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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회 서울광고대상] “신문광고는 소비자와 소통하는 핵심 통로”

    [제16회 서울광고대상] “신문광고는 소비자와 소통하는 핵심 통로”

    ■ 심사평 이번 심사과정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난 특징은 우리나라 신문매체의 광고시장이 여전히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는 경제 전반의 더딘 회복 때문이기도 하지만, 모바일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확산, 온라인 매체와 각종 개인 매체, 사회매체들의 대중화 등 새로운 매체환경과 경쟁구도의 변화 때문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매우 크다. 그 결과 올해도 종합일간지에 게재된 신문광고들이 크게 새로워지거나 획기적으로 발전한 모습은 발견되지 않았다. 새로 선보인 대형 캠페인도 적었고, 의외성과 독창성이 돋보이는 빅아이디어의 광고도 많지 않았다. 다만,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광고시장과 광고문화를 지탱하고 발전시켜온 광고주 기업들의 의지와 노력이 돋보인 광고들이 이번에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이었다. 대상으로 선정된 SK주식회사의 ‘당신이 행복입니다’ 시리즈는 컨셉트의 일관성과 지속성, ‘행복’이라는 키워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적절한 소재선택, 잘 다듬어진 카피 등이 광고의 격과 수준을 높인 작품으로 평가되었다. ‘자녀’편, ‘남편과 아내’편, ‘친구’편 등의 시리즈 작품이 한결같이 가족과 부모, 자녀, 친구의 소중함과 사랑을 전달하고 행복의 의미를 우리 사회에 전파한다는 점에서 광고의 사회적 역할까지 생각하게 하는 광고라고 할 수 있다. 올해의 광고인대상은 우리나라 기업광고의 방향과 질적 수준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해온 삼성의 임대기 부사장이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우리나라의 언론발전과 광고문화의 질적 수준향상, 그리고 기업과 소비자간의 진정한 소통을 위해 기여한 공로가 인정된 결과였다. 마케팅대상의 LG전자 휘센과 최우수상의 삼성생명 ‘안녕하세요’ 캠페인, 우수상의 현대모비스 광고 등은 상품이나 기업의 본질로부터 컨셉트를 도출하고 이를 극도로 단순화하여 표현함으로써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인쇄광고의 강점을 잘 보여주었다. 기업PR대상의 SK텔레콤 알파라이징 광고는 ‘행복’이라는 키워드에 플러스 알파가 되는 세상을 전달하는 카피의 수준이 높게 평가되었다. 이외의 수상작들 역시 ‘행복’ ‘미래’ ‘가족’ 등 소구력 강한 컨셉트와 키워드를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거나, 상품의 차별성과 판매 포인트에 초점을 맞춘 간결한 광고들이었다. 독자들을 놀라게 할 정도의 빅 아이디어 광고는 적었지만, 컨셉트나 판매 메시지의 일관성과 완성도 높은 비주얼 등은 한 단계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소비자들은 기업이 무엇을 만드느냐가 아니라 그 기업이 무엇에 신경을 쓰느냐에 더 관심을 갖는 시대가 되었다. 즉 기술과 상품에서 더 나아가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에 관심을 갖는 시대가 되었고, 광고야말로 그 기업의 가치를 반영하고 전달하는 핵심도구라는 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신문광고는 바로 기업이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핵심통로라는 점에서 그 역할이 더욱 확대되고 발전되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 기업은 광고를 통해 사회발전에 기여한다는 새로운 광고철학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광고를 기대하며 수상기업과 광고인들께 축하를 드린다.
  • 神弓 3인방 그녀들에게 오발은 없었다

    神弓 3인방 그녀들에게 오발은 없었다

    21일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 날씨는 화창하고 바람도 세지 않았다. 활을 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였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관중들의 소란스러운 응원도 원천 봉쇄했다. 관중들은 선수들이 활을 조준할 때 소리를 내면 안 된다. 시야를 방해하는 거울 등도 사용할 수 없게 했다. 조은신 여자 양궁대표팀 감독은 “관중들 방해가 없으니 선수들이 여유가 생겼다. 2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와 같은 불상사는 없을 것”이라며 단체전 금메달을 확신했다. 신궁 3인방 윤옥희(25·예천군청), 주현정(28·현대모비스), 기보배(22·광주시청)는 인도와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무척 예민해져 있었다. 금메달이 당연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주현정은 “김칫국부터 마시지 마라. 시합에 들어가기 전엔 모른다.”며 손사래를 쳤다. 실제로 그랬다. 한국은 ‘복병’ 인도를 만나 결승 진출이 좌절될 뻔했다. 221-22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3발로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에서 29-26으로 기사회생했다. 마침내 중국과의 결승전. 이번엔 더 극적이었다. 출발은 좋았다. 첫 3발을 모두 10점에 꽂았다. 세계 수준에 올라온 중국의 저력도 만만하지 않았다. 오히려 위기를 맞았다. 주현정이 3엔드 4발째를 7점에 쏜 것. 관중석은 술렁였다. 마지막 4엔드를 남겨두고 중국에 165-168, 3점차나 뒤졌다. 4엔드. 첫 3발에서 한국은 10-9-10점을 맞혔지만 상대편이 실수하기를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 그러나 중국도 실수했다. 9-8-9점을 쏴 194-194 동점이 됐다. 이젠 3발만이 남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주현정이 실수했다. 8점. 한국 응원석에선 탄식이 터졌다. 기보배도 윤옥희도 9점에 그쳤다. 중국이 9점씩만 쏴도 이기는 상황. 긴장한 중국이 8-8-10점을 쏴 220-220 동점.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준결승에 이어 또 슛오프를 해야 했다. 조 감독은 주현정에게 “어깨가 너무 빠지는 것 같다.”며 자세 교정을 해줬다. 곧 효과가 있었다. 9-9-10점을, 중국은 10-9-9점으로 맞서 또 동점이었다. 두 번째 슛오프. 이번엔 주현정이 먼저 10점을 꿰뚫어 실수를 만회했다. 덩달아 기보배와 윤옥희도 10점을 맞히며 기세를 올렸다. 주눅이 든 중국은 에이스 청민이 10점을 뚫었으나 한 번도 실수하지 않았던 장윈루가 7점으로 무너졌다. 대표팀과 조 감독은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로써 한국 여자양궁은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단체전 4연패를 일궈냈다. 지난해 말 여성 첫 사령탑으로 화제가 됐던 조 감독은 “긴장은 됐지만, 질 거라고는 생각 안 했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는 “단체전 3명을 선발하는데 고심이 많았다.”면서 “첫 번째는 시간에 쫓기지 않고 빨리 10점을 쏠 수 있는 주현정을 골랐고, 두 번째로는 경험이 적지만 편안하게 쏠 수 있는 기보배, 마지막은 해결사 역할을 할 윤옥희를 골랐다.”고 밝혔다. 주현정은 “7점을 쐈을 때 가슴이 철렁했다. 살 떨리는 경기였다.”고 말하자 윤옥희는 “마지막 1발에 승패가 걸려 있어서 힘들었다.”고 거들었다. 대표팀 막내인 기보배는 “서로 믿음이 있어서 가능했다.”며 활짝 웃었다. 광저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현대모비스 법인세소송 패소…재판부 “우주항공 출자 부당”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오석준)는 19일 현대모비스가 “397억원의 추가 법인세를 부과한 것은 부당하다.”며 역삼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법인세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현대모비스는 출자액을 회수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실질가치가 없는 현대우주항공 주식을 인수했다.”며 “이는 현대우주항공의 경영진으로 연대보증 책임을 지고 있는 정몽구 회장의 채무 해소를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모비스의 유상증자 참여는 특수 관계자에게 자금을 무상 지원한 것과 다름없어 부당행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는 1999~2000년 현대우주항공 신주 1280만주를 640억여원에 인수한 뒤 현대우주항공이 청산하자 이를 증권 투자 손실로 처리했다. 국세청은 이를 부당행위라고 보고 법인세 470억여원을 부과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양궁, 부부젤라 소리로 ‘소음 특훈’

