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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대권 행보 본격화…‘헌재 폐지, 입시제도 개혁’ 공약

    홍준표, 대권 행보 본격화…‘헌재 폐지, 입시제도 개혁’ 공약

    홍준표 대구시장이 헌법재판소 폐지와 대학입시 제도 개혁 등을 언급하며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섰다. 홍 시장은 7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정쟁과 갈등의 상징이 돼버린 헌법재판소를 폐지하고 대법관을 4명 증원해 대법원에 헌법 재판부를 신설하도록 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87년 개헌 당시 독일식 헌법재판소 제도를 도입했지만, 구성상 정치적인 영향 때문에 제 기능을 행사하지 못하고 늘 정쟁의 중심에 서 있었다”며 “극단적인 이념을 가진 헌법재판관 후보도 등장하게 돼 헌재 무용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또 헌재 판결을 신뢰할 수 없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대법원은 법 논리에 따라 결론을 내지만, 헌재는 결론을 내놓고 결론에 법 논리를 꿰맞추는 판결을 하는 경우가 많아 그 판결의 신뢰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며 “헌법재판 제도를 바꿀 때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헌 시 최우선으로 고려할 요소가 정쟁의 상징이 돼버린 헌재 폐지”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전날(6일) 대학입시 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현행 입시제도를 두고는 “상류층 자제들만 일류대학에 들어가는 음서제도(蔭敍制度)에 불과한 신분의 대물림”이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대학입시에서 수능기준 선발은 18.5%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대학별 자율적인 수백 가지 정성평가로 이뤄지는 현 입시제도는 불합리할 뿐만아니라 부정, 특혜 입학의 소지가 그만큼 크다”고 진단 한 뒤 “인생의 출발점부터 부정이 난무한다면 그 얼마나 많은 청춘이 절망하고 세상을 원망하겠나”라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수능시험 2번을 치르게 하고 EBS 강좌 출제 비율을 높이는 등 구체적인 입시 개혁 방안도 공개했다. 그는 “입시 제도를 누구라도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인 방법으로 바꿔야 한다”며 “1년에 수능을 2번 치고 그중 좋은 점수로 대학에 들어가도록 단순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교는 평준화하면서 왜 입시제도는 부정이 난무하도록 방치하느냐”며 “수능시험 출제는 EBS 강좌에서 80% 이상 출제하도록 해서 산골학생들도 EBS만 열심히 공부하면 어느 대학이라도 갈 수 있는 제도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자신의 대선 출마에 대해 “30년 준비한 경륜과 국정철학으로 박근혜 탄핵 때처럼 패전처리 투수가 아닌 대한민국 구원투수가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편, 홍 시장은 이번주 중 대구시장 직에서 사퇴한 뒤 오는 1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 우원식 국회의장 “가슴에 단 동백꽃 배지, 제주의 아픔 기억하겠다는 다짐입니다”

    우원식 국회의장 “가슴에 단 동백꽃 배지, 제주의 아픔 기억하겠다는 다짐입니다”

    #제77주년 4·3추념식에 참석한 유족 등 2만여 참석자들의 가슴을 울린 우원식 국회의장“한날한시 숨 죽여 흐느낀 제삿날이 수십년, 없는 죄가 대물림되며 삶을 옥죈 날이 또 수십년, ‘살민 살아진다’며 서로 의지해 버틴 날이 수십년, 그 긴 통곡의 세월을 견뎌 마침내 진실의 시간, 정의와 평화의 역사를 열어온 4·3생존희생자와 유가족, 제주도민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제주시 봉개동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7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이 추념사를 할 때 객석에서 일부 “물러나라, 사과하라”하며 잠시 소동이 빚어졌던 것과 달리 우 의장이 추도사를 할 때는 2만여명의 참석자들이 숨죽이며 가슴을 울리는 추도사를 경청했다. 우 의장은 “4·3 특별법과 함께 국가 차원의 조치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가 적지 않다. 실종자 확인, 유해발굴, 재심재판, 합당한 보상 등 불행한 역사가 남긴 상흔을 온전히 치유하려면 해야 할 일들”이라며 “원통한 마음이 모두 풀리는 해원의 날까지 국회가 제주와 함께 그 길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가슴에 달린 동백꽃 배지가 그 약속이며 4·3영령들의 상징인 배지를 다는 것은 제주의 아픔을 기억하겠다는 다짐이고 피맺힌 한을 함께 풀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 4·3이 묻는다. 국가는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 헌법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잠시 목소리를 가다듬은 우 의장은 “4·3이 묻는다. 국가는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 제주의 무고한 국민은 정부가 내린 포고령과 계엄령 하에서 무참히 희생당했다”며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헌법이 공포되고 석 달이 채 되지 않을 때였다”고 전했다. 이어 “군경의 총구가 국민을 향했고 민주공화국은 배반당했다”며 “4·19와 5·18의 불의한 권력이 다시 국민을 겨눴을 때 우리는 묻고 또 물었다. ‘국가는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 헌법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이 질문에 답하며 우리는 민주주의를 발전시켰고 나라를 바로 세웠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다시 4·3이 묻는다. 대한민국은 어떤 공동체로 나가야 하는가”라며 “4·3 가해자들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적으로 규정하고 낙인찍어 제거하고 배제하고 차별했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서 일어난 적대와 선동, 혐오와 폭력도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4·3 제주는 아픈 역사를 숨김없이 드러내 잘못은 밝히고 해결 과정을 통해 서로를 치유하고 화해하는 길, 진실에 발 디딘 그 자리에서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념의 이름으로 벌인 국가폭력과 이를 극복한 제주의 역사 세계인에 인권··평화 메시지로또한 그는 “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냉전과 분단의 틈에서 이념의 이름으로 벌인 국가폭력과 이를 극복한 제주의 역사가 세계인을 향한 인권과 평화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4·3이 세계인의 기억과 역사가 되는 그 길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도 한걸음 더 전진할 것”이라며 4·3수형인 직권재심 법정에서 재판부가 전원 무죄를 선고한 한 구절로 인사를 마무리했다. “피고인들은 극심한 이념대립속에 희생됐고 목숨마저 빼앗겼다. 피고인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말한다. 당신은 서러워할 봄이라도 있지만 당신과 딱 한번의 봄이라도 살고 싶은 제주의 마음을 함께 4·3 영령의 안식을 빕니다. 억울함 내려놓으시고 편히 쉬소서.” 추념식을 앞두고 위령단에 하얀 국화를 내려놓으며 참배하던 유족 김창희(74)씨는 “1947년 할머니와 아버지(김만오·서귀포 서호리)가 군인이 쏜 총알 하나에 할머니는 다리가 다치고 아버지는 대퇴부를 맞아 후유장애로 한평생을 살다가 2017년 세상을 뜨셨다”는 사연을 얘기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김 씨는 “아직도 4·3의 완전히 해결되지 못했고 작별하지 못하고 있다”며 “4·3과 관련한 이념분쟁을 이제 끝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 “용서하고 화해하며 다시 일어선 4·3의 숨결로 대한민국 미래로 나아가길”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 “용서하고 화해하며 다시 일어선 4·3의 숨결로 대한민국 미래로 나아가길”

