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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구, 제81주년 광복절 맞이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캠페인

    동대문구, 제81주년 광복절 맞이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캠페인

    서울 동대문구는 다가오는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13일 청량리역 광장 일대에서 바르게살기운동 동대문구협의회와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 캠페인’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동민 구청장을 비롯해 구의원, 바르게살기운동 구·동 회원 100여 명, 김국철 한국철도공사 청량리역장, 김성태 국민건강보험공단 동대문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청량리역을 오가는 구민들에게 태극기가 그려진 부채를 나누어 주며 집집마다 태극기 게양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독려했다. 유강식 협의회장은 “캠페인에 동참해 주신 회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와 기초질서 확립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최 구청장은 “구민 모두가 광복절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고 각 가정에서 실질적인 태극기 게양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지역사회 곳곳에서 봉사로 실천해 주시는 바르게살기운동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바르게살기운동 동대문구협의회는 바른 생활 실천으로 건강한 지역사회를 조성하고자 한다. 마약 등 약물 예방 및 안전문화 캠페인, 소외계층 나눔 봉사, 복지시설 지원, 환경정비 등 다양한 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 “우리 동네엔 이게 필요해요”…서대문구, 주민 제안 33건 예산 심사

    “우리 동네엔 이게 필요해요”…서대문구, 주민 제안 33건 예산 심사

    서울 서대문구가 주민들이 제안한 137개 사업 가운데 현장 심사 등을 거쳐 추린 33개 사업을 대상으로 내년도 예산 반영을 위한 심사를 진행했다. 서대문구는 12일 구청 대강당에서 제16기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7년 주민참여예산 사업 선정을 위한 전체 심사’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위원들은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 주민 수혜도, 예산 투입 대비 효과 등을 놓고 토론하며 각 사업을 심사했다. 주민참여예산제는 주민이 예산 편성 과정에 참여해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제안하고 결정하는 제도다. 구는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예산에 반영하고 구정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높이기 위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구는 주민참여예산 사업 공모에서 모두 137건의 주민 제안을 접수했다. 이후 구청 관련 부서의 사업 검토와 주민참여예산위원들의 1차 현장 심사를 거쳐 33개 사업을 이번 전체 심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위원들은 지난달 사업 대상지를 찾아 현장을 살펴본 데 이어 이날 분과별 발표와 심층 토론을 거쳐 각 사업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심사를 주재한 이충규 제16기 주민참여예산위원장은 “주민들께서 직접 제안한 소중한 사업들이 실효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심층 평가했다”고 말했다. 박운기 구청장도 심사 현장을 찾아 위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제안 내용과 심사 과정을 살폈다. 박 구청장은 참신한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심사를 통과한 사업은 주민투표와 예산안 확정 절차를 거쳐 2027년도 서대문구 본예산에 반영될 예정이다.
  • 월출산 자락 천연 요새 활용한 조선시대 호남의 육군 사령부 [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월출산 자락 천연 요새 활용한 조선시대 호남의 육군 사령부 [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4대문·8개 치성·군기고 등 확인남쪽의 금강천이 해자 역할 수행중심부 넓은 들판서 군량미 보급제주 포함 광범위한 군사 업무 총괄평소 1000명 군관ㆍ역졸등 머물러마천목이 지금의 자리로 옮겨와일제강점기 마을이 들어서며 훼손1997년 국가 문화유산으로 지정전남광주통합특별시 강진군에 병영면이 있다. 짐작처럼 병영(兵營)이 있었던 고장이다. 병영이란 글자 그대로 군대의 주둔지를 뜻한다. 그런데 조선시대 병영은 병마절도사가 머무는 지역 사령부라는 의미로도 쓰였다. 실제로 병영은 전라도병마절도사가 지휘하는 전라도병마절도사영이 설치된 군사도시였다. 경상남도 통영시가 삼도수군통제영의 역사를 땅이름으로 물려받은 것과 다르지 않다. 병영은 호남의 중심 고을 가운데 하나였지만 오늘날에는 광주에서 영암을 거쳐 남해안 지역을 잇는 간선도로에서는 다소 벗어나 있다. 병영에 가려면 나주에서 13번 국도를 타고 영암읍을 지나 쌍정제 호수가 끝나는 곳에서 장강로로 갈아타고 월출산 자락의 구불구불한 고개를 넘어야 한다. 장강로는 영암과 강진 병영, 장홍을 잇는 835번 지방도를 가리킨다. ●병마절도사가 머무는 지역 사령부 병영은 만만치 않은 산줄기가 사방을 가로막고 있는 고장이다. 그럼에도 분지를 형성한 중심부엔 군량미 보급이 가능했을 넒은 들이 펼쳐져 있다. 남쪽에는 금강천이 흘러 생활 및 농업 용수를 공급하고 자연 해자 역할도 수행한다. 천연 요새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다. 이런 자연 환경 때문에 호남지역 육군 사령부가 들어섰을 것이다. 처음 병영을 찾은 것은 역사가 아니라 음식 때문이었다. 백련사 가는 길이었다. 20년이 훨씬 넘은 옛날이다. 그때도 병영의 원조 돼지불고기 식당은 밋있는 전라도식 가성비 백반집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다. 이후 갈수록 이 식당의 대기줄이 길어지자 주변에 비슷한 메뉴의 음식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2019년에는 이곳이 남도음식거리로 지정됐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지금은 ‘병영돼지불고기거리’가 조성돼 손님을 맞는다. 이번 병영길은 1박 2일로 일정을 짰다. 고속도로를 달려 장흥 탐진강변의 정남진토요시장에서 저녁으로 장흥삼합을 먹었다. 장흥한우, 득량만 키조개, 표고버섯이라는 이 고장 3대 특산물을 함께 구우니 맛이 없을 수 없다. 이튿날은 강진읍내에서 나주 못지 않는 맛의 곰탕으로 아침을 들었다. 쉬엄쉬엄 차를 몰았는데도 병영에 도착해 원조 식당의 대기표를 뽑았더니 1번이었다. 그리고는 병영성 안팎을 차근차근 둘러봤다. 조선 초기에는 전라병영성 역할을 광주 광산구 송정동의 고내상성(古內廂城)이 맡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려시대의 군사행정 체제를 미처 개편하지 못한 시기에 해당할 것이다. 내상이란 각도의 치소(治所)에 있는 병영을 뜻한다. 전라병영성은 충정공 마천목(1358~ 1431)이 전라도병마도절제사로 있던 1417년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당시 마천목의 직함은 ‘전라도병마도절제사 겸 판나주목사’였다. 전라도 지역 육군 최고 지휘관이 나주목의 행정 책임자인 목사를 겸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광주에 있던 전라병영을 잠깐 나주에 두었다가 다시 강진으로 옮긴 것이 아닐까 추측할 수 있다. ●병영의 원조 돼지불고기 식당 유명 병영성 이전은 왜구의 발호와 깊은 관계가 있다. 