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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대의 여류시인 홍윤숙·김여정씨/20년 친교,화답시로 화제

    ◎여행 떠나 술잔 부딪히는 풍류 즐겨/남다른 교우로 카톨릭선 모녀사이 홍윤숙(68)과 김여정(60).두 여류시인이 20년동안 우정을 나누며 서로 주고 받은 화답시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아름다움때문에 새삼 화제다. 이근배시인이 월간「문학사상」최근호에 기고한 「홍윤숙과 김여정」에 따르면 두 사람은 문학을 하는 문우라는 인연외에 남다른 애정으로 가깝게 지내면서 다른 문인들로부터 부러움을 사는 짝이었다.두사람은 학연이나 지연으로는 서로 닿는 부문이 없다.그저 등단한이후 자연스레 선후배로 만나 『홍선생님』『김여사』로 부르며 문학이라는 가파른 길을 부축해온 사이다.두 시인의 나이차는 8살이지만 종교적으로는 『어머니』와 『딸』사이다.홍시인이 카톨릭의례에 따라 대모가 되었기 때문이다. 김시인은 현대시학 90년5월호에 발표한 「사는법­홍윤숙선생님께」에서 『그날 그여름/부산 광안리 앞바다의 물빛은/젊은 열정으로 파아랗게 인광뿜고/모래톱을 핥던 파도는/카페 파라솔에 마주 앉은/우리의 가슴을/부드럽게 쓸어 주고 있었습니다/동해 횟집에서/물좋은 회 한접시에/소주한잔 곁들이고/우리는 먼섬까지 불러다가/술상머리에 앉히고/물좋은 시를/물깊은 믿음을/물빛좋은 인생을/권커니 자커니 하며/하늘 멀리 물새들을 날렸었지요/…매운 시정신/뜨거운 삶의 열정/정갈한 매무새에 감추시고/사랑의 밭갈이에 부지런하신/선생님의 「사는법」기웃거리며/천년 세월/강물에 씻긴 옥돌하나/건졌으면 꿈꿉니다.…』고 썼다.홍시인의 시 「사는법」을 제목으로 딴 까닭은 홍시인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였다. 홍시인은 곧바로 화답시를 썼다.「해연의 12원가­김여정시인에게」에서 『그랬었거니/그날 남도 부산 앞바다/때없이 닻을 내린 부정기 여객선/우리는 「타관의 햇살」저물어 가는/지상의 수만리길을 돌아/「해질녘 한시간」을 그곳에 내렸었지/그대 아직도 푸득이는 한마리 「해연」으로/…뭍으로 돌아갈 길도 저물고/예정된 시간표도 끝나가는데/우리는 마지막 술잔을 놓지 못했지/그 잔 놓기엔/사라지는 지상의 순간들이/잔마다 가시로 박혀 목에 걸렸지/…이젠 남은 소망은/흰머리 곱게 빗어 넘기고/세모시 옥색치마 바람에 하얗게 삭아가는 일/그대 「12원가」기어이 살아서 이루는 일/이윽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늘의 뜻에 따라 함께 가는 일』 회답시의 제목「해연의 12연가」역시 김시인의 「해연사」와 「12원가」에서 가져왔다.『하루에 열두번 간음하게 하고서/하루에 열두번 피흘리게 하소서…』로 이어지는 김시인의 「12원가」는 여류답지 않은 치열한 감성을 드러낸 명시. 2편의 화답시에서 알 수 있듯이 두사람의 시에는 술에 관련된 시어가 자주 등장한다.「내잔에 넘치는 술친구여」「권커니 자커니」같은 말이다.두시인의 주량에 대해 홍시인은 『양주1병을 놓고 한자리에서 마시면 김시인이 3분의2를,나는 나머지를 마셨노라』고 말했다. 이근배시인은 『어쨌건 광안리앞바다로,설악산으로,지리산으로 무턱대고 여행을 떠나서 술상을 차려 놓고 잔을 부딪히는 두 시인의 풍류는 다른 사람들이 감히 흉내내기 힘든 부러운 일』이라면서 이들의 우정은 피를 나눈 형제에 못지않다고 했다. 두 시인의 사이에는 여류소설가 이정호씨(63)도 꼭 끼었다.여행길에 돈관리를 맡는 총무일은 으레 김시인몫이었다.홍시인을 대모로 모시는 카톨릭대녀회모임「나손회」에는 박완서,구혜영,전옥주,노순자같은 분들도 모인다.한달에 한번씩 만나 회포를 푼다.그러나 날이 갈수록 만나는 횟수가 줄어드는 게 서로의 불만이면서도 간극을 메울 수 없다.올가을에는 어디든 훌쩍하고 떠나 술잔을 기울여볼 요량이다.
  • 노동연구원원장 김대모씨

    정부는 16일 한국노동연구원장에 김대모중앙대교수(경제학)를 임명했다. ◇약력 ▲50세·평남출신 ▲미 라이스대졸(경제학박사) ▲한국노동경제학회 부회장 ▲최저임금심의위원회 공익위원
  • 성공적 개막공연 총괄 안무 육완순씨(인터뷰)

    ◎“예술성과 보는 재미 접목”/“「꿈돌이」 한지영양이 한몫 다해줘 다행” 6일 상오 대공연장에서 열린 대전엑스포개막식 식후공연 「문명의 사계」는 역동적 무대,정제된 춤,의표를 찌르는 안무등 3박자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근래 보기 힘들었던 성공작으로 평가받았다. 개막공연의 총괄안무자 육완순씨(60·현대무용가)는 『지난해 입시부정사건으로 실추된 명예를 이번 무대로 회복하겠다는 일념으로 작품을 만들었다』면서 상기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화여대입시부정사건에 연루돼 은인자중해 왔던 육씨에게 맡겨진 이번 개막공연안무는 한국현대무용의 신천지를 개척한 「현대무용의 대모」로서의 진가를 보여준 손색없는 무대였다. 육씨가 이날 공연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국제적 무대공연에 걸맞은 예술성과 보는 재미를 접목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이미 88년 서울올림픽의 개·폐회식을 성공리에 치른 노하우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14억8천원만이라는 거액을 들인 이번 공연에 대한 부담은 한결 덜한 편이었다. 공연주제에 맞는 적역의 「꿈돌이」선발이 이번 공연성공의 열쇠였다.어렵사리 뽑은 한지영양(9·서울 숭의국교2년)이 안무의도에 어긋나지 않게 한몫을 해줘 다행이었단다. 사실 육씨가 총괄안무를 맡게 된데는 우여곡절이 따랐다.당초 지난해 10월 육씨를 포함한 5명이 공동안무자로 선정됐으나 대회개막을 몇달앞둔 지난4월 갑자기 육씨 혼자 하는 것으로 바뀐 것이다.지난5월27일 정식위촉장을 받아 6월부터 안무작업에 들어갔을 만큼 시간에 쫓겼다.공연시간도 본래 예정돼 있던 밤공연에서 아침공연으로 바뀌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지난달 2일 대전현지에 내려와 서울예술단등 단원들과 함께 합숙훈련을 해온 육씨는 20년간 장기공연된 「지저스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무대감독이자 올림픽때도 손을 맞췄던 연출가 유경환씨등 단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한다는 말로 인터뷰를 끝맺었다.
  • 부모 허영심­미용실 농간 “합작품”/미스코리아선발 비리의 내막