    #제77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 ‘평화의 종’ 첫 타종으로 시작 2만여몀 참석 “제주 4·3 정신은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화합과 상생의 가르침을 주고 있다.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며 다시 일어선 4·3의 숨결로 대한민국을 하나로 모으고 미래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추념광장에서 열린 제77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이념과 세대, 지역과 계층 간의 갈등을 넘어서지 못하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어려우며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도 불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한 ‘4·3의 숨결은 역사로, 평화의 물결은 세계로!’를 주제로 열린 추모식에는 4·3생존희생자와 유족 등 약 2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한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우원식 국회의장,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형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도 추모의 뜻을 함께했다. 특히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앞둔 시점에서 제주4·3의 보편적 가치를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의미 있는행사로 진행됐다. 추념식은 오전 10시 제주 전역에 울린 묵념 사이렌과 함께 추념광장의 ‘평화의 종’ 타종으로 시작됐다. 4·3의 아픈 기억을 간직한 유족들을 위로하고 화해와 상생의 의미를 담은 이번 타종은, 세계평화의 섬 선포 20주년을 맞아 4·3의 평화 메시지를 세계로 확산하는 뜻깊은 순간이 됐다. 4·3기간 7년과 77주년을 상징하는 7번의 타종은 오영훈 도지사, 이상봉 도의회의장, 김광수 교육감, 김창범 유족회장, 정영남 재향경우회장, 유족 문혜형 씨, 유족 김해나 양이 함께했다. 이들의 타종 장면은 인공지능(AI) 기술로 제작된 영상으로 상영됐다. #우원식 국회의장 “오늘 가슴에 달린 동백꽃 배지… 제주 아픔 기억하겠다는 다짐”이어 이어진 우원식 국회의장의 추도사는 2만여명의 가슴을 울렸다. 우 의장은 “한날한시 숨 죽여 흐느낀 제삿날이 수십년, 없는 죄가 대물림되며 삶을 옥죈 날이 또 수십년, ‘살민 살아진다’며 서로 의지해 버틴 날이 수십년, 그 긴 통곡의 세월을 견뎌 마침내 진실의 시간, 정의와 평화의 역사를 열어온 4·3생존희생자와 유가족, 제주도민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고 운을 뗀 뒤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가 적지 않다. 실종자 확인, 유해발굴, 재심재판, 합당한 보상 등 불행한 역사가 남긴 상흔을 온전히 치유하려면 해야 할 일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원통한 마음이 모두 풀리는 해원의 날까지 제주와 함께 그 길을 지키겠다”면서 “오늘 가슴에 달린 동백꽃 배지가 그 약속이며 4·3영령들의 상징인 배지를 다는 것은 제주의 아픔을 기억하겠다는 다짐이고 피맺힌 한을 함께 풀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 오영훈 지사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 개정… 진실화해위원회 반드시 출범해야”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1948년 4월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비극이 바로 이 땅 제주를 뒤덮었다”며 “그날 이후, 일흔일곱 번 해가 바뀌는 동안 우리는 침묵의 무게를 견디고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평화와 상생을 향해 걸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폭력의 실체를 바로잡기 위한 진실 규명과 광풍에 휩쓸린 억울한 이들의 명예 회복 두 개의 줄기로 시작된 제주4·3의 극복 과정은 과거사 해결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제시했고, 오늘날 전 세계를 선도하는 평화와 인권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 개정으로 3기 진실화해위원회가 반드시 출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지사는 “육지에서 희생된 제주도민들의 유해를 찾는 노력이 중단되면 김천 돌고개, 전주 황방산 등지에서 희생된 분들을 찾아내는 컨트롤타워가 사라진다”며 유해 발굴과 유전자 대조 과정의 지속을 강력히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오 지사는 “헌법 위에 군림하려는 권력은 언제나 역사의 심판을 받았다”며 “4·3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헌법의 가치 위에 흔들리지 않는 정의와 꺼지지 않는 평화의 불빛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창범 4·3희생자 유족회장은 “그동안 유족들은 가족이 학살당한 슬픔을 하소연할 곳도 없이 엄혹한 시절을 보냈으나, 유족과 도민의 노력으로 희생자 보상금 지급과 명예회복의 길이 열렸다”며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성원과 유해 발굴을 위한 법적 토대 마련을 요청했다. 이어 “잘못된 역사를 반성하고 해결하지 않으면 반복된다”면서 “대한민국이 국민의 아픔을 보듬는 정의와 양심의 공동체로, 평화와 인권을 존중하는 진정한 민주국가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추념식에서는 데옥시리보핵산(DNA) 검사로 75년 만에 신원이 확인된 고(故) 김희숙 희생자 가족의 사연이 소개됐다. 손자 김경현 씨는 지난해 여름 아버지를 위해 직접 나서 유가족 채혈을 했고, 그 결과 섯알오름이 아닌 제주공항에 묻혀 있던 할아버지의 유해를 찾을 수 있었다. 증손녀 김해나 양은 “한강 작가님은 ‘작별하지 않는다’에서 작별할 수 없는 아픔을 얘기했는데, 우리 가족은 이제 오랫동안의 아픔과 작별하고 이제는 증조할아버지를 잘 보내드릴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 文 “이번 계엄의 광기, ‘제주4·3’서 찾을 수 있어”

