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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7회 서울광고대상 특집] 작품 21점·올해의 광고인상 1인 뽑아

    [제17회 서울광고대상 특집] 작품 21점·올해의 광고인상 1인 뽑아

    광고계의 한 해 성과를 진단하고 광고시장의 질적 향상을 위해 제정한 ‘제17회 서울광고대상’에서 작품 21점과 올해의 광고인상 1인이 선정됐다. 대상은 삼성의 ‘Together for Tomorrow’ 캠페인 광고가 차지했다. 최우상은 SK텔레콤의 ‘가능성을 만나다’ 시리즈가 뽑혔으며 우수상은 LG전자의 ‘LG 스마트가전-디오스’편, 대한생명의 ‘대한생명 퇴직연금- 퇴직연금의 답이 되다’, 쌍용건설의 ‘헬로우! New 싱가포르’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광고인상의 영예는 장윤경 현대모비스 상무가 안았다. 수상작과 수상소감, 심사평을 소개한다. 김태곤 kim@seoul.co.kr ●심사위원 조병량 심사위원장·한양대학교 광고홍보학부 교수 김충현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교수 김광규 한국브랜드협회장 박재범 본사 상무이사 육철수 본사 광고마케팅국장
  • [제17회 서울광고대상 특집]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 잘 드러나”

    [제17회 서울광고대상 특집]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 잘 드러나”

    ‘광고는 인간과 함께 시작하고 인간과 함께 끝난다.’는 말이 있다. 또 ‘광고는 그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며, 그 시대를 압축해 놓은 문화의 통조림’이라는 말도 있다. 우리 광고를 보면 지금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 우리 시대가 만들어야 할 세상의 모습이 직간접적으로 드러난다. 올해 서울신문 광고대상의 수상작들에서도 이러한 특징들이 잘 드러나 있다.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삼성의 공익캠페인은 함께 이루어가는 꿈을 중소기업, 다문화가정, 난청수술 소녀 등 실제인물들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잘 표현된 작품이었다. 지속적으로 일관성 있게 강조하고 있는 ‘함께’와 ‘나눔’의 메시지가 말로만이 아닌 실제 이야기를 통해 공감을 얻는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최우수상의 SK텔레콤 ‘가능성을 만나다’ 캠페인은 우리사회, 우리이웃들의 소망과 가능성을 보여주고 응원함으로써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회공익적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친근한 이웃을 주인공으로 한 수평적 소통의 작품과 카피중심의 내리닫이 광고형식 등이 독자적인 광고스타일로 확립된 점도 돋보였다. 우수상의 LG전자 스마트가전 광고는 냉장고에 적용된 ‘진짜 스마트’ 기술을 효과적으로 강조한 점이, 대한생명의 퇴직연금광고는 연금의 체계적인 관리의 중요성을 은유적 비주얼로 표현한 광고소재와 기법이, 쌍용건설의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소재 광고는 시공실적을 대한민국의 자긍심이라는 실적 이상의 메시지로 전달한 점이 평가되었다. 또한, 마케팅상의 KDB산업은행은 든든함을 강조한 소재의 시각적 은유가, 삼성증권의 골든에그 어카운트 광고는 심벌을 이용한 광고 주목도와 통일성이 각각 돋보였다. 이 밖에도 SK이노베이션 ‘지구혁신’편의 임팩트 강한 비주얼, IBK기업은행의 차별화된 소비자편익과 캐릭터 활용, 피아노 건반 위에 자동차를 배치한 에너지관리공단의 의외성이 강한 비주얼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SK주식회사의 사회적 기업 광고 역시 이 시대가 강조하고 있는 사회공헌 정신을 잘 전달한 작품이었다. 업종별 우수상 수상작들도 전반적으로 간결하면서 초점이 분명한 메시지, 차별화되는 표현소재와 기법, 이 시대와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의 표현 등에서 각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올해의 광고인상은 기업의 가치 커뮤니케이션에 주력하여 현대모비스를 고객과 친근한 기업으로 다가가게 한 현대모비스의 장윤경 상무가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기업홍보가 기업과 소비자를 얼마나 가깝게 할 수 있는지, 기업의 이미지를 어떻게 바꾸고 높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우리 사회는 지금 동반성장과 나눔, 공감과 진정성 있는 소통 등이 요구되는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 사회를 비추는 광고 역시 이러한 시대정신이나 사회적 가치확산에 기여하는 동시에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창구로서, 또 시장경제의 중요한 투자수단으로서 더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할 시점이다. 광고가 광고 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수상자와 모든 광고인들이 힘을 모아 보여주기를 기대하며, 광고주, 광고회사, 제작사 등 수상자 모두에게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
  • 글로벌 위기에 주요그룹 3분기 순익 급감

    글로벌 위기에 주요그룹 3분기 순익 급감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금융불안으로 인해 국내 주요 그룹의 3분기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LG그룹은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이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 한진 등 주요 그룹의 실적도 2분기보다 악화됐다. 21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와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와 금융사를 제외한 LG그룹 10개 상장사의 3분기 순이익(연결재무제표 기준) 합계는 4257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2분기 순이익이 9329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3개월 전보다 1조 3000억원 감소한 것이다. 아직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LG가 3000억원가량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LG그룹은 1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의 실적 악화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나란히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LG전자는 413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도 각각 6875억원과 356억원의 적자를 냈다. LG화학은 순이익이 6.59% 감소하는 데 그쳐 선방했지만, 그룹 전체 실적 악화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강호 대신증권 테크팀장은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TV 경기가 좋지 않으면서 적자를 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순이익은 2분기 4조 8317억원에서 3분기 3조 2677억원으로 32.4% 감소했다. 현대차가 1조 9183억원(-16.9%) 줄었고, 기아차(-42.6%)와 현대모비스(-21.4%)도 감소 폭이 컸다. 포스코그룹의 3분기 순이익은 2331억원으로 2분기보다 83.0% 줄었고, 한진그룹의 적자 폭은 2528억원에서 6103억원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SK그룹 상장 계열사 5곳은 3분기 순이익 합이 2조 201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2.12%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의 순이익이 506.23% 급증해 그룹 전체 실적이 향상됐다. 삼성그룹(삼성중공업 제외)의 3분기 순이익은 4조 288억원으로 2분기보다 2.1% 줄어든 데 그쳐 나름대로 선전했다. 주요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IT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3조 4417억원의 순이익(-1.84%)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시장에 발 빠르게 뛰어들었고, 프리미엄 제품(스마트 TV 등) 판매에 주력해 미국과 유럽 불황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현대자동차 美 앨라배마·조지아 공장 가보니…