    ◎심사때 금품공세… “미인만들기”/3∼8등은 미리결정 로비의혹 28일 검찰수사 결과 드러난 미스코리아 선발부정사건은 상품화돼 버린 미인대회와 일부 부모들의 허영심및 이를 부추긴 미용실주인들의 농간에 의한 합작품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아름다움」의 기준마저 돈에 의해 좌지우지됐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의 추악한 부패구조의 실상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뒷거래에 의해 뽑힌 이들이 각종 국제미인대회에 버젓이 나라를 대표하는 미인으로 참가,국제적인 망신과 함께 이를 주관한 유명 언론사의 공신력마저 크게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미스코리아 선발과정에 비리가 있다는것은 그동안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구속된 한국일보 김중기전상무(56)는 지난 26년동안이나 미인대회를 총괄하는 사업본부에 근무하면서 심사위원 위촉등 선발과정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문을 들은 미인대회 참가자들과 이들의 스폰서 역할을 하는 미용실 업자들이 그와 줄을 대기위해 모여들었고 급기야 금품거래까지 하게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관계자는 김씨가 금품수수대가로 심사위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를 믿을만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김씨는 지난 90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당선된 미스서울 출신 서정민양(21)의 어머니로부터 대회직전 금품을 받은 점으로 미루어 그의 영향력으로 「최고 미인」으로 선발됐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특히 지난 90년 서양을 포함,올해 대회까지 4차례 연속으로 미스코리아 진을 배출하는등 77년이후 9차례나 미스코리아를 배출,「미스코리아의 대모」로 알려지고 있는 마샬미용실 주인 하종순씨(55·여)는 10여년간 김씨와 친분관계를 맺고 있으며 자기 미용실 출신을 잘봐달라며 금품을 준 사실이 밝혀져 지금까지 당선된 각종 미스 코리아들중 상당수가 「조작된 미인」의 의혹을 더해주고 있다. 미용실업자들은 미인대회에서 자기 미용실 출신이 당선될 경우 엄청난 광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를 쓰고 고객들을 중심으로 「미인」을 확보,참가수속을 대행해주고 로비활동까지 하고 있는것으로 드러났다. 이와함께 비리여부와는 별개로 이번 수사결과 미스코리아선발대회 당일전에 최종 후보자 8명과 3∼8등까지순위가 대회 전날 미리 결정되고 있는것으로 드러나 또다른 파문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마샬미용실/진만 9명 배출… 대모역할 「미스코리아의 대모」로 불리는 대한미용사중앙회장 하종순씨(57)는 지난 72년부터 서울 중구 명동2가 3의6에서 「마샬미용실」을 운영해오면서 미스코리아 선발에 깊숙이 관여,지금까지 「미스코리아진」만 9명을 배출하고 40여명의 입상자를 내놓는등 이 바닥에서 확고한 위치를 굳혔다. 이때문에 한번 머리손질 비용이 3만5천∼5만원으로 명동지역의 다른 미용실보다 1만∼2만원정도 비싼데도 늘 손님이 북적댔다. 4층건물 가운데 친동생이 운영하는 1층 백악관웨딩드레스가게를 제외하고 모든 층을 쓰고있는 「마샬미용실」은 90여평규모로 종업원만도 60여명에 이른다. 하원장은 또 명동본점이외에 신촌등지에 미용실지점을 갖추고 있으며 예식장인 마샬웨딩플라자,미용학원 등도경영하는 「미용재벌」로 알려졌다. 하원장은 5공당시 청와대에 들어가 이순자여사의 머리미용담당을 해 더욱 명성을 얻었다.
  • 선경,삼재에 운다

    ◎최태원씨 외화유출/카지노지분 소유설/헬기 한강추락 사고/새정부 출범이후 비리마다 관련/최 회장 당혹… 전경련 출근도 자제 『올해 선경그룹엔 삼재가 들었다.살풀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요즘 선경그룹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초상집」이다. 새정부 출범 후 지금까지 좋은 일이라곤 하나도 없었다.지난 2월 최종현회장이 전경련회장으로 추대돼 출발은 순조로운 듯했다.그러나 최회장의 맏아들 최태원·노소영(노태우전대통령의 맏딸) 부부가 미국에서 불법예금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20만달러에 관해 그 출처와 반출경위 등이 인구에 회자되며 악재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온갖 비리에 관한 소문들 가운데 선경이 빠지는 경우가 별로 없다.최근엔 헬리콥터가 추락하는 사고까지 생겼다.직원들 사이에서는 『고사라도 지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3공과 5공을 거쳐 6공에 이르기까지 선경은 승승장구했다.워커힐호텔을 인수했고,당시 한전 다음으로 규모가 큰 유공을 거저 줍다시피 하며 재계의 「기린아」로 부상했다.6공에서는 당시 대통령과 사돈까지됐다.태평양증권을 인수(선경증권으로 개명)했으며 동방제약과의 「징코민 파동」도 그럭저럭 쉽게 넘겼다. 그러나 지난해 이동통신문제가 정치문제화,사업권을 자진반납하면서부터 운세가 뒤바뀌기 시작했다. 최회장이 전경련을 맡은 지 얼마 안돼 전경련은 신경제계획에 대한 업계건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부로부터 「눈총」을 받았고,이 때문인지 최회장은 청와대모임에 잇따라 빠졌다. 그동안 국민들에게 상대적으로 괜찮게 심어진 기업이미지도 최태원씨 부부의 외화사건의 의혹이 커지며 하루아침에 실추됐다.최근엔 워커힐호텔 카지노가 세무조사를 받으며 워커힐호텔이 카지노의 지분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사업 역시 여의치 않다.반납 이후에도 전력투구하던 이동통신의 경우 사업자선정이 내년 6월로 연기되고,통신방식도 아나로그방식이 아닌 디지털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방식으로 바뀌었다.아나로그방식을 전제로 짠 사업계획을 송두리째 바꿔야 할 판이다. 지난 14일에는 선경건설이 한국개발리스로부터 임대해 사용하던 헬기가 영화촬영중 한강에 추락하는 사고까지 겹쳤다.이 헬기는 계열사 관계자들만 이용했으나 이날 사고는 SKC가 비디오사업 판권확보를 위해 미도영화사에 「선심」을 쓰다 일어났다. 저간의 상황으로 요즘 최회장의 심기는 몹시 불편한 것 같다.취임 직후 의욕적인 활동을 보이던 그가 최근에는 1주일에 한번 정도 전경련에 모습을 나타내는 정도다. 요즘도 항간에는 최회장과 관련된 무수한 소문이 떠돌고 있다.때문에 선경 관계자들은 요즘의 상황을 『창설이래 최대의 위기』라고 말하고 있으며 그룹 정보팀을 보강한다는 후문이다. 선경의 처지가 이처럼 반전된 데 대해 재계는 「연민의 정」을 느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업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흥미롭다.
  • 「월트 디즈니 아이스쇼」내한공연/새달1일부터 서울·부산서 36차례

