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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 현판 이번엔 소나무 시비

    복원한 지 두달도 안 돼 균열이 생겨 논란이 됐던 광화문 현판이 이번엔 ‘소나무 시비’에 휩싸였다. 현판 균열을 처음 공론화했던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15일 “현판에 쓰인 소나무가 금강송이 아닌 일반 소나무”라고 주장했다. 이에 소나무를 납품한 당사자이자 광화문 복원공사 총책임자였던 신응수 대목장이 “현판을 뜯어 확인해 보라.”며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최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문화재청의 내년 예산안 심의를 위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전체회의에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금강송은 붉은 빛을 띠지만 현판에 사용된 목재는 황백색이고, 금강송은 나이테 간격이 좁고 모양이 일정한 반면 현판 목재의 나이테 간격은 넓다.”며 “관련 전문가들에게 자문한 결과 광화문 현판에 사용된 수종이 일반 소나무임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광화문 현판에 결이 바르지 않은 나무가 사용됐고, 옹이가 많은 나무 윗동이 공급됐으며, 곧은결 판재가 아닌 건조 시 뒤틀리기 쉬운 무늬결 판재 등이 쓰였다.”면서 “균열도 이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대목장은 “(금강송인지 아닌지 궁금하면) 현판을 직접 뜯어서 확인해 보라.”며 불쾌해했다. 그는 “나무를 모르는 사람들이 자꾸만 이상한 이야기를 지어낸다.”면서 “(제대로 된 현판 재료를 쓰려면) 직경 1m짜리 금강송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 그런 소나무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 소나무가 없는 상황에서 (현판 재료로 공급한 금강송을) 폭 45㎝짜리 송판으로 만들기 위해 나무를 옆으로 켤 수밖에 없었으며, 균열이 바르게 발생하지 않은 것은 그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문화재청은 현판 균열 원인에 대해 종합 조사를 진행 중인 만큼 금강송 진위 논쟁도 함께 검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건축 전문가인 김홍식 명지대 교수는 “금강송은 금강산에서 나는 소나무라고 해서 이름 붙여졌지만 울진이나 삼척 지방에서도 자란다.”면서 “금강송은 껍질이 붉은 빛을 띠고 곧게 자라기 때문에 건축이나 조각 재료로 가장 선호하는 소나무이고, 그에 비해 육송은 상대적으로 껍질이 두껍고 잘 벗겨지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광화문 현판 논란 확산 “균열은 자연 현상” “건조 제대로 안돼”

    광화문 현판 논란 확산 “균열은 자연 현상” “건조 제대로 안돼”

    광화문 현판 균열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문화재청은 4일 오후 긴급 현장실사를 갖고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광화문 복원을 총지휘한 신응수 대목장, 현판에 글씨를 새긴 오옥진 각자장, 양용호 단청장, 고건축 전문가인 김동현 전 문화재연구소장과 윤홍로 문화재위원 등 회의 참석자들은 균열 원인이 자연 현상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우리나라 고유 수종인 육송의 특성상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며, 특히 가을철 건조한 날씨에는 건조 수축으로 미세한 균열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란 설명이다. 실제 현판 뿐 아니라 문루와 정문, 기둥 등 광화문 곳곳에서 균열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신응수 대목장은 “소나무는 아무리 잘 건조했더라도 나무가 강하면 자르는 순간 균열이 일어나기도 한다.”면서 3개월 만에 균열이 일어난 사례가 드문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전날 일부 언론에 “건조가 덜 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오옥진 각자장은 “나무가 덜 말랐다면 칼도 대지 않았을 것”이라며 나무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무 문화재’의 권위자인 박상진(전 문화재위원) 경북대 명예교수는 “복원 과정에서 과학적인 검토가 미흡했고, 건조마저 제대로 안 돼 금이 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문화재청은 톱밥과 아교를 활용한 임시처방은 또다른 균열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내년 봄까지 보수를 하지 않고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다. 김원기 궁능문화재과장은 “구조적인 문제는 없지만 보다 과학적인 분석을 위해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처리 전문가와 목재 전문가들이 심층적인 조사를 벌인 뒤 가장 효율적인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15 광복절에 맞춰 복원이 완료된 광화문 현판은 석달도 안 돼 벌써 10여군데에 금이 간 것으로 확인돼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광화문 복원은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한일강제병합 100주년에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공기를 단축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8·15 65주년] ‘빛의 문’ 공사 4년만에 위용… 미래를 비춘다

    [8·15 65주년] ‘빛의 문’ 공사 4년만에 위용… 미래를 비춘다

    광화문(光化門)이 다시 열린다. 광복절인 15일 현판 제막식과 함께 145년 전 고종 중건(重建) 당시의 모습을 되찾아 우리 곁에 돌아온다. 1395년 조선 왕조 법궁(法宮·임금이 사는 궁궐) 경복궁의 정문으로 우뚝 선 이래 600년 영욕의 세월을 묵묵히 온몸으로 견뎌냈던 광화문. 이제 그 문이 미래를 향한 새로운 빛을 만방에 퍼트릴 채비를 마쳤다. 복원되는 광화문은 육축 240㎡에 문루가 들어서는 형태다. 중층인 문루는 아래층 174.1㎡, 위층 110.7㎡ 규모로 정면 3칸, 측면 2칸 형식이다. 처마를 받치는 장식 구조가 기둥 윗부분뿐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짜여 있는 다포식 공포에, 옆에서 보면 경사가 완만한 사다리꼴 모양의 우진각 지붕을 갖췄다. 겹처마이며 금모로 단청을 입혔다. 박정희 정권이 1968년 복원하면서 철근 콘크리트로 지었던 문루는 금강송 목재로 바뀌었다. 복원공사를 총지휘한 신응수 대목장이 “(좋은 나무 찾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토로했던 그 금강송이다. 중앙청(옛 조선총독부) 청사에 맞춰 비뚤어졌던 중심축과 위치도 바로잡았다. 고종 중건 당시 경복궁 중심축에 맞췄던 원래 위치를 찾아 남쪽으로 11.2m, 서쪽으로 13.5m 이동하고, 시계 방향으로 3.75도 각도를 틀었다. 광화문 정문 앞의 월대(月臺·궁전 앞에 있는 섬돌)도 8m 길이로 복원했다. 원래는 53m이지만 교통 혼란을 고려했다. 해치상 2기도 제자리에 갖다 놨다. 광화문 외에 용성문, 협생문, 동·서수문장청, 영군직소 등 부속 건물 5동을 함께 복원했다. 광화문 양 옆의 궁장(宮墻·궁궐 담장) 330m와 광화문에서 흥례문으로 연결되는 어도(御道) 100m도 되살렸다. 2006년 12월4일 ‘광화문 제모습 찾기사업’ 선포식과 함께 본격적인 광화문 철거에 들어갔다. 이듬해 9월 철거 이후 진행된 발굴조사 결과에서 원래 광화문 위치가 파악됐다. 광화문이 근정전~근정문~흥례문으로 이어지는 남북방향 직선 축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7m 높이의 기단부 석축 공사는 고종 때와 같이 화강석을 사용했다. 당시 썼던 인왕산 돌과 석질이 가장 유사한 경기 포천산 돌을 공수했다. 석축공사는 2009년에 마무리됐고, 이어 목조 누각 공사가 시작됐다. 2009년 초 강원 삼척 등지에서 벌채한 금강송으로 나무 기둥을 세우고 보를 얹었다. 같은 해 11월26일 여기에 마룻대를 올리는 상량식이 진행됐다. 올 들어 추녀와 서까래를 설치하고 지붕 기와를 잇는 작업과 단청 등이 이어졌다. 지난 7월부터 광화문 현판 각자(刻字)와 단청 작업에 들어가는 등 마무리를 해 왔다. 아직 복원이 끝나지 않은 동십자각 주변의 궁장 설치와 하수암거 이설 등은 연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주말기획] “공사중 가장 어려웠던 것은 금강송 찾는 일”