    현대자동차 美 앨라배마·조지아 공장 가보니…

    8일 오전(현지시간) 현대자동차 미 앨라배마 공장. 277대의 로봇이 춤을 추듯 움직이며 차체를 용접한다. 불꽃이 튀고 64대의 로봇은 차체를 360도 회전시켜 내·외부에 균일하게 색을 입힌다. ‘프레스∼차체∼도장∼의장’ 등 1㎝의 철판을 눌러 차제를 만드는 프레스 공정부터 마무리 주행검사까지 자동차 생산설비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여기서만 하루 1300여대의 쏘나타와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가 쏟아져 나온다. ●미국시장 성공 견인 현대기아차가 미국시장에서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현지 생산을 통한 ‘현지화’와 협력업체 동반진출로 인한 ‘조기 품질 안정화’를 꼽는다. 2005년 미국 남동부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의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그곳에서 134㎞ 떨어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의 기아차 ‘조지아공장’이 바로 성장의 발판이다. 이에 더해 만리타국에서 함께 뿌리를 내린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은 성장엔진에 가속페달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에 ‘현대’나 ‘기아’ 이름이 붙은 길이 생기고, 쏘나타와 옵티마(한국명 K5), 산타페가 도로를 누비는 성공신화의 현장을 돌아봤다.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은 지난해까지 131만 1730대를 생산했고, 올해는 지난 1일까지 29만 364대를 만들어 목표치인 100%를 넘겼다. 이로써 누적생산은 160만 2094대로 ‘160만대 시대’를 열었다. 임영득 앨라배마공장 부사장은 “2009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올리버와이먼사의 하버리포트 북미생산성 평가 프레스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전 세계 자동차 공장 중 최고의 생산성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방문한 기아차 조지아공장은 지난해 2월에 준공식을 한 만큼 이동로와 연결로, 물류 시스템 등 첨단 시설이 돋보였다. 현대모비스의 모듈공장과 파워텍의 엔진공장을 바로 옆에 건설해 물류비용을 줄였다. 덕분에 준공 첫해인 지난해에 쏘렌토R과 싼타페 등 15만 3665대를 생산했고, 올해는 옵티마(K5의 현지명)가 생산 차종으로 가세하면서 지난 1일까지 23만 1398대를 생산했다. 연말까지 26만 5000대가 예상된다. ●美 29개 협력사에 경영 안정화 지원 조지아공장 북쪽으로 18㎞ 정도 떨어진 라그랜지 지역에 있는 ‘세원 아메리카’. 2009년 10월부터 차체부품과 운전석 모듈의 뼈대 역할을 하는 카울크로스 등을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 공급 중이다. 본사가 대구인 세원은 10여년 전부터 국내에서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던 1차 협력업체이다. 기자가 방문했던 지난 7일에도 770여명의 미국 현지 직원들과 산업용 로봇 500여대가 쉴틈 없이 작업 중이었다. 실제로 미국 진출 첫해인 2009년 212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올해 2328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김상현 세원 아메리카 부사장은 “기아차 조지아공장에 부품을 공급하고자 2009년 10월 1억 7000만 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세웠다.”면서 “이런 투자는 10년 넘는 기아차와의 협력관계, 사전 컨설팅 등 지원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준모 기아차 조지아공장 부사장은 “국내 협력업체와 동반진출이 품질안정화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면서 “앞으로도 29개에 달하는 미국 현지 협력업체들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각종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앨라배마·조지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수애 “30대 여성의 알츠하이머 너무 어렵지만… 제 안에 잠재력 있다고 생각해요”

    수애 “30대 여성의 알츠하이머 너무 어렵지만… 제 안에 잠재력 있다고 생각해요”

