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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혈장사꾼’ 최철호 “악역의 정점 찍을 것”

    ‘열혈장사꾼’ 최철호 “악역의 정점 찍을 것”

    배우 최철호가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열혈장사꾼’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최고의 악역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최철호는 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열혈장사꾼’ 제작발표회에서 “이번에 맡은 캐릭터가 악역의 정점”이라고 자신이 맡은 역할을 소개했다. ‘열혈장사꾼’에서 최철호가 연기하는 강승주 캐릭터는 의리와 양심 따위는 성공이라는 달콤한 열매 앞에 사치라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최철호는 전작인 KBS 2TV ‘파트너’에서도 성공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는 역을 맡아 냉정한 모습을 선보였던 바 있다. 이에 대해 최철호는 “둘 다 악역이라고 얘기할 수 있지만 강승주 캐릭터가 더 거칠다.”며 “아마 이번 역할이 악역의 정점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트너’ 때의 캐릭터는 너무 규격화돼있는 친구여서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열혈장사꾼’의 강승주는 자유분방한 친구인 만큼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만족해 했다. 한편 ‘쩐의 전쟁’, ‘대물’ 등으로 유명한 박인권 화백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열혈 장사꾼’은 세일즈맨의 일과 사랑을 다룬 드라마로 오는 10일 첫 전파를 탄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광화문 세종대왕상 한밤 007 수송작전

    광화문 세종대왕상 한밤 007 수송작전

    오는 9일 전격 공개되는 세종대왕 동상이 ‘한밤의 007작전’을 통해 서울로 입성한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주물작업을 끝낸 세종대왕 동상이 5일 자정부터 6일 오전 4시까지 경기 이천의 작업장에서 광화문광장으로 운반될 예정이다.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해 새벽에 옮기기로 했다. 세종대왕 동상은 높이 6.2m에 폭 4.3m, 무게만 20t에 달한다. 공들여 만든 엄청난 규모의 동상을 훼손 없이 안전하게 운반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를 위해 동상을 눕힌 상태에서 ‘로베드 트레일러’라는 무진동 특수 자동차를 이용해 운반한다. 운반 중 동상이 움직이지 않도록 부드러운 줄로 단단히 붙들어 맨다. 16.7m 길이에 17t 중량의 이 특수차는 평균 시속 30~40㎞로 달린다. 한밤중에는 이천에서 광화문광장까지 110여㎞가 승용차로 1시간가량 걸리지만 이 차로는 4배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시는 동상이 교통표지판이나 육교, 전선 등 공중 설치물과 다른 차량 등에 걸리지 않도록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국도를 이용하기로 했다. 동상을 실은 트레일러는 이천시 설성면부터 광주, 하남,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한강로를 거쳐 세종로로 진입하게 된다. 동상이 호위차량의 에스코트 속에 광화문광장에 도착한다고 007작전이 끝나는 게 아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의 뒤편 210여m 지점인 세종문화회관 앞에 설치된 4.2m 높이의 기단 위에 동상을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270t의 초대형 크레인 2대가 동원되며 크레인이 26m 길이의 팔로 동상을 들어 올린 다음 기단을 향해 서서히 회전한다. 시는 만일에 대비해 운반업체가 20억원짜리 대물배상 보험에 가입하게 했으며 비상시 대체 운반수단도 확보해 뒀다. 한편 이번 운반 작업과 관련해 5일 자정부터 6일 오전 7시까지 시청에서 광화문방향 세종로 편도 5개 차로 중 3개 차로의 통행이 제한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공무원들 저소득자녀 ‘과외선생님’

    공무원들 저소득자녀 ‘과외선생님’

    관악구는 공무원들이 직접 나서 사교육을 접하기 힘든 저소득계층 자녀들을 가르치는 ‘올래(來) 공부방’을 조원동주민센터에 만들었다고 29일 밝혔다. 이 공부방은 저소득 가정의 중·고등학생을 모집해 학생들의 학습 수준을 진단한 뒤 개인별 학습능력에 맞는 수학·영어 교육을 실시하는 ‘맞춤형’ 과외 프로그램이다. 지난 9월14일부터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들로 반을 꾸려 3시간씩 주2회(화·목) 영어와 수학을 강의한다. 수강료와 교재비가 없으며 관련학과 전공자나 전직 학원 강사 출신만 강의를 할 수 있다. 또한 1대1 첨삭 교습방식으로 수업을 진행, 다른 사설학원과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한다는 게 관악구의 설명이다. 조원동주민센터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남서울중 이모(16)양은 “여러명이 함께 다니는 학원과 달리 일대일 과외를 받다 보니 수업을 따라가기가 훨씬 쉽다.”면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수업을 하니 공무원 선생님에게 고민도 털어놓게 된다.”고 말했다. 수학을 가르치는 박정아(32·여) 주임은 “앞으로 좀 더 친해지면 학생들과 주말에 영화도 같이 보고 식사도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질 생각”이라고 했다. 관악구는 장기적으로 각 동 주민센터 전역에 올래공부방을 설치, 공무원뿐 아니라 인근 서울대와 자원봉사센터의 우수 인력을 강사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용래 구청장 권한대행은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고 지역 사회를 발전시키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어린 세대의 교육권 확보”라며 “지역 모든 학생에게 골고루 교육의 혜택이 돌아가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박해진·채정안, ‘열혈 장사꾼’서 불편한 첫 만남