    2008년 8월 14일 중국 베이징 그린 양궁장. 박성현(27·전북도청)의 올림픽 개인전 결승 상대는 ‘한국 킬러’로 유명한 장쥐안쥐안(중국)이었다. 박성현이 사대에 서자 중국 관중들은 야유를 보내며 방해작전을 폈다. 호각을 불고, 거울을 이용해 눈에 햇빛을 비추는 비신사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박성현은 결국 109-110, 단 1점차로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4년 양궁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꾸준히 이어오던 6연패 사슬이 끊겼다. 18일 광저우 아오티 양궁 장에서 만난 김성훈 대표팀 감독은 당시를 떠올리며 이를 갈았다. “당시에 소음적응 훈련을 한 적이 있는데도, 중국관중이 그렇게까지 나올 줄은 몰랐죠.” 충격을 받은 한국은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소음적응 훈련을 더욱 강화했다. 야구장과 축구장 등을 돌며 관중들의 응원과 음악 소리를 유도해 특별훈련을 하는가 하면, 미사리경정장에서 관중들과 5m도 채 안 되는 거리에서 응원소리를 들으며 훈련했다. 김 감독은 “관중 응원소리와 음악소리를 녹음해서 틀어주기도 하고, 총소리나 부부젤라 소리를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틀어주기도 했다.”고 했다. 이번 대회 목표는 2년 전에 중국에 빼앗긴 자존심을 되찾는 것이다. 남자부는 임동현(24·청주시청), 오진혁(29·농수산홈쇼핑), 이창환(28·두산중공업), 김우진(18·충북체고)이, 여자부는 주현정(28·현대모비스), 윤옥희(25·예천군청), 김문정(29·청원군청), 기보배(22·광주시청)가 ‘금빛 시위’를 당긴다. 광저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현대건설 새 주인은 누구] 현대기아차·현대그룹 본입찰 참여… 16일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현대건설 새 주인은 누구] 현대기아차·현대그룹 본입찰 참여… 16일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현대건설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15일 마감되면서 치열했던 인수전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 채권단은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 마련된 창구에서 서류를 받았고, 이르면 16일 오후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다. 업계에선 “자금조달 능력이 판세를 가를 것”이란 얘기가 돌고 있다. 채권단에 따르면 본입찰에는 예상대로 현대기아차그룹과 현대그룹이 각각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했다. 지난달 현대건설 인수의향서를 냈던 곳들이다. ●현대그룹 “최선 다해” 현대그룹은 오후 2시30분쯤 먼저 상자 5개 분량의 서류를 제출했다. 진정호 현대그룹 상무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했던 독일 엔지니어링기업 M+W그룹이 막판에 참여를 철회하면서 막판에 동양종합금융증권을 재무적 투자자로 끌어들였다. ●현대기아차 “경제적 가격 제시” 현대기아차그룹은 오후 2시45분쯤 계열사의 조위건 현대엠코 사장이 보따리 3개 분량의 서류를 접수했다. 조 사장은 입찰 가격과 관련해 “경제적 가격을 써냈다.”고 밝혔다. 채권단 심사팀은 웨스틴조선 호텔 18층에서 밤샘 평가작업을 벌인다. 가격 부문과 비가격 요소를 7대3의 비율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부문 배점은 인수가격(65%)과 지급방법(5%)으로 나뉜다. 비가격 요소는 자금 조달능력(11%), 경영능력(8%), 자료의 정확성 및 우발채무 변제능력(8%), 성사 가능성(3%) 등으로 이뤄진다. 채권단은 14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준을 확정했다. 최종 인수가격은 3조 5000억~4조원으로 추정된다. 채권단이 이번에 매각하는 현대건설 보유 주식 3887만 9000주(34.88%)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액수다. 현대그룹은 현대상선·현대증권·현대엘리베이터 등 주력계열사들을 컨소시엄에 참여시켜 2조원가량의 추가 자금을 확보했다. 기존 1조원가량의 현금성 자산과 동양종합금융의 7000억원가량의 지원금을 더하면 최대 3조 7000억원 정도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그룹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들 3사의 현금성 자산만 10조원을 웃돈다. 일각에선 그룹 간 경쟁이 치열해 특혜 시비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예상을 뛰어넘는 인수 가격이 제시됐을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과거 현대차그룹이 인수·합병(M&A) 때 기업가치에 비해 높은 매각대금을 제시한 전례 때문이다. 현대그룹 역시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예상 밖의 높은 가격을 써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결과 불복 등 후유증 우려도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뒤에는 재계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치 양보없는 팽팽한 평행선이 한쪽으로 기울면서 인수전 이후를 대비하는 움직임도 관측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때 3~4주간의 평가기간이 소요된 것과 달리 이튿날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돼 평가의 공정성 여부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 컨설팅 업계 관계자는 “가격부문이 아닌 비가격 요소에 대한 평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내년 2월까지 대금납부와 계약을 통해 인수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
  • 코스피 시총 톱10 1위 빼곤 고른 인기