    온 가족이 함께 즐길수 있는 뮤지컬 아이스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월트 디즈니 아이스쇼」가 내한 공연을 갖는다.프로그램은 「미키마우스의 대모험」(원제 Double Feature).6월1일부터 13일까지는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18일부터 23일까지는 부산 KBS홀에서 모두 36차례 공연된다. 「월트 디즈니 아이스쇼」는 피터 팬,피노키오,미키마우스,미니마우스,도널드 덕,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 등 디즈니 만화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화려한 뮤지컬 아이스쇼.세계 정상급의 프로 피겨 스케이터 70여명이 출연해 화려한 의상과 다양한 무대 세트로 꿈과 환쌍의 세계를 펼쳐 보여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공연될 「미키 마우스의 대모험」은 1부 「미키마우스의 대모험」,2부 「로저 래비트의 폭소 비디오」로 나뉘어 모두 우리말로 공연된다.이번 공연에는 아이스링크를 비롯한 모든 무대장치를 미국으로부터 직접 공수해 쓰게 된다.공연문의 724­0261.
  • 현대 대우 선경/청와대모임 잇단 제외 “눈길”

    ◎“베트남총리 오찬 등 우연의 일치” 해명/3사 전력관련 “미운털 박힌탓” 해석도 문민정부와 재벌총수의 관계는 어떤 것인가.대통령이 좋아하지 않는 총수도 있는가. 최근 청와대의 경제관련 모임에 일부 재벌총수들이 제외된 「사건」을 놓고 재계는 한껏 안테나를 뽑아올리고 있다.지난 14일 낮 청와대에서 있은 베트남총리 환영오찬에서는 현대·대우·선경회장이 제외됐고 또 17일 하오의 청와대 신경제 1백일계획 중간점검회의에서도 경제단체장중 최종현 전경련회장과 박용학 무협회장이 제외됐다.18일 열린 대일수출실무관계자와의 오찬에서도 5대그룹중에서는 삼성과 럭키관계자만이 참석했다. 14일과 18일 행사는 청와대에서 기획했고 17일의 행사는 경제기획원에서 참석멤버를 정했다.현대·대우·선경은 기획처가 서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일관되게 배제되고 있다. 이에대해 청와대측의 반응은 한마디로 『그렇게 해석되리라곤 생각도 못했다』『우연히 그렇게 된것』으로 요약되고 있다. 청와대 경제비서실의 고위관계자는 18일 『베트남 총리오찬의 경우는 누구를 뺀다는 차원에서가 아니라 누구를 넣을 것인가를 생각했다』고 말하고 『대통령도 누가 참석하는지를 현장에서야 알았을것』이라고 말했다.이관계자는 『현재 일정이 잡혀있는 것은 없지만 이번에 빠진 사람들도 다음기회에 대통령과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누가 누가 빠졌다는 보도를 보고야 아,공교롭게도 그렇게 됐구나 알았다』고 강조했다.전혀 우연이며 대통령이 재벌사 회장들에 대해 호불호를 가질 이유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관계자는 그러나 『재벌사 회장이 대통령을 만나고 안만나고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풍토가 잘못된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그런것도 고쳐나가야한다』고 말했다.청와대 고위관계자의 이발언은 재벌사 회장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을 알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이관계자는 또 『과거에는 총수들이 대통령을 만나 정치자금을 주고 이권을 따냈으니까 만나면 영광이었겠지만 지금은 서로 그럴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영삼대통령과 몇몇 재벌사 회장들이 그다지 좋지않은 관계일것이란 소문은 알게 모르게 퍼져 있다.현대는 국민당과의 관계로,대우는 대선전 정치참여문제를 둘러싸고,선경은 전임대통령과의 관계로 인해 편치 않은 관계임에 틀림없다.이들 3사가 연이은 경제인관련 행사에 공교롭게도 함께 배제된것이고,따라서 재계가 묘한 긴장상태에 빠질만도 하다.말하자면 이들 미운털이 박힌 기업들이 여러가지 불리한 여건속에서 5년을 보내게 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긴장의 뒤안에 숨어있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같은 분석에 대해 납득하지 않으려한다.또다른 청와대의 관계자는 『대통령이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고 한이상 대통령과 친하고 안친하고는 아무런 의미가 없지 않느냐』고 말한다.이관계자는 『대통령이 받을 것도 줄것도 없기 때문에 새정부와 재벌과의 관계는 우리는 우리일 하고 재벌들은 재벌들대로 자기 갈길을 가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유착도 없겠지만 그렇다고 대통령과 편치 않은 관계라고 해서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란 이야기다. 대통령의 개인감정이 청와대 초청명단에 영향을 끼쳤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확실한것은 호불호를 떠나 정부는 정부할 일을 하고 재벌은 재벌할일을 하면된다는 것이 새정부의 재벌관이고 대통령과 개별 재벌과의 관계가 관계가 그다지 경제계에 큰 영향을 끼칠 것 같지 않다는 점이다.
  • 황순자씨 송도자동차공업사(여사장)

    ◎차정비공장운영 5년째… “현장에서 살죠” 『무슨 일을 하든지 그 분야에서 정상을 달리겠다는 긍지를 가지고 일해 왔습니다.자동차 정비에서도 단연 최고의 기술과 서비스만이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1급 자동차정비업소인 송도자동차공업사 황순자사장(49·서울 송파구 잠실동178).남자들도 하기 어렵다는 자동차 정비공장을 5년째 운영해오면서 성공적인 경영 비결을 한마디로 「신용」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자동차 정비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부품을 정확하게 사용해야 합니다.부품 하나 하나에 완벽을 기해야만 수리를 완전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치밀함 때문에 직원들이 가끔 불만을 표시하기도 하지만 결국 황사장의 추진력과 철두철미함에 두손을 들기 일쑤이다. 자동차 부품에 있어서도 그야말로 「귀신」이다. 29년전 자동차 부품 대리점으로 자동차 수리업 분야에 뛰어 들었고 지금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직접 운영하는 현대 A/S 대리점은 전국 판매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포니와 마크V가 고작이던 시절 마이크로 버스를 인수해 부품 대리점을 시작했죠.집도 한칸 없는 처지였는데 돈만 조금 모였다 하면 자동차 보니트와 부품들을 사 모았습니다』 이같은 열성으로 황사장의 대리점을 거치지 않으면 제대로 수리를 할 수 없다는 소문이 날 정도로 공업사들 사이에서까지 인정을 받게 됐다. 부품 공급에서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로 공업사들과 거래를 해왔기 때문에 「부품업계의 대모」로 불린다. 『여자가 어떻게 자동차 수리와 부품 업계에 뛰어 들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꼼꼼한 여자들에게 더 적합하다』고 주장하고 『그것은 이 업종이 고객들로부터 신임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황사장은 자동차와 30년 가까이 씨름해 왔지만 정작 아직 무면허다. 『끔찍하게 사고 당한 자동차를 너무 많이 보다 보니 아예 운전할 생각이 들지 않았고 가해자나 피해자가 모두 만족하도록 수리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이다.
  • 이 전역 조기총선요구 시위/정국 혼미/참피총리,공산계와 연대모색

