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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 樂漁 웰빙 樂漁] 충남 예당지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 樂漁 웰빙 樂漁] 충남 예당지

    # 초보 낚시인의 신병훈련소 예당지 민물낚시의 꽃 붕어낚시가 산란기 특수를 맞고 있다. 충청남도 예당지에서는 본격적인 초봄 물낚시가 시작된 것. 초보 낚시인의 신병훈련소라 불리는 예당지는 충남 예산군 대흥면과 응봉면 등 인근 4개면에 걸쳐 있는 유명 낚시터. 홍문(鴻門)평야의 젖줄이기도 하다. 무려 330여만평에 이르는 국내 저수지 중 최대의 담수면적을 자랑하는 예당지는 1962년 제방공사가 완료돼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낚시인의 사랑을 받으며 최고의 낚시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월로 접어들면서 예당지에도 얼었던 땅이 녹으며 봄기운이 완연해졌다. 풍부한 어자원과 함께 넓은 담수면적에도 불구하고 그리 깊지 않은 수심, 잘 형성된 수초 및 수몰나무 등으로 붕어낚시 최상의 포인트가 형성돼 있다. 이 때문에 초보자라도 쉽게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산란기 낚시철을 맞아 많은 낚시인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필자도 현지 전문낚시인 이석규(49)씨와 동행하여 해가 서산을 넘는 시간에 상류좌대에 올랐다. 다음은 이석규씨와 함께 둘러본 초봄 예당지 붕어낚시 포인트. 봄철 예당지의 주요 포인트를 살펴보면, 상류에서는 동산교 부근과 장전리 일대, 그리고 도덕골과 안골 등이 유망하다. 중류에서는 대흥 일대와 교촌교 부근, 평촌교 부근에서 호조황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류권에서는 후사리와 노동리 일대. 수몰 버드나무와 수초 언저리에 채비를 드리우면 굵은 씨알의 붕어를 만날 수 있다. 낚시 방법도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바닥낚시를 비롯해, 중층낚시와 내림낚시 등 낚시인이 선호하는 여러 낚시를 즐길 수 있기도 하다. 채비 방법도 다양하다. 예당지의 특성에 맞게 주로 사용되고 있는 바닥낚시 채비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이 낚시용 찌의 선정. 찌는 낮은 수심에서도 사용이 편리한, 길이가 짧고 부력이 적은 저부력의 찌를 사용해야 한다. 찌맞춤은 가볍게, 한목 정도 마이너스로 맞춤을 하여야 한다. 낚시줄은 조금 가늘다 싶은 1.5호 정도를 사용해야 한다. 바늘도 마찬가지. 조금 작은 5∼6호가 적당하다. 수초가를 공략하기 쉬운 외바늘을 사용하면 무난한 채비구성이라 할 수 있다. 미끼는 대상어종이 토종붕어와 떡붕어로 섬유질 떡밥과 지렁이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초저녁에서 밤 12시까지, 그리고 해가 오름을 시작하는 시간부터 오전 11시까지 활발한 입질을 하고 있다. 이 시간대를 노려 낚시에 집중을 하면 예당지 붕어의 당찬 손맛에 빠져들 것이다. 240여개의 수상좌대가 운영되고 있으나 성수기인 3∼4월은 평일에도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좌대 이용요금은 입어료를 포함해 하루에 5만원 정도. 식사비는 별도다. 현재 수위는 만수위를 보이고 있다. 저수지 주변 논자리까지 물이 올라온 상태. 본격적인 산란철을 맞이한 요즈음 노지낚시의 호조황은 산란이 끝나는 4월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노지낚시의 입어료는 5000원이다. 이곳 예당저수지 부근에는 조각공원이 있는 국민관광지를 비롯, 대흥동헌과 의좋은 형제상 등이 있어 가족과 봄철 나들이를 겸한 출조에도 좋다. # 예당지 가는길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는 천안나들목(IC)을 나와 아산을 거쳐 예산까지, 서해안 고속도로는 당진나들목(IC)을 나와 합덕을 거쳐 예산까지 온다. 예당국민관광지 안내표지판이나 청양·광시 이정표를 보고 진입하면 쉽게 예당지에 도착할수 있다. 글 예산 김원기 낚시사랑 취재팀 편집부장 studozoom@naver.com ◆ 민물 수도권 -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도 황구지천은 호조황 유지. 용인·안성지역 소류지들, 해빙과 동시에 수초낚시에 씨알 굵은 붕어 모습 보여. 충남권 - 대호만 아직은 저조한 조황 . 일부 수로권 월척급 낱마리. 예당지 호조황도 기온강하로 다소 주춤한 상태. 음성권 수초낚시에 월척급 낚여. 호남권 - 섬 출조 낚시인 수 많이 늘어, 조황도 비교적 좋은 편. 고창권 소류지 대물낚시에 월척급 많이 선보였다. 해남권 조황은 다소 저조한 편. 영남권 - 의성의 개천지가 좋은 조황을 보이고 있다. 소류지권도 조황이 살아나고 있어 기대해 볼 만. 합천호는 밤낚시에 6∼7치급 10여수. ◆ 바다 동해권 - 영덕일대 갯바위 감성돔낚시 조황이 좋아지고 있어 많은 출조객 몰리고 있다. 남해권 - 여수지역 낮은 수심대 여밭에서 감성돔 씨알 굵게 낚여 호조황이 예상된다. 선상 볼락낚시는 호조황이 이어지고 있다. 거제지역 감성돔 입질 잦지만 씨알이 작은 것이 흠. 서해안 - 태안·당진지역 방파제 우럭낚시와 선상 대구낚시 호조황.
  • [서울신문 탐사보도-‘브로커 천국’ 코리아] 음지서 양지로 끌어내 관리 필요

