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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 대물림’ 노사단협 무효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일자리 대물림’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노사협약을 통해 대를 이어 일자리를 보장하는 방식은 사회질서에 반한다는 게 사법부의 판단이다. 울산지법 제3민사부(부장 도진기)는 현대자동차를 정년퇴직한 후 폐암으로 사망한 황모씨 유족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고용의무 이행 청구소송 선고공판에서 “업무상 재해로 사망한 조합원의 유족을 결격사유가 없는 한 업무능력을 갖추었는지를 불문하고 고용하게 돼 있는 현대자동차 단체협약(제96조) 조항은 사용자의 인사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하고, 단협으로 규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므로 무효”라고 16일 밝혔다. 황씨는 1979년 3월 현대차에 입사해 열처리 업무 등을 하다가 2009년 12월 정년퇴직했고, 2011년 3월 폐암으로 숨졌다. 황씨의 아들(33) 등 유족 3명은 2011년 12월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아버지의 폐암이 업무와 인과관계가 있는 재해 판정을 받아 2012년 2월 현대차에 아버지가 업무상 사망했기 때문에 단협에 따라 자녀 1명을 채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회사가 “황씨는 2009년 말 정년퇴직했고, 사망할 당시는 조합원이 아니므로 단협 적용 대상자가 아니다”며 거부하자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 현대차 노사 단협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근로는 보호돼야 하지만대를 이어 일자리를 보장하는 방식은 안 되는 만큼 현대차의 단협 96조는 민법에 있는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질서에 반하는 약정”이라며 “산업재해로 사망한 근로자의 유족에게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과 민법에 따라 보상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中 족벌인사 보도금지령… 왜

    중국 당국이 당·정·군 후손들에 대한 초고속 승진 인사를 기사화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미국에 서버를 둔 뉴스 포털 둬웨이에 따르면 당 중앙선전부가 관영 신화통신 등 언론 기관은 물론 전체 포털 업계에 족벌인사 보도 금지령을 하달했다. 이는 최근 중국 내 젊은이들의 취업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데다 지방 하급관리들의 ‘관직 대물림’ 사건이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는 상황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시 주석이 지난 14일 톈진(天津)에서 열린 한 취업박람회에서 대학생들과 만나 “고생스럽지만 용기를 내어 지방이나 기층에서 한 걸음씩 성실하게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 당일 우레이(吳磊·36) 전 산업정보화규획사(司) 부사장이 상하이시 경제·정보위원회 주임으로 승진한 사실이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포털을 포함한 전 인터넷 매체에서 일괄 삭제되는 일이 벌어졌다. 우레이는 후진타오(胡錦濤) 정부 당시 권력서열 2위인 우방궈(吳邦國) 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아들이라고 둬웨이는 전했다. 앞서 이달 초 중국 최고지도자였던 덩샤오핑(鄧小平)의 유일한 손자 덩줘디(鄧卓棣·28)가 광시(廣西)좡족(壯族)자치구에서 부현장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하고, 혁명원로 예젠잉(葉劍英) 전 국가부주석의 증손자 예중하오(葉仲豪·30)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중앙 제17대 대표로 선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로켓 발탁’이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둬웨이는 최근 발탁·승진한 18명의 젊은 공직자 가운데 11명이 현직 공무원의 자제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일 대물림, 공정한 취업기회 막아 사회질서 깨”

    ‘일자리 대물림’을 보장한 현대자동차의 단체협약(96조)에 대해 울산지방법원이 16일 내린 ‘무효’ 판결은 국내 주요 기업들의 우선·특별 채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근로자 평균 연봉이 1억원대에 가까운 이른바 ‘신의 직장’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 같은 내용의 단체협약 관행에도 제동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이번 판결은 현대차 노사가 2011년 단협을 통해 마련한 ‘25년 이상 장기근속자 또는 정년퇴직자 자녀에게 가산점’을 주기로 한 별도조항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현대차 이외에도 기아자동차는 2007년 단체협약을 통해 재해 근로자 자녀 특별채용을 시행하고 있고, 현대중공업도 1990년대 단체협약에 이 조항을 포함했다. 또 SK에너지와 석유화학업계 일부 기업은 산업재해를 입은 유족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관행적으로 자녀 특별채용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인사권의 경우 단체협약 대상으로 보지 않았을 뿐 아니라 공정한 취업기회를 제한하는 등 사회질서(민법 제103조)를 저해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근로자의 근로조건에 직접적으로 관련되거나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 이외에 기업경영과 인사에 관한 사항은 단체교섭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도 해 향후 노동계의 대응이 주목된다. 재판부는 “문제의 단협은 사실상 일자리를 물려주는 결과를 낳아 우리 사회의 정의 관념에 배치되며 다수 취업 희망자들을 좌절케 한다”면서 “경쟁을 통해 가질 수 있는 평생의 안정된 노동의 기회를 그들만의 합의로 분배해 주는 일은 현재의 우리 사회가 동의할 수 있는 질서에 전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권혁 부산대 법학과 교수는 “노동조합이 힘을 바탕으로 인사권에 개입하거나 조합원과 정규직만을 위한 활동 및 역할에 한계가 있음을 인식시켜 주는 판결로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김태근 울산시민연대 대외협력실장은 “인사권은 사용자에게만 있다고 볼 수 없고, 단협은 노사 합의로 마련된 것인 만큼 ‘무효’라는 것은 과한 판결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권오일 현대차 노조 대외협력실장은 “집안의 가장이 업무 중 사망하면 가정붕괴로 이어지는 등 피해가 커 노사가 합의로 단협 조항을 마련한 것이지, ‘대물림 고용’은 아니다”라면서 “업무와 상관없는 질병이나 교통사고 사망자 등은 해당하지 않고 업무 중 사망 등은 거의 없는 특별한 사안이기 때문에 확대해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헬스 토픽] 시력, 80%는 타고난다

