘흥미있는 신호’로 간주하고 있다고 발언하였다는 보도를 들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어 “조선(북한) 속담에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당 전원회의에서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한 대미 메시지와 관련, “흥미로운 신호”라면서 대화에 나설지에 대한 북한의 분명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여정 부부장의 이날 담화는 이같은 북미대화 재개 기대감을 뒤로 한 채 다시 자물쇠를 걸어 잠근 격이 됐다. 특히 방한 중인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가 전날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에 주목한다며 “조건 없이 만나자”고 촉구한 데 대해서도 사실상 부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담화는 북한 주민들이 볼 수 없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만 보도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김여정, 美 “흥미로운 신호” 발언에 “꿈보다 해몽…잘못된 기대”

    北김여정, 美 “흥미로운 신호” 발언에 “꿈보다 해몽…잘못된 기대”

    “美 스스로 위안…큰 실망에 빠지게 될 것”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밝힌 대미 메시지에 대해 백악관이 “흥미로운 신호”라고 반응한 것과 관련해 “잘못된 기대”라고 일축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22일 오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우리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이번에 천명한 대미입장을 ‘흥미있는 신호’로 간주하고 있다고 발언하였다는 보도를 들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어 “조선(북한) 속담에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당 전원회의에서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한 대미 메시지와 관련, “흥미로운 신호”라면서 대화에 나설지에 대한 북한의 분명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란 새 대통령은 ‘美 제재받는 강경파’… 대미 관계엔 그림자

    이란 새 대통령은 ‘美 제재받는 강경파’… 대미 관계엔 그림자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반미(反美)를 내세우는 초강경 보수파 후보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압도적으로 당선됐다. 강력한 경쟁자들을 사전 낙마시켜 ‘선거가 아닌 (정해진) 선택’, ‘라이시 대관식’으로 불렸을 정도로 예상됐던 결과다. 라이시는 눈앞에 닥친 경제 문제를 해결하려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의에는 적극 나설 전망이지만, 장기적인 대미 관계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질 전망이다. 이란 내무부는 19일(현지시간) 지난 2년간 사법부 수장을 역임한 라이시가 61.9%(1792만 6345표)를 얻어 최다 득표를 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 출신 모센 레자에이가 11.8%(341만 2712표), 개혁·온건파 후보인 압돌나세르 헴마티가 8.4%(242만 7201표)를 획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2019년 핵합의 탈퇴 이후 이란 내에서 강경보수 바람이 거세진 탓으로 읽힌다. 하지만 투표율은 48.8%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치러진 대선 중 가장 낮았다. AP통신은 ‘의무 투표는 아니지만 투표 확인이 없으면 취업, 장학금 신청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에도 개혁성향의 국민들이 아예 투표장에 나가지 않았다’는 취지로 분석했다. 앞서 이란 헌법수호위원회가 개혁·온건파들의 출마를 잇따라 무산시키자 투표 거부 운동이 일기도 했다. 온건파인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오는 8월에 8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라이시에게 자리를 내준다. 라이시는 최고 종교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82)의 최측근으로 고령인 그의 자리를 향후 이어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라이시는 미국에 적대적이지만 대선 내내 자신만이 이란 핵합의 복원을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제재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국민 봉기로 이어질 가능성을 줄이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로하니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핵합의 복원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란 핵합의 복원 회의는 2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재개됐다. 라이시는 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 당시 최고지도자였던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지명을 받아 반체제 인사 등 약 5000명의 죄수들에게 극비 사형 판결을 내린 ‘죽음 위원회’ 판사 4명 중 한 명이었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 경제 제재 대상에 올랐다. 인권 외교를 펼치는 조 바이든 정부에 불편한 상대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이란인들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과정을 통해 지도자를 뽑을 권리를 거부당했다”고 비판했다. 또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테헤란의 도살자’로 알려진 이란의 새 대통령은 이란인 수천명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극단주의자”라고 썼다. 장기적으로 이란이 미국 및 이스라엘을 상대로 적대 관계를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은 라이시에게 당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이 여성은 3등, 저 여성은 4532등”…中미술관에 女외모순위

