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물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주식 대박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시정연설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TPP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GVH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29
  • [사설] 경제정의 실현위한 세제개혁

    재정경제부가 16일 발표한 세제개혁안은 소득분배개선을 통한 공평과세와경제정의 실현에 역점을 두고 있다.이번 개혁안은 금융소득 종합과세 재실시,상속·증여세 과세강화,고소득 사업자에 대한 중과세 및 소규모 사업자 부가가치세 과세제도 개선,중산·서민층 소비물품 특별소비세 폐지 등 그동안논란이 됐던 내용들을 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사태이후 악화된 소득분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여러가지 획기적인 조치를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IMF사태이후 도시가구의 소득세와 소비세 부담률은 최하위 10% 소득자의 경우 97년 소득액의7.1%였던 것이 98년에는 14.1%로 높아졌다.반면에 최상위 10% 소득계층의 부담률은 변함없이 소득액의 10.3%이다.IMF사태이후 고소득층은 평균소득이 4%이상 늘었고 저소득층은 2%정도 줄었는데 세금은 더 내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소득분배구조 악화는 중산층 붕괴를 야기시키고 있고 근로자와 서민층에게는 상대적 박탈감과 빈곤감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분배구조를 악화시키는데 큰 몫을 한것은 금융소득종합과세의 유보이다.IMF사태가 발생하자 정부가 재계의 주장을 받아 들여 97년말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유보했다.금융소득자의 경우 지난해에는 고금리,올들어서는 주가상승으로 높은 소득을 올린 반면 근로소득자는 봉급이 줄어 듦으로써 분배구조가 크게 왜곡된 것이다.이런 현상은 조세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인 소득 재분배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데서 빚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세제개혁은 시급한 실정이다.다만 금융소득종합과세를 부활하면서 실시시기를 2001년으로 정한 것은 ’대우사태’이후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내년에 실시되지 않아 아쉬움이 있지만 실시시기를 명확히 한 것은 잘한 일이다.대우사태가 진정되려면 상당기간필요한 것도 사실이다.증여·상속세 최고세율을 상향조정하고 과세시효를 평생동안으로 연장하며,주식양도를 통한 변칙적인 증여와 공익법인 설립에 의한 계열사 지배를 막는 조치 등은 부(富)의 부당한 대물림을 억제하기 위한것으로 뒤늦은 감이 없지 않다.특히 부가가치세 간이과세제도를 폐지하여 일반과세로 흡수하고 특별소비세를 조정한 것은 고소득 전문직과 자영업자들의 탈세를 막고 저소득층이 세금을 더 내는 이른바 조세의 역진성(逆進性)을시정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다.그러나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그러므로 전체 조세의 60%에 달하는 간접세 비중을 지속적으로 낮추어야 할 것이다.탈루 소득 색출을 위해 소득 관련 자료들을 국세청에 통보하는 제도도 필요함을 강조한다.
  • 金대통령 8.15 선언-稅制개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15일 경축사에서 “공평한 과세를 통해 사회 정의를 실현하겠다”고 천명했다. 새 정부가 강조하는 사회정의나 중산층 육성대책은 사실상 상당부분 세제개혁과 맞물려 있다.세제개혁의 기본 줄기는 근로자 등 서민계층엔 세금을 깎아주는 반면,고소득층의 음성·탈루소득에는 과세를 강화하는 것이다.‘가진 사람이 세금을 더 내야 한다’는 과세 형평의 의미에다 고소득층에서 더 거둔 세금을 저소득층과 중산층을 위해 쓴다는 소득재분배정책도 가미되어 있다. 따라서 세제개혁은 ▲봉급생활자의 세금 경감 ▲고소득층의 징세 강화 등두 가지로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월 ‘중산층 및 서민생활 안정대책’으로 봉급생활자의 세금부담을 올해 1인당 20만원씩 총 1조4,000억원을 깎아주었다.여기에 더해 이번 세제개혁에서 내년부터 냉장고·TV와 식음료 등 서민용품의 특별소비세를 면제,사실상 가격을 내려주기로 했다. 고소득층에 대한 과세 강화는 이번 세제개혁을 통해 본격 추진된다.즉,▲오는 2001년부터 시행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상속·증여세율 상향조정 ▲호화·사치 주택의 과세 강화 ▲자영업자 등의 음성·탈루소득에 대한 징세행정 강화가 그것이다. 고소득층에 대한 과세는 주택과 금융소득 등 재산 과세를 강화하고 그동안제대로 노출되지 않았던 소득원을 ‘양성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또 공익법인이나 비상장주식이 대주주들의 변칙 증여 수단이 되어온 제도적 허점을 보완할 방침이다.이런 방안들은 한마디로 ‘세금없는 부(富)의 대물림’을 막아 사회적 형평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구체적인 정책수단의 하나로 정부는 신용카드를 자영업자 등의 소득원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키로 했다.봉급생활자나 자영업자들에게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해 세금경감의 인센티브를 제공,과표 노출을 유도한것이다. ‘가진 자’와 자영업자나 신용카드 기피 사업자 등 그동안 징세 행정의 ‘사각지대’에 대한 과세 강화는 조세형평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자세로 평가된다.새로운 과세 대상에서 세금이 더 걷혀 서민층의 복지정책 재원을 조달할 경우 복지정책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보인다.정치적인 수렴과 사회적인 수용과정을 원만하게 이루어내느냐가 과제일 것이다. 이상일기자 bruce@
  • [金대통령 ‘새 천년’의 비전] 재벌개혁 고삐죄기

    “앞으로 대통령이 총수와 만날 필요는 없을 것같다.재벌개혁은 곧 기업의책임경영이다.법률적으로 책임이 없는 회장과 대통령이 만나는 것은 이제 타당성이 없다.따라서 앞으로 정·재계 간담회에 재벌회장은 배제될 것이다.정·재계간담회의 이름과 형식도 달라질 것이다.대통령이 재벌개혁과 관련,여러 표현방식 중 가장 강경한 어조를 택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재벌개혁을 강도높게 언급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광복절 기념사에 곁들인 설명이다. 김 대통령은 이날 재벌 개혁을 집중 강조했다.특히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재벌을 개혁하고 중산층 중심으로 경제를 바로잡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천명했다. 한마디로 ‘재벌개혁 없이는 경제개혁을 완성시킬 수 없다’는 것이 대통령의 인식이다. 김 대통령은 “더 이상 시장이 재벌구조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재벌개혁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무한경쟁의 세계에서 성공하기 위해 재벌집단이 아닌 개별기업이 독자적으로 세계 초일류의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통령은 지금까지재벌 개혁에 주력한 데서 더 나아가 앞으로도 이를지속적으로 추진할 뜻을 분명히 했다.우선 투명성제고,재무구조의 개선,상호지급보증의 해소,업종전문화와 경영진의 책임강화 등 5가지 원칙을 올 연말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재벌 개혁 방향을 순환출자·부당 내부거래·변칙상속에 대한 규제를대폭 강화하는 쪽으로 잡았다. 순환출자란 A기업이 B에,B기업이 C에 잇따라 출자하는 형태로 이를 막기 위해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부활시킬 공산이 크다.