    [주말기획] “공사중 가장 어려웠던 것은 금강송 찾는 일”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이 광복절인 오는 15일 일반에 공개된다. ‘광화문 제모습 찾기 사업’에 따라 2006년 12월부터 추진해온 원형 복원 작업을 끝내고, 고종 중건(1865년) 당시의 위용을 드러낸다. 광화문 복원은 장장 20년에 걸친 경복궁 복원의 대역사를 마무리하는 화룡점정(畵龍點睛)이란 점에서도 의미가 각별하다. 광화문 현판식을 누구보다 감개무량하게 지켜볼 이가 있다. 신응수 대목장이다. 지난달 26일 칠순을 맞은 그는 우리나라 전통 건축을 대표하는 장인이자 유일한 궁궐 도편수로서 광화문 복원은 물론 경복궁 복원 전체를 총지휘한 책임자다. 1991년 5월 중요무형문화재 74호 대목장 기능보유자로 지정되고, 곧이어 6월에 경복궁 복원 정비사업의 도편수를 맡아 20년간 매일 경복궁으로 출퇴근하다시피 했으니 그 감회는 더욱 남다를 터다. 신 대목장을 지난 3일 서울 통의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한국전통건축’이란 간판이 걸린 사무실은 경복궁의 서쪽 문인 영추문 맞은 편 길에 있다. 사무실 없이 경복궁 안에서 일을 하다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아져 1년 전 이곳에 따로 사무실을 얻었다고 한다. “감격스러운 거야 말로 다 할 수 없지요. 지금도 20년 전 기공식하던 날 가슴 벅찼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때 나이가 50이었는 데 목수로서 너무 젊지도 않고, 늙지도 않고 가장 활발하게 일할 때 나라의 큰 일을 맡게 됐으니 얼마나 기뻤겠어요.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운이 따르지 않으면 안되는 일인데 행운을 타고 난 것이지요.” ●문화재 공사는 온 국민이 감독자 돼야 1968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복원했던 광화문 문루는 신 대목장의 손끝에서 145년 전 목조 구조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경복궁 중심축에서 벗어나있던 위치도 바로 잡았다. “서까래 지름을 15㎝에서 21㎝로 두껍게 한 덕분에 처마 선이 더욱 뚜렷하고 아름다워졌다.”고 설명하는 그의 표정에 자부심이 한껏 배어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한 공사 기간 단축에 따른 부실공사 논란에 대해선 이내 목소리를 높였다. 광화문 공개는 원래 12월 예정에서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에 맞춰 9월로, 그리고 다시 광복절로 두 차례 앞당겨졌다. “공사 기간을 줄이느라 일처리를 제대로 안 했다고 하는데 아무리 급하다고 목수가 대패질도 안 하고 나무를 뚝뚝 자를 수 있겠어요? 공사는 이미 끝났고, 뒷정리만 남은 상태에서 이왕이면 한일 강제병합 100년이 되는 해인 만큼 광복절날에 공개를 하면 몇 배 더 감격스럽지않겠나 판단한 겁니다. ” 그는 “문화재 공사는 온 국민이 감독자가 되는 게 맞다. 한번 잘못하면 돌이키기 힘들기 때문에 잘못은 반드시 지적해야 한다. 하지만 일리에 맞게 지적해야지 무조건 헐뜯는 식이어선 곤란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흥례문 복원 때도 나무를 수입송으로 썼다느니 나무가 터지고 추녀가 너무 높다느니 말들이 많아서 감사원 감사까지 받았다. 그때의 억울함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신응수 대목장의 호는 성재(誠齋)다. ‘정성스럽게 집을 잘 지으라’는 의미로 서예를 하는 지인이 15년 전쯤 지어줬다. 열일곱 살 때 사촌형을 따라 처음 목수 일을 시작한 이래 반세기 넘게 전통 목재 건축 일에만 매진해온 그의 외곬 인생을 군더더기 없이 단순명료하게 대변하는 이름이다. 밥벌이로 시작했던 목수 일은 스승 이광규 대목장을 만나면서 천직으로 바뀌었다. 스승이 데려간 1962년 숭례문 중수 공사 현장에서 처음으로 “목수가 참 대단하구나.” 깨달았다고 한다. ●100건 넘는 고건축 문화재 복원·신축 “남들보다 실력이 뛰어났다기보다 성실했던 것 같아요. 나이는 어렸지만 최고 선생님 밑에서 배운다는 자부심에 열심히 일했습니다.” 한눈 팔지 않고 스승을 따른 덕에 1970년 불국사 복원 공사 때는 부편수가 됐고, 5년 뒤 수원성 복원 공사 때는 도편수로 올라섰다. 이후 경주 안압지, 창경궁, 청와대 대통령 관저 등 100건이 넘는 고건축 문화재 복원과 신축 작업을 해왔다. 그중에서도 20년을 함께 한 경복궁 복원 사업은 50년 목수 인생 중 최대 역작이다. 침전, 동궁, 흥례문, 태원전, 건청궁 등 90여동의 건물이 그의 손을 거쳤다. 특히 근정전을 해체하고 복원한 일은 결코 잊을 수 없는 귀중한 경험으로 남아 있다. “5대궁 가운데 최고의 건물이 근정전이에요. 조선 장인의 솜씨가 얼마나 정교한지 정말 놀랐습니다. ” 그는 “전통 건축은 정성 그 자체다. 대충대충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성이 생명이라고 했다. “딸린 식구(제자)가 40명쯤 되는 데 한 명이 잘못하면 전부 불러다 야단을 칩니다. 조금이라도 잘못된 건 못봐요. 똑같이 일하면 발전이 없어요. 서로 경쟁하면서 발전하도록 가르칩니다.” 목수에게 나무는 평생의 동반자다. 좋은 나무가 없으면 좋은 건물이 나올 수 없다. 광화문 복원 중 가장 어려웠던 것도 금강송을 찾는 일이었다고 한다. “초창기만 해도 큰 나무가 많이 나왔는데 지금은 찾기가 쉽지 않아요. 속이 붉고 나이테가 촘촘한 적송은 구하기가 정말 힘듭니다.” 이런 안타까움 때문에 그는 후대를 위해 강릉에 50만평 임야를 사들여 소나무를 키우고 있다. 사무실 한 켠엔 숭례문 처마 모형이 놓여 있다. 화재가 나기 수년 전 조사 차원에서 실측했던 자료와 불탄 흔적들을 찾아서 만든 모형의 일부다. 숭례문 복원 공사는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예전에 선생님이 했던 공사를 맡게 돼 어깨가 더 무거워요. 선생님의 가르침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옛 기억을 살려 철저히 해내야겠지요.” 정교한 작업 못지 않게 그가 중요하게 여기는 건 기록이다. “혼자만 알고 있는 건 소용없어요. 작업에 참여하지 않은 장인들도 볼 수 있게 책으로 남겨야 우리나라 건축이 발전하지 않겠어요?” ●숭례문 복원과정 책으로 남길 것 경복궁 근정전 보수 전(全) 과정을 꼼꼼히 기록한 그의 책 ‘경복궁 근정전’은 한국 목조 건축의 교과서로 꼽힌다. 그는 숭례문 복원 과정도 책으로 남길 계획이다. 남은 꿈은 전통건축박물관을 짓는 일이다. 상설전시관, 체험관, 목수 학교 등을 갖춘 공간을 계획 중이다. 10년째 터를 못 구해 차일피일 미뤄왔는데 아쉬운 대로 가회동에 한옥을 매입해 자료박물관이라도 먼저 시작할 생각이다. 목수로서 꼭 이뤄보고 싶은 바람도 있다. “전설 속에 묻힌 경주 황룡사 9층 목탑을 살아 생전 내 손으로 복원한다면 더 바랄 게 없어요.”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신응수 대목장은 ▲1941년 충북 청원군 오창면 출생 ▲1958년 충남 천안 병천중 졸업 ▲1960년 대목 이광규 문하생으로 봉원사 요사 및 종각 공사 ▲1962년 숭례문 중수 공사(도편수 조원재, 부편수 이광규) ▲1970년 불국사 복원(도편수 이광규, 부편수 신응수) ▲1975년 수원 성곽 복원(도편수 신응수) ▲1979년 경주 안압지 복원 ▲1991년 중요 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 보유자 대통령 표창 ▲1991년 6월~ 경복궁 복원 공사 ▲2002년 옥관문화훈장 ▲2010년 9월 숭례문 복원 공사 시작
  • [23일 TV 하이라이트]

    ●한식탐험대(KBS1 오후 7시30분) 삼계탕, 민어탕과 함께 삼복 시식 음식 중 하나로 무더운 날 원기를 충전해주는 보양식, 육개장. 서울식 육개장부터 대구식 육개장, 그리고 대구식 육개장에서 파생된 따로국밥까지. 한민족의 삶과 함께한 육개장의 긴 역사를 따라가 본다. 대한민국 여름 보양식 육개장에는 어떤 효능이 숨겨져 있는지도 알아본다. ●VJ특공대(KBS2 오후 9시55분) 건물 14층 높이, 1000여 개의 객실, 주방장만 100여 명에 이르는 바다 위 특급호텔, 이탈리아 초대형 크루즈가 부산항에 떴다. 부산항을 출발해 일본 후쿠오카, 가고시마, 중국 상하이까지 이어지는 6박 7일 크루즈 코스 여행을 소개한다. 21세기에도 왕이 건재하는 비밀의 왕국, 인도네시아 솔로 왕국을 방송 최초로 소개한다. ●TV밥상 꾸러기 식사교실(MBC 오후 4시30분) 갈수록 편식이 심해지는 서정이 때문에 엄마는 매일 고민이다. ‘밥’보다 ‘껌’이 더 좋다는 서정이는 엄마 몰래 집안 곳곳에 과자를 숨겨놓고 먹기 일쑤다. 뭐든지 다 들어주는 아빠를 졸라 매일 군것질 쇼핑에 나서는 서정이. 간식마니아, 6살 서정이를 위한 영양만점 밥상이 공개된다. ●열린TV 시청자 세상(SBS 낮 12시30분) 뉴스 추적은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다루고 권력의 비리를 파헤치는 SBS 탐사보도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장수 프로그램이다. 그간 뉴스추적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보고 SBS 심층 시사프로그램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 생각해본다. 또 2010 슈퍼모델 최종예선 대회가 열리는 뜨거운 현장을 소개한다. ●한국기행(EBS 오후 9시30분) 만해 한용운의 흔적이 스며있는 백담사 곳곳에서 사람들의 수도와 기도가 이어진다. 백담계곡 앞의 돌탑에 또 하나의 돌을 쌓아가고, 새벽 공양간의 보살들이 마음을 닦으며 만든 공양음식을 사찰의 전통식사법, 발우공양으로 받든다. 백담사에서 만해를 만나고, 만해가 겪었을 백담사의 하루로 들어간다. ●명불허전(OBS 오후 10시 5분) 광화문 복원공사 완공을 앞두고 신응수 대목장을 만나 문화재 복원과 한국전통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신응수 대목장은 우리나라 주요 문화재 복원공사를 이끈 궁궐목수다. 화재로 허망하게 타버린 국보 제1호 숭례문 복원의 도편수로 임명된 신대목장에게 숭례문 복원 작업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본다.
  • 화마가 할퀸지 2년… 숭례문 전통방식 복원