    여배우 수애(31). 요즘 드라마 극본계의 대모 김수현(68) 작가를 만나 연기에 물이 올랐다. 그는 SBS 월화드라마 ‘천일의 약속’에서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여인 이서연을 맡아 열연 중이다. 드라마가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심해지는 서연의 기억 장애, 그것을 담담하지만 애절하게 그려내는 수애의 감정연기는 시청자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결혼을 앞둔 한 남자(김래원)를 사랑하며 그와 은밀한 관계를 나누고 남자를 떠나보내면서 서른이란 나이에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서연의 얄궂은 삶을 절절하게 표현하고 있는 수애를 28일 경기 파주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만났다. 다음은 수애와의 일문일답. ●대사량 많은 것에 부담감… 김수현 선생님 격려 문자도 받았어요 →극 중 전세금을 갚으며 힘들게 살아가는 역할과 달리 드라마 속의 의상, 가방, 소품이 명품이라며 논란이 있었다. -촬영 들어가기 전 스태프들과 이야기할 때 캐릭터에 몰두할 수 있도록 명품을 자제해 달라고 했다. 신발과 시계는 20~30만원대 국내 브랜드이고 가방도 국내 브랜드였는데 명품과 비슷하게 생겨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명품 브랜드 가방은 내가 마음에 들어서 선택한 게 딱 하나 있었다. 앞으로는 이런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드라마에서 입고 나온 옷은 물론 액세서리까지 화제가 되는 듯하다. -감사하다.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사량이 참 많다. 김수현 작가가 해준 조언이 있다면. -내가 말을 빨리하는 편이 아닌데 대사량이 많은 게 사실이다. 감정 표현이 부담도 됐지만 즐겁게 일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수현 선생님께서 촬영 전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 아무래도 내가 초반에 경직돼 있었고, 완벽주의자라 대사량이 많은 것에 부담감도 많았다. 선생님께서 그런 걸 아셨는지 격려를 해주신다. 어제도 ‘잘하고 있다.’는 내용의 문자를 (김수현 작가로부터)받았다. →1~2회 방영 이후 김수현 작가 특유의 대사톤을 체득하지 못해 어색해 보인다는 평가가 있었다. 하지만 3~4회부터 서연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연기 또한 다채로워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본인도 느끼나. -경직보다는 긴장인 것 같다. 연기를 하는 동안은 내가 서연이고 서연이 내가 된다. 연기…, 자신감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불안하면서 긴장하는 것 같다. 매 순간 노력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여성 역할이다. 연기하며 어려운 점은 없었나. -아무래도 지금 내 나이에 기억을 잃어가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을 앞두는 등 극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 자체가 심리적으로 많이 힘든 것 같다. ●서연은 청순가련형 아닌 강인한 여성 →연인과 헤어지는 장면이 더 힘들었나, 아니면 알츠하이머병과 싸우는 게 더 힘든가. -아무래도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걸 알게 됐을 때 심적 고통이 더 컸던 것 같다. 기억을 잃어가고 생과 맞닥뜨릴 때, 고모와 동생 모두와의 이별이기 때문에 그 부분이 힘들었다. →앞서 젊은 여성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콘셉트는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서 손예진이 연기한 바 있다. 손예진의 연기를 참조한 적 있나.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재밌게 봤다. 같은 병을 앓지만 설정이 달라서 참조하진 않았다. 가장 많이 참조하는 건 대본이다. →여배우 수애의 이미지는 청순가련형이다. 전작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에서 전사 역할을 하며 이미지를 바꾸려고 노력했는데 이번 작품에서 다시 청순가련형 역할로 돌아온 듯하다. -나는 청순가련형보단 강인한 여성이라고 생각한다. 내면의 강인함을 추구하는 여성이다. 매번 (앞서) 해보지 못한 캐릭터에 대한 희열, 보람, 좌절감 등을 맛보며 배우로서 성장기를 겪는 것 같다. 내 안에 더 많은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서연 역할을 하면서 미처 몰랐던 나에 대한 부분들을 깨닫게 될 때도 있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다면? 무너졌을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어떤 장면에서 그런 감정을 느꼈나. -인상적이었던 장면들이 상당히 많다. 알츠하이머병을 앓게 되면서 혼자 물건의 이름을 절박하게 외치는 독백들, 평생 살면서 이런 일이 있을까 싶은 순간들을 연기하면서 성취감을 느낀다. 그런 장면이 있으면 해당 대본에 선물받은 네잎 클로버를 넣어놓는다. 너무 어려우니 행운을 불러 달라는 차원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재미있고 치열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극 중 서연은 강인하다. 남자랑 헤어질 때도 쿨하다. -서연의 강인함을 닮고 싶다. 나는 눈물이 많다. 울지 말아야 할 때 구분 못 하고 울 때도 있다. 서연의 씩씩함을 닮고 싶다. →실제로 알츠하이머병에 걸린다면 서연처럼 대응할 수 있을까. -나는 좌절해 있었을 것 같다. 서연과 내 상황이 다르지 않은가. 서연은 동생에 대한 책임감이 분명히 클 것이다. 극 중 ‘동생 아니면 끝내 버릴 수 있는데….’라는 대사도 있다. 실제로 내게 그런 상황이 일어난다면 무너졌을 것 같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영업이익, 작년보다 얼마나 늘었나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 대비 118.2% 증가한 8619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7조 2096억원, 1조 81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 538.1%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1%, 511% 증가했다. 특히 브라질 광구 매각 대금 1조 5000억원이 영업외 이익으로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도 해외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 3분기 판매실적이 큰 폭으로 늘었다. 그러나 4분기 이후에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기아차는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9조 9900억원과 8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와 21.9%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기아차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2조 2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했다. 중형세단 K5를 비롯해 스포티지·쏘렌토 등의 판매 비중 확대로 평균 판매단가(ASP)가 높아진 게 원인이다. 또 현대모비스도 3분기 영업이익이 667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1% 증가했다. 3분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6조 4959억원, 706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0.1%, 10.3% 증가했다. 올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2% 늘어난 2조 881억원을 기록했다. 한준규·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현대모비스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이제 한국의 기업이 아닌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회사로 명성을 얻고 있다. 1999년 자동차 부품회사로 제2의 창업을 선언한 이후 12년 만에 폭발적으로 성장한 이유 중 하나가 꾸준히 함께해 온 협력사의 ‘공’이라는 점을 현대모비스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장기적으로 협력사가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일곱 가지 아름다운 약속’이라는 상생협력 추진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일곱 가지 아름다운 약속은 ▲협력업체의 지원자금 660억원 조성 ▲연구·개발(R&D) 협력 강화 ▲2·3차 협력사 지원 확대 ▲교육 프로그램 지원 강화 ▲소통강화 프로그램 운영 ▲윤리경영 및 공정거래 문화 정착 ▲성과 공유 및 해외 진출 지원 등이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협력사들과 상생을 실천하고 지속적으로 동반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의 브랜드 파워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 협력사의 해외 시장개척을 적극 돕고 있다. 또 카이스트, 서울대 등을 비롯한 국내 주요 공대의 교수들과 협력사 기술개발 책임자를 초청해 ‘R&D 포럼’을 개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협력사들이 산학협력을 통한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수협력사 벤치마킹’ 프로그램을 통해 1차 우수협력사의 축적된 생산기술 노하우를 2·3차 협력사에 전수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작은 규모의 협력사에 실직적인 생산성 향상을 위해 설비관리, 재고관리, 품질관리 등 즉시 수행 가능한 사례를 집중적으로 설명해 효과적인 벤치마킹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대문형무소 ‘독립민주축제’ 장으로

