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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보험금 상세내역 문자 고지

    금융감독원은 보험사가 자동차 보험금을 지급할 때 가입자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지급 내역을 통지하도록 보험금 지급내역서 운용 방식을 개선했다고 26일 밝혔다. 자동차보험 가입자는 12월부터 대물배상으로 사고를 처리한 경우 수리비, 교환가액, 대차료, 휴차료, 영업손실, 시세하락, 비용, 공제액 등 보험금 지급 내역의 주요 8개 항목을 문자 메시지로 받을 수 있다. 이전에는 보험사가 피해자에게 대물배상 보험금을 지급하고 보험 가입자에게 지급 내용을 통보할 때 대부분 전체 지급액만 간략히 통지하고 세부 내역은 생략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보험사가 피해자에게 수리비를 과다 지급해 합의를 유도하고, 이로 인해 가입자는 보험료가 오르게 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앞으로는 보험 가입자가 추가 요청할 경우 수리비의 세부 항목별 금액을 서면이나 전자우편으로 받아 볼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수리비 과다 지급과 이에 따른 보험료 할증이 줄어들 것이라는 게 금감원의 기대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가난 대물림 청년… “헬 차이나” 아우성

    가난 대물림 청년… “헬 차이나” 아우성

    올해 중국 랴오닝성 선양(瀋陽)대학을 졸업한 천궈(陳果)는 요즘 가슴이 답답하다. 구이저우성 산골 다오전(道眞) 출신인 그는 아직 변변한 직장을 잡지 못했다. 자신과 올해 구이저우사범대학에 들어간 동생을 뒷바라지하느라 뼈 빠지게 농사짓는 아버지를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 당장 학자금 대출 2만 5000위안(약 445만원)부터 갚아야 한다. 네이멍구 출신으로 다롄(大連)민족대학에 합격한 장핑(张平)은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어머니가 암에 걸려 학자금 조달이 막막해졌기 때문이다. 한국에 ‘개천에서 용 난다’는 속담이 있다면 중국에는 ‘잉어가 용이 된다’(鯉魚跳龍門)는 속담이 있다. 교육을 통한 계층 상승을 뜻한다. 하지만 부익부 빈익빈 구조가 굳어지면서 계층 상승 기회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특히 고속성장기가 끝나면서 공무원·국유기업·공기업·외자기업 등 이른바 좋은 직장 취업은 ‘관시’(關係·인맥)를 통하지 않고서는 좀처럼 뚫을 수 없다. 이 과정에서 농촌 출신 지방대생들이 특히 소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관영 인터넷매체 펑파이는 21일 중국사회과학원이 조사한 도시와 농촌 출신 대학생들의 취업·임금 격차를 보도했다. 우선 베이징대와 상하이교통대처럼 대도시 명문대를 일컫는 ‘중점대학’의 취업률은 80.5%에 이른 반면 지방대 중심의 ‘일반대학’ 취업률은 67.7%에 그쳤다. 일반대학 졸업자 중에서 도시 출신의 취업률은 87.7%이지만 농촌 출신 취업률은 69.5%에 불과했다. 특히 도시 출신 취업자의 첫 월급은 평균 3505위안(약 62만원)이었으나, 농촌 출신의 월급은 2851위안이었다. 농촌 출신 학생들이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공부와 취업준비에 전념할 수 없는데다 부모의 ‘관시’가 약해 좋은 직장에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나오는 현상이다. 인민일보는 이를 ‘핀얼다이(貧二代·가난 대물림)의 일상화’라고 분석했다. 인민일보는 “빈부격차가 고착돼 계층 상승의 통로가 막히고 있다”면서 “이를 빨리 극복하지 못하면 계층 전이가 불가능해진 상황이 오히려 정상상태(常態)처럼 보이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화통신 자매지 참고소식은 “대학생들의 가장 큰 불만이 ‘관시’가 없으면 취업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노력과 능력이 아닌 ‘관시’를 통한 취업은 기회의 평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베이징대 등 일류대 출신들은 기업이나 정부 기관이 ‘모셔’간다. 베이징대와 칭화대 정원을 따로 떼어 놓는 기관과 기업도 많다. 그러나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농촌 학생이나 빈곤층 자녀가 일류대에 들어갈 가능성은 점점 작아지고 있다. 참고소식은 “80년대 이후 태어난 청년층은 4억여명에 이른다”면서 “태어나면서부터 개혁·개방에 따른 성장의 혜택을 누린 이들이 ‘고성장-고취업’ 구조가 깨지면서 나타나는 기회의 불평등을 경험할수록 사회 안정성은 약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중국도 헬차이나 되나

     올해 중국 랴오닝성 선양(瀋陽)대학을 졸업한 천커(陳果)는 요즘 가슴이 답답하다. 구이저우성 산골 다오전(道眞) 출신인 그는 아직 변변한 직장을 잡지 못했다. 자신과 올해 구이저우사범대학에 들어간 동생을 뒷바라지하느라 뼈 빠지게 농사짓는 아버지를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 당장 학자금 대출 2만 5000위안(약 445만원)부터 갚아야 한다. 네이멍구 출신으로 다롄(大連)민족대학에 합격한 장핑은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어머니가 암에 걸려 학자금 조달이 막막해졌기 때문이다. 한국에 ‘개천에서 용 난다’는 속담이 있다면 중국에는 ‘잉어가 용이 된다’(鯉魚跳龍門)는 속담이 있다. 교육을 통한 계층 상승을 뜻한다. 하지만 부익부 빈익빈 구조가 굳어지면서 계층 상승 기회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특히 고속성장기가 끝나면서 공무원·국유기업·공기업·외자기업 등 이른바 좋은 직장 취업은 ‘관시’(關係·인맥)를 통하지 않고서는 좀처럼 뚫을 수 없다. 이 과정에서 농촌 출신 지방대생들이 특히 소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관영 인터넷매체 펑파이는 21일 중국사회과학원이 조사한 도시와 농촌 출신 대학생들의 취업·임금 격차를 보도했다. 우선 베이징대와 상하이교통대처럼 대도시 명문대를 일컫는 ‘중점대학’의 취업률은 80.5%에 이른 반면 지방대 중심의 ‘일반대학’ 취업률은 67.7%에 그쳤다. 일반대학 졸업자 중에서 도시 출신의 취업률은 87.7%이지만 농촌 출신 취업률은 69.5%에 불과했다. 특히 도시 출신 취업자의 첫 월급은 평균 3505(약 62만원)위안이었으나, 농촌 출신의 월급은 2851위안이었다. 농촌 출신 학생들이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공부와 취업준비에 전념할 수 없는데다 부모의 ‘관시’가 약해 좋은 직장에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나오는 현상이다. 인민일보는 이를 ‘핀얼다이(貧二代·가난 대물림)의 일상화’라고 분석했다. 인민일보는 “빈부격차가 고착돼 계층 상승의 통로가 막히고 있다”면서 “이를 빨리 극복하지 못하면 계층 전이가 불가능해진 상황이 오히려 정상상태(常態)처럼 보이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화통신 자매지 참고소식은 “대학생들의 가장 큰 불만이 ‘관시’가 없으면 취업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노력과 능력이 아닌 ‘관시’를 통한 취업은 기회의 평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베이징대 등 일류대 출신들은 기업이나 정부 기관이 ‘모셔’간다. 베이징대와 칭화대 정원을 따로 떼어 놓는 기관과 기업도 많다. 그러나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농촌 학생이나 빈곤층 자녀가 일류대에 들어갈 가능성은 점점 작아지고 있다. 참고소식은 “80년대 이후 태어난 청년층은 4억 여명에 이른다”면서 “태어나면서부터 개혁·개방에 따른 성장의 혜택을 누린 이들이 ‘고성장-고취업’ 구조가 깨지면서 나타나는 기회의 불평등을 경험할수록 사회 안정성은 약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수익형 오피스텔(분양권) 임대사업 해볼까? 광교신도시 일대 투자가치 높아