    화마가 할퀸지 2년… 숭례문 전통방식 복원

    부슬부슬 비가 내린 9일, 서울 한복판의 숭례문은 여전히 스산했다. 국보 1호의 위엄은 찾아볼 수 없었다. 화마(火魔)에 무너져 내린 지 10일로 꼭 2년. 덧집으로 가려진 숭례문 복구 현장에는 그날의 고통 흔적이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2층 대부분이 무너져 내린 문루(門樓·성문 위에 지은 집)에는 불탄 목재들이 어지럽게 엉켜 있다. 복구작업을 위해 얼마 전 기와까지 철거돼 적심, 서까래 등 부재(部材)마저 앙상한 뼈대처럼 드러나 있다. 1층 문루는 90%가량 살아 남았지만 고온으로 뒤틀린 처마 모습이 당시의 고통을 생생하게 말해주고 있었다. ●현장에 대장간 설치… 못 등 직접 주물 이 고통을 뒤로하고 숭례문이 새로운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준비작업을 끝내고 오늘부터 본격 복원공사에 들어가는 것이다. 문화재청은 복구현장에서 착공식을 가진 뒤 첫 작업인 문루를 해체한다. 복원공사의 핵심 키워드는 ‘전통’. 도편수인 신응수(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을 비롯해 단청·석공·기와를 책임지는 제와, 기와를 덮는 번와 등 총 6명의 장인이 참여한다. 작업방식도 옛 조상들의 전통을 그대로 따른다. 건물을 짓는 대목 분야만 하더라도 처음 나무를 옮겨와 다듬는 과정에서부터 구조물을 조립할 때까지 모든 과정을 옛 방식대로 진행한다. 전기톱 대신 도끼나 내림톱을 쓰고, 대패·대자귀 등으로 목재를 다듬는다. 운반도 재래식 기계인 거중기를 이용한다. 공사 현장에는 대장간도 들어선다. 이곳에서 복구작업에 쓰일 못 등을 직접 주물한다. 작업복은 한복이다. 장인들은 물론 인부들도 모두 한복을 입고 일한다. ●인부들도 한복 입고 작업 2012년 말 완공 예정인 숭례문(조감도)은 1961~1963년 복원 공사 직후의 모습을 그대로 되살리는 게 목표다. 여기에 일제강점기 때 변형된 양측 성곽까지 복원한다. 동쪽으로는 남산자락으로 약 88m, 서쪽으로는 대한상공회의소 방면으로 약 16m 복원된다. 궂은 날씨에도 착공식 준비에 분주한 조상순 문화재청 숭례문복구팀 학예연구사는 “올해는 문루를 해체하고 동쪽 성곽 일부를 복원하는 데까지 공사가 진행된다.”면서 “이후 문루 조립, 기와 올리기, 단청 입히기, 현판 걸기 순으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불길에 떨어져 나가는 모습이 TV로 생중계돼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현판은 이미 수리를 마친 상태다. 이날 문화재청 주최로 국립고궁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숭례문 복구 관련 세미나에 참석한 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은 “숭례문 복구작업은 국민의 구멍 난 가슴을 보듬고 실추된 국가 자존심까지 살려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문화재 행정 공개, 시민 참여 보장, 문화유산 보존관리 옴부즈맨 도입 등을 제안했다. ‘전통 기법으로 다시 태어나는 숭례문’ 특별 전시회도 오는 21일까지 고궁박물관 로비에서 열린다. 복구공사에 참여하는 장인들의 이력과 공사에 사용될 전통 도구들, 숭례문 단청 변천사, 복원작업이 끝난 뒤의 숭례문 모형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자리잡는 전통시장 상품권] “온누리상품권이 손님 발길 이끈 효자여…”

    [자리잡는 전통시장 상품권] “온누리상품권이 손님 발길 이끈 효자여…”

    “온누리 상품권이 많이 발행되면 상인들이야 좋지. 상품권 있으면 어찌 됐든 시장에 한 번은 오지 않겠어?” 대전 가장동에 있는 한민시장은 손님이 많아 대전에서 몇 안 되는 ‘살아 있는’ 재래시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8일 낮시간. 아직 이른 시각인 데다가 설까지 시일이 좀 남아서인지 시장은 한적했지만, 대목장을 준비하는 상인들의 손길은 분주했다. 이상훈 상인회장은 “매스컴을 보면 시장에 손님이 없다고 난리지만 원래 시장은 명절 앞둔 3일이 피크”라며 “요즘에는 온누리 상품권 가지고 오는 손님들이 많이 늘었다.”고 귀띔했다. 한민시장은 상인회에 등록된 점포 240개에 주변 노점상과 비회원 점포까지 합쳐 460개에 달하는 만만찮은 규모다. 주변 래미안·블루밍 아파트를 비롯해 갈마·탄방·용문동 등으로 상권이 확장됐다. 상인들은 온누리 상품권이 ‘효자’라고 입이 마르게 칭찬한다. 여기에는 앞으로 온누리 상품권이 전통시장 활성화에 보탬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녹아 있다.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윤모씨는 “1만원짜리 상품권내고 3000원어치만 사도 우린 7000원을 거슬러 준다.”고 말했다. 거스름돈 문제 때문에 온누리 상품권을 꺼리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생선가게와 건강원을 운영하는 이 회장은 “하루 매출의 5% 정도가 상품권”이라며 “전에는 대전시에서 발행한 것 등 상품권 종류가 많았는데 지금은 온누리 상품권 하나로 통일돼 여러 모로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의 진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에 전통시장 상품권이 ‘자양분’이 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중소기업청이 지난해 7월 지방자치단체 등이 중구난방식으로 발행하던 전통시장 상품권을 온누리 상품권으로 통합하면서 시작됐다. 중기청이 나서면서 그동안 전통시장 상품권의 약점으로 꼽혔던 신뢰성과 호환성 문제가 사라진 것이다. 올해 전통시장 상품권 시장은 700억~8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온누리 500억원, 지자체 상품권이 200억~300억원이다. 물론 3조원을 넘는 백화점 상품권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지만 전망은 밝다. 부산시나 전라북도 등 지자체들도 온누리 상품권 발행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주부 강정순(40)씨는 “지난 연말에 온누리 상품권을 처음 사용해 봤는데 전혀 불편이 없었고, 상인들도 친절했다.”면서 “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전통시장의 시설이 개량되고 서비스도 나아졌지만 안 오면 누가 알겠느냐.”면서 “전통시장 상품권은 끊어진 손님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과 시장에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숭례문 복구 분야별 장인 선정

    숭례문 복구사업에 참여할 분야별 장인들이 선정됐다. 대목분야에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 기능보유자인 신응수씨, 단청분야에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 기능보유자 홍창원씨 등 각 분야 총 6명이 숭례문 복구를 위해 힘쓸 예정. 최근 고증작업과 설계를 마무리한 숭례문은 내년부터 복구 작업에 들어가 2012년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 오욕의 흔적 지우고… 광화문 144년만에 복원 상량식