고려시대에는 왜구가 침범하면 평지의 치소를 버리고 산성으로 올라가 버티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그런데 조선은 치소에 석성(石城)을 쌓아 왜구를 격퇴하는 적극적인 국방정책을 편다. 연장선상에서 내륙의 병마도절도사영을 해안지역으로 전진배치했다. 1416~1417년 이른바 내상 재배치가 이뤄진 배경이다. 전라병영 이전과 함께 경주의 경상좌병영을 울산, 오늘날의 예산 덕산인 이산의 충청병영을 서산 해미로 옮긴 것도 이 때다. 전라병영의 새로운 터전은 도강현이 있었던 땅이었다. 당시 도강현과 남쪽의 탐진현을 합친 것이 강진현이다. 짐작처럼 도강현과 탐진현에서 한글자씩을 따서 고을 이름을 새로 지었다. 전라도병마절도사영은 전라도는 물론 제주도를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 군사 업무를 총괄했다. 많은 병력을 유지할 보급 능력이 필수적이었는데 이 고을이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새로운 전라병영성은 도강현의 옛 치소를 재활용했다. 전라병영성은 1555년 을묘왜변 당시 해남 달량진으로 침범한 왜구에 함락되기도 했다. 병영성은 1581년 보수가 마무리됐지만 1597년 정유재란으로 다시 파괴됐다. 전라병영이 1599년 강진에서 장흥으로 이전했을 만큼 병영성의 훼손은 심각했던 것 같다. 병영성 내부를 발굴 조사한 결과 현재 남아 있는 관아 등 건물 터는 대부분 임진왜란 이후 대대적으로 중건한 흔적으로 보고 있다. 장흥의 병영은 1604년 강진으로 돌아갔다. 이곳만한 입지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조정에선 외적에게 함락됐던 전력을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다. 그럼에도 환원 결정이 내려진 배경에는 강진에 200년 가까운 세월에 걸쳐 뿌리 내린 군수품 보급망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라병영은 평싱시에도 1000명 남짓한 군관 아전 역졸 장인이 머물고 있었다. 유사시 병력은 수천명, 최고 1만명으로 늘어난다. 이들을 먹이고 입히고 무장시키는 보급은 필수적이다. 가족까지 포함하면 병영은 이미 거대한 소비시장이었다는 것이다. 병영상인의 존재가 부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조선시대에는 ‘북에는 개성상인, 남에는 병영상인’이라는 말이 있었다고 한다. 병영성을 새로 쌓을 때부터 공출 인력이 대거 투입됐던 만큼 먹거리 등의 대량 공급 기능은 필수적이었다. 성곽 완성 이후에는 지역 중심 상권으로 떠오르면서 거래 규모가 더욱 커졌다. 병영상인은 1894년 전라병영이 폐영 될 때까지 한양·동래·평양에 이르는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앞서 고려시대에는 지역 상인들이 강진 청자를 중국· 일본은 물론 아라비아 상인과도 거래했다는 주장도 있다. ●병영성 동문 앞에는 하멜기념관 병영성 동문 앞에는 2007년 개관한 하멜기념관이 보인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선원 헨드릭 하멜(1630~1692)은 잘 알려진 것처럼 조선에 표류해 13년간 남짓 머물렀다. 하멜이 탄 스페르베르호는 지금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인 바타비아를 떠나 오늘날의 대만인 포르모사를 경유한 뒤 일본 나가사키로 다시 출항했지만 폭풍우를 만나 제주도 해안에 표착했다. 한양에 머물던 일행은 청나라 사신에게 뛰어들어 송환을 호소한 사건 때문에 전라병영성으로 옮겨살게 된다. 하멜 일행이 7년 안팎 머문 병영에는 이들의 흔적이라는 담장도 남아 있다. 얇은 돌을 기울여 촘촘히 쌓고, 다음층에는 다시 엇갈려 쌓는 방식으로 빗살무늬를 만들었다. 병영에서는 ‘하멜식 담쌓기’나 ‘네덜란드식 담쌓기’라 부른다. 병영에는 ‘하멜이 고향의 담 쌓는 방법을 주민들에게 알려줬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이 담장은 2006년 ‘강진 한골목 옛 담장’이라는 이름으로 국가등록문화유산 목록에 올랐다. 일제강점기 내부에 마을이 들어서며 완진히 훼손된 전라병영성을 정비해야 한다는 논의는 1991년 시작됐다. 그 성과로 1997년에는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에 오를 수 있었다. 이후 성곽과 해자, 내부 건물터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 조사가 벌어지고 단계적인 복원 작업도 이루어지고 있다. 발굴 조사 결과 전라병영성은 둘레 1060m, 높이 3.5m 안팍의 남북으로 길다란 장방형에 가까운 평면이었다. 동·서·남·북 4대문과 8개의 치성, 병사 집무시설, 군기고 등도 확인됐다. 지금 전라병영성은 4대문과 성벽 대부분이 제모습을 찾았고 내부도 일부 정비된 상태다. 하지만 군영 시설을 어디까지 복원하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4월 ‘강진 전라병영성축제’ 열려 해마다 4월에는 ‘강진 전라병영성축제’가 열린다. 이 때 만큼은 병영성 내부가 축제장으로 변모한다. 그런데 축제가 끝나고 나면 돼지불고기거리 식당에 외지인들이 줄을 설 때도 병영성 주변은 쓸쓸하기만 한 모습이다. 여전히 전라병영성의 존재를 잘 모르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미 매력있는 문화도시로 떠오른 강진은 물론 나주·영암·장흥 일대를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병영도 한번 찾아보기를 권한다. 땀흘린 뒤 먹은 원조 돼지불고기백반은 당연히 맛있었다. 호남 지역 역사의 흔적을 돌아보는 탐방길은 훌륭한 먹거리가 있어 더욱 즐겁다. 글·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 동대문 청년정책엔 특별한 것이 있다 [현장 행정]

    동대문 청년정책엔 특별한 것이 있다 [현장 행정]

    경희·시립·외대 회장단 정례차담청년행사 기획, 생활밀착 건의도“지속적 교류… 지원예산도 확대” “총학생회와의 소통을 기반으로 현장 제안이 정책과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지난 10일 경희대·서울시립대·한국외국어대 총학생회 회장단과 ‘상호협력 협약식 및 차담회’를 열고 “청년정책은 일방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청년 목소리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거, 취업, 창업, 문화 등 청년이 직면한 과제를 하나씩 해결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12일 구에 따르면 구와 3개 대학 총학생회는 ▲청년정책 홍보와 의견 수렴 ▲청년 행사 기획·추진 ▲청년 사회참여와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협력사업 등에 다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찬민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은 “청년정책의 관건은 효능감”이라며 “청년들에게 구의 좋은 지원 정책이 알려질 수 있도록 사업 정보를 총학생회와 정기적으로 공유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신창훈 경희대 총학생회장은 “무료 법률 상담 대상을 구 소재 대학생까지 확대해 달라”며 “‘동대문구에 필요한 변화’를 주제로 열리는 경희대 전공 융합 해커톤 대회에 구청장 참석을 비롯한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청년 삶과 밀접한 생활형 건의도 이어졌다. 김하은 한국외대 총학생회장은 “외대역 공영주차장을 낮 시간대 학생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검토를 부탁드린다”며 “리모델링이 진행 중인 역 앞 광장은 외대생들이 상징으로 여기는 공간인 만큼 대학의 정체성을 담아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 구청장은 “상설 기구인 ‘청년 정책 네트워크’의 기능을 강화해 각 대학 회장단 임기와 상관없이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월 1회 차담회를 정례화하고 청년 지원 예산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 “나는 비구니 연습생, 최애는 부처님”