    “이 여성은 3등, 저 여성은 4532등”…中미술관에 女외모순위

    상하이미술관에 전시됐다 퇴출“외모순위 1위는 가지고 있겠다”“인권·초상권침해” 2013년에도 논란 중국 상하이 한 미술관에서 여성의 외모를 평가해 순위를 매긴 작품이 전시됐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결국 전시는 중단하기로 했다. 19일 영국 BBC방송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허샹닌미술관이 운영하는 현대미술관 ‘OCAT 상하이’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로 작가 쑹타(33)의 2013년작 비디오아트 ‘어글리어 앤드 어글리어’ 전시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쑹타의 작품은 그와 조수가 대학 교정에서 지나가는 여성 5000명을 몰래 촬영한 뒤 외모순위를 매겨 순서대로 나열한 영상이다. 영상의 길이는 7시간에 달한다. 영어 작품명은 ‘어글리어 앤드 어글리어’. 중국어 작품명은 ‘캠퍼스의 꽃’이란 뜻의 ‘교화’(校花)로 작가가 여성을 대상화하고 있는 점이 분명히 드러난다. 미술관은 “비판이 제기돼 작품과 작가의 설명을 재검토한 결과 작품의 의도와 제목이 여성에게 모욕적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용서할 못생김’과 ‘용서 못할 못생김’으로 구분 그는 인터뷰에서 외모순위를 신중하게 매겼다면서 ‘못생긴 여성’은 ‘용서할 못생김’과 ‘용서 못할 못생김’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그는 외모순위 1위를 준 여성의 사진은 작품에 포함하지 않고 따로 공개하면서 “나를 위해 가지고 있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앞서 2013년 베이징 울렌스현대미술센터에 전시됐을 때도 논란이 일었다. 당시 뉴욕타임스(NYT) 중문판은 “추악하다”면서 “심각한 문제가 있는 작품”이라고 비판했다. “그저 못생겨서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점이 무서워” 쑹타는 2019년 당시 인터뷰에서 “내겐 진실을 말할 권리가 있다. 진실한 방식으로 대상화하는 것도 존중의 하나”라며 “팔이나 눈, 귀가 없지 않은 평범한 사람이 그저 못생겨서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점이 무서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법률전문가는 글로벌타임스에 쑹타의 행위가 민사소송감이라면서 영상삭제 및 보상과 사과를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성 김 美 대북특별대표 오늘 방한... “생산적 만남 기대”

    성 김 美 대북특별대표 오늘 방한... “생산적 만남 기대”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과 대화 재개 방안을 한국 등과 협의하기 위해 19일 방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소감을 묻는 취재의 질문에 그는 “한국 정부의 노(규덕) 수석대표와 그의 동료들, 일본의 후나코시 수석대표와 그의 동료들과 생산적인 만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날 김정은이 노동장 전원회의에서 밝힌 대미 메시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인센티브’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김 대표의 방한은 미 대북특별대표 임명 후 처음으로, 대북특별부대표인 정 박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사가 동행한다. 김 대표는 오는 2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다. 이 자리에서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북한과 대화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 전원회의에서 밝힌 대미 입장에 대해 비중 있게 다룰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총비서는 “조선(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주력해 나가야 한다”면서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북한이 대화 의지를 드러낸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미 양국은 전원회의 결과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에 대화 복귀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 김 대표와 노 본부장은 주말쯤 방한할 것으로 알려진 일본의 북핵수석대표인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함께 오는 21일 한미일 북핵 협의도 진행한다. 또 한일·미일 북핵 협의도 열릴 예정이다. 한일 양국은 이 자리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일 3국 공조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22일에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면담하고 학계 및 시민사회 인사들을 만나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논의한 뒤 23일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美 ‘실용적 외교’에 北 “대화와 대결”로 응답…성김, 오늘 방한