    서대문형무소 ‘독립민주축제’ 장으로

    ‘나와 나의 동지들은 국민 대다수를 잘 살도록 하기 위한 민주주의 투쟁을 했소. 내게 죄가 있다면 많은 사람이 고루 잘살 수 있는 정치운동을 한 것밖에는 없는 것이오. 다만 나의 죽음이 헛되지 않고 이 나라의 민주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그 희생물로는 내가 마지막이 되길 바랄 뿐이오.’(조봉암 선생이 1959년 서대문형무소에서 사형되며 남긴 최후진술) 독립·민주운동가들의 수난처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주민들이 소통하는 축제가 열려 눈길을 끈다. 서대문구는 28~29일 역사관과 독립공원에서 서대문 독립민주페스티벌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민족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역사성을 바로 세우려는 취지로 열리는 축제에는 김근태 전 의원, 이해찬 전 국무총리,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등 독립·민주화운동 관련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소통·평화·상생을 향한 ‘평화물결’ 토크쇼를 펼쳐 의미를 되새긴다. 특히 독립·민주인사의 풋프린팅이 기다리고 있다. 올해는 일제강점기 때 독립활동을 하다 수감됐던 김영진(84) 선생, 문동환(90) 목사, 한국노동운동의 대모 조화순(77) 목사, 고은(78)·이란(86)·이문영(84) 선생이 참여한다. 28일 전야제에선 구립어린이집 합창단·장애인 합창단 공연, 서라벌극단의 건곤감리 뮤지컬 공연, 고고스타 등 인디밴드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야외광장에선 다이내믹 한국 현대사 전시회가 열린다. 이튿날에는 역사관 개관 13주년을 기념해 서대문형무소를 주제로 심포지엄도 이어진다. 서대문형무소는 1908년 일제에 의해 경성감옥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한국 근현대사 수난의 장소다. 1945년 광복 때까지는 독립운동가들이, 이후 서울구치소로 바뀌어 민주화운동 인사들이 수감됐다. 1998년부터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탈바꿈한 뒤 연간 외국인 7만여명을 포함해 6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문석진 구청장은 “고난처를 희망의 마당으로 승화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현대차그룹, 녹십자생명 인수

    현대차그룹이 녹십자생명을 인수한다. 현대차그룹은 21일 녹십자생명의 기존주주인 녹십자홀딩스 등으로부터 녹십자생명 지분 93.6%(보통주 기준)를 인수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자동차, 현대커머셜이 각각 37.4%, 28.1%, 28.1%의 지분을 인수했다. 현대차그룹은 90.7%의 지분을 우선 매입하고, 녹십자홀딩스의 특수관계자 등이 보유하고 있는 2.9%를 추가 매입할 예정이다. 실사를 통해 인수가격을 확정하고, 연말까지 지분인수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인수 가격은 24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녹십자생명 인수를 통해 금융소비(할부금융, 카드)에서 투자(증권)와 저축(생명)까지 금융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된다. 그룹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금융 기반 강화는 자동차 구입 고객 편의 증대 등 대고객 서비스 확대로 이어지고, 동시에 소득수준 향상과 고령화에 따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생명보험 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간판급 대기업도 “현금 부족”

    글로벌 금융 불안으로 인해 국내 중소기업뿐 아니라 간판급 대기업들의 현금 사정도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규모를 늘리거나 단기 차입을 확대하는 등 유동성 위험관리에 돌입했다. 1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83개 대형 상장사의 올해 연간 잉여현금흐름(연결재무제표 기준) 전망치는 7월 말 74조 4989억원에서 13일 현재 42조 9902억원으로 42.29%나 줄었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현금에서 투자에 쓰인 현금을 뺀 돈이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18.29%가량 늘었지만, 세계 경기 악화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17.90%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잉여현금흐름 전망치가 적자로 바뀐 대기업도 12곳이나 됐다. LG디스플레이가 440억원 흑자에서 1472억원 적자로, 삼성물산은 3004억원 흑자에서 2042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CJ제일제당과 CJ E&M, 현대상선, 한국가스공사, 서울반도체, 한화, LS산전 등도 적자로 바뀌었다.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로 전환된 기업은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하며, 실패 시 심각한 경영난을 맞게 된다. 잉여현금흐름 전망치가 증가세를 나타낸 기업은 13곳(15.7%)에 그쳤고, 나머지 84.3%가 적자 또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최대 수출기업인 삼성전자의 잉여현금흐름 전망치는 7월 5조 9311억원에서 13일 현재 5조 3395억원으로 9.97% 줄었다. 현대차(-83.47%)·현대중공업(-51.55%)·하이닉스(-46.81%)·LG화학(-54.44%)·현대모비스(-43.94%)·롯데쇼핑(-66.85%)·호남석유(-43.48%)·현대건설(-80.75%) 등 대부분 간판기업의 잉여현금흐름이 7월 말보다 악화했다. 대기업들은 4분기 현금 유동성도 걱정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500개사를 대상으로 ‘기업 자금사정지수’를 조사한 결과, 대기업의 4분기 지수는 ‘99’로 기준치 100에 못 미쳤다. 기업 자금사정지수가 100을 넘지 않는다는 것은 해당 분기 자금 사정이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대기업들은 현금이 부족하자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해 차입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분기 회사채 발행액은 30조 92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 증가했고, 이달 들어서는 14일까지 2조 1900억원의 회사채가 발행됐다. 지난 13일 현재 CP 발행 잔액은 63조 7489억원으로 작년 말 47조843억원에 비해 35.4% 늘었다. 황인덕 한국기업평가 평가기획실장은 “기업들의 현금 창출 능력이나 재무 안정성이 과거보다 많이 약화된 상황인데, 글로벌 금융 불안으로 외부 여건마저 안 좋아진 만큼 유동성 리스크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며 “단기 차입 의존도도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만기 도래를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지적한 금융계 3대 문제점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지적한 금융계 3대 문제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금융계가 탐욕을 버려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금융회사 지배구조 관련 경영 투명성 확보 ▲기업 대출 관행 개선 ▲사회적 약자 및 금융소비자 배려 등 3가지 대전제를 제시했다. 이 전제들은 김 위원장이 남은 임기 동안 펼칠 새로운 정책 목표인 셈이다. 하지만 그간의 행태를 전면적으로 고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금융권의 반발도 거세질 수밖에 없다. 그간 국내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와 관련한 경영의 투명성 확보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거론됐다. 특히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지주회사의 경우 주주가 아닌 회장이 실질적 지배권을 행사하는 데 대한 문제점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지난해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과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 이백순 전 신한은행 장 사이에 있었던 고소·고발 사건은 주주를 배제하고 권력을 잡기 위한 내부의 암투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라 전 회장이 지난해 초 4연임에 성공하자 이를 두고 경영진 간 내부 갈등이 표면화된 사건이었다. ●“금융지주 회장 지배권 문제많다” 계속 되풀이되는 ‘관치금융’ 논란도 문제다. KB금융지주는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이 정부의 반대에도 2009년 12월 KB금융 회장 내정자로 선출되면서 갈등이 터졌다. 정치권의 인사개입 논란까지 들끓자 강 전 행장은 6년간 이끌었던 국민은행장직의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야 했다. 금융기관의 ‘비올 때 우산을 뺏는’ 대출 관행도 여전하다. 김 위원장은 “은행에 어려울 때를 대비해 돈을 빌려 오라고 해도 잘 안 하는데 이는 나중에 어려워지면 기업에 전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아생연후’(我生然後·나부터 살자)라는 사자성어로 은행을 비판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지적한 ‘사회적 약자 및 금융소비자 배려’ 부분 역시 우리 금융의 취약한 부분이다. 실제로 투자자들에게 고위험의 상품을 충분한 설명 없이 판매하는 경우도 많다. 보험업계는 2009년 중복보장이 안 되는 실손보험을 너도나도 판매했다가 다시 해당 사실을 소비자에게 고지해야 했다. 저축은행의 후순위채권 역시 금융기관 파산 시 휴지조각이 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금융소비자도 많았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의 뜻대로 3가지 전제가 개선될지는 미지수다. 금융권 스스로 개선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는 이날 은행권이 경제 불황기에 서민의 고통을 외면한 채 예대마진 확대를 통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돈 잔치를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금융권 스스로 개선 나서야” 지난해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평균 임금은 5575만원으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시총 상위 5개 대기업 평균 임금(7648만원)에 비해 72.9%에 머물렀다는 것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여의도 시위 상륙을 봐도 미국처럼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시작한 것도 아니지 않느냐.”면서 “연봉은 실적과 성과에 따라 받는 것인데 고액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금융권 CEO가 큰돈을 받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 아니라 좋은 것이라고 선전하던 금융상품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나온 것이 문제”라면서 “우리는 월가랑 다르다는 점은 맞지만 금융 문제가 생기면 취약계층이 피해를 본 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나는 국가대표다] (19) 1승이 아닌 우승하려면