    [서울신문 탐사보도-‘브로커 천국’ 코리아] 음지서 양지로 끌어내 관리 필요

    탈주범 지강헌이 삶의 마지막 순간에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외친 것은 1988년이다. 거의 20년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사람들은 이 말에 공감한다. 여전히 수사와 재판, 행정처리에 돈과 배경이 개입되고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 매개체의 역할을 하는 부류가 브로커들이다. 브로커들이 우리 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려면 돈과 연줄이 통하지 않는 투명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선행조건이다. ●처벌해도 계속 생기는 브로커 브로커들은 어쩌면 가장 위험한 환경에서 기생하는 셈이다. 브로커들의 활동 무대는 어쩔 수 없이 잘못 접근했다가는 ‘큰코 다칠’ 수사기관 주변이다. 브로커 활동 자체가 불법인 줄 알면서도 브로커들은 불법을 단속하는 수사기관에 가까이 가려고 시도한다. 수사기관으로서도 브로커는 매우 피곤하고 척결해야 할 존재다. 수사의 신뢰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검찰은 ‘대물’ 브로커 윤상림씨를 ‘거악’으로 규정했다. 거물 브로커 사건이 터질 때마다 브로커가 개입될 여지를 줄이기 위해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마련됐다. 최근에는 법원과 검찰이 구속기준을 공개하고 나섰다. 사건 당사자가 브로커를 주로 찾는 시점이 구속 여부가 판가름날 때쯤이기 때문에 브로커나 변호사의 영향이 구속에 미치지 못했음을 보여주기 위한 뚜렷한 기준을 공개하는 것이다. ‘브로커와의 전쟁’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현행법 체계에서는 전망도 밝지 않다. 검찰 수사단계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던 브로커들이 단기형 또는 집행유예형을 선고받고 재기할 수 있는 것은 변호사법 등으로 이들을 옭아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산업연수생 송출로비 혐의로 기소된 브로커 홍모씨에게 최근 증거부족으로 무죄가 선고되는 등 입을 닫아버리는 브로커들의 혐의를 입증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로비 양성화·정보공개 추진 규제와 단속 위주의 브로커 정책은 최근 그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양성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무소속 정몽준 의원은 16·17대 국회에 ‘외국대리인 로비활동 공개에 관한 법률안’을, 민주당 이승희 의원은 ‘로비스트 등록 및 활동공개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이른바 로비스트법이다. 정 의원 법안은 외국 기업을 위해 활동하는 전문 브로커들의 활동을 제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다국적 기업이나 외국 단체를 위해 활동하는 브로커들이 국회 의원회관이나 정부기관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법안 제정을 일궈내고 천문학적인 이득을 보지만 국내에서는 이들의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이 의원이 대표발의한 로비스트법은 활동공개 범위를 내국인에게까지 넓혔다. 이 법안의 특징은 브로커를 근절·규제하는 식의 네거티브 전략이 아니라는 데 있다. 브로커를 양성화하고 활동을 인정해 궁극적으로 양질의 로비문화를 만들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정책결정과 입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공무원에게 로비하려는 개인이나 법인 또는 단체는 10만원 이상 금품의 사용내역 등 그들의 로비활동을 공개하고 법무장관에게 6개월마다 보고하라는 것이다. 이 의원실은 국회에서 활동하는 입법 브로커만 200여명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법안은 이들을 정책결정 과정에 잡음을 남기는 불온세력으로 보지 않고 국민의 청원권을 행사하거나 대리하는 주체로 본다. 제3자가 아닌 스스로 로비스트 등록을 할 수 있도록 한 것 역시 청원권 보장이라는 측면을 고려해 나왔다. 이처럼 이 의원 법안은 불법 로비 근절과 함께 정책결정의 합리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실효성에는 의문 이같은 법안에 대해 브로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변협은 브로커를 양성화시켜 로비활동을 허용하는 것은 국민들의 건전한 법감정에 어긋난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활동이 공개되는 것 자체가 부패를 없애고 청렴을 유도하는 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반박한다. 변협의 문제제기는 브로커의 활성화가 변호사 활동에 제약이 된다는 데서 출발한다. 윤씨 사건에서도 고검장 출신 변호사가 윤씨에게 사례비로 의심되는 돈을 건네는 등 변호사-브로커 간의 종속관계가 뒤집어진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법률사무 자격증을 가진 변호사와 ‘경험칙’으로 활동하는 브로커와의 영역 싸움이 한창인 마당에 법안에서 규정한 로비업무가 법률업무와 겹치는 부분이 생긴다는 것이다. 양성화 등에 대한 이견은 제도가 먼저냐, 의식이 먼저냐에 대한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각종 브로커 사건이 기승이던 2000년 로비스트 양성화 법안 논의가 처음으로 제기됐을 때 경실련은 “아직 뇌물수수 행위와 건전한 로비행위를 구분할 수 있는 사회적 의식이 길러지지 않았기 때문에 정치자금 실명제 실시 등 선행대책이 마련된 뒤 논의해야 한다.”고 반대했다. 하지만 로비활동 양성화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제도를 먼저 만들면 의식이 따라올 것이라고 설명한다.‘로비의 제도화’라는 책을 쓴 고려대 평화연구소 조승민 연구원은 “발의된 로비스트법은 브로커가 득세하는 사법부분에 대한게 아니라 입법, 행정 부분에 치중한 것”이라면서 “음성적 브로커 활동을 없애는 시도의 첫걸음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브로커 근절을 위해서는 더 많은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법조팀 saloo@seoul.co.kr
  • ‘음란서생’ 등 의상 디자이너 정경희씨

    ‘음란서생’ 등 의상 디자이너 정경희씨

    23일 개봉한 영화 ‘음란서생’(제작 비단길)은 특이하다. 무엇보다 의상이 그렇다. 저 시절 저런 옷을 입었을까 싶다가도, 그랬건 말았건 아찔하게 눈은 즐겁다. 화면을 현란하게 흔드는 신묘한 의상은, 누가 뭐래도 이 영화의 소리없는 주인공이다. ‘혈의 누’ ‘형사’에 이어 ‘음란서생’에서 의상을 담당한 디자이너 정경희씨를 구로동 작업실에서 만났다. 그는 “옷으로 캐릭터를 표현한다.”고 했다. 그리고는 뜬금없이 성악가 얘기를 꺼냈다. 손·발은 있는데 팔·다리는 없는 ‘포코멜리아 기형’임에도 오페라 연기까지 하는 성악가 토마스 콰스토프.“작업하는 내내 그 사람을 떠올렸어요. 억눌렸지만 내면적으로는 폭발력있는 사람들이 이번 영화 캐릭터거든요.”당대의 문장가 윤서(한석규), 의금부 수사관 광헌(이범수)은 물론, 정빈(김민정), 왕(안내상), 조내시(김뢰하) 등 모두가 뭔가를 껴안고 갈등한다. 무대의상에서 금기로 꼽히는 ‘검은색’을 과감히 쓴 까닭이다. 대신 변화를 줬다.“자세히 보면 왕의 옷은 짙은 감색톤, 조내시의 옷은 짙은 브라운톤 등 접근방식이 다 달라요.” 똑같은 검은색으로 비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컸다.‘혈의 누’때 민중을 황토색 의상으로 표현했는데, 단역들마다 조금씩 다른 톤의 옷을 입히려 신경쓰다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정작 안타까웠던 건 그렇게 노력했건만 화면에서 그런 질감이 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의상은 촬영이나 조명이 뒷받침돼야 살아나기 때문이다. 배우들의 동작도 미리 고려해야 했다. 겉옷의 안감과 속옷까지 일일이 신경썼는데, 동선을 통해 은근히 스며날 때 전통의 아름다움이 배가된다는 계산 때문.“‘스캔들’에서 가채를 올리고 내리는 장면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전통이 영화적인 동작과 섞이니까 한결 멋드러지더라고요.” 그래서 준비한 게 정빈의 7가지 속옷 2세트. 정빈이 왕에게 마사지를 받으면서 윤서를 고자질하는 장면은 원래 정빈이 옷갈아입는 장면이었다 한다. 상궁들이 하나씩 벗기고, 다시 하나씩 입히는 장면을 상상했다. 그런데 너무 많은 속옷 때문에 마사지 장면으로 바뀌었고, 윤서와의 정사 장면에서처럼 정빈의 속옷은 간략하게 정리됐다. 작품의 이미지와 배우들의 동선을 고려해 보는 재미까지 줘야 하는 무대의상 작업은 어떤 매력이 있을까. 제일 큰 장점으로 전체 의상을 모두 컨트롤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현대물과 달리 시대물은 의상이 중요하다 보니 디자이너의 재량권이 늘 수밖에 없다. 여기에는 현대물에 대한 아쉬움도 진하게 배어났다.“저 개인적으로는 팬터지같은, 현대물을 해보고 싶거든요. 그런데 현대물에선 제작비 문제가 걸리면 의상비부터 줄여요.” 무대의상을 꿈꾸는 이들에게 충고를 부탁하자 “역사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의외의 답이 되돌아왔다. 고증을 묻자 ‘지금 것으로 가되, 옛 것에서는 뉘앙스만 빌린다.’고 답하지 않았던가? “기본을 알고 넘어서는 것과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임의대로 하는 건 다르죠.” 그도 역사 공부를 꽤 했다. 대학(홍익대 섬유미술과)시절 안휘준 교수 강의를 듣고 한국의 전통에 눈떴고, 이후 미술사학과 미학을 닥치는 대로 섭렵했다. “학교 다닐 적에 가정·가사 과목에서 50점을 넘어본 적이 없는데, 무대의상 일을 하느라 그렇게 싫어했던 바느질을 질리도록 하게 됐다.”며 웃어 보인다. 바느질이 싫어 염색을 공부하고 무대의상의 길을 택했는데, 시대극을 줄줄이 맡다 보니 이젠 하루도 바늘없인 못사는 신세가 돼버렸단다. 정경희와 바느질. 그 인연도 영화만큼이나 ‘신묘막측’한 셈이다. 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 樂漁 웰빙 樂漁] 신진도의 우럭 루어낚시