    “나는 비구니 연습생, 최애는 부처님”

    “힘든 일을 겪을 때마다 불교의 가르침이 큰 도움이 됐어요. 영원한 건 없다고. 지금 내가 우울한 것도, 과거에 행복했던 기억도 영원하지 않잖아요. 그렇게 생각하니 현재에 충실하게 되더라고요.” 불교를 ‘덕질’하는 MZ세대 크리에이터, 스스로 ‘비구니연습생’이라 칭한다. ‘최애’는 부처님이라고 한다. 에세이 ‘최애는 부처님’(불광출판사)을 출간한 불교 유튜브 크리에이터 계소영(28)씨를 12일 서울 동대문구 연화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만났다. 그는 “어렸을 때 ‘해리포터’나 ‘나루토’, ‘원피스’에 빠졌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불교에 빠졌다”면서 “불경을 통해 접하는 불교의 거대한 세계관은 ‘오타쿠’를 홀리는 지점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비구니연습생’ 계씨의 본업은 불화작가다. 동국대 대학원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하며 ‘고승 진영’(고승들의 초상화)을 연구하고 있다. 활동명과 달리 실제 출가를 고민하고 있지는 않다고 한다. 그는 “절에서 살기에는 기질이 방만하다”며 웃었다. 책은 불교를 ‘힙하게’ 즐기는 젊은 작가의 불교 탐구 생활이다. 인기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체인소 맨’부터 캡틴 아메리카, 지드래곤까지 동시대 대중문화 콘텐츠를 불교의 코드로 해부한다. 요즘 청년들은 어쩌다 불교에 열광하게 됐을까. “젊은 감각을 빠르게 흡수하고 그들이 추구하는 미감을 해치지 않아요. 어디 가서 ‘불교를 즐긴다’고 내놓고 말하기에 부끄럽지 않죠. 일상생활 속 불교에 관한 지식을 쌓고 싶었던 2030 청년들이 제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그들의 일상이 불교와 함께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서울패션위크,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무대 넓혔다

    서울패션위크,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무대 넓혔다

    서울패션위크 런웨이가 넓어진다. 서울시는 9월 1일부터 6일까지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2027 S/S 서울패션위크’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서울패션위크는 시가 주관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패션 비즈니스 행사다. 2000년 출범 후 지금까지 367개 브랜드가 2247회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시즌의 가장 큰 변화는 무대의 확장성이다. 롯데월드타워가 처음으로 공식 런웨이 공간이 된다. 롯데백화점과의 협업으로 쇼핑·K-컬처·시민 체험까지 콘텐츠의 외연을 넓혔고, 공식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생중계된다. DDP에서는 디자이너 17명의 런웨이와 8개 프레젠테이션, 97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트레이드쇼가 열린다. 롯데월드타워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서울패션위크를 개방하는 대중 무대의 역할을 한다. 월드파크에서는 야외 런웨이가 펼쳐지고 2030 세대가 선호하는 컨템포러리 브랜드인 던스트, 제너럴아이디어 등이 새로운 형식의 런웨이를 선보인다. 시는 쇼핑·팝업·K-컬처 콘텐츠를 연계해 패션쇼 관람이 현장 체험과 소비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15일부터 20일까지 서울패션위크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관람권 추첨 이벤트도 열린다.
  • 불교 크리에이터 ‘비구니연습생’ “내 최애는 부처님”

    불교 크리에이터 ‘비구니연습생’ “내 최애는 부처님”

    “힘든 일을 겪을 때마다 불교의 가르침이 큰 도움이 됐어요. 영원한 건 없다고. 지금 내가 우울한 것도, 과거에 행복했던 기억도 결국 영원하지 않잖아요. 그렇게 생각하니 현재에 충실하게 되더라고요.” 불교를 ‘덕질’하는 MZ세대 크리에이터, 스스로 ‘비구니연습생’이라 칭하며 ‘최애’는 부처님이다. 에세이 ‘최애는 부처님’(불광출판사)을 출간한 불교 유튜브 크리에이터 계소영(28)씨를 12일 서울 동대문구 연화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만났다. 그는 “어렸을 때 ‘해리포터’나 ‘나루토’, ‘원피스’에 빠졌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불교에 빠졌다”며 “불경을 통해 접하는 불교의 거대한 세계관은 ‘오타쿠’를 홀리는 지점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비구니연습생’ 계씨의 본업은 불화작가다. 동국대 대학원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하며 ‘고승 진영’(고승들의 초상화)을 연구하고 있다. 활동명과 달리 실제 출가를 고민하고 있지는 않다고 한다. 그는 “절에서 살기에는 기질이 방만하다”며 웃었다. 책은 불교를 ‘힙하게’ 즐기는 젊은 작가의 불교 탐구 생활이다. 인기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체인소 맨’부터 캡틴 아메리카, 지드래곤까지 동시대 대중문화 콘텐츠를 불교의 코드로 해부한다. 요즘 청년들은 어쩌다 불교에 열광하게 됐을까. 계씨의 생각은 이렇다. “젊은 감각을 빠르게 흡수하고 그들이 추구하는 미감을 해치지 않아요. 어디 가서 ‘불교를 즐긴다’고 내놓고 말하기에 부끄럽지 않죠. 일상생활 속 불교에 관한 지식을 쌓고 싶었던 2030 청년들이 제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그들의 일상이 불교와 함께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동대문구,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재인증…2029년까지

    동대문구,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재인증…2029년까지

    서울 동대문구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한 ‘2026년 평생학습도시 평가인증’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2020년 최초 인증에 이은 재인증으로 2029년까지 평생학습도시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평가는 전국 평생학습도시 56곳을 대상으로 ▲추진체계 ▲사업운영 ▲사업성과 등 3개 영역과 20개 세부 지표에 대해 서면·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구는 주민 수요를 반영한 평생학습 기반을 마련하고 다양한 공모사업을 통해 교육 기회를 넓힌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평생학습 매니저 등 지역 활동가를 양성한 뒤 실제 활동과 연계해 경제적 가치까지 창출한 사례가 강점으로 꼽혔다. 한정된 교육공간을 지역 자원과 연계해 보완한 점도 눈에 띈다. 동대문구 평생학습관은 연면적 395㎡, 강의실 2실 규모로 자체 교육공간이 넉넉하지 않다. 이에 구는 여러 시설을 학습공간으로 연계하고 외부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해 사업비를 확보해왔다. 구는 이번 재인증을 계기로 평생학습 관련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관련 예산도 단계적으로 늘리는 한편, 사회적 약자의 참여 기회도 넓힐 계획이다. 최동민 구청장은 “평생교육은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넘어 빠르게 변하는 사회와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누구에게나 필요한 배움의 기반”이라며 “나이와 여건에 관계없이 구민 누구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평생학습 기회와 지원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비 오기 전에 산사태 막는다…서대문구 13곳 정비 완료