    소주와 맥주를 반반씩 섞어 들이켰다. 아, 이 시원한 목넘김이 얼마 만이던가. 5개월의 힘든 여정을 마무리하며 그것도 1승이라는 값진 결과와 함께, 여자럭비대표팀은 처음으로 우리들만의 자리를 가졌다. 지난 4일 인도에서의 아시아 여자7인제대회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그날이었다. 우리는 여느 대학생들처럼 게임을 하며 시시덕거렸다. 경기 중 에피소드를 곱씹으며 재잘거렸고, 감독·코치 성대모사도 곁들였다. 분명 신 나게 웃고 있는데 이상하게 눈물이 났다. 뭔가가 심장에서 줄곧 찰랑거렸다. 툭 대면 쏟아질 것 같았다. 끝났다는 생각에 홀가분했지만 너무 서운했고 아쉬웠다. 우리가 어떻게 될지 기약이 없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우리는 어깨동무를 하고 밤거리를 걸으며 “내년에도 할 거야?”라고 물었다. 몇몇은 “우리 이대로 다 같이 또 하자.” 혹은 “언니하면 저도 할게요.”라고 선동(!)했다. 온몸이 멍으로 얼룩져 있고 입술이 터지고 발톱이 빠지는 건 예삿일이지만, 우리는 이제 럭비를 사랑하게 됐다. 러거들이 말하는 그 ‘마약 같은’ 매력을 알아버렸다. 하지만 이제 시즌이 끝났다. 대표팀은 일단 해산했다. 다들 직장과 학교로 흩어졌다. 나도 신문사로 돌아왔다. 내년에는 아마도 올해 그랬듯, 상반기 선발전을 통해 새로운 3기 대표팀이 꾸려질 것이다. 럭비를 계속할 1~2기 대표팀 멤버들은 초보 러거들과 또 한번 기초부터 단계를 밟아야 한다.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 멤버가, 혹은 지금 이 멤버들이 쭉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까지 간다면 아마 훌륭한 짜임새를 갖춘 팀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럭비에만 올인하기에 선수들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명색이 국가대표라지만 럭비로 먹고살 상황이나 실력은 아직 아니다. 선수들은 친구들이 어학연수 가고 인턴 하는 걸 보며 자신의 장래를 걱정한다. 물론 젊은 시절 잠깐을 바쳐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건 그 자체로 엄청난 특혜다. 선수단 모두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당장의 자긍심과 성취감을 빼면 계속 럭비를 할 동력이 약한 게 사실이다. 인천아시안게임 메달이라는 가시적인 목표가 있는 팀이라면 좀 더 충분한 당근이 필요하다. 선수들의 열정에만 기대하는 건 가혹하다. 계속 이렇다면 지난해, 그리고 올해처럼 ‘힘든 럭비를 여자가 한다니.’라는 흥밋거리에 머물고 말 것이다. 1승을 했으니 이제는 우승을 말해야 하지 않을까. 꿈꾸는 건 자유니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임재범 컴백… 일요 예능 새바람 부나