    文 “이번 계엄의 광기, ‘제주4·3’서 찾을 수 있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번 계엄 내란이 적나라하게 보여준 군사력으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절멸시키려는 광기와 야만의 원형을 제주 4·3에서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30일 페이스북에 제주 4·3 생존자와 유족의 구술 기록 등을 담은 책 ‘기나긴 침묵 밖으로’를 추천하는 글을 올렸다. 문 전 대통령은 “나라가 이 지경이니 책 읽을 기분이 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4·3을 제대로 알고 기억하는 일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국가 폭력이 자행한 가장 큰 비극이며, 아직도 청산되지 않고 이어져 내려오는 역사이기 때문”이라면서 “청산되지 않은 역사는 대물림되기 마련”이라고 했다. 이어 “이 책을 읽고 제주에 오갈 때 여전히 남아있는 그 흔적들을 잠시라도 떠올려준다면 4·3 희생자들과 제주도민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4세에 캐리어 끌고 학원 입성… 교육 첫 단추부터 ‘부의 대물림’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4세에 캐리어 끌고 학원 입성… 교육 첫 단추부터 ‘부의 대물림’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학원비 비싸도 입학 경쟁 치열책·간식 등 담긴 큰 가방 메고 등원‘4세·7세 고시’까지 선행학습 열풍강남 ‘초등 의대반’은 타 지역 확산부모의 불안을 먹고 자란 사교육저소득층·고소득층 사교육비 지출월 47만 1000원까지 격차 벌어져“방과후 수업만으론 뒤처질까 봐…” 1987년 개정된 헌법 31조는 교육권을 국민의 기본권으로 명시해 교육의 기회균등과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87체제’에 명문화된 교육의 권리 보장은 날이 갈수록 몸집을 키워 가는 사교육 시장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최근에는 영어유치원(유아 대상 영어학원)에 들어가기 위한 시험을 의미하는 ‘4세 고시’, 유명 학원에 가기 위한 시험인 ‘7세 고시’까지 등장했다. 저소득층 등 사회 취약계층의 교육권이 위협당하고 과거 ‘사다리’로 여겨졌던 교육은 부를 대물림하는 수단이 된 것이다. 실질적인 교육 격차 해소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엄마 전화 온다, 학원 갈 시간이네.” 지난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카페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 A군이 졸린 표정으로 휴대전화를 바라보고 있었다. A군 옆에는 줄넘기·태권도 학원 이름이 적힌 가방과 각종 교재가 가득 담긴 에코백, 간식 거리가 담겨 있는 쇼핑백 등 한 무더기의 짐이 있었다. A군은 익숙한 듯 샤프와 지우개를 꺼내 중학교 과정 수학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같은 시간 카페 맞은편의 한 유명 어학원 앞에선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아이 여럿이 부모, 조부모의 손을 잡고 차에서 내리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자기 키만 한 큰 가방을 메거나 아동용 캐리어를 끌고 학원 안으로 들어갔다. 영어유치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의대반 등 어린 나이에 시작되는 사교육은 강남만의 일이 아니다. 초등학교 3학년생과 유치원생까지 두 아들을 키우는 김모(39)씨는 “둘째를 영어유치원으로 옮기면서 아이들 교육비로 한 달에 320만~330만원이 나간다”며 “영어유치원만 해도 월 140만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경기 고양시에 사는 박모(38)씨도 하나뿐인 유치원생 딸을 영어·수학·미술·태권도 학원에 보내고 있다. 박씨는 “영어유치원은 너무 비싸서 엄두가 안 나고, 유치원 하원 이후 퇴근할 때까지 여러 학원을 보내고 있다”며 “한 달 학원비만 100만원 정도”라고 했다. 실제로 교육부의 ‘2024 유아 사교육비 시험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7~9월 국내 6세 미만 미취학 아동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3만 2000원으로 집계됐다. 4세·7세 고시가 지나면 사교육비 지출은 더 커진다.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둔 직장인 구모(39)씨는 “지금도 월 100만원이 학원비로 들어가는데, 본격적으로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 과목 학원을 보내기 시작하면 월 200만원은 쉽게 넘지 않겠느냐”며 “학교 돌봄도 있지만, 아이에게 크게 도움이 되진 않기 때문에 학원을 여러 군데 보내고 있다”고 했다. 지난 13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초중고교 학생들의 사교육비는 29조 2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2조 1000억원(7.7%)이나 늘었다. 학생 10명 중 8명이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9만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사교육비는 소득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부모의 소득이 자녀 교육의 격차로 이어진다는 얘기다. 공교육은 무너지고 사교육에 기대는 구조가 여전한 상황에서 교육은 ‘사다리’가 되기는커녕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월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와 가장 낮은 소득구간(통계청 기준)에 속한 가구 간 지출 격차는 2017년 38만 9000원에서 2024년 47만 1000원으로 해마다 벌어지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키우는 유모(40)씨는 “다른 아이들처럼 학원을 여러 곳 보내 줄 수 있는 형편이 안 된다”며 “학교 돌봄교실이나 방과후 수업 등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지만,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유치원생 자녀를 키우는 최모(37)씨는 “한 달에 100만원이 훌쩍 넘는 영어유치원이나 교육과정, 학습법이 일반 유치원과 다르고 소수만 모집하는 ‘놀이학교’ 같은 곳에 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불안이 커지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조상식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는 “철저하게 돈으로 나뉘어 있는 사교육 시장은 진입 장벽을 만들면서 사회 불평등을 고착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檢, 음주운전·불법숙박업 혐의 문다혜 징역 1년 구형

    檢, 음주운전·불법숙박업 혐의 문다혜 징역 1년 구형

    음주운전과 불법 숙박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42)씨에게 징역 1년이 구형됐다. 문씨에 대한 선고는 다음달 17일 열린다. 검찰은 20일 서울서부지법 형사5단독 김형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음주운전 혈중 알코올 수치가 높았고, 대인·대물 교통사고를 발생시킨 점, 교통사고를 발생시킨 점, 공중위생관리법 위반과 관련해 5년간 1억 3600만원의 수익을 낸 점을 고려해달라”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날 목발을 짚은 채 검정 코트를 입고 법정에 선 문씨는 자리에서 일어나 “제가 저지른 범죄를 인정하고 깊이 뉘우친다”며 “앞으로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로 굳게 다짐하며 선처를 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씨의 변호인도 최종변론에서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했고 피해자는 처벌 불원 의사를 밝혔다”며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역시 동종전과가 없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문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힌 혐의를 받는다. 당시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을 초과한 0.149%였다. 제주와 서울 영등포구에서 주택과 오피스텔을 이용해 미신고 숙박업소를 운영한 혐의도 있다.
  • 음주운전·불법숙박업 혐의 문다혜씨, 검찰 징역 1년 구형

    음주운전·불법숙박업 혐의 문다혜씨, 검찰 징역 1년 구형

    음주운전과 불법 숙박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42)씨에게 징역 1년이 구형됐다. 문씨에 대한 선고는 다음달 17일 열린다. 검찰은 20일 서울서부지법 형사5단독 김형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문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음주운전 혈중 알코올 수치가 높고 개인 대물 교통사고를 발생시킨 점, 공중위생관리법 위반과 관련해 약 5년간 합계 1억 3600만원 상당의 수익을 내 고액인 점을 고려해 달라”고 밝혔다. 이날 목발을 짚은 채 검정 코트를 입고 법정에 선 문씨는 “제가 저지른 범죄를 인정하고 깊이 뉘우친다”며 “앞으로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로 굳게 다짐하며 선처를 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힌 혐의를 받는다. 당시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을 초과한 0.149%로 조사됐다. 이후 문씨가 제주와 서울 영등포구 등에서 단독주택과 오피스텔을 이용해 미신고 숙박업소를 운영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으며 서부지검에서 해당 사안을 넘겨받아 수사했다.
  • 검찰, ‘음주운전 등 혐의’ 문다혜에 징역 1년 구형