    오욕의 흔적 지우고… 광화문 144년만에 복원 상량식

    광화문이 오욕의 흔적을 지우고 완연한 제 모습을 찾을 순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2006년 복원을 시작해 꼬박 3년을 채운 광화문 공사 현장에서는 27일 궁궐 전통의례에 따라 복원 상량식(上樑式)을 거행했다. 1865년 고종황제가 광화문을 중건하고 상량식을 치른 지 꼭 144년 만이다. 상량은 기둥에 보를 얹은 뒤 그 위에 도리를 걸고 끝으로 마룻대를 올리는 일로 목조 건축에서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마룻대가 올라가면 목조 건축물들은 전체적인 뼈대를 갖추게 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6호인 종묘제례 보존회에서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에 근거해 상량문 봉안(奉安) 의식을 거행했고, 이어 상량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건무 문화재청장, 복원 공사를 총지휘하고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인 신응수 대목장(大木匠) 등의 손으로 이뤄졌다. 앞으로 광화문은 추녀와 서까래 설치, 지붕 기와 잇기, 단청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 10월에 제 모습을 찾게 될 예정이다. 글 강병철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서울 구석구석 돌며 만난 사람·풍경 이야기

    ‘서울, 북촌에서’(김유경 글, 하지권 사진, 민음인 펴냄)는 경향신문 문화부장을 지낸 김유경씨가 북촌을 비롯해 서울 구석구석을 돌며 만난 사람과 풍경을 촘촘히 엮어놓은 책이다. 중견 사진가 하지권씨 등이 찍은 200여컷의 사진들이 북촌의 향취를 그대로 아로새긴 듯 생생하다. “서울 사람이 갖는 감수성의 맥을 따라 처녑 속 같은 북촌의 문화를 관통하는 여정이었다.”고 저자는 감회를 전한다. 수많은 주민, 문화인, 건축물, 자연의 모습이 옴니버스처럼 펼쳐진다. 가회동과 삼청동 중심의 종로구 일대 한옥은 “북촌 풍경의 백미”로 꼽을 만큼 아름답다. 흔히 북촌 하면 양반 대가들의 동네를 떠올리지만,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닌 집들이 많단다. 철물점 주인, 한옥을 재건축하는 대목장, 서울 토박이인 음악 칼럼니스트 등과의 대화가 한옥 생활의 묘미, 옛것의 가치를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도심에서 북악산으로 접어드는 삼청동길은 호젓한 주택가에서 인파가 북적이는 상가로 변신했다. 눈요깃거리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줄을 이어 생기와 활력이 넘치지만, 주민들 사이에선 희비의 시선이 엇갈린다. 저자는 북촌이 서울시의 보호 정책 아래 되살아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디자인 한옥’으로 획일화되고 도시계획 명목으로 골목길이 확장되면서 많은 전통가옥들이 잘려나갔다고 말한다. 무심히 지나쳤던 공간들을 새롭게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원서동의 언더그라운드 미술학파 ‘인사 미술 공간’, 프랑스인 미셸 빌모트가 설계한 평창동 관경재, 57년째 빈대떡에 막걸리와 소주를 파는 피맛골 열차집, 그리고 종로 보신각과 광화문 네거리 등. 저자는 “의식주만이 아니라 개인을 넘어선 여러 의례, 얼굴 모습과 눈초리, 말씨 하나까지 북촌 특유의 분위기가 감춰진 듯 들어 있었다. 관광객의 시선으로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오래된 서울 사람의 사는 모습이 깊디깊은 문을 지나 섬광처럼 보일 때가 몇 번 있었다.”고 말했다. 600년 고도의 정수, 어제와 오늘이 드러나기도 한다. 가령, 순정효 황후 윤씨의 송현동 친정집은 시대의 흐름을 타며 변해왔다. 일제 강점기엔 일본 식산 은행의 관사 터로 넘어갔다가 해방이 되자 미국 대사관 직원 사택 단지로 쓰이고, 지금은 한 기업이 소유한 빈터로 남아있다. 대부분의 한옥들이 변화를 겪는 가운데, 안국동 윤보선 전 대통령 집안 정도가 한옥 저택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세종문화회관을 설계한 건축가 엄덕문, 서울에서 100년을 산 법학자 고 최태영 박사, 조선 마지막 황후 순정효 황후의 후손 윤흥로씨 같은 산증인들에게서 육성으로 듣는 근현대사 이야기는 역사의 무게와 잔향을 실감하게 한다. 대한제국의 황실 복식 유물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한 사연, 군사 정권 시절의 이면을 엿보게 하는 삼청각 뒷이야기 등 이 책이 발굴한 사실들도 흥미롭다. 1만 8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광화문 복원 어떻게 돼가나

    광화문 복원 어떻게 돼가나

    “아니, 좀더 돌려서, 왼쪽으로 조금만 더, 에헤, 너무 갔어. 다시 끌어올려봐.” 광화문 복원공사 현장에서 목공사를 총감독하는 신응두 대목장의 당찬 목소리가 들린다. 가을 햇볕이 따가운 20일 오후 철제 가림막 안쪽에서는 광화문 복원 공사가 한창이다. 일반 건물 3~4층 높이로 설치된 비계 계단을 따라 올라가 보니 목수 4~5명이 크레인에 걸쳐서 기둥을 조심스럽게 조립하고 있다. 크레인에 묶은 기둥을 가로 걸쳐진 나무에 끼우는 것이 여의치 않자 신 대목장이 소리를 높인 것이다. ●내년 3월 목공사 마무리 2006년 12월 시작했으니 광화문 복원공사는 꼬박 3년을 채워가고 있다. 철조망 앞에 놓인 해태상 외에는 안을 엿볼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으니 궁금증과 기대감은 더욱 커져간다. 올해 공사는 다음달 12일이면 일단락짓게 된다. 14명의 정예 목수들을 지휘하고 있는 신 대목장은 “예정대로 일정이 착착 진행되고 있어서 내년 3월 정도면 목공사와 관련된 일은 다 마무리될 것 같다.”면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다 끝나고 기와 얹고, 단청 하는 일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광화문 복원 현장에는 중심이 되는 기둥 2개가 1층부터 2층까지 축을 이뤘고, 나머지 둘레에 세워질 기둥 10개 중 마지막 한 개가 세워지고 있었다. 1층의 목공사는 벌써 완료됐고 2층 목공사도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기둥조립 공사를 마치면 서까래 세우고 지붕 올리는 공사가 남는다. 광화문의 형체가 완벽하게 나오게 되는 셈. 이밖에도 대문 짜는 일, 용성문, 협생문 등 목공사와 어도(御道) 등의 복원은 내년에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높이 2m 성벽 좌우로 늘어서기 시작 외곽도 마찬가지다. 성벽은 약 2m 높이로 서쪽 성벽은 모두 160m의 길이 중 60m가, 동쪽은 100m 중 20m 정도 좌우로 늘어서기 시작했다. 해태상은 광화문 복원이 완료되면 일반에 공개되는 시기인 내년 하반기쯤 광화문 바로 앞으로 옮겨진다. 복원 작업은 예정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 2006년 12월 광화문 복원 공사를 시작하던 당시에는 올해 말 공사가 완료될 것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이곳에서 엄청난 양의 청기와와 분청사기, 청화백자 그리고 지붕 위를 장식하던 잡상(雜象)이 출토되는 등 예상하지 못했던 유물들이 발굴되면서 복원 기간이 늦춰졌다. 이밖에 궁궐 어구, 수로, 동서로 이어지는 회랑 등이 발견돼 임진왜란 이전 경복궁의 흔적들을 추정할 수 있게 되는 등 경복궁의 유구한 역사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화재청 궁릉문화재과 관계자는 “주변 궁궐을 참고하는 등 고증 작업을 거쳐 단청을 입히고 궁궐을 단장하는 작업 등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면서 “일반 공개의 정확한 날짜를 이야기하기는 어렵겠지만 복원이 순조롭게 이뤄져 내년 하반기에는 광화문의 웅장한 위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TV는 사랑을 싣고(KBS1 오후 7시30분)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명사 특집’ 첫번째 주인공은 한국인 최초 예일대 교수로 미국 텍사스 에벌린시에 ‘함신익의 날’이 정해질 정도로 큰 사랑을 받는 지휘자 함신익과 함께한다. 그의 음악적 감성은 첫사랑 그녀로 인해 깊어졌다는데…. 함신익이 평생 잊지 못할 그의 뮤즈, 김영순을 찾는다. ●스펀지 2.0(KBS2 오후 9시) 매서운 눈초리와 날카로운 이빨, 온몸을 뒤덮은 호피무늬로 바다의 호랑이라 불리는 다금바리. 육식성의 사나운 성격을 드러내듯 작은 톱니처럼 생긴 비늘에는 날카로운 가시까지 있는데, 이 다금바리의 비늘로 묵을 만들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 시원하고 부드러운 맛의 신 메뉴 다금바리 묵을 소개한다. ●희망특강 파랑새(MBC 오후 6시50분) 중졸 학력으로 당대 최고 도편수 자리에 오른 대목장 신응수. 경복궁, 창경궁, 불국사, 수원 장안문, 경주 안압지 등 궁궐과 성곽 중건은 물론 사찰과 한옥에 이르기까지 그는 전통 건축 문화를 후대에 계승한다는 자긍심으로 50년 목수 인생을 살아왔다. 그의 장인정신에서 발견한 희망 메시지를 들어본다. ●두 아내(SBS 오후 7시15분) 영민은 누워있는 지숙을 바라보는데, 지숙이 갑자기 떨리는 목소리로 가지 말라고 하자 그녀를 가만히 안아준다. 하지만 지숙의 입에서 철수라는 이름이 나오자 영민은 놀라다가 마음이 아파온다. 잠시 후 혜란에게 전화를 건 영민은 자신은 준비가 다 끝났다며 지호의 마음을 돌려놓길 빈다고 말한다. ●명의(EBS 오후 9시50분) 만약 온몸에 흐르는 혈관 중, 단 한 곳이라도 막히게 된다면? 혈관이 좁아지거나 부풀어 발생하는 혈관질환은 뇌졸중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서서히 몸속 혈관이 막히고 있다면, 그것은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과 같다. 혈관외과 권태원 교수에게 혈관질환의 증상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YTN초대석(YTN 낮 12시35분) 귀화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한국관광정책의 수장에 오른 이참. 최근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취임한 이참씨를 초대해 조직의 효율성과 관광에 대한 소명의식, 이른바 기강에 관한 첫인상과 관광공사 CEO로서 본인의 강점 그리고 올해 관광정책 목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본다.
  • [대학총장 초대석] 이현청 상명대 총장