    【밀라노·로마 로이터 연합】 이탈리아는 하원이 베티노 크락시 전사회당수의 부패혐의 기소를 부결 처리한데 항의해 각료 지명자 4명이 사임하는 등 카를로 참피총리의 임시 정부가 조각 직후부터 붕괴 위기에 처함에 따라 국채 가격과 리라화 환율이 폭락하고 전국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지는 등 계속 혼란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참피 총리는 공산당 출신 인사들과 연계해 내각을 구성하는 긴급책을 강구중이라고 측근들이 전했다. 이날 런던 시장에서 이탈리아 국채는 전날 폐장 시세인 96.90리라에서 크게 떨어진 95.00리라로 개장됐다.리라화 환율도 마르크화에 대해 전날의 9백32리라에서 9백56리라로 크게 떨어졌다. 또 로마,밀라노 및 제노아 등 이탈리아 대도시에서는 이날 의회의 처사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으며 현지 언론도 일제히 의회를 비난하고 나섰다. 로마의 일 템포지는 이번 결정이 『이탈리아인의 얼굴에 일격을 가한 것』이라고 비난했으며 밀라노에서 발간되는 린디펜덴테지도 이를 『창피스런 의회.도둑들이 승리했다』는 제목의 머릿기사로 크게 보도했다.
  • 박재희씨,춤인생 30년 결산/28·29일 문예회관서「승무」등 공연

    충북무용계의 선두주자로 지방문화 발전에 헌신해온 청주대 박재희교수(무용학과)가 그의 춤인생 30년을 결산하고 새로운 비상을 시도하는 무대를 상재한다. 오는 28,29일 이틀간 서울문예회관대극장에서 펼치는 이번 무대 제1부에서는 한국무용계의 대모인 고 한영숙선생에게 전수받은 「승무」「태평무」를,제2부에서는 창작극 「종이무덤」를 각각 공연한다.「승무」「태평무」등 전통춤무대에는 끊어질듯 이어지고 은은하게 절제된 박재희춤사위의 정수가 김덕수사물놀이패의 반주로 신명나게 펼쳐진다.또 지난해 열린 전국무용제에서 우수작으로 뽑히면서 근래 드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은 「종이무덤」은 통일에 대한 진달래빛 환상과 박속같이 긁힌 가슴으로 살아가는 실향민의 아픔을 그려낸 작품.「종이무덤」이란 갈 수 없는 고향을 가진 실향민이 종이에다 고향산소를 그려 놓고 제사를 지내는 데서 착안한 창작무용극이다.실향민들을 무료로 초대해 공감대를 넓힐 계획이다. 우리 전통춤에 녹아있는 전통정서와 현대인들의 희구를 무용언어로 담아온 중견 무용가 박재희의 이번 무대는 24일 대전(우송예술회관)을 출발,서울에서 막을 올린뒤 5월4일 충주(문화회관),7일 전주(학생회관)등 4개 도시에서 차례로 공연된다.
  • 정신대문제 실상을 고발한다/놀이패 한두레 「소리없는 만가」 공연

    정신대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연극「소리없는 만가」가 오는 25일까지 서울 혜화동 예술극장 한마당(76 3­ 96 33)에서 공연된다.지난 90년부터 정신대 문제의 진상규명과 배상운동을 전개해온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주최하고 놀이패 한두레가 마련한 뜻깊은 무대이다. 연극「소리없는 만가」는 2부로 나눠 모두 13개의 장면들로 구성돼있다.제1부는 일본 군국주의의 침략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춤으로 시작해 가난한 조선의 농촌생활,정신대모집,위안소생활,종전등으로 이뤄져있다.10대들의 일본에 대한 이중성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제2부는 40년만에 고향에 돌아온 정신대 할머니가 간첩으로 오인돼 경찰서로 붙들려가는 모습을 비롯,광복회 노인들의 편협한 시각,할머니의 은둔생활과 장례등으로 꾸며져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정신대문제의 실상과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시각이 함축적으로 표현된 이번 작품은 남기성 연출로 마승락 서지현 김옥희등 젊은 연기자들이 출연한다.공연시간 하오4시30분 7시30분(토·일 하오3시 6시).
  • 워싱턴 사교계여왕,외교관 변신

    ◎73세 “여걸” 해리먼여사,주불대사로 부임/민주당 정치자금 모금에 큰 공헌/“권력·돈에 굶주린 여자”로 비난도 워싱턴정가의 「제1귀부인」「사교계의 여왕」「막후의 여걸」로 명성을 날려온 파멜라 해리먼여사(73)가 23일 클린턴 미국대통령에 의해 프랑스대사로 임명돼 화제가 되고있다. 그녀의 정치적 실력은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된뒤 처음으로 워싱턴에 왔을때 조지타운에 있는 그녀의 저택에서 첫 파티를 가졌던데서 잘 나타나고있다.반 고흐와 피카소의 작품들이 즐비하게 걸린 그녀의 저택에서 클린턴의 대통령당선축하파티가 열렸고 당시 언론들은 이 자리에 초대된 사람들이 새 행정부에 영향력을 미칠수있는 인사들이 될것이라며 참석자취재에 열을 올렸었다. 파멜라는 영국에서 딕비경의 딸로 태어났으며 윈스턴 처칠영국수상의 아들인 랜돌프 처칠과 결혼했다.2차대전후 랜돌프와 이혼한 파멜라는 미국의 영화제작자인 리랜드 헤이워드와 결혼해 미국으로 건너왔으며 71년 헤이워드가 죽자 당시 소련대사였던 애브렐 해리먼과 다시 결혼하면서 워싱턴정가의 사교계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새 남편 해리먼은 그후 뉴욕주지사로 민주당내에서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했는데 그가 사망하자 파멜라여사는 남편못지 않게 민주당의 재건과 정치적 단합에 헌신했다.그녀는 남편이 남긴 조지타운의 우아한 저택을 민주당의 정치적 결속의 무대로 제공했다. 그녀가 이끌고있는 정치모금기구인 「팸팩」은 80∼90년사이 1천2백만달러를 모금했고 이 자금을 민주당의 이미지고양작업에 투입했다.클린턴은 자신이 팸팩에 봉사했던 지난 81년이래로 파멜라와 알고지냈는데 그녀는 클린턴­고어선거운동본부의 공동위원장으로도 이름을 걸어놓는 등 민주당의 「막후정치의 대모」로서 아낌없는 지원활동을 벌였다. 파멜라를 두고 한 작가는 『고양이 눈에 천진한 웃음이 가득한 여인』이라고 평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녀의 웃음은 언제나 정치적 목적이 있었다』고 말하고있다.그녀에 관한 책은 2권 출간되었는데 그중 하나는 그녀를 「권력과 돈에 굶주린 여자」로 묘사되어있다.
  • 민주 당권경쟁 강이·중김·약정/내일 전당대회… 판세 분석