    검찰, ‘음주운전 등 혐의’ 문다혜에 징역 1년 구형

    검찰이 음주운전과 불법 숙박업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에 대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5단독 김형석 부장판사 주재로 20일 열린 다혜씨의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 사건 첫 공판기일에서 검찰은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높았고 음주운전으로 개인 대물 교통사고를 발생시킨 점, 공중위생관리법 위반과 관련해 약 5년간 합계 1억3천600만원의 수익을 내 고액인 점을 고려해 달라”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다혜씨는 지난해 10월 음주 상태로 차량을 몰다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차선을 변경하다 뒤에 있던 택시와 충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다혜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08%) 수준을 초과한 0.149%였다. 이와 함께 영등포구 오피스텔과 양평동 빌라,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에 있는 단독주택을 불법 숙박업소로 운영한 혐의도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5일 다혜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당시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일으킨 점, 미신고 숙박업 운영기간이 장기이고 그로 인해 취득한 수익이 다액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7대 종교인, DMZ 385㎞ 순례…‘화해·평화’ 염원 담은 분단 80주년 행사

    7대 종교인, DMZ 385㎞ 순례…‘화해·평화’ 염원 담은 분단 80주년 행사

    국내 7대 종교인들이 분단 80주년을 맞아 민족 화해와 평화를 염원하며 비무장지대(DMZ) 385㎞ 도보 순례 행사를 연다. ‘2025 DMZ 생명평화순례 준비위원회’(준비위)는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민족종교 교인으로 이뤄진 순례단이 DMZ 일대를 걷는 순례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4대 종교 성직자 순례에 이은 두 번째 행사로, 올해는 7대 종교로 영역을 확장했다. 참가자들은 5월 19일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를 출발해 6월 6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까지 걸을 예정이다. 준비위는 “우리 종교인들은 분단의 시간을 살아오면서 우리 안에 내재해 80년 동안 대물림된 증오와 적대감의 근원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서로에게 가했던 끔찍한 만행과 그로 인한 씻을 수 없는 피해와 희생을 기억하며, 분단의 시간 속에 희생된 모든 이들을 위로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행사에 참여하는 7대 종교 성직자와 수도자는 약 25명이다. 385㎞에 달하는 전 구간을 걸어서 이동한다. 준비위는 종교별로 집중 운영 구간을 지정해 신자와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 경기도, 법인 택시 운전자 단체보험료 지원···운전자 1인당 月 2만 원

    경기도, 법인 택시 운전자 단체보험료 지원···운전자 1인당 月 2만 원

    경기도가 올해부터 도내 법인 택시 운수종사자의 처우 개선과 교통안전 강화를 위해 단체보험료를 지원한다. 장시간 운행으로 사고 발생 빈도가 높은 법인 택시 운전자들의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고,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다. 이 사업은 이달(3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며, 기존에 가입된 개인 운전자보험과 단체보험 간의 중복되는 보장 항목은 운수종사자와 보험사가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경기도 내 법인 택시 운수종사자 1만 1,166명으로, 각 법인 택시 회사를 통해 운전자 단체보험료를 월 2만 원씩 10개월 동안 지원할 계획이다. 법인 택시 운전자가 부담하던 상해사망, 후유장애, 입원·수술비 등에 대비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운전자 처우 개선과 근로 환경 개선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기존 전국택시공제조합 보험 가입은 대인과 대물만 보장받을 수 있고 기사에 대한 보장은 없다. 다만, 전체 31개 시군 중 수원, 용인, 화성, 성남, 남양주, 평택, 안양, 시흥, 광명, 오산, 이천, 의왕, 포천, 과천, 가평 등 15개 시군만 지원되고 나머지 16개 시군은 참여하지 않는다. 김성환 경기도 택시교통과장은 “법인 택시 운전자의 하루 평균 근무 시간이 13시간에 달하고, 하루 평균 282km를 주행하는 등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면서 사고율도 8.6%로 개인택시(4.4%), 승용차(0.5%)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준”이라며 “장시간 운행으로 인해 사고 발생빈도가 높은 법인 택시 운전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도민의 안전과 서비스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행정적인 협의와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20억 아파트 물려받아도 상속세 0원