    박해진·채정안, ‘열혈 장사꾼’서 불편한 첫 만남

    박해진이 채정안과의 첫 만남에서 얼굴을 붉혔다.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열혈장사꾼’에서 미남 영업사원 하류로 변신한 박해진에게 미모의 영업퀸 채정안이 선공을 날렸기 때문. 이날 촬영에서 차이나풍의 고혹적인 스커트 차림으로 등장한 채정안은 도움을 주려고 다가온 박해진에게 도리어 망신을 주는 능청스런 연기를 선보였다. 지하주차장 차 안에서 옷을 갈아입는 채정안을 보고 위험한 상황이라 착각한 박해진이 채정안의 차를 유심히 들여다보지만 채정안이 그를 치한으로 오해한 것. 쑥스러워하는 박해진과 개의치 않게 촬영에 임하는 채정안의 대조적인 모습에 제작진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특히 박해진은 눈을 어디에 둬야할지 모르는 듯 촬영 내내 순수한 모습을 보여 덕분에 촬영장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열혈장사꾼’을 연출하고 있는 지병현 감독은 “첫 만남을 통한 두 배우의 자연스럽게 맞닿을 수 있는 감정에 중점을 두고 촬영했는데 두 배우가 너무도 잘 따라줬다.”고 칭찬했다. 한편 ‘열혈장사꾼’은 유명 만화가 박인권의 동명 만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현대물로 자동차 세일즈맨의 일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천추태후’ 후속으로 다음달 10일 첫 방송된다. 사진 = 와이쥬 크리에이티브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소득 양극화 OECD國 2위

    우리나라의 소득수준 빈부 격차가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득계층 간 사교육비 지출 불균형으로 이어져 ‘부(富)의 대물림’을 고착화하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20일 OECD에 따르면 회원국 국민들의 소득수준을 9개 구간으로 나눈 뒤 최상위(9분위)의 소득이 최하위(1분위) 소득의 몇 배인지 계산한 결과, 한국은 2007년 기준 4.74배로 미국(4.85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최상위가 최하위보다 평균 4.7배 이상 많이 번다는 얘기다. 1997년 3.72배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지난 10년간 소득 불균형이 한층 심화됐음을 보여준다.중위(中位) 임금의 3분의2에 미달하는 임금을 받는 노동자 비율인 저소득자 비중은 2007년 기준 25.6%로 비교 대상 18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 또한 1997년 22.9%에 비해 상승한 것이다.빈부의 고착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교육비 지출 차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국민소득 5분위 분석 결과,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학생 학원교육비는 올 2·4분기에 월 평균 31만 2535원으로 전년 동기 28만 4378원에 비해 9.9% 늘었다. 반면 하위 20%인 1분위는 4만 5539원에서 4만 1037원으로 9.9% 줄었다.이에 따라 5분위의 학원비 지출은 1분위의 7.6배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2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2분기 서적 지출비도 5분위는 월 평균 3만 2741원으로 전년 동기(2만 6700원)보다 22.6% 늘었지만 1분위는 7292원에서 6264원으로 14.1% 줄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메트로플러스] 16일부터 희망통장 가입자 모집

    서울시는 1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희망플러스 통장과 꿈나래 통장에 가입할 8000명을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업은 올 초 1차 참가자 모집 때 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희망플러스 통장은 근로저소득층이 소득수준에 따라 매월 5만~20만원을 3년간 저축하면 시와 후원기관이 동일 금액을 추가로 적립해 주는 방식의 지원 사업이다. 3차 참가자 4100명을 모집하며, 4인 가구의 월 가구소득이 198만 9000원, 재산 1억 171만 9000원 이하일 경우에 신청할 수 있다. 서울 꿈나래 통장은 교육기회 결핍으로 인한 가난의 대물림을 끊기 위해 마련된 지원사업이다. 3차 참가자 3900명을 모집하며 9세 이하 아동이 있을 경우에만 신청이 가능하다. 희망플러스 통장과 꿈나래 통장은 동시에 신청할 수 없다. 서울시 다산콜센터(120)나 동 주민센터, 시 홈페이지(www.seoul.go.kr)로 문의하면 된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수컷 한 마리에 암컷 20마리 어떤 일이?

    수컷 한 마리에 암컷 20마리 어떤 일이?

     수컷 한 마리에 암컷 20마리꼴.  인간 세상에 이런 일이 벌어지면 어떨까 싶겠지만 다행히 남태평양의 타히티 섬 등에 사는 남방오색나비 얘기다.이 종은 한국은 물론 동남아 등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유독 타히티 섬에 사는 개체들만 심각한 여초(女超) 현상을 보이고 있다.  ’디스커버리 채널’의 뉴스 사이트 ‘디스커버리 뉴스’는 학명이 ‘Hypolimnas bolina’인 현란한 색깔의 이 나비가 동물학 연구자들의 초미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지난 10일(현지시간) 소개했다.언뜻 보면 한 쪽에 행복한 일인 것 같지만 양쪽 성 모두에게 시련이 되기 때문이다.  영국 리버풀 대학의 동물진화학자인 그레고리 허스트 교수는 “암컷 숫자에 턱없이 수컷 숫자가 부족해지면 암컷들은 짝짓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짝을 짓더라도 수컷들이 옮겨 나르는 정자 숫자가 줄기 때문에 2세 숫자가 줄어든다.”면서 “따라서 암컷들은 수컷을 차지하기 위해 심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보통 암컷 나비는 한 마리의 수컷과 짝을 지은 뒤 알을 낳고 일생을 마감한다.특히 호랑나비 암컷은 교미 뒤 수태낭을 만들어 다른 수컷의 접근을 막는 등 정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수컷이 터무니없이 모자라면?  짝을 못 찾은 암컷이 일생을 마감할 것 같지만 상황은 정반대였다.타히티 섬에 사는 암컷은 3~5회 정도 수컷과 교미한 뒤 죽었다.암컷들의 짝짓기 본능이 워낙 강해 수컷들은 지칠 수 밖에 없다.따라서 정자 개체수와 크기가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다.  처음 성비가 균형을 잃게 된 것은 월바키아 박테리아 탓이다.특이하게도 이 박테리아는 난자를 통해 2세에 옮겨지지만 정자를 통해선 옮겨지지 않는다.따라서 암컷끼리는 계속 유전되고 암컷 몸 속의 이 박테리아는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 수컷이 배아되면 죽여 버린다.  그러면 타히티 섬에서만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뭘까.동남아시아와 사모아 섬 등에서는 이 박테리아에 대항하는 ‘억제 유전자’가 대물림돼 성비를 1-1로 맞출 수 있는 반면,타히티 섬에 사는 종에서는 이 유전자가 없어 심할 경우는 100-1 까지의 여초 현상이 나타난다고 허스트 교수는 설명했다.  한편 미 인구통계국에 따르면 현대 의학의 발전과 여러 요인들 때문에 평균적으로 남성은 100명일 때 여성은 97.1명의 성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다.그러나 65세 이상 인구의 성비는 여성이 100명일 때 남성은 72.1명으로 확 바뀐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車수리 중고부품 사용땐 보험료 할인