    수익형 오피스텔(분양권) 임대사업 해볼까? 광교신도시 일대 투자가치 높아

    -임대완료, 계약즉시 수익 발생 오피스텔! 2015 핫이슈! 광교신도시내 마지막 물량인 ‘광교 중흥S클래스’와 ‘광교 파크자이더테라스’의 높은 청약 경쟁률에 이어, ‘광교 힐스테이트레이크’를 끝으로 명품 광교신도시가 완성이 되어가고 있다. 신도시 입주 시작인 동탄2신도시의 시범단지 입주완료와 하반기 최대물량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가 주목을 끌 전망이다. 이보다 앞서 2014년 7월에 준공, 현재 임대 완료된 ’광교 대우에코푸르지오시티’는 초저금리 시대 수익형 부동산의 최적 투자처로 손꼽힐만큼 인기가 매우 높다. [탄탄한 배후수요] 경기대역 광교 대우에코푸르지오시티는 경기대 캠퍼스타운 학생들과, 광교테크노밸리 등 수요에 비해 오피스텔 공급은 현저히 모자란 상황이기 때문에, 공실리스크가 적고 안정적인 임대수익 창출이 가능한 오피스텔로 꼽힌다. [초역세권 프리미엄]2016년 2월 개통되는 광교역(경기대역/가칭)초역세권으로 광교 대우에코푸르지오시티와 불과 120m 거리로 강남까지 앉아서 약 30분대면 갈 수 있어, 광교테크노밸리 종사자 및 비즈니스 최적의 장소이다. [임대수익률]광교 대우 에코 푸르지오 시티는 현재 임대가 완료됐기 때문에 계약 즉시 수익 발생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지녔다. 분양 관계자는 “은행 융자 시 최대 11~14% 수익률을 받을 수 있으며 분양후 2,3년뒤의 예정된 임대수익을 홍보하는 신규 분양 오피스텔하고는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최근 조기 은퇴자 및 젊은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소액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특히 내년2월에 개통예정인 광교역(경기대역/가칭) 개통 프리미엄까지 예상되어 광교신도시내 소액투자로서 최적의 투자상품 이라는게 주변 부동산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편, 한 분양 관계자는 “광교 대우 에코푸르지오시티는 한정된 물량에, 파격적인 특별조건으로 공급한다는 소식을 접한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조만간 소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문의 1600-5929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각나눔] 자동차 압류돼도 책임보험료 계속 내야 하나

    4000만원의 빚을 내 화물차 운전을 시작한 A씨는 최근 영업이 어려워진 데다 건강까지 악화돼 운전대를 잡을 수 없게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과속 딱지’가 쌓여 과태료 ‘폭탄’이 됐고 결국 차도 압류당했다. 병원비조차 부족한 상황이 되자 A씨는 압류된 차량의 ‘자동차 의무보험’(책임보험)을 해지하고 해약 환급금을 일부라도 받을 생각으로 보험사에 연락했다. 그러나 보험사 측은 “자동차보험 의무보험은 현행법상 규정된 ‘예외사유’를 빼고는 임의해지가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자동차보험은 운전자라면 100%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보험이다. 상대방 피해(대인 1억원, 대물 1000만원) 등을 보장하는 게 목적이다.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따르면 자동차 말소등록, 다른 의무보험 이중 가입 등의 경우만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압류나 저당은 해당되지 않는다.이 때문에 경제적 이유로 차를 압류당했을 때도 보험료를 계속 내야 하는지를 두고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 당국 현장점검에서도 최근 이런 민원이 접수됐다. “돈이 없어 차를 압류당했는데 보험료까지 내야 해 서민들이 이중 부담을 겪고 고통이 가중된다”는 것이 민원인들의 주장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운행하지도 않는 차에 대해 사고 가능성이나 미래성 때문에 보험료를 내는 것이 합리적인지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해당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말도 안 된다고 일축한다. 차주가 언제든지 자유롭게 운행할 수 있는 권한을 받은 대신, 성실한 사용·관리의 의무 역시 동시에 짊어져야 한다는 논리다. 특히 압류 당사자가 ‘번호판을 뗀’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교통사고가 나면 상대방의 피해를 책임질 구제 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행법은 주차장에 주차한 것도 운행으로 보고 있는 데다, 자동차 관련 법들은 우선으로 소유자 책임을 엄중하게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도 “보험사가 행정관청의 압류 사실을 확인하고 통보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없다”고 지적했다.국토부는 ‘제재 적정성’ 측면에서도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행정기관이 범칙금을 내지 않는 사람에 대해 제재 수단으로 압류라는 ‘채찍’을 쓴 것인데 이를 예외적으로 봐주자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범칙금, 과태료를 안 낸 사람은 기본적으로 국가 정책을 수용하지 않는 것인 데다 과태료 등을 안 냈다고 반드시 경제적 약자라고 단정할 수 있는지도 확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스시 등 일본식 용어 우리말로 싹 바꾼다

    사시미(생선회)·스시(초밥)·아나고(붕장어)·대하(왕새우) 등 정부가 일본 잔재로 남아 있는 일본식 생선회 용어를 광복 70주년을 맞아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을 본격 추진한다. 해양수산부는 이달 31일까지 ‘대국민 해양수산 용어 순화 공모전’을 열어 우선 순화를 추진할 핵심 용어를 선정하고 직원 교육과 함께 내년 국어기본법에 따라 알기 쉽고 사용하기 편한 표준화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9일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일선 어업 현장에서 무심코 대물림해 쓰는 일본식 표현의 잔재를 청산하고 올바른 우리말 용어를 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횟집, 어시장, 위판장 등 수산 현장에서 쓰는 용어에는 우리말보다 일본식 표현이 유독 많다. 국립국어원 등에 따르면 우리말로 써야 할 대표적인 일본식 생선회 용어로 사시미 외에도 세꼬시(뼈째회)가 있다. 어류 명칭에는 마구로(다랑어), 혼마구로(참다랑어), 이까(오징어), 히라시(방어), 오도리(산새우), 우니(성게젓) 등이 있으며 횟집에서 쓰는 와사비(고추냉이), 쓰키다시(곁들이찬·곁들이안주), 락교(염교), 다시(맛국물) 등도 모두 일본어다. 1953년 제정된 수산업법이 일본 ‘신어업법’을 모방했을 정도로 국내 수산업은 일제강점기의 영향을 많이 받아 왔다. 일본 독자적 음식이 아닌데도 일본식 표현이 굳어진 셈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불황이 반갑다”… 부자들 ‘증여의 기술’

    “불황이 반갑다”… 부자들 ‘증여의 기술’

    ‘강남 복부인’으로 잘 알려진 김모(78)씨는 지난해 40대 외아들에게 100억원가량의 부동산을 물려줬다. 바닥을 기던 부동산 가격이 다시 꿈틀대자 전담 세무사가 “지금이 증여할 타이밍”이라고 조언했기 때문이다. 어차피 아들에게 물려줄 재산이라면 값이 낮을 때 증여해야 세금을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다. 지난해 자녀 등에게 물려준 증여 재산이 18조원을 훌쩍 넘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가 좋지 않지만 부(富)의 대물림은 되레 활발해졌다. 불황으로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자산 가격이 낮을 때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줘서 증여세를 덜 내려는 자산가들이 늘어서다. 국세청이 8일 내놓은 ‘2015년 국세통계 2차 조기 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증여 재산은 총 18조 2102억원으로 1년 새 27.6% 급증했다. 증여 재산은 2011년 14조 4711억원에서 2012년 13조 4074억원으로 소폭 줄어든 이후 2년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물려준 재산이 늘면서 증여세도 지난해 총 1조 8788억원으로 2013년보다 10.3% 늘었다. 지난해 재산을 증여받은 사람은 총 8만 8972명으로 같은 기간 대비 9.9% 많아졌다. 40대가 26.8%로 가장 많았고 50대(22.0%), 30대(19.1%), 30세 미만(19.0%) 등의 순서였다. 특히 고액 증여가 많아졌다. 지난해 재산 5000만원 이하의 소액 증여는 3만 885건으로 전년 대비 13.7% 줄어든 반면 10억원 초과의 고액 증여는 2066건으로 16.7% 늘었다. 50억원 초과 증여는 205건으로 같은 기간보다 48.6% 급증했다. 박해영 국세청 상속증여세과장은 “지난해 증여세 관련 세법이나 세무 행정에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면서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자산 가치가 낮을 때 증여해야 절세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증여 타이밍이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최근 금융거래 내역 등 자산 관련 정보를 국세청이 더 많이 확보해 예전보다 탈세가 어려워진 점도 증여세 신고가 늘어난 이유”라고 분석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불황이 반갑다”… 부자들 ‘증여의 기술’