    비 오기 전에 산사태 막는다…서대문구 13곳 정비 완료

    서울 서대문구가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지역 내 13곳에서 추진한 산사태 예방사업을 우기 전에 마무리해 피해 없이 안전을 지켰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북한산 옥천암 인근 홍은동 산1-134 지역 등 산사태 발생 우려 지역을 대상으로 산속 물길과 비탈면을 정비했다. 올여름 우기 이전에 모든 사업을 마무리해 집중호우 때 토사 유출 등에 따른 산사태 발생 위험을 크게 줄였다. 집중호우 기간에는 산사태취약지역과 급경사지 등의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기상특보에 따른 비상근무와 현장점검에 나서는 등 재난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구는 기후변화로 증가하는 국지성 집중호우와 이에 따른 산림재해로부터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산사태 발생 우려 지역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예방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박운기 구청장은 “산사태는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철저한 현장관리와 신속한 대응으로 많은 비에도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산림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친일파 간땡이를 꾹” 광복절에 ‘매국노 조롱잔치’, 서대문형무소 맞은편서 열린다

    “친일파 간땡이를 꾹” 광복절에 ‘매국노 조롱잔치’, 서대문형무소 맞은편서 열린다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친일파와 매국 행위를 풍자하는 이색 팝업 카페가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인근에서 열린다. 역사 크리에이터 모임 ‘이순신사랑단×세종대왕사랑단’은 오는 15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서대문구 옥바 카페에서 ‘매국노 조롱잔치’ 팝업을 운영한다. 광복절을 계기로 친일·매국 행위를 풍자하고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이완용 간 스퀴시’다. ‘이완용’ 이름이 쓰여 있는 간 모양 스퀴시(말랑이 장난감)를 카페 방문객들이 직접 누르며 친일파를 풍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완용 간 스퀴시뿐 아니라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을 형상화한 ‘거북선 클릭어’, 세종대왕 관련 문구를 담은 아크릴 키링, 조선의 장수기 디자인을 활용한 안경닦이, 친일파와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스티커 세트 등 다채로운 굿즈도 마련했다. 다양한 이색 메뉴도 선보인다. 광복 의미를 담은 ‘815라떼’, 오미자차를 활용한 ‘왜군 블러드 레드’, 친일파 풍자를 담은 ‘매국노대추풍낙엽차’ 등이다. 음료나 디저트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정 특전도 준비했다. 음료 구매자에게는 행사 기념 종이컵과 코스터, ‘친일파 제거 능력 검정 시험지’를 준다. 디저트 구매자에게는 ‘친일파 척결’, ‘대한독립 만세’, ‘매국노 아웃(OUT)’ 등의 문구가 새겨진 배지 3종을 증정한다. 팝업 장소인 옥바 카페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건너편에 있다. 주최 측은 팝업을 찾은 뒤 서대문형무소역사관도 방문해 독립운동의 역사를 살펴보며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을 권했다.
  • 우리의 현존은, 무한한 복제와 영원한 과거의 반복일지도[오경진의 폐허에서 무한으로]

    우리의 현존은, 무한한 복제와 영원한 과거의 반복일지도[오경진의 폐허에서 무한으로]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그대로 베낀삐에르 메나르 글은 같은 작품일까인스타 무단 캡처해 모아서 인쇄한프린스의 차용은 단순한 궤변일까창조는 베끼기로부터 시작된 허상맥락이 달라지면 다른 무한성 얻어“세르반테스의 텍스트와 삐에르 메나르의 텍스트는 언어상으로는 단 한 자도 다른 게 없이 똑같다. 그러나 삐에르 메나르의 것은 전자보다 거의 무한정할 정도로 풍요롭다.”(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삐에르 메나르, 『돈키호테』의 저자’ 중에서) 원본과 복제품 사이에 무한한 거리가 있다고 우리는 믿는다. 원본에 ‘고유성’이 있다고 보고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 그러나 원본과 복제품은 무엇으로 구분되는가? 둘 사이에 어떠한 질적 차이도 없다면 혹은 복제품이 원본보다 더 뛰어나다면, 우리는 어느 것을 더 우선해야 하는가? 원작자의 손으로 ‘직접’ 완성된 작품인가? 만약 작가가 똑같은 작품을 두 번 만들어 냈다면 어떠한가? 복제의 기술이 갈수록 탁월해지고 있는 오늘날, 원본만이 지닌 것으로 생각됐던 고유성은 점점 위태로워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이러한 속성을 일찍이 간파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로처럼 얽힌 복잡한 구조로 ‘현대성’의 본질을 따지고 드는 그의 걸작 ‘픽션들’에는 ‘삐에르 메나르, 『돈키호테』의 저자’라는 제목의 단편이 실려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 삐에르 메나르는 소설 ‘돈키호테’의 저자다. 많이 이상하지 않은가? 우리는 분명 ‘돈키호테’의 저자가 누군지 알고 있다. ‘돈키호테’는 스페인의 대문호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창조했다. 삐에르 메나르는 세르반테스의 텍스트를 그대로 베낀 것에 불과하다. 그런데 그가 ‘돈키호테’의 저자라니. 잘 쳐봐야 ‘필사’에 불과한 행위를 창조라고 해도 되는 것일까. 세르반테스가 이를 알았다면 어떻게 반응했을까. 영감을 받아 재창조한 것도, 이야기의 구조를 비튼 것도 아니다. 삐에르 메나르의 ‘돈키호테’는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와 “한 자도 다른 게 없이” 똑같다. 삐에르 메나르의 손에서 태어난 것을 작품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삐에르 메나르의 것은 전자보다 거의 무한정할 정도로 풍요롭다”고 말하며 독자를 기만하는, 보르헤스의 말을 믿어도 되는 걸까. “아이폰은 나의 붓이자 나의 스튜디오다.”(리처드 프린스 측이 법원에 제출한 약식 판결 신청서에서) 동시대 개념미술 작가 리처드 프린스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은 ‘차용’이다. 프린스는 기존의 사진을 ‘다시’ 찍는다. 그리고 ‘새로운’ 맥락 속에 배치한다. 그렇게 작품이 새로 태어났다고 주장한다. 프린스는 2014년 ‘새로운 초상화’ 시리즈로 예술계에 뜨거운 화두를 던졌다. 37명의 얼굴 사진을 2m 높이 캔버스에 인쇄해 미국의 한 미술관에 전시했다. 그중에는 1억원 넘는 가격에 팔린 작품도 있었다. 사진들은 프린스가 직접 찍은 게 아니었다.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임의로 캡처하고 잘라낸 것이었다. 초상의 모델은 일반인부터 유명인까지 다채로웠다. 사진의 주인이나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지 않았다. 원본에서 무언가 더해진 게 있다면 그것은 프린스가 게시물에 단 댓글 정도였다. 프린스는 거액의 소송에 휘말렸고 결국 2024년 법원으로부터 65만 달러(약 9억 2000만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법적으로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미학적으로는 여전히 질문이 남는다. ‘새로운 초상화’는 과연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사진과 완전히 같은 것일까. 프린스의 댓글이 달리기 전과 후, 사진을 둘러싼 맥락이 달라졌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일까. 프린스가 캡처하기 전과 후, 사진은 과연 감상자에게 똑같은 느낌을 주는가. 사진을 커다란 캔버스에 인쇄해 근사한 미술관에 전시했을 때는 또 어떤가. 사진이 갖는 아우라는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존재할 때보다 프린스의 손을 거친 다음에 더 커졌다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아이폰이 나의 붓”이라는 프린스의 주장을 마냥 궤변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이유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움직이는 이념은 ‘생산’이다. 인간의 욕망을 만족시키는 온갖 상품을 무수히 ‘찍어내지’ 않으면 세계는 돌아가지 않는다. 그러나 생산이란, 필연적으로 ‘재생산’일 수밖에 없다. 인간은 대개 비슷한 것을 욕망하니까. 자크 라캉의 말마따나 인간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는 존재이니까. 달라지는 것은 오직 ‘맥락’이다. 인간이라는 종(種) 안에서 우리는 서로 비슷하지만, 서로 달리 처한 역사와 위치 때문에 ‘나’와 ‘너’는 비로소 구별되기 시작한다. 다시 보르헤스로 돌아가 보자. 세르반테스가 처음 ‘돈키호테’를 썼을 때. 그리고 그것을 삐에르 메나르가 다시 썼을 때. 둘 사이에는 거의 무한에 가까운 차이가 존재한다. 토씨 하나 다르지 않은 ‘두 돈키호테’가 서로 다른 작품이 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로 다른 시공간에 서 있는 세르반테스와 삐에르 메나르 두 사람의 ‘돈키호테’는 영원히 같아질 수 없다. 삐에르 메나르의 ‘돈키호테’는 무수한 차이 속에서 무수히 많은 맥락과 관계하며, 세르반테스의 그것과는 다른 무한성을 획득한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창세기 1장 27절) ‘최초의 창조’ 역시 그랬듯 모든 창조는 ‘베끼기’에서 시작된다. 그리하여 세계의 역사는 원본으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역사가 된다. 이쯤에서 슬슬 의심되기 시작한다. 애초에 원본이란 존재하지 않았던 건 아닐까. 창조는 허상이고, 미래와 진보라고 부르는 것도 어쩌면 과거가 영원히 반복되는 것에 불과한 게 아닐까. 그렇다면 미래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의 현존은 무수한 과거의 연속 가운데서만 찾을 수 있을 뿐이다.
  • 서대문에 ‘답정너’ 행정은 없다