    시력은 타고날까, 후천적으로 나빠지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하는 이 의문에 답이 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근시·난시 등 안과질환의 80% 가량은 부모로부터 대물림된다. 시력과 관련된 안과질환은 대부분 잘못된 독서 등 환경요인이 원인이라는 일반적인 상식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정의상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팀은 2007~2011년 병원에서 시력을 검사한 일란성 쌍둥이 240쌍(480명)과 이란성 쌍둥이 45쌍(90명), 일반 형제·자매 469쌍(938명) 등 성인 1508명을 대상으로 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요인을 조사했다. 연구팀이 쌍둥이를 대상으로 근시와 난시의 유전적 특징을 살핀 것은 만약 유전적 요인이 시력에 영향을 미친다면 쌍둥이끼리는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야 한다는 추론을 입증하기 위해서였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근시와 난시 모두 쌍둥이에서 높은 일치도가 관찰됐다. 근시값(구면대응치)의 경우 일란성 쌍둥이는 일치도가 0.83이나 됐다. 이 수치는 한 명이 근시이면 일란성의 다른 쌍둥이도 근시일 확률이 83%라는 뜻이다. 이 같은 일치도는 이란성 쌍둥이 46%, 단순 형제자매 40% 등으로 낮아졌다. 난시 일치도 역시 일란성 쌍둥이 72%, 이란성 쌍둥이 28%, 단순 형제자매 25% 등으로 근시와 비슷한 추세였다. 그런가 하면 해부학적인 눈의 크기(안축장)도 일란성 쌍둥이는 87%의 일치도를 보인 데 비해 이란성 쌍둥이와 형제자매는 각각 56%, 47%에 그쳤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눈 건강을 위한 일상생활에서의 예방법이 20~30% 정도를 차지하는 환경적 요인을 차단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선천적인 안과질환을 극복하는 데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정의상 교수는 “가까이에서 책을 읽거나 작업을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하는 등의 나쁜 자세가 근시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있긴 하지만 이 연구에서 보듯 실제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LH 올 사업비 20조… 계획보다 22% 축소

    LH 올 사업비 20조… 계획보다 22% 축소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올해 사업비가 지난해 계획보다 22% 줄어든다. 주택 공급도 새 정부의 정책에 따라 분양물량을 줄이고 임대물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설정됐다. LH는 이사회를 통해 올해 전체 사업계획을 20조 3000억원으로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계획 물량인 26조원보다 22%가 줄어든 것이고, 지난해 실제 집행된 사업비 20조 9000억원보다 6000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올해 사업비가 줄어든 것은 새 정부가 민간 주택시장 위축과 주택 수요 감소 등의 이유로 공공주택 공급 물량을 예년에 비해 축소했기 때문이다. 올해 LH가 계획한 입주자 모집 물량은 공공분양 2만 2370가구, 공공임대 4만 2620가구 등 6만 4990가구다. 이는 지난해 8만 247가구보다 1만 5000여 가구가 줄어든 것이다. LH 관계자는 “일단 수도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한 보금자리주택지구의 지정을 중단하고 신도시와 보금자리주택의 공급 물량을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새 정부의 정책에 따라 주택공급에 있어 임대의 비중을 높였다. 주택 착공 물량은 지난해 7만 2494가구에서 올해 5만 5312가구로 줄였다. 이 가운데 지난해 3만 1137가구였던 공공분양은 올해 7252가구로 대폭 축소했다. 반면 국민·영구임대 등 임대주택은 지난해 4만 1357가구에서 4만 8060가구로 확대했다. 올해 매입·전세임대 등 주거복지 사업은 다가구 매입임대 7302가구, 전세 후 임대 2만 2740가구 등 총 3만 3503가구다. 하지만 정부의 재정 지원 없이 LH의 임대주택 건설 비중을 늘리게 되면 LH의 부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삼성물산 브랜드타운 ‘래미안 전농크레시티’ 알짜 분양

    삼성물산 브랜드타운 ‘래미안 전농크레시티’ 알짜 분양

    삼성물산은 서울 동대문구 전농답십리뉴타운 내 전농 7구역을 재개발 선보인 아파트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조감도)의 계약조건을 바꿔 분양 중이다.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는 올해 5월 입주를 앞두고 입주자들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발코니확장무상지원과 잔금 75%에 대해 잔금유예를 실시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취득세 감면혜택이 적용되는 수혜단지로 가격 측면에서 매력은 더 커지게 됐다”며 “잔금 75% 유예를 통한 선납할인 등 미분양 아파트의 알짜 혜택과 함께 취득세 감면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하 3층~지상 최대 22층 31개 동에 2,397가구로 이뤄진 대단지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는 조합원 및 임대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59㎡, 84㎡, 121㎡ 주택형의 486가구를 일반분양하고 있다.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의 분양가는 3.3㎡당 1,300만~1,500만원 선이다. 중대형의 3.3㎡당 분양가를 소형보다 20만원~30만원 낮게 책정해 121㎡ 기준 총 분양가가 7억 원을 넘지 않게 맞춰졌다. 또한 1층 분양가는 기준층보다 7% 저렴하게 책정하는 등 층별 가격차등제도 적용한다.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는 통상 계약을 꺼리는 1층 가구의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특화된 설계가 선보인다. 단지 지형 및 동 배치를 감안해 1층에서 3~8m 거리까지 녹지경관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면녹지와 1층 가구 높이를 지면에서 3~5m 올리는 필로티 또는 데크구조로 시공해 1층 가구의 사생활 침해 우려를 해소하고 조망권을 확보했다. 거기다 주차공간을 대부분 지하에 배치하면서 지상에는 조경면적을 넓혔다. 단지 내 조경비율이 41.3%에 달해서 서울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처럼 외부에서 보기에는 답답해 보일지 몰라도 일단 단지 안에 들어서면 공원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게 분양관계자의 설명. 분양 관계자는 “아파트 동 위치에 따라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 지하철 2호선 신답역, 5호선 답십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면서 “삼성물산은 단지 인근인 답십리 16구역을 포함하여 향후 6,00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어서 주변은 대규모 래미안 브랜드 타운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행은 전농7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며, 시공사는 삼성물산이다. 모델하우스는 지하철 3호선 안국역 4번 출구 근처의 상설전시관인 운니동 래미안갤러리에 마련돼 있다. 문의: 02-765-3325 인터넷 뉴스팀
  • “아싸~가오리!”…107kg ‘괴물’ 낚였다