    “불황이 반갑다”… 부자들 ‘증여의 기술’

    ‘강남 복부인’으로 잘 알려진 김모(78)씨는 지난해 40대 외아들에게 100억원가량의 부동산을 물려줬다. 바닥을 기던 부동산 가격이 다시 꿈틀대자 전담 세무사가 “지금이 증여할 타이밍”이라고 조언했기 때문이다. 어차피 아들에게 물려줄 재산이라면 값이 낮을 때 증여해야 세금을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다. 지난해 자녀 등에게 물려준 증여 재산이 18조원을 훌쩍 넘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가 좋지 않지만 부(富)의 대물림은 되레 활발해졌다. 불황으로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자산 가격이 낮을 때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줘서 증여세를 덜 내려는 자산가들이 늘어서다. 국세청이 8일 내놓은 ‘2015년 국세통계 2차 조기 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증여 재산은 총 18조 2102억원으로 1년 새 27.6% 급증했다. 증여 재산은 2011년 14조 4711억원에서 2012년 13조 4074억원으로 소폭 줄어든 이후 2년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물려준 재산이 늘면서 증여세도 지난해 총 1조 8788억원으로 2013년보다 10.3% 늘었다. 지난해 재산을 증여받은 사람은 총 8만 8972명으로 같은 기간 대비 9.9% 많아졌다. 40대가 26.8%로 가장 많았고 50대(22.0%), 30대(19.1%), 30세 미만(19.0%) 등의 순서였다. 특히 고액 증여가 많아졌다. 지난해 재산 5000만원 이하의 소액 증여는 3만 885건으로 전년 대비 13.7% 줄어든 반면 10억원 초과의 고액 증여는 2066건으로 16.7% 늘었다. 50억원 초과 증여는 205건으로 같은 기간보다 48.6% 급증했다. 박해영 국세청 상속증여세과장은 “지난해 증여세 관련 세법이나 세무 행정에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면서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자산 가치가 낮을 때 증여해야 절세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증여 타이밍이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최근 금융거래 내역 등 자산 관련 정보를 국세청이 더 많이 확보해 예전보다 탈세가 어려워진 점도 증여세 신고가 늘어난 이유”라고 분석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무려 416kg!…괴물 청새치 잡혀

    무려 416kg!…괴물 청새치 잡혀

    이번 여름 내내 낚시 보트를 판매해왔던 한 미국인 부자(父子)가 휴가차 낚시 여행을 떠났다가 인생 최대 월척을 낚았다. 이들이 낚은 대물은 스포츠 낚시꾼 사이에서 ‘성배’로 불리는 청새치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지역방송(13뉴스 나우) 보도에 따르면, 버지니아주(州)에 사는 브래드 허진스와 그의 부친 빌이 지난 18일 주(州) 기록에 근접한 거대 청새치를 낚았다. 두 부자는 스티브 리처드슨 선장의 배를 타고 바다낚시 여행을 떠났고 단 몇 시간만인 오전 9시쯤 엄청나게 큰 대물이 걸리는 행운을 얻었다. 당시 옆에서 낚시 모습을 지켜봤던 리처드슨 선장은 “그 물고기가 얼마나 큰지 알았을 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매우 흥미진진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청새치는 이들 낚시꾼과 7시간에 달하는 힘 싸움을 벌인 끝에 탈진해 결국 죽고 말았다. 이로써 이들은 이 거대한 물고기를 배의 갑판 위로 끌어올릴 수 있었고 그 모습을 보고 새로운 주(州)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했다. 공식 측정에서 청새치의 무게는 917파운드(약 415.9kg), 몸길이는 137인치(약 347.9cm)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쉽게도 1978년 잡힌 1093파운드(약 495.7kg)짜리 청새치에는 못 미쳐 신기록 수립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브래드 허진스는 실망하지 않는다면서 그래도 아마 이 청새치는 주(州)에서 두 번째로 큰 청새치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확산했다. 많은 사람의 축하 속에서도 일부 네티즌은 이 청새치를 어떻게 잡고 처리했는지에 대해서 밝히지 않았다면서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허진스와 리처드슨 선장은 “청새치는 훈연돼 식품 처리됐다”고 밝혔다. 이 청새치는 99인치(약 251.4cm) 이하인 어린 개체는 방류해야 한다는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규정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새치는 보통 3m 이상 자라며 최대 5m까지도 자란다고 알려졌다. 과거에는 무게 900kg짜리가 잡혔다는 보고도 있었다. 새치류는 바다에서 가장 빠른 어류로 창처럼 생긴 주둥이를 사용해 물고기 떼를 분산시켜 잡아먹는다. 주식은 고등어와 오징어로 때때로 작은 참다랑어를 잡아먹기도 한다. 새치류는 현재 멸종 위기 상태는 아니지만 일부 환경보호론자들은 최근 대서양에서 새치류가 남획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2011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청새치와 백새치를 취약종(위험종 및 위기종은 아니지만 예측가능한 장래에 멸종확률이 높은 종)으로 분류했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디데이 차인표, 맡은 역할이?

    디데이 차인표, 맡은 역할이?

    15일 서울 임페리얼 팰리스 웨딩홀에서는 종합편성채널 JTBC ‘디데이’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디데이’ 제작발표회에서 차인표는 “우리 작품의 황은경 작가가 ‘대물’도 쓴 분이라는 걸 오늘 알았다. 내가 ‘대물’에서도 국회의원을 했었는데, 이번에도 국회의원을 연기한다. 최근 몇년간 들어오는 역할이 대부분 대통령 아니면 국회의원이다. 물론 거지 역할이 들어오는 것보다는 기분이 좋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차인표는 “처음 ‘대물’에서 국회의원 역할을 할 때보다는 이번에는 입체적으로 캐릭터를 그리기 위해 노력했다.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고 그런 면을 입체적으로 그리려 노력했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세계최고 ‘48cm 대물남’, 알고보니 모태솔로

    세계최고 ‘48cm 대물남’, 알고보니 모태솔로

    무려 48cm에 달하는 성기로 화제가 된 남성이 결국 축소 수술을 받았다. 미국 연예매체 TMZ닷컴의 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에 거주 중인 로베르토 카브레라(52)라는 남성은 거대한 성기로 화제가 됐다. 측정 결과의 그의 성기 길이는 무려 19인치(약 48cm)에 달했다. 무게 또한 900g으로 기존 속옷이나 바지는 입을 수가 없을 정도다. 모든 남성들이 간절히 바라는 ‘대물’을 가진 그지만 정작 로베르토는 행복하지 못했다. 너무나 거대한 그의 성기로 인해 성관계를 맺을 수가 없던 것. 제대로 된 삶을 살고 싶었지만 성기 때문에 돈을 벌 수 조차 없던 그는 교회를 찾아 기도를 하는 것이 주된 일과였다. 이런 대물남이 언론에 알려지자 접근한 것은 성인 비디오 제작자들이었다. 하지만 로베르토는 출연을 거부했다. 하지만 최근 한 사업가가 성기 축소 수술에 필요한 돈을 지원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최근 성기 축소 수술을 받았고, 15cm로 평균적인 성기를 갖게 됐다. 사진 = TMZ닷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디데이 차인표 “또 국회의원 역할? 거지 역할 보다는 좋아”