공정거래위는 지난해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이후 재벌 계열사의 내부 지분율이 98년 4월 44.5%에서 올 4월 50.5%로 높아지자 이 제도의 부활을 검토해왔다. 계열사에 자금 등을 다른 비 계열사보다 유리하게 제공하는 부당내부거래규제도 재벌개혁의 중요 과제가 되고 있다.‘끼리 끼리’ 계열사내에서 돈과 물건이 돌면서 진작 시장에서 퇴출되어야 했을 부실계열사가 살아나는 문제가 지적돼왔기 때문이다.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하는 바람에 재벌 개혁이 지체되었다는 것이 정부의 인식이다. 지난 5∼7월 공정거래위 조사에서 재벌들이 계열사를 대거 부당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정부는 이달 안에 재벌 계열 금융기관의 계열사 지원한도를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富)의 변칙적인 대물림을 막기 위해 공익법인을 통한 증여나 대주주의변칙 상속을 막기 위한 세제 개편안도 마련키로 했다.재벌개혁의 큰 방향은오는 20∼24일 대통령 주재 정·재계 간담회 직후 발표될 예정이다. 이상일기자 bruce@
  • [金대통령 ‘새 천년’의 비전] 8·15 경축사 요지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은 광복 54주년을 맞는 날이자 새 천년을 앞둔 20세기의 마지막 8·15경축일입니다. 우리는 오늘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이 역사적인 시점에서 저는 지난 세기에 걸친 우리 역사를 돌아보며 아울러 새 천년의 미래에 대해서 여러분과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대한민국의지난 100년은 한마디로 좌절과 불굴의 헌신이 교차한 시기였습니다.반세기에 걸친 독재체제 아래서도 민주주의를 위한 우리 국민의 희생과 헌신은 계속됐습니다.그 희생은 헛되지 않았습니다.마침내 1997년 12월 18일,아시아에서는 드물게 국민의 투표로 여야간의 정권교체를 이루어냈습니다. 그러나 정권교체의 그 순간부터 우리는 IMF의 경제위기에 봉착했습니다.하지만 우리는 다시 일어섰습니다.정부와 국민이 하나가 되어 6·25 이후 국난인 외환위기를 극복해냈습니다. 오늘 20세기의 마지막 광복절을 보내며,우리는 굳게 다짐해야겠습니다.다가오는 21세기에는 조선왕조 말엽과 같이 역사의 흐름을 외면하거나 또다시 내부 갈등과 대립으로 도약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되겠습니다. 저는 국민과 역사앞에 반드시 이 땅에 민주화를 이룩하겠다고 약속드린 바있습니다.이를 위해 저는 지난 40여년동안 온갖 박해와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웠습니다.마침내 정권교체를 실현함으로써 이 약속을 지켰다고 생각합니다. IMF위기 상황 아래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1년반 안에 외환위기를 이겨내겠다고 약속할 수 있었고,이 약속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대북정책에 있어서도 안보를 바탕으로 한 포용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서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감소시키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남북교류에 있어서도 상당한 진전을 이룩했습니다.북한의 전통적인 우방인 러시아와중국까지를 포함해서 우리의 포용정책에 대한 전 세계의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습니다. ■정치분야 그러나 지키지 못한 약속도 있습니다.바로 내각 책임제 문제입니다.이 약속을 할 당시에는 IMF위기를 예측하지 못한 상태였으며 지금도 경제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국회는내각제를 수용할 만한 태세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모든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국민의 다수가 지금 내각제를 원하지 않고 있습니다.그래서 내각제를 합의했던 자민련과 상의 끝에 이를 연기하기로 합의한 것입니다.이유야 어찌됐건,국민 여러분에게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정치는 스스로 개혁해나갈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정치개혁은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일이 되었습니다.지역당 구도를 벗어나 전국정당화를 위한 선거제도가 필요하며 선거공영제를 강화해야 합니다.정당법을 고쳐 정당의 조직과 운영체계를 간소화하고 비용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또 정치자금법을 개정해 정치자금을 투명하게 걷고 쓰도록 해야 합니다. 저의 대선자금에 대해 역대정권 아래서 권력기관들이 수없이 뒤졌지만 불법적인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저도 물론 정치자금을 받아 썼습니다.그러나 결코 부정하거나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받아 쓴 적이 없습니다. 민주화와 인권보장은 제 일생의 변함없는 소신입니다.자랑스러운 인권국가를 만든다는 결의로 ‘인권법’을 제정하고 ‘인권위원회’를 설치할 것입니다.‘국가보안법’도 개정할 것입니다.‘부패방지법’의 제정도 차질없이 추진될 것이며 법제정에 앞서 우선 대통령 직속으로 ‘반부패 특별위원회’를구성하겠습니다. ‘통합방송법’ ‘민주유공자 보상법’ ‘의문사 진상규명특별법’ ‘비영리 민간단체지원법’ 등을 개정 또는 제정하겠습니다. 우리 정치가 제 역할을 못하는 데 대해서는 집권당으로서 먼저 그 책임을통감하고 있습니다.여당인 국민회의부터 새로 태어나겠습니다.신당은 중산층과 서민 중심의 개혁적 국민정당으로 등장할 것입니다.인권과 복지를 중시하는 정당이 되겠으며 지역구도를 타파하는 전국정당이 될 것입니다.개혁적 보수세력과 건전한 혁신세력까지 맞아들이며 여성지도자를 적극 영입하고 여성에게 비례대표 의석의 30%를 배정하겠습니다. ■경제분야 우리경제 최대의 문제점인 재벌의 구조개혁 없이는 경제개혁을완성시킬 수 없습니다.재벌개혁을 위해 그동안 추진해온 투명성 제고,상호지급보증의해소,재무구조의 개선,업종 전문화,경영진의 책임강화 등 5대원칙이 금년말까지 반드시 마무리돼야 하겠습니다. 저는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재벌을 개혁하고 중산층 중심으로 경제를 바로잡은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지식경제 시대에는 중소·벤처기업과 문화·관광산업과 같은 지식 서비스산업의 발전이 필요합니다. 작년에 1인당 6,80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던 국민소득을 내년에는 1만달러수준으로 끌어올리고,2002년까지는 1만2,000달러 수준으로 향상시켜 나가겠습니다.또한 내년에는 실업자를 100만명 이하로 줄이고 2002년까지는 2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사실상의 완전고용을 실현하겠습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인재등용에 있어서나 예산배정에 있어 어떠한 지역차별도 하지 않았고,앞으로도 그런 일은 결단코 없을 것입니다. 세정개혁이 기본이 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실시를 추진하겠습니다.변칙적인상속과 증여를 통한 부의 부당한 대물림이 없도록 세제를 고치겠습니다. 음성 탈루 소득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며 봉급생활자의 세부담을줄이고 고소득계층의 소득원을 양성화하겠습니다. ■사회분야 모든 국민에게는 직업훈련과 평생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그에맞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겠으며 노인,병약자,소년소녀 가장 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큰폭으로 늘리고 장애인의 고용과 재활을 촉진하기 위한법과 제도를 정비하겠습니다. 