    20억 아파트 물려받아도 상속세 0원

    각자 상속받은 만큼만 세금 부과정부 “2028년 ‘유산취득세’ 전환” 상속되는 재산에 세금을 매기는 유산세 방식이 75년 만에 수술대에 오른다. 피상속인(사망자)이 물려주는 총재산이 아닌 개별 상속인(배우자·자녀)이 각각 물려받는 재산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유산취득세)이 추진된다. 정부안대로 상속세 및 증여세법이 개정되면 ‘N분의1’ 과세로 과세표준(과표)이 내려가 세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상속세 인적 공제와 배우자 공제도 개편된다. 지금은 서울의 10억원대 아파트를 물려받을 때 상속세를 내야 하지만, 2028년부터는 20억원까진 상속세가 면제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이런 내용의 ‘유산취득세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상속재산 전체에 부과한 세금을 상속인별로 나눠 내는 유산세 방식이 적용됐다. 유산취득세로 전환되면 세금이 줄어든다. 상속세율 체계가 상속재산 규모가 클수록 높아지는 누진 구조이기 때문이다. 30억원을 3명이 10억원씩 물려받을 때, 물려주는 30억원은 세율 40% 구간에 있지만, 물려받는 10억원은 세율 30% 구간에 있다는 점을 보면 이해하기 쉽다. 정정훈 세제실장은 “실제 상속받는 재산에 따라 세금이 결정되기 때문에 과세 형평성이 높아지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가깝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상속세를 매기는 24개국 중 유산세 방식을 채택한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덴마크 등 4개국뿐이다. 세금이 부과되는 상속액 규모를 줄여 주는 공제 제도도 세금을 더 깎아 주는 방향으로 바뀐다. 현행 상속세 공제는 기초공제(2억원)와 자녀공제(1인당 5000만원)를 아우르는 인적공제와 일괄공제(5억원) 중 혜택이 큰 것을 선택하게 돼 있다. 여기에 배우자 공제(5억~30억원)가 추가된다. 상속세 대상자들은 대부분 일괄공제를 택해 왔다. 자녀가 6명이어야 기초공제 2억원을 더해 인적공제액이 일괄공제와 같은 5억원에 이르러서다. 그 결과 일괄공제 5억원에 배우자 공제 5억원을 더한 10억원이 사실상 상속세 부과 기준선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일괄공제가 도입된 1997년 이후 경제 규모가 커지고 집값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당시 작은 빌딩 한 채 값이었던 10억원은 이제 아파트 한 채 값이 됐다. 서울의 아파트 중간 가격이 지난해 6월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하면서 아파트 한 채를 가진 중산층도 상속세를 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서울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13억 8289만원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29년째 유지돼 온 일괄공제를 폐지하고 유산취득세 방식에 부합하는 1인당 5억원의 기본공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자녀가 많을수록 공제 혜택이 늘어나는 구조다. 배우자 공제 최소액은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두 배 확대한다. 그러면 상속세 면세 지점은 4인가구 기준으로 배우자 공제 10억원에 자녀공제 10억원(5억+5억원)을 더해 20억원까지 높아진다. 실거래가 20억원 안팎인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84㎡ 한 채를 물려줘도 상속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유산취득세 도입에 공제 확대 효과가 더해져 고액 자산가의 세 부담도 줄어든다. 상속재산 30억원을 배우자와 자녀 2명이 10억원씩 물려받는다고 가정해 보자. 지금은 배우자 공제 10억원과 일괄공제 5억원을 더한 15억원까지 공제되고 남은 15억원에 대해 4억 4000만원의 세금이 부과된다. 법이 개정되면 배우자는 10억원이 공제돼 면세되고 자녀 2명은 5억원씩 공제받아 남은 5억원에 대해 각각 9000만원의 세금만 내면 된다. 총세액은 1억 8000만원으로 기존보다 2억 6000만원(59.1%)의 절세 효과가 생긴다. 상속재산 50억원을 배우자 20억원, 자녀A 15억원, 자녀B 15억원씩 물려받으면 상속세는 기존 8억 4000만원에서 4억 8000만원으로 3억 6000만원(42.9%) 줄어든다. 때문에 과세 방식 개편에 따른 중산층 세 부담이 합리화되는 측면도 있지만 ‘부자 감세’ 논란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부의 대물림 방지’를 위해 도입된 상속세 취지가 훼손될 우려도 있다. 현행 유산세 방식은 상속재산 전체에 누진세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자산 규모가 클수록 세금이 많아진다. 하지만 유산취득세는 상속인별 과세여서 물려주는 재산은 같아도 상속인이 많을수록 세 부담이 분산된다. 따라서 여당이 추진하는 ‘배우자 상속세 폐지’처럼 ‘초부자 감세’까진 아니어도 30억원 이상 자산가 가족에게 돌아가는 감세 혜택은 커질 수 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상속재산을 쪼갤수록 과표가 낮아져 세금이 줄기 때문에 30억원 초과 구간의 감소폭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세수 감소 효과는 연 2조원으로 추산됐다. 2023년 기준 상속세수 8조 5400억원의 23.4%에 해당하는 규모다. 개편안은 올해 상속세 및 증여세법이 개정되면 2026~2027년 2년간 과세 시스템을 정비한 뒤 2028년 시행된다.
  • 외환위기와 함께 무너진 계층 사다리… ‘N포 세대’만 늘었다[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외환위기와 함께 무너진 계층 사다리… ‘N포 세대’만 늘었다[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계층 간 순자산 격차 키운 집값 상승무주택 18% 늘 때 다주택 43% 껑충상하위 10% 소득 격차 첫 2억 넘어직업·인적 자본까지 ‘부의 대물림’1년간 소득분위 상승 국민 18% 그쳐청년 10명 중 8명 “불평등 심각해져”“국가는 적정한 소득 분배와 시장 지배 및 경제력 남용 방지, 경제 주체 간 조화를 통해 경제 민주화를 실현할 수 있다.”(헌법 제119조 제2항) ‘87년 헌법’은 1970~1980년대 압축 성장 과정에서 생긴 경제·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가 노력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헌법에 처음 명시했다. 정부 주도의 산업·통상·거시경제 정책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궜지만 민주주의와 인권은 짓눌리고 사회 모순도 깊어졌다는 반성에서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대선 때마다 진보는 물론 보수 후보까지 경제 민주화를 선거 구호로 내건 것은 불평등을 좌시할 수 없다는 데 공감해서이지만, 대부분 선언적 구호에 그쳤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양극화의 그늘은 점점 짙어졌고 계층 사다리마저 허물어지면서 저성장 늪에 빠져든 한국 사회의 재도약을 가로막고 있다. #.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모(34)씨는 여자친구와 신혼집·결혼 비용 문제로 다투다 결국 파혼했다.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며 서울의 대학을 졸업했지만 학자금 대출 갚기에 늘 빠듯했다. 서울에서 신혼집 전세 자금을 마련할 형편은 못 됐다. 친구들처럼 예식장비,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비, 신혼여행비로 1000만원을 쓸 여윳돈도 없었다. 대출도 고려했지만 신축 아파트 전세금은 역부족이었다. #. 비슷한 연배의 명문대 출신 법조인 유모(33)씨는 서울 서초구 20평대 자가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다. 모아 놓은 돈이 없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법조인 출신 아버지의 도움이 있었다. 부모의 재산뿐 아니라 좋은 직업과 사회경제적 지위, 인적 자본까지 확대 유지된 것이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소득 상하위 10% 간 연소득 격차는 2억 32만원으로 집계됐다. 격차가 2억원 이상으로 벌어진 건 처음이다. 소득 상위 10%의 연소득은 2억 1051만원, 하위 10%의 연소득은 1019만원이었다. 배율로는 20.66배다. 분배 지표도 빨간불이다. 상위 20%의 처분가능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2023년 5.72배였다. 상위 20% 소득이 하위 20%의 5.72배라는 뜻이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8.25배) 이후 개선되는 흐름이다가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5.75배) 이후 둔화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소득 격차 개선세가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계층 간 자산 격차를 키운 건 부동산이다. 서울의 집값 상승이 자산 양극화를 불러왔다. 2022년 유주택 가구 중 상위 1%의 평균 가액은 29억 4500만원, 하위 10%는 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격차가 98배에 이른다. 상위 1%가 소유한 주택 수는 평균 4.68채로 전체 주택 보유 가구 평균 1.34채보다 3.5배가량 많았다. 유주택자와 무주택자의 자산 틈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2018~2020년 무주택 임차 가구의 순자산은 18.0%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1주택 가구는 26.2%, 다주택 가구는 43.4% 증가했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소득보다 자산이 증식하는 속도가 훨씬 빨라 부의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고 분석했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더는 통용되지 않는 시대다.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 교육 수준과 직업을 좌우하면서 인생 역전도 신기루가 됐다. 2022년 소득이 늘어 소득 분위가 상승한 국민은 17.6%에 그쳤다. 1년 동안 계층 사다리를 오른 사람이 5명 중 1명에도 못 미쳤다. 2017년 소득 하위 20%(1분위)에 속했던 사람 가운데 3명 중 1명(31.3%)은 5년 뒤에도 여전히 1분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계층 상승 가능성을 비관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한국행정연구원에 따르면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청년은 1990~1994년 8.4%에서 2016~2020년 20.8%로 확대됐다. 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해 낙담하는 청년이 26년 만에 약 2.5배 늘어난 것이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설문조사(2022년)를 보면 청년 84.9%가 ‘지난 10년간 한국 사회 불평등이 더 심각해졌다’고 응답했다. 안간힘을 써도 삶의 목표에 도달하기는커녕 소득 분위 상승조차 어렵게 되자 계층 상승을 포기한 이른바 ‘계포족’도 등장했다. 인간관계, 희망, 학업, 건강 등 삶의 기본적인 요소까지 포기하는 ‘N포 세대’와 비슷한 개념이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인 0.7명대까지 곤두박질친 것도 결혼 비용과 내 집 마련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 탓이 크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노동 소득과 자산 격차에서 비롯된 객관적 양극화는 ‘헬조선’ 같은 분노와 혐오 심리가 담긴 주관적 양극화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정부도 손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가장 많은 예산을 복지 분야에 쏟았다. 고용 예산까지 더하면 한 해 예산의 40%에 이른다. 하지만 양극화는 되레 심해졌다. 한국재정정책학회에 따르면 한국의 지니계수는 1990년부터 30년간 0.08 뛰었다. 지니계수는 소득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표로 0에 가까울수록 평등,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다는 의미다. 이종하 조선대 무역학과 교수는 “이 기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0.05)보다 양극화 심화가 2배 가까이 빨랐다”고 했다. 이 명예교수는 “정부 정책이 양극화라는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엔 미온적이며 형식적이었다”고 비판했다.
  • “취업도 빈익빈 부익부” “빽 없는 게 죄”… 청년들 분노 넘어 무력감