    입춘이 지나며 찾아온 추위 때문인지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매섭기만 하다. 추운 겨울 저수온기가 시작되면 서해안 바다낚시는 따스한 봄을 기다리며 휴식기에 들어간다. 그러나 예외도 있어, 겨울철 우럭 손맛을 즐기는 분들을 신진도에서 만나 볼 수 있었다. 신진도는 충남 태안군 근흥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안흥항과 연륙교로 연결돼 있는 그리 크지 않은 섬이다. 이곳 방파제에서 요즘 우럭조황이 좋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휴일 바다루어 마니아들과 동행해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차가운 바람이 몰아치는 방파제 물가에는 휴일을 맞아 많은 분들이 찌낚시를 비롯해 원투낚시, 그리고 바다루어낚시 등 다양한 낚시에 여념이 없었다. 저수온기에 유독 이곳에서만 우럭이 낚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낚시사랑의 바다루어 서해안팀장 박선재(39)씨의 원인분석.“우선 이곳 방파제 앞으로 본류대가 흐르고 있고, 수심이 30m에 이르는 깊은 수심대가 우럭을 이곳에 머물게 하고 있죠. 수중여 또한 잘 형성되어 있고요. 우럭의 특성상 이동을 잘하지 않는 원인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바다루어낚시 채비를 살펴보자. 루어대는 연질대가 주로 사용된다. 릴은 2000∼3000번 사이가 적당하다.1.5∼2.0호 라인과 1/2∼1/8온스의 지그헤드에 3인치 소프트웜을 사용하면 이상적이다. 웜의 색상은 조과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편하게 사용하면 될 듯. 주의할 점은 간조와 만조때 낚시를 하게 되므로 조수 시간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 간조와 만조 1시간전부터는 낚시를 시작해야 한다. 중물때까지 약 3∼4시간 사이에 최고의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중물이 들면 입질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낚시를 접어야 한다. 봄으로 가면서 기온이 상승을 하면 더욱 좋은 조황을 기대할 수 있다. 우럭은 물론, 광어와 도다리, 그리고 놀래미, 농어 등 다양한 어종을 만날 수 있다. 신진도에는 수산어판장을 비롯해, 간단한 부식재 구입이 용이한 편의시설과 민박, 펜션 등 많은 숙박업소, 그리고 다양한 음식점들이 갖춰져 있다. 또 유람선관광과 갯벌체험도 할 수 있어, 출조를 겸한 가족나들이 코스로도 좋다. 숙박요금은 4인기준 평일 4만원, 주말 5만원선. 유람선 요금은 어른기준 8000∼1만원이다. 간, 만조 시간 등 문의사항은 현지낚시인 이흥수(011-272-1218)씨에게 하면 된다. 글 사진 김원기 낚시사랑 취재팀 편집부장 studozoom@naver.com # 민물 ●수도권-오산 황구지천과 평택 백봉수로는 호조황이 이어지고 있다. 안성권은 소류지 해빙이 덜되어 저조한 편. ●충청권-예당지에서 물낚시가 시작됐다. 좌대 밤낚시에 7∼9치급 10여수. 대호만은 5∼8치급 낱마리. 얼음낚시는 마감됐다. ●영남권-소류지 대물낚시 출조가 늘고 있으나 조과는 부진한 편. ●호남권-해남을 비롯한 수로의 조황이 살아나고 있다. 섬 조황은 간간이 대물이 낚이긴 하지만, 다소 부진한 편. # 바다 강원권-삼척에서는 대구 선상낚시가 호조황을 보이고 있다. 영남권-포항주변의 갯바위에서 감성돔 조황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 부산 가덕도 일대에서는 감성돔 마릿수 조과. 호남권-여수일대의 기상 악화로 조과가 부진. 서해권-다소 이른 편이지만 출조객들이 늘기 시작. # 신진도 가는길 서해안 고속도로 서산IC를 나와 서산, 태안을 거쳐 안흥방향으로 계속 직진하다 연륙교를 건너면 신진도.
  • [열린세상] 유전무죄 무전유죄/홍덕률 대구대 사회학 교수

    “우리 사회에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란 인식이 있고, 이를 시정해야 한다.” 지난 10일 천정배 법무부장관이 한 말이다. 모처럼 귀가 번쩍 뜨이는 반가운 말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 사회는 틀림없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기 때문이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란 말이 이토록 널리 받아들여지는 이 슬픈 현실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힘있는 유전층(有錢層)은 ‘억울하면 출세하라.’라고 하고, 힘없는 무전층(無錢層)은 자식이라도 출세시키려고 허리띠 동여매든가 그것마저 여의치 않으면 세상을 저주하게 된다. 이토록 천박하고 전도된 가치는 대개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결과다. 최근 ‘홀리데이’란 영화로 다시 회자되는 18년전 지강헌 사건의 주제도 ‘유전무죄, 무전유죄’였다. 탈주범 지강헌은 인질을 잡고 이렇게 외쳤다.“전경환이 나보다 죄가 가볍다는 건 인정할 수 없다.” 자신이 556만원을 훔친 죄로 7년 징역형에 10년 보호감호형을 선고받은 것이 억울해서가 아니라는 것이다.70억원의 공금을 횡령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씨가 7년형을 선고받고 2년3개월 만에 풀려나는 것을 보면서 소위 법과 나라가 이럴 수는 없다고 저주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도 절규했다.“웃기는 소리 하지 마라! 이 사회는 너희처럼 큰소리 치는 놈들이 망쳐 놓은 거다! 너희같은 놈들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됐고 돈 없는 게 죄다! 나는 돈 없고 빽 없는 놈이라 이렇게 된 거다. 돈 있으면 판·검사도 살 수 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대한민국 법이 이렇다!” 밑바닥에서 본 사법 불의의 현실을 죽기를 각오하고 고발한 것이다. 그때 많은 국민이 ‘그래, 그렇다.’라고 공감했다. 우리 사회의 부끄럽고도 한심한 단면인 것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지금 이시간에도 많은 국민이 여전히 그렇다고 믿고 있다는 데 있다. 그렇게 생각되게끔 만드는 사례는 부지기수로 많다. 예컨대 천정배장관이 기자회견을 한 바로 그날에도 역시 국민을 실소케 만든 법원 판결이 하나 보도되었다. 전주지법에서 있었던 일이다.1억원 안팎의 뒷돈을 받고 석·박사 학위를 팔아 물의를 일으킨 대학교수들에게 징역 8월에서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1500만원의 벌금형을 내린 것이다. 그 정도 죄로 교수직을 잃게 하는 것은 과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사회는, 아니 돈 없는 서민은 ‘여전히 유전무죄, 무전유죄로구나.’ 했다. 요즘 양극화 문제가 우리사회의 중심 화두로 등장했다. 실제로 우리사회의 모든 부문과 영역에서 양극화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얼마전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사회적 시한폭탄이라고 경고했을 정도다. 양극화를 해소해 가는 것이 해법이지만, 최소한 두가지만 갖춰도 사회적 위기는 막을 수 있다. 시한폭탄이 터지는 것만은 피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나는 소득 수준과 사회적 지위의 차이가 교육 기회의 불평등을 낳아서 결과적으로 가난이 자녀에게까지 대물림되지 않게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돈과 지위가 죄의 유무와 크기까지 결정짓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교육 정의와 사법 정의는 사회 안정의 마지막 보루인 것이다. 이미 심각한 수준인 교육 불평등과 사법 불의의 문제를 서둘러 해결하지 못하면, 그 다음은 브레이크 없는 사회 해체일 뿐이다. 지금이라도 장관이 직접 사법 불의의 현실을 인정하고 개혁을 다짐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결국 말로 끝나 불신만 키우는 악재가 될 것인지, 법에 대한 국민 신뢰를 세워내는 반전의 계기가 될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그리고 그것이 판가름나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8000억원의 거금을 내놓고 면책받고 싶어 하는 이건희 회장에게, 그리고 ‘결국은 유전무죄, 무전유죄 아니겠느냐.’는 항간의 냉소에 검찰과 사법 당국이 어떻게 답할지를 보면 되기 때문이다. 홍덕률 대구대 사회학 교수
  • [낚시사랑과 함께-월척 樂漁 웰빙 樂漁] 청양군 무한천 용당보 수초낚시