    디데이 차인표 “또 국회의원 역할? 거지 역할 보다는 좋아”

    배우 차인표가 ‘디데이’에서 또 국회의원 역할을 맡았다. 15일 서울 임페리얼 팰리스 웨딩홀에서는 종합편성채널 JTBC ‘디데이’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영광, 정소민, 하석진, 차인표, 김상호, 김혜은, 윤주희, 김정화, 인피니트 성열, 연출을 맡은 장용우 PD가 참석했다. 이날 ‘디데이’ 제작발표회에서 차인표는 “우리 작품의 황은경 작가가 ‘대물’도 쓴 분이라는 걸 오늘 알았다. 내가 ‘대물’에서도 국회의원을 했었는데, 이번에도 국회의원을 연기한다. 최근 몇년간 들어오는 역할이 대부분 대통령 아니면 국회의원이다. 물론 거지 역할이 들어오는 것보다는 기분이 좋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차인표는 “처음 ‘대물’에서 국회의원 역할을 할 때보다는 이번에는 입체적으로 캐릭터를 그리기 위해 노력했다.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고 그런 면을 입체적으로 그리려 노력했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차인표는 또 “우리 드라마가 금요일, 토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되는데 프로야구 중계와 시간이 겹친다”며 “10개 구단 선수 및 관계자 여러분들은 연장전 가지 마시고 속히 경기를 끝내주셔서 모두 ‘디데이’ 시청하실 수 있게 해주셨으면 좋겠다. 한화 포에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국내 최초 재난 메디컬 드라마를 표방하는 ‘디데이’는 서울 대지진, 처절한 절망 속에서 신념과 생명을 위해 목숨 건 사투를 벌이는 재난 의료팀의 활약상을 그린 드라마다. 배우 김영광이 투철한 사명감을 가진 외과의 이해성 역을, 정소민이 어리바리한 정형외과 레지던트 3년차 정똘이 역을, 하석진이 냉정한 원칙주의자 외과 부교수 한우진을 연기한다. 이밖에 배우 차인표, 이경영, 김상호, 김혜은, 김정화, 아이돌그룹 인피니트 성열 등 출연하는 ‘디데이’는 오는 18일 오후 8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독박(讀博) 육아일기](25) 아들 딸 구별 말자던 세상, 정말 달라졌을까