    “취업도 빈익빈 부익부” “빽 없는 게 죄”… 청년들 분노 넘어 무력감

    취업한파 속 공공기관마저 불공정공시족 ‘꿈의 직장’ 민낯에 박탈감“이번엔 뿌리 뽑아야 미래가 있다”공직채용 시스템 전반 개선 목소리 “부모 ‘빽’ 없는 게 죄라는 생각까지 들어요.” “공무원 채용은 공정하다는 상식이 박살 났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취업 대물림이라니….” 재직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승진이 빨라 공무원 지망생들에게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채용 과정이 특혜로 얼룩져 있었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청년층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취업 한파에 구직 활동조차 포기하는 청년층까지 늘어나는 상황에서 업무 특성상 투명성과 공정성을 기본으로 해야 할 선관위가 국민 세금으로 채용을 ‘세습’해 왔다는 민낯이 드러나서다. 선관위 부정 채용에 특히 더 박탈감을 느끼는 이들은 공무원을 준비하는 청년들이었다. 이들은 공개경쟁 채용의 틀 안에서 시험 성적순으로 공무원이 되는 게 일반적인 채용 과정인 만큼 선관위에서 인맥을 활용한 특혜 채용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충격이라고 했다.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모(27)씨는 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내가 왜 노력하고 있나 힘이 빠진다”고 했다. 감사원 보고서에 언급된 “경력직 채용을 할 때 믿을 만한 사람을 뽑기 위해 친인척을 채용하는 전통이 있었다”, “선관위를 ‘가족회사’라고 부르며 ‘선거만 잘 치르면 된다’”와 같은 내용은 청년층의 충격을 더 키웠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취업 준비생 김모(28)씨는 “요즘 청년들은 정규직은 고사하고 인턴 자리 하나 얻으려고 자격증 공부하고 학회에 들어가며 어렵게 하나하나 스펙을 쌓는다”며 “가장 독립적이고 공정해야 할 선관위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참담하다”고 했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1월 고용 동향’을 보면 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1만 8000명이 줄었다. 2021년 1월(31만 4000명 감소)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력직 채용 비중이 커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청년층 가운데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그냥 쉰다”고 답한 경우는 1년 전보다 3만명 늘어난 43만 4000명을 기록했다. 그만큼 청년층의 취업시장 문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2년 넘는 취업 준비 끝에 지난달 한 기업의 계약직으로 일하게 된 김모(30)씨는 전화 인터뷰에서 “(선관위 채용 특혜를 보면서) 취업에도 ‘빈익빈 부익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20~30대가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청년들이 희망을 잃게 되는 이유’, ‘이번 기회에 뿌리를 뽑아야 한다’ 등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한 이용자는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선관위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 전혀 몰랐다”고 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이번 기회에 이런 채용 비리를 엄벌해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며 “채용에서 공정과 상식이 사라지면 청년들의 희망도 사라진다. 그렇게 되면 미래도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떨어진 사람들은 무슨 죄야” 등의 댓글이 수백개씩 달리기도 했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선관위 채용 비리는 국가공무원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문제”라며 “선관위를 포함해 경력직 공무원의 채용 과정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선관위 ‘세습채용 매뉴얼’ 대물림했다

    선관위 ‘세습채용 매뉴얼’ 대물림했다

    박찬진 전 사무총장 딸 채용 당시평정표 비워두고 나중에 순위 매겨 부당 행위 ‘업무팁’으로 인수인계 ‘아빠 찬스’ 등 친인척 특혜 채용이 ‘전통’이란 명목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만연했던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난 가운데, 선관위 직원들이 특혜 채용을 위해 관련 서류를 조작하는 방법을 문서로 만들어 인수인계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 감사가 시작되자 이를 폐기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 2일 감사원의 ‘선관위 채용 등 인력관리 실태’ 감사보고서에는 전남선관위 인사 담당자가 2022년 2월 작성한 ‘★서류전형+면접 팁.txt’ 파일이 선관위 고용 세습 관행의 주요 근거로 제시됐다. 채용 실무를 다룬 이 문서에는 채용 심사와 관련해 ‘편법으로 (심사위원들의) 서명 부분만 미리 받음’, ‘조정이 필요한 경우 A과장, B과장 평정표 수정’ 등의 내용이 담겼다. 편법 등을 동원해 필요에 따라 선관위 관계자들이 채용 심사 점수를 수정해 왔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감사원 조사에 따르면 전남선관위는 박찬진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이 사무차장이던 2022년 3월 그의 딸을 경력채용했다. 이 과정에서 실제로 전남선관위는 텍스트 문서 내용처럼 면접 외부위원들에게 평정표를 비워 두고 순위만 정해 다른 곳에 연필로 적도록 했고, 나중에 인사담당자가 평정표에 직접 순위를 적었다. 그 결과 박 전 총장의 딸을 포함한 6명이 합격했다. 다음해 감사원의 실지감사 등이 진행되자 인사 담당자의 업무용 컴퓨터에 있던 파일의 존재가 드러났다. 당시 인사 부서 상급자는 문서 작성자의 후임에게 해당 파일을 폐기하라거나 ‘편법’ 등의 표현을 삭제하라고 지시했고 “너도 (문서를) 수정했으니 공범”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감사원에서는 외부 감사가 없었다면 이 같은 관행이 그대로 이어지거나 내부적으로 은폐됐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인사 업무의 ‘팁’이라며 편법과 부당한 행위들을 버젓이 적어 두고 후임자에게 인수인계했다”며 “이렇게 전·후임이 서로 공유하며 친인척 등의 특혜 채용이 전통이 됐고 인사 담당자들 대부분 잘못이란 인식조차 부족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지난달 27일 감사 결과를 공개하며 2013년부터 2023년 4월까지 약 10년 가까이 중앙선관위 및 시도선관위가 실시한 경력채용 291회에서 총 878건의 규정·절차 위반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감사원에서는 친인척 채용은 ‘빙산의 일각’일 뿐 ‘지인 찬스’는 더욱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감사원 관계자는 “서류로 확인되는 직계 중심으로만 감사했을 뿐 더 넓은 범위의 친인척이나 지인에 대한 특혜 채용 의혹은 들여다보지 못했다”며 “실제 ‘지인 찬스’는 훨씬 더 많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예로 김세환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이 무도 3단인 지인을 추천해 인천시선관위가 2022년 초 계획에 없던 방호직 채용을 진행하기도 했다. 다만 감사원은 당시 관계자들이 “특정인이 누구였는지 기억 안 난다”고 주장해 실제 지인이 합격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딸에 대한 채용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송봉섭 전 선관위 사무차장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는 한모 전 충북선관위 과장은 고교 동창의 딸을 충북선관위 공무원으로 입사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선관위 직원들은 특정 지역에서 근무하다 고위직 때 중앙으로 가다 보니 같은 지역 인사 및 직원들끼리 매우 밀접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채용뿐 아니라 인사 및 복무 관리 전반도 법을 뛰어넘는 방만이 대거 확인됐다고 꼬집었다. 선관위 1급 직위는 21개로 정원 대비 0.71%를 차지한다. 전체 중앙행정기관(0.03%)에 비해 24배나 많다. ‘선거의 해’에 대거 휴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대선과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진 2022년 3월 말 기준으로 선관위 내 휴직자는 209명(7.1%)에 달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사과가 썩고 있는데 내부에서는 당연하게 여기며 법을 초월한 자리 나눠먹기를 버젓이 해 온 것”이라며 “그나마 견제기관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 법을 지키려 하고 윗선의 부당한 지시에도 ‘안 된다’ 할 수 있는 건데, 이제 선관위에는 그마저도 사라지게 돼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 “대통령직 사임 준비 돼 있다”…‘조건부 하야’ 언급한 젤렌스키