    [낚시사랑과 함께-월척 樂漁 웰빙 樂漁] 청양군 무한천 용당보 수초낚시

    청양군 무한천 용당보 수초낚시 오후로 접어드는 시간. 바람없는 햇살은 봄날처럼 따사롭기만 하다. 모처럼 아내(49)와 동행하여 충청남도 청양군 화성면에 위치한 무한천수로 용당윗보로 수초낚시 길을 나섰다. 용당윗보는 보령시와 청양군의 경계를 이루는 차령산맥 서쪽에서 발원, 청양군 화성면과 홍성군 장곡면을 거쳐 예당저수지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 예산시를 지나 삽교천에 이르는 총길이 53㎞에 달하는 무한천 상류다. 일상에 밀려 시간이 허락하지 않을 때, 가끔 짧은 낚시를 즐기기 위해 찾던 곳이다. 지난해 이곳에서 마릿수는 떨어지지만 씨알좋은 당찬 돌붕어를 몇차례 만나기도 했다. 추위때문인지 물가 가장자리는 살얼음을 만들어 놓았고, 물색 또한 맑기만 하다. 그러나 수초 속을 공략하는 수초낚시를 하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수로의 흐르는 물을 가두어 놓은 곳이 보인다. 이런 곳은 갈대나 부들 그리고 줄이 잘 발달되어 있기 마련이고, 수온이 조금 상승하는 시간대면 붕어의 입질을 어렵지 않게 받아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햇볕이 가장 좋은 오후시간이어서 그런지 수초가의 살얼음은 사라지고 있었다. 아내와 수초대 한 대씩을 들고 포인트로 다가가 살얼음이 녹아 없어진 부들속에 지렁이 미끼를 바늘에 달아 넣어 보았다. 보의 특성상 중앙부쪽으로는 물흐름이 있고, 수초대 형성도 안 되는 곳이 많다. 수심이 깊고 수온 상승 또한 어렵다. 자연적으로 물흐름이 없거나 적은 가장자리 쪽으로 수초형성이 잘되어 있으며, 수심 또한 낮아 수온 상승효과가 좋다. 물흐름이 있고 수심이 너무 깊은 곳은 피하여야 한다. 비교적 수온 상승 효과가 좋은 햇볕이 잘드는 수초속 낮은 수심이 최고의 포인트다. 수초중에도 열발생이 가장 많은 부들속이 대체적으로 좋다. 부들속이라도 물색이 탁하면 대가 서있는 곳, 즉 부들대가 꺾여져 어느 정도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곳이 좋다. 수온이 낮거나 물색이 맑으면 부들대가 꺾여져 물속으로 가라앉은 부들잎 속의 빽빽한 곳이 좋다. 어느덧 시간은 오후 2시로 가고 있었다. 부들속에 세워놓은 찌를 바라보던 아내는 부드러운 햇살이 비춰주고 있었지만 가느다란 바람에 추위를 느끼는지 자동차에서 파커와 겨울모자를 꺼내와 완전 무장을 하며 “입질이 없지?” 하고 조금은 실망하는 기색이다. “조금만 더 기다려봐. 수온이 오르면 입질이 있을거야.” 수년간 아내와 함께한 낚시지만, 이럴 때는 미안한 마음이 살며시 찾아 오곤 한다. 잠시후 아내의 환호성이 들려왔다. 그리 깊지 않은 수초 속인데도 낚싯대를 세우지 못하고 쩔쩔 매고 있었다. 턱걸이 월척쯤 될 만한 붕어의 모습이 보인다. 아내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꽃이 피어 나고 있었다. 여섯치와 일곱치 등 모두 4마리 붕어모습을 더 보며 짧은 오후 낚시지만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겨울을 보내며 해빙된 수로에서 즐기는 수초낚시는 짧은시간 낚시로 매력적이다. 얼음이 녹아든 수로나 자그마한 실개천가 수초 속에서 당찬 붕어의 손맛은 물론, 가족과 함께 이른 봄을 만나 보는 즐거움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글 김원기낚시사랑 취재팀 편집부장 studozoom@naver.com (무한천 용당보 가는길) 서해안 고속도로 당진나들목을 나와 예산과 예당저수지를 지나 광시면 소재지에서 보령 방향으로 약 10㎞ 직진하면 우측으로 약수휴게소가 나온다. 그곳에서 다리를 건너면 용당보이다. ■ 얼음낚시는 빙질이 약화되어 출조시 주의가 필요하다. 붕어물낚시는 영호남권과 충청권에서 부분적으로 시작됐다. 지금이 마릿수는 적지만 대물을 만날 수 있는 호기. 바다낚시는 고성·통영권에서 학꽁치와 볼락 등이 호황을 보이고 있다. 감성돔은 전체적으로 낱마리 조황이지만 대물 손맛을 볼 수 있는 시기다. 자세한 조황은 낚시사랑(fishnet.co.kr)참조. 지역별 출조기상도 #민물 수도권-오산 황구지천과 평택 백봉수로 대박조황. 강화 망월수로도 호조황. 충청권-아산지역은 빙질약화로 얼음낚시 전면금지. 온양 곡교천 7∼8치급 마릿수 조황. 영남권-합천호 밤낚시에 5∼10수. 호남권-해남 문내수로 월척 다수 배출. 고흥호 상류수로 5∼7치급 마릿수조황. #바다 강원권-거진항에서 이면수 호조황. 영남권-욕지도에서 감성돔 씨알 손맛. 고성, 통영 등은 학꽁치, 볼락 호조황. 부산권 선상낚시에서 열기 마릿수 조과. 호남권-여수일대 갯바위에서 감성돔 낱마리로 다소 부진.
  • ‘찰떡궁합’ 드라마작가·배우

    바야흐로 브라운관도 페르소나 시대다. 분신을 일컫는 페르소나란 영화에 먼저 등장했다.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영화에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자주 등장하는 것이나, 국내로 치면 김기덕 감독의 초기작에 조재현이 줄기차게 나왔던 것을 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안방극장에서는 그 양상이 조금 다르다. 영화에서 감독의 페르소나가 넘쳤다면, 드라마는 작가의 분신이 많다. 그만큼 드라마 성패가 작가에 좌우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노희경 작가는 배종옥과 찰떡궁합을 과시한다. 다음달 1일 KBS 2TV 수목드라마 ‘황금사과’ 후속으로 시작하는 ‘굿바이 솔로’에서 다시 만났다.‘거짓말’(98) ‘바보 같은 사랑’(2000),‘꽃보다 아름다워’(2004)에 이어 벌써 네 번째다. 언젠가 노 작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배종옥을 자주 기용하는 이유를 “나와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재룡과 나문희 등 노 작가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연기자까지 더하면 소위 사단을 형성하게 된다. 최근 KBS 2TV 주말드라마 ‘인생이여 고마워요’를 집필하고 있는 박은령 작가는 ‘앞집 여자’(2003)에서 호흡을 맞췄던 유호정을 다시 발탁했다. 남자 주인공 김유석도 ‘두 번째 프러포즈’(2004)에서 박 작가와 만난 적이 있다. 지난해 문영남 작가가 집필한 ‘장밋빛 인생’에서 최진실 못지않게 열연을 펼치며 인기를 끌었던 손현주는 문 작가와 이미 수차례 호흡을 맞춘 사례였다. 게다가 올해 문 작가가 준비하고 있는 주말극에도 출연할 계획이다. 손현주는 “문 작가의 작품이라면 어떤 작품이든 출연하겠다는 신뢰와 존경을 갖고 있다.”고 했다고 한다. 이병훈 PD와 콤비를 이룬 김영현 작가의 사극에는 임현식이 감초처럼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인정옥 작가의 출세작 ‘네 멋대로 해라’(2002)와 ‘아일랜드’(2004)에는 이나영이 연달아 주연을 맡으며 신뢰 관계를 이뤘고, 이경희 작가도 ‘상두야 학교 가자’(2003)와 ‘이 죽일 놈의 사랑’(2005)에서 정지훈(비)을 기용했다. 신인급 배우를 주연으로 발탁, 스타로 키우는 점으로 유명한 임성한 작가의 작품에는 한혜숙 등 중견 연기자가 고정적으로 출연한다. 페르소나의 원조는 김수현 작가이다. 장장 30년에 걸친 김 작가의 붓길에는 윤여정, 정애리, 이승연, 이유리 등 시대 별로 짝짓기가 대물림이 되고 있어, 김수현 사단을 이뤘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마니아층을 형성케 하는 효과가 있다. 어느 작가 작품에는 어떤 배우가 나오고, 퀄리티가 적어도 어느 수준 이상을 유지한다는 믿음을 준다. 반면 같은 작가와 같은 연기자의 만남이 잦다보면 시청자 입장에서는 드라마가 겹쳐 보이는 불편함도 생기기 마련이다. 작가 입장에서는 장단점이 반반씩 있다고 한다. 한 드라마 작가는 “한 번 호흡을 맞췄던 배우는 어느 부분 표현이 뛰어나고 부족한지 알게 된다.”면서 “잘 아는 배우를 캐스팅해서 작품에 들어가면 편하게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역할을 더 잘 해낼 수 있는 다른 배우에 대한 가능성을 닫아버리게 된다.”면서 “잘 맞으니까 캐스팅하는 것이지만 또 다른 좋은 배우 발굴에 대한 모험을 하지 않는 것은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광주가 달라진다… 옛 시청사에 대형 쇼핑몰