    내년부터 자동차를 수리할 때 중고 부품을 사용하면 보험료를 할인받게 된다.금융감독원은 8일 자동차 보험료 인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중고 부품을 재활용한 차량을 대상으로 보험료 할인상품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자동차 보험금으로 지급된 부품 교체 비용은 지난해 기준 전체 수리비의 44.5%인 1조 4532억원에 달해 보험료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금감원은 운전자가 연식 3년 이상 차량을 수리할 때 새 부품 대신 중고 부품을 사용하면 자기차량피해보험료의 7~8% 정도를 깎아줄 계획이다.현재 자동차보험은 자기차량피해보험과 대물배상보험, 자기신체피해보험, 대인배상보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기준 차량 1대당 평균 자동차 보험료는 70만원이며, 이 가운데 자기차량피해보험료는 17만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중고 부품으로 수리하면 보험계약을 갱신할 때 자기차량피해보험료의 7~8%인 평균 1만 1900~1만 3600원가량을 덜 내게 된다. 고가 차량일수록 할인금액은 더 커질 수 있다.금감원은 우선 차량 앞문과 뒷문, 보닛, 옆 거울 등 14개 부품에 적용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자신의 차량은 물론 사고를 당한 다른 차량을 수리할 때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강영구 금감원 보험업서비스본부장은 “차량을 새 부품으로만 수리하면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고, 정비공장이 중고 또는 재생 부품을 사용하고도 보험사에는 새 부품 교환비를 청구하는 보험사기도 일어나고 있다.”면서 “중고 부품 재활용률이 4.6%에 불과한 상황에서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강 본부장은 “중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한 방안도 함께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US오픈테니스] 사피나·로딕·샤라포바… 탈락 이변

    ‘무관의 여제’ 디나라 사피나(세계 1위·러시아)가 US오픈테니스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자존심을 왕창 구겼다. 사피나는 6일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6일째 여자단식 경기에서 페트라 크비토바(72위·체코)에 1-2(4-6 6-2 6<5>-7)로 패했다. 1회전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사피나는 이날도 전혀 세계 1위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3차례나 매치포인트를 잡고도 승부를 결정짓지 못해 타이브레이크까지 끌려 갔고, 결국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랭킹은 여전히 1위를 고수하게 돼 ‘메이저 우승도 못하는 세계 1위’라는 주변의 수군거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변은 또 있다. 윔블던 남자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앤디 로딕(5위·미국)이 자국의 존 아이스너(55위)에게 2-3(6<3>-7 3-6 6-3 7-5 6<5>-7)으로 일격을 당해 짐을 싼 것. 아이스너가 52개나 되는 에러를 범하고도 ‘광서버’ 로딕을 꺾을 수 있었던 건 로딕(20개)의 2배 가까이 되는 38개의 서브에이스와 52개의 위닝샷 덕분이었다. 아직 투어 단식 타이틀도 없고, 지난해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1회전 탈락한 아이스너는 로딕을 꺾으며 파란을 예고했다. 미국의 17살 신예 멜라니 오딘(70위)도 마리아 샤라포바(31위·러시아)를 2-1(3-6 6-4 7-5)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샤라포바가 더블폴트 21개와 실책 63개로 무너지는 동안 ‘밑져야 본전’인 오딘은 실수를 줄이고 약점 없는 플레이를 보인 끝에 ‘대물’을 낚았다. 오딘이 윔블던에서 엘레나 얀코비치(5위·세르비아)를 꺾었을 때만 해도 이변으로 치부됐던 것이 사실. 하지만 오딘은 이번 대회 2회전에서 엘레나 데멘티에바(4위·러시아)를 꺾은 데 이어 한창 기세를 올리고 있던 샤라포바까지 격파하며 실력을 당당히 입증했다.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는 전 랭킹 1위 레이튼 휴이트(32위·호주)에 3-1(4-6 6-3 7-5 6-4)로 역전승을 거둬 16강에 진출했다. US오픈 38연승째. 대회 6연패에도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서울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구는 ‘성동’

    서울에서 아이 키우기 가장 좋은 곳으로 성동구가 꼽혔다. 서울시의 평가결과다. 서울지역 25개 자치구 중 아동·청소년이 가장 살기 좋은 행복 도시로 성동구가 선정됐다. 성동구는 “서울 꿈나무 프로젝트 1차연도 평가에서 최우수구에 선정됐으며 인센티브로 사업비 1억원을 받는다.”고 24일 밝혔다. 상금은 꿈나무 인재육성을 위한 성동구 장학기금 조성 등 아동과 청소년의 복지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해 7월 ▲안전하고 건강한 성동 ▲즐겁게 배우는 성동 ▲더불어 함께하는 성동 ▲미래를 준비하는 성동이라는 4대 정책목표를 세웠다. 이를 추진할 아이디어를 구청에서 자체적으로 수렴한 결과 17개 부서 31개팀에서 110여개의 아이디어가 나왔다. 구는 좋은 아이디어를 추려 다양한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며 성동의 꿈나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사회적 여건 만들기에 나섰다. 이번 평가에서 사업규모와 우수한 추진실적, 다양성, 독창성 등의 전 분야에서 최우수구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교육복지부문에서 동주민센터 자치회관의 방과후 공부방은 저소득층 아동에게 학습지도 및 특기적성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각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가난의 대물림을 방지하자는 이호조 구청장의 제안으로 첫 발을 내디딘 행정이다. 또 아동급식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한 서울시의 전자카드제 운영에도 앞장서 시범운영 기간 중 이용자 의견수렴, 시스템 오류 개선 및 안정화 등에 기여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아토피 없는 성동만들기, 꿈나무 건강관리 프로젝트, 장난감 무료대여 사업인 무지개 장난감 세상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꿈나무 프로젝트를 내실있게 추진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미래의 꿈나무에 대한 투자가 곧 성동의 미래라는 생각으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최우수구 선정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 2세들이 건강하고 지혜롭게 커 나갈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여섯 남자 대단한 수렴청정