    “대통령직 사임 준비 돼 있다”…‘조건부 하야’ 언급한 젤렌스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하야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전쟁 3주년 기자회견에서 “나는 대통령직에서 사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온다면, 내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꼭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단,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조건으로 달았다. 그는 “내 사임이 나토 가입을 보장한다면 나는 즉시 그렇게 할 것”이라며 “내 우선순위는 우크라이나의 안보지 권력이 아니다. 수십년간 권력을 유지할 생각은 없다”고 ‘조건부 하야’를 거론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물론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美 3500억불 지원? 1000억불…그마저도 부채 아냐”“광물협상 ‘윈윈’해야…10세대까지 부담 대물림 못 해”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3년간 미국의 대(對)우크라이나 원조 규모가 3500억 달러(약 505조원)가 아닌, 1000억 달러(약 144조원)에 불과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또 “나는 1000억 달러도 부채로 인정할 수 없다. 우리는 해당 지원을 보조금 형태로 지원받기로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 합의했다. 보조금은 부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광물협상안에는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광물협상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에 나쁜 것이면 그 어떤 것에도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계약은 양 당사자 모두 만족해야 하는 것이다. 당사자 중 한 쪽이 불쾌하다면 그것은 파트너십이아니다”라면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국민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협정안에 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10세대에 걸쳐 지불해야 하는 협정안에는 서명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안전보장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희토류 등 5000억 달러(약 719조원) 규모의 광물자원 수익을 요구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울러 미국이 광물협상 과정에서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차단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에 대해 “우리는 폴란드와 독일 파트너 국가 덕분에 매달 사용료를 내고 있다. 무임 승차가 아니다”라며 서비스 차단 협박은 그릇된 일이라고 짚었다. 트럼프 독재자 비난에 “난 합법적 선출 대통령”“계엄해제 후 선거…절반은 투표 어려운 상황”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독재자’라고 칭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독재자라고 불리는 것에 불쾌함을 느끼면 그게 독재자”라며 “나는 독재자가 아니라서 그런 말에 기분 상하지 않는다. 나는 합법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각각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 “불법 대통령”이라고 칭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5월 임기가 종료됐으나, 계엄령을 계속 연장하며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게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다. 국민의 65%가 나를 신뢰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지지율 4%는 허위 정보”라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엄령 해제 이후 선거가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만 “선거를 치른다 해도 러시아 점령지와 최전선의 주민 등 우크라이나 국민 절반은 투표할 수 없을 것이다. 선거감시단이 포크롭스크로 갈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포크롭스크는 러시아가 대부분을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핵심 거점이다. 계엄 해제 후 선거를 치를 수는 있으나, 교전이 계속되는 한 정상적인 선거를 치르기는 어렵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평화 원한다면서 드론 267대 쏘나” 푸틴 비난“트럼프 영원하지 않아…우크라 긴 평화 필요”“수십년 집권 계획 없으나 푸틴 허용 않을 것”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평화를 원한다는 사람이 드론을 267대가 쏘느냐”며 이날 러시아의 대규모 드론 공격 상황을 거론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을 “변하지 않는 러시아인”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평화를 원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영원하지 않고 우리에게는 긴 평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기간 푸틴 대통령이 공격을 중단한다 해도, 확실한 안보 보장책이 없다면 러시아의 위협은 영구적이라는 지적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단순한 중재자 이상의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며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보장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수십년간 집권할 계획은 없지만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장악하도록 허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한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 일부가 영토교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영토 보전성 회복의 단계에 도달하면 쿠르스크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러시아가 영토교환을 원치 않는다고 해서 쿠르스크 점령지를 우크라이나 영토로 귀속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 영토에만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반대로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러시아 귀속으로 인정하지도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 183㎝ 전설의 심해어 돗돔, 제주서 낚시로 잡았다

    183㎝ 전설의 심해어 돗돔, 제주서 낚시로 잡았다

    ‘전설의 물고기’로 불리는 대형 돗돔이 제주 해상에서 낚시로 잡혔다. 18일 낚시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제주 성산의 낚싯배 제2태웅호 선장 김성기(55)씨가 참돔 낚시를 하던 중 대형 돗돔을 낚아 올렸다. 당시 경매사가 측정한 해당 돗돔은 몸길이 183㎝, 무게 140㎏으로 평균 성인 키보다 크다. 이 돗돔은 제주시 우도와 구좌읍 행원리 사이 해역에서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12호 낚싯줄에 생새우를 끼워 참돔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대물’ 돗돔이 걸려들었다. 마치 소설 ‘노인과 바다’ 속 한 장면처럼 길고 긴 사투 끝에 한 시간 만에 잡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처음엔 상어인 줄 알았지만 물 위로 떠오른 건 돗돔이었다. 홀로 상대하기 힘들어 인근 어선의 도움으로 갈고리를 이용해 가까스로 배 위로 올렸다. 월간 낚시춘추에 따르면 2009년 부산 먼바다에서 191㎝ 크기의 돗돔이 잡힌 바 있다. 이보다 앞선 2003년 가거도 앞바다에서 잡혀 해양전시관에 박제된 돗돔은 2m짜리다. 기념사진을 찍어 준 선장 A씨는 “이 돗돔은 중간 상인에게 26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안다”며 “소매업자에게 넘겨질 때는 이보다 훨씬 비싼 1000만원 선에도 거래될 수 있다”고 전했다. 돗돔은 수심 400~500m 부근 깊은 암초 지대에 서식하기 때문에 전설의 물고기로 불린다. ‘용왕의 허락을 받아야 잡을 수 있다’는 말도 있다. 심해에 많이 서식하는 돗돔은 다 자라면 2m까지 커지는 대형어다. 국내 돗돔 출몰 지역은 전남 완도군 여서도, 제주도 모슬포, 동해 먼바다 등이다. 종종 낚싯대나 그물에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 2월에 잡힌 사례는 드물다.
  • 수백만원에 팔려… 새우 먹은 참돔 삼킨 ‘역대급 돗돔’