    서대문에 ‘답정너’ 행정은 없다

    서울 서대문구가 주요 정책 결정 전 주민과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듣고 대안을 함께 검토하는 ‘숙의행정’을 도입한다. 서대문구는 전날 민선 9기 첫 정책회의를 열고 정책을 수립하거나 기존 정책을 변경·폐지할 때 민주·공정·투명성을 정책 결정의 핵심 원칙으로 삼는 숙의행정을 정착시키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핵심은 ‘선 결정·후 설명’에서 ‘선 경청·후 결정’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그동안 행정이 내부 검토를 거쳐 정책 방향을 정한 뒤 주민에게 설명하거나 의견을 구했다면 앞으로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주민과 관계 기관,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듣고 서로 다른 입장과 대안을 충분히 검토한다. 의견 수렴 방식은 정책 규모와 성격에 따라 달리한다. 생활과 밀접한 작은 정책도 주민과 직원의 의견을 먼저 듣고, 이해관계가 복잡하거나 찬반이 엇갈리는 사안은 관계 기관과 주민 등 다양한 주체의 의견과 대안을 충분히 검토한 뒤 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이 같은 원칙은 민선 9기 현안에도 적용한다. 첫 정책회의에서 노동·환경·사회연대경제 분야의 정책 기반 마련, 신촌·이대 지역 활성화, 정비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 조정 등이 논의됐다. 노동·환경·사회연대경제 분야는 정책 기반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조기에 구성해 부서 협업 체계를 갖춘다. 신촌·이대 활성화는 상권과 청년, 문화, 교통, 보행, 도시공간 등 관련 부서가 함께 지역 문제를 살피고 해법을 찾는다. 정비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도 행정이 일방적으로 결론을 내리기보다 다양한 의견을 듣고 조정하는 역할을 강화한다. 구는 첫 정책회의를 시작으로 숙의와 경청을 구정 전반의 업무 방식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박운기 구청장은 “좋은 정책은 행정이 먼저 답을 정해 놓고 주민을 설득하는 데서 나오지 않는다”며 “결정하기 전에 듣고, 다른 의견까지 함께 살피는 과정 자체가 주민과 함께 만드는 행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檢, ‘장윤기 사건 분리수사 지시 의혹’ 박성주 전 국수본부장 입건

    檢, ‘장윤기 사건 분리수사 지시 의혹’ 박성주 전 국수본부장 입건

    ‘장윤기 사건’ 부실 수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건 초기 수사 과정에서 범죄별로 수사를 분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을 받는 박성주 전 국가수사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1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광주지검은 최근 박 전 본부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은 박 전 본부장과 함께 당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형사국장 등 경찰 지휘부 4명도 같은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5월 광주 광산경찰서의 장윤기 사건 초기 수사 과정에서 장윤기가 저지른 여러 범죄의 수사를 분리하도록 지시해 부실 수사를 초래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당시 광산경찰서 수사팀장이었던 박모 경정은 범죄별로 수사를 분리한 것이 국가수사본부와 광주경찰청의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장윤기를 일반 살인죄로 송치한 광산경찰서 강력팀의 증거인멸 등 부실 수사 의혹을 수사하면서 박 전 본부장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해왔다. 이후 이들을 피의자로 전환하고 관련 내용을 경찰청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수사본부는 앞서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홍석기 국수본부장은 지난 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범죄별 수사 분리와 관련해 “완결성 있게 수사해야 하므로 그런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살인 사건을 수사해서 송치하고 구속했기 때문에 제한된 구속 기간과 별도 죄였던 사건에 대해서는 여성청소년과에서 수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고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검찰과 별도로 장윤기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있는 국수본 특별수사단은 당시 광산경찰서 서장과 형사과장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 “한복 구경 오세요” 제작·판매·체험까지…13일부터 ‘2026 한복상점’