    美 ‘실용적 외교’에 北 “대화와 대결”로 응답…성김, 오늘 방한

    北 ‘강대강·선대선’ 기조 변화 無 한미일 북핵 수석 3자 회담 예고 8월 한미연합훈련 분수령 될 듯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하며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7일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을 분석한 뒤 북한의 입장을 이렇게 제시했다.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김 위원장의 첫 공식적 대미 메시지로,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은 의미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북미 간 대화 테이블이 마련되기까지는 한동안 지루한 핑퐁 게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1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김 위원장의 발언을 보면 전체적으로 절제된 어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나타났다고 보기엔 이르다. 특히 김 위원장이 대미 정책에 있어 대화와 대결을 동시에 언급한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외교와 억지를 동시에 이야기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월 첫 의회 연설에서 “이란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외교와 단호한 억지를 통해 대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달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문재인·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최대한의 유화적 메시지를 발신한 만큼 여기에 김 위원장도 여기에 상응해 메시지의 수위를 조절했지만, 어디까지나 ‘강대강, 선대선’ 원칙에 입각해 대응을 한 것이다.국내 경제 문제로 당장 대외 문제에 신경쓸 겨를이 없는 김 위원장이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군사적 도발이나 대결 구도를 먼저 만들진 않겠지만, 그 동안 북한이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한 것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대화의 테이블에 복귀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는 “미국은 2018년 북미 싱가포르 공동선언을 존중하면서 이를 대화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지만 북한은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요구한 ‘새로운 계산법’을 대화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미 간 출발선에 대한 시각차와 시간차가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번 전원회의 보도에서 드러나진 않았지만, 실제 대화의 판을 준비하게 되면 북한은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줄곧 요구해온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문제부터 다시 들고 나올 수 있다. 북한이 얘기하는 적대시 정책으로는 한미연합훈련,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배치, 북한 인권문제 비판 등으로 당장 8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문제부터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성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9일 한국을 방문해 23일까지 머물며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3자 회의 등을 갖고 대북정책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으로부터 ‘대화’ 가능성의 메시지가 나온 상황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면 이번 방한 기간 중 김 특별대표가 내놓을 메시지가 더욱 중요해졌다. 미 국무부는 “김 특별대표의 방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노력, 우리의 공동 안보와 번영 보호, 공통의 가치 유지, 규칙 기반 질서 강화와 관련해 한미일 3국 협력의 근본적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정은 “대화와 대결 모두 준비” 대미 메시지…한반도 정세 물꼬 틔울까