    ”아싸~ 가오리!” 한 낚시꾼이 바다에서 100kg이 넘는 거대 가오리를 낚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취미로 낚시를 즐기는 영국인 데이비드 그리피스(47)는 스코틀랜드 오번 인근 바다에서 꿈에서만 그리던 ‘대물’을 낚아 올리는데 성공했다. 그리피스가 낚싯줄에 단 고등어 미끼를 덥썩 문 대물은 바로 가오리과의 바닷물고기인 눈가오리. 특히 이 가오리는 무게가 무려 107kg, 길이도 230cm가 훌쩍 넘는 괴물 수준이었다. 그리피스는 “처음 낚싯대에 신호가 왔을 때 무엇인가 큰 놈이 걸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면서 “90분 간이나 가오리와 사투를 벌인 끝에 낚아 올릴 수 있었다.” 고 밝혔다. 이어 “보트가 끌려다니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가오리의 힘이 무척이나 쎘다.” 면서 “가오리 덕분에 난 낚시꾼의 전설이 됐다.”며 즐거워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그리피스가 잡은 가오리는 비공식적으로 영국에서 가장 큰 놈으로 기록됐다. 보트의 선장은 “그리피스가 잡은 가오리를 다시 바다로 돌려 보내 기록을 인정받지 못했다.” 면서 “그가 행운의 사나이기도 하지만 거대 가오리를 낚아 올린 힘과 기술도 대단했다.” 며 혀를 내둘렀다. 인터넷뉴스팀 
  • 기아차 노조의 ‘꼼수 파업’?… 세습채용 논란 일자 “비정규직 돕겠다” 돌연 총파업 선언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가 사내 하청 분회 조합원의 분신 사태와 관련, 17~18일 부분 파업을 벌인 데 이어 19일 총파업에 나서기로 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노조 측의 강경한 대응은 그동안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처해 왔다는 비판이 일부에서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특히 최근 불거진 장기근속(25년 이상) 조합원 자녀의 ‘세습 채용’ 시비를 희석시키기 위해 ‘강수’를 선택했다는 의문이 일면서 ‘꼼수 파업’이 아니냐는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18일 “사내하청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특별교섭을 사측에 요구했다”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꾸준히 이를 촉구했으나 사측이 거부하면서 최근의 근로자 분신 사태가 빚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공문으로 접수된 특별교섭 수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7일 성명을 내고 “현대·기아차 자본은 사내하청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해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며 “생산 현장의 사내협력사 제도는 기업의 이윤만 추구하겠다는 반근대적 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17일 오후 2시 40분과 18일 0시 20분에 1시간씩 부분 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또 사측의 모든 교육과 부서 협의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노사는 지난 두달여 동안 노사대책위원회를 통해 62만대 증산과 관련해 생산과 설비, 인력배치, 복지 등 일정 및 현안을 협의해 왔다. 그러나 최근 사내하청 근로자의 분신 사태로 증산체제 추진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증산이 합의되면 광주2공장 생산량은 현행 46.1UPH(시간당 생산대수)에서 66UPH로, 3공장 생산량은 23.1UPH에서 26UPH로 늘어나 연간 생산량은 50만대에서 62만대로 증가하게 된다. 노조는 또 노조, 지부, 지회, 비정규직 분회 등이 참여하는 분신 대책위를 구성할 방침이다. 현재 기아차 광주공장에는 6700여명의 정규직 사원과 430여명의 비정규직 사원이 근무하고 있다. 비정규직 직원들은 도색, 검차 등 독립된 생산공정에서 일한다.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외치며 지난 16일 분신한 김모(37)씨는 현재 서울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난 12일 생산직 신규채용 때 정년퇴직자 및 25년 이상 장기근속자의 직계 자녀에게 파격적 특혜를 주기로 사측과 합의하면서 ‘생산직 대물림’과 불공정 논란을 빚었다. 노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1차 서류전형에서는 전체 합격자 가운데 장기근속자 등의 직계 자녀 숫자를 25%로 할당하기로 했다. 또 2차 전형(면접) 때 본인이 취득한 면접 점수의 5%(3.5점)를 가산해 주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사내 하청업체 비정규직 근로자인 김씨가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하며 분신을 시도했고, ‘제 밥그릇 챙기기’란 비판에 직면한 노조가 이를 계기로 사측과의 모든 협의 중단과 ‘파업 예고’란 강수를 들고나온 것으로 보인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기아차 노조의 ‘꼼수 파업’?… 세습채용 논란 일자 “비정규직 돕겠다” 돌연 총파업 선언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가 사내 하청 분회 조합원의 분신 사태와 관련, 17~18일 부분 파업을 벌인 데 이어 19일 총파업에 나서기로 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노조 측의 강경한 대응은 그동안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처해 왔다는 비판이 일부에서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특히 최근 불거진 장기근속(25년 이상) 조합원 자녀의 ‘세습 채용’ 시비를 희석시키기 위해 ‘강수’를 선택했다는 의문이 일면서 ‘꼼수 파업’이 아니냐는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18일 “사내하청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특별교섭을 사측에 요구했다”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꾸준히 이를 촉구했으나 사측이 거부하면서 최근의 근로자 분신 사태가 빚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공문으로 접수된 특별교섭 수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7일 성명을 내고 “현대·기아차 자본은 사내하청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해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며 “생산 현장의 사내협력사 제도는 기업의 이윤만 추구하겠다는 반근대적 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17일 오후 2시 40분과 18일 0시 20분에 1시간씩 부분 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또 사측의 모든 교육과 부서 협의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노사는 지난 두달여 동안 노사대책위원회를 통해 62만대 증산과 관련해 생산과 설비, 인력배치, 복지 등 일정 및 현안을 협의해 왔다. 그러나 최근 사내하청 근로자의 분신 사태로 증산체제 추진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증산이 합의되면 광주2공장 생산량은 현행 46.1UPH(시간당 생산대수)에서 66UPH로, 3공장 생산량은 23.1UPH에서 26UPH로 늘어나 연간 생산량은 50만대에서 62만대로 증가하게 된다. 노조는 또 노조, 지부, 지회, 비정규직 분회 등이 참여하는 분신 대책위를 구성할 방침이다. 현재 기아차 광주공장에는 6700여명의 정규직 사원과 430여명의 비정규직 사원이 근무하고 있다. 비정규직 직원들은 도색, 검차 등 독립된 생산공정에서 일한다.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외치며 지난 16일 분신한 김모(37)씨는 현재 서울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난 12일 생산직 신규채용 때 정년퇴직자 및 25년 이상 장기근속자의 직계 자녀에게 파격적 특혜를 주기로 사측과 합의하면서 ‘생산직 대물림’과 불공정 논란을 빚었다. 노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1차 서류전형에서는 전체 합격자 가운데 장기근속자 등의 직계 자녀 숫자를 25%로 할당하기로 했다. 또 2차 전형(면접) 때 본인이 취득한 면접 점수의 5%(3.5점)를 가산해 주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사내 하청업체 비정규직 근로자인 김씨가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하며 분신을 시도했고, ‘제 밥그릇 챙기기’란 비판에 직면한 노조가 이를 계기로 사측과의 모든 협의 중단과 ‘파업 예고’란 강수를 들고나온 것으로 보인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세습 채용’ 논란 기아차 비정규직 분신