    이 세상에 영원한 권력은 없다. 하지만 정계에서 은퇴한 뒤에도 세습이나 후계자 등을 통해 권력을 유지하는 비상한(?) 지도자들도 있다. 심지어 사후에도 그 영향력은 사그라들 줄 모른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0일(현지시간) 최고 권좌에서 물러난 지도자들 가운데 아직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세계 지도자 6인을 선정했다. 이들 지도자 가운데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포함됐다.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지난해 2월 병환 때문에 권좌에서 물러나 동생 라울 카스트로에게 권력을 넘겼지만 라울은 형의 정책을 답습하고 있다. 러시아 푸틴 총리도 대통령직에서 물러났지만 대통령 바통을 이어 받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는 푸틴의 영향력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다. 아르헨티나 크리스티나 키르치네르 대통령은 남편인 네스토르에 이어 권력자로 부상했으나 각료 중 절반 이상이 남편 재직 시절의 인사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콩고 카빌라 대통령은 아버지 로랑 전 대통령이 사망한 뒤 최고 지도자로 부상했지만 아버지의 정책 노선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아이티의 장 클로드 두발리에 대통령도 아버지 프랑수아에 이어 권좌에 올라 개혁을 주창, 이미지 변신을 꾀했으나 아버지의 그늘에 갇혀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물려 받은 세습 정권을 다시 3남 정운에게 대물림할 준비를 하고 있어 3대에 걸친 세습 체제가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뉴스위크는 “이들 지도자는 나이와 임기 등에 관계없이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하거나 사후에도 영향력을 유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때로는 민주적 절차가 파괴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고현정 5억대 피소

    고현정 5억대 피소

    탤런트 고현정이 드라마 출연 계약금 문제로 5억원대의 소송에 휘말렸다. 20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드라마 제작사 이김프로덕션은 고씨를 상대로 드라마 ‘대물’의 주인공으로 캐스팅하면서 지급한 계약금과 위약금 5억 6000만원을 물어내라며 지난 4월 소송을 냈다. 이김프로덕션은 지난해 3월 100억원대의 제작비를 투입해 드라마 ‘대물’을 기획하면서 고씨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2억 8000만원의 계약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방송사 사정으로 드라마 편성이 미뤄지면서 고씨가 다른 드라마인 ‘선덕여왕’에 출연하자 “다른 방송사와 드라마 편성을 협의 중이었는데 고씨가 선덕여왕에 출연해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 소송을 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주말 데이트] 북 만들기 50년 경기도 무형문화재 악기장 임선빈 씨

    [주말 데이트] 북 만들기 50년 경기도 무형문화재 악기장 임선빈 씨

    “이 북에서 원했던 소리가 덩덩~ 하고 나와주면 진짜 숨이 끊어져도 여한이 없을 듯한 느낌이 들지. 헌데 그게 안 나오면 어쩔 수 없어. 가죽을 찢어야지.”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 때 잠실벌에 울려퍼진 웅장한 북소리를 생각하면 아직도 눈에 선하다. 하지만 정작 그 소리를 만들어낸 장인이 누군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88서울올림픽 개막식때의 북소리 주인공 임선빈(59)씨는 천생 ‘북장이’다. 지난 11일 경기도 안양에 있는 그의 집이자 공방을 찾았다. 그리 넓지 않은 집안에 온통 크고 작은 북이며, 나무통, 북 단청 물감 등이 늘어져 있다. 이런 분위기에 파묻혀 앉아 있는 임씨의 투박하게 옹이진 손마디와 고집스레 앙다문 입술은 그가 꼬박 50년째 북 만드는 일 하나에 매달려왔음을 여실히 증명해준다. 임씨는 “6개월~1년 정도 걸리는 북 제작에 들어가면 집사람과 잠자리를 멀리 하는 것은 물론이고, 머리도 삭발하고, 매일 새벽 찬물로 목욕재계한다.”면서 “이게 스승께 배워 실천하고 있는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러다 얼른 “요즘에는 삭발은 하지 않고 스포츠 머리형태로 바짝 친다.”고 덧붙이며 쑥스러운 듯 배시시 웃는다. 그는 다음달 18일부터 부천에서 열리는 ‘2009부천무형문화엑스포’에 자신의 작품 3점(교방고, 좌고 등)을 출품한다. 또한 지난 2월부터 부천 영상문화단지에 마련된 무형문화재 공방 거리에서 작업을 하며 행사 기간 동안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시연 및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게 된다. 그는 “옛날부터 못 배우고 무식한 놈이 하는 일이라는 세간의 평가는 지금껏 여전하다. 5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받은 서러움과 괄시를 어떻게 말하겠는가.”라며 “이 기술을 전수받겠다고 나선 이가 하나도 없는 것을 보면 지금도 때려치우고 싶은 생각이 불쑥불쑥 들 때가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1999년 경기도 무형문화재(30호) 악기장으로 지정되면서 수십년의 북장이의 설움을 한꺼풀 벗어냈다. 요즘에는 기계로 북을 만들거나 중국에서 북을 수입해서 쓰는 세상이다. 임씨처럼 손으로 북을 만드는 사람은 국내 몇 안 된다. 시·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사람이 임씨를 포함, 3명에 불과하다. ●북 제작 들어갈땐 찬물로 목욕 재계 안양시청에 있는 울림판 2m40㎝의 북은 국내에서 가장 큰 북으로 2년 6개월에 걸쳐 그가 완성해냈다. 임씨는 “북을 치면 10m 높이에 매달린 천장의 등도 몽땅 깨진다.”면서 북의 울림에 대한 자부심을 한껏 드러냈다. 얼마전부터 그의 아들 봉국(27)씨가 그의 길을 되밟으려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한편으로는 든든하고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설움의 세월을 대물림하는 듯해 걱정이 앞선다. 임씨는 열 살 때 온 가족이 뿔뿔이 흩어졌고, 서울에서 넝마주이를 따라다니면서 얻어맞아 오른쪽 귀가 들리지 않게 되는 등 불우한 시절을 보냈다. 그러다 스승 황용옥(작고) 선생을 만났고 필생의 천직과 조우하게 된다. 임씨는 어렸을 때 앓은 소아마비에다 청각장애까지 겹친 중복장애(2급)를 갖고 있는 장애인이다. 어차피 앉아서 작업하는 시간이 많으니 다리 불편한 것이야 별 것 아니라 쳐도 소리의 미세한 차이를 따져야 할 북장이가 그 소리를 듣지 못했으니 어려움이 참 많았을 법하다. ●소아마비에 청각장애까지 겹쳐 그는 “오른쪽 귀는 전혀 안 들리고, 왼쪽 귀는 보청기를 끼고 생활한다.”면서 “대북을 만들 때는 보청기까지 아예 빼놓고 작업한다. 귀로 듣고 음을 잡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을 타고 가슴까지 전해오는 울림이 더 정확하다.”고 말했다. 흔한 표현으로 ‘혼을 쏟는 장인(匠人)’의 느낌이 몸으로 확 느껴진다. 그는 북의 울림이 주는 매력을 사랑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북은 혼자서 치면 시끄럽고 재미없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북이 모이면 모일수록 웅장해지고, 절로 박수가 나올 정도로 멋지죠. 제대로 된 북소리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천년의 소리를 말입니다.” 인터뷰를 마칠 즈음 좁고 낮은 집에서 거실과 부엌을 겸하는 방 한가운데 놓인 지름 1m, 높이 30㎝ 남짓의 ‘북 탁자’가 뒤늦게 눈에 들어왔다. 여느 가정집에 놓여도 고풍스럽고 훌륭하게 거실 탁자 역할을 해낼 듯하다. 알려지면 탐내는 사람들도 그만큼 많아지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의 집을 나왔다. 글 사진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학 과수요 현상 방지하려면/박현갑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대학 과수요 현상 방지하려면/박현갑 사회부 차장