    [독박(讀博) 육아일기](25) 아들 딸 구별 말자던 세상, 정말 달라졌을까

    아기를 낳고 보니 내가 아직도 20세기에 머물러 있는 건 아닌가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아기를 가지면 무조건 일을 그만둬야 하는 회사가 여전히 널려 있고, 바깥일은 남자가, 육아와 집안일은 여자가 하는 것이 아직도 당연한 현실. “이제는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고 듣고 배웠지만 직접 부딪혀 보니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은 여전히 더디게 움직인다. ’자녀 성별’에 대한 것도 대표적인 예다. 아직도 육아 관련 커뮤니티에는 자녀 성별로 인한 스트레스와 갈등에 대한 내용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딸을 낳았다고 해서 시집에서 소박을 맞거나 아들을 낳아줄 다른 여자를 집에 들이거나 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옛날에 비하면 세상은 정말로 많이 달라졌다. 하지만 뱃속 아기가 딸인 그 순간부터 이상하게 눈치를 봐야하는 것은 그대로인 것 같았다. 또 하나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아들만 낳았다고 해서 혀를 차는 목소리까지 들어야한다는 거다. ●선호하는 자녀 성별 ‘딸 > 아들’ 현실은… 벌써 5년 전인 지난 2010년 보건사회연구원과 육아정책연구소가 2008년 태어난 신생아 2078명의 가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아버지들은 아내의 임신 중 태어나길 바랐던 자녀의 성별로 딸(37.4%)을 아들(28.6%)보다 더 많이 꼽았다. 어머니도 딸이길 바란 경우가 37.9%로 아들(31.3%)보다 높았다. 여아 100명당 남아수를 나타내는 출생성비도 1998년 110.2명에서 꾸준히 낮아져 2005년 107.8명, 지난해 105.3명으로 줄었다. 2012년에는 한 결혼정보회사가 남녀 회원 300명씩 총 600명에게 선호하는 자녀 성별을 묻자 남성의 69.7%(209명)가 딸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도 51.7%(155명)가 딸을 선호했다. 아빠들이 ‘딸바보’가 되는 분위기가 녹여진 것 같다. 그러나 그 다음 ‘둘째’의 성별에서 조금 차이가 났다. 두 번째 자녀의 성별 역시 ‘상관없다(남성 23%, 여성 32.3%)’가 가장 많았지만, 그 다음은 아들이었고 특히 7.3%에 불과한 남성들이 아들을 꼽은 반면 여성은 두배가 넘는 16%가 아들을 택했다. 첫째가 딸이라면 둘째는 반드시 아들이어야 하는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첫째가 딸이면… “아들 하나 더 낳아야겠네” 지난해 나는 딸을 낳았다. 딸을 안고 다니다 보면 길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아주머니, 할머니들이 “첫째냐”고 물은 뒤 곧바로 “아들 하나 더 낳아야겠네”라고 말씀하신다. 아기가 돌도 안 지난 젖먹이일 때부터 모르는 할머니들에게 얼른 남동생을 낳아주라는 충고를 들었다. 부모에게 무조건 아들 하나는 있어야하는 분위기를 적잖게 느꼈다. 이유는 알 수 없다. 옛날 분들이니 그러시겠지, 어차피 모르는 분들이니 그냥 넘기지만 한 두번도 아니고 가끔은 성가시다. 반면 첫째가 아들인 엄마들은 둘째 얘기는 잘 듣지 않는다고 했다. 그냥 본인이 딸을 키워보고 싶어서 둘째가 낳고 싶다고 했다. 우리 친정엄마는 딸 셋을 키우셨다. 막둥이를 낳은 20년 전부터 나이 오십줄이 훨씬 넘은 지금까지 “아들 낳으려다 늦둥이 낳았구만”하는 말을 듣는 것을 나는 보고 자랐다. 엄마는 너무나 익숙하게 항상 웃으며 “그런 거 아니에요”라고 맞받았다. 우연인지, 당시에 진짜로 유행이었는지 주변의 내 또래에는 늦둥이 남동생들이 많다. 딸 둘, 셋에 막내가 아들인 조합이다. 나와 막내동생이 10살 차이가 나는데 그런 친구들이 많았다. 유행처럼 아들 막둥이가 있던 때에 그 아들 하나를 갖지 못했으니 우리 엄마는 마치 아들을 낳으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실패한 사람처럼 여겨졌다. 이름은커녕 얼굴도 난생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도 우리 셋을 데리고 다닐 때마다 그런 말을 들었다. 그런 친정엄마는 내가 임신을 하자 “아들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인이 못 키워본 성별에 대한 아쉬움때문이었다. 귀여운 남자 아이에게 작은 야구모자에 청자켓을 입히는 것이 자신의 로망이었다며, 손주를 통해 실현해보고 싶다고 했다. 나도 자매들과 친구들, 온통 여자들 사이에서만 자랐으니 아들을 키워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사실은 별 생각이 없었지만 엄마의 오랜 바람이었다고 하니 그걸 내가 대신 이뤄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예쁜 딸이 태어나서 평생 친구로 함께할 수 있으니 그것도 좋았다. ●성별을 확인하던 날의 복잡한 감정 초음파로 성별을 확인한 결과, 딸이었다. 아주 잠깐, 찰나의 순간 아쉬움이 느껴졌다. 엄마의 소원을 못 들어주게 되어서였다. 그것말고는 엄마에게 미안하거나 눈치를 보는 일은 전혀 없었다. 어차피 내 자식을 엄마를 위해 낳는 것도 아니지 않나. 엄마도 더 이상 나에게 그 로망을 꺼내들지 않았다. 내 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신다. 성별을 확인한 날에는 전화로 “아들이 아니라 서운하냐”고 묻자, 마치 본인이 언제 그런 이야기를 했냐는 듯 “아니, 전혀”라고 답했다. 오히려 남편과 시부모님이 신경쓰였다. 20년 내내 낯선 사람들에게 ‘아들 타령’을 듣고 살았던 엄마가 안쓰럽고, 도대체 그게 뭐라고 저 난리들이냐고 속으로 화를 냈던 나였다. 아기를 갖기 전에는 주변에서 아들을 낳으라고 요구하는 시부모들 이야기에 “아직도 그런 시어머니가 있어?”라며 황당해했다. 그런데 딸을 갖게 되니 괜히 눈치가 보였다. 아들만 둘을 키우신 시어머니는 “내가 못 키워본 딸을 낳으라”는 말씀은 전혀 하지 않으셨다. 그런데 남편이 내 심기를 건드렸다. 성별을 확인하고 며칠 뒤 시부모님에게 소식을 전하는데 남편이 슬쩍 시어머니에게 가서 목소리를 낮추며 “서운하시죠?”라고 물었다. 시어머니가 서운하다고 대답하진 않았지만 괜히 고개가 숙여졌다. (그렇다고 “아니”라고 하지도 않으셨다.) 남편은 “부모님이 어떤 성별을 선호하시는지 정말 몰라서 여쭤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그게 왜 “기쁘시죠?”가 아니라 “서운하시죠?”였는지. 왜 그렇게 물었는지도 짐작과 이해가 가니까 더욱 서운함이 밀려왔다. 정작 시부모님은 지금껏 한 번도 내가 딸을 낳은 것에 대해 불만을 ‘직접적으로’ 말씀하진 않으셨다. 그런데도 나는 시부모님의 속마음은 다르지 않을까 의심했고, 나홀로 육아에 지칠대로 지쳤을 때엔 가까이 사는 시부모님이 설마 아들이 아니라서 이렇게 신경을 안 써주시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한 두 번 했다. 아기의 성별은 남성의 Y염색체가 결정짓는다는 이론은 중학교 생물시간에 누구나 배우는 것인데 불편한 건 늘 여자, 엄마들 쪽이다. 아직도 많은 엄마들이 딸만 낳았다고 면전에서 구박을 당하거나 상처를 받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오히려 친정이나 시집에서 아무도 나에게 직접적으로 성별 문제를 말하며 스트레스를 주는 이가 없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 것인지 알게 됐다. ●‘아들 낳기’가 과제인 집, 여전히 많다 임신을 하자마자부터 과제가 아들을 낳아야하는 집이 수두룩하고, 첫째가 딸이면 그 아기를 낳는 순간부터 자연스레 둘째를 ‘아들로’ 낳아야하는 숙제를 또 얹는다. 임신 초기에 고기를 잘 먹는지, 싫어하는지, 태몽에 어떤 동물이 나왔고 크기는 어땠는지, 배 모양은 어떻고 등등 모든 것을 관찰당하고 아들이냐 딸이냐 추측이 됐다. 그냥 흘려들으면 그만이지만 그래도 귀에 꽂힐 때는 모든 게 압박일 수밖에 없다. 아직도 아들은 그 가치가 온전히, 꽉 찬 하나의 존재로 인정받는 반면 딸은 절반 정도, 반드시 아들로 ‘보충’을 해줘야하는 것 같다. 딸이 둘이면 뭔가 부족한 듯하고 아들이 둘이면 차고 넘치는 듯한 시선은 여전하다. 아들을 낳아야 비로소 며느리의 도리를 다한 것 같은 말도 안 되는 분위기가 아주 멀리 있지 않다. 현재로서는 생각이 없지만 만약에 둘째가 생긴다면 그 순간부터 최소 16주까지 아들이어야만 하는 시선을 감당해야 한다. 단순히 내가 딸을 낳았으니 다음에는 새로운 성별인 아들을 낳아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아니라 그냥 무조건 아들이어야만 하는 무언의 압박을 견뎌야한다. 그게 두려워서 더 이상 출산을 하고 싶지 않다는 엄마들도 있다. 둘째도 딸이라고 하자 “낳을 거냐”고 묻는가 하면 곧바로 셋째를 낳으면 된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단다. 성별 문제는 이제 막 엄마가 된 우리 세대에서도 언제나 뜨거운 논쟁거리다. ‘아들 타령’하는 할머니와 어머니 세대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우리 가운데에서도 은근한 아들 타령이 존재한다는 데 깜짝 놀라곤 한다. 또 하나 새로운 점이라고 하면 ‘딸 타령’까지 더해졌다는 거다. ●젊은 엄마들의 세계에도 존재하는 ‘성별 타령’ 태아가 아들이 아니어서 눈물을 펑펑 쏟는 일, 몇 달 내내 딸이라고 확인 받은 초음파 사진을 들여다 보며 아들로 바뀔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일,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비법’을 쫓아다니는 일, 딸을 낳았다고 마치 죄인이라도 되는 일들이 우리 세대에서도 아주 흔하다. 그것이 순수하게 남자 아기를 갖고 싶은 것보다는 누군가의 바람을 들어주기 위한 경우인 게 아직 남아있다. 은연 중에 아들을 낳았다고 해서 알 수 없는 우월감이나 자부심을 드러내는 사람들도 있다. 딸 가진 자격지심으로 보일지 몰라도 그런 사람들은 대하기가 불편하다. 그 앞에서 애써 “딸이 더 좋다”며 맞서는 것도 유치하다. 아들이어서, 또 딸이어서 ‘더’ 좋고 말고 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어른 세대가 이런 걸로 우리를 힘들게 했다고 투정하면서도 어느새 그 모습 그대로 닮아가고 있다. 의지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도 아직까지 왜 이렇게 놓지 못하는 것일까. ●“아들만 낳은 것이 그렇게 불쌍한 일인가요” 새로운 갈등 상황도 빚어진다. 누군가 딸을 가졌다고 하면 일부러 더 크게 박수를 쳐주고 “딸이라 좋겠다”고 해주는 반면 아들을 연달아 둘 이상 낳으면 혀를 차는 일들이 벌어진다. 딸·아들 조합이면 ‘금메달’, 딸·딸 조합이면 ‘은메달’, 아들 둘 조합이면 ‘목메달’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아들이 딸보다 더 좋은 이유가 딱히 없듯이 딸이라 더 좋을 것도, 아들이라 아쉬울 것도 사실 없다. 모든 아들이 엄마를 힘들게 하고 무뚝뚝하고 재미없는 것도 아니고, 모든 딸이 살갑고 엄마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는 것도 아니다. 남자 아이들이 키우는데 물리적인 힘이 더 들 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들만 낳은 엄마를 안쓰럽게 봐줄 이유는 전혀 없다. 가끔 아들 형제만 가진 엄마들은 “제발 나를 불쌍한 눈으로 쳐다보지 말아달라”고 하소연하기도 한다. 아들 낳았다고 해서 또래 엄마들로부터 대놓고 ‘쯧쯧’거리는 시선을 견뎌야하는 역차별까지 생긴 것이다. 물론 자녀의 성별은 아마도 모든 인류의 관심사일 것이고, 우리나라에서만 이렇게 성별에 집착하는 것도 아니다. 다양한 나라에서 성별을 선택하는 비법이 담긴 책이 출간됐다. 미국, 멕시코 등 일부 나라에서는 최근 성별을 선택해서 임신하는 시술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성별을 선택해 체외수정으로 아이를 가지는 의료행위가 이뤄지고 있다. 최소 1만 5000달러(약 1700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불임클리닉에서는 5쌍 중 1쌍이 이런 선택임신을 한다. ●존재 만으로도 소중한 아이들…갈등 대물림 언제까지 하지만 주로 이용하는 사람들은 “이미 자녀가 한 두 명 혹은 세 명 있지만 다른 성별의 자녀를 갖기 원하는 부부들”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일부 부유층에서도 원정출산을 통해 이같은 선택임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법적인 의료행위가 아니라 어떤 사람들이 이용을 했는지 확인할 수 없지만, 정말 순수하게 ‘새로운 성별을 갖고 싶어서’였을지는 의문이다. 아들을 더 좋아하든 딸을 더 좋아하든 그것은 개인의 선호도일 뿐이다. 어떤 식으로든 남에게 강요를 하거나 그것이 누군가를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는 없다. 심지어 요즘은 아이를 갖고 싶어도 갖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고 아홉 달 동안 건강하게 무사히 아기를 품고 낳는 것도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존재 자체만으로 소중하고 감사한 우리 아이들을 두고, 너무나 소모적인 갈등이 대물림돼온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 기사의 관련기사(19)연예인 만삭화보, 그것은 꿈일 뿐… (20)엄마가 되어 뒤늦게 사춘기가 찾아왔다 (21)아줌마가 되게 해줘서 고마워 (22)외식에 집착하는 외로운 아기엄마의 항변 (23)엄마의 책임감도 아이와 함께 자란다 (24)깜깜한 초보엄마를 깨워줄 길잡이가 필요하다 ▶1회부터 18회까지는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허백윤 기자의 독박 육아일기 / ☞블로그
  • [추자도 낚시 어선 전복] “서로 뺨 때리며 저체온증 견뎠는데 해경은 우리쪽으로 불도 안비췄다”