    기아자동차가 최근 장기근속 노조원 자녀 채용 시 가산점을 부여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 광주공장 사내하청 노조원이 분신을 기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오후 3시 5분쯤 광주 서구 내방동 기아자동차 2공장 동문 앞 사내하청분회 천막 앞에서 사내하청분회 조직부장 김모(37)씨가 휘발유를 몸에 뿌린 뒤 분신을 시도했다. 김씨는 어깨와 목 등에 3도 화상을 입고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노조원은 “김씨가 갑자기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하자 곧바로 불을 끈 뒤 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김씨는 당시 유서를 쓰거나 동료들과도 별다른 대화를 하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김씨가 최근 비정규직 노동자를 우선적으로 채용할 것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신규채용 절차를 진행한 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며 “이 때문에 최근까지 두달여 동안 천막농성을 벌여 왔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와 비정규직 하청 노조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분신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최근 장기근속자 자녀에 대한 가산점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 ‘세습채용’ 논란이 일고 있다.기아차 노사는 최근 생산직 정규직원 채용 과정에서 정년퇴직자와 장기근속자 등의 직계 자녀 숫자를 25%로 할당하고, 이들에게 2차 전형(면접) 때 본인이 취득한 면접 점수의 5%(3.5점)를 추가로 주는 방안을 확정하면서 불공정 논란과 함께 ‘노조원 자녀 대물림’ 채용이란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채용에서는 3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으나 대부분이 서류전형에서 탈락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한 비정규직 노동자는 “기아차 노조는 소수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기회균등의 원칙마저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기아 노사 ‘정규직 채용 대물림’ 특혜 논란

    기아자동차 노사가 생산직 직원 채용을 앞두고 장기근속자(25년 이상) 자녀에게 파격적인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적용키로 해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기아차지부 광주공장지회는 12일 “생산직 신규채용 때 정년퇴직자 및 25년 이상 장기근속자의 직계자녀 한 명에 한해 채용 규정상 적합한 경우 우선 채용한다는 내용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이번 협의를 통해 1차 서류전형에서는 전체 합격자 가운데 정년퇴직자와 장기근속자 등의 직계 자녀 숫자를 25%로 할당하기로 했다. 또 2차 전형(면접) 때 본인이 취득한 면접 점수의 5%(3.5점)를 가산해 주는 방안을 확정했다. 2차 전형은 면접(70점)과 시험(30점) 점수를 합산해 총 100점 기준으로 치러진다. 노조는 장기근속자 직원 자녀 한 명에게 1차 전형 때 가산점 10%를 줬던 기존 방식을 고쳐 달라고 요구했고, 회사 측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이번 합의가 이뤄졌다. 지난해 화성·소화·광주공장 등에 채용된 생산직 260명 가운데 장기근속자 자녀는 3~4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는 현재 진행 중인 광주공장의 생산직 직원 채용 때부터 적용된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기존 50만대에서 올부터 62만대 생산체제로 늘리기로 합의하고, 지난 2월 15일 생산직 직원 채용을 위한 원서접수를 마친 뒤 현재 최종 선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채용에서는 생산직 근로자 평균 연봉이 8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3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귀족 노조의 대물림’이란 비판과 함께 불공정 시비가 일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한 비정규직 노동자는 “고용안정과 높은 임금을 보장받는 자리를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은 현대판 음서제가 아니냐”며 “헌법 소원 등을 통해 누구나 최소한의 기회균등을 보장받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여성, 대물 남성에 매력 느낀다”