    광주시 동구 계림동 옛 광주시 청사에 대형 유통매장이 들어선다. 8일 광주시는 최근 서울의 ㈜필하임 플러스가 대형 유통매장 신축을 위해 제출한 교통영향평가를 조건부 가결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교통영향평가 심의에서 매장 진·출입부 회전반경 확대와 출입부 전구간 3m 셋백(set-back), 불법 주정차 방지용 방지담과 보행자 출입구 추가 설치 등 20여 항목을 시정토록 했다. 필하임측은 이에 따라 오는 9월 착공식을 갖고 연면적 2만 6700여㎡에 3층 규모의 대형 유통매장을 내년 상반기까지 완공할 예정이다.회사측은 이를 위해 다음달 할인점이나 쇼핑몰 등 구체적 사업방향을 결정한다. 그러나 옛 시청사 주변 대인시장 등 등 재래시장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상인들은 “요즘 백화점과 대형 유통시설에 밀려 가뜩이나 장사가 안되는데 또다른 대형 시설이 입주하는 것은 아예 문을 닫으라는 것과 다름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1969년 세워진 뒤 광주의 심장부 역할을 해왔던 계림동 옛 시청사는 2004년 4월 광주시가 서구 상무지구 신청사 시공사인 금호산업에 공사대금 일부(166억원)에 대한 대물변제 형식으로 넘겼으며, 금호산업은 지난해 10월 이를 이 업체에 매각했다. 필하임 플러스는 지난해 7월 설립됐으며 부동산 컨설팅과 아파트 시행, 쇼핑몰 건축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알려졌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이건희 회장의 사회공헌 다짐

    삼성그룹이 이건희 회장 일가의 사재 8000억원을 조건없이 사회에 환원하고 계열사 독립경영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반(反)삼성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세금없는 경영권 상속이라는 시비를 불러일으켰던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 배정과 관련, 시민단체 등이 주장해온 부당이익금 전액에 해당하는 1300억원도 환원 총액에 포함시켰다. 그동안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이 삼성을 공격하면서 문제삼았던 사안들을 대부분 수용한 것이다. 삼성은 대선자금, 에버랜드 전환사채 증여문제,X파일 등으로 걱정을 끼친 데 대해 사과하면서 잘못에 대한 반성의 뜻임을 분명히 했다. 이유야 어떻든 삼성의 이러한 조치는 높이 평가받아야 할 것으로 본다. 우선 사회복지기금으로 헌납한 8000억원은 보건복지부 1년 예산의 8%에 해당한다. 양극화 해소 및 가난 대물림 방지 프로그램 개발에 적잖은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법대로’를 외치며 ‘삼성공화국’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증여세 소송과 헌법소원을 자진 철회하고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던 금융산업구조개선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승복의 자세로 전환한 것은 이번 대책의 진정성을 담보하는 조치로 이해된다. 그럼에도 삼성의 사회공헌 다짐이 현재 진행 중인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 증여 검찰수사에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고 본다. 부당이익의 사회 환원과 경영권의 편법 상속의혹 수사는 별개인 것이다. 그리고 손익계산이야 어떻든 기업인이 사회 압력에 굴복해 재산을 내놓는 관행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어디까지나 자발적인 의지로 하는 것이지 떠밀려 하는 것이 아니다. 삼성은 이번 사태를 교훈으로 삼아 상품 1등 못지않게 더불어 사는 1등도 실천하기 바란다.
  • [사설] 친일파 재산환수 신속·단호하게

    친일파 후손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소유권 확인 청구소송 4건에 대해 검찰이 지난달 말 이미 해당 법원에 소송중지 신청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연말 ‘친일 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된 지 한달여 만에 검찰이 구체적인 환수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우리는 검찰의 발 빠른 행동을 환영하며 친일파 재산의 환수가 신속하게, 또 단호하게 이루어질 것을 기대한다. 친일파 후손들이 매국의 결과물인 조상의 땅을 되찾으려고 소송을 내 사회적 이슈가 될 때마다 우리는 친일파 재산을 후손에게 대물림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줄곧 강조해 왔다. 이제는 관련 특별법을 제정해 시행하는 만큼 재산 환수를 미적거려 사회적 갈등을 방치하거나, 멋모르고 친일파 재산을 매입하는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도록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친일파 재산 여부를 판정하는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고 친일재산 실태를 전국적으로 파악하는 등 제반 절차를 갖춰 나가야 하겠다.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일제강점기에 친일파가 보유한 땅은 모두 1억 3484만평(445.75㎢)에 이른다고 한다. 또 법무부 발표에 따르면 친일파 후손이 낸 소송 26건 가운데 국가의 일부패소로 확정된 판결이 5건이나 된다. 특별법은, 국가 패소가 결정돼 후손에게 소유권이 넘어간 땅에 대해서도 법원에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해 되찾을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광복 60년이 넘어서야 우리사회는 비로소 친일파 재산 처리 기준을 마련했다. 정부는 한치의 빈틈 없이 이를 시행해 민족정기가 더이상 훼손되는 사태를 방지하기 바란다.
  • 뉴타운·도심재개발 ‘시선집중’

    뉴타운·도심재개발 ‘시선집중’