의료보험·고용보험·국민연금·산재보험 등 4대 보험제도를 내실화하여 국민들이 평생동안 안심하고 생활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사회보장제도를 확립하겠습니다. 주택보급률을 임기 안에 100%로 높이겠으며 중산층과 서민의 주택 마련을돕기 위해 주택구입자금과 전세자금에 대한 융자지원을 크게 늘리겠습니다. 농어민의 소득을 높이고 생산자가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농수산물 유통부문을 가장 먼저 개선하며 농어민의 연대 보증을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으로 바꾸겠습니다. 21세기 지식기반 시대의 세계 일류국가 대열에 설 수 있도록 교육개혁을 철저하게 실시하겠습니다.내년부터 가정이 어려운 중고교생 40만명에게는 학비를 무상지원해주고 대학생 30만명에게는 장기 저리융자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대학 입학제도를 고쳐 2002학년도부터는 과도한 입시경쟁에서 벗어나 무시험을 원칙으로 하는 다양한 입학선발제도를 반드시 실시해 나가겠습니다. ■안보분야 한반도의 평화실현을 위해서는 안보와 화해가 같이 정착돼야 합니다.전쟁억지를 위해서 안보를 무엇보다 철저히 하겠으며 남북간의 평화와협력을 위한 포용정책을 계속 추진하겠습니다. ‘국민의 정부’는 남북간 정부차원의 교류가 이루어질 것을 희망합니다.북한은 동족끼리의 대화는 거부하면서 미국과의 협상만 고집하는 불합리한 태도를 버려야 하며 한반도 문제는 남북당사자간에 해결돼야 합니다.우리는 언제든지 남북 당국자간의 대화에 응할 용의가 있고 북한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용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성공과 위기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저는 단임제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으며 일시적인 인기에 연연하지 않겠습니다. 국민을 하늘같이 받들고 역사의 심판을 두렵게 생각하면서 신념과 소신을 가지고 국정을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 중산층을 경제 중심으로 재벌·정치제도 철저개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5일 “새 천년에는 우리나라가 세계의 일류국가대열에 설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나가자”면서 정치개혁과 경제 번영,깨끗하고 정의로운 사회 실현,안보와 화해의 대북정책 추진,21세기 일류국가를 향한 희망 등 5개 분야의 ‘새 천년 선진한국’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비전을제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윤경빈(尹慶彬) 광복회장 등 광복회원과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54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희망과 번영의 새 천년을 열어갑시다’라는 제목의 경축사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국정개혁 구상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금융소득종합과세 실시 및 부의 부당한 대물림 방지를 위한 세제개혁을 약속하고 “작년에 1인당 6,80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던 국민소득을 내년에 1만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2002년까지는 2만달러 수준으로 향상시키겠다”고 약속했다.또 그때까지 사실상의 완전고용 달성,순수 채권국가실현 등의 계획도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절대다수의 국민이 중산층이 되도록 힘쓰고,인간개발 중심의 생산적 복지정책을 적극 펴나가겠다”고 다짐했다.구체적인 정책으로“임기내에 주택보급률을 100%로 높이고,중산층과 서민들의 주택구입자금과전세자금 융자지원을 확대하겠으며,2000년부터 중·고교생 40만명에게 학비를 무상지원하고 대학생 30만명에게 장기 저리융자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부패의 척결없이 국정의 개혁은 없다”고 지적한 뒤 “부패방지법 제정에 앞서 우선 대통령 직속으로 ‘반부패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재벌을 개혁하고 중산층 중심으로 경제를 바로잡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해 ‘재벌해체’를 강조했다.재벌의금융구조 지배 방지를 위해 순환출자와 부당 내부거래 억제,변칙상속 방지등 3개 원칙을 추가로 적용할 것임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21세기를 준비하기 위해 무엇보다 우선 정치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역설한 뒤 “여당인 국민회의부터 중산층과 서민 중심의 개혁적 국민정당으로 새로 태어나겠다”고 밝혔다.이어 “신망있는 인사와 각계의 전문가,활력있는 젊은층을 전국적으로 영입하고,여성의 비례대표 의석을 30% 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전국정당화를 위한 선거제도 도입과 선거공영제 강화,정치자금법개정,본회의 중심 국회,국가보안법 개정,인권법 제정등 정치개혁 및 개혁입법 구상을 밝혔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재계, 개혁수위 높아지나 긴장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5일 8·15 경축사에서 재벌개혁을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놓겠다고 거듭 강조하자 재계는 하반기 재벌개혁의 강도가 훨씬 높아질 것으로 보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용환(李龍煥) 전경련 상무는 “경제발전 과정에서 재벌의 순기능을 무시할 수 없다”며 “새로운 기업환경에서 정책적 대안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경총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책에 비중을 둔 점을 평가하면서도 “재벌개혁은 부작용을 고려해 신중히 추진해야 하며 노사관계 안정을 위한 노력도 함께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5대 그룹 한 임원은 “대통령이 시장은 더 이상 재벌체제를 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점 등은 향후 재벌개혁의 강도를 높이겠다는 예고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재계는 부(富)의 부당한 대물림 방지를 위해 세제개혁을 하겠다고 언급한것과 관련,하반기중 일부 그룹 총수의 편법상속에 대한 정부의 제재 가능성을 예상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대법원 발간 ‘양형실무’ 주요내용

    대법원이 8일 펴낸 ‘양형실무’는 일선 법관들에게 유력한 참고자료를 제공,형량 편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주요 범죄유형별 양형기준을 소개한다.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치사사고는 실형 선고를 원칙으로 한다.유족과 합의가 됐어도 최근 3년간 2번 이상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면허가 취소됐다면 실형을 선고한다. 치상사고는 합의가 되면 원칙적으로 집행유예나 벌금형을 선고하지만 합의가 됐더라도 4주이상의 치료가 필요하거나 음주운전으로 면허취소나 정지 상태에서 다시 음주운전 중 사고를 냈으면 원칙적으로 실형을 선고한다. ■도로교통법 단순 음주운전으로 동종 전과가 없고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5% 이하면 벌금형,3년 이내 2번 이상 전과가 있고 알코올 농도가 0.1% 이상으로 대물사고를 냈다면 집유를 선고하지만 6월 미만의 단기 실형도 고려한다. 