    성기의 크기가 남성의 매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오타와대학 브라이언 마우츠 박사팀이 호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여성은 남성의 성기가 클수록 매력을 느끼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평균 26세의 여성 105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통해 남성의 키와 어깨, 엉덩이, 그리고 이완된 성기의 크기를 다양하게 조합한 실물 크기의 인형 49점을 보여주고 ‘어떤 남성 인형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지’를 1점부터 7점까지 숫자로 평가하도록 했다. 참고로 이번 평가는 밀실에서 익명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기존 연구처럼 여성들은 올림픽 수영 선수처럼 넓은 어깨와 좁은 엉덩이, 그리고 큰 키를 가진 남성을 매력적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마우츠 박사가 일정 변수를 조절하자 결과는 성기의 크기로 뒤바뀌었다. 이에 대해 마우츠 박사는 “기존 연구에서는 몸집이 큰 남성이 더 인기가 있었는데 이는 그런 남성 대부분이 더 큰 성기를 갖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8일자에 실렸다. 인터넷뉴스팀
  • 국세청, 해외소득자 10만명 전수조사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한 국세청의 세부 전략이 4일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외에서 탈세 혐의가 짙은 부유층과 인터넷 카페, 불법 사채업자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위해 첨단 조사기법 교육을 마친 조사국 직원 927명이 대거 투입됐다. 국세청은 현금거래 탈세가 많은 전문직 등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성형외과 등 의료업종, 변호사·세무사·회계사 등 전문자격사, 룸살롱·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는 물론 고급주택 임대업자와 건물 소유자 등도 포함된다. 대기업이나 부유층에 대해서는 불공정거래,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에 대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되는 일감몰아주기 과세와 관련해 불공정 합병, 위장 계열사 설립을 통한 매출액 분산 등 탈세행위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임환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전체 법인의 94%를 차지하는 연매출 100억원 이하 중소기업은 정기조사 대상 선정에서 원칙적으로 제외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보다 고용을 3% 이상 늘린 중소기업과 5% 이상 늘린 대기업은 세무조사 유예 혜택이 부여된다. 국세청이 이날 밝힌 지하경제의 탈세 사례는 다양했다. 부품제조업체의 사주 A씨는 배당금으로 불어난 재산을 증여하려고 자녀 명의의 장기저축성 보험에 210억원을 일시 납입했다. 부동산 취득자금 180억원은 현금으로 증여했다. 400여억원을 자녀에게 넘겼지만 증여세는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이어 A씨는 모기업이 취득한 비싼 기계장치를 계열사인 자녀 소유의 법인에 장기간 무상 대여하는 방법으로 이익을 넘겨줬다. 그러면서도 기계장치에 대해서 투자세액공제를 받아냈다. 국세청은 A씨의 자녀에게 증여세 191억원, 법인에 351억원 등 총 613억원을 추징했다.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탈세도 있었다. 해운업체의 사주 B씨는 국내에서 번 소득을 자녀에게 주려고 조세피난처에 자녀와 직원 명의의 국외 위장계열사 두 개를 만들었다. 실제 용역은 해운업체가 제공하지만 위장계열사가 해외 거래처와 선박 용선·대선 및 화물운송계약을 맺고 대가를 위장계열사가 챙기는 수법으로 세금 부담없이 재산을 넘겨줬다. 이들 업체는 법인세 등 433억원을 추징당했다. 국세청은 해외 세무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확보한 10만여명의 소득에 대해 전수조사를 할 방침이다. 지난해 국세청에 해외계좌를 신고한 사람이 652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신고 재산은 18조원이 넘었다는 점에서 해외계좌 상당 부분이 억대 이상의 예치금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세청은 국내에 살면서도 신분세탁을 통해 비거주자로 위장, 어느 나라에도 세금을 내지 않는 역외 탈세자를 더욱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中낚시꾼, 철갑상어 잡았다가 물에 끌려들어가 그만…

    中낚시꾼, 철갑상어 잡았다가 물에 끌려들어가 그만…

    철갑상어를 잡은 낚시꾼이 줄을 당기다 반대로 물 속으로 끌려들어가 목숨을 잃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중국 남부 난닝시의 강에서 낚시를 즐기던 한 남자의 낚싯대에 ‘대물’이 걸려들었다. 바로 민물에 주로 사는 귀한 어류인 철갑상어. 이날 ‘대물’을 낚은 사람은 인근 마을에 사는 후앙 우(58)로 기쁨의 환호성도 잠시 거센 철갑상어의 힘에 이끌려 강에 빠지고 말았다. 함께 낚시중이었던 첸 완은 “즐겁게 대화를 나누던 중 낚싯대에 큰 놈이 걸려들었고 그 순간 바로 후앙이 강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첸의 신고로 수색에 나선 경찰은 인근 제방에서 후앙의 시신을 수습했다. 경찰은 “철갑상어는 멸종위기종으로 국제적 보호 대상”이라면서 “경험없는 낚시꾼이 함부로 잡으려다가는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상어와는 전혀 관련없는 어류인 철갑상어는 암컷의 알인 ‘캐비어’로 유명하다. 성격이 비교적 온순한 철갑상어는 그러나 피부가 철갑처럼 단단하고 날카로운 경골로 돼 있어 여기에 스치거나 부딪치면 심각한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사진=자료사진 인터넷뉴스팀 
  • [열린세상] ‘복지 100조원 시대’의 복지 현실/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금연구센터장

    [열린세상] ‘복지 100조원 시대’의 복지 현실/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금연구센터장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국민 60% 이상이 ‘사회경제적으로 불안정하다’고 응답했다. 불안정 사유로 불충분한 소득, 직업 불안정, 사회에 대한 불신을 꼽았다. 비정규직 비중이 큰 상황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 확대, 소득 계층 간 심각한 교육 격차에 기인한 빈곤의 대물림 우려, 480만명에 달하는 최저생계비 미만의 절대빈곤 인구는 사회갈등의 뇌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사회·경제환경이 최근 들어 두드러지고 있는 국민들의 복지 욕구 분출 원인일 것이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할 때 복지 지출이 너무 적다는 비판이 많다. 2009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복지 지출이 9.4%여서 OECD 평균인 22.1%의 43%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퇴직금 등 민간 지출을 포함하면 우리의 복지 지출은 OECD 평균의 49%까지 증가한다. 특정 국가의 복지 지출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국민부담률, 국민소득 수준, 노인인구 비중, 지출 비중이 큰 연금제도의 성숙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우리나라 국민부담률은 OECD 평균의 76%이고, 노인인구 비중이 72%, 연금 지출은 OECD 평균의 27%에 불과하다. 현재는 적으나 향후 수급자 수가 증가하면서 연금 지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OECD 평균 대비 70% 정도의 복지 지출이 적절하다는 주장의 논거들이다. OECD 국가 중 가장 빠르게 복지 지출이 증가하는 우리 현실을 고려할 때 4∼5년의 시차가 있는 국제기구 지표는 현실감이 떨어진다. 국회 예산정책처의 2013년 중앙정부 복지예산 추정치는 이미 GDP의 9%에 달한다. 정부 재정통계 기준에 따른 97조 4000억원의 복지예산에 5조 5000억원의 주택부문 재정융자를 포함하면 복지예산이 103조원(중앙정부 총지출의 30%)으로 늘어난다. OECD 기준에 따라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을 포함하고 주택부문을 빼면 복지예산은 121조원까지 증가한다. 복지예산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국민의 복지체감도가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복지 혜택 양극화가 주범일 것이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 집중된 공공부조와 안정된 직장 중심의 사회보험제도로 인해 어정쩡한 위치에 있는 다수의 취약계층은 아무런 혜택도 보지 못하고 있다. 고용보험은 전체 취업자 2500만명의 56%인 약 1400만명이 이런저런 이유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국민연금 역시 일용근로자, 저소득 자영자, 특수형태 근로자 상당수가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고 있다. 실직·소득 단절 등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사회보험을 가장 필요로 하는 집단이 정작 제도에서 빠지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복지 지출이 급증함에도 사회구성원의 소득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가 상승하고, OECD 국가 중 빈곤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도 따지고 보면 사회보장 지출이 공평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상자별 맞춤형 복지’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대폭 해소하겠다는 복지부의 올해 업무계획은 의미가 크다. 엄격한 부양의무자 기준으로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빈곤층과 잠재 빈곤층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을 통해 빈곤정책 대상자를 414만명까지 확대하려 하기 때문이다. 사회보험을 가장 필요로 하는 취약계층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저소득층 사회보험료 지원사업인 ‘두루누리 사회보험’의 적용 대상자를 저소득 자영자 등에게도 확대하겠다는 업무계획 역시 반드시 실천에 옮겨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체 복지 재원의 70%가 보육, 기초노령연금 등 일부 사업에 집중되고 있는 점은 고민거리다. 2013년 예산 편성 과정에서 소득상위 30%의 영·유아 보육 지원을 위해 인구 3%에 해당하는 극빈층의 의료비 2800억원이 삭감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일선 복지공무원을 자살까지 하게 만든 과중한 업무부담, 즉 복지전달체계의 ‘깔때기’ 현상도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문제다. ‘복지 100조원 시대’, 늘어난 복지 지출에 걸맞은 성숙한 제도 운용이 시급한 이유들이다.
  • [사설] 현실과 따로 노는 국가장학금 손봐야 한다