    김정은 “대화와 대결 모두 준비” 대미 메시지…한반도 정세 물꼬 틔울까

    美 바이든 대북정책에 北 첫 공식 메시지비난 없어 긍정적…비례적 대응 원칙 유지대내 문제 집중…대화 재개 시간 걸릴 듯성김 19~23일 방한…물밑접촉 가능성 주시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에 ‘대화와 대결’ 모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보이며서 한반도 정세에 변화가 주목된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김 위원장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인데, 때마침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과 함께 북미 간 물밑 접촉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당 전원회의에서 향후 대미 관계에 대한 전략·전술적 대응과 활동방향을 제시하면서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적인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평화적 환경과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려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시각각 변화되는 상황에 예민하고 기민하게 반응하고 대응하며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우선 이번 발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전체적으로 절제된 어조에 비난의 목소리가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김 위원장이 대화와 대결을 모두 언급하며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강조한 것은 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비례적 대응 원칙인 ‘강대강, 선대선’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대화의 여지가 있음을 분명하게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동안 북미 대화의 조건으로 북한이 줄기차게 요구해 왔던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에 대한 언급도 하지 않는 등 한층 유연해진 모습을 보였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해 유연한 접근을 보였던 만큼 북한도 북미 대화 재개에 유연한 입장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위원장은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덧붙이긴 했으나 이는 강경 노선을 택했다기 보다 원칙적 입장을 강조한 정도로 해석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대결을 언급한 것은 대미 경각심을 유지하기 위한 의도이고, 더 중요한 것은 대화도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한 점”이라며 “미국의 대화 제의에 무반응으로 일관했던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에 공개적으로 메시지를 발신했다는 것 자체가 변화”라고 평가했다. 다만 북한이 대화에 곧바로 응할지는 미지수다. 김 위원장이 직접 식량난을 언급하는 등 경제 문제 해결이 시급한 북한이 불필요한 대외 문제를 만들지 않기 위해 상황 관리 차원의 메시지를 낸 것일 수도 있다.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는 “직접적인 대미·대남 비난이나 압박은 없었지만 논의는 하고도 보도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획기적인 대외관계 전환에 대한 시책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화 재개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김 대북특별대표가 19∼23일 한국을 방문해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미 외교당국은 김 특별대표 방한을 계기로 21일 열리는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북한의 의중을 비중 있게 논의할 전망이다. 이를 토대로 김 특별대표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대화에 나오는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면서 “남은 전원회의에서 성김 특별대표 임명에 상응하는 대미·대남분야 조직 개편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설] 유화 메시지 낸 북한, 하루속히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 전원회의에서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강조하면서 대화와 대결에 모두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졌던 한반도 정세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그제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적인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평화적 환경과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김 총비서가 처음으로 내놓은 공식적인 대미·대남메시지다. 김 총비서가 미국을 비난하는 발언을 전혀 하지 않는 등으로 대화를 앞세운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 화답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2018년 북미 접촉이 활발하던 시기에 주로 사용하던 ‘주동적’이라는 표현과 ‘능동적 역할’이라는 발언은 북한이 대화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2018년 남북 판문점 선언 및 북미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계승한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실용적이고 조정된 외교적 접근’이라는 대북 정책 원칙을 직접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대화·협상 업무를 전담하는 대북특별대표를 없앨 방침을 바꿔 성 김의 대북특별대표 임명을 발표해 북한을 향한 대화 의지를 발신했다. 김 총비서의 발언은 외교적 해법을 강조해온 미국의 대북정책에 북한도 일단 대화할 생각이 있다는 신호를 준 셈이다. 오늘 방한하는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방안을 모색하는만큼 북한은 이제 대화 테이블에 나서야 한다. 미국은 북한과의 지속가능한 협상을 위해 비공식 대북 대화 채널을 가진 한국 정부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2년 이상 정체된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를 재개하려면 우리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2018년 북한의 뜻을 미국에 전달하며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켰듯이 향후 북미대화 재개를 촉진하는데 한국이 촉매제 역할을 해야 한다. 정부는 현실성 있는 방안들을 마련해 북한의 대미, 대남 대화 호응을 유도하는 노력을 기울이길 바란다.
  • 통일부, 北 향해 “한반도 정세 안정적 관리할 길은 대화와 협력”

    통일부, 北 향해 “한반도 정세 안정적 관리할 길은 대화와 협력”

    김정은, 바이든 출범 후 첫 대남·대미 메시지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놓자 통일부는 다시 한번 대화와 협력을 촉구했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한반도의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는 가장 좋은 길은 대화와 협력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전날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주력해 나가야 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차 부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끼며 “전원회의가 아직 진행 중인 만큼 향후 관련 동향을 면밀히 지속 주시해 나갈 것”이라고만 답했다. 북한은 지난 15일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해 나흘째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전날 회의에서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김 위원장이 처음으로 대남·대미 메시지를 발신했다. 김 위원장은 “새로 출범한 미 행정부의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정책 방향을 상세히 분석하고 금후 대미 관계에서 견지할 적중한 전략·전술적 대응과 활동 방안을 명시했다”면서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적인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평화적 환경과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성김 대북특별대표 대북정책 검토결과 논의 위해 19~23일 방한