대물사고를 낸 뒤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우 100만원 미만의 대물사고는 약식명령,100만원 이상의 대물사고로 도주 등 정황이 악질적이면 집행유예 이상,음주운전중 100만원 이상의 대물사고를 냈고 악질적으로 반항했으면 단기실형도 가능하다. ■살인 살해의 목적이나 동기에 비열한 측면이 없으며 피해자의 잘못으로 인해 우발적·충동적으로 범행이 발생했고 뉘우치고 있는 경우 징역 7∼10년의형을 선고한다. ■강간 범인이 30대 이상이고 폭력전과가 있거나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술을마셨다면 가중요인이 된다.그러나 이 범죄가 중죄인 만큼 술을 마셨다는 이유만으로 형을 경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강도 강취한 재물 등의 가치가 적다는 이유로 형을 감경하는 것은 잘못이다.피해자에 대한 폭행 및 협박과 그로 인한 상해 및 사망 등이 더 중요한양형인자로 고려돼야 한다. ■상해·폭행 상해 부위가 위험한 곳이거나 6∼8주 이상 치료가 필요할 때에는 실형을 선고한다.또 실형전과가 있으며 피해자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면 역시 실형 선고를 적극적으로 고려한다. ■뇌물 공무원이 받은 뇌물 액수가 3,000만원 이상이면 실형을 원칙으로 하고 다른 양형사유를 참작한다.1,000만∼3,000만원은 부정한 업무집행이 있었으면 실형선고를 원칙으로 하되 뇌물수수 경위 등을 따져 예외적으로 판결한다. ■사기 액수가 많고 피해 회복이 어려우면 원칙적으로 실형을 선고해야 하지만 실형 선고의 기준이 되는 피해액수는 따로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피해자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감안해서 결정한다. ■부정수표 단속법 회수하지 못한 수표금액이 4,000만원 미만이면 벌금형,4,000만∼7,000만원이면 집행유예,7,000만∼1억원 미만이면 징역 6∼8월,1억원 이상 1억5,000만원 미만이면 징역 10월,1억5,000만∼2억원이면 징역 1년을선고한다. ■절도 절도 습벽이 있는 경우나 전문적인 자동차절도범,신종 수법을 창출하거나 모방범죄의 위험이 있으면 실형선고를 원칙으로 한다. ■마약 동종 전과가 없으면 집행유예 및 보호관찰,1회 있으면 징역 10월∼1년,2회 있으면 징역 2월∼1년6월을 원칙으로 한다. 임병선기자 bsnim@
  • [사설] 윤곽드러난 중산·서민층 대책

    정부가 오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발표할 예정인 중산·서민층을 위한 종합대책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이번 종합대책은 고액 자산가의 변칙 증여·상속 차단,과세특례와 간이과세제도 개선,금융소득 종합과세 부활,직접세 비중강화 등을 통한 세부담의 형평성 제고를 골자로 하고 있다. 또 일할 능력이없는 사람에게는 기초생계를 보장하고 일할 능력이 있으면서 실업상태에 있는 사람은 자활능력을 향상시키는 ‘생산적 복지’체제를 강화하는 것으로보도되고 있다. 정부가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자산소득자는 소득이 늘어난 반면 중산·서민층은 소득이 오히려 줄어드는 등 빈부격차가 확대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다.지난 1·4분기중 상위 20%의 고소득층은 평균소득이 4% 늘었으나 하위 20%의 서민층은 오히려 2%가 줄었다.상위20% 계층은 지난해 고금리 체제와 올해의 주가급등으로 금융소득을 많이 올린 반면 중산·서민층은 임금이 줄어들어 소득이 낮아진 것이다.이런 현상은사회적 통합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시정되어야 할 시급한 과제이다. 현재 부유층은 변칙적인 증여와 상속을 통해 부(富)를 대물림하고 있고 직접세 비중이 낮기 때문에 저소득층의 세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으며,과세특례와 간이과세제도로 인해 세금탈루현상이 심한 실정이다. 그러므로 정부는 부당한 부의 세습화를 막기 위해서 증여·상속세를 최대한강화해야 한다.특히 재벌 2세에 대한 변칙적인 증여를 차단하고 재벌이 공익법인을 이용하여 세금을 포탈하는 일이 없도록 세정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당국이 지금까지 징세(徵稅)편의를 위해 간접세 위주의 세정을 펴왔으나 소득계층간 세부담의 형평성을 이루기 위해 직접세 비중을 높이기로 한것은 잘한 일이다.금융소득 종합과세의 경우 국민회의가 시행시기를 오는 2001년으로 미룬 것은 ‘대우사태’이후 금융시장이 아직 안정되지 않은 점을 감안한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내년부터 실시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나 재벌의구조조정이 아직 끝나지 않아 금융시장이 언제 흔들릴지 모른다.때문에 일단 구조조정과 금융시장 동향을 지켜본 뒤 시행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세제개혁을 통한 중산·서민층 보호대책은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정부가‘생산적 복지’개념을 도입키로 한 것은 이런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빈곤계층에 대해서는 기초생활을 보장해주고 일할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재활능력을 키우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되 재정부담이 지나치게늘어나는 일은 없도록 해야할 것이다.
  • [사설] 빈부격차해소 시급하다

    전반적으로 볼 때 우리경제는 빠른 회복세로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벗어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연초 2% 안팎 정도로 예상됐던 올연간경제성장률이 얼마전 7.5%의 높은 수준으로 상향조정된 사실에서도 위기극복이 비교적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물론 최근의 ‘대우(大宇)사태’로 일각에서는 제2환란이 발생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갖고 있기도 하다.그러나 위기극복과 금융안정을 위한 정부의 정책 의지가그 어느때보다 강력해 이번 사태는 이른 시일 안에 안정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더욱이 IMF사태 발생 당시 외환보유고가 거의 바닥을 드러냈던 것과는 달리 현재 보유고는 600억달러를 웃도는 사상 최대규모인 데다 생산·출하 등 산업활동지표들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대우사태가 염려되긴 하지만 전체적인 시각으로는 경기회복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겠다. 그리고 국가경제가 이 정도로 회생되기까지의 이면에는 국민 통합과 건전한 국가사회 발전을 위해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부익부(富益富)빈익빈(貧益貧)의 심각한 불평등 의식이 작용해 왔음을 우리 모두가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이러한 국민 계층간 빈부격차가 될 수 있는 한 이른 시일 안에 해소돼야 함은 두말의 여지가 없다.빈부격차가 심해지면 상호 신뢰감을 엷게 하고위화감을 심화시킴은 물론 자칫 적대감마저 증폭시켜 정치·경제·사회 등각 분야에서 내부적 갈등과 분열을 빚게 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을 위한 국민적 결속을 어렵게 한다.본보가 오늘부터 특별기획 기사를 연재,빈부격차의현황과 문제점 등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부작용의심각성을 좌시할 수 없는 절박감 때문이다.IMF 극복과정에서 외자유치 등을위한 고금리 및 금융소득종합과세 유보조치,무기명 채권 매입에 의한 상속·증여세 면제,장롱속 달러 매각에 의한 환차익 등으로 고소득층은 소득이 급증한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게다가 이들의 과시성 사치·소비행위와 거액탈세로 중산·서민층의 상대적 박탈감과 좌절감은 깊어졌던 것이다.정부는 최우선적으로 세제개혁을통한 계층간 소득격차 축소에 나서야 할 것이다.금융소득종합과세 부활로 고소득층이 세금을 적게 내고 저소득층이 많이 내는 조세 불평등 현상을 빨리 시정해야 한다.상속·증여세 세율을 높이고 징세시효를 없애 불법적인 부(富)의 대물림을 차단하도록 촉구한다.있는 자나 없는자 모두가 똑같은 세금을 부담하는 간접세 위주의 세제도 고쳐 서민층 세부담을 줄여야 할 것이다.