    외국인의 사랑을 두루 받는다. 실적 증가가 고르게 나타난다. 올해 세대 교체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톱10(상위 10개)과 2007년 톱10을 가르는 차이점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코스피시장 톱10은 시총 금액이 높은 순으로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LG화학, 삼성생명, 기아차, 신한지주, KB금융이었다. 2007년에 비해 6개 종목이 새로 10위권에 입성했다. 2007년에는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신한지주, SK텔레콤, LG디스플레이, SK에너지, 현대차, 우리금융 순이었다. 올해 코스피 톱10은 시총 비중의 격차가 컸던 2007년과 달리 10.8%(113조원)로 압도적인 삼성전자를 빼고는 1.8~3.8%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07년에는 시총 비중이 8.6%(81조 9000억원)로 1위인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비중은 1~5%대로 상대적으로 차이가 컸다. 김진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 이후 주도주인 정보기술(IT), 자동차 업종에 대한 편애가 심했던 외국인들이 수요 회복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조선, 화학 업종 등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차이점은 영업이익과 매출의 증가세가 고르다는 것이다. 2007년에는 시총 톱10의 영업이익 증감률이 -257.8%에서 99%까지 천차만별이었으나 올해는 28.9~117%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씨줄날줄]오…바…마와 吳韓馬/박대출 논설위원

    1987년 대선 때다. ‘1노(盧)3김(金)’의 경쟁이 뜨거웠다. 개그맨 최병서가 네 후보를 코미디 소재로 삼았다. 그는 노태우·김영삼·김대중·김종필 후보의 성대모사를 했다. 대통령 후보가 코미디 대상으로 처음 등장한 것이다. 성대모사는 노 후보에서 노 대통령으로 이어졌다. 현직 대통령도 소재로 삼은 것이다. 이전까지 TV 프로에서 대통령 풍자는 금기사항이었다. 1987년 6월항쟁 이후의 변화다. 왕조시대나 지금이나 같은 게 있다. 나라님이든, 대통령이든 늘 풍자의 대상이 된다는 점이다. 누구도 말문을 닫게 하진 못한다. 어디서 하느냐가 다를 뿐이다. 권위주의 시대엔 몰래 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는 그 상징이다. 민주시대엔 공개적으로도 가능하다. 몰래 하는 건 사적(私的), 익명적 영역이다. 대부분 거침이 없다. 여기선 막을 도리가 없다. 공개적으로 하는 건 공적(公的), 실명적 영역이다. 때로는 엄하다. 제한이나 책임이 따른다. G20 정상회의 포스터에 ‘쥐’를 그린 패러디가 등장했다. 이명박 대통령을 빗댄 내용이다. 노무현 대통령을 저격하는 패러디가 나온 적도 있다. 미국도 다를 게 없다. 뉴욕포스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침팬지로 묘사했다. 2005년엔 부시 당시 대통령의 머리에 총을 겨눈 가짜 우표가 등장했다. 표현의 자유냐, 국가 원수 모독이냐 논란이 벌어졌다. 우리는 법적 처벌 공방까지 이어간다. 하나를 더 짚어보자. 사적, 익명적 영역을 벗어나면 안 되는 것들이 있다. 공적, 실명적 영역으로 넘어가면 탈이 난다. 성희롱성 유머나 저급한 성적 개그·패러디 등이 이 범주에 든다. 최근 물의를 빚은 ‘오바마 건배사’가 대표적이다. 경만호 대한적십자사 부총재가 낙마하는 사태를 불렀다. 공직자는 영역을 지켜야 할 책임이 더 무겁다. 경 부총재는 이를 망각했다가 혼쭐이 났다 한·미동맹친선협회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국 이름을 지었다. 오한마(吳韓馬). 주한 미군사령부를 통해 전달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협회가 미국 주요 인사에게 선사한 한국 이름은 더 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한희숙(韓熙淑),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라이수(羅梨秀),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백보국(白保國),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미국 대사는 박보우(朴寶友) 등이다. G20 정상회의가 어제 개막됐다. 오바마 대통령도 방한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성희롱성 건배사에 대해 알까. ‘오…바…마’는 사라지는 게 낫겠다. 오한마만 남기를 기대한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현대모비스 차량용 반도체 독자 개발

    현대자동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최근 순수 국내 기술로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반도체는 지능형 배터리센서에서 ISG(Idle Stop&Go·차가 멈추면 엔진을 자동으로 정지시키고 가속 페달을 밟으면 엔진을 다시 작동시키는 시스템)와 발전제어 시스템을 제어하는 반도체칩 2개, 주차 지원 및 차선·영상 인식 반도체칩 2개, 스마트키에 적용되는 칩셋용 반도체칩 5개 등 총 9종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9개의 반도체를 국산화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수입대체 효과와 원가 절감 효과는 약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동차용 반도체는 자동차의 주행 성능이나 안전성과 직결되는 부품으로 온도나 습도의 영향을 받지 않는 환경신뢰성과 오류를 최소화하는 신뢰성, 화상과 음성을 높은 품질로 처리하는 기능 등 첨단기술이 필요한 분야다. 차량용 반도체는 최근 자동차의 전자부품 비중이 증가하면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분야다. 업계에서는 올해 약 20조원 규모인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이 2014년에는 26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차량용 반도체는 자동차의 각 시스템에 적합한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첨단분야”라면서 “글로벌 시장의 확대에 대응해 해외 완성차에도 수출할 수 있는 첨단 반도체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예술가 10쌍의 진솔한 내면