    “한복 구경 오세요” 제작·판매·체험까지…13일부터 ‘2026 한복상점’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13~16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국내 최대 규모 한복박람회인 ‘2026 한복상점’을 연다. 올해 9회째인 ‘한복상점’에는 모두 149개 한복 기업이 참여한다. ‘한복을 짓는 시장’을 주제로 우리나라 대표 한복 원단 시장인 ‘광장시장 한복주단시장’ 기획관을 마련했다. 광장시장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K컬처의 뿌리인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찾는 대표 전통시장이다. 120여년 동안 우리나라 한복 제작과 유통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기획관에서는 이러한 광장시장 한복주단시장의 역사와 한복 제작 문화를 한자리에서 소개한다. 원단 선택부터 금박, 자수, 바느질까지 한 벌의 한복이 완성되는 전 과정을 전시로 구현하고 광장시장에 있는 한복·직물업체 6개사의 판매 부스를 마련해 시장에서 판매하는 원단과 한복을 관람객들에게 직접 선보인다. 판매관에서는 국내외 133개 한복업체의 전통한복과 생활한복을 비롯해 원단, 장신구, 가방과 생활소품 등 다양한 한복 상품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사업홍보관에서는 일상 속 한복 입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직종별 업무 특성과 활동성을 고려해 개발한 ‘한복근무복’ 디자인을 소개한다. 교육관과 협력관에서는 전통복식 관련 5개 교육기관과 4개 기관이 추진한 한복 교육과 연구, 문화사업 등 다양한 성과를 볼 수 있다. 올해 처음 운영하는 기업 간 거래 사업상담회에서는 국내외 유통사와 전문 구매자를 초청해 참가 기업과의 일대일 사업 상담을 진행한다. 과거 한복을 현재의 감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한복상점 맵시잔치’, 광장시장과 연계한 ‘맞춤 한복 짓기’ 체험, ‘한복 풍류단’과 함께하는 시장 놀이 대결 등 한복의 멋과 문화를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다. 한복상점 입장료는 5000원이다. 한복을 착용하거나 12일까지 사전 등록을 한 관람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행사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한복상점 홈페이지(kcdf.or.kr/hanbokexpo)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향미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이번 한복상점이 한복을 더욱 가까이에서 경험하는 문화축제가 되고, 한복 기업에는 국내외 유통 관계자와 만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 부산의 밤, 세계 도서관인을 잇다…‘문화의 밤’에서 꽃핀 국제 교류

    부산의 밤, 세계 도서관인을 잇다…‘문화의 밤’에서 꽃핀 국제 교류

    세계 120여 개국 참가자 한자리에…한국 공연·음식·문화 체험하며 우정 나눠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도서관인들이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문화의 밤(Cultural Evening)’을 통해 한국의 전통과 현대문화를 함께 즐기며 교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국가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6시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문화의 밤’은 대회 참가자들이 학술 프로그램을 넘어 한국의 문화와 음식을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된 대표 네트워킹 행사로 진행됐다. 행사는 부산국립국악원의 삼도농악가락과 장구춤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참가자들은 한국 전통예술의 흥겨운 무대를 감상하며 행사 분위기를 함께 즐겼고, 이어 마련된 네트워킹 시간에는 불고기, 떡볶이, 밀면, 어묵, 약과 등 한국과 부산을 대표하는 다양한 음식으로 구성된 푸드코트에서 식사를 하며 국가와 문화를 넘어 교류를 이어갔다. 가마 타기와 물지게 지기, 투호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을 통해 한국 고유의 생활문화와 놀이도 직접 경험했다. 이후 무대에서는 팝 싱얼롱 공연과 K-댄스 퍼포먼스, DJ 공연이 차례로 펼쳐졌다. 희망자를 대상으로는 영화의전당 라이브러리 연장 개관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부산의 대표 문화공간을 둘러보며 도서관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도시 부산의 매력을 직접 체험했다. 이번 ‘문화의 밤’은 단순한 문화공연을 넘어 세계 도서관 전문가들이 한국의 전통과 현대문화를 함께 경험하고 우정을 나누는 국제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부산의 문화·예술과 음식, 관광자원을 세계 각국 참가자들에게 소개하며 개최도시 부산의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특히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를 맞아 축구장 약 1.5배에 달하는 영화의전당을 덮는 초대형 지붕 ‘빅루프’와 ‘스몰루프’에 2026 WLIC 로고 이미지가 펼쳐진 모습은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하며 대회에 특별한 분위기를 더했다. 한편,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는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며,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3500여 명의 도서관·정보 분야 전문가들이 참가해 학술회의와 전시, 도서관 방문, 문화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문화의 밤’은 참가자들이 한국의 맛과 멋을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세계 도서관인 간 교류를 더욱 돈독히 한 대표 행사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 73일간 ‘공연예술 시즌’ 펼쳐지는 서울…서울어텀페스타, 9월 18일 개막