    “1970년대만 하더라도 고입연합고사 성적 200점 만점 기준으로 160점 이상은 공고로, 140점은 상고로, 120점대는 일반계 고교로 진학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전부 다 대학 가기 위해 일반계 고교에 지원하려고 해요.” (한 대학교수) “당시엔 은행원도 상고출신들이 즐비해 지점장까지 다 했죠. 하지만 요즈음은 대학 나오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10급 기능직 1명 뽑는데 대졸에다 석사 등 200명 넘게 지원하는 실정이니….”(한 공무원) “4년제 대학 졸업 후 다시 전문대학에 재입학하여 일본 IT대기업에 취직한 사례가 있어 자료로 만들어 보았습니다.”(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노동시장 변화에 맞게 인력공급이 적절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다는 지적에 나온 반응들이다. 원하는 곳에 취직을 하지 못하는데도 대학 졸업장에 목을 매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가히 ‘대학 과수요 현상’이라 할 만하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긴 걸까. 무엇보다 정부의 인재양성 시스템이 노동시장의 환경변화에 적절히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학 설립 준칙주의가 단적인 예다. 대졸자를 과잉양산하는 이 시스템은 대학의 ‘신입생 모시기 전쟁’이라는 웃지 못할 상황으로 그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는 기업체의 사회적 책무성 부족도 작용하고 있다. 고교를 졸업해서 받는 임금과 대학을 졸업해서 받는 임금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 누가 고교 졸업에 만족하겠는가. 현 정부의 대처는 어떤가. 이명박 정부는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불법·편법운영을 하는 학원 단속에 신고포상금제를 도입했다. 전문기술인으로서 대학에 가지 않고도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는 마이스터고교 육성방침도 내놓았다. 비싸다고 아우성 치던 대학생 학자금 대출금리는 일부 돌려주는 인심도 쓰고 있다. 모든 게 위기상황에 봉착한 서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국민들의 허리를 휘게 만드는 대학에 대한 지나친 과수요 현상은 당연한 듯이 받아들이는 것 같다. 대학에 가지 않고도 사회인으로서 당당히 살 수 있는 사회·경제적 구조개혁에 대한 노력이 아쉽다는 말이다. 마이스터고교 육성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이들의 기업체 채용을 독려하는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일반 중·고교에서의 직업교육도 강화되어야 한다. 진정한 직업 선택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 미래 교육환경 변화에 대비하는, ‘재미없는 정책개발’에도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나라는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경제활동인구는 갈수록 주는 반면, 부양대상 노령층은 증가추세다. 특히 초·중·고교생은 2003년 이후 급격한 감소추세가 예상되고 있다. 초등학생의 경우 2003년 418만명에서 201 5년에는 276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미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인적자원인 학생들이 줄 상황이지만 선제적 대응노력은 눈에 띄지 않는다. 농·산·어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이나 전원학교 육성 등은 현 시점에서 필요한 정책이면서도 사후약방문격인 정책이다. 출산율을 높이고 농·산·어촌에도 도시 못지 않은 정주여건을 조성하려는 전 부처 차원의 고민이 절실하다. 셋째 자녀부터는 대학이 요구하는 일정기준을 충족하면 정부가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등 교육문제 때문에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을 막을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다고 본다. 대통령도 가난의 대물림을 끊겠다고 강조한 바 있지 않은가. 박현갑 사회부 차장 eagleduo@seoul.co.kr
  • 日 1000년 넘은 장수기업 무려 8곳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에서 창업한 지 100년이 넘는 기업은 2만 1066개에 이른다. 1000년 이상된 기업도 무려 8곳이나 됐다. 몇 대에 걸쳐 대물림으로 가업을 잇는 장수기업, 이른바 ‘시니세(鋪)’들이다.13일 신용조사기관인 도쿄상공리서치에 따르면 전국의 209만 6963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0년 이상된 곳은 전체의 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오사카·교토 등 긴키(近畿)지역이 4618곳으로 가장 많았다. 도시에서는 도쿄 2377곳, 오사카 1168곳의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9960개에 이르렀다.가장 오래된 곳은 오사카에 본사를 둔 토목건축회사인 ‘곤고구미(剛組)’로 1431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세계적으로도 현존 기업 가운데 ‘최고령’이다. 쇼도쿠(聖德) 태자가 백제에서 초청한 3명의 목수 중 한 명인 금강중광이 578년 설립한 이래 2006년 파산했지만 다카마쓰건설의 자회사로 편입돼 명맥을 유지했다. 곤고구미는 일본의 국보인 호류지(法隆寺) 등 수많은 불교건축물을 세웠다.이어 587년에 창업한 교토의 꽃꽂이 전문인 재단법인 ‘이케노보 화도회’, 705년과 717년에 각각 문을 연 야마나시현의 온천여관인 ‘게이운칸(慶雲館)’과 효고현의 여관인 ‘고만’ 등의 순으로 오래됐다. 또 718년에 첫 손님을 받은 이시가와현의 여관 젠고로(善吾樓)는 46대째 계승되고 있다. 교토에서 선물주머니 등을 만드는 겐다지업(紙業)은 771년, 교토에서 종교용품을 제조하는 다나카이가는 788년, 미야기현의 호텔 사칸은 1000년에 영업을 시작했다.도쿄의 경우 미나토구의 전통 과자를 만드는 토라야는 1241년, 주오구의 시오세총본가는 1349년, 침구류를 제조하는 니시가와산업은 1566년에 창업했다. 도쿄에 있는 장수 기업의 업종은 소매업 41%, 제조업 24%, 건설업 7% 등의 순이다. 도쿄상공리서치 측은 “100년에 한번이라는 경제 위기 속에서도 살아남은 기업들은 크기에 맞는 경영과 종업원 중시 등 일본식 경영의 장점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또 “가훈이나 사시(社是)에 살아가는 비법이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hkpark@seoul.co.kr
  • 차승원 “충전끝, 송윤아·황정민과 스크린 컴백”