    국가장학금 제도의 빛이 바랬다. 대학생 등록금 부담 등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 도입된 국가장학금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반값 등록금의 대안으로 서둘러 마련한 제도인 만큼 어쩌면 출발부터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었는지 모른다. 이른바 국가장학금 1유형은 학생들에게 직접 지급하는 방식이다. 반면 2유형은 등록금 인하나 장학금 확충 등 대학의 자체 노력과 연계해 장학금을 배정하는 매칭펀드 방식이다. 그런데 1유형의 경우 저소득층 학생일수록 탈락률이 높고 2유형은 대학 측의 자구노력이 미흡한 탓에 혜택을 받은 학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장학재단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유형에 책정된 예산은 6000억원으로 이 중 3349억원(55.8%)을 배정받는 데 그쳤다. 지난해 책정 예산 7500억원의 93.4%를 각 대학이 받아간 것과 대비된다. 국가가 주겠다는 장학금도 받지 못하고 있으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대학으로서도 할 말은 없지 않을 것이다. 특히 재정구조가 취약한 사립대들은 무턱대고 등록금을 내리고 장학금을 늘리라고 요구하는 것은 대학이 처한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항변한다. 대학 측의 도덕적 해이 때문이든, 국가장학금 제도의 맹점 때문이든 분명한 건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쨌든 국가장학금 제도의 구조적 문제점이 드러난 이상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대학이 자구노력을 기울이도록 강제할 방안이 마땅치 않다면 국가장학금을 배정하는 방식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 아울러 1유형의 국가장학금도 과연 바른 곳에 쓰여지고 있는지 살펴보기 바란다. 정작 도움이 절실한 저소득층 학생의 경우 엄격하게 제한된 성적 기준 때문에 장학금에서 소외되는 상황이다. 신청자 5명 중 1명꼴로 탈락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생활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게 국가장학금 도입 취지 아닌가. 부도 학력도 대물림이 되는 현실이다. ‘학점잣대’가 제일의적인 기준이 돼선 안 된다고 본다. 국가장학금이 동이 나도 모자랄 판에 절반 가까이 남았다는 것은 정상이라고 할 수 없다. 국가장학금 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손질이 있어야 한다.
  • [주말 인사이드] 부럽다, 외국갑부들의 기부홀릭… 한국은 억만장자 24명 중 ‘0명’

    [주말 인사이드] 부럽다, 외국갑부들의 기부홀릭… 한국은 억만장자 24명 중 ‘0명’