    73일간 ‘공연예술 시즌’ 펼쳐지는 서울…서울어텀페스타, 9월 18일 개막

    ‘통합공연예술 브랜드’ 서울어텀페스타 2회차38개 축제, 117개 극장서 478편 공연 ‘동행’개막작 ‘서울, 한강에서 춤을’…숙제는 ‘서사’ 올가을 서울이 73일 동안 하나의 거대한 극장으로 묶인다. 서울 전역에서 펼치는 통합 공연예술 브랜드 ‘2026 서울어텀페스타’는 올해 ‘서울의 가을, 도시가 예술이 되다’를 주제로 삼고 9월 18일 개막한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서울어텀페스타’는 운영 기간을 73일로 늘리고, 축제 38건과 공연 478편, 세부 프로그램 558건을 하나의 이름으로 묶었다. 이를 위해 서울 시내 22개 자치구 문화재단이 참여하고 117개 극장이 동행한다. 서울문화재단은 10일 서울 대학로 서울연극창작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 번째 시즌의 방향과 주요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공동추진위원장인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난해 12개 장르의 예술가들을 직접 만나보니 가장 아쉬워하는 대목이 홍보와 유통이었다. 특히 젊은 예술가들은 한정된 예산보다 시스템이 더 절실하다고 말했다”면서 축제의 무게중심을 ‘예술가’에 두었다고 했다. “참여 예술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홍보와 유통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고민했다”면서 지원에서 끝나지 않고 홍보와 유통까지 이어지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공동추진위원장인 소리꾼이자 배우 오정해는 “제 안에서 두 개의 심장이 뛴다. 내가 이걸 왜 맡았을까 하는 후회의 심장과, 와서 보니 제가 겪어본 어떤 축제보다 훨씬 넓은 곳에 와 있다는 흥분의 심장”이라며 “들여다볼수록 거대하다. 한 해 만에 보폭이 이렇게 넓어질 수 있을까 싶어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으로 왔다”고 말했다. 9월 18일 뚝섬한강공원에서 개막 공연 ‘서울, 한강에서 춤을’이 열린다. 연출을 맡은 안무가 이루다는 “‘서울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공연”이라면서 전통무용과 현대무용을 축으로 국악기와 서양악기, 전자음악, 미디어아트, 서커스, 디제잉까지 끌어들여 하나의 흐름으로 잇는다. 그는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가 전통과 첨단 문화가 빠르게 만나고 섞이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가 함께 존재하는 모습 자체로 서울다운 퍼포먼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개막 무대에는 무용수 겸 안무가 최호종과 멜랑콜리 댄스컴퍼니 등이 오른다. 올해 홍보위원으로도 합류한 최호종은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예술을 만날 수 있는 축제인 만큼 관객이 공연예술을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좋은 에너지를 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어텀페스타 라인업은 공모 선정작과 협력·기획, 초청·연계 프로그램으로 짜였다. 공모를 통해 서울세계무용축제, 서울무용제, 서울오페라페스티벌, 서울발레페스티벌 등 장르별 축제가 합류했고, 올해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 초청된 리퀴드사운드의 ‘고사리 소리’도 10월 관객을 만난다. 협력 프로그램으로는 세종시즌과 서울시향 파크콘서트, 동대문페스티벌, 영등포 선유도원축제, 서울연극협회의 국제교류 사업 등이 이름을 올렸다. 재단이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으로는 대학로극장 쿼드의 ‘2026 쿼드: 연극의 질문들-진화하는 텍스트’와 신진 예술가 지원 사업 ‘서울 커넥트 스테이지’가 있다. 이탈리아 피렌체 파브리카 에우로파 축제 초청작, 전북문화재단의 뮤지컬 ‘조선 셰프 한상궁’도 서울을 찾는다. 국제 프로그램으로는 서울국제예술포럼과 융합예술 페스티벌 ‘언폴드엑스’, 예술교육 3.0 국제세미나가 준비됐다. ‘연극의 질문들’에 참여한 연출가 김아라는 프로젝트의 성격을 “40년 넘게 연극을 통해 질문을 던져온 다섯 연출가가 각자의 질문을 화두로 삼는 작업”이라면서 “이들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동시에, 그 경험을 통해 어떤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가까지 묻는 기획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연극의 언어는 어떻게 감각의 언어로 전환되는가’라는 제목 아래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의 ‘맥베스’를 소재로 삼았으며, 9월 8일 무대를 연다. 작은 블랙박스 극장의 공간성을 미학적으로 되살리는 일 역시 다섯 연출가 모두의 과제라고 했다. 음악 분야 홍보위원을 맡은 첼리스트 홍진호는 “클래식뿐 아니라 재즈, 탱고 같은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작업해왔는데, 그렇게 경계를 잇는 역할이 결국 공연예술을 시민의 일상 안으로 들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축제가 예술가에게 실제로 무엇을 남겼는지는 현장 사례에서 드러났다. 리퀴드사운드 이인보 대표는 “2023년 서울거리예술축제 공연을 본 해외 프로그래머와의 인연이 이어져 올해 아비뇽까지 가게 됐다”며 “개인이나 소규모 단체가 관객과 만나고 홍보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데, 어텀페스타는 국내외 극장 관계자와 축제 프로그래머를 만나는 자리가 된다”고 말했다. 올해 초 커넥트 스테이지로 데뷔한 한국무용가 조서영은 “어텀페스타 참여를 계기로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인터내셔널 마스크 페스티벌에 초청받았다. 하나의 무대로 그치지 않고 해외로 이어지는 국제 교류의 기회를 얻었다”고 했다. 자치구를 대표해 참석한 이건왕 영등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난해 9개 재단 17개 프로그램이던 참여 규모가 올해 22개 재단 56개 작품으로 늘었다”면서 “로컬을 벗어나기 어려웠던 자치구 입장에서 홍보와 기획, 지원 시스템의 숨통이 트인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관객과 만나는 접점도 손봤다. 재단은 ‘가을엔 극장으로’ 캠페인과 함께 ‘큰 즐거움이 있는 길’이라는 뜻을 담은 대학로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공연 전 야외 쇼케이스 ‘제철연극’과 공연 뒤 관객·창작진이 여운을 나누는 ‘애프터시어터’로 밤 시간대 대학로를 채우고, 서울연극센터 1층에는 실시간 예매 현황과 공연 정보를 확인하는 통합안내센터와 키오스크를 둔다. 대학로극장 쿼드 공연에는 외국인 관객을 위한 자막 안경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 대상 이벤트, 서울청년문화패스와 통합문화이용권 연계, 시민 소액 기부 캠페인도 준비됐다. 송형종 대표는 200년 넘는 공연을 하나로 묶고 큐레이션의 서사를 만들어내기 위한 예술감독의 역할에 대해 “내년에는 총괄 예술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그 감독은 내년이 아니라 내후년을 준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축제 감독 한 사람의 개성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시스템을 먼저 내재화하겠다는 취지다.
  • “애국지사 숭고한 희생 최대한 예우”… 광복 의미 새기는 동대문 [현장 행정]

    “애국지사 숭고한 희생 최대한 예우”… 광복 의미 새기는 동대문 [현장 행정]

    유가족·광복회원 등 80여명 참석“국권 회복의 애국정신 계승할 것” “광복 81주년의 의미를 새기면서 앞으로도 도약할 수 있는 나라와 동대문구를 만들어 가도록 헌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최동민 구청장은 지난 7일 전농동 동대문구보훈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국권 회복을 위해 애써주신 애국 열사들 덕분에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있다”며 “자유와 행복을 누리게 해준 참석자들을 위해 큰 박수를 올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는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독립유공자 유가족과 광복회원, 보훈단체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회식과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내빈 축사,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광복절 노래 제창 순서에서는 참석자 전원이 태극기를 흔들며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춘다’, ‘길이길이 지키세’ 등 가사를 함께 부르며 행사장을 채웠다. 노래가 끝난 뒤 한 광복회원의 구호에 맞춰 ‘만세삼창’이 이어져 열기를 더했고 마지막으로는 독립유공자 유가족과 광복회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만찬이 이어졌다. 차병철 광복회 동대문구지회장은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선열들의 피와 땀으로 찾은 조국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긴다”며 “독립투사들이 보여준 숭고한 애국정신과 희생이 잊히지 않고 미래 세대에게 굳건히 계승될 수 있도록 광복회가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대문구의 보훈행보는 민선 9기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최 구청장은 지난달 1일 첫 일정으로 보훈회관 옆 충혼탑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린 바 있다. 충혼탑에는 6·25전쟁과 베트남전쟁에서 헌신한 유공자 4547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최 구청장은 “동대문구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자긍심을 갖고 예우받으실 수 있도록 보훈복지 향상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대문구 보훈회관에는 2004년 건립 이후 ▲광복회 ▲상이군경회 ▲전몰군경유족회 ▲전몰군경미망인회 ▲무공수훈자회 ▲특수임무유공자회 ▲월남참전유공자회 등이 입주해 있다. 행사를 주관한 광복회 동대문구지회는 지역 독립운동가 발굴 및 애국정신 함양 사업을 펼치고 있다.
  • [자치광장] 홍제천에 흐르는 서대문의 미래