  • [대한포럼] 중산층 稅制와 종합과세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가장 바람직하지 못한 부작용으로 ‘고소득층과 중산·서민층 사이의 소득 및 조세부담 불균형 심화현상’을 꼽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지난해 30% 가까운 초고금리와 금융소득종합과세(이하 종합과세) 유보조치에힘입어 고소득층의 저축과 소득이 급증한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중산·저소득층은 어떠했는가.대부분 실직이나 감봉 등으로 그나마 저축했던 돈을 찾아 썼거나,오히려 돈이 모자라서 금융기관으로부터 초고금리의 대출금을 빌려쓴 경우는 고통이 더욱 심했을 것이다.종합과세유보로 고소득층은 예금이자·주식배당 등 금융소득 최고세율이 44%(주민세포함)에서 24.2%로 절반 가까이 대폭 줄어들었다. 예금이자는 껑충 뛰고 세금은 크게 줄었으니까 술잔을 부딪치며 “이대로!”라고 외칠만 했다고 본다.요즘은 은행예금 이자가 크게 떨어지고 주가가 장기간 오름세를 지속하자 은행돈을 빼서 주식에 투자,큰 재미를 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시세차익을 더 얻으려 주가조작을 하다가 재벌총수 등이무더기로 적발되는 사례도 이따금씩 보도된다. 못 사는 계층은 예금이자 소득세가 16.5%에서 24.2%로 오른 데다 이자율마저 떨어지는 통에 그나마 손에 쥘 수 있는 여유 돈이 깎이는 불이익을 맛보고 있다.부익부(富益富) 빈익빈(貧益貧)이다. 게다가 극히 일부겠지만 고소득층의 과시성 낭비벽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일반의 정서가 반(反)부유층으로 변하는 것을 탓할 수만은 없을 듯싶다. 이들의 부익부는 조세부담의 불평등 외에도 엄청난 규모로 지하경제에서 이뤄지는 음성(陰性)·불로(不勞)소득의 교묘한 탈세에 크게 뒷받침되기 때문이다.사회의 중심축인 중산층이 무너져 내리고 이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갖는 사실은 경제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필요한 사회적 결속을 크게 저해한다.중산·서민층의 불만은 없는 것보다 과세 불공평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임은 두말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정부는 앞으로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세제(稅制)개혁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얼마 전에는 근로소득세 경감대책을발표했고 상속·증여 등 불로성부(富)의 대물림에는 철저히 세법대로 과세할 방침이다.그러나 금융소득종합과세 부활방침이 제외되는 한 계층간 공평과세에 대한 논란과 시비는 그치지 않을 것이다.종합과세의 근본취지가 소득이 많으면 세금 많이 내고 적으면적게 내서 부의 불평등을 제거하면서 조세정책의 소득재분배 기능을 제대로살려 경제정의사회 건설을 앞당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세금을 많이 내라고 해서 좋다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제아무리 미다스왕(王)의 황금 손을 가진 세계적 대부호라 해도 ‘즉각적인 반대급부 없이 국가존립과 운영을 위해 거두는 돈’으로 정의되기도 하는 세금에 고개를 돌리기 마련일 게다. 그러나 이러한 거부반응이 조세의 공평성 원칙과 사후소득 재분배기능,공권력의 국민생명보호 및 각종 시혜(施惠) 등의 내용을 담는 조세 정의(正義)에 우선할 수는 결코 없다.종합과세가 있는 자들의 은행예금을 장롱 속으로 퇴장시킨다든지,과소비가 극심해지거나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등‘여론형성의 힘이큰 소수 있는 계층’의 주장은 96,97년의 실시기간을 통해 이미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종합과세 대상자는 4만여명이지만 과세유보조치로 조세정책이 공평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계층은 IMF 실업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중산·서민층이다.종합과세는 이 일반국민의 세부담을 낮춰 주고 상대적 박탈감이나 위화감을 씻어 줄 수 있다.고소득층에 대해서도 종합과세기준(연간4,000만원 초과분)을 높인다든지,세율을 인하조정하는 식으로 세금부담을 종전보다 낮추는 방안이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우홍제 논설실장hjw@
  • 獨기업 경쟁력 어디서 오나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독일 기업의 경쟁력은 어디서 나올까? 강력한 중앙집권국가인 프랑스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기업을 키우고 기술을개발하고 있다.천문학적인 액수가 들어가는 고속전철(TGV)이나 초음속 비행기인 콩코드 개발도 중앙집권국가가 아니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연방국가인 독일의 경쟁력의 뿌리는 독특하다.기업과 대학 연구소의 산학협동으로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한다.레이저 가공기 제조업체인 트룸프사를비롯해 많은 기업들이 매출액의 6% 안팎을 연구개발비로 과감히 투자한다.상당 부분은 대학 연구소들의 몫으로 돌아간다. 여기서 개발되는 기술은 금속을 마치 종이조각 다루듯 하는 원동력이다.6월 초 산업도시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트룸프사의 연례 신제품 설명회에서는판금기계들이 두께 1∼3㎝나 되는 금속들을 엿가락처럼 구부리고 자르고 붙였다. 참석한 우리나라 중소기업가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우리나라의 기계는기계도 아니구먼”이라는 탄성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왔다. 중소기업가들은 금속가공업체에게는 가장 취약점인 환경문제에도 궁금증을표시했다.트룸프사의 루드비히 리첸버거 부회장은 “특수 센서를 사용하고있으며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나오는 아크릴 절단업체에는 제품을 팔지 못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회사가 환경과 안전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쓴다고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독일 기업의 두번째 경쟁력은 대물림을 하는 장인(匠人)정신에서 찾을 수있다.독일 남부의 부르가우시에 있는 중소기업 로바르테름은 5대째 에어컨공조기 생산을 하고 있으며 트룸프사도 2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기술을축적하고 발전시키는 일을 몇십년째 해오고 있는 셈이다. 기술력은 단순히 기술에 그치지 않고 판매전략으로 이어진다.기업들은 주문생산방식을 펴고 있다.로바르테름사,오스트리아 동부 린츠시에 자리한 트룸프사의 자회사 TMA 등은 철저히 주문생산을 하고 있다.이런 까닭에 생산되는 제품들은 크기가 제각각이다. 주문생산은 기술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온다.기술 우위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어떤 형태의 제품도 다룰 수 있음을 과시한다는 얘기다. TMA의 마리오 랑 수출담당은 “주문생산은 다량생산으로 재고가 쌓이는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가격절감 효과도 가져온다”고 말했다.우리나라 중소기업가들이 “독일 제품은 가격이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품질이 좋은 것만은 인정한다”고 혀를 내두르는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슈투트가르트 박정현