    ◎“1차투표서 과반수 확보 무난”/이기택/세과시 집회로 막판 역전 노려/김상현/상승세 타고 결선투표서 뒤집기전략”/정대철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하루앞으로 다가왔다. 이기택·김상현·정대철후보등 세 대표경선 출마자들은 9일 경기 경남 충남지역을 돌며 막판 부동표잡기에 총력을 기울인데 이어 대회전날인 10일 서울에서는 저마다「세과시」형태를 통해 승세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지금까지 각 후보진영이 자체분석한 판도를 종합해보면 이후보의 우세속에 김상현후보의 추격전이 계속되는 상황이어서 두 후보간의 각축이 예상되나 이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다소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대철후보도 예상외의 약진을 하고 있어 어느 후보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2차투표가 진행될 경우 정후보의 진입여부도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대표의 압도적인 승리분위기에서 출발한 이번 선거는 중반이후 부터 김후보가 근소차이를 보이며 추격전이「가공할만하게」진행됐고 현재는 김후보의 추격이 주춤하며 이후보의「굳히기전략」이 다시 주목되고 있는 양상이다. 가장 큰 관심은 이후보가 1차투표에서 과반수의 대의원을 확보하느냐의 여부이다.이 문제는 만일 이대표가 과반수를 넘지 못하고 1위득표를 한다면 2차투표에서는「정­김」의 연대로 불리한 국면으로 치달아 결국 실패할 위험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김후보는 정후보와의 연대모색을 줄곧 펴왔으나 최근 정후보측은 연대모색시의 위험부담과 자신의 이미지에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측근들의 고려에 따라 독자행보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따라서 이·김 두후보가 2차투표에서 맞붙을 경우 정후보진영의 지지대의원이 쉽게 어느 한쪽의 몰표를 줄 가능성은 엷어지고 있다 하겠다. 그러나 이후보측은 결코 2차까지가는 불상사는 없을 것으로 단언한다. 민주계대의원 40%에다 김전대표의 「뜻」을 따르는 의원 40여명이 가담한 「한정회」의 힘을 빌면 과반수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여기에 전국 2백28개 지구당 가운데 3분의2인 1백48명의 지구당위원장의 지지를 이미 확보,「당선결의대회」가 이를 반증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후보진영에선 자체 여론조사결과 전체대의원 5천8백95명중 55%∼60%까지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반면 김후보측은 40%의 지지를 이미 확보,이후보와 백중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따라서 이후보의 과반수득표를 이미 저지해 승기를 잡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후보측은 이의 근거로 현역의원34명을 포함,1백3명의 지구당위원장의 지지를 얻어냈고 전국의 15개시·도지부장 가운데 서울의 박실위원장을 비롯한 9개시·도지부장들이 김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결의한 점을 들고 있다 지구당위원장을 확보하는 방식의 이후보와는 달리 「밑으로 부터의 선거」전을 치러온 김후보는 오는 10일 자파지구당위원장 1백여명을 모아 세과시집회를 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여기에 정후보측은 서울등 수도권에서 20%,중부권 30%,영남권 18%,호남권 25%등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한다.자파의 조홍규의원이 광주시지부장에 당선된 이후 호남쪽에서 의외의 호조를 띠고 있고 대체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당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정후보측은 청년·여성대의원을 집중 공략하고 있고 젊은 층의 해심요원 1백27명이 전국을 4대권역으로 나눠 맨투맨식 선거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최근 자체 여론조사에서는 이대표가 46%,정후보가 31%,김후보가 21%로 나타난 데 대해 무척 고무돼 있으며 일단 2위진입후 2차투표에서 뒤집기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정후보는 승패에 관계없이 이번 선거를 통해 어느 후보보다 정치적 입지에 성공을 거둘 케이스라는 게 당안팎의 지적이다.
  • 한국과 통일독일 두 정상의 만남 (사설)

    헬무트 콜독일총리가 1일부터 3일간 한국을 공식방문한다.인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본을 거쳐 서울을 방문하는 것이며 김영삼우리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관심사를 논의한다. 패전의 폐허에서 라인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제·기술대국을 건설한 독일이다.우리와는 이데올로기분단의 아픔을 함께했으며 탈냉전의 기회를 맞아 신속한 흡수통일을 이룩했다.콜총리는 그 통일을 주도한 독일지도자다.그가 독일총리로선 처음으로 방한한다.우연의 일치지만 때마침 우리는 32년만의 문민정부를 탄생시킨 직후다.콜총리는 이례적으로 미·일아닌 독일정상으로서 김영삼새한국대통령의 첫정상외교상대가 되는 것이다.여러가지로 주목되며 특별한 관심을 갖게하는 콜총리의 방한이 아닐수 없다. 그동안 독일은 경제건설과 통일기반조성에 몰두하면서 대외관심의 초점을 구미에만 집중해온 감이 없지 않았다.아시아는 관심밖에 있었으며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콜총리의 이번 아시아순방은 그러한 독일관심의 세계화를 의미한다.통일후유증으로 금년의 경우 제로성장이 예상될만큼 심각한 경제부진의 돌파구마련과 통일독일의 국제정치적 역할확대모색에 가장큰 목적이 있는 순방이다. 한국방문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라 할수있다.한국은 91년현재 독일에 대해 37억달러수입에 32억달러수출 적자무역고의 세계5위 교역상대국이다.우리에게 있어 독일은 미·일다음가는 세계3위의 교역국이기도 하다.당장의 경제현안으로 독일은 한국고속전철 건설사업참여를 놓고 일본·프랑스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있다.이경쟁의 유리한 고지확보가 이번 콜총리방한의 최대관심사란 관측도 있다. 경제회복과 분단의 완화·해소가 가장 중요한 국가적과제로 등장하고 있는 오늘의 우리상황에서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 찾아오는 독일총리의 방한은 충분히 활용해야할 좋은기회라 생각한다.우리가 지금 독일에게서 가장 필요로하는 것의 하나는 기술일 것이다.우리에게 결정권이 있는 고속전철등 중요사업 참여조건중 가격보단 기술전수의 정도에 최대비중을 두는것도 어려운 선진기술획득의 효과적 방책의 하나일 것이다.독일이 원하는 중국등 아시아대상 공동경제진출을 통한 기술획득의 길을 여는 방법도 생각해봄직할 것이다. 경제와 기술뿐 아니라 통일의 지혜와 경험도 중요한 관심사다.콜총리는 판문점도 방문하고 국회연설도 한다.통일을 위해서는 물론 독일과 같은 조기흡수통일의 후유증을 방지할수 있는 바람직한 통일방안마련을 위해서도 독일통일경험자의 충고와 조언은 큰도움이 될수있을 것이다. 아무튼 우리는 콜총리의 이번 방한이 우리경제회복과 통일의 신한국건설은 물론 독일경제의 탈출구 마련에도 도움이 되는 호혜의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오게 되기를 기대해 마지않는다.
  • 판매정보관리시스템 도입 활발(7월 유통시장 개방/업계의 대응:중)