    [대학총장 초대석] 이현청 상명대 총장

    이현청 상명대 총장은 1937년 상명대 설립 이래 처음으로 대학 구성원이 아닌 외부에서 영입된 총장이다. 재단에서 그만큼 그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는 의미다. 이 총장은 대학교육협의회에서 8년간 사무총장을 지낸 대학의 행정평가부문의 1인자다. 이 총장으로부터 상명대 얘기를 들어봤다. →외부인으로서 첫 상명대 총장이다. 지난 1년간을 평가해 달라. -학생, 교수 등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상명대의 얼굴이자 간판’이라는 생각을 갖고 경쟁력 강화에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 교수, 교과과정, 전략 관련 개혁작업을 속도감 있게 해냈다. 많은 목표를 달성했다. 성과라면 구조조정을 들 수 있다. 교수님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게 관건이다. 재임용 승진뿐 아니라 정년을 보장받은 교수들도 상대평가를 한다. 평가결과가 나쁘면 임금이 동결된다. 2010년부터 실제로 적용된다. 단과대별 책임예산제를 시행하는 등 재정절감책도 썼다. 대학을 둘러싼 교육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학과도 개편했다. 최근 지식재산권이 중시되는 현실을 감안, 저작권보호학과를 신설하고 경영 및 경제통상학부는 경영대학으로 승격시켰다. 정치경영대학원과 글로벌부동산대학원을 폐지하고 복지상담대학원과 재테크경영대학원으로 각각 개편했다. 재테크경영대학원에서는 국제 및 재정금융 전문가를 양성하게 된다. 이런 모든 일을 총장 취임 3개월 만에 끝냈다. 밖에서 들어온 총장 혼자서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는 힘들다는 구성원들의 협조정신과 애정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외국 대사 등 명사 교양강좌가 학생들에게 인기라고 들었다. -주한 외국대사, 숭례문 대목장 등 명인, 성공CEO를 일주일에 각각 1명씩 초빙하여 교양강연을 갖는다. 1학점짜리 교양강좌다. 지난해 2학기부터 하고 있다. 이분들은 그야말로 자신의 시대에서 농축된 삶을 사신 분들이다. 특히 대사강좌의 경우, 평생 1명도 만나기 쉽지 않은 외국대사들을 학기별로 10여명씩을 만날 수 있어 학생들에게는 미래를 설계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75분 강의를 영어로 진행하는데도 신청하는 학생들이 200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다. 세계화 추세에 발맞추어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대처하는 안목을 넓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본다. 이와 관련해 2010학년도부터는 상명대에서 강의를 한 외국 대사들로부터 자기나라 학생을 1명씩 추천받아 외국대사 추천 특별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입학사정관전형을 두고 말들이 많다. -제가 2005년 때부터 얘기했다. 학력위주가 아닌 가능성위주로 학생을 선발하자는 것이었다. 사정관제 전형이 성공하려면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우선 사정관의 인적 풀을 구성해야 한다. 그리고 획일화된 교육과정을 개편해야 한다. 현재로선 내신등급외에 배려할 게 없다. 고교교과과정의 다양화가 전제돼야 한다. 세번째로 학부모들의 이해도를 높일 홍보가 필요하다. 미국 버클리대학의 경우 110명의 사정관들이 4400명을 선발하는데 경쟁률이 10대1이 넘는다. 그래서 사정관들이 1년 내내 사정한다. 우리나라처럼 전형기간이 정형화된 틀 속에서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수시와 정시를 말 그대로 수시체제로 바꿔야 한다. 1년 열두달 내내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의 사고도 바뀌어야 한다. ‘선발’에서 ‘유치’개념으로 가야 한다. 성적 경쟁위주의 우수자 선발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잠재가능성 위주로 유치하는 개념이 되어야 한다. →학생들 진로지도를 어떻게 하고 있나. -‘취업이 최상의 학생복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취업난을 타개하기 위해 현장착근형 교육이 필요하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부터 강화했다. 취업준비는 1학년 때부터 해야 한다. 어학공부를 위해 양 캠퍼스기준으로 200개 강좌를 개설했다. 특히 모의토익시험은 의무적으로 봐야 한다. 과별, 단과대별, 전체대학 차원에서 일정 수준을 달성해야 한다. 취업을 위해 단과대별 취업전담 교수제를 두고 있다. 또 평생지도 교수제도 있다. 평생지도교수는 4학년 때의 지도교수가 맡는데 학생의 졸업 이후에도 진로나 취업 학업 등 인생 전반적인 문제에 조언을 해준다. 대학이 4년간의 학습공간만이 아닌 평생교육의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대학발전 비전의 하나로 ‘컬러풀(Colorful) 대학’을 강조했다. 무슨 뜻인가. -컬러풀 대학이란 다인종, 다언어, 다문화 등의 국제적 분위기를 캠퍼스에서 조성하자는 상명대의 전략이다. 외국인 학생 유치 및 외국인 교수 채용, 영어강의비율 확대 등을 통하여 캠퍼스 내에서 다국적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선 교수 채용의 컬러풀화와 영어강의 확대다. 상명대는 올해부터 신규채용 교수의 3분의1 이상을 외국인으로 채용한다. 앞으로 그 비율을 더 늘릴 계획이다. 올초 채용한 30여명의 교수 가운데 9명이 외국인이다. 전체 외국인 전임교수는 현재 14명이다. 이들은 어문대학, 음악대학, 디자인대학, 사범대학 등 고른 분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영어강좌 수는 현재 120여개인데 앞으로 계속 늘려 간다. 다음으로 해외대학 교류의 다변화와 이를 통한 글로벌인재 양성이다. 우리는 학생들을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해외의 많은 대학, 교육유관기관, 유수기업들과의 교류를 활발히 전개하였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유학은 대부분은 미주, 동아시아, 유럽 이렇게 세 곳에 많이 치우쳐 있다. 상명대는 이를 과감히 깨기 위해 아프리카의 대학(스와질랜드 대학)과 키르기스스탄의 대학(KSUCTA-Kyrgyz State University of Construction, Transportation and Architecture) 등과의 교류를 추진함으로써 다양한 국가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숭례문 화재 1년] 숭례문 복구 어떻게 되나