    예술가와 예술가가 만났다.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원로·중견 미술작가와 비교적 이른 나이에 성공한 젊은 작가는 세대를 뛰어넘어 예술과 삶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예술가들의 대화’(김지연·임영주 엮음, 아트북스 펴냄)는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그들의 생생한 육성의 기록이다. 평소 작가들을 접할 기회가 많은 갤러리 미술기획자와 일간지 미술담당기자가 같은 길을 가거나 비슷한 문제의식을 지닌 선후배 작가 열쌍을 맺어줬다. 깔린 멍석 위에서 후배 작가는 묻고, 선배 작가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예술의 의미, 작업 세계와 같은 진지한 주제에서 상업성에 대한 고민까지 이들의 진솔한 대담은 작품과 평론만으로는 알기 힘들었던 작가들의 내면을 엿볼 수 있게 한다. 거장 조각가 최종태는 쌀 작업을 하는 젊은 작가 이동재에게 “예술가의 가(家)보다 위에 있는 게 사람 인(人)인 것 같다.”고 조언하고, 이동재는 수행자 같은 태도로 꾸준히 작업을 해온 선배에게서 “진리를 추구하는 구도자의 모습을 본다.”며 존경심을 표한다. 박대성과 유근택은 한국화를 주제로 긴 대화를 나눈다. 박대성은 “시대가 변해도 변치 않는 전통의 힘”을 강조하고, 유근택은 “동양화의 기본 법칙으로 현대의 모습을 담아내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고민을 털어놓는다. 여성작가 팀인 윤석남과 이수경의 대담에선 강한 연대감이 묻어난다. 한국 페니미즘 미술의 대모로 불리는 윤석남과 도자기 파편을 이어 붙이는 작업으로 유명한 이수경이 여성미술가 혹은 치유의 미술이라는 수식어에 대한 거부감을 공유하는 대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책은 이 밖에 소나무 사진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배병우와 부부영상설치그룹인 뮌을 비롯해 고영훈-홍지연, 이종구-노순택, 임옥상-김윤환, 사석원-원성연, 홍승혜-이은우의 대화를 담았다. 1만 8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부고]

    ●전형규(미도정업 대표이사)필규(중부대 겸임교수)명신(인하대 교수)씨 부친상 이상목(현대모비스 연구원 과장)씨 장인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30분 (02)3010-2295 ●유진토(전 외환은행 부행장)씨 부인상 범준(울산대 교수)평준(연세대 교수)성애(미국 거주)씨 부친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66 ●백석근(전 건설연맹 노조위원장)승헌(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씨 부친상 정연순(민변 사무총장)씨 시부상 손진국(한라대 교수)씨 장인상 28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일 오전 8시 (02)2258-5951 ●손석기(전 매일신문 논설주간)씨 별세 29일 경북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53)420-6146
  • [데스크 시각]태광 母子와 정치/최용규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태광 母子와 정치/최용규 사회부장

    태광산업 이선애(82) 상무. 태광그룹을 취재하던 2006년 2월, 칼바람 속에 서울 장충동 언덕길을 수없이 오르내리며 그녀의 존재를 알게 됐다. 여느 재벌가와 마찬가지로 안방마님을 직접 만나 볼 수는 없었지만 손에 쥔 그녀의 컬러사진에는 도도함과 강렬함이 물씬 묻어났다. 팔순을 넘긴 그녀가 장충동 2층 양옥집을 지키며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기택이라는 야당 거물 정치인 동생을 둔 덕에 군사정권 시절 호되게 당했다. 틈만 나면 세무조사가 나왔고, 남편 이임용 전 태광 회장은 죽기 전까지 정치 알레르기를 보였다. 문 밖에서건 문 안에서건 자식들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기업은 정치와 연결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또 가르쳤다. ‘찍히면 죽는다.’는 본능적 위기 의식에 사로잡혀 있었다. 태광이 은행 돈을 거의 안 쓰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했다. 이선애나 이임용인들 태광을 재계 서열 상위에 올려놓고 싶지 않았겠는가. 하지만 은행에서 돈을 왕창 얻어 기업을 키웠다가 느닷없이 회수라도 하는 날에는 어떠했을까. 엄혹했던 시절, 이임용·이선애 부부는 이런 상황을 꿰뚫고 있었다. 태광이 ‘베일에 싸인 오너’ ‘은둔의 기업’으로 불리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그런 태광이 또 한번 세찬 풍파를 만났다. 자칫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 있는 형국이다. 풍전등화 속에 태광의 대모(大母) 이선애 상무가 버티고 있다.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의 모친인 이 상무는 말이 상무이지, 이 회장 위세를 능가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태광의 연원을 보면 이선애가 태광의 막후 실력자이자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태광의 모체는 1954년 부산 문현동에 세워진 태광산업사이다. 이임용과 중매결혼한 이선애는 부산에서 소규모 직물공장에 손을 댔고, 기업이 커지면서 남편 이임용을 합류시켰다. 일본 유학생 출신인 이임용은 이 전까지만 해도 면사무소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이임용과 오늘의 태광을 일군 창업동지 이기화 전 태광그룹 회장 역시 이선애의 남동생이다. 또 이기택이 있다. 정치의 단맛보다는 쓴맛을 본 이임용과 이선애다. 정치의 정자(字)도 꺼내지 말라는 이들 부부의 철학은 태광의 기업철학이 됐다. 하지만 태광의 탈(脫)정치 전통은 아들 대(代)에 와서 허물어진다. 형의 사망으로 경영권을 쥔 이호진 회장이 섬유기업 태광을 금융과 방송기업으로 재편하면서 금기시했던 정치영역이 조금씩 스며들기 시작한 것이다. 1조원이 넘는 막강한 현금 동원력을 무기로 정·관계 로비를 통해 기업 확장을 꾀한 의혹을 사고 있다. 정치 쪽으로 눈도 돌리지 말라는 선대의 기업철학이 자식 대에 와서,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면서 무너졌다. 처음엔 이호진 회장도 부친의 경영스타일을 따라했다. 언론은 물론 전경련에조차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대신 청바지 차림으로 현장에 등장해 직원들과 소통하는 소탈한 경영행보를 보였다. 예술에도 조예가 깊어 최고경영자(CEO)가 안 됐으면 예술가가 됐을 것이라는 말도 전해진다. 경영권을 둘러싼 어머니 이선애 상무와의 갈등이 파국을 낳았다는 일각의 견해도 있으나 사실로 확인된 바는 없다. 현재로서는 검찰의 수사방향을 가늠하기 어렵다. 전방위 수사라는 게 맞다. 그렇지만 세법 상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말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면 단순히 오너가의 지분 편법 증여 차원은 아닌 것 같다. 만약 이 것이 사실이라면 세법이 아닌 다른 법률 위반 혐의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는데, 신문지면을 장식하고 있는 불법 비자금 조성과 정·관계 로비 혐의가 그중 하나다. 태광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정치가 기업경영에 개입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태광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혹독한 시련을 겪을 수밖에 없다. 세무조사는 막아냈지만 심장을 파고드는 검찰의 칼끝을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ykchoi@seoul.co.kr
  • “현대건설 글로벌 선도기업 육성”