    ◎컴퓨터로 매출동향·재고 분석/“필요성 절대적” 2,737점포 채택/바코드 미부착상품 범람·고가설치비가 문제 지난 80년대말 유통개방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우리 유통업체들이 선진외국의 유통업체에 대해 가장 두려워 했던 부분이 바로 그들의 축적된 유통정보관련 노하우였다.유통정보시스템 구축은 유통시장 개방을 맞은 국내 유통업체들이 저생산성문제를 해결하고 유통근대화를 꾀하기 위해 가장 시급하게 해결돼야할 시대적인 과제였던 것이다. 현대를 일컬어 정보화 사회라고 하지만 이 말이 가장 적절히 사용되는 분야가 바로 유통업계다.과거에는 백화점을 구성하는데 매장·상품·판매원이 필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여기에 정보시스템이 추가,백화점의 4요소라고 부를 정도로 유통정보시스템은 각 백화점간의 중요한 경쟁도구가 됐다.이에따라 최근의 유통업계는 제품의 품질이나 가격보다는 정보시스템에 의한 고객관리와 경쟁우위 확보에서 승패가 좌우된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됐고 유통정보화는 중요과제로 부각됐다. 소비자의 욕구가 점차 다양화·개성화되면서 「어떤 물건을 판매할 것인가」보다는 「어떤 고객에게 어떤 상품을 판매할 것인가」를 맞추는 것이 최대의 관건이 됐다.다품종·소량생산에 따르는 판매로스를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상품기획을 해야하는 필요성도 대두됐다.그 해결의 열쇠가 바로 유통정보시스템이다. 백화점 정보시스템의 중요성이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84년 신세계영등포점이 개점과 동시에 국내 최초로 POS시스템(판매시점정보관리체계)을 설치·가동하고 기존 백화점과 차별화를 시키면서부터.POS(Point of Sale)시스템은 종전의 금전등록기 기능에 컴퓨터 단말기의 기능을 추가한 것이라고 간단히 표현할 수 있다.컴퓨터가 검은 막대모양으로 상품과 관련된 정보를 입력해 놓은 바코드를 읽는다.판매시점에 발생하는 정보 한가지만으로 매출의 금전관리는 물론 상품의 부문별·단품별 매출동향분석과 신용카드 매출을 위한 회원조회에 이르기까지 신속·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입출고·재고관리등 물류관리의 합리화,정확한 판매정보에 입각한 생산계획 수립등으로 생산원가및 재고비용을 절감시키는 효과도 가져온다.소비자 측면에서는 신속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다양화·차별화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다.소프트웨어의 개발에 따라 무점포판매,신용판매등 특수판매로의 활용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며 개성화·차별화되 소프트웨어의 개발에따라 전략정보시스템(SIS)으로 활용된다. 이러한 이점들과 유통시장 개방이 맞물리면서 90년대 들어 정보시스템을 도입한 유통업체가 급격히 늘어났다.CVS(편의점)과 GMS(대중양판점)등 새로운 유통형태의 확산도 유통정보화를 앞당기는데 큰 역할을 했다.대한상공회의소 부설 한국유통정보센터에 따르면 POS시스템을 도입한 유통업체는 92년10월말 현재 1백97개업체로 1년사이 약3배의 증가를 보였다.시스템을 도입한 점포수도 2천7백37개로 91년(5백24개점)에 비해 4배가량 크게 늘어났다.이처럼 유통정보시스템이 급속히 확산된것은 미국을 비롯한 교역상대국들이 바코드를 요청한데다 물류관리에서 유통정보시스템이 절대적으로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유통정보센터박동준부장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유통정보화 수준은 다른 나라에 비하면 매우 낙후된 실정』이라면서 『특히 유통정보화의 전제 조건이라 할 수 있는 소스마킹률이 저조,무자료상품이 적지 않다』고 말한다.실제로 우리나라의 소스마킹대상 제조업체 1만8천2백여곳 가운데 한국유통정보센터에 제조업체코드를 등록한 업체는 7백98개(93년2월 현재)에 지나지 않는다.이 숫자는 91년 같은 기간의 2배를 넘지만 일본의 7만16개,프랑스 6천6백여개,독일의 4천8백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숫자이다.소스마킹의 미정착은 유통업체의 코드설정,마킹작업,관련기기 구입등 업무 및 자금부담을 가중시킴으로써 POS시스템의 저변확대를 가로막고 있다. 또한 대부분 외국산인 POS시스템기기가 고가인것도 유통정보화의 정착을 가로막는 저해요인이다.점포당 설치비용 3억원은 중소규모 유통업체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정부의 올 유통사업근대화 재정자금은 1백60억원.신세계 백화점이 올해 말 계획하고 있는 시스템 교체비용을 약1백억원으로 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유통시장개방에 대비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유통업체 경영진의 하드웨어에 대한 인식제고,우리 실정에 맞는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함께 정부차원에서의 과감한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유통업계 종사자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 강부자 의원승계자/탤런트 30년… “연예계 대모”(얼굴)

    30여년간 TV탤런트로 외길을 걸어온 안방극장의 중견연기자. 후덕한 인상탓에 마음씨 고운 시어머니나 맏며느리가 단골역이며 연예계의 「대모」로 불릴 만큼 발이 넓다. 동료 연기인 최영한의원(예명 최불암)과 함께 국민당 전국구 후보로 전격 발탁된 것도 연예계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정주영 전국민당대표의 「특별배려」에 따른 것이었다는 관측. 외모와는 달리 실제 연기생활이나 성품은 엄격해 후배 연예인들이 어려워하는 편. 일단 국민당소속 전국구의원으로 정전대표의 뒤를 잇게되지만 곧 탈당할 것이라는 예상.TV탤런트 이묵원씨와의 사이에 1남1녀.
  • 수녀의 소원/안필준 보사부장관(굄돌)

    전남 고흥반도에 연해 있는 1백38만평의 섬.그 모습이 사슴처럼 생겼다고 해서 「소록도」라는 이름을 얻은 이 섬은 녹동부두에서 손에 닿을 듯 가깝지만,지난날 강제수용시절 나환자들의 한많은 애환이 서린 천형의 고요도,천길 만길 소외되어 있었던 섬이다. 1916년 설립된 국립소록도병원은 한때 7천명 가까이 나환자들을 수용했던 적도 있었으나 지금은 불과 1천3백여명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소록도는 자연경관이 무척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특히 환자거주지역 한 가운데 자리잡은 중앙공원에는 3백66종의 나무들이 제각기 그 자태를 뽐내고 있고 봄에는 갖가지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이곳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안식을 안겨주고 있다.또 이 공원에는 일제시절 나환자들이 강제노역으로 모진 고초를 겪으면서 옮겨온 큰 바위위에 이곳에서 치료를 받았던 시인 한하운의 「보리피리」라는 애절한 시가 새겨져 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고 있다. 이곳 방문이 세번째인 필자는 지난 1월27일 나환자들의 고단한 몸과 마음을 어루만지는데 32년이란 긴 세월을 바쳐온 오스트리아태생 마리안느 스퇴거수녀와 얘기를 나눌 기회를 가졌다.전라도 사투리로 우리말을 유창하게 구사하는 스퇴거수녀는 월급을 모두 환자들 뒷바라지에 쓰고 있었다.이곳 나환자들의 대모인 스퇴거수녀는 59세의 노처녀인데도 친근함의 표시로 모두에게 「할머니」로 불리고 있었는데,필자가 보기에도 참으로 따뜻하고 열정적인 심성을 가진 사람같았다. 중앙공원을 거쳐 환자마을로 같이 걸어가는 도중 그녀는 몇그루의 나무를 가리키면서 자신이 이곳에 처음 와서 심은 나무들이 이렇게 크게 자랐노라고 설명하며 깊은 감회에 젖은 듯 잠시 말문을 멈추었다.「오스트리아 공적비」라고 쓰여진 조그만 기념비앞에 이르자,그녀는 『장관님,소원이 하나 있습니다.제가 이곳에서 생을 마치면 저의 유골을 수습해 이 비석아래에 묻어주세요』라고 필자에게 부탁하였다. 사실,공원안에 기념비는 있어도 무덤은 아직 하나도 없고 우리나라의 관습이나 국민정서상 공원에 유골을 안치한다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그러나 평생을이곳에서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물을 쏟아부어온 그녀의 따뜻한 영혼을 그녀의 소원대로 이곳에 쉬게 해 주는 것이 당연한 도리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어린이집」 운영 처녀4인(봉사하는 삶:3)