    [숭례문 화재 1년] 숭례문 복구 어떻게 되나

    숭례문에 불이 붙은 것은 2008년 2월10일 저녁 8시40분쯤이었다. 밤새도록 불길은 계속됐고 사람들은 비탄과 공황 속에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그렇게 1년이 흘렀다. 숭례문은 푸른색 가림막과 철제 비계에 둘러싸인 채 말이 없었다. ‘아름답고 늠름한 모습 그대로’라고 적힌 가림막 안은 여전히 폐허에 가까웠다. 지난해 말 1차 발굴조사를 마친 뒤 지하벙커를 철거하느라 곳곳이 파헤쳐져 있었고, 1층과 2층 사이 문루와 기둥에는 그을린 흔적이 여전했다. 숭례문 복원 작업은 시민들 눈에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고스란히 보이지는 않아도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경복궁 부재보관소에서, 삼척 준경묘에서, 강릉 목재소에서, 여기저기에서 쉼없이 이뤄지고 있다. 생채기에 새살 돋듯, 겨울 얼음장 아래에서 봄물이 흐르듯 차츰 제 모습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다. 치욕을 기념하는 2월10일을 ‘문화재 방재의 날’로 삼은 문화재청은 1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민들에게 현장을 공개하기로 했다. ●5년동안 250억원 들여 3단계 복구 작업 문화재청은 숭례문 복구를 위해 전담 행정조직인 ‘숭례문 복구단’을 꾸렸다. 복구 기간은 5년을 잡았다. 총예산은 250억원을 책정했다. 수습 예산 29억원은 별도다. 복구 작업은 3단계로 계획됐고,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말 숭례문 화재 피해 상황 파악과 현장 수습, 복원 계획 수립 중심으로 1단계 작업을 마쳤다. 육축, 문루 등 그을린 흔적이야 여전하지만 덕분에 조금씩 제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훼손된 부재를 분석하고,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부재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부재 실측, 고증, 발굴, 설계 중심으로 2단계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계획상 오는 11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한 뒤 내년 1월부터 3단계로 숭례문 복구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이후에는 숭례문 누각 해체→조립→완공으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복구 일정이 남게 된다. 복구 완료 시점은 2012년 12월이다. 숭례문 석축을 해체하지 않을 경우 시기는 조금 더 당겨질 수도 있다. 문루 복구 작업을 총지휘할 도편수 후보로는 전흥수·신응수·최기영 대목장이 물망에 올라 있다. 모두 대목장 분야의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인간문화재)이다. 문화재청은 한 사람을 도편수에 임명하기보다 세 대목장을 모두 참여시키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관건은 부재 재활용과 기와 복원… 발굴조사는 덤 사고 현장에서 알뜰히 챙긴 부재는 손상 정도를 세밀하게 조사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것과 전시 및 교육용 등으로 나눈다. 다행스럽게도 경복궁 부재관리소에 보관된 부재의 상당수는 재사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 3일에는 대들보로 쓰일 키 20m, 지름 70㎝, 수령 100년 이상의 강원도 삼척 준경묘 금강송 10그루가 부재관리소에 도착했다. 예로부터 궁궐용으로 쓰이던 소나무다. 건조과정을 거쳐 숭례문의 대들보와 추녀를 만드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90% 이상 훼손된 기와를 제작하는 것도 간단치 않다. 복원에 필요한 기와는 모두 2만 2465장이다. 한국전통문화학교가 전통기와 제작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강하려면 손으로 만드는 전통공법이 필요하다. 무형문화재 한형준 제와장(製瓦匠)이 맡을 전망이다. 부수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발굴조사의 성과도 소중하다. 2012년까지 계속될 발굴 작업은 1차 조사 결과, 숭례문 동서 성벽 기초부를 확인했다. 또한 이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2차 조사에서는 성벽 바깥 부분을 발굴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전통 목조 건축과정 보여 드립니다”

    “전통 목조 건축과정 보여 드립니다”

    경복궁 근정전, 충남 예산 수덕사 대웅전, 경북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강원도 강릉 객사문 등 국보급 문화재를 한자리서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중요무형문화재 74호 신응수(67) 대목장이 ‘광화문 제모습 찾기’ 공사에 맞춰 2일부터 31일까지 첫 개인 작품 전시회 ‘오래된 궁궐, 새로운 궁실(宮室)’전을 연다. 충북 청원에서 중학교 졸업 직후인 열여섯살에 상경, 전통 건축의 길로 들어선 지 50여년 만이다. 신 대목장이 도편수로 중건을 지휘한 경복궁의 흥례문 회랑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경복궁 근정전과 흥례문, 숭례문, 수덕사 대웅전, 부석사 무량수전, 강릉 객사문 등을 2분의1,5분의1,10분의1 등 다양한 크기로 축소해 만든 국보급 전통 건축물 12점의 모형과 각종 건축 부재 20여점이 선보인다. 모형이라고 우습게 보면 안 된다.1월부터 시작된 광화문 모형 작업의 경우 광화문을 10분의1로 축소(높이 2m×1.8m)했는데 만드는 비용만 1억원이 들었다. 전시 부재 가운데는 3t이 넘는 것도 있다. 모형이나 부재의 재질은 모두 최상급 소나무인 금강송. 전통건축 홍보를 위해 광화문 모형을 조립, 해체하는 작업을 주 2회 시연하며 관람객들은 대패로 기둥을 깎아 기념품으로 만들어 가져갈 수도 있다. 신 대목장은 “목조 건축은 외관의 아름다움 못지않게 정교한 건축 과정 또한 중요한데 완성된 건축물에선 외관밖에 볼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며 “전통 건축의 전 과정과 부재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보여주기 위해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섬 사람들의 귀성길’ 목포여객선터미널을 가다

    ‘섬 사람들의 귀성길’ 목포여객선터미널을 가다

    추석연휴 귀성이 시작된 12일 오전 9시 전남 목포항 연안여객선터미널. 귀성객과 역귀성객, 목포에서 대목장을 보려는 섬마을 주민 등이 뒤섞여 명절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올랐다. 여객선 고동소리, 승선을 재촉하는 안내방송, 좌판 아주머니들, 아이를 안은 새댁, 철부선에 올려지는 택배물품, 차량을 싣는 인부들…. 어느 모습 하나 놓칠 수 없는 이곳만의 귀성길 풍경이다. 목포여객선터미널은 신안과 진도, 영광 등의 크고 작은 섬을 찾는 귀성객들의 길목이다.23개 항로에 하루 42척의 여객선이 쉴새없이 들고 난다. 여객선터미널 관계자는 “올 추석은 불경기에 짧은 연휴로 귀성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지만 오늘 오후부터 섬을 찾는 귀성객이 몰려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석 특별수송기간(12∼16일)에 여객선 운항 횟수가 280회 증편돼 일대의 섬을 1393회 오간다. 여객선터미널측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8만여명이 고향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객선이 들르는 기항지만 130곳이다. 지난해 추석에는 암태도, 도초도, 홍도, 임자도, 신의도 순으로 이용객이 많았다. ●몸은 고달파도 노부모 만날 생각에 흐뭇 11일 밤 서울에서 출발해 새벽 2시에 목포항에 도착한 고매시아(30·중랑구 묵동)씨는 누나와 함께 신안군 장산도에 사는 모친을 찾는다고 했다. 그는 이곳까지 소형 차량을 몰고 왔다. 고씨는 불경기 탓에 부모님 용돈은 준비 못하고 선물만 사왔다고 했다. 고향 신안을 찾는데 들인 경비만도 기름값 14만원, 도로 통행료 10만원, 뱃삯 5만원 등 30만원이 넘었다. 군산에 사는 장현식(53)씨도 돈 때문에 군산에서 트럭을 몰고 혼자 왔다. 대신 어머니와 형님이 좋아하는 흑산홍어를 20만어치나 샀다며 싱글벙글했다. 그의 얼굴은 벌써 고향에 도착한 듯 환했다. 이 모두가 시골에 홀로 계신 노부모를 찾기 위한 발길이다. 오전 10시30분. 여객선터미널은 또 다른 얼굴을 드러냈다. 신안 하의도와 장산도에서 출발한 뉴조양페리호가 목포항에 손님을 쏟아낸다. 대부분 할아버지, 할머니 등 역귀성객이다. 깊게 팬 주름 가장자리의 표정은 오랜만에 손자·손녀를 본다는 기대 때문인지 더없이 밝게 보였다. 손에는 쌀자루며 고춧가루 비닐부대를 들었다. 한 할머니는 “자식 줄라꼬 참깨, 고춧가루, 부침개 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하이도에서 출발한 여객선에서 내린 할머니를 마중나온 아들은 신경질 섞인 한마디를 던졌다.“엄마, 택배 좀 하라니까….” 목포항에서 가장 먼 소흑산도(가거도)로 가는 쾌속선 파라다이스호는 오전 8시 출발해 4시간30분 걸려 도착한다. 해운사의 한 직원은 “쾌속선이 없을 때는 목포항에서 흑산도로 가 하룻밤을 자고 이튿날 다시 낙도 보조선박(작은배)을 6시간 타야 소흑산도에 다다랐다.”며 불편했던 당시 사정을 들려줬다. 소흑산도까지의 뱃삯은 어른 1인당 5만 7400원. 가족 4명이 타면 20만원이 넘어 부담이 만만찮다. 이 때문인지 남해고속, 신진해운, 조양운수 등 선박 운항사들은 11일까지 정원의 10∼20%만 채웠다며 푸념을 늘어놓았다.12일 흑산도, 홍도로 가는 남해스타호도 350명 정원을 채우지 못하기는 마찬가지 였다. 장산도로 가는 조양페리2호 안복태(68) 선장은 “1990년대 이전만 해도 차량은 못 싣고 사람만 타는 일반 여객선만 다녔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며 웃어 넘겼다. 섬마을 추석은 지나온 세월만큼이나 변화의 폭도 크다. 비금도농협 예금창구 여직원은 “아들, 딸이 돈 보냈다고 통장 정리하러 오는 어르신들이 하루에 20명이 넘는다.”며 “고향을 찾는 이는 줄고 부모님께 돈으로 인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마음은 고향에 두고 장사하러 갑니다” 여객선터미널에는 추석을 잊은 사람이 많다. 터미널 안 상가에 있는 약국, 스낵코너, 슈퍼마켓과 근처의 음식점, 모텔 등은 지금이 대목이다. 보람약국 여성 약사는 “옛날에는 부모님 건강을 챙겨드리려고 우황청심환, 영양제 등을 많이 사갔지만 지금은 연휴기간 비상약인 해열제, 소화제, 반창고, 파스, 멀미약 등 가정 상비약을 주로 산다.”고 말했다. 여객선터미널 앞에서 수십년째 구두방을 운영하는 김창환(56)씨는 “10여년 전만 해도 남자들은 때깔을 낸다고 구두를 반짝반짝 닦고서 고향을 찾았다.”며 옛날의 명절 정취를 들려줬다. 그는 “10년 전 2000원이던 구두 닦는 가격이 고작 500원 올랐다.”며 삶이 팍팍함을 강조했다. 그래도 그는 이번 대목엔 손님이 많을 거라고 기대했다. 이들과 달리 터미널 직원들은 “추석을 반납한 지 오래됐다.”고 덤덤해했다. 터미널 2층 한국해운조합 목포지부 사무실도 그 중 한 곳이다. 레이더에 뜬 여객선 항로를 보면서 노선별로 운항 중인 여객선과 쉼없이 교신하며 항로, 정박지 승·하선 인원, 운항 상태 등을 점검하는 모습이다. 운항관리실 김형욱(44) 부실장은 “비 예보도 있고,13호 태풍이 북상 중이라 기상 상황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12일 마지막 여객선이 목포항을 떠난 오후 3시30분. 추석 연휴를 맞는 목포항 하루는 이처럼 다양한 모습을 보인 뒤 저물었다. 가게의 철문이 내려지고 매표원들도 서둘러 퇴근해 고향을 찾는 내일의 손님맞기 준비에 들어갔다. 글 사진 전남 목포항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17) 헝가리 출신 청안 스님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17) 헝가리 출신 청안 스님