    수백만원에 팔려… 새우 먹은 참돔 삼킨 ‘역대급 돗돔’

    새우를 먹은 참돔을 삼킨 역대급 돗돔이 잡혀 화제다. 18일 낚시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제주 성산의 한 낚싯배(태웅호) 선장 김성기(55)씨가 참돔낚시를 하던 중 대형 돗돔을 낚아 올렸다. 그물잡이가 아닌 낚시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매사가 측정한 해당 돗돔은 몸길이 183㎝, 무게 140㎏(자가 측정 192㎝, 132㎏)으로 웬만한 성인 키보다 크다. 이 돗돔은 제주시 우도와 구좌읍 행원리 사이 해역에서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12호 낚싯줄에 생새우를 끼워 참돔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대물’ 돗돔이 걸려 들면서 마치 ‘노인과 바다’ 소설 속 한 장면처럼 길고 긴 사투 끝에 한시간만에 잡는데 성공했다. 처음엔 상어인 줄 알았지만 물위로 떠오른 건 돗돔이었다. 홀로 상대하기 힘들어 인근 어선의 도움으로 갈고리를 이용해 가까스로 배 위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월간 낚시춘추에 따르면 2009년 부산 먼바다에서 191㎝크기의 돗돔이 잡힌 바 있다. 이보다 앞서 2003년 가거도 앞바다에서 잡혀 해양전시관에 박제된 돗돔은 2m짜리로 그물로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사진을 찍어준 선장 A씨는 “이 돗돔은 중간상인에게 26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안다”며 “소매업자에게 넘겨질 땐 이보다 훨씬 비싼 1000만원선에도 거래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몸길이 2m까지 성장하는 돗돔은 수심 400~500m 부근 깊은 암초지대에 서식하기 때문에 ‘전설의 물고기’ ‘바다의 로또’로 알려져 ‘용왕의 허락을 받아야 잡을 수 있다’고 전해진다. 심해에서 많이 서식하는 전형적인 심해어인 돗돔은 다 자라면 2m까지 자라는 대형어이다. 국내 돗돔 출몰 지역은 전남 완도군 여서도, 제주도 모슬포, 동해 먼바다 등이다. 수심 400~500m 사이의 암초 지대에 많이 살며 주로 먹는 먹이는 오징어의 시체나 같은 심해어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치어일 때는 얕은 바닷가에서 살다 성체가 되면 수심이 깊은 곳으로 옮기는데 산란기인 5~7월에 수심이 60m인 곳까지 올라와서 산란을 하기도 한다. 종종 낚시나 그물에 잡히는 경우가 있는 데 2월에 잡힌 사례는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 천안 성성호수공원 낀 친환경 단지

    천안 성성호수공원 낀 친환경 단지

    DL이앤씨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업성도시개발구역(업성동 465-6 일원)에서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13개 동, 전용면적 84~191㎡, 총 1763가구 규모다. 이 중 임대물량을 제외한 1498가구를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성성호수공원 주변에는 기존 입주한 성성지구와 함께 2만 5000여 가구에 달하는 신흥 주거단지가 형성될 예정이다. 특히 성성호수공원은 52만 8000여㎡ 규모로 기존 업성저수지 수질 개선 작업과 수변생태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2022년 개장했다. 4.1㎞에 달하는 생태탐방로를 비롯해 자연관찰교량인 성성물빛누리교, 생태체험숲 등 휴식과 문화체험이 가능한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으로 천안 8경 중 하나로 꼽힌다. 단지와 호수 사이에 2만여㎡ 규모의 근린공원이 추가로 조성된다. 또 도보권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으로 자녀들의 안심 통학이 가능하다. 단지 인근에 있는 번영로와 삼성대로, 업성수변로 등을 통한 천안 주요 도심 접근성이 우수하다. 특히 단지 반경 약 1㎞ 거리에 수도권 전철 1호선 부성역이 2029년 개통되면 교통 여건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105동 최상층에는 스카이 커뮤니티를 조성한다.
  • 권상우, 고현정과 드라마 찍다가 ‘기생충’ 감염됐다

    권상우, 고현정과 드라마 찍다가 ‘기생충’ 감염됐다

    배우 권상우가 기생충에 감염된 경험을 털어놨다. 지난 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광재언니’에는 권상우가 출연했다. 이날 곱창집에 간 권상우는 간, 천엽에 얽힌 사연을 전했다. 그는 “곱창집에 오면 간, 천엽을 주는데 그걸 진짜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현정 누나랑 ‘대물’이라는 드라마를 찍을 때 촬영장 옆에 한우 가게가 있었다”며 “서비스로 간, 천엽을 많이 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좋아하니까 많이 먹었다”고 회상했다. 그런데 간, 천엽을 너무 많이 먹어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이었다. 권상우는 “그해 종합 검진을 했는데 폐가 하얗게 변했다”며 “큰 병원 가보라더라”라고 말했다. 당시 그는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신혼 때였다. 그는 “진단을 받았는데 간, 천엽을 하도 많이 먹어서 기생충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 죽는 건가 싶어서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봤더니 그냥 없어진다고 하더라. 기생충 약 사서 먹었다”며 “그 후에 (간, 천엽을) 몇 년 안 먹었다. 근데 너무 맛있어서 먹게 되더라”라고 여전히 간과 천엽을 즐겨먹는다고 전했다.
  • 중랑구, 전동휠체어 보험 가입 지원

    중랑구, 전동휠체어 보험 가입 지원

    서울 중랑구가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 등 전동보장구 사용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한 전동보장구 사용자 배상책임보험 가입을 지원(포스터)한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전동보장구 사용자 증가로 인해 안전사고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장치 부착 등으로 전동보장구가 중형화되면서 사고 발생 시 교통사고 수준의 높은 배상액을 부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중랑구는 전동보장구 사고 피해자에게 적절한 손해배상을 지원하고자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보험 가입 대상은 중랑구에 주소를 둔 전동보장구 사용자다.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자동으로 가입된다. 보험 기간은 다음달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다. 중랑구에서 타 지역으로 전출 시 자동 해지된다. 전동보장구 사용 중 발생한 사고로 제3자에게 입힌 대인 및 대물 손해에 대한 보상으로 사고당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되며 본인 부담금은 5만원이다. 보험 청구는 전동보장구 보험 전용 상담센터를 통해 가능하며, 사고 발생일로부터 3년 이내에 청구해야 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이번 보험 지원을 통해 전동보장구 사용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이동약자의 사회활동 참여를 더욱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중랑구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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