  • KBS 1라디오 특별기획‘황혼의 선택’

    많은 노인들은 재산의 사회환원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으나 마땅한 복지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탓에 이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미리 재산을 상속할 경우 자칫 자식들로부터 푸대접을 받는 일이 많아 될 수 있는 한 임종때까지 재산을 지니려는 경향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KBS라디오가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함께 ‘상속에 대한 노인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조사는 전국 7대 도시에 살고 있는 만 55세 이상 노인 400명과 30∼40대 성인 200명 등 모두 600명을 전화면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상속할 재산을 갖고 있는 노인들 중 40%는 ‘상속 후 노후생활의 막연한 불안감’에 따라 임종직전이나 일할 능력이 없을 때 상속하겠다고 대답했다.또 재산의 사회환원에 대해 노인의 45%가 ‘필요하다’고 답하면서도 ‘재산을 사회환원하겠다’는 노인은 불과 4%에 그치는,이중성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KBS1라디오에서 특별기획 3부작 ‘황혼의 선택-상속’으로 편성돼 28일부터 3일간 매일 오전 11시 10분부터 방송된다.우선 28일에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다음날인 29일에는 ‘빗나간 자식사랑’이란 부제로상속 후 자식들로부터 버림받은 노인들을 인터뷰한다.또 재벌의 ‘재산 대물림’의 악순환을 지적한다.마지막으로 30일에는 ‘아름다운 유산’편을 내보낸다.여기서는 재산을 사회환원한 사람들의 다큐멘터리를 소개하고,우리 사회에서 재산 사회환원이 잘 이뤄지지 않는 이유를 분석한다.KBS라디오는 재산의 사회환원이 부족한 것은 ‘사회복지제도의 미흡’ 탓이라고 주장한다. “재산을 물려주고난 뒤 달라진 자식들의 모습은 부모에게 경제적인 어려움뿐 아니라 삶의 회의까지 주고 있음을 노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또 형제간의 재산다툼도 노인들에게 큰 상처가 됩니다“.이 프로를 제작한 윤남중PD는 노인과 재산의 상관관계를 이렇게 설명했다.그는 또 “노인들도 미리 유언장을 만들거나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라도 나름대로 죽음에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고 정부 또한 노인문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허남주기자 yukyung@
  • 국립발레단 ‘춤의 대중화’ 동참

    클래식을 주로 다뤄온 국립발레단이 현대무용과 모던 발레 안무가에게 문을활짝 연다. 국립발레단의 탄탄한 기술에 새 장르를 접목시킬 주역은 남정호교수(한국종합예술학교·현대무용)와 제임스 전(서울발레시어터 단장·모던 발레).이들은 ‘춤의 대중화’에 앞장서온 ‘춤의 전도사’들이다. 남교수는 24∼25일 낭만발레 ‘파 드 카트르’를 패러디한 ‘99 패러디 파드 카트르’를,제임스 전은 오는 7월 29∼30일 창작 모던발레 작품인 ‘위험한 균형’을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은 그동안 ‘해설이 있는 발레’나 ‘토요 광장’ 등을 기획하는등 대중에게 다가서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공연의 주요 레퍼토리는 어디까지나 클래식 발레였다.이번엔 그 틀마저 깨뜨리려는 것이다. 지난 16일 서울 국립극장 발레단 연습실에서 만난 남교수는 “발레는 서양귀족사회나 궁중에서 유래돼 현대인의 정서와 거리가 먼 점이 있지만 재미있는 무대로 공감을 얻어낼 것”이라고 말하고 “현대물이 이번을 계기로 고정 레퍼토리로 자리를 잡기를 바란다”며기대에 부푼 모습을 보였다.그는 1부에서 원작 ‘파 드 카트르’를,2부에서 이를 패러디한 창작 현대무용 작품을 보여준다.여기서 남녀 무용수 4쌍을 등장시켜 사랑에 대한 4가지 해석을시도한다. “학교 다닐 때 흥미있게 본 원작의 느낌을 되살리려 애썼습니다.청순한 사랑을 비롯해 에로스와 관능을 포함한 정열적 사랑,남녀 평등시대의 동등하고이기적인 사랑,결혼으로 상징되는 공인된 사랑의 허구성등을 담았습니다”. 제임스 전의 이번 춤은 다소 어려운 작품으로 보인다.워낙 음악적인 영감에무게를 많이 두는 스타일인 데다 작곡자 존 아담스의 곡은 멜로디와 베이스의 변화를 많이 담고 있기 때문.그럼에도 제임스 전의 이번 춤은 에너지가넘치는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는 ‘현존 ⅠⅡⅢ’ 등에서 간단명료하면서도 힘이 솟구치는 표현을 드러낸 바 있다. “이번 작품은 클래식과 전혀 다른 성격이어서 국립발레단으로서는 새로운경험이 될 것입니다.제 색깔을 뚜렷이 드러내기보다 현대적인 가능성을 찾으려는 자세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는1부에서 고전발레 ‘레이몬다 결혼식 파 드 되’로 분위기를 고조시킨뒤 2부에서 본격적으로 창작품을 올린다.비딱하게 기울어진 3각형세트는 21세기를 눈앞에 둔 현대사회의 위기와 아슬아슬한 지구의 운명을 상징한다.작품이 진행되면서 차츰 안정감을 되찾는 데 제임스 전은 이 동력을 ‘도덕적질서회복’에서 찾겠다고 설명한다. 최태지 국립발레단장은 “드라마가 있는 남정호씨의 현대무용과 음악이 있는 제임스 전의 안무를 만나는 것은 우리 발레단과 관객에게 신선한 자극이될 것”이라고 말했다.(02)2274-3507이종수기자 vielee@
  • 하도급실태 대대적 조사 건설업세등 1,000곳 선정

    원사업자와 하도급업체 간에 이루어지는 각종 불공정거래행위를 파악하기위한 대규모 서면 실태조사가 8일 시작됐다. 공정거래위원회 이한억(李漢億)하도급국장는 이날 “건설과 제조업 분야의원사업자 1,000개를 선정해 하도급대금이나 선급금·어음할인료 등 대금지급 관계와 반품,대물변제,계약서면 미교부 등 각종 불공정거래행위 여부를 묻는 서면 실태조사에 들어갔다”며 “이 조사가 끝난 뒤 8월에는 이 사업자들과 거래하는 하도급업체 2,000개를 선정해 같은 방법으로 조사한 뒤 결과를비교 분석,오는 10월 현장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하도급 불공정행위에 대해 이번처럼 대규모 일제조사가 실시되기는 처음이다. 조사대상 원사업자는 건설업체 400개,제조업체 600개로 법위반 전력이 많은 업체와 규모가 큰 업체들이 주로 선정됐기 때문에 국내 대기업들이 대부분포함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음식료 자동차 운송장비 제조업체들이 망라돼 있다.특히 조선일보 한국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대교 웅진출판 한국조폐공사 등 출판·인쇄업체들도 포함됐다. 공정위는 내년에는 조사대상 원사업자 수를 2만개로 늘리고 2003년부터는매년 일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국내 게임시장의 현황