    2005년 입적한 숭산 스님은 생전 5만여명에 달하는 외국인을 제자로 삼았다. 한낱 공허한 말에 얽매여 머물지 않는 그의 실천행 법문에 감화된 많은 지식인들이 출가해 수행 중이거나 한국불교 포교에 앞장서고 있다. 헝가리 출신의 청안(42·淸眼) 스님도 그중 한 사람. 헝가리에 머물면서도 틈틈이 불교TV 강의와 법문집 ‘꽃과 벌´(김영사)을 통해 국내에 이름이 알려져 숭산 제자 중 가장 대중에게 인기높은 ‘스타 스님´이다. 출가 전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무명에 흔들리는 사람들의 ‘본래불성(本來佛性)´을 찾아 주기 위해 고국 헝가리에 유럽 최초의 한국식 사찰 원광사(www.wonkwangsa.net)를 짓는 불사에 매달려 있는 청안 스님. ‘나의 마음이 깨끗해지면 세상이 하나가 된다.´는 숭산 스님의 ‘세계일화(世界一花)´ 사상을 몸으로 펴가는, 한국불교의 대표격 국제포교사이다.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는 ‘방하´ 한마디에 깨달음 얻어 하안거(夏安居) 결제를 사흘 앞둔 16일 오전. 수소문끝에 조계사 일주문에서 만난, 훤칠하게 키가 큰 스님은 환하게 웃으며 손을 모았다. 나란히 찻집으로 향하는 길에서도 ‘스타 스님´을 알아본 신도가 거푸 인사를 하는 바람에 여러 번을 멈춰서야 했다. 지난해 11월 숭산 스님 3주기 행사 때 한국에 들어온 이후 6개월 만의 방한. “안거를 나기 위해 들어 왔느냐.”고 묻자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라며 헝가리 부다페스트 외곽에 짓고 있는 원광사 이야기부터 꺼낸다. “한국식 그대로 절을 지으려니 꼼꼼히 챙길 게 많아요. 벌써 두어차례 다녀갔지만 공을 들일수록 손볼 것이 생겨납니다. 이번엔 서까래와 기와 때문에 헝가리 와공들을 대동하고 절집들을 돌면서 전문가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양양 낙산사에서 대목장을 만나 ‘한 수´ 배웠지만 출국하는 23일까지 찾아야 할 사찰과 만날 사람들이 많아 바쁘단다. 헝가리의 신도 6명도 함께 들어와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을 백담사에서 지냈다. 백담사는 숭산 스님이 조실로 주석했던 곳. 스승의 흔적과 정신이 고스란히 스며 있으니 응당 여느 사찰과는 달리 각별할 것이다. 헝가리 중산층 가정, 의사 아버지 밑에서 유복하게 자라난 그가 숭산을 만나 삶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무슨 말을 들었기에 그토록 자신을 괴롭혀 왔던 혼란을 단박에 털고 벼락 같은 깨침에 닿았을까. 숭산의 제자들이 대부분 그랬던 것처럼 청안도 그 유명한 법문 ‘방하(放下)´를 입에 올린다. “오직 모를 뿐, 그저 내려 놓아라. 그런 다음 그냥 하라(Just do it).” ‘내가 누구이고 무엇 때문에 이곳에 이렇게 살고 있느냐.´는 보편적인 의문이라면 누구나가 한번쯤은 품었을 터. 하지만 그냥 모든 것을 내려 놓으라는 ‘방하´ 한마디에 벼락 같은 해법을 찾았으니 예사 법기(法器)는 아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엘테(Elte)대학에서 영어와 헝가리어를 전공한 어학도. ‘내가 누구인가.´라는 근원적인 의문에 더해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 것인지, 어떤 것이 좋고 어떤 것이 나쁘냐는 삶에 대한 고민과 의심에 끊임없이 시달렸단다. 이런저런 철학·심리학 책들을 뒤졌고 종교인들의 조언도 받았지만 답을 얻을 수는 없었다. 절친한 친구로부터 소개받은 관음선종 선방을 다니며 참선을 하다가 선방을 찾은 숭산 스님 법문 자리에서 문답을 통해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었던 마음의 안정을 얻었다고 한다. “실체가 아닌 나와 모든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릴 때 진짜 나를 보게 된다. 본디 내 안에 있는 이 불성을 닦게 되면 마음이 맑아지고 세상도 밝아지게 된다.” 헛된 생각에 휘둘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세상을 바라볼 때 나와 세상에 얽힌 매듭과 관계가 풀린다는 말은 당시 무슨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큰 충격이었다. 대학시절 영어 교생으로 있던 어느 날. 수업을 마친 뒤 무심코 학교 잔디밭에 환하게 쏟아지는 빛을 보면서 불현듯 ‘스님´될 생각이 들었고 참선 수행에 깊숙이 빠져 들었다고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통역사로 일하던 중 숭산 스님이 세운 관음선종의 본산인 미국 프로비던스 선원 겨울 안거를 나면서 결국 출가를 결심, 해인사에서 행자교육을 받고 사미계를 받았다. 이후 통도사에서 비구계를 받았고 서울 화계사에서 2000년까지 수행 끝에 고국 헝가리로 돌아갔다고 한다. ●숭산스님의 ‘세계일화´ 이어 유럽에 한국불교 전파 한국불교가 좋아 한국 비구가 되었으니 한국에 머무는 게 바른 길이 아닐까. 비구계를 받은 ‘한국 스님´으로 꼬박꼬박 안거도 참여했지만 굳이 헝가리를 택한 이유를 들려 준다. “비구계를 받고 나서 적지 않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출가 전의 나같은 속인들을 위해 길잡이를 할까, 아니면 헝가리를 터전삼아 유럽 포교에 나설까를 놓고 많이 고민했습니다.” 1999년 숭산 스님으로부터 외국인 스님으론 사실상 최고 경지인 지도법사 인가를 받고 이듬해 결국 고심 끝에 헝가리를 택했다.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리투아니아, 체코, 폴란드 등 발닿는 대로 유럽 각지를 돌며 포교에 나섰다고 한다. “고국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는다는 뜻도 있지요. 헝가리서 받은 내 몸과 교육, 집, 음식…. 이런 것들을 부처님 법(佛法)으로 갚자는 것이지요.” 헝가리에서 처음 3년간은 집시들을 위한 작은 선원에서 기거했다. 그러던 중 숭산 스님이 세운 관음선종 사찰들이 유독 유럽에만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스님과 주민들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원광사를 짓기 시작한 것이다. 대웅전이며 크고 작은 선방, 탑, 요사채 등 한국 전통사찰 양식 그대로 지으려니 공사가 더디다. 2006년 선방 상량식을 갖고 식당이며 목욕탕 같은 우선 필요한 부대시설을 갖추었지만 주 건물인 대웅전과 명부전, 선방을 다 세워놓기엔 아직 갈길이 멀다. 한국불교를 온전히 담고 알리려면 그 그릇(원광사)부터 제대로 만들어야 한단다. 불교 십이인연(十二因緣)의 하나로 모든 사물이 무상(無常)·무아(無我)함을 모르고 갈애(渴愛)를 일으켜 윤회(輪廻)의 원인이 된다는 근본적 번뇌 무명(無明). 24년간의 무명에서 깨어나 한 줄기 빛과도 같은 깨침을 얻었다는 뜻이 담겼을까. 스님이 그토록 애착을 갖는 원광사의 이름 뜻이 궁금해졌다. 이름은 누가 지었을까. “관세음보살이 이름을 점지해 주셨다.”며 웃음을 피우더니 이내 정색을 한다. “헝가리를 비롯한 유럽 사람들은 한국불교와 일본, 티베트 불교의 차이점을 모르지요. 그 모르는 상태에서 제가 숭산 스님에게 받았던 것처럼 한국불교를 통한 깨침을 얻게 해주는 게 제 소명입니다.” 예상대로 그랬다. ‘모든 사람이 각자 갖고 있는 불성을 닦아 지혜와 자비, 보시행을 이뤄 세상을 밝히자.´ 본래의 빛, 불성을 찾아가는 공간이다. 출가의 원을 세운 지 어언 20여년.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원적인 의문과 무명의 번뇌는 말끔히 소멸한 것일까. 오래 전에 제 이름을 잊어 버렸다는 청안 스님. 그는 스님의 본분은 끊임없이 수행하는 것뿐이라고 거듭 말한다. “끊임없이 버리고 내려 놓는 것이지요. 오직 모를 뿐 그냥 할 뿐입니다.” 한국불교를 삶의 또 다른 길로 선택한 푸른 눈의 납자가 가꾸는 ‘세계일화´의 꽃은 소문대로 튼실했다. 끊임없이 ‘스타 스님´을 찾는 손 전화의 울림들이 인터뷰를 힘들게 한다. 결국 스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는 누구인가의 전화를 받고는 서둘러 일어서며 한 마디를 남긴다. ‘Just do it´. 글·사진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청안 스님은 ●1966년 헝가리 출생 ●1990년 참선 수행 시작 ●1991년 숭산 스님 법문 듣고 불교 귀의 ●1992년 부다페스트 엘테(Elte)대학 졸업 ●1993년 미국 프로비던스 선 센터서 동안거 중 출가 결심 ●1994년 한국 입국 ●1995년 해인사서 사미계 수지, 이후 2000년까지 화계사서 수행 ●1996년 통도사서 비구계 수지 ●1999년 숭산스님으로부터 지도법사 인가 ●2000년 헝가리 귀국, 관음선원 주지 취임, 유럽 각지 돌며 참선지도 ●현재 부다페스트 외곽에 원광사 건립 불사 중
  • “체계적 조직 갖춰 숭례문 복원을”