    “현대건설 글로벌 선도기업 육성”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한 뒤 202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지난달 현대건설 인수 의지를 밝힌 이후 처음으로 구체적 비전을 내놓은 것이다. 인수경쟁자인 현대그룹이 광고 공세를 벌이는 것에 대해 막강한 자금력을 토대 삼아 현대건설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19일 현대건설을 인수해 2020년 수주 120조원, 매출 55조원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을 4대 분야(3대 핵심사업·4대 지속사업·5대 녹색사업·6대 육성사업)로 분류해 기존 시공위주의 건설회사에서 기획, 엔지니어링, 운영 능력을 갖춘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2020년까지 사회간접자본(SOC), 플랜트 개발사업,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 연구·개발(R&D) 투자, 엔지니어링 전문학교 설립 등에 모두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금액은 현대차그룹이 올해 그룹 전체에 투자하기로 한 금액(10조 5000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현대건설의 올해 매출은 10조원, 수주액은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 150여개국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현대건설의 해외시장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측은 “현대건설이 강점을 가진 중동과 동남아시아지역에서 중남미와 독립국가연합(CIS), 아프리카 등으로 사업지역을 확장할 것”이라면서 “현대·기아차가 브릭스(BRICs)시장에서 도요타 자동차를 추월한 추진력과 우월한 시장 내 입지를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현대건설 인수 이후 현재 9만명 수준의 직·간접 고용 규모를 2020년까지 32만명을 늘려 최대 41만명으로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 후 기존 ▲자동차 부문 ▲철강 부문 ▲건설 엔지니어링 부문을 그룹의 3대 핵심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그룹 포트폴리오도 공개했다. 3개 부문에서 각각 파생되는 녹색산업으로 ‘에코 밸류 체인’을 완성해 계열사간의 시너지를 최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와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그린빌딩 건설·개보수 사업에서 협력하고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 등 철강계열사와는 현대건설을 통해 철강자재 판매망을 확보하고 자원개발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철도·기계 계열사인 현대로템·현대위아와는 국내외 고속철도 시장에 동반 진출해 현대건설의 해외플랜트 부문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내 건설사인 현대엠코는 그룹 내 사옥과 제조시설의 개·보수 및 관리 부문을 맡아 현대건설과 차별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경영노하우와 글로벌 경쟁력, 기업 신뢰도 측면에서 경쟁상대인 현대그룹을 앞선다.”면서 “현대건설의 고부가가치사업의 역량을 강화해 향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인재경영대상에 LG화학·한국가스공사