    차승원 “충전끝, 송윤아·황정민과 스크린 컴백”

    드라마 ‘시티홀’로 ‘미중년 신드롬’을 일으켰던 배우 차승원이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드라마 종영 이후 짧은 휴식을 마친 차승원은 올 하반기 개봉하는 영화 ‘세이빙 마이 라이프’와 최근 출연을 확정한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으로 영화 컴백 준비에 들어섰다. ‘세이빙 마이 라이프’는 영화 ‘세븐데이즈’의 각본을 쓴 윤재구 감독의 연출작으로 형사의 아내가 살인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을 담은 스릴러 영화다. 차승원은 극중 아내로 분한 송윤아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거는 강력반 형사로 출연한다. 또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의 신작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 차승원은 ‘이몽학의 난’을 이끈 서얼 왕족 이몽학으로 분해 황정민, 한지혜 등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특히 차승원과 황정민은 드라마 ‘시티홀’ ‘그저 바라 보다’로 수목드라마 경쟁을 벌였지만 이번에는 한 영화 속에서 연기 대결을 펼치게 돼 시선을 끈다. 두 편의 영화를 통해 현대물과 사극을 넘나들게 된 차승원이 상반된 매력으로 드라마의 호평을 영화에서도 이어갈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어르신들께 의술 펼치고 인정 배워옵니다”

    “어르신들께 의술 펼치고 인정 배워옵니다”

    “어르신들께 의술을 펼치고 저희는 인정을 배워 옵니다.” 강원도 오지마을에서 29년째 진료봉사를 해온 예비 의사들이 올 여름 어김없이 평창군 방림면을 찾았다. 주인공은 서울대와 이화여대 의대 연합동아리인 이울진료회. 이울회원과 홍성태 지도교수, 선배 의사들 60여명은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3박4일간 계촌 복지회관에서 마을 주민들에게 사랑의 인술을 펼쳤다. ● 졸업한 선배 전문의들도 참여 예비의사들의 진료를 받은 주민들은 174명. 대부분 60대 이상 어르신들로, 노인성 정형외과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많았다. 진료과목은 내과, 이비인후과, 안과, 재활의학과, 피부과, 치과, 가정의학과, 한방의학과 등 종합병원 수준이었다. 계촌2리를 방문한 이동진료소에서도 20여명이 ‘뙤약볕 속 단비’ 같은 무료진료를 받았다. 학생들은 10여가지 기본검사에 더해 대한결핵협회와 한국존슨앤존슨에서 대여한 X선 촬영기기, 유방촬영장비, 초음파기기까지 동원해 골다공증, 관절염 진단 후 처방약까지 해줬다. 10년째 여름마다 학생들을 손꼽아 기다린다는 최모(70) 할머니는 “무릎이 쑤셔도 병원을 오가는 게 만만치 않은데 관절주사를 맞으니 다리가 한결 가벼워졌다.”고 고마워했다. 환자들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녀손자뻘 ‘의사선생님’들 진찰이 그리 반가울 수가 없다.”고 전했다. 올해로 결성된 지 44년째인 이울진료회가 방림면을 처음 찾은 건 1980년 7월. 인근에 보건지소조차 없는 열악한 의료환경 탓에 매년 찾게 된 게 어느덧 30년 가까이 흘렀다. 2001년부터는 졸업한 동아리 선배 전문의들도 진료봉사에 참여해 더 수준높은 진료가 가능해졌다. 다음에는 노안 백내장 수술 및 틀니무료사업도 연계할 예정이다. 운교2리 위영춘(50) 이장은 “29년째 여름마다 이울회 예비의사들을 맞는 게 마을 연례행사가 됐다.”면서 “어느집 숟가락이 몇개인지 알 만큼 지역 주민들과 각별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소개했다. ● 주민들 찐 감자·삶은 옥수수로 답례 ‘예비 히포크라테스’들은 계촌4리 마을회관 건물에서 쪽잠을 자고 목욕시설도 고장나 제대로 씻지도 못했지만 전혀 힘들지 않았다. 답례를 한사코 거부한 이들에게 마을 주민들은 찐 감자, 삶은 옥수수를 간식으로 날랐다. 변상영(서울대 본과 3학년) 이울회 회장은 “마음까지 보살피는 심의가 되는 게 동아리 회원들의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울진료회는 봉사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달 의사협회가 발간하는 주간지 청년의사가 수상하는 제9회 ‘청년슈바이처상’ 사회활동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현대 평범한 이웃들의 오랜된 갈등 여성 주인공들의 포용력으로 풀어