    1961년 숭례문 보수공사에 참여했던 전문가들이 2일 이건무 문화재청장 초청으로 복구현장을 찾아 당시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들려 주었다. 참석한 사람은 김정기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과 신응수 대목장, 신영훈 한옥문화원장, 실측을 맡았던 김의중씨, 김주태 전 문화재전문위원이다. 이들은 가설덧집이 지어지고 잔해가 어느 정도 정리된 숭례문 내부에서 관계자로부터 복원 계획을 듣고는 “복원은 외부에 맡기지 말고 문화재청이 직접 공사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당시 공사감독을 맡았던 김정기 박사는 “공사에 관여하는 사람이 이곳저곳에서 끼어들다 보면 분쟁이 생길 수밖에 없고, 그만큼 부실공사에 공정도 늦어진다.”면서 “체계적으로 조직을 갖춰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강한 열기에 노출된 목재는 겉으로 멀쩡해 보이지만 강도가 약해졌을 수도 있다.”면서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철저히 확인한 다음에 재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주태 씨도 “1961년 당시에도 공사를 (문화재청의 전신인) 문화재관리국 직영으로 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직영 체제에서 인간문화재와 기능공들을 모셔다가 체계적으로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그는 “공사 과정을 볼 수 있도록 해 달라고는 시민들의 요청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장마철이나 태풍에 대비해서 보호장치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건무 청장은 “숭례문을 올바르게 복구하기 위해서 좋은 말씀을 듣기 위해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조만간 출범할 숭례문 복구추진위원회에서도 오늘 모신 분들이 참여하시거나 많은 도움을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기후가 따뜻해진 영국에서 프랑스의 샴페인과 견줄 만한 ‘스파클링 와인’이 생산돼 관심을 끌고 있다. 프랑스에서 20년간 샴페인을 만들었던 제조업자가 영국으로 건너와 와인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맛과 향 모두 샴페인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인 영국산 스파클링 와인을 만나본다.   ●물병자리(SBS 오전 8시30분) 민우의 장례를 치른 조 여사는 깁스를 한 은영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고 민호는 반갑게 형수를 맞이한다. 모든 것이 낯선 은영은 민우의 대저택에 놀라고 아무말 없이 아기 유빈과 만난다. 몸이 아직 아픈 조 여사와 경란은 회사로 출근하고 병원을 찾은 은영은 혼수 상태로 있는 은서를 보며 사고당시를 회상한다.   ●명사의 스승(EBS 오후 7시55분)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는 우리 문화, 우리 전통을 살리기 위해 과거의 임금보다 더 긴 시간을 궁궐에서 보내고 있는 신응수 대목장을 만나 그의 인생담을 들어본다. 특히 신응수 대목장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한 스승 이광규와 조원재와의 에피소드를 드라마로 재구성해봄으로써 스승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최근 200억원이 넘는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해 세상의 귀감이 되고 있는 건국대 흉부외과의 송명근. 전 재산을 내놓기로 결심한 계기와 아버지에게 배운 독특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 그리고 한국 흉부외과의 기록제조기로 불리기까지 그가 쏟아부어온 치열한 노력과 성공법을 들어본다.   ●가요무대(KBS1 오후 10시) 시대를 비추는 거울인 가요에 푹 빠져 세상만사 희로애락에 젖어보는 시간. 우리 모두 잘 살아보자는 뜻으로 1970년부터 꾸준히 불려진 ‘새마을 노래’를 전원 합창하며 첫 무대를 장식한다. 남진의 히트곡 ‘님과 함께’를 박상철이 부른다. 박일준의 ‘사람 나고 돈 났지’, 신신애의 ‘세상은 요지경’ 등을 들어본다.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밖에 나가지 못하고 방에서만 지낸 지 8년. 왼쪽 다리의 신경섬유종 종괴는 예순을 넘긴 이금순 할머니가 지탱할 수 없을 만큼 커져버렸다. 커져버린 다리는 마음대로 펼 수도 굽힐 수도 없고, 남편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됐다. 신경섬유종으로 다리와 머리에 거대한 혹이 자라는 금순 할머니를 만나본다.
  • [03일 TV 하이라이트]

    ●케이블의 날 기념식(YTN 오후 6시) 케이블TV는 뉴미디어의 선구자로서 1500만 가입자를 아우르고 ‘제2창업선언’을 통해 디지털 리더로서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 유세준 협회장이 제2 창업을 맞는 케이블TV의 도전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케이블TV에 대한 주요인사의 축사도 이어진다. 또‘케이블TV, 디지털비전 2012’영상도 상영한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화재로 무너져내린 국보 1호 숭례문. 화마가 지나간 현장에서 숭례문 복원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이가 있다. 대목장 최기영씨다.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장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 최씨로부터 숭례문 복구과정에 대한 설명과 화재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들어본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해발 4000m가 넘는 안데스 고산지대로부터 아마존강의 발원 지점까지 다양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페루. 가톨릭과 무속신앙, 잉카 문명과 아마존 부족의 전통 등 대립적 요소들이 공존하는 페루는 문화의 대제국이기도 하다. 페루를 종단하며 페루의 다양한 문화를 살펴본다. ●대결 8대1(SBS 오후 11시15분) 집에 있는 아내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드는, 풋내기 신입사원들에 의해 낱낱이 파헤쳐지는 내 남편의 은밀한 비밀을 들어본다. 잉꼬부부로 소문난 홍서범과 조갑경 부부가 녹화장에서 부부싸움 폭발 직전까지 간 사연을 엿본다. 또 연예계 최고 주당들이 털어놓는 술에 관한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그래도 좋아(MBC 오전 7시50분) 석빈은 명지가 가져온 이혼서류를 명지 앞에서 찢어버린다. 명지는 석빈 옆에서 평생 죄인으로 사느니 차라리 이혼을 택하겠다고 하고는 누가 더 많은 것을 잃게 될지 생각해보라며 나가버린다. 명지는 서회장을 찾아가 이혼하는 것을 도와달라며 석빈의 모든 경영권과 재산권을 박탈해 달라고 요구한다. ●7000개의 얼굴, 필리핀(KBS1 오후 11시50분) 정부가 중심이 되어 마닐라 내에 은퇴청을 설치하고 은퇴이민 에이전시가 크게 늘고 있는가 하면 품격있는 실버타운을 건설하는 등 최고의 은퇴이민지로 거듭나고 있는 필리핀. 은퇴 이민도 산업이다. 세계 은퇴이민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 필리핀의 은퇴 이민 산업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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