    임재범 컴백… 일요 예능 새바람 부나

    강호동(오른쪽)이 떠난 예능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일요 예능 프로그램의 절대강자인 KBS 2TV ‘1박2일’은 강호동 없는 첫 5인 체제로 1위 수성에 성공했다. MBC ‘나는 가수다’로 신드롬을 일으킨 임재범(왼쪽)은 ‘우리들의 일밤’ 새 코너인 ‘바람에 실려’로 돌아왔다.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화려한 초대손님을 앞세워 상승세 지키기에 나섰다. 3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1박2일’은 전주보다 0.6% 포인트 오른 23.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강호동의 공백으로 타격이 있으리란 일각의 예상을 깨고 시청률은 오히려 상승했다. 시청자들이 강호동의 잠정 은퇴 이후 ‘1박2일’ 첫 행보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1박2일’ 5명의 멤버들도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강호동의 빈자리를 메우려고 애썼다. 이수근과 이승기는 순발력과 재치를 발휘해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이끌었고 김종민, 은지원, 엄태웅도 몸개그를 불사하며 에너지를 더했다. 특히 은지원은 ‘제2의 강호동’이란 평가를 받을 만큼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해 주목받았다. 나영석 PD도 적극적으로 임무 수행에 개입하면서 잔재미를 줬다. 강호동의 빈자리가 느껴지는 순간들도 있었다. 장터에서 이승기를 만난 한 주민은 “강호동은 어디 갔냐.”고 물어 이승기를 당황하게 만들었고 이승기는 “집에 있다.”는 말로 얼버무렸다. 방송 후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강호동의 공백을 메우려는 멤버들의 노력이 느껴졌다.’ 등의 호평이 잇따랐다. 제작진은 내년 2월까지 현 체제로 갈 계획이다. 임재범의 ‘바람에 실려’는 시청률 6.0%로 출발했다. ‘바람에 실려’는 임재범과 배우 김영호, 작곡가 하광훈 등이 미국 서부를 여행하며 음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첫 방송에서 음악여행 프로그램다운 개성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본격적인 여행에 앞서 동반자들이 소소한 ‘토크’ 재미를 선사했고 여행 도중에는 길거리 공연으로 듣는 즐거움도 안겨줬다. 임재범은 카리스마뿐 아니라 재치 있는 진행과 다양한 성대모사로 예능 프로 주인공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중심이 임재범에게 쏠리면서 다른 멤버들의 존재감이 잘 드러나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임재범을 위한, 임재범만의 프로그램이라는 인상이 강했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경쟁사들이 변화를 겪는 사이 SBS ‘런닝맨’은 멤버들의 안정된 호흡을 바탕으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시청률(14.6%)은 전주보다 0.8% 포인트 떨어졌지만 경쟁 프로그램 KBS 2TV ‘남자의 자격’을 4% 포인트 가까이 앞서며 동시간대 1위를 달렸다. 2일 방송에서는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6명이 출연해 화제가 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집중포화’ 박원순 의혹 반박

    ‘집중포화’ 박원순 의혹 반박

    범야권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지지율 선두 행진을 이어 가고 있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전 상임이사에게 다른 후보 진영의 공세가 집중되고 있다. 아름다운가게를 운영하며 모금한 기업 후원금과 가족들 얘기가 주된 표적이다. 김정권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27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박 전 상임이사의 부인이 1999년 설립한 인테리어 업체가 현대모비스 공사를 집중 수주했다.”고 문제 삼았다.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박 전 상임이사는 사외이사 재직 기간 중 기업들로부터 약 8억 7000만원을 기부받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월세 250만원짜리 대형 아파트에 살고 있고 강남에 전셋집이 하나 더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었다. 이와 함께 스위스 유학 중인 딸의 유학비용과 군 입대한 아들의 복귀 문제 등도 거론됐다. 이에 대해 박 전 상임이사는 ‘신상 의혹’을 적극 반박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박 전 상임이사 측은 홈페이지 ‘박원순닷컴’에서 “1993년 시민운동에 투신한 뒤로는 집을 보유한 적이 없다. 현재 아파트 보증금마저 빼내 써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부인 강난희씨가 대형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현대모비스(구 현대정공) 공사를 맡아 좋은 평가를 받았고 현대정공이 현대모비스로 개명한 뒤 다양한 공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했다. 딸의 사치성 유학 논란 부분은 “학위과정을 후원하는 외국 회사의 장학금으로 충당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공군 훈련소에 입소했다가 사흘 만에 귀가 조치된 아들 문제는 “부상 후유증 때문에 귀가했지만 10월 말 재검을 받고 다시 입대할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강 의원의 지적에 대해 “사외이사 시절 받은 돈은 대부분 공익사업에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전 상임이사 측은 이날 오후 9시 현재 ‘박원순 펀드’에 약 28억 5000만원이 입금됐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의뢰인 K(KBS1 밤 7시 30분) 아나운서 전현무의 진행으로 시작되는 ‘의뢰인 K’. 지난 8월, 가스 누출사고로 하루아침에 아빠를 잃은 17살 소녀 혜미. 아빠의 죽음 앞에 혜미의 몫으로 남은 아픈 조부모와 어린 동생. 그러나 이런 불행은 시작에 불과했다. 5년 전 아빠와 이혼하며 혜미와 동생의 친권을 포기했던 친엄마가 아빠 사망 보험금을 원했기 때문인데…. ●추적 60분(KBS2 밤 11시 15분) 지난달 ‘미분양 아파트, 할인분양의 비밀’ 방송이 나간 뒤 전국에서 제보가 쏟아졌다. 그중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또 다른 편법을 동원해 분양률을 높이고 있었는데…. 피해자들 중에는 일반 계약자도 있는 상황. 힘없는 약자만 피해를 보는 미분양 사태에 대한 근본 원인과 해결 방법을 ‘추적 60분’에서 살펴본다. ●아침드라마 당신 참 예쁘다(MBC 오전 7시 50분) 안나는 치영의 상태가 더 이상 치료 의미가 없다는 의사의 말에 충격을 받고 만다. 강수는 홈서비스 성공으로 마린블루의 사장이 된 사실에 마음이 편치 않다. 만희는 예식장을 잡지 못해 전전긍긍하지만 만석은 동사무소에서 결혼식을 올리라고 한다. 한편 안나는 치영의 상태를 명자에게 알려야 하는지 고민스럽기만 하다. ●보스를 지켜라(SBS 밤 9시 55분) 지헌은 은설을 향해 한발 막 움직인다. 그런 지헌이 다가올수록 은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다가 후진기어를 넣는다. 순간 지헌이 차 문을 열자 은설은 가라며 매몰차게 대하지만 지헌은 서로에게 솔직해지는 시간을 갖자며 은설 옆을 떠나지 않는다. 한편 지헌은 차 회장이 조직검사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0분) 철골 구조물은 건축물이 만들어지는 데 있어서 인간의 뼈대와 같이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이다. 이 작업을 하는 이들은 바로 건물의 기둥을 세우는 ‘철골 구조물 시공반’이다. 국내외 공사현장의 핵심인 철골 구조물의 제조공정과 매서운 바람에도 지상 15~30m 위에서 작업하는 이들의 직업에 대한 땀과 열정, 그리고 자부심을 함께한다. ●나는 전설이다(OBS 밤 11시) 원맨쇼 50여년. 지금도 성대모사로 두 시간은 거뜬히 원맨쇼를 해 내는 남보원. 정계, 재계, 연예계를 막론하고 100여명의 목소리를 가진 사나이 김학도. 대통령도 극찬을 아끼지 않은 라디오계의 대통령 배칠수. 이렇게 한자리에 모인 성대모사의 일인자들. 100명이 넘는 국내외 전설들이 꾸미는 특별한 무대를 만나 본다.
  • 충주기업도시에 1500억 투입 친환경車 부품공장 설립 예정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의 합작회사인 HL그린파워가 충북 충주 기업도시에 ‘친환경 자동차용 부품공장’을 짓는다. HL그린파워는 27일 공장 설립을 위해 충주시 주덕읍 충주기업도시 내 11만 220㎡의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올해 말까지 설계를 마치고 착공에 들어가 2013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친환경 자동차용 배터리 팩을 생산한다. 2015년까지 총 1500억원을 투자해 연 30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러시아, 푸틴 내년 대권출마… 메드베데프 다시 총리로