    서울 뉴타운·재개발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단독주택 지분 가격이 오르고 이미 입주한 아파트값도 주변 시세보다 높게 형성돼 뉴타운지구 투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뉴타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은평 뉴타운지구. 시범지구로 지정돼 체계적으로 개발되고 각종 편익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뉴타운 인기…가격 상승 닥터아파트가 지난 1월 한달간 서울 재개발 시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 서울 주요 재개발 구역의 급매물이 소화되며 지분 시세가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동작구 노량진1구역은 지하철 9호선과 노량진 민자역사 개발 등 호재로 주택 10평대가 최근 한 달간 평당 50만원 오른 1900만∼2100만원의 시세를 형성했다. 지난해 12월19일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마포구 아현3구역 20평대 지분도 평당 1230만∼1500만원으로 평당 50만원 상승했다. 이미 분양된 시범 뉴타운 단지도 반응이 좋아 뉴타운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지난해 초 가장 먼저 입주한 길음뉴타운 대우푸르지오 아파트는 분양가 대비 최고 70∼80%가량 올랐다.23평형은 분양가가 1억 2270만원이었으나 31일 현재 최고 2억 5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은평 뉴타운 9월 분양 시작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오는 2008년 10월 완공예정인 은평뉴타운.105만평 규모에 1만 5200가구(수용 인구 4만 2560명)가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급 대단지다.1·2·3지구로 구성되는데, 현재 1지구(2608가구·임대물량 제외)·2지구(3827가구·임대물량 제외)는 사업승인이 났다.1지구는 오는 9월 일반 분양에 나선다. 시행사인 SH공사측은 “2∼3지구의 원주민들도 1지구로 몰릴 가능성이 높아 1지구는 특별공급에서 분양이 마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용 41평 이하의 경우 은평 뉴타운 내 원주민(1순위), 전용 25.7평 이하는 서울시 도시계획사업철거 가옥주(2순위)에게 특별분양된다. 이들에게 공급한 뒤 남은 물량과 대형 물량이 일반 분양된다. ●뉴타운 인근 유망 재개발 단지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중구 황학동 재개발 구역도 청계천변을 따라 조망권을 확보한 도심 아파트여서 주목받는다. 삼일아파트 및 단독주택지를 헐고 새로 짓는 사업으로 1만 4000여평 부지에 1870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설 계획. 임대 336가구, 조합원분 1043가구를 제외한 49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최고 33층인 6개동,16평형 336가구,23평형 478가구,33평형 790가구,45평형 266가구 등 33층 6개동으로 구성된다. 교통이 편리하고 인근 왕십리 뉴타운과 인접해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2003년 하반기부터 분양예정 리스트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어 정확히 언제 분양 일정이 확정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현대건설은 종로구 숭인동 766 숭인 5구역을 재개발해 288가구 중 25∼41평형 108가구를 3월 분양할 계획이다.3차뉴타운 후보지 창신뉴타운과 붙었고 지하철1·2호선을 갈아탈 수 있는 신설동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불교계 ‘가사 홍역’

    스님이 설법이나 의식을 할 때 입는 가사(袈裟)를 놓고 불교계가 홍역을 앓고 있다. 특히 한국불교 장자종단인 조계종과 태고종간 해묵은 가사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어서 눈길을 끈다. 최근 불교계의 가사 논란은 조계종이 종단 차원에서 통일된 가사를 제작해 전국의 스님들에게 보급하려는 방침에 전국 승복업자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 ●조계종 통일 추진에 제조업체도 반발 25일 불교계와 불교신문에 따르면 조계종 총무원은 지난 2002년 다양한 형태로 통행되던 승복을 통일하기 위한 실무연구회를 발족해 작업을 벌여왔으며 이같은 종단 방침이 알려지면서 승복제작업체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연합회를 구성한 이들은 최근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만나 “업체별로 이미 많은 원단을 확보해 놓았는데 종단의 갑작스러운 원단 독점공급 결정으로 타격이 크다.”며 승복 제작·보급을 위한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조계종측은 “승복의 색깔과 문양이 들쭉날쭉해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으며 심지어 가사를 걸치고 조계종 스님을 사칭하는 경우도 있다.”며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의 이같은 입장은 2004년 전국의 스님 131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종단에서 제작후 일괄 지급해야 한다.’(79.2%)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아 종단 차원의 통일된 가사 제작·보급의 필요성을 의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태고종 “올 상반기 의장등록” 그러나 불교계에서는 최근 조계종의 이같은 조치가 가사를 둘러싼 태고종과의 해묵은 갈등 탓이라는 견해가 적지 않다. 조계종이 밤색 가사를 종단의 정통 가사로 인정하고 있는 반면 한국불교 제2의 종단인 태고종은 선명한 주홍색인 홍가사를 정통으로 인정하고 있다. 조계종은 지난해 밤색 가사를 조계종단의 가사로 의장등록해 놓았으며 이에 맞서 태고종도 올해 상반기중 홍가사의 의장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불교계에서 가사 논쟁은 종단의 정체성과 맞물려 오래도록 지속돼 왔던 사안. 이승만 정권시절 왜색불교 퇴치를 내걸고 시작된 불교 정화작업은 조계종과 태고종의 분리를 낳았으며 이 과정에서 가사도 지금의 홍가사와 밤색 가사로 확연하게 나뉘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실제로 스님들은 당시 흔히 비구·대처 싸움으로 알려진 조계종·태고종의 분쟁에서 가사는 양측을 구별하는 일종의 전투복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 조계종은 종조인 보조국사의 장삼 색깔에서 밤색 가사가 시작돼 지금의 조계종단 가사로 자리잡았다는 주장을 하는 반면 태고종은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부터 홍가사 전통이 이어진데다 보조국사·원효 스님 등 고승들이 모두 홍가사를 입었고 지금 중국이나 남방불교국가에서도 홍가사가 일반적으로 통한다는 사실을 들어 홍가사가 한국불교의 정통 가사임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불교계 인사들은 “이른바 법난으로 불리는 조·태분쟁의 와중에서 양분된 한국불교의 가사는 각 종단의 특색을 살려 인정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러나 발우나 가사 등을 대물림하는 전통이 있는 한국불교에서 지나치게 종단의 정체성만을 강조해 획일적인 승복을 보급할 경우 전통불교의 정신을 훼손할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청약통장 어디에 쓸까

    청약통장 어디에 쓸까

    오는 3월 판교 청약 일정이 다가오면서 청약 예정자들의 고민이 많다. 판교 분양이 3월과 8월 두 차례 실시되는 데다 공공·민간, 분양·임대 등 종류와 평형이 다양해 청약통장을 어디에 쓸지를 놓고 재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가능한 모든 기회를 쓰라고 조언한다. 판교는 입지가 뛰어나 어떤 곳에 당첨되더라도 가치가 크지만 경쟁이 치열해 당첨 확률은 미미하기 때문이다. ●청약저축…최대 기회 살려라 불입한 지 2년이 지난 청약저축 통장 소유자들은 3월과 8월에 모두 기회가 있다.2년이 경과하고 불입액이 서울·부산 300만원, 기타 광역시 250만원, 기타 시·군 200만원인 청약저축가입자는 전량 25.7평 이하인 3월 분양 물량중 공공분양·공공임대·민간임대와 8월 분양되는 공공분양에 청약할 수 있다. 단 3월 분양에 나올 공공분양·공공임대·민간임대는 동시분양이기 때문에 청약 기회는 한 번이다. 특히 청약예금·부금 가입자도 청약할 수 있었던 3월 민간임대의 경우 청약저축자들의 몫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한편 청약저축 가입자가 3월 청약에서 탈락한다면 그 통장으로 8월에 있을 25.7평 이하 공공분양에 도전하거나 청약예금(서울의 경우 전용 33.8평 이하가 600만원)으로 전환해 판교 중대형중 공공분양·공공임대·민간임대에 도전할 수 있다. ●예금·부금 가입자들의 전략은 서울 300만원, 수도권 200만원, 기타 광역시 250만원의 예치금을 가진 예금·부금 가입자들은 3월에 나오는 민간분양 물량에만 청약할 수 있다. 전체 민간분양 물량중 30%는 성남거주자에게 우선 배정한다. 만 40세 이상으로 성남지역에 거주했고 10년이상 무주택가구주인 사람들이 최우선순위로 분류돼 총 여섯번의 청약 기회를 노릴 수 있어 당첨 확률이 가장 높다. 그러나 이들이 3월에 떨어졌을 경우 8월에 도전할 기회는 없다. 중대형 평형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 예금으로 증액할 경우 1년 이후에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600만원 이상·기타지역 300만원 이상의 예치금을 가진 청약예금 통장 소유자들은 전용 30.8평 이하에 청약할 수 있어 3월 민간분양과 8월 중대형 공공분양, 공공·민간임대에 도전할 수 있다. ●임대아파트 적극 노려야 청약저축 가입자들은 임대물량이라도 눈여겨 봐야 한다.3월 분양되는 공공분양과 민간분양은 10년간 전매가 금지되므로,10년 뒤 분양전환되는 공공임대와 민간임대와 마찬가지다. 임대료만 내고 살다가 10년 이후에 주변 시세의 90% 수준의 분양가로 우선 분양받을 수 있다.8월 분양 물량중에서도 25.7평 이상 중대형 공공분양은 전매금지 기간이 5년이다. 중대형 임대의 분양 전환 기간은 아직 미정 상태지만 결국 분양 전환할 수 있어 당첨만 되면 여전히 매력적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아리랑/이상배 글·김세현 그림