    현대 평범한 이웃들의 오랜된 갈등 여성 주인공들의 포용력으로 풀어

    소설가 한승원(70), 그가 고향인 전남 장흥에 만든 ‘해산토굴’에 들어앉은 지 벌써 14년이 지났다. 하지만 그의 몸을 가둔 토굴은 그 성정까지 가두지는 못했다. 그는 토굴을 “소통하고 사유하는 느림의 공간”이라고 말한다. 그곳에서 작가는 끊임없이 자연 그리고 세상과 소통하고 사유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를 오롯이 담은 단편집이 나왔다. 소설집 ‘희망사진관’(문학과지성사 펴냄)에 수록된 10편의 단편소설 곳곳에는 해산토굴과 장흥바닷가를 거니는 작가의 모습이 어른거린다. 책은 ‘원효’, ‘추사’, ‘다산’ 등 역사 속 영웅을 장편으로 다룬 그의 지난 행적을 볼 때 상당히 이채롭다. 작가도 이 책을 두고는 “또 다른 나의 체취가 물씬 배어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단편들은 모두가 이 시대 우리 이웃들을 다루고 있다. 역사를 소재로 한 서사에 지친 것일까. “15년 전쯤부터 인간주의에 대한 반성이 일더군요. 세상이 인간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생각은 잔인합니다. 그걸 보완하려면 우주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했어요. 인간은 공격적이지만, 우주는 포용력이 있지요.” 작가는 “이번에 여성 주인공이 많은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한다. 그는 생명을 길러주고 안아주는 여성의 본질에서 새로운 희망을 길어올리고자 했다. ‘희망사진관’에서 작가가 희망을 찍는 사진사라면 여성 주인공들은 희망을 무한히 뿜어내는 피사체인 셈. 실제로 작품 속 여성 주인공들은 오래된 갈등을 포용력으로 끊어내는 인물들이다. ‘꽃뱀’은 노처녀 행세로 노총각들을 농락한 꽃뱀의 이야기. 그녀는 속이고 속고 빼앗고 도망가는 아수라장에 놓이지만, 결국은 과거의 삶에 허무를 느껴 스스로 악순환을 끊고 자신을 사랑해 준 노인을 위해 기도를 한다. ‘고추밭에 선 여자’는 아들을 원한 부모탓에 남성적인 삶을 살았지만, 세상이 정한 여성상에 얽매이지 않고 씩씩하고 희망찬 삶을 꾸려가는 여성 이야기다. 대리모를 다룬 ‘내 서러운 눈물로’나, 딸들의 ‘아들낳기 결투’를 다룬 표제작 ‘희망사진관’도 곳곳에서 남성 주인공에서 여성으로의 전환에 따른 희망의 메시지들이 비춰진다. 희망을 위한 작가의 전환은 문체에도 적용된다. 그간 써온 역사소설의 장중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벗고, 이번에는 한결 가벼워진 문체로 돌아왔다. “50년 가까이 소설을 써왔지만, 언어에 대한 절망 속에서 늘 몸부림쳤다.”고 고백하는 그는 고민 끝에 호흡도 짧고, 담백한 문장을 꾸미기 위해 애를 썼다고 한다. 표제작 도입부의 ‘지난 설 명절은 경호에게 슬픈 피박이었다. (중략) 그 돈보다 더 큰 노다지를 캐내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노다지는 장인어른과 장모의 흉중에 들어 있었다.’ 같은 문장은 엄숙함을 벗어나 능청스럽기까지 하다. “소설가는 주인공들하고 살기 때문에 심심할 리 없다.”고 하는 작가는 그말대로 지금도 주인공들과 노닐며 새 장편을 준비하고 있다. 그저 “역사 속 인물들을 써오면서 견고해진 생각을 반영한 현대물”이라고 하며 말을 아꼈지만 “이번 작품에서 준 변화의 연장선에 있는 건 분명하다.”고 언질을 했다. 신작은 내년 초쯤 나올 예정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열린세상] 일본 자민당 몰락의 사회경제적 함축 /정영일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열린세상] 일본 자민당 몰락의 사회경제적 함축 /정영일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지난 1955년 이래 무려 반세기 이상 장기집권을 누려왔던 일본 자민당이 침몰 직전의 타이타닉호를 연상케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전후기의 극심한 이념갈등을 극복하고 고도성장을 넘어 경제대국 건설에 성공했던 거대정당이 1990년대 초반의 버블붕괴로 초래된 ‘잃어버린 10년’에 뒤이어 계속된 경제침체로 끝내 대다수 국민으로부터 외면받는 처지로 전락한 것이다. 고이즈미(小泉純一?) 총리의 우정(郵政)민영화를 내건 승부수로 2005년 중의원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적도 있지만 2007년의 참의원선거에서 신자유주의 개혁정치가 부메랑의 역풍을 맞은 이래 잇따른 지방선거 참패로 거의 재기불능 상태에 빠지게 된 것이다. 최근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집권여당 자민당은 제1야당 민주당의 절반수준에도 못 미치는 전례 없이 저조한 지지율에 머물고 있어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8월30일 총선에서 정권교체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다. 자민당 몰락을 초래한 요인으로는 국내외 환경변화와 개혁 요구에 대한 미온적 대응, 실효성 없는 재정낭비만 거듭해온 정책빈곤, 세습의원을 중심으로 한 인물빈곤 등 다양한 측면이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사회의 성격변화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1980년대까지 ‘1억총중류사회’로 불릴 만큼 빈부격차가 작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중류의식을 지녔던 시대가 끝나고 ‘1억총하류시대’라는 유행어가 나올 만큼 국민 대다수가 격차확대를 실감하게 된 상황변화에 대한 대응노력의 실패에 기인한다. 2006년 당시 고이즈미 총리의 ‘격차는 어느 사회에나 있는 것이며 격차가 생기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한 국회발언이 집권층이 지닌 일본사회에 대한 인식을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거센 비판에 직면한 적도 있었다. 고이즈미시대 이래 급증하기 시작한 비정규직 노동자수가 전체노동자의 30%를 넘어섰고,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기 어려운 근로빈곤층 문제도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고도성장기의 저축으로 고액의 금융자산을 지닌 노령은퇴층과 고용불안에 허덕이는 청년층 간의 격심한 세대간 격차가 서민대중들의 자민당 정권에 대한 실망으로 표출된 것이다. 글로벌시대에 각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계층간, 지역간, 세대간 격차확대에 대한 자민당의 신자유주의적 정책대응이 광범위한 지지계층의 이반을 초래함으로써 확고하고 차별화된 정책노선을 제시하지 못해 ‘자민당의 2중대’니 ‘이복동생’이니 하는 비아냥까지 받고 있는 민주당으로의 정권교체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 현재 일본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1990년대 후반의 외환위기와 최근의 세계경제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도 일본 못지않게 비정규직 문제, 소득분배의 악화, 근로빈곤층의 확산 등 심각한 계층간 격차문제를 안고 있어 사회경제적 갈등과 불만이 커가고 있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한 민간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네 번째로 사회적 갈등이 심한 편이어서 국내총생산(GDP)의 27%를 사회갈등비용으로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어떤 사회학자의 국제비교연구에서는 한국의 사회통합 양상은 선진국그룹보다는 남미나 동유럽국가들과 비슷한 유형에 속할 뿐 아니라 경제성장 수준에 비해 사회통합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는 분석결과가 제시된 바 있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우리나라가 현시점에서 경제성장과 사회안정을 양립시켜 나감으로써 선진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양적 성장 일변도의 정책방향이 아니라 양질의 고용기회 확충, 사회안전망의 정비를 포함한 사회보장의 내실화, 가난의 대물림을 막을 교육기회의 균등화 등 사회경제적 격차시정을 위한 대책들이 체계적으로 내실있게 추진되어 나가야 할 것이다. 정영일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기고] 선진적 기부문화 뿌리 내려야/황하택 (사)한국지역문학인협회 이사장·문학박사