    러시아, 푸틴 내년 대권출마… 메드베데프 다시 총리로

    러시아의 ‘상왕’(上王) 푸틴이 내년 대선 입후보로 다시 권력의 전면에 나선다. 경제 성장과 정치 안정으로 러시아인의 ‘구세주’가 된 과거 영광을 재연할지, 장기 독재와 반대파 탄압의 ‘절대 권력’으로 추락할지 양 갈래 길에 섰다. ●현대 정치사 전례없는 맞교대 지난 2008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46) 대통령에게 권좌를 물려준 뒤에도 막후 실세로서 수렴청정을 했던 블라디미르 푸틴(59) 총리가 내년 3월 대선의 집권 통합러시아당 후보로 24일(현지시간) 전격 결정됐다. 전당대회에서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추대를 푸틴이 ‘즉각 수락’ 하는 형식이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푸틴이 맡고 있던 연방 후보 명부 1순위 자리인 총리를 맡았다. 1인자 대통령과 2인자 총리의 ‘역할 맞교대’라는, 현대 국제 정치사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시나리오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 전문의 표현에 따르면 배트맨(푸틴)과 조수 로빈(메드베데프)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셈이다. ●푸틴 지지율 60% 당선 무난할 듯 푸틴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통합러시아당 전당대회에서 “우리(나와 메드베데프)는 이미 오래전에 무엇을 할지, 어떤 직책을 맡을지 합의를 끝냈다.”며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차기 총리직을 제안했다. 뒤이어 연단에 오른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 후보로 푸틴을 지지하는 게 합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고 국영통신 리아노보스티 등이 보도했다. 서방 외신들은 푸틴이 여전히 러시아 국민으로부터 60%대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 대선에서 푸틴의 귀환은 무난해 보인다고 전했다. 2000~2008년 이미 두 차례 대통령직을 맡은 푸틴은 러시아 헌법상 ‘3선 연임 금지’ 규정에 묶여 동향(상트페테르부르크)에 레닌그라드 대학 법대 후배인 메드베데프를 후계자로 낙점했다. 푸틴은 메드베데프가 대통령에 오른 이후에도 과거의 영향력을 그대로 과시하며 사실상 국정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푸틴이 내년 대선에서 예상대로 3선에 성공한다면 ‘연임’의 사슬에서 풀려나자마자 대통령직에 복귀하는 모양새가 된다. 그것도 이번에는 72세가 되는 2024년까지 대통령직을 차지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2008년 개헌으로 대통령 임기를 4년에서 6년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차차기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하면 내년부터 12년의 임기가 보장된다. 대선을 앞두고 권위주의적인 푸틴과 비교적 친서방 성향인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역할 분담 시나리오는 러시아 정가뿐 아니라 서방에도 관심거리였다. 한때는 푸틴이 ‘상왕 2기’를 받아들이고 유연한 스타일의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할 것이란 설이 돌았다. 푸틴이 강력한 권력 의지를 보이는 바람에 두 사람이 갈등과 불화를 빚었다는 얘기도 나왔다. 설왕설래 끝에 결국 여론과 실권을 모두 쥔 푸틴에게 권력의 추가 기우는 형국으로 정리됐다. 이를 두고 ‘정치 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란 지지파의 칭송과 ‘민주주의 후퇴와 사회 붕괴를 초래할 최악의 결정’이라는 야권의 독설이 고스란히 푸틴에게 쏟아졌다. 인권운동 대모로 불리는 루드미야 알렉세예바는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카다피에서 보듯 권위주의 정권은 현대화하지 않으면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권 내부에서도 반발이 불거졌다. 로이터통신은 푸틴의 정치적 동지인 알렉세이 쿠드린 재무장관이 이번 발표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푸틴이 다음 대통령이 된다면 차기 정부에서 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시론] ‘마당을 나온 암탉’, 새로운 시작의 희망을 본다/한창완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 교수

    [시론] ‘마당을 나온 암탉’, 새로운 시작의 희망을 본다/한창완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 교수