    “물질은 결코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가족, 친구, 건강 등에서 얻는 만족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자신의 회사를 홍보하는 ‘괴짜 사업가’로 잘 알려진 영국의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최근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한 말이다. 과거 화재로 집이 남김없이 타 버렸을 때 가족들이 자신 곁에 살아 있다는 사실이 귀중한 어떤 물건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그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업가적인 방식으로 기부금을 사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브랜슨 회장의 이 같은 ‘통 큰’ 기부는 세계적 명품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과 프랑스의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가 프랑스 정부의 부자증세 정책에 반발해 잇따라 국외로 ‘세금 망명’을 떠난 것과 크게 대조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세계 부호들이 늘고 있다. 올 들어 브랜슨 회장을 비롯한 12명의 세계적인 부호들이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에 새로 참여했다. 기빙 플레지는 2010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의 주도로 시작됐다. 세계 억만장자들이 생전에 또는 유언을 통해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서약하는 것이다. 초기에 참여한 인사들은 오라클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앨리슨을 비롯해 영화 ‘스타워스’의 감독인 조지 루카스, CNN 창업자 테드 터너,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등이다. 지난해까지 미국 출신의 억만장자 93명이 기부 서약을 했으나 올해 들어 세계 각국의 부호들이 동참하고 있다. 러시아의 광산 재벌인 블라디미르 포타닌 인테로스그룹 회장, 우크라이나 철강회사 인터파이프 창업자 빅토르 핀추크, 세계 최대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독일 SAP의 하소 플라트너 공동 창업자, 호주 광산재벌 포트스쿠메탈의 앤드루 포리스트 CEO 등 세계 8개국의 ‘슈퍼리치’ 12명이 동참해 기부 서약자가 105명으로 늘어났다. 아프리카 수단의 이동통신 갑부 모 이브라힘, 인도 위프로테크놀로지의 아짐 프렘지 회장, 말레이시아 버자야 그룹의 탄스리 빈센트 회장, 남아프리카공화국 광산 재벌 패트리스 모체페 아프리카레인보미네랄(ARM) 회장도 눈에 띈다. 한국, 일본, 중국의 내로라하는 부호들은 아직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이들 부호 105명의 재산을 모두 합하면 무려 5000억 달러(약 560조원)에 이른다. 세계 23위 수준인 노르웨이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5015억 달러에 육박하는 규모다. 세계 각국의 부호들이 공개적으로 ‘기부 커밍아웃’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05인의 슈퍼리치가 갖고 있는 독특한 ‘기부 DNA’가 따로 있는 것일까. 실제로 그렇다. 우선 이들은 세상을 더 낫게 만들기 위해 사회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이다. ‘인도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아짐 프렘지 회장은 평소 공공교육 개혁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2001년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 각지에 시범학교를 세우고 교사를 재교육하는 등 인도의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2010년 재단을 설립하면서 20억 달러를 기부한 데 이어 지난달 기빙 플레지에 가입하면서 22억 달러를 추가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인으로는 처음 기빙 플레지에 동참한 패트리스 모체페 회장 역시 1999년 아내와 함께 설립한 ‘모체페 가족 재단’에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 재단은 교육과 농업 분야에서 다양한 사회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체페 회장은 특히 부정부패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의 정치 발전을 위해 기부금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슈퍼리치들은 ‘조국애’도 남다르다. 레오니트 쿠치마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사위인 철강 갑부 빅토르 핀추크는 “21세기를 살아가는 기업인으로서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다음 세대에게 조국과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이 기부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청년들에게 사회참여 기회를 주는 데 집중하겠다는 핀추크는 자국 내 동료 기업인들의 동참을 촉구해 기부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도 했다. 자신의 자녀들에게 재산보다는 기부 정신을 대물림하는 것도 전 세계 기부 갑부들의 특징이다. 1990년대 말부터 매년 박물관과 학교 등에 수백만 달러를 쾌척한 러시아의 ‘기부왕’ 블라디미르 포타닌은 “너무 많은 돈은 자녀들이 인생에서 스스로 무언가를 성취할 동기를 빼앗아 간다”며 전 재산의 사회환원을 약속했다. 영국 이동통신업체인 ‘폰스포유’를 창업한 존 코드웰 역시 자녀에게 자신의 막대한 재산을 물려주는 것이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코드웰은 재산의 절반을 자녀에게 맡겨 그들에게도 사회를 돕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고 싶다고 밝혔다. 3월 포브스가 발표한 1조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전 세계 억만장자 1426명 가운데 한국인은 총 24명이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부자를 비롯해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부자,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누구도 아직 기빙 플레지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버핏과 게이츠는 앞서 기빙 플레지 캠페인을 시작한 뒤 자발적인 기부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중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부호들이 많은 신흥국들을 방문했다. 그러나 서로 다른 문화적 관습의 차이 때문에 동참자들을 찾기 어려웠다. 특히 중국,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자녀들에게 재산을 상속하는 의식이 강한 데다 정치적·경제적 이유로 재산 공개에 소극적이다. 기빙 플레지는 도덕적 의무를 강조한 진지한 서약이지 법적 강제력이 수반된 행위는 아니다. 기빙 플레지를 주도한 게이츠는 “공개적으로 서약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사람들의 기부에 대한 관심 역시 확산될 것”이라면서 부호들이 먼저 행동에 나서 달라고 권유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결국 돈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이다. 사회를 변화시키는 열망을 나누자는 얘기이기도 하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힉스 입자’ 발견 공식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신의 입자’ 또는 ‘창조의 천사’로 불리는 힉스 입자의 발견을 공식화했다. CERN은 14일(현지시간)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데이터는 지난해 처음 발견된 새로운 입자가 힉스라는 점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물리학의 근간인 표준모형에서는 모든 물질이 6쌍(12개)의 구성입자와 힘을 전달하는 4개의 매개입자로 구성돼 있다고 본다. 이 16개 입자는 이미 실험을 통해 검출됐지만 각 입자의 성질과 질량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1964년 피터 힉스 영국 에든버러대 물리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이들 입자에 질량과 성질을 부여한 또 다른 무거운 입자가 있었다”는 가설을 제시했고, 고(故) 이휘소 박사가 이 입자의 이름을 ‘힉스’로 명명했다. 힉스를 찾기 위해 CERN은 10조원 이상을 투입, 스위스 제네바와 프랑스 국경 사이에 거대강입자가속기(LHC)를 건설해 양성자 간 충돌 실험을 진행했다. CERN은 지난해 7월 “힉스로 추정되는 새로운 입자를 찾았다”고 발표한 뒤 추가 검증 작업을 진행해 왔다. LHC에서 힉스 검출을 담당하는 검출기 ATLAS와 CMS 과학자들은 지난주 이탈리아 모리온디에서 열린 고에너지 학회에서도 이 입자가 힉스일 확률을 99.6% 수준으로 추정했다. 힉스일 가능성이 아주 높지만,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입자일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조 인칸델라 CERN 연구팀장은 “우리는 지난해 7월 발표 당시의 2.5배에 이르는 데이터를 갖고 있다”면서 “이론적으로 예측돼 온 힉스의 가장 큰 특징인 회전(스핀)이 없다는 점이 추가로 규명되면서 힉스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힉스가 발견됐지만, CERN은 앞으로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이다. CERN 측은 “이제부터 우리는 힉스의 성질을 찾아내 힉스가 어떻게 질량을 부여하는지를 연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잔금유예 혜택 대단지 ‘래미안 전농크레시티’ 특별분양