    [국내현황] 국내 게임산업은 현재 본격적인 도약기를 맞고 있다.우수한 기획력과 프로그래밍 능력을 갖춘 젊은이들이 정보사회의 ‘엘 도라도’를 찾아 대거 몰려들고 있는데다 해외에서 한국게임의 우수성이 인정받기 시작한 때문이다. 국내에 게임시장이 형성된 것은 80년대 초반 인베이더,갤러그 등 전자오락실용 게임이 수입되면서부터였다.이후 매년 20∼30%씩 성장을 거듭,지난해 6,300억여원의 시장규모로 자라났다.수출액은 대략 업소용게임 8,200만달러,PC게임 5,000만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올해 목표는 3억달러.하지만 180여개가량인 업체 가운데 활동이 활발한 곳은 30∼40개에 불과하고 40%가량은 자본금 1억원 미만의 영세업체다. 가정용 PC게임과 업소용 아케이드게임,온라인 네트워크게임 등 대략 3가지로 나뉘는 게임 분야 가운데 국내에서 개발이 왕성한 분야는 PC게임과 네트워크 게임.개발 초기단계부터 세계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대개 CD롬 형태로 팔리는 PC게임은 개발기간이 1∼2년으로 짧고 개발비도 5,000만∼1억원 정도로 적게 들어 많은 벤처기업들이 도전하는 분야.손노리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를 비롯,템페스트·서풍의 광시곡·판타랏사(소프트맥스),대물낚시광(타프시스템),팜 골프(지오인터렉티브)등이 성공작으로 꼽힌다.그러나 1개당 값이 고작 2만∼3만원,비싸도 5만원을 넘지 못하는데다 공공기관이나 기업체 등 구매력 있는 시장이 형성돼 있는 업무용 소프트웨어와 달리 경제력이 없는 청소년들이 주 수요층이어서 불법복제율이 80%에 육박하고 있다.업체들의 채산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다. 인터넷시대와 함께 등장한 네트워크 게임은 다른 분야보다 경쟁력이 높은분야.국내에만 200만명 이상이 즐기는 스타크래프트(미 블리저드)의 아성을깰만한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아크메이지(마리텔레콤),바람의 나라·어둠의 전설(넥슨),리니지(NC소프트),스타포유(온네트),워바이블(청미디어),영웅문(태울)등은 이미 인터넷을 타고 상당한 명성을 쌓았다. 그러나 하나만 성공해도 곧바로 ‘대박’으로 이어지는 전자오락실용 아케이드 게임은 많이 뒤처져 있다.개발업체 수도 20여곳에 불과하다.1대당 2,500만∼3,000만원에 팔려 높은 부가가치를 내지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오락기판 등)를 같이 만들어야 돼 투자비가 많이 드는 탓이다.‘게임의 왕국’일본이 아케이드 게임 개발에 집중하는 것과 대조적이다.국내에서는 권총게임인 제로포인트(유니코)가 대표적인 성공사례.미국·일본 등지에 이미 1,0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첨단게임산업협회 박종일 과장은 “PC게임과 네트워크 게임의 기술력만큼은 선진국 수준이지만 자금력 등이 취약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상해보험금 타주겠다”경찰서간부 금품수수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5부(金鍾仁 부장검사)는 17일 부하 소방관이 화재진압 중 입은 부상에 대해 보험금을 타주는 조건으로 돈을 받은 서울 관악소방서 행정과장 조창환(曺昌煥·47)씨를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조씨와 짜고 보험금을 타도록 해준 D보험 여의도지점 보상과 대리 안창노(安創魯·35)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조씨는 지난 1월10일 관악소방서 진압계 노모(35)씨가 화재진압 중 소방서소속 포크레인에 오른쪽 발가락 5개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자 D보험사로부터보험금 9,000만원을 받아주는 대가로 노씨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받고 있다.안씨는 조씨에게 지점장 특인으로 9,0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해주고 2,000만원의 사례비를 받은 혐의다. 사고 포클레인은 자동차보험에 대인·대물만 가입돼 노씨는 보험금을 한푼도 받을 수 없었으나 안씨가 집단보험의 예외 규정을 인정하는 지점장 특인을 이용,9,000만원의 보험금을 타냈다.
  • TV 인기프로 협찬광고 너무 많다

    TV프로의 광고자막이 도를 넘고 있다.거의 모든 프로마다 방송이 끝나면 화면 한 구석에 스태프의 이름이 죽 나온 다음 ‘협찬’‘협조’회사를 알리는 자막이 적으면 2∼3개 많으면 수십개가 이어진다.출연진의 의상과 액세서리에서부터 가방,장소,차량 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회사 명칭이 1∼2분가량화면을 지리하게 ‘장식’한다. MBC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와 SBS ‘토마토’ 등 인기드라마에는 무려 20여개 이상의 회사이름이 나온다.단 한사람이 출연하는 5분짜리 시사 및경제프로에도 2∼3개의 패션업체 협찬자막이 붙는다.방송사는 장소와 의상등을 빌려쓸 때 ‘협조’라는 말을 쓰며 물품이나 돈을 받으면 ‘협찬’을,제작에 특별한 도움을 받은 경우 사의를 표하는 의미에서 ‘지원’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이같은 자막홍수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한결 같다.“스타들이 입고 나온 옷과 액세서리 등은 그 이튿날 백화점 매장에서 동이 난다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인데,구태여 브랜드를 밝히지 않아도 충분하지 않느냐”(전희은·41·주부·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로고가 큼직한 옷을 입고 나오는 것만으로도광고효과가 충분할 텐데 자막까지 또 내보내야 하는가” “방송사들이 드라마를 협찬사에 의존해야 할 형편인가” “수신료에 광고비에 그많은 돈을 어디에 쓰고 협찬광고까지 하느냐” 등등의 짜증섞인 항의성 발언이 대부분이다. 그러면 이같은 ‘협찬’‘협조’를 연출자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어떤 연출자든 자막이 난립하는 것을 피하고 싶다.그러나 지금으로선 어쩔 수 없다.제작비는 줄어들었고,장소나 의상 등을 자막으로나마 올리지 않으면 아무도 협찬하지 않을 것이다” 한 연출자는 이렇게 말했다. 