    ◎저소득층 부담더는 탁아봉사 3년째/모두 이대출신 20대 “아이들의 대모”/하루 11시간씩 15명 돌보는데 큰 보람/“시설넓혀 아이들에 보다 양질의 교육시키는게 소망” 심선경·박금희·남성옥·서현경씨등 20대 중반의 네 처녀에겐 아이가 아주 많다.지훈이 예슬이 호용이 새롬이 규홍이 세미 지영이 미림이 등 이름만도 예쁜 아이가 모두 열다섯이나 된다.물론 직접 낳은 아이는 아니고 낮동안만 돌보아주는 남의 아이이긴 하지만 아이들에 대한 사랑은 결코 친부모에 못잖다. 이화여대를 졸업한 이들 네 처녀는 반월·시화공단의 배후도시인 경기도 안산에서 비영리탁아소인 「꿈나무 어린이네 어린이집」을 3년째 운영하고 있다.대부분 인근공단에서 맞벌이하는 아이들의 부모가 일찍 출근하면 네 처녀는 온전히 아이들의 대모가 된다.아침 7시30분부터 저녁 6시30분까지 11시간동안 아이들과 계속 말하고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관절과 허리 등에 가벼운 신경통까지 얻었지만 이들에게 아이를 돌보는 일은 다른 어떤일보다 즐겁고 보람있다. 꿈나무 어린이네에는 부모가 생산직에 근무하거나 전월셋집에 사는 생후30개월에서 6살까지의 어린이들이 있다. 대학시절 여성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이들이 처녀의 몸으로 탁아사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91년.같은 여성으로서 일하는 저소득층 여성의 부담을 덜어주자는 순수한 동기에서였다.그러나 지금은 여성문제만큼 양육문제 또한 중요한 문제라는 사실을 새롭게 깨닫게 됐다. 사회사업,가정관리,신문방송학등을 전공한 이들은 졸업후 1년간 여성·탁아·양육 등에 대한 공부를 하고 아르바이트와 서울의 부모님 도움으로 구한 1천2백만원으로 안산에 15평의 전셋집을 얻어 탁아방의 문을 열었다.매달 적자를 면치 못하는 탁아방의 운영을 위해 네사람은 가난한 살림 꾸려가는 억척어멈처럼 온갖 일을 다한다.이들이 탁아방의 운영을 위해 이제까지 해온 부업은 1일찻집,달력 만들어팔기,꿀판매,대학축제때 음식 만들어팔기 등 다양하다.우리나라 사회복지수준의 열악함을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생각했던것보다 상황은 훨씬 어려워 이들은 때때로 심한 좌절감을 느끼기도 한다.『시골구석에서 공도 없다는 애보는 일을 한다고 부모님이 핀잔하실때나 정부에서 비협조적일때면 우리가 여기서 무얼 하고있나 하는 좌절감이 들때도 없지 않아요.또 94년부터 발효되는 영유아보육법은 탁아시설의 시설규정을 까다롭게 정해 영세한 탁아소의 부담만 가중시킬것같아 걱정입니다』 인간적인 나약함조차 숨기지 않는 이들은 그러나 모든 악조건을 꿋꿋이 헤쳐나가는 또순이역할을 잘해나가고 있다.처음 이들을 경원시했던 주위 주민들을 협조자로 만들고 탁아정책에 대한 청원과 요구대회를 열어 조그만 성과를 이끌어내기도 했다.또 아이들의 어머니로 자모회를 구성하고 아버지까지 탁아운영에 참여시키는등 탁아에 대한 사회인식의 교정에도 힘쓰고 있다.앞으로 시설을 넓히고 아이들에게 보다 양질의 교육을 시키는게 소망인 이들은 주위의 격려와 후원으로 이같은 소망이 결코 불가능하지만은 않을것이라며 희망찬 내일을 꿈꾼다.
  • 민주 당권경쟁/주류·비주류 맞대결국면/3파전양상서 판도변화