    하나은행과 홈플러스, 교통안전공단 등 6개 기업이 올해 한국의경영대상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은 1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2010 한국의경영대상’ 시상식을 갖고 7개 부문 40개 업체의 수상기업을 발표했다. 존경받을 만한 기업 사례를 발굴해 시상하는 ‘존경받는기업대상’에는 교통안전공단, 한국전력기술 등이 선정됐다. 인적자원개발을 통해 탁월한 성과를 거둔 기업에 수여하는 ‘인재경영대상’은 LG화학과 한국가스공사가 차지했다. 고객만족 경영 시스템을 구축한 기업에 주는 ‘고객만족경영대상’에는 삼성화재, 우리은행,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대교, 신한카드, 한국공항공사, 롯데홈쇼핑, 삼성카드 등 8개사가 뽑혔다.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성과를 거둔 기업에 수여하는 ‘마케팅대상’에는 SK네트웍스를 비롯해 하림, 잡코리아, 패션그룹형지, 삼육식품 등 5개사가 선정됐다. 각 부문에서 5년 연속 종합대상을 수상한 기업들에게 수여하는 ‘명예의 전당’에는 하나은행과 홈플러스, 교통안전공단, 한국전력기술, 한국철도공단, 현대모비스 등이 선정됐다. 유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금융 CEO에게 묻다] (8)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금융 CEO에게 묻다] (8)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최고경영자(CEO) 이력으로만 보면 업계 최고참이다. 2003년 10월 취임해 현재 만으로 딱 7년이다. 하지만 가장 젊다. 1960년생으로 올해 50세다. 다른 카드사 사장들에 비해 적게는 6살, 많게는 11살이 적다. 한 경쟁업체 임원은 “현대카드의 힘은 ‘정태영’으로부터 나온다고 해도 전혀 과장된 말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의 둘째 사위로, 독특한 창의적 오너 경영의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비약적으로 회사를 성장시킨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실제로 현재 전업(專業)계 2위인 현대카드는 정 사장이 취임하던 당시만 해도 카드대란에 휘청대던 업계 꼴찌 회사였다. 취임 첫해 6300억원의 적자를 냈던 현대카드는 지난해 212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실적도 실적이지만 정 사장은 듣도보도 못한 새로운 시도를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현대카드를 아주 독특한 회사로 만들었다. 초우량 고객(VVIP)을 위한 서비스, 카드 디자인 혁신, 슈퍼시리즈 등이 모두 그의 머리 속에서 나왔다. “카드 비즈니스는 정말 버라이어티한(다양한) 분야입니다. 복잡한 숫자에서부터 화려한 마케팅까지 다 있고 음악, 문화, 여행 등 모든 것과 연결돼 있습니다.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에는 더 없이 금융적인 분야가 되기도 하지요.” 그래서일까. 현대카드는 카드회사가 한다고 믿기 어려운 일을 수시로 벌인다. 마리아 샤라포바, 김연아 등 최정상급 스포츠 스타를 초청하는 ‘슈퍼 매치’, 스티비 원더, 비욘세 등 유명 가수가 나오는 ‘슈퍼 콘서트’가 대표적이다.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한국인 인턴 자리를 정기적으로 확보하거나 세계적인 예술서적 전문출판사 타센과 제휴를 맺고 한국에 서점을 열기도 한다. 정 사장은 카드가 금융의 경계를 벗어나 다양한 정체성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전환과 융합의 시대입니다.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현대카드에는 디자인, 정보기술(IT), 여행, 음악, 수학의 전문가들이 모여 일합니다. 다행히 저는 이 모든 분야를 조금씩이나마 두루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갖고 있는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방면에 지식이 풍부하다는 것은 호기심이 왕성하다는 뜻이다. 정 사장은 “보고 듣고 경험하는 모든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했다. 신문을 꼼꼼히 읽는 것은 물론이고 분야를 가리지 않고 독서를 즐긴다. “신문 제목 한 줄에서 영감을 얻을 때도 있습니다. 해외에 나가서도 모든 것을 일과 연결시키고 어떻게 응용할 것인지 끊임없이 궁리합니다.” 지난해 4월 시작한 ‘마켓 플레이스’도 신문에서 얻은 아이디어다. 매월 둘째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실장급 이상 임원 50여명이 서울 여의도 본사 11층 강당에 모여 함께 근무한다. “일본 자동차기업 혼다에서 임원들이 한 방에 모여 일한다는 기사를 보고 우리 방식대로 응용해 봤습니다. 서로 얼굴 볼 일이 적은 임원들이 만나서 생각과 지식을 교류하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것인데 반응이 좋습니다.” 지난 8월 본사 2관 건물 1층 로비에 설치한 ‘통곡의 벽’은 정 사장이 뉴욕타임스 본사 방문에서 독자 댓글 모니터를 보고 힌트를 얻었다. 8.2인치 LCD 모니터 60개에 민원으로 접수된 고객 불만을 여과 없이 띄우는 통곡의 벽은 직원들에게 고객 만족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설치됐다. 정 사장과 현대카드도 벤치마킹 대상이 된 지 오래다. 지금까지 기업체, 공공기관 100여곳에서 현대카드를 견학하고 갔다. 금융권, 대기업, 외국계 기업을 비롯해 서울시, 국세청, 해외 대학 등이 망라돼 있다. 전사적 혁신을 이끌고 있는 이석채 KT 회장도 이곳을 다녀갔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도 정 사장의 창조적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며 계열사 임원들을 이곳에 보냈다. 정 사장은 지난해와 올해를 고객만족 원년으로 선포했다. 이 분야는 현대카드의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부분이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5월 발표한 민원발생 평가 결과에서 현대카드는 1~5등급 가운데 3등급을 받아 최하위에 머물렀다. “고객만족이 2년으로 되겠습니까. 고객이 불편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품을 만들어놓고 상담 서비스만 개선하는 것은 문제 해결이 아닙니다. 상품 구조 자체를 다 바꿔야 합니다. 지금 그 작업을 하고 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겁니다.” 정 사장은 당장 해외 진출은 고려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합작회사인 GE가 일본과 타이완의 카드사업을 맡아달라고 제안했지만 거절했습니다. 소비문화, 고객성향 등 환경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국내에서 구축한 시스템이 해외에서는 안 통합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그건 또 하나의 인생을 걸어야 하는 일입니다.” 최근 통신사의 카드 시장 진출, 모바일 카드 등 급변하는 업계 환경에 대해 정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통신과 금융의 융합의 방향이 틀리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지금과 같은 방법(카드사와 통신사의 전략적 제휴 및 지분 인수 등)이 옳으냐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회의적입니다.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약력 ▲1960년 서울 출생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미국 MIT 경영학대학원 졸업 ▲1987년 현대종합상사 이사 ▲1996년 현대정공 상무 ▲2000년 현대모비스 전무 ▲2003년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사장 ▲2007년 현대커머셜 사장
  • [서울플러스] 내일 대모산 축제 개막

    강남구(구청장 신연희) 9일 오후 3~8시 대모산 자연학습장에서 ‘사람과 자연, 생명이 모두 어우러지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대모산 축제를 연다. ‘난타 하이라이트 공연’에 이어 스탬프 투어, 청소년 백일장, 대형 종이에 물감으로 손도장을 찍어 참가자 모두가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는 사랑의 손도장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정상에서 인증 도장을 받아 오면 선착순 100명에게 고급 등산용 컵을 선물로 나눠 준다. 강남문화재단 3447-0415.
  • 거대모반증 청년 “몸 전체 점과 털로 뒤덮여…이젠 기뻐”

    거대모반증 청년 “몸 전체 점과 털로 뒤덮여…이젠 기뻐”