    잔금유예 혜택 대단지 ‘래미안 전농크레시티’ 특별분양

    삼성물산은 서울 동대문구 전농답십리뉴타운 내 전농 7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인 아파트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조감도)를 특별 분양 중이다.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는 계약금 5%에 발코니 무상확장과 중도금 20% 무이자 조건으로 대출 지원하며, 입주 예정은 올해 4월이지만 입주자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잔금 75%에 대해 잔금유예를 실시한다. 지하 3층, 지상 최대 22층 31개 동에 2,397가구로 이뤄진 대단지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는 조합원 및 임대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59㎡?84㎡?121㎡ 주택형의 486가구를 일반분양하고 있다.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의 분양가는 3.3㎡당 1,300만~1,500만원 선이다. 중대형의 3.3㎡당 분양가를 소형보다 20만~30만원 낮게 책정해121㎡의 총 분양가는 7억 원을 넘지 않게 맞춰졌다. 1층 분양가는 기준층보다 7% 저렴하게 책정하는 등 층별 가격차등제도 적용한다. 이와 함께 최근 취득세 감면 6개월 연장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오는 6월까지 입주하는 미분양 아파트는 세금까지 절약할 수 있어 가격 측면에서 매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는 통상 계약을 꺼리는 1층 가구의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특화된 설계가 선보인다. 단지 지형 및 동 배치를 감안해 1층에서 3~8m 거리까지 녹지경관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면녹지와 1층 가구 높이를 지면에서 3~5m 올리는 필로티 또는 데크구조로 시공했다. 이는 1층 가구의 사생활 침해와 갑갑한 조망권을 극복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주차공간을 대부분 지하에 배치하면서 지상의 조경면적도 넓어졌다. 조경비율이 41.3%에 달할 정도다. 아파트동 위치에 따라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 지하철 2호선 신답역, 5호선 답십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의 분양 관계자는 “서울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처럼 외부에서 보기에는 답답해 보일지 몰라도 일단 단지 안에 들어서면 공원처럼 편안함을 느낄 것”이라면서 “삼성물산은 단지 인근인 답십리 16구역을 포함하여 향후 6,00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어서 주변은 대규모 래미안 브랜드 타운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델하우스는 지하철 3호선 안국역 4번 출구 근처의 상설전시관인 운니동 래미안갤러리에 마련돼 있다. 시행은 전농7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며, 시공사는 삼성물산이다. 문의: 02-765-3325 인터넷뉴스팀
  • [열린세상] 나누고 베푸는 지혜/배종하 전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열린세상] 나누고 베푸는 지혜/배종하 전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10여년 전에 나온 이창동 감독의 영화 ‘오아시스’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사회는 물론 가족에게조차 버림받은 전과자와 뇌성마비 환자의 사랑을 그린 영화는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고, 순진무구한 두 사람의 애틋한 모습은 사랑에 목마른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적셔 주었다. 그런데 이 영화가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는 소외된 자들의 위로와 치유이다. 똑똑하고 잘난 사람들끼리만 빨리 갈 것이 아니라 뒤처지고 모자라는 사람들, 심지어는 나쁜 짓을 하는 사람까지도 껴안고 같이 가야 한다는 것이 이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이다. 우리는 지난 50년을 통틀어 경제에 관한 한 놀라운 성과를 이룬 국가 중의 하나로, 많은 국가가 우리의 사례를 본받는다고 난리다. 세계 1등이 수두룩하고 믿기지 않을 만큼 여러 분야에서 우리의 국력이 뻗어나고 있다. 이렇게 놀라운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성장은 어디에서 왔는가? 무엇보다도 가난을 벗어나고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국민들의 열망과 노력이 큰 밑바탕이 되었겠지만 수많은 기업 중에도 열심히 하고 똑똑한 몇을 선정해서 집중적으로 밀어주는 성장전략도 한몫을 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 결과 국민들은 잘살게 되고 일부 기업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극소수에게 부(富)가 편중되는 현상이 심화돼 사회적 갈등 원인 중의 하나가 되었다. 새 정부는 노인, 실업자, 여성 등에 대한 복지의 틀을 세우고 사회안전망(social safety net)을 강화하겠다고 한다. 야당이 내건 공약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었으니 복지에 관한 한 여야가 별 차이가 없다. 그만큼 유권자들의 복지에 대한 수요가 강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에게 복지 혜택을 주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한데 이는 납세자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 또 복지에 많은 돈을 쓰면 살림살이가 어려워지고 그만큼 성장을 위한 투자는 적어질 것이며 성장 속도는 느려질 것이다. 달리는 게 몸에 밴 우리는 빨리 가는 데 익숙해 있다. 지금까지는 잘 달리는 사람들끼리 빨리 달려 왔는데 새 정부가 내세우는 복지를 다 실현하려면 달리는 속도는 늦어질 것이다. 잘 달리는 사람끼리만 가는 게 아니라 뒤떨어지는 사람들도 이끌고 가야 하는데 이들을 이끌고도 지금처럼 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가끔 선거에 나서거나 정권을 얻으려 하는 사람들은 다 같이 가면서도 잘 달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감언이설을 늘어 놓지만 그건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다.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이미 우리보다 앞서간 여러 선진국이 증명하고 있다. 걱정스러운 것은 ‘빠름’이 몸에 밴 사람들이 ‘느림’을 감내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눈앞에 있는 3만 달러 시대가 더 멀어지거나 내 월급봉투에서 나가는 세금이 왕창 늘어난다면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튀어나올 것이다. ‘이제는 사는 형편이 나아졌으니 좀 천천히 가더라도 어렵거나 힘든 사람들을 보살펴야 한다’는 주장과 ‘아직은 빨리 달리는 데 힘을 쏟고 보살피는 것은 나중에 잘 할 수 있다’는 주장은 지금도 대립하고 있다. 날이 갈수록 이 대립구조는 더 심해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사회의 지도층이나 가진 사람들의 앞서가는 역할이 필요하다. 열심히 해서 성공한 사람은 성공한 대가를 누릴 권리가 있다. 하지만 그 성공의 과실을 다 같이 나눈다면 기쁨은 배가 될 것이다. 기업이나 개인의 성공은 다른 많은 사람의 도움과 노력이 어우러졌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나누고 베푸는 지혜가 공생의 길이고 길게 본다면 개인도 더 발전하는 길이다. 빨리 가는 사람들이 뒤처진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 씀씀이를 가진다면 치유(healing) 효과가 엄청날 것이다. 나누고 베푸는 것을 ‘책임’인 동시에 ‘행복’으로 인식하는 문화가 절실하다. 장관 후보자들의 청문회를 보면서 보통 사람의 수십 배에 해당하는 소득을 올리는 사람들이 그 소득의 한 조각을 떼내어 없는 사람, 약한 사람들을 위해 썼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과연 저렇게 빨리 가는 사람들이 뒤처진 사람들을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들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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