    ◎이철총무 반이기택기치 내세워 향후변수로/김상현·정대철의원 연대설속 난기류 가속 민주당내 당권경쟁 양상이 3파전에서 점차 주류와 비주류의 대립구도로 바뀌고 있다. 이같은 양상은 지난달 권노갑의원등이 「한정회」를 만들어 이기택대표를 지지하면서 나타나기 시작,2일 이철총무가 최고위원 불출마선언과 함께 반리기택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최고위원 출마예상자들의 대표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이 각자의 계산에 따라 수시로 변화하고 있는데다 몇몇 모임 역시 내부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당초 의견을 철회하는등 극심한 혼돈상태에까지 이를 조짐이다. 따라서 당권의 향배는 사사로운 후보자간 합종연형에 따른다기보다는 누가 6천명에 가까운 대의원에 대한 조직장악력이 튼튼한가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철총무가 이날 최고위원에 출마하지 않기로 하면서 『몇몇사람과의 연대를 통해 현 지도부를 대폭 개편하는데 몸을 던지겠다』고 한 것은 향후 이대표와 동교동직계와의 연합구도에 대항하는 비주류형성에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총무는 『나는 민주당계보이지 이기택계보는 아니다』라면서 반리기택입장임을 분명히 한 뒤 『지역·인물 중심의 계보정치를 청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이총무의 이 발언은 이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대표후보,즉 정대철·김상현최고위원과 이대표측에 대응하는 비주류를 묶는데 자신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으나 성과는 미지수이다. 「이대표를 미는 것이 김전대표의 뜻」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한정회」도 이날 발기인 모임을 갖고 이번 전당대회에 대한 입장을 모으려 했으나 『누구 한사람의 선거를 위한 기구가 아니다』『권로갑의원의 이대표지지 발언을 개인적으로 국한하자』는 쪽이 우세,결국 뚜렷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 특히 최고위원 경선출마자인데다 아직 대표출마자에 대한「선호」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김원기·김령배 현최고위원이 이 모임에 가담했고 김상현최고위원 역시 측근을 통해 참여의사를 타진하고 있어 당초 모임의 의도였던「이대표­동교동직계연합」구도가 크게 희석될 가능성마저 높아지고 있다. 이 모임에 김상현최고가 참여하고 모임 성격논쟁이 가열되면 「한정회」라는 범신민계의 모임이 어느 후보를 당선시키는 데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김상현최고위원의「참여 기도」는 바로 이같은 특정후보 지지 움직임을 사전에 막아보자는 것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이날 발기인 모임에는 홍사덕·권로갑·한화갑의원등 현역의원 21명이 참석했으며 모두 43명의 현역의원이 입회를 한 것으로 나타나 당초 계획한 1백여명 안팎의 지구당위원장 참여는 무난할 것으로 주최측은 밝혔다. 이런 가운데 주목되고 있는 것은 김상현최고의원의 행보. 김최고위원측도 「한정회」에 버금가는 모임을 곧 발족시킬 계획인데 현재 신순범·신기하의원등 의원 30여명의 서명작업을 이미 마쳤으며 모두 80여명안팎의 지역구위원장을 끌어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김최고위원은 특히 같은 대표경선자인 정대철의원과 「상황연대」를 펴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는 이대표가 1위 득표를 하면서도 대의원 과반수득표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제하에서 3위득표를 한 사람이 결선투표에서 표를 몰아주자는 것이다. 그러나 「세대교체」의 기치를 든 정최고측에서는 김상현최고와의 연대가 과연 실익이 있겠느냐고 회의를 표시하는 쪽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김최고와의 연대는 「선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이날 김최고와 정최고가 최고위원회의까지 빠지면서 각각 전남지구 3개 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밑바닥 표훑기」에 들어간데서 보듯 현재 두후보는 연대모색과는 별도로 저인망식 득표작전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개혁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이부영최고위원의 행보도 큰 관심거리중의 하나.이최고는 1일과 2일 대표및 최고위원 선출방법을 결정짓기 위한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당초 「선최고위원 선출」이란 입장에서 다소 후퇴,절충안으로「조건부 분리동시선거안」을 내놓았다.이최고는 총무경선,사고당부 3개월내 수습,최고위원8명 연기명 투표방식 조건이라면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서 뽑되 동시에 선거하는데 찬동하겠다는 것이다.당 안팎에서는「선최고」와 「선대표」선출 방식을 둘러싸고 이대표와 최고위원 사이에 한달가량 팽팽한 대립 양상을 빚고 있는 시점에서 이 절충안은 결국 이대표의 입지를 강화시켜준 것이라고 보고 이대표와 이부영최고위원 사이에 모종의「합의」를 본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최고의 안과는 관계없이 「개혁모임」자체도 지역주의,노선갈등,후보지지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입장이어서 「연합」을 위한「구매력」이 출마자들 사이에 점차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경선판도는 결국 주류와 비주류사이에서의 힘의 논리에 따르겠지만 선두주자인 이대표진영,김상현최고진영 모두가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 현재의 분위기다.
  • 민주당 3개계파로 재편 조짐/「한정회」태동 계기로 본 그룹별 동향

    ◎주도권 겨냥… DJ직계 대거 참여/한국정책개발연/「중도」표방속 전대앞두고 세 결집/정책연구모임/당내 진보세력 「개혁모임」움직임도 변수로 김대중 전대표가 정계를 은퇴하고 영국으로 떠난 이후 민주당내 소계보 모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모임들은 우선 3월전당대회를 앞두고 공개적으로 대표경선자를 지지하거나 자체최고위원 경선자를 내는등 당권경쟁에 적극 가담할 태세여서 향후 야권의 세력재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태동기미를 보이고 있는 계보성격의 모임은 「온건보수」를 표방하는 「한국정책개발연구회」(약칭 한정회)와 단순한 연구단체라고는 하나 계보화가능성이 높고 「중도」노선을 걷겠다는 「정책연구모임」등이다. 여기에 이미 계보모임 성격이 짙어지고 있고 당내 「진보」그룹인 「민주정치개혁모임」을 포함하면「김대중 없는」민주당은 향후 노선에 따라 3개계보로 재편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28일 권로갑의원이 최고위원 경선출마를 선언하면서 밝힌 「한정회」는「DJ뜻」을 이어받은 동교동 「직계」출신들이 주축이 돼 정치세력화를 시도하는 모임으로 관측된다. 권의원은 이날『한광옥사무총장과 연대해 함께 최고위원에 출마할 것이며 우리 둘은 이기택현대표를 대표경선에서 지지할 것』이라고 공식 천명,민주계 이대표와의 연대모색을 확실히 했다. 또 조세형·박영숙·김령배·김원기최고위원 등 당내 신민계 최고위원에 대해서도『항상 상의해 좋은 의견을 얻고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이들에게「통로」를 열어놓는 한편 『민주계는 이대표만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김정길최고위원과도 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 소위「신주류」탄생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모임에는 고문으로 박일의원과 조승형 전비서실장·이용희 전의원을,이사장에는 허경만부의장,회장에 이우정의원,부회장에 김말용·홍사덕·김대식·손세일·안동선의원을 각각 선임했다.50인 이사가운데는 한광옥·권로갑·한화갑·문희상·박지원·김옥두·최재승·남궁진·김홍일씨등을 확정해놓고 있는 상태. 또한 현직의원 30명등 원내외를 합쳐 1백여명의 현역지구당위원장이 참여할 것이라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 이 모임은 우선 표면적으로 이대표를 지지,이대표와 자체 최고위원출마자를 경선에서 당선시킨 뒤 민주계와 신민계일부를 끌여들여 소위「신주류」를 형성,이 안에서 주도권을 겨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으로「김대중 없는」동교동을 결속시키고 당내 최대개혁세력으로 발돋음하고 있는 「개혁모임」을 비롯한 그밖의 보수그룹을 견제하자는 의도도 깔려있다고 볼 수 있다.주목되는 것은 이 모임의 주도세력들이 김상현최고위원의 대표경선 참여를 자제시켜 김최고위원과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앞으로 김최고와의 관계설정이 과제로 남게됐다.게다가 자체리더가 없어 정치실세로 가기에는 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정책연구모임」은 지난해 말부터 박상천의원을 소집책으로 의원20명이 가담하고 있는 「중도」를 표방하는 순수연구모임. 6인준비위를 두고 오는 2월중 발족할 이 모임은 당의 정책개발과 체질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대선전부터 논의해오다전당대회를 앞두고 구체성을 띠어가고 있다.구성원 대부분은 「민주정치개혁모임」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개혁」을 바라는 인사들로 구성,현재 홍기훈·정균환·김원길·최두환·조순승·이원형·임복진·나병선·강철선·김충현·이영권·이장희·장준익·하근수·박태영·국종남·양문희의원등이 참여했거나 참여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박상천의원은『최고위원경선등 전당대회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인사는 가급적 배제하고 있다』면서 순수한 모임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구성원이 특정인사,다시말해 「개혁모임」에 참여하는 인사를 배제하고 있는 특수성을 갖고 있고 전당대회 이전에 발족하는 것으로 보아 계보모임의 성격을 띨 가능성이 매우 높다. 향후 민주당내에 「온건보수」·「중도」·「진보」노선등 각각 이념에 따라 새 계보가 자연 형성될지는 아직은 미지수이나 『김대중의 위업과 정신을 유지,발전시킨다』는 「한정회」의 행보가 야권재편의 커다란 변수가 될 것임은 부인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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