    ‘거대모반증’이란 희귀병을 앓고 있는 청년 박효준씨(21세)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10월 7일 오후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머리부터 어깨 가슴 등까지 몸 전체에 거대한 검은 점이 있고 그 위에 털까지 나있는 박효준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박효준 씨는 “태어날 때부터 온 몸이 검은 점과 털로 덮혀 있었고, 자라면서 점은 더 커지고 털은 더 굵고 수북이 자랐다”고 밝혔다. 점이 온 몸을 뒤덮고 있어 땀 배출이 어려운 탓에 더위를 많이 탄다는 박효준 씨는 “아주 추운 겨울이 아니면 민소매 티셔츠를 즐겨 입는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편 박효준 씨는 “내 모습이 친구들과 다르다는 걸 인정하기까지 긴 시간이 흘렀지만, 현재는 점 때문에 친구들이 자신을 특별히 기억해줘 기쁘다”고 말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지연 측, 음란동영상 해명..남는 건 상처뿐 ▶ 김지혜, 양악수술 후 첫 방송출연 ‘달라진 미모’ ▶ 문근영, 장근석-김재욱 팔짱 끼고 ‘홍대 나들이’ ▶ 티아라, 日서 40억 러브콜 “곧 진출시기 발표” ▶ ’산사나무 아래’ 조우 동유, f(x) 설리 닮은 외모 ‘눈길’
  • “카리스마 대신 장난기”..비스트, ‘숨’ 뮤비 메이킹 공개

    “카리스마 대신 장난기”..비스트, ‘숨’ 뮤비 메이킹 공개

    그룹 비스트가 ‘숨’ 뮤직비디오 메이킹 영상을 공개했다. 7일 오전 공개된 영상은 화제의 곡 ‘숨’의 뮤직비디오촬영 당시 3일의 일정으로 강행군을 이어갔던 현장에의 생생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비스트는 무대 위의 카리스마와 달리 친근하고 귀여운 모습이라 눈길을 끈다. 한층 짙은 카리스마와 강렬함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비스트는 무대 위에서 완벽한 실력을 뽐내는 파워풀한 이미지와는 달리, 귀엽고 장난기 어린 멤버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 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윤두준과 손동운은 장시간의 촬영 동안 피곤해 하는 스태프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자 업그레이드된 성대모사를 선보이며 대기 시간의 무료함을 달랬다. 오직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제작된 폐차를 모터쇼에 출품한 듯 우스꽝스럽게 소개하는 윤두준과 모델을 자처한 양요섭은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매끄러운 고음처리로 화제를 모으는 양요섭은 본격적인 촬영마다 립싱크가 아닌 라이브로 임하는 프로다운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으며, 멤버들 모두 매 순간마다 꼼꼼한 모니터링도 잊지 않았다. 비스트는 7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컴백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사진 = 큐브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마르지 않는 샘’ K-POP 걸그룹▶ 김종국 "여행, 이효리보다 옥주현이 편해"▶ 지연 소속사 ‘음란 채팅 동영상’ 해명 "닮은 사람일뿐"▶ [PIFF 2010] 레드카펫 패션, 2009년 ‘고전미’…올해는?▶ ’배추값 폭등’ 농협, 포기당 2천원 배추 예약판매
  • 금발 늘씬女만 채용 ‘관광천국’의 대모험

    금발 늘씬女만 채용 ‘관광천국’의 대모험

    세계 최초로 지구에 금발의 미녀들만 일을 하는 섬이 탄생할까. 인도양 작은 섬들로 이뤄진 몰디브공화국에 금발의 미인들만 일할 수 있는 리조트 섬이 탄생할 것이라는 계획이 전해져 화제와 동시에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리투아니아에 기반을 둔 여행사 울랄라(Olialia)는 “호텔 직원·매니저는 물론 수리공과 운전사 심지어 항공사의 승무원과 조종사까지 모두 금발의 미인으로만 이뤄진 섬을 2015년 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몰디브는 각광받는 호화 신혼여행지 중 하나. 울랄라 측은 젊고 예쁘고 거기에다가 금발을 가진 여성들을 고용해 다른 섬과 차별되는 초호화 리조트 섬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금발미인 섬’은 시선 끌기에는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러시아, 미국 등지의 언론매체가 섬에 대해 집중 보도했으며, 여행사 측에 따르면 벌써 자세한 정보를 묻는 여행가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 것. 그러나 동시에 “금발미녀의 왜곡된 이미지를 내세운 성상품화 전략이며 인종차별적인 마케팅”이라는 비난도 만만찮다. 라투아니아의 한 언론매체는 “결국 금발 여성들의 성적 이미지를 내세운 조잡한 아이디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더욱이 몰디브 현지인들의 머리카락 색깔은 대부분 검은데, 현지법은 리조트 직원의 50%를 현지인으로 채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금발미녀 직원의 채용이 사실상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울랄라 측은 “전 직원을 금발미녀로 하는 건 획기적인 차별화 전략으로, 한해 수익 600만 파운드(1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모든 여직원들은 미모 뿐 아니라 열정과 투철한 직업정신을 가진 인재들일 것”이라고 자랑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6일 TV 하이라이트]