    “온 힘을 다해 버텼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살 가망이 없는 것 같았다. 해경 함정이 멀리 보이기는 했으나 우리 쪽으로 빛을 비추지도 않고 그냥 지나가고 그랬다.” 제주 추자도에서 돌고래호가 전복되기 직전에 탈출해 가까스로 11시간 만에 어선에 구출돼 생존한 이모(49)씨는 처절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씨와 함께 전복된 배 위에서 간신히 몸을 버티며 의지했던 박모(38)씨는 “배에서 잠들어 있었는데 배의 시동이 꺼지면서 선장이 밖으로 나가라고 했고 그 와중에 배에 물이 들어왔다”면서 “내가 맨 마지막으로 배에서 빠져나가자 동시에 배가 뒤집혔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돌고래호 탑승객 21명(해경 추정) 가운데 생존자는 이씨와 박씨, 김모(47)씨 등 3명뿐이다. 이들은 현재 제주한라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측은 이들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쯤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만난 일행 등과 전남 해남군 남성항에서 돌고래호에 올랐다. 제주 추자도로 향하는 뱃길은 순탄했다. 2시간여 뒤인 오전 4시쯤 이씨 일행은 추자도 신양항에 도착했다. 추자도 인근 섬에 내린 이들은 씨알 굵은 돔을 잡는 등 낚시 삼매경에 빠졌다. 추자도 해역은 강태공에게 최고의 어장으로 알려져 있다. 황해와 남해의 지형상 특징으로 난류와 한류가 교대로 지나면서 플랑크톤 등 물고기의 먹이가 풍부해 가을과 겨울철에 특히 어종들이 몰려드는 지역이다. 그러나 오후 들어 빗발이 거세지면서 오후 6시에는 빗줄기가 시간당 20㎜가 넘는 폭우로 변했다. 1박을 하려던 일정을 바꿔 철수하기로 했다. 선장 김모(46)씨는 오후 7시쯤 낚시꾼들을 태우고 신양항을 출발해 해남으로 향했다. 2m가 넘는 파도가 치면서 배가 심하게 요동쳤다. 같은 시간대 다른 낚시꾼을 태우고 추자도를 출발한 돌고래1호(5t)와 자주 통화하며 안전 운항 여부를 확인했다. 파도와 바람이 더 심해지자 돌고래1호 선장 정모(41)씨는 돌고래호 선장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추자도 북쪽 끝 횡간도 옆 무인도인 녹서에서 만나자고 했다. 당시 풍랑특보는 발효되지 않았지만 기상은 더 나빠졌고 돌고래1호는 추자도로의 회항을 결정했다. 이후 오후 7시 44분부터 김씨에게 2분 간격으로 전화를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시간 이씨 등은 선수 쪽 아래 선실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9명가량이 선실에 있었다. 갑자기 배가 ‘쾅쾅’ 소리를 내며 옆으로 뒤집히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완전히 전복됐다. 깜깜한 밤에 해상에서 배가 순식간에 뒤집히자 낚시꾼들은 크게 동요했다. 생존자 박씨와 이씨는 사고 이후 줄곧 전복된 배 위에서 버텼다. 선장 김씨 등 다른 4명가량도 뒤집힌 배 위에 같이 있었다. 나머지 낚시꾼들은 구명조끼를 허겁지겁 입거나 꺼내 든 채 바다에 뛰어들어 주변 해상에 둥둥 떠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살아 있는 것으로 보였다. 선장 김씨는 “배가 항해를 하면 무선통신이 해경과 연결돼 있어 해경이 반드시 구조하러 온다”며 모두를 안심시켰다. 시간이 흘러도 구조의 손길은 좀처럼 오지 않았다. 급기야 탈진하고 힘이 빠진 사람들이 바다로 떨어져 나갔다. 선장 김씨도 시야에서 사라졌다. 생존자 3명은 밧줄 한쪽을 배 스크루에 묶고 한쪽으로 서로의 몸과 손등을 감았다. 저체온증으로 죽는 것을 막기 위해 서로의 뺨을 때리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9시 3분쯤 사고 연락을 받은 해경은 7분 정도 지나 긴급 출동해 수색에 나섰으나 야간인 데다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돌고래호는 11시간이 흐른 뒤인 6일 오전 6시 25분쯤 추자도 남쪽 무인도 섬생이섬 남쪽 1.1㎞ 해상에서 뒤집힌 채 발견됐다. 인근을 지나던 어선이 신고하고 생존자 3명을 구조했다. 해경은 추가 생존자를 애타게 찾아 나섰다. 실종자 수색에 참여한 대물호 최기훈(43) 선장은 “추자에는 42개 부속 섬이 있어 생존자들이 섬으로 피신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주병철 기자의 세금이야기 3] 탈세와 징수

    정부가 지난 1일 정부 수립후 처음으로 ‘미신고 역외 소득 및 재산 자진신고 제도’를 다음달부터 6개월간 한시적으로 실시한다고 했다. 자진 신고하고 세금을 내면 가산세와 과태료 없이 형사처벌을 등을 면제받거나 경감받을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이다. ●한국, 조세피난처 이전 누적자산 세계 3위 역외 탈세 추징액이 2010년 509억원에서 지난해 1조 2179억원으로 늘었지만 적발된 탈세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평가다. 영국의 한 단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1970~2012년 상반기 조세피난처로 이전된 한국의 자산 누적 금액은 7790억달러로 세계 3위였다고 한다.  비난 역외 뿐이겠는가. 탈세는 누구에게나 유혹의 대상이다. 우리나라 재벌 기업들이 부의 대물림 과정에서 불거지는 것도 탈세 문제다. 나중에 들켜 형사처벌 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옛날에는 어땠을까.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한다. 이집트에는 식민지에서 세금을 거둘때 탈세를 감시하기 위해 탈세 제보자를 뒀다. 탈세가 발각되면 병사를 보내 세금을 징수했고, 제보자에게 탈세액에 대한 약간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시대에도 탈세 제보자에게는 징수 금액에 붙는 가산세의 절반을 포상금으로 지급했다. 중국 한나라시대에는 세금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으면 재산을 전부 몰수했고 제보자 한테는 몰수 재산의 절반을 줬다. ●다인종국가 미국만 탈세제보포상금... 한국도 도입 로마는 좀 특이했다. 탈세 제보자에게 포상금을 주는 제도가 있었으나 세무공무원이 세법에 따라 거둬야 할 세금을 초과해 거두면 그 공무원한테도 벌금을 물렸다. 다만 탈세제보자의 폐해가 너무 심해 서기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탈세 제보를 못하게 하는 칙령을 내렸다. 이게 계기가 돼 지금은 대부분의 나라가 포상제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미국만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고 우리가 이 제도를 도입했다. 로마가 탈세 제보자를 두지 않았던 배경이 흥미롭다. 탈세 제보자의 정보가 중요하지만 이를 둘러싸고 사람간에 생긴 불신을 더 큰 문제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미국이 탈세 제보자를 활용하는 건 다인종으로 모인 나라라는 점에서 그 이유를 찾아야 할 것 같다. 각국에서 온 이민자들로 구성된 국가에서는 법과 원칙이 중요한 잣대가 될 수 밖에 없다. 이게 무너지면 나라가 혼란스러워진다. 우리나라는 워낙 탈세를 교묘하고 지능적으로 하는 데다 규모도 커서 차선책으로 선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로마처럼 서로 불신을 초래하는 부작용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탈세를 막자는 목적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부당 과세 연 1조8000억원... 세무공무원의 책임은?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역외 소득 및 재산에 대한 신고가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알 수 없지만 신고하지 않다가 발각되면 어떤 불이익을 당할 지는 누구보다 잘 아는 국민들이기에 어느 정도의 소득은 있지 않을까 싶다. 한편 국세청이 잘못 부과한 세금이 연간 평균 1조 8000억원에 이르다는 사실이 밝혀져 눈길을 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 2일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서 알려졌다. 2012~2014년 이의신청, 심판청구, 행정소송 등으로 국세청의 세금 부과에 불복한 사례는 3만 8751건(금액 33조 8713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8728건, 5조 3881억원은 이의신청과 심판청구가 인용되거나 행정소송에서 승소했다는 것이다. 로마식으로 따지면 잘못 징수한 세무공무원에게 벌금을 과세해야 한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200년 내려온 잼 요리가 나를 살려… 한국 지점은 가족이 찾는 공간 되길”