    성김 대북특별대표 대북정책 검토결과 논의 위해 19~23일 방한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19일~23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17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가 밝혔다. 성 김 대표는 서울에서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3자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이날 당 전원회의에서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강조하고, “대화와 대결에 모두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김 특별대표의 방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노력, 우리의 공동 안보와 번영 보호, 공통의 가치 유지, 규칙 기반 질서 강화와 관련해 한미일 3국 협력의 근본적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또한 성 김 대표는 한국의 다른 고위관리들을 만나고 학계 및 시민사회 인사들과 접촉해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논의한다. 방한에는 대북특별부대표인 정 박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사가 동행한다. 한미는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2018년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기존 남북 간, 북미 간 약속에 기초한 외교와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기로 했으며 완전히 일치된 대북 접근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앞서 지난 4월 대북정책 검토를 마치고 ‘실용적이고 외교적인 접근’을 강조하며 북한에 대화를 촉구해왔다. 북한은 그동안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이날 사실상 첫 움직임을 보였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김 총비서가 처음으로 내놓은 공식적인 대미·대남메시지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가 6월 17일에 계속됐다”며 “총비서 동지가 새로 출범한 미 행정부의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정책 방향을 상세히 분석하고 금후 대미 관계에서 견지할 적중한 전략·전술적 대응과 활동 방안을 명시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조선(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주력해 나가야 한다”며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적인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평화적 환경과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능동적 역할을 더욱 높이고 유리한 외부적 환경을 주동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중요한 국제 및 지역 문제들에 관한 대외정책적 입장과 원칙을 표명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이지운 전문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정은 “대화·대결에 다 준비돼야…한반도정세 안정 관리 주력”

    김정은 “대화·대결에 다 준비돼야…한반도정세 안정 관리 주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 전원회의에서 대화와 대결 모두에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대외 메시지를 내놓았다. 조선중앙방송은 18일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가 6월 17일에 계속됐다”며 “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우리 당의 대응 방향에 대한 문제를 넷째 의정으로 토의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적인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평화적 환경과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금 더 확인해야 하겠지만 김 총비서의 입으로 ‘대화’란 단어를 꺼낸 것조차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다. 그는 이어 대외정책적 입장과 원칙을 표명하고 “시시각각 변화되는 상황에 예민하고 기민하게 반응·대응하며 조선(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주력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가 내놓은 대북정책에 대한 검토도 마쳤다고 밝혔다. 통신은 “총비서 동지가 새로 출범한 미 행정부의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정책 방향을 상세히 분석하고 금후 대미 관계에서 견지할 적중한 전략·전술적 대응과 활동 방안을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시기 국제정치 무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주된 변화들과 혁명의 대외적 환경을 개괄·평가”하고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능동적 역할을 더욱 높이고 유리한 외부적 환경을 주동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을 언급했다. 주민들의 생활안정을 위한 직접 서명한 특별명령서도 발령했다. 김 총비서는 “인민이 바라는 절실한 문제들을 시급히 해결하기 위한 결정적인 시행조치를 취하려는 것이 이번 전원회의의 핵심 사항”이라며 “여러 차례의 협의회를 통해 직접 료해(파악)한 인민 생활 실태 자료들과 그 개선을 위한 실천적인 대책들”을 밝혔다. 육아 문제와 관련해서는 “수천수만금을 들여서라도 보다 개선된 양육조건을 지어주는 것은 당과 국가의 최중대정책이고 최고의 숙원”이라며 “국가적 부담으로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젖제품(유제품)을 비롯한 영양식품을 공급하는 것을 당의 정책으로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전원회의 첫날인 15일 제시한 6개 의제가 모두 논의됐으며, 관련 결정서도 전원 일치로 채택됐다. 북한은 지난 15일부터 당 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날도 “회의는 계속된다”고 전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김정은이 앞으로도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미국과의 대화에도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지적함으로써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김 총비서의 입장은 지난 4월 28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의회 연설에서 북한과의 “외교 및 단호한 억지”를 동시에 강조했던 것과 상당히 비슷하다고 봤다. 정 센터장은 또 김정은이 지난 1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미국을 최대의 주적으로 간주하며 대미 적대적 태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던 것과도 많이 달라졌다고 진단하고 “북한 핵 프로그램의 동결과 부분적 핵 감축과 대북제재 완화,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거래하고 북한에 가장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과 대북 대화 채널을 갖춘 한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