    “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싼 산이 있었다.‘아라’산이라고 했다.…고갯마루에 늙은 소나무가 우뚝 서 있다.…눈길이 가는 데까지 들녘이다.” 아이들에게 읽힐 창작동화 치고는 운을 떼는 품새가 범상찮다. 인기 동화작가 이상배의 ‘아리랑’(김세현 그림, 파랑새어린이 펴냄)은 첫장부터 우리말의 유려한 질감이 혀끝을 착착 감친다.‘우리 노래’ 아리랑의 유래를 작가 나름대로 재구성했으니 불끈불끈 서사의 힘줄이 느껴지기도 한다. 가난한 소작농들이 많이 모여사는 작은 고을 구만리. 김 좌수의 집에서 대물림 종살이를 하는 고아 머슴 리랑은 돌아가신 어머니가 너무 보고 싶다. 그런 어느날 우물가에서 말뚝댕기를 한 반빗간(음식 만드는 곳) 소녀 성부를 만나는데, 이상하게도 그 아이에게선 그리운 어머니 냄새가 난다. 흉년이 극심해져 김 좌수가 곡식을 있는 대로 빼앗아가자 견디다 못한 리랑과 소작농들이 난을 일으킨다. 김 좌수에게 멍석말이를 당해 사경을 헤매는 리랑, 동변상련의 우정을 키우던 성부는 안타깝기만 한데…. 고만고만한 생활동화들 속에 우뚝 키가 커보이는 책이다. 조선후기를 배경으로 파렴치 벼슬아치와 소작농들의 대결을 그린 이야기 속에서 아이들은 모처럼 색다른 글 소재의 향미를 만끽할 듯하다. 순우리말의 즐거움을 경험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달구비’‘똥탈’‘살꽃’ 등 토박이말의 향연에 배가 불러진다. 책 뒤쪽에 ‘우리말 찾아보기’가 따로 붙어 있어 학습효과를 챙기는 데에도 그만이다. 초등생.8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도서관은 주민의 서재다] 소장품 4300만점… 외국인도 무료 열람

    뉴욕의 대표도서관인 ‘인문사회과학도서관’은 지식을 대물림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3층 목록실은 오드리 헵번 주연의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등장하는 서가이다. 지금은 컴퓨터로 검색(CATNYP·뉴욕공공도서관의 검색 시스템)하는 체계로 바뀌었지만 낭만적인 분위기는 여전하다. 이곳에는 쿠텐베르크의 성경, 조지 워싱턴의 연설문, 토머스 제퍼슨의 독립선언문 등이 소장돼 있다. 모두 4곳의 연구도서관에는 3000종류의 언어로 된 4300만점의 소장품이 있어 이를 연결하면 200㎞에 이를 정도다. 목록실에서 나오는 통로 바닥에는 존 밀턴의 ‘아레오파지티카’에 나오는 ‘좋은 책은 영혼에 피와 살이 된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공공도서관이 1960년대 매카시즘이 몰아칠 때도 좌·우파측이 모두 자료를 수집했다는 점을 떠올리게 한다. 고풍스러운 ‘로즈 열람실’ 서가에는 고고학·역사학·문학·철학·사회학·여성학 등 15개 분야의 책 350만권이 꽂혀 있다. 이곳에서는 전산망에 누구나 이름·주소만 입력하고 현장에서 증명사진을 찍으면 곧 대출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뉴욕 시민은 물론이고 외국인도 열람실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희망 도서목록을 적어낸 뒤 대출창구에 자신의 번호가 뜨면 열람실 안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 다른 도서관에 있는 책도 이곳에서 예약할 수 있다.뉴욕 김유영특파원 carilips@seoul.co.kr
  • 서민주택 값 내리고 중대형은 오른다

    서민주택 값 내리고 중대형은 오른다

    올해 부동산 시장의 키워드는 ‘양극화’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세제 강화 등으로 다주택자들이 비인기 지역, 소형 평형 위주로 매물을 내놓아 서민주택은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서울 강남의 경우 재건축 연기 등으로 하반기에 공급 물량이 줄어 중대형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점쳤다. 토지 시장도 대체 토지 수요가 많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기업도시 등 지역 위주로만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매매 ‘양극화’, 전세 ‘강세’ 지난해 발표한 8·31 대책의 입법이 완료되면 아파트 값 하락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종합부동산세 강화,2주택자 이상 양도소득세 중과 등 각종 세제 부담은 주택을 여러 채 가진 사람들로 하여금 여유 물건을 내놓도록 해 가격 하락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2주택 이상 담보대출 만기 연장 불허, 재건축·재개발의 조합원 분양권도 주택으로 간주하는 등의 조치로 매물이 늘어 하락이 불가피하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올해는 전반적인 아파트값 하락세가 불가피하다.”면서 “그러나 다주택 소유자들이 비인기 지역, 소형 평형을 먼저 처분하는 만큼 시장은 극도로 양극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민 주택이 하락 국면에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반면 강남권 중대형에 대해서는 희망섞인 전망이 많다. 강남권 아파트는 상반기까지 8·31대책 여파에다 입주 물량이 많아 하향 안정세를 보이겠지만 하반기에는 공급 물량이 줄고, 경기회복 가시화, 전셋값 인상 등으로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유니에셋 김광석 팀장은 “강남권 재건축은 후분양제(건축 공정의 40%) 시행으로 2007년 이후에나 분양이 가능한데다 일반 택지마저 고갈돼 분양 가뭄에 시달릴 수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수급 불균형이 점쳐지고 강남 중대형에 대한 선호가 여전히 높아 이 지역 아파트 값은 오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분양시장은 원가연동제 적용으로 투자 이익이 보장되는 경기도 분당 판교신도시가 최대 관심이다. 대부분 청약통장 가입자가 분양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청약 광풍도 예상된다. 이밖에 김포 장기, 파주신도시 등 공영개발이 적용돼 분양가가 저렴한 대단위 2기 신도시도 관심 대상이다. 반면 전세는 ‘강세’가 예상된다. 집값이 떨어질수록 집을 사는 대신 전세를 얻으려는 수요가 늘고 강남 등 인기지역의 집주인들은 종부세 등 보유세 부담을 전·월세 세입자들로부터 보전받으려 하기 때문이다. 강남을 중심으로 분당, 과천, 용인, 평촌 등 범 강남권 아파트 전세가의 상승 가능성이 높다. 내집마련정보사는 올해 전세가격은 이사철에 크게 오르고 연 5∼7%의 상승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료있는 지역 대체수요로 뛸 듯 토지시장도 8·31 대책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안정세지만 기업도시인 파주와 천안, 행정중심복합도시 인근 충청권 등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만 가격이 올라 기타 지역과 ‘양극화’를 이룰 것이란 평이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에 따르면 4조원대 보상금이 풀릴 행정중심복합도시, 기업도시 등 재료가 있는 지역은 대체토지 수요로 인해 가격이 뛸 전망이다. 그러나 세금을 무겁게 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내 매수를 원천 봉쇄하는 등 관련 규제가 강화돼 거래는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땅값 상승률을 1∼2% 수준의 보합세로 내다봤다. 현도컨설팅 임달호 대표는 “부재 지주 땅은 3000만원 이상을 채권 보상하더라도 개발 기대감을 꺾기엔 부족하다.”면서 “충청권과 강원권 등 보상금이 일시에 풀리는 지역은 현지인 수요만으로도 인근 토지시장의 가격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상가는 경기가 좌우·주상복합은 부진 상가114 유영상 소장은 “상가시장은 정책보다 내수경기 활성도에 따라 좌우된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기에 따라 청계천 주변과 강남권 등 핵심 상권은 강세를 보일 것이란 평이다. 배후 세대가 있는 단지내 상가도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이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실장은 “상가 후분양제가 시행됐더라도 임대물을 이용해 선분양을 시행하는 상가들이 많고 돌발 사유로 공사 기간이 한없이 지연될 위험도 있어 새로 분양을 받기보다 기존 상가를 구입하는 편이 낫다.”면서 “입찰시 내정가 대비 150%선에서 낙찰받아야 임대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주상복합에 대한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공급물량이 많은 데다 정부가 상반기부터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세금 회피 급매물들로 하락 내지 보합세가 점쳐진다.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쓰면 주택으로 간주하는 만큼 다주택자가 소유한 주거용 오피스텔은 팔 때 양도세 중과 대상이 된다. 한편 경매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인기몰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지옥션 강은 실장은 “우량 경매 물건이 풍부하면 경매시장은 호황으로 보는데 지난 12월말 기준으로 전국에서 경매가 진행 중인 물건은 6만건에 달한다.”면서 “특히 지난 달 30일부터 공인중개사의 입찰 대리가 가능해지면서 경매가 대중에게 가까워져 경매 시장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저소득 만5세 보육료 내년 전액 무상