    “200년 내려온 잼 요리가 나를 살려… 한국 지점은 가족이 찾는 공간 되길”

    봉긋한 수란을 나이프로 갈랐더니 유정란 특유의 샛노란 노른자가 쫀득한 잉글리시 머핀 위로 흘러내린다. 홀랜다이즈 소스를 묻혀 베어 물면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진다. 미국식 브런치(아침 겸 점심)의 정수라는 에그 베니딕트다. 뉴욕 시민과 일본 여성들을 사로잡은 이 요리로 사라베스 러빈(72)은 ‘브런치의 여왕’ 자리에 올랐다. 세계적인 산해진미가 모인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국내 첫 점포를 연 사라베스 키친의 창업주 러빈을 지난 27일 만났다. 현대백화점은 사라베스 키친을 유치하기 위해 특별히 공을 들였다. 판교점에 입점한 식당 가운데 유일하게 수입패션 매장이 즐비한 2층에 자리를 내줬다. 주말에는 백화점 개점 1시간 30분 전인 오전 9시부터 영업하도록 하는 등 특급 대우를 했다. 사라베스 키친은 조미를 최소화해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린 건강한 음식을 추구한다. 에그 베니딕트 외에도 토마토 수프와 시림프롤 오픈 샌드위치가 유명하다. 미국에 11개, 일본에 4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사라베스 키친이 국내에 들어왔다는 소문에 손님이 몰리면서 개점 첫날인 지난 21일에는 90여팀이 줄을 서고 4시간가량 기다리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뉴욕에서 15시간을 날아온 러빈은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건강하고 활력이 넘쳤다. 에그 베니딕트에 들어가는 빵인 잉글리시 머핀을 들고 “이렇게 왕관 모양으로 빚은 빵은 오직 사라베스에서만 볼 수 있다”고 자랑했다. 두 아이를 낳고 전 남편과 이혼한 뒤 생계 전선에 뛰어든 그를 구원한 것은 러빈 가문에 200년 동안 대물림된 잼 요리법이었다. 러빈의 오렌지·살구 마멀레이드는 미국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마사 스튜어트도 인정한 맛이다. 전 세계 5000개 이상 식료품 매장과 특급호텔에서 선보이고 있다. 즉석에서 잼 뚜껑을 딴 뒤 한 숟갈 퍼서 자신 있게 권하던 러빈은 이렇게 말했다. “이 잼이 바로 나 자신이에요. 이게 없었다면 오늘의 나도, 사라베스 키친도 없었을 겁니다.” 러빈은 자신의 식당이 가족 모두가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기대했다. 1981년 미국 뉴욕에 처음 식당을 낸 그는 “유모차에 탄 채로 내 식당에 왔던 이들이 자식을 낳아 유모차를 끌고 다시 온다”면서 “일본 점포에는 주로 여성 손님이 많지만 한국의 사라베스는 가족 모두가 즐겨 찾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씨줄날줄] 이민계(移民契)/오일만 논설위원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지 20대는 꿈을 잃어 가고 30대는 좌절의 아픔을 겪고 있다. ‘연애· 결혼·출산’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3포 시대’에서 내 집 마련과 인간 관계가 더해진 ‘5포 시대’를 거쳐 ‘꿈과 희망’마저 포기해야 하는 ‘7포 시대’가 된 지도 오래다. 비정한 현실을 접하면서 포기해야 하는 것들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최근에는 ‘n포 시대’라는 유행어가 나왔다. n은 부정수(不定數), 즉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의미인데 거의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다. ‘흙수저’라는 말도 유행하고 있다.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으로 회자됐던 ‘금수저’(부잣집에 태어난 사람)에 빗대 가난한 서민층의 의미인 ‘흙수저’라는 말이 탄생한 것이다. 현실의 높은 벽을 자신의 노력으로 뛰어넘을 수 없을 때 청년들은 좌절한다. 이런 좌절이 공정하지도 못하고 정의롭지 못한 사회 구조에서 비롯됐다고 생각이 들게 되면 좌절은 분노로 변하기 마련이다. 최근 사회문제가 됐던 윤후덕(새정치민주연합)·김태원(새누리당) 의원 자녀들의 변호사 특채 의혹이 불거지면서 부와 권력을 대물림하려는 일부 최상계층들의 민낯이 드러났다. 대학 졸업 후 3년의 세월과 억대의 학비가 필요한 로스쿨 제도가 우리 사회의 기득 권력층 자녀들에게 부와 권력의 대물림 통로로 변하고 있음이 증명된 것이다. 고려나 조선시대에나 가능했던 음서(蔭敍) 제도가 21세기 대한민국 사회에서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젊은 층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것이다. 좌절하고 분노하는 우리 청춘들은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를 ‘헬(hell) 조선’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고용 절벽 앞에서 꿈과 희망을 접어야 하는 판에 고관대작 자녀들의 ‘뒷구멍 취업’을 지켜보면서 억장이 무너져 내린 것이다. 현실이 곧 지옥(hell)이나 다름없다는 이들의 절규가 가슴에 와 닿는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요즘 20대 젊은 층들 사이에서 이민계(移民契)가 유행한다는 보도다. 한국 사회에서 더는 희망을 찾을 수 없는 이들은 삶의 질이 높은 북유럽이나 호주, 뉴질랜드를 주요 대상국으로 삼고 이민에 필요한 목돈을 만들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탈(脫)한국’을 꿈꾸는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전국 20대 이상 8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계층 상승 사다리에 대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81%가 ‘열심히 노력해도 계층 상승 가능성이 작다’고 응답했다. 20대의 경우 2년 전보다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답변이 10.4% 포인트나 늘어 청년층의 좌절감이 심각함을 반영한다. 국민 10명 중 8명은 열심히 노력해도 계층 상승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있고 10명 중 9명은 ‘부와 가난의 대물림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고’,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다’고 믿는 사회는 미래가 암울하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알젠타를 찾아서(KBS2 밤 10시 50분) 대한 체대 4학년 장대높이뛰기 선수인 승희는 과거 눈부신 우승성적과 기록을 뒤로 한 채 현재는 기나긴 슬럼프에 빠져 있다. 설상가상 심해진 무릎 상태로 인해 이제는 예전같이 뛸 수 없다는 좌절감에 운동선수로는 해서 안 되는 일까지 하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과거 한국 육상계를 주름잡고 세계무대에서 활약을 했던 강진아가 승희의 코치를 맡게 되는데…. ■정글의 법칙(SBS 밤 10시) 특별판 히든킹덤 후반전 ‘라스트 헌터’편 8인 8색 헌터들이 몰려온다. ‘브루나이 붉은 강’으로 불리는 생존지에서 자연과 병만족의 치열한 대접전이 펼쳐진다. 붉은 강 속 ‘대물’을 잡기 위해 돌아온 ‘낚시 헌터’ 이태곤, 엑소 찬열, 큰 키로 정글을 제압한 ‘꽃 장신 헌터’ 서효림, 분위기 메이커 하하와 미노. 그리고 족장 김병만을 비롯해 류담과 샘 해밍턴의 반전 모습이 공개된다. ■흑성탈출:반격의 서막(캐치온 오전 10시)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발생한 지 10년이 지나고, 침팬지 시저가 이끄는 진화한 유인원들은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만들고 평화롭게 살아간다. 한편 바이러스로부터 살아남은 극소수의 인간들은 멸종 위기와 가족을 잃은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서로의 존재를 잊고 있던 두 종족은 다시 마주치게 되고, 피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생존을 건 전쟁을 시작한다.
  • [박문각 남부고시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사회