또 사극이 아닌 현대물의 경우,출연자의 의상비를 전혀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연기자들이 의상을 협찬받고 그 회사이름을 자막처리해달라고 요청할 때거절할 명분이 없다고 한다.협찬사들의 지나친 경쟁이나,간접광고의 부당성을 연출자들도 알고 있지만 ‘부족한 제작비를 감안하면 어쩔 수 없다’는게 연출자들의 변명이다. 협찬자막에 대한 태도는 공영방송인 KBS가 다소 엄격하고 MBC와 SBS는 느슨한 편이다. KBS는 “협찬자막을 최소한으로 줄이려고 애쓰지만 많은 물품을 모두 구입할 수 없는 형편”이라면서 “외국처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KBS드라마국 윤흥식주간은 지적했다. 그러나 이같은 ‘구질구질’한 자막을 현재로서는 규제할 방법이 없다는 게 문제다.각종 방송관련 법규에 이 부분이 거론돼 있지 않은 탓이다.지난 95년 각 방송사 실무책임자들이 ‘텔레비전협찬 고지방송 기준’을 마련,‘공익성 대형기획프로의 제작비 협찬’에 한해 허용키로 한 것이 유일한 장치이다.요즘 문제가 되는 드라마의 과다한 협찬자막에 대한 규제는 없다. 이같은 ‘간접광고’의 문제점은 앞으로 통합방송법이 제정되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통합방송법에 ‘협찬에 대한 방송위원회의 규칙’조항이들어 있기 때문이다.시청자들은 그 때까지 프로그램의 ‘혹’인 협찬자막을지켜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 현대정유·인천제철 매각…현대그룹,연내 53개계열사 정리

    현대정유 등 현대그룹의 우량 대형 계열사 13개사가 연내에 해외에 팔린다. 현재 79개인 현대 계열사는 연말까지 26개만 남게 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부문도 내년 중 그룹에서 완전 분리된다.이어 2003년까지 건설,전자,중공업,금융 및 서비스 등 4개 핵심업종이 독립 소그룹으로 분리돼 현대그룹이 완전 해체된다. 현대그룹 박세용(朴世勇) 구조조정본부장은 23일 서울 계동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 부채를 79조2,710억원(기아 및 LG반도체부채 포함)에서 연말까지 45조3,680억원으로 줄이고 평균부채비율도 지난해말 449.3%에서 199.1%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현대는 현대정유,인천제철을 비롯해 자산 1조원 이상인 우량 계열사 등 13개사를 연내 해외에 매각하고 ▲계열분리 13개 ▲합병 15개 ▲청산 4개 ▲기아계열 8개사를 정리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79개 계열사 가운데 53개를 정리,5개 핵심업종별로 5개 안팎씩만 남기기로 했다.매각대상에는 금강기획,현대강관,현대엘리베이터,현대석유화학,현대에너지,대한알루미늄,현대물류,다이아몬드 베이츠,칩팩코리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계열사 매각과 계열분리,유상증자,자산매각 등을 통해 모두 19조6,514억원을 조달하고 연말까지 17억6,0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기로 했다.또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과 정몽구(鄭夢九),정몽헌(鄭夢憲) 회장 등 대주주들이 보유한 유가증권을 처분,모두 5,000억원을 계열사에 출자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전자 김영환(金榮煥)사장은 LG반도체와 주식양수도가격에 관한 기본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양수도대금은 2조5,600억원이며 1조5,600억원은 양자가 합의하는 기일에,나머지 1조원은 2000년 6월부터 6개월마다 2,000억원씩 5회에 걸쳐 분할 지급키로 했다.통합반도체 회사는 10월1일 공식 출범한다. 노주석기자 joo@
  • MBC 24부작 드라마 ‘왕초’ 5일 첫 방영

    거지왕 김춘삼의 일대기를 극화해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MBC 특별기획24부작 드라마 ‘왕초’(극본 지상학 변원미,연출 장용우)가 5일 밤9시55분첫 방송된다. 이 드라마는 30년대부터 60년대까지 격동의 세월을 배경으로 한 시대물로역사의 중심에 서있던 이들이 아닌,최하층 계급의 삶을 통해 당대의 역사를되짚는다.서울 염천교에 움막을 지어 오갈 곳 없는 고아들을 돌보는 데 평생을 바쳐 거지왕으로 불린 김춘삼을 중심으로 시대의 아픔에 동참한 지식인계층,이와 반대로 출세와 정치적 야욕에 눈먼 이들 등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준다. 첫 회에서는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인 54년 겨울 부산을 배경으로 밀수품낙찰 경매를 둘러싼 김춘삼과 이를 방해하려는 발가락의 불꽃튀는 한판 대결이 전개된다.사건 자체보다는 등장인물의 성격과 극의 분위기를 전달하는 데치중한 흔적이 엿보인다.이어 화면은 김춘삼의 어린시절로 바뀌고 본격적인그의 일대기가 펼쳐질 것임을 예고한다.4회까지 어린 춘삼이 등장한다. 시대물이지만 뛰어난 영상미가 돋보인다.춘삼이 누이와 함께 산을 넘는 장면을 고공촬영한 화면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김춘삼역을 맡은 차인표의 연기 변신도 기대된다.장용우PD는 “물질만능주의시대에 우리가 잊고 지냈던 단어인 의리,우정,사랑 등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다”고연출 의도를 밝혔다.모처럼 선굵은 남성드라마를 표방한 ‘왕초’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을지 기대된다.
  • 수령 500년 堂山木 값은 얼마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당산목(堂山木·마을을 수호하는 나무)의 경제적 값어치는 얼마나 될까.이 당산목이 교통사고로 훼손당해 마을주민과 보험사가 손해배상 법정 공방을 벌인 희한한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97년 5월 경북 청도군 매전면 동산 2리 마을입구에 서있는 느티나무가 중장비차에 부딪혀 반쪽이 났다.마을 근처의 공사장 인부가 운전 부주의로나뭇가지를 부러뜨린 것이다. 수령 500년에 어른 팔로 둘레가 세 아름이나 되는 이 느티나무는 마을주민들의 정신적 지주였다.조상 대대로 매년 정월 보름마다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왔고,나뭇잎의 상태를 보고 한해 농사의 풍흉을 가늠할 정도로 애지중지 모셔왔다. 주민들은 사고를 낸 차의 보험회사를 상대로 보상을 요구했지만 보험사측은 “나무에 대한 보상규정이 약관에 없다”는 이유로 응급치료비 300여만원만 지급했다.주민들은 급기야 농협중앙회에 민원을 신청,지난해 3월 소송을 냈다. 향후 드는 치료비 2,100여만원과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 등 모두 8,000만원을 청구했지만,보험사측은 한푼도 낼 수 없다고 맞섰다. 10개월여 진행된 법정공방은 지난 1월 “대물보상 최고한도액인 2,000만원을 지급하라”는 법원판결로 끝이 났다.법원은 “마을주민들의 공동 소유물인 당산목을 훼손한 데 대한 치료비는 인정되지만 보험사가 위자료까지 지급할 책임은 없다”고 판시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