    저소득 계층 어린이에 대한 정부 지원이 대폭 늘어난다. 기획예산처는 27일 빈곤의 대물림을 차단하기 위해 저소득·요보호계층 아동 재정지원을 올해 4444억원에서 내년 8237억원으로 85.4% 증액한다고 발표했다. 먼저 저소득층 육아비용 지원을 전체 아동의 30%에서 50%로 확대, 내년에 92만명에게 혜택을 볼 수 있게 하고 만 5세아 지원대상에게는 보육·교육료를 전액 무상 지원한다. 또 차상위계층 아동에 대한 의료급여 혜택을 올해 12세 미만에서 내년 18세 미만으로 확대, 적용대상이 5만 2000명에서 7만 8000명으로 늘어난다. 주요전염병 14종에 대한 예방접종도 무상으로 실시하며 국가예방접종사업의 접종률도 올해 70%에서 내년 80%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가정적인 환경에서 아이들을 양육하기 위해 기존의 시설위주 보호정책을 가정위탁, 그룹홈 보호위주로 전환유도하고 국내입양 활성화를 위해 홍보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자동차보험 가입 까다로워진다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요건이 까다로워진다. 2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최근 크게 높아지자 보험의 가입 조건(인수 지침)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손해율은 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이 차지하는 비율로, 손해율이 높아지면 보험사의 경영이 악화되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가입자의 거주지역이나 나이, 자동차 종류, 사고 경력 등을 감안해 보험가입의 기준으로 설정하는 인수 지침을 상향 조정키로 했다. 인수 지침은 보험사가 자율로 정하며, 사외비로 취급된다. 이렇게 되면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지역에 사는 운전자, 나이가 어린 운전자, 다인승 차량 운전자 등은 책임보험인 ‘대인배상Ⅰ’(대인피해 최고 1억원 보상)에만 가입할 수 있다. ‘대인배상Ⅱ’(대인피해 무한 보상)나 자기 신체·자기 차량 피해, 대물 피해 등을 보상하는 보험에는 가입할 수 없다. 대신 가입자가 원하면 보험개발원을 통해 보험료를 15% 정도 더 받고, 여러 보험사에 공동으로 가입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으나 활성화 여부는 미지수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경제교육 부도 위기”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선진화포럼의 월례토론회에서 우리 경제교육의 현주소와 관련해 쏟아진 말들이다. 경제를 제대로 몰라 ‘반기업 정서’가 팽배하고 시장원리보다 정부 개입을 당연시하는 ‘규제 만능주의’가 나타났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 교수는 ‘초·중·고교 경제교육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경제를 잘 모르면 우리의 앞날은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선진화포럼은 각계 원로와 전문가 20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남덕우 전 국무총리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경제에 대한 잘못된 인식 권 교수는 기업에 대한 우리 국민의 부정적 인식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12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조사결과 기업의 목표를 이윤 극대화로 꼽은 응답자는 20.1%에 그쳤다. 반면 국가·사회에 기여(21.6%), 고용창출(24.4%), 소비자 만족(18.9%), 근로자 복지(15.1%) 등 공익적 측면에 더 무게를 실은 응답자가 더 많았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조사에서도 자본주의에 대한 이미지로 경쟁(19.4%)보다 빈부격차(28.1%), 물질적 풍요(21.1%), 부정부패(14.2%) 등이 앞섰다. 권 교수는 경제발전 과정에서 불거진 정경유착과 기업비리, 외환위기 이후 악화된 분배 문제, 빈곤의 대물림 등으로 시장경제에 대한 신뢰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경제교육의 총체적 부실 권 교수는 경제 인식이 부족한 이유로 경제교육의 부실을 지적하면서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받아들인 동유럽과 중국은 불필요한 논란없이 경제발전에 매진, 우리를 추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경제 교과서를 사범대 교수나 사회과목을 가르치는 현직 교수들이 만드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교직과정 이수에도 교육학 관련 전공만 추가하면 교사로 임용되기 때문에 경제를 이수한 교사가 드물다는 것. 이 때문에 초등학교의 경제교육은 단지 5학년에서 ‘세계속의 우리경제’라는 이름으로 이뤄져 형식적이며 중학교 이후 사회과목에 포함된 경제과목의 비중은 단원 수로는 9%, 수업시간으로는 11%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고등학교에선 경제가 사회과목군 선택의 하나에 불과했다. 반면 지리는 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지리 등으로 세분화됐다.●‘가치’가 아닌 ‘사실’과 ‘논리’ 중심으로 교육이 개편돼야 지금까지 추상적이고 재미가 없으며 체제·이념적인 교과과정은 제외시켜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권 교수는 경제교육의 목적이 ‘국민의식 계도’가 아니라 ‘경제적 무지’를 해소하는 것임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따라서 좋은 교과서를 만들기 위해 집필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교육내용도 동영상과 현장학습 위주로 개선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미국의 경우 유치원에서 고등학교 4학년까지 공부해야 할 9대 핵심과목 중 하나로 경제를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경제과목을 최소한 지리나 세계사 수준으로 올리고 TOIEC과 같은 ‘경제학 소양테스트’를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빈부차·학벌에 치여 비관적인 10대

    우울한 통계이다. 한창 꿈을 키울 10대 청소년들이 앞날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빈부 격차와 학벌 중심 사회에서 치인 탓이다. 분명 청소년 스스로의 문제도 아니다. 그렇기에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도 없다. 원인은 심화되는 빈부의 양극화와 학벌에 얽매인 닫힌 사회에 있다. 열린 사회로 제대로 이끌지 못하는 기성세대에서 비롯된 현상인 만큼 반성과 성찰이 요구된다. 청소년위원회와 한국YMCA가 그제 토론회에서 발표한 설문에서 청소년 10명 가운데 7명은 빈부차가 심하다고 봤다.2명 중 1명은 소득의 불균형에 따른 가난의 대물림을 당연하게 여겼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또 일류대만 가면 특별대우를 받는다는 청소년이 10명 중 무려 7.5명이나 됐다. 적성·소질도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출신 대학을 매개로 한 끼리끼리의 학벌문화가 청소년에게 옮겨간 결과이다. 학벌특혜가 다소 완화되고 있다지만 씁쓸하기만 하다. 더욱이 청소년들은 옳은 일이 통하지 않는 사회를 꼬집었다. 정의로운 일에 가정에서는 “왜 위험한 일에 나섰느냐.”는 핀잔을, 학교에서는 “튄다.”는 비아냥을 듣는단다. 메마른 사회의 전형을 가르치는 꼴이다. 청소년들은 분출구가 필요하다. 빈부의 격차는 사회가 풀어야 할 몫이다. 우선 성적으로 됨됨이를 가늠하는 기성세대들의 사고부터 바꿔야 한다. 다양한 개인의 역량과 능력이 인정되는 사회를 위해서다. 청소년들에게 사회참여의 길도 터주지 않으면 안 된다. 사회의 일원임을 느껴야 된다. 특히 모든 청소년들에게 특별한 존재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대입에 목매고, 대학이 인생을 결정짓는 사회에서 청소년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청소년이 희망을 가져야 사회의 미래가 밝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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