    [박문각 남부고시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사회

    서울신문은 가장 많은 수험생이 응시하는 7·9급 국가직 및 지방직 공무원시험에 대비해 국어·영어·한국사 등 시험 필수과목과 행정학·행정법·사회 등 선택과목에 대한 실전강좌를 마련했다. (문제)다음 그림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단, 물가 상승률은 GDP 디플레이터에 기초해서 구한다) ①경제 규모가 지속적으로 작아지고 있다. ②2010년은 2009년에 비해 물가의 변동이 없다. ③2012년은 2011년에 비해 국내 총생산이 증가하였다. ④2012년의 명목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이다. (해설)①경제 규모는 실질 경제 성장률이 모두 (+)이므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②물가 상승률이 (+)이므로 물가는 상승하였다. ③국내 총생산은 실질 경제 성장률이 (+)이므로 증가하였다. ④‘실질 경제 성장률=명목 경제 성장률-물가 상승률’이다. 따라서 명목 경제 성장률은 실질 경제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의 합으로 구할 수 있다. 2012년의 명목 경제 성장률은 5%(2%+3%)로 양의 값(+)이다. (정답)③ (문제)학교 교육을 보는 (가), (나)의 관점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가)학교 교육은 계층 이동의 사다리로 작용할 수 있다. 학생 각자에게 잠재된 다양한 가능성을 계발하고 다른 계층과 친분 관계를 맺게 하며 학업 과정에서 부딪히는 어려운 상황을 스스로 헤쳐 나가도록 함으로써 교육은 개인의 사회적 성취에 기여한다. 빈곤은 성공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성공에 이르는 과정을 배우지 못한 사람에게 닥치는 것이다. (나)학교 교육만으로 상류층으로 계층 지위가 상승하는 경우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자신의 부모와 비슷한 수준의 계층을 대물림할 뿐이며, 빈곤층보다는 지배 집단의 입장이 학교 교육에 반영되기 십상이다. 학교 교육을 통해 지배집단의 가치나 문화가 학생들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개인의 능력보다는 학생의 사회·경제적 배경이 더 중시된다. ①(가)는 개인의 사회적 성취를 결정하는 성취적 요인보다 귀속적 요인을 강조한다. ②(나)는 학교 교육이 비용과 보상에 대한 개인의 합리적인 판단에 따라 발생함을 강조한다. ③(가)와 달리 (나)는 학교 교육이 부조리한 사회 구조의 유지 수단에 불과하다고 비판한다. ④(나)와 달리 (가)는 학교 교육이 계층 내 수평 이동만을 가능하게 한다고 본다. (해설)(가)는 기능론적 관점, (나)는 갈등론적 관점에 해당한다. ①사회적 성취를 결정하는데 귀속적 요인을 강조하는 것은 갈등론에 해당한다. ②비용과 보상의 합리적 판단을 강조하는 것은 교환 이론에 해당한다. ③학교 교육이 부조리한 사회 구조의 유지 수단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는 것은 갈등론의 입장이다. ④학교 교육이 계층 내 수평 이동만을 가능하게 한다고 보는 것은 갈등론의 입장이다. (정답)③ (문제)다음 사례에서 A씨의 아내가 받는 상속액은? A씨는 아내, 딸 1명, 아들 1명을 둔 가정의 가장이다. 딸과 아들은 모두 미혼이며, 자녀가 없는 상태이다. 어느 날 교통사고로 A씨는 현장에서 사망하였고, 같이 타고 있던 아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사망하였다. 유언장은 없는 상태였고, A씨가 남겨 놓은 재산을 계산해 보니 2억 1000만원이었다. ①6000만원 ②7000만원 ③9000만원 ④1억 5000만원 (해설)A씨가 사망한 직후 아내는 9000만원, 딸과 아들은 각각 6000만원씩 상속받는다. 이후에 아들이 사망하면서 아들의 상속분을 아내가 단독 상속하게 되므로 결국 아내가 받는 상속분은 1억 5000만원이 된다. (정답)④
  • [사설] 권력층 자녀 취업특혜 뿌리 뽑아야

    가관이다. 잇따라 불거지는 국회의원 자녀들의 취업 특혜 의혹에 이런 말이 절로 나온다. 청년 실업이 단군 이래 최악이라는데 일부 의원들이 전화 한 통화나 안면을 동원해 ‘갑질’을 했다고 한다. 이러라고 금배지를 달아 주고 세비를 갖다 바치는 것인지 성토가 쏟아진다. 윤후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로스쿨 출신 변호사인 딸을 자신의 지역구에 입주한 대기업 법무팀에 취업시켰다. 윤 의원은 파주 LG디스플레이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딸이 지원했으니 잘봐 달라는 청탁을 했다고 시인했다. 문제가 불거진 뒤 딸이 자진해 회사를 그만뒀다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여론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이를 국회윤리위원회에 회부하라고 촉구하자 문재인 대표는 뒤늦게 당 윤리심판원에 직권조사를 요청했다.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으니까 등 떠밀려 움직였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연일 이런 야당을 공격하던 새누리당 역시 입이 열 개라도 말할 자격이 없다. 김태원 의원의 아들도 정부법무공단 변호사로 취업한 과정에 특혜 의혹이 짙다니 사실 여부에 앞서 국민 눈에는 그 나물에 그 밥, 도긴개긴으로 비친다. 2013년 법무공단은 ‘법조 경력 5년 이상’으로 공고했던 변호사 지원 자격을 무슨 영문인지 두 달 만에 ‘사법연수원 수료자나 로스쿨 졸업자’로 바꿔 재판연구원 근무가 끝나지도 않은 로스쿨 출신의 김 의원 아들을 채용해 100일이 지나서야 업무에 투입했다고 한다. 사법연수원 출신 변호사 572명은 손범규 당시 공단 이사장과 김 의원의 남다른 친분이 특혜 채용으로 이어졌다면서 법무공단에 취업 평가자료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의원들의 로스쿨 출신 자녀 채용 시비는 이뿐만이 아니다. 감사원도 전직 국회의원과 간부의 자녀들이 원내 변호사를 꿰차는 과정이 석연찮아 법조인들이 국민감사를 청구해 놓고 있다. 사정이 이러니 고위 공직자 자녀 특혜 관리법이라도 만들어야 할 판이다. 116만여명의 청년 실업자가 ‘5포·7포 세대’라며 자조하고 있는 현실이다. 스펙 하나 더 쌓겠다고 온갖 허드레 알바를 견디는 청년 구직자들이 넘쳐난다. 부모 권력의 후광이 대물림되는 현대판 음서제가 이들을 더 좌절시켜서는 안 된다. 제 식구 감싸기로 국민 불신을 키우지 말고 지금이라도 국회는 땅에 떨어진 윤리의식을 수습해야 한다. 문제 의원들의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준의 징계 조치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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