    [자치광장] 홍제천에 흐르는 서대문의 미래

    K관광 명소로 유명해진 홍제폭포가 자리한 홍제천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자란 내게 자연을 가르쳐 준 첫 번째 선생님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까지 홍제천은 무분별한 개발과 건천화로 콘크리트에 뒤덮인 회색빛 하천이었다. “이 자연을 살려내지 못하면 도시의 미래도 없다”는 절박함에서 시작한 ‘홍제천 살리기 운동’은 구의원과 시의원을 거쳐 서대문구청장까지 이끈 삶의 이정표가 됐다. 나에게 홍제천은 정치의 시작이자 끝이다. 구의원 시절 독일과 스위스의 근자연형 하천공법을 공부하고 주민과 협력해 2004년 ‘자연형 하천사업’을 추진한 적이 있다. 다만 한강물을 끌어와 공급하는 인위적 방식이었기에 하천 스스로 자정 능력을 갖춘 완벽한 생태 복원에 대한 열망은 늘 가슴속에 남아 있었다. 민선 9기 서대문구청장이 된 지금, 홍제천의 완벽한 자연생태적 회복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두 가지 핵심 과제를 추진하려 한다. 첫째, 복개 구간인 유진상가 일대 개발과 연계해 하천을 덮고 있는 구조물을 정비함으로써 홍제천의 하늘을 온전히 열어내는 일이다. 둘째, 기후위기 시대의 폭우에 대비해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때 지하에 빗물 저장 공간을 확보하고, 빗물이 홍제천으로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순환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환경 보전과 도시 개발은 서로 대립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현명한 개발을 통해 오히려 진정한 생태 가치를 완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나아가 홍제천을 시작으로 서대문구 전체를 잇는 ‘생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한다. 서대문에는 안산과 인왕산을 연결하는 무악재 생태다리가 있다. 앞으로는 인왕산과 북한산을 잇는 홍은동 생태다리를 조성하고 재개발 지역 내 생태 도로를 확충해 동식물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녹지축을 완성하고자 한다. 무너졌던 주민자치회를 복원해 ‘주민참여형 생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주민들이 직접 하천과 마을을 가꾸는 도시를 만들겠다. 홍제천은 더이상 물길만 흐르는 공간이 아니다. 아이들에게는 자연을 배우는 생태학교가 되고, 어르신에게는 삶의 여유를 찾는 쉼터가 되며, 청년에게는 문화와 낭만을 즐기는 일상의 무대가 되어야 한다. 홍제폭포가 많은 사람을 서대문으로 이끄는 새로운 명소가 된 것처럼, 앞으로는 홍제천 전 구간이 걷고 머물며 문화를 향유하는 대한민국 대표 수변공간으로 발전하길 바란다. 자연과 문화, 관광과 지역경제가 함께 살아나는 홍제천이야말로 서대문의 미래 경쟁력이 될 것이라 믿는다. 지난 ‘낙선의 시간’ 동안 나는 매주 골목길에서, 또 ‘운기조식’을 통해 주민들을 만났다. 그 시간은 주민의 삶을 더 가까이에서 배우는 소중한 과정이었고, 청년 시절 홍제천을 살리고자 뛰어다니던 초심을 다시 다지는 시간이기도 했다. 주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 민선 9기 구정의 가장 든든한 밑거름으로 삼을 것이다. 홍제천을 살리는 일은 결국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고, 개발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며, 행정과 주민이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갈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도시가 완성된다. 앞으로도 홍제천이 서대문의 자부심을 넘어 대한민국 도시재생과 생태복원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초심을 잃지 않는 ‘우리 모두의 구청장’으로서 자연과 사람이 함께 숨 쉬는 찬란한 ‘서대문 전성시대’를 구민 여러분과 함께 열어 가겠다. 박운기 서울 서대문구청장
  • 동대문구, ‘한국외대 여름방학 영어체험교실’…초·중학생 161명 수료

    동대문구, ‘한국외대 여름방학 영어체험교실’…초·중학생 161명 수료

    서울 동대문구는 한국외대와 협력해 운영한 ‘2026학년도 여름방학 영어체험교실’을 지난 8일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 2005년에 처음 시작된 영어체험교실은 지금까지 약 5000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지역의 대표 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 영어체험교실은 초등학교 3~6학년 학생 127명과 중학교 1~3학년 학생 34명 등 총 16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27일 개강해 중등반은 8월 7일까지 10일간, 초등반은 8월 8일까지 11일간 운영됐다. 중등반 수료식은 7일, 초등반 수료식은 8일 한국외대에서 개최됐다. 학생들은 교육 기간 원어민 강사와 함께 맞춤형 테마별 의사소통 중심의 체험 활동에 참여했다. 초등반은 음악을 통해 영어를 배우는 ‘음악은 나의 인생(Music is my life)’, 중등반은 영어 말하기와 발표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둔 ‘나의 미래 진로 탐구(Exploring My Future Career)’를 주제로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구는 교육비를 지원해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줬다. 저소득층 학생에게는 수강료 전액을 지원했으며 일반 학생에게도 초등반은 수강료 85만원 중 43만원, 중등반은 수강료 60만원 중 30만원을 구비로 지원해 교육비 부담을 낮추고 교육 기회의 형평성을 높였다. 최동민 구청장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 성실히 과정을 마친 우리 학생들이 대견하다”며 “아이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실질적이고 다양한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동대문구, 청량리민자역사 주차장에 ‘하이패스 전용 출구’ 별도 설치

    동대문구, 청량리민자역사 주차장에 ‘하이패스 전용 출구’ 별도 설치

    서울 동대문구는 청량리민자역사 뒤편 고가도로에 위치한 ‘전농1동B 08번’ 주차장에 하이패스 결제시스템을 도입하고 10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고속도로 통행료 하이패스 결제와 같은 방식이다. 단말기를 장착한 차량이 출구에 접근하면 주차 요금이 자동 결제된다. 도입 대상인 ‘전농1동B 08번 주차장’은 청량리민자역사 3층 대합실과 바로 연결되는 장소로 월평균 방문 주차 이용 차량이 2340대가 넘는다. 구는 출구 정체를 해소하면서 이용 편의 증진과 시스템 도입 초기의 현장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출구를 이원화했다. 기존 출구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하이패스 결제 전용 출구’를 별도로 신설했다. 단말기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이나 다둥이, 임산부 등 수동으로 요금 감면을 받아야 하는 차량은 기존과 같이 일반 출구 또는 사전정산기에서 결제하면 된다. 구는 이용률과 회전율이 높은 대규모 공영주차장을 대상으로 하이패스 결제시스템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동민 구청장은 “국내 하이패스 단말기 보급률이 90% 이상인 만큼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출구 정체 완화와 이용 편의가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편리하고 스마트한 주차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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