    [기고] 선진적 기부문화 뿌리 내려야/황하택 (사)한국지역문학인협회 이사장·문학박사

    파스칼이 인간을 일컬어 우주의 영광인 동시에 우주의 쓰레기라고 갈파한 것은 인간성의 야누스적 측면을 지적한 명언이라 하겠다. “너 자신을 알라.”라고 그리스의 철인 소크라테스는 강조했다. 자신을 안다는 것은 자기의 분수를 알고, 분수에 맞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말로만 외치는 것은 부질없는 메아리이다. 이러한 명언들을 조명하면서 우리 사회의 밝고 어두운 면을 살펴보면 극과 극을 이루고 있다. 자기가 평생 땀 흘려 이뤘다고 해 이웃과 사회, 그리고 국가에는 인색하면서 일가 피붙이 중심으로만 삶을 영위한다면 아프리카 평원의 금수와 다를 바 없다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일부 자기 욕구에만 충만된 지도층이나 가진 자들이 자기 옹호의 언어만 앞세워 사회봉사, 또는 국리민복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변한다면 인면수심이라고 지적해도 크게 무리한 말은 아닐 것이다. 한국메세나협의회에서 7월14일에 발표한 2008년도 문화예술 지원현황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가진 자들이 인색하다는 것이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관에서 예산 부족으로 지원되는 금액이 약소하기 때문에 사회 발전에 기여할 만한 부유층들이 외면하지 않고 기꺼이 기부를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선진국에 비해 빈약한 기부문화 풍토, 그 안타까운 현실에 마음은 씁쓸하기 그지없다. 미국 록펠러는 전 재산을 환원해 1만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으며, 60명 이상 노벨상 추천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 카네기 또한 전 미국에 2500개 대형 도서관을 건축했으며, 빌 게이츠는 재산이 50조원이 넘는데 세 자녀에게는 1000만달러씩만 주고 나머지는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다. 이런 사실을 보고 세계인들은 선진 미국의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그동안 어렵게 번 사유재산을 쾌척했던 대전의 이복순 할머니, 서울에서 옷감가게를 하면서 모은 돈 10억여원을 기부했던 윤정혜 할머니, 방직공장에서 일하며 모은 돈을 동국대에 기부했던 이명기 할머니 등의 사례는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분들은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고 열심히 돈을 모았지만, 마지막 인생길에서 훌훌 털어버리듯 이를 사회에 환원해 노년의 아름다운 삶을 장식했던 것이다. 이들은 국가나 사회로부터 별다른 혜택도 없이 가난한 생활을 겪으면서 어렵사리 축적한 재산을 기부하였으니 몰인정한 세태를 환히 밝혀 줄 아름다운 삶의 꽃으로 모든 사람들의 본보기가 된 것이다. 이제 우리는 멈추지 않고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길을 실천과 함께 활짝 열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과정에서 공약했던 사유재산 331억 4200만원을 사회에 환원했다. 대선 당시 사유재산 환원 운운하지 아니해도 당선권이라는 뉴스가 외국으로부터 먼저 날아오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한 국가의 국정을 이끌어 나갈 지도자로서 가난 속에 시달렸던 어린 시절을 감안했던 셈이다. 이제 우리 국민들도 가난을 대물림하지 말자는 가슴속 솟구치는 지도자의 심오한 생각임을 모를 리는 없을 듯싶다. 지금까지 그 어떤 지도자도 자기 돈을 선뜻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일류국가가 되려면 개인의 재산 축적도 중요하지만 무형·유형의 사회적 재산이 있어야 한다. 말로만 외치는 일류국가란 있을 수 없다. 성공을 위한 욕심보다 올바른 가치관이 먼저 정립되어야 한다. 이제 우리는 칭찬하고 배려하는, 충효 전통을 이어받은 국가를 건설할 책임이 있다. 알렉산더 대왕이 청빈함을 보여주기 위해 한손을 내놓고 무덤으로 간 사유를 이제라도 간파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황하택 (사)한국지역문학인협회 이사장·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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