    ●산너머 남촌에는(KBS1 오후 7시30분) 청양댁은 대흥리에 옛 동료였던 ‘떴다방’ 약장수들이 방문하자 기운 없는 길선을 데리고 읍내로 나간다. 공연도 즐겁게 보고 공짜로 한약과 경품도 받아 온 두 사람. 그러나 걱정하는 가족들로부터 한소리 듣자 기분이 상한다. 시골 생활이 무료한 청양댁은 동네 노인들을 데리고 떴다방에 드나드는데…. ●도망자(KBS2 오후 9시55분) 후쿠오카 이민국에서 탈출한 지우는 집요하게 쫓는 도수를 뒤로 한 채 사라진 노트북을 추적해 진이의 행방을 알아내는 한편, 미진의 소재를 캐내기 위해 나카무라 황을 찾는다. 지우를 따돌리고 훔쳐낸 개인용 컴퓨터에서 멜기덱의 뒤를 잡으려는 진이. 그러나 별 소득없이 카이와의 어정쩡한 관계만을 재확인할 뿐이다. ●방방곡곡 해피트레인(MBC 오후 5시35분) 뮤지컬 커플 유승준·정선경 부부, 한국무용 커플 정관영·정유진 부부, 현대무용계의 대부·대모 류석훈·이윤경 부부, 애국자 사물놀이 커플 김영기·강성미 부부. 예술인 부부 들과 함께 떠나는 기차여행 ‘해피트레인’. 열한 번째 여행지는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가 만나는 곳, 전북 무주이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5분) 한국에 살고 있는 통일교 일본인 부인들에 대한 반인륜적이고 반종교적인 인권 침해 실태와 지상파 방송을 통해 전격 공개되는 통일교 내부의 모습을 보도한다. 특히 통일교의 교주인 문선명 총재에 이어 7남인 32세 문형진 세계회장의 통일교 2기 체제에서 변화하는 교회 모습 등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중국 장시성의 소도시 징더전. 1000년 전부터 도자기를 만들어 온 이곳은 인구 50만 명의 30%가 도자산업에 종사할 정도다. 그 명성만큼이나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도자기를 제작하기로 소문나 있는 징더전 도자기.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과 고도의 기술로 도자기를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키는 징더전의 도자기공을 만나본다. ●메디컬 다큐 생명(OBS 오후 11시5분) 졸음운전으로 인한 중앙선 침범으로 교통사고가 난 두 남녀. 응급실로 후송된 환자를 살리기 위해 의료진들은 다급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긴 심폐소생술 끝에 환자의 심장박동은 다시 돌아온다. 의료진은 서둘러 흉관 삽관을 시행하지만 갑자기 떨어지는 심장박동에 과다 출혈로 수술도 힘든 상태에 놓이게 된다.
  • 쉰소리·쇳소리… 환절기 성대보호엔 한 잔 물이 최고

    쉰소리·쇳소리… 환절기 성대보호엔 한 잔 물이 최고

    가을이 성큼 다가 왔다. 큰 일교차와 건조한 대기가 목소리를 위협한다. 이런 환절기에는 인체의 면역력이 약해 후두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건조한 대기는 성대를 메마르게 해 목소리에 영향을 끼친다. 일반적으로 성대는 남자의 경우 초당 120∼150회, 여자는 200∼250회 진동해 소리를 낸다. 이 진동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려면 점막이 항상 촉촉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건조한 날씨에는 점막의 점액이 말라 갈라지거나 탁한 소리를 내게 된다. ●목소리 변하고 기침 잦으면… 후두가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감염되면 후두염이 생긴다. 목젖 쪽에 육안으로 보이는 인두가 먼저 감염된 뒤 증상이 심해지면 후두까지 감염돼 급성 후두염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인두염과 후두염이 동시에 나타나는 목감기가 인후두염이다. 후두염에 걸리면 목소리가 변하고, 기침을 자주하며, 호흡곤란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또 치료가 늦으면 천식·기관지염·폐렴 등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코감기와 축농증 환절기에 코가 막히면 입으로 호흡을 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목이 쉽게 건조해져 목소리에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코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축농증·비염을 적극적으로 치료해 입으로 숨쉬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 유산소운동을 하면 목소리가 좋아진다는 말도 있지만 입으로 숨을 쉬기 때문에 습도 조절이 안 되는 실내 공간에서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성대모사 피해야 성대모사를 할 때는 성대 근육이 평소와 다르게 움직인다. 이런 움직임이 습관화되면 ‘보가트-베이콜 증후군’이 올 수 있다. 멋진 저음으로 유명했던 배우 험프리 보가트와 로런 베이콜의 목소리를 흉내내던 사람들이 앓았던 발성장애 증상이다. 이 증후군이 오면 편하게 말할 때도 의도하지 않은 목소리가 나오며, 변성기 청소년들의 경우 성대 발육을 방해하기도 한다. ●목소리가 아닌 배소리를… 배로 소리를 내는 복식호흡은 성대의 과도한 긴장을 줄여 성대 건강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코로 숨을 들이마셔 배에 공기를 채웠다가 입으로 내쉬는 심호흡인 복식호흡은 훈련이 필요하다. 코로 숨을 천천히 들이마신 뒤 아랫배로 내려 보냈다가 입으로 내쉬면 된다. ●물은 하루 8잔 이상 건조하고 오염된 곳에서 목을 사용하면 점막이 말라 목소리가 갈라지고 쉽다. 가수·교사·영업사원 등 평소 목소리를 많이 내는 사람은 수분 보충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가습기나 빨래, 샤워 후 욕실문 열어 놓기 등으로 적정 실내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껌과 사탕도 활용해야 스카프로 목을 감싸거나 외출 후 소금물로 목 헹구기, 습관적으로 킁킁거리며 목을 가다듬거나 밭은 기침하지 않기, 충분한 수면 등은 목소리 건강에 도움이 된다. 반대로 30분 이상 말하거나 큰소리 지르기, 목청껏 노래하기, 목 아플 때 말하기 등은 성대에 무리를 주므로 피해야 한다. 껌이나 사탕도 침 분비량을 늘려 목에 도움을 준다. 반면, 알코올이나 카페인은 성대를 건조하게 하고 이뇨작용으로 수분을 배출시켜 목에 나쁜 영향을 끼치기 쉽다. 목소리는 복부 근육에서부터 폐와 발성기관을 거쳐 나오므로 폐·목·뇌가 건강하지 못하면 좋은 목소리가 나올 수 없다. 흡연이 목에 나쁜 것은 이 때문이다. 이런 주의에도 불구하고 목이 쉬거나, 걸걸하고 쇳소리가 나며, 높낮이 변형이 잘 되지 않는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계속되면 음성장애가 의심되므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음성장애란 인후두 감염이나 성대 종양·외상·스트레스 등으로 성대에 이상이 생겨 정상적인 발성을 하지 못하는 현상으로, 심하면 성대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주형로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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