    할리우드의 콘텐츠 비즈니스에는 항상 표준화된 포트폴리오 기획이 있다. 그중에서 여전히 일정한 비율을 차지하는 장르가 애니메이션이다. 왜 할리우드 영화사들은 여전히 애니메이션에 대한 투자와 제작을 고집하는가? 애니메이션은 문화적 할인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산업이다. 어느 나라에서 배급되든지 그 국가의 언어로 더빙되는 순간, 자국의 캐릭터와 이야기로 연착륙이 쉽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또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영화배우와 스포츠 스타와는 달리 시리즈가 인기를 얻고, 시즌 제작이 연속 확대되어도 추가로 얻게 되는 모든 저작권 수익이 온전히 제작사의 몫이다. 그리고 3차원(3D) 디지털 애니메이션의 경우 캐릭터를 한번 디자인하면 시즌 제작이 계속되더라도 추가비용이 전혀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경제적 효율성과 규모의 경제를 전제한다. 이처럼 애니메이션은 극장용 장편이나 TV시리즈 모두 캐릭터 비즈니스로 연계되는 효과적 콘텐츠로 평가된다. 국내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은 그동안 1967년 ‘홍길동’, 1978년 ‘로보트태권브이’, 1996년 ‘아기공룡둘리: 얼음별 대모험’ 등 단 세 차례만 흥행 성과를 보여주었다. 특히 1990년대 후반 벤처 붐과 영상산업 투자 붐에 힘을 얻어 ‘마리이야기’(2001), ‘오세암’(2002), ‘원더풀데이즈’(2003) 등이 제작되는 등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기대하게 했으나 영화적 마케팅의 미비와 애니메이션적인 시나리오의 미완성, 투자 모델의 불안정성으로 모두 실패했다. 이후 시장은 급속하게 얼어붙었고, 프로젝트의 투자의욕까지 소멸시켜 버렸다. 특히 올 초 10여년 만에 제작을 완료한 한혜진·안재훈 감독의 ‘소중한 날의 꿈’이 개봉되어 복고주의와 순수한 2차원(2D) 애니메이션의 열정에 공감대를 제시했으나, 역시나 흥행 면에서 ‘쿵푸팬더2’의 1% 수준이라는 미미한 성과만을 남겼다. 어쩌면 2011년 여름 개봉한 ‘마당을 나온 암탉’은 최첨단 3D 입체기술과 전문화되고 더 정교해진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스토리텔링에 마지막으로 배수진을 친 최후의 레지스탕스였다. 국내 영화기획사들은 이미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이해하고, 여러 가지 기획프로젝트를 분석하고 진행해 오고 있었다. 그러나 기존 성공사례의 부족과 연이은 대형 프로젝트의 실패로 얼어붙은 투자시장의 가능성을 회생시키기에는 한정된 제작기간을 맞추기에도 버거운 상황이었다. 이때 ‘마당을 나온 암탉’은 이미 스테디셀러로 인정받은 황선미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영화 기획 시스템에 기반을 둔 시나리오 각색을 진행했으며, 독창적인 캐릭터 디자인과 한국식 자연을 현장답사와 고증으로 옮겨내는 리얼리티의 노력을 융합하여 전문가들의 기대를 얻게 된다. 정부지원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영화진흥위원회 등의 초기투자를 이끌어 냈고, 경기 디지털콘텐츠진흥원 등의 지자체 기관과 창업투자회사의 후속투자까지 얻어냈다. 그리고 부모와 자식세대의 사랑을 핵심으로 애니메이션이 보여주어야 할 전략적 감성에도 핵심을 더했다. 이러한 전략은 개봉 직전부터 시작된 다양한 마케팅에 적용되었고, 인지도 상승과 함께 주목을 끈 프로젝트는 개봉 이후 기존 사례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입소문과 후광효과를 보여주며 관객 200만명이 넘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게 된 것이다. 30일 중국 3000여개 상영관에서 개봉하는 등 세계화 전략도 가동되기 시작한 ‘마당을 나온 암탉’의 성공사례는 그동안 동토의 땅으로 투자 의욕조차 제기하기 어려웠던 애니메이션 업계에 훈풍을 불어넣은 새로운 희망이다. ‘로보트태권브이’ 등 후속 프로젝트에도 적극적인 투자와 정부지원이 결합하고 영화기획사들의 철저한 마케팅이 전문화된다면, 또 다른 희망도 기대된다. 애니메이션을 통한 신한류의 새로운 모습이 멀지 않았음을 믿는다.
  • [21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밤 10시) 1988년 서울올림픽 조정 경기가 열린 미사리 조정경기장. 주변에 나무를 심어 조성된 아담한 숲에는 많은 새들이 찾아와 생명을 잉태한다. 지난 13년간 이곳에 찾아든 새는 총 108종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둥지를 틀고 번식한 새는 37종이나 된다. ‘환경스페셜’에서는 미사리 경정공원에서 살아가는 특별한 새들의 생태를 소개한다. ●빅 브라더스(KBS2 밤 11시 15분) 황석영, 조영남, 송승환, 김용만이 뭉쳤다. 크고 작은 사건의 주인공이자 입담으로는 누구도 못 당할 네 명의 아저씨들. 때론 날카롭고 때론 따뜻하고 솔직 유쾌한 토크를 통해 세상을 향한 ‘형님들’의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그들이 이 시대의 아이콘인 소녀시대를 만나는 현장도 함께해 본다. ●아침드라마 당신 참 예쁘다(MBC 오전 7시 50분) 병원을 찾은 치영(김태훈)은 병세가 완쾌되기 어려울 거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명자는 치영을 위해 우주를 데리고 집으로 온다. 그런 치영은 우주를 보며 마음이 저리고 가슴이 아프다. 마침 치영을 만나러 온 안나는 마음이 좋지 않다. 한편 대풍은 만희가 맞선 보는 남자에게 관심을 보인다. ●보스를 지켜라(SBS 밤 9시 55분) 압수수색 여파로 엉망인 DN그룹은 검찰 소환 조사 대처 방안을 강구한다. 차 회장은 누군가 배후 세력이 있을 거라 짐작한다. 엉망이 된 사무실을 정리하던 은설은 속상함과 미안한 마음뿐이고, 지헌은 직원들의 따가운 시선 속에서 자신의 무능력함에 화가 난다. 한편 나윤은 자신의 엄마가 벌인 일임을 알게 된다. ●EBS 다큐 프라임(EBS 밤 9시 50분) 밀림으로 인해 단절된 파푸아의 부족들은 축제를 통해 외부와 소통해 왔다. 그러나 이제 그 축제의 모습도 바뀌어가고 있다. 네덜란드령을 거쳐 인도네시아령이 된 지금까지도 파푸아는 파푸아 나름의 삶을 간직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 직면한 파푸아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선택을 해야만 하는데…. ●나는 전설이다(OBS 밤 11시)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맛본 주인공들이 찾아온다. 핸드볼계의 대모 임오경, 하늘이 내린 신궁 이은경, 최초의 여자 유도 교수이자 한판승의 전설 김미정. 금메달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여 베일에 가려진 태릉선수촌의 진실을 공개한다. 양궁 선수들의 충격적인 훈련법, 일반인들은 모르는 그들만의 이야기를 만나 본다.
  • 현대모비스,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그램 가동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사내 교육 과정인 ‘현대모비스 경영아카데미’(HMBA)를 올해 안에 개설한다고 19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내년에는 글로벌 통합 인재개발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등 교육 과정을 확대하고 1인당 연간 사내 교육시간도 기존보다 35% 늘릴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해외 주재 인력풀을 1200명 선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법인 직원들에 대해서도 표준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법인별 사정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키로 했다. 정석수 부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조직 내부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자동차 부품업계 ‘글로벌 톱 5’ 진입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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